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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은행대출 쉬워진다/기술개발 투자돕게/정책금융은 가능한 축소

    ◎산업지원 개편안 싼 금리로 지원하는 산업합리화 자금 등 정책금융이 대폭 축소된다.대신 중소기업의 한도대출제 확대 등 금리혜택보다 기업들이 자금을 쉽게 쓸 수 있도록 금융제도가 개편된다. 상공자원부는 5일 과천청사에서 추준석 산업정책국장 주재로 UR(우루과이 라운드) 보조금 협상 타결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산업지원 제도를 이런 방향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전경련 상의 등 경제단체와 민간 연구기관의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한 회의에서는 산업정책의 초점을 기술력과 품질경쟁력 제고에 맞춰 금융과 세제의 역할을 재정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지원의 경우 금리혜택보다 자금의 가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키로 하고 정책금융을 가능한 축소하되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등 기능별 지원을 강화,일정 한도를 설정해 그 한도에서 마음대로 자금을 쓸 수 있는 중소기업 한도대출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UR타결로 특정 산업에 대한 조세감면이 어려워졌지만 특정성이 없는 기술 및 인력 개발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는 강화하기로 했다.상공자원부는 기술개발과 산업구조 조정 등 산업정책과 중소기업·수출·에너지 등 4개 분야의 산업지원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오는 6월15일까지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일,동아경제회의 적극 동참/미의 NYFTA 배타적 운용 견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총리가 앞서 제청한 동아시아경제회의(EAEC)구상이 실현되도록 적극 동참키로 기존의 방침을 전환했다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국과 일본·한국·중국등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아시아가맹국들이 경제협력을 위해 EAEC를 창설하자는 말레이시아의 제안에 대해 미국이 경제블록화로 연결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함에 따라 신중한 자세를 취해 왔으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폐쇄적으로 되지 않도록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같이 방침을 바꾸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의 방향전환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성공리에 타결됐고▲지난해 11월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주도권을 행사한데 대해 아세안이 경계감을 표시한데다 ▲NAFTA가 배타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특히 지난해 11월 빌 클린턴 행정부가 미의회를 설득하면서 NAFTA가 실패하면 일본이 맥시코에 진출할 것이라고 「일본위협론」을 이용한 점을 일본정부가 매우 위험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오늘 연두회견

    김영삼대통령은 6일 상오 9시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2차연도에 임하는 국정운영기조와 소신을 밝힌다. 김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내외신 회견에서 새해 3대 당면과제를 국제화,경제활성화및 개혁에 둘 것임을 거듭 밝히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정치 경제 외교 안보 통일 사회 문화등 국정 전반에 걸친 운영목표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문제가 연초에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강조하고 문제해결 뒤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신축적으로 대처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여겨져 주목되고 있다. 95년 지방자치의회 의원및 장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치개혁과 정국안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경제회생을 통한 제2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해 지자제선거바람이 조기에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라 올해를 「국제화 개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에 맞춰 대대적인 경제및 행정규제의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투자의 활성화와 노사안정을 통한 수출증대및 경제회생에 국력을 집중시켜 나갈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세계와 미래를 향한 개혁과 전진」의 의지를 재천명,이를 위해서는 자율적인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 개방화 관련법률 등 7백여개 개폐추진/민주당

    민주당은 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발효등 국제화 개방화에 대비,농민 노동자 상인등의 의견을 수렴해 7백∼8백개의 관련법률에 대한 개폐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5일 마포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안에 대한 개폐작업이 필요하며 여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집약,이기택대표등 당지도부가 7일 서울 연신내시장,10일 구로공단과 충남 홍성등을 방문하기로 했다.
  • 대학생 동계 농활/1만명 대거 참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쌀개방여파로 대학생들의 겨울철 농촌봉사활동(농활)이 대규모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김재용)은 4일 오른 겨울농활 기간중 UR협상안의 국회비준저지방안모색등 쌀개방 대비책을 농민들과 함께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겨울농활은 여름농활을 준비하기 위한 소규모 모임의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농활은 쌀시장 개방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등 「실무농활」의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농활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가 많은 약 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를 새 국민의식 정착의 해로/생활개혁 10대과제 추진

    ◎국제화대비,외국인차별 개선/총리실 ▷10대과제 내용◁ 4대 질서확립·국토환경 보전 맑은물 공급·각종 범죄 소탕 인재예방·부당 요금징수 척결 집단민원 해소·학교주변 정화 대중교통난완화·위해식품근절 정부는 올 한해를 「국민생활 속에 개혁이 뿌리를 내리는 해」로 정하고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국민역량을 극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농업진흥대책과 경제규제완화조치등 우루과이라운드(UR)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과 제도적 측면의 개혁작업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국민생활개혁 10대과제를 선정,국민의식개혁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국무총리실은 4일 거리·풍속·위락·기초질서등 4대질서의 확립과 더불어 ▲청결한 국토환경보전 ▲맑은물 공급대책 ▲범죄소탕 ▲인재예방 ▲부당요금징수행위 척결▲집단민원해소 ▲학교주변환경 정화 ▲대중교통난 완화 ▲국민건강위해식품단속등 10대과제를 선정해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생활개혁추진보고회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예정이다. 정부는 총리실이 주관이 되어 선정한 생활개혁 10대 과제를 올해 정책추진에 있어 최우선순위로 삼아 국민,특히 중간계층이 개혁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유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화·개방화를 위해 고쳐야 할 법령과 제도에 대한 분류작업에 착수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외환관리법,외국인투자관리법,외자도입법등 외국인을 차별하거나 외국인의 투자를 막는 법규정을 손질할 예정이다. 사회부분에서는 아동복지법,가내근로법,사회보장기본법,인공수정관련법등을 제·개정해 사회복지수준을 국제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송법·정기간행물법등에서의 외국인차별규정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린라운드에 대비,각종 환경관련 법령도 재정비하고 국제범죄에 대응하는 법체제도 갖춰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경제기획원이 앞장서 기구를 축소하면서 국제화에 걸맞는 효율적 체제를 구축하려 하고 있는 것을 전 부처에 확산,행정조직을 간편하게 하면서도 통상·경제부분의 업무능력은 강화하는 행정기능및 조직개편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생활개혁 10대과제에 이어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법·행정제도개선 종합방안도 이달 안에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 정 부총리 경제현안 보고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올해 경제운영 계획 등 경제현안을 보고했다. 정부총리의 이날 보고는 6일 김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에 앞서 농어촌 발전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등 올해 중점 경제운영 목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기획원 관계자는 『새 경제팀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농어촌의 구조개선 등 항구적인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인 도로·항만 등 SOC 확충사업에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운영 계획은 오는 10일 확정,발표된다.
  • 경제분야/한은 중립화로 발권·행정 분리를(개혁2차연도의 과제:3)

    ◎경제 스스로 구르게 정부 서비스 강화/농촌구조개선 청사진 제시… 즉각 실천 경제시련이 안밖으로 겹치고 있다.밖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라 세계경제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안으로 농업기반이 붕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정과 개혁한파에 생산과 투자활동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정말로 우리경제는 다시 분연히 일어서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영원한 낙오자가 될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과감한 농촌구조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따라서 농민들로 하여금 농촌을 새로운 마음으로 지킬수 있게 해야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등 불요불급한 국책사업을 줄이고 예산을 농촌구조개선에 활용하는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한편 농업만 가지고 농촌을 지키기 어렵다.아무리 현대식으로 농촌구조를 개선한다 할지라도 농산물에서 오는 소득은 한계가 있다.따라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대도시 중심의 산업발전을 전국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경제발전의 분산정책이 필요하다. UR타결이후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들어섰다.그러나 우리경제는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내부개혁이 없이는 국제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정부가 윗물맑게 하기 차원에서 추진한 공직자 재산공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과감한 조치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또한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배제하고 강력한 의지로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모든 경제거래를 투명화함으로써 경제가 비리구조에서 벗어나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본장치가 되었다.그러나 정부의 이와같은 개혁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미래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연간 6%선에 이르는 물가의 불안속에서 설비투자가 10%이상 감소하는등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의 난관을 맞고 있다. 개혁이 경제활력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주요 이유는 경제운영을 관장하는 행정체제의 개혁이 결여됐기 때문이다.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표면적으로 비리행태를 금지시키는 강제조치로 볼 수 있다. ○돈 배분 권한 독립을 따라서 경제활력 보다는 불안을 가중시킨다.진정한 개혁의 효과는 내면적 변화를 수반할때 한해서 나타난다.이런 견지에서 향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정부내부의 관료주의 불식이다.경제를 지배하는 관료주의가 불식되지 않는 한 경제가 숨을 제대로 쉴수 없다.행정규제 완화 같은 피상적인 조치는 아무리 강력하게 추진해도 소용이 없다.모든 조치가 제2의 자기합리화 시도로 끝날 뿐이다.결국 창의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때,정부는 경제를 직접 관장하는 통제체제로서가 아니라 경제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서비스체제로서 행정의 구조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행정개혁에 있어서 전제조건으로 충족돼야 할 것이 돈과 행정권력의 분리이다.아무리 전문적인 서비스체제 형태로 개편되어 운영된다 할지라도 행정조직은 돈을 마음대로 발행하고 배분하는 권한이 주어지는 한 정치권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먹이사슬 형태로 계급화될 수 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경제는 기득권층을 위한 인질로 다시 희생될수 있다. ○안정성장 기반 마련 이런 견지에서 제2의 경제개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의 중립화이다.중앙은행은 인체의 심장에 비유된다.중앙은행이 행정권력의 지배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국민경제는 관료주의 희생물로 전락한다.따라서 중앙은행의 중립화는 돈과 행정권력을 분리하고 우리경제가 건전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하기위한 경제개혁이 필수조건이 된다. 새해들어 물가불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신경제 1백일 계획,금융실명제실시,금리자유화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풀린 돈이 올들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여기에 공공요금의 무더기인상이 줄을 이어있고 자본자유화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이 대거 예정돼 있어 물가불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 같다.현상태에서 물가불안이 악화되면 경제개혁은 실종된다. 그리고 경제는 기력을 잃고 주저앉는다.정말로 물가불안을 억제하고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장치로서 중앙은행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 일에 미쌀 수입확대 촉구/미 쌀생산 관련단체

    【도쿄 연합】 우루과이라운드(UR) 무역협상타결로 일본이 내년부터 40만∼80만t의 쌀을 수입하게 됨에 따라 미국은 이중 40∼60%를 미국산으로 충당해줄 것을 일본에 요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협상소식통을 인용,대일수출능력을 확대해온 미국은 쌀수출량을 일정하게 확보함으로써 일본에서 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량을 배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쌀생산자단체인 미국도정업자협회(RMA)도 『태국산 쌀에 비해 값이 비싼 미국산 쌀이 가격면에서 외면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6년간 일정수입량을 확보하고 그 이후에도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8일 농정장관회의/농촌지원 소위발족

    정부는 오는 8일 이회창총리 주재로 농정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과 쌀시장 개방에 따른 농촌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소득향상및 생활환경개선,후생복지등 3개 소위원회를 정식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들 소위는 앞으로 쌀을 포함한 기초농산물시장 개방에 따라 예상되는 농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과 농업의 구조적 개혁방안,의료·보건·교육·문화등 생활여건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조직개편 본격 착수/상공부

    UR(우루과이라운드) 타결 등 국제통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상공부가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상공자원부는 4일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철수장관 주재로 차관과 차관보·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개편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특히 산업기술국 신설과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제 도입에 관해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 이회창국무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2)

    ◎“개혁은 신사고로” 「뛰는 내각」 이끌기/각계전문가 접촉… 「일부남」 새별명 얻어/“전임자는 이렇게” 건의엔 “의전총리 싫다” 이회창국무총리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의전총리」이다.비서들이 『지난 총리때는 이렇게 했다』는 식의 보고를 하면 대답은 뻔하다.『그러면 의전총리밖에 더 되나』이다.그러고는 「신사고」를 요구한다. 이총리가 지난달 취임했을때 사람들은 「사정총리」의 탄생을 예견했었다.그러나 이총리는 취임 20일만에 강성이미지를 벗어냈다.부드러운 말투와 아랫사람들에 대한 배려등을 앞세워 「알부남」(알고보니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가꾸어 가고 있다. 의전총리도,사정총리도 모두 거부한 이총리는 과연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가. 총리실관계자들은 이총리가 「일부남」(일을 부러워하는 남자)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총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려는 모습이 30대 남자를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오장관은 『만나는 사람에게 기대감을 주는게 이총리의 장점』이라고도 평했다. 이처럼 「잘 나가고 있는」 이총리에게도 고민은 있다.밤잠을 설치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 측근은 전한다.이총리가 고민하는 일은 「일부남」이 행여 의욕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역대 총리가운데 취임초 일을 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퇴임때는 불명예를 한짐 지고 떠난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일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총리일수록 더욱 실망감을 안고 직을 떠났다.대통령책임제아래의 총리는 어쩔 수 없이 의전이나 악역담당에 그치게 된다.감사원장이나 선관위원장과는 달리 총리직은 개인의 이미지관리가 어려운 자리』라고 걱정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올해는 이총리에게 있어 「승부의 해」라고 할 수 있다.이총리는 『올해는 국가진운에 있어 승부의 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 말은 실상 스스로에게 더 해당되는 말같이 들린다. 의욕을 현실화하기 위한 이총리의 첫 시도는 이미지변신이었고 그것은 성과를 거두었다. 두번째는 「학습」이다.이총리는 요즘 학자로부터 중소기업인에 이르기까지 각계의전문가들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이들을 「과외선생」으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하는 국가정책,경제활성화방안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매주 한차례이상 농촌이며 시장등 「생활현장」을 돌며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세번째는 이총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켜온 원칙과 최근 습득한 지식을 내각에 불어넣는 작업으로 이것도 이미 서서히 시동이 걸리고 있다.그는 옳은 원칙과 그에 상응하는 지식을 지니고 앞장서 뛰어다니다보면 각료들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뛰는 내각」을 만들겠다는 욕심인 것이다. 위로는 청와대가 걸리나 내치에 관한한 상당부분 권한을 위임받았을 것이라는게 관가의 정설이다.김영삼대통령에 버금가는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가진 이총리가 행정·경제·사회개혁을 주도해보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으로 이해된다.각 부처장관이 총리실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와 직거래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보면 정재석경제부총리와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이총리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적측면에서 최장관의 「기」를 제압해야 내각의 통솔이 수월해진다.경제지식에 있어서는 정부총리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말발」이 서게 된다는 점을 이총리는 잘 알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한다. 이총리는 4일 간부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라.부처간 이견이 표출된다든지 문제가 생기기전에 미리 사전조치를 하라.정책의 입안과정에서 민간인의 참여폭을 넓혀라』하는 것이 그 골자다.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대비한 국제화정책을 마련하며 적발·징벌보다는 처우개선을 통한 공직사회의 활성화와 함께 노사관계의 안정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 국통폐합 등 「감량」 가속/경제행정조직 개편 방향

    ◎공기업 개혁에도 영향 미칠듯 취임이래 줄곧 기존의 격식과 관행을 깨뜨리는 파격적 집무스타일로 화제에 오른 정재석부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경제기획원의 기구축소와 조직개편에 나서 일파만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총리가 먼저 기획원의 축소를 시도하고 나선 것은 경제부처의 맏형격인 기획원이 솔선수범해 경제행정조직,나아가 전체 정부조직의 군살빼기를 유도하려는 것이다.정부총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이후 우리 경제가 국제화·개방화를 향해 새롭게 「탈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취임했다.그런 그가 자신이 몸담은 기획원에 『세계경제의 산실로 태어나기 위한 내부합리화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국제화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염두에 둔 절박한 심정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정부총리가 취임직후부터 강조한 조직의 감량경영은 관료사회의 반발을 고려할때 어느 각료도 선뜻 손대기 어려운 과제이다.결국 항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개성파인 정부총리가 대통령과의 긴밀한 조율아래 마침내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총리는 취임직후 차관급 2명(공정위원장 포함)을 비롯해 국장급 40여명(파견 포함),과장급 80여명 등 엄청나게 비대해진 기획원조직을 보고 깜짝 놀랐다.자신이 기획원차관시절이던 70년대에 비해 서너배나 커진 조직은 아무리 경제성장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방만하며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기획원직원들도 기구축소가 불가피한 대세로 받아들이며 개편의 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개편안은 공석중인 기획관리실장·대외경제조정실장 등 1급 두자리중 최소한 한자리를 줄이고 ▲경제교육기획국을 과단위로 축소해 정책조정국과 통합하며 ▲경제기획국과 물가정책국 등을 통합,국민생활국(가칭)으로 하는 방안 등 다양하다.이 경우 대외경제조정실은 외무부·상공자원부 등으로 흩어진 기능을 모으는 통상조직정비방안에 따라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기획원의 감량경영선언 불똥은 이제 다른 경제부처에 튀어 과천청사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있다.상공자원부가 벌써부터 성격이 비슷한 통상진흥국과 통상협력국 등을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른 경제부처들도 조만간 스스로 군살빼기를 단행할 움직임이다.이어 공기업의 2단계개혁과 산하 출연연구기관의 축소개편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총리의 기획원개편 시도는 결과적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강조한 「작은 정부」의 의지를 공론화,각 부처가 스스로 감량경영에 나서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기획원이 군림하지 않고 다른 부처를 도와주는 자세로 바꾸지 않는다면 아예 해체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이는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경제팀 전체에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이같은 시도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관료들의 저항 및 경제팀안에서의 컨센서스정립 등 숱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 “행정조직 조만간 축소개편”/정 부총리

    ◎우선 기획원부터 국제화 적응체제로/조직합리화로 작은 정부 구현/업무중복 정부출현 연구기관도 정비 정부는 공기업의 민영화 및 통·폐합 조치에 이어 조만간 경제기획원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행정조직의 축소 개편을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공기업의 2단계 개혁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감량 운영을 통해 「작은 정부」의 구현의지를 가시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3일 시무식에서 공석중인 원내 1급 두자리의 후속인사에 언급,『앞으로 3∼6개월 정도 인사를 않고 국·과장은 물론 사무관들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내부 컨센서스를 확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 등 국제화·개방화 추세에서 경제기획원이 세계 경제의 산실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필요한 내부 합리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조직축소의 뜻을 비췄다. 정부총리는 그러나 『자리가 빈 부서는 국·과장의 대행체제로 가되 당장 자리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무리하게 인사를 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기획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당분간 원내 인사를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 예상되는 기획원 조직의 개편 가능성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획원이 먼저 감량경영의 솔선수범을 보인다면 다른 부처의 방만한 조직 축소는 물론 후속 공기업 개혁과 정부출연 기관의 감량운영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감량운영과 관련,『현재 출연 기관들이 너무 많아 업무가 중복되고 예산지출도 과중한 편』이라고 지적하고 『조만간 출연 연구기관의 종합적인 개편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재형재무장관도 이날 『국제화에 따른 대폭적인 행정규제완화로 역할이 축소되는 부내 일부 조직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운용하는게 불가피하다』며 조직개편의사를 밝혔다.
  • 정치분야/“행정조직·구역 과감히 개편을”(개혁2차연도의 과제:2)

    ◎경쟁력 높일 규제완화 법정부적 추진/정자법 조속 매듭… 참여하는 개혁으로 문민정부 출범 2차연도인 올해,정치개혁의 과제는 많다.지난 한해가 개혁을 위한 준비와 기반구축에 애쓴 해라면 올해는 바로 본격적인 개혁을 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되어 왔던 국제화와 개방화의 파도가 지난해말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우리의 안방까지 밀어닥친 만큼 세계와 미래로 향한 정치개혁은 더욱 절실해졌다. ○무한경쟁 시대로 돌이켜 보면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는 지난 1년동안 많은 개혁의 성과를 올렸다.성역없는 사정,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부패척결,정경유착 단절,군내 사조직 척결,정치권내 지역패권주의 근절,안기부법개정 및 민간인의 안기부장 기용,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12·12사태와 5·16에 대한 쿠데타로의 성격규정,임정요인 유해봉환과 옛총독부건물 철거 지시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이 과정에 「표적사정」,「인치논쟁」,형평성 문제 등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기본적으로 그 성과를 부인할 국민은 많지 않다. 이제 지난 한햇동안의 성과위에 정부는 새로운 과제를 설정·추진해야 한다. 첫째,문민정부 1년이 국내 문제인 사정개혁과 과거 유산인 「한국병」치유에 몰두했던 한해라면 이제는 세계와 미래로 향한 국가적인 과제를 실천해가야 한다.UR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우리는 정부와 기업,그리고 모든 국민이 각자 성숙된 국제경쟁력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세계속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치의 질적 도약과 정부의 적절한 대응능력의 비축이 필요하게 되었다.이를 위해 대통령 스스로의 역할도 통치자로서 보다는 창업적인 초국적 기업가의 역할로 변신하여야 하고,정부도 규제자·지시자에서 지원자·조정자로 기본 역할을 바꾸어야 한다.정치권에서도 당리당략을 떠나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대거 영입하여 구체적인 정책제시를 통해 정부를 견제하고 미래를 향해 경쟁·유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조정자역할 중요 둘째,국제화와 개방화에 적합한선진정치제도를 향한 제도개혁과 정치권의 의식개혁이 있어야 한다.그동안 많은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결짓지 못한 통합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및 국회법의 제정·개정을 조속히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안기부법의 개정에는 쉽게 합의했던 여야정치인들이 자신의 문제인 위의 정치관계법 제정·개정에는 소극적이라는 점을 온 국민들이 기억하고 유심히 보고 있는 만큼 정치권은 연초 빠른 시일안에 정치제도개혁을 완결짓기를 바란다.여기에 더하여 정치인들의 의식개혁이 혁명적으로 추진될 때 제도개혁이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정치인들은 국민의 의식개혁을 논하기에 앞서 위로부터의 솔선수범이 있어야 한다.그렇지 못할 때 장차 계속될 일련의 선거에서 정치권 물갈이의 대상이 될 것임을 정치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보공개 따라야 셋째,국제화·개방화시대의 문민정부에 걸맞도록 과감한 행정개혁이 추진되어야 한다.개발연대와 달리 기업들이 국가경쟁의 첨병이 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불필요한 행정규제를과감히 철폐해야 한다.청와대에 설치된 경제행정규제완화 점검단이 범정부적인 조정·집행기능을 조속히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 규제완화는 정책차원 보다도 일선행정기관의 행정집행차원의 문제가 더 큼을 유의하고 정부행정규제완화위원회가 일선기관에까지 행정집행의 장악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서 규제완화가 범정부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정부는 행정공개를 통한 투명한 정부와 행정절차 확립을 통한 민주정부를 실현해야 한다.이를 위해 행정정보공개법과 행정절차법의 제정이 필요하다. 넷째,대폭적인 행정조직 및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행정개혁이 필요하다.사정개혁 1년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개혁의 주역으로서 보다는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대폭적인 정부조직개편과 행정구역 개편이 있어야 한다.먼저 국제화·개방화에 걸맞는 정부조직을 갖추기 위해 통상·정보·산업·기술조직과 환경·복지부문을 강화하고 지나치게 비대했던 안보관련 기구를 축소시켜 「신중상주의 복지국가」의정부조직으로 정비해야 하겠다. 행정구역 개편도 과감하게 추진하여 정치개혁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이들은 가히 혁명에 버금가는 것인 만큼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개혁2차연도에 이루어져야 한다. ○남다른 각오 필요 이밖에 외교·군사·통일분야의 개혁들도 개방화·국제화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이처럼 새해 정치개혁의 과제는 많고 하나 하나가 모두 중요한 만큼 정치권의 남다른 각오와 국가도약을 위한 헌신이 필요하다.「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참여하는 개혁」이 되기 위해서도 공직자들의 철저한 자기혁신과 솔선수범이 요구된다.
  • 김 대통령 6일 연두회견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6일 상오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2차연도인 새해에 임하는 국정운영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견을 통해 새해 3대 당면과제를 국제화와 경제활성화 개혁으로 삼고 국정운영 방향의 기조를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한 국제화·개방화에 맞출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체제 출범이라는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 제2의 경제도약을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제및 행정규제 완화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투자활성화와 노사 안정을 통한 수출증대및 경제회생에 국력을 집중시켜 나갈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올해초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강조하고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이고도 신축적인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또한 중단없는 개혁의지를 거듭 밝히고 95년 지자제 선거,96년 15대 총선,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정치개혁및 국내 정치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 작은 정부­행정국제화에 초점/올 공무원충원계획 특징과 내용

    ◎외시인원 5명늘려 개방화에 대비/7∼9급 대폭 줄어 경쟁률 치열할듯/주산 대신 정보처리기사에 가산점 총무처가 3일 발표한 새해 공무원채용계획인원 4만8천18명은 지난해 보다 3천2백24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지난해 일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기구가 통·폐합,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92년 보다 채용인원을 1만7천8백89명 줄였었다. 올 채용계획에서 국가공무원은 2만1천9백94명으로 지난해 보다 1천8백51명이 늘어났다.반면 지방공무원은 2만6천24명으로 5천75명이 줄었다.국가공무원 채용수가 다소 늘어난 것은 특정직의 채용인원이 8천4백43명으로 지난해 보다 2천2백15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직은 국가및 지방공무원을 합해 5천1백12명이나 줄었다. 특히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국가공무원은 지난해 4천8백50명의 65%수준인 3천1백67명으로 1천6백83명이 감소했다. 행정고등고시는 지난해 3백15명에서 2백50명으로,기술고등고시는 60명에서 42명으로 각각줄었다. 그러나 외무고등고시는 지난해 30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로 국제화·개방화에 필요한 전문인력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급및 9급공채인원도 7백25명,2천1백15명으로 각각 줄었다.이는 지난해(7급 9백20명,9급 3천5백25명)의 80%,60% 수준이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하위직공무원에 대한 응시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공무원채용계획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행정의 국제화·전문화를 위해 전문기술인력에 대한 문호가 확대된 것을 꼽을 수 있다.특히 전문분야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응시자에 대한 가산혜택제도가 강화됐다. 정부는 우선 국제통상분야의 인력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고시 재경직류에 국제통상분야 전문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행정고시 교육직류를 「교육행정」직렬로 바꾸는 한편 사회보장과 노사행정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사회」직류대신 「사회복지」·「노동」직렬을 신설해 선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고시에 전산직분야를 신설,우선적으로 올해 5명을 선발한 뒤 해마다 선발인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또 7·9급 전산직도 지난해의 95명에서 2백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주산·타자자격소지자에 대한 가산제도를 폐지한 대신 워드프로세서 또는 정보처리기사자격증을 지닌 응시자에게 한과목 0.5∼3%의 가산혜택을 주기로 하고 7급시험의 「전산학개론」,9급시험의 「전자계산일반」과목을 폐지했다. 6급이하 기술직시험에서 기계·전기등 6개 분야에서만 기술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혜택을 주던 것을 임업·환경·통신기술등 모든 분야에서 혜택을 주기로 했다.가산점수도 2∼3%에서 3∼5%로 높였다.또 기능자격증 소지자도 9급시험에만 가산혜택을 주던 것을 7급시험에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검찰사무직·세무직·관세직·감사직에 대해서도 공인회계사나 세무사·법무사·관세사·감정평가사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응시자에게는 3%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정부는 수험생의 편의를 고려해 올 시험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치르기로 하고 15개 시·도에서만 교부하던 응시원서도 올해에는 2백20여개 시·군지역에서 교부하기로 했다. 특히 응시생들이 시험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음성자동전화서비스를 통해 시험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그러나 시험성적을 우편으로 알려주는 제도는 폐지키로 했다.
  • “94년은 전년보다 더 어려운 해”

    ◎클린턴 정치스캔들·영 찰스부부 화해/세계 예언가들 점괘 전세계의 예언가들은 94년이 93년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매년 「세계 예언자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샤를­랑베르는 『유럽이 특히 실업과 경제부진으로 계속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랑베르는 또 정치분야에서 미셸 로카르,지스카르 데스탱등 대통령 후보들이 좌절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의 활약으로 두각을 나타낸 발라뒤르 총리를 대통령의 미래를 가진 인물로 지적했다. 인도의 파르토 바타차리아는 올 10월중 인도대륙에서 인도와 파키스탄간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싱가포르의 조지 코는 특히 4·10월에 중국과 미국에서 항공참사가 발생할것이라며 대형 참사에 대해 경고했다. 이밖에 미국의 버니스 베드 오솔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정치적 문제및 스캔들에 계속 휘말려 그의 품위에 큰 타격을 받게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드 오솔은 러시아가 자체 안정방안을 마련,상황이 개선되고 영국의 찰스 왕세자 부부가 화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희망적 전망도 내놓았다.
  • 김영삼대통령(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

    ◎“경쟁력만이 살길” 경제전 진두진휘/일·동남아 순방,수출·투자유치 정상외교/개혁지속·규제완화로 고품질생산 부축 올 한해는 정국전반에 적자생존의 논리가 팽배할 것으로 전망된다.안팎의 혹독한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면 살아남고 견뎌내지 못하면 도태하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국가와 민족이 그렇고 집단과 개인이 그러하다.그만큼 주변환경의 각박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기성찰과 개발이 모두에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정치권에 있어서는 깨끗하고 합리적이며 능률적인 정치의 구현이 수사적의미를 넘어 시대적책무로 여겨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각 사회조직과 구성원들은 앞으로의 목표와 역할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김영삼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중심으로 여야정치권의 대응전략,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한 공직사회의 움직임,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안보전망등을 분야별 주역들의 이야기를 통해 짚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은 새해 첫 집무날인 3일 개(견)를 인용,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비서실·경호실직원들의 신년하례를 받는 자리에서 『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사랑을 받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짖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개가 짖는다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기차 보고 짖는 개」가 어떤 집단·계층에 해당하는가를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김대통령 스스로의 의지,한국을 살리기 위해 어떤 난관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강조하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이 두어진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올해 「달리는 세일즈맨」이 되려 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한국의 상품을 팔고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의 최일선에 설 계획이다.그는 「경쟁력 있는 한국」을 팔아 궁극적으로는 값비싼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야 할 「통일한국」을 사들이려 하고 있다. ○“선진국진입 고비” 김대통령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가간의 무한경쟁이 「총만없는 전쟁」이라고 역설해왔다.특히 우루과이라운드체제가 시작되는 내년초까지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회복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낙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올 한해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가,영원히 낙오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된다고 믿고 있다. 이른바 「선진국 문턱론」이 올해를 보는 김대통령의 상황인식이다.문턱까지 우리는 왔다고 본다.그러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도약이 필요하다.그 문턱을,김대통령은 「세일즈 대통령」으로 우리국민 모두를 이끌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팔기 위해 그는 지난해와 달리 많은 나라를 방문하려 하고 있다.일본 국내사정만 괜찮다면 올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가을에는 동남아를 순방하려 하고 있다.또 필요하다면 유럽의 지도자들과도 만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올해 해외방문이 3∼4회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곳에서 그는 한국의 상품을 팔려고 하고 있다.당연히 「한국에 대한 투자」도 끼워 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반도의 안보를 「다자안보협의체」라는 이름으로 세일즈하려 한다.「한국의 위상」을 팔아 통일을 성취하는 지렛대로 삼는 것도 빼놓을수 없다. ○직접비용 낮추기 세일즈맨에게 중요한 것은 공장이 물건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이다.그래서 김대통령은 세일즈에 앞서 좋은 상품만들기를 독려할 것이다.세일즈와 「공장돌보기」는 함께 이루어진다. 기업의 직접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업의 규제완화와 부정부패의 일소를 강단있게 추진할 계획이다.정치개혁법의 국회통과와 정치개혁은 기업의 간접비용과 전체적인 사회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우리의 내부개혁은 궁극적으로 좋은 상품을 값싸게 만들기 위한 노력일뿐이란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작업앞에는 두가지 극복해야 할 난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하나는 같이 뛰기를 거부하는 기득권세력과 복지불동하는 공무원들로 보인다.두번째는 고통분담을 일선에서 감당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의지다. ○노사협조가 열쇠 김대통령이 지난 연말부터 개혁저항세력에게 경고를 발하고 노사협조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도 이때문이다.저항적인 기득권세력이나 무사안일하는 공무원문제는 끝내 협조가 안되면 그냥 뛰어 넘어도 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노사협조만은 「한국세일즈」의 기초여서 이것 없이는 세일즈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앞으로 국가명운의 가장 큰 줄기는 노사협조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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