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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금융위 “새 産銀총재 곧 발표”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빨라지고 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19일 이임식을 가졌고 금융위원회는 후임자를 조만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산은 총재 인선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수 있다.”면서 “(금융공기업) 기관장 발표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 총재는 다른 공기업 기관장과 달리 공모절차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따라서 다른 금융공기업보다 발표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유 대변인은 “산업은행 총재는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 재신임의 시금석이 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총재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급적 넓게 찾아보려고 한다.”며 관료 출신도 배제하지 않았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석동·진동수·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전 정권에서 차관을 지낸 바 있어 의외의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퇴임식을 가진 김 총재는 “공기업 관리 방식이 한 차원 높게 승화되고 변해야 한다.”면서 “경영진에게 경영의 자율성이 충분히 주어지도록 하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를 앞둔 직원들에게 “민영화 이후 살아남아 승승장구할 것인지, 소리 없이 사라질 것인지는 직원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산은 총재는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김종배 부총재가 대행한다.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후보 지원서를 받고 있다. 회장 후보로는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장으로는 이종휘 전 수석부행장과 이순우 부행장 등 내부 인사 등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회장과 행장의 겸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산은 총재 후보 황영기·이철휘씨 등 각축

    금융공기업에 대한 민영화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등의 차기 CEO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의 사표는 18일 수리됐고,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사표를 낸 상태다. 산업은행의 경우 금융위원회가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인 데다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로는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손성원 전 LA한미은행장 등 민간전문가와 진동수·김석동·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관료 출신이 혼재한다. 금융위는 관료 출신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원칙만 세워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장과 우리은행장 후임의 경우에는 각각의 추천위원회가 공모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장 추천은 19일부터 28일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3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은행장을 뽑는데, 이말달까지는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군으로는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대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전 사장이 회장이 될 경우 우리은행장은 내부보다는 외부 기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내부에서는 이순우 부행장과 이종휘 전 수석부행장 등이 유력하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조만간 행장추천위원회를 꾸려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금융지주 최소 3개월 경영파행

    정부의 금융공기업 기관장(CEO)물갈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을 선출하는 데 최소 45일에서 길게 60일이 걸리게 돼 재신임 과정의 1개월을 반영할 경우 최소 3개월 정도 경영공백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같은 경영리스크는 최근 주가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 자산규모에서 절반 수준도 안 되는 기업은행과의 주가차이가 2000원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1000원 하락할 때마다 정부가 회수할 수 있는 공적자금이 5000억원씩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경영 파행에 따른 리스크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우리금융지주측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사표가 수리된 박병원 전 회장의 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면서 “박 회장을 제외하고 대행체제로 가고 싶어도 등기이사가 박 회장밖에 없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미 정부로부터 사표가 수리된 박 전 회장이 계속 업무를 보게 될 경우 법적으로 하자는 없지만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임시 대행자로서는 주요한 업무를 실시해서 발생할 책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가 없다.결국 주요 의사결정은 새로운 회장이 올 때까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기간이 최소 45일에서 60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새로운 회장이 와서 업무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2∼3개월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금융지주측에 따르면 일단 회장 후보자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야 하고, 이 이사회에서 7인으로 구성된 추천위를 추천해야 한다.7인의 회추위는 회장 후보자에 대한 기준 등을 만들고 5일간 공모기간을 가져야 한다.다시 2∼3주간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명을 내정하게 된다. 이 1명의 내정자는 주총에서 추인하게 되는데, 우리금융지주사의 예탁증서(ADR)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주총 전 3주간의 공고기간이 불가피하다. 또한 최근 정부가 일부 공기업 기관장의 후보자로 선출된 인물들을 자격미달로 퇴짜를 놓고 있어 내정자에 대해 정부가 ‘오케이’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사의 가치를 고려했다면 정부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동시에 갈아치운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7일 발표된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 기준은 재임기간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재신임된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4명 중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명된 지 6개월이 안 됐다. 방 사장은 1년가량 됐다. 이같은 기준은 금융위원회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측면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1년이 안 된 기관장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적극 변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춘 행장 낙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박병원 회장은 물론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3곳의 은행장들이 모두 바뀌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측은 “당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박 행장의 경우 행장 취임 이후 안팎에서 끊임없이 경영 스타일에 대한 잡음이 흘러나온 데다 금융감독당국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에 대한 위험관리를 제대로 못해 예보의 징계를 받은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박 회장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냈지만, 민간에 나올 때 정권에 떠밀려서 옷을 벗었던 사람”이라며 “새 정부의 원칙 없는 ‘관료 밀어내기’ 때문에 아까운 사람이 떠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으로부터 권위주의적 업무 행태에 대해 비판을 받은 산업은행과 신입사원 부정 입사와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으로 도마에 오른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해하고 있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거의 끝난 상태다. ●향후 인선에 주목 기관장 교체에 따라 선임작업에 들어간 곳은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와 산하 3개 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보, 신보, 주택금융공사 등 9곳이다. 산업은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3년 내에 민영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금융공기업 민영화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은행장 중 은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총재로는 내부 출신으로 김종배 부총재를 비롯,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산은 부총재를 역임했고 경북고를 나왔다. 황 전 회장은 삼성투신운용·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해 투자은행(IB) 업무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산은 총재 후보로도 오르내린다.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에 출마, 낙선해 ‘낙선자 배제론’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전략 공천이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어 정부의 금융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으로 분류된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리금융·産銀 기관장 교체

    우리금융지주 및 산하 계열 은행인 우리·경남·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기관장이 모두 바뀐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교체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4명만 재신임하기로 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경우 적합한 후보가 없어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재신임 기준으로 ▲재임 기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경영성과와 전문성 ▲해당 기관 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감사 가운데 박의명 캠코 감사와 박증환 경남은행 감사는 재신임을 받았다. 재신임 절차를 밟지 않은 신보·기보, 주택금융공사의 감사 3명은 재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 감사는 공석중이며 산업은행 감사는 지난달 임명됐다. 기관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한 기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다른 임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현안이 남아 있는 기관장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산업은행 총재가 우선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산하 수출입은행장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오는 2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재정부는 후임자 선정 기준으로 소관업무에 대한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직 관료, 공기업 기관장 못한다

    앞으로 현직 관료들은 한국전력공사나 산업은행,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주요 공기업 기관장에 바로 임명될 수가 없다. 민간 경력을 어느 정도 쌓아야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들 기관장의 선임 방식은 공모제로 의무화하고 추천 방식은 없애기로 했다.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가급적 민간 전문가 출신을 기용하기 위해서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6일 브리핑을 자청,“한전 등 주요 공기업 90여개는 가급적 민간 전문가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5월 중순 공기업 기관장 공모지침을 마련,6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이미 사표를 낸 공기업에도 이같은 원칙을 준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전과 가스공사 등 주요 공기업에서 공모제가 도입됐으나 관련 부처에서 기관장을 내정하는 등 낙하산 인사의 관행이 끊이지 않아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배 차관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민간과 경쟁하는 공기업, 규모가 큰 대형 공기업과 연기금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공모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면권자가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모제가 의무화하는 주요 공기업은 ▲한전, 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대형 공기업 ▲국민, 공무원, 사학 등 연기금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민간과 경쟁하는 공기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립대학병원장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공기관 등 90여개다. 류용섭 재정부 인재경영과장은 “지금까지는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에서 공모제가 시행됐지만 사실상 주무 부처의 추천이 병행돼 낙하산 인사가 적지 않았다.”면서 “90여개 주요 공기업은 추천 방식을 없애고 100% 공모만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배 차관은 “최근 대통령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관장 임명 과정에서 로비하는 인사에는 불이익을 주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민간 전문가의 기준은 5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위 관료가 퇴직과 동시에 기관장에 임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인사도 배제할지 여부에는 “정치권에도 전문가가 있다.”는 말로 대신해 100% 배제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CEO들의 사퇴로 경영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지난달 9일 이전에 사표를 낸 공기업 기관장 임명은 거의 마무리됐고 나머지는 현재 공모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24명 가운데 사표를 낸 기관장은 12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은 면직됐고 6명은 재신임 여부를 검토 중이고 1명은 반려됐다. 아직 재신임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나머지 기관장 12명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임명절차를 끝내되 민간 전문가를 우선한다는 원칙이 준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료에서 공공기관장으로 직행한 인사들은 재신임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수익성 추구는 모든 기업에 있어 공통의 지상과제다. 수익성이야말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존재이유이다. 수익성은 수치로 증명돼야 한다. 단순히 “수익성이 좋다.”는 말은 공허하다. 그런 점에서 1년동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을 뜻하는 ‘1조원 클럽’은 명확히 보여지는 ‘알짜배기 고수익’의 문패이자 모든 기업이 선망하는 ‘명예의 전당’이다.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경영환경이 나빴다. 한해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1달러에서 96달러로 57%나 치솟았고,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기가 현실화하며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와중에 얻어진 1조원 이상의 이익(국내기준)은 세찬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8개의 1조원 클럽(연간 이익 기준) 기업들이 배출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9곳, 금융서비스업 6곳, 통신서비스업 2곳, 전력서비스업 1곳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5조원대가 1곳(삼성전자),4조원대 2곳(포스코·국민은행),3조원대 2곳(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2조원대 1곳(SK텔레콤),1조원대 10곳(현대자동차·농협·현대중공업·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LG디스플레이·SK에너지·KT·에쓰오일·GS칼텍스)이었다.LG전자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은 1조원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18개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410조원이 넘는다. 영업이익은 약 40조원으로 상장기업(12월 결산 기준)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1조원 클럽의 좌장은 단연 삼성전자다.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 순익 7조 42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매일 1731억원어치를 팔아 이 중 163억원을 이익으로 남기고 여기에 각종 금융이익 등이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203억원이 금고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이 1034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경쟁업체들이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부동(不動)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등 LG그룹 2개사가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두 회사 모두 한때의 부진을 딛고 힘차게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1조원 클럽 중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14조 1626억원)은 전년보다 38.8%가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9540억원 적자에서 1조 5000억원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매출 22조 2070억원에 각각 4조 3080억원과 3조 6790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19.4%로 1조원 클럽 중 최고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원동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원가절감,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창사 40주년이었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의 벽을 깼다. 영업이익 1조 8150억원으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선박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도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전년의 두 배인 1조 7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에너지,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 ‘빅3’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나란히 가입했다.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뚫고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각각 유선과 무선 부문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SK텔레콤은 영업이익률이 19.2%로 포스코에 이어 2위였으며 KT도 12.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을 냈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 6곳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이 중 국민은행(4조 2334억원), 신한금융지주(3조 6913억원), 우리금융지주(3조 374억원) 등 ‘빅3’는 모두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고유가와 세계경기 침체 등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 많은 기업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이 2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1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던 현대모비스, 신세계,LG화학, 롯데쇼핑, 현대제철, 외환은행 등이 주목되는 신규 가입 후보군들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1조 클럽] 우리금융그룹-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2012년 글로벌 50위 목표

    [1조 클럽] 우리금융그룹-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2012년 글로벌 50위 목표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탄생한 우리금융지주는 2006년부터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고 있다. 2006년 당기순이익 2조 293억원에 이어 2007년에도 2조 26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자산규모도 금융그룹 중 1위다. 첫 금융지주사로서 우리금융그룹이 가는 길은 미답의 길이다. 그래서 더욱 모범을 만들기 위해 매진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모든 금융분야에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2005년 LG투자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 합병시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의 고객자산은 100조원이 넘는다. 다음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합작, 우리CS자산운용을 탄생시켰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우리 CS자산운용의 주식형 수탁고는 3조원에 이른다. 할부금융업, 신용대출시장 등 소비자금융을 전담할 한미캐피탈을 지난해 9월 인수, 우리파이낸셜을 만들었다. 올 4월에는 LIG생명을 인수한 뒤 우리아비바생명을 출범시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등 복합상품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9개 자회사,13개 손자회사 등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이다. 외형뿐 아니라 이익 구조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2.43%로 지난해 4·4분기 들어서 전분기 대비 0.09% 개선됐다. 우량고객 위주 대출이 늘어나 2006년말 대비 대출채권이 21%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전체 연체율도 0.57%로 사상 최저다.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투신 상품을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함께 개발하고 마케팅도 공동으로 기획한다. 전 계열사가 통합구매를 통해 물류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그룹 차원의 리스크(위험)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는다.2012년까지 글로벌 50위, 아시아 7위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해외수익과 비이자수익 부문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해외수익이 그룹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다. 이를 2012년까지 15% 안팎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이 제 2의 국내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혀나가고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허브 지역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에서도 주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진출 방식은 기존 지점 확대와 현지 법인 설치 외에도 해외 금융사 M&A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26%인 비이자수익비중은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사업 비중을 늘리고 소비자금융, 자산운용, 보험 등의 소매금융에서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보유 금융기관의 민영화 과정에 적극 참여, 추가적 M&A도 고려 중이다. 금융산업의 핵심은 인재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KAIST 금융전문대학원과 ‘우리-KAIST 금융 아카데미과정’을 열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선발된 44명을 가르친다. 파생상품,M&A, 금융관련 세법 등은 물론 계열사의 중점 육성분야 직무와 관련된 업무 중심으로 설계됐다. 직원들의 경영학석사(MBA) 취득도 적극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1999년부터 직원 82명,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이후 7명이 MBA를 땄다.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0명, 우리투자증권이 32명의 해외 MBA를 채용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리·하나銀 M&A설 ‘솔솔’

    산업은행이 21일 ‘민영화준비 100일 플랜’을 가동하는 등 민영화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전날 ‘산업은행을 지주사로 만들어 3년 안에 조기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을 묶어 매각하는 메가뱅크안은 실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일까? 은행업계와 금융전문가들은 현재 5개인 국내 시중은행이 인수·합병(M&A)을 거쳐 2∼3개로 거듭나는 ‘빅뱅’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국민은행, 아직도 외환은행이 그립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가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은 각각 민영화되고, 각각 민영화된 후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시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 메가뱅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민영화에 3년이나 걸리는 산업은행과 달리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시장에서 곧바로 매각에 들어갈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가 15조원 규모의 우리금융이나 7조원 규모인 기업은행의 경우 ‘지분 51%+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이중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거해도 우리금융의 경우 10조원, 기업은행의 경우 3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액수는 이보다 훨씬 커진다. 만약 매수자가 줄을 서있다고 한다면 프리미엄은 더 커진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사의 인수 여력을 가지고 있는 은행으로 국민은행, 하나지주, 민영화된 후의 산업은행이 손꼽힌다. 국민은행은 2006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가 실패했지만 여전히 외환은행을 ‘애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이달 말까지 HSBC에 매각하기로 계약이 체결됐지만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에 대한 M&A는 생각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M&A시장의 `하나지주 김승유 회장 요소´ 시장에서는 하나지주에서 우리금융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전직 은행장은 “하나지주의 경우 자금 여력도 있고, 김승유 회장이 이명박 정부와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있어 우리금융 M&A와 관련해 우월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4월 초 ‘금융공기업 M&A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쪽 관계자들은 “민영화의 대상인 우리금융이 M&A의 주체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도 “기업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양자가 모두 민영화돼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다.”고 평가했다. 흡수·합병의 대상으로 계속 거론되는 기업은행은 ‘독자생존’을 희망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이 투자증권을 신설하고, 캐피탈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그같은 목표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에서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종합금융그룹이 필요하다.”면서 “시중은행에 기업은행이 인수·합병될 경우 중소기업 특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민영화 일정만 제대로 맞춘다면 기업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ADB총회 한국대표 ‘무더기 결석’

    ‘금융권의 아시안 게임’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한국대표들인 은행장들이 ‘무더기 결석’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 ADB총회는 5월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ADB 총회 참석을 신청한 16개 기관장. 이중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민간 시중은행장인 하나·국민·신한·외환·우리은행과 수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7개 기관장 정도다. 정부에 지난 4월 중순 사표를 제출한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를 비롯해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사의를 표한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재신임 여부가 불분명해 참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이 끝난 직후 재신임이 된다면 모를까, 사표가 수리된다면 공기업 기관장 인선과정이 최소 2∼4주 걸리기 때문에 신임 기관장의 참석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DB는 명목상 아시아 빈곤국 지원을 위한 모임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금융기관장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국가간 주요한 거래를 성사시키는 자리인 만큼 참석하지 못할 경우 보이지 않는 국가적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지적이다. ADB총회 참석이 불발되는 것 외에도 일부 기관장의 경우 4월 초 사표를 제출한 뒤 3주 가까이 업무 공백이 계속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업무·영업 전략을 짜야 하는 기관들로서는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재신임 과정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産銀 지주회사 전환뒤 매각”

    그동안 논란이 계속됐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이 개별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산업은행을 지주회사로 만들어 조기에 매각하는 방식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을 한데 묶어 파는 이른바 ‘메가뱅크’ 방안을 내놓은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 방안대로 추진된다면 이 대통령이 강 장관보다는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셈이 된다. 전 위원장의 방안에 따르면 산업은행 민영화의 큰 방향은 연내 산업은행과 자회사들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향후 지분 49%를 매각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주회사는 향후 산업은행 업무 중 투자금융(IB) 부문과 대우증권을 주축으로 하는 민간영역이 중심이 되며 공적인 부문은 새로 설립되는 한국투자펀드(KIF)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책임 예보, 우리銀에 기관주의 조치

    우리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로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투자금융(IB) 담당 부행장 등 투자 책임자 3명은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최고 의결 기구인 예금보험위원회(예보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예보위는 당시 투자 결정에 관여한 IB 담당 부행장에게는 정직 수준의 징계를, 리스크 관리 담당 부행장 2명에게는 경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을 우리금융지주에 요구했다.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우리금융 측이 결정하게 된다. 예보위는 또 우리은행에는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관심을 모았던 황영기 당시 회장에 대한 징계는 황 전 회장이 현직이 아닌 데다 총체적 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 특검의 사법처리 수준이 예정된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는 검사 십수명이 2년 가량 달라붙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범위가 방대했다. 최대 105일이 주어졌던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관리되는 4조 5000억원 정도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고, 이 회장이 1128억여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위층을 기소하는 결과를 냈다. 이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삼성SDS사건 최초 고소 이후 8년 5개월, 에버랜드 사건 고발 7년 10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면죄부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른다.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서 이 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고, 유례가 없는 포탈액 규모 등을 밝혀냈지만 구속기소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거액의 조세포탈은 회사 경영권 보호가 목적이라 탈세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며 경영권 불법 승계도 개인적인 탐욕이 아니었다.”며 정점인 이 회장을 불구속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모두 불구속 처리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의 출처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삼성 주장을 받아들였다. 유일하게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파악된 삼성화재의 경우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소환조사 원칙을 깨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등은 서면조사에 그쳐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로비 대상자를 대질신문 등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면진술만 받은 채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하는 특검수사에 생채기를 낸 부분이다. 삼성자동차·삼성상용차 처리 과정에서 분식회계 자료를 소각했다는 의혹, 이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외에 다른 비상장사 주식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 해외법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은 추적이 어렵거나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수사로 나타난 내용의 실체가 부실한 점이 아쉽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특검수사 결과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에버랜드 사건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기소된 인사들은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이사와 공범 관계로 파악됐으며 대법원은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공기업 CEO 줄사퇴 ‘관치’ 논란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줄사퇴가 관치금융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이어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지난주 사표를 냈다. 또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공사 산하의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표는 박대동 사장이 자신의 사표와 함께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는 “민간 주도 금융을 표방한 금융위원회가 산하 기관장 일괄사표로 관치금융을 재연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운영법이 ‘허울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임원 선출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복수로 추천한 뒤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사람 중에서 주무기관 장(長)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기관장의 임기는 3년,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돼 온 엽관주의와 정실인사 폐단을 차단, 공공기관 임원이 안정적 지위에서 경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연대측은 “최근 상황은 법 제도 도입과 집행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임자가 정치적 환경 변화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낙마했을 경우 후임자가 임기 보전을 위해 경영시스템 개선이나 경영성과 제고보다는 정치적 변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사표제출) 사태가 이해가는 측면도 있지만 지나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몇달 정도는 부사장이나 전무의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고, 잔여임기를 기존 최고경영자(CEO)가 맡는 운영의 묘가 가능했다.”면서 “CEO가 1년 사이에 두번 바뀔 수 있는 현 상황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마르스1호 적대적 M&A 시도”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이 사모(私募) 펀드의 주식인수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15일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PEF)인 마르스아이엔에스 제1호 유한회사가 샘표식품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선언한 것과 관련,“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적대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시도가 확실하다.”면서 “기존 대주주에 대한 우호 지분이 많아 그들이 성공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필동 샘표식품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마르스1호 펀드는 샘표식품 주식 29.97%를 가진 2대 주주다. 박 사장 및 그 일가가 가진 샘표 지분은 31% 수준이다. 마르스1호 펀드는 지난 4일 샘표식품 주식 89만여주(20.03%)를 추가 매수하는 방법으로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박 사장은 “마르스1호가 샘표의 경영권을 인수해도 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없어 다른 대기업에 매각돼 고용불안만 야기할 것”이라면서 “작은 가게도 아니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마르스1호 펀드를 겨냥했다. 마르스1호에 대응하기 위한 역(逆)공개매수 여부와 관련,“공시 관련 규정상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면서 “이사회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융 공기업 CEO ‘물갈이 도미노’

    금융 공기업 CEO ‘물갈이 도미노’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공 금융기관장들의 교체 작업을 공언한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사표를 낸 데 이어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위“재신임 과정”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가 제출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 총재 외에 거취를 표명한 기관장이 또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 여부에 대해서는 “재신임을 묻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교체 기준은 “공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적용할 것이며 정부 전체가 적용하는 원칙에 금융위 소관 공기업의 특유 요소를 고려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를 추진중인 금융 공기업 범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주주로 있거나 임원 임면에 있어 정부가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금융 공기업이 해당한다는 뜻이다. 한 금융 공기업 기관장은 “금융위에서 (사표 관련)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가 사표 제출을 직접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루트로 사표를 내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 정권에서 임명돼 임기를 일정 기간 이상 채운 기관장들은 버티기 어려운 분위기다. ●기관장별 성적표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분위기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들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열었지만, 일체의 질의응답 없이 행사를 끝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모피아(재정경제부 관료들의 통칭)’에 대해 부정적인 탓에 재경부 차관 출신인 박 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임으로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 상무와 우리증권 사장을 지낸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 총재 물망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정태석 행장과 경남은행의 정경득 행장도 지난해 연임된 바 있어 교체가 유력하다. 반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박 행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수행단에 강정원 국민은행장,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 등과 함께 4인의 은행 대표로 포함됐다. 박 행장은 최근 사석에서 “은행장들 중에서 유일하게 시장 출신은 나밖에 없다.”며 민간인 출신임을 강조해 왔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이 동요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직을 다독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 이철휘 사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임명된 지 4∼5개월밖에 안돼 한 묶음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기획재정부 소속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김창록 총재의 사표 제출로 좌불안석이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로부터 업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갈이설이 있는 만큼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각각 6월,7월에 끝난다. 조만간 기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다.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1 기업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稅法 새달 임시국회서 처리 이 대통령은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월 임시국회서 금융과 기업 관련 규제를 신속하게 푸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 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규제 완화책은 출자총액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그리고 법인세 인하 등이다. 먼저 재정부는 법인세 인하와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등 관련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제출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한달 정도 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출총제 폐지와 자산규모 3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적용돼 왔던 상호출자금지와 채무보증금지의 기준을 자산규모 5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안 ▲산업자본의 사모펀드를 통한 은행 간접 인수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4%에서 10%로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금산분리 완화 방안 등이 5월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등 핵심적인 규제 완화책의 시행에 속도가 붙게 됐고, 이번 달 말 서비스산업 육성 대책까지 발표되면 기업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누구나 동의하는 만큼 국회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 산업은행 조기 민영화 産銀+企銀+우리금융지주 메가뱅크화 이명박 대통령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민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과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를 하나로 묶는 메가뱅크안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만든 뒤 2012년까지 지분 49%를 파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1년 더 앞당기되 대형화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위는 메가뱅크는 산은 민영화 이후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산은,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1차 관심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을 39.09%,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지분을 34.96%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증권가의 빅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까닭으로 시장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대우증권은 민간회사인데 민영화를 진행하면서 이를 산은 밑에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안도 검토 대상이다. 박병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기업·산업은행을 인수해 우리·경남·광주은행과 접목시키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 교원평가제 법제화 국민 82% 찬성… 교원단체 반발 무마 관건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논의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지난해 9월 옛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82.1%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법제화 주문까지 겹쳐 교원평가제 도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가 대상인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가 강력 반대하고 있어 18대 국회의 법제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7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제출되긴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 등으로 자동폐기될 운명에 놓여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육여건부터 개선한 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일방적인 교원평가는 교원 통제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원의 학습연구년제(안식년제)에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도 보수, 승진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당초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오순문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교원을 위한 ‘교권보호’보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권보호’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4 ‘혜진·예슬법’ 추진 어린이 성폭행·살해범 사형… 가석방 제외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식품안전 관련 사고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 강화를 촉구함에 따라 관련 입법 활동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관련 발언은 가칭 ‘혜진·예슬법’과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혜진·예슬법’은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며 가석방에서도 제외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법안이다. 법무부가 이달초 기존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치료감호법’ 개정안은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도 형 집행 뒤 일정 기간동안 수용·치료하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법무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국회가 이 법안들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면 법무부가 이달 내로 혜진·예슬법을 발의해야 하고 치료감호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중처벌 논란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식품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은 17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한 ‘식품안전기본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와 여야 의원들은 2004년 12월부터 무려 7개의 ‘식품안전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무총리 산하 식품안전위원회 설립,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통합,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훈 정현용기자 nomad@seoul.co.kr 5 공직비리 처벌 강화 직무 태만 공무원 견책→감봉 상향조정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서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대적인 사정과 함께 처벌규정 손질이 뒤따를 전망이다. 규정 적용도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무원 징계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을 두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 태만이나 비리 등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를 경우 소속 기관이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각 기관은 앞으로 징계위 개최시 징계 수위를 보다 무겁게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 태만에 대해 지금까지 견책을 내렸다면 한단계 높은 감봉을 내리는 식이다. 경고에 그쳤던 행위가 견책을 받을 수도 있다. 각 기관이 시행령을 통해 비위 행위를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무원의 청구에 따라 징계의 부당함이나 가혹함을 심의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는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상 참작이나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징계수위를 경감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뇌물 등 사법처리 대상의 경우 새 정부의 공직비리 처벌 강화 기조에 따라 검찰이나 사법부도 구형이나 선고를 통해 보다 무겁게 죄를 물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금융위 “산하 기관장 일괄사표”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교체작업도 시작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11일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로부터 다음 주까지 일괄 사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괄 교체는 아니고 경영평가, 교체시기,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해 유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교체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명박 정부는 4·9 총선 낙선자들을 공기업 임원들로 낙하산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문제다.새 정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지난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 중 적임자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총재는 교체가 유력시된다. 금융위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바꾸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6월,7월에 끝나는 만큼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한 지 1년 정도 지난 우리금융지주와 산하 계열사 고위직에 대한 교체 작업도 함께 검토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장은 2006년 9월에 임명돼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5월 임명돼 1년이 조금 안 된다.그러나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신입 사원 입시 부정이 적발됐다.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기관장의 경우 임명된 지 6개월이 채 안돼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출범한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관심거리다. 내년 초 출범할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를 통합한 단체다. 인사 윤곽은 대통령의 방미·방일 일정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드러날 전망이다.전경하 문소영기자 lark3@seoul.co.kr
  • 은행들 ‘황금알’ 소액대출 외면 왜?

    은행들 ‘황금알’ 소액대출 외면 왜?

    대부업체가 7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통해 ‘황금알’을 낳고 있지만 은행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 올 초 은행들은 자회사를 통해 저신용자를 위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1·4분기가 지나도록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은행 계열사들이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 대출이자율이 대부업체의 49%에서 30%대로 크게 낮출 수 있어 은행들의 적극적인 상품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이자율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러시앤캐시 “상환능력 있는 사람에게 단기대출” ‘러시앤캐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부업체다. 지난해 러시앤캐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당기순이익은 1299억원. 대출잔액이 6300억원이었으니 순이익률이 20.6%인 셈이다. 러시앤캐시 고객 25만명의 평균 대출금액은 260만원, 평균 대출기간은 7개월, 연 평균 이자율은 48%였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출승인 비율은 40∼50%로 2명 중 한 명은 심사후 탈락시킨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7등급 중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짧은 기간 동안 해 준다는 의미다. 대출자들의 직업군은 예상을 깨고 급여소득자가 68%로 압도적으로 많고 자영업자 24%, 주부·일용직 종사자가 8%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8%로 가장 많고,40대가 27%,20대가 21% 순이다. 남녀 성비는 남자 60%, 여자 40%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초년생의 경우 학자금 대출을 다 갚지 못했거나 연체돼 신용이 하락한 사람이 많아 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대부업체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들은 대체로 상환을 잘 하고 따라서 연체율은 생각보다 낮아 10% 정도라고 했다. 러시앤캐시가 손실을 예상해서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628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연 48%의 대출금리를 꼬박꼬박 내는 대출자들이 약 90%라는 얘기도 된다. ●출시해 놓고 홍보도 안해 이처럼 충분히 상환 능력이 있는 저신용자들이 많지만 은행들은 외면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을 통해 지난 2월20일 무담보 신용대출상품인 ‘미니론’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100만∼300만원이고, 이율은 13∼37%이다. 취급수수료는 1.5∼3%를 별도로 내야 한다. 그러나 하나지주는 2개월 가까이 거의 홍보를 하지 않았다. 창구도 서울 강남 한 곳에 불과해 대출 실적도 거의 없다. 새 정부의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을 의식한 ‘전시용’처럼 보인다. 국민은행과 신한·우리금융지주 등은 아직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계열사들이 저신용자들을 위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판매할 경우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부업체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면서 “대출 이용자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줄여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MB정부 출범 이후 엇갈린 행보

    새정부 출범 이후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의 행보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시중은행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반면 국책은행장은 주눅이 든 모습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기업·신한·외환은행은 국세청의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처분에 불복해 지난달 말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엔화스와프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예금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원화로 환전해 지급하는 상품으로, 환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국세청은 환차익이 이자소득에 해당한다며 세금을 추징했고 은행권은 이에 반발하며 조세심판을 제기했으나, 지난 1월 조세심판원이 과세가 정당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하나은행은 2002년 서울은행 합병과 관련해 남대문세무서가 2002∼2005년까지 법인세 감면 혜택분에 대해 향후 ‘1조원대 법인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조세심판원 등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측은 “올해는 우선 2002년분에 대해 1980억원이 부과됐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신용카드사 합병과 관련한 법인세 추징에 불복해 각각 조세심판을 청구했다. 최근 공정위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2월 담보 대출 때 내야 하는 등록세와 등기 신청 수수료 등 근저당 설정비를 은행이 부담토록 권고했지만 은행권은 대출의 수익자인 고객이 설정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결국 은행연합회와 16개 시중은행은 3월 중순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 결정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공정위가 3월 말에 은행들이 외환 수수료를 담합했다며 9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공정위의 결정을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행정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국책은행장 등은 전 정권에서 은행장 임명된 경우에 ‘잠행’에 들어가는 경향도 있다. 정부가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장 박해춘 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박병원 회장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각각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일반적인 기자간담회 등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최근 정부가 ‘전 정부가 임명한 공기업 CEO는 나가라.’고 한 발언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도 지난 1일 창립 54주년을 조용히 지냈다. 지난 2일 취임 2주년을 맞이했던 한은 이성태 총재도 별다른 대내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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