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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비자 개선 논의… B1 탄력 운용·전문직 쿼터 확대 협의

    한미, 비자 개선 논의… B1 탄력 운용·전문직 쿼터 확대 협의

    한미 양국이 한국 전문 인력의 미국 입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비자를 신속하게 만드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단기상용(B1) 비자의 탄력적 운용, 한국인 전문 인력의 단기 출장을 위한 비자 신설, 전문 직종 외국인을 위한 H-1B 비자에서 한국인 쿼터(할당량) 확보 등의 방안을 놓고 조만간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당국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조지아주 공장 구금자들의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류를 제안한 것 자체가 ‘미국의 문제 해결 의지’인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11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이어 앤드루 베이커 미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도 잇따라 접견하고 현행 비자 제도 개선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이번 구금 사태를 해결한 뒤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 이룬 대규모 대미 투자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현 비자 제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이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비자 카테고리’ 신설로는 우선 기존에 한국인 근로자들이 관행적으로 활용한 B1 비자로도 합법적인 체류·근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의 경제협력 확대 과정에서 투자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해 우리가 강구할 수 있는 것들을 이미 미국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거기에는 비자를 발급받을 때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는 등의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신속한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비자 제도 가운데 좀더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을 협의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2012년부터 미 의회 입법을 추진해 온 ‘한국 동반자법’의 입법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한국인 전문 인력 최대 1만 5000명에게 새로운 비자 형태인 E4 비자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8만 5000개로 제한돼 있는 전문 직종 외국인을 위한 H-1B 비자에서 한국인 쿼터를 확보하는 방안 등도 미국 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당국은 구금됐다가 이날 석방된 한국 근로자들에 대해선 “불법 체류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사건) 기록도 남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인도·태평양 억지력 강화 ▲공정한 무역 파트너십 증진 ▲방위비 분담 확대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미 국무부가 밝힌 데 대해선 회담 시간(21분)이 짧아 심도 깊은 내용이 오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가짜뉴스에 우리 아들 인생 망쳐… 징벌 배상, 유튜브도 포함해야”

    “가짜뉴스에 우리 아들 인생 망쳐… 징벌 배상, 유튜브도 포함해야”

    징벌 손배, 언론만 타깃엔 선 그어“언중법 유지하되 배상액 늘리자”대형 참사·산재엔 공직기강 강조수보회의선 아동유괴 대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언론만을 타깃으로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유튜브 채널도 포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유튜브에서도 가짜뉴스로 관심을 끌고 돈 버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며 “언론중재법을 건들지 말고 배상을 (늘릴 방안을 찾자)”고 했다. 이어 “악의적인 (가짜뉴스에만) 엄격하게 하되 배상액은 아주 크게 하자”고 의견을 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사례를 들어 배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가짜뉴스에) 엄청나게 많이 당했다”며 “무려 우리 아들이 멀쩡하게 직장 다니고 있는데 화천대유 취직했다고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아직도 직장을 못 얻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한테 물어봤으면 아니라고 했을 텐데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써서 일부러 그런 거다. 나와 대장동, 화천대유가 관계있는 것처럼 만들려고”라며 “아들이 그 회사에 취직했다고 이름까지 써서 아주 그냥 인생을 망쳐 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주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으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자산관리 회사를 맡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참사와 관련해선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참사가 벌어지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만 신경 쓰면 안 나는 일들”이라며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으면 많이 피할 수 있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정말 황당무계하다. 교통경찰이 통제만 했어도. 해야 하는 건데 그 해만 안 했다”며 “왜 안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형사사법 피해자 보호는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서도 “조금만 신경 쓰면 안 죽었을 사고가 너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산재 사고를 몇 번째 말하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공직 사회에서는 (사고가) 확 줄어든다. 본인이 책임져야 하니까 신경을 바짝 쓴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초등생 상대 납치 유괴 사건이 계속 보도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철저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대책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KT 소액결제 해킹 사고도 “전모를 속히 확인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찰이 송치한 사건, 검사가 직접 수사… 검경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경찰이 송치한 사건, 검사가 직접 수사… 검경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檢 “최소한의 견제장치 필요” 주장경찰은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겨야”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구더기가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나”라고 밝히면서 수사·기소 분리와 함께 검찰의 보완수사권까지 박탈하는 급격한 변화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완수사권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중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검사가 직접 수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경찰에게 보완수사를 지시하는 보완수사요구권과는 구분된다. 보완수사권과 보완수사요구권 모두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 90만 9512건 가운데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8만 9536건(9.84%)이었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이 사법 통제를 위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이기 때문에 검찰 내에 남겨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행정안전부 산하에 자리잡게 되면서 ‘공룡 행안부’를 견제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한다. 또 검찰이 보완수사한 사건 상당수가 성범죄 혹은 민생범죄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검찰권 남용’과도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는 두터운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며 “경찰 수사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되면 피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억울함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찰에서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정부조직법 개정 취지에 비춰 볼 때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검찰 내 보완수사권이 유지되는 경우 직접 수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검찰권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법 개정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검찰에서 경찰에 대한 사실상의 ‘수사 지휘’를 했던 만큼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완전한 독립 수사권을 갖겠다는 게 경찰의 셈법이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보완수사권을 가지는 것은 검찰이 수사에서의 판을 뒤집을 권한을 쥐겠다는 것”이라며 “일반사건의 결과가 뒤집히면 수사 및 결론 지연 등 피해는 당사자들에게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국토부·전북도 “위험도 판단 기준 부당” 반발

    국토부·전북도 “위험도 판단 기준 부당” 반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위기에 처하면서 올해 11월 착공을 기대했던 전북도와 경제계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행정법원은 11일 환경단체 등 1300여명이 제기한 새만금 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철새 충돌 우려 등 환경단체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즉각 반발했다. 새만금 신공항 예정 부지는 장기간 방치된 초지로 조류와 야생동물이 모여드는 상황이어서 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군산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도를 토대로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법원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면밀히 살펴보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지역 발전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항소할 계획이라 기존 기본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다음주 발표되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제동이 걸리면 사업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과 무관하게 착공을 강행하면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 등 또 다른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계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정태(새만금국제공항추진연합 수석위원장)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만큼 보다 큰 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판결은 다른 신공항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은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와 7㎞ 떨어져 있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주 제2공항 역시 철새 도래지와 인접해 환경 문제가 단골로 거론된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조류 충돌 우려는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문가들이 통제 가능 범위를 놓고 합리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신공항에는 기존 공항보다 정교한 새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충돌 위험 축소”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충돌 위험 축소”

    “국토부 개발 기본계획 취소해야”1심 판결로 11월 착공 좌초 위기 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2022년 9월 소송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이다. 조류 충돌 위험성과 환경 파괴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지역 발전을 명목으로 무리하게 추진해 온 개발사업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향후 유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이주영)는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소속 시민 1297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조류 충돌 위험을 부실하게 평가했을 뿐 아니라 해당 평가 결과를 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사업지 내 서식하는 법정보호종 조류 및 인근 서천 갯벌의 보존에 미치는 영향도 부실하게 조사·평가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업 진행으로 인한 공익과 이로 인한 피해 등을 비교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봤다. 특히 경제성, 안전성, 환경 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현재의 긴급한 수요에 기반한 사업이 아니고 비용 대비 편익이 0.479에 불과해 사실상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데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도 면제해 추진되고 있으므로 사업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이 이로 인해 침해될 이익보다 상당한 우위에 있어야만 추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전제를 밝혔다. 이번 법원의 판단에는 지난해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항공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국내 어느 공항보다 높다고 나왔음에도 위험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국토부가 새만금 사업 부지와 조류 서식 환경·규모가 유사하다고 주장한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해 12월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에 공항이 들어서면 새와 비행기의 충돌이 연간 최대 45.9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무안국제공항(0.07회)과 비교하면 656배에 이르는 수치다. 생태계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도 법원은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당 부지는 법정보호종(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약 7㎞ 떨어진 서천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생태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전문가 조사 등으로 인정되고 국토부도 이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원고 중 1294명에 대해서는 원고적격(행정소송을 낼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소송을 각하했고, 법률상 소음 대책 지역에 해당하는 거주민 3명에 대해서만 원고적격을 인정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8년 준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부지에 약 340만㎡ 규모로 건립되는 민간 공항이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가 면제된 이후 본격 추진됐다. 이번 판결로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만약 예정대로 11월에 착공을 강행한다면 환경단체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가덕도, 울릉도, 백령도 등 다른 신공항 사업에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우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안 참사의 여파로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해 경각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법원이 착공도 하지 않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취소를 주문하는 적극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법원이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까지 엄격히 따져야 한다는 기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국책사업 추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신규 원전 재검토” 환경장관, 전력 수급 대안 내놔야

    [사설] “신규 원전 재검토” 환경장관, 전력 수급 대안 내놔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대해 “새로 지을 것인지는 국민의 공론을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당장 신규 원전과 SMR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설이 나왔다. 1년 8개월 동안 수립한 계획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원점으로 되돌린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인공지능(AI)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산업이다. AI 산업을 고도화하려면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AI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챗GPT 같은 생성형 AI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생성형 모델이 앞다퉈 개발되는 상황에서 AI 산업의 사활은 전력 공급 여부에 달린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전력 수급의 큰 그림을 제시하기보다 원전 계획에만 초점을 맞춘 김 장관의 설명은 불필요한 의구심을 불렀다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 원전을 새로 지으려면 15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당장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원전 건설은)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김 장관의 표현과는 결이 다르다. 환경부는 곧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다시 출범한다. 에너지 주무부처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원전을 지으라”는 게 아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투자 요구로 이미 통상 환경 악화는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국가 발전의 동력마저 전력 수급 문제에 발목 잡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다수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을 담아야 할 것이다.
  •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실용주의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내란 청산 등 정국 쟁점에 대해선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해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해서는 “고집할 필요 없다”고 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에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현실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수사·기소 분리의 후속 입법과 관련해서는 “구더기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느냐”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여당의 강경론보다는 부작용이 없게 보완하자는 법무부의 견해에 손을 들어 줬다. 검찰 개혁의 당위성이 크더라도 국민에 불편을 주거나 법질서를 훼손하는 허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여야 대치 정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지는 못했다. 여당이 강행 처리한 ‘더 센 내란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강경론에 힘을 실어 줬다. 여당은 특검 연장과 내란 재판 생중계 의무화 등을 포기하고, 야당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맞바꿀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논란 속에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도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했다.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했던 ‘3대 특검법’ 수정안이 하루 만에 폐기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투쟁 기조로 돌아섰다. 여당이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특검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면서 전면 투쟁까지 예고한 마당이다. 지난 8일 야당 대표를 만난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가뭄에 단비였던 여야 합의안이 하루만에 무산된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집권당의 포용력 발휘를 주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도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은 4년 9개월 임기를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 기대가 실현되기를 바라지 않을 국민은 없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라도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짊어진 큰 과제다.
  • 독립 청사 없이 ‘기밀’ 유지될까… 갈 곳 없는 중수청, 졸속 우려 불가피

    독립 청사 없이 ‘기밀’ 유지될까… 갈 곳 없는 중수청, 졸속 우려 불가피

    기존 검찰청 건물 사용 방안 고려‘수사·기소 분리’ 위반 가능성 지적공수처도 5년째 단독 청사 못 구해 청장 인선·전문 인력 확보도 과제 정부·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으로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시설과 시스템 구축을 두고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사기관은 일반 부처와 달리 기밀을 요구하는 일이 많은 만큼 독립 청사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데 이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수청이 기존 검찰청 건물을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되지만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같은 건물을 나눠 사용할 경우 출범 초기 수사·기소 분리가 지켜지지 않을 우려가 있고, 행정안전부·법무부 중 누가 건물 관리를 맡을 것인지도 협의가 필요하다. 출범 5년째를 맞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아직까지 독립 청사를 구하지 못해 다른 부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독립 청사를 사용하지 못해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이 실시간 생중계되는 등 수사 기밀 유지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종수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중수청이) 독립 청사로 가는 것이 적절하지만 예산, 장소 등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 출범 예정인 형사전자소송 시스템 역시 당장은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형사전자소송은 민사처럼 형사재판에서도 서류 없이 모든 자료와 증거 등을 전자적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인데, 중수청은 출범 후에도 사건 자료와 증거 등을 직접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 인력 확보도 문제다. 검사는 검사복을 벗고 수사관 신분으로 전환돼야 하는데 아직 내부 반발이 크다. 중수청장을 누가 맡을지도 쉽지 않은 과제다. 외부 인사가 맡으면 조직 통솔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수사와 인사 전반을 두고 행안부 장관과 중수청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중수청 출범 초기) 법무부 수사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면 경찰 출신이 장이 된다는 것은 지휘·감독 차원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수청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 범죄의 개념이 불명확한 만큼 다른 수사기관과의 중복 수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주도권 쥐려는 정부, 속도 내려는 여당… 검찰개혁 당정 갈등 불씨

    주도권 쥐려는 정부, 속도 내려는 여당… 검찰개혁 당정 갈등 불씨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이 노출돼 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며 보완수사권 폐지 같은 여당 일각의 강성 주장과는 거리를 둔다는 것이다. 다만 이후에도 여당에서 강경 발언이 이어질 경우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의 이견은 갈등 수준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10월 6일) 전 검찰개혁 완성을 공언하며 8·2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 과정의 세밀한 검토를 주문하는 이재명 정부와 검찰개혁의 방향성은 일치했다. 하지만 입법 속도에 대해선 온도 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 8월 21일 이 대통령 초청 민주당 지도부 만찬을 통해 한 차례 정리된 바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가 추석 전 하고 싶었던 건 검찰개혁 4법이고, 대통령실은 정부조직법”이라며 “추석 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걸로 정 대표의 면을 세워 주면서 이후 후속 조치는 정부가 추진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당정은 검찰개혁 관련 혼선을 우려하며 개별적인 언론 대응을 자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정 갈등의 불씨는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다시 살아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기존 합의대로 검찰개혁 후속 입법 과정을 정부가 주도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정 대표가 당정대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피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 수석은 “검찰개혁 관련 후속 입법안을 마련하려는 정부 기구에 여당이 들어오는 것은 관례상 모양이 맞지 않는다. 의원 입법이 아니라 정부 입법 형태로 발의가 되는 건데 거기 당이 왜 관여하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우 수석은 정 대표가 당의 참여를 거듭 요구하자 정부 주도 검찰개혁 후속 입법 추진이 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도 전날 브리핑에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등 조직의 기능, 역할, 인력 구성과 같은 업무 절차는 행정의 영역”이라며 정부 주도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당정은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여기에 당의 추천 인사도 일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견을 봉합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회견을 통해 밝힌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도 결국 개혁의 성공 여부가 각론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에 1년 유예기간 동안 여러 의견을 들어 향후 발생할 문제점을 제거하자는 것이지만 당정 간 의견이 원활하게 조율될지는 숙제로 남았다. 여당 내 강성 의원들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청래 지도부’ 또한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를 지속할 경우 당정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한국 기업들, 美 직접 투자 매우 망설일 것”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한국 기업들, 美 직접 투자 매우 망설일 것”

    “관세 협상, 어떤 이면 합의도 없다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대미 직접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선 “어떠한 이면 합의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 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그래서 우리는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에서 티오(TO·정원)를 확보하든지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도 미국과 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현실적 필요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비자 해결이) 안 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할 때 온갖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 텐데 이걸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며 “현재 상태라면 우리 기업 입장에선 미국 현지 직접 투자를 매우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 비자를 가지고 와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그쪽은 ‘절대 안 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대해선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며 특히 “분명한 것은 어떤 이면 합의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면서 “협상의 표면에 드러난 것들은 과하고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두고는 가장 직접적 당사자인 남북이 서로 냉담하게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도하거나 우리 바운더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최대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화적 노력이 계속 쌓이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틈이 생길 것”이라고도 했다.
  • 몸집 커져 “환영” 권한 줄어 “당혹”… 조직 개편에 술렁이는 관가

    몸집 커져 “환영” 권한 줄어 “당혹”… 조직 개편에 술렁이는 관가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산업부 에너지 정책·기재부 기금 환경부가 넘겨받아 ‘컨트롤타워’“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속도전”“예산·인력 보강에 실세 부처 기대”희비 엇갈린 부처들 표정 관리기재부 위상 약화 우려에 ‘속앓이’중기부 전담 차관에 ‘존재감’ 강화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행안부 공룡 부처 됐지만 권한 제한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공개되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조직이 커지는 부처는 환영 분위기지만, 기능이 축소되거나 권한을 떼야 하는 부처는 당혹감과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안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기획재정부 분리와 금융위원회 폐지 등은 2026년 1월 2일부터,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신설은 법률 공포 후 1년 뒤 적용된다. 세종 관가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과 기재부의 기후대응기금·녹색기후기금을 넘겨받은 환경부가 ‘기후 정책 컨트롤타워’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반면 산업부는 자원산업과 원전 수출만 남기고 명칭도 ‘산업통상부’로 바뀐다. 내년 재생에너지 예산 1조 3000억원도 환경부로 넘겨야 한다. 32년 만에 에너지를 떼고 조직 축소가 불가피해진 산업부는 위축된 분위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7월 한미 관세 협상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마스가뿐 아니라 에너지 협력이 컸다”며 “이제 산업과 에너지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은 “‘규제 DNA’를 가진 환경부가 싸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건 모순”이라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속도전을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표정 관리 모드다. 전력과 재생에너지·원전 등 에너지 정책 전반과 기후 대응 기능을 양손에 쥔 공룡 부처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초대형 공기업을 거느리고 기후대응기금도 관리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제야 제대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예산과 인력 보강에 따라 ‘실세 부처’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경제 컨트롤타워’ 위상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다만 금융위가 맡던 국내 금융 정책을 되찾는 데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한 관계자는 “예산과 정책이 따로 가면 큰 그림을 그릴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이 밑바닥을 뚫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옳은 방향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차관제를 도입한 부처들도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막내’ 꼬리표를 떼고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부로 승격됐는데 소상공인 전담 차관이 생기면서 무게감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직이 커지면 인력도 늘어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 직전까지 갔던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된다. 성평등 정책 담당 조직이 국 단위에서 실 단위로 격상되고 예산·인력도 늘어난다. 여가부 관계자는 “장관 공석이 길어 불안감이 컸는데 조직이 더 단단해져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수청을 새로 둬 외형상 ‘공룡 부처’가 됐지만 실제 권한은 제한돼 속내가 복잡하다. 현행법상 행안부 장관은 중수청의 구체적 사건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은 커졌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는 만큼 오히려 부담만 늘었다”고 말했다.
  • 관람객 앞에서 사자에 잡아먹힌 사파리 사육사…“사자 기분 별로였던 듯”

    관람객 앞에서 사자에 잡아먹힌 사파리 사육사…“사자 기분 별로였던 듯”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 사파리에서 사육사가 사자 떼에 물어 뜯겨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이날 아침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육사가 사자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관람객을 태운 사파리 차량이 사자 무리가 있는 구역에 정차했을 때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베테랑 사육사인 지안 랑카라사미(58)가 사파리 차량에서 내렸을 때 그의 뒤로 사자 한 마리가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사육사를 덮친다. 이 사자는 사육사를 땅으로 끌어 내려 눕힌 뒤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른 사자들까지 다가와 어슬렁거리다 사육사 공격에 합류했다. 당시 사파리 차량에 탑승해 있던 관람객들은 끔찍한 사고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내 동물원 관리자들이 총을 들고 현장에 도착해 사자들을 몰아냈으나, 공격받은 사육사는 사자들에게 물어 뜯겨 뼈가 보일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해당 사육사 급히 병원으로 보냈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람객은 “사자 3~4마리가 동물원 관리인(사육사)을 물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이를 목격했으나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몰랐다”며 “관람객들은 각자 사파리 차량의 경적을 울리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원 직원이 사자의 공격을 받은 사육사를 돕기 위해 현장에 올 때까지 약 15분 정도 공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타폴 차로엔찬사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국장은 “사자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자 무리 중 한 마리가 기분이 좋지 않아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태국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에드윈 위크 측은 페이스북에 “이 사건은 사자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에 의해 키워지더라도 아무런 경고 없이 촉발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일깨워준다”면서 “사망한 사육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파리 월드 측은 “지난 40년 동안 이런 사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특히 포식동물이 돌아다니는 구역에서는 사파리 차량에서 내리지 않도록 강력히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고가 난 사파리를 운영하는 동물원이 기념사진을 찍는 여성 관람객에게 오랑우탄이 다가가 껴안거나 신체를 더듬게 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곳으로 유명한만큼 야생동물로 인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동물권 단체인 PETA 측은 “해당 동물원에서는 오랑우탄이 굴욕적으로 착취당하며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통해 사파리 월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자들을 (사파리 밖의) 보호소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포착] “사자 기분이 안 좋아서”…사파리 사육사, 관람객 앞에서 잡아먹혔다

    [포착] “사자 기분이 안 좋아서”…사파리 사육사, 관람객 앞에서 잡아먹혔다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 사파리에서 사육사가 사자 떼에 물어 뜯겨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이날 아침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육사가 사자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관람객을 태운 사파리 차량이 사자 무리가 있는 구역에 정차했을 때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베테랑 사육사인 지안 랑카라사미(58)가 사파리 차량에서 내렸을 때 그의 뒤로 사자 한 마리가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사육사를 덮친다. 이 사자는 사육사를 땅으로 끌어 내려 눕힌 뒤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른 사자들까지 다가와 어슬렁거리다 사육사 공격에 합류했다. 당시 사파리 차량에 탑승해 있던 관람객들은 끔찍한 사고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내 동물원 관리자들이 총을 들고 현장에 도착해 사자들을 몰아냈으나, 공격받은 사육사는 사자들에게 물어 뜯겨 뼈가 보일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해당 사육사 급히 병원으로 보냈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람객은 “사자 3~4마리가 동물원 관리인(사육사)을 물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이를 목격했으나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몰랐다”며 “관람객들은 각자 사파리 차량의 경적을 울리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원 직원이 사자의 공격을 받은 사육사를 돕기 위해 현장에 올 때까지 약 15분 정도 공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타폴 차로엔찬사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국장은 “사자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자 무리 중 한 마리가 기분이 좋지 않아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태국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에드윈 위크 측은 페이스북에 “이 사건은 사자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에 의해 키워지더라도 아무런 경고 없이 촉발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일깨워준다”면서 “사망한 사육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파리 월드 측은 “지난 40년 동안 이런 사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특히 포식동물이 돌아다니는 구역에서는 사파리 차량에서 내리지 않도록 강력히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고가 난 사파리를 운영하는 동물원이 기념사진을 찍는 여성 관람객에게 오랑우탄이 다가가 껴안거나 신체를 더듬게 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곳으로 유명한만큼 야생동물로 인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동물권 단체인 PETA 측은 “해당 동물원에서는 오랑우탄이 굴욕적으로 착취당하며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통해 사파리 월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자들을 (사파리 밖의) 보호소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 노사는 합의안 도출했지만…현대모비스 노조는 부분 파업 실시

    현대차 노사는 합의안 도출했지만…현대모비스 노조는 부분 파업 실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교섭 결렬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실시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전날 4시간, 이날 6시간 부분 파업을 한 뒤, 12일 정상 근무에 들어가지만, 이후 15일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 맺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투표가 찬성으로 결론 나도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 요구안은 기본급 14만 1300원,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통상 임금 확대 적용 등으로 앞서 현대차 노조가 제시했던 요구 수준과 유사하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성과금 400%+1500만원+주식 17주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 측은 특히 현대차 노조가 성과금 450%+1580만원+주식 30주 등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현대차와 동등한 수준을 요구한다. 이러한 노조 입장은 현대모비스가 2000년 현대정공, 현대차 일부, 현대차써비스 등이 합병해 탄생했고, 당시 일부 현대차 직원들이 현대모비스로 옮기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2사 1노조’ 원칙을 만들었다는 점이 근거다. 현대모비스 노조의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모비스위원회다. 현대모비스 노조가 현대차지부에 속해 있어 단체협상이 타결되면 현대차와 똑같이 적용받아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사측은 “각 사의 실적과 경영 상황이 달라서 상황과 여건에 맞게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14조 2396억원, 영업이익률 8.1%였는데,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3조 735억원,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문제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공급망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교섭 결렬이 장기화하면 생산 안정성을 흔들고 차량 출고 지연과 수출 차질 등도 우려된다.
  •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 충돌 위험 축소”

    법원, 새만금 신공항 제동… “조류 충돌 위험 축소”

    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줬다. 2022년 9월 소송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이다. 조류 충돌 위험성과 환경파괴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지역 발전을 명목으로 무리하게 추진해 온 개발사업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향후 유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이주영)는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소속 시민 1297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조류 충돌 위험을 부실하게 평가했을 뿐 아니라 해당 평가 결과를 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사업지 내 서식하는 법정보호종 조류 및 인근 서천 갯벌의 보존에 미치는 영향도 부실하게 조사·평가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업 진행으로 인한 공익과 이로 인한 피해 등을 비교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봤다. 특히 경제성, 안전성, 환경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현재의 긴급한 수요에 기반한 사업이 아니고 비용 대비 편익이 0.479에 불과해 사실상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데도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도 면제해 추진되고 있으므로 사업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이 이로 인해 침해될 이익보다 상당한 우위에 있어야만 추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전제를 밝혔다. 이번 법원의 판단에는 지난해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항공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국내 어느 공항보다 높다고 나왔음에도 위험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며 “국토부가 새만금 사업 부지와 조류 서식환경·규모가 유사하다고 주장한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해 12월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새만금에 공항이 들어서면 새와 비행기의 충돌이 연간 최대 45.9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무안국제공항(0.07회)과 비교하면 656배에 이르는 수치다. 생태계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도 법원은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해당 부지는 법정보호종(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약 7㎞ 떨어진 서천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생태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전문가 조사 등으로 인정되고 국토부도 이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원고 중 1294명에 대해서는 원고적격(행정소송을 낼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소송을 각하했고, 법률상 소음 대책 지역에 해당하는 거주민 3명에 대해서만 원고적격을 인정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8년 준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부지에 약 340만㎡ 규모로 건립되는 민간 공항이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가 면제된 이후 본격 추진됐다. 이번 판결로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만약 예정대로 11월에 착공을 강행한다면 환경단체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가덕도, 울릉도, 백령도 등 다른 신공항 사업에도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우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안 참사의 여파로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해 경각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법원이 착공도 하지 않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취소를 주문하는 적극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법원이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까지 엄격히 따져야 한다는 기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국책사업 추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교사 10명 고소한 제주 학부모…‘무고’ 혐의로 구속기로

    교사 10명 고소한 제주 학부모…‘무고’ 혐의로 구속기로

    제주에서 교직원들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한 학부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협박 및 무고 혐의로 학부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A씨를 비롯해 피해 교사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녀가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재학 중 교사들의 수업 방식 등으로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고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을 앞둔 한 남자 교사에게는 “깽판 치려 했다”고 하는 등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사를 고소하기 전에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 행정실 직원 등을 상대로도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고소 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 이상원 경기도의원, 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분야 전문성 부족 지적

    이상원 경기도의원, 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분야 전문성 부족 지적

    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국민의힘, 고양7)은 11일 열린 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사회적경제 이해 부족과 전문성 결여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날 이상원 의원은 후보자가 언더독스,테스트웍스 등 투자 유치나 IPO 단계까지 성장한 대표적 사회적기업조차 알지 못했다고 답변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사회적경제를 총괄할 기관장이 기본 현황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한 자기소개서에서 현 경제를 ‘탐욕적 시장경제’로 규정하면서도 기업인을 ‘애국자’라고 표현한 부분을 지적하며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경제를 한편으로는 탐욕적이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애국자로 치켜세우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혹여 사회적경제를 시장과 분리된 이념적 도구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후보자가 “사회적경제는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직무계획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획서에 제시된 3P, GWP 등은 교과서적 원리에 불과하다”며 “사회적경제조직은 스타트업보다 훨씬 불안정한데 이를 해결할 전략과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원 의원은 사회적경제기업의 다수가 판매·유통업에 집중돼 있는 현실을 수익화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려면 기술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니콘 기업 육성, 신규 일자리 창출, 매출 목표 등 구체적 계획이 반드시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기업 인증 조건에 대한 답변조차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적경제 제도적 기준조차 숙지하지 못한 것은 전문성 부족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후보자가 다양한 행정·경영 경험을 쌓아온 점은 인정하지만, 사회적경제원장으로서 요구되는 전문성과 현장 이해,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면 결국 도민의 혈세만 낭비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생태계 발전을 이끌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 무대 오른 AV 여배우, ‘음란 가사’에 맞춰 춤을…충격적인 축제 모습 [이런 日이]

    무대 오른 AV 여배우, ‘음란 가사’에 맞춰 춤을…충격적인 축제 모습 [이런 日이]

    일본 도쿄 지역 대표 행사에서 성인비디오(AV) 촬영용 차량이 전시되는가 하면, 음란한 가사가 포함된 노래가 흘러나오는 등 문란한 장면이 연출된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행사는 지난달 1일 일본 도쿄 나카노구 나카노 센트럴파크에서 열렸다. ‘핑크 본오도리’(ピンク盆踊り)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같은 달 2~3일 개최되는 ‘나카노역 앞 오봉 오도리 대회’의 전야제였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이 대회는 도쿄 지역의 여름철 대표 행사다. 대회 실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9만여명이 참가했다. 본오도리(盆踊り)는 일본의 오봉(お盆) 연휴 기간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전통춤을 추는 행사다. 본오도리는 지역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복을 빌어주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AV 촬영용 차량 전시…‘음란 가사’ 맞춰 퍼포먼스 그런데 어린아이를 포함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이곳에 AV 촬영용 차량이 전시돼 논란이 됐다. 이 차량은 ‘매직미러호’라고 불리는데, 겉에서 보면 평범한 버스 같지만 차체 일부가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는 밖이 보이는 ‘매직미러(반투명 거울)’로 돼 있다. 주로 AV 촬영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주최 측은 게스트로 AV 여배우들을 초청해 남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은어가 포함된 노래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행사를 후원한 나카노구는 이 같은 행사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은 행사에 대해 “본오도리 사전 연습 장소” 등의 내용으로 구에 사용 허가를 신청했는데, 핑크 본오도리 기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사태를 파악한 나카노구와 나카노 센트럴파크 지정 관리자인 도쿄건물주식회사는 지난달 8일 주최 측에 항의문을 보냈다. 이들은 “공공성이 매우 높은 공간에 AV 촬영용 차량을 무단으로 설치한 것은 공중의 이용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행위”라며 “좌시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또 “이와 같은 내용이 행사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주최 측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기획 및 연출과 관련해 구민 여러분으로부터 의견과 우려의 목소리를 받은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공공의 질서와 풍속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일부 곡 등이 불쾌감을 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차량 전시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아사히신문에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계 기관과 면밀히 정보를 공유해 개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카이 나오토 나카노구청창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차 “서류 심사를 할 때 관련 정보가 없었다”며 “매우 유감이다. 만약 알았다면 허가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경기도 농수산진흥원 출연계획 ‘사업비의 출연 목적 대비 타당성 부족’으로 부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경기도 농수산진흥원 출연계획 ‘사업비의 출연 목적 대비 타당성 부족’으로 부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방성환)는 제386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2026년도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출연계획 동의안(도지사 제출)」을 심의한 결과, 위원 전원의 의결로 부결 처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동의안은 2026년도 농수산진흥원 출연금으로 84억 원을 편성하는 내용으로, 이는 금년도 본예산 기준액(100억 8,500만 원) 대비 약 16억 8,500만 원이 감액된 규모다. 출연금은 농어촌활력 부문 등 4개 분야에서 추진되는 13개 사업비와 함께, 인건비·물건비 등 기관 경상비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출연금 산정 과정에서 ▲유사·중복 사업의 통폐합으로 인한 감액 반영의 타당성 ▲사업비 급감(2025년 36억 6,900만 원 → 2026년 18억 원, 약 50% 감소)으로 인한 향후 사업 추진력 저하 우려 ▲출연금 운용의 효율성 검증 부족 등을 이유로 동의안을 부결하였다.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은 “출연 동의는 단순한 예산 집행 승인이 아니라 기관의 사업 운영 철학과 구조 전반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며, “이번 부결은 예산 심의 이전에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농수산진흥원은 2019년부터 학교급식 업무를 경기도로부터 직접 위탁받아 시행하는 등 기능을 확장해왔으나 기관의 정체성과 공공적 기능 강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부결을 계기로 경기도는 농수산진흥원의 운영 방향과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철진 경기도의원, “경기도 핵심 수출 지원사업 위축” 강력 질타

    김철진 경기도의원, “경기도 핵심 수출 지원사업 위축” 강력 질타

    김철진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은 11일 제386회 임시회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무역 전문가 활용 해외 마케팅 지원’과 ‘수출 상담회’ 등 핵심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예산 증액을 통한 사업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철진 의원은 경기도 국제협력국 소관의 위탁 동의안 심사 과정에서 도내 수출 초보 기업을 지원하는 주요 사업들의 실적이 위축되고 있는 현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먼저 ‘무역 전문가 활용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의 경우, 은퇴한 무역 전문가를 멘토로 활용해 수출 경험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멘토 인원은 2023년 30명에서 2025년 19명으로, 지원 기업 역시 125개 사에서 110개 사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전문가 단가를 현실화하기 위해 멘토 인원을 줄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가 문제로 지원의 폭을 줄일 것이 아니라,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더 많은 내수 기업이 수출의 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책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바이어와 도내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수출 상담회’ 사업 역시 실적이 부진한 점을 지적했다. 해당 사업의 상담 건수와 계약 추진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 추세에 있는 점을 우려하며, 두 사업 모두 경기도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함에도 점차 위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기술력과 제품 성능이 우수함에도 수출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두 사업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수출 길을 터주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철진 의원은 “어려운 예산 상황을 이해하지만, 기업 지원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말하며, “도 집행부는 예산 장벽 뒤에 숨지 말고, 적극적인 의지로 예산을 확보하여 도내 기업에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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