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05
  • 두바이에 “부르즈칼리파보다 100m 높은 빌딩” 추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보다 100m 더 높은 마천루 건립이 추진된다.  두바이 정부 소유 부동산 개발사인 에마르의 모하마드 알라바르 회장은 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부르즈칼리파’로 알려진 ‘더 타워’의 높이에 대해 “928m로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바르 회장은 “총 사업비는 10억달러(약 1조 1600억원)이고, 다음달부터 착공할 것”이라고 새 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더 타워’는 두바이 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 10월 이전 완공을 목표로, 두바이의 주상복합 지구인 ‘두바이 크릭 하버’에 세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더 타워’는 완공 이후 세계 최고빌딩 자리에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이 사우디 수도인 제다에서 높이 1㎞의 킹덤타워를 201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비자 뿔났다···‘배출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 前 CEO 등 고소

    소비자 뿔났다···‘배출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 前 CEO 등 고소

    ‘배출가스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소비자 500여명을 대리해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CEO 등 12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7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에는 폭스바겐의 엔진 개발 총 책임자였던 볼프강 하르츠, 2011년 당시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던 안드레 콘스브루크,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의 인증 담당 이사 2명 등도 포함됐다. 고소인들은 고소장에서 빈터코른 전 CEO 등이 배출가스 인증 기준을 지킬 의사가 없이 차량을 제조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된 차량임을 숨긴 채 소비자에게 팔아 그 물건값만큼 소비자들의 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또 폭스바겐이 ‘클린 디젤’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판매 차량이 배출가스를 적게 내면서도 연비는 좋고 주행 시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에서는 피해자에게 차량 환불과 추가 손해배상에 합의했음에도,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 계획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차량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 측 관계자는 “형사고소 제기에 동의한 이가 2000여명에 이른다”면서 “서류 준비 관계상 오늘은 500여명만 참여했고 나머지 1500여명도 곧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푸얼다이’ 하루 70만원 귀족학습반 열풍 요리·재무관리 스펙 갖춘 영국 집사는 ‘억대 연봉’“호화생활보다 귀족 책임감 배워야” 위완완, 英 귀족 무도회 참석에 시끌 아시아 최대 목재 회사 회장의 외동딸인 위완완(餘晩晩·26)은 요즘 영국 귀족 자제들의 모임인 ‘퀸샬럿 무도회’에 나가고 있다. 18세기 영국 국왕 조지 3세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에서 비롯된 이 무도회의 1회 입장료는 무려 2500파운드(약 450만원)에 이른다. 돈보다 더 엄격한 선발 기준은 무도회에 맞는 학벌과 품위, 예절을 갖췄느냐는 것이다.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위완완은 15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귀족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받았다. 런던 패션학원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와 칭화대에서 공부했다. 위완완은 “귀족학교에서 영국 귀족들이 어떻게 입고, 걷고, 얘기하는지를 끊임없이 배워 이젠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위캐피털이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위완완은 영국 패션위원회와 각종 귀족 모임의 최대 후원자다. 그는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영국 귀족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절도 조기교육” vs “열등감 표출” 지난달 초 홍콩 경제일보가 위완완의 이야기를 전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맹목적으로 영국 귀족 생활을 동경하는 개념 없는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지만, 세계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추한 중국인’에서 탈피하려면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일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이 영국식 귀족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비평했다. 백화점선 英로열패밀리 패션 불티 중국 경제망도 최근 푸얼다이의 영국식 귀족 교육 실태를 보도하면서 “정말 고귀한 사람이 되려면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국 귀족처럼 먹고 입는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의 부자들은 영국 귀족의 호화로운 생활방식만 모방할 게 아니라 영국 귀족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부자들은 2세들을 영국 귀족 집안의 자제처럼 키우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달 2일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딸 샬럿 공주의 첫돌을 맞아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64개국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하자 ‘귀족 신드롬’은 더 뜨거워졌다. 샬럿 공주의 옷과 장난감이 중국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샬럿의 어머니인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34)의 패션을 좇는 중국 부유층이 늘고 있다. 참고소식망이 최근 소개한 상하이의 영국 귀족 교육 프로그램은 하루 수강료가 3800위안(약 69만원)이었다. 11~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귀족 학습반’에선 영국의 예절 교육 전문가가 영국 왕자와 공주가 왕실로 초대했을 때를 가정해 교육을 한다. 전문가가 메이크업을 해주며, 식사 예절과 대화법 등을 가르친 뒤 인증사진과 수료증을 준다. ‘밀크티를 탈 때는 찻물부터 따르고 나서 우유를 따르고 12시 방향과 6시 방향 사이에서 저어야 한다’ ‘바나나를 손으로 들고 먹으면 안된다’ 등과 같은 아주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가르친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임스 시턴은 “뉴욕, 도쿄, 런던, 상하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단연 상하이의 교육생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중국 부자들이 영국 귀족 놀음에 푹 빠지면서 영국에선 ‘집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다. BBC 방송은 전문기관에서 교육받고 스마트 기기로 무장한 현대의 집사들이 중국 취업을 통해 연봉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선 매년 350∼400명의 집사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대부분이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데,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이다. 그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산유 부국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 집사가 환영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영국 영어의 억양, 격식 있는 옷차림과 예절 등을 두루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영국에선 집사 양성 산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소방안전 교육과 응급처치, 가죽·섬유·목재 다루는 법, 요리와 서빙, 와인, 바느질, 꽃꽂이, 세계의 예절, 재산 관리 등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학위를 받는다. 고위관리 2세 ‘관얼다이’는 관직 대물림 푸얼다이들이 영국 귀족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리의 2세)는 관직 대물림에 여념이 없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샤오펑(李小鵬·53)은 국유전력 기업 회장과 산시성 부성장을 거쳐 지금은 성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6)은 정계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지방 정부 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2013년 5월 중국 공산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저장성 자싱시의 부서기로 임명됐으며 정법위 서기를 거쳐 올해 3월 시장으로 승진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鄧卓?·31)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핑궈현 당위원회 부서기도 마찬가지다. 덩샤오디(鄧小弟)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13년 핑궈현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부서기로 임명돼 지방행정을 지도하는 고급 간부가 됐다.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 법률회사에서 일하다가 귀국한 그는 오는 7월 핑궈현의 인사에서 정처급(正處級·중앙부서 처장급)인 현당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몽고왕’(蒙古王)으로 불린 우란푸(烏蘭夫) 전 국가부주석의 손녀 부샤오린(布小林·58) 네이멍구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3월 신임 대리주석에 임명돼 이 가문이 3대째 네이멍구 주석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흙수저는 점수 따려 밤새 ‘공산당장 필사’ 영국 귀족을 모방하는 푸얼다이와 아버지의 권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관얼다이의 모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지휘하는 사회주의사상 강화 운동과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마르크스주의를 강조하며 ‘양학일주’(兩學一做)를 제시했다. 양학일주는 ‘당장(黨章)과 지도자의 연설문을 익혀 참된 공산당원이 되자’는 뜻이다. 이후 당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1만 7000자에 이르는 당장을 필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를 위해, 직장인들은 인사평가를 위해 열심히 당장을 베껴 쓴다. 중국의 ‘금수저’들이 영국풍 무도회에 가기 위해 ‘포크질’을 배우는 사이 ‘흑수저’들은 밤새 베껴 쓴 필사본 ‘인증샷’을 학교와 직장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5월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감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줄었다. 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709억 달러로 4월 말 3724억 8000만 달러보다 15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월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달러 강세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4월 말 기준)는 7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197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이고 이어 일본(1조 2625억 달러), 스위스(660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07억 달러), 대만(4332억 달러), 러시아(3915억 달러) 등 순이다.
  • 클린턴 “동맹의 힘” vs 트럼프 “동맹 재설정”… 극과 극 외교구상

    클린턴 “동맹의 힘” vs 트럼프 “동맹 재설정”… 극과 극 외교구상

    ‘국제주의’ 클린턴 동맹들과 강력한 파트너십 유지 글로벌 무대서 美 리더십 강화해야 ‘고립주의’ 트럼프 한국 등에 방위비 추가 부담 노골화 IS 공격에 핵무기 사용도 배제 안해 미국 민주당 대선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2일(현지시간) 외교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안보 구상을 비판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두 후보의 외교·안보정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둘의 외교·안보정책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클린턴이 대외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넓혀 간다는 ‘국제주의’에 기반하고 있다면, 트럼프는 국제분쟁에 더는 개입하지 말고 국내로 눈을 돌리자는 ‘고립주의’를 내걸고 있다. 지금처럼 현 동맹들과 손잡고 함께 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클린턴은 기존 동맹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관계를 재설정하겠다는 트럼프와 대척점에 서 있다. 클린턴은 미국의 역할 강화를 위해 현 동맹 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클린턴은 “미국은 동맹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트럼프식으로 한다면 미국은 점점 고립될 것이고 이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에만 좋은 일을 시켜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외에 주둔 중인 미군의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은 우리가 동맹과의 관계를 강하게 하느냐 아니면 끊어 버리느냐의 여부(이지 동맹들이 방위비 지출을 얼마나 더 늘려야 하는지가 아니다)”라며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늘리기에 ‘올인’하다시피 하는 트럼프와 차별화하고 있다. 다만 클린턴의 외교 구상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거의 그대로 이어받고 있어 정책적 참신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 국익을 최우선시해 현 동맹의 틀을 다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냉전의 유산’으로 인식해 관계 설정을 새로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방위비를 더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을 경우 스스로 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두 나라의 핵무장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그는 무슬림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공개적인 차별 정책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수만명의 지상군을 파견해 초토화하고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에는 외교·안보 전문가가 적어 제대로 된 정책들이 생산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산차 “친환경차 보급 앞당길 것”…‘디젤’ 많이 판 수입차는 부글부글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구성 확대 수입차 “클린디젤 앞장서더니” 분통 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이 향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차 보급을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이날 친환경차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정부의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1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기존 계획보다 2개 늘어난 28개 차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과 같은 친환경 전용 모델을 속속 내놓는 등 친환경차 구성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 가운데 디젤차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40%대로 전해졌다. 다른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경유차 제조 비중이 높은 편인 쌍용차의 경우에도 연내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친환경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은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68.8%가 디젤 차량이었다. 독일의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을 비롯한 유럽산 차량의 판매 비중은 78.5%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10개 차종 중 폭스바겐 ‘티구안’(1위·9467대)을 포함해 9종이 디젤 모델이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클린디젤’을 앞세워 경유차 보급 확대에 나섰던 정부가 지금은 경유차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 같다”면서 “물론 경유차가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다른 원인들도 있는 만큼 관련 산업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한 뒤 정책을 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경유차의 주요 이용자인 화물차 업계에서도 이번 대책이 화물차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는 “화물차 노동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개인사업자들이어서 운송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면서 “경유차량 제한에 따른 부담이 화물차 노동자들 개개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우디폭스바겐 “환경부 인증 위해 봉인된 차 압수”

    아우디폭스바겐 “환경부 인증 위해 봉인된 차 압수”

    “디젤차 곧바로 사라지진 않을 것” 요하네스 타머(왼쪽)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2일 검찰이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 등 3개 차종 950여대를 압수하고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해당 차량 950여대 중 600여대가 곧바로 판매할 차량이 아닌 환경부 인증을 받기 위해 봉인됐던 상태”라면서 “검찰 측에 적극 협조해 이 같은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머 사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950여대에 대해 배기관을 고의로 조작했을 가능성 등을 의심하고 압수했다. 타머 사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검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언급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타머 사장은 또 지난해 디젤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리콜 계획에 대해 “현재 5종의 차량에 대한 (리콜용) 소프트웨어를 독일 본사로부터 받아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나머지 27종의 소프트웨어도 곧 들어올 예정이고 환경부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리콜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의 국내 배출가스 조작 관련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타머 사장이 지난해 디젤게이트 이후 언론과 직접 만난 건 처음이다. 국내 폭스바겐 브랜드를 전담하고 있는 토마스 쿨(오른쪽) 폭스바겐코리아 사장도 이날 디젤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나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쿨 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경유(디젤)의 환경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디젤 차량은 여전히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곧바로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언젠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으로 시장이 넘어갈 것이고 폭스바겐도 디젤 사태 이전부터 그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쿨 사장은 이어 “앞으로 매년 2~3개의 신차를 한국 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를 출시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볼륨 업·IQ 업… 제네시스 G80 자신감

    볼륨 업·IQ 업… 제네시스 G80 자신감

    현대차와 별도 첫 신차 발표회 370마력 G80 스포츠도 공개 르노삼성은 QM6 국내 첫선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린 2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가장자리로 수백여 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제네시스 독립 전시 공간에서 EQ900에 이어 두 번째 제네시스로 선보인 G80을 보기 위해서다. 제네시스의 전략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제네시스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지난해 말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올라 G80을 직접 소개했다.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한 적은 있지만 현대차와 별도로 신차 공개 발표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는 EQ900 출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고급차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 가고 있다”면서 “제네시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의 변화를 앞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G80은 기존 제네시스(DH)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제네시스’→‘G80’으로 바뀐 이름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G80에는 세로 무늬를 새롭게 넣은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자동차 앞 헤드라이트 사이 부분)과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휠이 적용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G80은 기존 3.8과 3.3 가솔린(휘발유) 모델 외에 3.3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가 추가됐다. 올 4분기에 출시될 G80 스포츠는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f·m로 5000㏄급 엔진 수준의 가속감을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 그물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스포츠 모델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전담 디자인 및 품질, 연구개발 조직 등을 신설하면서 브랜드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게 될 제네시스의 미래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모델과 고급 미니버스 쏠라티의 특장 모델인 ‘쏠라티 컨버전’ 등을 공개했고, 기아차는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고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한국GM은 전날 부산 모터쇼 최초로 개최한 개별 브랜드 전야제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볼트’(Volt)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캐릭터로 유명한 카마로 SS도 선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SUV QM6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오는 9월 말부터 판매 예정인 QM6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월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배우 정우성(렉서스), 차승원(마세라티), 이진욱(아우디), 이서진(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앞세워 주목을 끌었다. 부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란 OPEC 산유량 제한 반대 “일일 100만 배럴 더 늘려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앞서 산유량을 지금보다 일일 100만 배럴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제한하는 것은 이란과 OPEC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제재 이전 OPEC 전체 산유량의 14.5%를 차지했는데 5년 안에 이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PEC 산유량을 고려하면 잔가네 장관이 언급한 산유량은 일일 평균 480만 배럴이다. 이란은 제재 이후 산유량을 일일 380만 배럴까지 늘렸기 때문에 앞으로 100만 배럴을 더 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셈이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목표치까지 올리려면 7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이 합의될지에 대해선 “오늘 회의는 차기 OPEC 사무총장을 뽑는 게 주요 안건”이라면서 “OPEC 회원국별 산유량 할당이 필요하지만 회의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이날 시작된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생산량 상한선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제 위기에 처한 다른 산유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원유 생산량 한도 설정에 찬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서방 제재 기간 동안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때까지 증산에 나서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중동의 라이벌인 사우디와 이란이 이번 회의에서 또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결정을 만장일치로 처리하는 OPEC의 특성상 이번 회의에서도 생산량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까지 OPEC의 총생산량 한도는 하루 3000만 배럴이었다. OPEC은 당시 개최된 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이루지 못해 상한선이 폐기됐다. 당시 일부 회원국은 “OPEC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수사 포인트 3가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기준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최근 이번 사건에 부서 인력의 절반인 3명의 전담 수사관을 배치했다. 중요 사건으로 분류해 수사의 집중도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 센터에서 3개 차종 956대를 압수했다. 1.6ℓ EA288 디젤 엔진을 장착한 2016년형 아우디A1(292대)·A3(314대)와 폭스바겐 골프(350대) 등이다. 아우디 A1과 A3는 수입 전에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고, 골프는 유해가스 배출량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모두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번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미인증 차량의 불법 유입과 인증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여부, 배기관 누설의 고의성 등이다. 검찰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배출가스 조작 여부다. 앞서 폭스바겐은 ‘환경기준 유로5’의 소프트웨어를 통한 조작을 시인한 바 있다. 기기 조작으로 인증검사 때에만 유해가스 배출량을 기준치에 맞춘 것이다. 검찰은 ‘유로6’에 ‘유로5’보다 더 정교하고 진화된 조작 시스템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적절히 테스트만 통과하도록 만들었거나 애초에 독일에서의 자체 인증에도 데이터 조작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폭스바겐 골프는 환경부 인증을 거친 뒤 수입돼 모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지만 그동안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판매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만일 문제가 있는 걸 감추고 조작한 서류를 제출해 인증받았을 경우 대한민국 정부를 속인 것으로 간주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도 성립한다”고 말했다. 미인증 차량의 유입은 국내 인증 절차의 허점과도 연관이 있다. 현재 수입차 인증은 서류만으로 진행되고 있다. 들어오는 차마다 환경부가 일일이 테스트를 하기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어 업체에서 제출하는 서류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보통 제출한 대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아 폭스바겐 등은 그동안 인증 신청을 해 놓고 먼저 국내에 차량을 들여보냈다. 인증받지 않은 수입 차량에 대한 상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미인증 수입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보고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가스 누설이 문제가 된 차량 배기관과 관련해선 고의적인 불량 제작을 의심하고 있다. 전문적인 대형 차량 제작회사에선 흔한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배기관 계통에 의도적으로 흠을 내 유해가스를 분산 배출하도록 함으로써 인증 테스트를 눈속임하려 한 게 아닌지 파헤쳐 보겠다는 것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OPEC 생산량 한도 합의 실패?사우디-이란 대립한 듯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새로운 생산량 상한선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산유량을 지금보다 일일 100만 배럴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제한하는 것은 이란과 OPEC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제재 이전 OPEC 전체 산유량의 14.5%를 차지했는데 5년 안에 이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이날 시작된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생산량 상한선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제 위기에 처한 다른 산유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원유 생산량 한도 설정에 찬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서방 제재 기간 동안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때까지 증산에 나서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중동의 라이벌인 사우디와 이란이 이번 회의에서 또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결정을 만장일치로 처리하는 OPEC의 특성상 이번 회의에서도 생산량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OPEC은 또 신임 사무총장으로 나이지리아 출신 무함마드 바르킨도 전 OPEC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우디 여성 인력 활용 ‘먹구름’… 보수파 늪에 빠진 ‘脫석유정책’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아흐메드 아민은 정부가 실업률(2014년 기준 12% 안팎)을 낮추기 위해 오는 9월까지 관련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를 사우디인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불만이 크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실업률이 30%가 넘는 여성 인력 채용을 장려하고 있어 남성 중심 사회인 사우디에서 사업을 하는 그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아민은 “지금의 사우디는 임금이 저렴한 외국인(주로 인도나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 없이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는데, 정부가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자국인만 고용해야 한다고 윽박지른다”면서 “최소 2년 이상 유예기간을 주지 않으면 사업장을 두바이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31) 부왕세자가 석유 의존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직접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정부 지원과 특혜에 길들여진 상당수 사회 구성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무함마드 부왕세자는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0) 국왕의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보수적이고 변화를 거부하는 사우디 사회를 개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아랍경제를 가르치는 장프랑수아 세즈낙 교수는 “그의 노력은 전적으로 사우디의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의 노력은 보수주의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가 비전 2030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은 여성 취업 장려다. 사우디 정부가 여성 인력 활용에 나서는 것은 2003년부터 인구가 크게 늘고 있어 지금 수준의 복지 시스템(의료, 교육, 주거 등을 거의 무상으로 제공)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030년이 되면 15세 이상 인구는 지금보다 6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사우디인 모두가 일터에 나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사회를 지탱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사우디는 석유산업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으로 관광 및 의료산업 등을 육성하려고 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권층을 자처해 온 이슬람 사제계급층은 “남성과 여성이 교육도 따로 받는 사우디의 현실을 무시한다”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왕족은 이런 급진 정책들을 이유로 현 국왕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보수주의 작가인 압둘라 알다우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직장에서 여성을 봐야 한다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적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준비

    中,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준비

    EEZ 겹치는 美지지 주변국도 선포할 듯 ‘친중’ 말레이시아도 강경노선 선회 조짐 중국이 이웃 국가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쟁 당사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조치에 대해 반발해 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분쟁 당사국과 달리 다소 온건한 대응을 했던 말레이시아도 대중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여 역내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와 군사 전문 매체를 인용해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에 선포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내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 등 7개 인공섬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의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즉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근거할 것이라고 캐나다 군사 전문 매체 칸와디펜스리뷰가 전했다. 칸와디펜스리뷰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이 구역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EEZ와 겹친다”며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 이들 국가도 미국의 지지 아래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포 시기는 미국이 남중국해에 군대를 주둔하고 중국 외 분쟁 당사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중국군 관계자가 SCMP에 밝혔다. 최근 중국이 암초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무기를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속도를 내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분쟁 당사국도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미국의 살상무기 금수 조치가 해제된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고성능 해안 레이더와 대함 초계기, 전투기 등의 구매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6일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의 나투나 제도에 553조 루피아(약 47조원)를 들여 잠수함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분쟁 당사국과 달리 친중적 입장을 취했던 말레이시아도 최근 중국의 위협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4분의1이 화교이며, 수출입에 있어서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행보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앞서 중국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제임스 암초를 자국 남중국해 영토의 최남단이라고 주장하며 2013년과 2014년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개했으나 말레이시아는 애써 훈련의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3월 중국 어선 100여척이 제임스 암초 인근 루코니아 암초 해역에 불법 진입하자 경비정, 항공기를 출동시켜 대응했으며 중국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그로부터 수주 뒤 말레이시아군은 사라왁주 빈툴루 인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헬리콥터, 드론, 특수부대 등을 배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을 염두에 두고 수립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청한 말레이시아의 한 장관은 로이터에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중국군이 자국 영해를 침범해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방공식별구역(ADIZ)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타국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공해 상공에 임의로 설정한 공중 구역이다. 자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구역이라 국제법상 인정된 구역은 아니어서 외국 군용기의 비행을 금지하지는 못한다.
  • “배기관 조작했나” 질문에 아우디 입 닫아

    “배기관 조작했나” 질문에 아우디 입 닫아

    검찰이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3개 차종 950여대를 추가로 압수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국내 판매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몸을 잔뜩 움츠렸다. 특히 검찰이 배기관(머플러) 고의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한 데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입을 닫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이번에 압수 대상이 된 아우디A1·A3, 폭스바겐 골프 등 3개 차종 950여대에 대해 “압수가 아닌 검찰의 요구에 응해 자발적으로 이뤄진 임의제출”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 측에서 제기한 해당 차량들이 사전 환경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제작단계부터의 결함, 혹은 고의 행위 가능성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검찰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가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해당 차량에 문제가 있다면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본사 사무실과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3월에는 평택 PDI센터(출고 전 차량을 자체 점검하는 차고지)에서 차량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측정 등의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압수 역시 지난 압수수색 과정의 연장선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폭스바겐 본사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을 시인하면서 이뤄진 ‘디젤 게이트’ 이후 지난해 말 국내에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올해 초 프로모션 효과가 다하고 폭스바겐의 국내 고객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이 논란이 되면서 판매율이 하락했다. 올해 1~4월 아우디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한 7910대였고 같은 기간 폭스바겐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8303대에 그쳤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지난해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일일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해명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우디 등 수입차 950여대 ‘배기가스 미인증’ 전격 압수

    검찰이 배기가스 인증을 받지 않거나 배기가스 배출 허용치를 초과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수입차 수백대를 압수했다. 수사당국이 유럽의 강화된 환경기준인 ‘유로6’가 적용된 차량을 압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아우디A1·A3, 폭스바겐 골프 등 3개 차종 956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모두 유로6 기준의 1.6ℓ EA288 엔진을 장착한 디젤 차량이다. 검찰은 이들 차량이 수입 전에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유해가스의 배출기준 허용치를 초과하는 등 대기환경보전법을 어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국내에 들여오기 전에 배기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를 거쳐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압수 차량 중 아우디 A1 292대와 A3 314대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또한 폭스바겐 골프 350대는 배기가스 사전 인증을 취득했지만 국내 가스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관련 문제가 발견되고 해당 차량이 압수된 것은 전 세계에서 첫 사례”라면서 “수요를 맞추고자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들여온 것으로 보이고,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압수된 전체 차량에서 배기관(머플러) 누설 결함을 발견하고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결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의 행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평택센터 압수수색 당시 해당 모델의 배기가스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차량을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보냈으나 배기관 결함으로 인해 실험 결과가 왜곡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기가스 관련 의혹 외에 공인 연비가 조작됐다는 단서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G80·QM6·M2… 두근두근 신차

    G80·QM6·M2… 두근두근 신차

    2년마다 돌아오는 부산 지역 최대 자동차 축제 ‘부산국제모터쇼 2016’이 2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 5종과 46종의 신차를 포함해 모두 232종류의 자동차가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멈추게 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10대의 신차를 공개한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 850㎡(약 260평) 규모의 제네시스 전용관을 꾸미고 제네시스(DH) 부분 변경 모델인 ‘G8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부산모터쇼는 사실상 G 시리즈의 출범 무대다. 현대차는 G80 출시와 더불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명을 ‘G 시리즈’로 통일한다. EQ900도 해외에서는 G90으로 통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모델은 G80와 G80 고성능 버전 등 모두 2개 차종이다. 외관에서 ‘제네시스’라는 글자는 사라진다. 2500㎡(약 756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한 기아자동차는 기아차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K5 PHEV’와 ‘K7 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가 마련한 2100㎡(약 635평) 규모의 전시관에서는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차량)를 비롯해 완성차, 친환경차 등 모두 22대의 차량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경주용 차 ‘RM16’과 고성능 브랜드 ‘N’의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장거리 운전에 적합한 고성능의 자동차)가 주목할 만하다. 각각 세계 최초,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콘셉트카다. 기아차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로 3.5ℓ급 가솔린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PHEV 모델이다. 르노삼성의 SUV ‘QM6’ 신차 공개도 눈길을 끈다. 국내용으로 별도 개발한 QM6는 오는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가 르노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인 것처럼 QM6도 국내용으로 별도 개발됐다”면서 “QM6라는 차명은 QM5를 풀 체인지한 차량인 데다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점 등을 고려해 지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한국 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 모델은 순수 전기 배터리로 80㎞까지 주행이 가능한 2세대 차로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를 달린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BMW코리아는 고성능 소형차 ‘M2’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BMW의 고성능 라입업 M 시리즈의 소형 모델인 M2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3초가 걸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하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가장 주목받는 신차 중 하나인 ‘신형 E클래스’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다. 아우디코리아도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고성능 모델 ‘아우디 R8 V10 플러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고급 세단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SUV를 선보이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벤틀리와 재규어, 마세라티는 각각 브랜드 최초의 SUV를 이번 모터쇼에서 내놓으며 SUV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재규어는 ‘F페이스’, 마세라티는 ‘르반떼’를 앞세워 최고급 SUV의 진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이 밖에 포드코리아는 전통의 대형 세단 링컨의 ‘신형 컨티넨탈’을 공개하고, 캐딜락도 대형 세단 ‘CT6’를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한다. 전시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부대행사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4륜구동 자동차 오프로드 경주 대회이자 가족이 함께 호흡하는 신개념 레저스포츠 ‘4X4 오프로드 전국대회 제5전’이 대표적이다. 올해 출시된 현대, 기아, 르노삼성 차를 시승할 수 있는 ‘신차 시승행사’, 매일 1대씩 모두 10대의 경품이 달려 있는 ‘모터쇼 경품추첨’ 등도 마련됐다. 11~12일에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야마하 소형 이륜차 시승체험 행사도 열린다. 이번 모터쇼는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도 여전하다.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일부 해외 슈퍼카 브랜드들이 참가 효용성을 이유로 불참을 이어간 것. 부산국제모터쇼사무국 측은 “불참을 후회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모터쇼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관람객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OPEC에 쏠린 눈… 감산은 없을 듯

    맹주 사우디 vs 재정난 베네수엘라 격론 예고 저유가로 산유국들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원유 생산량과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거나 줄이기로 합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OPEC의 새 리더가 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신임 에너지·산업·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이 내분에 빠진 OPEC을 어떻게 조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의제 선정을 위해 빈에 모인 회원국 대표들의 말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생산량에 대한 공동 조치를 결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팔라 알 암리 이라크 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생산량과 관련한 어떤 제안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6월 이후부터 원유 가격이 계속 하락해 올해 초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내려앉았지만 OPEC은 감산 결정을 하지 않았다. OPEC이 감산해도 후발주자인 북미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 분명해 시장 점유율만 뺏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 등 재정이 열악한 회원국들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OPEC 맹주인 사우디의 입장은 확고했다. 최근 들어 유가가 반등에 나서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사우디는 최악의 상황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던 당시 결정이 주효했다고 보고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제난에 빠진 회원국들이 사우디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이 때문에 알팔리 장관이 OPEC 데뷔 무대인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간 내분을 얼마나 조율하고 중재할 수 있느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경쟁국인 이란과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갈지가 에너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970년대 이후 사우디 석유장관들의 주 업무는 OPEC 회의를 이끄는 것이었다. 하지만 알팔리 장관은 석유뿐 아니라 사우디 에너지 문제 전반을 책임져야 해 OPEC보다는 국내정책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WSJ는 “그가 OPEC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데 전임자들만큼 유연성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급 외제 ´슈퍼카´ 3대 잇따라 훔친 카레이서 덜미

     지인의 자동차를 포함해 고급 외제차를 잇달아 훔친 카레이서가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은 ‘슈퍼카’로 알려진 람보르기니와 포르쉐,아우디 등 고급 외제차 3대를 훔친 혐의로 카레이서 출신 박모(30)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서울 성수동과 경기도 하남의 정비업체에서 지인이 맡긴 차량을 대신 받아가겠다고 하고 무단으로 차량을 인수해 간 혐의를 받는다. 올 1월에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훔친 차량을 처분하고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고급 주택에 살며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인들과 만나서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에너지 혁명 ② 탈석유 가속화] 뜨거운 전기차 배터리 전쟁… 최고 기술 韓 vs 점유 1위 日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에너지 혁명 ② 탈석유 가속화] 뜨거운 전기차 배터리 전쟁… 최고 기술 韓 vs 점유 1위 日

    “미래에는 교통수단(자동차)과 저장장치 간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배터리다.” 지난해 12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토니 세바 스탠퍼드대 교수는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석유와 자동차 시대의 종말을 예견한 세바 교수는 미래 에너지 수단으로 배터리를 주목했다. 배터리를 활용하면 시공간에 구속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에너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저서 ‘에너지혁명 2030’에 따르면 2030년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원자력)은 발전 및 차량 연료로서의 위상을 잃는다. 어쩌면 그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그 빈자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한다. 배터리가 중요한 이유는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어서다. 세바 교수는 “2030년 모든 신차는 100% 전기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때쯤이면 배터리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4년 뒤인 2020년 1㎾h(1㎾h는 배터리가 1시간 동안 발생시키는 전기 총량)당 2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도 세바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현재 400달러 수준의 배터리팩 가격이 2020년에는 22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가격은 약 1만 달러까지 떨어진다. 배터리가 전기차 가격의 3분의1을 차지한다고 했을 때 전기차 3만 달러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미 2세대 전기차 등장은 예고됐다. 지난 1월 제너럴모터스(GM)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선보인 순수 전기차 ‘볼트’(Bolt)는 한 번 충전에 200마일(321㎞) 이상 달리면서도 가격은 3만 달러(약 3575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최근 저유가로 인해 탈석유 시대가 늦춰질 것이란 주장도 있다. 원유를 싼값에 조달할 수 있는데 값비싼 신재생에너지를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전체 에너지원 및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어가면서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석탄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반론(미래에셋대우)도 만만찮다. 지난해 파리 기후협정이 체결되면서 신재생에너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대응 속도다. 전력 소비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는 1%대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쓴 돈(42조원) 중 40%인 15조원을 석탄발전에 쓴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에 들어간 금액은 1조 9100억원에 불과했다. 이대로 놔두면 탈석유 시대에도 ‘가격 결정자’가 아닌 ‘가격 수용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 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생산전략, 기술력, 가격 등 12개 항목에서 각각 93.6점과 87.5점을 획득하며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기업들이 전기차용으로 니켈수소전지에 집중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LG화학은 전 세계 20여곳의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 볼보 등 유명 업체가 모두 고객사다. 지난 2월에는 크라이슬러에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이중재 LG화학 자동차전지생산센터장(상무)은 “전 세계 친환경차 5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납품했지만 단 한 번도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품질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후발 주자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이 북미 시장을 장악했다면 삼성SDI는 유럽 쪽에서 기술력을 뽐내는 중이다. BMW의 전기차 ‘i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i8’에도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벤틀리, 포르셰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와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다. SK이노베이션도 내년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남은 과제는 일본 배터리 업체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리느냐다. 미국 테슬라와 ‘밀월’ 관계를 맺고 있는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돌풍에 힘입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36%·지난해 출하량 기준)를 달리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업체들이 테슬라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지만 배터리 성능은 여전히 세계 최고”라면서 “디젤 게이트 등으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전기차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다각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양이 왜 너는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니?

    고양이 왜 너는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충실히 '집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고양이는 유독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 영국 유명 아티스트인 사이몬 토필드가 고양이의 비밀을 밝힌 흥미로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사이몬의 고양이'(SIMON’S CAT)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왜 고양이는 박스를 좋아할까?'(SIMON’S CAT LOGIC - WHY DO CATS LOVE BOXES?!)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고양이는 개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지만 의외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이먼의 영상에는 고양이가 박스에 집착하는 이유, 고양이가 좋아하는 박스를 제작하는 법과 그 활용법 등이 담겨있다.(영상 참고) 사이몬 영상에 따르면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박스처럼 주위가 폐쇄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 안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박스는 다른 비싼 장난감보다도 고양이에게는 가장 좋은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사실 이같은 주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이와 관련된 학계의 논문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논 바 있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 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박스를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생각해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이유 때문에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으나 물론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또한 고양이가 숨기를 좋아한다는 점은 야생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양이는 아직도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았는데 이는 ‘가축화’(Domestication)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간·동물관계학자 존 브래드쇼는 “개는 인간과 함께 석기시대부터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양이는 수천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고양이의 진화는 야생과 가정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는 여전히 킬러본능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빨간색 점을 쫓아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