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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 VS 돌풍… 4강 상대는 ‘복병’ 에콰도르

    돌풍 VS 돌풍… 4강 상대는 ‘복병’ 에콰도르

    한국 평가전서 승리… 체력 회복이 관건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다음 상대인 에콰도르는 ‘남미의 복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네 번째 출전한 에콰도르는 그동안 최고 성적이 16강(2001년, 2011년)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B조 3위(승점 4)였음에도 골 득실을 따져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뒤 연달아 강팀을 물리쳤다. 지난 4일 16강에선 객관적 전력 우위를 지닌 우루과이를 상대로 3-1 승리를 따냈다. 9일 열린 8강에서는 미국을 2-1로 꺾었다. 에콰도르는 남미팀답게 정교한 패스와 순발력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8강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한 경기만 제외하고 매번 실점을 했다. 수비가 아주 강한 팀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으로선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넣어야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주의 선수로는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꼽힌다. 에콰도르 과야킬이 연고지인 프로축구팀 바르셀로나SC 소속인 캄파나는 지난 3월 골닷컴이 선정한 세계 축구 유망주 50인에 이강인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캄파나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골은 없지만 미국과의 8강 전반 43분에 존 에스피노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를 상대로 연이어 골을 뽑아낸 곤살로 플라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대회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골’(2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 내 가장 많은 누적 시간(450분)을 뛰고 있는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에콰도르의 FIFA랭킹은 59위로 한국(37위)보다 낮다. 한국은 1983년 4강, 1991년(남북 단일팀) 8강, 2003년 16강, 2009년과 2013년은 모두 8강에 오르는 등 역대 대회 성적에서도 에콰도르에 앞선다. U20 대표팀끼리의 상대 전적은 두 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달 18일 열린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후반 32분 이강인의 득점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그렇지만 평가전과 월드컵 4강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다르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간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8강전에서 120분에 걸쳐 승부를 갈랐지만, 에콰도르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4강전은 12일 오전 3시 30분에 폴란드 루블린에서 펼쳐진다. 에콰도르를 꺾으면 이탈리아-우크라이나의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키스해 봐라” 런던 버스 동성애 혐오 공격…여성 커플 중상

    “키스해 봐라” 런던 버스 동성애 혐오 공격…여성 커플 중상

    영국에서 동성애 혐오 공격을 받은 여성 커플이 중상을 입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 맨 앞에서 야경을 즐기던 한 20대 여성 커플이 젊은 남성들의 동성애 혐오 공격을 받았다. 우루과이 출신으로 잉글랜드 라이언에어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멜라니아 게이모나트(28)는 지난 2월 영국으로 건너와 안식년을 보내는 중이다. 미국인 여자친구 크리스와 교제 중인 게이모나트는 지난달 30일 런던 북서부 웨스트 햄프스태드로 외출을 했다가 버스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게이모나트는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들이 성행위를 뜻하는 거친 제스처를 취하며 우리에게 키스해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자친구 몸이 좋지 않으니 제발 우리를 좀 내버려 두라고 말하며 그들을 타일렀다”고 밝혔다. 게이모나트 커플이 스킨십을 거절하자 이 남성들은 갑자기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고 곧 폭행으로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넋을 잃은 게이모나트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남자들은 이미 크리스를 둘러싸고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앞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남자들 틈으로 들어가 크리스를 끌어당겨 보호하고 대신 나를 때리도록 내버려 뒀다”고 설명했다. 또 “옷과 버스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쏟아지는 주먹세례에 정신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얼굴 등에 골절과 타박상을 입은 두 사람은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게이모나트는 “적어도 4명의 남자가 있었으며, 한 명은 스페인어를 썼고 다른 한 명은 영국 영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남성 무리는 버스에서 도망치기 전 이들 커플에게 강도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모나트는 동성애 혐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폭행을 당한 크리스와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런던에서 우리는 성 소수자로서 늘 안전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동성애 혐오 공격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한낱 오락거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영국 매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런던경찰서와 접촉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미녀가 운전하면 교통위반? 황당한 딱지 뗀 교통경찰

    [여기는 남미] 미녀가 운전하면 교통위반? 황당한 딱지 뗀 교통경찰

    기발한 방법으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 교통경찰이 자칫 옷을 벗을 위기에 처했다. 우루과이 파이산두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교통경찰은 지난달 25일 우연히 목격한 여자운전자를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렸다. 행여나 이 여성을 놓칠까 교통경찰은 자동차를 급히 멈춰 세웠다. 이어 서류를 확인하고 자동차를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도저히 딱지를 뗄 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급기야 그는 '운전 중 과실(과도한 미모로 주행하였음)'이라는 황당한 명목으로 딱지를 뗐다. 과속을 빗댄 표현(과도한 미모) 뒤에는 '사랑해요'라는 문장까지 덧붙였다. 물론 딱지를 없애줄 테니 한 번 만나달라고 부탁할 요량이었지만 여성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가 불거진 건 최근이다. 경찰서에서 서류를 확인하던 중 황당한 이유가 적힌 딱지 사본을 보게 된 것. 상관이 자초지종을 묻자 문제의 교통경찰은 "너무 예쁜 여자를 보고 그만 실수를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현지 일간지 엘텔레그라포 등이 사본을 입수해 보도하는 등 사건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경찰은 이번 일을 덮을 수 없게 됐다. 경찰은 "공문서를 원래의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문제의 교통경찰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파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교통경찰은 '사랑에 빠진 교통경찰'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엘텔레그라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거봉이 빚은 국산 코냑, 프랑스 오리지널 뺨쳐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권 대표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거봉의 꿈, 한국 브랜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거봉의 꿈, 한국 브랜디

    “코냑 한 병 살까, 말까.” 애주가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뒤적이며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다소 비싸지만, 코냑이 풍미가 빼어난 고급 브랜디(과일을 증류한 술)인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코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산 고도수 술인 ‘코냑’은 영국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양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엔 코냑이라는 이름이 포도 브랜디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코냑은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주의 도시 코냐크에서 생산되는 포도 브랜디를 지칭한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지역 이름이 곧 장르를 아우르게 됐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가 ‘바바리 코트’로 불리는 것처럼 말입니다.반대로 생각하면 꼭 코냐크 지역에서만 코냑을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오리지널 코냑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포도밭은 광활하니까요. 국내 ‘거봉 포도’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도 코냑은 더이상 ‘양주’가 아니랍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봉으로 코냑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레양조장의 존재 때문인데요. 최근 이곳의 코냑 브랜드 ‘두레앙’을 맛본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이상 숙성한 프랑스산 명품 코냑(X.0급 이상)이 갖춘 풍미에 비할 순 없지만, 현지의 어린 코냑(V.O.S.P급 이하)에 견줘 뒤지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 거봉 코냑은 프랑스 코냑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약 5도 낮아 마시기가 편했고, 보디감이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실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얼음을 타서 마시니 ‘앉은뱅이술’이 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거봉으로 코냑 만들 생각을 했던 걸까요?천안 토박이 권혁준(57) 대표는 1996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됐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국산 거봉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거봉 농사를 짓고 판매하는 것 외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거봉 원산지인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을 찾아 답을 구했습니다. 그곳에선 이미 거봉으로 와인, 식초, 잼, 농축액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평소 남는 거봉으로 술을 빚어온 그는 2000년 지역 농민 68명과 함께 협동조합인 양조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봉 품종 특성상 과즙(수분)이 많아 와인은 묽고 밍밍했습니다. 고급 와인이 되기엔 역부족이었죠. 고민을 안고 그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이후 거봉은 증류해 브랜디로 만들어 파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냑의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인데 이 품종은 산미가 강해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도 쓰이지만 주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킨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거봉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두레앙은 그렇게 2014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광명시청 산하 광명동굴 와인연구소 최정욱 소장은 “아직은 ‘국산 브랜디’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최근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브랜디, 와인 등을 양조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두레앙도 인터넷 판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권 대표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고급 증류주 포지셔닝에 성공했듯, 천안의 거봉 포도로 ‘한국도 세계인들에게 고급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작은 것 버리고 큰 것 취한다… 응답하라 1983

    작은 것 버리고 큰 것 취한다… 응답하라 1983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사소취대’(捨小取大·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함)라고나 할까요.”정정용(50)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경기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1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명단에는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공격수 정우영(뮌헨)과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 등 5명의 유럽파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과 최민수가 일찌감치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호흡을 맞춰 온 가운데 김현우, 김정민, 정우영은 폴란드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현우는 5일, 김정민은 11일 폴란드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지만 정우영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5일 폴란드의 그니에비노로 최종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에서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과 평가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니에비노 캠프 이후 19일에는 대회 조별예선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 비아와로 입성한다. 본선 F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25일 포르투갈,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6월 1일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격돌한다. 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게인 1983”을 강조했다.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1983년 멕시코 대회 당시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오스트리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뒤 우루과이마저 제치고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첫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일궈 냈다. 정 감독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는 수비만 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없다”면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축구를 추구하겠다. 팬들이 보기에 ’속이 시원한 축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작은 것을 탐하지 말고 더 큰 것을 노려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걱정에 매몰되지 말고 즐기면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기량 때문이 아니라 대표팀이 추구하는 콘셉트의 차이 때문에 뽑히지 못한 것인 만큼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강점을 더욱 연마해 이후 연령대 대표팀에 꼭 선발되기를 바란다”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종 명단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대표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이강인(18·발렌시아)에 대해선 “공격으로 전환됐을 때 연결 포인트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주문했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이강인이 조기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강인이 빠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플랜B’는 당연히 마련돼 있다.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함께하게 될 선수들은 큰 경험을 했다. 힘겨운 예선 과정을 이겨낸 만큼 본선 무대는 즐겁게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뇌물 수사 경찰 닥치자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극단의 선택

    뇌물 수사 경찰 닥치자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극단의 선택

    타고난 웅변가로 ‘남미의 케네디’로 불렸던 알란 가르시아(69) 전 페루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뇌물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체포하기 직전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 있는 자택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의 목 부위에 총을 쐈으며, 총성을 들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트위터에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응급수술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이 병원 앞에 몰려 들어 구호를 외치며 정치적 수사를 성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의 죽음에 정신이 산란해졌다. 유가족에게 애도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그는 결백을 주장했고 이런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안디나통신이 전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아침 일찍 리마의 밀라플로레스에 있는 자택에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변호사에게 전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뒤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총을 쐈다. 경찰은 총성이 들리자 문을 부수고 들어가 쓰러진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리마의 호세 카시미로 우요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의료진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에게 세 차례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가르시아는 1985년∼90년, 2006년∼11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첫 임기에는 36세에 당선돼 페루의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법률가로 중도좌파인 아메리칸 파퓰러 혁명동맹(e (APRA)당 사무총장 출신인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두 번째 임기에는 페루의 주요 수출 품목인 광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연 7%대 고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두 번째 임기에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10만 달러(1억 1330만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경기장 건설에도 참여했던 오데브레시는 2004년 이후 페루 정관계에 3000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남미의 절반에 가까운 나라는 물론 아프리카 앙골라, 모잠비크의 관료들과 선출직 지도자들에게도 뇌물을 뿌렸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단서도 증거도 없다”며 자신이 정치적 기소에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페루의 사법절차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우루과이 정부에 의해 거부당했다. 가르시아 뿐만아니라 페드로 쿠친스키(2016~18년), 오얀타 우말라(2011~16년), 알레한드로 톨레도(2001~06년), 알베르토 후지모리까지 다섯 명의 전직 페루 대통령이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 상에 올랐다. 쿠친스키는 체포를 며칠 앞둔 17일 고혈압을 이유로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이고, 현재 야당 대표인 케이코 후지모리 역시 같은 회사로부터 120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재판 전 구금 당해 있다. 우말라도 재판 전 구금돼 있고, 톨레도는 미국으로 도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개방 나선 남미공동시장…EU 등 FTA 추진 속도전

    개방 나선 남미공동시장…EU 등 FTA 추진 속도전

    중남미 외 이스라엘·이집트만 FTA 체결 EU와 협상 타결 땐 수십억 달러 관세 절감 한국과도 투자·서비스 등 2차 협상 진행‘지구촌 마지막 거대 시장’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해외 주요 경제체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메르코수르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한국 등과 무역협상을 조속한 시일 안에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전날부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아라우주 장관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상은 지난 2004년 이래 타결에 가장 근접한 상태”라고 공개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주요 경제체와의 FTA 등 무역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우며 FTA 추진 및 시장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메르코수르가 눈에 띄게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는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줄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브라질 등 역내 주요국들의 정권교체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메르코수르가 FTA를 체결한 국가는 중남미 이외에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2개국 뿐이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및 회원 자격 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모두 3조 3000억 달러(약 3760조원)로 남미의 70%, 중미를 포함한 중남미 전체 GDP의 58%를 차지한다. 앞서 메르코수르의 두 중심 국가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두 정상도 지난 1월 EU, 한국 등과 FTA 협상의 조기 타결 노력에 합의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조응하듯 한국을 비롯해 EU, 캐나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도 높아지는 관세장벽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상에 열성을 보이고 있어 이들 간 시장 개방 및 교역 확대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지난해 12월부터 “2019년 내 메르코수르와의 FTA 체결을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양측이 협상을 타결하면 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세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제2차 협상을 열고 쟁점을 줄여나가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양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지재권, 원산지, 위생검역, 기술규제, 정부조달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시됐고, 지난해 9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제1차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무역규범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백발이 성성 73세 하이크, 세계 프로축구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

    백발이 성성 73세 하이크, 세계 프로축구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

    백발이 성성한 73세 어르신이 세계 프로축구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라크 태생의 이삭 하이크로 5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 프로축구 리가 베트 사우스A(4부리그) 이로니 오르예후다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카비 라마트 간과의 경기에 골키퍼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가 몇 차례 인상적인 세이브를 펼쳤지만 팀은 1-5로 졌다. 그는 “또다른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뒤 “내게 자부심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스포츠 전반의 자부심도 높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들 모세(36)는 함께 축구할 때는 “늘 하기도 전에 지치곤 했다”고 농을 하며 아버지의 성취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경기 뒤에는 74회 생일을 며칠 앞둔 그에게 기네스 월드레코드 인증서가 수여됐다. 종전 세계 최고령 출전 기록은 우루과이인 로베르트 카르모나가 갖고 있었는데 2015년 판 데 아주카르의 선발 11명에 끼어 그라운드에 섰을 때 53세였다. 세계 최고령 득점 기록은 2017년 일본 공격수 미우라 가즈요시가 경신했는데 요코하마 FC 소속으로 J리그 2 자스파 구사쓰 군마를 1-0으로 눌렀을 때 결승골로 기록해 스탠리 매튜스 경(卿)이 52년 동안 보유했던 기록을 고쳐 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은 과거사 논쟁중...보우소나루 군부 쿠데타 옹호 후폭풍

    브라질은 과거사 논쟁중...보우소나루 군부 쿠데타 옹호 후폭풍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1964년 군부 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브라질 사회가 때아닌 ‘과거사’ 논쟁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변호사협회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유엔에 고발한 상황에서 사법부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돈을 들어줘 인권단체와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법원 마리아 두 카르무 카르도수 판사는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31일 개최할 군사쿠데타 기념식을 금지시킬만한 객관적인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앞서 하급심 법원이 29일 “민주주의의 재건과 회복과정에 적합하지 않다”며 군사쿠데타 기념식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것을 뒤집은 것이다. 육군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방부에 오랫동안 중단됐던 군부쿠데타 기념행사를 31일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구체적인 행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연히 기념해야 할 일이며 군인들이 이날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 31일 군부쿠데타가 일어났고, 당시 대통령은 유혈 충돌을 우려해 남부 히우 그란지두술주를 거쳐 인접국 우루과이로 망명했다. 군사정권은 1985년까지 21년간 계속됐으며, 이 기간에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체포·구금되거나 사망·실종되고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했다. 군사정권은 1979년 사면법을 제정해 군사정권 시기에 일어난 정치적 사건에 대한 처벌을 금지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010년 사면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석했으나 브라질변호사협회와 미주기구(OAS) 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었다. 브라질에서는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때까지 군부 쿠데타 발생일에 기념행사가 치러졌으나 룰라 후임자인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집권 첫해인 2011년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2012년 5월 과거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가진실위원회를 설치했고, 진실위는 2014년 말 군사정권 시절 인권범죄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활동을 마감했다. 당시 진실위는 인권범죄 희생자 434명과 인권범죄에 연루된 377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권단체와 법조계에서 인권범죄 연루자 처벌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논란이 지속되자 28일 “군부쿠데타를 기념하자는 게 아니라 기억하자는 취지”라면서 “잘못된 과거를 되돌아보고 브라질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지를 생각하자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브라질 변호사협회는 29일 쿠데타 지지 발언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유엔에 고발했다. 고발장 작성에는 군사독재정권 시절(1964∼1985년)인 1975년 정보요원들에 의해 피살된 언론인 블라디미르 헤르조그를 추모하기 위해 2009년 6월 설립된 비영리단체 ‘블라디미르 헤르조그 연구소’도 참여했다.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 지지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한 브라질 대사 “한강의 기적 이룬 한국과 협력 방안 적극 모색하겠다”

    주한 브라질 대사 “한강의 기적 이룬 한국과 협력 방안 적극 모색하겠다”

    “역사상 가장 극심한 경기 침체기를 겪으면서 더이상 국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시장을 열어 투자 유치를 늘리고 대외무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해졌습니다. 지난해 이미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브라질 교역국이 되었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과는 앞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61) 주한 브라질대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주한 브라질대사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1980년 브라질 외교부에 첫발을 들인 그는 줄곧 유럽과 북미, 남미 지역에서 외교관을 지냈다. 한국은 그가 공직생활 40년 만에 처음 부임해 인연을 맺게 된 아시아 국가다. ●“보우소나루, 작년 방한 때 한국 성장에 감명” 로페스 대사는 “특히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이 수교를 맺은 지 60년을 맞아 더 뜻깊다”고 밝혔다. 한국과 브라질은 1959년에 수교했고, 1963년에 첫 이민이 시작된 이래 현재 5만여명의 한인이 브라질에 살고 있다. 1965년 세워진 주한 브라질대사관은 몇 차례 이전을 거쳐 경복궁과 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와대로 브라질홀에 자리잡았다. ●브라질 16년 만의 정권교체… 전 세계 주목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범죄·부패 척결과 경제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돌풍을 일으킨 사회자유당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올 1월 3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변화를 예고한 브라질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대통령이 2003년 집권한 이후 16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로페스 대사는 새 대통령의 취임으로 양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묻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세 아들과 함께 연방하원의원 자격으로 방한했는데 브라질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을 비롯해 과학기술·교육·인프라 등 각종 분야에서 한국이 반세기 만에 일군 성과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집권 기간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늘리기 위해 모색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정치인이다. 장남 플라비우는 연방상원의원, 차남 카를루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삼남 에두아르두는 연방하원의원이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후보시절 선거운동 당시 인프라·교육·혁신 등 부문의 모범사례로 한국을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다. ●“KTX 등 본 뒤 브라질의 갈 길 멀다고 느꼈다” 최근 브라질 정부는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늦추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을 늘리는 연금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로페스 대사는 “한국은 주기적으로 개정 작업이 이뤄진 반면, 브라질은 수년간 연금제도를 손대지 못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로페스 대사는 또 “한국의 초고속 열차인 KTX 등을 경험하면서 브라질은 앞으로 이 분야에서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전국적인 교통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외국 기업이 브라질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로페스 대사는 지난해 9월 우루과이에서 첫 라운드가 열린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과 관련,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5개 국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협정체결에 소요되는 기간을 한 국가가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이 밖에 경제·정치 개혁, 공기업 민영화, 반부패 정책 등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로페스 대사는 “모두 시급한 과제라 우선순위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브라질은 삼권분립이 지켜지는 견고한 제도와 성숙한 민주주의를 갖춘 나라인만큼 절차적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캐나다 대마초 펀드 ‘대박’

    대마초(마리화나)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박을 터뜨렸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초 대마초 펀드인 캐나다 ‘호라이즌 마리화나 생명과학 인덱스 상장지수펀드’는 올 들어 두 달 만에 5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펀드 수익률 2위에 해당한다. 대마초 펀드의 대박은 2014년 우루과이에 이어 지난해 10월 캐나다가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으며 미국 10개주도 합법화하는 등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곳이 계속 늘어나는 덕분이다. 2017년 4월 설립된 호라이즌 지수펀드는 미국·캐나다의 대마초 관련 상장사 주가로 구성된 ’북미 마리화나 지수‘를 따른다. 마리화나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 펀드 수익률도 오르는 구조다.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수익률은 55%, 설립 후 누적 수익률은 무려 138%에 이른다. 투자가 몰리면서 펀드 자산 규모는 현재 17억 4000만 캐나다 달러(약 1조 4700억원)로 상장지수펀드 중 18위로 올라섰다. 높은 수익률에 펀드 운용 수수료도 치솟아 75bp(1bp=0.01%)나 된다. 100달러를 투자하면 75센트는 수수료로 빠진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상 초유 2030년 월드컵 남미 5개국 공동개최 가능할까?

    사상 초유 2030년 월드컵 남미 5개국 공동개최 가능할까?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를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한 이른바 '남미연합'에 볼리비아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의 합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남미연합이 유치에 성공한다면 2030년 월드컵은 사상 초유의 5개국 공동개최로 열리게 된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연합 4개국은 2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말도나도에서 공동유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볼리비아는 회의에서 남미연합 4개국에 공동개최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회의에 참석한 볼리비아의 체육부장관 티토 몬타뇨는 "남미연합에 볼리비아가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공식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미 4개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면서 "4개국이 볼리비아의 합류를 승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위원회의 페르난도 마린 위원장(아르헨티나)은 "몬타뇨 장관과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볼리비아의 합류 여부는) 4개국 대통령이 논의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선 볼리비아의 합류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칠레가 뒤늦게 공동유치를 희망하면서 지난주 공동유치를 남미연합에 합류한 전례가 있지만 칠레와 볼리비아의 사정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1962년 월드컵을 단독 개최한 바 있는 칠레는 반세기 넘게 월드컵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유치를 위한 명분이 충분해 남미연합엔 든든한 연합군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볼리비아는 월드컵 유치 경험이 없다. 볼리비아의 주요 도시가 모두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축구경기를 치르기엔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다. 다만 국가 간 끈끈힌 우정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서로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는 남미국가들이 똘똘 뭉칠 수도 있다"면서 볼리비아가 공동개최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침몰 2년 만에… 스텔라데이지호 사람뼈 추정 유해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파편 주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가 발견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가로·세로 각각 4㎞의 정사각형 지역을 집중수색하던 도중 현지시간으로 20일 선체의 파편 주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원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추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유해와 오렌지색 물체를 심해에서 발견한 상태로 빠르게 특수 장비를 투입해 심해에서 건져낼 계획이다. 심해 사진을 육안으로 봤을 때는 정강이뼈의 일부라는 추정이 나온다. 해당 지역은 지난 17일 선체의 일부인 선교와 여기서 이탈한 일종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찾아 회수한 지점의 인근이다.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860마일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461m다. 지난 8일 출항한 씨베드 컨스트럭트호는 14일부터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가로 55㎞, 세로 23㎞의 지역을 수색했고 17일 선교와 VDR를 찾았다. 이를 토대로 본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세로 각 4㎞ 지역을 집중수색하다 유해 등을 찾아낸 것이다. 다만 스텔라데이지호 본체는 찾지 못해 향후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 등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지속하게 된다. 씨베드 컨스트럭트호는 본래 2월 말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항구로 귀환해 승무원을 교체하고 현재 부식을 막으려 특수용액에 담아 놓은 VDR을 한국 정부에 인계할 예정이었다. 유해도 이때 인계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투입된 심해수색선이 불과 1주일도 안 돼 VDR과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찾은 것은 선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해 발견 즉시 실종자 가족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수색 성과에 대해 안도와 허탈감을 동시에 느끼면서도 정부가 빠르게 수색에 착수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박록삼 논설위원

    ‘긴급 상황입니다’ ‘본선 2번 포트 물이 샙니ㅏ’ ‘포트 쪽으로 긴급게’ ‘ㄱ울고 ㅣㅆ습니다’ 2017년 3월 31일 밤 11시 20분쯤 스텔라데이지호 선장 조모씨가 선박 소유 회사 폴라리스 쉬핑에 잇따라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들이다. 다급함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3월 26일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브라질을 떠나 중국 칭다오로 가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이 소식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고,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선원 14명이 실종됐다. 배는 두 동강 난 채 침몰했음이 사고 직후 우루과이 해군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나자마자 국가에 손을 내밀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시절이었다. 심해 수색을 요구했지만, 해군은 깊이 3000m가 넘는 심해 수색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해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침몰 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자 수색은 ‘1호 민원’으로 접수됐다. 정부는 예비비 지출을 통해 미국의 심해 수색 전문업체 오션인피니티와 48억 4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사고 해역 조사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일종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VDR에는 사고 당시 날짜와 시간, 속력, 선박 간 통신 내용 등의 자료가 저장돼 있다. 데이터 복원 가능성 확인 및 자료 분석 등에 시일이야 걸리겠지만, 침몰 원인 규명에 필요한 단서가 나올 수 있어 기대할 만하다. 4월의 바다는 많은 이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 줬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희미해질 즈음 들려온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소식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지구 반대편에서 침몰한 민간 배 실종자 수색까지 나서는 것은 지나치다는 야속한 비판과 세월호처럼 보상금 7억~8억원을 주라는 비아냥까지 반응은 다양했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절망 속을 헤맸을 유가족의 고통을 헤아리는 의견 또한 많다. 3등 기관사 문원준씨와 3등 항해사 윤동영씨는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스텔라데이지호를 탔다. 3년간 배를 타면 현역 복무로 인정받는 대체복무제의 일환이었다. 그들에게 그 배는 국가의 또 다른 형태였다. 스텔라데이지호는 1993년 건조된 낡은 선박이다. 이렇게 노후한 한국 국적의 배 27척이 전 세계 바다 위를 떠돌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에서 배움이 없다면 제2, 제3의 침몰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노후 선박의 점검과 안전관리 등 관련 규제는 국민 안전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규제는 필연적으로 자본의 이해와 충돌할 수 있다. 그럴 때 정부는 권력을 위임받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2년 전 침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3461m서 블랙박스 회수

    ‘2년 전 침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3461m서 블랙박스 회수

    늦어도 상반기 침몰 원인 규명될 듯 대책위 “정부 2년간 심해수색 안 해”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VDR은 항해 기록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다. 다음달 중 선박 사고와 관련한 데이터가 한국에 인계돼 분석을 마치면, 해당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해역에서 심해수색을 하던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시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지난 17일 선체의 일부인 선교를 발견했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던 VDR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지난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심해 수색을 벌였고 이틀 만에 VDR을 회수했다. 회수 해역은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860마일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461m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심해수색으로 블랙박스를 발견한 건 세계적으로 두 번째 정도”라고 했다. 회수된 VDR은 부식 방지를 위해 특수용액에 담가 시베드 컨스트럭터호에 보관 중이다. 이달 말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문업체가 데이터를 추출해 3월 중에 해경과 해양안전심판원에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VDR에는 날짜, 시간, 선박 위치, 속력, 방위, 선교 녹음, 선박 초음파 통신(VHF 통신) 등의 자료가 저장돼 있다. 해경 등이 이를 분석해 기상 상태와 연결하면 운행의 적절성과 사고 당시 선박 상태, 사고 전 선박의 손상 여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분석 기간은 짧게는 한 달이 걸리고 음질 상태가 좋지 않으면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분석작업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견된 선교는 본체에서 뜯겨 나간 상태였다.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스텔라데이지호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 벌인다. 이날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길 바란다”면서 “추가로 찾는 증거를 통해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렇게 빨리 침몰 선박을 찾아내고 블랙박스를 수거할 수 있었는데도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년간 ‘선례가 없어 심해수색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왔다”며 “정부의 우물 안 개구리식 탁상공론 실태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으며 한국인 8명을 포함해 22명이 실종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침몰 2년 만에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발견…유족들 “진상규명” 촉구

    침몰 2년 만에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발견…유족들 “진상규명” 촉구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햇수로 2년 만에 선체 일부와 ‘항해용 블랙박스’라 불리는 항해자료기록장치(VDR)가 발견됐다. 정부가 사고 해역을 수색한 지 3일 만의 성과다. 이 사고로 실종된 선원들의 가족들은 “이렇게 빨리 침몰 선박을 찾아내고 블랙박스를 수거할 수 있었는데도 정부는 지난 2년 간 ‘선례가 없어 심해수색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18일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해역에서 심해수색을 하던 미국의 오션 인피니티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전날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는 VDR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VDR은 선박 운항 중 선박 위치, 속력, 통신 내용 등 각종 운항 자료를 기록하는 장치로, 선교에서의 대화 내용도 24시간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앞서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지난 8일 출항해 14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해역에 도착한 뒤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심해수색을 진행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철광석 26만t을 싣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에 선박 침수 사실을 폴라리스쉬핑의 부산 사무실부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린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 중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고 22명은 실종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에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해역을 수색하기 위해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해 이 회사에 48억 4000만원에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현재 스텔라데이지호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을 발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이달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기항하고, 이후 다시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2차 심해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전날 회수된 VDR은 현재 부식 방지를 위한 특수용액에 담아 씨베드 컨스트럭터호 내에 보관 중이며, 테비데오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회수한 VDR 자료 분석에 짧게는 한 달이 필요하고, 음질 상태가 좋지 않으면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VDR 회수와 선교 발견 소식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고, 블랙박스를 수거했다는 소식에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안도하는 마음과 함께 가족들이 느끼는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이렇게 빨리 침몰 선박을 찾아내고 블랙박스를 수거할 수 있었는데도 정부는 지난 2년 간 ‘선례가 없어 심해수색을 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가능할 경우에만 블랙박스를 수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정부의 우물 안 개구리식 탁상공론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대책위는 “앞으로 블랙박스 및 추가로 찾는 증거를 통해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재난사고에 대해 선례가 없다는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더하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우루과이 카니발 댄서의 ‘터질듯한 볼륨감’

    [포토] 우루과이 카니발 댄서의 ‘터질듯한 볼륨감’

    카니발 무용단 ‘콤파르사’ 댄서가 7일(현지시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야마다스 퍼레이드(Llamadas parade)’에서 멋진 몸매를 뽐내며 전통음악 칸돔베(candombe)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우루과이 카니발은 우루과이 최대 축제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개최하는 카니발이며 야마다스 퍼레이드는 이 우루과이 카니발의 하이라이트 이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소비는 줄고 수입압력은 커지고… 쌀값 딜레마

    소비는 줄고 수입압력은 커지고… 쌀값 딜레마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쌀 수입 압력까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농민 소득 안정과 소비자 편익 확대 사이에서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인 뒤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하루 쌀 소비량은 167.3g으로 밥 한 공기가 100g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생산된 쌀에 대한 예상 수요량은 381만t으로, 실제 생산량(397만 2000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내 쌀 생산량의 10% 정도가 수입되는 상황에서 수입 물량을 늘리라는 쌀 수출국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어 공급 과잉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 ‘예외 없는 관세화’ 원칙이 채택됐으나 우리나라는 1995~2014년 쌀 관세화를 유예했다. 관세화 유예가 종료된 2015년부터 우리 정부는 연간 40만 7800t의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설정해 수입하는 대신 나머지 물량에는 513%의 관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TRQ가 연간 수입 물량의 상한선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에 미국과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은 우리 정부의 관세율 산정 방식과 TRQ 운영 방식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 국가는 우리의 쌀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과 TRQ 물량 배정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의를 제기한 지 5년이 지난 데다 이들 국가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최대한 합의를 이뤄 내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증 협의를 5년 끌었기 때문에 이제는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관세율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면 어떨까. 극심한 경제난으로 최근 5년 사이 330만명의 국민이 떠난 베네수엘라는 반대파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선에서 당선돼 재임을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이에 불복하며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두 사람이 자국 내 지지자들과 주변국들의 힘을 등에 업고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두 진영 간 대립이 본격화된 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부터다. 미국이 나서자 베네수엘라 현 정부의 적법성을 문제 삼던 리마그룹 14개국 중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 11개국과 유럽연합(EU)도 과이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러시아나 중국을 비롯해 좌파 정권인 멕시코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은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며 ‘친(親)마두로 전선’을 구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외부로부터 야기된 극심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다”면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섰다. 베네수엘라를 두고 전 세계의 좌우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성명 발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제 원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지 선언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2000만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 대통령에게서 과이도 국회의장으로 지지의사를 옮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AFP통신은 평했다.미국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실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 전후로 일어난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현지 민간 인권단체인 사회갈등관측호(OVCS)는 24일 트위터에 “카라카스에서 18세 남성이 총격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다”면서 “대부분 19~47세 남성이며 평화롭게 시위하던 중 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될지는 불투명하다.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10개의 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 이상이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안팎의 압박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대규모 시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불인정’ 성명에도 대법원의 사법 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해 “내가 물러나야할 헌법적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의 음모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쿠데타에도 계속해서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내 군부의 힘을 쥐고 있어서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장성들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장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의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으며 8명의 장성도 차례대로 현 정권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되풀이했다. AP통신 등은 마두로가 군 고위 인사에게 정부의 최대 돈줄인 국영 석유 기업의 요직을 맡기거나 이권을 주는 방식으로 군부의 지지를 확보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고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제안한 야권과 대화를 통한 정치 위기 해결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은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두로 대통령의 자금줄을 끊는 등 여러가지 추가 압박 수단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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