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단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등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스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872
  • 수능 앞두고 ‘집중력 약’ 샀는데…식약처 “마약류입니다” 단속 시작

    수능 앞두고 ‘집중력 약’ 샀는데…식약처 “마약류입니다” 단속 시작

    다음 달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수험생들이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찾는 일부 약품에 대해 당국이 “마약류 성분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식의약품 온라인 부당광고 및 불법판매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다. 이번 점검은 온라인 쇼핑몰,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식품을 부당광고하거나 의약품을 불법 판매하는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함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품 광고는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긴장 완화’ ‘두뇌 건강’ ‘수험생 영양제’ 등 과장된 표현을 쓴 사례가 점검 대상이다.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허위 광고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의약품 광고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을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의 표현으로 유통·판매하는 게시물을 단속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주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중추신경계 흥분 효과를 지닌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지만, 매년 수능을 앞둔 청소년에 대한 처방이 증가세라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담긴 치료제를 처방받은 아동·청소년(5~19세)은 8월까지 11만 1843명이다. 지난해 1년간 10만 8825명이었던 인원을 벌써 넘긴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식품 부당광고 게시물 83건과 의약품 불법유통·판매 광고 게시물 711건을 적발해 조치했다. 이들 사례는 대체로 ‘기억력 개선’ 등 거짓 효과를 앞세우거나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경우다. 식약처는 “특정 시기에 국민 관심이 높은 식의약품의 부당광고·불법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점검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자율주행,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로 인한 교통 사각지대 해소는 심히 창대하리라”

    문성호 서울시의원 “자율주행,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로 인한 교통 사각지대 해소는 심히 창대하리라”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서대문구 홍제폭포마당에서 개최된 자율주행버스 개통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직접 버스를 탑승해 노선 점검은 물론 운행에 있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시사함과 동시에 이는 단순한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작이 아니라 서대문구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또 다른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기대의 인사를 전했다. 문 의원은 홍제폭포마당에서 열린 자율주행버스 개통식에 참석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작년 8월, 서울시의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 공모 선정 이후 국토부로부터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고 서대문경찰서와의 운행노선 신설에 대한 합의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늘의 개통식에 이르기까지 고생해준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와 서대문구청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문 의원은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두고 버스 운전기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를 보내는 분도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본 사업은 기사와 버스 충원이 힘든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신설하고자 한 사업이기에 현직 기사들의 일자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시범운행인 만큼 추후 지역 교통 흐름이 바뀌거나 본 지역을 운행하겠다는 업체가 있다면 기꺼이 노선은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해소했다. 문 의원은 “오늘의 개통식은 단순히 자율주행버스를 시험 삼아 운행 개통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라는 결실은 서울시는 물론 서대문구와 함께 반드시 이룰 것이며, 서울경전철 서부선의 경우 LIMAC에서 신호탄만 쏘아준다면 곧바로 진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오늘의 개통식은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또 다른 첫걸음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예찬했다. 하지만 개통식 이후 직접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하여 노선을 따라 운행하며 점검한 문 의원은 “노선에 대한 시간별 교통 흐름 변화와 주거밀집지역에서의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대해 아직 더 많이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의 시선에서는 매우 싱겁고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AI 딮러닝 시스템과 자율주행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편리하며 안전한 교통체계로 거듭날 수 있으므로, 신입 운전기사를 채용한 것처럼 길 익히기에 조금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며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짚음과 동시에 혹여 발생할 실망감에 양해를 구하며 발언을 마쳤다.
  • “캄보디아 사람들, 정말 순수하고 따뜻해요”…한국 여성 내세워 이미지 세탁 [김유민의 돋보기]

    “캄보디아 사람들, 정말 순수하고 따뜻해요”…한국 여성 내세워 이미지 세탁 [김유민의 돋보기]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캄보디아 내무부가 한국인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자국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14일 페이스북 계정에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13년간 살아온 경험을 한국인 및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나섰다”는 글과 함께 한국인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프놈펜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이 여성은 “최근 뉴스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걱정스러운 이야기들이 자주 들리지만 사실 제가 살아가는 이곳의 모습은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분들은 정말 순수하고 따뜻한 분들이다. 낯선 분들에게 잘 웃어주고 작은 일에도 서로 도와줄 줄 아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어느 나라든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희에게 캄보디아는 여전히 평화롭고, 사람들 마음에는 따뜻함이 가득한 것 같다”며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 저희는 캄보디아에서 평화롭게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15일에도 또 다른 한국인 여성을 등장시킨 게시물을 올렸다. 태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캄보디아인들을 돕는 모금 활동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를 사랑한다. 분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열리고 있는 헌혈 캠페인 및 모금 활동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언론에서 캄보디아 내 범죄 보도가 잇따르자 자국의 범죄 피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한국인 80명 구금 중…귀국 거부” 캄보디아 당국은 현재 한국인 80여명을 구금 중이며 본인들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중국 신화통신에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 공관에 접수된 실종 및 감금 피해 신고가 550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80여명이다.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9월에는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이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를 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며 외면당해,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구출된 사연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몸값 2000만원…한국인 겨냥 범죄 급증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2022년 1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3년 21건, 2024년 221건으로 폭증했고,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만 330건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피해자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기에) 한국 사람들이 온 이유는 한국 사람들의 몸값이 제일 비싸다. 그리고 또 한국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얻는 수익이 제일 크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을 중국인에 팔 때 1만~1만 5000달러(약 1420만~2130만원)를 받는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6월 보고서는 캄보디아 내 50여곳의 범죄단지에서 노예 노동, 인신매매, 고문 등이 횡행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가 이들 시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카지노 규제 강화로 대형 카지노들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지로 이동했고,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범죄조직들이 온라인 범죄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사기 산업이 캄보디아 GDP의 약 절반에 달하는 연간 125억 달러(약 17조 9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1월~8월 인터폴을 통해 캄보디아에 20건의 국제공조를 요청했지만, 실제 회신은 6건에 그쳤다.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검거한 한국 국민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넘기겠다는, 출국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캄보디아가 다른 목적을 갖고서 우리와의 협조를 회피하지는 않는다. 캄보디아 국가 자체나 국민에 대해 불필요하게 부정적 인식을 갖는 일은 멈췄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프놈펜포스트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사기)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16일 0시부터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캄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4단계) 지역으로,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 지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웃더민체이·프레아비히어·바탐방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 외 지역은 여행자제(2단계)로 상향됐다. 외교부는 “여행금지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여행 취소를 당부했다.
  • ‘순직 해경’ 파출소 당직팀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순직 해경’ 파출소 당직팀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동포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준 ‘순직 해경’ 이재석 경사의 파출소 당직 팀장이 구속됐다. 인천지검 해경 순직사건 전담수사팀은 16일 업무상 과실치사, 직무 유기, 공전자기록위작 등 혐의로 전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팀장 A 경위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사건 직후 일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삭제하고 팀원에게 허위로 진술을 맞추자고 하거나 업무시스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력했다”며 “피의자의 일련의 행위나 판단의 경위에 관해 관련자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요구할 우려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11일 2인 출동 규정을 지키지 않고 이 경사가 홀로 출동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팀원들에게 규정보다 긴 휴게시간을 부여하고도 근무일지에는 규정을 지킨 것처럼 허위로 기재한 혐의도 있다. 이 경사는 당일 오전 2시 7분쯤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동포에게 자신의 구명조끼와 장갑을 벗어주고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서 빠져나오다 실종됐으며 6시간 후에 숨진 채 발견됐다.
  • “이건 범죄입니다” 日 유명 대나무에 ‘한글 낙서’가…충격 근황

    “이건 범죄입니다” 日 유명 대나무에 ‘한글 낙서’가…충격 근황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일본 교토 명소 중 하나인 아라시야마(嵐山)의 대나무숲 산책로가 낙서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훼손된 대나무에서는 한국어로 표기된 낙서도 발견됐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산책로 ‘죽림의 오솔길’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토시는 피해가 심한 대나무를 벌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죽림의 오솔길’은 세계문화유산인 텐류지 북쪽 일대에 펼쳐진 대나무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다.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나, 대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 등 일본 특유의 정취를 담은 풍경으로 유명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교토시에 따르면 대나무숲 일대의 약 절반인 2.3㏊는 시유지로, 이곳의 대나무는 약 7000그루로 추정된다. 시는 지난 6월 시유지 조사를 통해 약 350그루에서 칼이나 열쇠 같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새겨진 낙서를 확인했다. 대부분은 알파벳이며, 가타카나, 한자 외에 한글로 된 낙서도 일부 있었다. 문제는 대나무 표면에 한 번 긁힌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 관계자들은 낙서를 방치할 경우 문제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해당 부분에 녹색 보호 테이프(양생 테이프)를 붙여 조치하고 있다. 다만, 보호 테이프로 인해 오히려 경관이 나빠지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토시 “상처 심한 대나무 벌채 검토” 결국 교토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상처가 심한 대나무에 대한 벌채를 검토하고 있다. 대나무숲 일대는 고도보존법에 따른 ‘오구라야마 역사적 풍토 특별보존지구’에 해당해 일상적인 유지관리를 넘는 벌채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시는 “상처로 인해 대나무가 고사하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낙서 피해는 지난 2018년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지역 관계자들은 거리에서 “낙서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관광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관광객이 줄면서 낙서도 함께 줄었지만, 올해 봄부터 다시 낙서가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여름부터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아라시야마 상점가의 이시카와 케이스케 회장은 “아라시야마를 방문한 추억은 대나무에 새기지 말고, 마음속에 새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길섶에서] 영종도에서 본 가덕도

    [길섶에서] 영종도에서 본 가덕도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쪽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을 보며 30여년 전 공항 건설 당시 기억이 떠올랐다. 2001년 개항 때까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종종 영종도 국제공항 건설이 도마에 올랐다. 갯벌을 매립해 만드는 활주로의 지반 침하 우려, 철새이동 경로에 따른 기체 충돌 가능성, 해일 위험, 김포공항 확장안 포기에 따른 대규모 예산 낭비 등을 지적하는 반대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인천공항은 모든 우려를 잠재우고 항공업계 평가회사인 스카이트랙스가 평가한 세계 국제공항 순위에서 매년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도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까? 가덕도 신공항은 주관 시공사였던 현대건설이 입찰에서 손을 떼며 사업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2029년 우선 개항이라는 일정의 촉박함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안전성·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불식되지 않고 있다. 국회가 정치적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현실성, 타당성을 꼼꼼히 점검하고 후회하지 않을 사업 방향을 잡아주는 국정감사를 했으면 한다.
  • “경주 APEC 정상회의 통해 세계에 한국 민주주의 복원 알릴 것” [김미경의 다른 시선]

    “경주 APEC 정상회의 통해 세계에 한국 민주주의 복원 알릴 것” [김미경의 다른 시선]

    무역 갈등에 다자주의 역할 중요한국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 도출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성과 낼 것의전·경호·숙소 서비스 철저 점검고대의 숨결과 현대의 K팝 ‘조화’역동적 한국 문화 느낄 행사 준비경주선언서 ‘AI 전환’ 비전 제시저출생·고령화, 정책적 대응 촉진회복·성장 메시지도 담길 가능성“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민주주의 복원을 이룬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 완전히 알려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외교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겠습니다. ‘경주선언’에는 AI 비전과 저출산·고령화 대응, 회복과 성장 메시지를 담을 것입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아(46) 외교부 제2차관을 지난 2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APEC 의장국으로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개최 의미와 행사 준비 상황, 기대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후 15일까지 서면 등으로 추가 내용을 인터뷰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을 거친 국제정치학자 출신으로 외교부 제2차관에 발탁된 김 차관의 언론 인터뷰는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인터뷰 내내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대한 노력과 열의가 느껴졌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어떤 의미인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다시 열리는 이번 APEC 회의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리의 역량을 세계에 알릴 중요한 무대다. 이번 정상회의가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회원 간 다자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보며 그 중심에서 한국이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CEO(최고경영자) 서밋’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확장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이 해양과 대륙을 잇는 지역적 위치 및 국제적 위상 측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주요 글로벌 어젠다에 공감대를 끌어내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 전환, 인구 감소 대응과 같이 정치적 갈등이 덜한 공통 의제 논의에 집중하면서 한국이 협력 리더십을 확인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것이다.” -회원국 참석 현황은. 대규모 행사이다 보니 숙소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있는데.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이 참석해 매년 열리는 만큼 올해 또한 모든 회원의 참석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 대다수의 회원 정상이 참석 예정임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알려 왔다. 주어진 인프라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의전, 경호, 숙소 서비스 등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있다. 정상 만찬 시 현지어 메뉴 비치, 세탁 서비스 불가 숙소에 ‘찾아가는 세탁 서비스’ 운영, 이슬람 국가 배정 숙소에 할랄 푸드존 마련 등 행사장인 컨벤션센터와 호텔 대연회장, 숙소 등에서 전문가가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문화 행사 등 소개할 만한 행사는. K문화 붐으로 더욱 관심을 끌 것 같다. “경주를 방문하는 정상, 경제인, 언론인이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지닌 고대의 숨결과 오늘의 K팝이 보여 주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들을 준비 중이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17일부터 보문단지에서 멀티미디어쇼를 통해 ‘낮보다 아름다운 경주의 밤’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주의 밤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 이달 말부터 신라시대 6개 금관을 모두 모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으로 가 보시기를 권한다.” -APEC 정상회의의 주제와 중점과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인데 어떤 의미를 갖나. ‘경주선언’이 나온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까. “올해 APEC의 주제와 중점과제는 2020년 채택된 APEC의 미래 청사진인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계승한다는 취지가 있다. 특히 세 가지 중점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은 APEC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됐다. 우리는 이러한 주제가 현실의 새로운 경제 흐름을 반영해 보다 적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AI 기술의 급부상,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을 핵심 성과로 선정하고 올해 APEC 논의를 이끌어 왔다.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AI를 혁신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인식하고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한 APEC 차원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해 각 회원이 저출생·고령화와 같은 사회구조 변화에 정책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진하고 회원 간 협력을 제안하고자 한다. ‘경주선언’에는 특히 우리 정부의 비전인 ‘회복과 성장’에 대한 공감을 확산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 정상선언 문안 협의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나 회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아태지역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의 원칙 아래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EC이 경제협력체인 만큼 협력 강화가 중요한데 관세 전쟁에 미중 경쟁 등으로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APEC 등 다자협력체의 중요성과 역할은. “오히려 미중 경쟁과 보호주의적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다자주의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회원 간 전략적 입장 차가 커지면서 의제 합의의 난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나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APEC 정상들이 한데 모여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는 것으로도 회원 간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상회의에 앞서 다양한 분야의 장관급회의가 개최됐고 회원 간 이견을 극복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했다. APEC은 비구속적 협력체로서 합의에 강제력은 없지만 그만큼 유연성이 있다. 이 유연성으로 인해 새로운 의제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아이디어의 요람’이다. 올해 의장국으로서 제시한 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도 아태지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에 대해 APEC 차원의 공동 비전과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APEC 정상회의 개최로 우리나라가 거둘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경제성장을 위한 대외적 여건 마련과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 21개 회원국과의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 활동은 물론 개최국으로서 미중 정상회담 등 회원들 간 활발한 양자 및 소다자 외교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 APEC 최초로 지난 8월 문화산업 고위급대화를 개최하는 등 역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문화산업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 문화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K문화의 위상 제고와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참석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는데.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나가겠다.” 김미경 논설위원
  • “각 축제 뭉치니 더 세진 ‘썸 페스타’… 에든버러처럼 세계로 ‘판’ 넓힐 것”

    “각 축제 뭉치니 더 세진 ‘썸 페스타’… 에든버러처럼 세계로 ‘판’ 넓힐 것”

    17개 축제 통합 브랜드 론칭 성과실험적 작품·창작산실 연계 계획 “한국 문화가 개별 장르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예술 축제는 없다는 게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시도가 큰 호응을 받아 자신감을 얻었죠. 이 축제를 지속시키고 국내외에서 인정받도록 판을 다지는 시간으로 남은 기간을 알차게 써 보겠습니다.” 14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집무실에서 만난 정병국(67) 위원장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진행한 ‘아르코 썸 페스타’(썸 페스타)의 시작과 성과를 술술 풀어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썸 페스타’는 아르코 지원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 선정된 17개 축제를 묶은 통합 브랜드다. 정 위원장은 “예술단체들은 우리 예술인들의 역량이라면 한국에도 아비뇽이나 에든버러 같은 세계적인 축제를 가질 수 있다는 데 다들 동의한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는 의견이 갈리더라”면서 “여러 차례 전문가 토론을 하고 공청회를 열어 답을 찾아갔다”고 떠올렸다. 성격과 장르가 제각각인 각지 축제를 하나로 통합한다니 “정체성이 없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마케팅을 아르코가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본격 ‘썸 페스타’ 전에 축제의 성격을 보여 주는 ‘프리뷰 위크’를 진행하고, 시기별·성격별 콘텐츠를 묶어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 노출했다. 축제 관련 관객과 참여 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매우 만족’이 59.3%, ‘만족한 편’이 30.9%로, 긍정 응답이 90.2%였다. 특히 공연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첫 시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정 위원장은 ‘썸 페스타’를 성장시킬 순차적인 계획도 이미 세웠다. 프린지 페스티벌처럼 실험적 축제와 작품을 선보일 기간을 둬 관객 반응도 살펴보고, 아르코의 대표 공연예술지원사업인 ‘창작산실’과 차세대 예술인을 키우는 ‘청년예술가도약지원’도 연계해 축제와 축제를 잇는 연결고리로 삼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게 몇 년 쌓이면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공연을 만나러 지역을 찾아가는 이들도 많이 생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아직 할 일이 많아 보이는데 이제 3년 임기 중 석 달만 남은 터라 아쉽지는 않을까. “‘썸 페스타’의 지속력은 아르코 직원들이 추동해서 잘 갈 거라 믿습니다. 전문성은 우리 직원들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남은 기간 직원들에게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도록 자신감을 갖고 일하라고 힘을 불어넣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中 마스가 제재 영향 미미”… 반도체 등 희토류 압박 우려엔 긴장

    “中 마스가 제재 영향 미미”… 반도체 등 희토류 압박 우려엔 긴장

    중국이 한화그룹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때렸지만, 국내 조선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 협력하는 국내 기업에 경고성 조치를 취한 만큼,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국내 기업들을 압박할 수 있어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이번 제재가 현재 조선·해운 시장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에서 만들어진 배는 원래 중국과 엮일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중국이 한화그룹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해서 직접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실익은 없다”며 “일종의 경고성 조치”라고 진단했다. 전날 급락했던 한화오션 주가도 이날 1.94% 오른 10만 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부도 이번 조치를 미중 대립 속에 ‘예상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로 봤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표면적 이유는 (중국 측의) 발표 속에 들어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공급망 부분에서 (미중간) 첨예한 대립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에 이런 소지는 항상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생각보다 별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무기로 국내 다른 기업들까지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특히 반도체나 방산업 등 국내 주요 산업은 희토류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2024년 국내 핵심광물 수입 현황’에 따르면, 산업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29종 중 15종이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핵심광물 비축분은 68.5일분으로, 목표치인 100~180일분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는 희소 금속인 비스무스는 수입량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이 추가 수출 통제를 발표한 희토류의 경우 한국은 총수입량 2919t 중 중국에서 64%를 수입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국내 ‘희토류 공급망 관련 경제 안보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수급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 “美관세 이대로면 현대차 연 8.4조원 부담… 도요타는 6.2조”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자동차 수출 관세율이 25뉴로 유지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관세 비용이 연간 8조원을 넘겨 경쟁사들보다 더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여 조속한 관세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동차 산업점검에 따르면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율이 현재와 같이 한국은 25뉴, 유럽연합(EU)과 일본은 15뉴로 적용되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연간 8조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경쟁업체인 도요타(6조 2000억원), GM(7조원), 폭스바겐(4조 6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기존 9.7뉴에서 6.3뉴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하락 폭 역시 도요타(9.7→ 8.1뉴), GM(8.0→5.0뉴), 폭스바겐(6.0 →4.8%)보다 큰 수준이다. GM은 관세 비용과 영업이익률 하락 폭 모두에서 현대차그룹 다음을 차지했는데 대미 수출기지 역할을 하는 한국GM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해 약 41만 8782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반면 한국 자동차도 일본이나 EU처럼 대미 관세율 15뉴를 적용받으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5조 3000억원으로 줄고 영업이익률은 7.5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GM의 경우 관세 비용이 5조 1000억원으로 줄고 영업이익률은 5.8뉴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세율 인하가 긴요하다. 올해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로 자동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촉진됐으나 이러한 경향이 사라지면 전체 판매 실적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승차 거부… ‘혐오’에 떠는 국내 캄보디아인들

    숙소서 쫓겨나고, 택시 승차 거부… ‘혐오’에 떠는 국내 캄보디아인들

    경기 광주시에서 공연 앞뒀던 9명 “당장 나가” 숙박업소서 예약 취소 “특정 국적 악마화 경계해야” 우려 “당장 나가라. 캄보디아 사람은 여기 묵을 수 없다.” 지난 13일 한국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 광주시의 한 숙박업소에 머무르던 캄보디아인 9명은 이른 아침 거리로 내몰렸다. 통역을 맡았던 레카(36·캄보디아 국적)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다 사망한 한국인 뉴스가 나온 영향 같다”며 “이후 예약한 숙소에서도 캄보디아 여권을 보더니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공연팀은 레카에게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이렇게 두려웠던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발 납치·감금 사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면서 숙소에서 캄보디아인을 쫓아내거나 택시 탑승을 거부하는 등 무차별적인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범죄자들의 잔인한 행태로 인한 ‘불똥’이 국내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인에 대한 집단 차별과 혐오, 증오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 거주한 지 14년 된 스렝 붓니(34·캄보디아 국적)도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이후 택시를 타려다 승차 거부를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스렝 붓니는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서 ‘캄보디아에서 왔다’고 답하자 택시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미개하다’, ‘못사는 나라는 이래서 안 된다’, ‘캄보디아 애들은 한국 땅에 발도 못 들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현지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캄보디아인은 “간판에 캄보디아 국기를 그려 놓고 캄보디아 식당이라는 걸 홍보했는데, 괜히 이번 사태로 불안한 마음”이라며 “캄보디아는 원래 안전한 국가인데, 이런 일로 평범한 캄보디아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인에 대해 분노 표출과 동시에 여행, 선교, 봉사 등 여러 이유로 캄보디아를 찾는 발걸음도 끊기는 추세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캄보디아로 파견할 계획이었던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경기도는 현재 캄보디아에 가 있는 ‘청년기후특사단’ 34명을 조기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이면 선교팀을 보내던 대형 교회들도 파견 중단을 검토하고 있고 캄보디아 여행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캄보디아인은 2021년 4만 5097명에서 2023년 5만 9336명으로 증가했다. 적지 않은 캄보디아인들이 국내에 있는 만큼 무차별적인 혐오가 번지기 시작하면 사회적 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행위를 캄보디아인의 잘못으로 일치시켜 배척하는 건 전형적인 외국인 혐오증”이라면서 “범죄의 구조적 본질이나 정확한 정보를 모른 채 특정 국적 또는 인종을 집단으로 묶어 악마화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트럼프 “中과 식용유 교역 단절 검토”… APEC 앞두고 미중 다시 ‘치킨게임’

    트럼프 “中과 식용유 교역 단절 검토”… APEC 앞두고 미중 다시 ‘치킨게임’

    이달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 전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4월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경제 핵전쟁’으로 치달았던 형국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도 가세해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등 지구촌 전역으로 무역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미중 대립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인 한화그룹 미국 내 자회사가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한국으로선 또 다른 불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기타 무역 관련 중국과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대두 소비국인 중국은 수입량의 50%가량을 미국산으로 충당했지만 지난 6월부터 수입을 중단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험악해지자 강경책을 꺼내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주요 지지층인 미국 농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은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전투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중국은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선전 포고를 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3일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중국은 미국의 중국 선박 항만 서비스 요금 부과 조치에 맞서 미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매기는 등 정면 대응했다. 한편 EU는 유럽에서 사업을 운영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해 현지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조치는 자동차와 배터리 등 디지털 제조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 美 전문가 “中 보복에 농업·제조업 타격 우려”… 관세 역풍 경고

    美 전문가 “中 보복에 농업·제조업 타격 우려”… 관세 역풍 경고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미국·아시아 협회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으로 농업과 제조업 등 산업 충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테런스 라우 시러큐스대 로스쿨 학장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관세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조만간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두 전문가와의 일문일답. -미국 관세 정책이 아직까지는 물가를 크게 자극하진 않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가. (오버비 부회장) “관세 부과 초기에는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관세 비용을 일시적으로 부담한다. 기존 재고나 공급 계약도 가격 상승을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관세가 계속 유지되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들은 결국 수입품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게 되고 매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우 학장)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한 진정한 피해자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다. 이들은 지난 몇 달 동안 관세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금까지 관세 비용은 자동차 회사들이 부담했지만 곧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 다가올 것이다. 앞으로 12~18개월이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면 관세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일본 등 미국에 투자 약속을 하고 관세 수혜를 받는 이해관계자들이 생겨 관세 철회가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이나 다른 국가 대응으로 인해 미국이 받는 영향은. (오버비 부회장) “관세는 국제 무역 정책의 복잡한 구성 요소이며 그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자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복잡한 상황을 조성한다. 보복 관세는 미국의 수출을 저해하고 농업 및 제조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보복은 해외 시장에 의존하는 부문의 일자리 감소 또는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 국토부 홈피 마비, 은행 대출상담 북새통… 부동산 규제 ‘패닉’

    국토부 홈피 마비, 은행 대출상담 북새통… 부동산 규제 ‘패닉’

    강북 “강남도 아닌데 규제 날벼락”취득세 오르기 전 계약 서두르기도“전세대출 제한에 주거비 부담 우려” “대책 발표 후에 1억원을 내리겠다는 물건이 나왔지만 이제는 매수자가 거부를 한다.”(서울 동대문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 15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서울 부동산 현장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집값이 높지 않은 강북 지역에선 계약 취소 소식과 함께 집값 상승세도 꺾이며 “강남과 비교하면 아직 집값이 한참 낮은데 강남권 규제를 적용한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는 불만 섞인 반응이 나왔다. 당장 16일에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이 줄거나 1주택 이상 보유자는 취득세가 8~12%로 늘어나 그 전에 계약을 앞당기려는 모습도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저가 아파트는 대출에 큰 문제가 없어도 취득세가 8배가 되는데 (규제지역으로 묶이면) 어떻게 매수를 하겠느냐”며 “매도자가 다음주에 외국에서 오면 계약하기로 했는데 바로 오늘 전자계약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대책 관련 자료를 내려받으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는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등 접속 장애가 지속됐다. 이날 오후 국토부 홈페이지를 열면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금은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접속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가 떴다. 시중은행들도 하루 종일 대출 상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 광명시의 한 은행 창구 직원은 “예상치 못하게 광명이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연말 입주 예정인 신규 단지 중심으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체 156만 가구, 경기 12개 지역 74만 가구 등 총 230만 가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전역에서 임차인의 전세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소리도 컸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차인의 전세자금대출이 막히면 큰 평수나 상급지로 이동이 불가능해진다”며 “전세금이 부족하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월세로 돌려야 하는 만큼 전세보증금이 싼 곳으로 옮기거나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올트먼 CEO “콘텐츠 범위 확대성인 인증하면 성애물까지 생성”유료 구독자 늘려 수익 향상 전략 캘리포니아주 아동·청소년 대상내년부터 AI 챗봇 사용 제한 시행한국은 AI 콘텐츠 규제 사각지대2024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14세 소년 슈얼 세처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생전 상담 치료에서 불안장애 등을 진단받았지만 비극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 주변인은 아무도 없었다. 세처의 부모는 사후에야 그가 방에서 인공지능(AI) 챗봇(캐릭터닷AI) 여자친구와 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속 캐릭터가 모델인 챗봇은 세처에게 “사랑한다. 가능한 한 빨리 내게 와 줘”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처는 숨진 채 발견됐다.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개별 주정부들이 각각 규제 법안을 내놓고 있는 반면 한국은 AI 콘텐츠가 규제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기술 발전의 순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규제의 황금률을 찾는 것도 입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에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이) 인증된 성인에겐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과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른바 ‘동반자 챗봇’과의 ‘19금’ 대화, 성인 동영상 생성 등 성인 콘텐츠를 유료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트먼은 “당신이 만약 챗GPT가 사람처럼 더 자연스럽게 얘기하길 원하거나 친구처럼 말해 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AI 콘텐츠의 표현 수위 제한을 푸는 오픈AI의 움직임은 유료 구독자 증가에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 사회문제를 야기해 규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은 AI 빅테크들이 챗봇에서 정치·사회적으로 편향되거나 선정적인 대화에는 일정 수준 이상 답변하지 않도록 안전판 기능을 넣었지만 이런 장벽들을 경쟁적으로 없애는 추세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지난 8월 자사 챗봇 앱 ‘그록’(Grok)에 유료 성인 콘텐츠 기능 ‘스파이시 모드’가 포함된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을 공개한 직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반나체에 가까운 성인 누드 영상을 만들 수 있어 “AI가 포르노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그록의 소녀 캐릭터 챗봇 ‘애니’ 등이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파이시 모드는 18세 이상 인증을 해야 하지만 지인 정보를 통한 회피 가능성이 있어 청소년 이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선 세처의 사례처럼 AI가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자살을 조장하거나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정신 상담까지 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선 16세 소년이 챗GPT와 대화하며 자살 계획을 세운 끝에 사망한 사건이 소송으로 번졌다. 이에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3일 주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아동·청소년의 AI 챗봇 이용 규제 법안을 제정했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법안은 AI 챗봇 기업에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고 챗봇이 생성한 성적인 이미지를 미성년자가 볼 수 없게 차단하도록 했다. 또 이들 기업은 이용자의 자살 충동, 자해 표현을 식별·대응할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불법 딥페이크로 이익을 취할 시 최대 25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일리노이주와 네바다주, 유타주도 최근 AI 챗봇을 심리 상담·치료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에서도 2021년 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소수자 혐오·차별 발언, 편향성 논란을 일으켜 출시 3주 만에 개발사 스캐터랩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AI 윤리 논란이 촉발됐다. 그러나 한국엔 아직 AI 규제·단속 법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AI 챗봇과의 대화는 현행법 체계상 ‘개인 간 통신’에 해당해 이용자의 직접 신고 없이는 규제 기관이 들여다보기 어렵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AI 챗봇형 대화 서비스 이용자 중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70%에 육박한다”며 “한 국내 업체가 지난해 시작한 공공 챗봇형 서비스는 1년 반 만에 이용자 304만명을 돌파했는데 마약 사용법, 자살 미화 등의 대화가 아무 제약 없이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개봉한 할리우드 SF 영화 ‘그녀’(Her)는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와 AI ‘사만다’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 소통, 상처 치유’에 대해 기술이 얼마나 해답을 내놓을지, 규제가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지 업계와 입법계, 사용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서울·분당·과천·하남, 전세 끼고 집 못 산다

    서울·분당·과천·하남, 전세 끼고 집 못 산다

    25억 넘는 집 주담대 2억 제한… 1주택자 전세대출도 DSR 적용 서울 전체·경기 12곳 토허구역 지정‘갭 투자’ 막아 풍선효과 원천 봉쇄15억~25억 주택, 대출 4억으로 축소 서울 25개 자치구와 분당·과천·하남 등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으로 확대 지정되고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도 묶인다. 이 지역에선 오는 20일부터 전세를 낀 매매(갭 투자)가 금지되고 2년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규제도 추가됐다.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2억원으로 줄어들고, 신용대출을 1억원 넘게 받으면 1년간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살 수 없다.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국세청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에도 수도권 집값이 잡히지 않자 이재명 정부가 한 달여 만에 초강력 규제를 망라한 세 번째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는 제외됐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 보유세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예고했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허구역 등 ‘3중 규제지역’을 현재의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와 용산구에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 등 총 37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과천, 광명, 성남 분당·수정·중원구, 수원 영통·장안·팔달구,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 의왕, 하남이 포함됐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역은 관보에 고시되는 16일 자로 발효된다. 이 정도 규모가 토허구역으로 묶인 것은 처음이다. 가장 강력한 규제로 평가받던 2017년 8·2 대책조차 서울 전역과 과천 일부, 세종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을 뿐이다.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은 집값이 좀처럼 잡힐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투기과열지구는 최근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5배 높으면 지정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7월 0.75%, 8월 0.45%, 9월 0.58% 상승했다. 특히 성동(1.49%), 송파(1.30%), 용산(1.20%), 마포구(1.17%) 등 ‘한강벨트’는 1% 넘게 급등했다. 국토부는 ‘암 수술’에 비유했다. 병변의 주변까지 도려내 전이를 막겠다는 의미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현재 주택시장이 수급 불균형 우려에다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더해져 적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을 전면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토허구역은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갭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기 수요를 전면 차단하는 조치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취득할 때 지방자치단체에 실거주 목적을 증명하고 허가받아야 한다. 취득 후 4개월 안에 입주해 2년간 살아야 한다. 기존에는 아파트만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동일 단지 내 아파트가 1개 동 이상 포함된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용산구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이곳은 아파트와 4층 이하 연립주택으로 구성돼 있어 고급 연립주택들이 그동안 규제에 묶이지 않았다. 토허구역 지정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 기준도 한층 까다로워진다. 무주택자 기준(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지고,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된다.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90%에서 80%로 낮아진다. 세 부담도 늘어난다. 다주택자 취득세는 2주택자가 3%에서 8%로, 3주택 이상은 8%에서 12%로 늘어난다. 양도소득세에도 다주택자 중과가 적용되고 양도세 비과세 혜택 조건도 1가구 1주택의 경우 주택 보유 2년에서 거주 2년 요건이 추가된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정비사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며 재건축 조합원당 주택 공급 수가 1주택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 한도를 더 조이기로 했다. 6·27 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약 4개월 만에 다시 금융 규제를 강화할 만큼 시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가주택 위주로 주택가격에 따라 주담대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의 주택은 주담대 한도를 현행 6억원에서 4억원으로 낮춘다. 25억원을 넘는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한다. 16일부터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비 대출은 주택 가격과 무관하게 6억원까지 허용한다. 금융기관이 주담대를 심사할 때 잠재적인 금리 인상 위험을 미리 반영해 가산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리도 현재 1.5%에서 3.0%로 올려 대출 상환 부담을 높인다. 또 1주택자가 임차인으로 전세대출을 받을 때도 이자 상환분에 DSR을 적용한다. 앞서 9·7 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135만호 공급은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서초구 서리풀지구(2만호)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지구지정 계획을 3개월 앞당겨 3월 말에 조기 지정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갭 투자까지 전면 차단되면서 당분간 부동산 거래가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갭 투자나 무리한 대출로 주택을 사려는 수요와 풍선효과까지 막아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취득 시 2년간 의무 거주를 해야 하므로 갭 투자는 불가능하고, 무주택자의 상급지 갭 투자 후 입주 전략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부동산 ‘불장’이 주춤해질 수 있지만 4000조원이 넘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겹친 상황이어서 완전히 진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뇌물 수수 의혹’ 하은호 군포시장 영장 기각···“다툼 여지·도주 우려 없어”

    ‘뇌물 수수 의혹’ 하은호 군포시장 영장 기각···“다툼 여지·도주 우려 없어”

    경기 군포시 복합문화공간 ‘꿈나무그림책’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1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하 시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법리적 다툼 여지가 있어 피의자에 대한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하 시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A씨와 이 사건과는 별개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경찰은 앞서 하 시장이 자신의 상가건물 관리비를 타인에게 대납하도록 한 의혹(청탁금지법 위반) 수사를 벌이다가 그림책꿈마루 운영 문제를 추가 인지하고 올해 초 두 번에 걸쳐 대납 의혹과 뇌물수수 관련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얽힌 민간업체 관계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 [사설] 서울 전체 ‘토허 구역’… 집값 근본 처방은 ‘공급’과 ‘일관성’

    [사설] 서울 전체 ‘토허 구역’… 집값 근본 처방은 ‘공급’과 ‘일관성’

    서울 전역과 광명·과천 등 경기 12곳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정부는 어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의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은 집값이 15억원을 넘으면 4억원, 25억원을 넘으면 2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대출을 활용한 고가주택 및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를 막자는 의도다. 1주택자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된다. 대출 관련 규제가 문재인 정부보다 강력하고 치밀하다는 평가다. 10·15 대책은 출범 144일인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정책이다. 앞서 6·27 대출 규제가 나왔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축소되다 8월 말부터 다시 커졌다. 지난달 첫 주 상승폭이 0.08%인데 다섯째 주는 0.27%로 3배 이상이다. 경기 주요 지역 집값은 하락했지만 서울 강남권에 인접한 경기 지역은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가 수도권에 2030년까지 13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9·7 공급 대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서다. 최근 3년간 수도권의 주택 공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의 61%에 그친다. 올 들어 착공 실적도 예년 수준을 한참 밑돈다. 9·7 공급 대책은 공공 부문의 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하는 내용인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2018년 후보지가 발표된 3기 신도시는 아직 부지 조성도 끝나지 않았다. 정부는 어제 9·7 공급 대책의 세부 추진계획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주택 공급 신호가 미약한 상황에서 대출을 옥죄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겠지만 비수도권 아파트, 오피스텔·상가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28차례 규제 방안을 냈던 문재인 정부처럼 부동산 대책이 남발될 우려가 크다.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의 재건축·재개발 촉진 완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하는 상업용 부동산의 주거용 전환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은 결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장기 정책이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 소비 위축, 자원 분배 왜곡 등이 나타나고 사회 통합도 해친다. 투기 수요를 조이되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은 빠르게 진행된다는 신뢰가 있어야 ‘지금이 제일 싸다’는 불안감을 막을 수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집값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균형발전정책도 후퇴가 없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와 무관하게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도 꾸준히 추진돼야 할 일이다. 정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신뢰가 쌓인 후에야 집값이 잡힐 수 있다.
  • [사설] 中에 한화오션 ‘유탄’… 다른 업종 확산 막을 외교적 노력을

    [사설] 中에 한화오션 ‘유탄’… 다른 업종 확산 막을 외교적 노력을

    중국이 그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상황이 현실화됐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가동해 중국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중국은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정조준했다. 특히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한화 필리조선소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의 새 국면을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당장의 경제적 타격은 제한적이다. 한화오션과 중국 간 직접 거래가 많지 않고, 제재 대상인 미국 자회사들의 사업 영역은 중국과 겹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구조적 문제까지 짚으면 우려되는 점이 한둘이 아니다. 강대국 파워 게임에 속수무책 등이 터져야 하는 한국의 딜레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이 중국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자 중국이 한국 기업을 겨냥한 것은 2016년 사드(THAAD) 배치로 무역보복을 당했던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당시에는 롯데와 현대차가, 이번에는 한화오션이 표적이 되면서 미중 갈등 때마다 유탄을 맞는 패턴이 굳어질까 걱정이다. 미중 갈등이 다른 권역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이 다중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강공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최근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새 규제안을 제시한 데 이어 역내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언제 어디서 타격을 입을지 모르는 냉엄한 무역구조 속에 던져졌다. 강대국 갈등의 샌드위치가 된 한국의 딜레마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미중이 서로 견제하며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소통과 외교적 노력, 민첩한 대응이 기회를 찾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 이재용·정의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이재용·정의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한미일 정·재계 인사들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미중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현안과 복합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세 나라의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3국의 결속을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반도체·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의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미일 정부·의회·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다케히코 마쓰오 경제산업성 통상차관과 게이단렌, 도요타자동차, 소니, NEC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전날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날 분야별 토론을 가졌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을 주도해 온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중국의 한국 조선업 제재, 과거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을 거론하면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해거티 의원은 “이 회의가 3국의 견고한 상업적 협력을 토대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집단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이다. 여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문제는 크게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에게 관세 문제에 대해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해결 기미가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의 주요 후원사로서 관세 리스크 해소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일본 재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지난해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장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그룹 조 회장은 한미일 3국 간 AI 시대 글로벌 전력 확충을 위한 에너지·전력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한국 기업들은 논의만 하지 말고 구체적 액션 플랜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