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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핵과 사드, 전략적 모호성/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핵과 사드, 전략적 모호성/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한국의 핵 개발과 전술핵 논란이 뜨겁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술핵 재배치에서부터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과연 한국은 핵을 가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아니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이 원하면 3~6개월 이내에 핵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국제적 평가지만, 우리는 이미 비핵화를 선언했고,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철학은 확고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핵 개발 시 가해질 국제사회의 압박이다. 국제사회와 접촉면이 적고, 중국 등이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을 견뎌 내고 있지만, 세계 체제에 편입된 우리는 미국과 중국 등의 압박을 견뎌 낼 수 없다. 시기적으로도 아니다. 1세대인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등은 1960년대 이전에 핵 개발을 끝냈다. 2세대인 인도는 중·인 전쟁 이후 1974년 5월 핵실험에 성공했다. 앙숙인 파키스탄은 부토 총리가 “풀로 연명하는 한이 있더라도 핵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다. 2000년 이전에는 핵과 관련된 일련의 흐름이 있었고, 우리는 배제돼 있었지만, 상당수 국가가 이 흐름을 탔다. 북한의 핵은 1955년 소련의 두브나 핵연구소에 30여명의 과학자를 파견하면서 시작된다. 1968년 영변 원자핵연구소를 설립하고, 소련제 소형 원자로를 확장해 2005년 10월 9일 핵실험을 감행한다. 한국도 핵에 관심을 보였었다. 미국이 제공한 TRIGAⅡ 연구용 원자로를 가지고 있던 한국은 1975년 핵확산금지조약(NPT) 비준 국가가 됐다. 하지만 월남 패망 직후 핵 보유를 위한 열망을 드러낸다. 미국은 미사일 기술 제공과 경제협력 등을 약속하며 압박한다. 한국은 재처리 관련 시설 도입 등을 포기한다. 이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980년대 초 플루토늄 1g과 우라늄 154g을 몰래 보유하다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를 털어놓고 혹독한 검증을 받는다. 1991년 11월 8일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한다. 이때 한반도에서 전술핵은 모두 철수한다. 그 전술핵이 다시 논란이다.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가진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강조했을 뿐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여운은 남는다.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전략적 모호성’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 제재와 별개로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과 함께 군사적 옵션을 강화하고 있다. 대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지만 실제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 모호하다. 전략적 모호성의 효과에 대해 북한과 중국을 압박해 북핵 해법을 도출해 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자칫 이 모호성이 우발적 충돌로 이어져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전략적 모호성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문 대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강경 드라이브로 접을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도 지금은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전제하에 미국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 미군의 전술핵은 눈엣가시다. 사드가 고양이라면 전술핵은 호랑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핵 개발은 불가하고 보유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범주에 넣고 활용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다. 사드 압박을 풀고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과 사드로 얽힌 중국과의 난제를 풀기 위해 물밑에서 한·중 정상회담 등이 시도되고 있다. 전술핵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 등을 활용한 능동적인 외교를 기대해 본다. sunggone@seoul.co.kr
  • ‘먹기 불안한 물’…기준치 초과 중금속 2349건

    지난 5년간 전국 15개 시·도의 ‘먹는물’에서 기준치가 초과한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7개월간 전국 상수도, 지하수, 약수터 등 210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64건, 2013년 477건, 2014년 304건, 2015년 337건, 2016년 416건, 올해 7월 기준 251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지역이 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404건), 경기(243건), 충북(236건), 강원(197건), 대전(133건), 서울(1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3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15배를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강원도의 상수도에서는 허용기준치의 6배가 넘는 비소, 부산지역 한 여고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비소가 올해 각각 검출됐다. 현행 ‘먹는물 관리법’은 비소, 망간, 우라늄, 납, 알루미늄, 크롬 등의 중금속을 건강상 유해 영향 물질로 지정해 기준치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산 여고 지하수에 기준치 3배 넘는 비소 검출

    지난 5년간 전국 15개 시·도의 ‘먹는 물’에서 기준치가 초과한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7개월간 전국 상수도, 지하수, 약수터 등 210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64건, 2013년 477건, 2014년 304건, 2015년 337건, 2016년 416건, 올해 7월 기준 251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지역이 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404건), 경기(243건), 충북(236건), 강원(197건), 대전(133건), 서울(1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3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15배를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강원도의 상수도에서는 허용기준치의 6배가 넘는 비소, 부산지역 한 여고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비소가 올해 각각 검출됐다. 현행 ‘먹는 물 관리법’은 비소, 망간, 우라늄, 납, 알루미늄, 크롬 등의 중금속을 건강상 유해 영향 물질로 지정해 기준치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홍철호 의원은 “상수도의 경우 정수처리장치를 개선하여 확대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수질검사횟수는 지자체가 마음대로 정하고 있는데 수질관리 기준을 강화하도록 현행 ‘먹는 물 관리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北SLBM 잡는 핵잠수함 건조 논의 탄력… 靑, 일단 선긋기

    北SLBM 잡는 핵잠수함 건조 논의 탄력… 靑, 일단 선긋기

    한국의 독자적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관련한 한·미 간 논의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20일 일부 언론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양국이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그렇지만 다음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에서 이 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논의된 뒤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가까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핵잠수함 건조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 현실화에 따라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후보 시절 “이제 핵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미국과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난달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처음으로 꺼내 들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한·미 동맹 파트너인 미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보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역시 핵잠수함 건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 SLBM을 막으려면 핵잠수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 핵잠수함 2~3척을 동해에 상시 배치할 수 없다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막아선 안 된다”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달 초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 국제법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도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잠수함 도입은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이 최우선적 이유다. SLBM 북극성 1기를 탑재하는 북한의 2000t급(신포급) 디젤잠수함은 은밀하게 이동해 순식간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하루 한 차례 이상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위치 등이 노출될 수 있다. 잠항 시간이 사실상 무한대인 핵잠수함은 은밀하게 북한 잠수함 활동을 추적·대응할 수 있어 북한 잠수함을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꼽힌다.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은 모두 디젤잠수함으로 북한 잠수함과 마찬가지로 하루 한 차례 이상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에 의해 수중에서 무한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급속 잠항한 뒤 시속 40㎞의 속도로 은신할 수 있다. 반면 디젤잠수함은 일정 시간 지나면 물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갖췄느냐는 데 있다. 미국은 핵잠수함 기술을 철저히 기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2∼3년 내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상업용 원전 운용과 건설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형화된 원자로를 만들어 핵잠수함에 접목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핵잠수함 연료인 농축우라늄도 국제시장에서 20% 미만의 농축우라늄을 상용구매할 수 있어 한·미원자력협정의 구애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미 간 내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청와대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에 원칙적으로 한·미가 합의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양국 간 어떤 형태의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21일(현지시간) 갖기로 했다고 공개하면서도 핵잠수함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룰 계획이 없는 것은 물론 합의로 도출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돌이킬 수 없는 강은 없다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돌이킬 수 없는 강은 없다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일방적으로 ‘한국은 거액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하자 청와대는 비상이 걸렸다. 사실상 무기를 구매하라는 ‘압박’과 다름없었다.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선 분명 관련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지만, 청와대는 “미국 측의 잘못된 발표”라고 잘라 말하지 못했다. 되레 진땀을 빼며 백악관의 발표를 대신 해명했다. 그 후 청와대 관계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국의 처지와 냉혹한 외교 현실을 일깨워 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적어도 지난달 29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기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에 좀더 무게를 실은 북핵 해법을 이야기했다. 긴장 수위를 낮추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려면 어떻게든 북한과 다시 만나 대화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었다. 미국에 한반도 이슈는 부차적 문제지만, 우리에겐 현재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에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의 화법은 달라야 했다. 그러나 6차 핵실험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고 극한의 제재를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은 외교적 수단을 하나 둘 잃고 ‘미국 바라기’를 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다. 돌이켜보면 북한이 제재를 받아 핵개발을 멈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위험한 상황을 잠시라도 면할 수 있었던 건 대화 덕분이었다. 1990년대 초 북한이 핵 카드를 들고 국제사회와 힘겨루기를 시작한 이유는 간명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수교와 체제 보장을 원했고, 1992년 1월 김용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통해 ‘수교를 해 준다면 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도 제안했다. 미국은 단번에 거절했다. 이후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북한은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본격적으로 핵개발을 시작했다. 당황한 미국은 북한과 만나 1994년 10월 ‘제네바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북한이 영변 원전의 핵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은 전기 생산용 경수로를 지어 주고, 북?미 간 수교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미 수교 협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부시 행정부 들어 2002년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수로 공사마저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미국을 압박하고자 핵실험을 계속했고, 그때마다 9·19 공동성명, 2·13 합의로 파국을 막았다. 이명박 정부가 선(先) 비핵화 정책인 ‘비핵·개방 3000’을 내세운 뒤론 6자회담마저 중단됐고, 그사이 북한은 핵무기를 고도화했다. 일부에선 북한이 실전 배치용 수소탄 개발에 근접한 만큼 이전과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김정일 ‘유훈’에서 핵개발이 시작됐으니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정일의 유훈은 ‘적대 관계가 청산된다면 우리는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라는 게 북한 전문가 다수의 견해다. 난마처럼 얽힌 국면을 풀려면 미국과 북한이 마주 앉도록 한국이 나서 설득해 역사의 교훈에서 근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이란 신화에나 존재한다.
  •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로켓 개발 나선 NASA, 핵추진 우주선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로켓 개발 나선 NASA, 핵추진 우주선 나올까?

    원자력이 시대의 새로운 에너지로 등장한 20세기 중반에는 무한한 원자력의 힘을 이용한 다양한 탈 것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때 개발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 핵 추진 항모와 핵잠수함입니다. 반면 실패한 시도 가운데 원자력 항공기와 원자력 로켓이 있습니다. 1955년에서 1972년 사이 미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원자력 로켓을 개발했습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인류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의 개발이었지만, 당시 진행되었던 핵 프로그램이 항상 그랬듯이 군사적 목적도 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에 개발했던 다양한 원자력 로켓은 기본적으로는 한쪽이 개방된 원자로에 가까웠습니다. 원자로의 열에너지로 수소 같은 연료 물질을 뜨겁게 가열해서 추진력을 내는 것이죠. 당연히 엄청나게 위험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미 아폴로 계획으로 막대한 예산을 집행한 데다 베트남전 관련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자 미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항공우주국(NASA)가 원자력 로켓에 대한 계획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강력하고 가벼운 로켓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휴식기를 거쳐 최근 NASA는 핵 추진 로켓에 대한 연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한 NCPS(Nuclear Cryogenic Propulsion Stage)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100kN급 열핵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NTP) 로켓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이 엔진은 과거 사용했던 것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우라늄 연료봉을 사용하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합니다. 긴 육각형 연료봉 막대기에 2㎜ 지름의 구멍이 여러 개 있고 여기에 액체수소를 흘려보내 섭씨 수천 도로 가열해 분사하는 것입니다. 이 원자력 로켓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는 기존의 화학 로켓 대비 절반 정도의 무게로 같은 추진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원자력 연료보다 우라늄 비중이 높은 60% 산화우라늄과 40% 텅스텐을 사용한 서멧(cermet·세라믹과 금속 복합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는 최근 BMXT와 계약을 맺고 우라늄235의 비중이 2~3% 정도로 낮은 저농축 우라늄(Low-Enriched Uranium·LEU)을 이용한 원자력 로켓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하지만, 미 해군에 핵연료를 납품하는 관련 전문 기업이라고 합니다. 기간은 2019년 9월 30일까지로 새로운 원자력 로켓 엔진은 우라늄 비중이 낮은 만큼 녹을 가능성도 적어 더 안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거의 반세기 전 진행했던 원자력 로켓과는 달리 이 원자력 로켓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우주로 옮겨진 후 여기서 가동되어 화성까지 가게 됩니다. 따라서 안전성은 과거 개발했던 원자력 로켓보다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발사 중 폭발사고가 나면 핵물질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ASA는 원자력 로켓 이외에 다른 대안도 같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재래식 화학 로켓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훨씬 커져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미묘하게 원자력 발전 논쟁과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사용하면 비용은 크게 절감할 수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원자력 로켓 자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우주를 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인 수준의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좋다고 해도 사회적 합의가 없는 기술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국방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ICBM급 발사 가능성”

    국방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ICBM급 발사 가능성”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에 한데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준비활동이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이 대미 핵투발 수단을 확보했다고 과시하는 차원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핵 공격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ICBM급 미사일을 고각이 아닌 정상각도로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접적 지·해역 도발 징후 등 기타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대한 한미동맹 차원의 군사적 대응 조치로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한미 협조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략무기를 적극적·공세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무기는 실사격훈련을 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훈련으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단독 대응 조치로는 공군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달 중으로 타우러스 실사격훈련을 할 계획이다.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표적을 즉각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GPS(위성항법장치)가 장착돼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의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첫 번째 독자적 대응 조치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조치로 ▲독자적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체계) 조기 구축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한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 등을 꼽았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50kt(킬로톤: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약 10kt)의 5배에 달하는 폭발력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핵분열·융합 물질 등 다양한 핵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지만, 수소탄 시험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1∼2차 핵실험에서는 핵물질로 플루토늄을 사용하고 3∼5차 핵실험에서는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한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했다. 국방부는 “북한 당국에 의한 (핵실험) 사전 예고는 없었으며 주변국에 사전 통보했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3차 핵실험은 미국과 중국 등에 사전 통보했지만,4∼5차 핵실험은 통보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의도에 관해서는 “고위력 핵탄두 및 핵위력 제어 기술 등 완성 단계의 핵기술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핵투발 능력 향상에 이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권 수립일(9월 9일)을 앞두고 핵능력 과시, 내부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며 향후 국면 전환 대비 유리한 여건 조성을 위한 초강력 무력시위”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미군 전략폭격기·항모강습단 등 전략자산 전개 추진”

    국방부 “미군 전략폭격기·항모강습단 등 전략자산 전개 추진”

    국방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와 핵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한미 협조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의 전략무기를 적극적·공세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단독 대응 조치로는 공군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달 중으로 타우러스 실사격훈련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표적을 즉각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GPS가 장착돼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의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첫 번째 독자적 대응 조치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6차 핵실험 이후 북한 동향과 관련해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준비 활동이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대미 핵투발 수단을 확보했음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을 50kt(킬로톤: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추정하고 “핵분열·융합 물질 등 다양한 핵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1∼2차 핵실험에서는 핵물질로 플루토늄을 사용하고 3∼5차 핵실험에서는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자탄의 수천배 파괴력… 도시 전체가 초토화

    원자탄의 수천배 파괴력… 도시 전체가 초토화

    수소탄과 원자탄은 모두 핵폭탄의 일종이지만 그 폭발력은 수소탄이 훨씬 강력하다. 수소탄이 원자탄의 수천배 파괴력을 지녔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은 폭발 즉시 7만명이 숨지고, 도시 반경 1.6㎞가 초토화됐지만 수소탄은 도시 하나 전체를 완전히 파괴할 만한 가공할 위력을 갖고 있다.원자탄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 현상을 응용한 폭탄이다. 농축시킨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인공적으로 연쇄 핵분열시켜 이때 생기는 에너지를 이용해 수천~수만도의 고온과 충격파를 만드는 것이다. 수소탄은 이런 원자탄을 기폭장치로 이용한다. 원자탄의 핵분열 충격으로 중수소와 3중수소 등 핵융합물질이 반응을 일으키고 이때 생성되는 고속 중성자가 다시 우라늄 238의 핵분열을 촉진시키면서 3단계 핵분열 반응을 가속화해 고온과 폭발력이 극대화된다. 폭발 직전 폭탄 내부 온도가 1억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탄이라는 명칭은 중수소와 3중수소가 수소의 동위원소이기 때문에 붙었다. 증폭핵분열탄은 원자탄에서 수소탄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 원자탄 내부에 약간의 중수소와 3중수소 등 핵융합물질을 주입해 핵분열 이후 핵융합을 통해 핵분열을 더욱 촉진시켜 핵폭발 위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폭발 효율이 높아 수소탄의 1차 기폭제로 활용하기도 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IAEA “北 영변에 기존보다 큰 새 원자로 건설중”

    北 “UFG, 안보리 긴급 의제로” 중국은 北 합작기업 설립 금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새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존 영변 원자로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는 것도 재확인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조치 적용’에서 “북한이 영변의 경수 원자로(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주변 시설의 보강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경수로의 전기공급 설비(스위치 야드)와 전력공급망을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을 마쳤다고 IAEA는 설명했다. 현재 북한이 추가 건설 중인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5㎿ 흑연감속로)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원자로는 1994년 북한이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합의에 따라 플루토늄 산실인 기존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건설을 약속받은 것이다. 경수로 사업은 2002년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중단됐다. IAEA는 또 북한이 기존 원자로(흑연감속로)와, 핵탄두의 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변의 또 다른 시설도 1년 이상 가동하고 있다고 이번 보고서에서 밝혔다. IAEA 관계자는 “1년 이상 영변 원자로에서 증기 방출과 냉각수 유출이 관측됐다는 것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71호 결의안 이행을 위해 중국 내에서 북한과의 합작기업 설립, 기존에 북한과 협력했던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북한의 중국 내 외자 기업 설립 및 투자확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2017년 제47호 공고’를 발표했다. 또 상무부는 ‘해외투자관리방법’에 따라 이번 조치를 위반하고 북한에 투자·증자하는 신청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고는 발표일인 25일부터 즉시 시행됐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 25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거론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긴급 의제로 다뤄 달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문재인 정부 ‘핵잠수함’ 도입 본격 시동…건조·운용방안 연구 착수

    문재인 정부 ‘핵잠수함’ 도입 본격 시동…건조·운용방안 연구 착수

    정부가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건조와 운용에 필요한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잠수함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사안이기도 하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원자력 추진 함정(잠수함) 개발과 운용을 위한 국내 및 국제법과 규범 등 법적 요건에 관한 연구 계획에 시동이 걸린 상태”라면서 “연말까지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어 핵잠수함 건조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핵·탄도미사일의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고,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의 전력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무기체계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제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당시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은 이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 감속재 물질, 장비 등을 통해 생산된 모든 핵물질 등을 핵무기 또는 어떠한 핵폭발 장치, 어떠한 핵폭발 장치의 연구 또는 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즉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든 핵을 다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도입이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요구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함정 추진동력으로써 원자력 사용에 대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미 원자력 협정,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 국내·외적 조약과 협정, 선언 등의 법적 규정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최근 개발되는 원전 기술은 안전성이 높고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적어 민간용 선박 엔진으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정부는 핵잠수함 건조 계획을 갖고 있었다.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농축도 20% 우라늄은 IAEA 규정상 저농축 우라늄으로 분류되며 국제시장에서 상용으로 거래되는 수준이다. 이 정도면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95%에 훨씬 못 미친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송 장관도 최근 국회에 출석해 “핵잠수함 도입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핵추진 잠수함 시대 열까?

    군, 핵추진 잠수함 시대 열까?

    우리 군 당국이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와 운용에 필요한 국제법규 등 제약사항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실무 연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원자력 추진 함정(잠수함) 개발과 운용을 위한 국내 및 국제법과 규범 등 법적 요건에 관한 연구 계획에 시동이 걸린 상태”라며 “연말까지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어 핵잠수함 건조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군의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군과 정치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른 관계자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력을 바탕으로 한 해군력 증강에 대비해 국제조약과 협정, 한반도 비핵화선언 및 탈원전정책 등 국내 정책에 대한 법적 해석, 상업용 원자력 선박 건조 기술동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연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건조 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않다. 탈원전 정책과 한반도 비핵화선언, 한미 원자력협정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함정 추진동력으로써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미 원자력협정, 한반도 비핵화 선언 등 국내·외적 조약과 협정, 선언 등의 법적 규정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최근 개발되는 원전 기술은 안전성이 높고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적어 민간용 선박 엔진으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마음만 막으면 2∼3년 안에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예비역 해군대령은 “핵연료로 사용되는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도 국제시장에서 상용거래로 구매할 수 있고, 핵무기 개발 계획이 전혀 없음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당당히 보고하고 국제사회에 선포한 후 추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와 군, 정치권에서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후보간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또 지난 하계 휴가 중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안중근함(1800t) 내부를 살피는 이례적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최근 국회에서 “핵잠수함 도입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속 장진오·정제령 연구원도 최근 논문에서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 군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한 바 있다.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이슈 Q&A]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안보 이슈 Q&A]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국방 이슈로 재부상했다.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제법상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잠수함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로 도입이 가능할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Q. 핵잠수함은 무엇인가. A. 핵에너지에서 추진 동력을 얻는 잠수함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보통 잠수함과 달리 소형 원자로를 잠수함 안에 탑재해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 동력을 얻는다. 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 핵보유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외에 인도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Q. 왜 핵잠수함 추진 주장이 나오나. A. 북한의 SLBM 도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쏘아올리는 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를 500㎞가량 날려보내는 등 SLB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고 특히 남해 쪽으로 깊이 내려와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막을 수가 없다. SLBM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한데 지금의 디젤 잠수함은 감시·추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젤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 반면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잠행이 가능하다. Q. 송 장관의 주장이 처음인가. A. 아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북한의 SL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다시 핵잠수함 추진론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Q.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가 가능한가. A.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잠수함의 핵심인 원자로 제작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은 없다. 핵잠수함 1척의 건조 비용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증강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예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Q. 한·미 원자력협정과 무관한가. 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정식 명칭은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물질 등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제공받은 우라늄 등은 당연히 핵잠수함이나 핵미사일 등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협정과 별개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면 핵잠수함용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 Q. 다른 나라로부터 핵원료를 공급받는 방법은. A. 가능하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어디서든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핵잠수함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협정은 모두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 또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은 핵공급국그룹(NSG)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NSG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Q.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저촉되나. A. 아니다. NPT는 핵무기 확산 금지에 대한 조약으로 핵잠수함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잠수함의 성격이 무엇인지, 비확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Q. 주변국과의 관계는. A.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이 ‘군사적 목적’의 핵원료를 공급하고 핵잠수함 추진을 용인하면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게 뻔하다. 반발 수위는 사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도 기회를 틈타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국방 이슈로 재부상했다.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제법상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잠수함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로 도입이 가능할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Q. 핵잠수함은 무엇인가.A. 핵에너지에서 추진 동력을 얻는 잠수함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보통 잠수함과 달리 소형 원자로를 잠수함 안에 탑재해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 동력을 얻는다. 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 핵보유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외에 인도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Q. 왜 핵잠수함 추진 주장이 나오나.A. 북한의 SLBM 도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쏘아올리는 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를 500㎞가량 날려보내는 등 SLB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고 특히 남해 쪽으로 깊이 내려와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막을 수가 없다. SLBM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한데 지금의 디젤 잠수함은 감시·추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젤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 반면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잠행이 가능하다.Q. 송 장관의 주장이 처음인가.A. 아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북한의 SL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다시 핵잠수함 추진론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Q.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가 가능한가.A.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잠수함의 핵심인 원자로 제작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은 없다. 핵잠수함 1척의 건조 비용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증강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예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Q. 한·미 원자력협정과 무관한가.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정식 명칭은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물질 등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제공받은 우라늄 등은 당연히 핵잠수함이나 핵미사일 등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협정과 별개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면 핵잠수함용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Q. 다른 나라로부터 핵원료를 공급받는 방법은.A. 가능하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어디서든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핵잠수함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협정은 모두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 또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은 핵공급국그룹(NSG)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NSG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Q.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저촉되나.A. 아니다. NPT는 핵무기 확산 금지에 대한 조약으로 핵잠수함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잠수함의 성격이 무엇인지, 비확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Q. 주변국과의 관계는.A.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이 ‘군사적 목적’의 핵원료를 공급하고 핵잠수함 추진을 용인하면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게 뻔하다. 반발 수위는 사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도 기회를 틈타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창간 113주년 기획] 화력·신재생·원자력 등 36개 사업 24개국서 ‘에너지 제국’ 영토 확장

    [창간 113주년 기획] 화력·신재생·원자력 등 36개 사업 24개국서 ‘에너지 제국’ 영토 확장

    지난 4월 18일 한국전력은 해외시장 개척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콜로라도주 앨러모사카운티에서 30㎿급 태양광발전소의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세계 최대 전력시장 미국에서 이뤄진 최초의 전기 생산이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처음 해외에 나간 이후 23년 만의 미국 상륙이었다.그로부터 두 달 정도가 지난 6월 15일 한전은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해외에 최초로 건설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융복합형 태양광 발전소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총 1100억여원을 들여 신지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12만 3480장의 태양광 모듈(28㎿)과 13.7㎿h의 ESS 설비를 구축했다. 한전은 앞으로 25년에 걸쳐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타바메시 630㎿ 화력사업을 수주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 발전시장에 처음으로 독자 진출하기도 했다. 한전은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신재생, 자원개발 등 36개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시아가 13개 나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5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미주 5개국(미국, 멕시코, 페루 등), 오세아니아 1개국(호주) 등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중유화력 성능개선·운영 사업으로 해외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한전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급속히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화력(석탄·중유·가스), 원자력, 신재생 등을 통한 한전의 해외 발전설비 용량은 지난해 말 기준 2만 3644㎿로 국내 총설비용량(10만 5865㎿)의 22%에 달한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200㎿)을 비롯해 필리핀 SPC합자(243㎿),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373㎿)과 암만아시아 디젤(573㎿),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1204㎿), 멕시코 노르테 가스복합(433㎿), UAE 슈웨이핫 가스복합(1600㎿) 등이 대표적이다. 2009년에는 정부 및 건설업계와 연합해 5600㎿ 규모의 UAE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또 해외 자원개발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아다로·바얀리소스), 호주(코카투·물라벤·바이롱)에서 유연탄 개발 및 생산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크리이스트·데니슨·워터베리) 등 북미에서의 우라늄 탐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이 이렇게 다양하고 공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파이낸싱(자금 조달) 능력이 자리한다. 한전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높은 신용등급(무디스 Aa2, 피치 AA-, S&P AA)을 받고 있다. 한전의 해외사업은 국내 관련 기업의 동반 진출과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액면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요르단 암만아시아의 경우 설계·시공을 담당한 롯데건설과 한전 KPS, 국내 여러 중소기업 기자재 공급만으로도 발전 사업 이외에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효과를 거뒀다. 김태균 산업부장 windsea@seoul.co.kr
  • [심층 분석] “안전 보장 못해” “에너지안보 위협”… 뜨거운 ‘탈원전’ 공방

    [심층 분석] “안전 보장 못해” “에너지안보 위협”… 뜨거운 ‘탈원전’ 공방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대 공대 등 60개 대학 교수 417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졸속 추진에 반대한다”는 집단 성명을 실명으로 내놨다. 그러자 탈원전에 찬성하는 공대 교수들이 반박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탈원전을 둘러싼 5대 핵심 쟁점을 짚어 봤다.① 안전성 논란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경주 지진 등 안전 문제에서 비롯됐다.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은 후쿠시마 사고와 경주 지진을 근거로 우리나라 원전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1950년대부터 세계가 원전을 가동하면서 누적 가동연수 1만 7100년 동안 지진에 따른 원전 정지나 냉각 문제는 없었고 후쿠시마 사고 역시 지진이 아닌 쓰나미에 따라 비상발전기가 침수되면서 냉각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탈원전 찬성 진영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는 언제든 생길 수 있고 원전 사고는 한번 터지면 회복 불가능한 사고로 반경 30㎞가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고 맞선다. 200조원을 넘어선 후쿠시마 사고 처리 비용에서 보듯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는 것이다. 이성호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위원은 “탈원전 반대라는 프레임 속에 무조건 다양한 주장을 무시하기보다 대안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② 경제부담 탈원전 반대 측은 정부가 원전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 발전 비중을 높일 경우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탈원전을 추진한 독일(2005~2014년)의 주택용 전기요금이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의 판매단가는 폐기물, 해체 비용 등 사후처리비용을 포함하고도 지난 5년 평균 가격이 53원인 데 반해 태양광은 243원, 풍력 182원, LNG발전 185원이다. 이에 대해 탈원전 찬성 측은 “원전이 근본적으로 값싼 연료인가”라고 반문한다. 수만년의 반감기 등 연료의 생애주기를 감안할 때 원전이 결코 싸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결과가 달라지고 2030년까지 가구당 월 20%(1600원) 증가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현대경제연구원)도 있다고 반박했다. ③ 전력수급 전력 수급에 대한 시각차도 크다. 원전 찬성 측은 원자력은 우라늄 가격이 발전원가의 2% 수준이어서 10배가 뛰어도 전기요금 인상 없이 넘어가지만 LNG는 가격 변동에 따라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고 1개월 이상 비축이 어려워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우리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고 봤다. 특히 신재생은 기후조건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심하고 백업 설비 확보에 기술적 시간이 많이 필요해 전력수급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원전 반대 측은 요즘 신재생의 경우 날씨 예측 오차범위가 5~10%이고 당일에도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제조업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용은 1%에 불과한데 원가 상승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주장도 맞지 않다며 오히려 원전의 에너지 경직성이 심해 전력설비 과잉 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④ 환경오염 청정에너지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원전 찬성 측은 LNG의 주성분인 메탄은 연소되기 전 누출되면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 강도가 25배나 강하다며 2%만 누설돼도 석탄발전의 온실가스 영향과 대등해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부가 수입 확대를 고려 중인 미국산 셰일가스는 5.8%나 누출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전력생산 ㎾h당 이산화탄소 생성량은 석탄 1000g, 가스 490g인 데 반해 원자력은 15g에 불과해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경보호에 되려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한다. 원전 반대 측은 원전의 방사능 피해는 이미 입증됐고 사용후핵연료 등 오염물질은 수만년 이상 지속되며 생애관리 전체로 봤을 때 냉각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방대하다고 맞받는다. ⑤ 신재생에너지의 문제점 탈원전 반대론자들은 새 정부가 목표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확대를 달성하려면 설비규모를 2015년 기준 13.7GW에서 68GW로 4배 늘려야 하는데 50GW 태양광 확충을 위해서는 1300㎢ 이상의 입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태양광의 경우 열섬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주민들의 반발도 뒤따를 수 있다. 오히려 신재생에너지가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탈원전 찬성 측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하는 나라가 150개국인 데 반해 원전을 쓰는 나라는 31개국에 불과하다며 대세는 탈원전이라고 맞선다. 원전 비중이 30%인 우리와 달리 미국은 20%, 중국은 2%에 불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사이버테러, 원전은 안전할까/이철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사이버테러, 원전은 안전할까/이철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1988년 국산 소프트웨어인 ‘백신’이 개발됐을 당시 이것을 감기바이러스를 잡는 신약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일어난 지 불과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우리 일상에서 해킹, 사이버테러 같은 말은 낯설지가 않다. 2014년 말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은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과 시선을 정보기술(IT), 금융, 방송 산업에서 원자력발전 같은 국가 주요기반시설로 돌리기 충분했다. 2010년에는 이란 대통령이 자국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발표를 했다. 단순 컴퓨터가 아닌, 핵시설을 마비시키는 공격인 탓에 전 세계가 우려를 드러냈다. 이후 이란 정부는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허비했을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이때 해커들이 만든 ‘스턱스넷 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럽과 미국 에너지 기관을 해킹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래곤플라이’ 같은 악성코드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최근 미국 전력회사가 사이버 공격으로 3주간 전기 공급을 중단한 사례도 발생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해 일상생활부터 국가 주요시스템까지 직접적 피해를 줄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조직화한 해커 집단은 국가를 상대로 위협적이고 대담한 사이버테러를 시도하고 있다. 주요 국가기반시설인 원전도 강력한 보안정책이 구현되어 있지만 해커들은 이곳을 해킹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기술적 변화 속에서 국내외 원전 관련 사업자들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일반 컴퓨터 시스템과는 달리 원전 운전에 사용되는 장비는 정밀한 감시 및 제어를 위해 독자적인 전용 컴퓨터 장비를 사용한다. 이는 철도, 항공, 수자원 등 다른 주요기반시설에서도 마찬가지다. 10대 천재 해커들이 모여 국가 주요 시스템을 공격하는 내용의 독일영화 ‘Who am I’에서 해커들에게 말하는 첫 번째 진리는 ‘안전한 시스템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전력망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와 같이 단 한 번의 공격이 성공하더라도 국가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전에 대한 사이버테러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원전 관련 종사자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됐다. 관련 기술개발이 멈추는 순간이 바로 해커가 노리고 있는 때라는 말이다. 국가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원전에 대한 안전을 대비하는 것은 산업계, 대학, 연구계가 따로 없이 모두 함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문제다. 산학연이 함께할 때 원전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 中 “북핵 동결과 주한미군 감축 맞교환”…美는 거부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북핵 동결’과 ‘주한미군 감축’을 맞교환하자는 중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북핵 동결 후 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도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와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또는 경제적 압박을 해제하도록 요구하는 그 어떤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NYT는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북의 ‘핵 동결’ 운운은 ‘함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올해 초 한국 방문 때 북핵 ‘동결’을 위한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윌리엄 J 페리 전 국방장관은 “동결을 위한 대화는 북한이 미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핵 동결’ 합의의 실패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는 1994년 북한과 ‘핵 동결’ 골자로 하는 제네바기본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초기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 의혹이 불거지면서 제네바기본합의는 폐기됐다. 그러다 부시 행정부 말기인 2007년 비핵화 조치를 담은 2·13 합의를 도출했지만, 결국 북핵 신고내용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으로 좌초됐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2년 2·29 합의(북핵 동결 및 미사일 발사 유예)에 도달했지만, 2개월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합의가 깨졌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들이 한반도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는 것을 막기 원한다면 김정은 정권에 훨씬 더 큰 경제적,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외교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중국에 강조했다”며 ‘대화’보다는 ‘압박’을 강조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미·중 외교안보대화 결과를 공지하면서 “중국 측은 미국의 사드 배치 반대를 재천명하고 배치 프로세스를 중단하고 철거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회의 결과를 공지하면서 주한미군 축소 및 북한 핵 동결 제안과 이 제안을 미국이 거부했다는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 합의 등 우호적인 성과를 부각시켰다. 첫 외교안보대화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원칙을 꺾지 않았으며, 미국의 압박에 밀리지 않으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피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이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분위기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 발사 동결을 위한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완전 해체를 달성’하는 2단계 방안은 미국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웜비어 사망’ 사건 등으로 미국 내 분위기가 험악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에 ‘믿음’을 주지 않는 한 대화 카드는 먹히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폐쇄 앞둔 12기 전력량 6.2% 그쳐… 신규 건설 중단 땐 ‘타격’

    폐쇄 앞둔 12기 전력량 6.2% 그쳐… 신규 건설 중단 땐 ‘타격’

    최근 준공 발전소 12기로 보완석탄·원자력 비중 67% 달하고 LNG 등은 비싸 비용 부담 늘어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와 고리원전 1호기 폐기에 이어 설계수명이 10년 연장된 월성원전 1호기도 조만간 폐쇄하기로 하면서 전력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발전소들의 전기 생산량은 국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폐기된다고 해서 당장 전력 공급 공백이 큰 것은 아니지만, 신규 원전과 석탄발전 건설이 백지화되거나 전면 중단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석탄 7기, 액화천연가스(LNG) 4기, 원전 1기(신고리 3호기) 등 총 12기 준공으로 11GWh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생산하고 있어 전력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렴한 연료 가격과 발전 효율이 높아 전체 발전량의 70% 정도를 석탄발전(36.5%)과 원전(30.6%)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급격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은 국민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여름철 전력 피크 때 주력 발전으로 가동하는 석탄과 원전을 LNG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에는 기술과 여건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원전과 석탄발전에 비해 LNG와 신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전력 운용 효율성이 떨어진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2030년 원전 비중이 18.0%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규 석탄발전 건설이 중단되고 기존 석탄발전을 30년 가동 후 폐지한다면 2030년 석탄발전 비중도 2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량 비중이 각각 12.4%, 12.5% 하락한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원전·석탄 중심의 발전 체제를 LNG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한국전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NG 발전량(11만 711GWh)의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20.9%, 신재생에너지(1만 9436GWh)는 3.7%에 그쳤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탈원전과 탈석탄을 하려면 문 대통령 공약대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20%를 달성한다고 해도 LNG 발전 비중 역시 3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우라늄이나 석탄보다 비싼 LNG 수입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발전원별 정산단가를 보면 원자력은 지난해 ㎾h당 67.91원, 석탄은 78.05원이었다. 반면 LNG는 100.13원, 신재생에너지는 102.26원으로 훨씬 비싸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에너지 수입액이 1626억 달러인데 전체 수입의 0.5%를 차지하는 우라늄으로 전력의 30%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LNG로 전체 발전량의 30%를 대체한다면 연간 약 19조원어치의 LNG를 더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할 때 당정 태스크포스(TF)팀의 민간위원장을 맡았던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 계약상 갑자기 수입량을 늘리기 어려운 LNG 수급 사정과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발전 속도 등을 감안해 전력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비용 부담에 대한 자발적 동의가 선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값싼 석탄과 원자력에 전기요금을 너무 의존해 왔기 때문에 한꺼번에 충격을 주기보다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경화 “북한의 인도지원단체 방북 거절, 안타깝게 생각”

    강경화 “북한의 인도지원단체 방북 거절, 안타깝게 생각”

    북한이 우리 인도적 지원 단체의 방북 신청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유로 거부한 일에 대해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강 후보자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위와 같이 답했다. 앞서 서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최근 북한에서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절했고, 6·15남북공동선언 기념 행사를 개성에서 개최하자는 요구도 다 거절했는데, 사실상 망신을 당했는데 우리가 계속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제의(인도주의적 지원)를 북한이 거부한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이어 이란에 대한 유엔 차원의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가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대폭 늘어난 점을 언급했다. 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 협상안은 이란이 더 이상 농축 우라늄을 축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향후 10년 동안 신형 원심 분리기를 포함해 농축 연구와 개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대 쟁점으로 꼽힌 이란 핵 활동과 핵 시설 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의심 시설을 조사할 수 있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이란에 대한 유엔의 인도적 지원 및 자원 제공은 이란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각국의 기여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의 지원 과정에 있어 정치적 고려가 있느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는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는 유엔 입장에서는, 인간이 고통을 받고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정치적 고려 없이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 특히 동족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북한 주민이 고통을 받는데 있어서 유엔이 나서서 하고 있는데, 당장 우리가 직접 지원을 하기 어렵다면 유엔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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