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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죽기 전에 쉬고파”…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의 근황

    [여기는 남미] “죽기 전에 쉬고파”…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의 근황

    청렴의 상징인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의원직에서 사퇴한다. 죽기 전에 한번쯤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무히카는 최근 에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83세로 죽음에 다가서고 있는 걸 느낀다. 늙었기에 죽기 전에 쉬고 싶다"며 상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10~2015년 대통령으로 재임한 그는 퇴임과 함께 상원에 당선, 의원직을 수행해 왔다. 우루과이 정계에선 그간 그의 상원직 사퇴설이 무성했지만 무히카가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인터뷰에서 무히카는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고, 낙엽이 지는 것처럼 인간도 언젠가는 쓰러진다"며 인생무상 심경을 피력했다. 이어 "그런 게 바로 인생"이라며 "죽음은 그리 큰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무히카는 구체적인 사퇴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사퇴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대 초반 정계에 투신한 뒤 일평생 천직으로 삼은 정치를 그가 완전히 등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를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세운 좌파운동단체 '민중참여운동'은 무히카가 내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무히카도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에는 정치일선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의 동지들이 허락한다면 하원의원으로 봉사한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 10월에 실시된 우루과이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단언했다. 무히카는 재임 시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화제가 됐다. 대통령 취임 때 그의 재산은 몬테비데오 근교 외곽의 허름한 주택과 작은 농장뿐이었다. 그나마 부인 명의의 재산이라 공식적으로 그의 재산은 직접 운전하며 타고다닌 1987년식 폭스바겐 비틀이 전부였다. 검소하고 청렴한 그의 생활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재임기간 중 봉급의 90%를 사회에 기부하고,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년 가까이 요트로 세계일주, 여자 주장 이끄는 팀이 1, 2위 차지

    1년 가까이 요트로 세계일주, 여자 주장 이끄는 팀이 1, 2위 차지

    1996년 처음 열린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는 영국 리버풀을 떠나 우루과이, 남아공, 중국, 북아일랜드를 거쳐 리버풀로 돌아오는 대회다. 4만 마일을 거친 파도와 싸우며 달려야 해 1년 남짓 걸린다. 712명이 12척의 요트에 올라 프로 세일링 선수가 맡는 주장의 지도 아래 요트를 움직인다. 승무원들 절반 이상은 한번도 요트에 올라 본 적도 없는 선수로 구성해야 하는 점도 재미있다. 승무원들의 국적은 41개국에 이른다. 중간 경유지는 지정돼 있지만 그 과정에 모두 제각각 코스를 정하는 점도 특이하다.호주 여성 웬디 턱(53)이 28일(현지시간) 리버풀의 로열 앨버트 항구에 수천명이 마중 나와 열렬히 반겨준 2017~18시즌 대회 우승을 차지해 사상 처음 우승한 여성 주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라 열광하는 건 싫다. 난 내 할일을 했을 뿐이지만 매우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딸뻘이 되는 니키 헨더슨(25)이란 영국 여성 주장이 이끄는 팀은 2위를 차지했다. 대회 공동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인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은 무정박 단독 세계일주를 처음 성공했는데 그는 “세계일주 요트 항해보다 에베레스트 정복에 성공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을 깨달으면 이들이 해낸 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라며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에 여성들이 주장인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남녀가 함께 힘을 합해 이런 수준의 경기를 해낸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턱과 헨더슨 모두 간과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턱은 “충격과 실망, 기쁨과 슬픔 등 수만가지 감정을 경험했다. 어떤 이름을 붙이건 난 지금 벅찬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고 헨더슨은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워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팅엄셔주 소방관인 레베카 심스는 레이스 1차 경기 때 헨더슨과 함께 참여했는데 “여성 한둘이 최선의 결과를 내놓았다. 그만큼 환상적으로 해냈다는 뜻이다. 난 진짜 기쁘다”고 말했다.트레이시 크라우치 체육부 장관도 보수당 동료이며 길드퍼드 의원인 앤 밀턴의 딸인 헨더슨을 특히 주목하며 집착할 정도로 중계를 열심히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기 마지막 대단원의 장에 나와 두 대단한 여성 주장들이 이룬 놀라운 업적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리버풀을 출항해 대회를 시작할 때에는 무려 22만명이 나와 응원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브리스톨 출신 세일러인 사이먼 스파이어스가 강풍에 미끄러지며 바다로 추락해 숨진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캐나다 기업, 알코올음료 대체할 ‘대마초 맥주’ 개발

    캐나다 기업, 알코올음료 대체할 ‘대마초 맥주’ 개발

    캐나다의 한 신생 벤처기업이 알코올음료를 대신할 대마초 맥주를 최초로 개발해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거지를 둔 기업 프로빈스 브랜즈(Province Brands)가 대마초 식물의 줄기, 잎자루, 뿌리를 사용해 알코올 대체 음료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마초 기름을 주입해 보리와 함께 양조한 맥주는 이미 시중에 나와 있으나 양조과정에 식물 자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프로빈스 브랜즈에 따르면, 대마초 맥주는 전형적인 맥주보다 단맛이 덜하고 고소하며 향과 풍미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 설립자 두마 밴드슈는 “‘우리 사회에서 알코올의 역할을 대신할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없을까,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이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대마초 맥주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처음에 대마초 한 묶음으로 만든 맥주는 썩은 브로콜리 같은 끔찍한 맛이 났다. 그러나 약제사가 홉, 효모, 대마초, 물의 적절한 혼합비율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고, 알코올과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최종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맥주에 알코올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대마초의 주된 향정신성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이 포함돼 있어 취기를 느낄 수 있다. 밴드슈는 “술은 언제든 적정한 양을 마셔야 한다. 피로를 빨리 가시게 해주는 대마초 맥주로 인해 음주 문화가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 달,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 상원은 대마초 합법화 법안을 찬성 52표 대 반대 29표로 가결시켰으며, 법안은 캐나다 국왕의 승인을 거쳐 10월 17일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러시아월드컵이 최고’ 통계적으로 돌아본 다섯 이유

    ‘러시아월드컵이 최고’ 통계적으로 돌아본 다섯 이유

    프랑스의 두 번째 우승과 크로아티아의 첫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러시아월드컵은 여러 다양한 갈래의 이유 탓에 가장 기대를 모은 대회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잘 치러진 대회 중 하나로 꼽힐 것 같다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섯 골을 퍼부어 더 극적인 장면과 흥분을 안기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조별리그 내내는 물론이고 토너먼트, 심지어 결승까지 드라마와 흥분을 안겨줬다. 기술적으로 더 낫다는 평가를 듣는 클럽 경기보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라 더 많은 매력과 문화적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기억에 남을 만한 월드컵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요소를 이번 대회가 충족시켰는지 살펴보자. 드라마가 있어야 해 시즌제 리그와 달리 월드컵은 서서히 달궈지는 재미를 즐길 시간이 없다. 시작하자마자 짧고 짜릿한 드라마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틀째 스페인이 포르투갈과 3-3으로 비겼는데 최고의 경기로 꼽힐 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점 1을 안겼고 우루과이는 이집트전 후반 44분 결승골을 넣었고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5분 결승골로 모로코를 눌렀다. 90분을 넘겨 9개의 결승골, 4개의 동점골이 나왔다. 어떤 다른 대회보다 많았고 1998년 프랑스부터 4년 전 브라질까지 다섯 대회에 나온 것들을 합친 것보다 한 골 적었다.충격은 필요해, 그런데 많이는 말고 조금 델리케이트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처럼 너무 많은 팀들이 조기 탈락하면 대회 수준이 떨어졌다고 폄하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전력이 앞선 팀들이 순탄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진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탈락하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16강), 브라질(8강)이 짐을 싸는 것이 딱 그랬다. 독일은 간절함도 없어 보였고 운도 좋지 않았다. 72개의 슈팅을 조별리그에서 퍼부었는데 그보다 많았던 팀은 다섯 팀뿐이었다. 그 중 네 팀이 모두 4강에 들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두 차례나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대회를 끝낸 유일한 수문장인데 아무래도 그 포지션의 행동 반경을 다시 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방송은 빈정거렸다.슈퍼스타들이 나와야 해 대회를 시작하며 호날두 아니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회를 지배할지 여부를 궁금해 했는데 호날두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너무 일찍 발동을 걸더니 거기서 끝났고 메시는 네 경기 모두 다른 선발 포메이션을 선보인 감독의 전술 때문에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클럽에서 모든 것을 소진한 탓인지 둘 모두 토너먼트에선 아예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슈퍼스타 자리를 네이마르(브라질)가 물려받나 싶었지만 그는 최다 슈팅(26개), 기회 창출 2위(23회), 파울 유발 2위(5경기 26회, 1위는 6경기 27회의 에덴 아자르)로 대회를 마쳤다. 너무 엄살을 피워 비호감 이미지만 키웠다. 반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틈새를 메우며 대회를 즐겼다. 아르헨나와의 16강전 두 골로 펠레의 뒤를 이어 월드컵 한 경기 멀티 득점을 기록한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월드컵 결승에 득점한 가장 나이 어린 선수가 됐다. 펠레 못지 않게 성장할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딱 떠오르는 테마가 있어야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하면 개들이 되찾은 쥘리메컵이란 이미지가 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는 골라인 판독과 심판들의 스프레이가 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는 수비 전술로 임하는 팀들이 많아 골키퍼들이 백패스를 주워 들면 반칙이라고 규정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올해 대회는 비디오 판독(VAR)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64경기 가운데 특정한 사건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축구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겠다. 페널티킥 판정이 늘어났다. 대회가 시작됐을 때 선수들은 어떤 때 VAR이 작동하는지 명확히 준비돼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사흘째 하루에만 다섯 차례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져 세 골이 들어가는 등 이번 대회 22개의 페널티킥 골이 나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대다수 선수들은 적응돼 토너먼트에 들어가 한 건도 없다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 가장 달갑지 않은 VAR 결정이 내려졌다. 페널티킥이 많이 나오면서 무득점 경기가 프랑스와 덴마크의 단 한 경기로 마감됐다. 1954년 스위스 대회 때는 막판만 되면 수비로 일관해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은 전체의 43%가 나와 196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제 A매치에서는 소집 시간도 짧고 클럽처럼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기회도 없어 훈련장마다 특정한 상황을 맞춰놓고 머리굴려 세트피스 전술을 짜는 일이 중요해지게 됐다.잉글랜드가 전면에 재등장해야지 종주국에 우승컵을 다시 안기지 못했지만 잉글랜드는 원정 대회 최고의 성적(4위)을 거뒀다. 해리 매과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조던 픽퍼드는 개스코인, 와들, 플라트처럼 성(姓)만으로도 모든 세대에 통하는 축구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매과이어는 어떤 다른 수비수보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23차례 볼터치를 기록해 다른 수비수들의 곱절 이상이었다. 9차례 헤딩 시도로 공동 1위였다. 트리피어는 24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해 네이마르, 케빈 드브라이너(벨기에),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에덴 아자르(벨기에), 필리피 쿠치뉴(브라질) 등 어떤 다른 선수보다 많았다. 그리고 월드컵 골든부트를 수상한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 해리 케인을 축하해주자.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비록 콜롬비아전 한 골은 발 뒤축에 맞아 방향이 꺾이는 행운이 작용했고, 절반이 페널티킥으로 들어갔고 그 뒤 토너먼트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1966년 잉글랜드가 우승할 때 득점왕 에우제비우(포르투갈)는 9골 가운데 4골을 페널티킥으로, 2위 헬무트 할러(옛 서독)는 6골 가운데 4골이 페널티킥이었다. 당시 누구도 둘의 능력에 시비를 붙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트로피의 ‘명품’ 철통 보안…루이비통에 담아 경호원 2명 지켜

    월드컵 트로피의 ‘명품’ 철통 보안…루이비통에 담아 경호원 2명 지켜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황금색 트로피도 앞으로 4년간 프랑스에 보관된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결승에서 4-2로 대승했다. 레블뢰(파랑)군단은 우승컵에 키스를 퍼부으며 1998년 이후 20년만에 차지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결승전에 앞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철통 보안 속에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높이 36cm, 무게 6.175kg의 우승컵은 18K 금과 준보석인 초록색 공작석으로 만들어졌다.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뢰를 받아 우승컵 보관함을 제작해온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이번에 새로운 보관함을 제작했다. 루이비통이 자랑하는 파리 근교 아니에르 공방에서 장인이 손수 만든 세계 단 하나뿐인 여행가방(트래블케이스)라는 게 루이비통 측 설명이다. 티타늄으로 만든 보관함은 아름답고 가볍지만 견고하며 레이저로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을 새겨 넣었다. 트렁크의 각진 8군데 모서리는 천연 소가죽으로 덧댔고 자물쇠와 6개의 걸쇠는 단단한 진회색금속인 루테늄으로 제작했다. 루테늄의 화학원소 기호인 Ru는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Russia)를 상징하는 뜻이 담겨있다. 이날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트로피 공개 행사가 열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축구선수 필립 람과 러시아 출신의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우승컵과 새로 디자인된 보관함을 관중들에게 공개했다. 보디아노바는 루이비통을 소유한 LVMH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인 앙투완 아르노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이기도 하다.영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피파가 우승컵과 보관함을 철통같이 지켰다고 전했다. 우승컵은 결승전이 열리기 한시간 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도착과 즉시 전문가가 흰 장갑을 끼고 우승컵과 보관함을 검사했다. 또 2명의 덩치 좋은 경호원이 우승국이 결정될 때까지 우승컵을 곁에서 지켰다. ‘줄리메컵’으로 불리던 월드컵 우승트로피는 두차례 도난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줄 리메 FIFA 3대 회장은 1930년 제1회 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에게 순금으로 만든 우승컵을 수여했다. 1966년 제8회 잉글랜드월드컵을 개막을 앞두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공개 전시되던 줄리메컵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회가 열리기 직전 런던 근교에 살던 농부의 개가 우승컵을 물고 나타나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줄리메컵은 1983년 브라질에서 또 한번 도난당했다. 브라질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제패했다. FIFA 규정상 통산 3회 우승을 한 나라는 줄리메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이 도둑 맞은 줄리메컵은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 FIFA는 1974년 서독월드컵 때부터 새로 제작한 우승컵을 공개했고 줄리메컵 대신 ‘피파 월드컵’으로 공식 명명했다. 우승국은 피파컵을 4년간 보관한 뒤 다음 우승국에 넘겨줘야 한다. 대신 실물보다 조금 작은 복제품을 받는다. 우승컵 하단의 공작석으로 만든 두줄의 녹색띠에 우승국 이름을 새겨넣는다. 공간의 제약으로 17개국의 이름만 넣을 수 있어서 2038년 대회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컵 결승]프랑스 20년 만에 정상 탈환… 크로아티아에 4-2 완승

    [월드컵 결승]프랑스 20년 만에 정상 탈환… 크로아티아에 4-2 완승

    ‘아트 사커’ 프랑스가 16일(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복병’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앙투안 그리에즈만,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에 힘입어 두 골울 만회한 크로아티아를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자국 대회였던 1998년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의 기쁨을 누렸다. 프랑스는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한 나라가 됐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한 차례씩 우승했다. 크로아티아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 1-2 역전패를 안겼던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하지 못했고, 동유럽 국가 사상 첫 우승 꿈도 좌절됐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프랑스와 20위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에서 공격 주도권을 크로아티아가 잡았지만 선제골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그리에즈만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의 머리 뒷부분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잉글랜드와 4강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만주키치는 결승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비운의 사나이’가 됐다. 선제골을 내준 크로아티아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반 페리시치가 해결사로 나섰다.페리시치는 전반 28분 상대 수비지역에서 혼전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살짝 뒤쪽으로 빼주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한 번 접은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동점을 허용한 프랑스에 또 한 번의 행운이 찾아왔다. 프랑스는 전반 3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이티아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에즈만이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꿰뚫어 2-1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14분 포그바가 한 골을 보탠 뒤 6분 후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쐐기골을 꽂아 4-1로 달아났다. 크로아티아는 자책골을 헌납했던 만주키치가 후반 24분 상대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골을 만회했지만 두 골 차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그라운드도 시스템도 없이 이룬 기적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그라운드도 시스템도 없이 이룬 기적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다투는 크로아티아는 여러 모로 신기한 팀이다. 인구 410만명으로 1950년 우루과이 이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나라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다. 아프리카 북서부 모리타니, 쿠웨이트와 똑같은 인구 규모다. 계속 젊은이들이 서구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 아마도 4년 뒤 카타르월드컵 때는 훨씬 더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도 이런 나라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계속 배출하는지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15일 영국 BBC는 가슴 따듯한 얘기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경고했다. 크로아티아가 처음 참가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뒤 20년 만에 결승 무대에까지 진출한 것은 오래 고민해 만들어진 조직화된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수 각자가 앞에 놓인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만들어진 성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나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그라운드가 다섯 군데 밖에 없는 등 하부구조가 부실하게 이를 데 없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 같은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유능한 자원들은 대다수 크로아티아 클럽들이 직면한 재정난 때문에 몸값을 높이 쳐 해외로 빠져나간다. 국가대표로 두자릿수 출전만 채우면 해외 구단으로 이적한다. 이번 월드컵 스쿼드 가운데 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와 리예카의 미드필더 필리프 브라다리치 둘만 국내파인데 모두 이번 대회 30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에서 코치 라이선스를 따려면 프로 선수 경력에다 국제대회 출전 경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자격을 갖춘 코치 풀이 형편 없이 적어지게 된다. 축구협회 고위층은 부패로 얼룩졌다. 한달 전 즈드라브코 마미치 협회장 등이 디나모 자그레브 선수들의 해외 이적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표팀 주장 루카 모드리치와 리버풀 수비스 데얀 로브렌 등이 재판에 연루돼 팬들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모드리치는 마미치 관련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서야 하는데 변호인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출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무튼 철저한 준비 끝에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유럽예선 막바지에 감독을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었고,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벤치를 덥히다가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를 곧장 귀국하게 만든 크로아티아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의아한 일로 여겨진다. 조 편성 운도 좋았고 토너먼트 승부 때마다 꾸역꾸역 이긴 것이나 세계 수준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았던 것이 결승 진출에 도움이 됐다.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선방도 주효했다. 신앙심 깊은 사람들이 압도적인 이 나라 사람들은 신이 도왔다는 식으로 곧잘 얘기한다. 또 유럽에서 가장 키 큰 국민들로 알려진 유전적인 요소로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정말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잘했던 것은 관중들이 지나치게 몰려 위험천만했던 급조된 경기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장비를 공유하고 해외 대회에 출전하려고 자신의 호주머니를 비우고 스스로 렌트해 운전대를 잡은 밴 승합차에서 수많은 밤을 지샜던 것에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불행하게도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제도 같은 것의 도움을 받은 것은 없었다. 명확한 체계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그램 같은 것을 꿈꾸지조차 못했다. 늘 그랬듯이 크로아티아인들은 불확실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꿨고 축하할 결과를 얻었을 때조차 쏟아진 비난을 피하고 싶어했다. 만약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다면 스포츠 역사에 가장 특이한 성공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佛의 우승 법칙… ‘응답하라 1998’

    佛의 우승 법칙… ‘응답하라 1998’

    사뮈엘 움티티 헤더 골, 12년 만의 결승 지루·그리에즈만 등 제치고 ‘원샷 원킬’ 앞선 6경기 10골 중 수비수 3명이 득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첫 우승 때도 수비수 리자리쥐·블랑·튀랑 득점 데자뷔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가 셋이나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자국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빅상테 리자리쥐,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등이 득점포를 가동,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 뒤 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 세 명이 골을 넣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그랬던 프랑스가 11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움티티는 맨오브더매치(MOM)로도 뽑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쳐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덴 아자르-케빈 더 브라위너 공격 삼총사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0-40%로 앞섰지만 슈팅 9개(유효슈팅 3개)에 그쳐 상대의 19개(유효슈팅 5개)에 크게 못 미쳤다. 벨기에는 공만 많이 갖고 있었지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아트 사커’와 ‘황금 세대’의 대결이라 화끈한 골 공방이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한 방이 승부를 끝냈다. 프랑스 결승골의 주인공은 원톱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섀도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측면 날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닌 중앙 수비수 움티티였다. 지루(7차례), 그리에즈만(5차례), 포그바(1차례)의 슛 시도만 13차례였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음바페는 아예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지루는 465분 동안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움티티는 그리에즈만의 코너킥 크로스를 머리에 맞혀 단 하나의 슈팅으로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원샷 원킬’을 뽐냈다. 카메룬의 야운데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프랑스로 건너가 리옹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익혀 프로 데뷔도 그 팀에서 했다. 2016년 6월 FC바르셀로나의 선택을 받은 뒤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거쳐 프랑스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으로 성장했다. 2016년 유럽선수권 때 제레미 마티외(스포르팅)의 부상으로 생긴 자리에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디디에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선 뒤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A매치 세 골이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만 나온 것도 이채롭다. 지난해 6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지난달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맛을 봤다. 조별 리그부터 4강전까지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10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수비수가 넣은 세 골이 포함됐다. 오른쪽 풀백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승),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2-0승), 그리고 움티티가 이날 일을 냈다. 정확히 20년 만에 수비수 셋이 그물을 출렁이면서 ‘푸른수탉’은 ‘어게인 1998’에의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결승 준비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비수 세 골 넣으면 프랑스 우승? ‘어게인 1998’에 성큼

    수비수 세 골 넣으면 프랑스 우승? ‘어게인 1998’에 성큼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가 셋이나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자국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빅상테 리자리쥐,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 등이 득점포를 가동,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그 뒤 네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들이 세 골이나 넣는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랬던 프랑스가 11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후반 6분 중앙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데뷔골을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장식한 움티티는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힌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덴 아자르-케빈 더 브라위너 공격 삼총사가 문전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대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0-40%로 앞섰지만 슈팅은 9개,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쳐 프랑스의 19개와 5개에 크게 못 미쳤다. 공만 많이 갖고 있었지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 프랑스 결승골의 주인공은 원톱 스트라이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섀도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측면 날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닌 중앙 수비수 움티티였다. 지루(7차례), 그리에즈만(5차례), 포그바(1차례)의 슛 시도만 13차례였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신성’ 음바페는 아예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는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루는 대회 465분을 뛰는 동안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신기한 주전 공격수란 진기록을 남겼다. 공격수들이 제 몫을 못하는 동안 프랑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움티티가 헤더로 연결해 결승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단 한 차례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하는 ‘원샷 원킬’이었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10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수비수가 넣은 골은 3골이었다. 오른쪽 풀백 뱅자맹 파바르(슈투트가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4-3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2-0승)에서 골을 보탰다. 그리고 4강전에서 중앙 수비수 움티티가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비수 셋이 20년 전과 똑같이 골맛을 보면서 푸른수탉은 ‘어게인 1998’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5세 이방인, 월드컵 우승 마법 부릴까

    45세 이방인, 월드컵 우승 마법 부릴까

    스페인 출신… 4강 감독 중 최연소 역대 외국감독 성적 준우승이 최고 4강팀 중 3개국이 모두 자국 감독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4년 전 브라질 대회까지 모두 자국인 감독을 앉힌 나라들이 우승했다. 단 한 번의 예외가 없다 보니 ‘월드컵의 전통’이 되다시피 했는데 벨기에가 이 전통을 깰 수 있을까.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19명이다. 1934년과 1938년 대회 2연패를 일군 비토리오 포조(이탈리아)가 유일하게 혼자서 두 번이나 경험했다. 11일 4강전을 시작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확률적으로는 자국인 감독이 우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 4강에 오른 나라 가운데 프랑스와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자국인 감독이 지휘하고 벨기에만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이다. 네 나라 사령탑 가운데 가장 젊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 벨기에 감독은 스페인 사람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이후 2009년 위건, 2013년 에버턴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 8월 마크 빌모츠의 후임으로 벨기에 대표팀을 맡아 최근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8승5무)을 잇고 있다. 그는 특히 수석코치로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영입해 다국적 코칭스태프를 꾸렸으며 2009년 영국 여성 베스 톰프슨과 결혼하는 등 코스모폴리탄 기질을 갖고 있다.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로만쉬어(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갈라져 있어 선수들이 라커룸이나 기자회견 등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벨기에 대표팀의 특성에 딱 들어맞는 감독인 셈이다. 그는 또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고,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이 거둔 최고의 성적은 준우승이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개최국 대표팀을 이끈 잉글랜드 출신의 조지 레이너 감독,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한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감독인데 마르티네스가 그들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국과 팀 사이 웃픈 ‘앙리더비’

    조국과 팀 사이 웃픈 ‘앙리더비’

    이보다 더 얄궂은 운명이 있을까. ‘아스널의 킹’으로 불렸던 티에리 앙리(41)가 조국 프랑스를 상대로 4강을 저울질한다.프랑스는 지난 7일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이어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벨기에가 브라질을 2-1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벨기에 대표팀의 수석코치는 앙리다.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뛰면서 274경기에 출전, 174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당연히 아스널과 전성기를 같이했다. 두 차례의 리그 타이틀과 세 번의 FA컵 우승을 맛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긴 뒤에도 앙리는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국왕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루 경험했고 한 시즌 이들을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 달성에도 한몫했다. 불우한 유년 시절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뒤 축구를 통해 새 인생을 발견한 앙리는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마르코 판바스턴의 등번호 12번을 즐겨 달았고, 1997~2010년까지 프랑스대표팀에서 A매치 12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었다. 2014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앙리는 2016년 8월 벨기에대표팀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조국 프랑스와 맞붙게 될 앙리로서는 조국과 소속팀 사이에서 그야말로 난처한 입장이다. 8강전까지 무려 14골이라는 화끈한 화력을 보인 이번 대회 벨기에의 공격 스타일에는 앙리의 ‘골잡이 DNA’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벨기에나 앙리 자신으로서도 대의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앙리의 애국심을 충동질하듯 프랑스대표팀의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강 대진이 확정된 8일 “모든 프랑스인들은 앙리가 위대한 선수,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예의를 표한 뒤 “하지만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기기를 바란다. 프랑스가 이기더라도 아마 앙리는 행복해할 것이다. 그는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이럴수가!’… 4강행 좌절에 눈물 흘리는 브라질 응원단

    [포토] ‘이럴수가!’… 4강행 좌절에 눈물 흘리는 브라질 응원단

    브라질 여성 축구팬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벨기에와의 경기에 1-2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벨기에에 덜미를 잡혀 8강에서 탈락했다. 앞선 8강에서 우루과이가 프랑스에 0-2로 무너진 데 이어 브라질까지 벨기에의 벽에 막히면서 남미 2개 팀이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4강은 유럽 팀의 잔치로 치러지게 됐다. 사진=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잘 싸웠어’… 수아레스 위로하는 카바니

    [포토] ‘잘 싸웠어’… 수아레스 위로하는 카바니

    우루과이의 에디손 카바니(오른쪽)가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0-2로 패한 뒤 루이스 수아레스를 위로하고 있다. 카바니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8강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주축 공격수 카바니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프랑스에 패배를 당하며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도전을 멈추게 됐다. 사진=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월드컵 탈락’ 직감… 우루과이 히메네스, 경기 도중 눈물 ‘펑펑’

    [포토] ‘월드컵 탈락’ 직감… 우루과이 히메네스, 경기 도중 눈물 ‘펑펑’

    우루과이의 호세 히메네스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2로 패해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 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아르헨티나-브라질 없는 4강 처음이지? 모두 카잔에서 좌절

    독일-아르헨티나-브라질 없는 4강 처음이지? 모두 카잔에서 좌절

    지금 우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이 없는 역대 최초의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 팀들이 모두 카잔 아레나를 ‘무덤’으로 삼은 것도 흥미롭다. 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브라질이 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에 먼저 2실점한 뒤 후반 헤나투 아우구스트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신태용호와의 F조 1938년 이후 무려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져 일찍 짐을 쌌다. 그리고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마저 4강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랐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결과를 받아들었는데 이들 모두가 카잔 아레나에서 치욕의 눈물을 떨군 점도 공교롭다. 앞서 독일과 나란히 4번의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마저 사라졌다. 이제 현재까지 남은 팀 중에서 과거에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는 7일 밤 11시 스웨덴과의 8강전을 앞둔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뿐이다. 8일 새벽 3시 마지막 8강전에는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맞붙는다. 한편 4년 전 안방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로 참패를 당해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한 네이마르(브라질)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짐을 쌌다. 4년 전 칠레와 16강전에서 허리를 다친 네이마르는 독일과 준결승에 뛰지 못하면서 팀의 참패를 지켜봐야 했다.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넣고는 눈물까지 흘렸다. 월드컵에 대한 그의 심적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멕시코와 16강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는 그러나 벨기에를 상대로 한 준준결승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0-2로 뒤지다가 한 골을 만회한 후반 막판 쉴새 없이 벨기에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동점 골이 터지지 않아 결국 네이마르는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아직 26세인 네이마르는 33세인 호날두, 31세 메시에 비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만 위안으로 삼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황금세대, 브라질 누르고 32년 만에 4강 “프랑스 나와”

    벨기에 황금세대, 브라질 누르고 32년 만에 4강 “프랑스 나와”

    벨기에 ‘황금세대’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누르고 32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벨기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케빈 더브라위너(27·맨체스터시티)의 추가 골을 앞세워 후반에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한 골을 만회한 브라질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를 차지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서 남미 최강이자 FIFA 랭킹 2위인 브라질을 허물고 사상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앞서 프랑스에 0-2로 덜미를 잡힌 우루과이에 이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4강은 유럽 잔치로 치러지게 됐다.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길목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이 경기 초반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앞선 네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골을 뽑은 벨기에가 먼저 자책골을 얻었다.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 일본과의 16강전 역전골의 주인공 나세르 샤들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수비수 뱅상 콩파니(32·맨체스터시티)가 헤딩슛을 꽂으려고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자 브라질의 페르난지뉴가 방어하려고 함께 점프했다. 하지만 공은 페르난지뉴의 오른팔 위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브라질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1분 자기 진영 중원에서 공을 잡은 로멜로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0여m 단독 드리블로 브라질의 2선을 뚫고 하프라인을 돌파한 뒤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더브라위너에게 찔러줬다. 더브라위너는 한 번 공을 치고 나간 뒤 골문을 향해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이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전반 볼 점유율 55-45%로 앞섰지만 네이마르가 유효슈팅을 하나도 날리지 못한 브라질은 후반 총공세에 나섰다. 10분 벨기에의 골 지역에서 콩파니의 태클에 걸려 브라질의 가브리엘 제주스가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에 들어갔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였다고 선언했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호베르투 피르미누, 더글라스 코스타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1분 필리피 코치뉴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아우구스투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벨기에 그물을 출렁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후반 38분 네이마르가 골 지역에서 넘겨준 결정적인 패스를 코치뉴가 공중으로 날리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의 슈팅마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6·첼시)의 선방에 막히면서 브라질은 결국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공격진에 에덴 아자르(27·첼시), 루카쿠,미드필더로는 브라질전 결승골의 주인공 더브라위너, 마루안 펠라이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포진했고 수비에 얀 페르통언(31·토트넘), 콩파니, 골키퍼로는 쿠르투아 등이 벨기에 황금세대의 주축들이다.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4년 전 벨기에 축구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8강이란 성과를 일궈 러시아 대회에서 큰일을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역시 4강 진출을 이루고 사상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일본과의 16강에서는 0-2를 3-2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한 데 이어 8강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거꾸러뜨렸다. 8강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는 득점력을 뽐내는 벨기에가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펼칠 명승부가 기대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브라질 2-1로 꺾고 4강 진출…남미팀 모두 탈락

    벨기에, 브라질 2-1로 꺾고 4강 진출…남미팀 모두 탈락

    벨기에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3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케빈 더브라위너의 추가 골로 브라질을 2-1로 물리쳤다. 브라질은 후반에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를 차지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프랑스에 0-2로 패하고, 브라질까지 벨기에에 덜미를 잡히면서 남미 2개팀이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러시아 월드컵 4강은 유럽 팀들 간의 대결로 채워지게 됐다. 브라질을 넘어 4강에 오른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이웃나라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랑스, 우루과이 누르고 12년 만에 4강 진출

    프랑스, 우루과이 누르고 12년 만에 4강 진출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8강전에서 ‘남미 복병’ 우루과이를 누르고 1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반 40분 라파엘 바란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16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추가 골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후 1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4강 진출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를 포함해 그간 우승과 준우승, 4위가 각각 1번, 3위가 2번이었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준결승 진출의 문을 두드렸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브라질의 덜미를 잡은 벨기에와 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란과 그리즈만 연속골, ‘잠자리 길조’ 요리스 슈퍼세이브

    바란과 그리즈만 연속골, ‘잠자리 길조’ 요리스 슈퍼세이브

    라파엘 바란과 앙투안 그리즈만의 두 골을 엮은 프랑스가 12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전반 40분 수비수 바란의 헤더 선제골과 후반 16분 그리즈만의 추가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새벽 3시 카잔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브라질-벨기에전 승자와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에딘손 카바니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루이스 수아레스를 돕지 못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은 우루과이의 수비와 프랑스의 공격이 맞부딪혀 이렇다 하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40분 프랑스가 첫 번째 유효슈팅으로 선제골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즈만의 프리킥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뛴 바란이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돌려놓아 우루과이 골문의 왼쪽 그물을 출렁였다. 3분 뒤 우루과이는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기회에서 마르틴 카세레스의 머리에 맞은 헤더가 프랑스 골문 왼쪽 텅 빈 공간으로 날아갔으나 우고 요리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땅을 쳤다. 요리스는 전반 초반 잠자리가 입 안에 날아들어 급하게 뱉어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결국 행운의 신호가 됐다.대회 들어 처음 선취점을 내준 데다 카세레스의 결정적인 헤더가 요리스의 세이브에 막힌 데 실망한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공격수를 전진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나왔다. 10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힘차게 찼으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13분 막심 고메스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16분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밀어준 패스를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잡아 날린 중거리 슈팅이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날아갔는데 거의 무회전 상태였다.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옮겼던 무슬레라가 당황해 툭 쳐낸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스스로 절반은 우루과이인이라고 얘기해 온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처음 필드골을 기록해 특유의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펼칠 만했지만 애써 자제했다. 후반 23분 킬리앙 음바페와 로드리게스가 파울 판정을 둘러싸고 드잡이를 벌이려 해 옐로카드를 받는 등 분위기가 과열됐다. 프랑스는 두 골 앞선 탓인지 경기 템포를 느리게 떨어뜨리며 간간이 역습을 노렸다.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27분 우루타비스카야를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프랑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즈는 후반 42분쯤 프리킥 수비벽을 쌓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중계 화면에 잡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강 주인공은 우리”… 8강전 앞둔 12번째 선수들의 설렘

    “4강 주인공은 우리”… 8강전 앞둔 12번째 선수들의 설렘

    6일 오후 11시에 펼쳐질 러시아월드컵 8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우루과이 팬과 프랑스 팬들이 각기 개성 있는 모습을 한 채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7일 오전 3시 8강전에서 맞붙는 브라질 팬과 벨기에 팬들이 승리를 기원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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