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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기자회견 “16강 쉽지 않을것”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16강 진출이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9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에서 열린 월드컵 기념주화 발표회 뒤 “절망적이지는 않지만 16강 진출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컵대회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결과에 대해 “한국 국민들도 현실적인 측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히딩크는 또 고종수와 홍명보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고종수는 강도 높은 재활훈련으로 회복하고 있어 비관적이지만은 않으며 홍명보는 지명도가 높은 선수로 경기에뛰든 안뛰든 팀에 공헌할 선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그러나 윤정환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문제 등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계속되는 ‘실험’에 대한 비판에 대해 “최종엔트리 뿐 아니라 베스트11 구상도 마무리 했지만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에 대비,주전들을 대체할 선수들에게 경험의기회를 주는 것인 만큼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3)거꾸로 달린 쌀정책.下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막겠다던)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최종 타결을 1주일여 앞둔 지난 93년12월 9일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대국민사과문을 읽어내려갔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는 결코 미봉책이 아니라 실제 피부로 절감할 수 있는 농업대책을 펴겠다.”고 말했다.이후 총 57조원이 쌀산업의 경쟁력 강화를위한다는 명목으로 투입됐다.‘농정개혁추진방안’(94년)‘쌀생산종합대책’(95년) ‘쌀산업발전종합대책’(96년)등 숱한 대책들도 양산됐다.그런데도 정부는 또다시 중장기쌀정책을 마련중이다.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감산,증산,그리고 다시 감산으로. UR협정 타결 직후인 지난 94년 정부는 쌀 감산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내세웠던 정책기조는 오래가지 못했다.93∼95년의 흉작으로 쌀 재고가 바닥수준(95년말 200만섬)으로 떨어지자 95년말부터 다시 증산정책으로 선회했다.그때 일부에서 “현재의 쌀 부족이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문제이므로 기존 정책을 유지하자.”는 주장을 폈지만 정부·여당의 누구도 귀담아 듣지않았다. 증산으로 방향을 바꾼 정부정책은 최근까지 계속됐다.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자. “현 정부가 출범하고 반년 남짓 흐른 98년 가을, 쌀산업정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이때 한 연구원이 ‘증산 일변도의 쌀정책을 재고해 볼 시점’이라고 발표했다가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호된 질타를 당했습니다.그때 분위기는 정부의 쌀정책 방향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 수 없는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보다 3년여가 늦은 지난해 말에 가서야 과잉생산과 재고누적이 현실로 나타나자 부랴부랴 감산을 발표했다. ■‘돈잔치’로 끝난 증산정책. 정부는 지난 92∼98년에 농어촌 구조개선에 42조원을 쏟아부었다.94년부터는 이와 별도로 10년간 한시적으로 농어촌특별세를 신설,연간 1조 5000억원씩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이를 모두 합하면 57조원에 달한다. 지난 96년을 기준으로 각각 전국의 논값은 70조 8000억원(118만㏊×3000평×평당 2만원),쌀 생산액은 8조 9000억원(3700만섬×섬당 24만원)이었다.따라서 전국의 논의 80% 이상을 살 수 있으며,국내에서 5년간 생산된 쌀을 모두 사고도남는 규모다. 서강대 사공용(司空鎔·경제학)교수는 “지나치게 농지확보 일변도로 정책이 추진되면서 소득은 보전되지 않고 투자액수만 많아졌다.”고 말했다.그는 “㏊(3000평)당 4500만원의 고비용을 감수해가며 산을 깎아 논으로 만드는 무모한시도들이 도처에서 이뤄졌다.”면서 “이제는 다시 감산을위해 그 논을 놀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이나 융자금이 지방자치단체 등에 들어가면서 일부 제대로 쓰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고 인정했다.정부의 쌀 증산정책은 이처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고 사상최대 규모의 국고손실이 초래됐지만 지금까지 감사다운 감사나 국회의 국정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투자의 효율성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지난 90년대 이후 정부의 쌀정책은 생산원가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데 큰 틀을 맞추고 있었다.정부는 농가당 경지면적을 1.2㏊에서 2.7㏊로 늘려 국제 평균가격의 7배 수준인국내 쌀값을 3배 정도로 낮추겠다고 밝혀왔다.하지만 아직1㏊ 미만 논농가 비중이 전체 쌀농가 중 75.7%를 차지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쌀 시세는 국제가격과 최고 10배 가까이 벌어져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는 추세다. 중앙대 윤석원(尹錫元·산업경제학)교수는 “정부가 UR 이후 쌀 생산원가를 40%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종정책을 폈지만 애초부터 타깃을 가격에 맞춘데 문제가 있었다.”면서 “생산원가나 가격 등 공급측면의 경쟁력보다는품질과 같은 수요측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무게를 더 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특히 우리나라처럼 생산비 중에서 40∼50%를 토지비용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원가인하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朴東奎)연구위원은 “대부분 농지확충과 규모확대 등 생산기반 정비나 농업기술 선진화 등에자금이 투입됐고 장기적으로 농민들의 소득을 지지하는 쪽의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日 쌀개방 치밀한 준비. 지난 93년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후 쌀정책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우리나라가 ‘쌀시장추가개방 불가’를 외치며 감산 → 증산 → 감산을 반복하고 있을 때 일본은 품질향상과 농가소득보전을 정책목표의맨앞에 올려놓고 단계적 시장개방 조치를 해나갔다.그 결과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쌀시장 개방 재협상을 앞두고 허둥지둥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유있는 모습이다.당초 예정보다 1년 8개월 앞당겨 99년에 쌀시장을 개방한 데다 내부적으로 상당한 구조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일본은 UR 이후 추곡수매가를 연간 3∼4%씩 낮췄다.지난해수매가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UR협상 기준연도(86∼88년)평균가보다 116%나 뛰었으나 일본은 16.7%가 떨어졌다.올해분 수매가도 지난해보다 2.8% 내렸다.일본은 지난 98년 신식량법을 제정해 추곡수매때 농민들이 희망하는 전량을 사주던 것을 3%로 제한했다.주목할 부분은 일본이 UR협정 당시 관세화(쌀시장 개방)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점. UR 협정문에 ‘관세화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면 의무수입량을 이전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끼워 넣었다. 특별취재반.
  • 월드컵 소식/ 히딩크 감독 “한국축구에 기여하고 싶어”

    “약팀과의 승수쌓기는 내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려운 길을 택했다.한국 축구에 기여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 40일 가량의 전지훈련을 마친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숙소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쉐라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느낀 바와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그는 “오랜 강행군은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고 단 한건의 사고도 저지르지않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번 멤버중일부가 탈락할 것이고 3월부터 시작하는 스페인전훈 때는해외파를 많이 포함시켜 최종 엔트리의 대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홍명보 윤정환과 관련,“솔직히 홍명보가 부상에서 회복돼 기쁘고 귀국하는대로 그의 상태를확인할 것이다.윤정환은 분명 기술이 좋은 선수이지만 체력적으로 약한 핸디캡이 있어 고민”이라며 이들 모두 23명의 엔트리에 포함시킬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 클릭 2002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 패스 한방에 수비 ‘와르르’

    한국축구가 또한번 수비 조직력 부재를 절감하며 우루과이에 완패했다. 한국은 14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에서 일방적으로 몰리는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무너졌다.‘히딩크호’는 이로써 지난달 8일 아메리카대륙 원정에나선 이후 골드컵대회와 미국 프로팀 LA갤럭시전 패배를포함해 1승1무5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원정 통산 골득실은 4득점 10실점,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래 종합전적은 10승5무9패. 한골차로 끝났지만 우루과이전은 내용면에서 한국의 완패였다.한국은 승부의 고비인 후반에만 7∼8차례의 결정적찬스를 허용하며 일방적인 수세에 몰려 1골차를 지키기에바빴다. 설기현 황선홍 최용수 최태욱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이날 김도훈과 이동국을 최전방에,송종국을 게임메이커로 투입해 기사회생을 노렸다.이을용 이영표 김남일 최성용은 허리에 투입됐고 수비라인은 이임생을 축으로 최진철과 심재원이 맡았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6분만에 날카로운 대각선 패스 한방에 어이없이 선취골을 내줬다.미드필드에서 왼쪽 코너로날아든 패스를 레게이로가 번개 같이 파고들며 센터링으로 연결했고 아브레우는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엉성한수비라인과 골키퍼의 때늦은 대응이 빚어낸 결과였다. 한국은 26분 김도훈이 이동국의 센터링을 논스톱 슛에 의한 골로 연결시켜 역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접전으로 일관한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승부의추는 확연히 우루과이 쪽으로 기울었다.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상대의 공격을 받았고 1분만에 모랄레스의 힐패스를 받은 타이스에게 골문앞 슛을 내주는 등 연속적인 위기에 몰렸다.한국은 4분 올리베라,7분 레게이로에게 결정적 기회를 내주는 등 쉴 새 없이 흔들리다 9분쯤 끝내 결승골을 내줬다.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심재원이 미적거리다 볼을 빼앗겼고 볼을 잡은 올리베라는 골문을 향해 땅볼 센터링,달려 들던 아브레우의 오른발 끝에 정확하게 맞혀줬다. 한국은 이날 이동국이 활발한 공간 침투에 의해 찬스를만들어내는 등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고 김도훈과 함께 논스톱 또는 원터치에의한 슛을 시도하는 등 골결정력의 개선 가능성을 보인것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조영증의 GO월드컵] 수비라인 실수 반복이 패인

    어려운 상황에서 맞은 평가전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루과이전 역시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낸 한판이었다.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문제점 위주로 경기 내용을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수비라인의 조직력 부재다.특히 똑같은 오류를 반복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예를 들어 전반전 실점 상황은 지난달 골드컵대회 미국전에서 내준 두번째 실점상황과 너무도 비슷했다. 문제는 수비라인을 맞추지 못했다는데 있다.수비라인이짝을 이뤄 일제히 올라갈지 내려갈지를 판단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볼과 가까이 있던 선수가 스루패스를 차단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골키퍼가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스루패스가 들어올 때 미리 상황판단을 하고 뛰어나가 볼을 걷어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골키퍼는 상황에 따라 스위퍼 역할까지 해야 하는데 이 점이 아쉬웠다. 수비수가 드리블을 하다 볼을 뺏기는 것도 더이상 반복해서는 안될 일이다.후반에심재원이 드리블을 하다가 볼을뺏겨 위기를 자초했는데 이는 하루빨리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이다.수비수는 패스를 하다 끊기면 바로 수비태세를 갖출 수 있지만 드리블하다 볼을 뺏길 경우 수비가담이 늦어져 결정적 찬스를 내주게 된다. 두번째 문제는 미드필더들의 공간침투가 부진했다는 점이다.송종국 혼자서 공간을 파고들어가 이따금씩 슛을 날린것 외에 나머지 미드필더들은 전방에서의 공간침투는 물론 예리한 패스도 실행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패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것도 문제삼을 만한 대목이다.패스는 무조건 빨라도,마냥 느려도 안된다.완급조절을 적절히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판단이 부족했다. 이는 경기 전체를 매끄럽지 못하게 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골드컵과 우루과이전을 놓고 전체적으로 판단할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비불안이다.우선 골을 안먹어야 최소한 비기거나 이길 수 있는데 수비라인에서 실수가 너무 자주 노출됐다.우루과이전에서 후반에만 7∼8개 정도의 결정적 찬스를 허용한 것도 수비불안에서 비롯됐다. 수비라인이 어떤 선수로 구성되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않는 일이 우리의 시급한 과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2)거꾸로 달린 쌀정책.上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사흘전 양곡유통위원회가 결정한 2002년 추곡 수매가 4∼5% 인하안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묻는 당정회의가 열렸다. 여당 의원들은 “농민표가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안들리느냐.”며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을 다그쳤다.회의가 끝나자 의원들은“수매가 인하안이 백지화됐다.”고 발표했고, 얼마 후 열린 국무회의는 이를 추인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판박이추곡수매가 결정 수순이다. ***쌀산업 정치논리에 희생. [정치논리가 쌀산업 위기 불렀다.] 우리나라 쌀값 정책은단 한차례도 경제논리 안에서 움직인 적이 없다.추곡 수매가를 결정할 때마다 정치권이 개입했다.정치권은 농민들의표를 의식해 매년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한 인상률보다 1∼2%포인트에서 많게는 5.5%포인트까지 더 올렸다.농림부는 이를 정치권에 대한 ‘보너스’로 당연시했다.서강대사공용(司空鎔·경제학과)교수는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책결정이 쌀산업의 경쟁력 위기를 불렀다.”면서 “정부와정치권은 농민불만이 두려워 쌀산업 구조조정을포기했다. ”고 말했다. [실종된 수요 공급의 원리]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나면값이 떨어지는 것이 시장의 기본원리이다.그러나 우리의쌀값 정책은 이와는 정반대로 갔다.매년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데도 증산정책으로 공급을 늘렸고,보조금을 주어가며 쌀값을 올렸다.정치권의 시장 개입이 쌀산업을 매우 기형적인 구조로 만든 결과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90년 119.6㎏에서 지난해 88.9㎏으로 줄었다.같은 기간 쌀 생산량은 3739만섬에서 3830만섬으로 늘었다.정부 추곡수매가(1등급 80㎏ 기준)은 11만 1410원에서 16만 7720원으로 올랐다.‘수요 25.7% 감소’,‘공급 2.4% 증가’ ‘가격 50.5% 상승’이 지난 11년간 우리나라의 쌀정책 현주소다.이같은 쌀정책은 폐쇄시장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수립됐다.만약 이 전제가 무너지면,즉 개방시장 하에서는 쌀산업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 폐쇄시장의 전제가 무너질 것이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목전에 닥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은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이제 와서 구조조정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추곡수매가] 출범하면서부터 우루과이라운드(UR) 홍역을 치른 김영삼(金泳三) 정부는 쌀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에서 추곡수매가 동결을고수했다. 정치권도 제대로 호응을 하는 듯했다.쌀 재고가바닥수준으로 떨어진 95년 한 차례만 4% 올렸을 뿐 내내전년수준으로 동결했다.그러나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둔 97년 상황이 달라졌다.양곡유통위와 정부는 98년산 추곡수매가를 동결하자고 했지만 표를 의식한 국회는 무려 5.5% 인상을 의결했다.이후 추곡수매가는 내려올 줄 모르고 연간4∼5.5% 상승을 계속했다. [‘수매가 국회동의제’ 폐지해야] 전문가들은 정부의 쌀정책 실패에 대해 ‘쌀값 국회동의제의 원죄’라고 말한다.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薛光彦) 연구조정실장은 “어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을 시장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번 정치적 목적에 따라 쌀 가격이정해져 왔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추곡수매가 결정방식은 두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국회동의제는 지난 1950년양곡관리법 제정으로 처음 도입됐다가 72년 유신 후 폐지됐다.그러나 88년 여소야대 정국을 계기로 부활된다.이때부터 정치권은 유권자인 농민을 의식,수매가와 수매량를폭발적으로 늘려주며 선심을 쓰기 시작했다.많은 학자들이쌀값 결정에 국회가 개입하도록 돼 있는 현행 제도를 쌀농정 혁신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농민들을 최대한 지원해서 정치에 눈돌리지 않도록하라.”고 했다는 UR협상 당시 여당 최고위 당직자의 말은쌀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접근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를 잘보여준다. [정부·농협 주도의 유통구조를 깨라.] 농촌경제연구원 김명환(金明煥)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농협 주도의 유통구조가 시장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현재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산지 수집상)을 중심으로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정부로부터 정책자금 등 특혜를 받고 있어 자율 경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농협에대한 특혜성 지원을 없애고 순수 민간과의 경쟁시스템을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쌀의 매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는 크게 3가지.정부가추곡수매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15%(지난해 기준)를 사들이고 농협 RPC와 일반 RPC들이 각각 30%와 55%를 매입한다.이 중 농협 RPC는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의 압력에 휘둘려 시장기능(가격·물량 조절)을 상실했다.정책담당자들의 오판과 무책임,정치권의 선심쓰기가 한국의 쌀산업을 우리보다 7분의 1값에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미국·중국의 대농들 앞에 무방비로 세워두고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현주소. 지난해 우리나라 쌀농사는 11년만의 대풍(大豊)을 이뤘지만 크고 작은 농민시위가 잇따랐다.소비는 줄고 생산은 늘어 국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990만섬으로 국내 소비량의 28.6%에 달했다.올 10월이면 1372만섬으로 38.7%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10월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440만섬의 과잉재고(적정재고량 550만섬)를 갖고 있다.이로 인해 정부가 수매한 쌀도 팔리지 않아양곡특별회계의적자가 매년 5000억원가량씩 쌓이고 있다. 국내 쌀값은 t당 1622달러로 중국산(276달러)의 5.8배에이르고 태국산(179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9.1배나 된다.대풍에도 시름 가득한 농민들의 모습이 우리 쌀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별취재반. ※제3부 2회로 예고된 대학입시정책은 3부의 마지막으로옮겨 싣습니다.
  • 클릭 2002월드컵/ 송종국 중원 평정 나선다

    ‘2선 공격으로 승부한다.’ 송종국(부산)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 오전 9시 몬테비데오에서 열릴 우루과이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게임 메이커로서 자질을 심사받는다. 골드컵대회 때 주로 센터백을 맡은 송종국이 이번엔 박지성(교토)의 바톤을 이어받아 게임메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또한번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 이는 박지성의 소속팀 복귀로 마땅한 게임메이커 후보가없는데다 이임생(부천) 심재원(프랑크푸르트) 등의 합류로 수비진 구성에 한결 여유가 생긴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게임메이커 낙점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골드컵 첫경기인 미국전에서 꽂아넣은 인상적인 30m 중거리 슛.당시 송종국은 미드필드에서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오른발슛으로 시원스레 골문을 갈랐다. A매치 19번째 출장만에 얻은 2번째골에 불과했지만 2선공격수로서 필수조건인 한방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송종국은 이로 인해 패싱 솜씨는 어느정도 인정받으면서도 중거리 슛 능력이 아쉬운 박지성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송종국이 공수 전체를 조율하면서 송곳같은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지난해 4월이집트 4개국대회에서 게임메이커로 기용됐으나 이렇다 할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의 일본 복귀와 설기현(안더레흐트) 유상철(가시와)의 합류 불발,김태영(전남) 최태욱(안양)의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대표팀은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송종국을 축으로 하는 미드필드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중앙의 송종국과 좌우 날개를 맡을 이을용(부천) 최성용(수원)의 2선 공격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최전방 지원은 물론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포워드진의 골 결정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함이다. 이에 맞설 우루과이는 FIFA랭킹 22위로 월드컵 본선에 9번 출전해 우승(30·50년)과 4강(54·70년) 각 2차례,8강(66년) 1차례,16강(86·90년) 2차례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2002월드컵예선에서 6골을 넣은 간판 골잡이 다리오 실바(말라가)와 주전 게임메이커 알바로레코바(인터밀란)를 제외한 주전 대부분이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한국과는 90이탈리아월드컵 본선에서 마주쳐 1-0으로 이긴 전력을 갖고 있다. 한편 전세계 회원국의 프로리그 경기가 한경기도 없어 FIFA가 올해 첫 ‘A매치의 날’로 정한 14일 지구촌 곳곳에선 무려 38개국이 출전하는 가운데 19경기의 A매치가 벌어진다. 박해옥기자 hop@ ▲양팀 감독의 말.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우루과이 대표팀에 유럽진출 선수 중 상당수가 빠졌지만 선수층이 두텁고 개인기가 뛰어나 만만히 볼 수 없다.우루과이는 2차례나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특히 홈에서 강하다. 한국은 일본파와 주전 일부가 빠진 악조건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기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골드컵대회 이후골결정력 해소를 위해 슈팅 훈련을 많이 했다.또 심재원이임생 신동근 등이 합류해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이들로서도 무언가 보여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빅토르 푸아 우루과이 감독=유럽파중 일부가 빠졌지만결과를 걱정하지는 않는다.월드컵 출전 멤버들을 어떻게가려내느냐는 생각 뿐이었다.후보들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현재 35명의 후보를 가려놨고 5월초 23명의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이번 경기에선 이들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스피드가 좋고 미드필드에서 숫자의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최근 열린 북중미골드컵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한국 플레이를 분석했다.우리 선수들이 많이 움직여야 할 것이다.
  • 설연휴 스포츠 ‘빅게임 천국’

    ‘설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나흘간의 이번 설 연휴(10∼13일) 기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눈과 얼음의 축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개막과 함께 힘찬 레이스에 돌입,겨울스포츠의 진수를 펼치며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국들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도 일제히 열린다. 연휴 전날인 9일 라이스-에클레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80여개국 35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금메달 78개를 놓고 17일간 열띤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과 연휴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28차례의 A매치가 일제히 열려 축구팬들을 열광시킨다.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에는 북중미골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는 페로제도(11일)북아일랜드(14일)와 잇따라 평가전을 치르며 포르투갈은스페인,미국은 이탈리아와(이상 14일)의 일전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1일에는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언센터에서 화려하게 치러진다.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최다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하는데다 4년만에 복귀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이 뛰게 돼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국내에서는 프로와 아마씨름 최강자가 총출동하는 설날장사대회가 12·13일 이틀간 천안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을 비롯,김영현 이태현 백승일 염원준 신봉민 등 쟁쟁한 프로들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며 지난해 아마추어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최홍만(동아대)도 다시 한번 이변을 연출할 태세다. 막판으로 치닫는 프로농구는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경기가 이어진다.특히 13일 잠실에서는 4강직행 티켓을 놓고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지붕 두가족’ SK나이츠와 SK빅스의 맞대결이 펼쳐져 연휴 막판 농구팬들의 이목을집중시킨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소식

    ◆오는 14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를 한국 축구대표팀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계속했다. 대표팀은 7일 오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 분교에서 2시간 가량 헤딩과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오후에는 숙소인 로에스 코로나도 베이 리조트의 웨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대표팀이 차출하기로 한 해외파 설기현(안더레흐트) 유상철(가시와) 심재원(프랑크푸르트) 중 현재까지 합류가 확실시 되는 선수는 심재원뿐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도 오는 5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축구협회 인터넷사이트(www.ussoccer.com)에 따르면미국은 5월13일 워싱턴 D.C의 RFK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기로 했다.이어 5월17일에는 자메이카,20일에는 네덜란드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미사리에 준비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설 연휴때 귀성객을 대상으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교통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서 KOWOC은8일부터 궁내동,서서울,동서울 등 3개 톨게이트와 옥산·천안휴게소 등지에서 퀴즈가 동봉된 엽서 30만장을 배포할 예정이며 접수는 행사 현장에서 직접 받거나 우편으로 받는다. 이번 행사에는 승용차,월드컵입장권,제주항공권 등이 경품으로 걸려 있으며 당첨자는 월드컵 D-100일인 오는 20일 오후 3시 교통방송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발표된다.
  • 월드컵 소식/ 정몽준 회장 “”히딩크 신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의 북중미골드컵 부진 이후 일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과사생활 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정 회장은 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의 유럽식 축구가 한국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히딩크는 우리 축구의 장·단점을 분석해 적응하려 노력했다.”면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골드컵에서의 부진은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점등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이어 히딩크 감독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두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염려를 히딩크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및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 출마와 관련,“월드컵이전에 대선은 생각하지 않겠다.”며 “FIFA회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만큼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연맹 회장과 의견을 조율,후보를 단일화해 5월 총회에서건전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골드컵에서 부진한 한국 대표팀이 첫 훈련을 실시했다. 4·5일 이틀간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동,오후에는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학(UCSD) 운동장에서 스트레칭과 볼컨트롤 등 가벼운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훈련은 부상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선수 12명만이 참가했다. 한편 선수단은 9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훈련한 뒤 1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위해 10일 현지로 떠난다.
  • 월드컵 소식

    ■우리나라 젊은이 5명 중 1명이 2002월드컵축구대회 때 암표를 살 용의가 있는 것으로 5일 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축구잡지 월간 복스(Vox)가 전국 10∼30대 남녀 4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드컵 때 암표를 구할수 있다면 구매하겠는가.’라는 질문에 20.5%가 ‘예’라고응답했다. ‘월드컵 이후 가장 부각될 것 같은 한국선수’로는 이천수가 26.7%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월드컵 이후 한국의 FIFA랭킹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62.2%가 ‘예’라고 답했다. ■월드컵 때 한국 방문을 원하는 중국의 축구팬(치우미)들이 중국 경기에 대한 입장권 판매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들은 중국에 배분된 조별리그 3경기 입장권 1만500장 중 일반인에게 돌아갈 85%의 판매대행권을 중국 국제체육여행공사가 독점하게 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이들은 이 회사가 1경기 관람을 포함한 패키지상품의 가격을 대략 1만위안(약 159만원)∼1만1000위안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터무니 없이 비싸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치우미협회는 이같은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회원들의 한국행을 억제하는 한편 정몽준 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찾아가 문제해결을 요구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거풀스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열릴 한국과 우루과이간 축구대표팀간 경기에 대한 토토스페셜을 6일부터 전국판매점에서 발매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토토스페셜은 양팀의 전반과 최종 스코어를 알아맞히는 것이며 총 발매액의 50%가 당첨금으로 지급된다.국가대표팀 대상 토토스페셜은 항상 한국팀을 홈팀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국팀의예상 스코어는 투표용지상 홈팀(H) 쪽에 표기해야 한다.
  • 골드컵/ ‘캐나다에 마저‘ 한국축구 망신

    한국축구가 고질병인 골결정력 부재를 재연하며 캐나다에마저 무릎을 꿇어 골드컵 4위에 그쳤다. 한국은 3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3·4위전에서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무산시키며 1-2로 역전패했다.한국은 골결정력 부진은 물론 수비 조직력에서도 엉성함을 드러내며 FIFA랭킹 92위인데다 신인들로 새롭게 구성된 캐나다에 마저 무너져 새벽잠을 설친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에 출장해 승부차기로 겨우 한차례 이긴 것을 포함,1승1무3패와 3득점-7실점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통산전적은 10승5무8패,캐나다와의 A매치 기록은 1승1무2패가 됐다. 김도훈을 중심으로 좌우 공격수에 최태욱과 차두리를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재무장한 한국은 전반 15분 김도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오른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최진철의전진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수비수 1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와의 1대1에서 오른발슛,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한국은 17분 최진철의 헤딩슛,20분 이을용의 오른발슛 등으로 상대 문전을 잇따라 노크했으나 시원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캐나다에 전열을 재정비할 틈을 줬고 25분이넘어서면서부터는 오히려 주도권을 빼앗기더니 34분 수비에가담한 김도훈의 헤딩 자책골로 동점골을 내줬다.혼란에 빠진 한국은 1분 뒤 드와인 데로사리오에게 오른발 결승골을내줘 결국 1골차로 무릎을 꿇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찬스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호기를 부리면서“설기현 등 유럽파 선수들과 J리거들이 합류한다면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결승전에서는 미국이 코스타리카에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이모저모. ■김남일(전남)이 골드컵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김남일은 랜던 도노반(미국),마우리시오 솔리스,로날드 고메스(이상 코스타리카),루이스 알폰소 사우사(멕시코) 등과함께 대회 테크니컬스터디그룹이 선정한 베스트 11에 올랐다. 4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미국)와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선방한 캐나다 골키퍼 라르스 허시펠드는기자단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상(MVP)과 최우수GK상을 받았다. ■캐나다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최태욱(안양)이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최태욱은 오른쪽 다리 비골(무릎과 발목사이의 얇은 뼈) 부위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오는 1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몬테비데오)에서뛸 수 있을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과 코스타리카간의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참석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로 월드컵 납북 분산개최는 완전히 좌절됐지만 북한선수 기용을 비롯한 인적 교류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 한국기자상 대상 ‘이용호게이트’

    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은 25일 제33회 한국기자상 대상 수상작으로 한국일보 신윤석ㆍ배성규ㆍ손석민 기자가 특종보도한 ‘이용호 게이트’를선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31일 오전 11시 30분 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부문별 수상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취재보도=‘수지킴 사건 7년 추적기’(동아일보 이정훈)▲기획보도=‘현장리포트 시리즈-서울 최대의 달동네 신림동 난곡’(중앙일보 이규연ㆍ김기찬ㆍ이상복ㆍ박종근), ‘우루과이 라운드 10년-우리 농업 어디로 가나’(매일신문 정인열)▲지역취재보도=‘부산 아시안게임 굴욕적 이면 계약,볼모성 2000만 달러 예치’(국제신문 신수건)▲지역기획보도=‘인삼 2부작’(대전MBC 김지훈ㆍ김용준),‘르포 섬’(여수MBC박광수)
  • [기고] ‘金모으기’ 부러워하는 아르헨

    지난 10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부분 지역에서 또한번의 냄비시위가 있었다.현금인출 제한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냄비시위는 자기 집에서,인근 거리에서,대통령청사 및 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냄비를 두들기며 불만을 표시하는 일반 시민들의 전통적인 항의방법이다. 지난해 12월19일 첫번째 냄비시위에 델라루아 대통령이 물러났으며 두번째 냄비시위 때는 임시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 사 대통령이 사임했다.이번 세번째 냄비시위를 맞아 두알데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물러나지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금 사상누각의 아르헨티나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단결이라고 애국심에 호소했다. 11년간 유지되던 달러 대 현지화 1대1 태환제 폐기 후 처음 열린 지난 11일 외환시장에서 페소화 자유변동 시장환율은 고정환율인 1.4를 뛰어넘어 1.75페소까지 치솟았다.80년대 말 수천 퍼센트의 평가절하를 겪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시민들은 이번 평가절하 조치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그래도 물가인상은 예상보다 덜한 편이다.자동차판매가,항공요금,가전제품 등 수입품을 중심으로 평균 20% 정도 가격이오르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안 좋아 수요가 없기 때문인지서비스 요금이나 생필품 가격은 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송금은 아직도 원활하지 못하다. 지난달 초 현금인출제한조치 후 모든 대외거래지급이 중단되고 있어 수입품목은 추가반입이 어려워 물자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달약 2만건의 수입통관 규모가 10분의1로 줄어들었다.수입품이나 수입원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공산품의 경우 사태가 심각하다.앞으로 열흘 뒤면 신문용지 재고도 바닥날 것이라고한다. 우리나라 현지 상사나 대 아르헨티나 수출업체들도 어려움을 맞고 있다.앞으로 외환지급이 허용된다고 해도 선금 결제가 아니면 주문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현지투자법인들은투자액 기준으로 볼 때 이번 평가절하로 앉아서 30% 이상손해를 보게 됐다.올해 하반기부터 사태가 호전된다 해도아르헨티나 수출은 전년도의 50%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아르헨티나 사태는 한국의 97년 IMF 사태와는 사뭇다르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채갑작스레 닥쳐왔으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기인한 바 크다.아르헨티나는 이미 1년전부터 디폴트 가능성이 수시로제기돼 왔다.위기를 대처하는 방식도 너무나 다르다.우리는대외 빚을 갚고자 장롱 속의 금붙이까지 꺼내며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전에 해결방법부터 찾았다. 반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자 은행에 들어있는달러를 찾아 집안 장롱 속에 꽁꽁 숨기기 시작했으며 부유층들은 인근 우루과이나 미국 은행에 달러를 빼돌리기 바빴다.정치적 수요로 재정운용이 방만해져 빚을 얻어 빚을 갚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위기의 원인이건만 정치권이나 정부부문의 구조조정 노력은 보기 힘들다.양식 있는 사람들은아르헨티나가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현지 주요 언론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IMF 위기해결 자세를 배우자는 기사를 싣고 있다. 손상찬 KOTRA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 월드컵 소식

    ■축구대표팀이 내달 7일 마이애미에서 치를 예정이던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 취소됐다.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7일 “당초 추진했던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계획이 무산됐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 골드컵 일정을 마치는 대로 샌디에이고로 이동,훈련을 계속한 뒤 내달 9일쯤우루과이로 건너가 14일 현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2월드컵축구 본선진출에 실패한 페루의 훌리오 우리베 감독이 뒤늦게 해고됐다.페루축구연맹은 17일 “아주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우리베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베 감독은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듯 “너무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황당해했다.우리베 감독은 페루가 남미지역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2000년 9월 프란시스코 마투라나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아 나름대로 잘 했으나 예선 8위에 그쳐 본선행은 끝내 좌절됐다. ■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는 17일 10개 개최도시 월드컵경기장의 경기운영을 총괄하는 베뉴 코디네이터를확정했다. 서울의 장원직 대한축구협회 경기위원장 등 베뉴 코디네이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최도시별 총책임자인 제너럴 코디네이터와 함께 경기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이들의 업무는 오는 5월부터 시작된다. ■2002월드컵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의 검사들이 오는 4월도쿄에서 제2회 친선축구대회를 갖는다.이들은 지난 99년8월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가졌다.첫 대회 때 일본선수단장을 맡았던 스즈키 요시오 후쿠오카 지검장은 “범인인도조약 체결 등을 앞두고 양국 사법당국간의 연대를 강화하는절호의 기회가 될 것”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소식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들어갔다.전날 가벼운 몸풀기로 첫 훈련을 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이날오전 11시부터 훈련장인 힉맨필드에서 볼터치와 드리블 연습으로 몸을 푼 뒤 약 1시간 동안 3개조로 팀을 나눠 8대8모의 경기를 했다. 훈련에서는 골키퍼 김병지와 처음 합류한 권정혁이 양쪽 골문을 지켰으며 공격수로 나선 최용수 황선홍 차두리 등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2002월드컵 준비캠프를 제주도 서귀포시에 설치키로 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관계자들이 11일 서귀포시를 방문했다.브라이언 헤이스 안전담당 고문,폴 뉴먼 언론 관련 매니저 등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 5명은 이날 제주에 도착,준비캠프기간에 자국 대표팀이 머물 서귀포시 파라다이스 제주호텔과 제주월드컵경기장 등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축구대표팀에 영입할 북한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다음달 싱가포르에 파견된다.협회 관계자는 11일 “북한대표팀이 다음달 7일 갖는 싱가포르와의 A매치는 북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술위원들을 보내 국가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를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국가대표팀간 친선경기가 최종 확정됐다.벨기에와의 평가전을 추진하느라 한국의 A매치 제의에 대해 확답을 피해온 우루과이축구협회는 11일 “다음달 14일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월드컵공동개최국 한국과 A매치를갖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한국 대표팀은 이에 따라 북중미골드컵대회가 끝난 직후 마이애미를 거쳐 우루과이로 이동한다.한국이 우루과이와 A매치를 하기는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0-1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뉴라운드 출범과 수산대책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옆에 위치한 경상남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다.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일본에 지고도 이라크덕에 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던,소위 ‘카타르의 기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나라에서 작년 11월 우리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이 일어났다. WTO 뉴라운드(도하개발어젠다)가 바로 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출범한 것이다. 뉴라운드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에 남아 있는 무역장벽의 감축 및 투자,환경 등 국제무역환경의 변화에 따라 등장한 무역이슈들을 다루게 된다.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의 약70%가 무역과 연계되어 있을 만큼 대외지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뉴라운드를 통한 무역자유화는 침체된 우리 경제의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산업이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무역자유화는 자국 산업에대한 정부의 보호가 감축 내지 철폐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농수산업에 있어 뉴라운드는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뉴라운드가 우리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예상된다.첫번째는 수산물 교역 증가이다.뉴라운드 협상에서는 수입을 가로막는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산물 관세 인하에 따른 수산물수입 증가가 우려되지만,우리 수산물의 수출 여건도 좋아질것으로 기대된다.두번째는 수산보조금 체제의 개편이다.뉴라운드 체제하에서는 무역을 왜곡하는 보조금은 축소되고 수산자원 증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금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산보조금 체계도 뉴라운드에 맞게 재편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협상대책단을 운영하고 협상전략을연구하는 등 뉴라운드 수산분야 협상에 꾸준히 대비해 왔다. 또한 뉴라운드 체제하에서는 지속가능한 자원관리형 어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총허용어획량제도·자율관리어업의 도입 등 각종 어업 관리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우리와 입장이 유사한 국가들과 공조하여 규제 대상 보조금의 범위가 최소화되고 점진적인 관세감축이 이루어지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뉴라운드가 우리 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가에 달려 있다.어업인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뉴라운드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최대화시키고 부정적인 영향은 사전에 완충해 나간다면,뉴라운드는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페소화 평가절하 어떤 파장 미칠까/ 남미 경제 ‘전전긍긍’

    남미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6일 발표된 아르헨티나페소의 평가절하 조치가 어떤 여파를 몰고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브라질은 지난 4일 아르헨티나에 앞서 변동환율제 채택을 발표했고 우루과이에서는 국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으며 칠레는 금리인하를 준비하는 등 어느 한나라도아르헨티나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의회로부터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대1이던 달러와의 환율을 1.4로 평가절하한데 이어 곧 변동환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경제개혁에발동을 걸었다.이같은 조치가 효과를 거둬 4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해 아르헨티나경제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남미 뿐아니라 미주 전체에 큰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우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가 소멸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과 우루과이,파라과이,칠레,볼리비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그동안 남미지역경제 통합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아르헨티나가 당장보호무역주의 경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두알데 대통령은 취임 후 자유시장경제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우려를 부르고 있다.만일 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브라질의 반발을 불러 15년에 걸친 메르코수르의 남미 경제통합 노력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메르코수르와 함께 미국이 20년간에 걸쳐 추진해온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설치 계획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남미 국가들의 대미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FTAA 구상의 실현을 위해 줄곧 민영화와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문호 개방등을 주장해 왔고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들 가운데서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들인 대표적 나라였다.그런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데도 미국이 지원의 손길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반미와 반세계화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됐다.이에 따라 앞으로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정책 수행이제약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신뢰도에 손상을 입은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 역시 마찬가지다.IMF는 90년대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가들이 채택할 자유시장 경제개혁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면서 IMF의 정책이 잘못됐음이 드러나면서신용을 잃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아르헨 두알데 임시대통령 취임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지난달 30일 전격 사임한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전 임시대통령의 뒤를 이어 새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주만에 5번째 대통령을 맞이하는 초유의 국가 혼란기를 맞고 있다. 이날 소집된 연방의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두알데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새 아르헨티나를 건설,2년 뒤 튼튼한 국가를 새 정권에 넘겨주겠다”고다짐하고 사 전 대통령의 외채상환 중단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그는 1일 중 새 내각을 발족시키고 달러화와 페소화의 1대 1 태환정책의 사실상 폐지를 포함한 새경제정책을 주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두알데 대통령은 카를로스 델라루아 전 대통령의 임기인 2003년 말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정치·경제 혼란 가운데 정치 부문의 혼란은 일단한고비를 넘기게 됐으나 문제는 43개월째 계속되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탈출하느냐는 것. 그러나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현 체제로는 누가 대통령을맡든 위기 탈출의 묘안을 찾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문제는 아르헨티나의 복잡한 조세구조.경제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데 따른 국민들의 대정부 불신으로 탈세,세금 체납등이 만연됐고 이것이 정부의 고질적 재정적자 팽창으로 이어지면서 국가는 가난해지고 일부 국민들만 부를 축적하는현상이 빚어졌다. 아르헨티나의 탈세 또는 세금 체납률은 30%를 넘어 칠레(20%)나 우루과이(23%)보다 훨씬 높다.이에 따라 정부는 재정부족으로 사회복지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국민들은정부의 정책과 아르헨티나 경제를 믿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너진 경제정의를 되살리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이는 단시일내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아르헨티나로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공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무언가 한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국가재정을 튼튼히 하는 것만이 고통스럽더라도 유일한 해결책이다. 새 대통령 두알데는 페론당의 대표주자중 한 명으로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내다 대통령과의 의견충돌로 사임한 바 있는 타협을 모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99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델라루아 전 대통령에 패배,꿈을 접었었지만 뜻하지 않게 대통령 꿈을 이루었다.83년고향 로마스 데 사모라 시장을 시작으로 연방하원의원,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부통령,연방상원의원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쳤다. 유세진기자 yujin@
  • 아르헨사태 전화위복 될수도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선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단기적이고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 선언의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 사태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 차별화 효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커져국제자본의 신흥시장 유입이 둔화하거나 일부 이탈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흥시장이 차별화되면서 국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올들어 신흥시장 가운데 대표적인 우량국가로 알려져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락하고 국가신용등급이상향조정돼 외국인의 직간접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신흥시장 차별화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당분간 연간 3억달러 규모인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아르헨티나 주변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휴대전화와 모니터등 브라질 현지조립제품을 아르헨티나로 재수출하는 국내가전업체들이 신규 수출계약 감소와 대금회수에 어려움을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경제정책 당국은 신흥시장의 차별화를 위해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기업들은 브라질과 우루과이 등 주변국으로 경제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에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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