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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도 기업의식으로(사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리고 있다.아시아·아메리카지역 공관장과 유엔및 제네바주재대사등 48명의 중요공관장들이 참석해 5일까지 김영삼대통령이 연두보고에서 지시한 국제화에 따른 외무부의 역할과 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추구등 외교차원의 국가경쟁력강화방안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등을 계기로 쌀을 비롯한 범세계적 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다.무한경쟁시대의 우리가 살길은 국제화와 세계화및 경쟁력강화뿐이라는 국민적 합의도 이미 이루어진 상태다.그리고 지금은 관민을 불문한 온국민의 헌신적 협력과 피나는 노력의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 각론의 단계다.국가적 명운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러한 노럭과 실천의 제일선에 서야 하는 것이 외교관이요 공관장들이다.이번 공관장회의는 우선 그러한 인식과 사명의식고취의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까지 우리 외교관들은 적당주의와 무사안일에 안주해오지 않았는가.비능률의 형식적 관료주의타성에 빠져 있진 않았는가.주요지역과 자리만을 노리는 기회주의를 지향하지는 않았는가.등등을 철저히 반성하는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문민의 국제화·세계화및 무한경쟁의 시대적 상황은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의 국익을 앞세우는 새로운 공관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일본주식회사」란 말도 있지만 우리는 지금 정부에 대해서도 투철한 기업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능률화와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다.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요구되는 분야야말로 외교가 아닌가 한다.불필요하고 방만한 공관과 기구및 인력의 합리적 조정등 외교기반의 강화라든가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고 주재국사정에 밝으며 구체적 업무의 전문적 지식도 갖춘 외교관의 양성과 배치등이 절실한 것이다. 우리의 국가및 시대적 상황은 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 내지는 상사주재원화를 요구하고 있다.신년들어 「모든 외교관은 세일즈맨이 되어라」든가 「기업의 수출상담이나 해외투자를 적극지원하라」는등의 이례적인 훈령을 내린 독일의 경우가 아니더라도외교관의 세일즈맨화는 세계적 추세다.우리 외교관들에게도 그러한 변화가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필요하다면 세계 어디라도 찾아가겠다」며 팔소매를 걷어붙인 대통령의 참뜻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정신적 자세의 무장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런 연후에라야 시장개방압력및 보호무역장벽 극복등 경제외교는 말할 것 없고 북한핵등과 관련,금년 우리 외교의 가장 중대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통일외교에서도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만화비디오·극영화 이미 안방에/일 대중문화 어디까지 들어와 있나

    일본의 대중문화가 현해탄을 건너올 위기는 늘 도사리고 있다.우리 외교관의 최근 발언은 그동안 걸어두었던 개방의 빗장을 자칫 풀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그러지 않아도 불법으로 범람하는 일본 대중문화에 시달려온 우리 문화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침투한 일본 대중문화의 실상과 개방될 경우의 대책등을 점검해보았다. ◎신세대가수 등 음반 중고생에 인기/위성방송 시청늘어 45만가구 넘어/만화 수입 억제·해적판 철저 단속 바람직 ▷영화·비디오◁ 일본의 영상문화가운데 수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분야는 극영화와 성인용만화비디오이다.이는 65년 체결된 한일문화협정에서 양해된 사항이다.지난 92년말에도 우리측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표와 일본측대표가 제네바에서 「극영화등의 수입제한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예술·과학·문화·교육분야와 어린이용만화비디오는 진작부터 개방됐다.그러나 일본풍의 극영화가 전혀 상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할리우드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은 80년대말부터 콜롬비아,MGM 유니버설등 할리우드의 유명영화사를 사들이거나 주식을 대량확보,할리우드영화에 일본풍을 삽입하고 있다.그 예로 최근 상영된 「떠오르는 태양」 「로보캅3」 「흑우」등을 들 수 있다.이들 영화는 알게 모르게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야쿠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일부 어린이용만화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큰 문제이다.특히 선정성·폭력성,풍속·문화차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연윤리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만화비디오 1백32편가운데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비디오는 모두 79편으로 약 60%를 차지했다.이에앞서 91년 55편,92년 59편이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매년 상당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91년까지만해도 미국비디오가 일본 것보다 많았으나 점차 줄어 93년 19편으로 떨어져 어린이만화영화시장은 결국 일본의 독점체제로 굳어져 가는 추세이다. 이와관련,영상업계종사자들은 국제화및 개방화시대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전면적인 개방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설혹 수입을 허용한다하더라도 그에 앞서 우리측의 준비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상황에서 일본의 영상이 무차별수입될 경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영상산업이 발붙일 곳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요◁ 일본의 신세대가수나 보컬그룹들의 음반과 카세트테이프등이 중고생을 비롯한 10대청소년들사이에 열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가요를 담은 음반류는 공식적으로 수입이 금지돼 있으나 해적판음반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어 국민정서에 적지않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주로 노점상을 중심으로 반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들 카세트테이프는 대략 40∼50종류로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서울 세운상가나 회현동등의 음반상가에서 주로 유통되던 불법음반물은 최근 들어서는 신촌의 대학가주변·명동·강남등으로까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일부 레코드점에서는 「밀수입」된 일본 콤팩트디스크를 단골손님에 한해 팔고 있으며 CD·LD등을 다수 확보해 놓은 일본음악전문레코드점도 등장했다.국내가요음반업계에서는 리어카행상을 통해 유통되는 일본가요테이프만도 하루 3만개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빅터·콜럼비아·제일흥상등 굵직한 음반사들이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가요수입이 허용될 경우 국내음반업계는 일본음반회사에 의한 제2의 직배파동도 우려된다.이밖에 현재 유행되고 있는 일본노래들은 선정적인 내용에 영어와 일본어등이 뒤섞인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왜색퇴폐문화를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일본가요는 일본가수의 한국공연에 의해 침투되기도 했다.지난 90년 일본가수로는 처음으로 국내공연을 가진 가토 도키코의 디너쇼가 대표적인 예.그는 당초 한국어와 영어·불어로만 노래를 부른다는 조건으로 공연승인을 받았으나 이를 깨고 당당히 일본어로 불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일본그룹「소녀대」내한공연때에는 3천여명의 10대관중이 현장에서 열광함으로써 맹목적인 문화추종현상을 드러냈다.이번에 일본가요콘서트 허가를 받은 계은숙의 경우도 지난해 4월 호텔공연에서 일본노래를 불러 말썽을 빚은 장본인이어서 공연내용이 주목된다. ▷방송◁ 지난 89년1월 정부가 위성방송용 수신안테나 수입을 자유화한뒤 파라볼라안테나를 통해 일본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이 급증했다.90년말 25만가구로 추정되던 일본직접위성방송 시청가구가 92년 공보처조사에서는 45만가구에 이르는등 2년새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아파트단지나 연립주택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방송안테나 설치가 가능,일본대중문화확산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더군다나 일본위성방송은 24시간 방송해 국내방송이 없는 시간대에 고정시청자군을 형성했다. 90년 서울과 부산지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평일기준으로 2시간이상 일본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 43.2%,일본방송때문에 한국방송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32.7%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지난 91년 홍콩의 스타TV가 처음 출현했을때만도「전파월경」문제를 제기했던 일본이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규제를 받지않는 스타TV의 방송망을 이용,일본제 프로그램의 판매를 늘려가는 우회적인 「문화침략」방법을 취하고 있다. 일본 위성방송의 국내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의 발사시기를 95년4월로 앞당기고 방송시간 연장을 검토중이지만 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출판◁ 출판분야에서 일본문화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부문은 어린이및 청소년용만화이다.만화업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가운데 국내작가의 창작품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실상 일본만화라고 보고 있다. 즉 왜색풍이 뚜렷한 부분만 살짝 바꿔 국내작가의 이름을 붙인 경우가 35%,대사만 우리말로 고친「해적판 완역본」이 28%,일본의 단행본만화를 국내잡지에 연재한뒤 다시 단행본으로 출판해「정품」으로 행세하는 만화 10%등이다. 일본만화가 이처럼 국내에 쏟아져 들어온 것은 지난 88년「드래곤 볼」이 크게 유행한데서비롯됐다.「드래곤 볼」비디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만화책도 엄청나게 팔리자 일본만화 전문출판사가 30여곳 난립해 3백여종의 만화를 마구 들여왔다.이가운데「드래곤 볼」이나 청소년물인「슬램 덩크」등은 1백만∼2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회장(55)은『지금 단계에서 일본만화를 수입개방하자는 주장은 현실을 모르는데서 나온 발상』이라며 출판물이 전면개방되는 97년이전까지만이라도 일본만화의 수입을 억제하고 해적판만화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용」 발언서 「개방불가」까지/일 문화 도입 공론화 거쳐야/대중가요·SF물 잠식 등 현실적 파문 우려/한·일 민간교류는 역사·문화여건 고려돼야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 틈새가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달 31일 공로명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본의 대중문화 수용을 거론함으로써 그 여지를 드러냈다.우리는 과연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호혜평등 원칙의 대중문화 교류가 가능한 것일까.그러나 문화산업의 기반이 전무한 우리의 형편으로서는 문화종속의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정책은 국가이익과 맞물려 있다.특히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개편기를 맞아 문화산업을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다.문화를 경제관계 보조수단으로 보고있는 일본은 세계에 내놓을 만한 대중문화로 ▲프로그램 제작을 포함한 텔레비전 ▲만화와 SF등의 출판물 ▲대중음악 ▲영화를 꼽고 있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전략적 문화상품가운데 대중문화가 주종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쪽 조사에 따르면 뉴스보도및 TV프로그램,만화영화,만화책등은 현재 수출초과의 자국 대중문화로 되어있다.이들 대다수는 수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흘러 들어온 대중문화의 일부이기도 한 것이다.문화상품의 수출은 외화획득 차원뿐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문화의 존경심,문화적 친밀감,인맥의 연결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이 대목이 바로 경계할 부분이다. 그래서 일본어 보급은 물론 사업지원,유학생 유치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직접위성방송(DBS)역시 문화의 동질화를 꾀한 일본 문화정책의 하나이다.우리 안방을 일찍 침입한 일본의 DBS는 한국의 시청자들을 일본문화로 어느 정도 순치시켜 놓았다.이러한 추세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개방한다면 그것은 도도한 물결에 견줄만한 충격적 사건일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일본문화의 모방화를 불러일으켜 우리의 전통을 상실하는 요인으로도 지적된다.잡지,프로그램 제작,대중음악,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물의 모방은 일본문화로의 의존을 더욱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이 점은 일본문화에 대한 매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일본의 문화교류 요구는 지난65년 12월18일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발효이후 30여년동안 지속되어 왔다.67년에는 「한일문화 교류협정」이 추진되다 여론에 부딪혀 주춤한 적이 있고 지난71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에 광보관실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84년 「한일문화 교류기금」의 재단법인이 발족된 데 이어 88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연극,전통음악등 공연예술 분야의 교류가 있긴 했다.일본은 지속적으로 문화교류를 채근하고 한국은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지금까지의 전체적 분위기다. 이번에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발언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그러나 한일문화교류는 한국의 역사 문화적 전통이나 현재의 문화여건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문열때 아니다”/국민들 감정이 규제요소로 작용/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장 걱정/문화체육부의 입장을 말하면 『일본 대중문화,특히 대중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영화 대중가요 만화개방에 관한한 현재로서는 검토할 시기도 아니고 그 계기도 전혀 없다고 봅니다』 문화체육부 김진무 문화정책국장은 2일 최근 공로명주일대사의 발언이후 일본 문화개방을 둘러싸고 정부부처간 그리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종전의 개방불가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 문화개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게된 배경은 이해가 가지만 문화정책상 신중한 결정이 따라야 하는만큼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TV용 만화영화와 교육용 문화영화,다큐멘터리등 일부 영역에선 이미 일본문화가 부분적으로 개방됐고 다른 국가와의 형평을 고려할때 무조건적인 규제 일변도가 모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국장은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들어 현시점에서의 개방불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일관계상 무역역조라는 경제적인 측면말고도 국민감정이 엄연한 규제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만큼 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급효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국장은 한일문제의 명쾌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문화개방도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우리문화의 국제경쟁력강화측면에 대해 『일본은 제도적으로는 규제가 없지만 정부와 민간인 이 힘을 합해 교묘하게 외국문화 침투를 막으면서 외국에의 문화침투는 조직적으로 하고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도 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등 신중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UR협상 재론여지 없어”/탈퇴 않는한 양허계획 빈칸제출 불가능

    ◎허승 주제네바대사 허승주제네바대사는 2일 『지난해 12월15일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이미 타결된 것으로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해외공관회의에 참석중인 허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UR협상은 세계 1백17개국이 모여 만든 협상이므로 어느 한나라를 봐주는 식의 수정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대사는 『일부에서 오는 15일까지 가트(GATT)사무국에 제출할 양허계획표(협상결과에 따른 개방계획서)를 빈칸으로 제출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3월27일까지 협상국들이 각국이 낸 양허계획표를 열람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갖게 돼 탈퇴를 각오하지 않는 한 실현가능성이 없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허대사는 이어 『쌀시장의 개방은 단기적으로 보면 충격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농촌구조및 농가소득,농업경쟁력제고 측면에서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농수산물 수출보험 신설/상반기/대금 미회수·가격변동 손해보전

    농수산물 수출시 대금의 미회수 및 가격변동의 위험을 담보해 주는 농수산물 수출보험이 새로 생긴다.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한 시장개척 보험도 도입되며,수출보험으로 남북교역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태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일 김철수장관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직접적 수출지원이 어려워진 만큼 UR에서 허용하는 수출보험의 지원기능을 강화,현재 5.2%인 수출보험 활용률을 97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7%로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상반기에 수출보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일 수출보험은 ▲신시장에 진출하는 수출자가 해외광고나 전람회 참가 등 시장개척을 하다 입게 되는 손실을 보장하는 시장개척보험 ▲농수산물 수출과 관련,계약 이후 가격상승으로 수출자가 떠안는 가격변동의 위험과 대금 미회수의 위험을 담보하는 농산물수출보험 ▲해외 현지법인의 재판매 계약·가공무역·구상무역·물물교환·대응구매를 위한 신종보험 등이다.
  • “지방정부가 시장 개척/폭력시위 주동 엄단”/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 부산·경남지방 순시에 앞서 박관용비서실장과 최형우내무장관으로부터 우루과이라운드 비준 반대시위의 폭력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어떤 명분으로든 폭력은 용인할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부산으로 가는 공군 1호기에서 이기태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력사태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폭력 주동자들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새해 처음으로 부산시청과 경남도청을 순시,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순시에서 『이제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지역경제를 위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투자유치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국제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창의적인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일선창구에서부터 과감하게 규제를 없애고 기업의 높은 비용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기술혁신과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청에서는 『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부산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부산시를 명실상부한 국내 제2의 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도청에서는 『우리의 농촌은 교육·문화·보건·교통등 복지를 고루 갖추고 2·3차산업이 공존하는 유럽형의 살기좋은 지역공동체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올해가 노사화합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사·정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판매망 구축 【창원=이정규기자】 김혁규지사는 2일 하오 경남도를 순시한 김영삼대통령에게 『경남도내 업체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자본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안으로 범도민이 공동참여하는 「경남무역」을 설립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지사는 이자리에서 『경남무역은 도를 비롯,도내의 8개 상공회소·농민단체등이 참여하는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이를 위해 해외 주요도시에 지사를 설치하고 주재원을 파견하는등 해외판매망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민의 안타까운 폭력시위(사설)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대회가 폭력시위로 변질,서울의 도심을 한때나마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개탄할 일이다. 1일 서울의 대학로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쟁취,국회비준거부및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과 대학생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하는 바람에 1백70여명이 부상하고 자동차 6대가 전소됐으며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 했다.일부농민과 학생들은 전경 1백명을 무장해제시키고 투구·방패등 진압장비를 불태우는 안타까운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일부의 행패요 흥분된 행동의 결과지만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쌀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한다.자신들의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힐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농민들이 벌이고 있는 쌀개방반대투쟁은 수긍이 가는 일이며 이를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심경도 매우 착잡하다. 1일의 농민대회가 평화롭게 끝났다면 국민들도 그뜻에 공감하고 심정적인 성원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대회가 폭력을 불렀고 그로 인해 사회질서가 파괴됐기 때문에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된 다음 전국의 농민단체들이 서울의 도심에서 대규모시위를 벌였지만 단 한건의 마찰도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었다. 어떤 계층의 국민이든 또 어떤 명분을 내걸든 자신들의 의사를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집회를 갖고 시위를 벌이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에 속한다.그리고 정부는 그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그러나 그 권리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아무리 온당한 명분일지라도 다중의 힘을 빌려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농민대회는 우루과이라운드재협상과 국회비준거부를 구호로 내세웠다.우루과이라운드는 이미 타결된 국가간 협상이기 때문에 재협상은 불가능하며 국회비준거부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요구다.그런데도 그 구호를 내건 것은 농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호소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농민대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농민들은 폭력시위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쌀을 비롯한 농산물개방에 따른 어려움을 널리 알리고 그 대책을 함께 논의해보자는 데 참뜻이 있었다고 믿는다.농산물개방으로 겪게 될 어려움은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다.전국민이 함께 고통을 나누어야 할 거국적인 문제다. 우리는 이번 폭력시위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시위문화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이제 시위문화도 성숙되어야 한다.그것은 문민정부를 갖고 있는 우리 모두 의무이기도 하다.
  • “가트에 한국인 진출 절실”/허승 주제네바 대사 인터뷰

    ◎“한미협상에 「의혹」의 눈길도/미의 추가압력은 아직 없어” 허승주제네바대사는 2일 『우루과이라운드(UR) 체제는 주요 교역상대국의 관세가 낮아지는등 우리의 수출시장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뒤 이날 하오 기자들을 만난 허대사는 『농업부문등 일부 분야에서 아픔이 있으나 궁극적으로 UR는 우리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일 있었던 농민단체들의 대규모 가두시위를 의식한 탓인지 허대사는 시종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했으나 UR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농산물등 일부 분야의 재협상 가능성은. ▲개방을 완화하는 내용의 재협상은 더이상 없다.일부에서는 오는 15일 까지 제출하게 될 양허계획표(개방일정계획서)를 공란으로 제출할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UR는 세계 1백17개국이 만든 협정인데…가능성이 거의 없다.다만 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의 수정은 가능하다. ­UR협상의 일정은. ▲오는 15일까지 협상국은 합의된 원칙을 토대로 양허계획표를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그뒤 3월27일까지 각국이 제출한 계획표를 서로 열람하고 검증작업을 거치게 된다.이것이 마무리되면 4월12일부터 17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각료회의가 열려 마지막 날인 17일 서명서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이때에 맞춰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위한 잠정위원회가 구성되고 빠르면 95년1월,늦어도 같은해 7월에는 WTO체제가 출범하게 된다.현재로선 1월 가능성이 높다. ­WTO나 가트(GATT) 사무국에 한국인의 진출문제는. ▲가트에 내는 우리나라의 분담금은 약1백4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전체액수의 2.27%이며,순위로는 홍콩 스페인 다음인 11위에 해당된다.마땅히 우리나라 인력이 사무국에 진출해야 하나 아직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인력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추천해달라. ­우리에 대한 압력은 더 없는가. ▲농산물분야에서 우리가 미국과 이면계약을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나라가 많다.그러나 구체적인 압력은 없는 상황이다.일본은 조금 다르다.확대하라는 얘기가 있다. ­남북 사이의 직교류 문제는. ▲내부자거래 원칙을 우리는 고수하고 있으나 아직은 쉽게 건드릴 상황이 아니다.언젠가 WTO체제 아래서 문제가 되리라 본다.
  • “중국농산물 홍수… 규제강화 절실”/김 대통령­농발위원 대화요지

    ◎정부 믿고 농촌회생에 온국민 성원/「우리 먹거리 구매」 주부들 의지 중요 김영삼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농어촌발전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한 것은 정부가 정직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문민정부는 감추거나 속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나라가 이렇게 썩은 줄을 몰랐다』고 말하고 『제일 강한 것은 정직하고 당당한 것이라는 전제아래 잘못이 있으면 즉각 공개하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민은 이제 정부를 믿고 농촌을 살리는 길에 단합해서 나가자』고 강조했다.다음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오간 대화 요지이다. ▲김범일위원장(가나안 농군학교장)=농민들은 이제야 말로 우리일은 우리가 해결한다는 자력갱생의 의지를 갖기 시작했습니다.실천 여건을 잘 구성해 주면 농촌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한호선농협중앙회장=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청와대 농수산 수석을 두고 농발위를발족했고 농특세의 뒷받침으로 본격적인 농촌대책이 시작되었습니다.더 많은 농민의 참여와 소비자와 국민이 힘을 합치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조규하전경련부회장=농민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재계에 지배적입니다.농촌문제를 농업문제 아닌 농민문제로 생각해야 합니다.농촌의 공업화 계획 등 농민을 살릴 수 있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박덕영농어촌후계자연합회장=농민은 시혜나 받는 계층이 아니라 농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농어민 후계자들은 국토살리기운동,이장·반장까지 하고 있어 위로부터의 개혁만 기다리지 않고 아래로 부터의 개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정부의 노력이 어느 때 보다 긴요합니다. ▲김천주주부클럽회장=주부클럽에서는 금년을 우리 농산물 먹기 해로 정했습니다.그간 소비자와 농민간의 대화가 없어 농민은 소비자의 요구를 몰랐고 소비자는 농민의 고충을 몰랐습니다.주부클럽에서는 직판장을 만드는 등 대화체제를 갖추었습니다.요즘 소비자들은 양보다 질의 음식을 먹기 때문에 질만좋으면 값이 2배라도 삽니다.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은 주부의사에 따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부들이 중요합니다. ▲최은숙서울대교수=소비자의 의식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민학교 때부터 국가 이익과 개인 건강등 합리적인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농산물 수입은 중국 같은 곳에서의 수입이 더욱 규제되어야 합니다.농산물의 안정과 해로운 것에 대한 검사와 감시체제가 필요합니다.새로운 법보다도 현행법이라도 우선 적용해서 강화시켜가야 합니다.소비자 운동은 일과성이 아닌 지속성 운동이 필요합니다. ▲정성헌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장=오늘의 농촌 사태는 지난 수십년간 지속되어 오던 문제가 UR로 더 타격을 받은 것입니다.많은 국민들은 정부를 믿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말에 마음을 안 움직입니다.사회교육과 소비교육이 긴요합니다.신뢰 받으려면 개혁을 해야 합니다.위로부터의 개혁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훈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중앙대교수)=제도권 밖의 여러 농어민 단체와 제도권 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초청된 이자리는 정부탄생 후 가장 의미있는 자리로 역사가들은 기록할 것입니다.우루과이라운드에서 쇠고기 감귤 등은 최악의 협상이 되었습니다. ▲김대통령=세계에서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한덩어리로 가는 것입니다.그러기에 세계는 치열한 경쟁으로 들어갔습니다.이제 중요한 것은 명분 아닌 실리이며 세계는 냉엄합니다.외교도 세일즈맨 정신으로 가야 합니다.정부를 믿고 농어촌을 살리는 길로 힘을 합쳐 나아갑시다.
  • 미­EU­캐나다 일에 관세인하 압력

    【제네바 로이터 연합】 미국과 유럽연합(EU),캐나다는 지난31일 일본에 대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에 따른 광범위한 관세인하를 촉구했다고 무역관리들이 밝혔다. 이들은 30일밤부터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내 이른바 4자 그룹회담을 갖고 지난해말 타결된 UR 협정에 따라 일본측에 관세인하 품목을 확대할것을 촉구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 CATV 외국프로 편성비율 50% 확대/교양·스포츠 한해

    정부는 종합유선방송(CATV)의 외국방송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30%로 제한한 현행 규정을 고쳐 과학기술,교양,스포츠 채널에 한해서는 50%로 확대하는 종합유선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보처 관계자는 1일 『우루과이 라운드 등 방송의 국제화 현상에 대처,방송프로그램업계에 영향이 적은 과학기술,교양,스포츠 채널 등 3개채널에 한해 외국 프로그램 비율을 5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영화,교육 등 나머지 채널은 현행대로 30% 제한선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 콜킨스 감귤·허쉬사의 기업전략(현장 세계경제)

    ◎해외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개발/시장개척 앞서 3년이상 현지조사/최고의 품질에 주력,세계시장 석권/어디에 진출하든 성공 보장… UR타결이후 더욱 바빠져 『철저한 시장조사와 최고의품질로 세계시장을 석권한다』 최근 세계화·국제화에 열을 올리는 국내 기업의 구호가 아니다.이미 세계 정상에 오른 미국의 거대기업 콜킨스감귤회사(플로리다)와 초콜릿의 대명사격인 허쉬식품회사(펜실바이니아)의 창업정신이자 경영 이념이다. 소비자 기호와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세계 소비자들에게 파고든 두 기업은 지난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해외시장 담당 임원들은 잠시도 회사에 붙어있을 틈이 없다. 한달에 두번 이상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는 식품전시회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허쉬사의 해외담당 이사인 리처드 게이츠씨는 이달 초순부터 올해에만 6∼7차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콜킨스사는 저온(섭씨 74도이하) 및 고온처리 방식으로 농축액만 하루 2백30t의 주스를 생산,90%를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감귤 주스업체이다. 필요한 오렌지의 절반은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연중 7개월간 수확하는 1천7백만평 규모의 자체 농장에서 조달한다.나머지 절반은 2천만평에 이르는 주변 농가에서 사들인다.플로리다 오렌지 생산농가의 절반을 이 회사가 먹여 살리는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플로리다 산 오렌지는 캘리포니아산보다 당도가 10%나 높을 뿐 아니라 생산량도 훨씬 많다고 자신있게 말한다.특히 플로리다산 중에서도 품질이 가장 훌륭한 「발렌시아」로 만드는 주스제품이 전체의 60%라고 자랑한다. 허쉬사는 창업 후 1백년동안 초콜릿류만 만들어 온 대표적인 업종전문화 기업이다.지난해 세계시장에 내다판 초콜릿이 무려 2조4천억원어치나 된다. 미국내의 시장점유율도 38%로 선두이다.한국에도 약 5년전부터 초콜릿과 초콜릿 드링크류를 수출하고 있다. 미군 PX를 통해 15년간 한국민의 취향을 분석한 후 상륙했기 때문에 해마다 한국내 매출이 30% 이상씩 늘고 있다고 게이츠씨는 설명한다. 이 두 회사는 새로운 시장을개척하기에 앞서 평균 3년정도 현지 소비자의 기호 및 성장 가능성 등을 면밀히 조사한다.이 자료는 바로 부설 연구소로 보내져 현지인의 기호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을 최소한 5종을 만든다. 시제품 완성까지 평균 5년정도 걸린다.따라서 어느곳으로 진출하든 실패란 거의 없다. UR 타결 이후 감정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는 우리 농가나 정책당국의 태도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콜킨스사의 로저 바렛회장은 『시장확대가 최종적인 목표인 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주주나 생산농가에 보다 많은 이익을 안겨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 감귤 생산농가의 어려움도 들었지만 변화된 환경에서 생존하는 지혜를 하루 빨리 터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이 회사의 판매담당 이사인 레이 로렌스씨는 『한국의 감귤은 열처리를 하면 맛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취약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적으로 혼합주스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에 착안,한국도 감귤과 열대 과일류 또는 미국산 오렌지 등과 혼합주스를 만들면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 미 공화,UR협정 비난/상원의원들/“연방지출·납세부담 늘어”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공화당소속 상원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지난해 타결된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이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을 크게늘릴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가트협정 타결내용과 관련,대정부 비난에 동참한 이들 공화당 의원 44명은 이날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가트협정이 시장경제의 경쟁원리를 왜곡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보조금 지급을 허용함으로써 연방지출의 대폭적인 증액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정부는 기존 관행의 급격한 변화를 도모하지 않고 다만 다소 새로운 산업정책을 개발하려는 것뿐』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 UR비준 반대 민자 5명 서약

    김범명의원(논산)등 일부 민자당 의원들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비준에 반대하는 서약서를 제출해 오는 4월로 예정된 국회비준을 앞두고 표결과정에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쌀과 기초농산물지키기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31일 김의원을 비롯한 농촌출신 민자당의원 5명이 UR협정 국회비준동의안 의결때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서약서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등 농민단체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 웅본현 축산연의 「첨단육종」(일본농업탐방:1)

    ◎「한우」개량,일 최고 「비후육」 생산/성장과정­육질 컴퓨터로 관리/냉동유으로 우량송아지 양산… 이젠 특산브랜드 명성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과 쌀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농업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며 우리의 농촌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서울신문은 UR타결과 쌀시장개방 이후 우리 농업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일본농업의 실태를 장기시리즈로 싣는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농협중앙회의 협찬으로 일본 전국을 돌며 일본농업의 영농기술 협업 가공 유통실태및 정부의 지원정책 등을 현지 취재,상세하게 소개한다. 구마모토현(웅본현)공업연구센터는 최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활발한 연구개발로 일본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임진왜란때 한반도를 침범했던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세운 성으로부터 버스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이 연구센터는 농업연구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규모부터가 엄청나다. 1백24㏊에 농산원예,축산연구소가 있고 20㏊에는 일본에서 몇안되는 「농업공원」이조성돼있다.1백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서 있는 연구소옆 공원에는 목장·농업관·전시온실·물산관등이 들어서 있다.어린이들에게 농업을 즐겁게 놀면서 보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이곳에서는 이 센터를 「농업기술의 새로운 거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이곳 지사시절 이것을 만들었다.일본안팎의 산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없이는 안된다고 생각,연구단지를 만들고 각지에 흩어져있는 연구소를 한데 모아 지난 89년 발족시켰다.호소카와지사의 역점 사업이었다. 이곳에서 91년4월의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 이후 이에 대응하는 고품질의 일본쇠고기가 탄생했다.축산연구소의 첫작품인 셈이다.「히고고기(비후육)」가 바로 그것.「비후」는 구마모토의 옛이름으로 「비후오」「비후육」하면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브랜드화돼 웅본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소가 바로 한오라는 사실.가토 기요마사가 한반도에서 후퇴할때 갖고와 사육한 것이 시작이다.일본의고유소인 「화우」가 검정색이어서 구로우시(흑오)라고 하고 이소는 한오와 똑같은 빛깔로 아카우시(적오)로 불리고 있다.나가사키(장기)홋카이도(북해도)에 극히 일부가 있을뿐 대부분 구마모토에서 기르고있다. 연구센터의 고토 고이치(후등효일·51)생산기술개발부장은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일본산 쇠고기의 질과 양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구마모토의 명물인 아카우시를 집중 개발해 고품질의 비후육을 만든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토부장은 『아카우시는 발육기간이 평균 21개월로 구로우시에 비해 9개월이 빠르고 키우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고 전하고 고품질화에는 이 연구소만이 그동안 개발해 갖고있는 몇가지 첨단기술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육용오개량정보시스템」은 이곳에만 있는 유일의 기술이다.이 시스템은 구마모토현에 있는 소 7만마리의 유전 정보와 육질상태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켜 분석을 통해 우수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해내고 계획적인 교배로 고기의 질과 양이 최고급인 송아지를 양산해내고 있다.여기에는 또 하나의 첨단기법인 수정란이식기술이 동원됐다. 연구센터 기획조정실의 사사키 요시히로(좌좌목 의박·37)씨는 『이 연구분야에 관한한 이 연구소가 일본 제1』이라고 자랑하고 『이제는 소의 번식을 인위적으로 조작할수 있어 쌍둥이소는 물론 성별도 사전에 조정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자동급이식기」를 갖춘 「관리행동제어시스템」.컴퓨터가 소의 성장과정을 분석하고 크기에 따라 먹이의 양과 내용을 조절해 공급하는 장치다. 현재 이 연구소에는 이렇게 키운 1백여마리의 소를 갖고 있다.이 가운데 30마리가 씨받이다.보통의 소가 7백∼8백㎏인데 비해 이들 소는 평균 1천㎏이나 되고 이중 가장 큰것은 1천2백㎏이다.이들 소의 동결란이 각농가에 공급돼 우량품질의 생산에 도움을 주고있다.지난해 12월 이곳 도히(동비)축협에서는 이것으로 성공률이 96%나 되는 최고급송아지를 생산해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비후오선전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웅본의 명작」 「비후의 아카우시」라는 선전문구를 곳곳에서 볼수있다.다이에이나 세이부(서무)와 같은 대형슈퍼마켓에서 수시로 시식회를 열고있다.지사도 직접 머리띠를 두르고 선전에 나선다. 구마모토현의 사육농가는 모두 1만3천3백가구로 7만5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다.이 가운데 아카우시가 4만5천여마리로 가장 많다. 쇠고기수입자유화조치로 축산농가가 큰 영향을 받고있고 또 소비시장에도 변화가 있다.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심하지않은 것으로 이곳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쇠고기소비량은 모두 84만여t,일본산이 41만7천t인데 비해 수입쇠고기가 42만3천t으로 6천t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송아지의 판매가격을 보면 상황은 심각하게 보인다.수입자유화이전인 90년 1마리에 평균 46만5천엔이던 것이 92년에는 36만엔으로 10만엔이나 내렸다.이로인해 생산농가의 생산의욕이 떨어졌다.그러나 그이후 계속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은 달라졌다.값싼 쇠고기와 고급품을 찾는 2분화 현상이 그것이다.그래서 값싼 쇠고기는 수입쇠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낮으므로 생산농가는 고급고기를 만들지않으면 안되게 됐다.이래서 고품질화가 결론으로 나왔다. 이곳에서는 요즘 어디를 가나 고품질,고차원화가 표어가 돼있다.어디에서도 이런 문구를 보게된다.고기는 물론 쌀,야채 어느 것이나 생산농가는 「저코스트,고품질」을 앞세우고 있다.이를 위한 방법의 연구가 한창이고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난 61년 바나나가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때 당시 사과농가는 대타격을 받아 쓰러질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같은 시기에 후지(부사)사과가 개발돼 지금은 이 사과가 고급과일이 된 반면에 바나나는 너무나 흔한 값싼 과일이 돼버렸다.지금 일본에서는 이것을 다시 얘기하고 있다.
  • 제조업체 회사채 전액허용/증권업협등/유증기준 대폭 완화

    회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의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특히 제조업체의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가 보다 쉬워졌다. 증권업협회는 31일 기채조정협의회를 열고 회사채 물량조정 기준을 개정,제조업체의 시설 및 기술투자를 유도하고 경쟁력강화를 위해 이 날부터 제조업체가 신청하는 회사채 발행은 전액 허용키로 했다.비제조업체가 빌린 자금을 갚기 위해 차환용으로 신청하는 경우도 전액 발행을 허용한다. 기채조정협의회는 행정규제 완화차원에서 ▲주식을 대량 매각한 법인 ▲유상증자나 해외증권을 발행한 법인 ▲은행감독원의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을 위반한 법인에 대해 1∼3개월 회사채 발행을 제한하던 규정도 없앴다.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른 개방확대에 맞춰 종합무역상사의 회사채 발행을 우대하는 한편,종합상사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시설지원 자금의 경우도 우대하기로 했다. 상장회사협의회도 이날 유상증자 조정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직접금융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상장사의 유상증자 조정방법을 개정,이날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따라서 제조업은 「기본 요건」만 갖추면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기본 요건은 ▲배당실적 ▲납입자본금 대비 경상이익률이 5% 이상 ▲감사의견서 적정 ▲종전 증자로부터 1년 경과 등이다. 한편 증자조정위원회는 이날 4월 납입분을 심사해 상업은행의 2천2백억원 증자 등 모두 3천1백77억원의 유상증자를 허용했다.기채조정협의회는 유공의 1천억원을 비롯,2월중 1조8천8백2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허용했다.
  • 최익현의 상소와 농산물개방/지명관(시론)

    지난해 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한창 진행중일 때 얘기다.1876년 한일수호조약이 일제의 강압으로 체결될 무렵에 최익현선생이 도끼를 들고 궁궐앞에 엎드려 이 조약을 반대하는 소장을 올렸던 일이 생각난다. 그는 다섯가지 불가를 말했지만 그안에는 일제의 경제적 침략을 우려하는 대목이 있었다.그들의 「물질」이란 「음사기완」하고 그 양이 「무한」하다는 것이었다.그들이 우리 강토를 상품시장화하려고 하는데 그 물건은 우리를 매혹시킬 기이한 노리개이며 그 생산이 무한하다고 한 것이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물질」은 「백성의 목숨이 달린 것」(민명소기)으로 그것은 「유한」한 것이라고 했다.우리의 생산품인 미곡을 비롯한 농산물이란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주는 것이며 또 한없이 생산되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팔아 공산품을 산다면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한 것이다. 그로부터 1백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 다시 우리는 「민명」이 달려있는 우리의 「물질」을 문제삼게 되었다.물론 오늘 20세기 말에 있어서는 그때와아주 다른데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무엇보다 우리도 오늘의 국제정세 속에서는 「음사기완」하고 「무한」한 것을 생산해서 수출해야하므로 이제는 도리어 「백성의 목숨」이 여기에 달려 있는 셈이다.국제경쟁에서 이겨야 살 수 있다는 구호가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농업에 민명이 달려있다고 생각한 최익현 선생의 말은 오늘도 그대로 진리라고 해야 하겠다.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과 산림이 황폐해 진다면 우리의 생명은 지탱할 도리가 없다.지금같은 인구의 도시집중이면 나라의 장래는 어둡기만 하다.도시에서 문화와 기술이 발전하고 도시가 인류의 번영을 이끌어온 것은 두말할 것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게오르크 짐멜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19세기에 버스·철도·전차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서 몇시간 동안이나 마주보고 앉아있어야 하는 일이란 없었다』 사실 비행기 여행시 십여시간 동안이나 옆사람에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고 묵묵히 앉아있는게 오늘 우리의 모습이다.이것이 도시문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무서운 고립이다.우리 모두가 남이 알아서는 안될 큰 비밀이라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리는 모두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고용주와 피고용인 또는 채권자와 채무자로 대립되어 있는지도 모른다.도시속에서 심한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우리는 서로가 경계하고 대화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같다.그러니까 동일한 민족을 말하면서도 우리마음 속에서는 일체감이 결여돼있는 것처럼 느껴진다.이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전원 농촌 산간을 필요로 한다. 우루과이라운드 후의 농촌을 살린다고 농촌특별세를 신설하려 하고 있다.여기에 대해서 아마도 원론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줄로 안다.그러나 지금 외국 쌀이나 농산물이 들어오니까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족하다고 할 것인가. 국토전체 국민전체를 안중에 두고 생각하는 비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농사를 짓는 것으로 경제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면 그만이라고 만의 하나라도 생각해서는 안된다.지금도 고령화돼 있는 5백70여만명의 농민을 땅에 매어두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농촌이 경제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지금은 국토전체의 균형을 생각하고 국민전체의 삶과 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해야할 때다.농촌과 도시는 떼어 놓을수 없는 하나다.농촌에도 문화가 꽃피어야 하고 거기서 더욱 건전한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자라나고 있어야 한다.도시의 젊은이들을 거기에 유학보내고 싶어지도록 말이다. 예를 든다면 이런 꿈은 어떨까.저 산간 깊은 곳에 우수한 고등학교나 대학이 서게 되고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그 고장 농산물을 애용하게 된다면….거기서 문화제나 때로는 국제적인 예술제전이 있어서 도처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건전한 지방자치의 발전과 더불어 하루속히 이런 꿈도 펼쳐질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 “정치개혁법협상 일괄타결 최선”/대통령·민자당직자 대화요지

    ◎당보 일반국민도 보게 월2회 발행 검토 ▲김영삼대통령=홍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당보는 어떻게 운영합니까. ▲최재욱사무1부총장=매달 1회 발행하고 있는데 두번 발행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홍보지만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국민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김대통령=당 조직에 대한 중장기 계획은 잘 되어 갑니까. ▲강삼재기조실장=통합선거법이 통과되면 과거의 모델로는 당을 운영해 갈 수 없습니다.중앙당과 지구당의 근본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어 자립정당으로 정착해 나갈 것입니다. ▲김대통령=과거 국정자문위원회가 너무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김진재국정자문위원장=과거와는 달리 장·차관이나 지구당 위원장급으로 구성해 2월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김대통령=평시의 정책위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이세기정책위의장=1백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각종 특위를 구성해 놓고 있으며 14개 소위별로 상시 가동체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우루과이라운드(UR)와 관련해 농어민에 대한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이상득1정조실장=UR협상이 결코 농어민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적극 계몽할 계획입니다.또한 종합대책이 마련되면 이번만은 실행되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UR에 반대하던 사람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당에서 노사안정을 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백남치제2정조실장=비노총단체의 노조임원진과도 만나 이들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대심리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정치개혁입법협상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한동총무=3개 법안을 일괄타결해서 마무리짓는다는 구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이른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추가되고 있으나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김대통령=국회의 제도개선이 가능하겠습니까. ▲이성호수석부총무=정보위 설치에 있어서는 의원정수,신원조회 문제,국가기밀누설과공개에 따른 처벌문제등이,국회법 개정에서는 예결위 상설화,대정부질문제도개선,상임위 개편등에 있어 여야가 견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여당이 달라져야 합니다.진짜 싸움은 외국과의 싸움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국민들의 어려움과 걱정을 같이 걱정하는 민자당이 돼야 합니다.
  • 지방행정/부단체장 위주로 개편/시책입안 등 시·군·구 중심으로

    ◎내무부,「조직 관리지침」 시달 자치단체장 위주로 되어 있는 지방행정체제가 부단체장이나 보조기관 위주로 개편된다.또 지금까지 주로 시·도등 광역자치단체가 시책을 세우고 최종결정해오던 지방행정사안이 앞으로는 대부분 해당 시·군·구등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뤄지게 된다. 내무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조직관리지침」을 전국 15개 시·도에 시달했다.내무부는 그동안 내년에 치러질 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지방행정체계조정을 검토해왔으나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무부관계지는 이에 대해 상수원개발등 날로 광역화되어가는 갖가지 지방행정시책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부단체장중심의 지방행정은 민선단체장의 권한과 책임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며 부단체장을 통한 중앙통제수단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자칫 지방자치제도 본래의미를 퇴색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내무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금까지 주로 집행업무만 맡아오던 일선시·군·구에지방행정시책입안및 결정권이 대폭 이양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침은 또 우루과이라운드와 그린라운드에 대비해 농정과 상공업관련 지방행정조직을 대폭개편해 이들 분야에 대학교수나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시·도별로 계약직으로 영입해 자치단체장을 보좌토록 했다. 이밖에 일선공무원의 근무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2월부터 「근속승진제도」를 8급공무원까지 확대시행함으로써 전국에서 3천1백34명의 8급및 9급공무원이 자동승진되도록 했다.
  • 한­중­일 경제공동체 구상/정부/NAFTA­EU 등 블록화 대응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EU(유럽연합)등 지구촌의 블록화에 대응,정부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한·중·일경제공동체의 구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9일 『UR(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도 불구하고 NAFTA 발효와 EU 출범 등으로 보호주의적 색채가 짙은 경제블록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및 일본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공동체 방안이 구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까다로운 원산지 규정 등을 담은 NAFTA가 발효됨으로써 북미시장의 공략이 더욱 어려워졌으며,북미시장의 효율적인 공략과 원산지 규정의 완화를 위해서도 한국과 중국 및 일본 시장을 한데 묶어 다른 지역으로부터 들어오는 물품에 상대적으로 대항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의 형태로 3국시장을 묶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경우 우리로서는 어느 시점에선가 일본과 동반자적 관계를 천명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일경제공동체 구상은 EU가 초기에 특정 분야의 교역자유화로 출범했듯 한·중·일 3국간 철강 자유무역협정 등 품목별 자유무역지대로 시작,이를 점차 확대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같은 중장기적 경제공동체 구상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NAFTA 체제에 대응,NAFTA에 준회원 등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미­일 무역전쟁 위기감 고조/세계 1·2위 경제대국 대립

    ◎미서 일의 “불공정무역” 연일 비난/“포괄경제협의 성사 전략” 분석도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 사이에 무역전쟁의 위기가 드높아가고 있다.전세계 생산량의 40%,교역량의 20%를 차지하는 양국간의 무역 갈등은 20여년간 해마다 등장하는 항시성 국제문제이긴 하지만 최근의 양국간 이견대립과 대치는 무역·통상 전쟁이란 말이 공연한 조어가 아니다싶게 심각한 양상이다. 파괴적 경제봉쇄·무역보복및 배타일색의 보호주의 강행 등 무역전쟁의 실제상황은 아직 연출되고 있지 않지만 날카로운 비난과 비방의 화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태평양을 건너 워싱턴과 도쿄에 쏟아지고 있다.미국 행정부와 정계의 유력인사들은 마치 순번을 정해놓고서 하듯 차례로 일본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이에 최소한 겉으론 「양순했던」일본도 이번엔 민관이 합심해 체면차리지 않고 맞대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일무역 융단폭격은 의회의 통상강경파인 게파트 민주당 하원원내총무가 일본국내에서 외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일정선이하로 낮을 경우 일방적인 보복수단을 취할 수 있는 새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히면서 시작됐다.이어 뱌세프스키 무역부대표가 조목조목 꼬집은 일본 「불공정」관행 목록이 전언론에 게재됐고 이어 캔터 무역대표의 최혜국대우 중지 협박이 급전을 타고 전해졌다.먼데일 주일 미국대사는 일본 통상관료들이 운만 떼도 자존심 상해하는 개별품목 시장개방의 「수치목표」를 즉각 제시하라고 윽박질렀으며 브라운 상무장관은 무뢰한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슈퍼 301조」를 재가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해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등 통상분야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둬 여유가 있을만도 한데 해가 바뀌자마자 대대적인 시장개방 압력을 가해 일본의 허를 찔렀다.미국의 일본에 대한 성마른 통상압력은 대일 무역적자가 92년 5백5억달러에서 93년 6백억달러,사상 최고치로 증대된 사실과 어울려 보인다. 무역적자집계도 「타당한」원인이지만 이보다는 미국이 지난해 7월 제안한 「포괄경제협의」안을 내달 11일의 워싱턴 미·일 정상회담에서 성사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서 최근의 집중폭격을 이해하는 편이 올바르다.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를 3년이내에 GDP대비 1∼2%로 감축하고 의료기기,통신장비,자동차부품,보험 등 개별시장분야별 개방수치목표를 설정해 실천해야한다는 미국의 포괄경제협의에 관해 일본측은 기본원칙에만 동의했을 뿐 수치목표 항목은 합의한 바 없다고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호소카와 총리가 수치목표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산성을 통해 흘리자 기다렸다는 듯 하루뒤인 27일 1백54명의 유력 경제학자가 「관리무역으로 이어지는 수치목표의 설정은 일본의 자유무역체제를 방해한다」는 비판 성명을 채택했다.이에대해 미국측은 『선진국중 가장 관리무역적인 나라가 가장 개방된 선진국인 미국한테 자유무역을 훈시하다니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통상압력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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