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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 코스피 잠깐 출렁… 북핵 쇼크 없어

    북한이 25일 2차 핵 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기면서 또다시 우리 경제에 ‘안보 리스크(위험)’ 노출의 부담을 지웠다. 지난달 5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50여일 만이다. 실제로 핵 실험 뉴스가 타전된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심하게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전거래일보다 88.54포인트(6.31%) 떨어진 1315.21까지 내려 앉았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69.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북핵 실험이 그 자체로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북핵 문제 등 안보 리스크가 줄곧 지속돼 온 문제인 데다 과거 사례를 봐도 파장이 깊고 오래 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때에는 당일 코스피지수가 32.6포인트 떨어진 1319.4로 추락했지만 그 다음날 9.0포인트 올랐고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환율도 당일에는 14.8원 올랐지만 그 다음날 4.0원 떨어지며 막바로 안정세를 회복했다. 지난달 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에는 다음날 주가가 14.1포인트 오르고 환율은 31.0원 내리는 등 기대 이상의 안정세를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정치적인 의도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려져 있고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상황에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파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상금융대책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모처럼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금융시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대응 방안 모색 등에 게을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피치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의한 안보 리스크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관련해 이미 반영돼 있다.”고 밝혀 핵실험이 별다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미국·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개입돼 있는 사안이어서 추이를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핵 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설 경우 한반도의 긴장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우리 경제는 대외 신인도 하락,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현 정부가 처한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릴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 등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조태성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성호씨

    우리투자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황성호(56) PCA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했다.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황 사장 내정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과 CJ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했으며, 제일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감사위원에 이득희 전 기은캐피탈 감사를, 비상근이사에는 윤상구 우리금융지주 전무를 각각 내정했다.
  • 우리금융 1분기 흑자전환

    우리금융지주가 현대건설 지분 매각 등에 힘입어 1·4분기(1~3월)에 흑자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결산 결과 1623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해 1분기 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순익이 3840억원(70.3%) 줄었다. 우리금융 측은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투자 관련 손실을 작년에 대부분 손실 처리한 덕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보다 0.28%포인트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6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종휘 행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금융시장 여건을 봐서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수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배경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던 우리투자증권은 675억원의 순익을 냈다. 같은 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행은 47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251억원)보다는 85.3% 급감했지만 전분기(154억원)보다는 크게 늘었다. 비이자부문 이익이 12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갑절 이상(111.2%)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채비율 기준 대기업 구조조정 한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금융당국의 금융위기 대응정책은 어떻게 바뀔까. 구조조정은 바싹 죄되 중소기업지원은 다소 늦추는 모양새다.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강성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진 위원장은 “외환위기 경험 때문에 부채 비율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것이 은행과 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의 불확실한 전망을 감안하면 단순히 부채 비율 중심의 평가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45개 대기업그룹과 400여개 개별 대기업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겨냥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외쳐 왔지만 부채 비율이 200%를 밑도는 대기업들이 채권은행의 요구에 꿈쩍이나 하겠느냐는 비관론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 몇 년간 덩치 싸움을 벌어온 은행들은 대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못해 안달이었다. 진 위원장은 이런 상황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재무평가에서 합격하고 불합격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에서 원하는 구조조정은 단순히 부채 중심 평가가 아니라 현금 흐름이나 자산·부채의 구성 같은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 매각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반영되고 또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의 더 무서운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안정으로 대기업들이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읽힌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경색이 어느 정도 풀린 상황에서 지원만 독려하는 것이 더 부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물 지원을 위한 은행권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점이 한 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우리·국민 등 7개 은행과 우리금융지주에 3조 9000억원을 지원한 뒤 2차 지원을 위한 수요 조사를 했으나 원하는 은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출액의 40~50% 정도를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다소 덜어줄 방침이다. 진 위원장은 “중견기업 등 소외되는 이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들에 감당할 수 있는 목표치를 내라고 했다.”면서 “이번 달에 외화지급보증 MOU를 손보는 과정에서 금융권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조정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 1인당 GDP 2만弗’ IMF “2014년 어렵다” 국내 “2012년 가능”

    ‘한국 1인당 GDP 2만弗’ IMF “2014년 어렵다” 국내 “2012년 가능”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DP)이 5년 뒤인 2014년까지도 2007년에 달성했던 2만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분석했다. IMF는 한국이 2007년 1인당 GDP 2만 1695달러를 기록하며 ‘2만달러 시대’를 맞았지만 지난해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 등으로 1만 9231달러로 줄었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4분의3인 1만 4945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 “고환율 지속… 1만9015弗” 이어 2010년 1만 5192달러로 1만 5000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2011년 1만 6067달러, 2012년 1만 6866달러, 2013년 1만 7839달러, 2014년 1만 90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한국 경제를 이렇게 어둡게 전망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지만 달러 강세 및 이로 인한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된다고 보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2%였는데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도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 929.20원에서 1102.60원으로 오르면서 19%의 달러화 환산소득 감소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도 연 평균 환율이 1300원일 경우 지난해 대비 달러 환산 소득이 18%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DP는 33개 선진국(IMF 분류 기준) 중 2007년 28위에서 2008년 31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32위까지 처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IMF 전망보다 나을 것” 미국은 올해 1인당 GDP가 4만 5550달러로 예측됐으며 룩셈부르크 9만 4417달러, 스위스 6만 1741달러, 덴마크 5만 2814달러, 핀란드 4만 4217달러, 아일랜드 4만 9095달러, 일본 3만 9115달러로 예상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어 IMF 전망치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도 “2014년에도 1만 9000달러대에 머문다는 가정은 지나치다.”면서 “늦어도 2012년에는 2만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분기 0.1% 성장… “바닥 찾아가는 단계”

    1분기 0.1% 성장… “바닥 찾아가는 단계”

    올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지난해 10~12월)보다 소폭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전분기 성장률(-5.1%)이 워낙 낮았던 데 따른 통계적 반등(기저효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급한 경기 판단은 금물”이라며 플러스 성장에 따른 낙관론 확산을 경계했다. 한국은행도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부양책·기저효과 덕 한은이 24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GDP는 전분기보다 0.1% 성장했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부가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성장을 받쳐준 공이 컸고, 기저효과도 많이 작용했다.”고 플러스 성장 반전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국장은 그러나 “경기가 저점으로 가려면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연 4% 안팎) 수준을 회복해야 하고, 그러려면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는 돼야 한다.”면서 “아직은 저점 신호라고 볼 수 없고 저점을 찾아가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분기(4~6월) 이래의 경기 수축 국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2분기에는 다시 역(逆)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4.3%로 지난해 4분기(-3.4%)보다 더 나빠졌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분기(-6.0%) 이후 최악이다. 이는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전망치를 밑돈다. 한은은 당초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4.2%로 봤었다. 경기 흐름을 빨리 볼 때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요인 제거)보다 전기 대비가 더 유효하다. 국민들의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분기보다 0.2% 감소,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최근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 GDI는 2분기에 플러스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모르핀효과 경계해야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성장률이 전기 대비로 미세한 수치나마 올라간 것은 좋은 시그널로 봐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계절적 요인이 있고 전년 동기 대비로 -4.3%라는 것은 아직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라며 성급한 경기 판단을 경계했다. 비슷한 시간,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조찬회에서 “우리 경제가 3분기(7~9월)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회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빨리 통과시켜 경제 조기 회복을 유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찔끔’ 성장을 정부의 ‘모르핀 주사 효과’ 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 성장세가 워낙 나빴기 때문에 전기 대비로는 더 높은 수준의 플러스가 나와야 정상”이라며 “0.1%에 그쳤다는 것은 여전히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설투자(5.3%)와 정부소비(3.6%)가 전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0.4%)와 설비투자(-9.6%)는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회복 신호보다는 급락세 둔화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외국계 기관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었던 스위스계 UBS는 이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안미현 최재헌기자 hyun@seoul.co.kr
  • KB금융 “대출금리 내리겠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27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출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출금리 인하는 시장원칙상으로는 힘들지만, 지금은 시장이 실패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에 공감한다.”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비용 절감과 위험 관리를 통해 생긴 역량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앞서 국민은행의 책임있는 고위임원은 “리딩 뱅크로서 은행권의 국가경제 고통분담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대출 가산금리를 낮추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인하폭 검토에 착수했다.”(서울신문 3월26일자 1면 참조)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금의 20%를 반납하기로 하는 한편, 조담(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우리금융지주는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200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유영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병원, 컨설팅업체 부당 선정”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던 박병원씨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컨설팅용역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하고, 한미캐피탈을 502억원이나 비싸게 인수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6일 공적자금 지원 금융기관 운영실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전 수석에 대해 “부적절한 업무처리와 관련, 형사책임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자료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문책사유에 해당하지만 이미 현직을 떠나 처분을 요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수석은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007년 11월 컨설팅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B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시 박 전 회장은 “컨설팅업체로 A업체가 우수하고 조언을 받는 데 편하니 A업체를 컨설팅업체로 선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우리금융지주는 평가위원들로부터 1위표를 가장 많이 얻은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으로 선정기준을 바꾸는 등 평가결과와 컨설팅사 선정방침 문서를 조작해 2007년 12월 A업체와 컨설팅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박 전 수석은 또 2007년 8월 한미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매각사가 제시한 고가의 인수가격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2007년 8월 한미캐피탈 지분 849만 9955주를 271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한미캐피탈 기업가치 최대값인 2209억원보다 502억원이나 비싸게 인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올 1인당 GDP 1만5000弗 밑돌 듯

    올 1인당 GDP 1만5000弗 밑돌 듯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 2007년의 절반 수준인 1만달러를 간신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11일 올해 1인당 GDP를 1만 4690달러로 추정했다. 경제성장률 -4.0%, 물가지표인 GDP디플레이터 2.1%, 원·달러 환율 달러당 1300원, 추계인구 4874만 7000명을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송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고환율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경제가 더 나빠져 성장률이 -6.0%까지 떨어지고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500원으로 오른다면 1인당 GDP는 1만 2472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이 빨라지고 정부의 경기부양을 통해 성장률이 -2.0%,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을 유지하면 1인당 GDP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71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7700달러(연평균 환율 1102.6원, 경제성장률 2.5%,GDP 디플레이터 3.0%,추계인구 4860만 7000명 전제)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의 공식 통계는 이달 말 나온다. 1인당 GDP는 1인당 국민소득(GNI)과 유사한 개념이다. GDP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한 것이다. 국민소득은 추산이 어려워 1인당 GDP가 미리 가늠해 보는 잣대로 쓰인다. 1인당 GDP는 1995년 1만 1471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처음 진입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7477달러로 곤두박질쳤다. 2000년 1만 888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한 뒤 2007년 2만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주요 대기업 ‘조용한 주총’

    올해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에 시민단체의 참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4일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대그룹 계열사의 올해 주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주요 핵심 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은 다음주 금요일인 오는 13일에 모두 몰려 있다. 때문에 이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어느 기업의 주총에 참석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소액주주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에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의 주총에 참석했었다. 삼성증권 주총에서는 삼성특검과 관련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문제삼았다. 경제개혁연대는 당초 지난달 27일 열린 포스코 주총과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한화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는 이구택 전 회장의 외압으로 인한 사임여부가,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포기와 관련한 현안 등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3일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폐지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불참’ 결정에는 변화가 없다.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주총에 참석해왔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도 “올해 대기업의 주총에 참석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경기회복 불투명

    올 경기회복 불투명

    추락하는 한국 제조업에는 날개가 없다. 지난 1월 광공업생산지수가 1년 전에 비해 25.6%나 감소,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 생산 면에서의 충격은 외환위기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더 큰 문제는 긍정적인 지표를 눈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나 국내기계수주 등 앞으로의 경기를 말해 주는 각종 지표들도 온통 잿빛 일색이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2008년 1월 대비 25.6% 감소했다. 통계청이 관련 지표를 작성한 197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1년 전의 4분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월에 설이 끼어 있었던 점을 감안해도 사상 최악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49.4%나 줄었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 정도 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및 부품(-35.3%), 1차 금속 (-35%)의 감소폭도 30%를 훌쩍 넘겼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0.4% 늘어나면서 전달 7.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주문 자체가 없다 보니 업체들이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 본격적인 재고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1.5%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1980년 9월 6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7년 평균 80.1%에 비해서는 20% 가까이 빠졌다. 기업들이 생산 감축과 재고 조정에 들어간 여파다. 서비스업 생산도 0.9% 감소했다. 특히 출하 감소에 따라 화물운송이 줄면서 운수업은 9.9%나 빠졌다. 소비재 판매액도 3.1% 줄어들었다. 승용차와 컴퓨터 등 내구재(-19.8%)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20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설비투자지수는 89.8로 줄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9년 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는 뜻이다. 2007년 1월에 비해서는 25.3%나 축소됐다. 1998년 11월(27.3%)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투자 급감은 경기 회복 지연과 미래의 성장 잠재력 축소로 이어진다. 각종 선행지수도 추락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7.8% 줄면서 98년 6월 -52.9%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향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년째 동반 하락했다. 이런 지표들로 미루어 볼 때 경기 회복 시점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재고 상승률이 둔화된다는 것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는 뜻”이라면서 “각종 선행지수가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나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22일 지난해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공표되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탄식이다. 열흘 전부터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5% 안팎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서울신문 1월13일자 2면 참조> ‘설마’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추계를 맡은 한국은행조차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수출, 내수, 투자 할 것 없이 모두 고공낙하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내수 붕괴를 수출이 받쳐줬던 외환위기 때나, 수출 부진을 내수가 메워 줬던 2000년대 초반의 ‘보완관계’가 무너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마디로 비빌 언덕이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보다 각각 11.9%, 16.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에 직격탄을 던졌다. 제조업 성장률은 4분기에 전기 대비 -1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나쁜 수치다. 제조업의 추락은 감산(減産)→감원(減員)→소득 감소→소비 침체의 악순환을 야기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감소율(-4.8%)은 ‘신용카드 거품붕괴 사태’로 국민들이 지갑을 닫았던 2001년 1분기(-1.3%)보다 더 나쁘다. 특히 내수 붕괴 조짐이 심상찮다. 내수는 지난해 3분기 소폭(0.5%)이나마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6.2%로 큰 폭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 최 국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워낙 나빠 올 1분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통계상 착시효과(기저효과)일 뿐, 경기 하강이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 1월에도 20일 현재 수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나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미 반토막났다. 전년대비 2.5% 성장에 그쳤다. 한은이 한 달여 전에 추정한 3.7%보다 훨씬 낮다. 재작년 성장률(5%)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성장률은 아예 플러스(+) 자체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은은 당초 ‘2.0% 안팎’을 내다봤지만 “상당히 낮아질 것”(최 국장)이라는 말 속에 마이너스 가능성도 묻어난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정부나 중앙은행, 기업들이 상황의 절박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로는 회복 시점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올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통계상 착시 효과를 제거한 본질적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2007년 2만달러를 첫 돌파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도 1만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750달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이는 연 평균 환율 달러당 1102.6원, 경제성장률 2.5%, 추계인구(4860만 7000명)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송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보다 약 12%(2300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감사원, 박병원 경제수석 ‘대출 청탁’ 조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감사원의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일제감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박 수석은 회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모기업에 대한 대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의혹과 유력 컨설팅 업체에 과다한 용역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우리은행 대출 건 등은 나와 무관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도 “박 수석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디스, 국내은행 신용등급 하향 검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가(한국) 신용등급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10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해당은행은 한국씨티은행,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등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들은 정부가 보유한 외환보유고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은행들이 외화채무를 재조달(refinancing)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은 과거 위기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없던 현재 금융위기의 부작용”이라면서 “자본시장에서 계속되는 달러 부족과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한국 금융시스템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4월 최악의 체감위기 닥친다”

    “3~4월 최악의 체감위기 닥친다”

    지난해 4·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003년 1분기 이후 거의 6년 만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사상 최악’ ‘사상 최저’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체감 경기와 맞닿아 있는 고용,소비 등의 부문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른바 ‘경기 후행지표’들이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후행지표들은 실생활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실제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정부 관계자는 “고용이 지금 어렵다고 하지만 체감할 수준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실물침체 충격이 고용 등 실생활 측면에서 가시화하는 3~4월이 되면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김동수 재정부 차관도 민생안정 차관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기상도로 설명하면 잔뜩 흐리고 곳곳에 눈보라가 예상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과 발언의 근거는 국민들의 경제 생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자리 감소가 경기가 꺾인 이후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통상 일자리는 경기 하강이 시작된 이후 몇달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마련이다. 경기가 안 좋으면 직원들의 초과근로 시간을 줄이게 되고, 그러고도 안 되면 신규 채용과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마지막에는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시차가 나타나는 것이다. 경제 도약기 이후 가장 큰 경제 위기였던 1997~98년 위환 위기 때를 보면 이런 과정이 수치로 드러난다. 97년 4·4분기 성장률이 -0.4%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시차 효과 때문에 실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시점은 98년 1분기부터였다. 직접적으로 환란을 맞았던 97년 4분기에는 실업자 수가 57만 3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19.4% 늘었으나 경기 침체의 효과가 전방위로 확산된 이후인 98년 1분기에는 121만 1000명으로 두배 이상(211.3%)으로 늘었다. 2분기에도 150만 5000명으로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9년 1분기 약 180만명 수준에 이르기까지 이후 1년간 끊임없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분기는 계절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해지는 시기여서 실제 경제 상황보다도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통상 1분기,특히 2월과 3월은 대학 졸업 때문에 경제활동 인구에 산입되지 않았던 대학생들이 대거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면서 연중 실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때”라고 말했다. 소비위축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경기후행지수인 소비재판매액 지수의 경우 외환위기 때인 97년 4분기 75.5에서 이듬해 1분기 65.4로 13.4%나 감소했다. 이어 2분기에도 60.9로 6.9% 하락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대학 졸업생이 한 해 50만명 이상이고, 고교 졸업생은 60만~70만명으로, 여기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취업 수요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기업 구조조정을 활발히 한다고 하니까 일자리 심리가 경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상황을 97년 외환 위기와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당시는 고용시장의 유연성이 강조된 데다 국내 기업·금융 시스템의 문제가 커서 강력한 구조조정이 요구됐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인력 구조조정의 폭이 그때보다는 작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 때는 비정규직 문제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비정규직이 많아지면서 고용 측면에서 더욱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충격이 상당부분 완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해외상장 한국주식 반토막

    글로벌 금융 위기에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식이 대부분 반토막났다. 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상장 주식예탁증서(DR)의 지난해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미국시장에서는 -76.1%를 기록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LG필립스LCD(-68.1%), KB금융지주(-64.3%), 신한금융지주(-58.9%), 포스코(-50.0%), 한국전력(-44.3%) 등이 줄줄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시장에서는 롯데쇼핑(-62.0%)을 비롯해 삼성전자 우선주(-52.9%), LG전자 우선주(-52.6%), 삼성전자(-41.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증시의 코스피 지수 하락률 40.7%는 물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하락률 33.84%, 나스닥 종합지수 하락률 40.5%에 비해 하락 폭이 더 크다. 환율 급등 영향도 작용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출발부터 삐걱

    자본확충펀드 출발부터 삐걱

    “돈 갖다 써라.” “안 쓰겠다.” 요즘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정부가 조성키로 한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놓고서다. 자칫 ‘그림의 떡’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펀드 조성 취지인 기업 대출과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서는 돈에 붙는 꼬리표(MOU)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돈 준다는데 마다하는 이유 8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되, 일단 은행권의 수요만큼 1차분을 투입할 방침이다. 그런데 뜻밖의 ‘난관’을 만났다. 수요가 저조한 것이다. 현재 신청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곳은 우리, 광주, 경남 등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회사 소속 은행뿐이다. 농협·수협 등도 신청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 특수은행은 애초 감독당국의 자본확충 권고 대상이 아니었다. 국민·신한은행은 물론 하나은행조차도 “신청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한다. 그렇다고 강제로 돈을 갖다 쓰게 할 수도 없다. 정부 스스로 ‘기준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7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Tier1) 9%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측은 “현재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금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신청액이 너무 적으면 펀드 조성 및 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는 당초 1차 수요를 최소 5조원으로 추산했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다른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 신청에 소극적이니까 자꾸 우리만 찌른다.”면서 “2조원이니 3조원이니 하는 것도 금융당국에서 먼저 흘린 숫자”라고 털어놓았다. ●“MOU대신 구조조정 실적 비례 지원을” 은행들이 기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꼬리표’가 달려서다. 정부가 내건 단서 조항은 인수·합병(M&A) 자제,배당 자제,중소기업 대출 확대 세 가지다. 은행들이 더 걱정하는 것은 경영권 간섭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정부가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겠다고 하지만 말 뿐인데다 나중에 전개될 M&A 싸움에서도 불리한 족쇄가 될 텐데 어느 은행이 이 돈을 갖다 쓰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들이 정부의 외채 지급보증을 신청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부행장은 “은행들이 대부분 거의 억지로 BIS비율을 맞춰놓은 상태여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비율이 정부 권고치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추가 대출이나 기업퇴출을 최대한 기피할 것”이라면서 “당초 펀드 조성 취지를 살리려면 MOU를 따로 맺거나 이런저런 꼬리표를 붙이지 말고 구조조정을 열심히 한 은행에 인센티브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 실적에 비례해 지원금을 책정하라는 제안이다. 이렇게 되면 여러 은행이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어 특정은행만 ‘찍히는’ 문제점을 피할 수 있고 기업구조조정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실리만 놓고 보면 설득력있는 방안”이라면서 “다만 정부로서는 퍼주기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수용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M&A 자제 등은 남의 돈을 쓰기 위해 (은행들이)지불해야 할 최소한의 차용 조건”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어쩔 수 없이 (자본확충펀드에)손내미는 은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드설계 놓고도 정부·한은 고민 깊어 자본확충펀드 설계 자체도 녹록지 않다. 20조원 가운데 10조원은 한은, 2조원은 산은이 댄다. 산은의 BIS비율이 하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묘안을 짜내느라 정부의 고민이 깊다. 산은이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출자하고 캠코가 자본확충펀드에 돈을 내는 방법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았지만, 산은 BIS비율은 다치지 않는 대신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공적자금’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한은도 ‘심각한 통화신용 수축기’라는 전제 아래 직접 대출 방식을 통해 지원할 것인지, 이 경우 담보나 손실 회피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 중이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은행권 잠재부실 최대 110조”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따른 국내 은행의 잠재부실이 최대 110조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금융당국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추정기관별로 금액이 천차만별이어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부실 제거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는 감독당국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한국은행은 이번 주에만 시중은행에 6조 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돈맥경화’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제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키코(환위험헤지상품) 손실,조선소 선수금 보증(RG) 등 은행권의 위험자산 규모를 추산해 내놓았다.한화증권이 348조원으로 가장 비관적으로 봤다.이는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 총운용자산 1414조원의 24.6%다.한국투자증권은 301조원,유진투자증권은 68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위험자산 편차가 크다 보니 이 가운데 실제 손실로 연결될 금액 추정도 제각각이다.한국투자증권은 부실우려 규모를 74조∼110조원으로,한화증권은 70조원,삼성증권은 44조원,IBK투자증권은 42조원,유진투자증권은 11조원으로 각각 추산했다.증권사별로 위험자산과 손실률 기준이 각각 다른 것도 편차를 키운 한 요인이다. 최대 110조원으로 본 추산과 관련,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악의 변수를 가정해도 그렇게 나올 수 없다.”고 부인했다.김 원장은 “현재 은행권 무수익 여신이 10조원”이라고 덧붙였다.부실기업 퇴출 등으로 무수익 여신이 몇 배 늘어난다고 해도 100조원을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은 은행권 잠재부실 규모가 어느 정도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잠재적 위험자산을 건전한 자산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미분양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산관리공사에서 부실자산을 사준다면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KB금융지주(3만 5000원→3만 8000원),신한지주(3만 2000원→3만 5000원),우리금융지주(9500원→1만원),하나금융지주(1만 8000원→1만 9000원) 등의 목표주가를 각각 올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BIS 12%로… 짜고 또 짜고 경비 줄이자” 은행 눈물겨운 분투

    “BIS 12%로… 짜고 또 짜고 경비 줄이자” 은행 눈물겨운 분투

    은행들이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연말까지 각 은행의 자구노력을 지켜보겠다.”는 정부의 으름장에 은행들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간다.‘마지노선이 12%’라는 말마저 공공연히 나돈다.한편으론 돈을 끌어오고 또 다른 한편으론 기업 구조조정 속도를 내면서 ‘합격점’에 들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은행들 돈 끌어오기 시중 ‘돈맥경화´ 심화 우려 하지만 은행들의 이같은 ‘돈 끌어오기’ 노력은 당분간 시중의 ‘돈맥경화’를 더 심화시킬 수 밖에 없어 우려도 적지 않다.가뜩이나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은행들이 돈을 쌓기만 하고 풀지 않으려 해,정부가 돈을 푸는 은행에 실질적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BIS 권고 기준만 놓고 보면 국내 은행들은 대부분 합격점이다.통상 10% 이상이면 우량 은행으로 인정받는다.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비상 국면을 맞아 안전 기준이 돌변했다.은행들은 대부분 1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1%포인트를 더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우리은행은 대외적으로 BIS 비율 목표를 11%로 밝히고 있다. 최근 1조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이 목표는 달성했다.현재 11.18%다.그럼에도 우리은행은 추가 조치를 계획 중이다.우리금융지주가 이달 중 7000억원가량의 우리은행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 후 보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은행의 BIS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국민은행은 지난달까지 1조 5000억원의 후순위채를 팔아 BIS비율을 10.74%로 끌어올렸다.연말 순익에다 계획 중인 KB금융지주 지분 일부 매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11%대 진입은 무난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과 지주회사 주식(최대 2%) 매각계약을 체결했다.신한은행은 최근 1조원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비율을 12.64%로 올렸다.하나은행도 5450억원어치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11.06%로 높였다.  지난 9월 말 BIS비율(9.5%)이 10% 밑으로 떨어져 비상이 걸린 한국씨티은행은 미국 본점과 후순위채 발행을 동시에 해야하는 까닭에 아직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국책 은행이 부러워”  국책 금융기관들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정부와 국회가 ‘자금 수혈’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금융위원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기업은행과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정부 출자 규모를 각각 5000억원과 3000억원 확대했다.이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기업은행의 증자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주택금융공사는 5000억원으로 각각 불어난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수출입은행에 6500억원을 연내 한꺼번에 출자하기로 했다.BIS비율이 8%대로 떨어져 ‘꼴찌’를 한 수출입은행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산업은행 증자 규모도 1조 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임대료 오르면 은행도 방 뺀다   BIS비율만 올린다고 안정권에 드는 것은 아니다.궁극적으로는 옥석(玉石)을 가려 살릴 기업은 살리고 쳐낼 기업은 쳐내야 한다.은행마다 기업 구조조정 전담조직을 잇따라 신설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비용 절감을 위한 자린고비 작전도 눈물겹다.하나은행은 최근 업무추진비와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다.건물 임대료가 오른 지점은 아예 이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야근 자제령도 떨어졌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불필요한 습관성 야근이 많다.”며 야근 줄이기를 주문했다.야근수당 절약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살아남기 위해 돈을 비축 중인 은행에 정부는 돈을 풀라고 요구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결국 해법은 정부가 돈을 푸는 은행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생존이 걸린 사람(은행)에게 사명감만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현직 금융당국자들의 엇갈린 위기처방전

    전·현직 금융당국자들의 엇갈린 위기처방전

     지난 28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금융당국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던 시간,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강당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이 전 부총리가 현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을 ‘남대문 화재’에 비유하며 비판할 때 그는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전광우 위원장을 대신해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그는 이례적으로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였다.청와대,여당,재야 등 사방에서 쏟아지는 질책과 주문에 할 말이 참 많은 듯했다.솔직한 고충 토로 속에 조목조목 반박이 묻어났다.그의 항변은 곧 전 위원장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먼저 구조조정에 있어 이 부위원장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이 전 부총리는 “극약처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이 부위원장은 “외환위기 때는 기업과 은행이 실제 부실해졌지만 지금은 어렵다고 말하는 부실징후 기업이 있을 뿐,부실기업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정부가 나서 요구하지도 않는 기업을 줄 세워 (구조조정)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오히려 구조조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말을 이어나갔다.“건설업계 대주단(채권단)만 해도 고민을 많이 했다.주위에서는 100대 건설사 다 집어넣으라고 한다.어떤 이는 과감히 살릴 것은 살리고 죽일 것은 죽이라고 한다.(그런)유혹도 많이 느꼈다.은행 자본확충 문제도 비슷하다.무조건 다 (돈을)집어 넣었을 때 해외에서 우리나라 은행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만약 이 때문에 밖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린다면 우리는 소탐대실하는 것이다.또 원하지도 않는 건설업체를 강제로 넣었을 때 기업들이 해외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인가.누가 믿고 수주를 주겠는가 말이다.”  이 전 부총리는 현 정부의 위기대응에 대해 “사회적 논란을 두려워해 시간을 끌다가 기와 몇 장이 아닌 통째로 보물을 날려버린 남대문 화재 꼴이 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욕을 먹더라도 원칙을 지키자는 생각이다.정책을 취할 때는 국내 시각보다는 위기의 본질이 어디에 있고 과연 해외에서는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글로벌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밖에서 볼 때는 정부가 너무 천천히 가는 것 같고 원칙이 없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위기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하고 시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지금은 기업도 금융기관도 훨씬 나은 상황이다.이런 시점에 정부가 오버 리액트(과잉반응)하면 더 큰 문제”라고 못박았다.이 전 부총리의 “지체없는 정부 개입”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상황 인식이 다르니 처방도 다른 셈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아니할 말로 외환위기 때는 사체(부실기업) 처리였지만 지금은 생체(부실징후기업) 처리단계인데 어떻게 처방전이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무원 조직 장악력 미흡’이라는 민감한 문제도 자신의 입으로 먼저 꺼냈다.“민간에서 온 사람이 위원장,부위원장을 하니까 시장을 꽉 못 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 부위원장은 국가설명회(IR)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려던 계획을 30일 전격 취소하고 국내에서 현안을 챙겼다.  기대를 안고 출발한 ‘전광우-이창용’ 민간 사령탑 체제가 소신대로 이번 금융위기 진화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이 부위원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이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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