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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양어선 갑판장/우루과이서 피살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1일 상오 1시30분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시내에서 부산선적 원양트롤어선 제8풍산호 갑판장 권우호씨(57·부산 동래구 거제3동 803의12)가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이 배 선장 윤철주씨(30)가 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알려왔다.
  • 6·27 4대지방선거/“당선권 인물 찾아라” 여야 물밑탐색전

    전면적인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올해의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여야 정당은 새해초부터 전당대회 개최등을 통해 지방선거를 향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이어 정당별로 후보자 공천이 시작되면 선거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본격 출진을 앞두고 필승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한 여야의 지방선거전략을 살펴본다. ◎민자당의 출진 채비/현지여론 철저반영… 지구당에 추천권/지역별로 정책 개발… “일하는 여당” 이미지 심기/“풍요속의 빈곤” 야강세지역 파고들 인물없어 곤혹 내년 6월의 4대지방자치선거는 지금까지의 다른 선거에 비해 그 양상이 전혀 다르다.무려 5천4백여명의 각급 지방공직자를 뽑는 규모에서 그전과 차이가 나고,또한 통합선거법이 버티고 있는 새로운 선거환경 속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관권·금권으로 표현되던 이른바 「여권프리미엄」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게 됐다.지금까지 고전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던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에 일대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새로운선거풍토에 걸맞는 조직모델과 선거기법을 개발하느라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를 선거에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은 공천·조직·정책등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모색되고 있다. 첫째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에서 승부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공천권을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일이 관건인 만큼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여당은 「인명사전 뒤지기」식의 인물선정을 해왔다.즉 선거를 앞두고 길게는 1년전부터 해당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을 후보대상으로 일단은 모두 올려놓았었다.이어 이들을 추려내는 작업을 한동안 가진 뒤 선거 때가 가까워지면 적당한 시기에 낙점을 해왔다.그러다 보니 이민을 가 있거나,아예 숨진 지 오래된 인물들도 후보대상에 포함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민자당은 이러한 방식이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는 전단계의 과정을 모두 생략할 방침이다.출마희망자들이 저마다 표밭을 다지도록 풀어놓되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가장 당선권에 가까운 인사가 가시권에 들어올 때 한꺼번에 거둬들이는 「저인망식」 공천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이다.이 방식은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는 공천의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이냐의 문제와 지역별로 어떤 부류의 인사를 낼 것이냐의 두가지 고민이 뒤따른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건국 이래 처음으로 4개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데 축적된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유권자의 성향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부담이 된다.민자당의 강세지역에서도 유권자가 민자당후보 4명을 모두 찍어줄 것인지,아니면 견제심리가 작용해 반반씩 표를 던질 것인지 아직 확신이 없다. 공천의 시점에 대해서는 비록 「저인망식 인물선정」을 하더라도 3월부터 5월까지 조금씩 시차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지역에 따라서는 일찍 후보를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인물을 선정하는 문제에서는 집권당인 만큼 대체적으로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서울·호남·대구등 야권 강세지역에서는 유권자를 파고들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서울에 행정가 출신을 후보로 낼 것인지,정치인을 낼 것인지 아직 조심스럽다.반면 「홈그라운드」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무소속의 난립이 우려되는 또다른 고민이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선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현지여론을 정확하게 분석해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현지여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지구당에 실질적으로 후보자의 추천권을 행사하는 길을 열어주는 일이 일차적인 작업이다.이어 지난해 당의 중진급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대거 포진시킨 시·도지부의 재량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아울러 당 산하의 사회개발연구소등 다양한 여론조사방식도 활용도를 적극 높여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둘째로 당조직을 실질적인 선거용으로 전환하는 일이다.민자당이 「5백만당원」이라고 내세우고 있듯 당원수는 많지만 지금까지는 「돈」으로 뒷바라지해온 조직이었다.따라서 완벽한 자원봉사체제로 탈바꿈하도록 당원연수와 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지구당조직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머리가 바뀌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아래 당원들의 의식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를 할 계획이다. 셋째는 각 지역과 관련된 민원과 정책개발로 야당이 손댈 수 없는 집권당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과거에는 헛된 공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해당지역으로부터 불신을 받으면 그 후유증이 바로 선거에서 드러난다는 인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따라서 주민이나 각종 이익단체와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정제된 정책을 개발해 유권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또 이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효율적인 선거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이익을 위해 집권당이 애쓰는 모습을 한껏 부각시키는 홍보기법을 개발하는 일도 주력할 부분이다. 그러나 홍보전략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내년의 전당대회다.지구당대회로부터 시작해 시·도지부,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거출정식」을 통해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켜 압승으로 연결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의 전열 정비/“정권교체 교두보” 시·도지사 선거 주력/정당위주 패키지 투표 예상… 지역성 극복 고심/8개시·도 겨냥 지명도 높은 정당인 내세워 승부 「지방자치선거는 곧 총선,총선은 곧 대선」­오는 6월27일 결전의 날을 맞이하는 민주당의 명제다.그 속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권교체의 숙원은 이룰 수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그만큼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각오는 비장하다.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모두 4천7백3개의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은 시·도지사자리 15개.조금 과장한다면 나머지 수천개의 선거구에서 지더라도 이 15명만 확보하면 선거는 민주당의 KO승이라고 생각할 정도다.그만큼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의 상징성과 역할은 정권교체와 직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15개 시·도지사자리 가운데 최소한 8개 자리는 「민주당 맨」을 앉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서울과 광주·전남·전북,그리고 대전·인천과 충남·경기도 등이다.이 가운데 앞쪽 4개 지역은 당선이 유력한 A급지역,뒤쪽 4곳은 「해볼 만한」 B급지역으로 분류된다.그러나 부산과 대구·경남·경북·충북·강원·제주등 7개 지역은 이른바 「별 볼일 없는」 C급지역에 속한다.다분히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한,또 그럴 수밖에 없는 목표설정이다. 기초선거에서의 지역별 목표도 지방의 특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 이와 비슷하다.14대 총선과 대선·보궐선거의 결과를 목표설정의 교본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20여명에 이를 4개 선거 후보를 유권자가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한 당을 몰아 지지하는 「패키지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부산등 광역단체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으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기초의회의 승패도 가름된다는 생각이다.반대로 도단위에서는 기초의회선거의 승부가 나머지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후보를,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초의회후보를 먼저 공천할 계획이다.기초의원선거에서는 후보가 일찍부터 골목골목을 누비며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만 당선이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공천도 지역인심을 잘 아는 지구당위원장이 중앙당에 추천하는 상향식을 채택할 방침이다.중앙당에서는 추천된 후보가 전과등의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만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직접 시·도지부및 지구당과 긴밀히 협의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천인물로는 A급지역은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반면 B급지역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열세인 C급지역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을 내세워 당의 참신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재정이 든든하지 못한 민주당의 사정을 감안할 때 중앙당의 지원은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중앙당의 선거자금지원은 대부분 이른바경합지역인 B급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큰 돈 들이지 않고 될 수 있는 A급지역이나 돈을 쏟아 부어도 어려운 C급지역은 지구당이나 후보가 알아서 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능이 행정이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에서는 행정력보다 정치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후보공천도 전직 관료출신이나 학자보다 정당인 위주로 한다는 계획이다.물론 민자당에 비해 전직관료등 행정경험이 많은 인사들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다. 무소속이나 제3당과의 공조는 뿌리깊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부분이다.대구·경북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신민당과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강원도와 제주도등에서는 무소속후보와의 공조를 통해 민자당의 독식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울 정책은 지역특성이 천차만별인 만큼 다양하다.그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역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재정이 든든한 지역에서는 교육과 교통·환경문제등을 집중공략한다는 복안이다.또 농촌지역에서는 현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촌의 피해를 소홀히 했음을 집중부각할 계획이다. 광역단체장선거에서는 현정부의 차별적인 지역개발정책을 부각시켜 주민의 공분을 유도할 방침이다.아울러 대형사고와 강력범죄등 잇따른 사회불안요소들의 발생을 대여공세의 호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 WTO체제 오늘 출범/확대 EU·남미 4국 공동시장도

    【브뤼셀·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새해 1월1일부터는 WTO가 정식출범하는 외에 EU가 확대되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탄생,세계경제에 새로운 구도가 짜여지게 된다. WTO의 출범으로 지난 46년간 세계무역의 자유화에 기여해왔던 기존 가트는 1년간의 정리절차를 거쳐 발전적으로 소멸되게 됐으며 WTO는 그 기능과 다자간 무역협정의 모든 사항에 대한 결정권한을 갖는 최고의결기관인 각료회의를 2년에 한번 개최하게 된다. 한편 오스트리아와 핀란드,스웨덴 등 3개국이 국민투표를 거쳐 EU에 가입키로 결정함으로써 EU회원국은 새해들어 기존 12개국에서 15개국으로 확대되게 됐다. 이로써 EU의 인구는 현재의 3억4천7백만명에서 3억6천9백만명으로 증가하고 면적은 2백45만㎦에서 3백30만㎦로 크게 불어나며 연간 국내총생산(GDP)도 4천2백억ECU 늘어나 6조ECU(7조8천억달러)정도에 달하게 됐다. 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4개국의 메르코수르경제공동시장은 민감품목을 제외한 모든상품에 대해 무관세 또는 최고 20%의 공동관세율을 적용하며 자본과 서비스,노동에 대해서는 자유이동을 보장하게 된다.
  • 합천 희복양돈장 안희복씨부부의 을해년 소망

    ◎“경쟁시대 으뜸가는 양돈농 될래요”/시설 곧 자동화… 올 3천5백두로 늘려/값폭락 좌절 딛고 부창부수 오뚝이 삶 『일년내내 돼지꿈을 꾸며 돼지처럼 풍만하게 양돈업을 살찌우고 싶습니다』 새해 아침 불혹의 나이를 맞은 동갑내기 안희복·유윤분씨 부부는 삶의 터전인 경남 합천군 초계면 각곡리 714 희복양돈장에서 이제 막 태어난 아기돼지들과 함께 새해 아침을 맞았다. 8백평 규모의 돈사에 꽉 들어찬 1천5백마리의 돼지들은 낯익은 주인에게 세배를 하듯 고개를 끄덕인다.을해년 돼지띠해에 이들과 함께 시작하는 안씨부부의 새해 소망은 옹골차다. 1백여마리로 양돈을 시작한지 24년만에 안씨는 대규모 자동화시설을 갖춘 부농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자신감에 부풀어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71년 양돈을 시작했던 안씨의 「돼지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2남8녀의 장남으로 72년 정미소에서 다리를 다친 부친을 대신해 가장역할을 해야했던 안씨는 79년 제대한뒤 대구·부산등에서 야채행상도 하고 각 부락에 돼지사료도 팔았다. 3년만에안씨는 5백마리의 돼지로 다시 양돈업을 시작할 수 있었으나 84년 돼지값 폭락으로 7천여만원의 부채를 안고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에 양돈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안씨는 그러나 『자식들에게 가난을 대물림해서는 안된다』는 부인의 끈질긴 설득으로 86년 다시 돈사를 세웠으나 2천5백여마리가 원인모를 병으로 쓰러져 여러차례 폐사위기를 맞았다. 잇따른 역경속에서도 안씨부부는 꿋꿋이 4전5기의 오뚝이신화를 연출해냈다.안씨는 우선 선진 양돈기법을 배우기 위해 88년과 92년 정부 지원으로 독일의 양돈 박람회장과 일본·네덜란드·덴마크·영국의 농촌을 둘러봤다. 안씨는 밤잠을 설치며 하루 20시간씩 시설 자동화와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지난해 갓 태어난 새끼가 어미에게 깔리는 것을 막기위해 쇠파이프로 어미와 새끼의 방을 따로 만든 분만틀을 개발했다. 양돈기술 영문 책자를 읽기 위해 91년 초계종합고에 입학한 안씨는 지난해 3월 아들또래의 동창생들과 나란히 졸업장을 받기도했다. 『과감한 투자없이는 우루과이 라운드 파고를 헤치고 부농의 꿈을 이룰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안씨는 저축과 정부지원금 등을 포함해 3억5천만원을 투자,올해말 완공예정으로 돈사 3개동 8백여평을 7개동 1천8백여평으로 늘리고 시설도 완전자동화하는 작업에 한시도 눈돌릴 틈이 없다. 이미 자동화된 3개동은 바닥이 철망으로 돼있어 분뇨가 저절로 지하에 묻힌 관을 통해 1백m 떨어진 정화조로 흘러가고 이 과정에서 자동산화된 분뇨는 울타리로 심은 2천여그루의 단감나무에 뿌려진다.환경오염과 비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푸념 한마디 없이 때묻고 냄새밴 안씨의 작업복을 하루에 두세차례씩 세탁해온 부인 유씨는 『시설자동화가 마무리되는 올해말 돼지수를 현재 1천5백마리에서 3천5백두로 늘릴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안씨부부는 올해 수입을 3억원까지 끌어올려 수입개방시대를 당당히 이겨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가운 한겨울의 계곡바람도 잊고 있다.
  • WTO 내일 출범/오늘까지 80여개국 비준서 제출

    【제네바 로이터 연합】 미국과 유럽연합(EU),캐나다가 30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에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서를 제출,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위한 공식 절차를 완료했다. 가트의 후신이 될 WTO는 UR협정에 따라 내년 1월1일 출범하게 되는데 31일까지 80여개국이 가트에 비준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장 피에르 랑 가트주재 EU대사는 『WTO내에서 (미·EU·캐내다 등) 경제대국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어제 제출 정부는 30일 세계무역기구(WTO) 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에 대한 수락서를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사무국에 제출했다.
  • “한국서 비즈니스 하려면/관리와 좋은관계 맺어라”

    ◎미 상공부 한국시장 보고서/관료의 자의적·우발적 규제많아/촌지 주지않으면 기업활동 애로 미국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와 부패근절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부 분야에선 힘있는 자리에 있는 (정부)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고는 거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규제에 연연하기보다는 이를 관장하는 (정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신경을 쓰는게 효과적』이라고 미국 기업인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상무부 보고서가 밝혔다. 상무부가 주한 미대사관의 분석 등을 토대로 펴낸 한국 시장에 관한 최신 분석보고서는 『정부의 오랜 상업활동 통제로 한국에서는 관료주의적 간섭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관료사회의 세련미 부족과 (인적)자원부족으로 많은 규제가 우발적·자의적으로 적용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대개 권력구조와 가깝고 또 정부부처들과도 광범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법률회사들의 도움을 받는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도움을 받더라도 장기적 측면에서 해당 비즈니스를 감독하는 관리들과 직접 접촉하는 채널을 갖고 있는 것이 때때로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김대통령의 부패근절 노력에 대해 이같은 사회 일각의 부정적 관행이 당장 근절될 수는 없겠으나 『한국의 새 정부가 이를 없애려는데 진지하며 반부패 캠페인이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또 세계화 시책에 대해서는 『위로부터의 이같은 노력이 한국으로 하여금 우루과이라운드에 계속 적응토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PC통신망 주제별 토론 “만발”/올 최대화제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분석 등 7백여건 의견 개진/2위엔 「김일성 사망」이 6백56건 개인용 컴퓨터(PC)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1세기형 여론수렴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PC통신망.이곳에 비친 94년 한해는 어떤 모습일까. 유난히 어수선했던 올해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PC통신 「천리안」의 「토론한마당」코너에는 28일 현재까지 3백80여개의 주제별 토론장이 개설돼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토론이 벌어진 주제는 단연 「성수대교붕괴와 부실공사」.건축학도의 공학적인 사고원인분석에서부터 사고를 접한 뒤의 참담한 심정을 읊은 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7백24건의 의견이 개진됐다. 「남북정상회담과 김일성의 죽음」(6백56건),「지존파와 가진 자」(5백30건),「일본문화개방」(3백51건),「최근의 학생운동」(2백29건),「박홍총장 발언」(2백26건),「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1백59건)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잇따른 대형참사 및 엽기적 범죄와 관련,「답답한 세상」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등 자조적인 제목의 토론장까지 생겨 분노와 안타까운 심정을 표출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무학여고 47회 졸업생이라는 한 가입자는 『9명의 후배를 앗아간 현실이 밉지만 그렇다고 회의에만 빠져들어서는 안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더욱 나라를 사랑하자』고 호소하는 등 희망적인 내용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여성의 배꼽노출 패션」 「펜트하우스의 국내시판 논란」 「월드컵 16강진출의 가능성」 등 흥미를 끄는 부드러운 주제도 있었고 「낙태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청소년만화의 저질화에 대해」 「우루과이라운드와 농촌현실」 「동성동본 결혼금지를 철폐하자」 「광주진상규명을 위한 토론」 「죽음의 인정,뇌사냐 심장사냐」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성차별,무엇이 문제인가」 「일본문화의 침투에 대해서」 등 다양한 주제의 토론도 많았다. PC통신으로 비춰볼 때 젊은 층은 우리사회의 제반문제에 대해 폭넓은 관심과 의견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인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 사과 등 농축수산물 49개품목/새해부터 수입 자동승인

    ◎명태 포함 5품목은 7월 “해제”/가방 등 43종 수출제한 폐지/통상산업부 발표 방어 등 수산물 5개 품목과 치즈 등 농축산물 44개 등 49개 품목이 내년부터 수입 자동승인 품목으로 바뀐다.사진틀,식탁용 칼 등 43개 품목은 수출 자동승인 품목으로 전환된다. 통상산업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과 수입자유화 계획 등에 따라 수출입 공고를 이같이 고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수입추천에서 빠지는 품목 중 방어,곱상어와 기타 상어,명태,새우·보리새우,생선묵 등 5개 품목은 7월 1일부터 자동승인 품목이 된다. ◇수출추천 해제= ▲냉동어류 중 다랭이(4개) ▲식탁용 및 주방용의 칼(3개) ▲활붕장어·방어·능성어 ▲곡물의 짚과 껍질 ▲떡갈잎·멍개잎 ▲굴참나무 수피의 천연 코르크(2개) ▲스테인리스 강판(18개) ▲스테인리스 강선 ▲강관류(5개) ▲녹화재생기 ▲사진틀 ▲가죽가방(4개) ▲안전화 ▲가방(8개) ▲끈,로프 ▲못,압정,제도용 핀 ▲반도체 소자(3개) ◇수입추천 해제=▲명태(연육,냉동) ▲탈지분유(설탕,감미료 미첨가,지방분 1.5% 이하) ▲탈지분유 외의 기타 분유(지방분 1.5% 이하) ▲설탕 감미료 첨가 분유(지방분 1.5% 이하) ▲설탕 감미료 미첨가 전지분유(지방분 1.5% 초과) ▲전지분유 외의 기타 분유(지방분 1.5% 초과) ▲설탕 감미료 첨가분유(지방분 1.5% 초과) ▲유장분말 ▲유장 ▲치즈(신선한 것) ▲치즈(갈았거나 분말) ▲치즈(분말 이외) ▲치즈(블루바인) ▲치즈(기타) ▲조란 ▲양파(신선,냉장) ▲마늘(신선,냉장) ▲고추류(신선,냉장) ▲마늘(일시저장 처리) ▲채소류(일시저장 처리) ▲양파(건조) ▲마늘(건조) ▲매니옥(카사바,신선) ▲매니옥 칩(건조) ▲매니옥 필리트(건조) ▲밤(껍질 안깐 것) ▲밤(껍질 깐 것)▲잣(껍질 안깐 것) ▲잣(껍질 깐 것)▲사과(신선) ▲대추(신선) ▲대추(건조) ▲녹차(발효 않은 것.3㎏ 이하) ▲녹차(기타) ▲고추류(건조,분쇄 안한 것) ▲고추류(건조,분쇄한 것) ▲생강 ▲맥아(훈연한 것) ▲참깨(파쇄여부 불문) ▲참기름과 그 분획물 ▲조제분유(유아용,소매용) ▲밀크와 크림 등의조제식료품 ▲포도주스(포도즙 포함) ▲과즙음료(과실주스 제외,설탕 및 감미료 미첨가) ▲방어(간장,어란 제외,신선,냉장) ▲곱상어와 기타 상어(간장,어란 제외) ▲명태(필레트와 냉동) ▲새우,보리새우(염장한 것) ▲생선묵(게맛의 것 이외 기타)
  • UR파동/반대시위 잇달아…큰진통끝에 국회통과(’94경제핫이슈:8)

    ◎장관경질·총리사과 등 협상후유증 막대 지난해 연말 타결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여파가 1년 내내 계속됐다. 연초부터 일기 시작한 반대 시위와 정치권의 저지 투쟁은 지난 16일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써 마침내 가라앉았다.올 한 해가 UR로 시작해 UR로 끝난 셈이다. 농림수산부 장관 두 명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UR가 타결된 직후인 지난해 12월21일 쌀 시장 개방에 책임을 지고 허신행장관이 그만 둔 뒤 김양배장관도 재임 3개월14일만인 4월초 옷을 벗었다. 김전장관은 「국민과 대통령을 속인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농산물 개방 이행 계획서(컨트리 스케줄)를 한 자도 고칠 수 없다는 설명이 정치권으로부터 트집을 잡혔다.그 다음날 당시 이회창총리는 국민에 대한 사과담화를 발표해야 했다. 국제 사회에서의 경험 부족과 「UR=쌀 시장 개방」이라는 그릇된 등식에 얽매임으로써 치른 대표적인 낭비였다.「세계 속의 한국」은 아직까지 너무 멀었다는 교훈이 소득이라면소득이다.
  • EU특혜관세 4월부터 축소

    【브뤼셀 연합】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공산품이 내년 4월 유럽연합(EU)의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대상에서 부분적으로,96년에는 완전히 졸업하게 된다. EU는 또 GSP적용 대상품목을 초민감·민감을 비롯,4개군으로 분류해 내년부터 관세특혜를 차등화하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 불이행 등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GSP공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농수산품의 경우는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협정 이행에 따른 문제를 감안,한시적으로 기존의 제도대로 운용하며 내년중 개편안을 마련해 96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EU각료이사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규 GSP운용계획을 최종 채택,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 아태위/미상의/“김상공 WTO 총장 지지”

    ◎미정부에 지지 동참 촉구서한 보내 미 상공회의소 아·태위원회가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키로 하고 더글러스 헹그 회장의 명의로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서한을 보냈다. 18개국에 4만명의 회원을 둔 이 위원회는 『김장관이 쌍무·지역·국제무역 협상에서 활동해 온 국제통상 전문가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시 다자간무역협상(MTN)그룹 의장이었고,특허청장과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을 지냈다』며 『김장관의 자질과 아시아가 미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제까지 유럽출신이 4번이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사무총장을 지낸 점을 고려할 때 김장관이 WTO 초대 사무총장에 적절하다』며 미 정부가 김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승용차 등 관세 인하/내년부터/농산물은 「긴급관세제」 시행

    내년부터 각종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때 우리 정부가 제시했던 양허세율 이상으로 올릴 수 없게 된다.승용차 등 29개 품목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UR 양허세율보다 더 낮아진다.그러나 새로 수입이 허용되는 농산물 1백11개 품목에는 예외적으로 국내외 가격차만큼의 관세를 물릴 수 있으며,이들 품목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에는 국내외 가격차보다 높은 관세를 물리는 「특별 긴급관세제도」가 도입된다. 재무부는 19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UR 협상 결과를 수용하기 위해 관세법 시행령 등을 이같이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UR 협상에서 양허한 9천5백80개 품목은 현행 기본세율과 양허세율 가운데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 충주호 유람선참사(94년 충격의 365일:4)

    ◎“졸지에 가장 잃으니 생계 막막”/친목회 관광길서 어이없는 죽음/가족들,“내년농사 누가 짓나” 한숨 『늙은이들이 농사를 짓겠어요,그렇다고 어린 것들이 뭘 하겠어요』 충주호유람선 화재사고로 장남 선모(35)씨를 잃은 강원도 홍천군 결운리 곽수연(64)씨 가족은 요즘도 집안의 기둥을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마냥 단장의 슬픔에만 잠겨 있을 수도 없다.생계를 이어나갈 사람이 없는 현실이 너무나 막막할뿐이다. 고향인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 군부대가 들어서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 주민들은 헤어진 뒤에도 형제처럼 사이좋게 살자며 만든 「형제친목회」의 부부동반 관광이 엄청난 재앙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또래 청년들이 서울을 향해 고향을 등질때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많지 않은 밭뙈기나마 감자·콩·팥·잣나무등을 가꾸고 닭을 길러 82세된 조모와 부모·처자식등 일곱식구를 혼자 부양하며 착실히 행복을 가꿔왔던 평범한 농부 곽씨. 곽씨가 정성껏 지어놓은 농사는 동네주민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수확했지만 남은 가족들은 내년부터는 보상금으로 받은 돈으로 농사를 계속해야할지 장사를 해야할지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 성수대교붕괴가 남겨준 생채기가 모든 이의 마음에 생생히 남아있던 10월24일 하오 또다시 국민들을 전율케했던 충주호참사.29명의 애꿎은 목숨을 앗아갔던 이 사고는 올 한해 국민들 가슴속 깊이 메아리쳤던 「부실 한국」의 또다른 거울로 남았다. 공무원들의 감독소홀 및 업체와의 유착,유람선회사의 정비불량,허술한 승선관리라는 해묵은 지적들이 복합돼 일어났던 이 사고는 이밖에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불이 난뒤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는 커녕 객실로 밀어넣었고 사고후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본격 구조활동이 전개돼 인명피해가 컸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승무원,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공무원.그러나 이같은 상식선의 기대는 곽씨와 같은 평범한 이웃의 어이없는 죽음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누구도 책임을 질 능력과 의사가 없는 책임부재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을 뼈저리게 확인하게 해주었다. 『우루과이라운드인가 때문에 앞으로가 큰 일이라고 걱정하더니 지금은 저 혼자서 맘편히 누워 있을거야』 나이에 비해 무거운 잣 가마니를 마당으로 옮기는 숨진 곽씨의 어머니 이봉래(66)씨의 발걸음이 힘겨워 보이는 것은 단순히 주인없이 수확된 잣의 무게때문만은 아니었다.
  • 외채·인플레 “해방”/중남미경제 되살아난다(현장 세계경제)

    ◎브라질 인플레 월1∼3%로 진정/페루 성장률 12%… 평균3% 상회/통화긴축·무역자유화 주효… 해외자본 유입도 급증 공룡같은 외채와 인플레 압박에 오랫동안 숨이 막혔던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파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0년대는 중남미의 30여 모든 나라에게 「절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둠의 시대였다.1950년부터 80년까지 중남미 전지역은 연평균 5.5%의 우수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으나 계속된 정정불안과 국가경제 관리미숙으로 곧 구제할 길 없는 「제3세계」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정보불안으로 점철 초 인플레율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80년부터 90년 사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2천7백50%,아르헨티나 3천80%,페루 7천5백%,볼리비아 1만1천8백%,니카라과 1만4천3백% 등이다.또 개도국의 외채는 81년 총 6천억달러에 이르러 10년새 6배로 불어났는데 중남미 제국들의 채무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80년대 말경엔 중남미 각국에서 외국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원리금상환과 이익배당금으로 흘러나간 돈이무려 연 2천억달러를 넘어설 지경이었다.만성적 경기침체,대량실업,실질임금 감소로 점철된 80년대는 상실의 시대였으며 당연히 9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년 전 수준을 밑돈 형편이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견실하게 되살아나는 중이다.브라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인플레 증가율이 30∼50%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새 통화단위와 함께 강력한 통화안정정책을 실시한 후 월 인플레가 1∼3%로 낮아졌다.지난해 1년새 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경제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올 라틴아메리카의 물가는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도 만만찮게 이루어지고 있다.중남미 전지역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4년 연속 기록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페루는 12%를 웃돌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6% 성장을 장담한다.멕시코의 세디요 새 대통령은 내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고 브라질도 안정화시책이 자리잡히면 현재의 갑절인 7∼8%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브라질도 흑자 재정 한때 세계경제의 문제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답지 않게」 이처럼 낮은 인플레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긴축재정·무역자유화·민영화로 연결되는 개혁시책을 끈기있게 추진한 결과이다.칠레와 콜롬비아가 이같은 개혁의 선두주자이며 브라질,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콰도르 등이 다소 뒤쳐져 있다. 멕시코는 87년 당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누계가 GDP의 15%에 달했으나 91년부터 긴축예산으로 흑자재정을 달성,적자누계를 반으로 줄였다.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이를 뒤따랐으며 브라질도 올해 흑자재정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국산업 과보호와 수입품 고율관세 경향도 뚜렷이 퇴색했다.93년 현재 전지역의 평균관세가 12%로 2년 전의 26%보다 크게 낮아졌다.상호간 교역량 역시 급속히 늘어나 주요 11개국 사이의 무역이 89년 이후 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전지역간 교역은 83년 70억달러에서 현재 2백60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영화 꾸준히 진행 정부재원을 풍부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영기업 매각정책은 중남미 개혁의기치로서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칠레와 멕시코는 거의 대부분의 국영기업을 민간에 팔았으며 아르헨티나는 원전,우체국,조폐공사,석유화학사 등 마지막 남은 정부기업마저 내년 안에 완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만큼 라틴아메리카의 달라진 모습과 높아진 위상을 반증하는 실례도 없을 것이다.국제채무 상환포기선언의 불명예와 그에따른 외국자본 단절로 압축되는 중남미의 「외채위기」는 4천9백억달러의 외채상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의 과거지사로 여겨진다.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라틴아메리카로 흘러온 해외자본의 순액은 1천7백억달러를 웃돌 뿐 아니라 외채적 성격이 짙은 상업차관은 단 5%에 불과하고 각국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옛 영화 되찾자” 힘찬 발진/메넴정부,무역·외환정책 획기적 전환/90∼94년 30%이상 성장… 세계3위 기록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역설」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20세기초 풍부한 광물자원과 농장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무역규모 세계 10위의 아르헨티나가 근 1백년만에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전락한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들어 급속하게 추진된 아르헨티나의 개혁작업으로 「군화발 자객」「고인플레」「보호주의」등의 오명과 함께 이같은 역설도 이젠 실효성을 잃을 것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은 다시 소비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달러화시세를 전광판으로 즉시 게시한다.과거 정부와 가격인상을 위한 협의에만 능했던 기업인들은 마켓팅 방법을 논의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 모든 변화가 89년 「메시아」처럼 등장한 메넴정부가 이룩한 공적이다.그의 개혁정책을 떠받치는 3대지주는 수입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 철폐로 시작된 경쟁도입이 그 하나요,연간 운영비로 수십억달러를 삼키던 공기업 민영화가 둘째다.메넴정부는 우편,항공,전기 등의 민영화로 2백40억달러를 조달했다.민영화는 외국인투자 러시를 촉발해 90∼93년 사이 무려 2백45억달러의 외자를 거두어 들였다. 세번째는「메네노믹스」로 불리는 외환정책이다.하버드대 경제학자 출신인 카발로를 재무장관으로 등용,자국통화인 페소와 달러의 교환비율을 1대 1로 정한 이른바 「태환 플랜」이 그것이다. 이와같은 개혁정책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90년 이후 4년동안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중국,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80년대 연평균 4백%를 유지하다 90년 연간 2만%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도 수그러들어 올해엔 4%를 맴돌고 있다.노동생산성도 91년 이후 42%나 증가해 메넴은 다른 나라가 20년 걸릴 일을 아르헨티나는 5년만에 해치웠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아르헨티나는 「회복하는」국가라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회복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3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끄떡없이 견뎌냈던 아르헨티나는 49년부터 74년까지 집권한 후안 페론 정권 하에서 불구가 됐었다. 무모한 반미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고 국내의 계급투쟁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됐다.기업국유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은 국고를 탕진했다. 또 70년대초 군부와 좌익반군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과 뒤이은 군부 쿠데타는 아르헨티나를 부패와 초고인플레 아래 허덕이게 했고 급기야 80년대 5백억달러 재산의 해외도피를 몰고왔다. 메넴정부의 「기적」은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다만 아직 부패척결과 공공부문의 개혁이 과제로 남아있고 폐소화의 평가절상으로 올해 60억달러까지 무역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외환정책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게다가 GDP의 17.6%에 불과한 저축률은 기업의 자본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메넴의 승리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미완의 혁명인 메네미즘이 「기적」이란 이름값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이다.
  • WTO시대 적극 대응해야(사설)

    WTO(세계무역기구)협정 가입비준동의안이 16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 위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삶을 살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게 됐다.야당에서 WTO가입비준문제를 정치적 투쟁의 수단으로 잘못 쓰려는듯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세계적인 경제환경의 변화를 고려해서 회의진행에 협조,국회통과를 가능케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우리는 내년부터 출범하는 WTO의 새경제질서에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대처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증폭시키고 부정적 영향은 극소화해야 한다. WTO체제가 새로이 확립됨에 따라 세계각국은 국경없는 경제전쟁에 좋든 싫든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때문에 우리도 배수진을 친 자세로 국제경쟁력을 극대화해야만 이러한 전쟁에서 이길수 있고 제2의 경제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는 것이다. WTO의 출범과 함께 우선 우리기업들은 스스로 정부의 보호막을 걷어내는 용기로 합리적이고 적극성을 띤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과거처럼 특정산업이나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조세감면 등의 특혜를 베풀수 없기 때문에 홀로서기의 의지로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경영합리화를 꾀하도록 촉구한다. 또 좁은 국내시장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가 무한경쟁의 공간임을 되새겨 초일류의 상품개발과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넓은 시야의 경영철학을 익히도록 당부하고 싶다. 조직개편과 함께 정부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도 크게 기대된다.비록 규모면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더라도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가야 할 대명제를 지닌 만큼 능력과 추진력은 그어느때보다 강화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그렇잖아도 국민들은 쌀 시장 개방과 관련된 지난번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때 관료들이 보여준 비효율적인 일처리에 적지 않은 회의감을 느꼈다.따라서 앞으로 무역협상과 분쟁해결과정에서 국가적인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부처가 세계화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또 WTO체제가입과 함께 가장 우려했던 농업문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계획이 제대로추진된다면 오히려 영농의 선진화를 앞당기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수 있음을 지적하는 바이다. 이와함께 근로자를 비롯한 일반국민들도 의식의 세계화를 통해 앞날의 불확실성을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정신의 함양과 근검절약의 생활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다.정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활동의 주체가 합심해서 WTO시대에 적극 대응해야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 유럽의회,WTO협정안 승인/찬성 3백25·반대 62… 압도적 표차

    ◎회원국 비준 연내 완료될듯 【스트라스부르 연합】 유럽의회는 14일 압도적인 표차로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의 우루과이라운드(UR)무역협정을 승인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UR 무역협정을 찬성 3백25표,반대 62표,기권 12표로 승인했다고 밝히고 『의회는 UR 무역협상의 결과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EU를 대표하는 유럽의회의 승인과 함께 EU 12개 회원국의 개별 비준절차를 거쳐야 하며 프랑스 영국 독일 등 6개국이 절차를 마쳐 연말까지는 비준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언 브리턴 EU무역담당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EU에 UR 무역협정은 절대 필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96년 4월과 6월까지 시한이 연장된 바 있는 기본통신과 해상운송 서비스에 대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지난 12일 UR 무역협정에 대한 각국가별 비준현황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미 50여개국이 비준했고 연말까지는 1백여개 국가들이 비준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닥 잡혀가는 「국회 정상화」/여야총무 막후절충 언저리

    ◎정부조직법 등 야와 논의해 처리/여/WTO처리 전제조건 대폭 축소/야 파행을 거듭했던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가 한발짝씩 양보,막판에서야 가까스로 정상화의 가닥을 잡고 있다.여야는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원내총무접촉을 갖고 임시국회소집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정기국회와 임시국회에서 다룰 주요 현안에 대한 절충작업을 계속했다. ▷민자당◁ 이날 총무접촉을 앞두고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전날 민자당의 신기하총무와 만난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는 얘기다. 이총무는 민자당의 당무회의에서도 임시국회 소집문제와 관련,『정부조직법개정이 세계화구상을 위한 정부의 첫번째 조치라는 중요성을 고려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자 순리』라고 전제,『이를 위해 야당총무단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친뒤 소집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여야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총무는 또 『민주당이 검찰총장 탄핵소추와 국회의장및 부의장 불신임안 제출,세무비리국정조사 요구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는 야당 정치공세의 마무리조치라고 분석되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해 표결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는 야당의 정치공세를 표결처리로 종결시킴으로써 임시국회에서 다룰 정부조직법개정안이나 국무총리인준안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도 표결처리할수 있게 하는 양보안으로 짐작된다.따라서 정기국회는 물론 임시국회에서도 모든 현안을 강행처리하지 않고 표결처리하는 모양새를 갖출수 있게 됐다고 민자당은 보고있다. 그러나 협상의 최대난관은 이제 정부조직법이나 WTO가입비준동의안이 아니라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지방자치법등의 재심의로 옮아갔으며 민자당은 이를 해소하느라 고심하고 있다.민자당은 지난번 새해예산안 통과때 함께 처리한 지자제법개정안에 대해서는 『한번 통과된 법안에 대해 같은 회기에 재심의하는 것은 절대불가이며 필요하면 다음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제출해 논의하자』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 절충이 주목된다. ▷민주당◁ 14일 당무회의를 열어 민자당과의 협상에 대한 총괄조정은 이기택대표와 신기하총무가 하되 구체적인 협의는 관련 상임위 의원들에게 맡기는 등 모처럼 활발한 대화에 나서는 모습.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을 정기국회에서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전날보다 더욱 여야협상에 적극적인 자세. 특히 WTO처리와 관련해 앞서 농어촌 지원대책으로 요구한 36개항을 7개항으로 대폭 축소.국회 외무통일위의 김영진의원은 ▲통합의료보험제도 실시 ▲양정제도 개선 ▲협동조합 개혁 ▲농어민지출보호수단 강구 ▲농지제도 개혁 ▲재해보상제도 강화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42조원의 재원확보방안 제시등 7개항을 열거한 뒤 『민자당측이 이 7개조항을 수용한다면 비준안의 정기국회처리에 동의하겠다』고 피력. 김의원은 이어 『우루과이 라운드(UR)이행특별법에 민족간 내부거래 원칙을 삽입하는 것등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민자당도 동의했다』고 말해 협상의 최후쟁점이 이 7개항이 될 것이란 관측.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쟁점인 정부조직개편안처리와 관련,민자당측이 민주당의 대안을 일부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시국회의 전망을 낙관.신총무도 총무접촉을 마친 뒤 『지방자치법 개정문제등은 정부조직개편과 맞물릴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임시국회 안건문제에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피력.
  • “미주시장 단일화” 선언/34국 정상회담 결산

    ◎FTAA 실현땐 시장규모 연14조달러/남미국가 이해 엇갈려 성사여부 불투명 11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된 미주 34개국 정상회담은 북미,남미 대륙의 경제적,정치사회적 공동목표를 확인한 선언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7년 우루과이 정상회담 이후 27년만에 열린 이번 미주 정상회담은 경제적 목표로 오는 2005년까지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키로 했다. 정치사회적 목표로는 민주주의 신장,마약밀매퇴치,돈세탁방지,환경보호 등을 구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범미주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계획까지 마련했지만 과연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FTAA는 한마디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남미전역에 확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첫단계로 칠레의 NAFTA가입의 협상을 내년 4월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일체의 관세·비관세장벽과 보조금,불공정 관행을 없애고 생산적 투자를 증대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 FTAA안이 실현될 경우 미주대륙의 8억5천만 인구와 연간 14조달러 규모의 세계최대 자유무역지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이 회원 18개국의 자유무역지대를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과 비교해보면 FTAA가 얼마나 초스피드인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민주주의의 확산과 개혁,개방의 흐름을 증폭시키자는 미국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나 남미제국 자체의 정치적 상황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데서 더 크게 기인하고있다.그동안 빈발한 군사구데타와 경제불황으로 점철되어온 남미제국이 냉전체제의 종식과 민주화추세에 힘입어 쿠바를 빼고는 민간정부의 수립이 이뤄졌던 것이다. 미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노린 정치적 목표의 하나는 공산독재주의를 고수하고있는 쿠바의 카스트로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었다. 카스트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초청자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한걸음 더나아가 정상회담의 선언을 통해 카스트로를 비난하려했으나 여의치 못했다. 그는 이에 대해 카스트로에 관한 의견이 달라서가 아니라 쿠바의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에 대해 의견이 달랐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미주정상회담은 이날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과제와 관련,『국민화합은 내부로부터 추진되어야한다』고만 언급했는데 이같은 입장은 중남미 지역에 있어 미국의 군사개입에 관한 주변국들의 냉소주의적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미주 정상회담으로 클린턴 미대통령의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은 올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뒷받침하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이행법안을 미의회에서 통과시켰고 또 한달 전에는 APEC회원국간의 점진적인 무역자유화를 끌어냈으며 그 이전엔 의회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NAFTA를 실현시킴으로써 미국의 수출을 크게 증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주대륙 내에서 점진적인 무역자유화가 이뤄지면 미국은 통신,전자,건설분야에서 남미지역에 크게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멕시코가 미국과 남미를 잇는 길목으로서 많은 이득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 WTO안 4개 전제조건 의견접근/「여야」 국회처리 절충 방향

    ◎국익·산업보호 차원 이행특별법 제정 합의/「특별법 우선」 명문화여부가 통과 가름할듯 올해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의 하나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 동의안은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인가. 여야는 일단 볼썽 사나운 파행처리는 피하자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언뜻 가능성이 감지되기도 한다.민주당이 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결과 이행특별법의 제정,미진한 부문에 대한 쌍무협상 재개,농어촌 구조조정 지원대책 마련,남북한 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명문화할 것등 4가지 사항에 대해 여야가 일부분 접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요구는 그들이 제출한 UR협상 이행특별법에 담겨 지난 9일 행정경제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여야의원 5명으로 구성된 법안심사소위(위원장 구창림)에 넘겨졌다.여야는 10일 소위의 축조심의에서 국내산업과 국익을 보호하는 보완장치로 이행특별법을 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처럼 협상에 진전을 본 것은 우선 미국 일본등 주요국들이 이미 비준을마침에 따라 민주당의 비준반대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여기에다 민자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차질 없이 처리하려면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할 처지여서 여야가 서로 한걸음씩 양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양당이 각론에 들어가 의견을 접근시킨 대목은 우선 경제주권의 보장조항 문제.비록 법적 효력이 없는 선언적 조항이지만 국익보호 정신을 밝히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민자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남북간 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명시하는 조항은 국회차원의 선언이나 결의문 형식으로 대체하기로 민주당이 양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회원국이 이행계획서(C/S)에 적어낸 이행시기를 위반하거나 기타 협정을 위반할 때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상호주의 원칙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보았다.다만 보복조치는 분쟁해결 패널의 결정이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측에 문제제기 의무를 부여하는 선언적 조항으로 낙착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농어촌 구조조정 지원문제는 특별부과금등을 농어촌에 우선 투입한다는 규정으로,미국등과의 쌍무협상재개문제는 협정발효 뒤 불리한 개방조건 수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선에서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특별법을 WTO협정보다 우선하도록 명문화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이 문제가 협상의 타결이냐 결렬이냐를 가름할 전망이다. 외무통일위의 민자당측 간사인 구창림의원은 『헌법 제6조는 조약이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국내법 우선조항은 위헌일 뿐 아니라 협정위반』이라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반면 민주당측 간사인 임채정의원은 『미국도 이행법안의 국익보호조항을 신법 특별법 우선의 법리를 내세워 협정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관철할 것을 다짐했다. 따라서 여야협상의 양적인 의견접근에도 불구하고 12일 재개되는 소위에서 민주당이 특별법을 우선시하자는 등의 주장을 고수하면 협상이 깨질 위험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 교통특별대책/김우택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굄돌)

    시카고 학파의 자유주의 경제학자들 눈에는 정치인이나 관료들도 기업가나 소비자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이익집단으로 보인다.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자신들의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자기 손안의 예산을 늘리고 기구를 확대하려 하는 경향이 있음을 경고한다.시카고 학자들의 이론을 지지하는 사례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로 야기된 정치적 위기는 농어촌 특별세 신설의 기회로,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은 환경세 신설의 계기로,그리고 성수대교 붕괴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서울의 교통대란은 새로운 각종 교통관련 부담금 신설및 세금인상의 호기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제 서울의 교통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극약 처방이 불가피한 시점에 와있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논의하기를 기피하던 각종 제도의 도입과 부담금 부과를 포함하는 대책의 추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아쉬운 점은 그같은 조치들이 처음 거론되었을 때부터 신중하게 검토되어 선별적으로 시행되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엄청난 교통혼잡비용을 치르지 않았을텐데 하는 것이다.눈앞에 닥쳐오는 뻔한 문제를 보면서도,자동차의 보유나 유지비용을 증가시켜 수요를 억제하는 조치들은 사회형평이다,서민 가계의 부담이다,물가상승 요인이다 하는 등등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를 내세운 자동차 제조업계의 강한 반발 앞에서 슬그머니 사라지곤 하지않았는가. 당장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더라도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면,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부의 지도력은 권위주의적 독재와는 구분되는 민주주의 정부도 갖추어야 할 덕목중의 하나이다.또 국민들도 막다른 골목까지 가서야 어쩔 수 없이 정부 조치에 따르기보다는,거시적 안목에서 정부정책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협조할 것에는 적극 협조하고 반대할 것에는 과감하게 반대하는 시민정신이 요구되는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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