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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업과 한국기업의 흥망(崔澤滿 경제평론)

    대기업의 부침(浮沈)은 실로 무상하다. 레슬리 해나 런던정경대 교수가 저술한 세계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 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간 거대기업이 많다. 지난 1912년 세계 100대 기업에 속했다가 95년까지 살아 남은 거대기업은 25%에 불과하다. 한국 대기업의 수명은 세계 거대기업보다 훨씬 짧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65년 매출액 기준으로 100대 기업에 들었던 업체 가운데 지난주 퇴출한 기업을 포함,살아남은 기업은 불과 10여개에 불과하다. 세계 거대기업은 83년동안 생존율이 2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3년동안 생존율이 10%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단명이다. 세계기업사를 보면 핵심역량 배양보다 독점추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거대기업이 공통적으로 쇠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둔 거대기업은 다른 기업과 구별되는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역량을 키워 산업내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문어발식 경영 단명 초래 한국 대기업의 침몰은 대부분 과다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경영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주력기업의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힘쓰지 않고 주력기업이 부실한 계열사에 지급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서 지원하다가 주력기업마저 부실화되어 마침내 그룹전체가 공중분해되는 비운을 맞는다. 또하나 한국 대기업의 생존율이 짧은 것은 대외적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데 있다. 동서간 냉전종식후 국제경제의 경우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의미한다.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마침내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했다. 세계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미국기업은 정말로 뼈를 깎는 아픔속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미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AT&T는 비메모리 부분에 손을 댔다가 실패작으로 판단이 나오자 과감히 매각했다. 전자사업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던 웨스팅 하우스는 주력사업인 전자부문을 송두리째 팔아 버리고 방송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바꾸는 일대 혁신까지 단행했다. 미국기업의 구조조정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IBM은 지난주 연간 매출 20억달러에 달하는 프린터사업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프린터 사업은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데 미래의 전략형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은 이미 7∼8년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구조조정을 착실히 진행,한때 일본기업에 뒤지고 있다는 비판을 말끔히 씻어 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지난 17일에야 55개 대기업을 퇴출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IMF로부터 긴급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과 채권은행이 수개월동안 작업 끝에 이들 기업을 퇴출시킨 것이다. ○자발적 구조조정 결단을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한국 대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부실기업과 경쟁력이 없는 기업을 매각 또는 청산절차를 통해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뒤진 기업은 국내 다른 기업에 넘기거나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상위재벌간 빅딜(사업간 교환)을 하라고 한다고 해서 불평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기업의 생존연령이 더욱 단축될 것이다. 상위 재벌기업이라고 해서 지금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시장원리에 의해서 자연히 퇴출되는 비운을 맞게 될 것이다.
  • 해외공관 5곳 폐쇄/주재관도 50명 감축/8월까지… 직제안 의결

    오는 8월말까지 주 우루과이 카메룬 잠비아 유고 대사관과 주 젯다 총영사관 등 5개의 공관이 폐쇄된다.주 벨기에 대사관은 주 EU대표부와 통합되고 주재관 50명이 감축된다. 정부는 23일 과천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외교통상부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부처 별로 줄어드는 주재관 수를 보면 문화관광부가 19명으로 가장 많다.산업자원부는 9명,재정경제부는 5명이다.과학기술부 농림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은 각 2명씩이다.통일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 조달청 국세청 관세청은 각 1명씩을 줄인다. 직급별로는 2급 3명, 3급 24명,4급 15명,5급 9명 등이다.
  • 薛光彦 KDI연구위원 농업개혁 보고서 요지

    ◎추곡수매가 국회동의 폐지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薛光彦 연구위원은 9일 ‘농업개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추곡수매가격에 대한 국회동의제도 폐지 등을 통해 쌀시장 개방에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다음은 간추린 내용이다. 쌀은 우리나라 농업을 대표하는 작물이다.96년 현재 경지면적의 53.2%가벼 재배면적이며 농가의 79%가 벼농사에 종사하고 있다.농업수입의 40.8%가쌀에서 나오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당시 우리나라는 쌀만 관세화수입을 하지 않는 대신 2004년까지 국내 소비량의 4%만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방식(MMA)에 합의했다. 그러나 쌀시장의 추가협상에 대비해서 MMA방식을 존속할 지,관세화에 의해 수입할 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쌀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국내 쌀시장에서 시장기능을 저해하는 요소를 고쳐야한다.쌀가격이 정치권에 의해 결정되는 이상현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추곡수매가격에 대한 국회동의제도가 폐지돼야 한다. 현행 수매방식의 대안으로서는 융자수매방식과 공공비축 제도를 도입하며 정부미 공매 시에 각종 규제를 철폐,쌀가격이 시장에서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생산과 연계하지 않고서 농민의 소득을 보조할 수 있는 정책수단인 직접지불제도의 도입여부도 검토돼야 한다.환경보호형 농업에 대한 직접보조,경영이양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직불제도의 도입을 우선 검토해야할 것이다.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사후적 통제보다는 정보의 불완전성을 최소화시킬수 있는 정보서비스의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농촌공간을 다양하게 활용,소득을 창출하는 게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농지소유 제한보다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이 중요하다.정부의 농업지원 정책은는 농업인프라 구축과 경쟁기반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농업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관련 사업의 국고 차등보조제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재량권을 확대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농업관련 지방재정의 확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재외공관 6곳 8월까지 폐쇄

    정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주(駐)벨기에,우루과이,카메룬,잠비아,유고대사관 및 주제다 총영사관 등 6개 공관을 폐쇄하고,올해 말까지 재외공관 주재관 25명을 감축키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정부조직 개편시 올해 말까지 20개 공관,내년 말까지 주재관 50명을 감축키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외교통상부 辛成梧 기획관리실장은 5일 “폐쇄될 6개 공관을 해당 주재국정부에 방침을 통보했다”면서 “앞으로 감축될 나머지 14개 공관은 하반기에 폐쇄를 결정,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감축되는 6개 공관의 업무는 인근 주재국 대사관에서 맡게 된다.주우루과이대사관 임무는 주아르헨티나,유고는 루마니아,잠비아는 짐바브웨,카메론은 나이지리아 대사관이 겸임하며 주벨기에 대사관은 주유럽연합(EU)대표부에 통합된다. 또 주제다총영사관 업무는 주사우디대사관이 겸임한다.
  • 강원지사 후보 비교/자민련 韓灝鮮·한나라 김진선·무소속 李相龍

    ◎자민련 韓灝鮮/농협회장 역임… ‘농민의 파수꾼’ 뷰걱 【춘천=曺漢宗 기자】 자민련 韓灝鮮 후보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강원도를 우리나라 제일의 부자 광역자치단체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농협중앙회의 말단서기로 출발해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론을 내세워 낙후된 강원개혁에 적임자임을 주장한다. 태백권 고원지대에 카지노는 물론 40∼50곳의 스키장을 건설하는 한편 이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금강산개발연구원을 설립,강원도가 통일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개발공약도 외친다. 농협조합장시절 ‘身土不二’를 내걸어 우루과이 라운드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등 농민편에 서서 평생 일한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에 이르는 농협조합원 가족의 표만 모두 끌어 모아도 당선이 가능하는 판단 아래 농민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진선/‘추진력 강한 기획통’ 동서화합 강조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는 ‘젊은 인물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통일·환동해시대의 강원도정은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 아이디어와 영동·영서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행정고시로 출발,24년동안의 공직 생활동안 남다른 기획력으로 굵직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추진력이 강한 기획통’으로 불린다.부하들의 신망도 두텁다. 부천시장으로 발령받은지 한달만에 부천시 세금도둑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남다른 행정수완을 보여줬다. 행정부지사로 강원도정을 이끌어 오면서 강원도의 장기발전전략인 ‘강원비젼 21’수립과 ‘환동해권 4개지역 경제협의회’를 이끌어 내고 99국제관광엑스포,99년 동계 아시아경기대회,폐광지역개발 유치 등 꼼꼼하면서도 선이 굵은 행정을 펼쳐 왔다는 평이다.그러나 다른 후보에 비해 정치력이 다소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기도한다. ◎무소속 李相龍/지사 두차례… 서울∼동해고속도 공약 무소속 李相龍 후보는 두차례 강원지사를 지낸 화려한 경력에다 지난 도백선거에서 패배한 뒤 꾸준히 유권자를 관리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건설부 내무부 등 중앙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닦은 폭넓은 경륜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강원,멋지고 살맛나는 강원건설’을 캠페인으로 내걸고 취약지구인 영동지역의 대학강단에 서기도 했다.동해안을 환동해권의 중심지로 만들고 서울∼동해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등 수송망 구축을 공약으로 내건 것도 영동지역 표 확보와 무관치않다. 강원도민의 대통합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 2대 정신,7대 기조,100대 과제를 실천공약으로 주장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한 것이 이채롭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崔珏圭 지사에게 많은 표차이로 패했고 새로운 행정을 열망하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지가 걸림돌이다. □강원지사 후보 비교 ◇韓灝鮮 ·정당:자민련 ·나이:62 ·출생지:서울 ·학력:원주농고,고려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 ·주요경력:양구군 농협서기(62년)·청와대 비서실 새마을담당관(72년)·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사(87년)·제14·15대 농협중앙회장(88·90년)·농민신문사 사장(88년)·자연보호 중앙협의 회장(93년)·한·이스라엘 친선협회 회장(93년)·제15대 국회의원(96년)·대통령 인수위원(경제 2분과)(98년) ·가족:부인 辛成子(55)씨와 3녀 ·별칭:멧돼지 ·재산:31억원 ·병역:육군 병장 제대 ◇김진선 ·정당:한나라당 ·나이:52 ·출생지:강원도 동해시 이도동 ·학력:북평고,동국대 행정학과 ·주요경력:제15회 행정고시(74년)·청와대 특정지역개발 기획단(79년)·내무부 지방기획계장(80년)·강원도 영월군수(83년)·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교부세과장 재정과장(85∼91년)·강원도 기획관리실장(92년)·강원도 강릉시장(91년)·경기도 부천시장(94년)·강원도 행정부지사(95∼현재) ·가족:李憤姬씨(45)와 1남2녀 ·별칭:없음 ·재산:2억6,000만원 ·병역:육군 병장 제대 ◇李相龍 ·정당:무소속 ·나이:63 ·출생지:강원도 홍천군 서면 두미리 ·학력:춘천고,고려대 경제학과 ·주요경력:거진중·홍천농고 강사(58년)·강원도 내무국(61년)·서울시 기획관리관,내무국장(79∼81년)·산림청 기획관리관(79년)·대통령 비서실 제도개선 비서관(81년)·내무부 재정국장·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84∼88년)·강원도지사(88년·93년)·건설부 차관(91년)·국토개발연구원장(93년)·강원대 강사·관동대 객원교수(95∼현재) ·가족:부인 尹明奎씨(59)와 2남1녀 ·별칭:작은 거인 ·재산:19억원 ·병역:육군 상병 제대
  • “해외진출 길목 곳곳 장애물”/외통부 기업 애로사례집 발간

    ◎일­한국수출품 상대적 고율관세 적용/중­세관 1일 5시간 근무… 통관에 7일/미­사명 개칭에도 반덤핑 고관세 부과 외교통상부는 6일 우리 기업들이 해외진출 과정에서 겪는 무역·투자관련 어려움들을 종합해 사례집으로 발간했다. 이 사례집에는 총 45개국 113건의 실례들이 수록돼있으며 외교통상부는 애로사항들을 재외공관 및 각종 통상채널을 통해 조속히 해결해나가도록 할 방침이다.이와함께 앞으로 20여개국을 대상으로 ‘98 국별 무역·투자장벽 보고서’도 작성할 계획이다. ▷일본◁ ▲한국의 관심품목에 대한 상대적 고율 관세=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후 전 공산품의 평균 관세율을 1.9%로 인하했으나 한국 수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5.6%로 유지하고 있다.특히 김치,의류 등 한국의 12개 관심품목에 대해서는 10∼27%까지 받고 있다. ▷중국◁ ▲세관의 짧은 근무시간=중국 세관은 주 5일 근무에다 하루 업무시간이 실제 5시간에 불과해 통관에 1주일이나 걸린다.▲타지방 인력채용 불허=한국기업에서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할줄아는 조선족 통역 및 기술인력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대련시에 거주해 타지방에 있는 기업에서는 이들을 채용할 수가 없다. ▷대만◁ ▲전자렌지에 대한 CNS규격 전격 시행에 따른 애로=대만이 전자렌지에 대해 새 기준인 CNS(Chinese National Standard)를 1월1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6개월 이상의 테스트기간동안 수출입이 중단된다.대우전자의 경우 97년에는 연간 20만대를 수출했으나 올해들어 수출이 한건도 없다. ▷미국◁ ▲회사명칭 개명에 따른 반덤핑 관세부과상의 부당한 대우=미국은 회사의 명칭을 바꾸었을때도 이를 신설회사로 간주해 기존 회사에 부과하던 덤핑 관세율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이처럼 회사명칭 개명으로 관세율의 불이익을 받는 금액이 연간 50만달러 이상에 달한다. ▷이탈리아◁ ▲카 오디오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이탈리아 제노아,밀라노 등의 세관이 법적근거 없이 대우전자의 카 오디오에 대해 일방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종합상사 현지 지사에 대한 법인소득세 부과=한국과방글라데시간 이중과세 방지협정이 체결돼 있음에도 불구,지난 94년부터 우리 현지 지사에 대해 법인소득세를 소급해 부과한다.특히 이 사무소들은 경비를 본사에서 지원받는 단순한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일 뿐이어서 해당상사들은 현지에서 소송을 진행중이다.
  • 김성훈 농림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유통 개혁·환경농업 육성 전력투구”/옥수수 등 기초식량 남북 계약재배 추진/벼 수매가격은 농가 소득 감안 신중 결정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소파에 깊숙히 앉질 않는다.IMF 여파로 헝클어진 농심을 수습하고 농산물 유통개혁과 남북한 농업협력사업 준비 등 현안을 챙기랴,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랴 바쁜 탓도 있지만 아직은 장관자리가 익숙치 않아서다.김장관은 지금 휴직 중이다.새 정부에 입각한 뒤 몸담았던 중앙대 교수직 사퇴서를 냈으나 학교측이 반려했다.“입각한 교수가 휴직처리되기도 처음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재임기간동안 소신있게 일하라는 학교측의 배려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18일 하오 과천집무실로 김장관을 찾아갔다.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학자로 계시다 장관이 되시니까 어떻습니까. ▲말 한마디,한마디가 막중하다는 걸 실감합니다.바깥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관련부처와 국회,언론,농정의 수혜자인 농민들,소비자 등 모든 분들의 협조 없이는 농정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장관께서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FAO 경험’ 신농정에 접목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사람이 교수와 학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중앙대 안성캠퍼스(부총장)에서 1만1천명의 학생,8백여명의 교·강사와 함께 지냈으면 합격 아닙니까(웃음).지구상에서 가장 관료적이라는 UN의 식량농업기구(FAO)에서 48개국 유통 및 금융·협동조합 책임자로 2년간 일한 경험을 살려 신 농정을 펼치겠습니다. ­농민들이 지금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농축업을 계속 해야 할 지,망설이고 계실 겁니다.정말 농업이 희망이 있는가 하는 회의에 빠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또 부채는 경감될 수 있는 것인 지,영농자재 값은 뛰는 데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지,국민정부인 새 정부는 농업인의 아픔을 알아주고 제대로 대접해 줄 것인가도 생각하실겁니다. ­어떤 답을 해주시겠습니까. ○농정계획에 농업인 참여 ▲농민들이 농자재 가격급등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그러나 역대 대통령중 김대중 대통령만큼 농업에 애정과 의지를 갖고 계신 분도 안 계십니다.이 점은 농민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농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지 못한다면 직무유기가 됩니다.주어진 자원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농촌이 하루빨리 희망과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정책계획단계부터 농업인과 소비자계층을 참여시킬 생각입니다. 절대 관료들만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하지 않겠습니다.참여농정 봉사농정 현장중심의 농정이 결코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농정방향은. ○소비자협동조합법 마련 ▲기계화 영농 등 기존의 정책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기대하지 않겠습니다.유통개혁과 환경농업 육성이 우선은 절실한 과제입니다.기관끼리의 직거래는 의미가 없습니다.유통은 물처럼 흘러야 되고,농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농산물유통개혁위원회를 통해 근본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농지규모화 사업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식품은 꼭 먹어야 하기 때문에 품질과안전성을 높여나가면 농축수산물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마케팅 능력에 따라 같은 제품도 엄청난 경쟁력의 차이가 납니다.돈이 적게 들고 성과가 많이 나야 합니다.그같은 차원에서 소비자협동조합법이 만들어져야 합니다.문민정부에서는 슈퍼체인 등 기존 소매상협회에서 저항해 ‘칭찬도 받지 못할’법이라고 도입을 미뤘습니다.올 정기국회때 현실에 맞게 도입할 생각입니다.원래 협동조합은 소비자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시 소비자단체와 농·축·수협 등 생산자단체가 연결돼야 합니다.유통혁신을 통한 생산증대,품질증진,안전성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증대가 정책의 요체가 될 것입니다.소농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친환경·유통개혁적 농업뿐입니다. ­농산물수출도 강조하고 계신데. ○농산물수출탑 제정 시상 ▲무역진흥팀을 만들겠습니다.산업자원부 행사와 별개로 수출탑을 제정,시상할 생각입니다.전체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농산물 수출은 큰 상을 받을 기회가 적었습니다.그러나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수출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습니다.외국서 곡물의 75%를,쇠고기의 50%를 수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출해야 경상적자가 나지 않습니다.쇠고기의 경우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일 때 1.1배 정도밖에 한우고기가 비싸지 않습니다.돼지고기 값은 수입육의 75%로 오히려 쌉니다.지금이야 말로 역전의 찬스입니다.곡물과 쇠고기가 연 30억달러 정도 들어오는 데 수출목표는 22억달러입니다.배가운동을 하면 2004년에 50억달러 수출계획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1월에 돼지고기 수출만해도 작년 1월대비 45∼46%가 늘었습니다.맛과 향기,품질이나 안정성 면에서 우리농산품이 훨씬 뛰어납니다.김치 등 토속음식도 발전시켜 수출증진으로 연결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축산기반이 붕괴됐습니다. ○음식물 사료화 적극 추진 ▲소는 위가 4개인 동물입니다.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 취급을 하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타격이 큰 것입니다.볏짚부터 먹어야 됩니다.초지 다 어디 갔습니까.농민들이 너무 편하게 배합사료를 먹였습니다. 풀을 덜 먹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그러다보니 우리 젖소의 수명도 짧아져 미국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절반밖에 안됩니다.경제적으로도 문제입니다.원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음식물 사료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을 한 곳에 모아주기만하면 이 사업은 전망이 밝습니다.음식물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고,안 실어주는 벌과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한식량문제 전문가로서 남북한 농업협력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남은 논,북은 밭입니다.상호 보완관계입니다.FAO에 있을 때 북한 중국이 제 담당이었습니다.기술 원료 자본을 대주는 현재의 남북한간 임가공사업을 농업분야로 확대하면 농산물 계약재배가 됩니다.콩 팥 녹두 옥수수 참깨 등은 미국의 이해에도 부딪치지 않아 지금도 계약재배가 가능합니다.남한에서 남아도는 비료와 농약은 물론,씨감자 송아지도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냉해와 병해에 강한 품종이 많습니다.토종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져 남북한간계약재배가 추진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이 됩니다.아직은 민간차원의 교류에 그치고 있지만 신뢰를 얻으려면 어려울 때 도와주어야 합니다. 쌀도 여유가 있으니까 도와줄 수 있습니다.북한은 비료 농약이 거의 없고 트랙터를 돌릴 기름도 없습니다.협동농장체제 역시 비효율적이어서 협력의 대상입니다.상반기 중 세부 협력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쌀을 굳이 100% 자급해야 하느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쌀 품질 높여 경쟁력 제고 ▲불안한 세계 식량사정과 북한의 식량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 힘으로 쌀 등 기초식량을 확보해야 합니다.국가안보와 민생안정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쌀의 자급입니다.IMF 시대를 맞아 쌀마저 자급이 안됐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겠습니까.인도네시아를 보십시요.우리 쌀은 미국 캘리포니아 쌀과 비교할 때 생산비에서 3.7배 비싸지만 농지 값을 빼면 1.7배에 불과합니다.최근에는 환율상승으로 가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어 안전성과 품질개선이 이뤄지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쌀 시장의 추가개방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2천년 UR협상 탄력 대처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과 식량의 무기화 가능성에 차질없이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본부에서 농업각료회의가 열렸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조각때문에 구본영 OECD대사를 참석시켰습니다.2000년부터 재개될 농산물 협상과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회의였습니다.구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훈령을 내렸습니다.노력한 결과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는 내용을 각료회의의 결의문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농산물의 경우 무역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이며,2000년부터 재개될 농산물 협상에서 개방시기와 폭에서 상당한 탄력성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외교적 성과이지요. ­올해 쌀 수매가 문제는. ▲98년도 쌀 수매가격은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약속,농가소득 수준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돼야 합니다.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쌀 수매가에 대한 결정배경을 충분히 검토해 곧 처리할 생각입니다.98년산 쌀 약정수매 등 추진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장관이 강성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른 말 한다고 신운동권 교수니,강성이라느니 하는 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안성캠퍼스가 전국에서 1차로 한총련에서 탈퇴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칭찬을 받을 정도였습니다(웃음).부친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제가 39년생인 데 생후 7일만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있는 만주 봉천(현 심양)으로 갔습니다.아버님께서는 농촌계몽운동을 하다 미결수로 복역 끝에 만주로 가셨지요.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중학교때부터 4­H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김장관은 UR협상때 인터넷과 FAO인맥을 통해 정부보다도 더 빨리 협상정보를 입수,정부관계자들을 공격해 곤혹스럽게 한 일로 유명하다.‘우리 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쌀시장 개방저지의 전면에 서기도 했다.그래서 농림부나 통상부처 관리들 사이에선 골치아픈 학자로 불렸다.취미는 바둑(1급)이나 55세를 넘기고 부터는 끊었다.일단 두면 승부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라고.다산 정약용 선생을 존경해 조순 한나라당 총재 등 몇몇 학자들과 다산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입각 전까지는 시간이 날때 마다 강진의 다산회당을 찾곤 했다.‘우리 쌀 어떻게 지킬 것인가’‘북한의 농업’‘장보고 대사 해양 경영사연구’ 등 저서에서 보듯 학문의 폭이 넓다.
  • 주일 기업연 발간 한·일경협백서를 보면

    ◎한국 대일 누적적자 1,400억불 육박/대한 직접투자액 매년 줄어 아시아 7위 기록/일 공산품 관세 최고 27%… 수입규제 강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기업 등으로 구성된 주일한국기업연합회(회장 김정)는 최근 양국 교역 현황과 문제점,개선대책 등을 집약한 ‘한일경협백서’를 펴냈다. ▷교역현황◁ 한국은 65년 국교정상화후 단 한해도 일본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지 못해 지난해까지의 누적적자가 1천3백86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중화학 제품 수출이 늘었지만 기술집약도가 높은 전자·전기·기계 운반용 기기 등의 수출이 부진,대일 수출상품 구조의 고도화는 아직도 미흡하다.일본의 대한 직접투자도 88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87∼88년 10억1천9백만달러였던 일본의 대한 투자는 96년 2억5천5백만달러로 곤두박질쳤다.이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일본의 직접투자액중 7위 수준이다. ○기술집약상품 수출 부진 ▷대일 요망사항◁ 연합회는 일본의 각종 규제로 한국 상품들이 일본 시장에들어 오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수입창구 제한 등의 수입관련 규제 완화 ▲대한 일반특혜관세(GSP) 유지와 관심 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일본시장의 엄격한 수입기준과 인증규제 완화 ▲대일 투자 진출 관련 각종 규제완화 등을 요망했다. 이들 요망사항은 한국이 일본에 대해 누누이 제기해온 문제들.이와 관련,주일한국대사관의 임내규·이준규 참사관은 ▲백서 발간으로 자료 수집이 쉽게 됐으며 ▲정부 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의 문제 제기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무역역조 개선노력이 시작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입규제의 대표적 사례는 김.일본은 김 수입에 대해 비관세 장벽인 쿼터제한을 하고 있다.또 ‘일본 김수입조합’에 가입한 상사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며,생산자가 중심이 된 ‘김협회’가 판매권을 독점하고 있다.호랑이에게 외양간 지켜 달라고 맡긴 격이다.수입 수수료도 수입가격의 11%나 과다징수하고 있다.비슷한 제한은 소금,각종 수산물,견직물에 대해서도 실시되고 있다. ○품질증명제로 수입 방해 한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도 여전히 높은상태.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전 공산품의 평균관세율이 1.9%로 낮아졌지만,한국의 대일 수출품에 대한평균 관세율은 5.6%나 된다.특히 건표고·김치·가죽제품·운동화 등 한국의 12개 관심품목 관세율은 10∼27%에 달하고 있다. 또 일본 정부는 화장품·라면·건설자재·자동차 수입시 다른 나라에는 없는 각종 인증제도 품질증명제도의 장벽을 구축,수입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3국간 무역시 세관에서 원수출자의 인보이스(송장)등을 요구,거래선과 수출업자의 이익 규모 등을 한눈에 파악하려 들고 있다.이는 국제무역의 상식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백서는 지적하고 있다. ○해외정보망 구축 바림직 ▷대한 요망사항◁ 이 백서는 한국측도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한국은 우선 ▲기계류 등 자본재산업을 육성해야 하며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금융여건 개선과 사회간접자본 부족의 해소 ▲불투명하고 장시간 소요되는 행정절차의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연합회는 특히 해외시장의 동향파악,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관련단체·기업이 합동으로 ‘해외시장정보 신속 상품화 네트워크’(가칭)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연합회는 2∼3년마다 개정판을 낼 예정이다.연락처 813­5472­2641.
  • “미 금융위기 해결사 4인/한국 부채 상환연장 주도”

    ◎미 WSJ지 활약상 보도 【뉴욕 연합】 현재 한국의 대외 부채구조 재조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민간 채권은행 고위관계자들은 지난 80년대 중남미와 필리핀 외채위기 당시 해결사 역할을 한 위기관리 전문 뱅커들인 것으로 드러났다.미 월 스트리트 저널은 9일 이들 소방수 4인을 각자의 활약상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어니스트 스턴(J.P.모건사 수석은행원)=미 주요 채권은행 입장에서 전방소방수로 꼽히고 있다.95년 J.P.모건사에 들어가기전 23년 동안 세계은행(IBRD)의 간부와 은행총재 대리를 지낸 거물로 금융위기 문제를 전담해왔다. ▲윌리엄 R.로드스(시티은행 부회장)=40년전 시티은행의 하급직원으로 출발했다.특히 몇몇 국제 금융지원 협상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위기관리에 강한 소방수로서 명망을 얻었다.80년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우루과이 등 중남미 외채위기 당시 부채구조 재조정 협상위원회의 미측 대표였다.그는 이번 한국의 외환위기에서도 세계주요 은행들에게 만기도래하는 외채의 상환을 연장해줄 것을설득하는 노력을 벌였다. ▲데이비드 L.플러그 2세(체이스 맨해튼 은행)=지난 20년 이상 체이스 은행원으로서 주로 동남아 관계 업무를 보아온 인물.80년대 필리핀 금융위기 당시 국제 채권은행을 대표하여 필리핀 정부와 협상을 벌인 관록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미 최대은행인 체이스 맨해튼은행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제너럴 고리간(살로먼 스미스 바니사)=한국 정부의 금융자문기관으로 위탁된 회사중 하나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에 소속된 인물로 한때 미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로서 금융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 금융서비스협정 타결/WTO/개도국 금융시장 자유화… 99년 발효

    【제네바 AFP AP 교도 연합】 세계무역기구(WTO)는 13일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세계 금융서비스 자유화협정을 타결했다. 레나토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은 금융서비스 자유화 협상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WTO 협상대표회의에 참석하면서 “우리는 역사적 협상을 타결했다.올해는 국제무역체제에 관한 기념비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협정 타결은 세계무역체제에 신뢰감을 부여하는 결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3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해결 상태로 남겨진 금융서비스 자유화 협정은 5년간의 장기협상을 통해 이번에 타결을 본 것으로 개발도상국 금융시장의 규제 철폐 및 자유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WTO 132개 회원국모두에 적용되는 금융서비스협정은 99년부터 발효된다. 협정타결에 열쇠를 쥐고 있던 미국은 타결시한인 12일 자정을 훨씬 넘기면서까지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막후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협정에 합의했다.
  • 경제평론가 새뮤얼슨 시카고 트리뷴 기고요지(해외논단)

    ◎세계경제 ‘슬럼프론’ 간과말라 미 경제평론가 로버트 새뮤얼슨은 요즘의 아시아 경제위기가 세계적인 슬럼프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세계 슬럼프의 전망은 믿을 만한가’라는 제목의 시카고 트리뷴 최근호 기고문을 소개한다. “세계는 슬럼프에 빠지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NO”이다.미 연방준비은행의 앨런 그린스펀 총재는 지난주 의회에서 “아시아의 문제들은 심각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학자들 또한 지구적 슬럼프론에는 회의적이다.그러나 낙관주의는 다소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낙관주의자들의 예측이 빗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이미 예상을 넘고 있으며 많은 부분이 잘못되고 있다.아시아를 휩쓰는 금융위기는 예상됐던 바이고 더 나쁜 징조는 머코수르(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 무역기구)의 25% 관세인상 결정이다.이는 세계무역을 침체시킬 보호주의적 연쇄반응의 신호가 될 수 있다. ○낙관주의 예측 빗나가 최상의 상태는 위기가 일군의 국가들에만 미치고 마는 것이다.스탠더드 &푸어스의 지구경기 예측 주임 나리만 비라베시는 새로운 내년도 경제성장 예측에서 일본은 2.7%에서 0.7%,태국 4.8%에서 0.7%,인도네시아 6.3%에서 2.2%,브라질 4.4%에서 1.8%로 낮춰잡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비틀거리고 있고,다른 국가들은 과도한 부채로 허덕이고 있다.90년대 이들은 대량의 외국투자를 받아들였다.너무 많은 돈이 너무 빠른 시간에 흘러들었다.부실 대출도 행해졌고,부적절한 계획에도 재정공급이 이뤄졌다.다음에는 국내 소비자와 기업들이 수입을위해 자국의 화폐를 외화로 다시 환전했다.무역적자가 부풀어 올랐다. 이제는 그 붐이 끝났다.이들 국가들은 수입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더이상의 외국자본이 없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줄여야 한다.소비를 둔화시키기 위해 이자율을 높여야 한다.자국의 화폐를 절하시켜야 한다. ○한국 등 은행위기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이 타격이 심한 국가들에 상당량의 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박수받을 만하다.이 자금은 충격의 완충 역할을 할수 있다.국가들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 수출주도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그래도 위기는 내포돼 있고 두가지 위험요인들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수 있다. 첫째는 은행위기에 대한 우려다.은행들은 경제번영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만약 은행이 붕괴한다면 신뢰의 문제를 야기시킨다.그런데 아시아의 은행들은 현재 거대한 손실에 직면해있다. 이는 일본을 시발로 한다.비슷한 문제들이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의 은행들을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스탠더드 & 푸어스는 한국의 8대 대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체의 8∼1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은행들을 구조하는데는 비싼 대가와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 ○미국·유럽 예외 아니다 두번째 위험은 대부분 선진국가들에 대한 외국자본 흐름의 갑작스런 중단이다.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의 혼란이 생기고 모든 국가들이 고통을 안게 된다.투자자본 없이는 성장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무역과 생산,고용 모두가 악화된다.미국과 유럽도 곧 그 영향을 받게 된다. 비관주의자들은 그같은 연계를 두려워 하지만 낙관주의자들은 이를 피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누가 현실주의자인가.태국에서 경제적 돌풍을 잠재우게 할 것은 무엇인가.돌풍을 잠재우지 못하면 그것은 틀림없이 폭풍이 될 것이다.
  • 부동산 프랜차이즈 영업 방식(부동산 길라잡이)

    ◎수익 증대·소비자에 양질 서비스 제공/공기관서 중개 추진 긍정적 효과 기대 부동산중개업소는 최일선에서 부동산 유통을 맡는다.일반인이 매매나 임대 등 부동산과 관련된 행위를 할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는 양적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너무 많다.업소의 규모나 수익면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엉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도 가장 빨리 받아 최근에는 문을 닫는 지방업소가 속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수익증대와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프렌차이즈 영업방식이 부동산중개업소에 접목되고 있다.ERA,센추리21 등 외국계 체인망과 국내의 부동산랜드 부동산뱅크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부동산중개시장은 노인들의 소일거리 형태로 운영되면서 그 규모나 사업방법이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다.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OECD가입 등으로 국내의 여건이 변화되고 있다.세계화 개방화로 부동산시장도 새로운 선진기법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즉 ‘파는 사람’ 위주에서 ‘사는 사람’ 중심으로 시장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부동산중개소는 단순한 매물 정보만을 제공하지 않는다.이제는 거래대금의 대출이나 세무 법률상담,포장이사나 인테리어까지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 기능을 갖추어 가고 있다. 공기업의 성격을 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감정원이 부동산 중개 프렌차이즈를 추진하는 것은 부동산 중개시장의 이같은 변화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외국기업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비하고 서비스를 한층 더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부동산의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신뢰성,정보의 정확성과 치밀한 분석력 등을 꼽을수 있다.더욱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요즘에는 일부 중개업자가 터무니없는 개발계획정보를 흘려 투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많다.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잘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이다.믿을 만하고 정보력 분석력이 뛰어난 부동산 관련기관을 이용하면 속지않는다.따라서 공기관에서 중개프렌차이즈 영업을 준비중인 것은 부동산 중개업계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반 서민들도 양질의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되고 부동산 문화의 건전한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 온실가스 제한계획 연내 제출/정부

    ◎독 기후변화협약 실무회의서 밝혀 【베를린 연합】 한국은 금년말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기구에 온실가스 배출증가 제한에 관한 국가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기후변화협약 실무회의에 참석중인 박원화 한국측 수석대표가 22일 밝혔다. 오는 12월 제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이날 독일 본에서 개막된 제8차 ‘베를린 위임특별회의’(AGBM)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박 외무부 과학환경심의관은 개발도상국중 온실가스 배출실태와 제한방안을 담게 될 보고서를 금년말까지 사무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보고서에는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것같은 선진국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표는 현재 개도국중 아르헨티나와 요르단,우루과이 등 3개국이 국가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멕시코는 12월 교토 당사국 총회 이전 제출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92년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의 부속문서에 포함된 35개국 그룹 ‘애넥스 1’중 절반 가량이 이미 보고서를 제출했다.
  • “농어가부채 원금상환 유예”/김대중 총재 정책 공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5일 농어가 부채의 원금상환유예와 이자경감,농어업재해보험제 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농·어업분야의 대선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농업정책에서 탈피,전략산업으로 농업을 육성하는 공세적인 농업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마사회를 농림부로 이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농어촌구조개선사업 투자를 계속 연장하고,오는 99년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비,정부안에 통상협상 전담기구를 설치해 정부와 민간간 공동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특히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쌀만은 반드시 100% 자급토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이를 위해 방안으로는 ▲약정수매제도의 약정선금을 40%에서 50%로 인상 ▲약정선금의 반납이자율을 7%에서 3%로 인하 ▲세계무역기구(WTO)이행특별법 시행령의 조속한 제정을 통한 각종 직접지불제도 실시 ▲쌀값 계절진폭 15%이상보장 ▲통일대비 농업정책 종합기획단 구성 등을 제시했다.
  • 통상분쟁 해결사 WTO(눈높이 경제교실)

    ◎강대국이 불합리한 무역보복땐 제재 미국이 지난 1일 우리나라를 자동차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했다.미 종합무역법 슈퍼301조에 따라 자동차협상이 자기들 뜻대로 안되자 우리나라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겠다는 통보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는 무역분쟁이 강대국의 일방통행으로 흐르게 놔두지 않고 있다. WTO는 무역분쟁과 관련,회원국의 일방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 패널을 설치,다자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가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에 맞서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쟁해결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WTO는 무역분쟁에 관한 협상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물론 95년 1월 WTO 체제가 가동되기 전에도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 협정(GATT)’에 따라 분쟁해결 절차는 있었다.그러나 GATT체제는 기본적으로 국가간 협정이고 WTO는 무역문제에 있어 UN의 역할을 대신하는 공식 국제기구다.따라서 GATT에서는 회원국에 대한 구속력이 WTO 체제만큼강하지 못했다.예컨대 WTO는 패널설치 이후 단계마다 협상시한을 분명히 명시,늦어도 1년안에 분쟁을 해결짓도록 하고 있다.제소국의 협의 요청이후 30일 이내에 협의를 시작하도록 한 것이나 패녈협상 결과에 따르도록 이행기간을 밝혀놓은 것이 GATT와 다르다.재경원 허노중 대외경제국장은 “WTO체제 이전에는 양자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복관세나 수입제한 등으로 서로 보복조치를 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이 경우 힘의 논리에 따라 약소국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기 십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WTO에서는 강대국이라도 불합리한 보복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국제규범으로 정해 놓았다.재경원 이성한 대외경제총괄 서기관은 “GATT는 패널의 협상결과에 승복하지 않아도 이를 제재할 수 없었으나 WTO는 협상대상이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보복을 가하는 등 강력한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WTO가 우리에게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설립배경/GATT 강화·UR 효과적 이행 뒷받침/보다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 도모 자유화와 세계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는 오늘날 세계무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기구를 든다면 세계무역기구(WTO:World Trade Oranization)를 꼽을수 있다.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하는 새로운 무역질서의 확립을 목표로 95년 1월 1일에 출범한 WT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한충 강화하고 우루과이라운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뒤받침하기 위한 기구다. 국제적인 무역기구의 설립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의 설립과 함께 추진돼 왔다.그러나 미국 동 일부 국가가 의회비준에 실패함에 따라 다자 무역협정이 추진되어 GATT체계가 47년 1월 출범했다.GATT는 계속적인 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추진함으로써 세계무역의 확대에 기여했다.그렇지만 GATT체제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일방적인 무역규제조치 남용,차별적인 지역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세계무역문제에 관해 UN의 역할을 할 기구로 WTO가 출범하게 됐다. WTO는설립협정과 국가간 무역협정을 이행시키고 이의 효과적인 운영을 도모한다.또 회원국들에게 무역에 관한 협상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체제를 마련하며 회원국의 무역에 관한 문제 해결과 무역정책의 검토도 한다. WTO는 종전의 GATT체제에 비해 기능이 강화돼 그 영향이 거의 모든 무역에 미친다.첫째,WTO체제는 그 목표와 대상의 포괄범위가 GATT보다 휠씬 넓다.GATT체제는 ‘자유로운 무역’을 추구하는데 그쳤으나 WTO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한다.따라서 WTO는 전 세계국가를 대상으로 상품교역 이외에도 GATT에서 다루지 않았던 서비스 교역,지적재산권,투자 등의 새로운 분야를 다룰뿐 아니라 GATT체제 아래서 허용되던 섬유류 교역규제,농산물교역의 예외적용,수출자유규제 등의 보호무역조치도 자유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WTO관련협정에는 훨씬 발전된 공정무역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예를들면 덤핑,불법보조금의 지급,세이프가드의 남용,위조상품의 수출,통관절차의 지연등 과거에는 불공정한 무역행위로 분류하지 않았던 조치들이 불공정한 무역행위로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둘째,WTO는 시장개방의 확대와 공정한 무역의 확대를 위해 회원국에 대한 강력한 중재 및 정책권고기능을 지니고 있다.셋째,WTO는 GATT와 달리 법인직이 부여된 완전한 국제기구로서 사무국직원이나 각국대표들이 면책특권을 갖는다. ◎성과/UR후속협상·시장개방 확대 추진 WTO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다자간 무역체제가 실질적으로 세계무역을 규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국가가 참여토록 하는 한편 협정이 최대한 광범위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WTO는 출범이후 사무국과 이사회,산하전문기구 등 조직을 구성하고 회원국의 확대(현재 132개),무역정책검토의 실시,UR협상결과의 이행점검 및 후속협상의 추진,새로운 통일의제 논의 등 조직 및 기능의 강화와 시장개방 확대를 추진하고있다.회원국들도 협정상의 의무사항인 관세인하,수입규제의 폐지,WTO협정의 국내법규 반영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이러한 노력은 각국이 국제사회의 한 구성으로서 그 의무와 책임을다하는 것일뿐 아니라 WTO체제의 정착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이기도 하다.한편 96년 12월9∼13일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첫 각료회의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주로 논의했다.WTO협정의 이행과 관련해서는 섬유협정 등 미흡한 분야에 대해 회원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기본통신,금융 등 협상이 진행중인 분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다짐하고 농업,서비스,지적재산권 등 이미 규정되어 있는 협상에 대한 구체적 작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이밖에도 정보기술협정과 같이 자유화를 확대하는 문제와 앞으로 논의할 노동기준,투자,경쟁정책,부패방지를 위한 정부조달의 투명성 제고 문제가 크게 대두 되었으며 투자,경쟁정책,정부조달의 3개 의제에 대해 작업반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과제/농산물·섬유협정 등 타결 지어야 WTO체제는 현재 여러가지 통상과제를 안고 있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될 당시에 협상이 모두 완결되지 못하였으며 부속협정의 관련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미결사항에 대한 협상,양허사항의 이행과 관련된 확정의제가 남아있는데다 새로운 통상과제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정의제의 주용내용을 보면 첫째,앞으로 협상 또는 이행이 필요한 상품교역관련사항으로 △점진적인 농산물무역자유화를 규정하고 있는 농산물협정 △다자간 섬유협정의 단계적 철폐 및 섬유류교역의 점진적 자유화를 규정하고 있는 섬유협정 △동식물에 대한 위생검역조치를 통일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위생 및 식물위생협정 △정보기술제품의 관세철폐를 규정한 정보기술협정의 양허사항 △각국의 원산지 규정을 국제적으로 통일하기 위한 반덤핑협정 △우회덤핑방지에 관한 WTO규범 마련을 위한 협상 등이 있다.둘째,서비스부문 교역관련사항으로는 △외국금융기관의 자유로운 진출을 허용하기 위한 금융서비스협상이 금년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회원국의 통신시장개방을 위한 기본통신협상이 금년 2월에 타결되어 ’9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다음 라운드에서 다시 다루게 될 해운협상 △매우 제한된 내용으로 일단락된 외국인의 국경이동에 관한 협상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회계사 등 전문직서비스의 교역에 관한 협상이 있다. 그밖에 새로운 통상의제(New Round)로서는 아직 정식 협상의제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각국의 정책,제도,관행 등의 차이가 국제무역 및 투자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논의되고 있는 외국투자의 자유화와 투자보호를 위한 다자간 투자협정,환경보호,노동자의 인권보호,경쟁정책,부패방지,규제개혁 등이 있다. ◎우리와 관계/한·미 자동차교역 마찰 심판역 맡을듯 우리나라와 미국사이에는 지난 8월이후 최근까지 벌여온 자동차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이 지난 10월1일 우리나라를 상대로 종합무역법상의 슈퍼301조를 발동했다.이에 대해 WTO제소 등 강력한 대응이 거론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사태진전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만일 우리나라와 미국이 각각 상대국을 WTO에 제소하고 무거운 관세부과니 수입제한 등의 재제조치를 취할 경우 두나라에 모두 큰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다시 협상하는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아 합의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두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무역마찰은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하는 WTO체제의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상호 원만히 타결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 아르헨 여객기 추락/탑승자 75명 전원 사망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승객과 승무원 75명을 태운 아르헨티나 아우스트랄항공사 소속 DC­9 여객기가 10일 밤 아르헨티나와 인접한 우루과이의 늪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텔레비전 방송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추락한 아르헨티나 국내항공사인 아우스트랄항공 2553편 여객기는 파라과이에 인접한 미시오네스주(주) 국경도시 포사다스를 출발,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내공항인 아에로파르케공항에 도착하기 10여분전 추락했다. 아르헨티나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한 희생자 명단에는 아르헨티나 한인교포나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아르헨티나 항공관계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 북쪽 약150㎞ 지점에서 강력한 폭풍우를 만나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쌀 융자수매제 도입 추진/정부 UR대책

    ◎쌀 담보로 농가에 자금 대출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2004년까지 정부의 쌀 수매량이 매년 축소될 수 밖에 없어 새로운 쌀 수매제도로 ‘융자수매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가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명환 박사는 새로운 쌀 수매방식으로 ‘융자수매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와 관련,김주수 농림부 식량정책심의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약정수매제도는 정부 수매량이 매년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확기 홍수출하를 막고 비축미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새로운 수매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융자수매제의 도입과 함께 정부가 풍·흉년의 주기성을 감안,쌀 비축물량을 그때 그때 늘리거나 방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수급을 꾀할수 있는 ‘공공비축제도’를 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융자수매제는 햅쌀을 수확한 직후 농가가 지역농협이나 미곡종합처리장(RPC)도정공장 등에 판매를 위탁하면 위탁받은 쌀을 담보로 자금을 융자해주는 제도로 작황의 풍·흉에 따라 융자율을 조절,물량을 탄력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예컨대 풍년일때는 융자율을 70% 이하,평년작인 경우에는 80% 안팎으로 하면 된다는 것. 융자수매제도에 참여하는 지역농협 RPC 도정공장 등은 정부에 담보를 설정하고 채권 범위안에서 운용토록 하되 정부가 저리융자하거나 이차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김박사는 밝혔다.
  • 대풍 들녘/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대풍이라고 한다.농민들 입에서도 그냥 풍년이 아니라 대풍이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온다.원래 농민들은 수확이 다 끝날 때까지는 풍흉에 대한 판단에 신중하다.농사란 사람이 짓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지어주는 것이어서 추수전에 풍년 또는 대풍이라고 함부로 놀려댔다가 하늘이 무슨 재앙을 줄지 모른다는 것이다.그런 농민들이 올해는 대풍이라는 용어의 사용에 전혀 인색할 줄 모른다. 농민들 뿐만 아니라 들녘을 한번쯤 다녀온 도시사람들도 올농사의 풍요로움을 얘기들 한다.벼농사만이 아니다.사과,배 등 과일도 그렇고 밭작물 또한 예사로운 풍작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대기업도산등으로 경제가 흔들거리고 있고 사회현상에 어지러운 구석이 적지 않지만 대풍소식이 잠시나마 침잠한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줬으면 한다. ○심난한 마음에 한줄기 위안 대풍소식은 농민들의 체감이나 도시민의 아마추어적인 느낌에서가 아니라 과학적인 통계에 의해서 더욱 확연해진다.이효계 농림부 장관은 29일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수확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속대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벼이삭당 낟알수가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고 했다. 이장관의 말에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지난해에는 300평당 쌀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507㎏이었다.올해는 이를 능가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말해주는 것이다.그럴경우 올해쌀농사는 사상최대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것이 되는 셈이다. 쌀작황통계는 공식적으로 3번 이뤄진다.처음이 8·15작황조사다.8월15일을 기준으로 해서 전체재배면적,평당 포기수,포기당 줄기수를 조사한다.대략적인 생육조사다.두번째가 9·15작황조사다.벼포기당 이삭수,평당 이삭구,벼이삭당 낟알수와 벼가 어느정도 잘 익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등숙도,그리고 병충해 피해율과 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조사의 주요항목이다.이 9·15작황조사가 정부가 쌀생산량을 발표하는 기준이다.세번째조사는 수확이 다 끝난 시점인 10월말에 이뤄지는 실수확량조사인데 낟알의 무게를 실제 달아보는 조사로 국한된다.낟알 1천개의 무게를 알아보는 조사라해서 천립중이라고 한다.실수확량조사는 9·15작황을 확인해보는 것일뿐 큰 변동이 없는 한 통계적 의미가 없다.따라서 올해 벼농사가 사상 최대의 대풍인지의 여부는 통계기법상으로는 결판이 나있는 셈이고 오직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주곡 중요도는 잊지말아야 풍작이나 대풍의 통계적 정의는 없다.평년작의 기준만 있을 뿐이다.평년작은 지난 5년동안의 단위당(300평)생산량중 최하와 최고생산량을 제외한 나머지 3년간의 평균생산량이다.이런 기준에 따라 올해의 평년작 개념은 466㎏이다.이를 넘어서면 풍작이고 이를 훨씬 초과,300평당 쌀생산량이 480㎏을 넘어서면 대풍이라고 할수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기준에 의한 대풍이 문제가 아니라 사상최대를 기록하느냐의 여부인데 대체로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올림픽에서 기록을 세우듯 쌀한톨 더 생산되고 덜 되고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우순풍조에다 농민들이 땀을 그만큼 흘렸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폭우나 가뭄 등 극심한 기상재해가 지구를 덮었던 한해다.동남아의 기상이변 특히 북한의 한발로 인한 흉작이 예사롭지 않은 터에 사상 최대의 대풍이 예상된다고 하는 것은 더욱 값진 것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쌀농사의 풍작에 대한 국민일반의 감흥이 무뎌지고 있다는 느낌은 대풍속에서 갖는 서운함으로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크다.지난 80년대초의 냉해로 인한 초유의 흉작은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하더라도 농업,특히 주곡에 대한 중요도만은 강조되고 또 강조되어야 한다.국민식생활이 크게 변화되고 주곡의 자급이 이뤄지고 1인당 쌀소비량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쌀에 대한 인식도의 저하를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 소가 한우 못따라오듯 그러나 기상재앙은 예고없이 언제,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최근의 불안한 세계식량사정은 식량무기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고 있지않은가.우루과이라운드의 결과로 탄생한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농산물의 교역이 자유화되면서 우리의 농업은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단했었다.그러나 아무리 미국 소가 좋다해도 우리 한우를 따라올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모든 농산물이 그렇고 쌀 또한 예외가 아니다. 더구나 풍년은 그 자체로서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모든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원천적 재료가 아닐까한다.특히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서도 통일에 대비한 주곡의 충분한 생산을 필요로 하고있다.식량문제는 아무렇게해도 해결될 것이라는 편안한 생각이 팽배해가고 있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재앙은 없을 것이다. 대풍이라고 한다.도시민들도 한번쯤 들녘에 나가 풍년을 심호흡하면서 대풍을 만끽하면 어떨지.
  • 이효계 농림부장관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논 12만㏊ 벼멸구방제 매듭… 풍년가 준비”/한우산업 육성·찐쌀 변칙수입 강력규제/식량확보위해 농지전용 억제/축산물유통관리 일원화 시급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이효계 농림부장관은 요즘 표정이 밝다.대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내놓고 대풍이라고 얘기하진 않는다.막바지 벼멸구 방제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 농심현장을 뛰어다니는 이장관을 지난 26일 하오 과천청사에서 만났다.이장관은 충북 청원 옥산의 소로들녘에서 벼 작황을 살펴보고 인근 한국냉장 중부공장을 둘러본 뒤 막 돌아온 참이었다. ­현장을 자주 찾으십니다. ▲행정의 행자가 갈 행자 아닙니까.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추진되는 지 살펴봐야 지요.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직접 접함으로써 정책추진에도 많은 참고가 됩니다.오늘 한국냉장 중부공장에 가보니 돼기고기가 없어서 일본시장에 팔지를 못하고 있더군요.다른 제품들은 수출이 안돼 야단인데….양돈단지를 더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낱알수 108개짜리도 ­들판을 직접 보시니 어떻습니까. ▲완전히 황금물결입니다.동서남북을 봐도 똑같습니다.9월 15일을 기준으로 한 벼 작황을 조사중이어서 아직 예상 수확량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들녘을 보니 ‘대단한 은총의 결과’가 나오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연속 풍년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충북 청원에서 이삭을 하나 뜯어 서울로 오면서 차안에서 세어 봤습니다.낱알 수가 108개나 되더군요.물론 잘 여문 놈이지요.전국 평균으로는 지난해 수준(이삭당 낱알수 69.7개)에 충분히 이를 것으로 봅니다.우순풍조(비가 오고 바람부는 것이 때와 분량에 맞음)에다 농업인들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결실이 기대됩니다. ­벼 멸구피해가 심하지 않습니까. ▲멸구는 볏섬속에 까지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수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병해충입니다.지난 장마철에 저기압을 타고 중국에서 벼멸구가 날아온데다 7월부터 9월 상순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벼멸구가 급속히 증식했습니다.발생면적이 12만5천㏊로 전년보다 6배나 많았습니다.그러나 벼멸구 기동방제단을 편성하는 등 특별 섬멸작전을 편결과 많이 잡혔습니다.기온이 내려가면서 서식밀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농지를 한뼘도 줄이지 않겠다고 다짐하셨는 데요. ▲바야흐로 식량은 무기화돼가고 있습니다.최근의 불안한 세계식량 사정과 엘리뇨 현상으로 세계 곡물생산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입니다.어쩌면 있을 지도 모를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합니다.내년에 흉년이 들지도 모를 일입니다.농업진흥지역내의 농지는 물론,농업진흥지역 밖의 우량농지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뼘도 전용해주지 않는다는 각오로 농지전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농지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조상이 물려 준 최후의 보루입니다.공장 주택 등 새로운 토지수요는 농지 대신 산지와 구릉지로 충당되도록 산지에 대한 전용규제는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O-157 병원균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복지부와 이원화돼있는 축산물 위생관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입니까. ▲이번 O­157병원균의 발견에서 보듯 축산물유통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절실합니다.농림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돼 있는 가축과 축산물에 대한 현행 위생관리 업무는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없습니다.가축과 축산물의 경우 일반식품과 달리 소결핵과 같이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전염병과 기생충병,식중독균이 100여종에 달하며 일부 병원체나 독소는 가공·처리후에도 완전히 죽지 않아 사육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병원균이 발견됐을때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역추적으로 사육단계에서의 방역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원인규명에는 가축질병과 축산물위생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집단이 필요합니다.95년에 문제가 된 고름우유 파문이나 96년의 소간에서의 대장균 O-157 검출발표는 잔류물질이 기준치 이하이거나 병원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기술이나 체계적인 검사 및 분석없이 이뤄져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불신을 야기시켰습니다.축산농가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정부내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축산단체와 소비자단체가 의원입법을 청원해 놓은 상태라는 사실만 말씀드립니다. ­농지보전 외에 현안이라면.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문제입니다.그러기 위해선 구조조정이 절대적입니다.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농림부가 감시자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합니다.해가 거듭될수록 농촌의 부도 축적돼야 합니다.농업인들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혁해 나가겠습니다.추곡수매도 농민들로서는 관심이 높은 사안입니다. ­추곡 수매가격과 물량은 어느 수준으로 할 계획이십니까. ▲올해부터 추곡수매제도가 약정수매제로 개편됐습니다.97년산 추곡수매가격과 수매량은 96년 정기국회에서 동의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미 선금 6천5백82억원(수매자금 2조1천1백12억원)이 지급 완료됐습니다.98년산 추곡의 약정수매가격과 수매물량은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를 바탕으로 정부안을 마련,국회동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추곡수매 보조금이 매년 7백50억원씩 감축되는 점과 외국산에 비해 4∼5배 높은 가격에 있는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 등을 고려해 농가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통작거리 폐지 등 농지취득요건이 완화된 뒤 농지거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투기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추곡수배 선금 지급 ▲농지취득 완화조치와 명의신탁농지의 실명전환 등으로 농지거래가 지난해 전년보다 54%나 증가했습니다.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정착되면서 농지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정부에서는 농지법 시행(96년 1월1일)이후 취득한 농지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중에 시장 군수 주관아래 농지이용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취득농지를 정당한 사유없이 휴경하거나 임대한 농지소유자에 대해 농지법 규정에 따라 처분(1천601명,1백44만평)토록 통지했습니다.처분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농지소유자에 대해서는 해당 농지가격의 20%에 상응하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소값 안정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도 한우농가들은 소값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백80만∼2백90만원 하던 소값이 올해초부터 급락해 정부에서 올 1월 25일부터 500㎏이 넘는 수소를 수매하기 시작했습니다.이에 힘입어 7월 하순부터는 상승세로 반전,수소는 현재 2백53만원,암소는 2백15만원대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습니다.그동안 소값 회복을 위해 수입쇠고기의 방출량을 늘리고 한우고기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습니다.‘한우산업 발전종합대책’도 마련,추진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소값은 추석재고물량 소진으로 다소 보합세를 보인뒤 10월 이후에는 가을 행락수요와 연말특수로 올 목표가격인 2백40만∼2백50만원을 유지할 전망입니다.내년도에도 쇠고기 소비증가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찐쌀 수입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정부대책이 있는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벼 현미 등 쌀 관련 16개품목은 수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다만,열을 가해 볶거나 쪄서 익힘으로써 성상과 전분구조가 변형된 쌀은 조제식품류로 분류돼 77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품목입니다.최근 일부 업체에서 찐쌀을 수입해 고추장 엿 떡 등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관세청과 협의해 찐쌀의 해석기준을 명확히 해 전국 세관에 확인절차를 강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완전히 익힌 것인 지 전자현미경 등으로 확인하고 불합격판정을 받은 제품은 통관을 불허하고 있습니다.앞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조정관세 부과방안과 상품분류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통일에 대비,준비중인 농정을 말씀해 주십시요. ▲북한 농업이 황폐해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그러나 단기적인 식량난 해소보다는 북한의 농업생산력을 증대시키는 근본적인 방안마련이 바람직합니다.4자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이 성숙되기 전이라도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현재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북한에 적합한 종자의 개량시험 연구를 하고 있고 농지제도 등에 대해서도 농촌경제연구원이 연구중에 있습니다. ○북한농촌 지원 강구 ­광릉 숲의 출입제한을 완화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광릉 숲은 1468년 세조능림으로지정된 뒤 500여년간 보전·관리돼온 한국 최고의 산림 보고입니다.그러나 광릉 숲은 찾는 탐방객의 급증과 차량 폭주,주변 요식·숙박업소의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지난 6월 1일부터 수목원의 입장제도를 자유개방에서 제한개방으로 바꿔 사전예약자에 한해 주중에만 개방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입장객수가 84%,주말교통량이 57% 감소해 숲 보전에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입장객 감소로 일부 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전차원에서 제한개방제도를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민정부들어 잘나가시는 편인 데요.비결이라도 있습니까. ▲글쎄요.성실하게 일한 것 외엔 없습니다. 이장관은 처음 만나는 사람도 쉽게 친근감을 느낄 정도로 부드러운 말씨와 정중한 ‘손님접대’스타일이 몸에 배어있다.프로필에 등장하는 그의 별명도 그래서 마당발이다.그는 매일 아침 4시30분이면 일어난다.농림부장관이 된 뒤에는 농정이 잘 되도록,올 농사가 풍년이 되도록 아침 저녁으로 기도한다.소망교회 장로답게….기도로 될 일은 아니지만 마음씀씀이부터 정성스럽게 가지면 최소한 인재는 피할수 있으며 그것이 풍년들녘을 약속하는 ‘작은 노력’이 된다고 얘기했다.농림부장관 취임후엔 책 볼 시간이 없어 가장 아쉽다고….
  • 협력속의 경쟁/조남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우루과이 라운드 및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역환경의 변화는 우리나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원자력산업도 예외가 아니다.지난 1월부터 발효된 정부조달협정에 의하면 원전산업과 관계되어 서비스 및 핵연료분야를 제외하고는 한국전력에 조달되는 모든 분야가 개방된 상태이며 원전설계 및 핵연료 제작분야도 불원간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서비스분야의 협상시한인 99년까지는 국제경쟁력을 갖는 원전산업체제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우리나라 원자력계는 최근 원자로설계,핵연료설계,방사성폐기물관리 등 원전산업의 구조조정과 연구개발 추진체계의 변화를 이룩한 바 있다.표면적인 변화에 머물지않고 앞으로 내실있는 변화를 이룩하여야 할 것이다.아울러 경쟁이란 말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일류만 살아남는다”는 등 경쟁을 승자와 패자의 이분적인 개념으로 주로 사용하는 것 같다.그러나 경제활동에서의 경쟁이란 참여자 모두가 이기는 ‘윈­윈(Win­Win)’의 전략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최근 네일버프와 브란덴버거의 공저 코오피티션(Co­Opetition:협력과 경쟁을 합쳐 새로 만들어 낸 말)은 전통적인 개념의 경쟁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한 생산업체가 아무리 경쟁력이 뛰어나서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도 그들에게 원료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또는 그들의 상품을 유통하여 주는 판매업체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결국 같이 망한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게임은 전쟁이나 바둑경기와는 달라서 상대와 협력할때 최대의 수확을 거두는 수가 많은 것이다.이러한 보완상품의 예로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핫도그와 겨자,자동차와 자동차보험 등을 들 수 있다.원자로와 핵연료도 또 하나의 좋은 예일 것이다. 협력속에 경쟁한다면 우리 원자력산업계는 WTO체제하에서 국내시장의 개방이라는 부담을 이기고 오히려 해외시장진출의 기회를 가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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