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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中역할 중요… 모종의 ‘딜’ 위해 움직일 것”

    “북핵 中역할 중요… 모종의 ‘딜’ 위해 움직일 것”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래서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변의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모종의 ‘딜’(Deal·거래)을 이끌어내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중국이 예상치 못한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는지 여부가 관심이다. 우라늄농축시설 그 자체보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된 상황에 놀랐을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의 의도가 정확하게 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 같다.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는 6자회담 재개를 어렵게 하거나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6자회담 재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온 중국에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의 공개 시기도 절묘하다. -중국은 발표 시점에 대해 매우 언짢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발표시기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중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고, 이에 앞서 12월 중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북한 핵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에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명한 점은 중국이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무엇을 할 수 있나. -공개적으로 특별한 반응이나 움직임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신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라늄 핵프로그램 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한반도의 안정을 해칠 것이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북한은 중국의 압박에 밀려 아마도 6자회담에 복귀하는 대신 영변 우라늄농축시설을 중단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 이는 그나마 나은 시나리오이고, 최악의 경우는 북한이 핵무기보유국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유엔으로 우라늄농축 시설 공개 문제를 가져갈 때 중국의 대응은. -중국은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주장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유엔에 가져가는 데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美 “北도발 강력규탄” 이례적 새벽 성명

    [北 연평도 공격] 美 “北도발 강력규탄” 이례적 새벽 성명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 도발을 감행한 사실을 미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55분에 보고받았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전 4시가 채 되기도 전에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잠에서 깼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전언을 이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크라이슬러 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떠나기에 앞서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한 정보사항을 청취하는 등 이번 사태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이날 백악관이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로 새벽 시간에 이례적으로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에 호전적인 행위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포격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근로감사의 날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다가 북한의 포사격 사실을 보고받고 오후 4시 45분쯤 총리실로 출근,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 기타자와 고시미 방위성 등과 모여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밤에는 관련 부처 각료회의도 열었다. 간 총리는 전 부처에 정보 수집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이날 관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것이다.”라며 북한에 대한 독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 상황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 한반도 내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관련 각측이 함께 노력,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북핵 문제를 시급히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천안함 사태 때와 달리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남한의 섬에 대한 포격을 주도한 자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익명의 외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한반도의 상황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을 내고 “한국군과 민간인 사상자를 낸 오늘 한반도에서 발생한 사건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며, 추가 행위를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충실히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군사적 도발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DJ·노무현 정부때 北 우라늄농축 은폐”

    과거 김대중(DJ)·노무현 정부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은폐해 왔으며, 당시 관련자들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청와대 쪽에서 나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1990년대 말부터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의 우라늄 핵개발 의혹에 대해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북한 편을 들었던 정치인들은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해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시 북한 편을 드는 주장을 했던 사람들은 상황을 오도한 데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보즈워스·우다웨이 회동 “물리적 충돌 바람직 안해”

    [北 연평도 공격] 보즈워스·우다웨이 회동 “물리적 충돌 바람직 안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미국과 중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회동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대화를 가졌다. 이날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보즈워스 대표는 우 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그런 물리적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양국은 각측(남·북)이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 한반도내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보즈워스 대표는 중국측과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 계획을 잡았지만 북측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이 부분에 대해 상당시간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중국 측과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한 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조화와 협의를 지속해 간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회담을 통해 “(우라늄 농축시설 위협과 연평도 공격에 대해)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다.”면서 “북한에 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상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 [北 연평도 공격] 주요국 언론 긴급 보도

    [北 연평도 공격] 주요국 언론 긴급 보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언론들은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을 머리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 언론은 북한군의 공격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발 긴급 뉴스로 관련 내용을 빠짐없이 타전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주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직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려고 애썼다. AP통신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북한의 도발이 이뤄졌다.”면서 “이 지역은 지난해 이후 벌써 세 번째 크고 작은 교전이 이뤄진 곳”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지 한달 만에 일어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신문들은 웹사이트에서 속보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연평도 사진을 게재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AFP통신은 “갑자기 떨어진 폭발 수십발로 연평도가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1950~1953년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는 “북한의 해안포 발사 이후 한국 정부가 비전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등 군사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하벙커에 모여 회의를 벌였다.”고 한국의 대응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인터넷판은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의 도발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직후 일어났다.”면서 “보즈워스 특사가 중국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이후 며칠 만에 발생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시몬 티스달 부편집장은 이날 칼럼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연평도를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이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일대일 회의를 진행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이 거부하자 남한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였다는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이 알려진 직후 정규 방송을 중단, 긴급 방송을 편성하거나 자막 방송 등으로 상세하게 상황을 전했다. NHK는 “북한이 연평도 주변 해역이 아닌 육지를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도 사태의 진전 상황을 시시각각 긴박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대체로 사실관계만 다루는 데 그쳤다. 신화통신은 오후 3시쯤 1보를 내보낸 뒤 인적피해 상황, 한국측 대응 등을 국제면 주요 기사로 내보냈다. 환구시보와 봉황위성TV 등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주제 항목을 신속히 개설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중앙당교의 장롄구이 교수는 홍콩 봉황위성TV에서 “양측 간 대규모 충돌로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핵 문제의 진전과 관련해선 모종의 위험한 국면이 출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한·미FTA 협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

    “한·미FTA 협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미국이 자동차 부분에 요구를 해도 많이 수출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나라 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취지의 전망을 내놨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만찬에 참여한 또 다른 의원도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 의원들이 정무적인 걱정을 하며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협상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정무적인 것 보다 국익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답했다고 전했다. 만찬자리에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문제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설명하고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 지원한 외통위 소속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 외교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지난번에 (G20 서울 정상회의 당시) 참 건설적으로 해줬다.”면서 “힘들지만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아주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金국방 “美전술핵 한국 재배치 검토”

    金국방 “美전술핵 한국 재배치 검토”

    한·미 양국은 22일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 파문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제재’라는 기존 북핵 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과 대북 추가제재 여부 등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의 질문에 “핵 억제를 위한 위원회를 통해 협의하면서 지금 말한 부분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확인한 바 있는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할 생각”이라며 “한·미 간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에 대해)굉장한 우려를 갖고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김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으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한·미 간에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서울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성환 외교부 장관 등을 잇따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과 관련, “이것은 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대처해 온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매우 실망스럽고 심각한 일련의 도발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추가제재 여부를) 우리가 구사할 전략에 포함시켜야 하며 앞으로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사실로 이해한다.”며 “대화와 제재의 투트랙 접근 등 우리가 해오던 정책의 골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오후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과 북핵 관련 협의에 나섰다. 보즈워스 대표는 오후 일본, 23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 김상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 美,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은

    김태영 국방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 22일 국회에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함에 따라 실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0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안보협의회(SCM)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신설해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전력, 탄도미사일 방어능력(MD)을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양국의 이 같은 합의는 지난 4월 6일 발표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국가에 대해서는 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단 북한과 이란처럼 NPT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국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을 체결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전술 핵무기, 단거리 핵무기, 비배치 핵무기 등에 대한 추가 감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구상에는 한반도 비핵화도 포함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일단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수소폭탄 원천기술… “기초수준 연구 시작한 듯”

    수소폭탄 원천기술… “기초수준 연구 시작한 듯”

    북한이 지난해 6월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선언에 이어 9월 우라늄 농축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하면서, 지난 5월 자체 기술로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반응도 주목된다. 핵융합 반응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 제조의 원천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2일 “조선(북)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식의 독특한 열핵 반응장치가 설계·제작되고 핵융합 반응과 관련한 기초연구가 끝났다.”며 “핵융합에 성공함으로써 새 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을 위한 돌파구가 확고하게 열렸다.”고 자평했다. 당시 한·미 정부는 북한의 핵융합 반응 성공 주장에 대해 “기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뿐 아니라 핵융합 반응 기술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던 것이다. 지난 8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이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폭발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핵폭탄 소형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한·미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정부 내 북한의 핵융합 기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핵융합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기초적인 수준의 연구도 충분히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노동신문 보도를 기정사실화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네덜란드·日 분리기 모델”… 美 현대적 시설 못잖아

    北 “네덜란드·日 분리기 모델”… 美 현대적 시설 못잖아

    지난 12일 북한 영변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본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20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비교적 상세히 견학기를 공개했다.헤커 소장이 직접 본 내용과 북한 측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은 영변 핵과학연구센터 안에 있다. 지난해 4월 우라늄 농축의 핵심인 원심분리기가 설치되기 시작해 헤커 소장이 방문하기 며칠 전에 완성됐다고 한다. 우라늄 농축시설이 들어선 곳은 2008년 2월 헤커 소장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검증하기 위해 방문했던 연료봉 재처리건물로, 새 단장을 했다. 길이가 약 100m로 2층에는 제어실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우라늄 농축시설에는 2000개의 깨끗한 현대식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었다. 원심분리기는 지름 20㎝, 높이 182㎝로 추정됐다. 매끈한 알루미늄 원통처럼 보였고, 천장에서 3개의 스테인리스 관이 연결돼 있었으나 냉각코일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측 관계자는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6대의 케스케이드에 나눠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북 측 책임자는 원심분리기는 파키스탄이 개발한 ‘P-1형’이 아닌 네덜란드의 알메로나 일본의 로카쇼무라의 원심분리기를 모델로, 모든 재료는 북한에서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농축 용량은 연간 8000㎏ SWU(Separative Work Unit·농축서비스 단위)이며 평균 3.5%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고, 건설 중인 경수로는 2.2~4%의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북한은 원심분리기에 주입하는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심분리기 시설 규모에 맞먹는 충분한 처리용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산화우라늄(UO2) 제조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문제에 봉착할 수 있지만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제어실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었다. 미국의 현대적인 처리시설에 필적할 수준이었다. 제어실 뒷면에 작동 수치를 나타내는 5개의 대형 패널에 LED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컴퓨터와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서 봤던 대형 평면모니터 4대가 있었다. 제어실에서 나와 2명의 직원이 일하는 복구실도 둘러봤는데, 2대의 평면 패널과 수많은 탱크(수조)들이 있었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눈에 띄었다. 헤커 소장은 북한 주장대로 연간 8000㎏ SWU 규모의 농축 역량이라면 북한은 연간 최대 2t의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고, 시설을 전환하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최대 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北 우라늄核 한·미·일 철저공조 긴요하다

    북한이 국제적 핵 비확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또다른 핵 시위를 감행했다. 최근 방북한 미국 핵전문가에게 원심분리기 1000여개로 이뤄진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주면서 짐짓 핵무장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부랴부랴 한·일·중 순방에 나서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중길에 올랐다. 북의 핵무장 의지를 꺾기 위해서 한·미·일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보조가 긴요한 시점이다. 북한은 제네바협정 이후 경수로 지원 등 ‘당근’을 챙기면서 몰래 핵 개발을 추진한 전력이 있다. 이번엔 두 차례 핵실험으로 유엔 제재를 받으면서 공공연히 핵 개발 의지를 과시했다. 작금의 핵 시위가 6자회담 재개를 앞둔 협상력 제고용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고농축 우라늄(HEU)은 북이 이전에 확보한 플루토늄에 비해 핵확산 위험도가 훨씬 크다. 플루토늄탄에 비해 우라늄탄은 핵실험도 필요 없고 핵 사찰을 피해 은밀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플루토늄탄을 개발한 데 이어 아들인 김정은이 우라늄탄과 함께 후계체제를 굳히려 한다는 추론의 배경이다. 물론 북한이 역설적으로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다. ‘HEU 카드’를 흔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상’이란 비전을 비웃으면서다. 하지만 북의 핵 게임 의도가 어디에 있든, 한·미·일의 철저한 3각 공조로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추가제재든 협상카드든 3국이 한목소리를 내 북측이 HEU탄 개발을 기정사실화하게 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이 취해야 할 선행조치에 우라늄 농축활동 포기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3국은 대중 설득에도 빈틈없이 보폭을 맞추기 바란다. 북측이 새삼 경수로 건설에 나서고 있는 까닭도 들여다 봐야 한다. 농축 우라늄을 경수로발전용으로 쓰려는 제스처로 중국의 참견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핵 저지에 실패하면 일본의 핵무장과 동북아 핵확산 도미노를 부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 지도부도 핵폭탄으로 강성대국을 선언하려는 기도는 미망임을 깨달아야 한다. 구소련이 어디 핵무기 수가 적어 붕괴했겠는가.
  • “작년 4월이후 징후 포착… 정치적 쇼로 치부할 수 없다”

    “작년 4월이후 징후 포착… 정치적 쇼로 치부할 수 없다”

    21일 ‘북핵’을 다루고 있는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북한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 줬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 보유국 엄포가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에게 “보도가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문제이며 (몸값을 올리기 위한)정치적 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제,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나 9·19 공동성명에 모두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사실일 경우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6자회담 관련국들과 협의를 해 봐야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제재를 더 강화할지,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지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당국자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보관련 사항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북측 등에서 흘러나온 얘기로 볼 때 지난해 4월 이래 (우라늄농축과 관련한) 작업을 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의도에 대해선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미국, 일본은 물론 필요하면 중국과도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북한이 어떻게든 협상국면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오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위 본부장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는 등 관련국 협의에 분주한 모습이다. 위 본부장은 또 21일 밤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부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22일 아침 북측의 원심분리기 공개에 대한 미국 측의 판단을 청취할 예정이다. 당국자는 “보즈워스의 방한은 예고된 게 아니라 임박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해 최근의 북한 동향이 6자회담 관련국의 움직임을 촉발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핵 협상력 제고 위한 대외 시위용” “고농축우라늄기술의 명백한 증거”

    “핵 협상력 제고 위한 대외 시위용” “고농축우라늄기술의 명백한 증거”

    북한이 최근 방북했던 미국 핵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수백대의 원심분리기를 보여 주며 “원심분리기 2000대를 설치, 가동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대미 협상용일 뿐”, “고농축우라늄(HEU) 기술의 명백한 증거” 등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대북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美, 협상장 끌어내기위한 압박용”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원심분리기 수백대는 시험용 수준이고 2000대를 언급했다고 해도 기술적으로 그만큼 만들었는지 의문이며, 우라늄탄 1개를 만들려면 원심분리기 2000~3000대는 필요하다.”며 “북한의 천연우라늄 정제·농축 기술도 회의적이기 때문에 대외 시위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우선 시설을 갖춰 헤커 박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 미국을 협상장으로 다시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북·미 협상이나 6자회담이 재개되면 플루토늄뿐 아니라 HEU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판을 키워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으로 6자회담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한국의 역할이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이 계속 주장해 온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존재의 확인은 물론 그동안 기술적으로 진전된 것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북한은 지난해 6월에도 우라늄 농축에 대해 시인했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보여 줌으로써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라늄농축 기술적 진전 공개” 전 연구위원은 이어 “북한이 시험용 경수로도 언급했고 이에 맞춰 우라늄 농축도 같이 간다고 확인한 것”이라며 “영변 원자로는 노후화돼 가동이 어려운 만큼 이미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1990년 대 말부터 플루토튬에서 우라늄으로 넘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3차핵실험 현실적으로 힘들 듯”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원심분리기 공개를 통해 핵활동 능력을 확실히 각인시킴으로써 6자회담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핵 관련 행동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차 핵실험은 김정은 후계 구축 흐름 속에서 가능성은 열어 두지만 중국의 압력으로 실제 행동이 어렵기 때문에 우라늄 농축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며 “3차 핵실험의 부담감을 덜어내면서도 고도의 핵활동 진행 수준을 보여 주는 유효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접점을 찾을 수 없을 것이고 북·미 간 협상은 기존 결과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日 “공동대응 시급”… 中 공식논평 자제

    미국과 중국, 일본 정부는 21일 북한의 의도 파악 및 대응방안 모색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은 일단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가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더 나간 북한의 새로운 카드로 받아들이며, 한·중·일 등 3국과의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표단을 지난 20일 긴급 파견했다. 미국 정부는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 아래 “새로운 도발 행위”로 규정,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반항적 도발 행위이자 자신들 스스로가 한 (비핵화)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이런 종류의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의심해 왔으며, 정기적으로 이를 그들(북한)에게 직접 제기하고 우리의 파트너들에게도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도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사실 관계에 촉각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기존의 시설과 다른 새로운 시설이라면 종래의 플루토늄의 재처리와는 다른 핵개발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며 “관련국들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헤커 소장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수백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5월에 두 번째의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세 번째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핵 보유국의 위치를 확실히 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도 이날 오후 NYT의 관련 보도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겉으로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이 이미 관련 내용을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점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사실관계 확인 등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는 게 확실하고, 중국 측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그동안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중국으로서는 북한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며 “향후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영변 우라늄농축시설 전격 공개 안팎

    北 영변 우라늄농축시설 전격 공개 안팎

    북한이 영변의 우라늄농축시설을 공개함으로써 플로토늄 핵프로그램과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말대로 원심분리기 2000대가 가동 중이라면 앞으로 1년~1년 반 뒤 고농축우라늄 25㎏을 생산할 수 있다. 20kt 위력의 핵폭탄 1개를 제조하는 데 고농축 우라늄 20㎏이 필요하다. 공개된 영변의 우라늄농축시설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시설이다. 현재로선 지난 2009년 4월 미국을 포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당한 이후 급하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플루토늄 추출시설과는 달리 우라늄농축시설은 외부에서 감지가 어렵다는 점으로 미뤄 영변 이외의 다른 장소에도 우라늄농축시설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지난 2~6일 방북했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에게 공개한 영변의 경수로도 북한의 주장처럼 발전용이라기보다는 우라늄농축을 위한 시설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정부기관들은 지난 15년 동안 북한이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 개발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은 지난 1996년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알 카디르 칸으로부터 필요한 관련 기술과 부품 등을 몰래 사들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북한은 이후 핵프로그램의 핵심부품인 원심분리기 일부도 칸으로부터 구입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우라늄농축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현재는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정보 당국과 과학자들의 분석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측은 북한의 계획적인 우라늄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의도 분석과 함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일단 ▲미국과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새로운 협상 카드 ▲천안함 사건과 같이 북한의 후계구도 구축 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시설의 운영 중단 또는 해체를 대가로 미국이 보상할 것인지를 떠보려는 북한의 전형적인 전술”이라고 말했다. 또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하거나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해 플루토늄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을 제조하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원심분리기 북한이 공개한 원심분리기는 자연 상태의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한 핵심 장비다. 1대의 크기는 높이 1~2m, 지름 20㎝다. 우라늄 광산에서 채광한 천연 우라늄을 정제한 뒤 원심분리기 안에 넣고 고속회전시키면 핵물질인 ‘U235’와 ‘U238’이 분리된다. U235가 3~5% 수준으로 농축되면 경수로용 연료가 되고, 90% 이상 농축되면 핵폭탄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이 된다. 북한은 지난 2002년 HEU 개발을 시인한 바 있으며, 앞서 1998~2001년 파키스탄의 압둘 칸 박사로부터 원심분리기 20대와 설계도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北, 원심분리기 2000대 가동 주장”

    “北, 원심분리기 2000대 가동 주장”

    북한이 핵무기의 핵심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심분리기 2000대를 갖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고 주장,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북한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영변에 있는 새로운 농축우라늄 시설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전격적으로 한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 순방에 나섰다. 헤커 소장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영변 핵시설 방문보고서’에서 “방북 기간에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 공장의 연료가공 장소에서 최근 구축된 2000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됐다는 현대식 우라늄 농축시설로 안내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서 1000대가 넘는 원심분리기가 구축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헤커 소장은 “북한 관리들은 이 우라늄농축시설은 새로운 경수로 연료로 사용될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이며 지난해 4월 설비 구축이 시작됐고, 수일전 완성됐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농축시설들이 초현대식이고 깨끗했으며, 북한 측은 이 시설들은 자체적인 설비와 능력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우라늄농축시설을 미국의 핵 과학자를 통해 외부에 전격 공개한 조치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새로운 협상 카드인지, 아니면 권력 승계과정에서 핵무기 능력을 강화해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것인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핵무기 없는 세상을 강력하게 추진해 온 오바마 대통령의 비핵화 정책에 타격을 줄 것 같다. 더욱이 현재 모색 중인 6자회담 재개에도 적잖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헤커 박사는 “북한은 우라늄농축시설 사진 촬영과 저농축 우라늄을 이미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하는 것을 막았다.”면서 “영변에 짓고 있는 경수로가 발전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에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헤커 교수의 보고 내용을 지난 19~20일 서둘러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관련 국가들에 통보, 북한의 공개 의도와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21일 밤 한국에 도착, 한국 정부 측과 협의를 가진 데 이어 22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의 원심분리기 가동 및 영변 경수로,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 북한이 핵 전문가 헤커 부른 이유/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북한이 핵 전문가 헤커 부른 이유/김미경 정치부 기자

    북한이 최근 미국의 저명한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불러 25~30㎿ 용량의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 중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이 핵무기 재료인 고농축우라늄(HEU)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수로 원료는 3~5%의 저농축우라늄이지만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HEU를 생산해낼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북한의 HEU에 대한 야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파키스탄 등으로부터 HEU용 알루미늄관 등을 수입, 수십년째 HEU 생산을 추진해 왔다는 것이 지난 3월 기자가 미국 연수 중 만난 헤커 박사의 전언이다. 그러나 헤커 박사는 뜻밖에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용이 아니라 경수로용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미 플루토늄을 생산했고 핵실험도 했는데 돈이 많이 드는 우라늄 핵개발은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들의 속을 뻔히 아는 헤커 박사를 초청, 영변 핵시설 주변의 터파기 움직임을 경수로 건설이라고 밝혔을까. 헤커 박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 9~13일 방북까지 모두 5차례나 북한에 갔다. 북한은 헤커 박사가 올 때마다 자체 생산한 플루토늄 샘플을 보여주거나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확인시켜 주는 등 그의 방북을 대외정책에 십분 활용했다. 특히 2004년 방북 때는 사진 촬영을 막더니 나중에 사진 수십장을 국제특송으로 보내주는 성의까지 보였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전문가를 통해 자신들의 핵능력을 과시하고 대미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려는 포석인 것이다. 헤커 박사의 방북 결과가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우리 정부는 벌써부터 북한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지만 미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 북한은 터파기를 경수로 건설이라고 공개할 정도로 다급하다. 한·미 간 철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출구전략’을 이끌어 내고, 6자회담 재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다. chaplin7@seoul.co.kr
  • 우라늄 암거래 ‘007작전’

    지난 3월, 아르메니아인 사업가 숨밧 토노얀과 물리학자 오알레드 흐란트 오한얀은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야 당국에 적발된 이들의 담뱃갑 속에는 핵폭탄의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HEU)이 납으로 포장된 채 들어 있었다. 경찰이 거래 장소인 호텔을 급습했지만, 이슬람 테러 조직으로 추정되는 구매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화 ‘007’ 속의 한 장면 같은 이들의 재판 소식을 전하며 “옛 소련의 붕괴와 함께 행방이 묘연해진 농축 우라늄 중 일부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친미 성향인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지난 4월 “고농축 우라늄을 이슬람 과격 단체에 팔려던 음모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들이 재판 과정에서 자신들의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이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우라늄 18g은 89.4%까지 농축된 상태로 핵폭탄을 만들기에는 충분치 않은 양이다. 그러나 그루지야 검찰은 이 고농축 우라늄이 구매 희망자에게 실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샘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은 핵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의 계획에 심각한 구멍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 내 수백 개의 시설에 산재해 있는 700t 규모로 추정되는 고농축 우라늄의 보안 강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그러나 이 중 얼마나 많은 고농축 우라늄이 이미 사라져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핵 전문가인 엘레나 소코바는 “지금까지 옛 소련의 핵시설을 상대로 명확한 조사가 이뤄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엄청난 양을 도둑맞았더라도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란 고농축우라늄 22kg 확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최소 22㎏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핵사찰 보고서를 통해 “이란은 나탄즈에 있는 핵연료 농축시설에서 올 2월9일부터 8월20일 사이 20%까지 농축된 6불화우라늄(UF6·우라늄과 불소 화합물) 22㎏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약 25㎏ 용량의 실린더에 고농축 우라늄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 물질은 철저한 통제와 감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은 모두 280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을 연구용 원자로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유엔의 제재 속에서도 핵연료 농축을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토미 비터 백악관 대변인은 “IAEA의 보고서는 비핵화와 세계 안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즉각 미 행정부의 의견을 내놓았다. IAEA는 보고서에서 “이란 핵연료 처리 과정과 시설에 대해 잘 아는 핵사찰 전문가 지명이 이란에 의해 반복적으로 거부되면서 핵사찰이 방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노동당 39호실 김정일 비자금 관리·마약밀매·위폐 산실

    [美, 대북 추가 제재] 노동당 39호실 김정일 비자금 관리·마약밀매·위폐 산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30일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대상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지도부의 자금 관리처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과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또 핵물질과 미사일, 무기 거래 등과 관련된 개인 및 기업, 기관이 추가됐다. 노동당 39호실은 북한 통치자금 관리처로 지목된 곳으로, 불법 마약 밀매 등에 관련돼 새로운 행정명령에 의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39호실이 평안남도 상원에서 히로뽕을 생산했으며, 한국과 중국 내 마약 배급을 위해 소규모 북한 밀수단에 히로뽕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39호실이 함경북도와 평안북도에 아편농장을 운영하면서 함흥과 나진에서 아편과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39호실은 또 지난해 1500만달러에 달하는 이탈리아제 초호화 요트 2대를 구입, 북한으로 보내려다 적발된 적이 있으며, 앞서 2005년 돈세탁 우려대상 은행으로 지정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불법적인 자금세탁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정찰총국과 김영철 정찰총국장, 청송연합은 모두 재래식 무기거래 혐의로 제재를 받게 됐다.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청송연합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하는 재래식 무기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거래하는 업체로, 정찰총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천안함 공격 어뢰인 ‘CHT-02D’를 수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정찰총국장은 2008년 12월 남측의 육로 출입 제한을 주도한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북한 간첩을 이용한 황장엽씨 살해기도 계획 역시 그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미 행정명령 13382에 의한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태성무역과 흥진무역은 무기 수출입으로, 제2경제위원회와 군수공업부는 미사일 관련, 제2자연과학원은 미사일 및 핵무기 연구개발 등과 관련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태성무역은 조선광업개발무역(KOMID)을 대리해 시리아와 거래하고 있고, 흥진무역은 KOMID의 일선 조달업무를 맡고 있으며, 특히 이란의 ‘샤히드 헤마트 인더스트리얼 그룹’에 미사일 관련 물자를 제공하는데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2경제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에 이미 올라있는 단천산업은행을 산하에 둔 노동당 기구로, 탄도미사일 생산을 감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수공업부는 대포동 2호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업무를 감독하는 부서다. 제2자연과학원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미사일 연구개발의 핵심기구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체와 함께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윤호진 남천강무역 대표와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이홍섭 원자력총국 고문은 이미 유엔 안보리 1874호에 따른 제재 대상이다. 윤 대표는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졌던 2002년을 전후해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관 등의 조달책임자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이 국장과 이 고문은 원자력총국에서 핵프로그램과 영변 핵연구소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원자력총국도 미 행정명령과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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