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려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유빈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보수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체스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출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833
  • 트럼프 “협상 만족 못 해...중간선거 신경 안 써”

    트럼프 “협상 만족 못 해...중간선거 신경 안 써”

    내각회의서 주요 쟁점 부정적 견해 중동 미군과 이란은 다시 무력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주요 쟁점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 합의가 다시 암초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행동을 벌이이며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휴전을 더욱 위태롭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대이란 종전 협상에 대해 “지금까지는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끝장낸다’는 표현은 앞서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국제수로’임을 강조하면서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국제규정상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협상 조건으로 요구해온 동결자산 해제나 제재 완화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처리하는 걸 용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반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이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신경 쓰지 않겠다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교가 언제나 첫 번째 선택지”라며 대화를 통한 합의에 무게를 실었다. 협상이 다시 기로에 선 가운데 양측은 재차 군사 행동을 주고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28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활동 등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란 드론 4대를 요격하고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드론 지상 통제소를 공습했다. 미국은 지난 25일에도 이란 미사일 발사대와 기뢰를 설치 중이던 선박을 공격했는데 사흘 만에 다시 같은 지역에서 폭음이 울린 것이다. 미군은 자위적 차원의 공격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이를 ‘침략’으로 규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공격에 대응해 미 공군기지를 표적 타격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더 결정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IRGC는 공격 대상 기지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쿠웨이트 영공에서 미사일이 포착된 터라 이곳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쿠웨이트에는 미군 주둔 기지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공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표적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젠슨 황 “AI 유용해진 건 6달 전…AI 핑계 대량해고 싫다”

    젠슨 황 “AI 유용해진 건 6달 전…AI 핑계 대량해고 싫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고향인 대만을 ‘인공지능(AI) 혁명의 중심지’라고 부르며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를 반박했다. 다음 달 2일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터·반도체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를 앞두고 임직원 회의를 연 황 CEO는 엔비디아의 대만 투자 규모가 5년 전보다 10배 증가한 연간 1500억달러(약 22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대만은 AI 혁명의 중심지이자 첨단 칩과 패키징이 생산되고 AI 슈퍼컴퓨터가 탄생한 곳”이라며 “엔비디아의 투자는 대만의 놀라운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대만에서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사옥 기공식을 열고, 2030년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을 아시아 핵심 AI 연구개발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AI가 대량 해고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황 CEO는 “AI가 실제로 생산적이고 유용한 도구가 된 것은 불과 6개월 전부터”라며 “기업 관리자들이 2년 전부터 AI를 해고의 핑계로 삼은 것은 비논리적이고 게으른 태도로 너무 싫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AI의 영향은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한다”며 “AI는 사람들이 실직을 피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또 반도체 업체 TSMC의 웨이저자 회장과 장비업체 콴타의 배리 램 회장 등을 만나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반도체 공급망 현안을 논의했다. AI 붐으로 TSMC의 3나노 및 2나노 첨단 공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대만 내 엔비디아 협력사는 50곳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50개 기업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대표단에 막판 합류하게 된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대표단 출발 당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전용기에 탑승하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가 미국 동부 워싱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서부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에게 알래스카로 이동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합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황 CEO는 급히 짐을 챙겨 알래스카로 이동했지만,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기조 강화라는 현실적인 장벽 속에서 엔비디아 칩의 대중 수출 확대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담배 못 끊는 진짜 이유…중독보다 무서운 ‘직장 스트레스’

    담배 못 끊는 진짜 이유…중독보다 무서운 ‘직장 스트레스’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반 담배는 물론 전자담배의 유해성도 우려하지만 정작 흡연자들의 구체적인 금연 계획률은 1~2%대에 그쳤다. 흡연을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직장 스트레스’가 꼽혔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아지는 ‘건강 양극화’ 현상도 통계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 및 금연 행동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3%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만큼 혹은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유해하다’고 응답해 경각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려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재 흡연자 중 ‘향후 한 달 이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 ‘6개월 이내’는 2.1%에 불과했다. 흡연자 대부분이 당장 구체적인 금연 계획을 세우지 못한 셈이다. 이들이 금연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 속 스트레스였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중복 응답)로 흡연자의 절반에 가까운 48.9%가 ‘직장 및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어 ‘금연 후 체중 증가 우려’(31.2%), ‘주변의 흡연 유혹’(27.5%) 순이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취약계층에 담배가 일종의 ‘가장 저렴한 진정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현상은 계층별 흡연율 격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가구 소득 최하위 계층(소득 1분위)의 현재 흡연율은 25.1%지만, 최상위 계층(소득 5분위)은 14.5%에 그쳤다. 저소득층 흡연율이 고소득층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소득 수준에 따라 흡연을 지속하는 심리적 요인도 달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득계층별 흡연 행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비저소득층 남성은 낮은 교육 수준이나 미혼 상태가 흡연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이혼·별거·사별과 ‘낮은 자아존중감’이 흡연을 지속시키는 핵심 요인이었다. 경제적 고립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담배 의존도를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금연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취약계층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금연 초기 불안 증상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연 정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응답자들이 꼽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은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순이었다. 담배 유해성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 지방선거 앞두고 전북 민주당 결집 호소…역대 전북도의회 의장단·현직 도의원 “이원택 후보 지지” 촉구

    지방선거 앞두고 전북 민주당 결집 호소…역대 전북도의회 의장단·현직 도의원 “이원택 후보 지지” 촉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의회 역대 의장단과 현직 도의원들이 대거 ‘민주당 결집’을 호소하며 이원택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10·11·12대 의장단과 현직 도의원들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지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은 이제 1년을 지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된 국정동력 확보와 전북 대전환을 성공시켜야 하는 때이다”며 이 후보 지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보수가 결집해 이재명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심장인 전북이 흔들리면 이재명 정부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국정동력은 반토막이 날 것이다”고 민주당 중심의 결집을 호소했다. 의장단 일동은 “현대차 9조 투자 현실화와 새만금·전북 발전의 대전환도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야 가능한 것이다”며 “지금은 민주당의 깃발 아래, 민주당 이원택 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주영은 전 의장은 “이원택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이 돼야만 원활한 사업 진행과 예산 확보 등 모든 부분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흔들림 없는 성공과 전북의 재도약을 위해 민주당과 이원택 후보에게 압도적인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당의 공식 후보를 부정하고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징계와 책임을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태도는 결코 당원들에게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다가 갑자기 ‘사당화’, ‘공포 정치’를 외치는 모습에 오히려 많은 당원과 도민은 깊은 실망을 느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당원들을 상대로 조직적 불복과 해당 행위를 선동하면서 ‘중앙 권력의 하수인’, ‘핫바지’, ‘사천’이라는 단어를 들이댄 것은 민주당 가치에 대한 왜곡이자 모독”이라며 “이는 개인 정치와 정치적 명분 쌓기를 위해 민주당 전체를 공격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이날 회견은 지난 26일 김명지(전주 11)·김정수(익산 2) 의원 등 권리당원 31명이 민주당을 향해 당원에 대한 사찰과 징계 협박 철회를 촉구하고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한 규탄 성격이다. A 도의원은 “그 분들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넌 것 같다”며 “무소속 도지사 후보를 도우려면 탈당을 하고 나가서 돕는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이나 타당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전북도당은 권리당원 3명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 ‘32만’→‘28만전자’…“욕심 냈다가 -12%, 손대지 말걸” 곡소리 난다

    ‘32만’→‘28만전자’…“욕심 냈다가 -12%, 손대지 말걸” 곡소리 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8일 급락하면서 증시 전체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삼전닉스’의 하루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12%까지 낙폭을 키우며 개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0% 하락한 29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0.65%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해 한때 6% 넘게 하락하며 28만 7500원까지 밀렸다. 전날 장중 ‘32만전자’ 고지에 올랐지만, 하루만에 급락하며 ‘28만전자’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오전 한때 상승했던 SK하이닉스도 하락 전환했다. 2%대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에 상승 전환해 2.76%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오후 들어 ‘파란불’을 켜 -4%까지 낙폭을 키웠다. ‘삼전닉스’가 출렁이자 이들 종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수직 낙하’하고 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은 장중 12%대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최대 낙폭(-6.35%)의 2배에 달하는 타격을 입은 것이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들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9%대 하락하며 출발했던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이날 5%대까지 상승했다가 재차 하락해 현재 5%대 하락률을 이어가고 있다.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도 SK하이닉스가 2%대 하락하자 5% 안팎 밀려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ETF가 아니라 코인 같다”며 아우성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상장 첫날인 전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19% 안팎,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 탓이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전날 상승률을 모두 반납한 것으로 모자라 상장 당시 가격인 2만원(1주당)마저 깨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이들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의 종목토론방에서 “어제 샀는데 환불해달라”, “반토막 났다”, “도박판이다”며 공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이런 쓴맛을 봐야 레버리지 같은 종목에 손을 안 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 협상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이 이란 남부지역을 공습하고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재차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3% 넘게 하락해 8000선을 내줬으며, 코스닥은 5%대 급락하고 있다.
  • 이란 전쟁에 美 무기고 거덜 날 판…“토마호크 등 재고 보충에 최소 3년” [핫이슈]

    이란 전쟁에 美 무기고 거덜 날 판…“토마호크 등 재고 보충에 최소 3년”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 3가지 핵심 무기의 재고를 보충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주요 무기의 소모로 향후 중국과의 분쟁 발생 시 미군의 화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CSIS가 발표한 보고서의 3가지 핵심 무기는 토마호크 지상공격미사일(TLAM),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미사일을 말한다. 먼저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진 토마호크의 경우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1000발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고를 전면 충당하는 데에만 2030년 말까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패트리엇 미사일도 재고 채우는데 3년 이상 소요또한 적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격추하는 핵심 방공 전력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고갈된 미군 재고를 정상화하는 데 2029년 중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에 보낸 특별 서한을 통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로 보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전 세계 17개국 이상의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사드 요격 미사일의 경우 재고를 복구하는 데 2029년 말까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CSIS에 따르면 이외에도 첨단 스텔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JASSM)과 다른 정밀 타격 미사일도 많이 사용됐는데, 이를 채우는 데 최대 1년이 걸린다. 방위산업체들에 탄약 생산 속도 높일 것 주문이에 대해 CSIS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상황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책정한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포함된 대규모 탄약 조달은 이러한 부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탄약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업계와 일련의 기본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납품을 가속할 수 있지만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의 주문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이 어떤 전쟁도 치를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방위산업체들에 탄약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해왔다.
  • 김문수·김은혜·이인제, “이천은 대한민국 반도체의 심장”…김경희 후보 지지

    김문수·김은혜·이인제, “이천은 대한민국 반도체의 심장”…김경희 후보 지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은혜 국회의원,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이천시 이천터미널 인근 라온펠리스 앞 집중 거리유세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에 수도권을 사실상 배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하고, 이천을 비롯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대한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 후보는 “이천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떠받치는 국가 핵심 전략도시”라며 “전기와 공업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에서 경기도를 제외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천의 반도체 산업을 지키는 것은 곧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김경희 후보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은혜 국회의원은 “이천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반도체 산업, 광역교통, 교육, 돌봄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과 경기도, 이천시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경희 후보는 현장을 알고, 행정을 알고, 시민의 삶을 아는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도 “경기도 남부권의 성장은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며 “이천이 반도체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 후보와 김 후보가 강력한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양 후보는 이날 이천 발전을 위한 주요 협약 과제를 언급하며 김경희 후보와의 정책 연대를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천은 대한민국 반도체의 심장”이라며 “김 후보와 함께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과 이천~용인 반도체 전용도로 신설을 추진해 이천을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후보는 “민선 8기 동안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돌봄, 교통, 교육, 미래산업의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민선 9기에는 경기도와 함께 이천을 반도체·교통·교육·돌봄·미래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파업위기 카카오…정신아 대표 “불확실성 해소 못해 송구”

    파업위기 카카오…정신아 대표 “불확실성 해소 못해 송구”

    카카오 노조가 내달 10일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내부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노사 간)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결국 카카오 안에서 함께 일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크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회사 차원에서 안정적 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 관점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함께 방향을 맞춰 나가야 할 때”라며 일부 조직 개편도 시사했다. 카카오 노조는 임금·성과급 체계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입장 차이를 이유로 다음 달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전날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오후 11시까지 조정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이 중지됐다. 이에 카카오 본사 노조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와 함께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날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본격적으로 파업 투쟁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의 신뢰를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 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적대적 M&A와 이사회 방어권’ 주제 좌담회 개최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적대적 M&A와 이사회 방어권’ 주제 좌담회 개최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원장 유효상)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에서 ‘적대적 M&A와 이사회 방어권’을 의제로 설정해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적대적 M&A의 구체적인 판별 기준과 이사회가 가지는 방어권의 당위성을 법률 및 경영학적 시각에서 심층 분석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좌담회에는 유효상 원장, 이동현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희경 법무법인 도영 대표변호사가 배석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례를 토대로 논의를 전개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적대적 M&A를 합병이라는 거래 형태의 성립 여부로만 판정하려는 견해가 존재하나 이는 개념의 본질을 간과한 것”이라며 “M&A의 핵심은 합병 실행 여부가 아닌 실질적인 경영권의 귀속 주체가 누구인가에 주안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 원장은 “글로벌 자본시장 구조에서는 M&A 추진 시 ‘인디커티브 오퍼(Indicative Offer)’, ‘베어 허그(Bear Hug)’ 등의 사전 단계를 거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와의 사전 논의나 의사 개진 과정을 생략한 채, 적대적 M&A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공개매수를 초기부터 진행했다”라며 “이는 국제 시장에서 정의하는 적대적 인수의 범주에 부합하는 명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동현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학적 시각에서 적대적 인수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했다. 그는 “경영학과 자본시장에서 적대적 인수(Hostile Takeover)란 이사회와 경영진의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경영권 취득 시도를 말하며, 지분을 얼마나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이사회가 동의했느냐가 핵심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 이사회가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이상 이는 교과서적 의미의 적대적 M&A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교수는 “경영진의 단기 성과주의를 주주가 바로잡는 일반적 메커니즘과 달리, 고려아연 사례에서는 장기 성장을 주도하는 경영진을 대주주가 배당 요구로 발목 잡는 ‘역전된 대리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모펀드는 구조적으로 통상 5~7년 내 엑싯(Exit)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기 수익 극대화 압력이 장기적 관점의 투자·기술 개발·고용 안정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우려가 있다”며 사모펀드 주도 적대적 인수의 구조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이사의 위임사무와 선관주의 개념을 통해 이사회 방어권의 법률적 근거와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사의 권한은 본질적으로 주주로부터 위임된 것으로 주주들이 평소에 항상 모여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에게 경영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경영진이 취하는 방어 논리와 행동은 결코 주주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주 전체와 회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직무 수행”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선관주의 의무에 대해 “내 재산이 아닌 ‘남의 재산’을 맡아 평균적인 합리성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며 “적대적 M&A 공세 앞에서 이사회가 적극적인 방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한다면 오히려 선관주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이 영풍의 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도 고려아연 이사회가 회사를 지키기 위해 한 정당한 방어행위를 법원이 명확히 인정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유효상 원장은 “고려아연 사례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이사회가 기업의 장기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적대적 M&A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보다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좌담회에서 제기된 논점들이 앞으로 한국에서 유사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 제주 청년 엑소더스… 20대 순유출 4273명 전국 최고 수준

    제주 청년 엑소더스… 20대 순유출 4273명 전국 최고 수준

    제주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탈(脫)제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취업과 진학기에 접어든 20대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제주 인구구조의 불균형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5년 호남·제주지역 국내인구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시도간 이동 인구는 전입 2만 8336명, 전출 3만 2609명으로 집계됐다. 전출자가 더 많아 4273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년(-3361명)보다 순유출 규모가 912명 늘었다. 인구 100명당 순유출자 수를 의미하는 순유출률은 -0.64%로 전국에서 광주(-0.98%) 다음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이탈이 뚜렷했다. 제주 지역 20대 순유출률은 -3.2%로 호남·제주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대 순유출 인원은 2198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20~24세 순유출률은 -5.1%에 달해 대학 진학과 첫 취업 시기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세 미만은 0.1% 순유입을 기록했고, 10대는 -1.5%, 30대는 -0.3%로 각각 순유출됐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1만 8275명으로 전체 시도간 전출자의 56%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제주로 들어온 인구는 1만 6368명으로 집계돼 1907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시도간 전출지 1순위는 서울(25.0%), 이어 경기, 부산 순이었다. 반대로 제주 전입자는 경기(26.9%)와 서울, 부산 순으로 유입됐다. ‘탈제주’의 가장 큰 이유는 직업 문제였다. 제주 시도간 전출 사유 가운데 ‘직업’이 3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 목적 이동 비중도 12.7%로 전국 평균(9.2%)보다 높았다. 청년층의 취업·진학을 위한 외부 이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동 형태는 ‘1인 이동’이 압도적이었다. 제주 시도간 전출 규모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86.8%에 달했다. 통계청은 취업과 진학을 위한 청년층 단독 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순유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는 호남·제주권 시군구 가운데 40대 전출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호남지방데이터청 관계자는 “제주는 자연환경을 이유로 한 전입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청년층의 직업·교육 목적 유출 역시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 일자리와 교육 여건 개선이 인구 유출 완화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도 포함?…트럼프의 ‘공격 대상’ 무려 15개국, 동맹도 예외 없다 [핫이슈]

    한국도 포함?…트럼프의 ‘공격 대상’ 무려 15개국, 동맹도 예외 없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군사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로 공격한 나라가 15개국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CNN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핵심 우방국인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식으로 재임 중 군사적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한 국가 수는 최소 15개국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약 13개국당 1개 나라에 해당한다. 그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공동 통제권을 갖는 단기 합의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해협은 모든 나라에 열려 있어야 한다”며 “국제 수역인 이곳을 오만이 다른 모든 나라처럼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우방인 오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내놓자 당시 일각에서는 이란을 오만으로 잘못 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SNS에 해당 발언의 공식 녹취록을 공유했고 여기에는 ‘오만’이라는 명칭이 그대로 유지됐다. 오만에 대한 군사 협박이 실수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오만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중재를 맡았던 국가다. 양국은 안보 협력과 자유무역협정, 과학기술 협약 등 다수의 조약이 체결돼 있는 동맹 관계다. “트럼프, 2기 집권 후 7개국에 군사 공격”CNN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실제 군사 공격을 가한 나라는 이란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총 7개국이다. 이중 이라크와 예멘, 시리아는 집권 1기 때도 공격을 받았다. 그는 2기 행정부 들어 이라크·나이지리아·소말리아에서 대테러 작전을 확장하고,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고, 시리아 내 미군을 공격한 세력에 대응하고, 예멘 후티 반군을 타격했다. 올해 1월에는 베네수엘라를 폭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했고, 2월 말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다만 여기에는 미 행정부가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들을 타격한 작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 작전으로 약 60척이 공격받았고 190명 이상이 사망했으나, 미국은 타격받은 선박들이 실제 마약 밀수와 연관돼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재임 중 군사 공격 협박을 가한 나라는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 덴마크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멕시코, 파나마 그리고 이번에 오만까지 총 8개국(지역)이다. CNN “경이로울 만큼 호전적인 태도”CNN은 “이러한 현상의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 있어 ‘미치광이 이론’을 수용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묘사함으로써 적대국들이 자신의 요구에 더 쉽게 굴복할 것이라 믿는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위협하거나 공격한 국가는 13개국 중 1개국 꼴, 총 15개국이며,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인구의 11분의 1을 차지한다고 꼬집었다. 즉 지구상의 11명 중 1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라도 느껴본 적이 있다는 의미다. 또 그의 위협과 공격 대상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미, 남미 등 4개 대륙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만 5개국을 위협하거나 표적으로 삼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전략에서 제국주의를 떠올리는 잠재적 목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공격했거나 위협을 가한 15개국 중 캐나다와 쿠바, 그린란드,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은 미국의 편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CNN은 “경이로울 만큼 호전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군 사망자 50만명 육박” 의외의 결과…푸틴이 유럽 침공 못 하는 이유 [핫이슈]

    “러시아군 사망자 50만명 육박” 의외의 결과…푸틴이 유럽 침공 못 하는 이유 [핫이슈]

    러시아군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영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BBC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의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이 취임 후 첫 공개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사망자 규모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래 자국군 사망자가 5만 5000명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왔다. 더불어 BBC 러시아어 서비스는 독립 언론 메디아조나 및 자원봉사단과 함께 공식 보고서, SNS, 신설 묘지 등을 추적해 현재까지 러시아군 사망자 22만 353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교차 검증을 통한 분석 결과인 ‘사망자 22만 3539명’이 실제 전체 사망자의 45~65%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영국 정보당국이 집계한 ‘50만명 육박’ 수치와 부합한다. 사망자·부상자 급증한 이유는 FPV 드론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9일 “지난해까지 러시아군 사망자 1명당 부상자 수는 2~3명이었는데, 지난 3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부상자 1명당 사망자 수가 거의 2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상자 대 전사자 비율의 급증은 전장에서 1인칭 시점(FPV) 드론 활용이 급증하면서 적군 추적은 용이해지고 부상자 후송은 더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달 12일까지 러시아군 전사자가 총 28만~51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상자를 포함하면 110만~150만명으로, 러시아의 전쟁 전 전투 가능 연령대 남성 인구의 약 3%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작전 대폭 확대”키스트-버틀러 국장은 이번 연설에서 “러시아가 영국과 유럽 모두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작전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에는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사이버 작전, 물류 네트워크와 수중 통신 시스템 공격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전쟁 범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럽 전역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북유럽 국가들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라트비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사결정 센터’를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드론으로 인해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대통령과 총리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위협이 이어지자 유럽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 국가 중 한 곳이나 발트해에 위치한 스웨덴 및 덴마크의 섬들, 아니면 북극권에 있는 나토 동맹의 영토를 시험적으로 공격해 서방의 결속력을 시험하려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승전 병력’이 문제…푸틴의 유럽 공격 어려운 이유다만 러시아가 실제로 유럽 공격을 준비하는 군사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영국 정보당국의 이번 발표대로 사망자는 급증하고 신병 모집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의 보도대로 우크라이나의 FPV 드론 공습이 상당 수준에 오르면서 러시아 병력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로런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런던 명예교수는 이코노미스트에 “향후 몇 달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진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러시아가 여름 대공세를 위해 병력을 아껴두고 있는 건 아닌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현실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전쟁 중 생리 시작하면 생기는 일…이란 전쟁의 나비 효과, 고통받는 소녀들 [핫이슈]

    전쟁 중 생리 시작하면 생기는 일…이란 전쟁의 나비 효과, 고통받는 소녀들 [핫이슈]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앞두고 월경을 금기시하는 사회가 여성의 삶을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들이 공개됐다. 이란 일간지 샤르그는 26일(현지시간) 초경을 시작한 어린 소녀부터 전쟁으로 생리대와 같은 생활필수품조차 살 수 없는 성인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이란 여성들에게 첫 월경은 수치심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초경을 맞은 일부 아동은 여성이 됐다는 통과 의례로 뺨을 맞거나 꼬집힘을 당하는데, 이는 당시의 통증이 첫 월경의 수치심으로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월경 중인 여성을 ‘나지스’로 규정한다. 나지스는 여성의 불결함을 의미하며, 이 기간 여성들은 사원 출입과 예배가 금지되고 쿠란에 손을 댈 수도 없다. 심지어 월경 동안 가족에 의해 헛간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월경을 불경함으로 인지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이제 막 월경을 시작한 어린 소녀들에게도 잘못된 관념을 심어준다. 이란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6학년 아이나즈는 친구들보다 월경을 조금 일찍 시작했다는 이유로 “나는 정말 운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월경을 시작한 또 다른 여자아이는 “암에 걸린 줄 알았다”고 했다. 이란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한 차례 2차 성징과 사춘기 등에 대해 교육하지만 월경의 정확한 의미와 출혈의 이유, 생리대 사용법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교육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수치스러운’ 월경이 시작되면 아예 학교를 결석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나즈닌은 “월경에 대한 무지와 결석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면서 “가족으로부터 월경과 관련한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소도시 출신인 아이들일수록 더 자주 결석한다”고 지적했다. 전쟁 속 가격 오른 생리대, 사치품으로 인식돼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매달 찾아오는 월경은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위생용품의 가격이 갈수록 비싸졌기 때문이다. 자녀를 둔 한 여성은 “월경 때가 되면 아이들을 위한 식료품과 나를 위한 생리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먹일 음식을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들 사이에서 위생용품이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직장을 다니는 성인 여성에게도 월경은 감춰야 할 대상이다. 일부 여성은 회사의 화장실 이용 시간 제한 때문에 생리대를 제때 교체하지 못한다. 샤르그는 “이러한 사규로 인해 이란 여성들은 월경 중 오한과 발열을 동반한 심한 월경통부터 감염 및 자궁 관련 질환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의 월경권을 인정한 외국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며 스코틀랜드와 독일·프랑스 등의 사례를 들었다. 스코틀랜드는 세계 최초로 월경용품 무상 제공을 법으로 보장한 국가다. 또 사회적 금기를 완화하기 위해 남학생에게도 월경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월경용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하했으며 일부 공립학교와 대학교에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했다. 케냐, 네팔 등 국가는 생리대에 부과되는 세금을 폐지했다. 월경 휴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해당 정책이 여성 노동자의 고용 부담으로 이어져 여성 차별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정치경제학자이자 노동운동가인 아니샤 아사돌라히는 샤르그에 “월경을 무시하는 것은 남성의 몸을 ‘표준 노동자’로 간주하는 것”이라며 “‘차별이 심해질 수 있으니 권리를 주지 말자’는 잘못된 논리는 거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국 0%·유럽 17%·한국 30%… 우리만 ‘게임 수수료’ 못 깎았다 [홍희경의 탐구]

    미국 0%·유럽 17%·한국 30%… 우리만 ‘게임 수수료’ 못 깎았다 [홍희경의 탐구]

    세계 최초 ‘인앱결제 금지법’ 도입글로벌 플랫폼사 ‘법 우회로’ 찾아구글·애플 680억 과징금 부과 예고정쟁에 묻혀 아직까지 집행 안 돼EU, 법 위반 땐 매출 10% 과징금미국 법원은 ‘반독점법 위반’ 평결국내 게임사, 결국 美에 소송 제기‘사이드로딩’ 대안도 실효성 낮아 #1 같은 게임, 한국 가격표만 멈췄다 한국의 한 게임 스타트업이 만든 모바일 게임이 있다. 국내 유저가 이 게임에 1만원을 충전한다면 그중 3000원은 플레이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 몫이 된다. 미국 유저가 같은 게임에 같은 금액을 대체결제로 결제했다면 구글이 가져가는 돈은 0원까지 내려간다. 유럽 유저라면 서비스 지속 기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약 1700~2700원을 구글이 가져간다. 각국에서 부과하는 세금을 빼고 스타트업에 돌아가는 돈을 추산하면 한국 결제일 때는 약 6100원, 유럽연합(EU) 결제에선 약 6400~7400원, 미국에서 결제하면 약 9300원이다. 어느 나라에서 결제했는지에 따라 플랫폼사와 게임 스타트업 간 수익 배분이 달라지는데 게임사 입장에선 한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때 가장 불리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결제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8조 3000억원 규모다. 30% 수수료를 잡으면 플레이스토어 결제(인앱결제)로 연간 2조 5000억원이 구글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는 게임사가 영업이익을 줄여 흡수했고, 일부는 게임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가 부담했을 돈이다. #2 ‘30% 수수료’ 규제 만들었지만 한국과 미국, 유럽의 수수료율이 처음부터 달랐던 건 아니다. 2008년 7월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를 출범시키면서 개발사 수수료를 30%로 책정했다. 4년 뒤인 2012년 3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개편하면서 30% 수수료를 따라갔다. 플랫폼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과하다는 비판이 커지자 각국은 관련 규제에 착수했다. 우리 국회는 2021년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세계 최초의 인앱결제 규제 제도였지만, 글로벌 플랫폼사들은 법의 우회로를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구글은 외부결제를 허용하되 그 매출에도 26%의 ‘플랫폼 서비스 수수료’를 개발사에 별도로 청구했다. 4%를 깎아 준 것 같지만 결제대행사(PG) 수수료가 4~6%에 이르기 때문에 외부결제를 선택하면 게임사가 부담하는 총수수료 비용은 다시 30% 안팎이 된다. #3 미국·유럽, 한국 실패 ‘반면교사’ 최초로 법을 만들어 놓고도 개발사의 비용을 낮추는 데 실패한 한국은 다른 나라 규제당국의 반면교사 사례가 되었다. EU는 2022년 디지털시장법을 만들어 2024년 3월부터 시행했는데 ‘인앱결제 강제 금지’를 선언적으로 규정한 한국과는 다르게 접근했다. EU는 외부결제 허용을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의무로 부과하고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토록 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자 구글은 EU에서도 “사용자가 플레이스토어 검색을 통해 결제에 이른 것”이라는 논리로 10%의 ‘사용자 획득 수수료’를 외부결제에 신설했다. 그러자 EU 집행위는 지난해 3월 “사용자 획득 수수료가 적정 수준을 초과한다”며 디지털시장법 위반 예비결정을 내렸다. 결국 같은 해 8월 구글이 개발사의 서비스 제공 첫 2년 동안은 27%, 이후로는 17%의 외부결제 수수료를 부과키로 새 결정을 내렸다. EU 집행위는 이 안에 대해서도 “구글이 규제를 준수하는 척 연극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구글에 추가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에선 소송을 통해 새 규칙을 세웠다.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2020년 8월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023년 12월 캘리포니아 법원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인앱결제 30% 수수료는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평결했다. 지난해 10월 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평결에 대한 구글의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고 23일 뒤인 10월 29일부터 미국에서 새로 출시되는 앱이 대체결제를 채택하면 수수료가 0%가 되었다. #4 공정위 제재 절차도 중단 반독점법을 활용한 미국의 사법적 대응, 규제법을 만들고 법 우회 시도가 적발되면 추가 과징금을 부과하는 EU의 행정 집행. 이 둘은 모두 플랫폼 독점 문제를 푸는 교과서적인 해법이다. 심지어 한국은 이 두 가지 방법을 모두 가동하기도 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가 2023년 10월 구글과 애플에 68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었고,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국내 두 기관의 행정 제재는 아직까지 집행되지 않았다. 법의 집행과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가 멈춘 이유는 정쟁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의 의견을 들어 과징금 부과를 확정해야 하는 시점에 방통위가 2인 체제로 파행 운영되면서, 의결 정족수 부재로 관련 안건 통과가 기약 없이 늦어졌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방통위가 적발·제재한 사안을 공정거래법으로 중복 제재할 수 없다’고 정해져 있는 까닭에 공정위 제재 절차도 중단됐다. 공정위는 구글이 국내 게임사 중 대형사 4곳에만 광고비·리베이트 지원으로 수수료를 깎아 주는 ‘프로젝트 허그’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의혹에 한정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행정이 지연되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했고, 자칫 미국 기업인 구글을 제재하는 게 한미 간 통상 분쟁으로 번질까 하는 우려가 나오며 우리 당국 운신의 폭은 더 줄게 됐다. #5 구글 약관만 작동하는 앱 시장 한국의 행정이 멈춘 사이 구글이 먼저 움직였다. 올해 3월 구글은 한국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대 20%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국 외부결제 수수료에 이어 인앱결제 수수료도 낮추는 움직임이다. 증권사들은 이로 인해 게임사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게임업계는 심드렁하다. 지헌민 디지털주권회복 시민위원회 사무총장은 27일 “구글이 10% 포인트 수수료를 내리면서 원래 인앱결제 수수료에 포함됐던 5% 안팎의 결제 수수료를 제외시켰다”면서 “추가로 5% 안팎 결제 수수료를 더하면 체감 인하폭은 5% 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행정이 멈춘 사이 국내 게임사들은 미국 법원으로 직접 향해야 했다. 국내 중소 게임사 260여곳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사건을 대리하는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의 이영기 변호사는 “미국 업체에는 인앱결제를 강제하지 못하면서 한국에서만 30% 인앱결제와 26% 외부결제 중 하나를 택하라는 구글 정책은 역차별”이라며 구글 본사 소재지 법원에서 송무를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의 행정이 멈춘 사이 관료나 학계에서 제3의 대안으로 플레이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앱을 직접 설치하는 방식인 ‘사이드로딩’이 거론되지만, 실효성이 낮다고 이 변호사는 일축했다. 95% 점유인 플레이스토어를 떠나 게임사마다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라는 주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중소 게임사가 원하는 건 플레이스토어를 떠날 자유가 아니라 그 안에서 공정한 비용으로 경쟁할 자유”라고 선을 그었다. #6 10조원 구글로, 분열된 ‘K게임’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연말에 인하하더라도 이미 입은 피해는 그대로 남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20~2023년 한국게임업계와 소비자가 인앱결제 강제로 부담한 피해가 약 10조원에 이른다고 봤다. 각국 법원은 빅테크의 배상 책임을 강하게 묻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이 소비자 3600만명에게 약 2조 9000억원, 같은 해 12월 미국 법원이 소비자 9000만명에게 약 1조 1000억원을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미국 법원은 애플이 외부결제에 27% 수수료를 부과해 법원의 외부결제 허용 명령을 무력화했다며 지난해 4월 ‘법정 모독’ 판결을 내렸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 일부가 ‘프로젝트 허그’에 포함돼 수수료를 할인받았다는 의혹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미국 소송 과정에서 2019년 8월 구글이 전 세계 주요 게임사 20곳에 광고 크레디트와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대가로 플레이스토어 독점 출시와 인앱결제 유지를 약속받았다는 구글 내부 문서가 공개되었는데, 여기에 국내 대형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공정위가 조사 중인 사안인데 대형사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용기 게임산업정상화 캠페인위원장은 “플레이스토어 수수료로 중소 게임사들의 생존이 흔들리는 상황인데도 한국의 대형 게임사들은 침묵하고 있다”면서 “대형사가 함께 나서도 대적하기 어려운 구글을 상대로 중소 게임사들만 힘겹게 싸우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용어 클릭] ■인앱결제 앱 안에서 결제할 때 구글·애플 등 앱마켓 운영사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거치는 방식. 구글·애플이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외부결제 앱 안에서 결제 단계만 외부 결제대행사(PG사)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 한국에서는 이 방식에서도 구글에 별도로 26%를 송금해야 한다. ■사이드로딩 공식 앱마켓을 거치지 않고 앱을 직접 설치하는 방식.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점유율이 높은 한국에서는 사실상 시장 접근이 불가능해지는 방식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고지대 적응만? 물폭탄도 변수… 수중전 플랜 세워라

    고지대 적응만? 물폭탄도 변수… 수중전 플랜 세워라

    멕시코 “폭우 비상 체제 돌입”과달라하라 등 저녁 많은 비 집중한국 3경기 모두 저녁 시간대 편성“체력 부담 1.5~2배 더 커져” 비상“다이렉트 볼 전술 등 철저 대비를”손 “홈 팀 선수들도 힘들어해”MLS 북중미 고지대 경험 털어놔“경기 후 후유증 꽤 오래갔다” 회고 홍명보호가 해발 146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훈련캠프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기습적인 폭우와 끈적한 습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세밀한 전술 전개가 어려운 수중전에 대비한 축구대표팀의 ‘플랜B’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엘 오시덴탈 등 멕시코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과달라하라시와 지역 소방방재 당국은 오는 6월 12일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일정이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와 겹치면서 폭우 대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과달라하라 광역권 통합 침수 지도에 따르면 침수 취약 지역이 239곳이나 된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 체코전(12일)과 2차 멕시코전(19일)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순환도로 2곳을 비롯해 주변 5개 지역도 침수 취약 지역에 포함돼 있다. 다만 경기장은 언덕 위에 조성된 화산형 구조 덕에 침수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멕시코 우기의 특성이다.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25일)까지 조별리그 3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한국은 경기 시간이 모두 현지 저녁 시간대에 편성돼 있는데, 주로 저녁에 많은 비가 내리곤 한다.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는 고온 다습한 찜통더위가 이어지다가, 해가 지면 시간당 20~30㎜의 물폭탄을 쏟아내는 식이다. 이는 차량을 운전할 때 와이퍼 속도를 가장 빠르게 높여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6월 한 달에만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축구계 관계자는 “멕시코의 6월 우기에 선수들이 수중전을 치르게 된다면 이미 고지대에서 오는 체력적 부담에 더해 1.5~2배가량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선 빌드업식 공격 전개가 아닌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방에 찔러 넣고 득점 기회를 노리는 ‘다이렉트 볼’ 축구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이런 상황까지 미국 사전 캠프와 멕시코 본 캠프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을 마치고 전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경기 뒤 데이터를 살펴봐도 선수들이 평소보다 많이 못 뛰고 힘들어한 게 보였다”고 멕시코 고지대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소속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를 통해 해발 2160m 푸에블라 콰우테모크 경기장과 해발 2670m 네메시오 디에스 경기장을 각각 경험했다. 손흥민은 “상대 홈 팀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진짜 쉬운 곳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고지대라는 게 가서도 힘들지만, 갔다 와서도 힘들다. 후유증이 꽤 오래갔다”고 돌아봤다.
  • 논콩 심으라던 정부, 수매량 축소… “농민 원성 자자해”

    쌀값 안정을 위해 논에 벼 대신 콩을 심으라고 권장했던 정부가 올해 수매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자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논콩을 재배하려고 농기계 구입 등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수매량을 감축하면 판로가 없어져 가격 폭락이 불가피해서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 달 파종기를 앞둔 전국 논콩 주산지 농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재고 과잉을 이유로 올해 수매 물량을 기존 6만t에서 3만t으로 대폭 감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창고에 쌓인 국산 콩 재고는 12만 4000t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국에서 논콩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전북 김제·부안 지역 농가들은 갑작스러운 수매량 축소 소식에 “조변석개식 배신 농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전북의 지난해 논콩 재배 면적은 1만 5696㏊로 전국 재배 면적의 47.7%(3만 2920㏊)를 차지한다. 논콩을 1만㏊ 이상 재배하는 경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제의 한 농민은 “논콩 재배용 맞춤형 농기계와 기반 시설에 최소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 투자했다”며 “파종을 눈앞에 두고 판로를 끊어버리면 어떻게 정부를 믿고 농사를 지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정부의 쌀 생산량 감축 정책에 앞장서 논콩 재배를 권장했던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해는 지난해 면적을 초과하는 추가 논콩 재배 신청을 받지 않고 다시 ‘수급 조절용 벼 재배’로 유도하는 고육책을 쓰고 있지만 농가 원성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다. 박흥식 전국콩생산자협회 준비위원장은 “지난해 봄까지도 강제로 생산량을 늘리라 하더니 1년도 안 돼 정책을 뒤집은 셈”이라며 “유통업자들이 정부 정책을 빌미로 국내산 콩 매입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도 “일선 시군에서 논콩 재배 농가들에 벼농사로 다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반발이 거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쌀 생산량을 줄이고자 논에 벼 대신 콩을 심을 경우 전략 작물로 지정해 ㏊당 200만원씩 지원했다. 하지만 국산 콩 가격이 수입산 콩보다 3배나 비싸 소비가 늘지 않고 재고가 급증하자 농식품부는 올해 수매 물량을 5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전자발찌 ‘그놈’ 720m 접근하자… 피해자가 스토커 이동 경로 확인

    전자발찌 ‘그놈’ 720m 접근하자… 피해자가 스토커 이동 경로 확인

    경고음 울리고 실시간 위치 제공 안전거리 기준 악용 우려 미공개위치 앱 사용 피해자 354명 그쳐전자발찌 부착자는 5000명 넘어 스마트폰 화면에 빨간 느낌표와 함께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가해자가 안전거리에 들어왔다’는 문구에 손을 대자 지도 위에 전자발찌를 찬 스토커의 이동 경로가 그려졌고, 안내문은 이내 ‘720m 내로 접근 중’으로 바뀌었다. 가해자의 속도까지 표시돼 자동차, 자전거, 도보 등 이동 방식도 알 수 있었다. 스토커가 멀어지자 경고 문구가 사라지면서 화면의 ‘먹구름’ 표시는 ‘맑음’으로 바뀌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법무부가 27일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스토킹 가해자 위치 알림’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기존엔 스토킹, 성폭력 등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면 경고하는 수준이었지만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달 24일부터는 피해자가 지도를 통해 가해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가해자가 안전거리를 넘어 피해자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면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전화 경고, 현장 출동 등 조치를 취한다. 다만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에 악용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음이 울리는 안전거리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대책을 마련했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통과한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에 근거해 앱 개발에 속도를 높였다.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구해달라, 살려달라”라고 신고했고, 가해자 김훈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로 성폭력뿐만 아니라 스토킹 범죄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법무부는 현재 5200여명의 전자발찌 대상자를 추적 관리하고 있다. 관제센터에서는 매일 1만 3000번씩 경보가 울리지만, 보호관찰관은 250여명에 불과하다. 위치 알림 앱 이용 대상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토킹 피해자는 354명이다. 법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금지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어 전자발찌 부착자(가해자) 숫자와 차이가 크다. 임합격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은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경찰과 전자장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스마트워치와 연동할 방법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관찰관 한명당 20명의 전자장치 부착자를 관리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진국과 같이 1대 10 정도로 개선되면 현장 대응이 더 신속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도심서 하수관 교체 중 매몰… 1명 숨져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60대 작업자 한 명이 사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공사장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 인근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60대 남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는 오래된 하수관로를 교체하던 중  토사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가시설과 부목 등이 현장에 적절히 설치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자력으로 대피한 작업자들과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도심 공사 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공사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토사 붕괴 등 사고 위험에 대비한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고를 보고 받고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부상자 치료와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집중 호우기를 앞둔 만큼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을 더 면밀히 살펴 사고 예방에 힘쓰고 호우 취약 시설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 정원오 “용산 1만가구 공급” vs 오세훈 “시간만 더 걸릴 것” [서울시장 공약대해부]

    정원오 “용산 1만가구 공급” vs 오세훈 “시간만 더 걸릴 것” [서울시장 공약대해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계획 51조원 투입 마이스 시설 건설 추진정 “운영권 민간에 넘겨 99년 임대”오 “SH 기반시설 조성 후 민간 개발”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세계유산 경관 훼손 우려 갈등 격화정 “유네스코와 영향평가 조속 협의” 오 “종묘 100m 밖… 평가 대상 아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세운4구역 개발을 둘러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입장은 확연히 갈린다. 단순히 두 곳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4년, 도시개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여의도공원의 2배인 45만 6099㎡(약 13만평)의 철도정비창 땅에 51조원을 투입해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빌딩과 전시·컨벤션, 호텔과 같은 마이스(MICE) 시설을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태동한 건 2007년 서울시와 땅 주인 한국철도공사가 공동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은 이 사업은 2008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은 끝에 2013년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가 오 후보가 재보궐로 시정에 복귀한 이후인 2024년 다시 궤도에 올랐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전략 부재로 개발이 늦어졌고, 지금도 ‘오세훈 방식’으론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난 8일 “오 후보가 시장을 4번 할 동안 왜 이렇게 내버려 두셨나. 다섯 번째 시장 도전을 앞두고 겨우 첫 삽을 떴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 때 사업이 멈춰 섰고 이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반박한다. 정 후보가 책임을 묻는 데 대해서는 “문재인·박원순 10년 동안 멈춰 서 있던 것은 언급하지 않는 적반하장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이곳에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팽팽하게 맞섰다. 정 후보는 ‘직주근접 도시’ 측면에서 1만 가구를 공급하더라도 국제업무지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당선 이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닭장 아파트 강요”라고 비판한다.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순항 중이었는데, 난데없이 공급 대책을 세운다는 명분으로 애초 6000가구로 합의했던 규모를 1만 가구로 늘려 2년 순연되도록 만든 것이 이재명 정부”라고 주장했다. 공급을 늘린다고 해도 8000가구가 최대치라는 입장이다. 개발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정 후보는 뉴욕의 허드슨야드와 여의도 IFC처럼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운영권만 민간에 넘겨 99년 장기 임대하는 ‘토지경영관리기법’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과 연구소가 단기 회수 압박 없이 30~50년 이상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정주하는 환경을 보장하겠다”면서 “한번 팔고 끝내는 개발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경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 후보는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나서 도로와 공원, 문화시설,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이후 민간이 개별 필지를 개발하는 방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쟁점은 세운지구 재개발이다. 2004년 시작된 이 사업은 22년간 착공도 못한 채 토지보상비용과 금융 비용 등 누적 사업비만 8000억원에 이른다. 인접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의 존재 때문이다. 애초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최고 71.9ꏭ의 건물만 올릴 수 있도록 기준이 정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고시 변경을 통해 최고 141.9m 높이의 건물을 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후 정부를 대표해 총대를 멘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SH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종묘의 가치 보존과 낙후한 도심의 개발의 교집합을 찾기 위한 진단부터 엇갈린다. 정 후보는 공론화와 절차적 정당성이 빠진 무리한 행정으로 규정한다. 그는 “세운4구역은 이미 합의가 끝나 착공만 남은 상태였는데 오 후보가 취임한 이후 다시 논의를 시작해 지난해 고층 개발을 발표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 후보는 71.9m의 높이 제한으론 사업성이 없으며 박원순 체제의 보존 일변도 정책으로 낙후된 채 방치됐다고 진단한다. 해법도 다르다. 정 후보는 애초 기준대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토지주 입장에서는 오 후보 취임 이후 건물 사업성이 더 높아질 수 있으니 4년을 기다린 건데, 보장 없이 1~2년 더 기다리라 하면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영향평가를 받을 수 있게 정부, 유네스코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세운4구역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인 종묘 경계 100m 바깥에 위치해 유산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란 게 오 후보의 생각이다. 그는 “평가는 시가 동의하면 되는 일이 아니며 사업 주체는 토지주 협의체”라며 “평가를 하면 3년도 5년도 걸릴 수도 있는데 그건 용납 못 한다는 이유로 (토지주들이) 반대했다. 국가유산청에 대한 불신이 너무 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직후 논의를 재개해 평가를 빠르게 하는 걸 전제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평택을·부산북구갑, 진영 아닌 ‘이름’ 걸고 붙는다

    평택을·부산북구갑, 진영 아닌 ‘이름’ 걸고 붙는다

    여야 모두 비방전 속 ‘다자구도’ 굳혀울산·경남은 여권 막판 단일화 성사“제3정당 후보 표는 무용지물”여야 사표 방지 심리 자극 전략 6·3 지방선거 ‘단일화 데드라인’인 사전 투표일(29~30일)이 임박했지만 진영 간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혔던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은 끝내 다자구도로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여야는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평택을 재선거는 범여권과 범야권 진영 모두 요지부동이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연일 수위 높은 비방전과 고발전을 이어 가며 사실상 단일화 가능성이 제로로 수렴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7일 “민주 진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김용남 사퇴’ 결단을 요구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최근 두 후보가 비공개로 회동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황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구갑은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굳어졌다. 이날도 박 후보는 “창당할 용기도 없으면서, 본인이 칼 꽂고 난도질해 놓은 정당의 유산만 호시탐탐 노리는 패륜 정치”라고 한 후보를 저격했고, 한 후보는 “여론조사 추세는 제가 3자(대결)에서도 이미 역전했다”며 “시민들이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자구도 격전지가 줄지 않고 단일화 공전이 계속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사표 기피 심리 자극’ 전략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제3정당 후보에게 가는 표는 이른바 ‘무용지물’이 된다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여권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막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울산시장은 범여권 후보들 간 단일화가 재성사됐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다”며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마음을 모아 내란 세력을 청산해 달라는 시민 열망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당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화답했다. 울산시장은 28일 하루 동안 새 여론조사를 진행해 사전 투표 전 단일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 본투표 용지는 인쇄가 끝났지만 현장에서 인쇄하는 사전 투표지에는 단일화를 통해 한쪽 후보가 사퇴할 경우 사퇴 사실이 표시된다. 경남지사도 전희영 진보당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담판 단일화’가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울산시장 단일화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총장을 지낸 박맹우 무소속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의 호소문, 울산 지역 출마 후보자들의 읍소에도 협상 테이블조차 꾸려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방선거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연대나 단일화 없이 각각 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와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