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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 수배도 안 했는데 대전 ‘교제 살인’ 피의자 정보 온라인 유포 논란

    공개 수배도 안 했는데 대전 ‘교제 살인’ 피의자 정보 온라인 유포 논란

    대전 교제 살인 피의자인 20대 A씨의 개인정보가 담긴 경찰 내부 수배 전단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경찰이 달아난 A씨 검거를 위해 내부에서 공유한 자료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전 여자친구인 3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다 24시간 만인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 당시 추적에 나선 경찰은 수배 전단을 제작, 공유했다. A씨 이름과 생년월일, 증명·전신사진, 도주 당시 인상착의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공개 수배가 상태가 아니기에 ‘경찰관 내부용’, ‘외부 유출 절대 엄금’이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 경찰 내부 자료가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된 것이다. 한 온라인카페에는 이틀 전부터 수배 전단 게시글이 올라왔으나 삭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카톡방에서 수배 전단을 공유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수사 기밀 유출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우려된다. 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 유출됐으면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신상 공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도 된다. 경찰은 자료가 게시된 플랫폼에 삭제 요청을 하는 한편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 특검 “윤석열, 속옷만 입고 바닥에 누워 체포 완강히 거부”

    특검 “윤석열, 속옷만 입고 바닥에 누워 체포 완강히 거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수의도 입지 않고 드러누운 채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이날 오전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특검은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으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상·하의만 입고 바닥에 누운 채로 체포를 거부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20~30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피의자는 체포에 계속 불응했다”면서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체포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 대해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또 “피의자는 평소 공정과 상식, 법 원칙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윤 전 대통령을 대동하지 못하고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끝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에 불응한 뒤 변호인을 약 1시간 동안 접견했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팀에 의해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9일 소환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하면서 그 사유도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후 윤 전 대통령 조사 일정을 지난달 30일로 재통보했으나 재차 불출석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조만간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에 연루됐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 코로나 입원환자 4주 연속 증가… 여름에 유행하나

    코로나 입원환자 4주 연속 증가… 여름에 유행하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최근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일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한 코로나 입원환자는 올해 30주차(7월 20일~26일) 기준 139명으로 집계됐다. 29주차(123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25주~26주차 63명에서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 30주차 139명 등 최근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상급 종합병원급 의료기관(42개소)의 코로나 입원환자도 16명으로 3주 연속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률은 20.1%로 3주 연속 증가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4주 연속 높아졌다. 지난해 8월 여름철 코로나 유행이 정점이던 때 입원환자가 144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확산 수준이 높진 않다. 다만 질병청은 여름철 유행 양상을 고려하면 이달까지 환자 발생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폭염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것도 코로나 확산에 부정적인 요소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려면 손 씻기, 기침 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침,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한 해에 한두 차례 유행하면서 상시 감염병이 되는 과정에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중증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의대 불패’만 남긴 집단 휴학…더 큰 문제는 교육의 질[에듀톡]

    ‘의대 불패’만 남긴 집단 휴학…더 큰 문제는 교육의 질[에듀톡]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1년 6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옵니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늦게라도 돌아와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시민사회에선 “의사 불패만 확인했다”고 비판합니다. 정부가 학사 유연화와 의사 국가시험(국시) 추가 등 의대생들의 제안을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의대들이 교육 기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업·실습의 질도 하락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의대의 교육 과정은 통상 1년 단위로 짜여있습니다. 그래서 첫 학기에 수업을 듣지 못하면 1년이 유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동맹 휴학으로 유급된 40개 의대 총 8000여명의 학생도 원칙대로라면 1년 유급으로 내년 복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지난달 12일 갑작스레 “2학기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의대협은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면서도 “방학 조절을 통해 불합리한 일 없이 합류할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학사 유연화 등 특혜를 요구한 겁니다. 대학들과 교육부는 이 요구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학칙을 개정해 ‘1학기만 유급처리하고 2학기에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겁니다. 그렇다면 1학기에 못 들은 수업은 어떻게 메울까요. 계절학기를 활용해 16주짜리 수업을 7~9주 만에 소화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계획입니다. 예컨대 서울 A의대는 예과 16주 수업을 7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경남의 B의대는 9주 만에 마치게 됩니다. 학교들은 “교육 축소가 아닌 집중 수업”이라는 입장이지만 “하루 12시간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한다”, “녹화된 수업으로 어떻게 질을 담보하냐”는 이야기가 학내에서도 나옵니다. 또 다른 논란은 실습 단축입니다. 의대는 본과 3·4학년에 총 52~72주의 임상 실습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정한 최소 조건은 52주로, 60주 이상인 학교도 15곳입니다. 10곳 중 4개 대학의 본과 3학년은 2027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일부 의대들이 실습을 줄여서 2월 졸업을 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본과생들은 ‘4학년 2학기 국시 응시→2월 졸업→인턴 지원’을 해왔는데, 8월에 졸업하면 인턴까지 공백기가 생기니 졸업을 당기려는 겁니다. 실제로 B대학은 기존에 66주 진행하던 임상실습을 과목별로 조금씩 줄여 57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졸업을 6개월 당기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런 변칙의 명분은 ‘의료 인력의 차질 없는 공급’입니다. 하지만 학습량이 많은 의대 교육을 수개월씩 줄이면 질 좋은 의료인을 길러내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대학 총장은 “교양 위주인 예과에서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된다. 하지만 더블링 된 24~25학번이 본과 가서 실습할 때는 교육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의대생·전공의 복귀에 대해 “특혜가 아니라 붕괴된 의학교육과 의료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는 미래 환자의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기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 건강을 위한 기반은 무엇보다 충분하고 제대로 된 교육과 수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결국 미래의 의사들과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與 “검찰개혁 법안, 8월 당론 발의”…추석 전 입법 목표

    與 “검찰개혁 법안, 8월 당론 발의”…추석 전 입법 목표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중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법안은 당에서 당론을 만드는 작업 중”이라며 “당론 발의는 이번 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미 안을 만들어둔 상태로 추가로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해 당론을 확정짓게 될 것”이라며 “당론이 확정돼 공개되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 등은 이른바 ‘검찰개혁 4법’(검찰청 폐지·공소청 신설·중대범죄수사청 신설·국가수사위원회 신설 법안)을 발의했다. 국가수사위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김 의원은 “국가수사위는 당연히 설치해야 한다”며 “단위별로 이견이 조금은 있을 수 있지만 조율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검찰개혁 논의를 위해 제안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 대해서는 “전혀 진척되지 않고 불필요하다”며 “별도 특위를 꾸려서 검찰개혁을 논의하는 건 개혁을 지연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석 전까지는 검찰 개혁 입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들도 검찰개혁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 얼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방송3법이 여당 주도로 처리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돼 폐기됐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은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두 법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과 함께 ‘농업 4법’으로 불린다.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한 달 만에 해파리 차단망 설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한 달 만에 해파리 차단망 설치

    올해 개장 초 해파리 차단망 설치가 불발되면서 안전 우려를 낳았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다음주 중 해파리차단망이 설치된다. 해운대구는 다음 주 중 해운대해수욕장 앞 1.25㎞ 해상에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구는 매년 해수욕장 개장 때마다 차단망을 설치했지만, 아직 설치하지 못했다. 대신 선박 4척을 투입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파리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파리 차단망 설치는 구로부터 사업을 받은 민간 업체가 어업권이 있는 어촌계와 협의해 진행하는데, 올해는 양측의 갈등 끝에 업체가 사업을 포기했다. 구가 다른 업체를 잠정 선정해 다시 어촌계와 협의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차단망이 설치되지 않았다. 차단망 없이 해수욕장이 운영되면서 올해 15명이 쏘임 사고를 당했다. 불볕더위가 지속돼 피서객이 늘어나고, 최근 해양수산부가 해파리 대량 발생 위기 경보를 발령하면서 피해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가 어촌계를 상대로 설득에 나섰고, 어촌계도 협력하면서 해파리 차단망 설치 여건이 마련됐다. 현재 해파리 차단망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차단망 제작에 보통 2주가 걸리지만, 제작 기간을 대폭 줄여 다음 주 중에는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단망을 설치해도 선박을 이용한 해파리 퇴치는 지속한다. 최성수기인 8월 2, 3일에는 해파리 퇴치 선박을 2대 더 투입해 총 6대 운용한다. 해운대 관계자는 “해안가로 떠내려온 해파리는 민간 수상구조대가 뜰채로 수거하고, 실시간 해파리 예찰과 응급 대응 체계를 운영해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관세청, 국민·산업 안전 위해물품 ‘관세조사’

    관세청, 국민·산업 안전 위해물품 ‘관세조사’

    관세청은 1일 안전성 사전 승인 등 안전 관련 수입 요건을 회피할 우려가 큰 업체를 상대로 관세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건설·산업기계, 안전모·장갑 등 보호장비, 고압가스 용기 등 사전 승인이 필요한 물품을 다른 품목으로 신고했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인증기관의 허가 없이 수입하는 등 방법으로 수입 요건을 회피했는지 등도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관세청은 안전 승인 요건을 지키지 않은 기업은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거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해 국경 단계에서 위해 물품 반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수입 요건 위반 행위에 대한 관세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장 갑자기 내려앉아”…경남 창원서 2층 건물 붕괴 1명 사망

    “천장 갑자기 내려앉아”…경남 창원서 2층 건물 붕괴 1명 사망

    경남 창원에서 2층짜리 건물의 1층 천장이 무너지면서 3명이 다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46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2층 건물에서 1층 천장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2층에 있던 30대 A씨 등 가족 3명이 경상을 입고 구조됐다. 소방 당국이 인력 61명과 굴착기 등 장비 20대를 동원해 인명 수색을 한 결과 1일 오전 2시 33분쯤 1층에서 50대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B씨는 1층 식품 소매점 업주로 가게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층에는 B씨와 그의 지인이 함께 있었는데, 지인은 스스로 대피해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이 지인은 경찰에 “천장이 갑자기 내려앉았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연면적 164㎡인 지상 2층 건물이다. 1978년 2월 준공됐으며 1층은 식품 소매점, 2층은 주택 용도로 이용됐다. 이 건물은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어 있으며, 준공 이후 안전 점검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 관련법상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는 의무는 없는 건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추가 붕괴 우려가 없는지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행정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붕괴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병기 “기업인 압박용 남용된 배임죄 신속 정비”

    김병기 “기업인 압박용 남용된 배임죄 신속 정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경제 형벌이자 검찰의 기업인 압박용으로 남용되는 배임죄를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법적인 경제 사안을 형벌로 처벌하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유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원은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적 판단을 한 사안에 대해서는 배임죄 성립을 제한하고 있다”며 “검찰이 법원의 판례에도 배임죄 수사와 기소를 남용해서 기업인을 압박하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김 대행은 이어 “민생 책임 강화를 전제로 다양한 의견을 잘 정리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 처리하겠다”며 “나아가 정부의 경제 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와 긴밀히 소통해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계속해서 보완 입법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형벌을 최소화하는 대신 민사 책임을 강화해 경제 형벌과 경제 정의를 함께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배임죄 남용을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을 언급했고 김 대행도 배임죄 신속 정비를 외친 만큼 속도전도 예상된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경영계 달래기로도 해석된다. 지난달 통과된 상법개정안보다 더 센 상법개정안으로 불리는 이번 법안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한편 김 대행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성공적인 한미관세 협상을 민생 회복과 성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함께 협상 결과와 후속 과제를 점검하겠다”며 “민생경제와 우리 산업, 수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과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 “시아버지랑 혼인신고”…행정실수에 며느리 “X족보” 분통

    “시아버지랑 혼인신고”…행정실수에 며느리 “X족보” 분통

    공무원의 실수로 시아버지와 혼인신고가 처리되는 황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는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 기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경북 안동시에 거주하는 40대 탈북민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2002년 한국에 입국해 안동에 정착한 뒤, 2006년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인 2007년 4월 관할 읍사무소를 통해 혼인신고를 완료했다. 그러나 몇 달 뒤 제적등본을 떼면서 배우자란에 시아버지 이름이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행정 착오로 A씨의 혼인 상대가 실제 남편이 아닌 시아버지로 처리된 것이다. 이에 A씨는 즉시 정정을 요구했고, 2008년 1월 16일 ‘남편으로 직권정정’ 처리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족관계등록부에 “시아버지를 남편으로 직권정정”이라는 문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시아버지는 무려 10개월간 아내가 두 명인 셈이었다”며 “시아버지와 며느리를 혼인시켜 ‘X족보’를 만든 셈인데,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제적등본을 떼어볼 때마다 마음이 상하고, 아들이 꿈꾸는 국가정보원 입사에도 이 기록이 걸림돌이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행정상 오류가 있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해당 공무원은 이미 퇴직했고, 이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지침도 하달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우려한 바와 관련해 “어머니 제적등본상의 배우자 정정 기록은 국가정보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주)피엠아이바이오텍, 천연물 유래 고함량·고흡수율 식품용 ‘해각칼슘’ 선봬

    (주)피엠아이바이오텍, 천연물 유래 고함량·고흡수율 식품용 ‘해각칼슘’ 선봬

    미국 120억 수출계약 성사…국내 메이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납품 본격화 칼슘 원료 전문기업 (주)피엠아이바이오텍이 최근 천연물 유래의 고함량·고흡수율 식품용 ‘해각칼슘’을 새롭게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각칼슘은 100% 국산 굴껍질에서 유래한 천연 원료를 사용해 높은 안전성과 생체흡수율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각칼슘은 수입산 해조칼슘에 비해 칼슘 함량이 높고, 중금속 함량은 1/1000 수준으로 낮아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원료 시장에서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칼슘 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피엠아이바이오텍은 이러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 총 120억 원 규모의 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독점 판매사인 ‘엔엠씨바이오(주)’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을 시작하며, 주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에 납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해각칼슘 분말과 사용이 편리한 해각칼슘 과립, 100% 수용성 칼슘 등 세 가지 제형으로 개발·판매하여 소비자 및 제조업체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각칼슘은 고함량·고흡수율이라는 기능적 장점뿐 아니라, 중금속 걱정 없는 청정 원료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해조칼슘을 대체할 차세대 칼슘 원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품질·고함량·고흡수율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수입 원료의 시장 장벽으로 인해 국산 원료의 진입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수입산 해조칼슘에서 중금속 검출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100% 국산 굴껍질을 원료로 한 자사 해각칼슘이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메이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입식품 원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전면적이고 철저한 검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강도 검사를 통해 식품 안전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입 식품 원료에 대해 철저한 검증은 물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원료에 대한 대체 활용 확대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엠아이바이오텍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흡수율이 높은 천연유래 국산 해각칼슘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송언석 “전당대회에 尹 끌어들이는 자해 멈춰달라”

    송언석 “전당대회에 尹 끌어들이는 자해 멈춰달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서 과거의 아픈 상처를 소환하는 과거 경쟁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서 어떤 비전, 어떤 정책을 제시할 것인지 미래 경쟁을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동료 의원이나 당원을 상대로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등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동지들끼리 서로 낙인찍고 굴레를 씌워 비난하기보다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모으는 통합과 단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쟁 구도가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가 아닌 전 당원 축제”라며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다시 희망과 용기, 자신감을 되찾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 전대”라며 “모든 후보자께서 당의 혁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 경쟁을 벌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등 5명이 당대표 후보로 나선다.
  •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 줄어든다…조합원은 유지, 고소득 준조합원은 과세 전환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 줄어든다…조합원은 유지, 고소득 준조합원은 과세 전환

    상호금융에 예금을 맡기면 적용됐던 비과세 혜택이 앞으로 일부 줄어든다. 정부는 농어민과 서민 조합원에게는 기존 혜택을 유지하되, 고소득 준조합원에게는 세금을 걷겠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예탁금·출자금의 비과세 적용 기한을 2028년까지 3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신 총급여 5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 준조합원에 대해서는 2026년부터 5%, 2027년부터는 9% 세율의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상호금융 예금은 1인당 3000만원, 출자금은 2000만원까지 이자·배당소득세(14%)가 면제된다. 농어촌특별세(1.4%)만 납부하면 돼, 사실상 세금 없는 예금처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출자금 몇 만원만 내고 가입한 일반 준조합원이 전체 가입자의 80~90%에 달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본래 취지에 맞는 조세혜택 구조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비과세 혜택이 전면 폐지된 건 아니라는 점에서 급격한 수신 이탈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고소득 준조합원 일부는 이자 수익 감소를 고려해 다른 금융사로 자금을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 전체 수신 잔액은 520조633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새마을금고가 260조7217억원, 신협이 143조518억원으로 비중이 높다.
  • 부산시 감사위, 수돗물 배수지 전수조사…경미 위험 요소 175건 적발

    부산시 감사위, 수돗물 배수지 전수조사…경미 위험 요소 175건 적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역 배수지 75곳을 감사한 결과 위험요소 175건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저장하는 곳이다. 주로 급수지역 인근 산 등 높은 지대에 물탱크를 설치해 채워두고, 자연유하 방식으로 공급한다. 부산지역에서 배수지를 이용해 급수하는 비율은 60.4%다. 감사위는 배수지 유지관리 업무 처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1일까지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는 신설 배수지 건설업무를 총괄하는 상수도사업본부, 75개 배수지의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시설관리사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감사 결과 위생, 기계·전기, 수질, 시설 분야 등에서 경미한 위험 요소 175건을 사전에 발견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감사 지적사항 대부분을 개선 조치했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위생 분야에서 방충망 손상, 저수조 출입구 덮개 녹 발생 및 밀폐 불량, 수질 분야에서 재염소투입시설의 소독제(차아염소산나트륨) 저장탱크 오염, 시설 분야에서 벽체 균열, 배수로 덮개 부식 등이 있었다. 감사위는 최근 수돗물 유충 발생 등으로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수지 유지관리 지침을 마련해 운용하도록 요구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수도 시설은 적정하게 유지·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중위생에 대한 부분도 각별히 유의해야만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감사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 소비자 선택권 vs. 품질 우려… ‘품질인증부품’ 제도를 둘러싼 논란과 진실

    소비자 선택권 vs. 품질 우려… ‘품질인증부품’ 제도를 둘러싼 논란과 진실

    8월 16일부터 자동차 수리 시 순정 부품(OEM) 대신 ‘품질인증부품’을 우선 적용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사고나 고장으로 보험 수리를 진행할 경우, 대체 부품이 존재하면 해당 부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산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비자 권익 침해, 부품 품질 저하 우려 등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산 저가 부품 사용’과 같은 자극적인 주장부터 제도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제도를 운영 중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는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설명자료를 공개했다. KAPA, 자동차 부품 산업 위한 비영리단체…“수입산 저가 부품은 사실과 달라”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는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OEM 부품 생산 경험이 있는 우수한 부품 제조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한편 KAPA는 자동차 부품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수리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KAPA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중소 부품 제조사의 생존과 성장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품질인증부품 제도를 기획·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KAPA 측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저가 중국산 부품 사용’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산차용 인증 부품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OEM 부품을 생산한 경험이 있는 국내 제조업체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으며, 수입차용 부품 역시 미국 CAPA(Certified Automotive Parts Association) 인증이나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E-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OEM 수준의 품질 검증… 전문 시험기관이 진행하는 7단계 인증 프로세스 사실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건 품질과 안전성이다. 부품 하나의 품질 문제가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품이 아니라면 불안하다’는 인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KAPA는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인증부품은 단순한 ‘대체품’이 아니라, OEM 수준의 품질을 검증받은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품질인증부품의 품질 인증시험은 단순히 인증 마크를 붙이는 수준이 아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선 7단계의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해당 절차는 ①인증 신청, ②서류 심사, ③공장 심사, ④부품 품질인증시험, ⑤결과 평가, ⑥인증서 발급, ⑦판매 후 사후관리로 구성돼 있다. 즉, 체계적인 품질 검증은 물론, 정기적인 사후 관리로 OEM 수준의 품질 관리가 빈틈없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인증 절차 내 시험 평가는 모두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지정된 공인 시험기관에서 진행된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광기술원(KOPTI), 자동차기술연구소(KART), 자동차융합기술원(JIAT),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수리비 부담 경감 기대…중소 부품기업 글로벌 진출 마중물 KAPA가 강조하는 품질인증부품 제도의 본질은 ‘소비자 권익 보호’다. 자동차 제조사 정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갖춘 부품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수리비 부담을 줄이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리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KAPA는 “부품의 품질과 성능이 인증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KAPA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품질 인증 제도 시행을 넘어, 국내 부품 산업의 체질 개선과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현재 국내에는 경쟁력 있는 부품 중소기업이 다수 존재하지만, 완성차 제조사의 독점 구조와 제한된 시장 접근성으로 인해 자생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KAPA는 품질인증부품 제도가 중소 부품 기업의 브랜드를 키우고, 글로벌 애프터마켓 시장 진출을 가능하게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각의 불만 해소하고 신뢰 회복 위한 꾸준한 관리 필요 일부 소비자들은 품질인증부품 제도가 피해자의 권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순정 부품 대신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보험 약관 개정으로 인해, 사고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품으로 수리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나 제조사엔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지만, 피해자는 차량 복원에 있어 선택권이 제한된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또한, 지금까지 존재하던 보험료 할인 특약이 폐지될 가능성, 보험료 인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제도의 긍정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선 피해자의 선택권 보장 등 세심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APA는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제도의 품질 기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함께, 소비자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소통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해를 바로잡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정보 공개와 제도적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에서 비롯될 것이다.
  • 김동연, “李 대통령 주도 관세협상 ‘큰 성과’”···500억 원 추가 지원

    김동연, “李 대통령 주도 관세협상 ‘큰 성과’”···500억 원 추가 지원

    경기도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김동연 도지사가 가평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소집한 긴급회의에서도 차원의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특별경영자금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5억 원이다. 지난 4월 결정한 ‘미국산 시장 개방 피해 기업 특별경영자금’ 500억 원을 더하면 특별경영자금 지원 규모는 1000억 원으로 늘었다. 김 지사는 “관세 부과로 인해서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K-뷰티, K-식품 등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추가지원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 대상을 확대 검토하고, 관세 협상 대책 예산은 ‘감액 추경’ 때 대상에서 제외하며, ‘무역위기 대응 시즌2’를 준비한다. 기존에 지원하는 자동차·반도체·의약품·철강·알루미늄 등 6대 품목과 함께 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다. 김 지사는 “도의 여러 사업을 어쩔 수 없이 감액 편성하더라도, 관세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또는 관련한 사업이나 프로그램은 포함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무역위기 대응 시즌2’는 관세협상 결과를 뒷받침하고,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회의체를 운영을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차, 3차 지원책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김 지사는 “우리가 주시하고 마음 졸이던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면서 “경제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인데, 이번 협상에서 그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결론을 도출한 점, 시한 내 협상 결과 도출로 인해 시장에 안정감을 준 점, 쌀이나 소고기 등의 농축산물 비관세 장벽을 잘 방어해낸 점을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우리 정부 협상팀, 그리고 협상팀과 밤늦게까지 통화하면서 격려하고 지도했던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말 수고 많으셨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을 끌어낸 것도 크게 환영할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한국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넘어서 정상화되었고, 윤석열 정부의 불법 계엄과 비정상 외교를 깨끗이 씻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국익 외교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경기도는 이제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국정의 제1동반자라는 자세와 각오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 “동생 결혼식 참석했다가…” 美공항서 한인 과학자 8일째 억류

    “동생 결혼식 참석했다가…” 美공항서 한인 과학자 8일째 억류

    미국에서 35년을 살아온 한인 과학자가 한국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구금돼 일주일 넘게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라임병 백신 연구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던 그에게 13년 전 소량의 대마초 소지 전력이 족쇄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생 김태흥(40) 씨가 지난 21일부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구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와 35년간 거주하며 영주권을 취득한 1.5세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현재 텍사스 A&M대학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김씨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갑작스럽게 구금됐다. 김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지금 며칠 동안 밥이 안 넘어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작은아들로부터 “형이 공항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상황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씨의 변호인들에 따르면, 그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된 후 최근 애리조나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다. 현재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태다. 변호인은 김씨가 공항 구금 당시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를 받으며 낮에는 햇빛도 보지 못했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했다는 것이다. 24시간 내내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 물과 음료 공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는 만성 천식 환자인데도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악화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전 대마초 소지가 문제 된 듯 미 당국이 김씨를 구금한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김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ICE와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커뮤니티 서비스 명령을 받고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작은 잘못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대가를 모두 치렀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사과정 마치게 해달라” 어머니의 호소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김씨의 변호인 에릭 리 변호사는 “현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김씨의 바이오 의학 연구를 중단시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라임병 백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교협은 김씨의 석방을 위해 낸시 펠로시, 마이클 매콜, 영 김, 앤디 김 연방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청원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에서도 보도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교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민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열린세상] 일할 의욕마저 꺾는 부동산 가격

    [열린세상] 일할 의욕마저 꺾는 부동산 가격

    지방에서 자영업을 제법 크게 하던 집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도 열심히 일해 지역에서는 알부자로 소문이 났었지요. 어느 날 아들이 서울에 있는 집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아들 때문에 온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구경만 하고 온다던 아들이 덜컥 계약까지 하고 왔기 때문이었지요.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소문난 한강 변의 신축 아파트를. 동네에도 소문이 퍼졌지요. ‘누구 아들이 서울에 가서 수십억대 사기를 당하고 왔다. 그동안 모은 재산을 다 날린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들이 계약하고 온 아파트의 가격이 지방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는 커다란 건물을 한 채 살 수 있는 돈으로 달랑 아파트 한 채를 계약하고 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매수 당시보다 세 배나 높은 가격이 된 것이지요. 아버지가 평생에 걸쳐 모은 돈보다 많은 돈을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들인 것입니다. 그러자 주변에서 또 난리가 났습니다. 수십 년을 일해도, 조상 대대로 일해도 벌 수 없는 돈을 불과 몇 년 사이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벌었으니 당연할 것입니다. 이웃 사람들도 ‘자영업을 할 게 아니라 서울에 가서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결국 일은 뒷전이고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전에 근무했던 지방도시를 얼마 전 방문했다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부’(國富)인 국민 순자산이 2023년에 비해 5% 넘게 늘어났습니다. 수도권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 자산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주식투자 평가액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자본에 대한 생산성을 보여 주는 ‘자산의 생산기여’ 증가율이 3년 연속으로 둔화된 점입니다. 자산이 늘어난 만큼 생산도 그 이상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또 생산 과정에서 자본을 투입했을 때 얼마나 더 생산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인 2.6%까지 하락했다고 합니다. 결국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순자산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과도한 주택자산의 증가는 국민들에게 일하지 않아도 부를 늘릴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방에 살거나 수도권에 살아도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 줍니다. 남들은 일하지 않아도 재산이 증가하는데 뼈 빠지게 일하는 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먹고살기 팍팍하다는 좌절감마저 들게 하는 것이지요. 일을 하는 대신 서울에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것도 탓할 일이 아닙니다. 생산성이 나오지 않는 제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을 뭐라고 할 일도 아닙니다.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마당에 기업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코로나 팬데믹 시절 골프장마다 호황을 누렸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 부킹도 어려웠지요. 천정부지로 치솟는 그린피에도 골프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골프를 치는 곳인지 사진 콘테스트를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얘기까지 나왔지요. 열기를 식힌 건 골프장 수의 증가도, 콘테스트 수상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근거 없는 소문에 편승해 일확천금을 노리던 사람들이 사라졌기 때문이지요. 생산만이 국부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에 문외한인 필자도 1, 2차 산업 대신 3차 산업으로 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할 의욕을 꺾는 수준이라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부호를 떼어 낼 수가 없습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기고] 전관예우 근절법

    [기고] 전관예우 근절법

    ‘판사 출신 변호사’, ‘검사 출신 변호사’. 서초역과 교대역 일대를 걷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치는 문구다. 우리나라에서 전관예우의 폐해는 오랜 기간 꾸준히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력 정치인이 연루되거나 대형 사건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전직 판사와 전직 검사 출신 변호사가 등장한다. 수임료는 일반 변호사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문제는 일부 국민들이 이 같은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소송이 발생하면 먼저 담당 판사나 검사와 인연이 있는 변호사를 수소문한다. 그런 변호사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도 지불한다. 변호사 선택의 기준이 전문성이나 실력이 아닌 ‘연줄’로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몽골과 미국 버지니아주의 법조 단체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어 그들의 ‘전관’ 상황은 어떤지 들었다. 몽골은 인구 350만명에 판사가 500명 정도 있는데, 퇴직 후 2년간 변호사 개업이 제한돼 있지만 그 이후에도 판사 출신이 개업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국 상황을 설명하니 몽골 판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국 버지니아주도 마찬가지다. 미국 역시 법관으로 임용된 사람은 퇴직 때까지 법관으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퇴직 이후에도 로펌에서 후배들에게 컨설팅하는 일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직접 사건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직접 사건 처리를 하게 되면 변호사회의 윤리규정 위반으로 징계하는데, 심한 경우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는 고강도 제재를 가한다. 이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정반대에 가깝다. 전직 판검사 경력이 사건 수임의 ‘셀링 포인트’가 되고, 이를 통해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처럼 여겨진다. 국민들 역시 이러한 광고와 인식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 경우 사건에서 패소하면 그 책임을 ‘전관이 없어서’로 돌리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법 신뢰의 훼손으로 이어진다. 최근 발의된 변호사법 일부개정안, 이른바 ‘전관예우 근절법’은 이러한 점에서 시의적절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 법안은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등 법조계 최고위직의 퇴임 후 변호사 등록을 제한하는 것이다. 최근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에 대해 국민적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는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필자 역시 전관의 변호사 개업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개인의 윤리 의식에만 기대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꼭 필요하다. 이번 변호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길 기대한다. 이와 함께 퇴직 판사나 검사들이 경제적 이유로 개업하지 않도록 적절한 처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평생 법관제’, ‘평생 검사제’와 같은 제도적 틀도 함께 마련해 공직에서의 명예로운 마무리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전관의 개업을 제한하는 입법 조치의 위헌성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전관예우라는 말은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 진시호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 경제 8단체 “노란봉투법·상법 개정 중단해야”

    경제 8단체 “노란봉투법·상법 개정 중단해야”

    경제계를 중심으로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 경제 8단체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위기의 한국경제 진단과 과제’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에 대한 정치권의 재고를 촉구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관세 협상이 타결돼 단기적으로 안도를 주지만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상법과 노조법 입법을 서두르는 것은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전략적 선택지를 줄이고 기업의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강태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부 지출을 제외한 주요 경제 엔진인 소비, 수출, 기업 투자 모두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역시 국내 입장에서 보면 투자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도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 간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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