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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더이상 죽이지 말라”

    예외 없이 ‘수능 자살’ 보도가 있던 날,서울 대학로에 플래카드가 나붙었다.“더는 죽이지 말라!” 시험지옥을 강요하는 우리 교육 제도에 대한 10대들의 처절한 항변이다. 정말이다.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교육 현실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언제까지 속수무책,수수방관인가. 똑같은 구호가 전국 노동자대회 단상에 내걸렸다.“더 이상 죽이지 말라!” 이건 지난 일요일 일이다.‘손배-가압류’의 압박,비정규직 차별의 고통을 분신으로,혹은 몸을 매달아 표현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비명이다.저녁녘 종로 바닥은 불바다,격렬한 전쟁터가 되었다.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제도와 질서에 대한 항거가 자살,혹은 화염병으로 표출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합리적인,이른바 민주적인 생각과 절차에 따라 방법이 모색되고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책임 있는 이들이 먼저 무책임하고,그에 앞서 더 위험한 무기력에 압도돼 있다는 인상이다.10대 소녀들이,또 가장인 노동자들이 잇달아 스스로의목숨을 던지는 사태에 정부가 어떤 문제의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외면해도 좋은 소수자 또는 낙오자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한 성찰이 필요하다.약자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면,강자들의 눈치 보기에만 바쁘다면,그런 통치자는 세상을 바로 세우지 못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기업의 불법자금 100억원이 정당에 전달됐다.정당의 무슨 위원장실은 현찰을 쌓아두는 돈 보관소였다고 한다.언론들은 상상 그림을 보여준다. 강남의 어느 빌라에선 아버지의 회사에서 아들이 훔쳐낸 70억원이 빈 방 가득 발견됐다.보도된 현장사진이 가관이다.돈더미! 350만 신용불량자들이 로또 대박으로 꿈꾸다 마는 그 돈벼락이 거기 실물로 있다. “돈벼락을 맞았다.”는 놀라운 ‘증언’도 있었다.노무현 대통령 후보 때 측근이었다가 지금은 노 대통령을 공격하는 입장이 된 민주당 대변인이,노 당선자 시절 캠프에 있던 비서진들을 두고 뱉은 말이다.이 말은 물론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그러나 ‘돈벼락’은 없는 서민들에게는 상상만으로 신나는 일이다.‘내게닥친다면’이 그 상상의 실체다.옳은 일이었든 그른 일로서든,돈더미에 깔려죽든 말이다. 문제는 지금 느끼는 국민적 배신이다.강력사건이 났다 하면,젊은 여자가 칼 들고 농협을 털거나 살인사건을 저지르거나 일가족 자살 사건이 나거나 간에,그 원인이 어디서나 똑같이 ‘카드 빚’인 세상에서 이 돈더미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돈더미가 어떻게 그리도 손쉽게 거래되고 쌓아두고,‘벼락’까지 맞을 수 있는가.이것이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이고,그 정치자금이므로 용서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인가. 지난 주 미국의 한 반전 운동가가 서울을 찾아 와 회견을 했다.“더 이상 이라크에 파병하지 말라.”는 것이 회견의 주제다.미국 국제행동센터 사무국장인 사라 플라운더스는 미국이 이라크에 쏟아 부은 열화(劣化) 우라늄탄의 치명적인 방사능 폐해에 대해 고발했다.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찾는다는 핑계로 침공한 이라크에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인 열화 우라늄탄을 1991년 걸프전 때에 이어 또 썼다.그땐 사막에서 이라크 전차 1200대를 파괴하는데 썼으나 이번엔 인구밀집 지대인 바그다드에 퍼부었다.” 10년 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69만 7000명 가운데 절반은 만성피로·피부발진·탈모·근육통·관절염·신경마비·불면증·정신착란·기억상실·호흡장애 등 이루 열거하기 힘든 후유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다.미국보훈처 장애수당 수령자가 30%나 된다고 한다. 열화 우라늄탄이 우라늄 찌꺼기를 이용해 만든 ‘더러운 무기’인 탓이다.선천성 기형,면역결핍,호르몬 이상 등의 문제가 참전 군인의 2세들에게 일어나고 있다.“한국군,이라크에 가지 마시오!” 그가 회견의 결론으로 던진 말이다.이 세상에 ‘인간적인 전쟁’이 없듯이 ‘자비로운 무기’도 없다.파병 결정이 더욱 신중해야 하는 또 한 가지 까닭이다. 정 달 영 언론인 assisi61@hanmail.net
  • 국제 플러스 / 이란, 주내 핵사찰 합의서

    |테헤란 연합|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하산 로우하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의장이 이번 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충실한 이행과 IAEA의 철저한 핵사찰 수용,핵무기 생산 과정으로 간주되는 농축 우라늄 생산등을 확인하는 서한을 송부할 것임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 [사설] 北·美, 이란 핵개발 포기 교훈 삼아야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는 세계평화를 위해 다행한 일이다.특히 협상을 통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좋은 선례가 됐다.이란은 21일 영국·프랑스·독일 등 3국 외무장관과의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모든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활동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불시 사찰을 허용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최고 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도 22일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하메네이는 핵개발을 고집했던 보수파 지도자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란의 보수·개혁파는 핵개발을 둘러싸고 심각한 대립을 보여왔다.하타미 대통령 중심의 개혁파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경제·외교의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보수파들은 핵개발 포기는 미국 등 외부 압력에 굴복하는 굴욕적 외교라고 주장했다.그들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을 통한 핵정보 유출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란은 결국 국제적 고립 탈피와 경제발전이라는 실리를 택했다. 북한도 이란과 같이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북한과 이란은 물론 상황이 다르다.그러나 핵개발에 대한 집착과 반미적 성향은 같다.북한이 이란처럼 당장 핵개발 포기를 선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지만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미국도 이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미국의 일방적인 압박이 아니라 유럽의 유연한 포용 외교가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가져왔다.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압박만 가할 것이 아니라 유럽과 같이 합리적인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최근 미국이 조금 유연해진 것은 좋은 접근 방법이다.
  • 이란核 여전히 불씨/우라늄 농축중단 선언… 구체적 이행안 없어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의혹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이란은 21일(현지시간) 자국 내 모든 핵시설에 대한 유엔 사찰을 허용하고 우라늄 농축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핵 투명성 보장을 약속했다.프랑스,영국,독일 3국 외무장관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단 외교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란이 추가 사찰을 허용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언제 어디서든’ 미신고 시설을 포함한 이란 내 모든 핵 관련 시설의 접근과 불시 사찰을 보장받게 된다.그러나 이란이 부속의정서 서명과 우라늄 농축중단 시기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불씨는 남아 있다.이 때문인지 미국은 이란의 결정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성명의 문구가 아니라 완전한 약속 이행”이라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사찰 수용을 약속했더라도 실제 사찰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란은 현재 아라크와 부시에르에 각각 2004년과 2005년 완공을 목표로원자로를 건설중에 있다. 또한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나탄즈,이스파한 등지에 우라늄 농축시설,플루토늄 추출 재처리 시설을 건설중이거나 완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란은 이 시설들이 민간용 전력생산을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지금까지 우라늄 농축에 초점을 둬왔는데 만약 재처리 시설까지 구비하게 될 경우 상당량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해진다.이는 곧 의도만 있다면 핵무기를 실제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스라엘군 정보사령관은 21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완성할 경우 자력으로 “10개월 안에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사령관은 이스라엘 의회에서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10개월 안에 돌아설 수 없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며 그후로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조치로 핵개발 계획을 중단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이란, 核사찰 수용

    |테헤란 AFP 외신|북한과 함께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유엔의 포괄적 핵사찰을 수용하고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중인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 3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같은 합의내용은 이날 회담 직후 유럽 3국과 이란 외무장관의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됐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세계의 중대한 위협인 핵확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면서 “이란은 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며 동시에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역시 공동성명에서 IAEA에 “완전한 투명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핵무기는 “이란의 방위 독트린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그러나 이란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할 권한은 있다고 인정했다.또 이란이 약속한 일련의 조치들의 구체적인 이행 시기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이와 관련,하산 로우하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의장은 이날 아직까지 시기를 확정짓지 않았다면서 “이란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국제사회와 신뢰분위기를 구축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北, 1950년대부터 핵개발추진

    북한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 12개국 이상으로부터 핵개발을 위한 핵심 부품과 원료,정보를 수집하는 등 핵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27일자)가 2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의 과학자들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 12개국 이상으로부터 핵심 부품이나 원료,정보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북한은 또 심지어 오스트리아 빈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파일에서 유용한 정보를 훔치기도 했다. 북한이 처음 핵개발을 추진하게 됐던 원동력은 우방인 중국이나 소련이 아닌 일본에서 왔다.일제시대 젊고 독똑한 과학자들중 대부분은 일본에서 수학했고,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리는 이성기 박사를 비롯한 이들은 50년대 북한의 엘리트 과학자 그룹을 형성했다. 2차대전 후 일본은 북한 산악지대에 일본의 비밀 핵 프로그램의 일부인 우라늄 광산과 설비를 남겨둔 채 패주했고 북한은 이를 이용해 우라늄을 소련에 수출해 한국전쟁에 대비한 전비를 충당했다. 연합
  • “이, 이란核시설 선제공격 계획”/슈피겔誌 “잠수함에 핵미사일도 장착”

    |베를린 연합|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 의혹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계획을 이미 세우는 한편,독일제 잠수함과 미국제 미사일을 개조해 핵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1일 독일 시사 주간 슈피겔이 보도했다. 기사 내용이 사실일 경우 아랍권과 이스라엘간에 분쟁이 한층 더 고조되고,자칫 이스라엘이 실제 선제공격을 감행하면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슈피겔은 이날 인터넷판에 띄운 13일자 호 기사에서,미국과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리엘 샤론 정권은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내 핵시설들에 대한 선제공격 계획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는 F-16 전투기로 6개 시설을 동시에 폭격해 완전 파괴한다는 내용의 ‘까다롭지만 기술적 난관이 극복될 수 있는’ 선제공격 계획을 세웠으며,2개월 전 산하 특수부대에 작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 선제공격 계획을 세운 것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있다는 모사드의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슈피겔은 밝혔다. 한편 슈피겔은 미국 일간 로스앤젤스 타임스를 인용,이스라엘이 독일에서 도입한 돌핀급 잠수함 3대에 미국제 하펀 미사일을 개조한 핵탄두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이란이 90년대 초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자 이스라엘은 핵미사일들을 이란의 선제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상 배치를 추진해왔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로써 육상과 공중·해상 모두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 아태8國, WMD저지 연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미국,일본,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8개국이 핵무기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물자의 수출을 저지할 목적의 정보 공유화 등 긴밀한 연대체제를 구축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에 의한 WMD의 확산저지를 상정한 것으로,특히 제3국을 경유한 우회수출을 철저히 규제할 방침이다.아시아 지역의 수출관리를 다국간이 연대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7일 도쿄에서 ‘제1회 아시아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열어 이같은 사항에 기본합의하고 내년 봄 상세한 내용을 문서화한다. 참가하는 국가와 지역은 한·미·일 3국과 중국 외에 호주,싱가포르,태국,홍콩 등이다. 일본이 의장국을 맡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미국의 국무·상무부가 전면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5월 일본의 전자부품상사가 미사일 발사나 우라늄 농축에 전용가능한 부품을 태국을 경유해 북한에 수출하려고 했으나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경유지인 홍콩 당국에 연락해 차압하는바람에 저지된 적이 있다. 한편 앞서 런던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회의에 참석한 11개국 관리들은 10일 WMD 확산방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PSI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WMD를 수송하는 항공기에 대한 모의 수색실험 등을 한 뒤 10일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참가국들은 성명을 통해 PSI 구상의 실질적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제안한 승선에 관한 협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참가국들은 조만간 실시될 정선 명령에 관한 훈련이 성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marry01@
  • “北核포기땐 해체 비용 韓美日 수십억弗 분담”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미국·일본은 북한이 핵 개발 포기를 표명하면 핵 관련시설 해체나 사용후 핵 연료의 처분 비용을 부담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처리 비용은 수십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상태가 악화돼 있는 북한이 부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한 경수로 건설을 대신할 북한 지원의 틀과 함께 핵 해체의 비용부담 구상을 제시,2차 6자회담 이후 북한에 핵개발 포기를 촉구해 가기로 했다.핵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구상은 지난 9월말 도쿄에서 열린 3개국 국장급협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체 대상은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흑연감속로와 재처리 시설 ▲북한이 미국에 인정한 것으로 보이는 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 개발시설 등이다. 북한이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해외로 반출시켜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처리한다. marry01@
  • 부시 땀 나네/이라크戰 명분 WMD 못찾자 “北미사일부품 구입 시도” 변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증거를 찾지 못하자 이라크와 북한 사이의 미사일 연계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이라크 전쟁의 명분을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산된 미사일 부품 거래 데이비드 케이 미 이라크 사찰팀장은 이라크가 북한으로부터 1000만달러어치의 미사일 부품을 사려 했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계약은 2001년 6월에 이뤄져 지난해 말까지 고위급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며,사거리 1300㎞인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개량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밝혔다.이라크는 150㎞ 이상의 미사일 개발이 금지돼 있다.북한은 거래를 이행치 않고서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격에 나선 부시 행정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후세인 정권이 위협적이었고 이라크가 치명적인 보툴리누스균과 금지된 장거리 미사일의 설계안을 갖고 있었음이 밝혀졌다.”며 “후세인 정권은 수십억달러와 수천명을 동원,끝까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박테리아균인 보툴리누스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안의 발견으로 미국이 옳은 결정을 했다는 점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보툴리누스균은 인명을 대규모로 파괴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라고 말했다.그는 언론이 대량살상무기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기개발은 시기상조 케이 팀장은 보툴리누스균은 1993년 이래 이라크 과학자들이 안전하게 보관했으며,지난 10년간 무기 개발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보툴리누스로부터 치명적인 독소를 추출할 수 있으나 아주 복잡한 단계와 장비가 필요해 무기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라크가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회연설 내용도 근거가 없고,다른 아프리카 국가가 우라늄을 팔려 했지만 이라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mip@
  • 美 CIA요원 신분누설 파문 확산

    미 백악관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했다는 의혹으로 워싱턴 정가가 파문에 휩싸였다.법무부가 이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서 사태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또 하나의 ‘복병’이 될 조짐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라크전 시작 전인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난 7월 뉴욕 타임스를 통해 조지프 윌슨 전 가봉 주재 미국 대사가 근거 없다고 비판하면서 비롯됐다.윌슨은 2002년 CIA의 요청으로 니제르에 파견돼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시도에 대해 조사한 뒤 근거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그는 국무부 등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나 묵살당했으며,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과장해왔다고 비난했다. 윌슨의 기고 직후 보수적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은 워싱턴 포스트에 쓴 칼럼에서 윌슨의 부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의 비밀요원이라고 폭로했고,이에 대해 윌슨은 백악관의 보복설을 제기했다.자신의 비판을 달갑잖게 여긴 백악관측이 부인의 신분을 노박에게 고의로 흘렸다는 것이다.그는 배후 인물로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을 지목했다.그는 백악관이 자신의 대사직 임명과 니제르 조사단에 포함된 배경에 부인의 신분이 작용했음을 은연중 시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미국에서 비밀요원의 신분을 노출시키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다. 지루하게 진행되던 고의 신분노출 논란은 CIA가 최근 법무부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면서 다시 쟁점화하기 시작했다.백악관은 일단 로브 고문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29일 로브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결과,그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매클렐런은 또 법무부가 관련자료 보전을 요구하는 등 고의 신분 노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라크 재건을 둘러싸고 연일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하는 등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다.톰 대슐,찰스 슈머 상원의원 등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연루됐기 때문에 법무장관과 이해가 분명히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하고 법무부 조사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 중 신분 누설자가 색출될 경우 그를 해고할 방침이라고 매클렐런 대변인이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오피니언 중계석/ ‘환경과 평화의 세기’ 강연 내용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와 녹색평론이 지난달 29일 ‘21세기를 위한 연속 사상강좌’를 개최했다.이 행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세계의 지성들을 초대해 그 메시지를 듣는 것으로,첫 순서로 일본의 대표적 환경운동가인 도다 기요시(戶田淸) 나가사키대 교수가 초청됐다.그는 ‘환경과 평화의 세기를 위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내용을 소개한다. 지난 3월20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침공 이유는 패권강화,석유이권,신무기 실험,군수산업이권 및 전후 복구사업의 이권,달러화 방위,중동의 정치지도 다시 그리기 등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영은 ‘테러집단 알카에다와의 관계’나 ‘대량파괴 무기의 보유’ 등 두 가지 이유를 내걸었다.물론 근거나 증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세번째 이유로 내세운 민주화와 해방을 위한 체제전환도 파탄이 났다.1개월동안 전쟁에서 해방 대상인 시민 2000명을 살해했기 때문이다.그들의 목적도 본래의 민주화라기보다는 친미정권의 수립이 아닌가 의심된다. 걸프전에서는 처음으로 열화우라늄탄이 대량으로 실전에 사용됐는데,이라크 침공에서는 전자파 폭탄이 사용됐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이라크 침공을 “파나마 침공의 확대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구 200여만명의 나라 파나마에서 노리에가 장군 한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덤으로 살해된 사람이 3000여명이나 된다.이라크 침공에서는 후세인 부자 3명을 체포 또는 살해하기 위해 많은 인명의 손실이 있었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하다. 이라크 점령에 대해 다수의 바그다드 시민들이 쌍수를 들고 크게 환영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미국 미디어는 조작된 영상을 방송,세계 여론을 조종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후세인 동상이 쓰러진 필드광장에 바그다드 시민이 대거 몰려가 해방을 축하했다고 보도했지만,실제로 동상 주변에 모였던 사람은 20∼30명에 불과했다. 이같이 부시정권은 프랑스 인권선언 이래 적용돼 온 국제분쟁정책에서의 ‘추정 무죄의 원칙’을 부정하고 이라크를 침공했다.1만보 양보해도 부시정권은 역사의 시계바늘을 214년이나 거꾸로 돌려버린 것이다.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대량파괴무기 소유국이며,중동에는 영국을 앞질러 세계 5위의 핵보유국 이스라엘이 있다.미국도 이스라엘도 핵사찰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자체가 불공평하다.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침공에서부터 이라크 침공까지 11번의 전쟁중 정당성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폴포트정권을 타도한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뿐이다.눈을 돌려 일본 정부를 보면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의 전쟁’을 선제공격이 아니라 이전의 유엔결의에 입각한 정당한 무력행사라며 지지한 데 대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최대 군사대국이면서 자원낭비대국인 미국이 어떻게 변하는가,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21세기를 ‘환경의 세기’,‘평화의 세기’로 만들어 나가는 역사적 과제가 될 것이다.미국의 양심이라는 말을 듣는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미국의 전후 대통령은 뉘른베르크재판의 기준으로 재판받는다면 모두 교수형감”이라고 말했다. 일부 석학들이 주장한 대량채취,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라는 ‘아메리카적 생활양식’에 대체되는것을 어떻게 구축하는가 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그것은 ‘근대 500년’을 재검토하는 것이기도 하다. ‘환경부정의’(선진국의 자원낭비와 도상국의 빈곤)를 유지하기 위해서 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환경파괴형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정책을 탈군사화,탈원자력,탈화학물질,탈자동차사회,탈육식문명,유기농업 추진,식량자급률의 향상 등을 들고 싶다.부시정권이 보이는 일련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비로소 탈군사화가 지구사회의 과제가 되고 있는데 글로벌 정의,환경정의,탈군사화의 실현을 지향하는 일이 21세기의 중요한 과제다. 정리 한찬규기자 cghan@
  • “이란 무기급 우라늄 흔적 발견”

    |빈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에서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관련한 흔적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 여부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활동중인 IAEA 사찰관들에 의해 이같은 판단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IAEA 사찰관들이 이란의 칼라예 전력회사에서 극소량의 고농축 우라늄 물질을 발견했으며,유엔 사찰관들은 지난 7월 이란의 나탄츠에 있는 핵시설에서도 농축우라늄 물질을 발견했다. IAEA는 지난달 초 칼라예 전력회사에서 실시한 환경샘플 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물질이 이란이 직접 생산한 것인지,이란의 주장대로 관련 장비를 수입할 때 장비가 농축 우라늄에 오염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다른 소식통들은 전했다. IAEA는 이란에 대해 새달 말까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이다.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란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 뉴스 플러스 / 전직 北외교관 핵장비 반출 연루

    독일 검찰은 독일 기업의 핵무기 제조용 장비 불법 반출 사건과 관련,한 전직 북한 고위 외교관의 연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중이라고 21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최신호(22일자)에서 북한의 전직 외교관인 윤호진씨가 독일 기업 옵트로닉 대표에게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특수 알루미늄관을 주문하고,지난 4월 북한에 수출하도록 설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슈피겔은 독일 방첩기구인 헌법수호청과 외무부,IAEA 등의 전문가들이 윤씨를 심문하는 등 북한 관련 부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美고위층의 한반도시각/“용산기지 이전 反美감정 해소 도움”

    |워싱턴 박정경특파원|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의 연쇄 회동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비교적 소상히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한·미 핵심현안과 관련,최 대표에게 밝힌 이들의 견해를 정리한다. ●이라크 전투병 파견 파병에 따른 정치경제적 효과를 강조함으로써 한국의 협력에 대한 자신들의 기대를 강력히 내비쳤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내용으로,따라서 (이라크 파병군은) 유엔군이라기보다 다국적군이 될 것이며 부시 대통령이 직접 유엔 총회 및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앞서 15일 “한국이 (이라크)민주주의 건설 노력에 동참할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이 중동지역에서 국력을 신장하고 경제협력에 동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북핵문제가 해결된 뒤 주한미군 2단계 재배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최 대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주한미군 재배치는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에 하등의 영향이나 차질을 주는 것이 아니며,21세기 새로운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해들리 부보좌관은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통상전력(재래식 무기)의 문제가 남는 만큼 이는 오랫동안 북한과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최 대표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재배치가 미군의 전쟁수행능력이나 억지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며,특히 용산기지 이전은 반미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북핵과 북·미 관계정상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궁극적인 북핵문제 해결과제로 네가지를 꼽았다.▲80년대말 생산한 플루토늄 ▲폐연료봉 처리 ▲농축우라늄 생산 ▲원자로 가동을 통한 플루토늄 생산 등이다.켈리 차관보는 “북한이 지금 절실히 원하는 것은 돈인데,이것은 무기개발이나 지도층의 사치생활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외화를 벌 수 있는 원천이 상당히 축소된 상황에서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간은 북한편에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아미티지 부장관은 “핵 문제가 우선 처리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지만,그 외에 전진배치된 북한의 통상병력 문제,미사일 개발 문제,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 여러가지가 아직 남아 있고 이를 해결해야만 북·미간 관계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olive@
  • 美 “北 무기급 농축우라늄 생산”

    |워싱턴 박정경특파원|존 볼턴 미 국무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무기급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으며,우리는 이에 대한 확고한 증거(solid evidence)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볼턴 차관은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만나 “작년 여름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고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박진 대변인이 전했다.볼턴 차관은 “1998년부터 시작했는지 그 이전부터인지 모르겠으나,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olive@
  • 에릭 헤긴보덤 美외교協 한반도 TF팀장 인터뷰/“美태도 좀더 유연해지면 6자회담 돌파구 열릴것”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미 외교협회(CFR)의 에릭 헤긴보덤(사진) 한반도태스크포스팀장이 3일 CFR의 버나드 그웨츠먼 자문위원과 가진 인터뷰를 소개한다.헤긴보덤 팀장은 미국의 보다 유연한 협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6자회담이 끝난 직후 회담 주최국 중국은 후속 회담이 곧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2차회담이 백해무익하다며 이를 반박했다.그런 북한이 2일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는데.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극단적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경제적 원조 등 그밖의 현안에서 양보를 할 수도 있다. 그럼 북한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입장은 미국으로부터 먼저 불가침 약속을 받고 나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다.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행동하기를 바란다. 한국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역할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북한에 있어 한국은 제1의 원조국이자 투자국이다.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주저하는 등 대북정책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PSI의 진의는 무엇인가. -표면상으로는 북한의 밀수출을 막겠다는 것이다.플루토늄,고농축 우라늄 등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은 새로운 대북 압박정책이다.선박 안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북한의 무역을 저지하고 외화원을 통제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제법상 합법적인 것인가.유엔안보리의 결의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물론 미국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북한은 사실상의 봉쇄라고 본다.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별개로 PSI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 등 참여를 주저하는 주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는 북핵 포기의 대가로 북한에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의 불명확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는데. -중국의 발언은 미국에 유연성을 보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만약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취한다면 미국에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압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 행정부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곤란한 질문이다.미 정부는 최소한 공개적으로는 합의된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행정부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최종적인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은 북한과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입장이다.반면 존 볼턴 국무부 차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은 북한과의 협상은 불가능하고 북한의 체제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가 쓴 ‘부시의 전쟁’이란 책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핵문제 등 여러 현안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데 있다. 미국이 앞으로 취해야 할 입장은. -미국이 진심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해결책을 도모하려 한다면 좀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 북한이 확실히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확실치 않다.90년대 초반부터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한두 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북한이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재처리한 플루토늄의 양을 고려한 추론이다.북한은 최근에도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했지만 그 양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따라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미국과 북한이 무력충돌할 가능성이 있는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가능성은 있다.전쟁의 가능성은 실재하고 그것이 염려되는 부분이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기고/역할분담 차원서 핵폐기장 유치해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과 관련한 부안군의 문제는 전 국민의 문제이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부안군의 문제로 생각하고 별 관심도 표시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석탄·석유·LNG·우라늄을 기본 에너지원으로 수입하고,이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수입 에너지는 단순히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이 수증기가 터빈을 돌리므로 발전기에서 전기가 생산된다.따라서 터빈을 돌리는 수증기를 만들기 위해 석탄·석유·우라늄 등을 사용할 뿐이다.이를 에너지원별로 표시하면 석탄전기생산공장,석유전기생산공장,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원료의 수입원가는 석유 26원,석탄 22원,우라늄 6원이다.우리나라는 전기 생산을 위하여 외국에 외화를 지불해야 하므로 원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에 뉴욕의 정전사고를 보면서 전기의 위력이 대단한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였다.전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필수적이고 반드시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18기의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우라늄전기생산공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장갑·볼트·기기 부속·작업복 세탁물 등 방사성 물질이 있는 모든 것을 전처리와 동시에 시멘트로 고형화시킨 콘크리트 드럼이다.이 콘크리트 드럼 내부에 있는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서 10년에서 100년씩 방사능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을 적절한 구조물에 보관하여 방사능이 모두 소멸될 때까지 감시하며 관리하는 시설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전기를 생산하여야 하므로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 있는 이상 계속 관리하게 된다.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에 의하여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프랑스의 경우 라망시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포화되어 흙을 덮고 잔디로 포장하여 관리하고 있으며,파리의 센강 상류 130㎞에 위치한 로브에 60만평 규모의 제2처분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일본은 아오모리에 30만평 규모의 처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스웨덴은 포스마크 발전소에서 바다 밑으로 땅굴을 파서 해저동굴처분장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의 상호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좁은 땅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WTO의 자유무역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부안군 군수의 방사성폐기물 유치 신청 발표 후에 방영된 TV 심야토론을 모두 청취하였다.방사성폐기물의 위험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았다.그러나 왜 우리 지역에 우리와 협의 없이 추진하였나 하는 감정이 많이 남아 있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에너지의 98% 수입,식량의 65%를 수입하는 우리는 외국으로 팔 수 있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많이 세워야 하며,동시에 많은 전력을 생산하여 더욱 쾌적한 생산환경을 갖춘 부강한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추구하는 우리는 전 국토가 역할 분담을 잘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단순히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와 “우리와 협의가 없었다.”는 생각은 큰 아량으로 접고 전 국민과 지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간곡히 촉구한다. 박헌휘 호서대 교수 환경공학과
  • 베이징 6者 회담 / 1차 6자회담 폐막이후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북한과 미국이 접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9일 폐막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중국과 한국·일본·러시아 등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얼굴을 맞대면서 서로간의 극명한 차이를 확인했다.그러나 6개국은 ‘공통분모를 찾되 이견은 놔둔다.(求同存異)’는 중국의 원칙 아래 공동합의문은 아니더라도 ‘주최국 발표’를 통해 상당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공동언론발표문과 같은 문서로 된 합의문은 아니지만 북·미 등 참가국의 협의·동의를 거쳐 나온 내용이라는 데 나름의 의미가 있다.북·미 양측 모두를 구속하는 명제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6개국이 의견을 모은 내용의 핵심은 북·미 상호간 ‘단계적·병행적·포괄적’ 해결에 각 당사국이 원칙적으로 ‘찬동’한 부분이다.또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행동,즉 ‘현상동결’조치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북한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4단계의 동시행동 해결법을 주장했는데,이에 대해 미국이 선(先)핵포기 입장 철회를 밝힌 것이다.그동안 북한이 미국측을 비난하는 주된 근거가 선 핵포기 원칙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의 강성 입장을 한가닥 누그러뜨리는 계기는 된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은 회담기간중 북·미 직접 접촉 또는 한국과 중국을 통해 북한의 안보우려 방안에 대한 윤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북한 역시 여러 차례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켈리 차관보가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때 시인했다고 알려진 고농축우라늄 핵개발을 부인하는 등 나름의 해명조치를 취했다.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속력이 강한 참가국 공동의 언론발표문 도출에 결국 실패하고,북한이 6개국간 동의한 차기 회담 일정을 발표에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한 것은 향후 회담이 횡보를 계속할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미 행정부내 강경세력이 ‘핵 위협’을 무기로 들고 나오는 북한과의 회담 자체에 여전히 회의적이고,북한 역시 미국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훈련 등의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여 향후 변수는 여전하다. 이번 회의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중국측이다.당초 북·미가 맞서자 공동언론발표문 대신 주최국 발표안을 만들어 6개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도 북한과 미국을 오가며 양측 진의 전달에 주력했다.이수혁 차관보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회담의 목표이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한국의 역할과 관련,이번 6자회담에서 매우 독특하고 아주 중요하며 유익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crystal@
  • 베이징 6者 회담 / 核 현상동결 접근 의미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북핵 6자회담에 모인 참가국들이 차기회담 개최와 ‘현상 동결’ 내용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내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향후 북핵 해결 논의과정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미국과 북한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의 제시없이 대칭점에 섰지만,북측의 장기적 비핵화 의지 천명이나 미국이 회담에서 보인 태도로 볼 때 접점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당초 우리 정부나 참가국들은 차기 회담 일정만 잡아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기대를 낮췄었다.그러나 북한이 조건을 달긴 했지만 여러차례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미국도 구체적인 체제보장안까지 북측에 설명함으로써 회담 진행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이 핵과 관련,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현상 동결’안에 상당한 공감대를 보이고 있어 참가국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전체회의 기조 연설에서 미측과 맞붙였던 북한은 28일 전체회의에서 거듭된 질문과 자신들이 밝힌 여러 발언 및 조치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위성락 우리측 차석대표는 ‘북도 6자회담이 유익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명시적 얘기는 듣지 않았으나 그렇게 추정한다.”고 말했다.이어 “서로의 정책과 의도를 아는데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하고,지난 4월 베이징 3자 회담이나 지난해 10월 켈리 방북 때보다 서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많이 한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베이징 회담에서는 기조발언 외에 추가 질의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추가적 문제 제기와 답변 등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기조 연설에서 지난해 10월 초 켈리 미 차관보 방북시 밝힌 것으로 알려진 고농축 우라늄핵개발 계획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이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제까지 ‘위협용’이든 아니든,북한이 주장해온 북핵 관련 사안을 해명함으로써 “앞으로 얘기할 수 있다.”는 포석을 나름대로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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