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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개방 계획서 7월1일까지 제출/정부,월내 협상협의회 구성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무역기구(WTO) 기본통신협상 참가국에 대해 오는 7월1일까지 통신시장 개방과 관련한 양허계획서 제출을 요구해옴에 따라 유·무선전화 등 기본통신의 개방협상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제네바 WTO본부에서 열린 제5차 기본통신협상그룹(NGBT)회의에서 미국의 제안으로 각국이 4월중 상대국에 대한 양허요구서를 제시하고,7월1일까지 양허계획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UR(우루과이라운드)후속협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진행돼 온 기본통신 개방협상은 각국의 양허계획서를 토대로 오는 7월 10일부터 3일간 쌍무협상을 거쳐 본격적인 양허협상을 벌이게 된다.기본통신협상은 유·무선의 시내·시외·국제전화,전신,텔렉스,전용회선,회선재판매,데이터전송 등을 개방대상으로 내년 4월까지 마치도록 돼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달중 「WTO 기본통신협상 협의회」를 구성,협상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 “작년 무파업기록 올해도 이어가자”/인천 135업체 노사화합 결의

    ◎“단결만이 국제경쟁 이기는 길”/올들어 1백60개사 한마음 다짐 「국제경쟁 거센물결 화합으로 극복하자」 6일 상오 10시 인천시 동구 만석동 한국유리(주) 인천공장 새마을회관에서는 이 공장 최영증 사장과 김영천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95 노사화합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해에 임금협상 과정에서 유달리 심한 홍역을 겪었던 이 공장의 올해 「노사화합 결의대회」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 노사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공동 운명체가 되었다.적은 밖에 있다.노사단결만이 경쟁에서 이기는 초석이다』 최사장과 김위원장이 목소리를 합해 낭독해가는 결의문을 따라 외치는 5백여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차라리 무파업의 선언이었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발효되는 올해 노사분규대신 노사가 협조해 「신바람나는 직장 분위기」를 가꾸자는 이날의 노사화합의 결의문은 계속됐다. 『노사화합을 외면하는 시대착오적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이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수준이하로 비쳐질 행동은 생각지도 않는다』 이들이 유난히 강조하는 노사화합의 목소리는 지난 수년동안 노동현장에서 난무하던 구호에 익숙한 일반인들에게는 작위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간대접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를 스스로 지킨다』 그러나 이날 대회를 갖는 조합원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진지했다.또 이날 인천에서는 한국유리뿐만 아니라 1백35개 사업장이 업체별로 동시에 이같은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갖고 국제경쟁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해 단 한곳에서도 분규가 일어나지 않아 「무파업원년」을 기록했던 인천에서는 지난 4일부터 1백인이상 1백60개 업체가 「무파업의 해」를 선언하는 「95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가져왔다.
  • 「반덤핑관련법 제정」 미에 의견서/무협서 처음 제출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이 제정하려는 법령에 관한 국내 민간업계의 의견서를 미 행정부에 제출했다. 3일 무협에 따르면 의견서는 미국의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 이행법 중 하나로 한국업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분야의 시행규칙에 관한 것으로 입법 과정에서 미리 우리의 뜻을 전달,통상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국내 업계가 처음으로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은 ▲대미 판매가격 ▲본·자회사간 지배관계 ▲평균가격비교 ▲유통경로의 차이조성 ▲원가이하 판매 등 8개 분야로,미 상무부에 적용기준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 국회 사회 문화 대정부 질의·답변

    ◎“특수고교 영역 확대… 영재교육 강화”/답변 ▷질의◁ ▲신진욱 의원(민주당)=고교평준화를 해제한다면 중학에도 과외 회오리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평준화해제가 시행되기 전에 공교육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정부는 언제 노동법개정안을 제출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라.장기적인 전망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회복지정책을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 ▲황윤기 의원(민자당)=상급학교 진학 선택권을 일률적·획일적으로 제한하는 농어촌 지역 학군제는 폐지돼야 한다.가장 바람직한 자방자치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만은 제도적으로 정당의 관여를 배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와 소신은.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환경라운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밝혀라. ▲신계윤 의원(민주당)=노총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할 것인가.지자제 선거에서 정부 여당이 공천을 안하거나 행정가를 공천하면 되지 왜 억지로 법으로 강제해서 법정신을 유린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짓밟으려고 하는가.지정진료제도(특진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용의는. ▲강인섭 의원(민자당)=잦은 인사교체와 전문성 없는 인사등용은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해치게 마련이다.대통령에 대해 내각 임명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남북한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찾아 공동으로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언론개혁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상두 의원(민주당)=총리는 정부 여당 일각의 개헌론에 대한 해명과 소신을 분명히 밝혀라.현시점에서 통합선거법 개정이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혼란과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다.전국 시·도에 있는 수많은 관변단체를 정리하지 않는 것은 이들 단체를 부정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현솔 의원(민자당)=총체적 교육개혁 구상을 밝혀라.대학입시제도의 근원적 개혁 없이는 그 어떤 교육개혁도 실효성이 없다.과외를 추방할 수 있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방안마련을 촉구한다.대학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교졸업시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은.여성의 사회참여,특히 여성취업확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수립하라. ▲조일현 의원(신민당)=국민의 도덕성과 인간성 회복 운동을 위해 정부가 대국민강령을 선포하고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날로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대책은.통합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생각과 영세 시·군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혀라.구총독부 건물을 해체하되 파괴하지 말고 다른 곳에 옮겨 관광자원과 국민정신교육 홍보장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 ▲김기수 의원(민자당)=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면 지역개발과 국가시책의 지방실시를 둘러싸고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정부간에 첨에한 대립이 예상된다.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인가. 파렴치범이 날로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에 대비,자율밤범조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및 윤리도덕률을 지키고 육성하려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재개,활성화 할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농어촌 학군폐지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다만 도시에 인접한 곳은 해당 시·도교육감의 합의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개정은 문제가 많아 신중하게 검토할 일이다.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노총이나 노조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광복5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을 위해 지금이라도 북한이 협의에 응해오면 적극 추진하겠다.영재교육의 강화를 위해 특수목적의 고등학교에 대한 지정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김용태 내무부장관=토지·건물 등 부동산에 대한 등록세와 취득세를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으나 지방재정의 전반적인 측면과 고려해야 한다.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정치범에 대한 은전조치는 재판제도나 권력분립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적인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한 조사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종결짓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해 나갈 것이다. ▲김숙희 교육부장관=교육방송은 공기업 형태로 운영하면 교육의 본질을 이탈할 우려가 있고,1천5백억∼1천2백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독립공사 형태로는 조달하기가 어려워 교육부가 관장할 필요가 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오락·서비스업으로 분류된 영화·음반제작업에 대해 제조업 수준으로 금융 및 세제혜택을 받도록 관계당국과 적극 교섭해 나가겠다.97년까지 청소년 수양소 3백30곳을 만들고 청소년프로그램을 5백개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외국근로자도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법 개정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교육방송의 구조개편은 상반기 안에 마련할 방송종합 마스터플랜에서 공표할 예정이다.KBS­2TV를 민영화한다는 이른바 「음모설」은 헛소문이다.정부는 현행 공중파방송의 구도를 바꿀 어떠한 계획도 없다.
  • “관세조절로 우리 농산물 보호”/정일정(공직자의 소리)

    ◎국산품 애용·경쟁력 높여 개방충격 줄여야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자 농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국민들이 막연히 불안해 하고 있다.대부분의 국민들이 아무런 보호장치없이 완전히 개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지난 해까지 수입을 제한했던 2백20개의 농산물 중 쌀과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66개 품목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합의한 쿼터를 들여오는 것 이외에는 올해에도 수입 제한제도가 계속 유지된다.올해에 개방되는 1백54개 품목도 대부분 3백∼7백%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시장을 개방하기 때문에 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6년 시작된 UR 농산물 협상에서 수출국들은 모든 농산물의 수입제한 조치를 없앨 것을 요구했고,수입국들은 완강히 반대해 타협점으로 고율관세의 부과 및 시장접근 물량의 제시라는 두 가지의 개념이 만들어 졌다.시장을 개방하되 국내외 가격차이와 비슷한 높은 관세를 부과해 개방함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하고,향후 고율관세를 점차 내리도록 했다. 다만 종전부터 필요에 의해 상당량 수입되고 있는 품목은 그전처럼 낮은 관세를 적용해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줌으로써 수출국의 기존 이익도 함께 보호되도록 했다.우리나라도 올해에 개방된 고추와 마늘·양파·참깨·옥수수·콩·팥·녹두 등의 품목은 수입물량이 일정량(시장접근 물량)을 초과할 때는 고율 관세를 부과토록 관세법을 고쳤다. 올들어 높은 관세를 물면서까지 들여온 품목은 마늘과 탈지분유·녹차 등 4개 품목 밖에 없다.물량도 매우 작다.무역업자가 높은 관세를 낼 때 수입원가와 국내가격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수입을 꺼려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가격이 크게 떨어지거나 국내의 작황이 나빠 가격이 급등할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도 일부 품목의 수입이 늘 가능성은 있다.농민들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품질향상에 힘쓰며,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에 애정어린 관심을 보임으로써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 오렌지 1만4천t/새달 미서 수입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따라 올해 수입되는 오렌지 1만5천t 중 내수용 1만4천t이 다음 달 모두 들어온다.먼저 다음 달 4일 3천t이 수입된다. 2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감귤이 출하돼 그 이전에 오렌지를 들여오기로 했다.우리나라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제주감귤 협동조합이 미국으로부터 18㎏ 한 상자당 13달러에 들여온다.
  • 최인기 장관에 듣는 농림수산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농용수예산 2천2백억 투입… 가뭄 극복”/97년까지 수리안전답 비율 60%로 높여/농산물 개방대책 충분… 「UR피해」 최소화/영농후계자 매년 1만명 육성… 농촌경쟁력 제고 주력 □대담=정신모 경제부장 겨울가뭄이 극심하다.영·호남 지역에서는 식수조차 구하기 어렵다.이대로 가면 올 농사 역시 큰 걱정이다. 지난 달 저수·절수·용수 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제창했던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요즘도 가뭄 대책에 여념이 없다.최장관은 이미 책정된 농어촌 용수개발 사업비 이외에 다른 예산은 물론 예비비도 최대한 확보해 가뭄극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예비비 1천억 확보 최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 쓸 4천6백22억원의 농업용수 예산 중 2천2백70억원을 1·4분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까지 1천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수의 개발과 저수지의 준설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인데,큰 도움이 됩니까. ▲진인사 대천명입니다.작년부터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뭄극복 3대 운동 밖에 별다른 묘수가 없습니다.모든 국민들이 동참하도록 힘써 주십시오. ­근본적인 대책은 댐이나 저수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10년에 한 번 꼴로 오는 가뭄에도 견딜 수 있는 논의 면적은 전체의 30% 밖에 안됩니다.따라서 97년까지 수리시설을 갖춘 수리답의 비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돼 올해 쌀이 처음 수입되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모든 농산물이 아무런 보호장치나 조건 없이 개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예컨대 참깨의 경우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 수입가의 7배를 관세로 부과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작목을 심는 등의 수입관리 대책이 충분합니다. 쌀의 경우 2004년 이후의 수입문제는 2003년에 다시 협상을 통해 정하도록 돼 있고,올해 들여올 35만섬도 모두 가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농가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입니다. ­오는 98년과 2004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농촌에 투입하는데,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엄청난 지원입니다.그런데도 농민들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얼마씩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1∼2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구조개선 사업비와 농특세는 경지정리와 유통개혁 등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 투입합니다.농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농민들도 그 때 고마워하겠지요. ­영농에도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터인데요. ○농민 자율성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국제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경영 및 의식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추진함으로써 농민들이 시장개방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예컨대 올부터 시행하는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들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업 및 자금의 지원절차 등을 제시해 농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선택토록 함으로써 자율성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것이지요.우리 농산물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활동도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는 때가 많은데요.할 말씀이 많으시지요. ▲농산물의 작황과 가격은 자연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또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가계비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95년을 기준으로 물가지수 편제를 개편할 때 이런 점이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값이 싸거나 질이 좋은 외국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와,외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농민을 아울러 생각해야 할 처지이신데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낮은 관세로 일정량을 수입하도록 돼 있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옥수수·콩·마늘·오렌지 등 1백90개의 품목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큽니다.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품목 별로 수입창구를 지정하고,수입 시기 및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부동산 실명제가,내년 1월부터는 농지의 거래를 대폭 자유화하는 내용의 농지법이 시행되는데 농지의 거래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새 농지법에서는 구입하기 6개월 전에 농지 소재지에 살아야 하는 요건 및 20㎞인 통작거리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새로 농사를 지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두고 봐야겠지만 농지의 거래는 활발해지지 않겠습니까.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농업도 비교우위의 경제논리를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투자와 효용으로만 따지면 농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요.그러나 이런 점을 잘 아는 선진국들도 농업을 보호,육성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농업을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보호만 해서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보살펴 줘야 합니다.문제는 농민들 스스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농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다른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고,또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농업인구는 더 줄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업농 10배 늘려 ▲농업인력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농촌인구가 5백40만명이라고는 하지만 노령자 및 부녀자의 비율은 높고,젊은 영농후계자는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부는 농어민 후계자를 매년 1만명씩 육성해 오는 2004년까지 17만명으로,전업농도 매년 1만5천가구씩 키워 15만가구로 각각 늘릴 계획입니다. 최장관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내무차관에 이어 농림수산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 중책을 맡고 있다.스스로 관운이 좋다고 여긴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고삐론」을 주창한다.소의 뒷 꽁무니를 따라다니지 말고 고삐를 잡고 앞장서라는 뜻이다.때문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강추위 속의 농한기에서도 진작부터 가뭄대책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뭄극복 어떻게 하고 있나/상반기 969억 투입/관정 1,864개 개발/금강·금호강물 등 저수지로 유도/모내기 차질없게 물가두기 작업 과천의 「중앙 가뭄대책 본부」직원들은 요즈음 두 가지의 어려움을 토로한다.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예선을 치르다 힘이 다 빠질까 걱정되고,농민들이 아직은 가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농기보다 훨씬 앞당겨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본부 직원 50명과 농어촌진흥공사·농협·농촌진흥청 및 농지개량조합에서 한 명씩 나온 연락관 4명 등 모두 54명으로 구성됐다.지난 해 12월20일 본부 직원 10여명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다가 지난 16일 인력을 대폭 보강해 중앙 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박상우 차관이 지휘한다. 농림수산부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의 강우량이 1백50㎜에 못 미칠 경우 계획 면적의 16%인 17만3천㏊에 모를 내지 못해 5백38만섬(계획 생산량 3천4백43만섬)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한다.이런 경우에 대비해 강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고 논에 물을 가두는 저수운동과 절수운동 및 지하수를 파는 용수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암반관정의 개발이다.가뭄이 심해도 암반관정 한 개로 논은 3㏊(9천평),밭은 10㏊(3만평)를 해갈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반기까지 1천8백64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9백69억원을 들여 지난 해 11월부터 추진 중이다. 당초 8백37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1백4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3백48개를 늘렸고,생활용수로 함께 쓰려던 3백20개를 우선 농업용수용으로 돌림으로써 6백79개가 더 늘어났다. 생활용수로도 쓰려면 마을까지의 파이프 등의 부대시설 때문에 비용이 2∼3배가 더 들지만 농업용수로만 쓰면 이 비용이 덜 들어,같은 예산으로 훨씬 많이 만들 수 있다.오는 8월까지 3천여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예산을 돌려 쓰는 한편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른 저수지를 강물로 채우는 작업도 전례가 드문 일이다.전북 금강 하구둑의 담수호의 물을 강경양수장에서 끌어올려 옥구 등 5개의 저수지에 채우는 중이다. 5개의 저수지를 가득 채우면 모내기 때 4천4백㏊(1천3백20만평)의 논에 물을 댈 수 있다.저수용량 4백66만1천t에 용수공급 면적이 3백67㏊인 경북 문천 저수지도 금호강 물로 서서히 채워지고 있다. 논의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가두는 작업은 얼음이 녹은 뒤 오는 3월부터 추진한다.미리 채운다 해도 땅 속으로 스며들고 또 증발하기 때문에 효과가 줄기 때문이다. 다락논인 천수답과 수리시설이 제대로 없는 논이 대상이며,전남·북과 경남의 8백92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완전히 마른 논에 모를 심으려면 3백평당 1백25t의 물이 필요하지만,물기가 웬만큼 있으면 30t만 대줘도 모내기가 가능하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5만5천㏊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심는 건답 직파를 할 계획이다.지난 해의 직파면적은 3만7천㏊였다.
  • 사법개혁·외국어교육 “2대과제”/「세계화」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나

    ◎변호사 늘려 법조문턱 낮추기/사법개혁/국교영어교육 외인·주부 활동/외국어/4대국 전문가·정보센터 집중육성 계획도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현)가 2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월 중점추진과제의 핵심은 사법제도에 대한 대수술과 외국어교육 강화다. 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편안은 변호사의 수가 너무 부족하고 그 때문에 보수 또한 턱없이 높아 일반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다.따라서 위원회는 법조인의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사법시험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과 훌륭한 덕목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사법고시의 준비과정으로 전락한 현재의 법학교육체제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국제금융 해외투자 보험 특허 세무 노동 증권분야에 밝은 전문법조인의 수가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대외통상협상에 정통한 전문변호사가 적어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또한 사법제도의 개선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위원회가 세계화의 하부구조로 파악하고 있는 외국어교육의 강화방안은 「듣고 말하는 영어」의 습득에 역점을 두고 있다.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실력만으로도 외국인과 충분히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97년부터 영어를 국민학교의 정규 교육과목으로 채택,멀티미디어를 활용해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가르치기로 했다.교사는 자격 있는 외국인을 채용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한 주부등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다.우리 대학생들이 선진국의 대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흡수하고 소화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전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대학및 외국대학의 분교의 설립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다.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의 비중을 높이고 영어능력 검정제도를 도입해 사원의 임용및 승진 때 객관적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TV다중언어방송과 CNN 등 시사프로그램의 방영을 확대,국민들의 외국어 접촉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급공무원의 임용및 육성방식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세계화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공직으로 흡수하는 유인체제및 인사관행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평균 보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7년 동안 담당 국장이 7차례나 바뀐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행정고시 합격자의 초봉이 사법고시 합격자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비합리적 보수체계도 손을 댈 계획이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에 대한 이해능력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구기관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 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능력이 있는 정보연구기관을 미국의 옌칭연구소와 같은 수준의 정보자료센터를 보유한 정보및 연구관리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일본의 종합연구개발기구(NIRA)처럼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분석·조정하는 기구도 설립해야 한다는생각이다.정부투자기관의 조사·기획부서에 중국과 일본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관예우/개혁도마에 오른 법조계의 최대 폐습/마약 연예인 보석조건 억대 수임료/부장판사 출신 “월수 2억∼3억” 고백 정부출연연 통폐합/사실상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세계화추진위원회로부터 세계화를 위한 4개 중점추진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전관례우」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토록 지시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전관예우란 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에게 현직에 있을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통 변호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도 이들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면 성공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형사지법에 접수된 구속적부심및 보석사건 처리 결과에 따르면 판·검사로 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평균성공률이 77%에 이른 반면 전체 변호사들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이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다.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합쳐 1천만원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같은 기준이 무시되고 있다. 대마나 히로뽕 사범 등으로 구속된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인의 경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조건으로 변호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을 의뢰하는 측이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서는 현직 출신으로 갓 개업한 변호사를 엄청난 비용으로 매수해야 되기 때문에 이들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지법부장으로 있다가 개업한 한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 등을 합쳐 월수입이 3백만원 가량 됐는데 개업한뒤 몇달간은 월 2억∼3억원씩 벌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같은 전관예우의 유혹 때문에 변호사 개업을 망설이던 판·검사들의 퇴직 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오는 3월 1일자로 단행된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30여명의 판·검사들이 옷을 벗었다. 전관예우는 변호사의 수임료를 올리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관예우의 폐습은 판·검사들이 퇴임후 변호사 개업에 대비,장래의 독점이익에 대한 장기적 투자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말하자면 독점이익을 계속 향유하기 위한 그들만의 암묵적 담합인 셈이다. 이들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료를 천장부지로 올려 놓는 바람에 다른 변호사들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수임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수임료를 적게 받으면 능력이 없는 변호사로 낙인 찍히기 때문. 사법연수원 출신의 P모 변호사는 『전관예우만 시정되더라도 사건 수임료는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관예우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호사의 보수기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추진연합회」는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사법개혁에 대한 입법청원서에서 『변호사의 보수기준을 변협이 정하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며 『변호사 수임료기준을 법률로 정해 그 비용을 적정화하고 패소자의 부담으로 한다면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 미·가·일·EU/컴퓨터 자유무역 추진

    ◎“2000년 이전 관세 철페/6월 G7정상회담서 결정” 미국 컴퓨터업계가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캐나다 등 선진 4개국을 중심으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반도체 등에 대한 자유무역 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 컴퓨터업계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에서 무세화 대상에 포함시키는데 실패한 컴퓨터 분야의 관세를 2000년 이전에 완전 철폐하기 위해 이 분야에 대한 별도의 자유무역 협정을 추진 중이다. 미 컴퓨터업계를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우선 미국과 일본 등 선진 4개국 간에 연내 협정을 체결하고 다른 이해 관계국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ITI는 지난 달 EU 및 일본의 관련업계와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 달 중 협정초안을 미 행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미 행정부도 비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기술협정(ITA)으로 불리는 ITI의 초안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오는 2000년 1월1일까지 철폐하는 내용이다. ITI는 오는 3월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선진 4개국 각료회담에서 ITA를 논의,오는 6월 캐나다의 노바스코티아에서 열릴 G7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존재의 향기/오쇼 라즈니쉬 지음(화제의 책)

    국내에도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도의 명상가이자 철학자 라즈니쉬의 강연집.그가 지난 85년 미국에서 추방돼 다음해 히말라야·그리스·우루과이등지를 여행하면서 강연한 내용 가운데 제자들이 발췌·편집한 「금맥」을 완역했다. 라즈니쉬의 발언 중 우화만을 골라 내놓은 책들이 한때 큰 인기를 끈 데 비해 이 책은 모처럼 그의 사상 핵심을 정통으로 보여준다. 붓다와 선사들·장자·열자·예수·피타고라스·수피·우파니샤드·하디시즘등 그가 즐겨 다루는 대상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이 책은 제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으로 짜여져 70년대 나온 그의 저서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곧 당시에는 경전을 텍스트 삼아 강연한 것이어서 다소 해설조로 흘렀다면 이 책에는 그의 사상이 보다 자유롭고 폭넓게 펼쳐져 있다. 모두 2백91가지의 짧은 글로 구성됐다. 부록으로 라즈니쉬 사상에 대한 해설과 국내에서의 번역 동향,큰 주제별로 분류한 번역도서 1백50여종의 목록들을 실어 연구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성식 옮김 해람 5천5백원.
  • 무역­노동문제 연계논의 가시화/블루라운드(BR) 발진 채비

    ◎죄수 등이 만든 제품 무역 제재/선진국 중심 다자규범화 추진 블루 라운드(BR)가 새로운 다자규범화 채비를 하고 있다.BR는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하려는 다자화 논의로,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주장하던 메뉴이다. BR의 다자화 작업은 코 앞에 닥쳐있다.선진국들은 지난 해 마라케시 우루과이 라운드(UR) 각료회의에서 환경문제와 함께 노동문제를 UR 이후의 새로운 다자이슈로 공식화할 것을 주장했다. BR는 그동안 국제노동기구(ILO)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ILO는 다음 달 이사회에서 무역과 노동문제를 집중 논의한다.선진국의 협의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오는 5월 각료회의에서 「무역 고용 및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기준과의 관계」에 관한 보고서를 채택한다. BR는 국제적인 기준보다 낮은 노동조건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이를 생산하는 국가에 무역제재를 가하는 다자규범이다.죄수나 어린이가 만든 제품은 일반 근로자가 생산한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으므로,그만큼 무역제재를 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선진국이 생각하는 BR는프랑스의 룽게 통상장관이 마라케시 회의에서 한 발언에 잘 나타나 있다.『죄수의 강제노역으로 생산된 제품이 정상적인 임금으로 만들어진 상품과 똑같이 취급돼서는 안 된다.중국의 경우 2천만명의 죄수가 있으며 이는 프랑스의 전체 경제활동 인구와 맞먹는 숫자이다』 노동조건을 문제 삼아 무역을 규제하는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는 죄수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항이 있었다.그러나 다자 차원에서 문제된 적은 없다. BR는 인권보호와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아동노동과 강제노동의 관행을 규제,개도국의 근로자 권익을 보호한다는 명분이다.한편으론 개도국 상품의 국내 시장잠식을 막아 실업문제를 풀고 국내 사양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 개별국가 차원에서는 노동과 무역문제를 연계한 사례들이 많다.미국은 80년대 중반 이후 GSP(일반 특혜관세) 제도를 노동문제와 연계,운영하고 있다.93년 6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10개국을 노동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GSP 연례재심 대상국으로 선정,이 중 모리타니의 수혜자격을 박탈했다. 중국과는 92년 죄수노동 상품의 대미수출 금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미 의회도 무역과 노동문제의 연계를 지지한다.지난 해 3월에는 게파트의원이 「블루·그린 301조」법안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각료이사회도 지난 해 신 GSP제도를 노동권 보호와 연계 운영키로 결정,올해부터 죄수노동과 강제노동국에 대해 GSP 수혜를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아세안 등 개도국은 무역과 노동의 연계를 반대한다.개도국의 수출을 막고 자신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선진국의 보호무역 수단이라며 반박한다.지난 1월에 열린 제 5차 비동맹국가 및 개발도상국가 노동장관 회의도 무역­노동 연계 반대성명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80년대 이후 근로조건이 대폭 개선돼 BR의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개도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불리해질 수 있다.UR에 이어 환경과 인권 보호의 명분을 업은 선진국의 통상공세가 가속화 되는 중이다.
  • 특허심사 처리 2년으로 단축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17일 신경제 5개년계획 기간동안 특허청의 심사및 심판인력을 크게 늘려 평균 2년10개월 걸리는 심사처리기간을 2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위원회는 심사및 심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하고 있는 기술계 박사학위 소지자의 심사관 특별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변리사 자격을 딸 수 있는 특허청 의무근무기간 5년도 10년으로 늘리는등 자격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루과이라운드 지적재산권협정의 타결에 따라 특허법을 개정,15년이던 특허권의 존속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고 강제실시권의 발동요건을 확대하는 한편 색채상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 미,노동·환경 무역법 추진/국제기준 위반국가 수출입 제재

    미국 행정부는 노동 및 환경 관련 국제기준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해 무역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신속승인 절차의 연장 법안에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 및 환경기준을 위반하는 국가들을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을 계획이다.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투자·서비스 정책 자문 위원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화당은 반대,민주당은 찬성으로 의회가 양분됐으나 양측 입장을 절충,노동 및 환경보호 문제를 법안에 넣겠다는 것이 행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정책 및 협상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도 신속승인 절차의 연장법안의 입법과 관련,무역제재조치 조항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신속승인 절차 연장법안은 지난 해 의회에 상정됐으나 공화당의 반대와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행법안의 처리에 밀려 자동 폐기된 것을 미 행정부가 재상정을 추진 중이다.
  • 미,「비관세라운드」 추진/불공정무역국 보복 겨냥

    ◎대한 집중공세 예고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은 한국이 통관 절차,외국자본의 투자에 대한 규제,유통기한 설정 등 각종 비관세 장벽을 통해 수입을 억제하는 불공정무역을 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우루과이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비관세라운드 창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0일(미국시간) 알려졌다. 이날 끝난 한·미 21세기위원회 회의에서 미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의 더그 비로이터 위원장은 『한국의 비관세장벽은 10년전 일본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국을 일본에 못지않은 비관세장벽 철폐 최우선 대상국으로 지목하면서 『미국은 비관세장벽으로 불공정무역을 자행하는 나라들에 보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관세라운드를 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난및 경고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공세가 앞으로 한층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관심을 끌고 있다.
  • 수명·지식·생활수준 종합 「삶의 질」 측정

    ◎「인간개발지수」 가1위·한국32위/유엔,GNP비교 탈피… 새 「행복지수」 개발/스위스·일 2·3위… 「GNP 66위」 칠레 38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국가간 개발 정도를 비교하는데 활용돼 왔지만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정확히 비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많이 지적돼 왔다.그래서 다양한 비교지수의 개발이 제안돼 왔다.특히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난 90년대 들어서면서 빈곤 실업 차별 환경 건강 마약 등 인간의 안전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을 함께 감안한 국가간 비교가 절실히 요구돼 왔다. 오는 3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서밋도 인간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사회개발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빈곤·사회통합·고용 등을 주요 의제로 내걸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사회개발서밋을 앞두고 수명 지식 생활수준을 기초로 한 인간개발지수(HDI) 산출법을 수정·보완해 각국의 HDI 순위를 산출했다고 보도했다.사회개발서밋에도 제시될 HDI는 그동안 대립을 보여온 선진국·개발도상국의 남북간 논의도 객관적 바탕 위에서 진행되도록 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산출법에 따르면 지식은 문자해독률만이 아니라 평균취학연수도 함께 고려하고 생활수준 척도로 1인당 국민총생산에 일상생활의 칼로리 공급량,아동의 영양실조율,안전한 물의 이용도,라디오 보유율 등이 추가됐다. 그 결과 한국은 GNP 순위 36위에서 HDI 순위 32위로 약간 올랐으며 북한도 GNP순위 1백9위에서 HDI순위 1백1위로 올라섰다. 또 GNP 53위인 우루과이가 33위로,66위인 칠레가 38위로 대거 올라선 반면 3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7위로,41위인 리비아가 79위로 내려 앉았다.GNP가 세계 1백20위인 앙골라는 HDI순위로는 1백55가 되고 GNP 1백43위인 중국은 94위로 되는 등 종래의 GNP 지표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고등학교 입학률,신문발행부수,텔레비전 보급률 등을 추가·산정한 선진국의 HDI순위를 보면 GNP 11위인 캐나다가 1위를 마크한 것으로 나타났다.HDI 수치로는 국민들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캐나다인것.2위에는 GNP 순위 1위인 스위스가,3위에는 GNP 순위 3위인 일본이 각각 기록됐다.4위부터의 순위는 스웨덴(4·이하 괄호안은 GNP순위),노르웨이(5),프랑스(13),호주(18),미국(9),네덜란드(6),영국(19)로 나타났으며 GNP 2위였던 룩셈부르크는 HDI 17위로 밀려났다.
  • 대아주국 무역적자 대응/미,「빙거먼 특위」 곧 설치

    미국은 일본과 중국 및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미무역대표부(USTR)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무역수지 적자가 자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대응 방안을 마련할 「빙거먼 위원회」의 설치에 나섰다. 이 위원회는 미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우루과이라운드(UR) 이행법안에 대한 지지의 대가로 빙거먼 의원에게 설치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빙거먼 의원은 지난해 12월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7개국의 수입억제가 심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가속시키고 있다』며 『금세기 말까지 이들 국가와의 무역수지 균형을 위한 위원회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었다. 이 위원회는 무역적자를 일으키는 각국의 무역관행과 경쟁정책 등 세계무역기구(WTO)의 관할권 밖의 무역문제를 다루게 된다.
  • 「세계화와 한국외교」 외무부 대토론 지상중계

    ◎세계화 의미와 과제/한승주 교수 기조연설/「세계의 세계화」 대응에 외교력 결집/국제질서 다원화·경제비중 급속증대/의식·가치·정책·능력·제도 개혁해야 외무부는 10일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세계화와 한국외교 대토론회」를 갖고 세계화를 위한 외교방향을 모색했다.이날 토론회는 한승주 전외무장관(고려대 교수)이 「세계화의 의미와 과제」란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안병준 교수(연세대)의 「한국의 안보외교」,강경식 의원(민자당)의 「세계화와 경제외교」,김문환 교수(서울대)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외교」등 주제발표가 있은 뒤 토론으로 이어졌다.다음은 기조연설 및 분과별 주제발표 요지. 세계화는 추상적인 정의보다 실용적인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세계화를 해야 되는 이유는 세계의 조류에 동참하고 보조를 맞춤으로써 우리의 생존·성장·발전을 기약하자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계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세계의 세계화」이다.먼저 세계는 상호의존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세계 각국과 각 지역의 통신교류 통상이 확대되고 무역 투자등은 자유롭게 국경을 초월,국경없는 경제를 가져오고 있다.이는 다자간 협의와 조정,협력의 필요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멕시코의 금융위기,일본 고베의 지진등에서 보듯 한 나라에서의 상황이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나라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다음으로 세계질서의 다원화다.지난 80년대까지 미·소가 세계 전지역에서 군비경쟁에 열을 올리는 동안 일본과 서유럽은 물론 동아시아,남미 지역에서는 경제적 국력이 신장돼 세계질서의 다원화가 이뤄지고 있다.강대국뿐만 아니라 중진국 약소국을 포함하는 모든 나라들의 역할과 입지가 증대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국가간의 화해와 협력의 추세를 들 수 있다.이스라엘과 PLO간의 평화협정에서 보듯 세계 각지역에서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넷째,경제관계 비중의 증대이다.국제관계에서 힘의 개념에 커다란 수정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경제력이 군사력이나 다름없는 효과적인 힘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국제경제질서에 있어 세계주의·지역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듯 「세계화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세계화는 국민각자의 생활을 정신적·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다.이를 위해서는 세계화의 방향을 의식,가치,정책,능력,제도 다섯가지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의식의 세계화는 성숙되고 자신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다.무엇보다도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것이다.우리는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자기 이익에 입각하여 행동할 때 그 이기성을 탓하지 말고 그들의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또 그것이 사회전체의 이익에 부합되게 작용하도록 유도하고 활용하는 노력·능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실질적인 세계화 추진은 우리사회의 합리화 성숙화 능률화 실용화 그리고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또 그것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특히 외교면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세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와 경제외교/강경식 의원 주제발표/민간 전문가 대외정책 집행에 참여 유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정한 룰」 수용 세계화는 국내외의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것을 뜻한다.세계화는 국가와 같은 집단 중심이 아니고 개인 중심이 되는 것이다.기업을 포함하는 국민의 활동영역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국토가 세계시민에게 개방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세계화의 추세와 함께 지역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혼선을 빚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역화는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기 위한 현실적인 수순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 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은 개방적인 지역협력 기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세계무역 질서가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게 됐지만 아직도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한 각국간의 새로운 협상이 불가피하다.이제 금융등 서비스 부문의 개방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하게 됐다.이런 협상은 관계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다.장시간이 소요되는 협상에 금방 자리바꿈을 하는 우리의 공직자만으로 교섭하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성과를 얻기가 어렵다.정부의 기본입장등 정책결정은 당연히 외교당국에서 할 일이지만 결정된 방침을 가장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전문가를 별도로 고용하거나 외부의 전문용역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법률 전문가의 참여도 필수적이다.교섭의 바탕이 되는 힘은 군사력이 아니고 관련 산업이나 기술분양의 실력이다.이런 맥락에서 볼때 세계화를 위한 과제는 바로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다.세계화는 국경이라는 보호장막이 없는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이 그 핵심이다.이제 기업은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 시대의 경제외교는 국가이익,즉 국내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따라서 내치문제로 세계적 흐름에 반하는 결정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나아가 바깥 세계의 동향을 국내에 알려서 이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세계화와 문화외교/김문환 교수 주제발표/문화관련기구 정비·창구단일화 급선무/정부보다 민간주도로 교류환경 조성을 활발한 문화외교를 위해서는 관련 기구들의 정비 내지 협력체제의 구축이 모색되어야 한다.어느 나라이고 문화를 비롯한 각종 국제교류활동이 단일 창구로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없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기구정비 내지는 업무조정이 문화외교부문에서 정부 또는 정부기관의 주도적인 역할강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이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민간주도의 문화교류를 위한 환경조성에 머무는 것이 합당하다. 권역적인 차원에서의 문화교류를 위한 새로운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21세기를 앞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러한 역할 제고가 단순히 경제적인 의미만을 가져서는 안된다. 경제협력이 좀더 견실한 것이 되기 위해서도 문화협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서울정도 6백년을맞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이와 병행해서 행해진 여러가지 단발적인 문화행사들보다는 좀더 지속적인 문화사업들의 구상이 요청된다. 예컨대 국제공연예술제나 회의를 개최할 경우,우리는 동북아 지역은 물론 동남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전체와 세계를 향해 좀더 확실하게 우리 문화를 발산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을 통한 문화교류 못지 않게 자라나는 세대가 창의성과 국제성을 익힐 수 있는 폭넓은 민간외교가 추진되어야 한다.같은 맥락에서 국제화와 지방화의 조화,즉 국제화시대에 지방소도시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역특성을 드러내는 작업에도 충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방의 작은 도시들이 연극을 핵으로 한 교류,외국대학의 유치,시민에 의한 외국인 봉사등을 추진하는 한편,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역특성을 드러내는 작업에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밖에 해외에 우리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전략과 거점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양곡 자급률 29%」의 충격/논설위원 우홍제

    ◎식량정책의 각성 시급하다 2백년전 영국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인구론」은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토지의 수확체감현상을 이유로 인류장래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았다.경제학이 한때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으로 불리웠던 까닭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맬서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발전의 원동력인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증대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비록 맬서스식의 기우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인류가 사는 지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식량위기의 불안감을 안고 태양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냉전체제가 끝나고 자국의 경제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이 시작된 시대적 상황에서 식량이 갖는 특유의 전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대목이다.그렇잖아도 요즘 세계는 유럽의 대홍수등 잦은 기상재앙으로 양곡생산이 줄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강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우리나라의 지난해 양곡자급률이 사상최저로 29%에 지나지 않은 사실은 국민 모두에게 심히 우울한 충격을 줌과 아울러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준 수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곡인 쌀이 87.8%로 비교적 높은 자급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밀 0.1%,옥수수 1%,콩12%,기타10%로 다른 품목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서 연간 수천억원씩의 과잉재고보관비가 문제될 정도였으나 다수확 정부미를 외면하는 식생활 고급화와 우루과이라운드 충격 등으로 증산체제가 무너지고 휴경면적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급률 하락이 크게 우려된다.60년대와 7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80∼90%의 높은 자급도를 유지하던 국내 양곡생산은 공업화에 의한 고도성장의 자축파티로 샴페인 터지는 소리에 묻혀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국내에서 비싼 돈 들여 곡식을 생산할 필요없이 공산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로 사먹으면 더 좋다는 식의 비교생산비설이 경제관료들과 재계에서 유행처럼 일어 농업쇠퇴를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논리로도 식량자급률의 급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선 식량이 갖는 민족생존 및 안보관련의 정치사회적 중대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이스라엘이 사막을 농토로 일궈내고,외화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2위인 대만이 농업을 중시하는 까닭을 잘 읽어야 한다.봉건시대의 굶주림에서 벗어난 인구 12억 중국의 이식위천사상도 음미해 볼만하다. 공업과 공산품 우위만을 고집하는 성장전략이 산업기술발전의 불균형과 효율성저하를 초래하는 점도 시정돼야 한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물유전공학연구지원강화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전체 과학기술의 상승발전을 부추긴다.식량의 전략적 가치를 일찍 터득한 미국이 지속적인 대규모농업투자와 고도의 기술개발로 세계곡물거래량의 60∼80%를 취급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들이 잘먹지도 않는 쌀등 곡물을 대량생산하는 터에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곡물생산에 미온적일 수는 없다.원유같이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원자재면 몰라도 국제수지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증산가능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제안정화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투기가 성행하고 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가 받을 피해와 혼란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볼때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증산체제확립은 불가결한 과제다.때문에 3분의1도 채 안되는 양곡자 급률을 안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소한의 경지면적은 항상 유지해서 식량위기때에도 다수확품종의 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농작물재해 보험제도의 신설과 함께 농지소유권은 내국인이 갖고 외국인이 생산을 맡는 첨단 영농기술의 도입문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약으로 범벅이 된 외국산 양곡이 국민건강을 해치는 문제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토지정책도 한번 훼손된 농지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쉽게 공업지대로 전용하는 무분별함을 배제해야 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는 농촌」으로 가꾸는 다각적인 정책이 절실한 때다.
  • GR 통상이슈로 급부상/WTO·OECD중심 무역­환경 연계논의활발

    ◎선진국 「국경세」 등 적용 채비/정부,논의과정 적극참여 방침 환경과 무역문제를 연계한 그린 라운드(GR) 논의가 올해 본격화될 것 같다.WTO(세계무역기구) 무역환경위원회의 발족과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환경논의가 활발해지며 무역­환경문제가 통상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무역­환경논의가 아직 다자간 협상으로는 진전되지 않았으나 지난 해 4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무역환경분과위원회가 설치되고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협의가 이루어졌다.WTO도 지난 달 30일 첫 이사회에서 당초 계획대로 무역환경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또 오는 5월에는 선진국들의 입장을 정리한 무역·환경에 관한 OECD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데 지금까지 논의된 초안만으로도 선진국이 WTO에서 보다 강력한 환경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부의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이 반대하던 환경 상계관세 등 일방적 조치를 자제하고,비강제적 조치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부합하면서도 강제적 조치에 버금가는 무역조치를 구사할 움직임』이라며 『소위 국경세 조정방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경세 조정이란 상계관세와 달리 GATT도 허용해온 것으로 수출할 때 국내 기업이 이미 낸 환경관련 세금을 돌려줌으로써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고,수입품에 대해서는 환경세 차이만큼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 따라서 국경세 조정이 이뤄지면 개도국의 수출품은 선진국에서 높은 환경세금을 물게 되고 선진국의 수출품은 자국의 세금을 환급받게 돼 개도국은 수출입 양면에서 모두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정부는 GR에서 국경세 조정방식이 채택될 경우 선진국보다 환경기준이 미흡한 우리로선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WTO와 OECD 회의에 적극 참여해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 급락하는 양곡자급률(사설)

    지난해 우리나라의 양곡자급률이 29%에 그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농림수산부 통계자료는 피폐한 농촌현실과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양곡자급률은 보릿고개와 같은 일시적 계절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60년대와 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80∼90%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그러나 그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80년대 들어서는 절반이하로 낮아졌고 오늘의 초라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농업이 뒷걸음질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공업화 위주의 불균형 성장전략이라 할 수 있다.국내 자본축적이 미약한 상태에서 한정된 재원을 공업부문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농업생산기반은 상대적으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다.이에 더해 국제가격이 훨씬 낮은 외국산 곡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단순경제논리도 농업부문 침체를 한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어떠한 이유에서든 쌀을 비롯한 콩·밀·옥수수등 전체양곡의 평균자급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농업생산의 현실을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식량문제에 관한한 비교우위의 경제논리에 앞서 민족생존및 안보의 절대성을 고려하는 정치사회적 시각의 접근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곡자급률을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게끔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특단의 정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특히 농업생물공학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와 첨단영농기술도입에 힘써서 다수확의 녹색혁명을 이루어야 한다.농촌생활여건도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서도 심한 가뭄으로 모내기 물의 확보가 어려워서 벼농사에 비상이 걸렸고 유럽의 밀 집단생산지역이 홍수피해를 입는 기상이변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국제수지가 큰폭의 흑자를 보이고 외화가 넉넉해서 양곡수입의 어려움이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도가 급락하는 상태에서 세계적인 곡물파동과 같은 돌발변수가 작용할 경우 입게 될 타격과 혼란은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 잦은 기상재앙으로 세계적인 양곡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어렵잖게 나온다.때문에 이러한 자원민족주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충격으로 실의에 잠긴 농촌에 활력을 넣어주기 위해서도 영농입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농업발전정책이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한다.범국민적인 식생활개선운동 등을 통해 식량소비를 줄이는 노력도 아울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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