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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블로그]‘신사업 광폭행보’ 현대重 정기선, 올해 사장되나

    [재계블로그]‘신사업 광폭행보’ 현대重 정기선, 올해 사장되나

    현대가(家) 오너 3세 정기선(사진·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그룹 영역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이다. 정유(현대오일뱅크)·조선(한국조선해양) 등 그룹 핵심 사업의 전방위 영역에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아람코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사우디 왕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정 부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프로젝트 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정 부사장은 지난해 로봇, 인공지능(AI)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발족한 ‘미래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2018년부터는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정비, 수리 등 선박 관련 서비스 회사)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 그룹 정기인사 때 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는 관측이 많았다. 당시 승진이 되지 않은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지난해 업황이 나빠 사업 실적이 좋지 않았고, 여러 인수합병(M&A) 등 벌여놓은 사업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조선업 수주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70) 아산재단 이사장의 2남 2녀 중 장남인 정 부사장은 유력한 차기 총수다.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후 현대중공업에 잠시 일한 뒤 동아일보,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을 거쳐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했다. 2015년 상무, 2016년 전무를 거쳐 2017년 부사장에 올랐다.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룹은 정 이사장의 최측근인 전문경영인 권오갑(70)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벤투호, 남은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4경기 안방에서 치른다

    벤투호, 남은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4경기 안방에서 치른다

    코로나19 탓에 오는 6월로 연기됐던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12일 “회원국들과 논의 결과, 5월 31일∼6월 15일로 예정된 월드컵 예선 개최 장소를 확정했다”면서 “2차 예선 H조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세부 경기 일정과 장소는 추후 결정된다.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은 2019년 9월 시작됐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단됐다. 팀별 8경기 중 4∼5경기만 치른 가운데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레바논, 스리랑카가 속한 H조 일정도 6월로 미뤄졌다. AFC는 남은 2차 예선 경기를 ‘홈 앤드 어웨이’ 대신 한 곳에 모여 집중적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각국의 신청을 받았다. 남은 2차 예선 4경기 중 스리랑카 원정을 제외하면 3경기가 홈 경기였던 한국은 국내에서 한꺼번에 치르는 게 낫다는 판단하에 개최를 신청했고, 이날 경기 개최지로 낙점됐다. 한국은 현재까지 4경기를 치러 2승2무(승점 8·골 득실 +10)로 투르크메니스탄(3승 2패·승점 9)에 이어 H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번 2차 예선 경기를 위해 입국하는 선수단에 대해 방역 당국에 협조를 요청,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대신 동선을 철저히 통제하는 ‘버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A조(시리아·중국·필리핀·몰디브·괌) 경기는 중국, B조(호주·쿠웨이트·요르단·네팔·대만)는 쿠웨이트에서 열린다. C조(이라크·바레인·이란·홍콩·캄보디아)는 바레인으로, D조(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예멘·팔레스타인)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각각 장소가 결정됐다. 개최국 카타르는 E조 경쟁자인 오만, 아프가니스탄, 인도, 방글라데시를 불러들인다. 일본은 F조(일본·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미얀마·몽골) 경기를 열고, 아랍에미리트는 G조(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UAE·인도네시아) 개최지로 낙점됐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8개 조 1위 팀, 2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며, 이 12개 팀이 2조로 나뉘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金파·金란’ 밥상물가 무서운데 에너지·공공요금마저 심상찮다

    ‘金파·金란’ 밥상물가 무서운데 에너지·공공요금마저 심상찮다

    두바이유 오르자 휘발유값 15주째 상승‘서민연료’ LPG도 작년 중순부터 오름세연료비 연동제 따라 전기요금 상승 압박 국내선 이어 국제선 유류할증료 새달 부과들썩이는 물가에 정부 “인플레이션 우려”원자재와 곡물 가격 급등으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기름값 등 에너지와 공공요금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ℓ당 148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9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6.40달러인데, 지난해 11월 말 대비 40% 이상 오른 것이다. 부과되는 세금이 적어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다.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006.8원, 산업용 프로판 ㎏당 1013.4원, 부탄 ㎏당 1398.96원 등이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을 보면 국내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 프로판 기준 지난해 5월 ㎏당 895.7원에서 지난달 1120.47원으로 뛰었다. LPG는 가정 난방용이나 식당 등 영세업종, 택시 연료 등에 많이 쓰인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과 유통 비용을 반영해 매월 결정되는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등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보다 메가줄(MJ)당 1.0545원 올랐다. 주택용과 일반용은 동결됐다. 지난겨울 동아시아 전역에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로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 소비량 급증과 함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유가 상승에 따라 오르는 추세다. 저유가로 지난해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개월 만인 지난 2월 다시 부과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 가격이 갤런(3.78ℓ)당 1달러 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 2~3월엔 1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1100원이 부과됐고, 다음달에는 2단계인 2200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부과되지 않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달에는 부과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 가격이 1달러 5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 이처럼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9일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윈프리 “아치 피부색 발언한 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해리가 확인했다”

    윈프리 “아치 피부색 발언한 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해리가 확인했다”

    인종차별 등 영국 왕실의 아픈 곳을 드러낸 해리 왕자 부부와 인터뷰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8일(현지시간) 부부의 아들 피부색과 관련해 얘기를 한 인물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윈프리는 전날 인터뷰를 독점 방영한 미국 CBS 방송에 해리 왕자가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도 “여왕 부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기회가 되면 이를 알리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녹화 중에나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발언자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결국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갔다”면서 “그들은 그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윈프리는 인터뷰 중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이날 CBS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에서 해리 왕자는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많은 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영국 언론사 데스크급들과 친한 이로부터 “영국은 아주 편협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영국이 아니라 영국 언론, 특히 타블로이드들이 편협하다”고 답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불행히도 정보 공급처가 부패했거나 인종차별적이거나 치우쳐 있다면 그것이 나머지 사회로 흘러간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대중지와 오래 전부터 긴장관계에 있으며 여러 건의 소동도 진행 중이다. 영국 언론이 다른 왕실 일가에는 어떤 태도냐는 질문에 마클은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은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이 아닐 때는 방어해주는 언론팀이 있는데 우리한테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윈프리가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다른 식구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냐’고 묻자 해리 왕자는 “슬프게도 그렇지 않다”며 “이건 우리 결정이니 결과도 우리가 책임지는 것이란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심도 우려도 많았던 인터뷰였던 만큼 방영 후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마클이 인터뷰에서 연꽃이새겨진 드레스를 입고 나온 것이나 힐, 귀걸이, 목걸이 등도 입길에 올랐다. 오른쪽 가슴 부위에 흰색 연꽃이 새겨진 검은 실크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으로 가격은 4700달러(약 532만원)다. 마클이 세계인이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인터뷰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면서 옷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지 않았을 리 없다며 연꽃이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월간지 ‘타운앤드컨트리’ 등은 마클이 드레스를 선택할 때 연꽃의 상징성을 특히 고려했다고 전했다. 연꽃이 수 놓인 드레스를 입은 것은 ‘부부가 독립체로 재탄생’했고 ‘왕실과 확실히 분리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NYT는 마클이 비싼 드레스를 고른 것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피해자성과 ‘고통 속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보이는 데 다소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다이애나빈 소유였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테니스 팔찌’를 찬 점도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팔찌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아쿠아주라의 695달러(약 78만원)짜리 힐과 캐나다 브랜드인 ‘버크스’(Birks)의 귀걸이, 영국 디자이너 피파 스몰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마클은 과거 두 차례 공식석상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원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빈살만 왕세자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됐다. 마클은 2018년 피지 순방 때 귀걸이를 착용했는데 카슈끄지 암살 3주 뒤였다. 카슈끄지가 운영하던 인권단체를 이끄는 마이클 아이즈너 변호사는 데일리 메일에 “(마클이 착용한) 귀걸이는 살인자가 피 묻은 돈으로 사들여 선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리 왕자는 ‘제이크루 루드로우’의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자켓은 425달러(약 48만원), 바지는 225달러(약 25만원)다. 그는 재작년 5월 아들 아치의 모습을 공개했을 때도 거의 비슷한 옷을 걸쳤다. 부부에 온정적인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반면, 많은 영국인들은 ‘못된 며느리’가 시댁을 공격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해리 왕자까지 영국 왕실을 대놓고 비판한 것에 대해 “영원히 영국에 돌아오지 말라”거나 “국민들의 세금이 아깝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ITV를 통해 인터뷰가 영국에 방영되면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 도중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라도나 법정상속인은 모두 5명…얼마씩 물려받을까?

    [여기는 남미] 마라도나 법정상속인은 모두 5명…얼마씩 물려받을까?

    아르헨티나 법원이 지난해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으로 장녀를 포함해 5명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길게는 꼬박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마라도나의 상속 문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아르헨티나 법원의 법정상속인 인정문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유산을 나누게 될 상속인은 아버지와 동명인 디에고 아르만도, 달마 네레아, 디노라 지아니나, 자나, 디에고 페르난도 등 자식 5명이다. 달마 네레아와 디노라 지아니나는 마라도나의 유일한 정식 부인이었던 클라우디아 비냐파녜의 딸들이다. 아르헨티나 법원으로부터 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자식 중 마라도나의 결혼생활 중 태어난 자식은 달마 네레아와 디노라 지아니나뿐이다. 나머지 3명 상속인은 혼외자식들이다. 아르헨티나는 배우자에게도 상속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마라도나의 경우엔 부인에게 돌아가는 몫이 없다. 마라도나가 이혼남, 속칭 '돌싱'으로 삶을 마쳤기 때문이다. 1989년 비냐파녜와 결혼한 마라도나는 2003년 이혼한 후 줄곧 혼자 살았다. 사망하기까지 적어도 법적으론 재혼을 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같은 달 25일 급성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수천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산을 놓고 그간 아르헨티나에선 상속에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재산 규모 파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법정상속인이 몇 명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마라도나 측근은 "(법정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5명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법정상속인 인정 과정에선) 다툼이 없었다"면서 "10년이 걸릴 것이라던 절차가 3개월 만에 마무리됨에 따라 상속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변수는 남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마라도나의 친자확인소송만 3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법은 자식들에게 법정공식에 따라 균등하게 재산을 분할토록 하고 있다. 혼외자식이라고 분배비율이 낮아지진 않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얀마 관리 인도에 편지 “국경 넘은 경찰관 등 송환해달라”

    미얀마 관리 인도에 편지 “국경 넘은 경찰관 등 송환해달라”

    미얀마의 한 관리가 인도 관리에 편지를 보내 국경을 넘어 인도에 들어간 8명의 경찰을 체포해 미얀마로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군부에 고용된 국제 로비스트는 6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겠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쿠데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 확산돼 외교적으로 고립된 것을 탈피하려는 안간힘으로 보인다.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 참파이 지역의 고위 관리인 마리아 주알리는 미얀마 팔람 지구 관리로부터 경찰관 8명이 국경을 넘어 인도에 입국했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이들을 송환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편지에는 “두 이웃 나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관들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주알리는 인도 내무부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에 경관들과 가족까지 30명 정도가 국경을 넘어와 난민 자격을 얻겠다고 신청했다. AFP 통신은 인도 관리들을 인용해 군경의 유혈 진압에 놀란 미얀마인들이 상당수 국경을 넘어와 인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현재 최소 85명의 미얀마인이 접경지대에서 대기 중이라고 한 인도 관리는 밝혔다. 인도는 미국 등 서구와 달리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미얀마, 남아시아 등으로 확대되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미얀마에 무상 지원하는 등 주변국과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에 고용된 로비스트는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아리 벤메나시로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군부가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정치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회사인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얀마 군부에 고용됐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오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군부가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지나치게 중국과 가까워졌다면서 “중국 쪽으로 붙을 것이 아니라 서방과 미국 쪽으로 가까이 가야 한다는 (군부의) 압력이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군부)은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벤메나시는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수단 군부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대변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얀마를 방문해 국방장관과 협정서에 서명한 뒤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그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가 철회되면 수임료를 지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들을 아랍 국가로 보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접촉해 자금 지원을 받아내라는 임무도 군부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주말에도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양곤 시내의 한 심야 집회에 군경이 또 발포하며 해산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우디 공식딜러 태안모터스, 사회공헌 우수기업 기업부문 ‘종합 대상’ 수상

    아우디 공식딜러 태안모터스, 사회공헌 우수기업 기업부문 ‘종합 대상’ 수상

    아우디 공식딜러 태안모터스(대표이사 서덕중)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우수기업에서 기업부문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태안모터스는 2013년 이래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법사랑위원회 장학재단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모범 청소년 및 대학생에게 매년 2회에 걸쳐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해왔다. 지난 1월에는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 장학금 지원은 물론 아우스빌둥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같은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최종적으로는 졸업생들에 대한 채용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런 미래 인재 양성에 대한 후원은 2018년 아주자동차대학에 아우디 A6차량을 실습 차량으로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국제대학교, 한국폴리텍Ⅱ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수 대학교의 실습차량 기증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 진행으로 이어져왔다. 그 외에도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평안밀레니엄 선도장학재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아동에 대한 학업지원을 약속하여, 해당 아동이 성인이 되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했으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영락보린원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 또한 세월호 사고 때는 5,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해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다. 태안모터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는데, 이번 캠페인에서 이렇게 기업부문 종합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 힘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해 나가겠다”며 사회공헌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우디의 공식딜러로서 태안모터스는 도곡로, 한강대로, 남산, 방배, 인천, 송도, 일산, 목동 8개의 전시장과 수도권 최대 규모의 개포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영등포, 인천(남동/주안), 일산, 남산, 방배 7개의 서비스센터, 2개의 인증 중고차 사업부를 운영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重 정기선도 수소에 꽂혔다…“사우디 아람코와 수소프로젝트 가동”

    현대重 정기선도 수소에 꽂혔다…“사우디 아람코와 수소프로젝트 가동”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너 3세 정기선(왼쪽) 부사장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차기 총수’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일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 정 부사장과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디 알 사디 수석 부사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협약식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정유, 조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아람코에 공급하면서 ‘탄소제로’ 공정도 실현한다. 세계 최초로 LPG와 이산화탄소 운반이 가능한 선종 등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조선해양도 아람코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 성사에는 정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정 부사장은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사장은 그룹의 실질적 오너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유력한 차기 총수다. 지주사 경영지원실장으로 그룹의 신사업 발굴 역할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화두인 가운데 전통적인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체질을 변화시킬 중요한 시험대인 셈이다. 정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수소드림’(Dream)을 꿈꾸는 양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 걸음으로 아람코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영표 쫓아 박지성 따라, 송종국도 K리그 행정가 입성

    이영표 쫓아 박지성 따라, 송종국도 K리그 행정가 입성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송종국(43)이 행정가로 10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한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 최근 월드컵 주역들이 잇따라 행정가로 K리그에 입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K리그2 FC안양은 3일 송종국을 구단 어드바이저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어드바이저는 유소년 육성과 스카우트, 유소년 시스템, 프로선수 훈련 시스템, 경기력 향상 등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12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해온 그가 K리그와 다시 직접 인연을 맺은 것은 울산 현대 소속이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안양 구단은 “다양한 해외 리그 경험과 두 차례 월드컵 출전, 해설위원 경력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어드바이저로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어드바이저는 구단을 통해 “기회를 준 안양 구단에 감사한다”면서 “안양의 유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프로 무대까지 진입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송 어드바이저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수원 삼성,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 울산 현대, 톈진 테다(중국) 등에서 뛰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는 1998년 아시아 19세 이하 선수권을 시작으로 2000시드니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 2007아시안컵 등에서 활약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지는 ‘무함마드 면죄부’ 비판… 美 사우디에 신속개입군 해체 요구

    커지는 ‘무함마드 면죄부’ 비판… 美 사우디에 신속개입군 해체 요구

    미국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라고 결론을 내면서도 그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국내는 물론 유엔도 비판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빈 살만 왕세자를 제재할 권한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과 동맹 관계인 국가의 지도자를 직접 제재한 전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에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디 측과 현재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현재 카슈끄지에 대한 암살 행위와 관련, 구조적인 문제들을 분석중”이라며 “추후 사우디내 반인도적 행위를 방지하는 데에 정책적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왕실의 정예부대인 신속개입군을 해체하고 반체제 운동가 탄압 활동을 중단하는 등의 제도적 개혁을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앞서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카슈끄지 암살에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내용을 공개됐다. 보고서 공개 직후 미 국무부는 76명의 사우디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이전부터 빈 살만 왕세자에게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를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입장과 상반된 모습이다. 왕세자를 직접 제재할 경우 중동의 중요한 미국 우방국인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 내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밥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 위원장은 “빈 살만을 제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세계 각국의 독재자들에게 반인도적 행위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꼬집었다.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 위원장 역시 “암살 명령을 지시한 핵심 주동자를 제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살인자를 풀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유엔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엔의 카슈끄지 사건 조사팀을 이끌었던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인권감독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반인권적 행위를 저질러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카슈끄지 암살에 사우디 왕세자가 지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에게 책임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고서에는 오직 의혹 제기만 있다”며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한 당사자들을 모두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고 해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8명의 사우디 인사를 구속한 바 있다. 사우디의 대표적 반정부 언론인이자 빈 살만 왕세자를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됐다. 국제사회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를 살해 배후로 지목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우디 제재한 바이든… ‘카슈끄지 암살 배후’ 빈살만엔 면죄부

    사우디 제재한 바이든… ‘카슈끄지 암살 배후’ 빈살만엔 면죄부

    사우디 왕실 경비대 등 76명 제재민주 “독재자에 면책 메시지” 비판“사우디에 경고·길들이기” 현실론도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재조정에 나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제재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사실상의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인권 문제에 대한 단호한 경고를 통해 미국이 소위 사우디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한 2페이지 분량의 기밀 보고서에서 “무함마드가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언론인 카슈끄지를 납치하거나 살해한 작전을 승인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을 찾았다가 행방불명이 됐고, 이후 사우디에서 온 암살단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무함마드가 살해를 승인한 근거로 “그가 2017년 이후 안보 및 정보 기구에 절대적 통제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암살단 15명 중 무함마드의 명령만 수행하는 왕실경비대의 신속개입군 소속 요원 7명이 포함된 것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이날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76명의 사우디 시민권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지하면서도, 무함마드는 해당 제재에서 제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 때 무함마드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른바 왕따로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던 것과 결이 달라졌다. 이에 민주당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무함마드를 포함해) 각자가 진정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 독재자들이 ‘면책이 원칙’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론 와이든 상원의원도 “무함마드는 금융·여행·법률상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은 무함마드가 제재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미국이 사우디와 동맹을 유지해야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현실론을 들었다. 무함마드는 머지않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6) 국왕의 뒤를 이어 사우디를 통치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이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무함마드 제재라는 카드를 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취한 조치는 관계를 파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더 잘 맞도록 재조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기 판매에 매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인권 등 민주주의적 가치에 입각한 관계로의 전환을 의미한 것으로 읽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자는 운전하면 왜 안돼?” 외쳤다 1001일 수감…전사가 돌아왔다 [김정화의 WWW]

    “여자는 운전하면 왜 안돼?” 외쳤다 1001일 수감…전사가 돌아왔다 [김정화의 WWW]

    2018년 6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히잡을 두른 한 여성이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다. 안전벨트를 메고 시동을 건 뒤 자연스럽게 주행을 시작한다. 여느 운전자와 똑같은, 낯설 것 하나 없는 이 모습에 전세계가 환호했다. 지구상에서 여성의 운전을 금지한 마지막 나라인 사우디에서 마침내 여성이 혼자 운전대를 잡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어서다. 루자인 알하스룰(32)은 사우디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대표적인 여성 인권 운동가다. 2014년 여성의 운전 권리를 주장하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까지 차를 몰았다 붙잡혀 수감됐다. 그에게 내려진 죄목은 테러방지법이다. 그는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무려 1001일 만에 풀려났지만, 이마저도 완전한 자유가 아닌 조건부 석방이었다. 남편이나 아버지 등 다른 남성의 ‘보호’ 없이도 여성이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한 그의 삶을 돌아봤다.여성 운전 불법 사우디에서 ‘운전 영상’ 올렸다 수감 알하스룰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보수적인 지역인 카심에서 나고 자랐다. 사우디는 전세계적으로도 여성 인권이 낙후된 국가 중 하나다. 엄격한 이슬람 중심주의의 영향으로 아직도 남성 보호자(후견인)가 없으면 여성 혼자 생활하기 쉽지 않다. 사우디가 올림픽에 여성 선수를 사상 처음으로 출전시킨 것도 2012년이 되어서였고,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건 불과 6년 전인 2015년이다.알하스룰은 어릴 때부터 구시대적이고 부당한 관습에 맞서 싸웠다. 부모가 “여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동생 리나의 복싱 수업을 반대하자, 이런 인식이 잘못됐다며 끝까지 부모를 설득한 일화가 대표적이다. 리나는 “내 언니 루자인은 불의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용감하다. 내가 물어볼 게 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라고 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알하스룰이 본격적으로 사우디에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싸운 건 2013년 무렵이다. 그는 여성이 혼자 운전할 수 없는 사회에 반기를 들었다. 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을 법으로 막진 않았지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많은 돈을 들여 운전사를 고용하거나 남편 등 다른 남성이 운전해줄 때만 움직일 수 있었다.이를 바꾸기 위한 ‘여성에게도 운전을’(Women2Drive) 운동은 1990년대부터 있었다. 당시 여성 40여명이 리야드 시내 주요 거리를 따라 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고, 2007년에는 활동가들이 고 압둘라 전 국왕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등에 올리는 활동가들도 많았다. 이들은 정부에 붙잡히고, 정직 처분을 받고, 운전을 포기하겠다는 서약서를 강제로 써야 했다. 알하스룰도 그중 하나다.그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활동가로 만든 건 UAE에서 사우디로 운전해 들어오려 했던 2014년 11월 30일이다. 당시 업로드한 영상에서 그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부드러운 아랍어로 “유효한 면허증이 있는 UAE에서 출발해 사우디로 운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한다. “Let’s see what happens.”(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자) 위대한 도전의 대가는 가혹했다. 사우디 동부 국경지대인 알 바사의 보안국은 그의 여권을 압수했고, 73일간 구금했다. 전기충격·물고문 당해도 “투쟁”…사우디 정부, 고문 부인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구금에서 풀려난 뒤에도 여성의 자유를 위해 싸웠고, 더 많은 영역에 여성이 발을 들일 수 있게 했다. 2015년 여성의 참정권이 생기자 그는 사우디 자문기구인 슈라 위원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선거에도 직접 출마했다. 후보자로 등록까지 했지만, 이미 당국의 눈엣가시였던 그의 이름은 투표 용지에 추가되지 않았다.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를 청원할 때는 1만 4000개 이상의 서명을 받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국가에 저항한 대가는 컸다. 2018년 5월, 알하스룰은 가족과 함께 살던 리야드의 집에서 붙잡혔다. 커다란 검은색 차들이 에워싸더니 사람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끌어냈다. 그들은 가족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고, 심지어 체포 영장조차 내놓지 않았다. 리나는 “그들의 소속이 국가 안보국인지도 알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며 “언니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끌려갔다”고 돌아봤다. 알하스룰은 감옥에 간 뒤 3주 동안은 가족과 전화조차 하지 못했다. 면회가 가능해진 것도 3개월이나 지나서였다. 그동안 알하스룰은 부모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리나는 “그는 매우 약했고, 매우 피곤한 목소리로 말하고 많이 떨었다”고 했다. 가족들은 그의 몸 전체에서 붉은 자국도 발견했다. 알하스룰은 가족에게 감옥에서 전기충격 고문과 채찍질, 물고문, 성폭행 등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사우디 당국은 체포부터 현재까지 인도적인 처우는커녕 제대로 법적인 절차조차 밟지 않았다. 2018년 5월부터 첫 재판이 이뤄진 2019년 3월까지 사우디 당국은 기소조차 되지 않은 알하스룰을 계속 구금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독방에 장기간 갇히기도 했다. 그는 간첩 혐의와 함께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를 촉구해 왕실 체제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결국 이같은 광범위한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년 8개월의 징역형에 2년 10개월의 일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알하스룰이 풀려난 건 지난 10일이다. 1001일 만에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됐지만, 완전한 자유는 아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알하스룰은 여행이 금지됐고, 당국은 그가 발언하거나 활동을 재개하면 언제든지 다시 감옥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며 “그를 포함한 인권 옹호자들의 모든 혐의를 철회하고 무조건 석방할 것을 당국과 전세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고문설 등을 전면 부인했다. 정부 관리들은 그의 활동 때문에 구금된 것이 아니라 외국 외교관이나 언론, 다른 조직과 연락을 취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남성 후견인 제도 등 완화됐지만 여권 침해 여전 알하스룰을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의 희생으로 상황은 조금씩 바뀌었다.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한 데 이어 최근 여성의 이동의 자유 제한도 일부 완화했다. 이제 21세 이상 여성은 남성 보호자 허가 없이도 여권을 발급받아 여행할 수 있고, 18세 이상은 혼인과 이혼 신고도 할 수 있다. 여성이 세대주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리나는 “모든 것이 대외 홍보(PR)뿐”이라며 여성의 권리가 여전히 부당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남성 후견인 제도의 완화로 이제 여성들이 남성 허가 없이 여행하게 됐지만, 남성 보호자가 딸이나 아내의 여행을 원하지 않으면 ‘불복종법’등 다른 법을 통해 여전히 이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 왕실은 사회 경제적 개혁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자국민, 특히 여성에 대한 억압과 불관용, 인권 침해는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딸이 남성 보호자의 학대를 신고하자, 남성 보호자가 오히려 이를 불복종으로 신고하는 사례도 있었다. 결국 이 여성은 남성 보호자에게 복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아 구금, 기소됐다. 알하스룰은 2019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사우디 당국은 루자인과 다른 여성 운동가들을 끊임없이 가둬 침묵하게 하고 있다”며 “그는 오히려 사우디 여성 운동의 모델로서 왕실과 국가가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루자인 알하스룰은 누구 · Loujain al-Hathloul1989 사우디아라비라 카심 출생2014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졸업   UAE에서 사우디로 운전하다 체포2018 당국에 체포돼 구금2019 펜 아메리카(PEN America) 바비 자유 저작상 수상   타임 ‘2019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2020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 등 유죄2021 수감 1001일 만에 석방
  • 조성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 올려

    조성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 올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꼽혔다. 유니버설뮤직이 운영하는 음악전문매체 유디스커버뮤직(Udiscover Music)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25명을 발표했다. 조성진은 전체 클래식 아티스트 가운데 4위로, 피아니스트 중에선 첫 번째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 1만 1000여명에게 가장 인기있는 연주자를 물은 결과다. 1위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및 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는 데이비드 가렛이다. 4살 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한 뒤 13세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레코드 계약을 맞은 최연소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거장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고 2007년 첫 번째 크로스오버 음반 ‘프리(Free)’를 시작으로 매년 클래식과 다른 장르를 합한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데이비드 가렛이 간신히 이겼다”고 유디스커버뮤직이 소개한 2,3위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다.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한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40)이다. 가렛은 클래식과 다른 장르를 엮는 크로스오버 연주자로 유명하다. 클래식과 록, 팝, 헤비메탈, R&B에서 라틴음악과 국악까지 장르를 아우른다. 지난해에는 유명 영화 OST를 한데 묶은 음반을 내놨다. 테너 안드레아 보텔리(2위)와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3위)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뒤를 조성진이 이었다. 특히 이번 투표에선 피아니스트들은 조성진(4위), 마르타 아르헤리치(6위), 유자왕(16위), 알프레드 브렌델(18위), 랑랑(19위), 다닐 트리프노프(20위), 이루마(25위) 등 7명이 상위 25위 안에 들 만큼 가장 많이 뽑혔다. 지휘 거장으로 더욱 유명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 다니엘 바렌보임도 14위에 올랐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엔 모차르트 미발표곡을 가장 처음 연주하는 기회도 얻어 피아니스트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뽑혔다. 오는 4월 16일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한 음반 발매 및 4월 18일 국내에서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이든·사우디 국왕, ‘카슈끄지 보고서’ 공개 앞두고 첫 통화

    바이든·사우디 국왕, ‘카슈끄지 보고서’ 공개 앞두고 첫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하고 양국간 오랜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의 취임 후 한 달 여 만에 사우디 지도자와 한 첫 통화였지만,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한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진행돼 긴장감이 감돌았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미 정보당국은 이 암살의 배후에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왕세자가 살해를 승인하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이 사건을 이유로 대선 기간 사우디를 ‘버림받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실제 취임 후 왕세자를 격하하고 살만 국왕을 카운터파트로 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못 본 척하고 왕세자를 실질적 지도자로 인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보고서 공개 후 왕세자 등 암살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징벌적 조처를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끔찍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와 관계 재정립을 언급하며 그동안 예멘전에서 아랍연합군을 주도해온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 중단 등 공격적 작전 지원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왕세자를 정조준하는 보고서가 나온다면 양국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보고서 공개 전 사우디 국왕과 먼저 통화한 것은 사우디와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지도자의 통화에 앞서 양국 외교 장관이 통화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백악관은 두 지도자의 통화에 대해 사우디 영토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아랍 동맹국인 사우디와 강력한 유대를 유지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멕시코시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나... 올해 들어 범죄 25% 줄어

    멕시코시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나... 올해 들어 범죄 25% 줄어

    멕시코의 치안이 개선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멕시코시티가 최근 낸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은 25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379건에 비해 25.7%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발생한 사건도 109건에서 81건으로 급감했다. 매일 평균 168.9건 사건이 발생한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강력범죄는 무려 52.1% 줄었다. 클라우디아 쉐이바움 시장은 "사건에 대한 대응과 경찰력을 개선한 것이 범죄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를 보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건 전철에서의 범죄였다. 전철에서 승객을 노린 범죄는 73.6% 감소했다. 택시승객을 노린 강도사건은 71.6%,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승객을 대상으로 한 사건도 각각 70.4%와 66.7% 줄었다. 자동차를 노린 강도사건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해 1월 매일 평균 10.9건꼴로 발생한 자동차 갈취사건은 41.1% 감소. 올해 같은 달엔 하루 평균 6.4건꼴로 격감했다. 멕시코시티 치안 당국은 "범죄자 은신처나 범죄조직의 소굴을 기습하는 작전을 늘리면서 강력범죄가 줄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시티 경찰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46일 동안 은신처나 소굴 기습작전으로 살인, 납치 등 강력범죄 용의자 67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8명은 멕시코의 치안을 흔들고 있는 범죄조직이나 마약카르텔 조직원이었다. 적극적인 기습작전을 전개한 결과 마약 압수량도 크게 불어났다. 멕시코시티 경찰은 37건 기습작전을 통해 코카인 800kg을 압수했다.  검찰은 덩달아 바빠졌다. 멕시코시티 검찰이 지난 15일까지 기소한 강도용의자는 79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는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중에는 현행범이 많았다"면서 "긴급체포가 늘어나면서 구속된 비율로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쉐이바움 시장은 "범죄가 유의미한 감소를 기록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면서 "멕시코시티를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범죄를 더욱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바이든, 트럼프가 덮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들춘다

    바이든, 트럼프가 덮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들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국제사회의 왕따로 만들겠다.”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후보자는 전년에 벌어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시로 살해됐다고 믿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당시 초강경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재조정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취임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정상 간 접촉을 시도하지 않는 등 일부러 사우디 패싱 전략을 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통화할 예정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우디 측 파트너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였으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 상대는 살만 국왕”이라고 못박는 한편 국가정보국(DNI)의 카슈끄지 사망 관련 기밀해제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액의 무기 판매를 대가로 밀월을 유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인권’을 앞세워 사우디 압박에 들어가는 것이다. 25일 공개되는 DNI 보고서는 본래 미 의회가 지난해 2월 공개를 의결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살만 국왕과 통화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보고서를 읽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읽었다”고 답했다. 내용에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살인을 승인하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미 언론도 행정부와 사우디 압박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날 CNN은 카슈끄지 살해 당시 암살단이 이용한 2대의 전용기가 무함마드 왕세자가 운영하는 국부펀드 소유 회사 ‘스카이 프라임 항공’ 소속임이 별도의 소송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반체제 언론인이었던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됐고, 시신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9월 피고인 8명에게 징역 7∼20년형을 선고했고 무함마드 왕세자의 최측근도 포함됐지만 왕세자의 개입 의혹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국이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한 제재까지 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랍 민주주의 운동 단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사망에 연루된 17명에 대해 내렸던 미 입국 금지 및 자산 동결을 무함마드 왕세자에게도 적용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소유한 국부펀드의 미국 내 투자 제한도 제재 방안으로 거론된다. 이 경우 무함마드 왕세자는 왕위 계승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반면 미국이 사우디를 시작으로 인권 개입에 적극 나설 경우 민주주의 모범국가가 없다시피 한 중동에서 우군이 줄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이후 테러조직이 부활할 경우 동맹 구축이 힘들 수 있다는 현실론도 일각에서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우디 전기차 ‘이트론55’ 저온 주행거리 오류 확인

    아우디 전기차 ‘이트론55’ 저온 주행거리 오류 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이트론(e-tron) 55’의 저온 충전 주행거리 오류가 확인됐다. 다만 인증취소나 과징금 처분 사안은 아니고 보조금도 받지 않아 주행거리 수정을 조치키로 했다.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2월 이트론 55에 대한 인증 신청시 저온 충전 주행거리를 306㎞로 제출했다. 저온 충전 주행거리는 실험실에서 온도를 영하 7도 낮추고 히터의 모든 기능을 최대로 작동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우디측은 히터 기능 중 성에제거만 작동해 주행하는 해외(미국) 규정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측정했다. 잘못된 규정을 파악한 아우디는 지난해 12월 9일 주행거리 자료를 244㎞로 고쳐 다시 제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1월 29~2월 9일까지 측정한 결과 공조기능을 작동하지 않은 상온(20?30도)에서 주행거리는 자료( 307㎞)대비 3.6% 높은 318㎞, 저온 충전 거리는 3.3% 낮은 236㎞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회의는 주행시험결과 편차(-3.3?+3.6%)를 감안할때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환경부는 법률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아우디에 충전 주행거리 변경인증을 신청토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사례를 계기로 충전 주행거리 시험방법과 충전 주행거리 등을 잘못 또는 거짓 제출 시 제재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기차 인증 및 사후관리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배터리 용량과 모터출력 등 제원을 활용해 충전 주행거리를 예측할 수 있는 모사 프로그램도 개발해 전기차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사전 검사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디 앨런과 순이 부부 vs 패로 모녀 ‘양녀 성추행’ 다큐로 2라운드

    우디 앨런과 순이 부부 vs 패로 모녀 ‘양녀 성추행’ 다큐로 2라운드

    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영화감독 겸 배우, 제작자 우디 앨런(86)의 ‘양녀 성추행’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 4부작 ‘앨런 vs 패로’ 방영을 시작하자 우디 앨런과 그의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50)이 강력 반발했다. 우디가 과거 여배우 미아 패로(76)와 동거했을 때 입양했던 딜런 패로(36)는 자신이 일곱 살이던 때 양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2014년 폭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8년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양아버지 일을 문제삼았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방영한 첫 편에서는 미아와 딜런 모녀의 증언을 내보냈고, 우디가 딜런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딜런은 우디가 심리적 유대관계를 빙자한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으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앨런을 숭배했고, 앨런은 나에게 특별한 감정이 들게끔 했다. 여기에서부터 일이 복잡해졌다”며 “앨런은 자석처럼 나에게 다가와 항상 나를 사냥했다”고 말했다. 순이는 미아 패로와 2019년 세상을 떠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지휘자인 앙드레 프레빈 부부가 입양했던 한국계로 스물한 살이던 1997년 우디와 결혼했다. 문제의 다큐는 순이가 열여섯 살 때 처음 우디를 만나 성관계를 가졌을 것으로 의심하는 내용까지 방영했다. 따라서 우디가 동시에 미성년자인 두 양녀를 성적으로 유린했다는 얘기가 된다. 우디와 순이 프레빈은 이날 성명을 내고 HBO 다큐멘터리는 “거짓으로 가득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며 “성추행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여러 기관이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딜런 패로에 대한) 학대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어 “조잡한 히트작이 대중의 주목을 받을지 몰라도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검찰 수사 결과는 둘의 주장과 거리가 있었다. 딜런 패로의 주장에 “상당한 근거”는 있지만 기소하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었기 때문이다. 우디 부부가 이를 근거로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디 앨런, 과거 양녀 성추행” 다큐멘터리 방영... 앨런 “중상모략” 반박

    “우디 앨런, 과거 양녀 성추행” 다큐멘터리 방영... 앨런 “중상모략” 반박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양녀 성추행’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미국 케이블TV 방송 HBO를 통해 방송됐다. 우디 앨런과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은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등에 따르면, HBO는 앨런이 과거 양녀 딜런 패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이 과거 여배우 미아 패로와 동거했을 때 입양했던 딸이다. 딜런 패로는 2014년 자신이 7살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2018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불거지며 이 사건은 다시 주목을 받았다. HBO는 21일 방영한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딜런 패로와 미아 패로의 증언을 내보냈고, 앨런이 딜런 패로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딜런 패로는 앨런이 이른바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으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앨런을 숭배했고, 앨런은 나에게 특별한 감정이 들게끔 했다. 여기에서부터 일이 복잡해졌다”며 “앨런은 자석처럼 나에게 다가와 항상 나를 사냥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앨런과 그의 부인 순이 프레빈은 성명을 내고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거짓으로 가득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미아 패로의 한국계 입양아였던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앨런과 순이는 성명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며 “성추행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여러 기관이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딜런 패로에 대한) 학대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앨런은 딜런 패로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앨런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네타냐후 1호 접종, 바이든 생중계… 백신 불신 ‘정면돌파’

    네타냐후 1호 접종, 바이든 생중계… 백신 불신 ‘정면돌파’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온갖 괴담으로 접종을 꺼리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백신 접종 시작 하루 전인 2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을 전국으로 생중계했다. 호주에서 백신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총리가 직접 나선 것이다. 호주에 앞서 이미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접종 사실을 알리며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78세로 고령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같은 달 21일 당선인 신분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그의 아내 질 바이든도 같은 날 백신을 맞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시차를 두고 같은 달 29일 백신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그는 접종 후 “새치기는 싫지만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먼저 맞았다. 걱정할 것 없다”고 소감을 밝히는 등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95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100세인 남편 필립공은 80대 이상 고령자에 해당해 2순위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1호 접종자로 나선 총리와 대통령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민의 3분의1이 접종을 꺼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국민 대상 접종이 시작되기 하루 전에 화이자 백신을 1호로 맞았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 수는 지난 19일 기준 82.4%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스라엘 보건부가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능은 91.8%에 달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중국 시노백 백신을 가장 먼저 맞았고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구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17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1호 접종을 시작으로 전 국민 접종을 진행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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