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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개발 중단 선언] ‘6자 재개의 집’ 문은 열렸는데… 같은 듯 다른 북·미 발표문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3차 고위급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난달 29일 동시에 발표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멈춘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경색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대화에 응했고, 우리가 요구해 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다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다만 “6자회담 재개라는 집이 있다면 이제 첫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서면상의 약속만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수는 없는 것이고, (사전조치와 영양 지원 등) 합의 내용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해 향후 북·미 간 이행 과정을 보면서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의 지적처럼 북·미가 공개한 발표문에는 큰 골격에서 양측이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미세하지만 분명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북한은 한·미가 요구한 정전협정 준수를 인정하면서도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라는 단서를 달았고, 24만t 영양식품 제공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에 대한 언급 없이 추가적 식량 지원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또 합의 내용에 없는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우라늄농축시설(UEP)·핵실험 유예,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를 용인하는 대가로 6자회담이 재개되면 제재 해제와 경수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영양 지원을 위한 북·미 간 실무 협의와 IAEA 복귀, UEP 유예를 위한 북·IAEA 간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세부적인 이행 방법과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UEP 유예에 대해 한·미는 검증가능한 중단을, 북은 임시 중지를 밝히고 있어 치열한 방법론적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미가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가 꽉 막힌 상황에서, 남북 협의가 이뤄져 분위기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제의한 남북 적십자 접촉을 외면한 것처럼 북한은 여전히 “남한과 상종하지 않겠다.”며 등을 돌린 상황이어서 진일보한 남북 대화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등 주변국들은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병행 진전을 중시하고 있고, 북한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 사전조치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김정은의 北, 6자회담 전제조건 모두 수용… 조기 재개될 듯

    북한과 미국이 29일 동시에 발표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의 중단과 핵·및 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은 그동안 미국이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 온 것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것이다. 따라서 이날 발표만으로 보면 6자회담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한반도는 급격히 해빙무드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측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날 6자회담이 재개됐을 경우 우선적으로 다룰 북·미 간 의제까지 밝혀 6자회담 재개 수순이 깊숙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이후 3년여 동안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북·미관계가 급진전된 것은 북한과 미국 모두 현 시점에서 대결국면이 이롭지 못하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북·미관계 개선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새롭게 출범한 김정은 체제를 대외적으로 공인받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4월 김일성 생일 등 올해를 강성대국으로 선포한 상태에서 미국 등으로부터의 식량지원과 경제제재 해제로 민생에 숨통을 터 주는 효과도 겨냥했을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어떻게든 방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만약 대선을 앞두고 3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 대남 도발을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로부터 외교정책 실패 공세를 받을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통해 이란의 핵 포기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을 구상했을 수도 있다. 이번 북·미 합의는 1994년 10월 타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와 매우 비슷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당시도 핵 사찰 문제 등으로 북·미가 회담을 갖던 도중 그해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고 3개월 후인 10월에 제네바 합의가 타결됐다. 이번에는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급작스럽게 사망했고 2개월 만에 합의가 발표됐다. 북한이 18년 전과 유사한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고 볼 만한 대목이다. 특히 북한은 이날 북·미 양측이 6자회담이 재개되면 대북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우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18년 전과 같이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추구하는 목표가 드러났다. 당시 제네바 합의에 따라 1995년 3월 북한에 경수형원자로 제공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설립됐고, 2000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상당 기간 북·미관계는 순풍을 탔다. 따라서 북·미관계가 18년 전의 전철을 밟는다면 적어도 올해는 한반도에 봄기운이 완연할 것으로 예상할 만하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재개되고 북한 영변에 IAEA 핵사찰단이 들어가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합의는 북·미가 각자 처한 국내 사정에 따라 ‘소란을 피우지 말자’는 수준으로 미봉한 성격이 강해 근본적인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리라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너무 빠른 속도로 진전시키는 것도 공화당의 공세를 촉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하는 게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18년 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가 실패한 전력 때문에 미국 여론이 오바마 행정부의 행보를 미덥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특히 경수로 제공은 미국으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부담스러운 문제다. 북한 입장에서도 김정은의 카리스마 구축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단계에서 미국에 지나치게 빨리 유화적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스럽다고 판단하고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UEP 중단·핵실험 유예한다

    北, UEP 중단·핵실험 유예한다

    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중단과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등 핵심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29일 평양과 워싱턴DC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의 재개에 탄력이 붙는 등 한반도가 해빙무드로 급격히 전환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지난달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의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영양) 지원에 합의했다고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 형식으로 발표했다. 북한도 같은 시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발표와 대부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북·미 양측이 6자회담이 재개되면 대북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문제를 우선 논의키로 했다.”며 미국이 공개하지 않은 부분도 밝혔다. 미 국무부 성명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유예하고,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함한 영변에서의 핵활동을 유예하는 데 북한이 동의했다.”면서 “북한은 영변의 우라늄농축활동의 유예와 5㎿ 원자로와 관련 시설의 해체를 검증하고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복귀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미 고위급회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결실있는 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영변 우라늄 농축활동을 임시 중지하고 우라늄 농축활동 임시중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 “미국은 조선에 24만t의 영양식품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식량지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쌍방은 이를 위한 행정실무적 조치들을 즉시에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성명은 이 부분과 관련, ‘추가적인 식량지원’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24만t 분량의 첫 영양지원을 포함한 미국 대북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적 세부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에둘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북 협의 결과를 환영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그동안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촉구해 온 사전조치들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주목하며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외교부 “환영… 북핵 해결 토대 마련”

    북·미가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3차 고위급 대화에서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해 낸 데 대해 우리 정부는 29일 “사전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정부는 특히 그동안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촉구해 온 사전조치들을 북한이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주목하면서, 이러한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번 발표는 그간 우리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구체화시켜 왔던 방안들이 충실히 반영된 것이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괄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진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그동안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 온 미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앞으로 6자회담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이 지난해 제안한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에 대해 남북, 북·미 간 수차례 협의가 이뤄져 결국 합의를 이뤄낸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며 “사전조치 이행을 통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일시정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 24만t 분량의 영양식품 제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북·미 간 기술적이고도 전문적인 실무회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간 사전조치 허용 및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는 이끌어냈지만 향후 일정, 순서 등 이행 방안에 대한 로드맵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당국자는 “이번 합의는 6자회담 재개로 가기 위해 문을 연 것이고, 북한의 사전조치 이행 여부가 6자회담 재개 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6자회담 재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이 6자회담이 재개되면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당국자는 “북·미 간 합의한 내용이 아니며, 북한이 내부용으로 주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북한 측이 제재 해제와 경수로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향후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북·미 3차 합의까지…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북·미 3차 합의까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올스톱’되는 듯했던 북·미 대화가 2달여 만에 재개된 3차 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에 이르면서 ‘6자회담 재개’를 가시권에 두는 전기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초 북한과 미국은 물밑협상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에 동의하고 미국은 24만t의 영양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빅딜’에 합의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진행됐던 1, 2차 북·미 대화 때만 해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핵심 쟁점에서 공회전만 거듭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진전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 김 위원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5일 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은 무산됐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내부 사정상 북·미 대화는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7월 말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1차 북·미 대화는 본 게임에 들어서기 전 탐색전이었다.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을 열어 UEP 등 주요 쟁점을 일괄 타결하자는 주장을 폈으나 미국은 우라늄 농축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등 선행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3개월 뒤인 10월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차 북·미 대화는 ‘본협상’의 성격을 띠었다. 이때도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핵심 사안인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일부 쟁점에서 북한이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놓으며 3차 합의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기로에 선 이란 핵문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기로에 선 이란 핵문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페르시아만이 전운으로 자욱하다. 이란 문제는 자칫 중동과 세계의 재앙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날카롭게 대치하며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정치권을 흔들면서 호전적인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으로 들어갔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상단이 22일 추가 협상의 실패를 발표하면서 갈등은 비등점을 향해 더 빨리 끓어오르고 있다. IAEA는 이날 성명에서 “IAEA가 이란 핵 프로그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란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단 샤피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23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며 군사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주전론적인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과 IAEA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끼어들며 중재자와 제재자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물론, 다른 행위자들도 전략적 이익과 입장 차 탓에 복잡한 이합집산의 모양새다. 페르시아만은 이란과 미국, 세계 강대국들의 정치·군사의 게임장이 됐다. 국제사회는 여러 해법을 내놓았지만, 묘약은 나오지 못했다. 안보리와 IAEA도 여러 결의와 성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커녕 이란을 자극해 핵개발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영국, 독일, 프랑스 3국 대표와 이란의 3대1 회의에서 도달했던 여러 차례의 합의와 해법도 물거품이 됐다. 우라늄 농축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 차 탓이었다. 미국 등 이란과의 담판국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활동 중지를 요구했다. 안보리는 2006년 3월 14일 1737호의 제재 결의에 이어 2010년까지 4차례에 걸쳐 대이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왔다. 그렇지만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산업 및 의료용 등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며 이는 포기할 수 없는 신성한 주권의 영역”이라면서 맞섰다. 미국과 IAEA의 압박과 이에 대한 이란의 반격 및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운도 깊어져 가고만 있다. 언제 통제 불능의 비등점을 넘을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곧 다가올 수도 있다. 지구촌은 또 한번의 중동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경제적 위기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15일 이란은 새로운 핵농축 장치와 핵연료봉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서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외교전의 하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스라엘 측은 선제 공격을 통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공언하는 등 중동의 긴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란은 이날 새 우라늄 농축장비인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원심분리기 3000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란 국영TV는 새로 개발한 우라늄 농축장치의 가동을 통한 새로운 핵프로그램의 시작을 보도하면서 핵프로그램 강행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은 핵개발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섰다고도 할 수 있다. 군사적인 대결도 피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수출 중단으로 맞서며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외교적 통로를 열어 놓는 유연성도 잃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핵프로그램 중단의 타협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프로그램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최근 2012~2013년도 이란의 예산안을 보면 정부 지출은 준 속에서도 군사비는 127%나 는 것도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진전은 아마도 핵클럽 일원을 하나 더 늘릴 것이고, 손상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기반을 더 흔들어 댈 것이다. 앞선 북한 핵개발 진전 과정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의 많은 시사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 “핵안보정상회의, 핵물질 감축규모 약속할 것”

    국제안보 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5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외교통상부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의제와 선언문 조율을 마무리하고, 성공적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테러집단 등의 핵테러를 막기 위한 각 국의 핵물질 감축 및 안전한 관리, 원전 등 원자력시설 보호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특히 핵물질 보유국들의 핵물질 감축 규모에 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의 추가적 의미와 관련, “고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줄이면 결국 핵무기를 만드는 것도 줄어들게 돼 핵군축 효과를 거두게 된다.”면서 “북핵 문제는 이번 회의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북한의 핵물질 통제 취약성 등을 감안하면 핵안보 이슈와 밀접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회의 개최 자체가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회의는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와 비교할 때 의제도 확대됐지만 참가국도 대폭 늘어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충희 준비기획단 대변인 겸 부교섭대표는 “참가 희망국들의 신청이 많아 지난 1차 회의 때 참석한 47개국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헝가리·루마니아·가봉 등 6개국이 추가됐고, 국제기구도 1개 더 늘어나 4개 수장이 참석한다.”며 “한국이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가수 박정현씨와 JYJ, 배우 장근석씨 등을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주제가인 ‘피스 송’(Peace Song)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회의 전까지 다양한 공모전과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쟁점 조율’ 후속대화 가능성

    북한과 미국이 지난 23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한 북핵 문제 및 인도적 지원 관련 고위급 대화가 24일 끝나면서 협의 결과에 따른 향후 북핵문제 진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가 이번 대화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첫 번째 탐색전이었다는 점에서 후속 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글린 데이비스 미국 측 대표가 ‘다소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접점을 찾기보다 좀 더 협의해야 할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데이비스 대표가 25일 방한, 한·미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대표가 밝힌 대로 대화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고 유용”했지만 미국 측이 제시한 대북 영양 지원 모니터링 문제와 6자회담 사전조치 이행, 북한의 식량 지원 확대 등 양측의 핵심 요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표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미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대북 영양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이 모니터링 문제 등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영양 지원 대신 알곡 등 식량 지원을 요구해 왔고, 미 측이 제시한 24만t 규모를 늘려 미 측이 2008년 약속했던 30만t 규모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느슨하게 연계한 대북 영양 지원과 6자회담 사전조치 이행도 북·미 간에 적지 않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 후 첫 반응으로 지난 1월 1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적대 세력들이 마치 우리가 대국상을 당한 어려움으로부터 식량을 달라고 손을 내민 듯이 고약한 험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미 측이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사전 조치와 연계해 정치화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도 “북한과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가 안정돼 북·미 대화에 나왔다는 점에서 회담이 진전을 거두지 못했더라도 평가할 만하다.”며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는 4월은 돼야 모멘텀을 살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린 데이비스 미 특별대표 “UEP 다소 진전”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핵심 이슈에 대해 북·미 간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미 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이틀째 북·미대화를 마친 뒤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반나절 동안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3차례 만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고 매우 유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번 주말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 회담 결과를 평가한 뒤 향후 취할 조치들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새 북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려 관심을 모았던 3차 북·미 대화에서 양측은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비핵화 조치와 식량 지원, 인권, 남북 관계 개선 등 핵심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6자회담을 향한 돌파구를 찾았느냐.’는 질문에 “돌파구는 찾지 못했고 거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또 김정일 사망 전과 비교해 북측의 태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과 비교할 때 극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과 데이비스 미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만나 전날에 이어 북핵과 대북 식량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하루 예정이었던 북·미 대화 일정이 연장됨에 따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규형 주중 대사 “탈북자 강제북송 금지 계속 요청할 것”

    이규형 주중 대사 “탈북자 강제북송 금지 계속 요청할 것”

    이규형 주중 대사는 20일 “탈북자 문제는 한·중 간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 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처리해 달라고 계속 강조하면서, 국제협약상 강제 북송 금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대상국(중국)이 결정하겠지만, 국제협약을 근거로 의무를 다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양국 간 탈북자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법이 다른 만큼 지속적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등이 제기한 탈북자 20여명의 강제 북송 여부에 대해서는 “규모 등에 대해 중국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중국 측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자기들의 원칙만 앞세우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중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 사망 발표 후 2개월이 됐는데 아직 북·중 간 고위급 교환 방문은 없었지만 주중 북한대사관과 주북 중국대사관을 통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여러 행사에 맞춰 중국과의 고위급 방문이 머지않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 3차 대화에 대해서는 “북·미 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 지원 규모 등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사는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인 의미 있는 해”라며 실질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란 수일내 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

    “이란 수일내 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

    국제사회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 제작에 근접한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AP·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합참 “이스라엘, 이란공격 반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핵프로그램 사찰을 위해 이달 들어 두 번째 이란을 방문한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6개국 간 핵협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 야욕은 중동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마틴 뎀시 미국 합참의장은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8일 이란 구축함과 군수지원함 등 군함 2척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다. 이란 군함의 지중해 진입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비한 군함의 배치라는 해석이 많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은 이란이 성능이 크게 개선된 우라늄 농축 장치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란이 지하 시설에 수천 개의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형 원심 분리기는 기존 기계보다 우라늄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농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EA 두 번째 사찰… 큰 기대 없어 외교관들은 이란이 자국의 두 번째 규모인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 분리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 쿰시에서 남쪽으로 41㎞가량 떨어져 있는 협곡지대의 작은 마을이다. 포르도 시설에서는 원심 분리기 교체 없이도 핵탄두가 제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이곳은 이미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란이 수일 내로 포르도의 기존 원심 분리기를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기급 우라늄으로 농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란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의지를 내비치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고 외교관들은 분석했다. 특히 포르도는 이스라엘이 공격하겠다고 지목한 곳이지만 산악지대여서 지하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도 침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관들은 IAEA의 두 번째 사찰 활동에 대해서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란은 이전과 다름없이 IAEA 관계자들이 핵무기 폭발 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파르친 기지 등 주요 시설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핵무기 개발 의혹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내놓은 가짜 정보 때문에 제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석유·가스 ‘독자 수급률’ 연내 20%로

    석유·가스 ‘독자 수급률’ 연내 20%로

    정부는 10%대에 머물고 있는 석유·가스의 ‘자주개발률’을 9년 안에 3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동작구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외 자원개발 확대를 위한 전략회의’ 겸 제11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2020년까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안정적 수준인 석유·가스의 자주개발률 35%,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 43%를 달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말까지 석유·가스 20%, 유연탄·우라늄·철광·동·아연·니켈 등 6대 전략광물 32%, 리튬·희토류 등 신전략광물 13%의 자주개발률을 목표로 잡았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원 공급의 안정성이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국가별 자주개발률(2010년 기준)은 ▲프랑스 105% ▲이탈리아 51% ▲중국 30% ▲일본 23% ▲한국 10.8% 등이다. 자원 개발 확대를 위해 정부는 한국석유공사를 세계 50위권의 석유 개발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광물공사를 20위권 자원 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상반기에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말 석유공사의 시추선 사업 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자원 개발 기업과 해외기업의 ‘조인트벤처’도 설립한다. 정부는 다음 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3개 미개발광구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2013년까지 이라크 쿠르드 5개 광구의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유럽 등 선진국은 일찍이 자원 분야에 눈을 떠 프랑스 등은 100%가 넘는데, 우리도 늦게나마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만큼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도 최신형으로 100% 우리 기술로 하고 있다.”면서 “터키는 일본과 (원전 건설을) 하려다가 한국과 하겠다고 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카타르 등에서도 ‘돈은 얼마든지 댈 테니 함께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김경운·김성수기자 kkwoon@seoul.co.kr
  • 이란 “우라늄 20% 농축… 서방국 봤느냐”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계속되는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란은 15일(현지시간) 한층 업그레이드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고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아무리 조여도 이란은 외부 지원 없이 새 우라늄 농축 장치를 제작하고 중간 농도의 핵연료를 개발할 능력을 갖췄음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이날 공개된 이란의 새 핵시설 및 핵개발 능력에 우려를 나타내고 앙숙 이스라엘까지 자국 외교관을 겨냥한 테러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비판하면서 ‘화약고’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15일(현지시간) 자국 원자력기구의 언급을 인용해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했다.”면서 “이 장치로 우라늄 농축 과정의 속도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핵발전소에 사용할 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시험 가동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페레이둔 아바시 다바니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 의장은 “새 원심분리기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 설치됐다.”면서 “이 장치 덕분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3배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우라늄 농축 장치 제작은) 서방에 의해 행해지는 모든 방해행위에 대한 강력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TV는 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음 자체 생산한 20% 농축 연료봉을 이날 테헤란 핵 연구소의 원자로에 장착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 핵시설에서는 농도 3.5%와 4%, 20%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의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이번 발표로 중동의 정세는 다시 크게 요동치게 됐다. 특히 이란의 핵개발을 마뜩잖게 여겨 온 이스라엘이 최근 인도와 그루지야 등에서 자국 외교관 차량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태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사건도 이란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란의 테러 활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란, 佛 등 유럽 6國 원유수출 중단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새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함께 제재에 동참한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의 프랑스 등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결정에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에 반발해 이들 유럽 6개국에 대해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원유 수출이 이미 중단됐는지, 앞으로 중단하겠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들은 모두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재정위기가 심각해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다. 때문에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은 이들 국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재정위기의 해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입장을 분열시켜 이란에 대한 압박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란 국영 TV는 자국 원자력기구의 언급을 인용해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했다.”면서 “이 장치로 우라늄 농축 과정의 속도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현재 6000개인 원심분리기에 3000개를 더해 9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정은의 北, 美와 첫 대화

    북한과 미국이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고위급 대화를 갖는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갖는 첫 공식 북·미 대화로,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글렌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3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대표단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대화 재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화는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해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사실상 합의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및 미국의 24만t 대북 영양지원 등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화의 결과가 좋을 경우 올 상반기 안에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마추어들의 과학 실험] 부엌에서 원자로 만드는 ‘DIYer’

    [아마추어들의 과학 실험] 부엌에서 원자로 만드는 ‘DIYer’

    #31살의 리처드 핸들은 10대 시절부터 핵물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과학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던 그는 인터넷 사이트와 각종 물리학 서적을 탐독하다 결국 직접 원자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핸들은 인터넷을 통해 재료를 하나둘씩 사 모아 전자레인지에 연결하기 시작했고, 6개월 만에 이론적으로는 원자 분열이 가능한 원자로를 만들어냈다. 핸들은 지난해 7월 실제 가동을 하기 전 정부에 “원자로를 가동해도 되느냐.”고 문의했고, 방사능 당국이 곧 핸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핸들의 집에서는 라듐, 우라늄, 세슘 등 일반인의 취급이 금지된 방사성물질이 나왔고 핸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난 단지 물리학과 화학에 관심이 많았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기계를 만질 수 있었을 뿐”이라며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집에서 원자 분열을 유도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여전히 가동만 된다면 원자 분열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조원이 투입되는 가속기나 수억원에 달하는 현미경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은 비싼 학문이다. 과학자들은 더 비싸고 정교한 기계를 갖기 원한다. 이론보다 실험이 중요해진 현대 과학에서 돈은 곧 발견과 검증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과학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반발하는 DIY(Do it Yourself) 과학이 주목받고 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난해 10월 DIY 과학을 지지하는 ‘차고 과학’이라는 사설을 통해 “전문가들은 집에서 실험을 시도하는 아마추어 과학을 환영해야 한다.”면서 “이는 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인 ‘도전’이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DIY 과학을 하는 사람들’(DIYer)이라고 부른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메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위험성에 대한 논의도 한다. ●겨드랑이에 끼워 물품 온도조절 그들이 공유하는 가치는 간단하다. “실험실을 벗어나자.”는 것이다. 이들의 실제 실험은 원시적이지만 기발하다. 예를 들어 생물학 실험을 위해 섭씨 37도를 유지해야 하는 고가의 인큐베이터가 부족하다면 이들은 자신의 겨드랑이에 실험 물품을 끼운 채로 활동한다. 별도의 조절 장치 없이도 항상 변하지 않는 체온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 원심분리기가 없다면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는 믹서기의 회전력을 활용하면 된다. 에탄올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일부 카레이서들이 ‘자동차가 에탄올만으로 달릴 수 있을까.’라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험해 본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을 통해 에탄올의 효용이 입증되면서 화학공학이나 자동차공학자들이 낭비적이라는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바이오에탄올 상용화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게 된 셈이다. ●원심분리기 대신 믹서기 활용 생명공학, 화학공학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DIY 과학은 점차 복잡하고 거대한 과학의 영역으로 옮겨 가고 있다. 미 코넬대 대학원생인 자카리 맨체스터는 ‘스프라이트’라는 인공위성을 설계했다. 명함의 절반 크기인 스프라이트는 태양전지와 무선주파수 수신기, 마이크로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작 가격은 6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맨체스터는 이 같은 위성 수백~수천개를 각 개인들이 제작하면 하나의 로켓에 실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스프라이트의 능력은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정도”라며 “지금은 자신의 이름과 정보를 보내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온도계와 카메라 등 원하는 기능을 붙일 수 있게 되면 우주는 일부 국가의 것이 아닌 전 세계인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학문의 한계 뛰어넘어 각광 DIY 과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낮은 장벽과 뛰어난 접근성 외에 기존 학문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자신의 분야에 폐쇄적이지 않은 아마추어들의 모임이다 보니 학문 간 융합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고의 조그만 연구실에서 생물학 실험을 하자는 취지로 조직된 ‘바이오큐리어스’ 프로젝트에는 기계공학, 분자생물학 등 전통적인 과학 영역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컴퓨터 프로그래머까지 참여하고 있다. 다만 핸들의 원자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은 DIY 과학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실험실은 화재나 가스 누출, 방사능 차폐 등의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부엌이나 차고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란 核개발 성과 수일 내 보게될 것”

    핵 개발과 관련해 서방과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이 조만간 주요 핵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며 서방측을 압박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혁명 33돌을 맞아 수도 테헤란 아자디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일 안에 전 세계가 매우 중요한 핵 분야에서 이란의 성과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란은 핵개발에 대한 외부의 강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새로 발표할 핵 관련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dpa통신 등은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새로운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3~4%선을 넘어 2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호언해 왔다. 그는 핵 관련 대화 용의를 거듭 밝히면서, 한편으로는 서방을 향한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핵과 관련해 항상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모든 국가가 우리가 핵 기술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이는 소용없는 짓”이라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청년인턴 702명 뽑습니다

    한국전력이 올해 경력직원 50명을 포함해 505명을 공개채용하고 청년인턴 702명을 선발한다. 고졸 채용 비중은 전체 채용 인력(1207명)의 30%로 설정했다. 또 해외 사업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대수술을 단행했다. 한전은 5일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하고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 부문으로 조직을 크게 나눠 각기 부사장 책임경영체제로 바꿨다고 밝혔다. 또 2014년 여름까지 전력 수급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내 부문 가운데 부사장 직속으로 전력수급실을 신설함으로써 수급 안정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전력 구입 비용 절감, 유연탄·우라늄 원료의 안정적 구매, 과잉 투자 방지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김중겸 사장 산하 조직으로 조달본부를 신설했다. 나아가 기존 기술본부를 기술엔지니어링본부로 확대 개편해 해외 발전, 송배전, 토건 등 분야별 엔지니어링을 통합했다. 한전은 이 같은 조직 개편과 함께 정부 방침에 따라 고졸 채용 비중을 늘리는 등 올해 모두 1207명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국방 “이스라엘, 올봄 이란 공격 가능성”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올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주장이 미국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때마침 이스라엘이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설까지 제기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3일(현지시간) 이 신문 칼럼을 통해 “이란이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돌입하기 전인 4~6월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패네타 장관은 보고 있다.”고 썼다. 칼럼은 주장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CNN도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패네타 장관이 이스라엘이 핵 무기 프로그램으로 의심되는 이란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 직전 기자들에게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모셰 얄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전날 한 학회에서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개월 전 이란 군사기지에서 일어난 폭발사고가 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얄론 부총리는 “(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미국을 타격할 사거리 1만㎞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얄론 부총리는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지하벙커는 방어물이 충분치 않아 군사공격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언제든지 이란의 핵 개발 의혹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스라엘 군정보를 책임진 아비브 코차비도 이 자리에서 이란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00㎏을 갖고 있으며, 이는 핵폭탄 4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1년 안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 33주년을 앞두고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설교에서 “이란은 서방의 전쟁이나 제재 위협에 겁먹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우리만의 위협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숙적 이스라엘을 “악성 종양”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어떤 국가나 단체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5일 D-50] 핵안보·핵안전 연관성 새 의제로

    전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안보 분야 최대 규모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5일로 50일을 남겨놓게 된다. 정부는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 발표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핵 안보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 이어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회의는 참가국 규모만큼이나 의제도 풍성해질 전망이다. 3일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워싱턴 1차 회의에 참석한 47개국과 3개 국제기구 외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추가로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유럽 등 핵 안보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의 회의 참석 문의가 쇄도해 3개국을 새로 초청했다.”고 전하고 “1~2개국 정도 추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제도 1차 회의에서 논의됐던 고농축우라늄(HEU) 최소화 조치를 보다 구체화하고, 핵 물질뿐 아니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 시설 보호,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상호관계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 안보와 핵 안전의 연관성이 새롭게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교섭대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에 합의한 데 이어 회의 직전인 3월 23일 서울에서 마지막 교섭대표회의를 열어 최종 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 측 교섭대표인 김봉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HEU 등 핵 물질을 나라별로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수치가 이번 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며 “각국의 정치적 공약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 테러 방지’를 골자로 하는 핵 안보는 개념 자체가 일반인에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준비기획단은 핵 안보의 중요성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의의, 기대 성과 등을 알리기 위한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준비기획단은 지난해 11월 가수 박정현씨와 배우 장근석씨, 아역 배우 진지희양·왕석현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박씨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한 피스송(Peace Song) ‘그곳으로’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등 748명의 행사지원요원 발대식이 열렸으며 3인조 남성그룹 JYJ도 홍보대사로 가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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