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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채권 가격 올들어 30% 급등

    북한 채권의 국제가격이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30%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채권이 지난해 폭락했던 것과 달리 올해 급등하는 것은 북한과 국제사회의 긴장이 점차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재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한 채권의 가격이 액면가 1달러당 14센트로 작년 말보다 약 30% 올랐다고 북한 채권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 ‘이그조틱스’(Exotix Limited)를 인용해 11일 밝혔다. 북한 채권의 가격은 1월 11센트, 3월 13센트, 5월 14센트로 올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2009년 북한 핵실험 여파로 역대 최저치인 6센트까지 추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만큼 올해 북한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이그조틱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북한 채권의 상승세가 꼭 정치적인 화해 분위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개방과 통일 등 정치적 변화가 오면 분명히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등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았지만, 올해 초부터 꾸준히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 북한 채권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채권 가격 변동을 한반도 정세 변화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꿈보다 해몽’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동부증권 신동준 투자전략부장은 “북한 채권의 발행잔액이나 거래량, 유동성 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다. 북한은 국가 신용등급이 없어 채권 가격 변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남북회담때 北UEP 불법성 짚고 가야”

    최근 남북 당국 간 비핵화 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간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의 불법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7일 외교안보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UEP를 중단·해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6자회담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UEP의 불법성을 짚고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남북 수석대표회담에서 “안보리를 거쳐서 6자회담으로 가는 방안을 협의해야 하며, 북한이 안보리에 가느니 자발적으로 없애겠다는 확약을 받는 등 UEP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과 중국이 UEP 문제를 6자회담으로 가져가서 협의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사전 해결론’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당국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진실과 화해를 결심하고 이에 대해 사과해야 남북대화 복원을 위한 문턱을 넘는 것”이라며 “천안함·연평도 사과로 다 풀리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대북 지원 등 남북 대화의 본질이 달라지려면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진정성과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동시에 보여야 남북대화도, 6자회담도 진전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 유임에 의한 대북정책과 관련, “대북정책은 통일장관이 바뀌느냐 안 바뀌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준비가 돼 있으면 어떤 통일장관이더라도 남북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원전사고는 人災… 주변국 피해 배상해야”

    “日 원전사고는 人災… 주변국 피해 배상해야”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내 반(反)원전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에서 반원전 운동을 활발히 벌이는 기무라 고이치(64) 목사는 하루 전인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마오카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30년 이상 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를 자처하기도 한 그는 현재 ‘핵·우라늄핵무기 폐기 캠페인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기무라 목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 등 주변 국가의 피해에 대해서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한국 어민 등 피해자들의 배상운동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 日 정부·기업에 책임 추궁해야”→일본 내 반원전 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80년 이후 일본에서 데모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정신이 사라졌다. 이번 원전 사건으로 젊은이들이 변화를 보였다. 4월 10일 원전 반대 시위에 도쿄에서만 1만명이 모였다. 후쿠오카에서는 젊은 엄마들의 모임인 ‘마마(엄마)는 원전 필요 없어’라는 조직(200~300명)이 구성되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민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 -아사히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 전에는 원전에 반대하는 의견이 28%였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41%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13%에서 5%로 크게 줄었다. →일본 원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원전을 만들면 만들수록 전력회사가 돈을 버는 법 구조로 돼 있다. 총비용의 3.5%를 전력회사가 갖게 돼 있다. 둘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활단층(活斷層) 위에 원전이 지어져 있다. 셋째, 언제든지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치계 내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주변 국가에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지 않아 미움을 샀다. -일본이 한국에서 전문가를 파견하려고 할 때 “필요없다.”고 한 것은 일본 원전의 상황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아레바’라는 회사의 직원이 왔는데 “도저히 볼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고 한다. 일본의 원전기술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이번에 들킨 셈이다. →기술자들은 이번 지진·쓰나미가 상정했던 것보다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널리스트나 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인재(人災)다.”라고 지적한다. 1987년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부장(현 회장)은 “쓰나미 발생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해수가 들어가면 멜트다운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체르노빌 사건을 보고 쓴 소설”이라고 강변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나. 한국은 일본 정부와 기업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에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배상해야 한다. 무과실 책임주의는 역사의 흐름이다. 정부의 관리 부족에 의해 일어난 인재에 대한 책임도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한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 -현재 일본의 어업·농업단체가 일본 정부와 배상문제를 교섭하고 있다. 바다는 일본만의 것이 아니다. 피해를 봤으면 똑같이 차별 없이 배상해야 한다. 피해 배상 요구는 정부뿐 아니라 도쿄전력에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절반이 30년 넘은 원전… 가동 멈춰야” →일본의 원전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30년이 넘은 위험한 원전이 절반이다. 30년 넘은 원전은 멈춰야 한다. 새로운 원전을 짓지 말고 남는 예산으로 풍력, 지열, 해수 등을 이용한 클린에너지 발전을 늘려야 한다. 최근 환경청은 풍력발전으로 원전 40기의 발전량을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북 비핵화회담 급물살 타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의 남북한 방문,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한 등 한반도 외교가 잰걸음을 보이면서 남북 정부 간 비핵화 회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 간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통일부 장관 교체 가능성에 따른 대북 정책 변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6자회담 재개 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남북 대화에 대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당초 우려와 달리 우다웨이 대표가 남북대화를 먼저 하자는 데 힘을 실어 줬고,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도 북한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에 공이 넘어간 만큼 북한이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갖고 우리 측 회담 제의에 응해올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우다웨이 대표가 조만간 재방북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측의 역할도 주목되며,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일에 이어 러·중도 선(先) 남북대화를 지지함에 따라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방식이 동력을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3단계라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 간 수석대표 회담이 열리면 의제를 어디까지 설정하며 결과 평가와 북·미대화 연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적인 면에 대해 이제부터 더욱 구체적으로 숙고해야 한다.”며 “주변국 공조를 통해 전략을 잘 세워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협의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 등도 관건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의 중재로 북한이 조만간 남북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핵화 회담 채널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는 메시지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통일부 장관 교체 가능성에 따라 원칙에 경도됐던 대북정책이 유연하게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하반기에 더 강한 압박카드를 쓸 것으로 보여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외교협 “카터 방북, 성과 기대 어렵다”

    美외교협 “카터 방북, 성과 기대 어렵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수미 테리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 외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2007~2009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한 테리 연구원은 CFR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형식의 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디 엘더스 회원들이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겠지만 많은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가 아닌 어떤 언급을 할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카터 방북은 한·미 정부와는 무관하게 이뤄졌으며, 카터는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전달받은 게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테리 연구원은 “남한에서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목소리가 있지만 연평도 포격은 모든 국민이 북한 소행으로 믿기 때문에 여론은 정부의 편에 있다.”면서 “남한 여론이 대북 강경노선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사과하지 않는 한 한국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북한과 중국 외에는 누구도 재개를 갈망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은 직접적인 사과를 원하고 미국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의제로 올리길 원하지만 북한은 당장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올 여름쯤 3차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남한에 추가적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우다웨이 ‘3단계 대화원칙’ 지지

    우다웨이 ‘3단계 대화원칙’ 지지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6일 방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다. 우 대표는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안을 지지했지만 북한의 반응 등 대화 재개를 위한 ‘보따리’는 없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북핵문제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했으며 최근 북·중 협의 내용을 들었다.”며 “중국은 우리가 제기해 온 접근 방법에 지지를 표시했고, 이 과정을 통해 회담 재개 여건이 마련되길 바라는 점에서 한·중 간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 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원하는 남북대화가 조기에 열리기를 바라고 지지한다.”며 “미국과 북한도 적당한 시기에 대화를 하는 것을 희망하고 지지하며, 이를 기초로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뒤 언급했던 3단계 방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우 대표가 밝힌 북·중 간 협의 내용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 당국자는 “북·중 협의 내용은 기본적인 수준으로, 북측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변함 없으며 대화를 할 것이고 6자회담에 조건 없이 나오겠다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에 대해 우리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 측에 3단계 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우리 측의 제안을 지지하면서도 정작 북한을 상대로 이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또 3단계 안은 반대하지 않지만 UEP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닌, 6자회담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결국 북측의 몫으로, 북측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27일 김성환 외교장관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만날 예정이다. 29일까지 머물면서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호주 FTA 연내 타결”

    “한·호주 FTA 연내 타결”

    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25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적인 타결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올해 안에 협상을 타결한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방한 중인 길라드 총리는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활동이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위반이며 9·19 공동성명의 북한 측 공약에도 배치된다는 점을 규탄하고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모든 불법적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고, 양국 외교·국방 장관 간 ‘2+2 회담’을 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원 개발과 무역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의 구축을 기대하면서 양국 기업이 추진 중인 각종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이 이만큼 된 것도 한국전쟁에서 호주 군인들이 용감하게 싸워 준 덕분”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호주 정부의 변함 없는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길라드 총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정착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대사관·유령회사 통해 핵 자재 밀수입”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이후에도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사관과 대표부, 유령 회사를 통해 핵 및 탄도미사일 관련 자재 등을 계속 밀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지난 1월 작성한 북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 내용을 담았다고 뉴욕발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8개 기업은 핵 관련 기기와 자재를 몰래 들여오기 위해 다수의 유령 회사들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와 그린파인어소시에이티드가 다수의 가짜 이름을 이용해 활동을 계속해 온 사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안보리 제재 내용에 위배되는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및 개인에 관한 정보 제공을 유엔 회원국에 요청, 제재 대상을 확대하고 제재 수위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추가 제재 검토 대상으로 조선노동당 박도춘 군수 공업담당 서기와 영변에 있는 원자력연구소의 리상근 소장을 들었다. 교도통신은 보고서 내용을 인용, 대사관과 대표부를 경유해 세관 검사를 면제받는 ‘외교무역’을 활용한 밀수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상공회의소가 외국 민간기업에 흑연 정제사업 제휴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사례와 해외 범죄조직과의 연대 사례도 나와 있다. 안보리는 지난 2월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공개 및 채택이 불발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기북부 지하수 41곳서 우라늄 검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은 17일 10개 시·군 215곳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7개 시·군 41곳에서 우라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우라늄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인 데다 수치도 낮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북부지원은 설명했다. 북부지역 먹는물검사팀이 지난 한 해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의정부·고양·구리 등 3개 시·군의 지하수에서는 우라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시·군도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권고기준(15㎍/ℓ)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천시내 한곳은 우라늄 농도가 16.38㎍/ℓ로 측정돼 WHO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그러나 미국의 먹는 물 기준(30㎍/ℓ)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국내에는 아직 우라늄 등 자연방사성물질에 대한 먹는 물 수질 기준이 없어 WHO와 미국의 기준을 인용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 기준인 30㎍/ℓ는 수십년 동안 마셨을 경우 신장독성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다. 우라늄이 검출됐더라도 활성탄 토착화 방식으로 정화하거나 아예 폐쇄하고 상수도를 보급해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지 않으면 된다. WHO 권고기준을 1곳이 초과한 포천지역의 경우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 지질로 흑운모 등의 광물을 함유해 우라늄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팀 관계자는 “자연방사성물질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원하지 않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만 이번 검출된 우라늄 농도는 지하수를 정화해야 할 정도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북한 떠올리며 밤잠 뒤척인 그들… 별칭으로 본 속사정은

    북한 떠올리며 밤잠 뒤척인 그들… 별칭으로 본 속사정은

    ■ Mr. Concern(걱정)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美 청문회서 밝힌 고민거리 3가지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해 ‘걱정’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많이 입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8년 6월 부임 이후 3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우라늄 핵개발 등 역대 어느 주한미군사령관보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겪었다. 샤프 사령관은 현안 보고에서 “나의 첫 번째 걱정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이라면서 “황폐한 산업과 식량부족, 영양실조로 인해 북한이 불안정 상황으로 급속히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난으로 인한 체제붕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샤프 사령관은 이전에도 급변사태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급속히’라는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다. 그는 이어 “나의 두 번째 걱정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현재 800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간의 추측을 확인하고, “이 미사일들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괌과 알류샨열도까지를 사정권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9년 대포동 미사일 실험은 과거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면서 “그대로 둔다면 북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개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의견에도 동감을 표시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여러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가장 걱정되는 것을 하나 꼽아 보라.”고 하자 샤프 사령관은 “핵과 미사일도 걱정이지만 주된 걱정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지금은 북한이 양보와 식량을 요청하고 있지만 과거의 행태를 봤을 때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추가 도발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는 질문에 샤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미군과 한국군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확고한 계획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즉각 응징하라는 지침을 (한국군에) 내렸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r. Release(석방) 한국계 미국인 북 억류… 카터 이달말 방북으로 푸나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미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브리핑을 통해 “억류된 미국인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기를 북한 정부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이 미국인을 국제인권법에 맞게 존중하고 처우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억류 미국인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억류 경위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면서 “이 미국인의 북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 미국인이 수개월 전부터 억류돼 있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익명의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미국인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억류 미국인이 한국계 미국인 남성 기업인이며, 북한의 입국사증(비자)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억류 미국인에 대한 정례적 방문을 허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다. 2009년 3월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탈북자 관련 취재 중 중국과 북한 간 국경을 넘었다가 체포된 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5개월 만에 석방됐고, 12월에는 대북인권 활동을 하던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 로버트 박이 북한에 무단 입국했다가 억류된 뒤 추방됐다. 2010년 1월에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스가 북한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7개월 만에 풀려났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이번 억류 미국인이 이달 말 방북할 예정인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석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카터는 이런 분야의 전문가”라고 언급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고] 전기요금 체계가 녹색성장 저해한다/김수덕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기고] 전기요금 체계가 녹색성장 저해한다/김수덕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심각한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 정부는 통상적인 경제상황에 따른 에너지 수요 전망을 근거로, 온실가스를 2020년 전망치 대비 30% 저감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90% 이상은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않고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 지난 1월 17일 낮 12시 최대전력수요가 7314만㎾로 공급능력 7718만㎾의 설비를 고려할 때, 공급능력 대비 예비전력의 규모를 나타내는 예비율이 5.5%를 기록한 바 있다. 1991년 5.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편의상 발전 자회사 분리를 통한 발전 경쟁이 시작된 2001년 4월과 최근의 전력요금, 물가, 원유가격을 비교해 보면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전력요금은 15% 정도(2009년 기준으로는 13.1%) 상승한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34.5%, 원유가는 지난 2월 2일 두바이유 기준으로 301% 증가했다. 즉, 전력요금은 실질가격이 약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에너지의 상호 대체소비가 관련 에너지의 상대가격 체계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요금은 원유가 기준으로는 약 70% 상대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전력은 LNG, 유연탄, 중유, 우라늄 등의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생산된 고급에너지이다.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전효율은 40%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화석연료 2.5단위를 투입해야 1단위의 전력이 생산됨을 의미한다. 전기의 실질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다시 열로 변환해서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전력요금체계는 1단위의 난방열을 얻기 위해 1단위의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는 대신 2.5단위의 화석연료를 소비하도록 소비자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 소비패턴을 유도하는 현재의 전력요금체계를 그대로 두고 과연 녹색성장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물가 불안을 이유로 공공요금 동결을 논할 때마다 에너지가격 규제는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전력은 보편적 서비스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정치권에서는 요금 인상을 극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혹자는 요금 인상은 한전만 배를 불리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전력산업은 네트워크 산업으로 정부의 규제 하에 있기 때문에 초과이윤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이를 회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에 여러 가지 지원책을 동원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생산단가 또한 전력요금과의 비교로 시장경쟁력이 결정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 되어버린 전력소비구조가 합당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적정한 전력요금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1일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뒤 “6자회담 재개의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 간 첫 수석대표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 수석대표회담이 6자회담과 별도로 논의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북핵 협의 차 방미에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측이 지난해부터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 간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 측이 2~3개월 전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동의한 뒤 이번에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합의해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남북 대화가 먼저라는 우리 측 입장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어 “남북회담이나 북·미대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이후 미·일 등과 협의, ‘선(先) 남북 대화-후(後) 6자회담’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무조건적 6자회담 재개’를 주장, 줄다리기를 해 왔다. 올 들어 북한이 대남 대화공세를 강화하자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이 아직 반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측의 단계적 6자회담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국무장관 16일 방한

    북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참가국들의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6일쯤 한국을 방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오는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주말쯤 방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대응 및 6자회담 재개 조건,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 의회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비준안 통과를 추진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北, 中서 만났나

    美·北, 中서 만났나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오른쪽) 외무성 제1부상과 커트 캠벨(왼쪽)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잇따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 부상은 7일, 캠벨 차관보는 전날 밤 도착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캠벨 차관보의 방중 계획이 사전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김 부상이 캠벨 차관보 방중에 맞춰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7일 방중키로 했던 캠벨 차관보가 방중 시점을 당겼다는 점에서 중국을 매개로 북한과 미국 간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놓고 ‘간접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 외교부의 양제츠 부장, 장즈쥔(張志軍)·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과 만나 미·중 전략경제대화 안건을 주로 협의했으며 북핵 문제 등도 비중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중, 우 특별대표와 만난 직후여서 북한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당시 위 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보리 논의 ▲핵개발 모라토리엄(중지)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 ▲남북대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 특별대표는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UEP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루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몽골 사막의 풍력 서울서 쓸 수 있는 날 온다

    몽골 사막의 풍력 서울서 쓸 수 있는 날 온다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기억하시는지. 이때 각 전시관에 ‘도우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전국에서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우미들이 등장하게 된 시초가 됐다. 도우미와 함께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 자기부상열차다. 전시장 600m를 도는 작은 열차였는데, 선로 위를 바퀴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10~20㎜ 정도 공중에 떠서 달리는 열차였다. 이렇게 말하면 자기부상열차가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됐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을까. 이달 8일이면 발견된 지 100년이 되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알아봤다. 1911년 4월 8일, 네덜란드 레이덴대학의 물리학자 헤이커 카메를링 오너스(1853~1926)는 극저온 실험장치를 이용하여 온도에 따른 수은의 전기저항 변화를 관찰하다가 절대온도 4.2K(섭씨 영하 269도)에서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카메를링 오너스는 이를 초전도라고 불렀다. 초전도 역사의 시작이었다. 1933년 발터 마이스너와 로베르트 오센펠트는 초전도체에서 전기저항뿐만 아니라 내부의 자기장도 완전히 없어지는 ‘완전반자성’의 성질을 발견했다. 특정 온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가면 나타나는 완전무저항과 완전반자성은 초전도체의 가장 중요한 성질이다.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초전도 현상이 적용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1962년 당시 22살의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브라이언 조지프슨은 두개의 초전도체 사이에 얇은 절연체가 있어도 이를 뚫고 전류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조지프슨의 예측을 이바르 예베르 박사와 일본인 에사키 박사가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들 3인은 이 공로로 1973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금도 초전도체-절연체 배열을 ‘조지프슨 접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전기저항이 없어지고 자기 반발성을 가진 초전도체였지만 문제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극저온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되도록 높은 온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1986년 스위스 IBM 연구소의 베드노르츠와 뮐러는 절대온도 35K(섭씨 영하 238도)에서 초전도체가 되는 구리산화물을 발견했다. 1973년 발견된 임계온도 23K(섭씨 영하 250도)를 끝으로 13년 동안 나타나지 않던 더 높은 임계온도의 새로운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로 이들은 1987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새로운 초전도체가 발견되었다. 고온 초전도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초전도 현상은 양자컴퓨터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는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핵융합 발전과 초전도 전력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원자력발전이 우라늄 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라면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하면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의 원리와 같아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용 초전도 핵융합 장치인 ‘KSTAR’를 개발, 지난해 10월 2000만도에서 6초간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 상태를 유지해 핵융합에 성공했다. 핵융합 발전은 KSTAR처럼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진공 용기에 넣어야 한다. 하지만 고온이기 때문에 플라스마가 용기 벽에 닿으면 안 된다. 플라스마를 용기 벽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자장의 초전도 자석이다. ●핵융합, 저항 없는 전력 전송 가능해져 핵융합 발전이 앞으로도 수십년간 연구가 필요한 장기 과제라면 초전도 전력기술은 당장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 초전도 전력기술은 특정 조건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기존 구리선을 이용한 전력 수송은 구리선 자체의 저항으로 인해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송배전 과정에서 손실된 전력량은 총전력 생산량의 4%로, 원자력발전소 3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다. 초전도 케이블을 사용하면 이 같은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현재는 불가능한 원거리 대용량 전력 수송도 가능해진다. 지난달 10년간의 연구를 마치고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대회에서 21세기 프런티어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 성기철 단장은 “초전도 기술을 이용하면 원전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다.”면서 “수송 과정 중 전기 손실이 없고 100㎞ 이상 장거리 전력 수송이 가능해져 기존 전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나 해상 등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개발해 국내로 바로 끌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때에는 장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만들기 위한 장소도 필요하다. 대규모 단지를 만들면 지금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좋아진다. 성 단장은 몽골 사막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전기를 만들고 우리나라로 이를 수송하는 ‘초전도 에너지 하이웨이’를 제안했다. 이는 초전도 전력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도 시속 55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나 MRI에 높은 자기장을 만들어주는 초전도 자석이 핵심 부품이다. 또 초전도 전자소자를 이용하면 초고속-저전력의 디지털 회로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하면 현재의 컴퓨터 개념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면서도 높은 처리 능력을 갖는 양자컴퓨터도 만들 수 있다. 한편, 오는 5월 20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초전도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초전도학회 등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초전도 연구의 성과 발표는 물론 학생들이 직접 초전도 현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실험도 계획되어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56) 방사성물질

    [Weekly Health Issue] (56) 방사성물질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국민 생활에도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대량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물질 때문이다. 벌써 국내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등이 전방위적으로 검출돼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방사성물질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어느새 막연하고 근거 없는 단계를 지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문제 없다.’는 정부의 호소도 먹혀들지 않는다. 방사성물질과 인체 건강의 문제를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강건욱(한국동위원소협회) 교수로부터 듣는다. ●방사성물질이란 무엇인가.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뜻한다. 방사성 동위원소가 대표적으로, 우라늄·플루토늄·방사성 요오드 등이 있다. ●방사성물질은 몇 가지나 되며, 어떻게 분류하나. 방사성 동위원소는 모든 원소마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방출하는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 알파선·베타선·감마선 방출 핵종으로 나눌 수 있다. 예컨대 요오드는 안정동위원소인 요오드129, 베타선과 고에너지 감마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요오드131, 저에너지 감마선을 방출하는 요오드125와 요오드123, 양전자와 베타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요오드124 등 다양한 방사성 동위원소로 나뉜다. ●각 방사성물질이 생성되는 경로와 각각의 특성을 짚어 달라. 방사성물질은 원자로에서 핵 분열 또는 중성자가 원자에 들어가 만들어진다. 이런 방사성물질은 알파·베타·감마선을 방출하며, 이를 산업용이나 의료용으로 활용한다. 병원에서는 사이클로트론으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원자에 양성자를 넣는 방식으로 의료용 방사성물질을 만드는데, 의료용은 주로 짧은 반감기의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다. ●이런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종류별로 설명해 달라.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드물며, 담배에 극미량이 들어 있다. 이런 알파선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종이 한장도 투과할 수 없으나 많은 양이 체내에 들어오면 주변 세포를 죽일 수는 있다. 베타선은 알루미늄 포일을 뚫지 못하나 체내에서는 주변 세포를 대량으로 죽일 수 있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 감마선은 두꺼운 콘크리트 정도라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투과력을 가지고 있어 인체 영상진단용으로 사용한다. ●방사성물질의 기준치란 무엇이며, 이 기준이 안전에 대한 준거가 될 수 있는가. 세계보건기구(WHO) 규제치는 음료수 1㎏당 방사성 요오드 10Bq(베크렐)이지만 일본의 경우와 같은 원전 사고시에는 규제치를 300Bq, 비상시에는 3000Bq까지 허용한다.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암 치료용으로도 사용되는데, 이 경우 보통 10억∼70억Bq을 투여한다. 체르노빌 사고 때 반경 100㎞ 이내에서 방사성 요오드에 오염된 우유의 경우 성인에게는 영향이 없었으나 5세 미만의 영·유아는 1만명 중 1명에게서 갑상선암이 발생했다. 이때 섭취한 용량이 5만Bq 정도일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평소에는 환경기준을 엄격히 유지하되 비상시에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한계까지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방사성물질은 반감기가 지나면 자연히 소멸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요오드131의 경우 반감기가 8일이어서 두달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소멸된다. ●이런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인체에 흡입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기준치 이상이라도 저용량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다. 연간 방사선 허용량 1mSv(밀리시버트)의 1000배가 넘을 경우 구역·구토가 있을 수는 있다. 이 정도의 용량은 사고가 난 원전 내부에서나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방사성물질은 몸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저용량이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다.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에 축적될 수 있는데, 이 경우라도 안정화 요오드를 미리 섭취하면 90%까지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방사성 세슘도 마찬가지다. 예전 브라질에서 고용량의 세슘을 복용한 환자에게 치료용 ‘프러시안 블루’를 투여해 서둘러 배출시킨 사례가 있다. 저용량의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이런 방사성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정책적으로는 방사선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결과를 즉시 공개해야 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현재 전국 100여곳에서 모니터링을 해 결과를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잘 씻을 것을 권한다. 방사성물질은 잘 씻겨 나가므로 기준치 이상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은 물론 피부나 의복도 오염이 의심되면 잘 씻어야 한다. 물론 방사성 동위원소는 반감기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므로 오염된 의복이나 물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현재의 방사성물질 확산세가 이후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가. 방사성 제논의 경우 불활성 기체로, 빨리 확산되지만 사람이 흡입해도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출돼 인체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경 100㎞ 밖으로는 퍼지기 어렵다. 모든 방사성물질은 자연 상태에서 희석되어 사라진다. 따라서 체르노빌에서처럼 일시에,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경우가 아니라 현재의 수준 정도라면 결코 위기라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방사능 재앙 알고도 원전 묵인하겠습니까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원자로가 모두 멜트다운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확히 짚은 이 경고는 히로세 다카시가 1990년 펴낸 ‘위험한 이야기’에서 한 것이다. 올해 일흔이 넘은 히로세는 ‘체르노빌의 아이들’ ‘원자로 시한폭탄’ 등을 쓴 일본 작가다. 와세다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하다 평화운동가로 나섰다. 20년 전 나왔던 히로세의 책이 ‘원전을 멈춰라’(김원식 옮김, 이음 펴냄)란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책에는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절망적인 탈출법도 나오는데 역시 20년 전의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도카이무라(원자력 시설 집적지)에 가서 몇백명이 풍선을 날려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풍선은 바닷바람을 타고 똑바로 도쿄 방향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일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기상이 변하니까 바람은 북상한다고만 여겼는데 도카이무라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특징은 도쿄 방면으로 부는 바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죽음의 재라면 아마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였을 것이고, 방사능 구름은 단 5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도권만도 3000만명이 전멸합니다. 사람들이 남하해서 도망치면 간사이 지방에서는 급히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국가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도로를 봉쇄할 겁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을 전달하는 저자는 원자력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얼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논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란 주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정제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든다. 더 큰 문제는 반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짓는 것일까. 저자는 원자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본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라늄 채취에서 발전소 건설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은 모건이나 록펠러 같은 국제 금융재벌의 투기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립 기관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이권으로 큰돈을 버는 인간들이 각 기업의 대리인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혹시 없으면 에너지난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불어났고 결국 참사를 낳았다. 책은 오싹한 공포만 느낄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北, 그들은 올드패턴이었다”

    “우리는 열려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닳고 닳은 방식을 택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외교 안보 실세’인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현지시간) 지난 2년여간의 북·미 관계를 회고했다. 그는 워싱턴 DC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열린 카네기재단 주최 핵 정책 토론회에 초청 연사로 나와 선의로 접근한 북·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비화를 공개했다. 도닐런은 “2년여간 400회 이상의 아침 브리핑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해 왔는데,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가 주요 관심 사항이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정부 출범 첫 달에 북한 사람들에게 ‘그 협정(9·19 공동성명)이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니 협정대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의무를 다하라’고 직접 말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북한은 도발(핵실험)을 저지른 뒤 보상을 요구하는 ‘올드 패턴’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패턴을 거부했고, 대신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공조해 대북 제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도닐런은 “그랬더니 북한이 지난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회담을 위한 협상에서) 우리가 올드 패턴을 밟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자, 북한은 한국에 다양한 도발을 저지르고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핵 개발을 계속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악마의 재/이춘규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미국은 일본 서부 나가사키 시에 플루토늄 원자폭탄 ‘팻맨’(Fatman·뚱보)을 투하한다. 인류 두 번째 원폭은 당시 나가사키 시 인구 24만명 가운데 7만명 이상을 몰살시킨다. 건물의 36%가 전소·파괴됐다. 플루토늄 239를 사용한 나가사키 원폭은 우라늄 235로 제조돼 히로시마에 3일 전에 투하된 인류 첫 원폭의 1.5배 위력. 나가사키 시를 둘러싼 산이 무시무시한 열선·폭풍을 차단한 덕분에 인명 피해는 히로시마의 절반이었다. 나가사키 시가 평원이었다면 히로시마보다 피해가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가사키 원폭의 소재로 쓰인 플루토늄. 핵무기 원료나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된다. 인공위성 전원 역할을 하는 원자력 전지로도 사용된다. 플루토늄은 금속 상태에서는 은색이지만, 산화되면 황갈색으로 바뀐다. 인류가 알고 있는 방사성물질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력한 것이라고 해 ‘악마의 재’로 불린다. 방사성 낙진은 흔히 ‘죽음의 재’로 불린다. 우라늄, 플루토늄, 세슘, 요오드 등 원자핵 분열로 생기는 방사성물질이 이에 해당한다. 핵무기·원자력발전소 폭발 후 생성되며 살상력은 가공할 만하다.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때 죽음의 재가 쏟아졌다. 약 800만명이 직간접 방사능에 노출됐고, 사망자는 9000명. 아직도 200여만명이 암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부터 25년. 3·11 동일본 대지진 뒤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세슘·요오드가 검출돼 열도가 방사능 공포에 휩싸인 데 이어 플루토늄까지 검출되자 일본인들의 공포지수가 급상승했다. 후쿠시마 1원전 3호기가 문제다. 3호기는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 239의 혼합산화물(MOX)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 발전 방식이다. 지난 14일 수소 폭발 과정에서 핵연료봉이 녹으면서 액체 상태 플루토늄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미량이지만…. 그런데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일본 역사를 통한 최악의 위기”라고 우려한다. 나가사키에 플루토늄 핵폭탄이 투하돼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6일 뒤 일왕은 무조건 항복했다. 그 악마의 재 플루토늄이 일본인들에게 나가사키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일본 누리꾼들은 “나가사키 원자폭탄에 사용됐던 플루토늄이 검출되다니 너무너무 무섭다.”며 떨고 있다. 열도에서 악마의 재로 인한 불행만은 반복되지 않기를.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韓 “안보리 조치 우선” 中 “6자부터”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0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및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위 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핵 포기 선언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적절한 조치 등 사전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또 아무 소득 없이 만나 사진만 찍었던 과거의 경험을 거론하며 “핵 포기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만 확인되면 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남북대화 진전 분위기를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UEP 역시 안보리가 아닌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 UEP의 안보리 논의가 북한을 자극해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해 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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