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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팀 9번 꽃미남 누구야?”

    “한국팀 9번 꽃미남 누구야?”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 첫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24, 전북 현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우루과이 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된 그는 20여 분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조규성은 24일 밤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후반 29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교체 투입됐다. 조규성은 이강인 등과 교체 투입되자마자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강한 압박과 저돌적 몸싸움, 슈팅까지 선보이며 한국이 후반전 경기를 압도하는 데 기여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팀 9번 선수’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기 아이돌 팬덤을 방불케 하는 조규성 선수의 후보정 사진과 영상들도 확산되고 있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폭발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경기 전까지 4만 6000여명이던 그의 계정은 만 하루도 안 돼 팔로워가 35만명(25일 오후 4시 현재)을 넘어섰다.
  • 日 승리 韓 무승부 예측한 ‘문어’ 전문가…한국vs가나전은

    日 승리 韓 무승부 예측한 ‘문어’ 전문가…한국vs가나전은

    일본의 독일전 승리,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무승부 등을 예측해 ‘인간 문어’로 부상하고 있는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이 이번에는 한국이 2차전에서 가나에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튼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앨런 시어러와 콤비를 이뤄 블랙번 로버스 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는 BBC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서튼은 25일 BBC스포츠를 통해 한국과 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승부를 예측했는데, 한국의 1-0 승리를 점쳤다. 서튼은 “한국은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흐름이 둔하지 않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을 뿐”이라면서 “한국은 실력이 엇비슷한 조에서 가나를 잡아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가나전은 아주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서튼은 한국-우루과이전의 경우 1-1 무승부를 점쳤다. 그는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디손 카바니가 한국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볼을 점유하는 능력치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으면서도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는 부상 전부터 이미 토트넘 홋스퍼 경기에서 폼이 완벽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실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비록 스코어는 달랐지만 어쨌든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나면서 서튼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그는 일본이 독일을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스코어까지 정확히 맞추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는 오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1무, 가나는 1패를 기록 중이다.
  • 中언론 “韓축구 다섯 김(金)씨, 상대 혼란주는 수비 전술”

    中언론 “韓축구 다섯 김(金)씨, 상대 혼란주는 수비 전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우루과이와의 H조 첫 경기를 치룬 한국 대표팀의 철통 수비에 중국 누리꾼들이 ‘완벽에 가까운 수비전’이었다고 연일 치켜세웠다. 특히 김 씨 성(姓)을 가진 김승규,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등의 수비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한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은 ‘5명의 금(金)을 내세운 한국식 전술이 수비전에서 특히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텅쉰신원 등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 선수들의 활약과 관련해 ‘황금빛 5개 금(金)이 화려한 공격을 펼친 우루과이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을 이어간 것. 이 매체가 꼽은 일명 5김(金)으로 불리는 한국 수비진들은 골키퍼 김승규와 왼쪽 측면의 김진수, 오른쪽 김문환, 가운데 김민재와 김영권 선수 등 5명의 김 씨 성을 가진 선수들이다. 이들 5명의 김 씨 성을 가진 선수들은 우루과이의 다르윈 누네스, 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의 발을 정확하게 봉쇄했고, 김문환은 왼쪽에서 오는 누네스를 집요하게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또 김민재와 김영권은 최후방에서 날카롭게 들어오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보였다는 평가다.특히 중국 매체들은 이들 모두 김씨 성을 가진 것이 유럽과 미국 등의 외국 선수들과 코치진들에게 혼란을 주는 새 전술이 됐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매체는 ‘중국 축구팬들은 대부분 중국식 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아할 것이 전혀 없었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상대방을 호칭할 때 성을 부르는 관습이 있다는 점에서 오직 ‘김’으로만 표기된 5명의 한국 선수에 대한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해외 누리꾼들이 ‘김이 5명인데, 대체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동양의 신비로운 미로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김이라는 수비수가 상대편 선수의 공격을 막고, 이 김씨 성의 한국 선수를 피하면 그 앞에 또 다른 김씨 성의 한국 선수가 대거 포진해있다. 피하고 또 피해도 5명의 김을 피하지 못한 우루과이는 예상 외의 무승부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등의 외국 팬들의 반응을 잇따라 전했다. 또 이 매체는 5명의 김씨 성의 한국 수비선수들을 가리켜 ‘과연 5개 황금 전사들의 수비력을 뚫어낼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궁금하다’면서 ‘가나와 포르투갈 등과 잇따라 경기를 가질 한국팀이 다음번 경기에서도 견고한 수비수들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5명의 황금(金) 라인은 두고두고 전설로 회자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생애 첫 월드컵’ 김민재 “밀리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

    ‘생애 첫 월드컵’ 김민재 “밀리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무실점으로 마친 벤투호 ‘수비의 핵’ 김민재(26·나폴리)는 “처음으로 경기 전에 긴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김영권(울산)과 짝을 이뤄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우루과이 공격진을 상대로 격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실점 없이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경기 후 취재진에 “(우루과이 공격진이) 잘하더라.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게 잘 먹혔다”며 “일단 나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전 도중, 누녜스를 쫓아가다가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김민재는 의료진의 체크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경기 끝까지 든든하게 수비 라인을 지켰다. 김민재는 “내가 근육 부상이 처음이긴 한데,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앞두고 정강이뼈가 부러져 출전이 무산된 김민재는 이번 대회가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이다. 김민재는 “내가 경기하면서 긴장한 적이 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많이 긴장했다”며 “땀도 많이 나고 심장도 두근거렸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이 한 수 위 상대로 평가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비결이 앞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선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재는 “사실 두 팀의 경기를 보니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솔직히 조금 부러웠다”며 “우리가 보기에 (두 팀 모두)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고 다들 많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 북한 카타르월드컵 한 시간 분량 녹화 중계, 한미일 경기만 쏙 빼

    북한 카타르월드컵 한 시간 분량 녹화 중계, 한미일 경기만 쏙 빼

    북한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경기들을 중계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경기 장면만 쏙 빼 중계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의 25일 방송 순서에 나온 월드컵 녹화 중계 일정에는 전날 오후 10시에 치러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 경기 직전에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 경기, 그 뒤 포르투갈과 가나 경기 중계는 잡혀 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도 실시간 중계가 아니라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세 경기씩 방영하고 있다. 개막 이튿날인 22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오전 11시쯤과 오후 4시쯤과 9시쯤에 한 시간 분량으로 편집해 내보내는데 북한 정권이 한국과 더불어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의 웨일스전, 일본의 독일전 중계도 제외했다. 북한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도 세 나라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한국 경기를 내보냈다. 그나마 남북 간 훈풍이 불었던 시절임은 물론이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중계한 데 이어 그 해 6월 29일 제2연평해전으로 긴장이 크게 높아진 다음달 1일에도 독일과의 준결승, 터키와의 3·4위전까지 녹화 중계했다. 또 일본과 터키, 미국과 독일 경기도 중계했다. 북한은 당시 월드컵 개최국이 한국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다가 7월 2일 북한 주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매체인 중앙방송의 논평 프로그램에서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은 “남측은 최근에 이번 사건(서해교전)이 터진 곳에 거의 매일과 같이 남조선 해군함선들과 어선들을 들여보내서 우리(북) 영해를 침범했다”며 “남조선에서 세계축구선수권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그런 사정을 고려해서 여러모로 자제력을 발휘했다”고 월드컵 대회 개최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북한은 2006년 6월 독일월드컵 한국과 터키 경기를 녹화중계했는데, 당시 해설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부소장이 박지성의 활약을 극찬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 직후였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북한은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우루과이, 아르헨티나, 그리스), 미국과 가나, 일본과 파라과이 경기를 모두 TV로 중계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한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해서 중계권을 주곤 했다”며 “북한이 남북의 공식 협상과 남한의 직접적인 도움을 통해 중계권을 확보하면 한국 경기를 보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상파 3사(SBS·KBS·MBC)로부터 한반도 중계권을 양도받아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 FIFA는 북한이 월드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다. 이 교수는 “근본적으로는 큰 틀에서의 남북 관계가 (월드컵 중계 및 보도 여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오후 10시쯤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호주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관중석에 팬들이 걸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여러 국기 가운데 태극기와 현대차 광고만 모자이크 처리한 사실이 남측에도 알려졌다.
  • 우루과이 주장, 경기 후 손흥민에게 다가가 보인 행동[포착]

    우루과이 주장, 경기 후 손흥민에게 다가가 보인 행동[포착]

    그야말로 값진 무승부였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랭킹 14위 우루과이를 만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FIFA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6개, 우루과이는 10개의 슈팅을 각각 시도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확실한 공격 포인트를 잡지 못했고 유효 슈팅은 모두 0을 기록했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국은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16강 진출 불씨를 이어가게 됐다.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안면 부상을 딛고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그가 3주 만에 실전에 나선 것이다. 당초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했으나, 그는 강한 의지로 검정색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첫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에게 오른발을 밟혀 신발이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졌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났다.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은 한데 모여 인사를 나눴다. 가장 주목 받은 건 역시 손흥민이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면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을 걱정하고 추켜세웠다. 우루과이의 주장 디에고 고딘은 손흥민의 얼굴을 감싸며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손흥민과 포옹했고 에딘손 카바니는 손흥민의 손을 잡고 엄지를 올렸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 ‘우루과이전 MVP’ FIFA는 발베르데, BBC는 손흥민

    ‘우루과이전 MVP’ FIFA는 발베르데, BBC는 손흥민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BBC가 뽑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우루과이 전의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선정했다. BBC는 24일(한국시간) 한국과 우루과이전이 0-0으로 끝난 뒤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손흥민이 7.88점으로 가장 높았다. 김승규(알샤바브)가 7.46점, 김문환(전북) 7.34점, 김진수(전북) 7.29점, 김민재(나폴리) 7.23점, 김영권(울산) 7.22점, 황인범(올림피아코스) 7.04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우루과이에서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6.85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는 6.48점, 발베르데는 6.34점으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뽑은 BBC는 “한국이 전반전을 주도했으나, 우루과이가 점차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막판에는 발베르데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거의 이길 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반에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좋은 빌드업 축구를 선보였다”며 “손흥민은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간을 파고들며 수비 2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특히 이날 무승부로 “H조에서는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의 16강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FIFA가 온라인 팬 투표 등을 통해 선정하는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는 발베르데가 선정됐다. FIFA는 소셜미디어에 수상 사진과 함께 “지금 이 남자를 막을 수 없다. 발베르데는 이런 퍼포먼스를 습관처럼 보여준다”고 적었다.
  • 이강인에 ‘태클 후 어퍼컷’한 발베르데 “한국 굉장히 잘했다”

    이강인에 ‘태클 후 어퍼컷’한 발베르데 “한국 굉장히 잘했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해 “치열했다”고 평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맞붙었다. 양측 선수들은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뽑힌 발베르데 이날 발베르데는 3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45분 그가 날린 중거리슛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발베르데는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발베르데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끝에는 우리 흐름대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는데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며 “전반에는 공을 빼앗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은 공을 갖고 통제하려는 성향의 팀”이라며 “아무리 (수비가) 따라붙더라도 구멍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후반전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에 맞은 것에 대해 그는 “골대를 맞는 걸 보고 실망스러웠다”며 “공을 잘 차긴 했는데 각도가 조금 빗나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발베르데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뽑힌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다. 꿈이 실현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강인에 태클 걸고 ‘어퍼컷’ 포효 발베르데는 이날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태클을 한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해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나상호(26·FC서울)와 교체돼 경기장을 누볐다.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패스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흔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발베르데는 후반 추가 시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을 하자 강한 태클로 이강인을 막아냈다. 태클에 성공한 발베르데는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했다.이강인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기를 이어나갔다. 경기 후에도 이강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 중에는 어떤 상황이든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앞서 2017년 6월 한국에서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발베르데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해명했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서 당시 우루과이 선수들이 단체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 베팅업체, 한국 16강은 ???, 일본은 !!!

    베팅업체, 한국 16강은 ???, 일본은 !!!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해외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속한 H조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윌리엄 힐은 25일 오전(한국시간) H조의 16강 진출 배당률을 포르투갈 1/20, 우루과이 1/2, 한국 7/4, 가나 5/1 순으로 매겼다. 포르투갈의 16강에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1.05달러를 돌려받는다.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는 1.5달러, 한국은 2.75달러, 가나는 6달러를 돌려받는다. 그만큼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포르투갈, 우루과이보다는 낮고 가나보다는 높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베팅업체 래드브룩스도 포르투갈 1/25, 우루과이 4/7, 한국 7/4, 가나 5/1 순의 배당률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전망했다.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꺾고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올라갔다. 두 팀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16강 진출 확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윌리엄 힐은 C조에서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16강 배당률을 4/9로 평가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5/6, 멕시코 1/1, 폴란드 11/10 순으로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막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하위였는데 이번엔 근소한 차이지만 조 2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윌리엄 힐은 E조에서 스페인 1/33, 일본 4/9, 독일 6/4, 코스타리카 33/1로 전망하며 일본이 독일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래드브룩스도 스페인 1/33, 일본 1/3, 독일 13/8, 코스타리카 40/1 순의 배당률을 보였다.
  • ‘왜 거기서 나와?’ 카타르에서 태극기 든 수베로 한화 감독

    ‘왜 거기서 나와?’ 카타르에서 태극기 든 수베로 한화 감독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이 카타르를 찾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해 화제다. 수베로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태극기를 들고 한국과 우루과이의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직관하며 한국을 응원하는 ‘인증샷’을 올렸다. 한국은 이날 0-0으로 비겼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수베로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오래 했으며 2019년엔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수베로 감독은 국내에서 팀 마무리 훈련을 종료한 이튿날인 24일 출국해 카타르로 향했다. 월드컵을 관람한 뒤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평소에도 축구를 즐겨봤으며, 자녀들이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예선에서 10위에 그치며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 “쫄지말고 믿어라”…선수들 다독인 ‘캡틴’ 손흥민의 한 마디

    “쫄지말고 믿어라”…선수들 다독인 ‘캡틴’ 손흥민의 한 마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면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그가 3주 만에 실전에 나선 것이다. 당초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했으나, 그는 강한 의지로 검정색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첫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에게 오른발을 밟혀 신발이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졌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손흥민은 몸상태를 묻는 말에 괜찮다고 거듭 답했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괜찮다. 저만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을 봐서, 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서 괜찮다.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좀 완화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얼굴 부상으로 인해 볼 경합 과정 등에서 불편함은 없었느냐고 묻자, 손흥민은 “맞으면 맞는거죠 뭐. 축구를 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 전혀 그런 건 없었다. 내가 경합을 안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두려움은 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발뒤꿈치는 괜찮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이날 한국은 잘 싸우고도 우루과이(14위)와 0대 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인터뷰 때문에 라커룸에 좀 늦게 들어갔다.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했고, 공정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루과이가 승점 3을 가져갔어도, 제 입장에서는 우리가 3점을 가져갔어도 됐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이 자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너무 잘해줘 고맙고, 절 대신 커버해주고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부탁한 게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란 무대는 저쪽 선수들도 처음 나오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너희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다. 너희 능력을 다 믿어도 된다. 가서 쫄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다. 그런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아 이 팀의 주장으로 참 뿌듯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득점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 것을 더 다듬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보다 분명 강한 팀이고 어쩔 수 없는 상대로 기회를 만든 건 긍정적이지만, 저희한테 찬스가 왔을 때 더 냉정하게 마무리하는 게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후반 막판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저도 아쉽다. 찬스에서 넣어줘야 하는 게 팀에서 역할인데 못해 줘 아쉽다. 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찼는데 벗어나서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앞서 2차례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경기 모두 패배로 시작했다.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항상 선수들에게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는 아니다’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감을 털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 여부는 3차전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 벤투 저격했던 딘딘, 우루과이전에 태도 바꿨다

    벤투 저격했던 딘딘, 우루과이전에 태도 바꿨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며 파울루 벤투(53) 감독을 비판했던 가수 딘딘(본명 임철·30)이 사과했다. 딘딘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한국 대 우루과이 경기의 전반전이 끝난 후 “죄송해요. 우리 대한민국 정말 최고예요. 역대급 경기. 대한민국 파이팅! 제발!”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되자 딘딘은 “오늘 우리 대표님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들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딘딘은 “대한민국 파이팅!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표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경기도 다치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딘딘은 SBS 파워 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벤투 감독이 갑자기 잘하거나,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일 것 같다”면서 “좀 솔직히 요즘 축구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뭔가 리그를 그렇게 꼬박꼬박 챙겨 보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똑같이 생각할 것 아니냐. 16강 이번에 힘들다는 거 다 알 거 아니냐. 글 보면 ‘16강 갈 것 같습니다’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까 짜증나는 거다. 행복회로 왜 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옆에서 듣던 DJ 배성재(44)는 “‘배텐’의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차범근 며느리’ 한채아, 월드컵 응원 “남자들은 다 카타르”

    ‘차범근 며느리’ 한채아, 월드컵 응원 “남자들은 다 카타르”

    차범근 전 감독의 며느리인 배우 한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의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공유했다. 한채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차차랑 윗집에서, 갑자기 딸 셋 맘 모드”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우리집 남자들은 모두 카타르에”라고 전하면서 남편 차세찌와 함께 차범근 가족이 카타르 현지로 떠났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에는 한채아의 가족들이 소파에 누워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이 났다.
  • ‘졌잘싸’ 가나 공격력 만만찮네, 그런데 수비는 느리고 헐거워

    ‘졌잘싸’ 가나 공격력 만만찮네, 그런데 수비는 느리고 헐거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운) 가나가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한국 국가대표팀이 다음에 만날 상대여서 벤투호의 면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성급하게 얘기하자면 공격 조직과 개인기는 뛰어나나 수비 조직과 협력 등은 헐거웠다. 그리고 수비진이 전체적으로 느려 보였다. 가나는 24일(현지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승점을 챙기지 못한 가나는 한국과 우루과이(이상 승점 1)에 이어 조 꼴찌로 조별 리그를 시작했다. 가나는 H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1위로 가장 낮아 한국(28위)의 1승 제물로 여겨졌으나 포르투갈(9위)을 상대로 멀티 골을 넣으며 만만찮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가나는 전반에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는 데 치중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브루누 페르난드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부지런히 기회를 만들었으나 매듭을 짓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앞서 나간 것은 호날두가 얻어낸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 덕이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와 살짝 부딪혔는데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20분 호날두가 직접 차 넣어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 뒤 가나는 후반 28분 팀의 주장인 베테랑 앙드레 아유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 공격이 원활히 전개됐고, 쿠두스의 컷백이 포르투갈 선수 발을 맞고 흐른 것을 앙드레 아유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가나는 후반 33분 주앙 펠릭스에게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내주고, 2분 뒤엔 하파엘 레앙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교체 선수인 오스만 부카리가 후반 44분 만회 골을 넣으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부카리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넣은 뒤 펼쳤던 ‘호우 세리머니’를 재현했는데 이때 벤치로 물러나 있던 호날두가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가나가 뒷공간 침투 등 수비에선 허점을 드러내며 3실점 하고, 경고만 4장이 나올 정도로 포르투갈 선수들과 자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은 한국으로선 공략 포인트로 삼을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내세운 포르투갈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 공격력과 선수들의 개인기 등은 벤투호로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무척 실망스럽다. 월드 클래스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두 골을 넣었고, 다른 기회도 있었으나 운이 좋지 않았다. 승점을 얻지 못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페널티킥 전까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한 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의 판정에 대해선 “공을 건드렸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에게 얘기하려고 했지만 미팅 중이라고 해서 할 수 없었다”며 패인과 관련 질문엔 “심판”이라며 뼈있는 농담도 남겼다. 이 날의 선전은 한국과의 대결을 앞둔 가나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도 감독도 “우리가 한국을 이기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이기면 조 2위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을 잡는다면 우리에게도 16강 기회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꼭 이겨야 한다. 우리는 압박감을 받지만, 그들도 같은 상황”이라며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 호날두 페널티킥 판정 옳았나? 가나 감독 “패인은 심판”

    호날두 페널티킥 판정 옳았나? 가나 감독 “패인은 심판”

    포르투갈의 3-2 승리에 물꼬를 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판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24일(현지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가나와 후반 23분 사이 다섯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귀중한 승점 3을 챙겨 앞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우루과이에 앞서 조 선두를 차지했다. 논란의 페널티킥은 호날두가 직접 얻어낸 것이었다. 후반 17분 동료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흘려준 공을 잡아 내달리던 호날두가 쓰러졌다. 모하메드 살리수와 어깨를 부딪히며 쓰러졌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판정했다. 그런데 동영상을 돌려 보면 과연 페널티킥이 주어질 정도로 살리수가 위력적인 방해를 했는지 의문이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의 판정에 대해 “공을 건드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에게 얘기하려고 했지만 미팅 중이라고 해서 할 수 없었다”며 패인 관련 질문엔 “심판”이라며 뼈있는 농담을 남겼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 로런스 아티가 공의 방향을 보고 넘어지는 위쪽 골망을 가른 다음, 늘 하듯 ‘호우 세리머니’로 감격을 만끽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으로 역대 최다 타이를 기록하게 된 호날두는 통산 월드컵 18번째 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었다. 특히 매 대회 득점 신기록도 갖게 됐다. 가나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전개된 공격을 이어받은 쿠두스 모하메드의 컷백을 앙드레 아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이뤘다. 가나는 내친김에 역전까지 바라보며 후반 31분 앙드레 아유를 동생인 조르당 아유로, 쿠두스는 오스만 부카리로 바꾸는 교체 카드를 가동했으나 그 직후 주앙 펠릭스에게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포르투갈은 후반 32분 후벵 네베스 대신 들어온 하파엘 레앙이 35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가나도 교체 투입된 부카리가 후반 44분 만회 골을 터뜨리며 막판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부카리가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자 벤치로 물러나 있던 호날두가 화를 버럭 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호날두는 경기 뒤 “아름다운 순간이다. 다섯 번째 월드컵에 출전했고, 팀도 이겨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월드컵에서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무척 중요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다섯 차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된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팀이 좋은 결과를 낸 것에 만족한다”고 겹경사를 자축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호날두의 목소리와 표정이 금세 달라졌다. “이번 주에 한 챕터가 끝난다. 그건 이제 닫혔다”며 “승리로 대회를 시작했고, 나는 팀을 도울 수 있었다. 그것 외에 다른 모든 것은 상관없다”고 말한 호날두는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대로 회견장을 떠나 버렸다. 회견은 약 2분 만에 서둘러 끝나버렸다.
  • 4년 다듬은 빌드업, 희미하게 드러난 완성체

    4년 다듬은 빌드업, 희미하게 드러난 완성체

    태극전사들이 우루과이와 치른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4년 빌드업’이 적절히 여물었다는 걸 보여 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안와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캡틴’ 손흥민이 마스크를 쓴 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통산 35번째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그래도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인 빌드업의 완성체를 희미하게 봤다는 데 의미가 크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은 4년을 공들여 현재의 한국팀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한 손에는 ‘점유율’, 다른 한 손에는 ‘빌드업’이라는 두 장의 카드를 들고 대표팀을 조련했다. ‘빌드업’은 골키퍼를 시작으로 후방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하면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간을 창출해 나가는 축구다. 그동안 강팀을 상대로 상대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뛰는 역습을 통해 득점한 ‘전통적인’ 방식과는 크게 달랐다.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지난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4점 차 패전(1-5) 당시 벤투 감독은 곳곳에 구멍 난 ‘오답 노트’에 당황했다. 한국은 상대의 압박에 공격을 전개하기도 전에 공을 뺏겼다. 브라질의 4~5번째 골은 전부 한국 선수들이 후방에서 공을 주고받다가 뺏겨서 허용한 골이었다. 벤투 감독은 “그래도 지금의 스타일(빌드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고집했다. 24일 카타르에서 8년 만에 우루과이와 다시 맞선 한국 축구는 전반 10분까지 60%-20%로 월등하게 점유율을 유지했다. 점유율은 빌드업 성공 여부를 방증하는 지표다. 4년 공들인 벤투의 빌드업은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그동안 잘 기용되지 않았던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으로 시작해 미드필더 나상호(FC서울)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흐름은 전반 내내 우루과이의 측면을 꾸준하게 위협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전반전 볼 점유율 격차는 후반 직후에는 45%-42%로 근소한 차로 좁혀졌다. 우루과이의 거센 압박에 빌드업 속도가 주춤한 탓이다. 점유율이 39%-43%로 뒤집힌 후반 28분 이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 멤버로 월드컵 무대에 데뷔시키는 등 그동안 끈질기게 고집하던 자신의 철학을 한 수 접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우루과이전에서 희미하게 본 빌드업의 완성체가 오는 28일 가나를 상대로 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 낙관과 비관 사이… 16강 가나 못 가나

    낙관과 비관 사이… 16강 가나 못 가나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비겨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16강 진출을 위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32개국이 8개조 4개 팀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현 체계는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자리잡았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조별리그 1차전은 모두 96경기가 열렸다. 이 가운데 23경기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무승부를 거둔 46개 팀 중 27팀이 16강에 올랐다. 약 59%의 확률이다. 그간 승점 5점(1승2무) 이상 확보한 팀이 탈락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3점(3무 또는 1승2패)을 쌓은 팀은 대부분 탈락했는데 프랑스월드컵 때 칠레(3무)가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4점(1승1무1패)의 경우 반반이다. 그동안 모두 33차례 나왔는데 17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같은 조에서 골득실차 등으로 희비가 갈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국이 16강을 넘보려면 앞으로 가나,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통해 적어도 승점 3점(1승1패)은 보태야 한다는 이야기다. 4점 이상(1승1무 또는 2승) 추가할 경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역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비긴 것은 1994 미국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때는 2무1패(2점), 브라질 때는 1무2패(1점)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마냥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의 역사를 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꺾은 뒤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을 끓었으나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아르헨티나(3승·9점)에 이어 16강에 올랐다. 그리스는 1승2패, 나이지리아는 1무2패로 탈락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앞서 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남아공월드컵과 마찬가지로 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으나 탈락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토고를 2-1로 제압하고 2차전에서 프랑스와 1-1로 비기며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3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덜미를 잡혀 다잡았던 티켓을 놓쳤다. 2승1무의 스위스와 1승2무의 프랑스가 조 1, 2위로 16강행을 했고, 토고는 3패로 마무리했다.
  • 광화문·카타르서 울려퍼진 붉은 함성… 철벽 안전 속 “대~한민국”

    광화문·카타르서 울려퍼진 붉은 함성… 철벽 안전 속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곳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터라 경찰과 행사 관계자들은 별도의 통행로를 만들고 인파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등 행사 질서 유지에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광화문광장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붉은악마 머리띠를 쓰고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고, 광화문 앞 주무대부터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광화문광장 전체가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어진 축하 무대와 응원가는 광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0-0으로 비기면서 끝났지만, 시민들은 대표팀의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경기 안산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황영순(63)씨는 “일본이 독일을 이기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모두가 큰 고통을 겪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정운규(29)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단체 행사가 거의 없었는데 거리두기 해제로 월드컵을 다 같이 응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온 홍진수(18)씨는 “수능을 마치고 반 친구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며 “서울 여행을 온 김에 꼭 참여하려고 별도로 시간을 뺐다”고 전했다.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한 번 취소됐다 재개된 거리 응원인 만큼 경찰과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을 5개 구획으로 나누고 안전펜스로 응원 구역을 구분했다. 응원 구역에 일정 규모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다른 구역으로 안내했고, 응원 구역 주변으로는 통행로를 별도로 마련했다. 경기 시작 직전 인파가 늘어나자 세종대로 7개 차선 중 5개 차선을 막아 응원 구역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기 내내 안내봉과 호루라기로 시민들이 통행 중 멈춰 서는 일이 없도록 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며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응원 구역별로 퇴장로도 따로 뒀다. 광화문광장에는 경찰 기동대와 경찰관 등 730여명을 포함해 119구급대와 구조대, 서울시 공무원, 주최 측인 붉은악마가 배치한 인원까지 모두 1400여명이 안전 관리를 위해 배치됐다.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등 전국 곳곳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거리 응원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집콕 응원’을 하거나 음식점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 ‘마스크 투혼’ 값진 무승부

    ‘마스크 투혼’ 값진 무승부

    12년 만에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한국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한국(28위)을 한참 앞서 있는 우루과이(14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과 나상호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재성과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이 섰다. 포백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으로 꾸리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우루과이는 베테랑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다르윈 누녜스, 파쿤도 펠리스트리로 공격 라인을 짰다.허리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마티아스 베시노,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배치됐고, 수비진은 왼쪽부터 마티아스 올리베라,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가 섰다. 골키퍼는 세르히오 로체트가 맡았다. 전반 초반 예상을 깨고 한국이 공세를 펼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 대신 출전한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고, 우루과이의 신형 골잡이 누녜스가 치고 나올 때는 대인마크를 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벤투호는 빌드업을 통한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전반 10분까지 점유율 57%로 한국이 압도했고, 두 번의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다. 한국은 손흥민과 나상호 양쪽 날개가 끊임없이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우루과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9분 오히려 발베르데가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전반 26분 한국에도 기회가 왔다. 김문환이 수비 지역에서 바로 넘긴 공을 손흥민이 잡아 왼쪽으로 달려든 뒤 수비를 둘이나 제치고 왼발로 감아찬 슈팅을 날렸지만, 우루과이의 수비에 막혔다.전반 34분 찬스는 더 아쉬웠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골문 앞으로 연결한 패스를 황의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막판에는 우루과이가 공세를 높였다.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내준 코너킥 때 고딘의 헤더 슈팅이 한국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도 한국의 공세로 시작됐다. 후반 11분에는 카세레스가 손흥민의 오른발 뒤꿈치를 밟아 경고를 받았다. 우루과이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후반 18분 수아레스를 빼고 에딘손 카바니를 교체 투입했다. 이어 우루과이가 점유율을 높이자,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나상호, 황의조, 이재성을 빼고 이강인과 조규성, 손준호를 투입하며 다시 공격의 고삐를 틀어쥐었다. 후반 44분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이 또 골대를 맞춰 가슴을 쓸어내렸고,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비켜갔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번뜩이는 패스와 돌파로 우루과이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강호를 상대로 빌드업을 통해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데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도 수확이다. 손흥민은 경기 뒤 “스스로 최약체라고 생각해서 더 많이 준비했고,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이 경기장에서 쏟아 내려고 노력했다”면서 “남은 두 경기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 줘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집중하고 다가오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 이강인 넘어뜨린 발베르데 왜 주먹 휘젖지? ‘눈찢기’ 울분 갚기?

    이강인 넘어뜨린 발베르데 왜 주먹 휘젖지? ‘눈찢기’ 울분 갚기?

    무득점 무승부로 끝난 한국과 우루과이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90분 접전 중에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을 꼽으라면 우루과이의 중원 지휘관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난데없이 주먹을 불끈 쥐며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포효하는 모습이었다. 발베르데는 명성 그대로 벤투호에 두려움을 안길 만한 존재였다. 전반 18분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의 롱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왼발 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우루과이의 첫 슈팅이었다.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던 우루과이가 흐름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 후반 44분에는 25m 거리에서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우리 골포스트 왼쪽을 강타했다. 벤투호 선수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한 방이었다. ‘주먹 세리머니’는 교체돼 월드컵 데뷔 전을 치른 이강인(마요르카)과 흐르는 공을 다투다 태클을 걸어 이강인이 옆줄 근처에서 넘어진 뒤 나왔다. 옆줄 근처에서 훨씬 작은 몸집의 이강인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다고 어퍼컷을 날리는 그의 모습이 어이없었다. 경기에서 앞서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어떤 마음에서 이런 행동을 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남미 매체 ‘엘 옵저바도르’ 보도를 통해 그의 속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발베르데는 경기 뒤 우루과이 방송사와 플래시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게 중앙 지역에서 많이 막혔다. 정말 어려웠다. 볼을 받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말마따나 가히 우승 후보급이라 평가받던 발베르데와 벤탕쿠르의 중원 콤비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 힘든 승부인데 관중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것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는 수비 볼란치 정우영(알 사드)의 거친 수비, 센스와 활동량으로 많은 세컨드 볼을 따내던 이재성(마인츠), 그리고 볼을 받으면 절묘한 테크닉으로 탈압박 후 공격을 전개하던 황인범(올림피아 코스) 등 한국 미드필더들 때문에 힘겨워했다.그런데 우리 축구팬들은 발베르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2017년 6월 4일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다.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그는 두 손으로 눈을 찢는 듯한 동작을 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하는 동작이었다. 발베르데가 개최국을 조롱했다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해외 팬들까지 발베르데의 잘못된 행동에 분해 했다. 영국 BBC 방송도 잘못된 골 세리머니라고 꾸짖었다. 결국 발베르데는 “인종차별적 세리머니가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행동이었다. 내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해서 그의 포효는 5년 전 한국을 비롯한 비판에 제대로 변명도 못하고 당한(?) 것을 갚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가 기자회견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속내였다고 인정할 리도 없는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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