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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육청 중금속 논란 우레탄트랙, 흙과 잔디 등으로 교체

    경기교육청 중금속 논란 우레탄트랙, 흙과 잔디 등으로 교체

    경기지역 학교 운동장 가운데 중금속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우레탄 트랙이 흙 운동장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한국산업표준(KS) ㎏당 납 기준 90㎎을 초과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흙(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학교 운동장을 어떻게 조성할지는 학교장 권한이지만 아직 우레탄 트랙의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KS 인증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우레탄 트랙을 재설치하는 것은 지양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KS의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대상 물질은 납, 수은, 카드뮴, 육가 크롬 등 중금속 4종이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이 환경호르몬으로 지정된 프탈레이트를 우레탄 유해성 검사 대상에 추가해 KS 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 KS 기준으로 우레탄 트랙을 설치했다가 나중에 또다시 유해성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다만, 지난 6월 납 초과검출 학교를 대상으로 교체 희망 물품을 조사한 결과 80%에 달하는 학교가 ‘KS 인증을 받은 우레탄 트랙을 설치하겠다’고 답하는 등 우레탄 트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설명회를 열어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비 약 20억원을 투입해 납 함유량이 높은 학교부터 순차적으로 트랙 및 체육시설을 교체해 갈 계획이다. 교체에 드는 나머지 예산은 교육청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이번 방침은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성 조례’에 근거한 것이다. 조례에 따라 교육감과 학교장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적은 친환경적인 운동장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하며 3년에 한 번씩 유해성 조사를 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레탄 트랙의 선호도가 높은데 이는 우레탄 트랙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안전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우레탄을 학교 시설에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흙 또는 천연잔디 조성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가급적 많은 학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며 “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마사토를 깔지, 우레탄을 다시 설치할지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교육청이 도내 우레탄 트랙 보유 학교 397개교를 대상으로 중금속 유해성 전수조사를 한 결과 245개교(61.7%)에서 KS 기준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중간집계 결과 농구장 등 체육시설 66%에서도 납이 초과 검출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찢어져도 스스로 붙는 섬유…독성 중화능력도 갖춰(연구)

    찢어져도 스스로 붙는 섬유…독성 중화능력도 갖춰(연구)

    상처 치유 능력을 가진 영화 속 캐릭터처럼, 찢어지거나 해진 부위가 스스로 ‘힐링’되는 스마트한 직물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직물은 표면이 찢어진 경우 저절로 다시 메꿔지거나 인체에 해로운 독성이 표면에 닿을 경우 이를 중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직물은 일반적인 천의 얇은 층 마다 고분자 전해질(polyelectrolytes)로 코팅 처리를 해 제작됐는데, 여기에서 고분자 전해질이란 전하를 띠고 있는 고분자를 뜻하며 주로 연료전지에 쓰인다. 고분자 전해질로 코팅된 부분이 물에 닿을 경우 전하와 수용액이 만나면서 직물이 서로 결합하고, 잘리거나 찢어진 부위가 서로 맞붙어 ‘힐링’이 되는 구조다. 실제 연구진은 이 직물의 샘플을 가위로 3등분 한 뒤, 잘린 부분을 서로 겹치게 두고 물에 담근 결과 잘린 부위들이 서로 강하게 붙어 다시 하나의 직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멜릭 데미렐 교수는 “우리는 극히 평범한 직물을 이용해 스스로 ‘힐링’할 수 있는 천을 만들고자 했다. 여기에 활용된 것이 고분자 전해질 코팅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여기에 특정한 효소를 가미할 수 있으며, 이 효소가 신체를 위협하는 화합물의 분해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코팅 시 우레아제(소변에 들어있는 질소 화합물인 요소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를 첨가하면 해당 직물에 요소가 닿았을 때,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시킬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러한 기능은 특히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는 제초제나 살충제를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미래에는 군인부터 농부에 이르기까지, 화학제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서부터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클린턴 “함께하면 더 강하다… 동맹과 협력”

    클린턴 “함께하면 더 강하다… 동맹과 협력”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트럼프와 차별화 불공정 무역협정엔 ‘NO’… 中에 맞서야 북핵 등 한반도 이슈는 언급 안해 힐러리 클린턴(68)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현지시간) “함께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며 단합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특히 국제사회에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 등과의 불공정 무역협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딸 첼시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 57분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흰색 바지 정장 차림의 그는 “우리는 테러와 싸우는 데 모든 미국인,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우리가 전 세계 동맹과 함께 일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연설 내내 1만여 청중은 열광하며 우레 같은 박수를 쳤다. 클린턴은 통상 문제에 대해 “여러분이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들에 ‘노’(no)라고 말해야 하고, 중국에 맞서야 하며, 우리의 철강 노동자들과 자동차 노동자들, 국내 제조업자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북핵 문제나 한반도 이슈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가 된 클린턴은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하다는, 지속되는 진리를 포용했다”며 트럼프의 분열적·차별적 공약을 의식한 듯 “미국은 다시 한 번 ‘심판의 순간’(moment of reckoning)에 있다. 장벽이 무너지면 누구에게나 길을 터주고, 천장들이 없으면 제한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When there are no ceilings, the sky’s the limit)”고 말했다. 또 트럼프를 겨냥해 “미국인들은 혼자서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 않고 ‘함께 고친다’(fix it together)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트럼프에 이어 클린턴의 대선 후보 수락이 이뤄지면서 오는 11월 8일 대선까지 103일간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이들은 세 차례 TV토론 등을 거쳐 백악관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학교 유해 우레탄 개보수 정부서 재원 지원을”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학교 유해 우레탄 개보수 정부서 재원 지원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26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 유해성 검사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135개교에 대해 여름방학부터 개・보수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개・보수공사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과 우레탄 트랙 설치와 관련한 안전기준 법제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재의 우레탄 트랙 유해성 문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6월까지 이루어진 학교 체육시설에 대한 유해성 전수조사 결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2,763개교 중 64%에 해당하는 1,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초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촉발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교육부 지난 7월 27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여름방학 중 조속히 교체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각 시・도교육청의 예산 투입 등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생환 위원장은 “현재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검출과 관련하여 자녀들의 안전에 대해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개・보수공사의 착수는 바람직하다”고 하면서도 “당초의 학교 우레탄 트랙 설치 사업은 지난 2000년 문화체육부가 생활체육시설 개선을 위해 제안하고 교육부가 2006년부터 설치를 장려하면서 추진된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 주도형 사업으로 그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생환 위원장은 “정부 주도로 2006년부터 우레탄 트랙이 학교에 설치되기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업규격(KS)은 2011년에서야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그러나 뒤늦게 마련된 KS 조차도 유예기간이 설정되었기에 실제로 적용은 2012년 말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며 우레탄 트랙 설치기준에 대한 공백상황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점에 대해 김생환 위원장은 “KS가 만들어지기 전 시공된 트랙에는 안전기준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현재와 같은 유해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부가 내몬 것”이라며 그동안 우레탄 트랙 설치시 안전성 확보에 대해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한 것을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김생환 위원장은 “현재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검출과 관련하여 유해성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프탈레이트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우레탄 트랙에서 검출됨에 따라 우레탄 설치시 안전성 기준의 법제화가 시급한 상황이므로 정부가 조속히 이에 대한 입법화를 추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개・보수공사의 경우도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일정부분을 분담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우레탄 트랙 설치가 정부 주도 사업이었고, KS기준 마련과 법제화 지연으로 인한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도 있으므로 열악한 지방교육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지원하는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우레탄 트랙 하자보수·납품검사 강화

    유해물질인 납이 과다 검출된 학교 우레탄 트랙과 관련해 조달청이 28일 하자 보수 및 납품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 과정에서 우레탄을 빨리 굳게 하기 위해 납 성분이 포함된 경화촉진제를 사용해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90㎎/㎏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긴급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 KS 기준이 적용된 2012년 12월 1일 이후 조달청을 통해 공급된 우레탄 트랙 중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하자 보수를 실시한다. KS 기준 도입 후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184개교 중 조달청 공급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계약 상대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하자 보수를 이행하지 않으면 부정당업자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납품검사도 강화한다. 그동안엔 별도로 제조한 검사용 완제품 시료를 가지고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사를 했다. 이로 인해 실제 시공한 트랙과 성분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번 사례에서 드러났듯 시공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현장 시공 과정에서의 유해물질 사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든 납품 건에 대해 시공 완료 후 검사담당자가 현장에서 3~5곳을 직접 채취해 전문시험기관에 검사 의뢰하기로 했다. 우선 유해물질 시험검사용 시료채취 방법 등을 계약 조건에 반영해 시행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 KS 기준 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설치된 우레탄에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로 개·보수, 재시공하는 학교의 조달 요청에 대해서는 조달 수수료를 20% 감면해 준다. 백명기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신속한 정상 복구와 재발 방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금속 범벅’ 우레탄 운동장 1767개 학교… 올 340곳 우선 교체

    ‘중금속 범벅’ 우레탄 운동장 1767개 학교… 올 340곳 우선 교체

    일부 교육청 “예산 마련 어려워” 납과 중금속 성분이 검출된 1700여개 초·중·고교의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이 1차 340개 학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교육부는 27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전국 시·도 부교육감 협의회에서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각각 절반씩 비용을 부담해 각급 학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 776억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과 절반씩 비용을 부담, 납 성분 등이 검출된 1767개 학교의 우레탄 운동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교체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과 전국 생활체육시설의 우레탄 제거 등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문체부가 난색을 보이자 각 시·도교육청과의 예산 분담 방침을 마련했다. 앞서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우레탄이 설치된 트랙·운동장 276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1767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 이를 제거하고 다시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운동장이 평균 1억여원, 트랙이 8000여만원 수준으로 모두 14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추경 편성을 통해 특별교부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당수 학교의 납 우레탄 운동장 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부 특별교부금과 별개로 예비비 40억원과 추경 25억원 등 65억원의 자체 예산을 먼저 투입, 이번 여름방학부터 납 성분 등이 검출된 135곳의 우레탄 운동장과 트랙을 교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기와 전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정부의 전액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우레탄 전면 교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갑자기 86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추가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자칫 공사가 방학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최종 경선 결과에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순간, 축제와 열광의 도가니 같은 대회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한때 조용해졌다. 25일(현지시간) 밤 10시 50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장내가 떠내려갈 듯한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관리로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경선 편파 관리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최종 경선 결과에 실망한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울분 섞인 심정을 토해내자 청중들이 숙연해졌다. 이어 “객관적 관찰자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결론 낼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조차 지지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순간,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오면서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예상 밖이었다. 조금 전까지 “버니, 버니”를 연호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그의 지지자들이었다. 샌더스의 30분간 격정의 연설 내내 장내는 손팻말을 들고 ‘힐러리’와 ‘버니’를 연호하는 함성과 환호성, 박수로 넘쳐났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하늘색 ‘버니’ 손피켓은 마치 그의 경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클린턴과 샌더스 지지자들이 극적 화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열돔 현상’(뜨거운 공기가 갇혀 있는 현상)으로 이날 36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샌더스 지지자 400여명이 대회장까지 6㎞ 행진해 왔다. 대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2m 높이의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시위를 벌여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충돌 상황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오전에도 지지자 상대 연설에서 이들을 말리지 못했으나 결국 자신의 ‘정치 혁명’이 성공했음을 강조한 뒤 이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기 위해 단합하자는 메시지가 결국 통한 것”이라고 평했다. 샌더스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오후 10시쯤 연단에 섰다. 그는 “나는 그녀(클린턴) 편”이라며 “오는 11월에 우리가 투표소에 가서 결정하는 것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혹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아니라, 누가 앞으로 4년이나 8년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형성할 권력을 갖게 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아이콘’으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저격수답게 트럼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미셸과 워런의 ‘우먼 파워’ 찬조 연설로 분위기를 한껏 달궈 놓았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국 학교 우레탄 트랙 1767곳서 기준치 이상 납 검출

     전국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3곳 가운데 2곳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됐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데에 드는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자칫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 트랙에 그대로 노출되게 생겼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673개교 가운데 64%인 1767개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5개 학교는 기준치의 100배를 넘기도 했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학교는 우레탄 트랙이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애초 방학 동안 문제가 되는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재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마련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학 이후에도 남 범벅 우레탄 트랙이 그대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문화부와 함께 우레탄 제거와 재설치 비용을 절반씩 내기로 했지만, 문화부에서 리우 올림픽을 이유로 예산 부족을 알려오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추가경정 예산 1474억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을 전부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며 “모자란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에 국고를 요청하고 시·도교육청에 예비비 등을 내도록 협조하는 방식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양 버스터미널 화재’ 현장소장 등 책임자 7명 실형·금고 확정

    ‘고양 버스터미널 화재’ 현장소장 등 책임자 7명 실형·금고 확정

    2014년 5월 사망자 9명을 포함한 6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터미널) 화재 발생 책임으로 재판에 넘겨진 터미널 관계자들의 형사 처벌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양터미널 지하 1층 가스배관 작업반장 조모(56)씨와 터미널 방재담당 연모(47)씨, 터미널 관리소장 김모(50)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도급업체 현장소장은 징역 1년 및 벌금 100만원, 도급업체 실질대표와 하도급업체 현장소장은 금고 1년이 유지됐다. 터미널 공사를 발주한 CJ푸드빌의 직원 박모(44), 양모(37)씨와 터미널 건물 관리업체 ‘쿠시먼’ 소속 직원 신모(58), 홍모(32)씨는 원심대로 무죄로 판단됐다. CJ푸드빌 법인도 무죄였다. 앞서 2014년 5월 26일 오전 9시쯤 고양터미널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터미널 이용객 등 9명이 숨지고 60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를 입는 등 총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은 CJ푸드빌 푸드코트 입점을 위해 지하 1층에서 가스 배관 용접작업을 진행하던 중 일어났다. 다른 작업자가 밸브를 밟아 새어 나온 가스에 불꽃이 튀어 발화한 뒤 가스 배관 77㎝ 위쪽 천장 ‘우레탄 폼’으로 불이 옮겨붙으며 확산했다. 당시 맹독성 가스가 대량 발생하고 연기가 에스컬레이터 공간을 타고 지상 2층까지 58초 만에 급속히 퍼져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화재 시 85% 이상 진화를 담당하는 스프링클러엔 물이 빠져 있었고 지하 1층 전원이 모두 차단돼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화재를 감지해 알리는 장치는 수동으로 전환돼 경보발령과 대피방송도 뒤늦었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무자격자에게 공사를 맡기는 등 발주에서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단계마다 법규를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가스배관 공사와 터미널 관리 담당자, 발주처 직원 등 18명과 법인 7개가 업무상 과실치사 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다른 층에 많은 이용객이 있어 세심하게 안전을 배려해야 하는데도 설정된 짧은 공사 기간을 맞추려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다”며 18명 중 12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2심은 1심의 유·무죄 판단을 대부분 유지하며 일부 형만 감형했다. 검사와 일부 피고인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화재 발생, 피해 확산 경위, 피해 내용, 피고인들의 지위의 업무, 공사 도급관계, 작업 진행경과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의 사실인정이나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납 등 검출된 인천지역 학교 우레탄 트랙 모두 철거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인천지역 초·중·고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이 모두 철거된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인천지역 79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53개(67%)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돼 교육부에 보고했다. 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을 철거한 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마사토(흙) 트랙이나 친환경 우레탄 트랙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시교육청은 교체비용을 학교당 1억원씩 모두 53억원으로 추산하고 교육부 특별교부금 지원 등으로 필요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시교육청 수요 조사에서 53개 초·중·고교 중 새로 교체할 운동장으로 친환경 우레탄 트랙을 선호한 학교가 34개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마사토 트랙 14개, 천연잔디 트랙 2개, 기타 3개 등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일선 학교가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제품을 구입할 때 환경 영향성, 품질조사 결과 등을 시교육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새로 설치하는 게 원천적으로 중단된 인조잔디 운동장들도 교체할 계획이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한때 조성 붐이 일었지만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고 과도한 개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현재 인천의 510개 초·중·고교 가운데 365개 학교에 마사토 트랙, 79개에 우레탄 트랙, 55개에 인조잔디 트랙, 11개에 천연잔디 트랙이 조성돼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북 우레탄 트랙 설치 139개 학교 중 94곳에서 납 기준치 초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전북도내 초·중·고교 가운데 기준치를 초과한 납성분이 검출된 학교가 9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청은 57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납성분 함유 조사가 잘못돼 재검사를 하는 동안 학생들의 이용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도내 139개 학교 가운데 94개 학교가 KS 기준(90㎎/㎏)을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10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22곳, 고등학교 27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납과 같은 중금속에 오래 노출되면 인지기능과 신경계에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교육부 등도 전국 2811개 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전체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해 문제가 되는 곳은 철거하기로 한 상태다. 더구나 전북도교육청은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출입을 제때 통제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들의 의뢰를 받아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조사를 하는 A 연구원이 지난 7일 조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재검사에 들어갔다.  이후 A 연구원이 재검 대상 84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성분을 다시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63곳이라고 밝혔다. 애초의 6곳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의 최종 결과가 통보된 시점은 지난 20일이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연구원이 재검사에 들어간 기간 동안 학생들의 우레탄 트랙 출입을 전혀 통제하지 않았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주 동안 57개 학교의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위험이 예상되고 아이들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재조사에 들어가는 즉시 출입 통제를 해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 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불량’ 우레탄 트랙이 대폭적으로 늘면서 철거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애초 20여곳을 대상으로 잡고 올해 철거 예산으로 17억원을 반영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한 곳당 1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며 “교육부가 충분한 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바스러진 ‘L의 운동화’ 우리의 삶도 함께 훼손… 복원 아픔은 치유의 길

    바스러진 ‘L의 운동화’ 우리의 삶도 함께 훼손… 복원 아픔은 치유의 길

    ‘이한열 운동화’ 복원 과정 그려… “운동화는 피해자이자 증인… 복원의 의미 독자에게 묻고 또 물어” 1980년대 삼화고무에서 만든 타이거 운동화는 그 시절 ‘모두의 운동화’였다. 운동화는 1987년 6월 민주화 시위 현장도 디뎠다. 그리고 모두가 그 신을 신고 집으로 돌아갈 때 그러지 못한 한 청년이 있었다. 최루탄 쇳조각이 숨골에 박혀 숨진 스물한 살의 이한열이다. 그해 여름을 영영 건너오지 못한 청년, 주인을 잃고 28년을 홀로 버틴 운동화를 소설가 김숨(42)이 문장으로 복원했다. 새 장편 ‘L의 운동화’(민음사)다. 100여 조각으로 바스러진 이한열의 운동화는 ‘이미 사망 선고가 내려진 환자’나 마찬가지였다. 열, 빛, 산소, 오존, 물, 미생물로 열화된 운동화는 지난해 3월 김겸 미술품 복원가가 3개월간 매달린 끝에 제 모습을 회복했다. 작가는 지난해 4월 김겸 복원가의 강의를 듣다 이한열 운동화 복원에 대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 ‘써지면 쓰자’고 했는데 써지더라구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제게 왔어요. 인연이 닿았던 거죠.” 원고지 800쪽 분량인 작품에서 작가가 소설의 절반을 할애해 독자들에게 묻고 또 묻는 것은 ‘복원의 이유’다. “L의 운동화를 왜 복원해야 되는지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곧 ‘왜 우리가 이한열이라는 인물을 기억해야 하는가’와 동등한 질문이거든요.” 이 과정에서 그는 치밀하게 조탁한 문장으로 현대 미술사의 문제작들을 숱하게 거론하며 사유의 재료들을 뿌려놓는다. 폴리우레탄으로 이뤄진 ‘물질’이자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기성품’인 운동화를 왜 복원해야 하는 걸까. “이한열의 운동화는 지금 우리의 삶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묻는 것 같아요. 그의 운동화가 훼손되는 동안 우리의 삶도 많이 훼손됐죠. 개인사도 현대사도요. 그래선지 그의 운동화를 복원하는 건 우리의 훼손된 삶이나 정신을 복원하는 느낌이었어요.” 작가는 소설로도 답을 건넨다. L의 운동화 복원은 L을 애도하는 행위이자 L을 복원하는 작업이라고. 그건 운동화가 ‘L이라는 한 개인의 유품을 넘어서서 시대의 유품’이기 때문이라고. 복원을 고민하는 화자(복원가)에게 L기념관 관장은 이렇게 말한다. “피해자도, 증인도 없는 법정을 상상해 보았어요. (중략) 피해자가 이미 죽고 없으니, 피해자를 대신할 운동화를 어떻게든 살려야 하지 않을까요? 피해자이자 증인이니, 어떻게든 살아서 증언하도록요.”(55쪽) 작가는 작품에서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이, 미선이 사건, 제주 4·3사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우리 근현대사의 ‘트라우마’로 남은 기억들도 불러낸다. 그가 올 하반기에 낼 장편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한 명’(현대문학)이다. 고통스러운 사건, 기억을 문장으로 되살린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과 맥이 닿아 있다. 김숨의 소설 작업이 ‘복원’과 닮은꼴이라 해도 좋겠다. “복원의 의미가 기억해내는 것, 망각하고 있던 일을 되살리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오랫동안 복원과 훼손의 문제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었어요. 복원은 물질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트라우마를 겪은 집단이나 개인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복원이거든요. 그걸 증언한다는 건 감당하고 아파해야 할 것도 많겠죠. 하지만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12장 공원 그림에 끝없는 얘기가 숨어 있죠”

    [이주의 어린이 책] “12장 공원 그림에 끝없는 얘기가 숨어 있죠”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곤살로 모우레 지음/알리시아 바렐라 그림/이순영 옮김/북극곰/48쪽/2만 2000원 처음엔 ‘이게 뭐야’ 싶다. 언뜻 보면 똑같은 공원 풍경이 12장이나 연속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벤치에서 샌드위치를 앙 베어무는 아이, 단출한 차림으로 조깅에 나선 남자, 아기가 탄 유모차를 밀고 가는 엄마, 충실한 길벗인 안내견의 발걸음을 따라 산책에 나선 시각장애인 등…. 한낮의 공원에 가면 늘상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번엔 전체에서 시선을 좁혀 본다. 한 사람 한 사람씩 찬찬히 붙잡고 페이지를 넘겨 보면 ‘같은 그림’은 ‘다른 그림’이 된다. 이야기 하나가 절로 완성된다. 공원 안의 사람들이 다 하나씩 자기만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던 셈이다. 12가지 장면이 벌어지는 시간은 몇 분 정도일 듯하다. 이 짧은 찰나, 공원 안에서는 우연히 만나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 사람과 자연의 교감이 여러 편의 단편으로 빚어진다. 공원 안의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어지러워하다 풀썩 쓰러진 중년의 부인을 일으켜 주는 중년의 남자. 짝사랑하던 소녀에게 꽃을 건내 주려다 눈길도 받지 못하는 소년, 시를 쓰다 공중으로 떠오르는 시인과 그의 발에 팽이 끈을 묶어 풍선처럼 붙잡아드는 소년, 참새들이 가져온 음표로 비발디의 음악을 완성하는 플루티스트 등이다. 붉은 물고기 한 마리가 공원 안을 유유히 헤엄치며 독자들의 시선을 구석구석 가닿게 한다. 그림이 끝난 자리에 작가가 글로 풀어쓴 이야기는 7편이지만 눈 밝은 독자라면, 상상력의 한계를 모르는 아이들이라면, 이야기는 무한대로 나올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금속 범벅’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긴급 사용금지

    서울 시내 초·중·고교 51곳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돼 긴급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정부가 제대로 된 기준도 세우지 않고 우레탄 트랙을 설치하도록 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예산도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143개교 가운데 51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가운데 많게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도 있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서울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를 포함한 1339곳의 유해성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모두 312곳으로, 시교육청은 나머지 169곳에 대해 이달 안에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예산을 마련해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인조잔디나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예산 마련 방법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전국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것은 정부가 2008년 학교 육상팀을 지원하는 ‘육상 발전 인프라 구축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드름부터 주름까지…피부에 좋은 맞춤 성분 5가지

    여드름부터 주름까지…피부에 좋은 맞춤 성분 5가지

    대부분 여성이 피부 문제를 신속하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이다. 이런 화장품은 화학 성분을 기반으로 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고 호주의 한 피부 전문가가 밝혔다. 시드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부 전문가 찰리 드 하스는 최근 데일리메일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화장품이 아니라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면 미래에 성인 여드름이나 주사(Rosacea·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 염증, 피부 건조증, 조기 노화를 예방하는데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찰리 드 하스가 이 매체에 소개한 피부 문제에 좋은 천연 성분 5가지다. 평소 천연 화장품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성분이 들어간 것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1. 베타카로틴 주로 당근과 같은 채소에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근 외에도 호박이나 멜론 같이 밝은 주황색이나 붉은색의 채소와 과일에서 발견된다. 이런 식품에 함유된 항산화물질들은 얼굴에 건강한 홍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된다. 드 하스는 “베타카로틴 섭취를 늘리면 보톡스와 같은 시술을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한 많은 항산화물질을 섭취해 피부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2. 녹차 추출물 녹차는 장기 손상과 노화 과정을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을 지니고 있다. 드 하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한 많은 항산화물질을 섭취해 몸을 최고의 상태로 만든 다음 싸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차나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천연 제품은 화학 성분 기반의 팩이나 안티에이징 크림을 대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전문가는 녹차를 커피로 대체하면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성인 여드름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감초 피부 발적이나 염증, 주사를 치료하기 위한 자연적 대안으로, 드 하스는 감초 차를 추천한다. 그녀는 “감초에는 진정 효과가 있으며 피부가 제역할을 하게 만들어 성인 여드름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피부 세포에 흡수돼 피부 보호막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 방법은 감초차나 감초 성분을 피부 관리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4, 비타민B 피부 발적이나 자극, 습진, 피부 건조증은 비타민B의 결핍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드 하스는 말한다. 그녀는 “비타민B가 피부 보호막을 보충하는 필수 영양소이자 스트레스를 막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면서 “비타민B3와 B6는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비타민B를 정제나 액체의 보충제로 섭취하거나 그 성분을 함유한 천연 화장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화학 성분이 들어간 보호 크림이나 피부회복 제품, 피부보강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5. 비타민C 비타민C 역시 피부 건강에 중요한 성분이다. 비타민C는 피부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피부의 처짐이나 칙칙해보임을 완화하는 콜라겐 형성의 기본 물질이다. 드 하스는 “대부분 사람이 콜라겐이 단지 단독으로 피부 세포에 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타민C가 콜라겐을 형성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타민C 보충제나 감귤류, 또는 이 성분이 포함된 얼굴 팩만 써도 값비싼 안티에이징 세럼이나 보톡스, 필러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또한 우리가 피해야 할 화장품의 화학 성분도 공개하고 있다. 다음은 이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와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디에탄올아민(DEA), 하이드로퀴논, 프로필렌 글리콜,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류.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드름부터 주름까지…피부에 좋은 천연 성분 5가지

    여드름부터 주름까지…피부에 좋은 천연 성분 5가지

    대부분 여성이 피부 문제를 신속하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이다. 이런 화장품은 화학 성분을 기반으로 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고 호주의 한 피부 전문가가 밝혔다. 시드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부 전문가 찰리 드 하스는 최근 데일리메일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화장품이 아니라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면 미래에 성인 여드름이나 주사(Rosacea·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 염증, 피부 건조증, 조기 노화를 예방하는데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찰리 드 하스가 이 매체에 소개한 피부 문제에 좋은 천연 성분 5가지다. 평소 천연 화장품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성분이 들어간 것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1. 베타카로틴 주로 당근과 같은 채소에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근 외에도 호박이나 멜론 같이 밝은 주황색이나 붉은색의 채소와 과일에서 발견된다. 이런 식품에 함유된 항산화물질들은 얼굴에 건강한 홍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된다. 드 하스는 “베타카로틴 섭취를 늘리면 보톡스와 같은 시술을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한 많은 항산화물질을 섭취해 피부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2. 녹차 추출물 녹차는 장기 손상과 노화 과정을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을 지니고 있다. 드 하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한 많은 항산화물질을 섭취해 몸을 최고의 상태로 만든 다음 싸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차나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천연 제품은 화학 성분 기반의 팩이나 안티에이징 크림을 대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전문가는 녹차를 커피로 대체하면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성인 여드름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감초 피부 발적이나 염증, 주사를 치료하기 위한 자연적 대안으로, 드 하스는 감초 차를 추천한다. 그녀는 “감초에는 진정 효과가 있으며 피부가 제역할을 하게 만들어 성인 여드름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피부 세포에 흡수돼 피부 보호막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 방법은 감초차나 감초 성분을 피부 관리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4, 비타민B 피부 발적이나 자극, 습진, 피부 건조증은 비타민B의 결핍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드 하스는 말한다. 그녀는 “비타민B가 피부 보호막을 보충하는 필수 영양소이자 스트레스를 막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면서 “비타민B3와 B6는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비타민B를 정제나 액체의 보충제로 섭취하거나 그 성분을 함유한 천연 화장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화학 성분이 들어간 보호 크림이나 피부회복 제품, 피부보강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5. 비타민C 비타민C 역시 피부 건강에 중요한 성분이다. 비타민C는 피부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피부의 처짐이나 칙칙해보임을 완화하는 콜라겐 형성의 기본 물질이다. 드 하스는 “대부분 사람이 콜라겐이 단지 단독으로 피부 세포에 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타민C가 콜라겐을 형성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타민C 보충제나 감귤류, 또는 이 성분이 포함된 얼굴 팩만 써도 값비싼 안티에이징 세럼이나 보톡스, 필러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또한 우리가 피해야 할 화장품의 화학 성분도 공개하고 있다. 다음은 이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와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디에탄올아민(DEA), 하이드로퀴논, 프로필렌 글리콜,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류.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원 삼성, 오사카 잡고 기사회생… 16강 불씨 살려

    수원 삼성, 오사카 잡고 기사회생… 16강 불씨 살려

    수원 삼성은 기사회생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원정에서 소중한 첫 승을 따냈다. 포항은 안방에서 뼈아픈 완패를 당했다. 수원 삼성이 19일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1로 꺾었다. 산토스가 2골을 터트리는 공격력을 뽐냈고 골키퍼 노동건은 페널티킥을 두 번 연속으로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첫 승리를 따낸 수원은 승점 6(1승3무1패·골득실 0)을 기록했다. 이날 멜버른 빅토리(호주·승점 6)가 상하이 상강(중국·승점 12)에 2-0으로 패하면서 수원은 멜버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수원은 5월 3일 상하이 상강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점을 확보하고, 같은 날 멜버른이 감바 오사카에 패하면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수원은 전반 34분 주심의 애매한 판정 속에 감바 오사카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노동건이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주심이 페널티킥 직전 선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했다며 다시 차라는 판정을 내렸다. 노동건은 이마저도 막아내며 분위기를 수원 쪽으로 가져왔다. 수원은 후반 4분 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1분에는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이후 경기를 일방적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수원은 후반 44분 추격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경기를 1점 차로 마쳤다. 포항은 이날 안방 경기에서 H조 최하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광저우 헝다에 0-2로 완패했다. 1승1무3패(승점 4)에 그친 포항은 H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광저우(승점 5)는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같은 조 2위 우레와 레즈(일본·승점 7)가 20일 시드니FC(호주·승점 9)와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골프 특집]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골프공

    [골프 특집]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골프공

    대표적인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회장 문경안)의 2016년 신제품 골프공 4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볼빅은 세계 최초의 무반사 코팅으로 생생하고 선명한 색상이 돋보이는 비비드(VIVID),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바이브(VIBE), LPGA 투어 2년 연속 우승볼로 유명한 S3 오렌지(S3 ORANGE), 강렬한 붉은 색상으로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크리스털 루비(CRYSTAL RUBY)를 내놓았다. 다양한 가격대와 컬러, 부드러운 타구감 등 폭넓은 선택을 위한 디자인과 코어 기술이 각기 적용됐다. 비비드는 3피스로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기술을 접목시켰다. 눈부심이 줄어들어 샷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바이브는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고탄성 이너 커버를 적용해 탁월한 비거리를 제공한다. 또 일관된 비행성능으로 높은 페어웨이 정확도를 보장한다. 최운정과 이미향 등 2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한 S3 오렌지는 코어를 감싸는 강력한 Zr 이너커버와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로 탁월한 스핀력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동시에 약속한다. 크리스털 루비는 형광에 가까운 붉은색을 채택, 시인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비비드는 6만원, 바이브는 6만 8000원, S3 오렌지는 8만원, 크리스털 루비는 6만원이다. 홍유석 볼빅 연구소장은 “2016년 신제품 개발은 2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으로 입증된 볼빅 골프공의 성능과 기술력에 지금껏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감성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계 최초로 무반사 코팅공법을 개발, 안료만이 아닌 코팅기술과의 융합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색상들을 탄생시켰다. 2016년 볼빅의 제품들은 최상의 퍼포먼스에 최고의 감성이 더해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02) 424-5211.
  • ‘春’ 묵향 그윽한 도시 사군자가 피었네

    ‘春’ 묵향 그윽한 도시 사군자가 피었네

    도시의 거리에만 꽃이 핀 게 아니다. 서울 강남의 빌딩 숲에 자리한 미술관에도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이 진한 묵향을 뿜어내고 있다. 화선지에 담긴 사군자(四君子)가 서울 강남 포스코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군자, 다시 피우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작가 32명의 작품 77점이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이 2012년 ‘겸재부터 혜원까지-천재화인열전’을 시작으로 ‘매화, 피어 천하가 봄이로다’, ‘글자, 그림이 되다’에 이어 준비한 ‘미술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 네 번째 전시다. 사군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 흰 눈이 내릴 때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그윽한 곳에서 알아주는 이 없어도 향을 품는 난초, 찬 서리 내리는 차가운 시절에 꿋꿋이 피어나는 국화, 어떤 상황에서도 곧은 줄기와 푸름을 유지하는 대나무를 이른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3국에서는 이들이 지닌 상징성과 좋은 의미를 따르려는 마음으로 각 식물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읊은 시문(詩文), 그림이 적지 않았다. 전시는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꿈꾸던 이상적 인간인 군자의 모습을 닮은 문인화가들의 시서화가 소개된다. 강진에서 귀양살이 중인 다산 정약용이 시집 가는 딸을 위해 아내가 보내준 낡은 치마폭에 그린 ‘매화병제도’(梅花屛題圖)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아들에게 그려 보여준 ‘난초 그리는 법’(시우란·示佑蘭)은 옛 선비들에게 사군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난초를 그릴 때는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잎 하나, 꽃술 하나라도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 뒤에야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 열 개의 눈이 보고 열 개의 손이 지적하는 것과 같으니 마음은 두렵도다. 이 작은 기예도 반드시 생각을 진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서 출발해야 비로소 붓을 대는 종지를 얻게 될 것이다.’(추사 김정희) 탄은 이정의 묵죽도(墨竹圖), 사계절의 다양한 대나무를 담은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6곡병(墨竹圖六曲屛)과 표암 강세황의 사군자도, ‘야일(野逸)하다’는 표현을 듣는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와 유려한 민영익의 석란도, 현대 추상화 못지않은 우봉 조희룡의 홍매도, 수월당 임희지의 난죽도 등 조선 시대 사군자화를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회화뿐 아니라 매화도가 그려진 백자명기, 사군자가 담긴 백자청화연적 등이 함께 선보인다. 2부에선 ‘저항정신의 표상’으로 그린 매난국죽이 펼쳐진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지키려 했던 지조와 절개의 의지를 표현했던 석촌 윤용구(1853~1939)의 사군자 10폭 병풍, 항일운동가 일주 김진우(1883~1950)의 묵죽 불유분용도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 3부 ‘사군자, 다시 피우다’에선 현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선 시대 선비 화가들의 전유물이던 사군자가 현대에 이르러 법고창신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휘영청 밝은 달을 배경으로 활짝 핀 매화를 그린 월전 장우성(1912~2005)의 ‘야매’(夜梅), 청전 이상범(1897∼1972)의 10군자 병풍, 남천 송수남(1939~2013)의 매화 등이 소개된다. 철과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조환의 철판 사군자, 문봉선의 사군자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영상작업 ‘신묵죽도’도 첫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02)3457-1665.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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