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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천생연분 찾아드립니다”

    강동구 “천생연분 찾아드립니다”

    서울 강동구가 ‘중매쟁이’를 자청했다. 강동구는 바쁜 직장생활로 결혼시기를 놓친 미혼남녀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팅 이벤트’를 개최한다. 행사는 4일 오후 구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강동구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미혼율 증가와 만혼 문제를 극복하고, 출산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구청에 근무하는 미혼여성 10명과 관내의 서울이동통신기술 직원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는 참가자들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전문 커플매니저에게 진행을 맡겼다. 진행자는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Ice Breaking time)과 4인1조 미션게임, 상대방 이미지 체크와 로테이션 대화 진행 등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호감도가 높았던 이성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공개프러포즈 등을 통해 서로 짝을 찾게 된다. 이번 미팅 이벤트는 결혼정보회사와 달리 가입비나 소개비가 들지 않는데다 좋은 결실이 있는 커플에는 연말 포상까지 주어진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미 회사로부터 학력이나 연봉 등 신분상의 신뢰성을 검증받은 이들이다. 구는 오는 10월쯤 관내 우량기업 직원들을 추천받아 2차 미팅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매년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직장일로 바쁜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층의 결혼관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로만손 회장 “세종시 투자 의향”

    중견 우량기업인 로만손이 세종시 투자 의향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문 로만손 회장은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업은 이윤 추구가 최고 목표인 만큼 세금 감면 등 혜택이 많은 세종시는 충분히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세종시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확인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북한에도 투자했는데 (세종시 투자를)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북한에 투자한 규모 이상으로 세종시 투자도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기업 오너가 세종시 투자 의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로만손이 세종시 투자 ‘1호 기업’이 될지 주목된다. 1988년 창업한 로만손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시계를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북한 개성공단에 200억원을 투자, 600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시계를 제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피켜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후원하는 국내 최대 보석업체 ‘제이에스티나’의 대표이기도 하다. 중기중앙회장인 김 회장이 세종시 투자에 적극적 자세를 보임에 따라 다른 중소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승호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 회장은 이날 “회원사 중 연구·개발(R&D) 관련 기업들은 세종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도 “정부가 맞춤형 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R&D기업들이 많이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세종시 투자 관련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충청권 상의회장단과 별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연체율 女 < 男… 금융권 대출 여성 우대

    연체율 女 < 男… 금융권 대출 여성 우대

    금융권에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여성이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 이자를 일부 돈으로 돌려준다든지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대출 한도를 늘려준다. 특히 대부업계에선 아예 여성만을 상대로 대출을 해 주는 업체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눈여겨 보는 대출상대는 신용등급이 좋은 ‘커리어우먼’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번 주 여성전용대출 상품인 ‘여성파트너론’을 내놓았다. 대출대상은 만 20~60세 여성고객으로 은행이 정한 우량기업에 다니거나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직원, 공무원, 교사, 전문직이다. 돈을 빌린 여성 가운데 연체가 없고, 급여 이체를 신청하는 등 은행이 제시한 조건을 맞추면 한 달분의 대출 이자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금리를 생각하면 1억원 대출을 받을 때 연간 48만~65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농협도 여성전용 대출인 ‘행복일기론’을 판매 중이다. 행복일기론 역시 공무원, 교육기관, 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만 25~55세 여성이 주요 고객이다.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데 대출기간은 일시상환은 3년 이내, 할부상환은 5년 이내다. 각종 쉽고 빠른 대출에 제휴서비스는 물론 수수료 면제를 내걸고 있다. 제2금융권은 더 적극적이다. 기은캐피탈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아이론 골드미스’라는 전문직 여성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만 20세 이상인 여성 중에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 국가공인 또는 민간자격증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5000만원까지 빌려 준다. 여성대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역시 대부업체다. 일부 업체는 여성들에게는 1% 이상 우대금리를 주기도 한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여성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최근엔 여성에게만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체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이처럼 은행부터 대부업체까지 여성에게 돈을 빌려 주고 싶어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해답은 여성 대출자의 연체율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A은행이 최근 등급별 연체율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쉽게 이뤄지는 우수등급일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꼬박꼬박 대출금을 잘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현재 A은행의 우수고객 등급인 6등급(자체등급) 이상 고객 중 남성의 연체율은 0.25%를 기록했지만, 여성고객의 연체율은 무려 0.11%포인트나 낮은 0.14%를 나타냈다. 이 은행 개인대출담당자는 “신용등급이 높은 집단일 때 여성의 연체율은 남성보다 78.5%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경제력 있는 여성일수록 같은 신용등급의 남성에 비해 자기관리에 충실해 대출을 갚는 데도 성실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신용등급이 낮은 그룹은 여성이 남성보다 연체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 은행의 비우수 고객인 7등급 이하 군에서 여성의 연체율은 0.78%이지만 남성의 연체율은 0.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도가 낮은 등급대가 주 고객인 대부업체들도 여성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그룹에서는 연체율보다 중요한 것이 실제 돈을 거둬들일 수 있는가 하는 회수율인데 여성들은 다소 늦더라도 결국 이자도 원금도 갚는 비율이 높다.”면서 “대부업체 입장에서 보면 여성고객은 리스크가 덜한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 내년에도 ‘트리플20 세일즈’

    제주도는 내년에 3년 연속 ‘투자유치 20억달러, 투자실현 20억달러’를 달성하고, 20개 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중국과 동남아 등 화교권의 자본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지역을 조기에 지정하고 투자 여력이 있는 국가의 우량기업을 초청하는 팸투어를 집중 실시한다. 또 22개 마을투자유치단이 보유한 토지 2141만㎡에 실질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상품을 개발해 기업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영국의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과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 등의 2011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상반기 내 착공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기업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품질과 환경 인증기관인 MSA인증원·아인스SNC·P&I시스템을 비롯해 카이스트·넥슨·이스트소프트 등의 연구소 유치에 나선다. 강산철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지난해 투자유치 3조 7190억원에 투자실현 2조 761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투자유치 2조 5184억원에 투자실현 2조 1929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실기업 부동산으로 버텨”

    정부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이자도 갚기 버거운 기업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끌어들여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지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낸 보고서 ‘우리나라 부실기업의 특징’에 따르면 비금융 상장기업 1602개를 분석한 결과 2008년 기준으로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561개(36%)였고 이 가운데 289개(18%)는 3년 연속 100% 미만을, 82개(5%)는 7년 연속 100% 미달을 기록했다. 수년 동안 미달한 기업들은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이나 섬유·의복 같은 사양산업이 많았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이유로는 부동산이 꼽혔다. 이 위원은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안 되는 부실기업들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우량기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면서 “우량기업은 보유 자산 가운데 토지와 건물 비중이 일정하지만 부실기업은 대기업일수록 부동산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IB 꿈은 계속된다

    IB 꿈은 계속된다

    “무슨 콘서트장도 아니고….”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 때아닌 구름 관중이 모이면서 푸념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인파는 35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계단과 복도까지 가득 메웠다. 한국거래소가 주관하고, 금융위원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후원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도입 관련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여의도 금융가 브레인들이 한자리에 운집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꿈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350석 규모 계단·복도까지 메워 SPAC는 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페이퍼 컴퍼니’(서류 회사)이다. 특정 소수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모 방식을 통해 자금을 모은 뒤 비상장 기업 등을 M&A하는 조건으로 특별 상장되며, 상장 후 3년 내에 다른 기업을 합병해 투자이익을 챙기게 된다. 예컨대 한 증권사가 SPAC를 설립하면 일반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때처럼 공모주 청약을 통해 자금을 투자한다. 따라서 주로 기관이나 소수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비상장 기업을 인수한 뒤 상장을 통해 차익을 거두는 사모투자펀드(PEF)나 창업투자회사 투자 방식과는 구분된다. 투자자들은 M&A가 성사되면 투자 수익을 나눠갖는 것은 물론 M&A 이전에도 증시에서 SPAC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3년 안에 M&A를 성사시키지 못하더라도 청산 때 투자 원금의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증권사 참여 의무화… 투자자 보호” 주제 발표에 나선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인 투자매매업자(증권사)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증권금융회사에 예치토록 하는 등 투자자 보호 요건을 반영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SPAC가 도입되면 장외 우량기업이 투명한 절차를 거쳐 상장되는 만큼 그동안 우회 상장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머니 게임’ 논란도 해소될 전망이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M&A와 IPO 시장이 활성화되고, 비상장 기업 발굴을 통해 자본시장의 중개기능이 촉진되며, 자본의 선순환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명 절차로 상장… 새 수익창출 기회 금융회사들도 이 제도가 투자은행(IB) 부문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라며 환영한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M&A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증권사가 단순한 주식매매 중개 기능을 넘어 IB로 발전하기 위한 수단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운용사 관계자도 “지금까지 선보였던 펀드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M&A 전용펀드에 대한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SPAC가 난립할 가능성만 차단한다면 금융회사와 투자자 모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AC는 아직 국내에 생소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지난해까지 161개 SPAC가 IPO를 했다. 이 가운데 91개가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기준 12개의 SPAC가 상장됐다. SPAC 도입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이르면 오는 11월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 경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SPAC가 국내에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올 하반기 기업부실 더 심해진다”

    국내 기업들의 부실이 올 하반기에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23일 ‘하반기 기업 부실 확대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6000억원)보다 50.8% 감소하는 등 기업 부실이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88.2%에서 올해 1분기 109.5%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같은 기간 6.70에서 2.32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의 비용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300원대에서 하반기에는 11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할 경우 92개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은 12%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이뤄진 기업 대출이 경기침체기를 맞아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당국은 구조조정기금 등을 활용해 부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고, 비우량기업들의 자금경색이 풀릴 때까지 현재의 경기부양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M 파산보호신청 파장] GM대우, 소형차 생산기지로 입지 강화

    GM대우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보호 신청 후에 새로 출범한 ‘뉴(New) GM’에 편입되면서 일단 기사회생했다. 글로벌 판매망 유지는 물론 산업은행으로부터 이를 명분으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돼 회생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GM대우는 1일 “GM대우가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인 뉴 GM에 편입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GM은 이날 파산보호 신청 및 뉴 GM 출범을 발표하면서 GM대우의 한국 내 모든 사업장, 베트남 생산법인인 비담코와 시보레 유럽 판매 법인, GM코리아는 뉴 GM에 편입시켰다. ●판매망 유지·모든 경영 정상화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GM대우 및 GM코리아의 국내외 모든 사업장은 이번 뉴 GM 출범과 함께 모기업이 보다 건실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모든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가 현재 진행 중인 GM의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 프로그램 역시 예정대로 추진되며, 이번 미국 내 파산보호 신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GM대우가 뉴 GM에 포함됨으로써 향후 미국 정부의 연비 강화책을 충족시킬 경·소형차 및 친환경차 생산기지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GM대우가 계속 ‘GM 딜러망’을 이용하면서 안정적으로 생산과 판매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GM의 딜러망이 기존 6300개에서 3600개 안팎으로 축소되면서 일시적인 생산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측은 “GM대우 및 GM코리아 고객들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차량 인도와 보증 수리, 각종 고객 서비스 등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GM대우와 GM의 국내 협력업체와의 모든 계약 조건 및 거래대금 지불방식 등도 그대로 유지되며, 임직원들의 임금 역시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근무 시간도 평상시대로 유지된다. GM대우의 국내 4개 공장(부평, 군산, 창원, 보령)과 베트남 비담코 생산공장도 국내외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속 정상 가동한다. GM대우는 GM이 판매하는 차량의 25%를 생산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차량의 60%는 GM이 핵심자산으로 꼽은 시보레 브랜드로 팔린다. 2011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GM대우가 설계·생산한 마티즈 후속 모델인 시보레 ‘스파크’가 출시된다. ●산업은행서 자금지원 명분 생겨 하지만 향후 산업은행과 GM 본사와의 자금 지원 협상 결과에 따라 회생절차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산은은 자금지원의 조건으로 GM이 보유한 지분 일부 및 GM대우가 개발한 기술소유권 등을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GM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한동안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민간 구조조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개인이나 법인이 민간 펀드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에 대해 현행 15.4%인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우선 각종 보험상품 등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 면제를 통해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810조원의 시중 자금을 시급한 과제인 구조조정 쪽으로 돌린다는 복안이다. ●제대로 된 국내 구조조정시장 형성될 듯 비과세 혜택은 불경기에 따른 세수 감소 추세를 보완하기 위해 비과세 제도를 원점에서 손질한다는 정부 입장과는 맞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금융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을 인식, 비과세 ‘카드’를 이용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정부는 ‘유동성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의 방편으로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26일 “비과세 혜택은 구조조정도 활성화하고 유동성 출구도 마련하는 등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 민간 투자 역량을 키우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에 우량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구조조정펀드가 활성화되면 국내에도 제대로 된 구조조정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민간 구조조정펀드들은 우량 매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뒤 다시 파는 노하우를 쌓을 기회도 갖게 된다. 외환위기 직후 외환은행과 극동건설을 인수한 론스타펀드나 한미은행을 사들인 칼라일펀드 등이 했던 역할을 토종 자본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 역량을 확보할 길이 넓어지는 효과도 예상된다.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3~4곳이 5000억원 정도 규모로 기업 구조조정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련 규제완화가 전제 조건 관련 규제 완화는 민간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당정은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 목적 규제를 철폐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구조조정 기업과 관련된 부동산이나 영업권, 부실채권(NPL)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펀드들이 반드시 해당 기업의 주식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획득하지 않아도 되고, 기업 역시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구조조정펀드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그만큼 뒤따르기 때문에 업계를 중심으로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다만 펀드들이 재무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자로 돌변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상 첫 추경 집행지침 마련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국고 손실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집행지침이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28조 4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집행지침을 만들어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추경 지침의 핵심은 각 사업 항목별 세부 지시를 통해 효율적인 집행을 꾀하고 추경에 반영된 한시 지원사업이 올해 안에 모두 끝나도록 해 앞으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경기부양 국고 손실 막게 정부는 1990년 이후 1993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경을 편성했지만 그동안 추경에 대한 별도 집행 지침 없이 기존 예산 집행 관행을 따랐다. 정부는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추경 신규사업 ▲본예산 대비 증가율이 100% 이상인 사업을 ‘중점관리대상 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월별·분기별 집행 진도 등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중점관리대상 사업은 2010년 재정사업 평가 때 우선 평가 대상이 되며 추경 집행에 높은 실적을 거둔 공무원에게는 성과금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집행 우수공무원에 인센티브 정부는 또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을 단장으로 예산집행특별점검단을 꾸려 추경 사업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집행 실적뿐 아니라 제도 개선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일자리 사업 부문에서는 경기와 지역, 노동시장 수요의 변화를 고려해 사업 추진시기 및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교육·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수자의 취업률을 평가, 훈련기관별로 차별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희망근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추진 현황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가구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20% 이하인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지자체장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 복지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복지 도우미 등을 추가 배치해 제때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은 민간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우량기업과 모럴헤저드 기업은 지원 대상 선정 때 배제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이번 지침에서 부처 간 중복 및 예산 누수 방지를 위해 ▲지식경제부의 ‘그린홈 100만호’와 산림청의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촉진 사업’ ▲국토해양부의 ‘하천재해 예방사업’과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상호 협의로 조정하라고 주문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각 부처로 통보된 예산지침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사업별로 집행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이는 효과적 집행으로 경기 회복을 앞당기려는 의도”라면서 “부처별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강동구 1社1洞 사랑나눔

    강동구가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1사1동(1社1洞)’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구는 최근 경제위기와 연동, 실업·취업난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1사1동 프로젝트에는 지역 첨단업무단지에 입주 예정인 삼성엔지니어링,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 휴다임, 세스코 4개 기업과 지역 우량기업인 현대백화점 천호점, 현대홈쇼핑, 다성건설 등 17개사가 참여한다. 구는 21개 참여기업을 지역 18곳 동주민센터와 연결해 저소득 위기가정을 정기적으로 지원토록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를 위해 한 달여에 걸쳐 지역에 있는 50여 기업을 일일이 방문했다. 구가 사업 동참을 설득한 결과, 지난달 23일 21개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우량 조선업체에 9조 5000억 지원

    우량 조선업체에 9조 5000억 지원

    ‘한계·부실기업은 솎아내고, 우량기업에 대한 지원은 대폭 늘리고’ 정부가 ‘위기의 조선업계’를 살리기 위한 정책방향을 이렇게 잡았다. 부실 조선사에 대해서는 추가로 구조조정을 하되 우량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은 2배 넘게 늘리기로 했다. 우량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의 제작금융 지원금액을 종전 4조 7000억원에서 9조 5000억원으로 늘렸다. 9조 5000억원 중 중소 협력업체 및 우량 중소 조선사에 대한 지원금액을 7조원으로 배정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신용위험이 적은 우량기업이 수출입은행의 신용공여한도 제한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금융위원회 특별승인을 통해 제한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국내외 우량 선주에 대해서는 약 11조 5000억원의 선박금융을 지원해 신규 선박 발주를 유도하고 기존 건조계약에 차질이 없도록 돕기로 했다. 세계 조선시장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서다. 더구나 선박건조대금을 조달하지 못한 선주들이 조선사와 이미 맺었던 건조계약의 변경을 요청하는 일도 빈번해 국내 조선사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우량 조선사와 중소협력업체에는 유동성을 적극 지원하되 한계·부실 조선사에는 지원을 제한함으로써 가용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조선업계가 최근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직원 임금 동결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는 것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국경제 청신호 켠 외평채 발행 성공

    정부가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30억달러 상당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외평채 발행에 실패한 뒤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각종 위기설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외평채 발행 성공은 다른 나라 투자자들이 한국경제의 안전성과 정부 지급보증 능력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앞으로 국내 금융사와 초우량기업들이 해외 차입에 나설 경우 금리의 벤치 마크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외화 조달금리 인하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외평채의 가산금리가 5년물은 4%포인트(400bp), 10년물은 4.375%포인트(437.5bp)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지만 정부나 외국계 발행주간사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주문 규모도 8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외신의 ‘한국경제 때리기’, 북한의 로켓 발사와 같은 ‘한반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투자자들이 한국경제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국내 경기는 재정의 선제적인 집행과 금융완화정책에 힘입어 급락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끝은 가늠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용카드발(發) 새로운 금융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추경의 신속한 집행과 구조조정의 가속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내부 역량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경상수지 흑자의 내실화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세밀히 관찰하는 일도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다.
  • 대기업 “비 오기前 우산 챙기자”

    대기업 “비 오기前 우산 챙기자”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량기업들까지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며 한 푼의 현금이라도 더 확보하려 애쓴다. 심지어 해외로 나가 돈 줄을 찾기도 한다. 당장 쓸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보험적’ 성격이 짙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기 불황 속에서 현금만큼 확실한 자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좋은 조건의 채권 발행 성공으로 신용도를 부각시켜 향후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꾀하려는 노림수도 깔려 있다. 포스코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7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해외채권(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는 5년, 금리는 8.95%다. 당초 예상보다 괜찮은 조건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해외 신용도를 높게 평가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300여개 투자기관이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4배 많은 33억달러를 주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면서 “원료 구매 및 국내 설비투자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날 3억 3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를 발행했다. 교환 프리미엄 23%, 발행금리 1.75%로 좋은 조건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기초로 발행된 것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의 높은 신용등급과 국내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강한 펀더멘털 및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 등 주식 가치에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스코와 SK텔레콤의 자금조달로 유동성이 부족한 국내 외환시장에도 대량의 달러가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으로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 아시아나의 BW 발행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수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계 ‘빅3’도 채권 발행에 나섰다. 세계 2위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오는 24일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다음달 1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도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엔진도 오는 26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선수금 유입이 줄기도 했지만 미리 현금을 확보해 놓는 것이 나중에 경제 여건이 나빠졌을 때 조달하는 비용보다 훨씬 덜 든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국내 굴지의 주요 대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 들어 2조원에 가까운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자 확대 등 공격적 경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사전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9000억원 이상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삼성그룹과 두산그룹도 조만간 추가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 SK, 롯데, 한화, 한진그룹 등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채권 발행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기업가치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향후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해 전세계 교역 규모 80년만에 최대폭 감소”

    “올해 전세계 교역 규모 80년만에 최대폭 감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교역 규모도 1929년 이후 8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8일(현지시간)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오는 13∼14일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장관회담을 앞두고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경제는 올해 잠재 성장률보다 5% 포인트 밑돌고, 개발도상국들마저 경제 위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주 후 발표할 올해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보다 더욱 비관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지난 1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산업생산이 올해 중반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교역도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감 여파로 8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위기로 116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94개국이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계은행은 올해 개발도상국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선진국들의 자금 압박으로 개도국들이 올해 최고 7000억달러(약 1085조원)가량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수출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개도국들의 주요 수입원인 원자재 가격마저 하락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개도국 은행과 주요 기업들이 곧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여부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 외채는 2조~3조달러로 추산되며 대부분이 단기외채다. 최근에는 신흥국 우량기업들도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개도국 경제를 악화시키는 현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위기에는 글로벌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국제적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만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이고 광범위한 무역수지 불균형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과도한 소비와 중국의 지나친 저축 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자치구2009 핵심사업] 정송학 광진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 정송학 광진구청장

    “올해 광진구에서는 일자리 5000개를 새로 만들도록 합시다.” 정송학 구청장이 이달초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었다. 경기도가 올해 예산 650억원을 들여 1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은 것과 비교하면 서울 광진구의 당찬 계획이다. 그러나 정 구청장의 제안은 말 그대로 제안이 아니라 참석한 간부는 물론 전 직원에게 전하는 선언이다. 그의 성격이나 업무 스타일을 잘 아는 직원들에게는 지상명령(至上命令)과 다름없는 셈이다. ●경기 일자리 창출의 절반이 목표 광진구는 지난 17일 광장동 사회복지관 강당에서 ‘늘푸른돌봄센터’와 취약계층 구민을 사회서비스 분야에 채용시키는 지역사회 협약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늘푸른돌봄센터는 등록된 인력을 구청 등에서 필요한 노인 돌보미, 장애인 돌보미 등 자활용역 사업에 알선하는 법인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광진 구민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85명의 취약계층 등록인을 200명으로 늘린다. 급여의 일정액은 새 일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5급 이상 간부는 매월 3만~10만원을 떼고 있다. 6급 이하는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총 1억 2000만원을 모금했다. 구청 운영비 등을 절약해 18억원을 모으고, 각 부서의 돼지저금통은 직원 서랍 등에서 뒹구는 잔돈을 모으고 있다. 이 돈으로 미취업 청년들에게 행정인턴직을 맡길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연가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절감된 인건비 예산도 ‘잡 셰어링’에 사용한다. 각 부서에는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그날그날 아이디어를 짜내 창출한 일자리의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또 1500대 우량기업 리스트를 뽑은 뒤 간부 공무원들이 기업 담당자들을 만나 구민의 취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최고경영인(CEO) 출신의 구청장답게 취임 이후 지난 3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구정을 집중했다. 기업활동에 필요한 요소를 잘 알기에 짧은 시간 안에 우수 중소기업 육성, 재래시장 활성화, 기업활동 규제 완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구청발주사업 294건 상반기 처리 최근에는 필요한 기업 융자제도를 일목요연하게 7종으로 구분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융자지원 솔루션’을 만들었다. 개인별 신청액은 ▲생활안정자금이 2000만~4000만원 ▲중소기업육성자금이 5000만~3억원 ▲시중은행 협력자금이 3억원 ▲영세자영업자 특별융자가 2000만원 ▲저소득 전세자금이 보증금의 70% ▲식품진행기금이 1억원 ▲창업지원자금이 2000만원 등이다. 아울러 구청에서 발주하는 사업 중 1000만원 이상의 공사용역과 200만원 이상의 물품구매 등 총 294건, 618억원을 상반기에 처리하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무조건 지갑을 닫을 게 아니라 가능한 범위에서 일정한 씀씀이를 유지하는 게 여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인운하사업 참여 수자원公에 약?독?

    ‘경인운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약인가 독인가.’ 수자원공사는 지난 9일 대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경인운하 사업을 추진키로 의결하고 재원조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부가 밝힌 대로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재원조달 등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벌였다. 이사회에서는 별 이견 없이 수공의 경인운차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공 이사회는 감사를 포함,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수공 사장 등 수공 내부 임원이 7명, 민간인 비상임이사는 7명이다. 이사회에서 경인운하 사업추진을 의결함에 따라 앞으로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경인운하 사업에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수공의 판단이다. 하지만 경인운하 사업 착수에 이르기까지 수공이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은 자금 조달이다. 정부는 전체 사업비 2조 2500억원 가운데 3289억원의 토지보상비는 지원해 주지만 나머지 1조 9211억원은 수공이 조달해야 한다. 수공은 이 자금을 공사기간 3년 동안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수공의 국제신용등급은 무디스가 A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로 정부와 같은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를 받는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채권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공은 채권 발행에 실패하면 자체 자금을 투입하거나 차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경우 2007년 말 현재 18.3%인 수공의 부채비율은 35%로 높아진다. 이같은 부채비율은 도로공사(84%), 철도공사(69%), 주택공사(318%), 토지공사(356%)에 비하면 양호해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수공의 부채는 1조 5755억원이다. 하지만 경인운하 건설이 초우량기업 수공의 경영지표를 악화시키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과연 사업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 부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정부와 수공은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 극복해야 할 과제는 기존 경인운하㈜와의 갈등 해소다. 수공은 민자로 경인운하를 건설하기 위해 설립된 경인운하㈜의 2대주주(지분 19%)이다. 12개 업체로 구성된 이 회사는 그동안 경인운하 건설을 위해 사업제안을 준비해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12월29일 정부가 경인운하를 민자대상사업에서 전격적으로 제외시키고 수공의 단독사업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주사는 경인운하에 방해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내용에 저촉돼 수공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운하㈜ 관계자는 “명백한 문제가 있는 만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수공은 “법적으로는 아무 하자가 없는 만큼 경인운하(주)는 청산 처리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경인운하 문제로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공세적 금리인하, 이젠 구조조정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 사이에 모두 2.75%포인트 떨어뜨렸다. 한은이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1개월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은 실물경제 위기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금년에도 성장이나 수출,고용 등에서 매우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의 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파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돈은 여전히 제대로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단기자금시장에서는 돈이 넘치고 있지만 기업들은 제대로 수혈받지 못해 아우성이다. 금융회사들이 떼일 것을 우려해 소수의 우량기업에만 돈을 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도 통화정책방향에서 “신용위험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기업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상 유례없는 공세적 금리 인하조치가 약발을 받으려면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속도를 내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선제적 금융 대응 및 재정 확대 정책과 더불어 신속한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극심한 자금난에 몰렸던 쌍용차가 어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의 회생 여부는 이제 법원의 판단으로 넘어갔지만 시장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은행권은 ‘치킨게임’식 눈치보기만 거듭할 게 아니라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해 신용경색의 원인 치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정부도 ‘기업 구제’ 강요와 ‘구조조정’ 독려라는 상반된 신호로 더 이상 은행권을 오락가락하게 해선 안 된다.
  • [씨줄날줄] 걸레론/조명환 논설위원

    1980년 미국 대선전에 나섰던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는 “이웃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 경기침체이고,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불황”이라고 했다. 영화배우 출신답게 복잡한 상황을 간명하게 규정했고 경제위기에 처한 유권자들의 표심도 쉽게 파고들었다.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침체(recession)로 보는 반면 경기침체가 심화된 형태를 불황(depression)으로 설명한다.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표현처럼 경기침체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기업들에는 살아 남기가 현안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그러나 생존을 넘어 위기 이후를 대비할 때다. 2001년 IT버블 붕괴와 2년 뒤인 2003년의 카드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불황이 최소 2년 이상 계속될 전망이어서 각오도 단단히 다져야 할 때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들의 판도 변화도 더 심해질 전망이다. 절실해진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 ”가 화두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 10여년 전의 ‘걸레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외환 위기 직전 주력사업체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위기감을 느낀 두산그룹의 박용성 회장은 매킨지에 종합검진을 의뢰했다.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 ”는 진단이 나왔다. 술장사를 접기로 했다. 내부에서 “왜 잘 나가는 주류부문을 팔려고 하느냐. ”고 반발하자 박 회장은 “내게 걸레는 남에게도 걸레”라는 걸레론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두산은 당시 우량기업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중공업그룹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성공했다. 컨설팅그룹 베인&컴퍼니의 전략담당인 크리스 주크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조언한다. 비핵심 사업을 처분해 마련한 돈으로 핵심사업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이 딱 들어맞는 경우다. 그는 외환위기 직전 불필요한 자산을 적극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뒤 외환위기를 무사히 넘겨 해외에서 ‘최고현금관리자’란 뜻으로 ‘캐시 차르´(Cash Czar)로 불렸다. 기업마다 ‘최고 위기관리자’(Crisis Czar)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고 위기관리자는 결국 오너가 맡아야 한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한국기업 자신감을 찾아라”

    “삼성전자처럼 자금 사정도 좋고,기술력도 뛰어난 초우량기업이라면 향후 호황기에 대비해 투자를 늘려라.” “현금도 없고 기술력,브랜드 가치도 떨어져 생존을 위협받는다면 제휴파트너부터 찾아라.” ●현금·기술 없을땐 제휴 권고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불황기의 기업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1996~2000년 거래소에 상장됐던 비(非) 금융기업 375개사를 비교했다.보고서는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브랜드가치·원천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크게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재무사정도 좋고 소프트 경쟁력도 갖춘 삼성전자,포스코 등 대표적인 초우량 기업은 긴축 및 구조조정이라는 기본전략과 함께 ‘공격경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미래를 위한 투자,해외시장 개척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포스코가 내년도 국내투자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을 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었다.자금사정은 좋지만 무형자산(소프트경쟁력)이 취약한 기업들은 M&A를 통해 브랜드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반대로 재무유연성은 떨어지지만 브랜드가치가 높은 기업들은 핵심기술과 브랜드의 고부가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기존 유통망과 노하우 등을 이용해 신제품을 도입하거나,기존 브랜드제품을 새로운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하는 방법을 예로 들었다.자금사정이나 기술력 모두 떨어지는 기업은 불황이 본격화하기 전에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며,다양한 분야에서 제휴나 합병파트너를 확보해 생존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막연한 공포 수비경영 피해야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한국기업들이 막연한 공포감에 빠져 수비경영에 급급하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면서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기업들의 체질이 강화된 만큼 기업의 개별사정에 맞는 ‘맞춤형 불황 극복전략’을 구사하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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