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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얽히고 설킨 구원(舊怨), 이번엔 풀어지나 - 한국 속한 카타르월드컵 H조

    얽히고 설킨 구원(舊怨), 이번엔 풀어지나 - 한국 속한 카타르월드컵 H조

    지난 2일 확정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8개 조 가운데 한국이 속한 H조 만큼 ‘지난 악연’으로 서로 얽히고 설킨 조는 없다.H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이 묶였다. 네 나라 가운데 우루과이, 특히 그 중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악연의 중심’에 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6승1무1패로 우위에 있다.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두 번 다 이겼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1-0으로, 2010년 남아공에서는 16강전에서 2-1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열세를 인정한다 해도 남아공 대회는 아쉬웠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해 원정 첫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선제골과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그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후반 23분 이청용의 동점골로 만든 재기의 희망을 수아레스가 12분 뒤인 후반 35분 결승골로 짓밟았다.가나는 묘하게도 수아레스와 더 깊고 뼈아픈 악연에 묶였다. 16강에서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의 다음 상대는 가나였는데, 당시 가나는 두 번째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8강까지 올랐지만 이른바 ‘신의 손’ 때문에 좌절했다. 당시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후반이 끝나기 직전 가나의 골키퍼까지 뛰어나온 상황에서 프리킥을 받은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더를 수아레스가 아예 대놓고 손으로 막아냈다. 그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당했지만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이를 실축하는 바람에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가나는 2-4로 패해 눈물을 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수아레스였지만 가나의 눈에는 자국의 월드컵 역사를 바꾼 천하의 역적으로 불려졌을 게 틀림없다.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 회장은 조 추첨이 끝난 뒤 “설욕의 시간이 왔다”면서 “우리는 남아공 당시 분명히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수아레스의 ‘수비’가 나왔다. 우루과이와의 이번 재대결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르투갈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전 패배로 우루과이에 앙금이 남았지만 정작 가장 뼈아픈 패전은 2002년 인천 문학구장에서였다.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복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 1승1패의 전적을 안고 나섰던 포르투갈은 주앙 핀투와 베투의 연이은 퇴장 속에 박지성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 맞고 0-1로 져 1승2패가 되면서 눈물 가득한 짐보따리를 꾸렸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선 포르투갈에도 아직 씻겨지지 않은 분노가 엄연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이다. 그는 2019년 7월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그라운드에는 단 1분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른바 ‘노쇼’ 사건으로 공분을 샀다. 거액의 초청료만 잡아떼였다며 ‘날강두’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 ‘죽음의 조’ 당첨된 日 “스페인·독일…열도는 비명”

    ‘죽음의 조’ 당첨된 日 “스페인·독일…열도는 비명”

    일본이 스페인과 독일이 포함된 ‘죽음의 조’에 들어가게 됐다. 일본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1포트의 스페인(랭킹 7위), 2포트의 독일(랭킹 13위), 4포트의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가 속한 E조에 들어갔다. 독일이 FIFA 랭킹에 따라 2포트로 밀리면서 스페인이 먼저 ‘당첨’됐고, 그다음이 일본 차례였다. 힘겨운 16강 도전이 예상되는 결과다. 일본과 같은 3포트인 한국은 H조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격돌한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란은 잉글랜드 미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를 상대한다. 일본 반응 “그야말로 죽음의 조”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조추첨 직후 “한밤 중 일본 열도엔 비명이 울려 퍼졌다”면서 “월드컵 우승의 경험이 있는 스페인, 독일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 입장에선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고 전했다. 일본이 E조에 속하자 포털사이트 야후 실시간 검색어에 ‘죽음의 조’ 키워드가 급상승했다. SNS 상에선 “너무 심해서 눈물이 나온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니칸스포츠는 “트위터 등 SNS에는 죽음의 조 편성에 대해 비통한 목소리가 난무했다”면서도 “‘차라리 스페인이나 독일과 경기를 보는 게 즐거울 수도 있다’거나, ‘난적을 쓰러뜨리고 8강 진출을 바란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풋볼존은 “일본이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면서 “팬들 사이에선 비명 섞인 목소리와 함께 강팀과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반응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조 추첨 직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나오는 팀들은 어느 팀이든 다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상대가 어느 팀이든 우리의 목표(월드컵 8강)는 달라지지 않는다. 좋은 상대들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은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A조 :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B조 : 잉글랜드, 이란, 미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C조 : 아르헨티나, 사우디 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D조 : 프랑스,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덴마크, 튀니지E조 : 스페인,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독일, 일본F조 :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G조 :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H조 :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
  •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일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최전성기는 지난 걸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한국과 같은 조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이번 대회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점 23으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A~H조 편성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A조: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 이란, 미국, 유럽PO 승자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플레이오프 승자1(아시아 vs 남미),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플레이오프 승자2(북중미 vs 오세아니아),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한국, 가나
  • 벤투호, 전차·오렌지군단 1차 관문 넘어야 산다

    벤투호, 전차·오렌지군단 1차 관문 넘어야 산다

    새달 2일 추첨… 한국은 3포트에1·2포트 상대 최소 한 번 비겨야2포트 국가 중 獨·네덜란드 난적1포트 브라질·아르헨도 피해야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아랍에미리트(UAE)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체면은 구겼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29위)에 불이익은 없다. 예상대로 3포트(항아리)에 담기는 것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가운데 27개 팀이 30일 확정됐다. 여기에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이 합류할 예정이다. 남은 3장의 카타르행 티켓은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유럽 PO 승자에게 돌아간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조 추첨은 FIFA 랭킹에 따라 1포트부터 4포트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예외로 1포트에 개최국이, 4포트에 PO 승자 3개국이 들어간다.각각의 포트에 들어갈 팀들의 윤곽도 대체로 드러났다. 미국 ESPN이 이날 현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들을 분류한 것에 따르면 1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52위),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들어간다. 2포트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들어가고, 나머지 두 자리는 멕시코와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포트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한국, 캐나다(33위)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4포트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로 채워지고 남은 세 자리에 PO 승자가 들어간다.본선 16강 진출을 위해선 과거 월드컵 경험과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4포트의 팀을 무조건 이기고, 높은 순위의 두 팀을 상대로 최소한 한 번은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같은 조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는 브라질(1포트)-독일(2포트) 조합 혹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가 편성되는 것보다 잉글랜드-미국, 포르투갈-크로아티아 등이 들어가는 게 나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4년 전 월드컵에서 1위였던 독일을 꺾기도 했고, 지난 29일에는 40위 아래인 UAE에 지기도 했다. 조 추첨 결과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내실 있는 본선 준비를 하는 것만 남았다.
  • 삼바, 탱고, 전차, 오렌지 군단은 ‘제발’

    삼바, 탱고, 전차, 오렌지 군단은 ‘제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아랍에미리트(UAE)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체면은 구겼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29위)에 불이익은 없다. 예상대로 3포트(항아리)에 담기는 것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가운데 27개 팀이 30일 확정됐다. 여기에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이 합류할 예정이다. 남은 3장의 카타르행 티켓은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유럽 PO 승자에게 돌아간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조 추첨은 FIFA 랭킹에 따라 1포트부터 4포트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예외로 1포트에 개최국이, 4포트에 PO 승자 3개국이 들어간다. 각각의 포트에 들어갈 팀들의 윤곽도 대체로 드러났다. 미국 ESPN이 이날 현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들을 분류한 것에 따르면 1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52위),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들어간다. 2포트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들어가고, 나머지 두 자리는 멕시코와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포트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한국, 캐나다(33위)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4포트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로 채워지고 남은 세 자리에 PO 승자가 들어간다. 본선 16강 진출을 위해선 과거 월드컵 경험과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4포트의 팀을 무조건 이기고, 높은 순위의 두 팀을 상대로 최소한 한 번은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같은 조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는 브라질(1포트)-독일(2포트) 조합 혹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가 편성되는 것보다 잉글랜드-미국, 포르투갈-크로아티아 등이 들어가는 게 나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4년 전 월드컵에서 1위였던 독일을 꺾기도 했고, 지난 29일에는 40위 아래인 UAE에 지기도 했다. 조 추첨 결과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이변의 희생양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도록 내실 있는 본선 준비를 하는 것만 남았다.
  • 벤투호 최종전 상대 UAE, ‘결사항전’ 각오 왜?

    벤투호 최종전 상대 UAE, ‘결사항전’ 각오 왜?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동앗줄을 잡기 위해 29일 벤투호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선다.UAE는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졌다. A조에서는 한국이 7승2무로 선두, 이란이 7승1무1패로 2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이미 확보했다.  한국전에 나서는 UAE의 각오가 비장한 건 A조 3위가 B조 3위인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카타르 본선행 막차를 탈 수 있는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 PO와 대륙간 PO는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다.  25일 현재 A조에서는 UAE가 2승3무4패(승점 9)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4위는 1승5무3패(승점 8)의 이라크, 5위는 1승3무5패(승점 6)의 레바논이다. 만일 UAE가 9차전에서 이라크를 꺾었다면 승점 12로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3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패하는 바람에 이라크에 승점 1 차이로 쫓기게 됐다.  최종예선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UAE가 한국과 만나고, 이라크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시리아를 상대한다. 아직 희망이 남은 레바논은 이란과 최종전을 치른다. UAE가 한국과 비기거나 패하고, 이라크가 시리아를 꺾으면 이라크가 조 3위가 되기 때문에 UAE로서는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3위를 굳힐 수 있다. A조의 한국과 이란에 이어 B조의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각 1, 2위로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4.5장이 배정된 아시아 월드컵 쿼터 가운데 남은 건 0.5장. 절반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온전한 한 장으로 만드는 데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린다. A조 3위는 B조 3위가 확정된 호주와 오는 6월 7일 카타르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여기서 살아 남았다고 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건 아니다. 일주일 뒤인 6월 14일에는 남미예선 5위 팀과 역시 카타르에서 아시아-남미 대륙간 PO를 치러야 한다.  풀 리그로 상위 4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남미예선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우루과이가 직행을 확정했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5위가 0.5장의 티켓을 가져간다. 현재 5위 페루를 비롯해 6위 콜롬비아, 7위 칠레가 PO행을 노리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대륙간 PO 상대로는 벅찬 상대들이다. 0.5장을 가지고는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가시밭길이다. 
  • 이란전 기선제압 나선다… 3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카드섹션

    이란전 기선제압 나선다… 3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카드섹션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에 든든한 응원군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모든 관중이 참여하는 카드섹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팀 경기의 카드 섹션은 2018년 10월 12일 우루과이전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은 ‘꿈★은 이어진다’ 문구와 태극기, K리그 로고를 선보이며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예매 인원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을 정도로 관심이 남달라 만원 관중이 웅장한 카드섹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섹션 문구는 경기 당일 공개된다. 태극마크와 협회 엠블럼도 킥오프 직전 같이 선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을 기념해 이벤트를 실시하고, 당첨된 10명의 팬들에게 월드컵 본선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승점 20)과 이란(승점 22)은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지만 1위 자존심이 걸려 있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조 1위 욕심을 드러낸 데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도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은 한국보다 하루 앞서 먼저 훈련을 예정했을 정도로 이번 맞대결에 진심이다.
  • 발레리나 김지영, 예술감독으로 첫 기획공연

    발레리나 김지영, 예술감독으로 첫 기획공연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44)이 예술감독으로서 첫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M 프리마돈나 시리즈 ‘김지영의 원 데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M 프리마돈나 시리즈’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발레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는 김지영을 비롯해 전 베를린 슈타츠오퍼 발레단원 이승현, 김용걸댄스시어터 주역 김다운,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이현준·강민우,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한상이, 전 우루과이국립발레단원 윤별, 전 파리오페라발레단 준단원 윤서준, 전 독일라이프치히발레단원 박정은 등 스타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1부에서는 김지영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후배, 동료와 발레 갈라를 펼친다. ‘한여름 밤의 꿈’ 파드되 등 창작발레로 시작하는 레퍼토리는 ‘백조의 호수’ 파드되,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등 클래식 발레로 이어진다. ‘한여름 밤의 꿈’ 파드되는 발레리노 이현준의 창작 신작이다. 2부에선 발레리나 김세연의 안무 신작 ‘치카치카’를 선보인다. 무용수 4명이 첫사랑, 청춘, 중년 등의 모습을 프로코피예프 선율과 함께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다. 김지영은 18세인 1997년 국립발레단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해 이듬해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수석무용수로 활약했으며, 2009년 국립발레단에 복귀했다. 러시아 카잔 국제발레콩쿠르 은상,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알렉산드라 라디우스상 등을 받았다.
  •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투표소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찾아간 투표소에서는 앳된 얼굴을 한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리옹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두현(36)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와 함께 하루 휴가를 내고 투표를 하기 위해 2시간 기차를 타고 파리에 왔다. 김 씨는 “투표소에 가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서 투표를 하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원하는 후보가 대선에 나와 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직장에는 대통령을 뽑아야 해서 휴가를 내겠다고 했더니, 투표는 중요한 권리인만큼 마음 편히 다녀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파리 외곽에 사는 선교사 손혜인(30) 씨는 평일에 투표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빨리 해치우자는 마음에 업무시간을 조정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이번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4천517명이고, 투표소는 파리 7구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마련돼 있다. -----------------------------------------------------------------------------------------------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23일(현지시간)부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있는 한국교육원 3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상파울루 총영사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차분하게 투표를 마쳤다. 브라질 한인 동포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보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이번 대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에서 이번 대선의 유권자로 등록된 한인은 2천여 명으로 과거와 비교해 1천 명가량 줄었다. 고우석 선관위원장은 “브라질 유권자들이 줄어든 것은 젊은 층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 차원에서 1.5세, 2세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사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이 과거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이수혁 주미대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미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미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국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 재외선거 유권자는 모두 5만3천73명이다. 19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6만8천224명)와 비교하면 22.2% 감소한 수치다. 지난 대선보다 유권자가 줄기는 했지만, 한인들이 밀집한 미국 서부 LA에서는 이날 오전 8시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1시간을 차로 달려 LA 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은 전재홍 씨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너무도 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가 2천만 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봤다”며 “저희 부부 두 사람의 투표지 값어치는 대략 5천만 원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투표권 행사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이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챙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덕찬(69) 씨는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제도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의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모두 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는 이날부터 6일 동안 문을 열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카운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의 투표소는 25일부터 사흘간 운영된다.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 지역 유권자들도 각 공관에서 마련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뉴욕을 포함해 인근 뉴저지와 코네티컷에서 등록한 유권자 9천여 명의 투표를 위해 모두 네 군데의 투표소를 운영 중이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이 지역에서 2곳의 투표소를 운영했지만,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투표소를 늘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투표소가 늘어남에 따라 유권자가 분산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뉴욕의 투표소까지 대형버스를 한 차례 운영키로 했다.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수가 200여명에 불과해 별도로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보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미국 내의 각 재외 투표소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발열 여부를 점검하는 체온 측정기와 손소독제 등이 비치됐다. 체온이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유권자를 위해 별도 기표소도 설치됐다. 미주 지역 재외 투표는 이날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중남미의 투표소에서도 23일(현지시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엔 이날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멕시코의 1호 투표자는 임융성(72), 홍정숙(72) 씨 부부로, 멕시코시티에서 400㎞ 넘게 떨어진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전날 5시간 차를 운전해서 왔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는 임씨는 “재외투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며 “좋은 대통령이 뽑혀야 외국에 사는 국민도 위상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이번에 총 947명의 유권자가 등록했다. 대사관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투표 마지막날인 28일까지 한인 사업체들이 몰려있는 소나로사 지역에서 투표소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하루 4회 운영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 주요 거주지역인 아베야네다의 투표소에서 6일 간의 투표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등록 유권자는 2천37명이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은 고령 유권자들을 위한 차량을 운행하는 한편 한인회와 한인 교회·성당,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선거인 규모이 일정 수준 미만인 국가의 경우 25일부터 4일간 선거를 진행한다. 중남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 2020년 총선의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못한 곳이 많아 다시 찾아온 투표 기회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재외국민들은 밝혔다. 박원규 월드옥타 콜롬비아 보고타 지회장은 “재외동포들은 모국 대선에 참여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일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지난 총선 때는 코로나19로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캐나다에서 순조롭게 시작됐다. 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의 주캐나다 대사관을 비롯한 4개 공관과 2개 추가 투표소 등 모두 6개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한 표 행사에 참여했다. 캐나다에는 최대 도시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등 4개 도시에서 총 1만2천781명이 재외국민투표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 중 영주권자인 재외 선거인이 1천356명, 일시 체류자인 국외 부재자가 1만1천425명이다. 지난 19대 대선 때 등록 선거인은 총 1만5천463명이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성재(48)씨는 “고국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요즘처럼 한국이 글로벌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면서 “새로 탄생할 정부에서는 규제나 간섭이 없는 자유로운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10여 년 간 자영업을 해온 박덕환(60)씨는 “그동안 한국이 극심한 양극화의 고통을 견디면서 힘든 5년을 버텨왔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도자 아래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컸다”고 덧붙였다. 고등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한 여성 유권자(54)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이 어려워 이번 선거가 한층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해외에서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그는 “캐나다 시민권을 얻지 않은 이유가 언제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반듯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적어도 후퇴는 하지 않는 나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로 일하면서 지인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동희(41)씨는 “편을 갈라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합리적 설득의 지도력을 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누가 당선되든 잘해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 등 방역 물품을 비치했다.
  • 성폭행으로 임신해도… 엘살바도르 “안 낳으면 살인범”

    성폭행으로 임신해도… 엘살바도르 “안 낳으면 살인범”

    지난 20년 동안 엘살바도르는 181명의 여성을 유산을 했다는 이유로 살인죄로 기소하고 수감했다. 이 나라는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을 해도, 임신한 여성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도 낙태를 할 수 없다. 낙태죄는 최고 징역 8년이지만, 살인 혐의로 가중 처벌돼 최고 50년형까지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처벌받은 여성 중엔 농촌 지역 빈곤층 여성들이 특히 많다. 2019년에는 10대 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태아를 사산한 여성이 30년형을 선고받고, 33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서야 풀려났다. 엘시라는 이름의 38세 여성은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복역한 뒤 석방될 수 있었다. 체포 당시 28살의 싱글맘이자 임신부였던 엘시는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중 몸에 이상이 생겨 태아를 잃었지만 낙태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엘시의 석방을 도운 시민단체는 재판과정에서 그가 변호사의 조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엘시처럼 6년, 8년, 13년째 복역 중이던 여성 3명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지만 아직도 엘시처럼 억울하게 수감 중인 여성이 12명이나 남아있는 상태다. “젊음도, 가족도, 꿈도 잃었다” 17살에 임신한 뒤 신체에 이상을 느껴 구급차로 이송된 케니아는 병원에서 태아를 잃고, 살인범으로 몰려 수감됐다. 9년이 흐른 지난 1월에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케니아는 2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젊음도, 가족도 잃었고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산 후 살인죄를 쓰고 30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최근에야 석방된 4명의 여성이 함께 했다.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에벨린(34) 역시 “우리는 죄가 없다. 불합리한 법이 가난한 여자라는 이유로 우릴 죄인으로 만들었다”라며 여전히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엘살바도르 여성 12명의 석방을 정부에 촉구했다.임신 24주 이전 낙태 허용한 콜롬비아중남미 낙태 허용 범위 넓어지는 추세 가톨릭 전통이 강한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쿠바,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멕시코 일부 지역 등에서만 임신 초기 낙태가 합법이다. 엘살바도르 외에 온두라스,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등도 낙태가 철저히 금지돼 있으며, 나머지 나라들은 대부분 임신부가 위험한 경우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에서도 점차 낙태 허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콜롬비아의 최고 법원인 헌법재판소는 최근 “임신 24주까지의 낙태를 처벌하지 않겠다”라고 결정했다. 콜롬비아는 엘살바도르와 달리 임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태아가 생존이 어려운 심각한 기형을 지닌 경우,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인 경우에는 낙태의 ‘예외’로 규정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다. 콜롬비아 여성들은 기존의 낙태 처벌법 때문에 지난 15년간 350여 명의 여성이 징역형을 살았고, 이 중 80%가 18세 미만 소녀였다. 불법 낙태 시술을 하다 매년 70여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다. 중남미 여성단체들은 “역사적 결정”이라며 환호했다. 인구 77%가 가톨릭 신자인 아르헨티나도 2020년 12월 역사상 처음 임신 14주 이내의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멕시코 대법원도 지난해 9월 “낙태 금지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에콰도르 의회 역시 최근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중절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낙태를 일부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 “기름값 아낀다”며 마약 두목에게 압수한 아우디 탄 장관 입방아

    “기름값 아낀다”며 마약 두목에게 압수한 아우디 탄 장관 입방아

    우루과이에서 때아닌 관용차 논란이 불거졌다. 야권은 "정부가 법을 지키지 않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연일 공세를 벌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경찰 지휘권을 쥐고 있는 내무부가 있다. 우루과이 내무장관 루이스 알베르토 에베르는 관용차로 아우디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5를 탄다. 고급 차량이 분명하지만 가격만 보면 논란이 불거질 만큼 고가의 차는 아니다. 문제는 이 자동차의 출처다. 자동차의 전 주인은 악명 높은 우루과이의 마약카르텔 우두머리 루이스 알베르토 수아레스였다. 우루과이 검찰은 수아레스를 기소하면서 지난해 5월 그의 차량을 압수했다. 범죄수익금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우루과이 고위 공직자는 방탄 차량을 관용차로 사용한다. 범죄카르텔의 암살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전임 정부 때부터 시행되고 있는 조치다. 현지 언론은 "범죄카르텔이 테러 협박을 한 뒤로 장관급 고위 공직자의 관용차가 모두 방탄차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에베르 장관은 이런 관행을 깼다. 그는 "방탄차는 무게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고 유지비도 많이 든다"며 예산 절약을 이유로 압수차량을 관용차로 타기 시작했다. 마약카르텔 우두머리의 애마가 하루아침에 관용차로 둔갑한 셈이다. 장관이 방탄차를 버리고 압수차량을 타기 시작하자 비슷한 사례는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내무장관의 한 측근은 마약카르텔로부터 압수한 BMW를, 경찰청장은 마약카르텔 간부급 조직원이 타던 쉐보레 SUV 캡티바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공세에 나섰다. 야권 의원들은 "법에 따라 압수차량은 경매로 처분해 국고로 귀속시켜야 한다"며 정부가 대놓고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야당의원 찰스 카레라는 "사회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사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공무원이 사용 중인 압수차량을 즉각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내무부는 예산 절감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이런 지적을 일축하고 있다. 관계자는 "장관이 타는 아우디 Q5는 주행거리가 14만 km를 넘어선 낡은 차"라며 "한 푼이라도 예산을 아껴보려는 장관의 충정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변안전이 걱정된다는 우려도 있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마약카르텔 우두머리나 간부급들에겐 원한을 가진 적수가 많다"며 "차량의 주인이 바뀐 줄 모르고 테러라도 감행한다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카인 복용한 16명 한꺼번에 숨졌다” 아르헨티나 발칵

    “코카인 복용한 16명 한꺼번에 숨졌다” 아르헨티나 발칵

    16명 사망·50명 이상 입원…“이례적 사건”누군가 코카인에 고의로 독성 물질 섞은 듯 아르헨티나에서 불순물이 섞인 코카인을 복용한 1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당국은 누군가 코카인에 일부러 독성 물질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일대에서 불순물이 섞인 코카인이 유통돼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코카인에 섞인 불순물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한 마약 판매 조직이 경쟁 조직의 코카인에 고의로 불순물을 섞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에 본 적 없는 이례적 사건”이라며 “불순물을 고의로 섞은 것으로 보이며, 제조 과정 실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불순물이 섞인 코카인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카인을 산 사람은 이를 폐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마약 밀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브라질, 파라과이 등과 함께 마약 밀매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이 코카인의 주요 소비국으로 꼽힌다.
  • [여기는 남미]우르과이에 떨어진 벼락...시간상 역대 최장벼락 기록 세워

    [여기는 남미]우르과이에 떨어진 벼락...시간상 역대 최장벼락 기록 세워

    남반구에서 벼락 지속시간 세계 최장 기록이 또 경신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 떨어진 벼락을 시간상 역대 최장 벼락으로 공식 인정했다고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관측 이래 지속시간이 가장 오래 간 것으로 공인된 벼락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폭우가 쏟아진 2020년 6월 18일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하늘에서 시작돼 국경을 넘어 우루과이까지 뻗어나간 벼락은 17초 넘게 계속됐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계측한 정확한 지속시간은 17.102 ± 0,002 초였다. 시간은 개별 벼락을 기준으로 1번 친 벼락이 이어진 시간만 계측한 것이다. 벼락이 꼬리를 물 경우엔 각각 개별의 벼락으로 보고 각각의 지속 시간을 따로 계산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렇게 시간상 오래 지속되는 벼락 또는 지리적으로 엄청난 길이를 뻗어가는 벼락을 '메가 벼락'이라고 부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메가 벼락이 떨어진 적은 여러 차례지만 17초를 넘기는 벼락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속시간을 기준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도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벼락이었다. 2019년 3월 4일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에 친 이 벼락의 지속시간은 16.73초였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지속시간이 긴 벼락이 갈수록 자주 치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숙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기상기구가 인정한 지리상 가장 긴 벼락은 북미에서 기록됐다. 2020년 4월 29일 미국 남부에 떨어진 세계 최장 벼락의 길이는 세계기상기구 공인 기준으로 768km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새 기록이 세워지기 전까지 종전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국가는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또 다른 남미국가 브라질이었다. 벼락에 관한 한 남미국가들이 세계 정상(?)을 다툰다는 농담이 나도는 이유다. 2018년 10월 31일 브라질 남부에는 길이 709km에 이르는 초대형 벼락이 떨어졌다. 서울-부산 왕복에 육박하는 길이다. 브라질은 벼락사고가 잦기로 유명한 국가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00~2019년 브라질에선 주민 2194명이 벼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100명 넘는 주민이 벼락을 맞고 숨진 셈이다. 사망자 중에는 농민의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다.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다 벼락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해마다 7800만 회 이상 벼락이 친다.
  • LPGA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 US여자오픈 나오나

    LPGA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 US여자오픈 나오나

    오는 6월 열리는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이 현역 선수들과 함께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은 26일 “소렌스탐이 올해 US오픈 출전에 대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2006년 첫 1위에 오른 소렌스탐은 현역 동안 메이저 대회 10회, LPGA 투어 대회에서 72회 우승컵을 가져간 LPGA의 전설같은 선수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2월 LPGA 정규 대회 게인브리지 LPGA에 출전해 13오버파 301타로 컷통과를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올 시즌 LPGA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유명인 부문에 출전한 소렌스탐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샷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가 끝난 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던 내 경기를 통해 아이들이 뭔가를 얻고, 이런 게 인생이라는 것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12세 딸 아바와 9세 아들 윌을 두고 있다.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은 소렌스탐이 1996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곳이기도 하다. 소렌스탐은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젊은 선수들과 경쟁은 아무래도 쉽지 않다”면서 “아마 (대회에 나간다면) 가서 편한 마음으로 스윙하고,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6년 US여자오픈이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 출전은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공동 24위)이다. LPGA 역대 여자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은 1960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페이 크로커(우루과이)의 46세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에서는 지난해 필 미컬슨(51·미국)이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 50대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 가뭄, 산불에 역대급 물벼락.. 자연재해에 빠진 우루과이

    가뭄, 산불에 역대급 물벼락.. 자연재해에 빠진 우루과이

    남미의 우루과이가 자연재해로 만신창이가 됐다.  장기화한 가뭄과 산불로 초토화된 우루과이에 이번엔 역대급 물벼락이 내렸다. 수도 몬테비데와 카넬로네스 등지가 수중도시로 변하면서 수만 가구가 고립됐다.감전 사고를 우려한 당국이 전기 공급을 끊으면서 최소한 2만4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우루과이에는 17일(현지시간) 물폭탄이 떨어졌다. 강우량은 몬테비데오 100mm, 카넬로네스 130mm 등이었다. 기상청은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약 2시간 동안에만 1달 평균 강우량에 맞먹는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비에 도시는 순식간에 수중도시가 됐다. 자동차와 컨테이너형 대형 쓰레기통이 둥둥 떠다니는 진풍경이 도시 곳곳에서 목격됐다.카롤리나 코세 몬테비데오 시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1개월 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비가 내려 도저히 인프라가 감당할 수 없었다"고 했다.  비상사태대책센터 코디네이터 호르헤 쿠에요는 "인프라 관리에 소홀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시설의) 관리나 유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의 심술"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우루과이를 보면 자연의 심술이라는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부터 가뭄과 산불에 시달려왔다.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해 12월 우루과이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목초가 바싹 말라 방목이 불가능해지자 우루과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목구역 제한을 풀었다. 소나 양, 염소 등을 키우는 소규모 축산 농가는 풀이 있는 곳이라면 길을 포함해 어느 곳이든 가축을 풀어놓을 수 있게 했다. 우루과이 농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정상적으로 비가 내린 곳이 없다"면서 "최근엔 초특급 무더위까지 겹쳐 가뭄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싹 마른 국토는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우루과이에서 산불에 탄 면적은 2만 1800헥타르에 달한다. 이달 초 국회로 불려간 우루과이 내무장관 루이스 알베르토 에베르는 "소방대가 전쟁을 하듯 불길을 잡기 위해 사력을 벌였지만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산불은 건국 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뭄, 산불에 이어 홍수까지 겹치면서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면서 "국가 전체가 자연재해로 상처투성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여기는 남미]날씨, 제정신이야? 40도 폭염 속 눈 내린 아르헨티나

    [여기는 남미]날씨, 제정신이야? 40도 폭염 속 눈 내린 아르헨티나

    역대급 폭염으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후끈 달아오른 남미에서 눈이 내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주민들은 "너무 덥다 보니 날씨까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면서 사진을 공유했다. 폭염과 함께 눈이 내린 곳은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州). 14일(이하 현지시간) 우마우아카, 카스팔라, 산타아나 등 최소한 3개 이상의 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한여름 설경' 진풍경이 연출됐다. 현지 언론은 "우마우아카와 산타아나 등지 연결하는 73번 도로에 상당량의 눈이 쌓이면서 고속버스들이 서행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눈이 내린 이날 후후이에선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됐다. 후후이의 주도 산살바도르 온도는 35도를 기록했고, 라스융가스 등 일부 지역에선 온도계 수은주가 40도를 넘어섰다. 폭염 속에 눈이 내리자 주민들은 반갑다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후후이서만 50년 넘게 살았다는 토착민 로돌포는 "이렇게 무더운 날 눈이 내린 건 살다 처음 본다"면서 "시원해 보여 좋긴 하지만 별 희한한 일이 다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지난 주 내내 역대급 무더위로 전국이 달아올랐다. 지난 13일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기온측량이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더운 날씨가 기록됐다. 이날 오후 2시경 체감온도는 46.9도를 찍었다. 숨이 막히는 찜통더위를 견디지 못한 기자가 생방송 중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콜론극장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현장상황을 보도하던 문제의 기자는 메인 앵커와 연결된 상태에서 더위에 지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깜짝 놀란 메인 앵커는 "무슨 일입니까?"라고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상황이 수습되지 않자 급히 방송을 중단하고 광고를 내보냈다. 재개된 방송에서 그는 "더위를 먹은 리포터가 혼절했다"면서 "다행히 신속하게 구급차가 도착해 현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리포터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라리오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 카타마르카, 산타페 등 대부분의 주요 지방에선 온도가 40도를 넘어섰다. 최고 43도까지 온도가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 우루과이도 최고 43도 폭염으로 끓어올라 사흘 해 닭 40만 마리가 폐사했다.
  •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수세기 동안 가톨릭이 견고한 기반이었던 라틴 아메리카에서 신자가 줄면서 점차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칠레에 본부를 둔 여론조사기관 라티노바로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중남미에서 가톨릭 신자에 인구 절반에 못미치는 나라는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온두르사 등 7개국에 이렀다. 가톨릭 인구 세계 최다인 브라질 역시 신자 감소세를 고려하면 올 7얼 초 신자가 과반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이미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46%로 과반을 밑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인구학자 조세 에우타키우 디니스 아우베스는 “교황청에 되돌릴 수 없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가톨릭은 16세기 스페인, 포르투갈이 라틴 아메리카에 식민 진출하는 과정에서 정착한 이래 20세기까지 개신교 등 다른 종교 대비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 세속화, 복음주의 교회 등 신교의 대중을 끌어안는 선교 등으로 인해 정신적 지주의 지위가 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빈곤층의 안식처 역할을 했던 가톨릭이 이들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중남미에서 많은 가톨릭 신자가 성력과의 직접 접촉, 평등한 신앙공동체를 지향하는 오순절(펜테코스탈) 교회로 개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순절 교회는 빈곤층에 식량 기부, 청소년 축구장 건립, 의료시설 등 경제적 직접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 개종자는 WSJ에 “가톨릭 성직자는 우리랑 커피 한잔도 함께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가난한 자는 가톨릭을 택한다’는 명제 아래 빈자들을 품었던 가톨릭이 이들의 종교·사회적 요구 충족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동안 복음주의 교회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심신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파고들었다. 중남미의 정치 지형 변화도 가톨릭 쇠퇴에 한 몫 하고 있다. 우파가 집권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지만, 2016년 요르단 강에서 오순절파 목사를 통해 세례를 받았다. 사상 첫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서는 미국발 진보적 사회 관습이 확산되며 가톨릭이 금지하는 낙태가 지난해 합법화했다. 칠레도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법인 논의를 시작했고, 멕시코는 가톨릭 인구가 과반을 넘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결정했다. 성직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낙후된 동네에 초점을 맞췄던 것처럼 일반 성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아세안홀이 생긴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아세안홀이 생긴다

    올해 제주 중문관광단지내에 있는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제주아세안홀(가칭)이 새롭게 문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상징인 제주국제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의 2022년 운영 목표를 ‘제주형 평화 확산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정하고, 도민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평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아세안 도시와 문화·관광·인적 교류 증진 및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아세안센터와 협의를 통해 국제평화센터 내 제주아세안홀을 개관한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설치예술가인 유영호 작가로부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6m 높이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을 기증받아 평화센터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점이다. 그리팅맨은 만남과 존중, 경의와 배려,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서울과 연천을 비롯해 멕시코·터키·우루과이까지 세계 10여 개 국에 설치돼 있다. 도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 최초 어린이문화운동단체인 ㈔색동회 등 유관단체와 협업해 평화센터 내 복합문화공간(베릿내)에 도서를 확충하고, 어린이날 평화인권기획전도 추진한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평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내 학생 대상으로 ‘제주 피스 스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화가치 확산 활동에도 나선다. 지난해 시범운영에 이어 제주 피스 스쿨을 통해 미래 세대들이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등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학습·체험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국제평화센터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과 여행객에게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멀어져야 가까워질 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멀어져야 가까워질 쌀/박록삼 논설위원

    쌀은 우리 역사 속 굵은 획을 긋는 씨줄날줄이었다.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 상인들은 조약상 내지통상(內地通商)을 근거로 조선 땅에서 자유롭게 활동했다. 쌀과 곡물을 대량으로 구매해 일본으로 가져갔고, 그 결과 곡물 가격이 폭등했다. 1889~1890년 함경도, 전라도, 황해도 등에서 곡물의 반출을 금한 방곡령이 내려진 이유였다. 일본의 항의는 물론이었지만, 껍데기만 남은 조선은 이를 이길 수 없었다. 농민뿐 아니라 쌀을 소비해야 했던 백성들 모두가 피해자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배경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이었고, 쌀 700석 착복이었다. 쌀을 빼앗는 일은 생명을 빼앗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100년이 흐른 뒤인 1994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핵심 또한 쌀이었다. 116개 국가가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관통하는 기조는 다자주의를 기초로 한 자유무역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었다. 통상무역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이지만 쌀시장 등 농업시장 개방만큼은 받아들이거나 조정하기 어려운 안이었다. 농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희생양 삼아 진행됐던 통상무역국가로의 진화 과정은 고통스럽기 짝이 없었다. 한민족에게 쌀의 상징성이 너무도 큰 탓이었다. 내년 1월부터 쌀을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한다. 격리.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연시 여기는 세상에서 ‘격리’는 몹시 익숙한 표현이다. 하지만 ‘밥심’으로 사는 이들이 절대다수인 한국 사회인데 쌀을 시장과 격리하다니 낯설기만 하다. 물론 의미는 다르다. 시장에서 쌀을 격리한다는 것은 올해 과잉생산된 28만 6000t의 쌀 중 20만t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수급을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 기준 사료용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1.0%다. 사료용을 제외하면 45.8%다. 여기에서 다시 쌀을 제외하면 10.2%에 그치는 수준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국가별 식량안보를 중요한 가치로 제시한다. 연간 소비량의 17~18%의 곡물을 상시 비축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로 치면 최소 비축미는 연간 70만t에서 80만t이다. 현재 재고는 15만t에 불과하다. 이번 시장 격리 20만t을 감안해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쌀은 식량안보 최전선의 무기이자 방패다. 강제로 쌀을 수탈하는 시대도 아니고, 개방된 쌀시장 위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쌀을 그저 곡물의 한 종류로 치부할 수는 없다. 영세 자영업자도, 일용직 노동자도, 어느 누구도 먹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이 쌀이다. 잠시 시장에서 격리하고 멀어져야 오래 가깝게 지낼 수 있다.
  • 주택가에 출현한 벌떼 무차별 공격.. 인명피해에 반려견 죽기도

    주택가에 출현한 벌떼 무차별 공격.. 인명피해에 반려견 죽기도

    집에 벌통을 들여놓고 양봉을 하던 여자가 처벌 위기에 처했다. 벌통에서 탈출한 벌들이 이웃주민과 개를 공격하면서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우루과이 북동부 마리스칼라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벌통에서 빠져나온 벌들이 주민들을 공격, 최소한 15명이 벌에 쏘였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입원하고, 이 주민의 반려견은 벌떼의 무차별 공격 끝에 결국 죽었다. 마리스칼라의 시장 프란시스코 델라페냐는 "주택가에 엄청난 벌떼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들은 소화기로 벌떼를 해산(?)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경찰은 "동료 중 몇몇이 불로 벌떼를 쫓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출동한 경찰도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벌떼는 한 여자주민이 집에 둔 벌통에서 탈출해 사람을 공격했다. 우루과이 북부 모처에 사는 이 주민은 마리스칼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가끔 집에 들르는 이 여자는 집에 벌통을 설치하고 양봉을 했다.알고 보니 벌통을 청소하려다 벌어진 사건이었다. 여자는 "장기간 집에 들르지 않아 벌통에 더러워져 있었다"며 "청소를 하려는데 벌들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벌통에서 빠져나온 벌떼는 인근을 날아다니며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 벌떼에 쏘여 결국 죽고 만 이웃집 반려견은 정원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 사고를 당했다.  반려견의 여주인은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는데 정원에 있던 개가 고통스럽게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며 "남편과 함께 뛰쳐나가 보니 벌 수백 마리가 반려견에 달려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자와 남편, 두 자녀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벌떼를 쫓다 모두 벌에 쏘이는 부상을 입었다. 벌떼의 집중 공격을 받은 여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사고가 난 뒤 경찰서로 몰려가 양봉을 하던 여자를 처벌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한 주민은 "주택가에서 양봉을 하는 게 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벌이 '위험한 물건'이라는 게 증명됐다"며 "사고를 유발한 여자를 즉각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델라페냐 시장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겠지만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는 없다"며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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