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량기업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콜롬비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료지원단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1
  • ‘새털’ 지분갖고 그룹 움직인다

    ‘새털’ 지분갖고 그룹 움직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국내 대기업집단(재벌) 오너 일가의 출자구조를 공개함에 따라 총수와 친인척 및 계열사들의 ‘지분 족보’가 대강의 얼개를 드러냈다. 이번 발표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존속과 재벌 금융회사들의 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 공정위의 정책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실제로 오너 일가들이 적은 지분으로 핵심 계열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다른 회사까지 지배하는 피라미드 구조가 이번에 확연히 드러났다. 그러나 재계는 사생활 침해, 경영권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4.6%로 그룹 전체 움직인다 공정위의 조사대상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규모 2조원 이상) 51개 중 명백히 오너가 있는 36개 그룹. 평균적으로 총수(1.95%)와 친인척(2.66%)이 고작 4.61%의 지분으로 계열사(41.71%), 임원·비영리법인·자사주(2.76%) 지분 44.47%를 합해 49.08%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13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의 경우는 총수일가가 3.41%의 지분으로 46.25%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하나도 없는 계열사도 절반이 넘었다. 출자총액제한대상 그룹만 놓고 볼 때 전체 계열사 347개 중 총수일가가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회사가 64.84%인 225개에 달했다. 그룹별 총수 지분율은 ▲삼성 0.44% ▲LG 0.83% ▲현대자동차 2.85% ▲SK 0.73% ▲한진 2.92% ▲롯데 0.39% ▲한화 1.83% ▲현대중공업 5.00% ▲금호아시아나 0.50% ▲두산 0.32%로 1%를 못 넘기는 곳이 많았다. 친인척별 지분분포는 배우자·혈족1촌(자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총수 0.44%, 배우자·혈족1촌 0.79%)과 롯데(0.39%,2.34%), 두산(0.32%,0.95%), 신세계(5.95%,8.39%) 등은 배우자·혈족1촌의 지분이 총수보다 많았다.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복잡한 순환출자구조와 금융회사 출자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 14개(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롯데그룹) 가운데 11개 집단에서 뚜렷한 순환출자의 고리가 발견됐다. 대부분 그룹내 주력기업 또는 지분구조가 공개되지 않는 비상장회사를 순환출자 고리의 중추에 포함시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삼성생명이 삼성물산의 지분 4.81%를 보유하고, 삼성물산이 다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1.48%를 보유하는 식으로 5개의 순환출자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재벌 소속 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출자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삼성,SK, 한진, 한화, 동부그룹 등 18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67개 금융보험사가 109개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었으며, 총 출자금이 주식 취득가 기준으로 2조 3600억원에 달했다. ●사생활 침해 등 논란 여지 공정위의 발표에 대해 재계는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수와 친인척의 지분을 세분화해 공개했다는 게 이유다. 또 최근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 우량기업 인수·합병(M&A)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개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성봉 선임위원은 “친척이라고 지분율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며 이는 사생활 침해”라면서 “특히 어떤 기업들은 형제 사이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아 동일계열로 취급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친인척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데다 상장사의 경우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총수나 친인척의 주식보유 현황이 공개되고 비상장사도 감사보고서 등으로 이미 공개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적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사냥 바람이 불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중국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포식자’로 돌변하면서 해외 우량기업들만 골라 선별적인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레노보의 IBM PC사업인수 말고도 올들어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다. 분야도 자동차부품, 반도체,TV 및 DVD, 정유 등 유망 핵심 기간산업 분야에 골고루 걸쳐 있다. 특히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기존 판매망과 상표 등 인지도를 활용,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원자재 개발을 위해 광산업체 및 중소 원자재 가공업체 매입에 집중했었다. 대표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TCL은 프랑스의 유명 가전업체인 톰슨사의 TV 및 DVD 부문을 사들였고, 프랑스 알카텔사의 이동송수신 부문의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인수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지난 10월 쌍용자동차의 지분 48.9%를 사들였다. 한술 더 떠 폴란드의 대우자동차 공장 인수도 협상 중이다. 거대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학공사(Sinochem)는 지난 9월 한국의 인천정유를 5억 49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하고, 기타 인수대상을 물색 중이다.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는 17억 5000만달러. 기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액수였다. 기술력 확보도 해외 우량기업을 사들이려는 주요 이유다. 선진국들의 경계심과 기술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것이다.SAIC의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대형차 생산기술과 대우차의 중소형 차량 관련 디자인 및 생산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현지 기업을 통해 상품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를 ‘포식자’들의 본격 활동을 알리는 ‘포효’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내 다른 업체들의 기업사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철강·석유화학·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 걸쳐 경쟁력 있는 초대형 중국 국영기업들의 기업사냥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상무부도 이같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기업이 해외투자를 하기 전 이에 대한 적격성을 평가하던 제도를 철폐하는 등 투자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외국자본 “高배당 or 경영권” 조폭식 위협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외국자본 “高배당 or 경영권” 조폭식 위협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해외자본은 우리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낼 구원의 빛이었다. 실제로 물밀듯 들어온 해외자본은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토종기업에 대한 경영권 위협, 상식을 뛰어넘는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같은 변칙적인 자본회수 등 부작용이 잇따르는 지금, 해외자본을 곱게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을 점령하다시피한 외국자본의 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심층진단한다. “공사(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이 차라리 나았던 것 같다. 자사주 매입, 신규투자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터무니없는 고배당, 주가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완전소각 요구 등 외국인들이 이 정도로 나올 줄은 몰랐다. 말을 안 들으면 경영권을 빼앗겠다고 하니 참….”(KT&G 관계자)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경영권 위협과 간섭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재벌이건 개별기업이건 자신들의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공격에 나선다. 영국 소버린자산운용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SK㈜의 경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던 올 3월 주총보다 내년 3월 주총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외국인 지분율이 44%였지만 내년에는 60%가 넘을 전망. 반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은 불과 17%선에 그친다. 내년 정기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확정일이 이달 29일로, 불과 20일밖에 남지 않아 상황역전은 불가능하다.SK㈜ 관계자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경영권이 소버린에 넘어갈 경우 그룹 해체가 불가피해 군소 계열사는 물론 SK텔레콤 같은 우량회사까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 7월 이후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가 지분을 30.56%로 늘리면서 직접적으로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도 골라LNG를 비롯한 북유럽계 지분이 최근 15%를 넘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은 최근 현대자동차 지분을 14.61%로 확대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캐피털측은 ‘단순 투자’라고 하지만 ‘제2의 소버린’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우량기업들은 어디건 홍역을 치른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추천권 요구, 본사 미국 이전 등을 외국인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7년간 외국인들은 국내 알짜기업의 주식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97년 11월 외환위기 직전 13.7%에 불과했던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61%로 5배에 육박한다. 포스코도 21%에서 69%가 됐고, 현대차는 24%에서 56%, 삼성전자는 24%에서 55%로 외국인지분이 과반이 됐다. 올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은 43.2%로 헝가리(72.6%)와 핀란드(55.7%) 멕시코(46.4%)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 미국(10.3%), 독일(15.0%), 일본(17.7%)은 물론 타이완(23.1%)보다도 높다. 외국인들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국내기업들이 쓸 수 있는 방어책은 지분매입이나 우호세력 확보 정도밖에 없다. 때문에 기업들은 ‘실탄’ 확보를 위해 현금보유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올 3분기 말 국내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593.9%로 지난해 말(505.4%)보다 88.5%포인트나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또 2001년 말 8조 2000억원이었던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총액은 올 상반기 19조원을 넘어 2년 6개월 만에 배 이상이 됐다. 경영권 방어와 주가관리에 그만큼 돈을 쏟아부었다는 얘기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에 자사주를 1조 9700억원어치 사들이고 중간 배당금으로 7643억원을 지급했다. 순이익(6조 2719억원)의 43.6%. 뒤집어 말하면 미래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그만큼 잠식됐다는 뜻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돈 빼가기 실태 삼성물산의 3대 주주였던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는 지난 1일 “삼성물산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펀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르메스는 불과 1주일 만인 8일 삼성물산 보통주 5%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인수합병 가능성을 흘려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 실제로 ‘인수합병 협박’ 이후 사흘간 삼성물산 우선주는 43%나 뛰어 헤르메스는 3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인터내셔널펀드가 대주주(25.68%)인 서울증권은 2001년 액면가(2500원)의 60%인 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총 배당액은 801억원으로 소로스는 276억원을 고스란히 챙겼다. 하지만 그해 서울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에 불과했다.2002년에는 주당 140원 배당을 해 소로스가 20억원을 받아갔다. 서울증권은 지난 9월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서울 여의도 사옥을 947억원에 팔았다. 영국계 자본 BIH펀드에 인수된 브릿지증권은 지난 6월 전체 주식의 67.63%를 주당 1000원에 유상감자해 자본금을 2296억원에서 796억원으로 줄였다. 줄어든 자본금 중 1350억원이 BIH에 돌아갔다. 앞서 1999년 5월 주당 60%의 고배당을 했고 지난해에는 주당 1000원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BIH는 브릿지증권의 여의도와 을지로 사옥도 매각했다.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홍콩 소재 외국계 투자회사인 파마펀드가 대주주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주당 700원씩 총 235억원을 배당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고작 113억원밖에 안 됐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에 들여온 것은 선진 경영기법이나 자산관리 노하우가 아닌 변칙적인 자산 빼돌리기 수법이었다.”고 비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쩌다 이렇게 됐나 영국 소버린자산운용이 자산 40조원의 국내 4위 재벌 SK를 흔들게 되기까지 들인 돈은 고작 1768억원. 지난해 3∼4월 이 돈으로 SK의 지주회사인 SK㈜ 지분 14.99%를 사들였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외부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지 잘 보여준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내투자가 시작된 계기는 1997년 말 외환위기.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후 서서히 완화되던 자본시장의 빗장이 외환보유고가 39억달러까지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2000원에 육박하는 초유의 상황이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풀려나갔다.98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됐고, 외국인의 금융기관 소유와 적대적 인수·합병(M&A)도 허용됐다. 2001년에는 국내기업의 해외차입, 증여성 송금 등 외국인의 대외자본거래가 전면 자유화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방식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貸出)자본’에서 주식을 넘겨주는 ‘주주자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조차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개방이 국제 금융자본의 구미에만 맞춰져 안전장치 없이 이뤄졌다고 비판한다. 그동안 우리가 외국에서 받아들인 것이 한마디로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 ‘미국 월가(街)의 스탠더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주주의 기업 경영권 보호에 관대한 유럽은 물론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다양한 경영권 방어제도가 마련돼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상장회사의 8.3%가 차등의결권제도를 두고 있다. 자동차회사인 포드의 대주주인 포드 가문은 단 7%의 지분으로 40%에 상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차등의결권은 법 위반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거 들어온 미국계 컨설팅사들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많다. 굴지의 외국계 컨설팅사에 있었던 현직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미국 컨설팅사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이들은 월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삼성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이 된 것은 그들의 논리에 넘어가지 않고 독자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우리는 해외컨설팅사와 언론의 지적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차피 그들도 국제 금융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다음 증권시장에서 퇴출시켜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 독식 현상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인수·합병(M&A)과 증시 퇴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취약한 자본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줄줄이 매수 및 퇴출 위기 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터넷경매업체 옥션이 지난 6일 미국 인터넷업체 e-베이에 지배권을 내주고 코스닥을 떠난 이후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지, 증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2의 옥션’으로 극동건설, 넥상스코리아, 한국유리, 다산네트웍스, 엠케이전자 등을 꼽고 있다. 이들 5개 국내 기업들은 한결같이 외국계 지분이 올들어 순식간에 60∼70%로 높아지면서 국내 경영주들은 사실상 지배권을 잃은 처지다. 인터넷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를 노리는 다국적 그룹 지멘스는 지난 5월14일 전체 지분의 35.48%를 취득한 뒤 장내에서 다시 조금씩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65.98%로 끌어올렸다. 지멘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이미 소액주주의 남은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외국자본의 독점에 맞서 버티기를 하고 있으나 인수자가 제시한 매수가격이 시세보다 20∼30% 높고, 증시 환경도 좋지 않아 힘겨운 양상이다. 옥션의 소액주주들도 e-베이가 지난해부터 증시 철수를 공언하며 정리매매에 돌입한 데 맞서 최근까지 2∼3차례 공개 매수에 불응하다 e-베이측이 “원하면 언제든지 주식을 되팔겠다.”고 설득,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의 이같은 상장·등록폐지는 지난해까지 모토롤라의 어필텔레콤 인수, 롱프라우의 전진산업 인수,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캡스 인수 등 1년에 1∼2건 정도 발생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거래소에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코스닥에서 리오모터서비스의 한일 인수, 옥션 등 이미 3건이나 발생했다. 연내 2∼3건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기업의 자본인수를 통해 증시에서 철수시키는 이유는 우선 수익성을 독점하기 위한 기업활동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의 자본이 튼튼한 만큼 소액 투자가 따로 필요없고,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다. 반면 국내 기업,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없이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의한 상장·등록 폐지뿐만 아니라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넘어가거나 국내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들도 많다. 올들어 거래소 상장 폐지는 27건, 코스닥의 등록 폐지는 4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은 크게 준 와중에도 주가하락을 우려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고육책을 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27조 1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7조 9244억원)가 감소했다. 증시 조달자금은 2001년 99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수준인 72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4조 3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설비투자에 투입한 8조 3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증시 의존형 자금조달이 문제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옥션의 성장은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사례가 되지만, 수익을 계속 내고 있는 유망기업을 한 외국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국내 투자시장의 발전 차원에서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씨티은행처럼 국내기업 인수후 지역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을 펴는 외국계들도 많은 만큼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IT기업 중에는 처음부터 코스닥에만 의존한 취약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어서 언제든지 맥없이 인수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제2 벤처붐’ 만들기 전에

    정부가 벤처 붐을 다시 일으켜볼 생각인 것 같다. 이헌재 부총리는 최근 벤처기업인들과 만나 “비에 젖은 나무에 불을 붙이는 심정으로” “석유를 뿌리는 특단의 조치를 써서라도”라는 표현을 써가며 벤처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장기불황 상황에서 고용창출과 신산업을 육성하려면 효과가 큰 벤처기업을 되살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벤처기업의 회생을 위해 세제·금융혜택과, 자금조달 창구인 코스닥시장·제3시장의 활성화도 병행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때 폭풍처럼 나타났다가 거품만 잔뜩 남기고 사라진 벤처기업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음을 기억하고 있다. 주가가 10분의1,20분의1로 떨어져 휴지조각이나 다름없게 돼 투자자들을 울린 벤처기업이 어디 한둘인가. 그중에는 기술개발은 관심도 없이 정권실세와 유착해 투·융자 자금을 정치권으로 빼돌렸다가 거덜난 기업도 많았다. 두어해 전,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현준·진승현·이용호·윤태식 게이트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러니 벤처기업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고육지책이겠지만, 정부가 벤처시장을 살리려고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은 나라 경제를 위해 권장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려면 시장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벤처기업이 걸핏하면 주가조작이나 하고 부패에 연루된다면 그나마 남아서 시장을 지탱해온 우량기업들마저 피해를 볼 것이다. 정부는 옥석조차 가릴 능력도 없으면서 벤처기업에 자금줄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털부터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벤처금융시스템의 건전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나친 관치로 실패한 전 정부의 사례는 당연히 거울로 삼을 일이다.
  • 파이낸스센터 임대 비상

    파이낸스센터 임대 비상

    한 때 입주 업체를 골라 받던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 임대 비상이 걸렸다. 장기 불황으로 임대 수요가 줄어든 데다 입주해 있던 큰 기업들의 잇따른 이사로 1만여평 공실이 예상되지만 수요자가 없기 때문이다. 입주 자격을 낮춰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찾는 기업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어 놓을지언정 자격이 안되면 안 받겠다.’던 외국계 투자 빌딩의 자존심이 구겨지고 있다. ●외국계 자본의 자존심 무너지나 SFC는 지하 8층, 지상 30층, 연면적 3만 6000평 규모의 초대형 빌딩으로 1984년 재일교포 실업가에 의해 건축되다가 중간에 부도가 나 도심속의 흉물로 방치돼 있었다. 이를 태흥건설이 인수, 완공했었으나 IMF직후라 임대에 실패해 결국 태흥건설이 부도에 이를 정도로 ‘한’많은 빌딩이다. 이후 2000년 4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3550억원대에 사들여 같은 해 8월부터 임대사업에 나섰다.GIC는 이 빌딩을 서울파이낸스빌딩으로 이름짓고 외국계 금융기관이나 국내 대형 금융기관 등을 선별 입주시키는 ‘고품격 전략’으로 임대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공실이 생기더라도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입주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에 세들어 있던 ‘잘 나가는’ SK텔레콤마저도 무시(?)를 당할 정도였다. ●8000평 남아 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SFC의 상황도 달라졌다. 평소 공실 면적은 2000여평이다. 수요가 없어 이 면적은 줄어들지 않았다. 게다가 12월 SK텔레콤의 을지로 사옥 이주가 예정돼 있어 6000여평이 임대시장에 나왔다.SFC빌딩 관리를 맡고 있는 KAA는 임대 수요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가 20층에 세들어 있던 미국계 투자 자문사인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도 최근 이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SFC에는 귀신루머가 돌기도 했었다. 밤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불황에다가 귀신 소동까지 겹쳐 SFC의 성공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자격 완화해도 임자 찾기 어려워 빌딩 시장에는 KAA가 공실률 증가로 입주 자격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이나 초일류 기업이 아니더라도 어느 수준의 대기업이면 입주를 시키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수요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불황에 평당 9만 5000∼11만원 하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임대를 충족시키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2만 7000여평 규모의 SK텔레콤 빌딩이 올 연말 입주를 시작하는데다 내년 하반기에는 3만 4000평 규모의 상공회의소가 리모델링을 마치는 등 도심 빌딩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KAA는 임대료 할인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임대가를 낮추기보다는 장기 계약때나 우량기업 입주시 초기 몇달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free)’ 방식도 고려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심의 사무실 수요는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상공회의소 빌딩 등 공급은 늘어나게 돼 SFC의 임대 고민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눈길끄는 금융상품] 조흥은행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

    [눈길끄는 금융상품] 조흥은행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

    조흥은행(www.chb.co.kr)은 최근 우량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을 내놓았다.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초·중·고·대학 교직원 등에게 최고 6000만원까지 연리 최저 7.7%에 신용대출을 해 주는 상품이다. 단 해당 기업에 1년 이상 재직한 상태여야 한다. 대출한도는 일시상환의 경우 연 소득의 80∼150% 범위에서 조흥은행과 다른 은행을 합해 최고 3000만원까지. 이를테면 다른 은행에 1000만원의 신용대출이 있을 경우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분할상환의 경우는 같은 조건으로 4000만원까지, 퇴직금을 조흥은행에 넣기로 약정하면 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일시상환은 1년 이내, 분할상환은 5년까지다. 고정금리부로 일시상환은 연 8%, 분할상환은 최고 연 8.3%다. 조흥은행 급여이체, 타행대출 대환, 조흥은행 신용카드(체크카드) 소지자 등은 각각 0.1%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연 7.7%까지 낮아진다.
  • [국감 초점] 정무위…與 “적대적 M&A 대비해야 ”

    [국감 초점] 정무위…與 “적대적 M&A 대비해야 ”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삼성전자 등 국내 초우량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비해 대량지분을 취득한 뒤 일정기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냉각기간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공개매수시 신주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적대적 M&A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의 건의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냉각기간제 도입 등에 대한)관계 법률을 공정거래법에서 검토할 사항은 아니지만 일반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자신이 전날 국감에서 적대적 M&A 대비와 관련해 삼성 이건희 회장에 대한 차등의결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부정적 견해에 더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참여정부 들어 불법 계좌추적권 발동 및 남용이 늘고 있다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법 위반과 남용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금융거래정보 요구권(계좌추적권)이 없으면 기업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실질적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며 계좌추적권 재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지난해 7월 SK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 때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면서 공정거래법상 현장방문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공정위 직원이 금융기관에 직접 나가서 서류를 열람하고 복사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었고, 공정위 박태동 조사2과장은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50조 5항에 따르면 공정위의 금융거래정보 요구서는 서면을 통해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미리 우편으로 알리지 않고 현장에 예고없이 나가 계좌추적권을 발동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금융거래정보는 서면으로 요구하게 돼 있지만 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내든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든 관계가 없다.”며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눈길끄는 금융상품] 대투證 ‘광개토대왕‘

    [눈길끄는 금융상품] 대투證 ‘광개토대왕‘

    대한투자증권은 자산의 30%가량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우량기업에,70%는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광개토대왕 채권혼합투자신탁’을 최근 내놓았다. 국내 대표기업 등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적인 주가상승이 투자 포인트다.세금우대나 생계형 비과세도 가능하다.가입한 지 90일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이익금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투자대상인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수익률이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4∼5배에 이르고 현대자동차도 최근 NF쏘나타 등 신차출시 효과로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 경남기업·대아건설 11일 공식합병

    경남기업·대아건설 11일 공식합병

    “대아와 경남의 합병으로 단기간에 정상급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경남기업과 대아건설이 11일 합병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섰다.회사 이름은 ‘경남기업주식회사’로 결정했고,사업장은 대아건설 연고지인 충남 아산에 두기로 했다. 성완종 대아그룹 회장은 합병 회사 출범 첫마디로 공격 경영과 경영혁신을 부르짖었다.그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매출액은 5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늘어나고,시공능력 순위도 15위권으로 뛰어올랐다.”면서 “경영혁신을 통해 3년 안에 연간 매출액을 1조 2000억원으로 늘리고 부채비율도 120%로 낮추겠다.”고 다짐했다.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마련하고 토목·건축·주택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경남기업은 국내 최초의 해외건설면허 취득업체이며,건설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1973년)하면서 해외건설과 공동주택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던 업체.지난 1984년 대우그룹에 편입돼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의 지불능력 부족으로 계열 분리된 뒤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우량기업으로 변신,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대아건설은 충남지역을 연고로 고속도로·지하철·LNG 인수기지 등의 플랜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통합구매와 외주 물량 통합발주로 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양사의 공사관리 기법 적용과 기술 융합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이자비용 절감,영업력 강화 및 시장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대형 토목·건축공사와 플랜트 공사 수주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택사업도 활발히 펼치기로 했다.올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33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사업장 소재지를 충남에 두는 것과 관련,“충청권은 대아건설의 연고지인데다 신행정수도 이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며 “충청권 개발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아시아와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주름살 하나라도 더 생길까 정성스레 화장(化粧)하는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일흔이 넘은 나이를 첫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는 “화장은 나를 사랑하는 표현법”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55세의 늦은 나이에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으리라.최근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중국 고시(古詩)를 무색케 하는 그의 유별난 삶과 경영방식을 들어봤다. ●신문배달 소년이 받은 CEO수업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여느 집처럼 집안이 가난해 시쳇말로 ‘투잡스(two jobs)족’이 되었다.덕수상고를 다니면서 서울신문 태평보급소 소장으로 일했다.새벽잠을 설치고 학교 종례도 끝마치지 못한 채 신문을 돌려야 했다.여기서 고객(독자)에게 제 시간에 상품(뉴스)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다. -59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동아제약 공채로 입사했다.신문 돌렸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9년 만에 기획관리 이사 자리를 꿰찬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불티나게 팔렸던 드링크제 ‘박카스’ 영업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던 것도 승진에 단단히 한몫했다.그러던 중 77년 느닷없이 동아제약의 빚덩어리 계열사였던 라미화장품 대표로 발령났다.“그래,한번 해보자.적자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도 내 경영 능력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이 일이 평생 업(業)이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라미화장품의 적자 규모는 23억원.신용을 잃은 회사라 은행 돈 가져다 쓰기도 쉽지 않았다.직원들 명의로 일일이 돈을 꾸러 다녔다.직원들은 불평없이 내 뜻을 따라줬고,독자개발한 ‘라피네’라는 브랜드와 광고 모델이던 재불(在佛) 여배우 윤정희씨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라미화장품은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일꾼은 편하면 안된다” -순항을 거듭하던 87년 가을 ‘6·29선언’을 계기로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으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노사분규 책임을 지고 이듬해인 88년 동아유리 대표로 밀려난 것이다.동아유리는 박카스 유리 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회사경영은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였다.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이 고작이었다.그러나 머릿속에서는 “일도 없이 월급만 받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길이 없으면 길을 내서라도 걸음을 계속하는 수밖에. -라미화장품 때 알고 지내던 프랑스인 필립 마셰를 찾았다.“화장품 업체인 ‘이브로셰(Yves Rocher)’가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브로셰와의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는 그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이브로셰라면 프랑스 최대의 화장품이자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 메이커가 아닌가.당장 휴가를 내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가에 자리잡은 이브로셰 사무실.느닷없이 ‘한국에서의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생산부터 영업,광고,지방지점 전략까지 두 시간에 걸쳐 답했다.여기서 운좋게도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을 제치고 이브로셰와의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때마침 웅진 윤석금 회장이 소식을 듣고 연락해 왔다.라미화장품 대표로 있을 때 ‘이종(異種)업체간 경영자모임’에서 경영 철학을 나눠왔던 터였다.사업자금은 윤 회장과 내가 6대4로 출자하고 경영은 내가 맡는 조건이었다. ●제조업은 천하지대본 -평생을 제조업에 몸바친 때문인지 수입판매업만으로는 성에 안찼다.남의 나라 물건을 들여와 파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것은 근본이 다르지 않은가.당시만 해도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까다로웠다.궁여지책으로 지방의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제조업 허가권을 ‘거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코리아나 자본금이 1억원이었던 점을 비춰보면 모험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코리아나는 98년 경기도의 50평짜리 공장에서 태어났다.말이 공장이지 동네 허름한 창고와 다름없었다.모든 것이 열악했지만,효자상품인 ‘바블바블 샴푸’가 나온 곳이 이 곳이다.제품이 만들어졌으니 팔아야 하는데,영업사원 4명으로 선발주자에게 덤벼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점포판매보다는 고객을 만나 거래하는 직접판매(Direct Sale)에 비중을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또한 외상이 아닌 현금거래를,할인판매가 아닌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했다.현금이 도니까 자금사정이 좋아졌고,외상이 없으니까 채권회수에 드는 일손이 덜어졌다.할인을 하지 않아 “코리아나는 품질은 좋은데 조금 비싸다.”는 인식이 생겨 고급품이라는 이미지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첫 해 성적표는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5100만원. ●투자는 돈쌓기=머드팩 대박 -그러나 마케팅은 제품의 질(質)에 우선할 수 없는 법.라미화장품에 있을 때 진흙이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성에서 힌트를 얻어 머드팩을 개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코리아나에서도 ‘머드팩을 한 뒤 10분쯤 지나면 피부가 조여지면서 모공에 낀 노폐물이 나오고 얼굴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확신은 버릴 수 없었다.그래서 한 연구원에게 시간과 돈에 신경쓰지 말고 머드팩 개발에만 힘써줄 것을 지시했다.이스라엘의 사해,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진흙을 공수해 주기도 여러 번.‘밑 빠진 독에 돈 붓기’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결과는 ‘밑바닥 있는 독에 돈 쌓기’가 됐다.93년 머드팩이 개발돼 300억원어치나 팔렸다.이 일로 코리아나는 창업 5년 만에 태평양-LG에 이어 화장품 업계의 3위로 우뚝 올라섰다. -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사업파트너였던 웅진그룹도 타격을 받았다.윤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코리아나를 매각해 웅진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예상치 못한 제안이었지만,코리아나는 엄연히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던 터라 무턱대로 반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증권사들의 M&A(인수·합병)팀이 코리아나화장품의 실사(實査)를 진행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수개월만에 다른 국내 투자자를 찾아냈고,99년 코리아나는 웅진에서 분리돼 단독경영을 하게 됐다. ●한국의 아름다움 알리기 -이후 코리아나의 영문 표기를 ‘Koreana’에서 ‘Coreana’로 바꿔 재탄생 기회로 삼았다.영국 런던의 헌책방에서 구한 18세기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한 것에 착안했던 것.‘C’로 시작되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샤넬(Chanel),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나는 중국 현지에서 자체생산을 위한 2500평 규모의 공장 계약을 했다.코리아나의 중국이름인 ‘고려아나(高麗雅娜)’의 뜻처럼 ‘고려의 아름다운 아낙네’의 모습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중국에 이미 50곳의 백화점과 250곳의 화장품 전문점에서 코리아나가 팔려나가고 있지만,중국이 수출만 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기도 하다.코리아나는 대도시 대신 청두·항저우 등 중소 도시 시장에 집중하면서 올해 총 매출의 30%를 수출액에서 달성하고,앞으로 매출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이제부터 시작이다.나는 여전히 숨고를 시간조차 없는 ‘청년(靑年)’이고 싶다.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兪相玉·71) 회장은 ‘세일즈맨의 신화’의 전형이다.1988년 30여년간의 월급쟁이 생활(동아제약·라미화장품·동아유리)을 마치고 늦깎이 창업을 했다.첫해 14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5년 만에 1340억원으로 급성장,화장품 업계 3위로 진입했다.이후 코리아나는 ‘엔시아’,‘녹두’,‘자인’ 등의 브랜드로 중국등 20여국에 진출한 뒤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250만달러(37억 5000만원)였던 수출액은 올해 300만달러(45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인 ‘space*c’를 운영하고 있다.‘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33에 나서 55에 서다.‘,‘화장하는 CEO’라는 책을 펴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지배구조지수 종목 국민銀 퇴출

    증권거래소는 회계기준 위반으로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은 국민은행을 23일자로 기업지배구조지수(KOGI) 편입종목에서 뺀다고 21일 밝혔다. 50개 지배구조 우량기업들로 구성된 KOGI에는 은행업종에서 국민은행 외에 하나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대구은행 등 4개 은행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포함돼 있다.국민은행이 빠진 자리에 외환은행이 들어간다.
  • [책꽂이]

    ●20세기 동남아시아의 역사(클라이브 크리스티 엮음,노영순 옮김,심산 펴냄) 동남아시아는 대륙부와 해양부로 나눌 수 있다.대륙부 동남아시아는 태국,미얀마,베트남 등이 주축으로 인도문명과 불교문명이 만나는 지역이다.반면 해양부 동남아시아는 하나의 광범위한 언어·문화집단(말레이폴리네시아계)으로 이뤄져 있었지만,15세기 이후 이슬람 세계와 기독교가 우세한 지역(필리핀)으로 나뉘게 된다.이렇게 여러 문명권과 종족으로 구성된 이 국가들을 동남아시아라는 하나의 테두리로 묶을 수 있을까.책은 이 지역이 역사적으로 놀라울 만큼 동질적인 경험을 해왔음을 밝힌다.2만 5000원. ●괴테 파우스트 휴머니즘­신이 떠난 자리에 인간이 서다(김수용 지음,책세상 펴냄) 괴테가 60여년에 걸쳐 집필한 필생의 역작,독일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파우스트’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시도한 연구서.해석의 키워드는 ‘현대’와 ‘휴머니즘’이다.저자(연세대 독문과 교수)는 ‘파우스트’에 나타난 현대 인본주의의 신화를 분석,이 작품이 기독교적 중세의 틀을 벗어던지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젖힌 ‘현대’의 산물임을 밝힌다.‘영원한 방랑자’ 파우스트에게는 소시민적 안락함도,순수한 예술의 세계도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안정과 정주는 곧 정체이기 때문이다.1만 5000원. ●송도집(松濤集)(김용직 지음,깊은샘 펴냄) 학술원 회원인 저자(서울대 명예교수)가 한시 창작모임인 ‘난사(蘭社)’활동을 하면서 쓴 작품들을 모은 한시집.오언절구와 칠언절구,칠언율시 등 110여 수가 실렸다.한시 중에서 절구와 율시는 운자를 지키고 평측도 어김없이 밟아야 한다.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말도 고전적인 격식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한시 중에서도 작법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돼 있다.1만원. ●위대한 기업 위대한 리더십(크리스 로니 지음,김이숙 옮김,휴머니스트 펴냄) 1540년 예수회를 창립한 성(聖)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와 동료들은 자신들의 단체이름에 ‘컴퍼니’라는 말을 넣어 ‘컴퍼니 오브 지저스’라고 했다.16세기 ‘컴퍼니’의 의미는 현재의 기업적 이미지보다는 ‘동료’나 ‘친구’ 집단이란 의미가 강했다.그들은 네 가지 리더십 원칙을 통해 역사상 가장 성공한 회사가 됐다.그 원칙은 자아인식과 독창성,사랑,영웅적 자질이다.예수회는 이런 원칙들을 토대로 460여년 동안 다국적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해 왔다.이 책은 그 비결을 밝힌다.1만 5000원. ●이야기 영국사(김현수 지음,청아출판사 펴냄) 영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영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1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현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원탁 테이블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에게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후 민주주의의 초기 법령을 제정한 에드워드 1세,시민과 타협하는 정치체제를 수립한 윌리엄 3세를 거쳐 왕·귀족·시민의 균형을 이뤄가며 오늘날의 정치제도로 숙성됐다.저자(단국대 교수)는 아서왕에서 엘리자베스 2세까지 영국의 역사와 문화이야기를 들려준다.1만 4000원.
  • 눈길끄는 금융상품

    눈길끄는 금융상품

    ●대투 ‘광개토대왕 채권혼합 투자신탁’ 대한투자증권(사장 김병균·www.ditc.co.kr)은 추가형 펀드인 ‘광개토대왕 채권혼합 투자신탁’을 이달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자산의 30% 이하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주식에 투자해 주가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자산의 70% 수준은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좇는다.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에 한정해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단기적인 시세 변동보다는 장기 추세적인 주가상승 잠재력이 주된 투자포인트다.세금우대나 생계형 비과세 지정도 가능하다.펀드에 가입한 지 90일이 안돼 중도해지하면 이익금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투증권은 상품 발매에 맞춰 고구려 관련 문화행사를 여는 한편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실과 병행,‘고구려 역사 바로 알기운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향후에도 국내 주요 기업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투 배당중심 펀드 3종 한국투자증권(사장 홍성일·www.hantutams.com)은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 중심의 투자유망 펀드 3종을 선정해 집중 판매하고 있다. ‘비과세 장기배당 인덱스펀드’는 한국배당주가지수(KODI)의 수익률에 근거해 운용하는 펀드다.KODI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임의운용 없이 안전성 위주의 투자가 이뤄진다.배당지수 편입종목 교체나 유·무상 증자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비과세 장기배당 주식형펀드’는 배당 성향이 높고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우량기업을 발굴해 최대 95%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펀드다.주가상승 차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우량기업의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LG 배당주 혼합형 펀드’는 주로 배당 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50% 이하를 투자,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회사 관계자는 “혼합형의 경우 시중금리의 두 배에 이르는 연평균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1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적절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교보 베스트 운전자종합보험 교보자동차보험(사장 신용길·www.kyobodirect.com)의 ‘교보베스트 운전자종합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운전자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 준다. 피보험자인 운전자가 지하철,기차,버스,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사망·후유장해 보상액을 일반 교통사고의 두 배로 지급한다.1년 순수 보장성 상품이다.기본형 8150원,표준형 9920원 등 기존 보험료의 10% 수준에 각각 최고 1억원과 1억 5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택시승객이 사고를 당했을 경우 기존 운전자보험은 평균 80% 수준의 고도 후유장해 판정을 받아야 4000만∼5000만원 정도의 보상이 가능하지만 이 상품은 3% 수준 이상 일반 후유장해부터 보상이 시작된다.예컨대 기본형으로 가입했다면 50% 수준의 일반 후유장해 판정으로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운전 중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혀 벌금이 부과되면 2000만원 한도에서 보상받으며 운전면허가 취소되거나 교통사고로 구속되는 경우 100만원을 정액으로 받는다.
  • [폴리시 메이커] 신기창 노동부 노동시장기구과장

    [폴리시 메이커] 신기창 노동부 노동시장기구과장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구인자에게는 좋은 인력을 공급하는 선진화된 고용 안정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고용안정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의 신기창(44·행시31회) 노동시장기구과장은 역점사업으로 올해 안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현장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업무는 고용정보와 취업상담,직업능력개발,취업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대졸 미취업자를 비롯,장기실직자·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업무이다 보니 민원인들의 문의도 집중되는 곳이다.구인·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전국 130개 고용안정센터를 총괄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신 과장은 “아직까지도 구인·구직자들 가운데는 고용안정센터를 잘못 이해하거나 찾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우량기업과 우수한 인재들이 거리낌없이 찾을 수 있도록 센터의 역할과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아울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경우 기업들의 30% 정도가 고용안정센터에 구인신청을 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9%에 머물고 있다.”면서 “직접 또는 연고에 의해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채용형태를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용서비스를 선진화하기 위해 부내 TF팀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으며,관련 부처와 민간전문가도 참여하는 기획단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130개의 고용안정센터를 112개로 축소하고,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종합센터’와 ‘일반센터’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이달 초부터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구인·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노동관서 파업으로 노동부가 곤경에 처했을 때 원만하게 사태를 수습한 일화는 유명하다.이때부터 어렵고 복잡한 사안도 일단 그에게 맡겨지면 풀린다고 해서 ‘해결사’ ‘아이디어뱅크’로 통한다.노동조합과장,법무담당관,서울지방노동청 동부지방노동사무소장,북부지방노동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LG전선, 8년간 1조 5000억 투입

    LG전선은 1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구자열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12선포식’을 갖고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2년에는 각 사업별로 1개 이상의 세계 1등 제품을 육성하고 영업이익률을 세계 초우량기업 수준인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LG전선은 또 오는 2012년까지 총 1조 5000억원 이상의 자원을 투입해 기존 핵심사업인 전력·통신 및 부품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1단계(2005∼2007년)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신제품과 고부가 제품위주의 판매 및 중국,베트남,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 성장시장으로의 사업현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2단계인 2009년까지는 해외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FTTH(Fiber to the Home·광가입자망),무선통신 부품·소재분야 및 2차전지 부품사업을 강화하며 관련 사업의 M&A 등을 통해 기존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효율화하기로 했다. 3단계인 2012년까지는 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전선 분야의 매출 비중을 축소하고 신사업 안정화 및 육성 등을 통해 전자·정보통신 분야 부품·소재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인수·합병)에 길이 있다.’ 국내 기업들이 M&A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M&A가 사업다각화나 기업의 몸집 불리기 등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M&A시장에 나온 기업들은 대부분 1조∼2조원 안팎의 대형기업이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재계 순위가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몇몇 기업은 인수 성사를 위해 총수가 직접 뛰고 있다. ●대우종기·진로등 1조~2조원대 매물 눈독 대기업들이 M&A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대부분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변해 인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을 인수할 경우 사업다각화나 몸집불리기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M&A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M&A시장의 인기 매물은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와 범양상선,진로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대우종기가 2조 3000억원,범양상선은 1조 9000억원,진로는 1조 1000억원이었다.모두 인수기업의 재계순위를 바꿀 수 있는 ‘매머드급 물건’이다. 대우종기 인수전에는 효성그룹과 삼영그룹,팬택계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범양상선에는 대한해운,장금상선,동국제강,금호산업,E1(LG칼텍스정유 분리기업),STX 등 국내 기업 6곳과 이스라엘의 조디악,일본의 NYK 등 외국 해운업체 2곳이 붙어 있다. 두산과 롯데,대한전선,하이트맥주,골드만삭스 등 10여개 업체는 진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 가운데 두산과 대한전선이 가장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롯데는 공식적으로는 인수의사가 없다고 부인하지만 최근 소주시장 4위업체인 대선주조를 계열사로 편입시킨 만큼 막판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계서열 영향… 인수전에 강한 의욕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재계 순위 15위권(자산총액 기준)이지만 범양상선을 인수하면 10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수송전문 그룹으로서 도약을 위해서는 육상(금호고속),항공(아시아나)에 이어 해운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범양상선 인수에 나선 것은 박삼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박 회장은 2002년 회장 취임 당시 오는 2007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계 순위 5위권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효성 조석래 회장도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재계 순위 26위에 매출 4조 7000억원인 효성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일거에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조 회장은 휴가도 미룬 채 M&A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계열의 박병엽 부회장도 대우종기 인수를 직접 챙기고 있다. 대우종기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매출 2조 1000억원으로 이제 갓 그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팬택계열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재계 30위권에 들 수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붉은 깃발법을 아시나요/홍성추 산업부장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왜 자동차 산업이 번성하지 못했을까.많은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그 중에서 연세대 정갑영 교수가 최근 한 강연에서 ‘붉은 깃발법(Red Flag Act)’이 영국 자동차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고 한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붉은 깃발법은 1865년 영국에서 자동차산업이 태동할 무렵,기존의 이해집단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즉,한 대의 자동차 운행에 3명의 운전기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제도였다.말을 타고 한 사람은 전방 55m 앞에서 붉은 깃발을 들고 자동차가 오고 있다고 소리치는 임무였고,다른 한 사람은 후방 55m에서 자동차가 지나갔다고 붉은 깃발을 흔드는 일을 맡았던 것이다. 30년 동안 존속된 이 법으로 인해 기존 업자외에는 신규 진입이 거의 불가능했다.결국 신기술 개발이 이어지지 않았고 신종 자본가는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지나친 보호와 규제가 나라의 산업운명까지 갈라놓은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미국 뉴욕의 ‘할렘가’ 역시 정부의 지나친 규제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임대료가 폭등하자 뉴욕주 의회는 아파트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임대료를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1%만 추가하여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건물주가 세입자를 마음대로 쫓아낼 수도 없도록 했다.건물주들이 아파트 자체는 물론 그 주변까지 방치한 결과,‘슬럼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1920년 실시된 미국의 ‘금주법’이 마피아 조직을 급성장시킨 발판이 됐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내렸던 점유율 하한선 조치도 결국은 한 회사만 초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SK텔레콤이 신세기 통신과 합병할 때 시장 점유율을 52% 이하로 묶어놓았다.후발 이동통신사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결과는 어떠한가.SKT는 이 룰을 지키기 위해 연체를 발생시키는 불량 가입자를 강제로 퇴출시키면서 신규 우량가입자를 확보했다.결국 시장점유율은 52%를 지켰지만 수익률은 전체 시장의 57%를 웃돌아 SKT를 초우량기업으로 만들어 준 꼴이 됐다. 70년대 정부가 물가억제를 위해 자장면 가격을 동결시키자 업자들은 ‘삼선자장’이나 ‘간자장’을 만들어 물가억제책을 피해나갔다.예식장 이용료를 규제하자 드레스나 식당 이용 등을 끼워팔아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피해를 안겨줬다.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당경쟁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각종 진입규제책을 내놓았다.부작용을 줄인다는 이유로 인허가제를 양산했다.결과는 과잉투자를 불러일으켰고 부정부패를 조장했다. 수요억제(투기억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도 마찬가지다.분양가 규제가 공급 축소를 불러왔고,나중엔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현재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는 풍선과 같은 것이다.한 쪽을 누르면 한 쪽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지금 쏟아내고 있는 정책들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규제와 정책을 혼돈하는 경우가 없는지 말이다. IMF환란 때 나라를 살리는 정책이라고 외쳤던 ‘빅딜정책’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빅딜만이 우리 경제를 회생시킨다고 소리쳤던 위정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현 정부의 대형 정책들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적어도 붉은 깃발법이나 금주법과 같은 세계 경제사의 실패사례로,후학들의 연구대상이 되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우량기업 거덜낸 ‘엽기M&A’

    코스닥 등록회사 사장이 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빼돌려 기업사냥꾼에게 건네고,기업사냥꾼은 이를 다시 세탁하여 한푼도 안들이고 이 회사를 인수한 엽기적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2002년만해도 연매출 240억원에 당기순이익 14억원으로 잘나가던 이 컴퓨터 시스템 벤처기업은 졸지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30일 C사의 전 대표 L(50)씨를 구속기소하고,이 회사를 사들인 이모(36)씨를 지명수배했다.또 이같은 비정상적 M&A(기업인수합병) 과정에서 억대의 중개료를 챙긴 공인회계사 이모(43)씨를 구속기소하고,M&A전문가 이모(49)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C사 대표 이씨는 2002년 2월 회사를 사들이기로 계약한 L씨에게 회사 CD 53억원어치를 내주었다. L씨는 이 CD를 담보로 은행에서 현금 50억원을 대출받은 뒤 주식인수자금으로 다시 이씨에게 건넸다.결국 L씨는 자기 돈은 전혀 들이지 않고 C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검찰은 L씨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3억원을 챙긴 공인회계사 박모(46)씨도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이같은 횡령 방법은 공인회계사 이씨와 M&A전문가 이씨의 머리에서 나왔다.이들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대가로 각각 4억 7000만원과 2억 7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투기목적 불량기업 퇴출 투자자 신뢰회복 급선무”

    붕괴 위기에 놓인 코스닥시장의 회생 방안은 없는가.30일 코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전일보다 2.77포인트(0.84%) 오른 331.21에 마감되면서 간신히 나흘 연속 사상 최저행진의 수렁에서 벗어났다.그러나 이것이 추세적인 상승국면 전환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동안의 지나친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다.코스닥이 이렇게 된 이유와 대안은 무엇인지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기업-시장-당국의 합작품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위기의 원인은 ‘신뢰의 상실’이다.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투기목적으로 코스닥에 들어온 불순한 기업들 때문에 시장 전체의 신뢰도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실적부진,분식회계,잦은 대주주 변동 등 기업들의 잘못이 침체의 핵심 원인인데도 그동안 (코스닥증권시장 등) 운영주체들은 불량기업 퇴출 등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지수를 10배로 뻥튀기하는 등 대증요법에만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윤계섭(전 증권연구원장) 교수는 “정부가 벤처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과잉보호,과잉등록 등 부작용을 낳았고 감독당국 역시 회계부정 등을 발견하고도 그냥 덮어버리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옥석(玉石) 구분만이 살 길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불량한 회사들이 잘되는 기업들까지 망치는 현상이 만성화돼 있다.”면서 “부실기업을 빨리 퇴출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현 ‘스타지수’처럼 우량기업의 주가를 따로 관리하는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보증권 임 이사는 “주식투자액에 대한 소득공제 등 세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연구원 김형태 부원장은 “감독만으로는 시장위축을 막을 수 없다.”며 시장·기업분석 등을 담당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분석자료 및 투자지표를 제시해야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그래야만 시장감시 기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