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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김병주 향하는 채권자·피해자의 압박…“보증 아닌 책임의 실체 보여줘야”

    MBK·김병주 향하는 채권자·피해자의 압박…“보증 아닌 책임의 실체 보여줘야”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들은 김 회장에게 실질적인 자본 투입과 피해자 보호 재원 마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역시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위해 대주주의 보증 책임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22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회장에게 ‘부는 명예 앞에서는 실체이고, 책임 앞에서는 그림자인가’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보냈다. 이의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김 회장이 자산 대부분이 비상장 회사 가치에 묶여 현금화가 어렵다고 해명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자산가 순위에 오를 때는 그 부가 실재하고, 책임을 요구받을 때는 그 부가 비현금성이라 사용할 수 없다는 논리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비대위는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지원했다고 밝힌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자금 성격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순수한 현금 증여로 볼 수 있는 금액은 약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원금의 나머지 대부분이 보증이나 담보 제공, 기존 대출 이자 부담, DIP 대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온전한 책임 있는 자본 출연으로 부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DIP 대출이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선순위 자금이라는 점을 들어 전단채 피해자 입장에서는 피해 회복 재원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채권자의 변제 재원을 잠식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비대위는 MBK 측에 지원금의 날짜별 세부 내역 공개와 함께 순수 현금 출연 계획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전단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별도 재원 마련과 노동자 및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종업원 기업소유(ESOP) 등 이해관계자 참여형 회생 방안 검토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김 회장의 가족사까지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의 장인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거론하며 “박태준 회장이 산업을 세운 이름으로 기억된다면 김병주 회장은 무엇을 남겼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끝내 무너져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김 회장이 한국 사회가 쌓아온 산업적 신뢰와 책임 윤리까지 훼손했다는 가혹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같은 날인 22일 입장문을 내고 MBK와 김 회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메리츠는 “주주와 후순위 채권자들의 반대,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 등을 무릅쓰고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을 결정, 에스크로 계좌에 자금 예치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담보권 행사 유예 등 채권자로서 가능한 조치를 이미 모두 취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측은 “메리츠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했으며 이제 최대주주인 MBK가 책임을 증명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MBK 연차보고서를 근거로 MBK가 약 5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포함된 3호 펀드에서만 약 1조 2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메리츠 관계자는 “기업 회생은 특정 채권자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최대주주의 뼈를 깎는 책임 있는 결단과 희생이 동반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MBK와 김 회장의 결자해지 자세를 거듭 요구했다.
  • 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 확인

    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 확인

    울산 회야강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 가치가 입증됐지만,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종도 함께 포착돼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울산시는 울주군 회야강 중류에 있는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실시한 습지 현황조사 과정에서 남생이 3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같은 지점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인 ‘붉은귀거북’ 2마리가 함께 발견됐고, 현장 곳곳에서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도 포착돼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위협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남생이는 물살이 느린 하천이나 저수지에 주로 서식하면서 수서곤충과 우렁이, 풀, 과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 양서·파충류다. 이번에 남생이가 발견된 못산늪은 과거 회야강의 물길이 끊기면서 만들어진 소뿔 모양의 호수인 우각호다. 현재는 농업용 저수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못산늪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남개연, 마름, 줄, 갈대, 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철새 등이 어우러진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한상훈 한반도 야생동물연구소 박사는 “못산늪은 남생이가 산란할 수 있는 모래톱과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모두 갖춘 우수한 현장”이라며 “다만, 붉은귀거북이나 황소개구리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토착 고유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개체 수 조절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SK하이닉스 -8% ‘털썩’…“시총 역전이 고점 신호” 보고서 재소환 [내가샀다]

    SK하이닉스 -8% ‘털썩’…“시총 역전이 고점 신호” 보고서 재소환 [내가샀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대장주 자리에 오른지 하루만에 양사의 주가가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1만스피’ 달성을 앞두고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달 전 ‘강세장 종료 시그널’을 경고한 하나증권의 보고서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후 12시 35분 전 거래일 대비 8.12% 하락한 268만 2000원에, 삼성전자는 6.93% 내린 32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사 모두 이날 1% 안팎 하락 출발해 오후 들어 7~8%대까지 낙폭을 키운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한때 ‘빨간불’을 켰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삼전닉스’가 급락하자 SK스퀘어(-2.74%), 삼성전자우(-6.25%), 삼성전기(-8.89%), 현대차(-9.29%)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서 투매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6%대 하락한 8500선까지 내려앉았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4% 올랐지만, 스페이스X가 16% 넘게 폭락하고 아마존닷컴, 알파벳, 브로드컴 등에서 투매가 쏟아져나오며 나스닥 지수가 1.33% 하락하자 국내 증시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국채 금리가 오르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 16% 급락에 코스피 ‘와르르’‘공포지수’ 역대 최고…“변동성 불가피” 공교롭게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총 역전 현상이 벌어진 다음날 이처럼 ‘패닉셀’에 가까운 급락이 나오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달 전 나온 하나증권의 보고서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은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순간”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역전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기업의 실적을 과도하게 앞지르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는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2000년 ‘닷컴버블’을 제시했다. 당시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가 과도한 실적 기대감에 시총 1위에 오른 뒤 급락하며 증시의 버블 붕괴로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클을 타고 함께 움직이는 두 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더라도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과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고, 다른 글로벌 기업 대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가 마치 ‘밈(meme) 주식’과 같은 위태로운 거품 상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증시의 극단적인 반도체 쏠림 현상과 더불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글로벌 증시의 ‘반도체 거품’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 지표(VKOSPI)가 역대 최고 수준인 90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 이를 시사하는데, 이론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5.5% 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도 VKOSPI는 장중 한때 89.69까지 치솟으며 90선에 육박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험해보지 못했던 현재의 극단적으로 높은 이익 증가율은 기대감도 만들 수 있지만, 실제 발표 이익의 예상치 하회와 이익 증가율 정점 통과 우려도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네이버·두나무 주총 전 결론 날까… 공정위, 거래소·핀테크에도 의견조회

    네이버·두나무 주총 전 결론 날까… 공정위, 거래소·핀테크에도 의견조회

    8월 주총 앞두고 심사 장기화하나거래소·증권·핀테크 의견 청취네이버·업비트 결합에 지배력 우려스테이블코인·STO 확장성도 변수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주주총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 간편결제·핀테크사에도 의견조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월 18일 주총 전 결론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두나무를 제외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 18곳에도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 주요 간편결제·핀테크사도 의견조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의견조회 요청이 있었고, 각 분야 거대 기업 간 결합인 만큼 여러 업권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통상적인 수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합이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쟁 문제를 넘어 결제·투자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의 이용자 기반과 네이버페이 결제망, 업비트의 거래 기반이 결합하면 후발·중위권 거래소의 고객 유입 경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와 두나무는 각각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 분야의 1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 우려가 있다”며 “네이버 이용자 기반과 업비트 거래 기반이 결합할 경우 후발 거래소의 고객 유입 경쟁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으로 파장이 넓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나 STO처럼 향후 제도화될 시장까지 감안하면 네이버·두나무 결합의 파급력이 거래소 시장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심사 결과가 8월 주총 전까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관계자는 “여러 업권의 의견조회가 이어지는 만큼 주총 전까지 결론이 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지난 3월 30일 주식교환 일정을 한 차례 늦췄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 의결을 위한 양사 주주총회 일정은 기존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주식교환·이전 등 거래 종결 일정은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변경됐다. 네이버는 당시 “관련 인허가를 포함한 제반 절차”와 “승인 절차 및 관련 법령 정비 상황”을 반영해 보다 안정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 목포대·순천대 통합 물건너 가나…전남 의대 설립도 ‘난항’

    목포대·순천대 통합 물건너 가나…전남 의대 설립도 ‘난항’

    전남 지역의 오랜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목포대와 순천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학 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공동 전선을 구축했던 두 대학은 의대 캠퍼스 소재지와 대학병원 건립지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협상이 중단됐다. 갈등의 도화선은 의대 운영 체계에 대한 조건이다. 순천대가 국립의대 이원화 교육 체계 구축과 정부의 공식적인 확약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자, 목포대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11일 회동을 끝으로 추가 협상이 완전히 멈추면서, 당초 올해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3월 통합국립대를 출범하려던 로드맵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은 오는 7월 취임하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넘어갔다. 민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의대 정원을 반씩 배정하고, 동부와 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세우는 ‘2캠퍼스·2병원’ 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갈 길이 멀다. 교육계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100명 안팎의 소규모 의대 정원을 둘로 쪼갤 경우, 교육시설 중복 투자와 우수 교수진 확보의 어려움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엄격한 인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역사회는 7월 특별시 출범이 중단된 논의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워낙 완강해 민 당선인이 묘수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대학 통합과 의대 설립 모두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 반도체 성과급·주가 상승에 집값 전망 ‘쑥’… 1월 이후 최고

    반도체 성과급·주가 상승에 집값 전망 ‘쑥’… 1월 이후 최고

    소비심리 두 달째 개선… 106.6 기록주택가격전망 120… 1월 이후 최고금리전망 12포인트 급등… 2016년 이후 최대폭반도체 호황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소비자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서울·경기지역 집값 상승세에 정보기술(IT) 업종의 성과급 지급까지 맞물리면서 집값과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4월 99.2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는 5월 106.1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12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96까지 떨어진 뒤 4월 104, 5월 11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2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라 지난해 7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반도체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한 데다 IT 부문 성과급도 많이 지급돼 주택가격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1분기 성장률, 반도체 경기 호조, IT 부문 성과급 지급 등이 임금 기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인식도 나아졌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등이 현재 경기 인식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2로 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상승세와 높아진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 동시에 금리 상승 전망도 커졌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라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시장금리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과 같았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변동이 없었다.
  • 전북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할 수 있을까

    전북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할 수 있을까

    재정 위기의 암초를 만난 전북 전주시가 야구와 배구 등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창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스포츠가치센터, 국제수영장 등을 한데 모은 공공체육시설 집적화 단지다. 야구장은 센터라인 121m에 좌우 98m, 8176석 규모로 지어진다. 야구장 건립 규모는 건립 구상 초기 타당성 조사나 중앙투자심사 단계에서 프로야구단이 없는 현실과 실제 이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향후 프로야구단 유치 등 여건 변화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관람석 증축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체육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 4225㎡, 수용 인원 6000명 규모로 건립된다. 육상경기장은 육상연맹 공인 1급 시설로 각종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전주시는 신축 체육관을 활용한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전주시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해 여자배구 창단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시는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전북은행과 여자배구팀 창단에 관심을 보였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프로야구 11구단 창단을 공언했다. 이 당선인은 전북이 쌍방울 프로야구단 해체와 KCC 농구단 이적으로 대중 스포츠 공백을 겪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복합 돔구장 조성을 통한 11구단 유치·창단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인한 체육시설 건설이 불투명해지면서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 도전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인수위는 전주시의 1조원대 재정위기를 이유로 대형사업 전면 재심사를 예고한 상태다. 아직 보류나 중단될 사업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업별로 공기를 조정하거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재정 압박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체육시설 확충 사업 등이 재심사에 포함될 경우 스포츠 구단 유치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조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사업별 현황 보고를 받고 검토 중이며 다음 주 쯤 대략적인 사업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 실컷 헹가래하고 사람 떨어지자 도망가…멕시코 월드컵 응원현장 안전주의보

    실컷 헹가래하고 사람 떨어지자 도망가…멕시코 월드컵 응원현장 안전주의보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가 현지에서 달아오른 가운데 안전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현지에서 현지 축구 팬의 격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22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한 동양인 남성이 멕시코 현지 관중들의 헹가래를 받다가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영상이 확산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과달라하라 FIFA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여러 명의 남성이 중년의 동양인 남성을 들어 올려 여러 차례 헹가래를 친다. 들어 올려진 남성도 몇 차례 팔을 들어 호응해 주다가 내려오려 하지만 헹가래는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남성의 다리 쪽이 상반신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솟구쳐 몸이 고꾸라질 뻔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결국 다리 쪽이 완전히 하늘 위로 솟구쳤고 동양인 남성은 몸이 거의 90도로 던져져 목과 등 쪽으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 순간 헹가래를 치던 인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쓰러진 남성은 한참 동안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일어나지 못했다. 그제야 이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이 남성의 안위를 살펴봤다. 해당 남성의 국적이나 이후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멕시코 현지 팬들이 외국인 팬을 상대로 위험천만하게 헹가래를 치는 상황은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 여행 유튜버 테리당 역시 한국과 멕시코 간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지난 18일 몬테레이 팬 페스티벌 응원 현장을 방문했다가 갑자기 멕시코 축구 팬들에 둘러싸여 헹가래를 당했다. 첫 헹가래의 격한 느낌에 테리당은 더 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두 번째 헹가래에서 역시나 몸이 뒤집혀 목이 꺾이다시피 바닥에 떨어졌다. 그 뒤에도 이들은 한번 더 헹가래를 쳤고, 테리당은 “헹가래를 한번 더 당할까 봐 무서워서 인파 속으로 못 가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에도 헹가래는 막무가내로 이어졌다. 또 다른 여행 유튜버 욱바오도 과달라하라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현지 팬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다가 머리 방향으로 바닥에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상당수 언론 보도에서 현지 팬의 외국 팬 헹가래 문화가 환영의 의미를 담은 것처럼 묘사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 강서구 화곡6동 급경사길에 계단·열선 생겼다

    서울 강서구 화곡6동 급경사길에 계단·열선 생겼다

    서울 강서구가 화곡6동 교남학교 인근 급경사 도로에 계단과 열선 설치 공사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곳은 경사도가 25%에 달해 비가 오거나 겨울철 빙판길에 인근 주민이나 교남학교 학생들의 낙상 우려가 제기된 곳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지난 3월 11일 현장 순찰 당시 주민 보행 불편과 낙상 사고 위험을 확인한 데 따라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당시 진 구청장은 “도로가 가파르고 높낮이 차이가 심해 주민 통행이 어렵다”면서 “계단 설치를 포함해 안심하고 다닐 방법을 신속하게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구는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즉시 개선에 착수했다. 지난 5월 말 기존 경사로의 한쪽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폭 0.7~0.9m, 길이 14.0m, 높이 3.18m 규모의 계단 33개 설치를 마쳤다. 기습적인 강설이나 한파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에 열선도 설치했다. 구는 이동 약자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앞서 지난해 서진학교 인근 흙길 구간에 폭 1.5m, 길이 100m의 목재 데크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등촌1동, 화곡본동 등에도 도로 열선이 설치돼 있다. 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일상 속 크고 작은 보행 불편을 꼼꼼히 살피고, 안전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메시만 믿다 망한다더니”…아르헨티나 5골, 혼자 다 넣었다 [월드컵+]

    “메시만 믿다 망한다더니”…아르헨티나 5골, 혼자 다 넣었다 [월드컵+]

    리오넬 메시가 39세 생일을 앞두고 월드컵 역사를 다시 썼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를 받아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의존이 오히려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오스트리아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통산 득점은 18골로 늘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했던 종전 남자 월드컵 최다 기록 16골을 넘어 단독 1위에 올랐다. 메시는 전반 9분 페널티킥을 골문 밖으로 보냈으나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넣은 5골을 모두 책임진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2연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약점이던 ‘메시 의존’, 팀의 정체성이 됐다 아르헨티나의 메시 의존은 오랫동안 약점으로 꼽혔다. 현지에서는 이를 ‘메시데펜덴시아’라고 불렀다. 메시가 막히면 공격 전체가 흔들린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그러나 지금은 메시 의존 자체가 아르헨티나의 경기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르헨티나가 더는 메시 의존을 감추지 않는다며, 팀 전체가 그를 돕도록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국제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이후 대표팀에 돌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10년 뒤 상황은 달라졌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직접 2골을 넣어 승리를 완성했고 월드컵 최다 득점자까지 됐다. 그는 “페널티킥을 놓친 뒤 화가 났지만 만회할 수 있었다”며 “지금 이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39세 메시 위해 다시 짠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적게 뛰고도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술을 바꿨다. 메시에게 강한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대신 나머지 선수들이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공을 운반한다. 뉴욕타임스(NYT)의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아르헨티나의 측면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이동해 짧은 패스 선택지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상대의 압박을 통과하면 반대편에 넓은 공간이 생기고, 메시가 그 공간을 활용해 공격 방향을 바꾼다. 오스트리아는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웠다. 메시가 수비 압박에 거의 가담하지 않는 점도 노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 주변에 여러 명을 배치해 오스트리아의 압박을 짧은 패스로 벗겨냈다. 랄프 랑니크 오스트리아 감독은 “메시는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이지 않지만, 그 때문에 공을 잡았을 때 더 자유롭고 위험하다”며 “그가 다른 수준에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끝까지 메시 한 명에게 득점을 맡길 수는 없다. 토너먼트에서는 수비력이 강한 팀을 연이어 만나야 한다. 상대가 메시에게 집중할 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 다른 공격수들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팀을 만들었다. 그 설계가 월드컵 2연패까지 이어질지는 이제부터 드러난다.
  •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안정 후 효율’ 3단계 로드맵 본격 가동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안정 후 효율’ 3단계 로드맵 본격 가동

    전남도교육청이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교육청의 조직 청사진을 공개하며, 학교 현장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제기한 조직개편 우려와 관련해 “교육공동체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단계적 조직 정비를 통해 통합 교육행정의 연착륙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통합교육청 조직개편의 핵심은 ‘단계적 조직 정예화’다. 우선 1단계인 7월 출범 시점에는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본청을 ‘1실 6국’ 체제로 운영한다. 전남과 광주 양 교육청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혼선을 차단하고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2단계에서는 본청 팀 단위 정비와 직속기관 조직 진단을 통해 유사·중복 기능을 과감히 통폐합한다. 이어 최종 3단계인 2028년 1월 1일에는 본청 조직을 ‘1실 4국’ 체제로 슬림화해 기능 중심의 효율적 운영과 학교 지원 기능 강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조직 설계 과정에서 제기된 교육 전문성 약화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통합교육청 본청은 교육부령에 따라 직군 간 균형 임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정책국·교육국·미래정책국·학교교육국 등 핵심 4개 국장 직위는 장학관 임용이 가능하도록 배치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교육 전문성을 확보했다. 기획조정실장은 정책 총괄 조정의 책임성을 고려해 대통령령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일반직으로 보임하되, 향후 단계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직군 간 균형 있는 임용 방안을 지속 보완할 방침이다. 행정국으로 이관되는 사학정책팀 역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법인 설립 인가와 재산 관리 등 행정 사무 비중이 높은 업무 특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출범 이후 사학 인사 및 감독 체계를 더욱 강화해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통합교육청은 앞으로 교권 보호, 민원 대응 체계 구축, 기초학력 책임교육 등 교육 현장의 핵심 과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고교 사무의 교육지원청 이관 등을 통해 지원청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본청은 정책 중심으로, 지원청은 현장 지원 중심으로 역할을 재편하는 구조 개혁도 본격화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이 촉박해 공론화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향후 통합특별시의회 조례 심의 과정은 물론 출범 이후에도 교육공동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학교가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통합교육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실각하면 감옥?…美·이란 합의에 ‘패닉’ 네타냐후 총리 최대 위기 빠졌다 [월드피플+]

    실각하면 감옥?…美·이란 합의에 ‘패닉’ 네타냐후 총리 최대 위기 빠졌다 [월드피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및 후속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새로운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자 네타냐후 총리가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이란과의 후속 회담을 통해 새로운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 대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돌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고 휴전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감시 기구다. 이와 유사한 기구는 2024년에도 있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 레바논, 미국, 프랑스, 유엔(UN)이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미국, 이란, 레바논, 카타르, 파키스탄이 중심이 돼 헤즈볼라의 뒷배인 이란이 직접 참여해 책임지고 통제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스라엘,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서 배제 가능성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핵심 논의 구조에서 빠질 처지에 놓이고 현재 레바논에 주둔 중인 자국군의 행동에 제약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간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응할 권리와 레바논 남부 주둔군 유지를 고집해온 그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는 셈이다. 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체제에서 배제된다는 설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미·이란 간의 직접 채널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발언 역시 이스라엘이 새 체계 안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의 조율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익이 간접적으로 대변된다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다. 네타냐후,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재판이처럼 후속 회담 결과가 이스라엘에는 최악으로 귀결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2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쟁을 통해 이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이스라엘의 ‘도박’은 실패했다며 그가 안팎으로 위기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중 이번 전쟁에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평가한 사람은 11.00%에 불과했다. 특히 이 같은 여론은 그의 실각 가능성을 높인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과 우익 연정은 다가오는 10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그가 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부패 혐의로 3건의 형사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법정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인신 구속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전쟁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이란, 한국이 준 10조원을 트럼프에 뺏길 수도…“美 농산물 강제 구매 추진” [핫이슈]

    이란, 한국이 준 10조원을 트럼프에 뺏길 수도…“美 농산물 강제 구매 추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용처를 미국산 농산물 구매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가 추진 중인 조치 중 하나는 동결 해제된 자금을 식량 구매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 식량은 전적으로 미국을 통해 우리 농민들로부터 구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수수, 대두 등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품목이 우리 농부들로부터 구매될 예정이어서 우리 농부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란의 동결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올 것임을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스위스에서 이란과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회견을 열어 “이란의 자금 동결이 해제된다면 그 자금은 미국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이란 국민의 식량 공급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카타르가 승인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카타르가 승인권을 갖게 될 이란의 동결 자금에는 한국이 이란에 송금한 금액도 포함돼 있다. 앞서 2010년대 중반까지 한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었고, 한국 수입업체들은 국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 원유 대금을 입금했다.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6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가 2023년 9월 당시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5명의 석방 대가로 한국 내 은행에 예치된 이란 동결 자금 60억 달러(추정치)를 카타르로 보내도록 조치했다. 당시 해당 자금은 카타르 상업은행 QNB의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돼 일부가 이란에 대한 인도적 물품 구매에 사용됐지만, 한 달 뒤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동결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대로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 동결이 해제되고 해당 자금이 미국 농산물 구매에 흘러갈 경우, 사실상 한국이 이란에 건넨 자금의 최종 유입국은 미국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동결 자금 출처 제한하는 배경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해제된 동결 자금이 테러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는 동시에 미국산 농산물 수출 확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오는 11월 열릴 중간선거를 노린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미국 농민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으로 꼽히며 그는 이란 전쟁으로 잃은 표심을 되돌려야 하는 막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동결 자금을 미국 농산물 구매로 제한하는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미국의 대이란 협상단에 속한 재러드 쿠슈너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MOU 서명 이후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에서도 해당 내용이 논의됐다”면서 “우리는 실제로 카타르에 이란의 동결 자금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사용될 수 있게 보장하는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카타르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MOU 협약에 따라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 협상이 마무리되어야만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핵 협상 등에서 진전이 없는 한 이란의 동결 자금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미국의 동결 자금 용처 제한 수락할까이란이 트럼프 행정부의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입장에서 만약 해당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식량 구매 비용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고, 이란 정부는 여분의 자금을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지원하거나 자국 내 군사력 강화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의 테러 세력 지원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대라는 열매는 얻을 수는 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동결 자산과 관련, 중국에 묶여 있는 이란 동결 자산 규모를 200억~500억 달러(약 30조~75조원)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150억 달러·22조 5000억원)와 인도(70억 달러·10조 5000억원), 일본(30억 달러·4조 5000억원), 미국과 룩셈부르크(각각 20억 달러·3조원) 등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란 자산이 동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950선으로 밀려…외국인·프로그램 매도에 약세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장 초반 950선으로 밀려…외국인·프로그램 매도에 약세

    코스닥이 23일 장 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우위 속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시장 전반의 하락 종목 수가 크게 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951.05로 전일보다 17.35포인트(1.79%) 내렸다. 이날 지수는 958.64에 출발한 뒤 한때 971.69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951.48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8417만 1000주, 거래대금은 1조 184억 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78억원, 기관이 22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8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억원 매수 우위에도 비차익거래가 6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607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도 약세가 우세했다. 상승 종목은 341개, 보합 55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311개로 훨씬 많았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196170)이 3.28% 오른 36만 2000원, HLB(028300)가 1.77% 오른 5만 1700원, 코오롱티슈진(950160)이 0.59% 오른 10만 22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22% 내린 16만 3000원, 에코프로(086520)는 1.22% 내린 11만 31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66% 내린 55만 2000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3.54% 내린 19만 900원, 원익IPS(240810)는 2.67% 내린 16만 7900원, 이오테크닉스(039030)는 3.96% 내린 49만 75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 관련 종목군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위지트가 상한가인 1742원, 미래나노텍이 29.93% 오른 9030원, 서산이 29.92% 오른 8120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브잇은 27.78% 오른 23원, 베셀은 25.07% 오른 863원에 거래됐다. 반면 크리스탈신소재는 22.36% 내린 1615원, 파이온엑스는 14.52% 내린 3325원, 노블엠앤비는 12.50% 내린 21원, 레뷰코퍼레이션은 11.95% 내린 6040원, 이노스페이스는 11.80% 내린 919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540원 안팎에서 움직였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가 제한되는 흐름이 전개됐다. 시장 주변에서는 신규 상장 추진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다시 나서며 24~2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 희망 공모가는 7500~1만원, 공모 규모는 150억~200억원이다. 다만 최근까지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진 점은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대로 특정 업종 변동이 시장 전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서도 일부 대형주만 버티는 가운데 다수 종목이 밀리며 종목별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세계 1위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왜 두 번이나 퇴출당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세계 1위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왜 두 번이나 퇴출당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세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사의 인공지능(AI)이 올들어 미국 정부로부터 두 차례나 퇴출당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고통과 유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며, AI가 가져올 수 있는 인류 종말의 위험을 진지하게 경고한다. 그는 이러한 입장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좌파 미치광이’로 비난받기도 했다. 앤트로픽이 정부 규제란 암초를 만나면서 AI 주권이 주목받는 상황을 짚어봤다. 지난 17일 프랑스 에비앙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모데이를 비롯한 AI기업 CEO들은 국가 원수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불과 닷새 전 앤트로픽은 자사의 최신 AI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의 접속을 중단하라는 ‘수출 금지’ 규제를 통보받았다. 이 조치는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로 갑자기 AI 접속이 차단된 유럽과 한국 등에서 AI 주권 침해라는 우려를 낳았다. 앞서 지난 2월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의 공급망 블랙리스트에 올라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앤트로픽이 AI를 군사적 용도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국방부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두고 “현실 세계를 모르는 급진 좌파 기업이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G7에서 아모데이와 만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두고 “똑똑한 사람이며 책임감있게 행동하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아모데이 CEO는 미토스5 모델이 굉장히 똑똑하고 위험해서 탈옥(AI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해킹)으로 생화학무기 개발 등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실제 미토스의 탈옥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 정부가 수출 금지를 한 것으로 앤트로픽이 이를 보완하면 제재는 다시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앤트로픽에 대한 미 정부의 규제는 아모데이가 AI의 위험을 과장하는 발언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공개를 앞두고 AI의 성능을 지나치게 포장해 사람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심어주는 소위 ‘공포 마케팅’에 제 발등을 찍힌 상황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AI 기업의 경영자들이 자기 사업에 유리한 이야기만 하는 것을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와 앤트로픽 사이에서는 수출 규제 해제를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앤트로픽 한국 지사 출범 기자회견에서도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탈옥 문제는) 앤트로픽만이 아닌 다른 업체에도 해당되는 것이고, (수출 규제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앤트로픽 AI의 ‘탈옥’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중국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자랑하지만, 중국의 따라잡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아모데이는 “미토스급의 AI 모델을 중국을 비롯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심각한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와 AI가 결합하면 조지 오웰의 ‘1984’보다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AI 수출 규제가 되레 중국의 오픈소스 AI에 대한 수요 증가란 반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AI 딥시크는 토큰 100만개당 요금이 87센트로 미토스5의 6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교수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는 동안 오픈소스(AI의 코드·학습 데이터 등을 공개) 전략을 쓰고 있지만 가장 먼저 폐쇄할 나라도 중국”이라며 “중국은 충분히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7에서 아모데이를 비롯한 AI CEO들은 한목소리로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아모데이는 “분열하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와 앙숙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도 AI 통제에 대한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국제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모데이는 올트먼과 AI 안전 철학에 대한 차이로 2020년 오픈AI를 퇴사해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두 CEO는 올가을 기업 상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AI 규제에 있어서 민주 국가의 통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앤트로픽의 갑작스러운 접속 차단 조치는 소버린 AI로 불리는 독자적 AI 구축 역량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한국말을 잘하거나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대답하는 AI가 아니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소버린 AI를 개발해 미국에 휘둘리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손가락이 들어왔다”…트랜스젠더 선수와 경기한 16세 소송, 영상 놓고 공방 [핫이슈]

    “손가락이 들어왔다”…트랜스젠더 선수와 경기한 16세 소송, 영상 놓고 공방 [핫이슈]

    미국에서 16세 여성 레슬링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학교와 체육 당국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상대가 트랜스젠더 선수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경기 영상을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성소수자 전문매체 메트로위클리와 지역방송 KOMO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로저스고교 레슬링 선수 캘리 킬러와 그의 어머니는 최근 타코마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지난해 12월 6일 로저스고교에서 열린 여자 레슬링 대회 3·4위전이다. 킬러 측은 상대 선수가 경기 도중 손을 자신의 경기복 안쪽 신체 부위에 밀어 넣고 몇 초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킬러 측은 접촉을 멈추기 위해 스스로 제압당하는 상황을 받아들였고 결국 4위로 경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직후에는 충격 탓에 어머니에게 바로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족은 학교 측에 문제를 알렸다. 그러나 학교가 약 두 달이 지난 올해 1월 30일에야 경찰에 신고하면서 늑장 대응 논란도 불거졌다. 경찰은 당사자들을 조사하고 경기 영상을 검토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 “범죄 입증 어렵다”…형사기소 안 해 피어스카운티 검찰은 지난 5일 형사기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만으로 상대 선수의 범죄 혐의를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레슬링처럼 신체 접촉이 많은 종목에서는 민감한 부위 주변의 접촉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기 관계자들의 진술을 고려했다. 선수들이 경기에 자발적으로 참가하면 경기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신체 접촉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는 기존 판례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이번 불기소 결정은 상대 선수의 성별 정체성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킬러 측은 문제의 접촉을 정상적인 레슬링 동작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공개된 경기 영상에는 상대 선수의 팔이 킬러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장면과 킬러가 경기장 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일부 선수와 지도자들은 고의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지친 선수가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생긴 접촉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학교 대응·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정책도 쟁점 킬러 측은 워싱턴주 학교체육협회와 교육당국, 교육감, 교육구와 학교 관계자 등을 피고로 지목했다. 이들이 사건 신고와 조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고 안전한 경기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소송을 대리하는 보수 성향 법률단체 ‘자유수호연맹’은 트랜스젠더 학생이 성별 정체성에 따라 학교 스포츠팀에 참가하도록 한 워싱턴주의 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원고 측은 손해배상과 함께 트랜스젠더 선수와의 경기 전 사전 고지, 경기 참가 정책 변경 등을 요구했다. 또 이번 일로 킬러가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안전을 우려해 레슬링팀을 떠났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성적 비위 신고를 심각하게 다뤘으며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 교육부도 학교와 교육당국이 사건에 적절히 대응했는지 별도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소송은 경기 중 신체 접촉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학교가 학생의 신고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놓고 법정에서 판단을 받게 됐다.
  • “남친 아이 가졌는데, 유부남이었네요” 미혼인 척하는 男 얼마나 많길래…日서 무슨 일이

    “남친 아이 가졌는데, 유부남이었네요” 미혼인 척하는 男 얼마나 많길래…日서 무슨 일이

    “남자친구 아이를 임신했는데, 이제와서 아내와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네요.”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마유(가명·30대)씨는 임신 17주에 교제하던 남자친구에게 “사실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마유씨와 남자친구는 2022년 8월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당시 남자친구는 마유씨에게 자신을 ‘이혼남’이라고 소개했다. 교제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결혼 이야기까지 나왔고,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난임 클리닉까지 다녔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고, 마유씨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마유씨는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남자친구는 결혼 준비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의 태도에 의심이 싹튼 마유씨가 왜 결혼을 미루냐고 따지자, 남자친구는 그제야 이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있다며 사과했다. 결국 홀로 딸을 출산한 마유씨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남자친구는 ‘이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유씨를 만났을 때는 아내와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금품 뺏지 않아 ‘결혼 사기’ 성립 어려워최근 일본에서 결혼을 해 놓고 ‘미혼’이라고 상대를 속인 뒤 연애하는 ‘위장 독신’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일본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위장 독신 피해자 모임’이 설립돼 수백 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해당 단체가 온라인상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07명 중 42명이 임신을 했다고 밝혀 ‘위장 독신’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그동안 위장 독신 문제는 개인의 연애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매체는 “위장 독신 문제는 피해자가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입게 되는데, 현재 일본에서는 형사 처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사 소송을 하더라도 배상액은 수십만 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조용히 덮는 사람도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벌 등을 강화하는 법 시스템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마오카 마나 오사카 대학원 교수는 “‘위장 독신’ 가해자들은 금전을 갈취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혼 사기’로 처벌하기 쉽지 않다. 또 독신이라고 속이고 성관계를 하더라도 ‘동의 없는 성관계’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가해자들을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설] 李 대통령 지지율 속락, 민심 더 치열하게 읽으라는 경고

    [사설] 李 대통령 지지율 속락, 민심 더 치열하게 읽으라는 경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경고와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임기 1년을 겨우 넘긴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의 변화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청와대는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자세를 낮췄다. 냉정한 시선으로 보자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 대통령 본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거대 여당의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무엇보다 국민의 우려를 키운다. 주택시장 불안은 높아만 가는데 일방적으로 거칠게 몰아가는 부동산 증세 방침도 민심을 교란하는 요인일 것이다. 스타벅스 불매 운동 등 정부의 무리한 주도로 국민의 민주주의 감수성을 침해한 사태 등도 패착으로 꼽힐 만하다. 지방선거에서 이미 거센 경고음이 나왔는데도 여권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검찰이 연어와 술을 베풀면서 진술을 회유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1심 법원 판결이 지난 20일 나왔다. 법치와 상식의 잣대로는 공소 취소의 명분이 사실상 무너졌다. 그런데도 여당은 법원 판결에 아랑곳없이 특검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다. 민심의 방향과 거꾸로 가겠다는 무리수 아닌가. 청와대가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인상하겠다고 나선 것에도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답습할까 봐 걱정이 깊다. 세금이 늘어나는 주택보유자들도 불안하고, 공급이 없어 달궈진 집값에 당장 전·월세조차 구할 수 없어진 세입자들도 아우성을 친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 미국의 관세 공격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야당 인사들을 내각에 기용하는 실용적 면모를 보였다. 이는 중도층의 호감을 끌어내면서 60%가 넘는 고공 지지율로 이어졌다. 그런 이 대통령이 편가르기 방식의 손쉬운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히 돌아볼 시점이다. 중도층이 돌아앉으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에만 갇힌다. 그 지지층마저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둘로 쪼개진다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 진보적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취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고 중간선거에서 참패했다. 그러자 복지 확대 노선을 수정하고 시장 친화 정책으로 선회해 결국 역대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 대통령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는데도 민심은 왜 계속 경고음을 높이고 있는지 치열하고 겸허하게 돌아봐야만 한다.
  • 세금으로 ‘반도체 벨트’ 집값 잡을까… 전월세난 우려도

    세금으로 ‘반도체 벨트’ 집값 잡을까… 전월세난 우려도

    정부가 다음달 내놓을 세제개편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특히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며 ‘부동산 증세’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경기 동탄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부동산 구입 얘기가 화제다. 다만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주택 보유에 따른 세 부담 확대 방안이 강화될 경우, 공급 부족 속에서 전월세 급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 흐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최근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두 회사를 비롯해 인근 대기업 셔틀버스가 많이 다니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이 9.57%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은 “ 동료들과 부동산 이야기를 부쩍 많이 하게 됐다”며 “여유가 조금 생겼으니 좀 더 평수를 넓히거나 상급지로 이사가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인근 용인시 수지구·기흥구, 성남시 분당구, 수원시 영통구 등 주요 기업들의 셔틀버스 노선을 따라 경기 남부 지역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도 보인다. 정주여건이 더 좋은 지역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니 일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사내 대출 등을 포함해 부동산 대기 자금이 내년까지 최대 53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양사 내부에서는 이른바 ‘반도체 머니’의 부동산 시장 유입은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이 크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보유세 강화의 대상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인데, 지금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들이 매수를 주도하며 집값이 오르는 지역들은 경기 남부, 서울 노도강 등 외곽 지역이고, ‘반도체 머니’로 살 수 있는 집도 주로 15억~20억 이하 매물들이고 대부분 실수요 목적일 것”이라며 “정부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금을 공급 확대에 투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과 경기 남부 인근에서 전세를 살았던 대기업 직장인들은 현금 유동성이 있고 언제든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다소 관망하다가 마침 성과급 이슈도 있고 임대차 시장이 너무 불안정하니까 그냥 집을 사기로 결정하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이 갑자기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가 보유하던 전세 주택이 매물로 바뀌더라도 기존 세입자가 그 집을 매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월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중소기업 연체율 6년 만에 최고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 대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은행 빚도 제때 갚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고금리·고유가·고환율의 ‘3고(高)’ 부담이 누적된 데다 내수 부진까지 장기화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체력 차이가 금융권 건전성 지표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5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평균 0.5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37%)보다 0.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 부실 악화가 두드러졌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0.73%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0.50%였던 연체율은 올해 4월 0.65%로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에 0.08% 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0.09%에 그쳤다. 부실채권 지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NPL·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회수가 어려운 대출) 비율은 0.68%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0.30%)의 두 배를 넘었고 가계(0.27%)보다도 크게 높았다. 일부 은행에서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0.78~0.86%까지 치솟으며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고금리·고유가·고환율 충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동산업과 임대업, 서비스업 등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 부문까지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기업 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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