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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레라 골키퍼 믿기지 않은 선방 쇼…조국 4강에 자리에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가 믿기지 않은 선방 쇼로 조국을 4강에 올렸다.  무슬레라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서 열린 ´2011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와의 8강에서 잇단 선방으로 1대 1 무승부로 끝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카를로스 테베즈의 슈팅을 잡아냈다. 우루과이는 무슬레라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차기에서 5-4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수훈갑은 단연 무슬레라 골키퍼 였다. 무슬레라는 전반 12분 곤잘로 이과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철옹성같은 방어벽을 구축했다.  무슬레라는 지난 해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신들린 선방쇼를 펼쳐 팀의 조별 예선에서 무실점 행진을 했고 가나와의 8강 승부차기에서도 두 번을 막아내 우루과이를 40년만의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2007년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로 이적한 뒤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찬 무슬레라는 그동안 빅클럽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5도 인사, 사람 사이 가장 겸손한 접속이죠”

    “15도 인사, 사람 사이 가장 겸손한 접속이죠”

    “겨우 200개 정도 팔았어요. 그쪽 대사관에서는 무조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큰일이네요. 다 안 팔리면 빚을 내서라도 하긴 해야죠. 허허허.” 다음 달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열리는 ‘그리팅맨’(Greetingman·인사하는 사람) 전시 얘기다. 유영호(46) 작가는 머리를 긁적였다. 작가가 작품 판매를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대개는 안 그런 척한다. 대놓고 팔리네 안 팔리네 말하지도 않고, 가격은 슬쩍 귀엣말로 건넨다. 그런데 유 작가는 전시장 한편에다 개당 2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당당히 붙여놨다. 내놓고 판매 걱정부터 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1000개를 팔아 그 돈으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다 6m짜리 그리팅맨을 세울 예정이라서다. 우르과이대사관은 부지를 물색 중이다. 작품 하나를 들어 봤다. 묵직하다. 한 개당 무게가 1.5㎏ 정도 한단다. 슬쩍 물어봤다. 알루미늄 주물이 아니라 플라스틱처럼 좀 싼 재료를 쓰면 자금 마련이 한결 쉽지 않을까. “아유, 그럴 순 없죠. 겸손하게 인사하는 작품이니까 받아들거나 세워놨을 때 겸손함의 무게감이 느껴져야죠. 그래서 20만원이 비싼 게 아니에요. 가격을 높여볼까 하다가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하셨으면 해서 그렇게 정한 겁니다. 나중에 6m짜리 만들면 그분들 이름을 동상 발판에 다 새겨 드릴 겁니다.” 왜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했을까. “인사라는 게 인간 대 인간이 가장 겸손하게 접속하는 거잖아요. 전 지구적으로 인사를 건네보자는 거죠. 몬테비데오도 그래서 골랐습니다. 지구 상에서 한국과 정반대쪽에 있는 곳이니까요. 전 세계 분쟁 지역, 빈민가, 오지 같은 데 1000곳에다 저걸 다 세우는 게 목표입니다.” 가능할까. “안 그래도 주변에서 미쳤다 그래요. 하하하. 그래서 그리팅맨 파는 가게를 만들 겁니다. 계속 팔아서 그 돈으로 제작비를 대는 거죠.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고 믿습니다.” 인사하는 자세는 지극히 절제되어 있다. 뺨을 비벼대는 호들갑도,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당당함도 없다. 온몸을 일자로 만든 데다 온몸의 무게중심이 배꼽이 아닌 목에 있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거기다 수백 개의 그리팅맨이 쭉 도열해 있다 보니 경건함까지 배어 나온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나도 신발 벗고 올라가 똑같이 인사해야 할 것만 같다. 절에서 볼 수 있는 천불상, 만불상 같은 게 떠오른다. “안 그래도 어떤 외국인 분은 현대적인 절이라고 감탄하시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저런 배치를 좋아하지도 않고 갤러리에 어울리는 배치도 아니지만, 그 때문에 저렇게 세워뒀습니다.” 인물상을 지극히 단순하게 표현한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아마 큰 조각상 가운데 인사하는 사람은 없을걸요.” 생각해보니 그렇다. 광장 같은 곳에 들어선 조각상들은 대개 근엄한 얼굴에 위압적 태도를 하고 있다. 대형 조각상은 대개 국가와 민족의 승리나 영광을 기념하기 때문이다. 김일성 동상과 닮았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다시 만들기로 한 해프닝이 한 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의, 우애, 소통, 공감을 나타내는 그런 동상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개 숙이는 각도도 중요하다. “90도 인사는 진정성이 없어 보이잖아요. 뻣뻣하지도, 가식적이지도 않은 각도를 찾다 15도로 정했죠. 저 각도 찾아내는 게 의외로 어렵습디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한국 미술의 세계 진출이라 하면 어렵고 추상적인 서양적 맥락의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지 말고 세계적인 작품은 오히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단순함이 좋다, 뜻에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가회동 한옥을 구경하고 가던 사람들이 그리팅맨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서는 제 갈 길을 간다. (02)747-4670.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코파 아메리카에 새 ‘미녀스타’ 탄생 예고

    남미축구의 제전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새로운 글래머 미녀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몸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예비스타는 페루의 응원녀 이리나 그란데스(사진 오른쪽). 그가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스타탄생을 선언한 건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페루-우루과이 경기에서다. 이리나는 가슴이 푹 파인 파격적인 여름옷을 걸치고 페루의 상징색으로 만든 모자를 눌러쓴 채 관중석에서 페루를 열렬히 응원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남극추위가 전국을 덮어 부에노스 아이레스 일부 도시에 눈이 오는 등 매서운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두터운 점퍼를 걸쳐도 모자랄 판에 한여름 패션으로 관중석에 나타난 미녀 응원녀는 탄성을 자아냈다. 이리나가 열광할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졌다. 당장 중남미 언론은 이리나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연인 라리사 리켈메(사진 왼쪽)에 견주며 미모 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리사 리켈메는 월드컵 때 가슴 사이에 휴대폰을 꽂고 파라과이를 응원하다 일약 스타로 부상,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휴대폰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한 파라과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파라과이의 휴대폰녀 라리사 리켈메가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며 축구경기못지 않게 달아오르고 있는 미모 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라리사 리켈메가 월드컵 때 파라과이가 우승하면 누드세레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며 “페루의 미모 응원녀는 어떤 공약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강서구, 266만 달러 수출 계약

    자치구 경제사절단이 해외에서도 통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22일부터 1일까지 러시아와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3개국에 파견한 무역사절단이 266만 달러(약 28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사절단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63만 달러 규모의 계약 23건을 체결한 데 이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43만 달러 규모의 계약 15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60만 달러 규모의 계약 21건을 체결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원풍C&S의 지붕방수제는 눈·비가 잦은 러시아에서 호평받았고,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베이지디쓰리의 늑막배액흡입장치(허파 안의 불순물 제거)도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선발된 9개 업체를 이끌고 단장으로 참가한 노현송 구청장은 “뛰어난 기술을 갖고도 난관에 부딪힌 지역 중소기업을 도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사절단을 파견하고 있다.”면서 “한국제품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동유럽의 특성을 고려해 각국 상공회의소, 투자청 등을 일일이 방문하며 협조를 요청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을 수출로 연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이번 참여 업체에 대해서는 저리자금 융자, 자문서비스 등 사후 서비스를 철저히 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구는 지난 5월 해외시장개척단을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내보내 약 5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오는 10월 베트남과 태국에 파견할 업체를 15일까지 모집한다. 마포구도 9월 말부터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대기아차 ‘질주’

    현대기아차가 유럽뿐 아니라 남미 시장에서도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3일 미국의 자동차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집계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주요 5개국 판매량(트럭, 버스 제외)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5월 총 7만 5792대를 팔아 도요타(6만 7614대), 혼다(5만 4934대)를 눌렀다. 지난 5월에도 1만 6986대를 팔아 도요타(1만 4413대), 혼다(1만 94대)를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중 판매 1위, 전체 브랜드 중 7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5월(1만 3641대)과 비교해 24.5%(3345대)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 지진 등의 여파로 3.8%(569대), 6.3%(6.3%) 실적이 각각 줄었다. 국가별로는 칠레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에 5327대를 판매해 GM(5375대)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19%를 기록했다. 남미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 시장에서는 1만 448대를 판매해 역시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i30가 브라질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신차종인 ix35(국내명 투싼ix)와 엑센트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포르테와 프라이드가 꾸준한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스포티지R과 신형 모닝 등의 신차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친한 동료라도 볼키스하면 징계사유”

    “친한 동료라도 볼키스하면 징계사유”

    우루과이 두라스노 지방의 한 경찰이 동료와 볼키스 인사를 했다는 이유로 벌금 40달러(약 4만4000원)을 물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벌금을 물게 된 경찰은 경찰본부에 들어서면서 절친한 동료를 만났다. 두 사람은 가볍게 볼키스를 나눴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한 경찰간부가 징계위원회에 고발을 하면서 볼키스 인사를 한 두 사람 중 한 경찰이 벌금을 물게 됐다. 남미에서 볼키스는 흔한 인사법이다. 남자끼리도 친한 사이에는 스스럼없이 볼키스를 나눈다. 문제는 1970년대 제정된 규정이다. 당시 우루과이 경찰은 기강확립을 이유로 ‘경찰 간 다정한 인사’를 금지했다. 징계위원회는 “규정에 명시된 ‘다정한 인사’에는 볼키스도 포함된다.”며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경찰노조는 강력히 반발하며 징계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구시대 유물인 규정을 들어 풍습대로 인사를 나눈 경찰에게 벌금을 내게 한 건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노조 관계자는 “볼키스를 한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에게만 벌금을 내게한 것만 보아도 징계에 잘못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이에 대해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정복 차림일 때는 거수경례를 해야 한다.”며 “징계에 잘못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가정부·보모 등 ‘노동권 인정’ 길 열렸다

    국제 노동계의 마지막 숙제로 꼽혔던 ‘가사노동협약’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제100차 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날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 가사노동협약은 찬성 396표, 반대 16표, 기권 63표로 가결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총회에서 가결된 가사노동협약이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2개 국가 이상의 비준이 필요하지만, 이미 필리핀과 우루과이가 비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발효에는 문제가 없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가사도우미와 보모, 개인 운전사, 요리사, 정원사 등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가사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ILO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사노동자는 약 5260만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를 합하면 1억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포함해 약 30만~60만명 정도가 가사노동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협약은 가사노동자를 고용하는 경우에도 기존 노동자와 똑같이 급여와 노동 조건, 노동 시간 등을 명시한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매주 최소한 하루 이상의 휴일을 보장하고, 연차 휴가와 휴일에는 고용자의 집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노조 결성 등 기본권을 보장하고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 보상 절차를 두도록 하며, 직업소개소를 사용자로 규정해 가사노동자 고용 알선 때 일정한 책임을 지도록 한 것 등이 핵심이다. 가사노동협약 체결에는 필리핀 등 해외에 인력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들이 적극성을 보였다. 가사노동협약이 국내에서 비준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가사노동 근로자의 보호 필요성은 인정하나 비준 여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가사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가사 사용인’으로 규정되고, 노동자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재보험 등 4대 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국회 비준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도 가사노동협약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관련 법 개정과 비준 등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ILO는 지난해 제99차 국제노동총회 가사노동자위원회에서 표결을 통해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가사노동자 권리 보호를 협약화하기로 했다. 이석우·이경주기자 jun88@seoul.co.kr
  • 쌀 조기 관세화 한·미 FTA 비준 뒤로 연기

    쌀 조기 관세화 한·미 FTA 비준 뒤로 연기

    정부가 늘어나는 쌀 재고량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쌀 조기 관세화’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당국자는 16일 “쌀 조기 관세화는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한·미 FTA 비준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되는 즉시 외교통상부와 바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2004년 우루과이라운드(UR) 재협상에서 쌀 관세화를 유예한 기한은 2014년까지다. 관세화 유예 대신 매년 수입되는 의무수입물량(MMA)은 국별 쿼터와 글로벌 쿼터로 나뉜다. 중국·미국·태국·호주로 구성된 국별 쿼터는 매년 20만 5228t으로 정해져 있다. 4개국을 제외하고 각 나라의 경쟁을 통해 수입되는 글로벌 쿼터는 매년 늘게 된다. 2011년 기준으로 14만 2430t인 글로벌 쿼터는 2014년에는 20만 3472t으로 늘어난다. 쌀에 관세를 붙일 경우 쿼터 간 장벽의 의미가 없어져 글로벌 쿼터로만 운영된다. 정부는 관세율이 200~39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국내 쌀값이 약 1.8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입량은 오히려 줄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쿼터량이 5만 76t으로 정해져 있는 미국 역시 쌀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관계자는 “미국 수입 물량이 글로벌 쿼터로 바뀌면 미국 쌀 수출업체들이 반기를 들어 한·미 FTA 비준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면서 “한·미 FTA 비준이 늦어도 8월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 비준안이 계획대로 통과되더라도 쌀 조기 관세화 시점에 대해서는 부처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관계자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 선진국들이 쌀 관세율을 놓고 압박하면서 글로벌 쿼터 증량을 요구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쌀을 관세화하는 것은 쌀 수입을 덜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쌀 관세화가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 유지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쌀 조기 관세화를 전면 시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시점을 타진 중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시행 3개월 이전인 9월까지는 농민단체를 설득시켜 세계무역기구(WTO)에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한·미 FTA 비준안이 늦어도 8월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보고 쌀 조기 관세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땜빵들의 금의환향

    땜빵들의 금의환향

    화려한 성공 뒤엔 으레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국악공연팀 ‘들소리’도 예외는 아니다. 시작은 지방 국악공연단이었다. 큰 꿈을 품고 서울에 왔으나 지방팀에 제대로 된 무대를 내주는 곳은 없었다. 아예 해외를 뚫어보자고 나섰다. 방법? 막막했다. 일단 유럽 진출을 목표로 돈만 생기면 파운드화로 바꿨다. 1993년 동유럽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신명나게 한판 놀이를 벌였다. 결정적 기회는 2003년 찾아왔다. 동남아 각국이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공포로 떨던 때였다. 전 세계 ‘공연쟁이’들이 다 모인다는 싱가포르 아트마켓에서 연락이 왔다. 사스 때문에 해외단체들이 줄줄이 공연을 취소해 버렸단다. 시쳇말로 ‘땜빵’도 상관없다면 무대를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덥썩 물었다. 공연을 본 해외공연 기획자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런저런 행사와 축제에 불려나갔다. “아, 우리 소리가 ‘월드뮤직’이란 장르로 인기를 끌 수도 있겠구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팀을 재정비했다. 북 같은 타악기 위주 공연에서 기악과 소리를 집어넣었다. 한국적인 맛을 더 살리기 위해 키보드는 과감히 빼버렸다. 다 잘되기를 함께 혹은 대신 빌어준다는 우리말 ‘비나리’를 공연 제목으로 정했다. 이 공연으로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2005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 워매드(WOMAD)에 초대받았고 격찬을 이끌어냈다. 2008년 미국, 2009년 독일·스위스·룩셈부르크를 휩쓸고 다녔다. 지난해에는 덴마크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 록 페스티벌 ‘로스킬레’에 초청받아 록 마니아들의 혼을 쏙 빼놨다. 그래서 이번에 국내에서 감사 무대를 연다. 타악기를 맡은 하택후 공연팀장 아래 9명의 단원이 오는 24~26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소원성취 콘서트-월드비트 비나리’(3만~5만원, 1544-5955)를 여는 것. 해외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팬들과의 공감대를 좀 더 넓혀 보자는 취지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은 공연 목록이 축제처럼 야외무대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관객과 하나되어 흥겹게 공연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스토리’를 갖고 관객들을 흡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들소리 멤버들은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한 레퍼토리를 한창 개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일정은 여전히 빡빡하다. 8월에는 이탈리아 일주 공연이 잡혀 있고, 9월에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도는 남미투어가, 10월에는 워싱턴, 애틀랜타, 뉴욕을 도는 미국 투어가 잡혀 있다. 한국 공연은 월드투어의 시작점이기도 한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1개국 방송통신 장·차관 11일부터 ‘서울 서밋’

    방송통신위원회는 21개국 방송·통신분야 장·차관이 참석하는 ‘제7차 방송통신장관회의’를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개최한다. ‘스마트 사회와 모바일 혁명’이라는 주제로 스마트 사회에 대한 각국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각 참가국 통신·방송 관료들이 자국의 관련 정책과 비전을 공개한다. 회의에는 한국, 브라질, 우루과이, 에콰도르, 부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스리랑카, 미얀마, 이란,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카메룬, 르완다 대표자가 참석한다. 방통위는 각국 장·차관과 12건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내 방송통신 분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석 각료들이 한국의 기업체와 연구소를 방문하게 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홍보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IA-두산(광주)●삼성-SK(대구 이상 오후 2시)●LG-한화(잠실)●롯데-넥센(사직 이상 오후 5시) ■축구 수원컵 ●나이지리아-뉴질랜드(오전 11시 30분)●한국-우루과이(오후 2시 이상 수원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아레마(오후 3시 전주월드컵)
  • 위기의 석현준 수원컵서 ‘한방’ 겨냥

    ‘신데렐라 보이’였다.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1부 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19세의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189㎝·81㎏의 탄탄한 체격은 ‘한국의 즐라탄’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장밋빛이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경험이나 템포에서 대표팀에서 뛰기는 부족한 것 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1월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했다. 올림픽팀 평가전에서도 교체로 겨우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약은 미미했다. 소속팀 아약스는 올여름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위기의 석현준이다. 석현준은 독일에서 입단테스트를 받는 등 기회를 물색 중이었다. 그러나 새 둥지는 여전히 안갯속. 프로축구 K리그 노크 가능성도 있지만 석현준은 유럽 잔류를 원한다. 그런 석현준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4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세 이하(U-20)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최성근(고려대)의 부상으로 생긴 빈자리를 차지한 것. 석현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며 담금질 중이다. 첫 단추는 수원컵(5~10일) 국제청소년대회다. 우루과이·뉴질랜드·나이지리아가 참여하는 수원컵은 친선대회 성격이지만,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을 추리는 최종관문이기도 하다. 이광종 감독에게 ‘한방’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콜롬비아행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전 세계 스카우터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U-20월드컵은 석현준에게도 ‘꿈의 무대’다. 게다가 남태희(20·발랑시엔), 손흥민(19·함부르크) 등 쟁쟁한 유럽파가 합류하기 전 석현준이 존재가치를 증명한다면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수원컵에 나서는 나이지리아, 우루과이는 U-20월드컵에서도 강국이다. ‘기로에 선’ 석현준이 화끈한 골폭풍을 일으킨다면 새 둥지 찾기와 U-20월드컵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반기문 “대테러 전쟁의 중요 전환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서방세계는 빈라덴의 죽음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빈라덴의 죽음이 대(對)테러 전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 총장은 “빈라덴 사살은 이곳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모든 곳의 (테러)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나게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알카에다의 범죄 행위는 모든 대륙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으며 수천명의 희생이라는 비극을 초래했다.”면서 “유엔은 테러리즘에 대한 국제적 운동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프랑스 정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 10년간 용기와 끈기를 갖고 알카에다의 지도자를 추적한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를 보냈다.”면서 “양국 정상은 야만적인 테러와 이를 지원하는 세력들을 상대로 한 정의로운 전쟁을 지속할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미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면서 “미국의 작전 성공은 정의와 자유는 물론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민주국가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치켜세웠다. 중국과 타이완도 모처럼 한목소리로 “빈라덴 사살은 대테러 노력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미국의 공식발표 12시간쯤 뒤인 3일 새벽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제 반테러 투쟁의 중요 사건이자 적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우둔이(吳敦義) 타이완 행정원장(총리)도 “타이완은 어떤 형식의 테러와 활동에도 반대한다.”면서 “테러 공격 수단을 사용하거나 테러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 조직은 모두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타이완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도 대부분 빈라덴 사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반미의 선봉장 격인 베네수엘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이 309m’ 세계서 가장 큰 축구 응원용 기

    우루과이 프로축구팀 팬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응원용 팀기를 만들어 화제다. 우루과이의 인기 프로팀 페냐롤 팬들이 제작해 최근 경기에서 공개된 기의 크기는 길이 309m, 폭 50m로 면적은 1만5000㎡가 넘는다. 길이만큼 무게도 엄청나 1880㎏에 달하는 기를 운반하는 데만 350명 이상이 투입됐다. 기는 12일(현지시간)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페냐롤 선수입장에 때맞춰 활짝 펼쳐지면서 관중석 절반을 덮었다. 현지 언론은 “아직 공인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게 확실하다.”며 “엄청난 크기의 초대형 자이언트 기가 펼쳐지자 상대팀 응원석에서조차 탄성이 터졌다.”고 전했다. 기를 제작한 건 페냐로를 사랑하는 일단의 열성 팬들이다. 꼬박 4개월 작업 끝에 초대형 응원용 기가 완성됐다. 3만55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00만원이 제작에 들어갔다. 제작에 참여한 팬들은 경품이 걸린 추첨권을 판매하고 유니폼을 만들어 팔아 제작비를 마련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주 우루과이대사 최연충씨

    정부는 주 우루과이 대사에 최연충(54)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고 외교통상부가 4일 밝혔다. 최 신임 대사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국토해양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 세계 최대 13톤 갈비 요리 파티, 기네스 등재

    세계 최대 13톤 갈비 요리 파티, 기네스 등재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 도시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갈비파티를 열고 당당히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엄청난 갈비 파티가 열린 곳은 아르헨티나 라 팜파 주의 헤네랄 피코라는 곳. 인구 31만의 작은 도시인 이 곳에선 20일(현지시간) 사상 초유의 아사도 파티가 열었다. 아사도는 천일염만 살짝 뿌려 숯불에 구운 갈비로 아르헨티나의 전통음식이다. 이날 헤네랄 피코에서 구워낸 갈비는 무려 13톤. 정확히 갈비 1만3713㎏이 T형 작대기에 꽂혀 숯불 옆에 가지런히 섰다. 장작과 숯만 3만 ㎏가 사용됐다. 갈비파티 현장에서 물량을 확인한 기네스 검사관은 “송아지 몸통 948개, 갈비 1만3713㎏가 구워졌다.”며 헤네랄 피코를 ‘갈비의 글로벌 수도’로 선포하고 기록을 공인했다. 지금까지 이 분야 최고 기록은 2008년 우루과이에서 세워진 12톤이었다. 한편 이날 파티에서 갈비는 1인분에 7페소(약 2000원)에 일반에 판매됐다. 2만여 명이 갈비를 사먹었다. 수익금은 35개 자선기관에 기부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관세청 단속품목으로 본 해외여행 40년

    관세청 단속품목으로 본 해외여행 40년

    ‘손목시계’, ‘코끼리밥솥’에서 짝퉁과 명품으로.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해외 여행객이 입국하면서 면세한도를 넘기거나 반입금지규정을 어겨 관세청에서 단속해온 주요품목을 파악한 결과다. ●1970~80년대 일제밥솥 인기 1일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1970~80년대는 전자계산기와 손목시계, 일제 코끼리밥솥, 오디오 등이 세관의 주요 단속 품목이었다. 관세청은 면세범위를 어기거나 수입승인 등을 받지 않은 물품의 국내반입을 통제하고 있다. 1970년 입출국 해외 여행객은 24만명, 1980년에는 132만명이었다. 해외 여행이 완전 자유화된 1989년 이전까지 외국산 전자제품은 ‘부의 상징’, ‘물 건너온 물건’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국력이 커지면서 여행자 휴대품 면세범위도 확대됐다. 1988년 12월부터는 종전의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늘어났고 1997년부터는 400달러(해외 총 취득가격) 이내로 상향 조정됐다. ●90년대 골프채… 2000년대 짝퉁 1990년대는 성인용품과 골프채, 전자기기 소프트웨어 등의 반입 시도가 증가했다. 자유무역기구(WTO) 가입과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등 개방화가 가속화되던 때로 해외 여행객이 10년 전과 비교해 8배인 836만명으로 늘어났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골프채도 특소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관심에서 멀어졌다. 대신 마약류와 ‘짝퉁’으로 불리는 지적재산권 침해물품, 해외 유명 명품류, 시알리스 등이 요주의 품목으로 등장했다. 살빼는 약 등 가짜 의약품의 반입 시도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최근 들어서는 북한산 문화재 반입이 등장해 주목됐다.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진품효과를 노려 세관에 신고하는 대범함을 보인 사기다. 윤이근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양주와 시계·핸드백·화장품 등은 시대나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반입 시도가 많은 ‘인기상품’”이라고 말했다. ●2012년 5000만명 돌파할 듯 지난해 일평균 해외 여행객이 1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내년에는 연간 해외여행객이 입출국을 합쳐 500 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입출국이 잦은 여행자 및 고액 구매자 등에 대한 중점검사에 나서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소·돼지 6개월마다 접종 ‘백신청정국’으로 전환추진

    정부가 지금까지 고수해 온 ‘구제역 청정국’ 지위 대신 ‘백신 청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6개월마다 소와 돼지 등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매몰 대상도 구제역 발병 가축에 한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초청 오찬에서 “구제역 발생 후 매몰하는 방법 대신 백신을 상시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 청정국인 우루과이처럼 사람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청정국은 구제역 청정국보다 한 단계 낮은 지위로, 백신 청정국으로 방역 정책을 바꾸게 되면 현행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500m 내 가축 전수 살처분 대신 구제역에 걸린 가축만 살처분하면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을 계속 쓰면서 청정국 지정 신청을 하려면 2차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간 국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또 검역원에서 가축 및 야생동물을 포함한 우제류를 무작위로 선정, 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는 자료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백신 청정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재율 행안부 재난안전관리관은 추가 브리핑에서 “백신 청정국 지위로의 전환을 농림수산식품부와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미 제주도의 소와 돼지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전국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씩 전수 접종해 백신 청정국 지위를 얻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남미에선 벼락을 조심해라” 사상자 속출

    “남미에선 벼락을 조심해라” 사상자 속출

    큰 비가 내리는 날 남미에서는 벼락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남미에서 길을 가다 벼락을 맞고 다치거나 숨지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페루 동부지방 그라우 주에서 17세 소녀가 가족과 함께 길을 걷다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의 어머니와 두 남동생도 벼락을 맞고 부상,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아침 페루 추쿠이토 주에선 한 가옥에 벼락이 떨어져 74세 여자노인이 사망했다. 페루 추쿠이토 주에선 이번 달에만 3명이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최근 남미에선 벼락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속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에선 하루 만에 최소한 13명이 무더기로 벼락을 맞았다.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12일에는 우루과이의 한 농촌에서 말을 타고 가던 농민이 벼락을 맞고 애마와 함께 세상을 하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울광장] 이제 박지성을 놓아 주자/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이제 박지성을 놓아 주자/오병남 논설실장

    축구공 하나에 세계가 흥분하고 열광하는 것은 거기에 영웅이 있기 때문이다. 둥근 공 하나에 삶을 건 영웅들의 열망과 몸짓은 우리의 원초적 목마름을 채워 주기에 충분하다. 박지성은 두말없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는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려 놓았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4강신화를 일궈 냈지만, ‘안방 결실’이라는 이유로 세계축구계의 강호로 대접받지는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첫 경기에서 토고를 2-1로 꺾은 것이 월드컵 출전 52년 만에 거둔 첫 원정승리임을 감안하면, 한국이 그동안 축구변방에 머물러 왔음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남아공월드컵 16강은 한국이 세계축구의 주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음을 말해 준 쾌거다. 1882년(고종 19년) 영국 군함 플라이호스 병사들을 통해 움튼 한국 축구의 역사를 128년만에 새롭게 쓴 셈이다. 그 중심에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주장)’ 박지성이 있다. 그런 그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리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처음 은퇴를 시사한 이후 그의 거취는 한국 축구계 최대의 화두가 됐다. 걱정과 공감이 교차하고 여론조사 결과도 엇갈린다. 이 가운데 축구대표팀 선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눈길을 끈다. 대표선수 23명 가운데 무려 17명(74%)이 그의 결심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축구전문가 30명 중 20명(67%)이나 은퇴를 만류해야 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려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간 대표팀의 핵으로 활약해 온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만 33세의 노장이 된다. 그가 뛴다면 물론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한국 축구의 한단계 도약을 이끌 처지는 아니다. 어차피 한국 축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에게 ‘영웅의 몫’을 넘겨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볼턴), K리그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몇몇 젊은 피가 벌써부터 그의 후계자로 회자된다. 이제는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는 생각도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산소탱크’라 불리며 경기 내내 쉼 없이 달리는 그의 플레이 특성상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들이 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확고한 업적을 쌓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태극마크의 엄중함 탓에 대표팀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오가지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면 무릎에 물이 차는 고통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진출 6년만에 가장 좋은 6골-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 12월의 선수로 연속해 뽑혔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더구나 1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명문클럽 주전을 당당히 꿰찬 것이다. 그는 이미 단순한 축구선수를 넘어섰다. 한국의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그가 자신의 희망대로 맨유의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면, 그는 단군 이래 가장 위대한 한국 축구선수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그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51년만의 우승컵을 안겨 주는 것이 대표선수로서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조용한 카리스마로, 안에서는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그의 활약 덕에 한국은 정상을 향해 진군 중이다. 팬들의 걱정과 아쉬움, 혹시 쏟아질지도 모르는 비난에 대한 부담감이 지금 그를 짓누르고 있을 것이다. 이제 박지성을 풀어 주자. 그가 세계 축구사의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우리의 ‘욕심’을 이쯤에서 멈추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2002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의 명품골을 비롯, 그동안 그가 보여 준 열정과 몸짓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지 않은가. obnbk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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