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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봉 예보사장 “우리금융지주 경영 정상화 단계 진입”

    예금보험공사 최장봉 사장은 19일 “기본적으로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에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금융의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보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맺고 있는 기관 대부분이 정상화됐고, 우리금융도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내년 3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과 관련,“주변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銀 ‘실탄 5조’ 어디 쓰나

    ‘5조원 어디에 쓰나….’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국민은행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를 위해 아껴 뒀던 ‘실탄’이 국내 최고 수준인 5조 20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 사들일 만한 매물이 마땅치 않다. 지금은 내부 성장에 충실하겠다는 게 국민은행의 공식 입장이지만 내년 3월 외환은행 재인수 작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동원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체자금이 5조 2000억원.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에 자회사 출자한도인 30%를 적용한 금액이다. 이는 현재 국내 단일회사 가운데 최고 규모다. 어느 매물이라도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더구나 국민은행의 내부 유보금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지난해 말 4조 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10개월 동안 5000억원이나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은행들의 ‘아름다운 시절’이 내년에는 끝날 것으로 보면서도 국민은행의 자금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민은행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적인 ‘대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 기업은행 지분 매각은 경영권과 상관없는 물량이고, 민영화 등 정부와 협의할 내용도 많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입도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증권도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시장에 풀지 않는 이상 마땅한 ‘물건’이 없다.KB생명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사를 인수할 필요도 없다. 이에 따라 금융가에서는 국민은행이 내년 3월 외환은행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기업금융과 해외 네트워크 등 국민은행이 절실한 분야를 장점으로 지닌 외환은행만 한 투자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강정원 행장의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 강 행장은 지난 23일 론스타가 계약을 파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을 다시 인수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론스타에 달렸다.”고 언급, 인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일단 내부 성장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도 “외환은행이 다시 매물로 나오면 원점에서 인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배당을 실시하면 기업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외환은행에 대한 국민은행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나금융 다시 M&A카드 꺼내

    기업인수·합병(M&A)으로 흥했다가 M&A로 위기를 겪은 하나금융지주가 다시 ‘M&A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금융지주는 ‘M&A의 귀재’로 불리는 김승유 회장의 주도로 보람은행, 충청은행, 서울은행 등을 잇따라 인수해 하나은행을 국내 4위 규모의 시중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증권업계 수위를 다투던 대투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올해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나 법원 공탁금, 월급통장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이 취약해 순이자마진(NIM) 등 핵심적인 수익기반도 갈수록 약화되는 상황이다. 위기 국면에서 하나지주는 다시 ‘M&A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나지주는 최근 이성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전략·재무기획을 맡겼다. 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밑에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워크아웃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사장이 M&A 및 미래전략을 짜는 전략기획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하나지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지주는 특히 우리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이 민영화될 때를 대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전략·재무기획을 담당했던 김병호 상무에게는 해외 M&A 업무를 전담시키고,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했다. 지난 여름 중국 지린(吉林)대학에 ‘하나금융전문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20일부터 모든 서류를 영문으로 표기하고, 해외전문인력 채용에 나선 것도 해외 M&A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미파슨스 사외이사에 강석진·윤병철씨 영입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인 한미파슨스가 ‘경영 전도사’ 2명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한미파슨스(사장 김종훈)는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과 윤병철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강 전 GE코리아 회장은 국내 대표적 외국계 회사인 GE코리아의 최고경영자(CEO)로 22년간 활동하면서 GE코리아의 매출을 취임 당시와 비교,200배를 끌어올렸다.GE의 핵심 경영기법인 6시그마를 국내에 널리 알린 전도사이기도 하다. 현재 CEO컨설팅그룹을 이끌면서 기업들의 경영 자문을 하고 있다. 윤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은 한국투자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 하나은행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금융계의 산증인. 현재는 재무설계(FP)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정, 관리하는 재무설계표준이사회(FPSB)의 한국회장을 맡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자금 금융기관’ MOU 졸업 추진

    우리금융그룹 등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맺고 있는 금융기관이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경우 MOU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나올 전망이다.9일 국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원 공동발의 형태로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하고 지난 8일부터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개정법률안은 MOU를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이 금융감독원 경영실태 평가에서 2년 연속 3등급(보통) 이상을 받거나, 국내외 주요 증시에 신규 상장돼 시장에 의한 감시를 받게 되는 경우 기존 약정서를 해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MOU를 해지하는 대신 정부나 예금보험공사에서 자본대비 수익률 등 주주수익성 기준에 관한 목표를 포함한 연간 경영계획을 해당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고 매 결산기에 연간 경영실적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현재 예금보험공사와 MOU를 맺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서울보증보험, 수협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금융 산하 3개 은행은 올해 모두 2등급(양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치열한 은행간 경쟁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서의 체결이 오히려 은행의 가치를 낮춰 향후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출 우려마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보가 MOU 해제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MOU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법안 통과까지 마찰이 예상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황영기행장 ‘입’보면 은행권 판도 보인다

    황영기행장 ‘입’보면 은행권 판도 보인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현장. 한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에게 “다른 시중은행장은 안 그런데 황 행장은 시중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돕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황 행장은 “월례조회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응수했다. 국민, 신한, 우리, 기업은행은 매월 행장 월례조회를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그런데 황 행장 스스로가 인정했듯이 우리은행의 월례조회는 좀 특별하다. 다른 은행장들은 대부분 자기 은행의 현안에 대해서만 얘기할 뿐, 경쟁 은행에 대한 언급은 삼간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황 행장은 수치를 들이대며 다른 은행과 곧잘 비교한다. 영업 방향도 목표치를 제시하며 확실하게 주지시킨다. 지난 1월 월례조회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경쟁 은행들을 겨냥해 제기한 ‘토종은행론’은 은행간 갑론을박이 치열해져 금융감독원이 자제시키기까지 했다. 특정 은행이 행명을 문제삼자 월례조회를 통해 “우리 등에 칼을 대면 우리도 뒤통수를 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은행권 판도가 한눈에 8일 열린 11월 월례조회에서도 황 행장은 다소 민감한 사안까지 경쟁 은행과 비교했다. 황 행장은 우리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설명하면서 “8월말 기준으로 광고비를 가장 많이 쓴 은행이 156억원이고, 그다음이 151억원,65억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22억원밖에 쓰지 않았지만 올해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로 뽑혔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간 자산 규모도 확실하게 비교했다. 황 행장은 “신탁계정까지 포함하면 우리은행이 1등”이라면서 “우리금융 221조원, 국민은행 217조원, 신한금융 200조원, 하나금융 125조원”이라고 밝혔다. 영업 방향 제시도 구체적이다. 황 행장은 이날 “상반기 대대적인 영업 공세로 자산, 점포,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제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황 행장은 비이자수익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황 행장은 또 “정부의 부동산가격 억제, 북핵 위기,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영업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의 말대로라면 내년에는 은행들이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경영의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황 행장이 지난 2월 제시한 ‘자산 30조원 증가 및 점포 100개 신설’은 은행간 대출 및 점포 설립 경쟁을 심화시키는 기폭제였다. 지난여름 황 행장의 신용카드 확대 전략이 나온 뒤부터는 상상을 초월하는 카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3·4분기 실적발표 결과 전통적인 수익기반인 이자수익이 점차 줄어들자 황 행장은 ‘비이자수익 증대’를 들고 나왔다. 조만간 방카슈랑스 등을 둘러싼 치열한 수수료 수입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평가는 엇갈려 ‘검투사’로 불리는 황 행장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에 대해 우리은행 직원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한다. 한 임원은 “행장이 구체적인 수치를 들이대며 경쟁은행과 맞설 것을 독려하는데 직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지점의 영업직원은 “행장의 월례조회를 보면 은행권 판도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면서 “신생은행들에 비해 점잖게 영업했던 직원들의 마인드가 몰라보게 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 은행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자기 은행을 부각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다른 은행을 깎아 내리는 듯한 비교는 은행 최고경영자(CEO)로서 그리 훌륭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황 행장의 말을 들으면 우리은행만 일하고, 다른 은행은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우리은행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자료를 들이대며 비교할 수 있지만 상도의상 참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권오규 부총리 “우리금융 정부지분 28% 연내 매각”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3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정부 보유지분 가운데 소수지분 28%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수요자 동향이나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소수지분은 가급적 연내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어 “전략적 투자자에게 우리금융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은 금융시장 전체 구조개편과 관련된 부분이라 시간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하나금융, 공익재단 출범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사회복지법인 하나금융공익재단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은 하나은행과 대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하나금융 계열사들이 자금을 공동 출연해 3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재단은 향후 10년 내에 노인요양시설 20개소와 영유아보육시설 10개소를 건립,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임직원의 기부활동을 통해 재단 출연금과 별도로 사회복지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출범식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이나 SC제일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국인 경영인이 본 북핵이후 한국금융시장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에도 한국의 금융시장은 커다란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핵실험 발표가 있은 지난 9일 하루만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등 불안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통과한 지난 16일에도 시장은 좀처럼 출렁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금융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에 대한 시장의 ‘내성’ 때문이라는 시각과 안보 불감증에서 원인을 찾는 등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과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핵 정국에 놓여 있는 한국의 금융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단하는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두 경영인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 “우려 있지만 철수 고려안해” 자산운용 규모 3278억달러(336조원)로 세계 20대 자산운용사 중의 하나인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블루머(38) 회장은 북핵 정국에 휩싸여 있는 한국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블루머 회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빌미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핵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예의주시할 것이나 자산운용 관리자로서 항상 비즈니스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시장은 일단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곧바로 회복력을 보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지금의 북핵 문제가 주가에는 단기 악재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자산운용, 투자은행, 프라이빗뱅킹(PB) 등 크레디트스위스의 전 사업부문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시장 투자에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인 불안정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를 유발할 것인지에 대해 “해외 투자 확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증가 추세”라면서 “한국이 아닌 다른 신흥국가(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이 지금 처해 있는 북핵 관련 사항 때문이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항상 일반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크레디트스위스운용이 지난해 6월 출범한 지 처음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펀드상품인 ‘동유럽 주식 펀드’와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 펀드’의 관련 기업 설명회도 있었다.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은 우리금융이 우리자산운용의 지분 30%를 크레디트스위스사에 양도해 만든 합작회사다. 한국시장 공략의 첫 작품으로 이번에 출시된 동유럽 펀드는 유럽연합을 기반으로 꾸준히 5∼8%대의 지속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유럽 기업들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 펀드는 에너지, 철강, 목재, 화학원료 등을 생산하는 전 세계의 천연자원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로 관련 기업들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낙관적 판단 내리기는 일러”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아직 이르다.” 농협CA투자신탁운용의 필립 페르슈롱 상무(자산운용본부)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행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농협CA투자신탁운용은 농협과 프랑스 최대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의 자산운용사가 공동출자,2003년에 만들어진 회사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올 들어 10조원가량을 순매도(판 금액이 산 금액보다 많은 것)했고, 북한의 핵 실험을 전후로 잠깐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후 여전히 순매도세”라고 전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주식시장에서 814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이후 12일부터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페르슈롱 상무는 “주식시장도 북핵 실험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V자 곡선을 그리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북핵 사태에 대한 외국인의 입장이 아직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 경제라고 지적한 페르슈롱 상무는 ‘물리적 충돌(군사행동을 지칭)’이 없다는 가정 아래에서 한국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소비 위축은 “북핵 사태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북핵 사태가 낙관적인 기대치는 낮췄다.”고 밝혔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북핵 사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많은 투자가들이 우려했던 1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가지 않고 940∼980원대를 유지할 전망이고, 이는 자동차나 정보기술(IT) 등 수출기업들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채권이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핵 사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사태 이후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많이 받았다는 페르슈롱 상무는 “상황이 심각하고 심각성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한국민은 50년간 이 상황에 살아서 그런지 익숙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산 지 1년이 조금 넘은 페르슈롱 상무는 “북한이 외부 세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는데 지금과 같은 행동이 도움을 바라는 사람의 행동은 아닌 것 같다.”며 의아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OU 운영방식 ‘대수술’ 예고

    MOU 운영방식 ‘대수술’ 예고

    우리은행 경영진에 대한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징계 추진이 예보위원회에서 보류됐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과 예보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의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그동안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MOU가 해당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높았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오전 예보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이 지난 4월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130%(월 기본급 기준)의 특별보로금(초과 성과급)이 MOU에 위배된다고 판단, 황영기 행장과 이종휘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우리금융지주와 은행 경영진 등 7명에 대해 ‘경고’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보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차가 커 징계 결정은 잠정 보류됐다. 예보위원회는 예보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예보 사장, 재정경제부 차관, 기획예산처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당연직 위원과 4명의 민간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만일 징계가 확정됐다면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는 황 행장은 하나의 사안으로 두 번의 경고를 받을 뻔했다. 2차례 이상 경고를 받으면 향후 3년간 예보와 MOU를 맺은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1차례 경고를 받아도 성과급의 15%를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예보는 징계를 추진하면서 “은행과 지주사는 별개의 기관이기 때문에 각각 1회의 징계로 간주돼 개인으로서의 황영기 행장이 두번의 경고를 받은 것은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비록 황 행장이 이번에 2차례 징계를 받았더라도 연임에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은행과 예보는 매년 성과급 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2004년에도 황 행장과 이덕훈 전 행장이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예보가 징계 수위를 높이려는 것은 잇단 위반에 대한 가중처벌의 의미로 보인다.MOU는 임직원 임금과 상여금을 포함한 판매관리비용이 영업이익의 47%를 넘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예보의 이번 징계 추진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MOU가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왔다. 성과급과 같은 인센티브 없이 영업이익 극대화를 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매분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금융권은 MOU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우리은행이 올들어서만 자산을 37조원이나 늘리며 시장을 주도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연말에 목표했던 순이익을 달성하지 못하면 다시 뱉어낸다는 심정으로 특별보로금을 지급했다.”며 예보위원회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리하지 말고 MOU에서 정한 만큼만 하라.’는 예보와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영업력 강화로 시장을 선도하려는 황 행장의 경영 철학이 충돌해서 빚어진 문제”라면서 “이미 정상화된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경영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MOU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보위원회의 징계 보류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MOU 개선 방안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경직된 MOU로 인해 경영자율성이 침해받고,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가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개선 방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예보 집행부가 우리은행 경영진에 대한 징계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예보위원회는 시장의 요구와 정부의 시각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실적 부진땐 인력·임금 감축

    내년부터 우리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금융기관은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대신 실적이 부진할 경우 인력과 임금이 감축되고 경영진은 문책을 받게 된다. 반면 실적이 개선되면 일반 금융기관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우리·광주·경남은행, 서울보증보험, 축협 등과 연내에 새로운 경영관련 약정(MOU)을 맺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경영이 정상화됐기에 기존의 ‘경영정상화 약정’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다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도덕적 해이를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약정을 만들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은 정부와 맺은 MOU 때문에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지 못해 시장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컨대 은행부문 선두경쟁을 위한 외환은행 및 LG카드 인수전에서 우리은행은 막판에 스스로 물러났다.“공적자금을 상환하기에 앞서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정부의 입장 때문이다. 재경부는 하지만 이들의 경영이 정상화한 만큼 바뀐 환경에 맞춰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방만한 경영을 견제하기 위해 MOU 내용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실적이 약정보다 개선되면 임금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실적이 나쁘면 경영의 자율성을 제한하면서 인력과 임금을 줄이는 시스템이다.‘당근’과 ‘채찍’이 함께 포함된 약정이다. 이에 따라 MOU도 과거처럼 1종류가 아니라 3종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센티브를 줄 경우 일반 금융기관의 90% 안팎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력이나 임금 삭감률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약정에 비해 부진한 실적만큼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을 1∼5등급으로 평가하면서 4,5등급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시스템을 참고할 것”이라며 “현재 예금보험공사, 금융연구원 등과 함께 약정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익 대비 50% 수준으로 정해진 인건비와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용도 항목별로 세분화, 경영의 유연성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예보를 통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에 12조 5000억원(보유지분 78%) ▲서울보증보험에 10조 2000억원(보유지분 99%) ▲축협에 우선출자 방식으로 1조 15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 배만 불린 국책銀

    제 배만 불린 국책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으로 되살아난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무려 12억 6000만원에 이르고, 금융공기업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편법 인상하는 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 심지어 이들 기관에서는 청원경찰이나 운전기사의 연봉도 최고 억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한국은행 등 12개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4년 기준 국책은행 기관장의 연봉은 한국산업은행 6억 9100만원, 한국수출입은행 6억 2700만원, 중소기업은행 5억 9000만원 등 평균 6억 3600만원이다.13개 정부투자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 1억 5700만원보다 무려 4배 이상 많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광주은행·경남은행·서울보증보험 기관장의 연봉도 모두 4억원이 넘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1999년 법인세법 개정으로 기밀비가 폐지되자 2001년까지 기관장 보수를 평균 263% 인상했다.”면서 “2002년 이후에도 정부투자기관 기관장의 인건비 인상률 14.6%보다 22.2%포인트 높은 36.8%의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 직원 1인당 급여는 한국은행과 3대 국책은행이 평균 7968만원이다.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 6840만원보다 16.5%,13개 정부투자기관 평균 급여 4357만원보다 82.9% 많은 것이다. 특히 이들 4개 기관에서는 단순·반복업무를 수행하는 청원경찰과 운전기사를 정규직원으로 두면서 급여를 최고 91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었다. 청원경찰과 운전기사의 평균 급여는 각각 6300만원,6700만원이다. 금융공기업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려고 갖가지 편법·위법 수단을 동원했다. 우리은행은 초과업적성과급 등을 신설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임금을 60.7% 인상,1850억원의 인건비를 과다 집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권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22.9%보다 37.8%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서울보증보험은 3년 동안 성과급을 300% 인상해 임금을 50.3%나 올렸고, 중소기업은행은 다른 국책은행보다 급여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41.2%나 인상했다.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는 정원과 현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예산잔액으로 직원들에게 각각 113억원,45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경남은행은 노조와 이면합의로 인건비 42억원을 추가 집행했다. 복리후생제도를 악용해 개인연금을 급여에 포함시키거나 임차사택제도를 편법적으로 운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또 금융공기업 12곳 모두 직원들에게 법정 연차휴가 말고도 별도 특별휴가를 주고, 특별휴가를 가지 않은 사람에게는 휴가보상수당을 지급했다. 한국은행 등 10개 기관은 지난 2000년 감사원이 직원들에 대한 주택자금 무상지원을 시정하라고 요구하자, 기관 명의로 아예 주택을 사들인 뒤 직원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임차사택 지원규모만 모두 3215억원이며,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에게까지 임차사택을 지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 8개 기관은 개인연금저축 불입액을 기본급에 편입시키는 방법으로 3년 동안 1420억원을 편법 지원했으며, 우리은행은 휴직한 사람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금융공기업 방만경영 도려내야

    금융공기업과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방만경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혈세로 자기들끼리 흥청망청하고 호의호식했다는 표현도 모자랄 지경이다. 한마디로 복마전이요, 난장판이다. 국민은 세금 내느라고 허리가 휘는 판국에 다른 쪽에서는 이 돈으로 제 배 채우기에 바빴으니 국민만 죽어난 꼴이다. 방만경영 사례를 나열하자니 끝이 없다. 공적자금을 덜 갚은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은 연봉이 무려 12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장의 평균연봉은 6억원이 넘어 13개 정부투자기관장 평균의 4배나 된다. 위만 그런 게 아니라 아래도 마찬가지다. 국책은행 직원의 평균급여는 시중은행(6840만원)보다 많은 7717만원에 이른다고 한다.1인당 영업이익이 시중은행의 8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이다. 이런 돈이 정부의 추가 출자와 비경상 수익인 평가이익 등을 근거로 지급됐다니 말문이 막힌다. 휴직자에게 성과급을 주고, 직원의 평가등급을 올려 기준 이상을 지급한 것은 약과다. 개인이 불입해야 할 개인연금을 기본급에 얹어주는가 하면 온갖 명목을 붙여 복리후생비를 챙겨 줬다고 한다. 퇴직하면 자회사에 자리도 마련돼 있으니 이런 천국같은 직장이 지구상 또 어디에 있겠는가. 국책은행의 목적에 어긋나는 자회사를 누차 정리하라 해도 들은 척 만 척이라고 한다. 오히려 잘못을 지적하는 감사원에 “부당감사” 운운하며 일부 노조가 조직적으로 반발한다니 어이가 없다. 재정경제부 등 감독기관과 해당 금융기관은 차제에 방만경영을 확실하게 도려내야 한다. 우리는 외환위기 직후 시중은행 수준의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개혁을 촉구한다. 이번에도 자정을 게을리 하면 국민이 직접 나서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금융그룹,통합계좌관리서비스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함께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계좌관리와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통합계좌관리서비스’를 실시한다.통합계좌관리는 고객이 우리은행 또는 우리투자증권 각각의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과 증권의 금융자산을 동시에 조회할 수 있고 은행과 증권 어디에서든 입출금 및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다.통합상품정보 제공은 양사 홈페이지에 상품정보를 상호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이 하나의 사이트에서 은행 상품과 증권의 투자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 우리은행-신한은행 넘버2 기싸움

    은행권 규모 2위 자리를 차지하려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행장 신상훈 오른쪽)의 기(氣)싸움이 치열하다. 지주사 전체로 보나, 은행을 따로 떼어서 보나 규모와 수익이 엇비슷해 어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2위 자리가 바뀐다. 더욱이 ‘우리은행’이라는 행명을 둘러싼 소송 과정에서 두 은행의 관계가 불편해 졌고, 신한과 조흥이 통합하는 틈을 타 우리은행이 조흥은행과 거래하던 기관과 기업 일부를 차지했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가 심화됐다.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최근 우리은행이 주장하는 ‘토종 은행론’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 행장은 7일 월례조회에서 “언론에서 은행권 2위 쟁탈전이라고 하는데 은행의 규모는 여수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우리은행이 확고한 2위”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8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총대출은 91조원으로 신한은행 85조원보다 많고 평균잔액 총예금도 85조 5000억원으로 신한은행 81조 8000억원과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다. 황 행장은 또 “지주사 전체의 자산도 우리금융지주가 218조원으로 신한금융지주 207조원보다 많다.”면서 “신한지주가 아직 LG카드(자산 12조원)를 인수하지도 않았고, 겹치는 고객도 많은 데 미리 가정해 더하는 계산법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1위를 목표로 하는 신한이 2위 자리에 연연하겠냐.”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황 행장이 은행 비교는 예금과 대출을 기준으로 삼고, 지주사 비교는 자산으로 삼았는데 자기 쪽에 유리한 수치를 잣대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의 자산을 비교해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신탁계정을 포함한 신한은행의 자산이 173조원이고, 우리은행은 162조원이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도 신한은행이 9484억원으로 우리은행 8485억원보다 앞선다. 지주사의 순익익도 신한지주(1조 721억원)가 우리지주(1조 45억원)보다 앞섰다. 통상 은행의 규모를 비교할 때는 단순한 예수금이나 대출금이 아닌 부채(예수금 및 채권발행액)와 자본금 등을 운영해 나온 결과물인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다. 한편 황 행장은 “영업우수자에게만 주어지는 솔개 넥타이를 매고 구두끈을 고쳐매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들어 성장보다는 자산 건전성에 무게를 두던 전략을 다시 성장 쪽으로 튼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는 신한은행이 대대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걸면 국민은행과 함께 3대 시중은행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금융 2008년 3월까지 매각

    정부는 우리금융지주를 오는 2008년 3월까지 블록세일이나 공모, 시장매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매각해 지배주주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보증보험과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쌍용건설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6일 발간한 공적자금관리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77.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매각 시한은 내년 3월이지만 1년 연장할 수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주간사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에게 파는 블록세일 이외에도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기거나 공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배주주를 벗어나는 수준과 관련,“금융지주회사법은 지배주주를 1대주주로 정의하기 때문에 매각할 지분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소수지분은 공모나 블록세일 등으로 매각하되 경영권이 포함될 수 있는 다수지분은 주어진 시기에 전략적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또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99% 가까이 갖고 있는 서울보증보험과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경영권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공자위는 설명했다.올 6월 말까지 금융기관 등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168조 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47.3%인 79조 6000억원이 회수됐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471개에 대해 부실책임을 조사, 임직원과 대주주 5563명이 16조 2290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9%는 불법·부당 대출 때문이며 상호저축이나 신협은 횡령사고가 6.6%와 26%를 차지했다. 예보는 해당 금융기관장에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별로 소송이 청구된 금액은 ▲은행 969억원 ▲증권 238억원 ▲보험 2038억원 ▲종합금융 2754억원 ▲저축은행 4797억원 ▲신협 5610억원 등 1조 6406억원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권기재-권기문 어떤 사이 일까

    ‘권기재 vs 권기문’. 권기재(48)씨는 사행성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에 연루된 전 청와대 행정관이다. 지분 0.49%를 어머니 명의로 보유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권기문(52)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처남, 즉 권양숙 여사의 동생이다. 이들이 친한 사이라는 얘기가 부산 국세청 및 은행 주변에서 나돌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두세차례 만난 정도’라며 이를 부인했다. 두 사람은 고향과 항렬이 같은 먼 친척 관계 등으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 수영구 남천동 N아파트에 함께 거주하면서 친하게 지냈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두 사람의 고향은 경남 마산시 진전면 오서리로 같다. 권 여사와 기문씨의 부친이자 노 대통령의 장인 묘소가 이곳에 있다.권기재씨는 부산 국세청 및 일선세무서 등 부산에서만 27년간 근무하다 2004년 3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당시 전례가 없던 일로 권여사와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주변에서 무성했다고 한다. 권기문씨는 노 대통령 취임 후 3년 6개월만에 우리은행 부산 범천동 지점장에서 우리금융지주 사회공헌활동 추진사무국장으로 발탁돼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권기문씨는 1999년 8월부터 2003년 3월까지 N아파트 505동에 살았으며, 권기재씨는 1999년 7월부터 현재까지 N아파트 503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고 같은 아파트에 산 사실은 시인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권기재가 권기문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03년 대통령 취임 이후 부산지역 안동 권씨 모임이며 그 이전에는 몰랐다.”고 말했다.또 “두 사람은 이후 종친으로 만난 이외에는 교분을 나누지 않았다. 종친회 모임에서 두세차례 본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청와대측은 권기재씨의 먼 친척이 권 여사 부친 묘소를 관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권 여사 부친 묘소는 고향의 안동 권씨 종친회장인 권모옹(82)이 관리하고 있는데 20촌도 아니며 종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권기문씨는 “권 전 행정관의 10년 친구, 부친의 묘소 관리” 등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키로 했다.부산 김정한·서울 박홍기기자hkpark@seoul.co.kr
  • 신한지주, 금융그룹 No1 꿈꾼다

    신한지주, 금융그룹 No1 꿈꾼다

    지난 1982년 직원수 279명의 ‘미니은행’으로 시작한 이후 거침없이 성장해온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를 품에 안으면서 금융그룹 2위 자리를 확실히 다졌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부동의 1위였던 국민은행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에 크게 뒤지던 카드 부문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금융회사 가운데 자산 대비 순이익이 가장 커 최고의 ‘캐시 카우’로 불리는 LG카드와의 합병 시너지가 불을 뿜으면 수익성이 크게 강화돼 비은행 부문에서는 최강자의 지위를 다질 전망이다. 지난 1982년 직원수 279명의 ‘미니은행’으로 시작한 이후 거침없이 성장해온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를 품에 안으면서 금융그룹 2위 자리를 확실히 다졌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부동의 1위였던 국민은행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에 크게 뒤지던 카드 부문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금융회사 가운데 자산 대비 순이익이 가장 커 최고의 ‘캐시 카우’로 불리는 LG카드와의 합병 시너지가 불을 뿜으면 수익성이 크게 강화돼 비은행 부문에서는 최강자의 지위를 다질 전망이다. ●확고한 2위,1위 따라잡는다 신한금융의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 규모는 207조원, 상반기 순이익은 1조 721억원이다. 자산 규모 187조원, 상반기 순익 1조 45억원을 기록한 3위 우리금융을 앞섰지만 불안한 리드였다. 그러나 LG카드가 신한금융에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LG카드는 카드업 특성상 자산은 12조원에 불과하지만 상반기 순익이 6406억원에 이르렀다.LG카드와 신한금융을 합치면 총자산은 219조원, 순이익은 1조 7217억원으로 불어난다. 우리금융과의 자산격차는 32조원, 순이익 규모는 7000억원대로 벌어진 셈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칠 경우 자산 규모는 286조원, 상반기 순이익은 2조 5084억원 수준이다. 신한과 LG카드가 합쳐지면 자산 격차는 79조원에서 67조원으로, 반기 순이익 차이는 1조 4000억원대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카드부문 1위, 수익성 껑충 신한금융이 LG카드 인수에 외환은행보다도 비싼 7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이유는 카드만의 매력 때문이다. 글로벌 ‘넘버 1’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사업부문의 순이익이 41억 2700만달러로 그룹 전체 이익의 40%를 차지하는 것만 봐도 카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의 카드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6월 말 현재 회원수가 600만명 수준이지만 1013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LG카드와 합쳐지면 930만명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KB카드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1위가 된다. 시장점유율도 25%대로 올라서 KB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진 20%대를 압도한다. 결국 카드를 매개로 국민은행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하고, 카드가 특히 취약한 우리금융을 크게 앞지르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LG카드의 최근 순이익이 매각을 앞둔 특수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신한지주는 LG카드 쪽에서만 매년 8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꾸준히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LG카드를 신한카드와 합쳐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 카드 사업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카드는 회원수와 이용액 등으로 볼 때 세계 13위 규모다. 신한금융은 또 앞으로 2년간 LG카드를 분리 경영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LG카드라는 법인명은 LG그룹에서 상호를 계속 쓰도록 놔둘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바뀔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조충휘(전 현대중공업 사장)성휘(무역업)창휘(사업)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0●박병호(사업)씨 부친상 전영길(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씨 빙부상 31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650-2752●이돈성(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장)돈철(두산중공업 발전구매1팀 차장)명엽(미국 거주)씨 부친상 강화숙(안양범계초등학교 교사)김미화(창원세광병원 간호부장)씨 시부상 31일 진주 제일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55)750-7297●정규호(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팀장)씨 부친상 31일 청주 참사랑노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3)286-9511●김종대(목원대 시설과장)종헌(유니캡)종목(신멀티미디어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유재홍(운수업)박찬일(대원강업 과장)씨 빙모상 30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2일 오전 오전 8시 (042)533-6716●이찬준(전 건설교통부 철도청 서기관)씨 별세 경석(산업연구원 박사)태석(사업)우석(삼성전자 인사팀장)종석(연세의대 교수)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김양묵(하나애드 대표)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11시 (02)3010-2236●윤한중(전 KBS 부산총국장)씨 별세 태준(우리금융정보시스템 주임)유경(한국시티은행 인사본부)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4●이석환씨 부친상 이원(전 장은신용카드 감사)조현영(미국 거주)박기환(교육공무원)씨 빙부상 3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92-1899●홍현주(더보이스 대표)씨 부친상 박기주(대우정보시스템 차장)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61●신상준(탑플러스 과장)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2
  • 우리금융, 증권가 관심주 부상

    우리금융지주가 증권가의 관심주로 떠올랐다. 최근 들어 금융주를 편입한 펀드들이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은행 업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여러 증권사들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동양종금·현대·굿모닝신한·미래에셋·대우·메리츠·CJ투자·푸르덴셜·대신증권 등 무려 10여개 증권사가 우리금융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냈다.지난 28일 우리금융과 함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절반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상반기에 공격적인 대출경영으로 얻은 신규 고객들을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주요 관건이라고 충고했다. 반면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48%(500원) 떨어진 1만 9600원을 기록, 보고서 평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우증권은 우리금융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9.7% 높은 2만 4900원으로 제시했다. 상반기 공격적인 대출경영으로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 하반기에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해도 이자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우리금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회사법의 매각 시한이 내년 3월(1년 연장 가능)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하반기에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에 대한 밑그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우리금융에서 방카슈랑스 등 교차 판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분기(4∼6월) 동안 주택담보대출 고객이 2만 4321명 순증했고 중소기업 여신도 3577개가 순증했다. 그러나 이자 부문의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2.85%,1분기 2.75%,2분기 2.65% 등 계속 하락했다.따라서 신규 고객이 계속 고객으로 남고 추가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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