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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브라질행 마스터플랜 가동

    조광래호 브라질행 마스터플랜 가동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기 위한 한국축구의 필수과제인 수비 강화 실험이 시작된다. ‘스리백’이 부활한다. 과거의 스리백이 수비적이었다면, 이번에는 공격적이다. 새롭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11일)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 상대 역습 상황에서 쉽게 최종 수비의 뒷공간을 열어주는 위험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에 내준 선제골이 대표적이다. 모두들 “대형 수비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사실 개인 기량의 문제는 아니다. 이영표, 차두리, 이정수, 조용형 등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수비자원들이다. 몸싸움에서 밀리거나, 스피드가 떨어져서 골을 내준 것도 아니다. 공격이 강해져서다. 현대 축구에서 포백 시스템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포백을 뚫기 위한 공격작업도 이어져 왔다. 그 결과 측면돌파와 침투패스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문전 앞에서 공간침투 움직임과 패스는 빨라졌다. 이에 대응하려면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보다 빨리 움직여야 하지만 여기엔 한계가 있다. 이영표나 차두리처럼 드리블에 능하고, 이정수처럼 골감각이 탁월한 수비수를 마냥 자기 진영에서 어슬렁거리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중원에서부터 자기 진영으로 파고드는 패스와 선수를 막아야 한다. 조 감독도 수비불안의 해결책을 수비라인에서 찾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미드필더를 거쳐 수비수까지 공격과 수비상황에서 긴밀한 협력플레이를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그는 “수비 때에는 스리백 형태를 갖추고 공격 때에는 스토퍼 두 명을 남기고 한 명을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는 3-4-3(왼쪽) 전술을 쓰겠다.”고 밝혔다. 공격상황에서 센터서클 부근에 조용형과 황재원을 배치해 상대 역습의 예봉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수비상황(오른쪽)에서는 공격수들과 4명의 미드필더들도 적극적으로 가담, 수비숫자를 7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조 감독은 활동량이 적은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이동국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와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을 좁혀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해 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김정우를 빼고 공격적 성향이 강한 박지성, 김재성, 기성용, 백지훈, 윤빛가람, 김보경, 조영철 등 7명으로 미드필더 엔트리를 채웠다. 이들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주문받았다. 조 감독은 “공격수들을 중앙으로 모으고 측면에서 미드필더들이 활발한 공격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명의 공격수들을 상대 골문 앞에 배치해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동시에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가담으로 공격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뜻이다. 조 감독의 이런 계획은 기존 전술의 장점을 살리고 경기 흐름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도입한 급격한 변화다. 이 때문에 이번 실험 성패는 선수들의 새로운 전술에 대한 이해수준에 달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보건대 국제기타콘서트

    대구보건대학은 세계 기타 거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0 국제기타콘서트’를 개최한다. 5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8시 인당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이성우와 독일의 대표 기타리스트 올리버 파르타슈 나이니, 우루과이의 거장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등이 출연, 환상의 멜로디를 선사한다. 이 가운데 이씨와 독일의 나이니는 1991년 독일 베를린에서 ‘더 듀오’라는 기타 듀엣을 결성, 매년 세계를 돌며 연주회를 갖고 있고 페르난데스는 18세에 우루과이와 스페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하는 등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英 텔레그래프 선정 ‘이적시장 핫피플 TOP10’

    英 텔레그래프 선정 ‘이적시장 핫피플 TOP10’

    2010 여름 이적 시장이 한창이다. 특히 올 여름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적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실제로 팀을 옮긴 선수들도 적지 않다. 스페인 다비드 비야는 일찌감치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지었고 리버풀은 조 콜과 밀란 요바노비치를 영입했다. 또한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는 야야 투레, 제롬 보아텡, 다비드 실바,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빅딜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남아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월드컵 스타’를 비롯해 그동안 끊임없이 이적설에 휩싸여온 ‘수퍼 스타’들이 대거 이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기대되는 빅딜 TOP을 소개한다. 1. 페르난도 토레스 ’엘니뇨’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부상 이후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첼시와 맨시티가 꾸준히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버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토레스는 2010/11시즌에도 리버풀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토레스가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맨시티가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2.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스날의 캡틴 파브레가스는 거의 매 시즌 고향팀 바르셀로나 복귀할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렸다. 이번 여름도 다르지 않다. 특히 월드컵 우승 축하연 자리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스페인 이적설이 더욱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아스날이 거세게 거부하고 있지만,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3.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스체라노는 공개적으로 리버풀을 떠날 것임을 선포한 상태다. 호지슨 감독도 “마스체라노의 이적이 유력하다”고 인정했다. 마스체라노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인터밀란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오랫동안 그와 호흡을 맞췄고, 자네티, 밀리토, 사무엘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이 많은 인터밀란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마리오 발로텔리 ’악동’ 발로텔리의 맨시티 입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인터밀란 재임 당시 애제자였던 발로텔리와의 재회를 오랫동안 꿈꿨으며, 이제 그 바람이 이뤄질 듯하다. 만치니는 2006년 발로텔리에게 1군 무대 데뷔전 기회를 준 바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발로텔리의 이적료는 약 2,500만 파운드(약 463억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 제임스 밀너 24살 미드필더 밀너는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계속해서 맨시티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한때 맨시티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됐지만, 아스톤 빌라측의 거부로 인해 이적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맨시티는 밀너의 이적료로 2,400만 파운드 이상은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는 그보다 훨씬 많은 3,000만 파운드를 책정한 상태다. 6. 루이스 수아레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핸드볼 파울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물론 수아레스가 손만 잘 쓴 것은 아니다. 그는 한국과의 16강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의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아약스에서 49경기에 나서 48골을 기록했다. 아약스는 토트넘에게 수아레스의 몸값으로 3,000만 파운드(약 55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7. 히카르두 카르발류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비수 카르발류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기회만 있다면 수영을 하든지, 달리기를 하든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드리드에 갈 것”이라며 스페인 이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카르발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흥미를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주제 무리뉴 때문이다. 카르발류는 과거 포르투와 첼시 시절 무리뉴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8. 라파엘 반 데 바르트 네덜란드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반 데 바르트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호날두, 카카 등 갈락티코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더욱이 올 여름 주제 무리뉴가 새롭게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해서 흘러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리버풀과 첼시가 반 데 바르트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9. 메수트 외질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월드컵 이전까지만 해도 뛰어난 유망주에 불과했던 외질은, 월드컵 이후 빅 클럽들의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선수가 됐다. 현재 아스날, 맨유,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외질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외질은 베르더 브레멘과 1년 계약을 남겨놓은 상태다. 때문에 그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78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10. 사미 케디라 케디라 역시 외질과 함께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독일 선수다. 현재 그는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첼시와 맨유 역시 케디라 영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나, 선수 본인이 잉글랜드 보다는 스페인을 더 선호하고 있다. 케디라도 슈투트가르트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1,500만 파운드선에서 이적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메수트 외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6년차 박지성과 2년차 이청용의 과제

    6년차 박지성과 2년차 이청용의 과제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EPL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월드컵 휴식을 마치고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새로운 도전이 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두 선수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줬다. ‘대한민국의 캡틴’ 박지성은 3연속 월드컵 본선 골을 기록했고 ‘차세대 에이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향후 EPL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6년차 박지성, 이적과 주전의 갈림길 어느덧 EPL 진출 6년차가 됐다. 200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나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나날이 성장했고 이제는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은 여전히 두텁고 팀 동료들의 믿음 또한 강하다. 그러나 박지성을 둘러싼 경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와의 포지션 경쟁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옮긴 지난 시즌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긱스와 선발 자리를 놓고 새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다가올 새 시즌도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월드컵과 EPL에서 박지성의 역할을 180도 다르기 때문이다. 월드컵 직후 박지성은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과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박지성 본인도 “뮌헨 이적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새 시즌 박지성의 과제는 맨유의 진정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는 박지성이 6년 동안 풀지 못한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 2년차 이청용 “징크스는 없다!” 한 때 리버풀 이적설이 나돌았던 이청용의 미래는 볼턴 잔류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이청용은 “빅 클럽 이적은 꿈이다. 그러나 아직 볼턴에서 배울 것이 많다”며 볼턴 잔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나를 간절히 원하는 팀으로 가겠다”며 성급하게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물론 이청용의 이적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적시장이 마감되기까지는 아직 한 달 이상의 많은 시간이 남았고, 클럽 간의 협상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청용이 어느 팀에 있건 간에 EPL 진출 2년차란 것이다. 모든 게 새로웠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익숙한 환경에서 찾아오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프로 선수들이 대부분 2년차 징크스를 겪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상대 팀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지난 시즌만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곤 한다. 이청용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미 FC서울 시절 2년차 징크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겠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명밴드 내한공연 2제] 여름밤 ‘관능의 탱고’ 속으로

    [유명밴드 내한공연 2제] 여름밤 ‘관능의 탱고’ 속으로

    한여름 밤 탱고의 관능에 흠뻑 젖을 기회가 생겼다. 세계 월드뮤직 시장의 슈퍼 스타인 일렉트로 탱고 밴드 바호폰도가 새달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바호폰도는 영화 ‘바벨’,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미국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2회 연속(2005~2006) 수상한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기타·보컬)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탱고 뮤지션을 규합해 2002년 결성한 밴드다. 데뷔 앨범 ‘바호폰도 탱고 클럽’ 이후 잇따라 앨범을 내며 21세기 탱고 혁명이라는 갈채를 끌어냈다. 광고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08년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났고, 관객이 뽑은 최고팀에 선정됐다. 이번 단독공연에서는 최고 앨범으로 평가받는 4집 ‘마르둘세’ 수록곡을 중심으로 격정과 관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정헌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 총감독은 “흔히 바호폰도를 일렉트로 탱고 밴드로만 알고 있는데, 록적이며 비트가 강해 최고의 라이브를 들려준다.”면서 “산타올라야의 서정적인 브로크백 마운틴 솔로 연주는 백미”라고 추천했다. 8만 8000원. (070)8683-3787.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거침없는 그녀들 “이젠 우승이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거침없는 그녀들 “이젠 우승이다”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신화’가 쓰여졌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6일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 하르빅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제압했다. 이현영(여주대)이 2골을 쏘아올렸고 지소연(한양여대)이 한 골을 보탰다. 여자축구 사상 첫 세계대회 4강이다. 남자로 범위를 넓혀도 ‘4강’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와 2002년 한·일월드컵, 두 차례뿐이다. 전체 등록선수가 1404명에 불과하고, 저변이나 인프라 면에서 남자보다 훨씬 열악한 여자축구의 현실을 딛고 일군 기적이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오주중-동산정보고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현영과 지소연의 환상호흡이 빚어낸 걸작. 전반 14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반 28분에는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김나래(여주대)의 롱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골키퍼를 제치고 감각적인 득점포를 쏘았다. 이현영의 대회 3호골(4경기). 3-0. 멕시코는 후반 38분 나탈리아 고메스 준코가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쫓아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소연은 한국인 최초로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슈(득점왕)-골든볼(MVP)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6골(4경기)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7골)에 이은 득점 2위. 시드니 르루(미국·5골)와 안토니아 예란손(스웨덴·4골)이 4강행에 실패한 만큼 ‘황금신발’ 대결은 지소연과 포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결승 혹은 3~4위전까지 2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뒤집기도 충분하다. 지금까지의 활약만으로도 골든볼은 가시권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4위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이 골든볼을 차지했었다. 지소연은 “평소 좋아하던 위치에서 찬 프리킥 골이 들어가는 순간 ‘오늘 이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기회를 잘 살려서 팀도 승리하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행을 다툴 상대는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독일. FIFA여자랭킹 2위로 한국(21위)보다 객관적 실력에선 앞선다. 8강전까지 4전 전승에 13득점-4실점으로 공수밸런스도 좋다. 8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북한을 2-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인철 감독은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난다면 경기는 예측할 수 없다. 줄곧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마저 꺾는다면 한국축구 최초로 FIFA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북한을 탈락시킨 독일에 대한 대리 설욕전의 의미도 있을 터. 겁없는 태극소녀들의 드리블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29일 오후 10시30분 보훔에서 알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러시아는 더 이상 ‘얼어붙은 땅’이 아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땅은 열을 뿜어내고 있다. ‘동토(凍土)’ 러시아가 ‘열토(熱土)’로 변하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수백마리의 펭귄떼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미국은 단비를 간절히 바라고 있건만, 바다 건너 경쟁국 중국은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에 발을 구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2010년 7월 지구촌의 풍경이다. 문제는 식량이다. 기상이변은 그 자체로 재앙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량부족이라는 2차 재앙을 낳는다.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한파가 지금 세계 농산물 시장에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러 폭염 일주일새 300여명 사망 7월 들어 연일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에만 71명이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주 동안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7~8월 평균기온은 20도 안팎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7월 현재까지 2500여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전역이 이 같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과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폭우의 공포에 휩싸였었다. 특히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각각 23명과 12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中 물난리로 경제적 손실 25조원 하지만 유럽의 물난리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안 된다. 10여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창강(長江)도 범람 위기에 놓였다. 중국 국가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3일까지 700명 이상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재민 수는 무려 1억 1300만명이 넘으며 경제적 손실은 1420억위안(약 25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아르헨등 남반구 이상한파 지구 북반구가 폭염과 폭우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겨울을 나고 있는 아프리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는 이상한파에 떨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이 월드컵이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했던 지난달, 남아공의 해안가에서는 500여마리의 새끼 아프리카 펭귄들이 강추위에 얼어죽었다. 지난 19일 남미의 아르헨티나에는 남극에서 날아온 찬 공기가 폭설을 뿌리면서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이 때문에 노숙자 10명이 죽고,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을 괴롭히고 있는 이상기후는 국제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 선물가격 25%이상 올라 세계 3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13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밀을 포함한 각종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가뭄이 극심해지자 83개 지역 가운데 2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약 6% 준 8500만t, 수출 물량은 약 5%가 준 20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최대 농작물 수출국인 카자흐스탄과 주요 농작물 수출국인 미국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캐나다에는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은 지난 6월 이후 25% 이상 오르며 부셸(27.216㎏)당 약 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폭우로 이미 대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본 데다 농작물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5월 3.7위안에 거래되던 마늘 500g이 현재 배 이상 오른 약 8위안에 팔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치솟는 농작물 가격을 잡기 위해 시장 간섭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소한 300만t의 곡물을 시장에 풀어 물가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우루과이 대표팀 개선한 날, UFO도 환영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개선한 날, UFO도 환영했다?

    우루과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은 우루과이 공군에게 넘겨져 정밀 분석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40년 만에 4강에 오른 우루과이 대표팀이 국민적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날 촬영된 것. 대표팀을 환영하는 국민들이 저마다 손에 국기와 풍선을 들고 리베르타도르라는 길을 가득 매고 있는데 하늘 위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색 점이 찍혀 있다.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일반인으로 최근 우루과이 공군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위원회에 분석을 의뢰했다. 공군 위원회 관계자는 “우주인이 존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사진에 잡힌 게 단순한 빛의 반사 등 UFO가 아닐 수도 있어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의 한 UFO 전문가는 “사진의 물체를 확대해 보면 검은 물체의 윤곽이 뚜렷해 UFO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군 UFO 조사위원회에는 매월 평균 4건씩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이런 사건 2100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40건은 지금까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게 공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추격전까지 벌인 1986년의 사건. 팔마르라는 댐 주변에서 이상한 비행물체가 발견돼 공군이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켰다. 우루과이 공군기가 접근하자 물체는 이상한 빛을 내면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이동했다. 워낙 그 속도가 빨라 전투기는 추격을 할 수 없었다. 헛탕을 친 공군기가 기지로 귀환한 뒤 댐 주변에는 다시 그 물체가 나타났다. 우루과이 공군은 재차 전투기를 출동시켜 추격하게 했지만 물체는 붉은 빛에서 노란 빛으로 색깔이 바뀌면서 엄청난 속도로 도망을 가버렸다. 사진=파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지성 분데스리가? 주영 EPL?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양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에 소문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둘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과 한층 발전한 기량 때문이다. 2010~11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각 팀이 막바지 ‘리빌딩’에 나선 최근, 둘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지성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월드컵 개막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뮌헨의 전력 보강에 대한 막연한 예상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뮌헨이 간판 수비수 필리프 람(27·독일)과 박지성의 맞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은퇴를 앞둔 게리 네빌(35·잉글랜드)을 대체할 풀백이 필요한 맨유는 람을 주시해 왔고, 뮌헨은 공격전술의 다변화를 위해 박지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 이는 클럽에서 주로 교체요원에 그쳤던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풀타임 출전해 측면과 중앙, 최전방과 수비진영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줌으로써 뮌헨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서다. 물론 이적 여부는 최종적으로 박지성의 결정에 달렸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그저 ‘축구천재’로만 알려졌던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과의 몸싸움, 위치선정, 공중볼 다툼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기존의 빠른 돌파와 골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칠기로는 세계최고인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애스턴 빌라, 풀럼, 에버턴 등의 중위권 팀과 명가 재건을 노리는 리버풀, 챔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튼햄까지 박주영을 노리는 이유다. 결국 ‘양박’이 이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 ‘양박’에게 날개를 달아준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FIFA랭킹 44위… 3계단↑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14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44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5월 랭킹에서 47위였던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28점을 보태 660점으로 44위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1883점으로 종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1659점을 얻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1위였던 브라질은 1536점으로 3위로 밀렸다. 호주는 20위로 변화가 없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지켰다. 일본은 무려 13계단 오른 32위로 아시아권에서 한국보다 앞섰다. 북한은 2계단 오른 103위. 한편 월드컵 4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10계단 오른 6위가 됐고, 16강에서 탈락한 포르투갈은 3위에서 8위로 밀렸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각각 11위와 21위로 처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행복했던 2010… 2014년을 꿈★ 꾼다

    행복했던 2010… 2014년을 꿈★ 꾼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마음 편히 월드컵을 볼 수 있었다. 빨간 유니폼을 입고 광장으로 뛰어나가 목청껏 ‘대~한민국’을 부르짖었다. 푸른 그라운드에서 거침없이 뛰는 선수들은 싱그러웠고, 자유로웠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그라운드는 세상보다 정직했다. ‘매일 월드컵만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스포츠 기자로 맞는 첫 번째 월드컵은 혹독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눈을 마주치고 말을 섞는 설렘도 잠시, 선수들은 남아공으로 떠났고 기자는 한국을 지켰다. 월드컵 기간 내내 스트레스로 피부병도 생기고, 밤낮이 바뀌어 다크써클도 진하게 내려앉았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두고는 너무 지쳐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을 때, 이동국의 슈팅이 골라인에서 뱅글뱅글 돌 때, 기자는 절규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여운은 진하게 남았다. 5000만 국민이 느낀 5000만개의 월드컵은 어떤 모습일까. 조은지기자·체육부 종합 zone4@seoul.co.kr 한준희(40·KBS 해설위원) - 새로운 경험 놀랍고 짜릿했죠 이번 월드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새로운 경험’이었다. 항상 중계석이나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봤었는데 이번엔 응원단 한복판에서 봤다. 그것도 ‘남자의 자격’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봤다. 거의 보름간 예능팀과 함께 생활하면서 축구를 본 것도 신선했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공항에 기자들이 몰려와 ‘한준희의 예언’이 화제라고 전해줬다. 당시 내가 예상한 월드컵 전망이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 현지에서 인터넷을 안 해 한국 사정을 잘 몰랐는데 놀랍고 짜릿했다.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건데. 예전부터 예측은 참 많이 했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때도 결승에 독일-스페인이 올라가서 스페인이 우승한다고까지 맞혔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문어부터 시작해서 예언이 큰 관심을 끌었다. 반향이 커서 놀랐고, 이 중심에 서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고, 주말부터 K-리그에서 다시 뛴다. 박일기(33·대표팀 미디어담당) - 무한한 발전 꿈꿀 수 있는 축제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을 두고 많은 사람이 가졌던 불안감을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그랬다. 대표팀의 지원 스태프로서 훈련장과 경기장 등으로 이동할 때 차창 밖으로 간간이 보이는 빈민촌과 황무지 등을 지나치다 보면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월드컵경기장과는 극히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연초에 있었던 10여일간의 남아공 전지훈련, 월드컵 현지 최종훈련 그리고 본선경기들을 통해 남아공이란 나라는 월드컵을 통해 축구 종목 하나만의 인프라가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는 사실들을 목격하게 됐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월드컵. 그건 단순한 축구 국가대항전 이상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은 스포츠를 통해 가능한 변화들을 직접 보여줬다. 한국이 또 다시 2022년에 월드컵을 유치하게 된다면 2002년 대회를 뛰어넘어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낀 한 달이었다. 이상윤(41·전 국가대표) - 훗날 대표팀 감독으로 뛰고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정말 잘해줬다. 다 만나서 어깨를 두들겨주고 싶은 마음이다. 16강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굉장히 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의 성적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기에 살짝 아쉬움은 남는다. 결과적으로 우루과이가 4강까지 가긴 했지만 대진운도 좋은 편이었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았다. 월드컵에서 그치지 말고 K-리그에도 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사실 난 월드컵에 한(恨)이 많은 사람이다. 월드컵만 보면 한구석에 ‘그 때 내가 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아내와 부모 보기가 속상했다. 이번에만 봐도 황선홍, 김태영, 최진철 등은 CF도 찍고 방송도 많이 나왔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나 같은 사람들은 묻혀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채우지 못한 부분을 평생 안고 가는 거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먼 훗날 대표팀 코치나 감독으로 한을 풀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김영후(27·강원FC) - 더 큰 꿈을 꾸게 한 무대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더 큰 꿈을 꾸게 한 무대’였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꼭 뛰어보고 싶은 대회가 월드컵이다. 우리 한국 선수들이, 리그에서 함께 부딪쳤던 동료들이 너무나 잘하는 것을 보면서 ‘4년 뒤 브라질에서는 나도 꼭 저 자리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꿈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부러운 마음보다는 자랑스럽고 멋있고 뿌듯한 마음이 훨씬 컸다. 아직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도 샘솟았다. ‘축구선수 김영후’의 목표와 가능성은 더 커졌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태극마크를 달 기회도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리그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 난 ‘땀 흘린 만큼 반드시 결과가 돌아온다.’고 굳게 믿는다. 태극전사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진형(43·KBO 홍보팀장) - 국민들의 스포츠 사랑 재확인 아무래도 월드컵 시작하기 전에는 야구 관중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지나면서 보니 야구와 축구의 역할분담이 확실히 이뤄진 것 같더라. 월드컵은 국민 모두가 즐기는 대사이고, 야구는 생활 속에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야구 관중은 거의 안 줄었다. 조금 줄어든 것도 KIA의 연패와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야구와 축구 등 모든 스포츠를 골고루 사랑할 줄 안다. 나부터도 월드컵 기간 내내 우리나라 응원하느라 밤에 한숨도 못 잤다. 밤새 축구보고 새벽에 조금 자고 나와서 저녁에는 야구보고. 그게 내 일과였다.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새벽에는 축구보고 저녁에는 생활의 한 부분처럼 야구를 보고. 월드컵은 특정 한 종목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인 것 같다. 권진욱(35·회사원·서울 당산동) - 소중한 사람과 응원 더 각별 나에게 가장 특별한 월드컵은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안정환, 황선홍, 박지성 등 쟁쟁한 스타들의 골 장면이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아직도 하이라이트 필름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TV중계를 통해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도 내겐 만만치 않은 즐거움이었다. 물론 한국대표팀의 선전이 즐거움이었지만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과 둘이서 함께 봤기에 더욱 각별하다. 1986년, 1990년은 부모님과 함께 봤었고 그 이후는 대학, 대학원 친구들과 시청했다. 주기적으로 나의 월드컵은 시커먼 친구 녀석들과 함께하는 아드레날린의 향연이었지만 이번만은 달콤한 보랏빛 월드컵이었다. 역시 온 사회가 즐거운 것도 좋지만 내가 즐거워야 하지 않겠는가. 박용철(45·축구연맹 홍보부장) - 재미있는 축구만이 살 길 1998년 프랑스로부터 시작된 나의 월드컵 기행은 결국 남아공까지 계속됐다. 신분은 대회 때마다 달랐지만 특히 이번 월드컵은 부담감 없이 응원하며 마음껏 즐겼다.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한국의 축구 수준이 세계와의 격차를 훨씬 줄인 건 물론,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확인한 대회였다. 하지만 연맹 종사자로서 월드컵을 즐기기만 할 수는 없었다.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부담이다. 대표팀이 호성적을 낸 만큼 그 기초가 되는 K-리그의 운영에도 더욱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금 전 구단 프런트와 함께 하는 워크숍으로 포스트 월드컵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K-리그 소비자만족도 등 각종 경기 관련 자료들은 친미디어 정책 등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재미있는 축구. 이것이 남아공월드컵이 남긴, 그리고 K-리그가 추구해야 할 포스트 월드컵의 핵심이다.
  • ‘영웅들의 귀환’ 하나된 스페인

    ‘영웅들의 귀환’ 하나된 스페인

    ‘영웅들의 귀환’에 스페인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월드컵 80년 역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은 13일 새벽 이베리아 항공편으로 마드리드 바라야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마중나온 스페인 국민들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든 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 23명의 선수가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오자 열렬한 환호로 맞이했다. 선수들은 시내 호텔로 옮겨 여장을 푼 뒤 곧바로 왕궁과 정부청사에서 후안 카를로스 국왕,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베푸는 환영연에 연달아 참석했다. 카를로스 국왕은 델 보스케 감독을 “스포츠맨십, 고결함, 능란한 경기와 팀워크의 표본”이라고 치켜세웠다. 사파테로 총리는 “당신들이 우승컵을 따냈지만, 그것은 모든 스페인 사람들의 소유”라고 찬사를 보냈다. 국왕과 총리를 만난 대표팀 선수들은 이어 마드리드 도심 5㎞ 구간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36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금의환향하는 ‘스페인 전사’를 맞이하기 위해 15만여명의 환영 인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온 국민이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외신들은 평소 독립을 주장해온 카탈루냐 지역의 주도인 바르셀로나시에서 카탈루냐 기와 함께 스페인 국기가 곳곳에서 나부끼는 등 보기 드문 광경도 연출됐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돈과 명예도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우승상금만 346억원. 스페인축구협회도 우승보너스로 대표팀 선수 23명에게 1인당 55만유로(약 8억 4000만원)씩 주기로 한 바 있다. 스페인은 엄청난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은 모두 대회 우승 이후 1년간 경제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스페인은 브라질(5회)과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아르헨티나·우루과이(2회), 잉글랜드·프랑스(1회)에 이어 통산 8번째 월드컵 우승국이 됐다. 이는 축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SBS 월드컵 단독중계 득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국내 단독 중계를 모두 마친 12일 SBS의 득과 실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SBS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덩달아 제작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은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SBS의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지상파 TV 광고수입은 700억여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SBS의 예상보다 적은 금액. 한국팀의 조별 예선전 세 경기 광고는 완전 판매됐지만, 16강전인 우루과이전은 덜 팔리는 등 예상 밖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SBS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로 500만달러(약 65억원)를 추가 지급하는 등 계획보다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 SBS가 이번 월드컵 단독 중계료로 낸 돈은 750억원. 프로그램 제작비 등 제반 비용을 합하면 11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단독 중계는 시청률 대박으로 이어졌고, SBS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 중 한국팀 경기 시청률이 50~60%를 기록했고 북한과 일본 등의 경기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지난 3일 열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전 중계 시청률은 26.5%로 당일 방송된 TV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BS는 중계 초반 각종 방송 사고와 해설 부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에 시달렸으나,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비판 여론이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 또 KBS와 MBC에 이어 ‘영원한 3인자’로 인식되던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이 강화되고, 큰 대회를 치러내 구성원들의 자신감 또한 커지는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SBS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 당장 SBS는 이달 중 피고소인으로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KBS와 MBC가 SBS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5월 고소했기 때문이다. KBS와 MBC는 SBS가 2010~2016년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공동 구매키로 합의한 뒤 이 과정에서 얻은 입찰 정보를 이용해 비밀리에 IB스포츠와 별도의 계약을 맺고 단독으로 중계권을 따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도 월드컵 중계권 협상을 성실히 하지 않았다며 방송 3사에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이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남편 재산 슬쩍슬쩍 ‘연하 아내의 수법’

    남편 재산 슬쩍슬쩍 ‘연하 아내의 수법’

    나이가 32살이나 많은 남자와 살면서 재산을 갈취한 파렴치한 여자가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는 80살을 바라보는 남편에게 평소 수면제를 먹인 후 방에 가둬두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는 올해 46세로 우루과이 출신이다. 여자는 78세 된 남편을 협박해 땅을 팔게 하고 은행송금 등으로 현금을 넘기게 했다. 재산을 빼앗은 후에는 수면제를 먹여 잠이 들게 한 후 방에 가둬놓곤 했다. 스페인 경찰은 11일 “14개월 동안 수면제를 먹고 방에 갇혀 있던 노인 남편이 기회를 엿보다 탈출,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여자는 남편을 이렇게 학대하면서 억대의 재산을 갈취했다. 시가 27만 유로(약 4억원)짜리 땅을 팔게 해 돈을 가로채고, 우루과이에 갖고 있는 자신의 은행계좌로 현금 25만 유로(약 3억7000만원)를 입금하게 했다. 스페인 경찰은 “힘없는 노인이 부인의 협박과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재산을 처리하거나 돈을 주곤 했다.”고 밝혔다. 공범도 있었다. 역시 우루과이 출신인 가정부가 부인을 도와 노인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감금했다. 가정부는 부인과 친구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부인이 노인에게 먹이던 수면제, 은행송금 증명, 여러 채 부동산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박지성, 2010 남아공 베스트팀 명예 리저브...’역시 캡틴’

    박지성, 2010 남아공 베스트팀 명예 리저브...’역시 캡틴’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 남아공월드컵 베스트팀 리저브에 포함됐다. 영국 유로스포트는 13일(한국시간) 전문가와 네티즌의 평점을 취합해 남아공월드컵 베스트팀을 선정했다. 베스트 11(4-4-2 포메이션 기준) 중 투톱에 혼다 게이스케(일본)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미드필더에 다비드 비야(스페인) 웨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멕시코)가 선정됐다. 또 수비수에 나디르 벨하지(알제리) 존 멘사(가나) 나카자와 유지(일본) 필립 람(독일) 골키퍼에 디에고 베날리오(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로스포트는 명예 리저브(Honorary reserves) 13명을 선정하며 미드필드 부문에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유로스포트는 박지성에 대해 “한국 미드필드의 심장박동이었다. 그리스 전에 골을 터트려 16강 진출에 일조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박지성 외에 명예 리저브 미드필드 부문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와 케빈 프린스 보아텡(가나)이 선정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야신상 카시야스, MVP 포를란, 득점·신인왕 뮐러

    ■ 야신상 카시야스 7경기 2실점 눈부신 선방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얻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수문장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유로 2004 예선 6경기와 본선 3경기에서 선방했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결국 잇따른 실패에 냉랭했던 스페인 여론도 다시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꿰찼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켰다. 12일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33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7경기 동안 2실점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야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이번엔 8년 전의 ‘한’을 말끔히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VP 포를란 우루과이 4강 견인… 4위팀 첫 수상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21.8%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16.9%가 나온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 포를란은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포를란은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득점·신인왕 뮐러 5골3도움… 사상 두번째 2관왕 독일축구의 ‘샛별’ 토마스 뮐러(21)가 남아공월드컵 2관왕에 올랐다. 뮐러는 12일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득점왕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슈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개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주인공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두 번째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모두 품에 안았다. 2006년 자국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10세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만큼 돋보였던 뮐러는 2004년 청소년(16세 이하·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팀과 U-20 대표팀, U-21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밟은 정통파. 지난해 연말 처음 독일 A대표팀에 합류한 뮐러는 독일 축구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쿠미 통신] 聖人 정대세-罪人 수아레스

    AFP 통신은 12일 월드컵 출전 선수들을 성인과 죄인 그룹으로 나눠 소개했다. ‘인민 루니’ 정대세(북한)와 ‘캡틴’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는 성인 그룹에, ‘욕쟁이’ 아넬카와 ‘신의 손’ 수아레스는 죄인 그룹에 속했다. 북한은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정대세는 결정적인 골 도움과 저돌적인 문전 앞 움직임으로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제라드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당시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분위기가 역전돼 1-4로 대패했지만 “실력이 더 좋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심판의 오심이 패배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전 세계 축구팬들을 감동시켰다. 아넬카는 선수와 감독이 서로 비난하는 최악의 내분에 빠진 프랑스 대표팀의 분열에 앞장섰다. 가나와의 8강 연장전에서 가나가 다 집어넣은 골을 손으로 쳐내 우루과이를 4강에 올려놓은 수아레스는 기안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을 때 날뛰며 기뻐하던 경망스러운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패배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투혼은 빛났다.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마지막 남은 ‘남미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킨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얘기다. 11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우루과이 3·4위전. 포를란은 7일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이 심해져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아버지 파블로 포를란(65)이 1974년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한’을 씻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였을까. 그는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독일에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포를란은 후반 6분 에히디오 아레발로(페나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2-1로 뒤집는 극적인 골이었다. 이번 대회 개인 통산 5호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를란은 ‘우루과이 돌풍’의 주역이었다. 특히 그의 희생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04~05시즌 비야레알 소속으로, 2008~09시즌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두 차례나 스페인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천부적인 골잡이다. 3대째 내려오는 ‘축구 DNA’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수비진과 공격수들을 매끄럽게 연결해줄 허리가 필요했기 때문. 포를란은 주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에딘손 카비니(팔레르모) 투톱에게 공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특급 공격수 역할까지 겸했다. 6경기 내내 선발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포를란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에서 대회 첫 멀티골을 작렬했고, 마지막 3·4위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이동국 氣 살린 전북 홈팬

    “월드컵은 끝났지만 내 축구인생은 계속된다.”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에도,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 십자인대 부상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꿋꿋한 모습 그대로였다. 이동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남아공월드컵의 상처를 말끔히 날려 버렸다. 하루에 정규리그 6·7호골을 몰아쳤다. 이동국과 로브렉이 나란히 2골씩 뽑은 전북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에게 남아공월드컵은 ‘악몽’ 같았다. 그토록 바랐던 최종엔트리(23명)에 속했지만, 출전시간을 넉넉히 보장받지 못했고, 짜릿한 드라마의 주인공도 아니었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12년 동안 기다려온 월드컵 무대였기 때문에 실망도 컸다. “내가 상상했던 게 아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전북으로 돌아온 이동국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이날은 전북이 이동국의 기살리기를 목표로 정한 ‘라이언킹 데이’. 이동국을 응원하는 초대형 현수막이 나부꼈고, 팬들은 선발출전하지도 않은 이동국을 연호하며 노래를 불렀다. 후반 9분 김형범과 교체돼 조커로 출전한 이동국은 후반 31분과 종료 직전 두 골을 낚았다. 5월12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애들레이드전 이후 두 달 만에 맛본 골. 이동국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이래서 홈경기가 좋다. 월드컵 이후 주위 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면서 “월드컵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해 경기를 뛰고 싶었다.”고 그동안의 갈증을 털어놓았다. 이동국은 “당장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매 경기 잘하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나의 축구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다부진 의지도 드러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에이스’의 활약에 들떴다. “동국이 생각하면 월드컵도 보기 싫다. 제대로 한풀이를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맘 졸이던 최 감독은 이날 “이동국이 월드컵 후 심리적 고통을 잘 극복하고 골을 넣어 줬다. 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같은 날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설기현(31·포항)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줄곧 유럽리그에서 뛰다 지난 1월 포항 유니폼을 입은 설기현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데뷔전을 미뤄 왔다. 설기현은 전남전에서 선발출장했으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아직 실전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포항은 남아공에서 벤치만 달궜던 센터백 김형일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3분 뒤 전남 지동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설기현은 1-1로 맞선 후반 16분 조찬호와 교체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11일에는 월드컵 이후 몸이 근질근질했던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인천이 AS모나코(프랑스)와, 수원이 우라와 레즈(일본)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AS모나코의 박주영(25)은 컨디션 난조로 후반 30분 교체출전해 15분을 뛰는 데 그쳤고, 인천과 모나코는 2-2로 비겼다. 수원은 ‘국가대표 3인방’ 이운재, 강민수, 염기훈이 모두 나서 J-리그 최고클럽 우라와 레즈를 상대했다. 차범근 전 감독 이후 수원의 3대 사령탑으로 앉은 윤성효 감독은 데뷔전에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지성, 네덜란드 응원했다 ‘제2의 펠레’ 오명 ‘폭소’

    박지성, 네덜란드 응원했다 ‘제2의 펠레’ 오명 ‘폭소’

    ‘캡틴박’ 박지성이 네덜란드의 승리를 기원했다가 ‘제 2의 펠레’라는 별칭을 얻었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오전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질레트 퓨전’ 면도기 포스터 촬영행사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대표팀에는 내 친구들이 여러 명 있다. 때문에 네덜란드의 우승을 기원하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박지성은 마크 판 보멀(바이에른 뮌헨),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현 네덜란드대표팀 멤버들과 네덜란드 명문클럽 PSV 아인트호벤을 통해 우정을 다진 바 있다. 하지만 박지성의 응원에도 불구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세 번째 도달한 결승 문턱에서 패배하며 좌절의 쓴맛을 봤다. 네덜란드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12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이에 축구팬들은 네덜란드를 응원했던 박지성을 향해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의 국민 축구 선수로 유명한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는 펠레(Pelé)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일명 ‘펠레의 저주’의 주인공이다. 펠레는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된다.”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월드컵 징크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축구팬들은 이런 펠레의 바통을 이어받아 박지성이 응원하거나 우승후보로 점찍은 팀은 모두 패배를 면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예선 2차전을 끝낸 후 “오늘 아르헨티나의 능력을 보았다. 어쩌면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며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승차군단’ 독일에게 0 대 4로 완패했다. 이어 박지성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 끝났을 당시 인터뷰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머쥘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승 후보로 브라질을 거론했다. 하지만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네덜란드에게 1 대 2 역전패를 당하며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8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던 네덜란드까지 스페인에 패하자 국내 축구팬과 네티즌들은 “‘펠레의 저주’가 끝나고 ‘박지성의 저주’가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박지성의 신통방통한 예언 능력을 독일의 예언하는 문어 ‘파울’에 견주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네덜란드는 1974년과 1978년 대회에서 서독과 아르헨티나에게 각각 1 대 2와 1 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까지 네덜란드는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며 독일과 함께 최다 준우승 팀이 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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