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도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AI 편집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051
  • 두산 총수형제 항소심도 집유

    두산 총수형제 항소심도 집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인재)는 21일 회사돈 28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박용오,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를 기각,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회사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사용하고 거액을 횡령한데다 분식회계로 기업신용도와 국가경제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자금 중 일부는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했고 횡령액이 모두 상환된 점과 피고인들이 경제ㆍ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국익에 기여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1심에서 두 전직 회장들은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박 전 부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법원이 이들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재벌봐주기’가 재연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두산그룹 총수일가가 10년에 걸쳐 비자금 286억원을 횡령, 생활비와 대출금 이자, 세금대납 등 개인용도로 썼다는 검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또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2838억원의 분식회계에 관여한 사실도 인정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죄는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그만큼 중범죄로 분류된다. 그래서 법원은 최근들어 횡령범에 대해 대부분 실형 등 무겁게 처벌을 하고 있다.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비자금조성·횡령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체 대표 안모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취임 때부터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재벌의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이례적으로 ‘두산비리’ 1심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 “법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또다시 집행유예를 선고,‘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재벌봐주기’라는 해묵은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 13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법원이 기업의 주요임원이나 최대 주주의 횡령, 배임 등의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 등 온정적인 처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법감시센터는 2000년 이후 특경가법의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주요 기업인 69명의 판결을 조사한 결과 79.7%인 55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1심 실형선고율은 45%(31명)에 불과하다. 이는 2004년 유죄가 인정된 특경가법 위반 사범 1333명 중 53%인 707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할 때도 8% 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기업인들의 경우,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더라도 2심에서 집행유예로 바뀐 경우도 62.1%나 됐다.2004년 형사사건 전체 재판 2심에서 실형이 집행유예로 바뀐 비율인 23.7%와 비교해 2.6배나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성작가 조영아 장편소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그때 동물원에서 여우에게 쓸쓸함을 배운 이후 나는 여우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나에게 쓸쓸함을 가르쳐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엄마도, 아버지도 가르쳐주지 않은 그것을 여우가 가르쳐주었다. 나는 점차 여우와 닮아갔다. 여우처럼 자주 쓸쓸해졌다.”(40쪽) 여우에게 쓸쓸함을 배운 ‘나’는 무허가 옥탑방에 사는 열세살 소년이다. 첫눈 오는 날 아침 날씬한 몸통에 풍성한 꼬리털을 가진 은빛 여우를 만난 ‘나’는 오래 전 동물원에서 보았던 여우의 쓸쓸한 눈빛을 떠올리고, 왠지 모를 위안을 느낀다. 조영아의 장편소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한겨레 출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사춘기 소년 상진의 성장기이다. 소설은 일찍 철들어버린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성장소설의 익숙한 틀을 따라가지만 간결하면서 힘있는 문체, 적절한 인물과 에피소드의 배치 등으로 읽는 맛을 느끼게 한다. 상진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실업자가 된 아버지, 포장마차를 하는 엄마,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형과 함께 지낸다. 동물원에 갇힌 여우가 아니라 옥상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은빛 여우처럼 상진은 이곳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꾼다. 드라마광인 아버지가 리모컨을 사수하지 않는 곳, 엄마가 트럭을 몰지 않는 곳, 형이 지금의 모습이 아닌 곳. 여우는 이제 상진의 우상이자 희망이다. 소설은 상진의 가족을 중심으로 상진이 짝사랑하는 소연, 여우의 존재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산할아버지 ‘전인슈타인´ 등 연립주택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집 주인의 부도로 연립주택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마침내 유일하게 남아 있던 상진이네도 이사를 떠나던 날, 옥상 위의 여우도 어디론가 사라진다. ‘여우야’는 지난해 신춘문예로 등단한 늦깎이 작가 조영아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올해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는 “중학생 딸아이에게 여우 한 마리를 선물해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 곳이라는 진부하디 진부한 이야기를 물어다주고 싶었다.”고 썼다.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세계적 지식 기업’. 국제화와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한 싱가포르국립대(NUS)의 모토다. NUS의 국제화는 교수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학부생은 20%, 대학원생은 절반이 유학생이란 점에서 알 수 있다. 의대는 존스 홉킨스대, 공대는 MIT, 음대는 피바디음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맺고 공동연구와 강의를 진행한다. ●교수 절반 외국인… 대학원생 절반 유학생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해외에도 5곳의 캠퍼스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스탠퍼드대, 바이오밸리가 인근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 스톡홀름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갈로르의 인도과학대학원에 캠퍼스가 있다. 이곳에서 공동강의를 들으며 현지 기업에서 인턴경험도 쌓는다. 매년 해외 캠퍼스별로 50∼100명의 학생을 뽑는다. MIT와의 제휴는 NUS 국제화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인공위성과 화상강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MIT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지역의 장애를 넘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NUS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리 라이 토 국제협력처장은 “현재 학부생의 30%가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학부생의 해외경험 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US가 활발한 해외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덕도 크다. 이런 점에서 서양인들이 적응하기에 가장 편한 아시아 국가가 바로 싱가포르다. 한국의 대학이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를 늘리고 외국인 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존스 홉킨스大·MIT와 제휴 영어에 능통하다 보니 NUS 교수진은 각 분야별로 저명한 학회지의 편집자로 많이 활동한다.NUS가 한해 학회에서 발표하는 논문 수는 1700편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발휘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는 것은 학과별로 연봉이 다르고 같은 과 내에서 정교수 1년차끼리도 월급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대의 조병진 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지 않고 의사, 변호사 등으로 일하거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시장 가치를 조사해 때로는 다른 세계 명문대보다 많은 연봉을 준다.”며 “대략 공대는 문과대보다 2배, 의대는 공대보다 2배쯤 연봉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용어 덕… 명문대보다 교수 연봉 높아 NUS에 유학생이 많은 것은 싱가포르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증표이기도 하다.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굳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할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NUS의 교수들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다. 중국 상위권 10개 대학에는 1년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학교 설명회를 열고, 장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학생도 선발한다. 중국 상위권 5개 대학에는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이나 토플같은 영어시험을 면제해준다. 인도출신 교수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을 찾는다. 5년여 전만 해도 NUS 역시 국립대여서 연공서열 시스템이었다. 교수들은 논문이나 연구는 신경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강의나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영국적 전통으로 설립된 대학에 미국대학의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교수 정년을 1년 전 55세에서 65세로 확대한 것은 외국의 석학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NUS가 세계적 명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 데에는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특수한 여건도 있다. 경영대의 이인무 교수는 “경쟁의 원리를 아는 싱가포르 관료들이 대학에 자율을 주면서 경쟁을 유도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은 향상됐고, 싱가포르인들은 NUS가 배출하는 인재들의 경쟁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geo@seoul.co.kr ■ 싱가포르 국립대의 역사 싱가포르국립대(NUS)는 1905년 입학생 23명의 조그마한 의과대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1980년 킹 에드워드 7세 의대와 래플스대, 말라야대, 난양대를 통합하면서 NUS를 설립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영국식 교육 전통을 이어받았다. 학생들을 작은 그룹별로 가르치는 ‘튜토리얼 클래스’가 있다. 국제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하버드대의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NUS의 모태였던 의대는 싱가포르 의료 허브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의대는 매년 250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고등학교 성적이 전과목 모두 A인 학생만 3000여명 지원한다.95개 연구소가 의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인 사망원인 1위인 암퇴치를 위해서 암연구센터(TCI)를 세웠다.TCI에서는 컴퓨터 과학자든 의사든 따지지 않고 병을 치료할 의지와 기술만 있다면 모두 함께 일한다. 의대 학장인 유리 왕 교수는 “좋은 시스템이라면 전통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인다. 유럽, 북미, 호주의 대학 및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TCI에서는 한국의 연세암센터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달에 한번씩 전화회의를 갖는다. ■ 시춘풍 총장 인터뷰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우리가 NUS에 오는 모든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바로 경쟁력입니다.” 시춘퐁(60) 총장은 온화한 인상에 유려한 영어를 구사한다. 자그마하고 날렵한 그는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며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밤낮없이 일하는 중국인 지도자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시 총장은 한국의 국립대보다도 독점적이고 우월한 지위를 누리던 NUS에 경쟁적인 연구환경을 주도적으로 조성했다. 지난 5년여동안 강의 중심의 대학을 연구 중심으로 바꿨다. 교수진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교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부교수로 승진하기까지 3년마다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65세까지의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전세계 유명 대학의 같은 분야에 있는 저명한 교수 4명 이상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기까지의 계약기간은 최고 3년씩이다. 최장 9년 안에 부교수로 승진해 정년보장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정년이 보장된 부교수도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부교수 승진때보다 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년 교수평가에서는 강의, 연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3가지 항목이다. 평가결과가 좋으면 보너스도 받는다. ‘아시아의 교육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똑똑한 관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NUS에 이처럼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관료들은 자원이 없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해외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 총장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공대인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국립대지만 NUS는 1년 전 법인화했다. 그래서 대학의 정책이 교육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정부는 NUS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지 않았다. “대학은 항상 펀딩(기금 적립)의 압력을 받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국과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얻기 위해 시 총장은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며 존재 이유의 핵심은 교육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시 총장이 꼽는 이상적인 대학 총장은 지도력, 비전, 에너지를 갖춘 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대학 총장은 학자였으나 이제 그런 과거는 끝났습니다. 바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항상 대학을 새롭게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지요.” 시 총장은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항상 강조한다. 고려대,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함께 ‘아시아 MBA’ 과정을 신설한 것도 세 대학이 결합해 학생들의 경쟁력과 경험을 3배로 늘려주겠다는 소신의 결과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증권시장에 가야지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교수는 철저히 시장과 경쟁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다문화 시대에 선두 기관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속에 NUS의 국제화를 이끈 시 총장은 그가 제시한 이상적인 총장상과 닮았다. geo@seoul.co.kr ■ 공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황완식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박사과정생이 40여명인 실험실에 행정 및 연구직원이 10명이나 되니 대학원생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습니다.” NUS 공대 전자공학과의 실리콘 나노 디바이스 랩에서 연구중인 박사과정 3년차의 황완식(31)씨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싱가포르 유학을 결심했다. 황씨가 공부하는 반도체 부문은 사회에서 요구가 많은 분야인 만큼 지난해 실험실 연구비 예산은 160억원이나 됐다. 실험실 총 인원은 교수 7명을 포함해 50여명이다. 그는 학교로부터 매달 장학금을 제외한 생활보조금으로 2000싱가포르달러(약 120만원)를 받는다.1년에 공식적인 휴가만 3주. “한국에서는 실험장비 관리나 조교로서 학부생을 지도하는 등 연구 외에 신경쓸 일이 많았어요.NUS는 연구비와 연구장비가 풍족한데다 반도체 회사 수준과 대등하게 장비도 최첨단인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에는 직접 청계천에서 재료를 사다 이것저것 끼우거나 직접 만들다 보니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NUS는 구입한 고가의 장비가 고장이 나면 학생이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 직원이 와서 고쳐준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고치는 응용력을 기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지만,NUS학생들은 너무 획일적이고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고 황씨는 지적했다. 그가 한국의 연구문화 가운데 한가지 그리운 것이 있다면 실험실 동료들과 즐기던 야식과 점심 후의 족구.NUS내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는 “노는 문화도 달라 대학생들이 술래잡기를 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한국노래를 따라 부른다.”면서 웃었다. geo@seoul.co.kr ■ 의대 생화학과 특별연구원 이충영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이충영(37) 생화학과 특별원구원은 NUS 의대 내의 유일한 한국인이다.NUS에는 30여명의 한국인 교수가 있는데 주로 경영대와 공대에 있다. 이 박사는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 교포다. 홍콩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와 박사후 과정을 밟아 홍콩, 한국, 싱가포르 아시아 3국의 연구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됐다. 그가 NUS에서 연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단 연구비 규모가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BK21의 연간 예산은 2900억원이다. 하지만 NUS 의대의 연간 예산만 6300억원에 이른다.BK21의 한 대형사업단에 10억∼20억원이 지원된다면,NUS에서는 한 과에 그만한 자금이 있어 뛰어난 연구진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은 연구비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국에서는 일회용 기구도 재활용해 써야 했고, 장학금이 없으니 연구할 사람도 없었지요.” 싱가포르 국가 자체가 해외 인력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NUS도 인재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학제간 연구도 활발하다. 이 박사가 일하는 생화학과 활성산소 그룹에만도 물리, 해부병리, 내과, 생화학 전공 교수가 함께 연구한다. 현재는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려 13명을 가르쳐야 했다. 이 박사는 당시 스스로를 ‘슈퍼마켓’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처럼 지도교수가 한꺼번에 많은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경우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젊은 과학도들이 모국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싱가포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다. geo@seoul.co.kr
  • [기로에 선 국책은행] 정부의 개편 방안

    국책은행을 개편해야 한다는 소리는 시장 쪽에서 먼저 나왔다. 국책은행이 상업적 경쟁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참여정부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변화를 십분 감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바라는 ‘대수술’은 아닌 듯하다. 재경부 관계자는 20일 “시대적 상황이 변했다는 지적에 맞게 클릭 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통·폐합 등의 얘기가 나오지만 미리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금융연구원에 맡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개편안을 본 뒤 논의하자는 식이다. 용역안은 이달 말 초안이 나와 8∼9월에 최종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용역안이 나온 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민영화 쪽에 가깝다. ●기능별로 나눠 검토하고 개편될 조직의 형태는 나중에 결정 재경부 관계자는 사실 정책금융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도 산업은행의 경우 70∼80%가 민간업무라고 했다. 개발경제 시대에 부응했던 국책은행의 역할이 거의 사라졌다는 증거다. 하지만 정책금융의 성격이 있는 20∼30%만 남기고 산업은행의 나머지 부문을 모두 민간에 넘기겠다는 생각은 결코 아니다. 김용범 재경부 은행과장은 “국책은행 개편을 조직 단위로 보는 게 아니라 기능별로 쪼개서 볼 것”이라면서 “따라서 통·폐합이나 지주회사, 민영화 등의 조직 형태는 귀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산업은행의 기능이 복잡해졌다는 뜻이다. 다만 부문별로 나눠서 보되 ▲산업은행이 출범했을 때 기대했던 것과 시장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지 ▲상업적 기반에서 산업은행이 맡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또는 산업은행이 시장을 선도하는 영역이 있는지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기능 축소와 중복업무의 통합은 불가피할 듯 정부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수출입은행만 남겨두고 국책금융기관을 모두 통합한 일본의 사례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도 일본의 국책은행 개편을 참고하고 있으며, 특히 우체국내 금융마저 떼어내라는 주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수출입은행의 핵심 업무인 수출금융과 개발원조, 경협자금 가운데 개발원조와 경협자금을 떼어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수출입은행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도 민간 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과 중복된 부문이 있어 기능의 축소나 통·폐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국책은행의 구조나 경영 스타일이 비즈니스화했다고 보기 어려워 급격한 개편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책은행간 통·폐합도 논의의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책은행 개편은 은행간 통·폐합보다는 일부 기능을 주고 받거나 축소하는 방안, 시장부문의 민영화 및 매각, 산업은행의 지주회사 형태 등 복합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단순히 산업은행을 국제적인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은행과 합친다는 식의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의 국책은행 감사결과와 관련해선 “통상적인 감사보다 오래했지만 회계·경비·후생·내부조직관리 등에 주력했기에 개편안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효율적인 지적이 나오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나 본격적인 개편 논의 시작될 듯 재경부 관계자는 “국책은행 개편의 데드라인은 없지만 가급적 빨리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8∼9월 쯤이면 용역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권 초창기에 했어야 할 작업”이라면서 “현 정부에서는 밑그림만 그리고 다음 정권의 인수위원회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로서도 국책은행 개편을 서두를 이유가 없으며 인센티브가 큰 것도 아니다. 실제 현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나 수출업체 지원에 산업은행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 때문에 재경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경우 단순히 대출만 하는 게 아니며 업무가 아주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올해 16%의 지분을 팔아 51%의 경영권을 정부가 보유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민영화로 갈 것으로 점쳐진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7)언론과 진실

    ■ 생각열기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루스체인지는 2001년 9월11일 뉴욕 쌍둥이 빌딩 테러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9·11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 주장하며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루스 체인지에 나오는 주장들이 모두 사실은 아니더라도 일부 상당수의 주장에는 논리와 타당성이 있다면서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일부는 설마 미국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사건을 자행했겠느냐며 믿지 않지만, 일부는 사건의 결과로 결국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것이 미국과 정권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 생각에 날개달기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식들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들은 정말 사실일까. 언론은 항상 객관적 사실을 전할 수만 없다. 첫째 언론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도에서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 둘째 언론도 모든 사건의 현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자초지종을 모두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로는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그대로 전하기도 한다. 셋째 언론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때문에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과 지면에 제한적으로 선택해서 보도한다. 이로 인해 전체의 진실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 넷째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중의 기호에 맞추어야 하고 이 때문에 때로는 경마저널리즘을 답습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때로 진실을 매우 다르게 이해하기도 한다. 특히 양쪽이 심하게 대립하는 경우에 한 쪽 입장만 듣게 된다면 다른 한쪽이 나쁜 사람처럼 인식되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9·11참사의 경우도 어느 쪽의 의견이 진실인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지만 중요한 점은 그동안 우리가 듣게 되는 뉴스나 신문의 보도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만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9·11참사로 인해서 매우 흥분한 미국의 언론은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문을 품기만 해도 반미주의자나 반애국자로 찍힐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발표에 한 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객관성을 유지해야 되는 우리나라의 언론까지도 미국의 언론을 여과 없이 수용하였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사실에 의문을 단 동영상이 루스체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9·11참사만 하더라도 이전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이 있었고, 인간의 소망을 담은 달 착륙에 대해서도 이것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도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나사가 주장하는 아폴로 달착륙 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동영상과 사진 속에 수많은 오류와 조작의 흔적들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나사는 이런 동영상에 대하여 실수였다는 말과 무대응으로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그렇게 큰 사건이 거짓말일 수 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확실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의심할 바 없이 ‘설마 그럴 리가’라고 여겼던 황우석 연구논문은 결국 조작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처음으로 PD수첩에서 연구논문 조작에 대한 주장을 펼쳤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방송의 광고까지 중단되어 방송 중단에 대한 압력까지 받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PD수첩의 증언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었고, 만약 PD수첩의 방송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배아줄기세포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정권의 재창출과 정권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몰아서 간첩단 사건을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고, 북한의 댐을 과장하여 온 국민들의 성금을 모으고, 전쟁 분위기를 감돌게 한 예들이 있었다. 결국 이런 조작들은 정권을 재창출하고 정권에 힘을 더하게 되었었다. 따라서 언론의 역할 중 하나는 아무리 국가라 할지라도 정보의 내용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과 확인들을 거쳐야 하고 더불어 반론에 대한 자유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로 인해서 대중이 진실에 근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열린 사고를 유도해야 한다.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미디어를 바라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보도된다고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기보다 서로 다른 쪽의 주장도 들어보고 양쪽의 의견을 다양하게 생각해본 후에 종합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이것은 무슨 일을 할 때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가 바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진실을 찾는 최선의 방법인 동시에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창의력과 분석력 비판력을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생각주머니 넓히기 1. 화씨 911과 루스 체인지 동영상을 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 중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틀리다고 생각하는 점을 찾아 보자.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보자. 2. 영화 ‘왝더독’ 은 권력자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서 정권 차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언론을 조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왝더독’을 보고 국내와 해외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실제 있는지 찾아 보고, 우리가 그런 왜곡된 정보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 귀인중 교사
  • 온가족 함께 ‘바비큐 잔치’

    온가족 함께 ‘바비큐 잔치’

    휴가지에서 구워먹는 고기 한 점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집 앞마당이나 주택의 공터에서 벌이는 작은 ‘바비큐 잔치’는 근사한 파티 못지않게 흥이 난다. 장마가 끝물이다. 착 가라앉은 기분을 떨쳐내고 기력을 회복해야 할 시기다. 집중호우 때문에 휴가 계획을 망쳤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고기 파티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집중 호우로 힘 잃은 이웃을 초대해서 나눠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집집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가스 버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바비큐 그릴로 새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다. 전문 음식점 못지않게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바비큐 그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장터 G마켓에서 바비큐 그릴 상품의 판매는 지난달부터 일 평균 15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불을 다루는 제품인 만큼 겉모양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꼼꼼하게 살펴보고 판매원 등에게 조언을 구해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비큐 그릴, 두껍고 촘촘해야 삼성테스코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이정석 과장은 가능하면 스테인리스 제품이 안전하다고 추천한다. 그는 “스테인리스 재질이 좋은데 보통 10만원대를 호가하므로, 가격이 부담된다면 강판 자체가 두껍고 그릴 내부에 코팅 처리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석쇠판의 구멍은 큰 것보다 촘촘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기름기도 잘 빠지고 아랫부분으로 고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숯을 이용하는 바베큐 그릴은 아랫 부분에 재 받침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보관과 휴대가 용이한지도 구매 전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너무 큰 제품은 가방에 넣을 수 없어 박스에 넣어 이동하거나 보관해야 한다. 사용할 때 요령도 숙지해 두는 게 좋다. 숯불 밑에 물을 적당히 부어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고기가 빨리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기름이 없는 스테이크류를 구워먹어야 하나, 간혹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을 구워먹는 경우도 있다. 기름기가 불에 떨어지면 화상 등 안전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만∼5만원대 인기, 이동성 좋아야 실용적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제품은 보통 4만∼5만원대의 휴대성이 좋은 상품이다. 홈플러스 이 과장은 “4만∼5만원대의 저렴한 상품이 가격 부담이 없어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유수경 실장은 “최근에는 크고 거창한 상품보다 이동 및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통풍 및 세척이 용이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메이드그릴 M형’(5∼6인용·3만 4900원),‘메이드그릴 L형’(7∼8인용·4만 9000원)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5만∼6만원선인 다른 일반브랜드 상품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서는 ‘캠프4호스버너’(4만원)가 베스트 상품 1위에 올랐다. 삼각형 다리 받침이 안전하게 고정되고 무거운 물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 가볍고 2중으로 펼쳐지는 가변형 다리가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에 휴대하기에 매우 간편하다. ‘반달 스탠드형 바비큐그릴’(3만 7000원)은 서서 고기를 굽기에 적당한 높이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크롬 도금한 석쇠와 해머론을 입힌 몸체가 견고하고 조립과 해체가 간편하여 인기가 높다. ●고기, 양념, 숯 세트 상품도 동반 인기 디앤샵에서는 9900원짜리 저렴한 ‘바비큐 파티 스탠딩·좌식 그릴’이 이 인기다. 취향에 따라 스탠딩 그릴과 좌식 그릴 중 선택 구매가 가능하며, 바비큐 꽂이를 추가로 준다. 꼬치 전용 제품도 있다.‘웨버 케밥 세트’(1만 9200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꼬치와 니켈 도금 처리된 받침으로 구성돼 꼬치 요리에 안성맞춤이다. 롯데마트에서 숯과 석쇠를 다양하게 판매한다.‘바로타 숯’(1570원),‘참나무 원형 숯’(1580원),‘꽃불 참나무 숯’(2580원),‘야외용 사각석쇠’(1780원),‘야외용 원형석쇠’(2980원)가 대표적. 이밖에 인터넷쇼핑몰에서는 고기 양념 세트 상품도 함께 판매된다. G마켓에서는 양념 바비큐 소스, 햄모듬세트, 꼬치 등을 세트로 구성한 ‘야심찬 바비큐 8종 세트’(4만 5000원)과 바비큐 전용 숯제품인 ‘아래로 숯’(4800원),‘폰타나 바비큐 고기양념’(3500원),‘참스원 바비큐 집게’(2800원)가 그릴과 함께 잘 팔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비에 젖었다고 버리지 말고 제조업체AS 활용하세요 집중 호우와 길어진 장마로 물에 젖거나 곰팡이가 낀 집안 살림살이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침구류나 아기용품은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새로 사기보다는 훼손 정도에 따라 업체에서 제공하는 애프터서비스(A/S)를 활용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유아용품업체 아가방은 유모차와 카시트의 시트 및 이불에 대한 A/S를 시행하고 있다. 유모차, 카시트는 천으로 된 시트가 망가져 사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A/S 센터에서 탈·부착이 가능한 시트는 바꿀 수 있다. 회사측은 “보통 완제품의 20% 가격으로 교환해 준다.”면서 “이불도 겉 이불보를 제외한 내부 솜을 바꿔준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객상담실(02-527-1430∼2)에 전화해 제품 종류를 얘기한 뒤 교환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비용을 지불하면 우편을 통해 제품을 집으로 배달해줘 편리하다. 파코라반 베이비, 해피랜드, 프리미에주르, 압소바, 에이크리에이션을 운영하는 이에프이는 전국 700개 대리점에서 수리 신청을 받는다. 유모차는 기본적인 틀이 파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양, 시트, 바퀴를 갈 때 최대 7만원이면 수리를 할 수 있다. 이불은 제품에 따라 무상으로 솜을 갈아주기도 하고, 최대 50%정도면 내용물을 바꿀 수 있다. 문의 전화(의류·이불류 02-3282-5862∼6, 유모차·카시트 02-3282-5867,5896)를 통해 훼손 정도를 상담한 뒤 대리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Q&A] 왜 실제 눈으로 본 것과 다르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실제 눈으로 본 것과는 다를 때가 많다. 여기에는 실제로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겠지만 카메라나 렌즈의 광학적 툭성으로 인한 이미지가 왜곡돼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디카로 사진을 촬영할 때 생기는 왜곡현상 중 플레어(Flare), 블루밍(Blooming) 및 모아레(Moire) 현상에 대해 알아보자. 플레어현상이나 블루밍현상은 태양이나 전구와 같이 빛을 발하는 물체가 피사체에 포함되었을 때 나타난다. 플레어 현상은 크게 고스트(Ghost)현상과 포그(Fog)현상으로 나뉜다. 고스트 현상이란 광원 주변에 눈으로 봤을 때는 없었던 테두리가 나타나거나 도깨비 불과 같은 동그란 모양의 빛이 촬영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밤에 가로등을 촬영했을 때 가로등 불빛이 동그랗게 번지는 현상이 고스트 현상이며 빛의 양이 부족할 경우 주로 나타난다. 포그 현상은 말 그대로 촬영한 이미지가 빛에 의해서 전체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나오는 것을 말한다. 블루밍 현상은 플레어 현상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플레어 현상이 동그란 모양으로 사진에 나타나는 것에 비해, 블루밍 현상은 직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 블루밍 현상은 피사체에 태양이나 전구 등의 빛을 발하는 광원을 포함하고 있을 때 광원의 빛이 너무 밝아 이미지 센서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면서 이 빛이 흰색 띠나 녹색 줄과 같은 직선 형태로 번지면서 생긴다. 플레어와 블루밍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빛을 발하는 광원을 피해서 찍는 것과 렌즈 후드를 사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또한 모아레 현상은 일정한 간격을 갖는 물체 사이에 간섭 무늬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햇빛이 비치는 날 줄무늬 옷을 입고 촬영한 사진에서나, 모기장 또는 커튼과 같은 일정한 간격의 구조물을 촬영했을 때 무지갯빛 혹은 물결무늬가 생기는 것이 모아레 현상이다. 도움말: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삶의 일탈 낯선 세상으로

    삶의 일탈 낯선 세상으로

    북적거리는 도시, 스트레스를 한아름 안겨주던 일에서 뛰쳐나와 “나 이번 휴가에는 정말 푹 쉬고 싶어∼.”라며 울부짖고 있다면. 조금은 독특한 추억과 경험이 담긴 여행을 하고 싶다면.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태국, 그 중에서도 깐짜나부리의 자연에 나를 맡기자. 깊은 산 속, 콰이강가에 걸린 해먹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꽂고 책 한 권 펼치는 순간. 세상만사 모든 시름을 다 벗어버린 ‘나’만이 존재한다. 글 사진 태국 깐짜나부리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국 콰이강의 깐짜나부리 정글 래프트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수풀이 무성한 밀림 사이를 흐르는 연한 갈색의 강물, 그 위에 둥실둥실 방갈로가 떠있는 그림을 상상해보라. 어둠이 내려앉으면 전등 대신 호롱불에 의지해 길을 밝힌다.TV도, 에어컨도, 컴퓨터도 쓸 수 없다. 완벽하게 세상에서 벗어나 있다. 혹, 그래서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당신이 들어갈 만한 그림이 아니다. 강가에 쳐놓은 흔들거리는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극도의 한가로움’이 그려지고, 어느 순간 그런 여유를 동경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곳에 당신을 던져보라. # 자연 속에 그려넣은 한가로운 나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남짓 떨어진, 멀지 않은 태국에는 방콕, 푸껫, 파타야, 치앙마이 등 유명한 여행지가 많다. 방콕에서 서북쪽으로 120여㎞ 떨어진 깐짜나부리도 어떤 면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곳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한 지명이지만, 면적상으로는 태국에서 3번째로 큰 지역인데다, 그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가 있으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휴(休)’를 즐길 수 있겠냐고? 성급한 판단은 잠시 접고, 깐짜나부리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차를 몰고가자.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천혜의 밀림, 사이욕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연갈색 물이 흐르는 콰이강을 만난다. 이 강변에 있는 작은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달려가면, 바로 그 ‘그림’이 나온다.‘리버콰이 정글 래프트(River Kwai Jungle Raft)’다. # 머리를 비우고, 그냥 자연에 맡기자 콰이강의 연갈색 물은 울창한 밀림, 정글 래프트의 나무 방갈로와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안정된 그림을 만들어내는 가장 적합하다. 들뜨고 지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연한 베이지톤의 그림이다. 이런 곳에서 누군가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연락을 해야 한다는 걱정은 필요하지 않다. 당장 컴퓨터를 켜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버렸다. 방갈로 기둥 사이에 매달아 놓은 해먹에 누워 MP3플레이어에 가득 채운 음악을 듣는다. 일에 치여 읽지 못했던 책을 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가끔씩 지나는 롱테일 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에 해먹이 움직인다. 그네처럼 흔들흔들, 재미있다. 책을 읽다가 눈이 피로해지면 눈 앞에 펼쳐진 울창한 밀림을 바라보며 달래준다. 시력까지 좋아지는 듯하다. 테라스에 누워 선탠을 즐기는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둠이 내려앉고, 호롱불이 리버콰이 정글 래프트를 은은하게 밝힌다. 저녁식사는 양꿍, 쁘리오 완 등 태국음식으로 차려져 있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야 하는 어둠이 약간 불편하고, 어색하더니 어느새 적응이 됐다.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다. 강가에 있어 푹푹 찌던 도심의 더위는 이곳에 없다. 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와 에어컨이나 선풍기 따위는 필요 없다. 눈을 뜨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드는 밤까지, 스트레스를 벗어버린 편안함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넉넉함, 자연에 동화되는 여유를 그저 만끽하면 된다. # 정글 탐험, 몬족 마을 여행도 좋아 이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활동적인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면-그럴 일은 없어보이지만 혹 지루해졌다면- 콰이강으로 뛰어들어 보자. 카누를 타거나,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조금 더 멀리 나가서 수영을 즐기는 대나무 래프팅을 해도 좋다. 구명조끼를 입고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겨 흘러흘러 가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물살이 세지 않아 조금만 발장구를 치면 원하는 방향으로 쭉쭉 전진한다. 방갈로 뒤편 밀림 속에 태국의 소수민족 ‘몬족 마을’을 돌아보는 코끼리 트레킹을 해도 되겠다. 전통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의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이국적인 문화를 만끽하는 방법. 단, 모기약은 필수다. ■ 이곳에서 休~ 리버콰이 리조텔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속의 산책, 세상에서 벗어난 여유, 여기에 약간의 ‘문명 생활’을 추가하고 싶다면 ‘리버콰이 리조텔(River Kwai Resortel)’이 딱이다. 사이욕 국립공원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달려가면 밀림을 배경으로 한 목조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이 리버콰이 리조트다. # 밀림을 정원 삼아 산책하는 맛 선착장에서 보면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 2층 건물이 이 리조트의 본관이다. 롱테일 보트에서 내려 로비로 올라가는 곳곳에 태국 전통 장식품들이 놓여있어 작은 박물관 같다. 로비 한쪽에 맑고 푸른 물이 가득한 수영장과 콰이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이 있고, 방갈로로 가는 길에는 ‘매점’도 있다! 확실히 정글 래프트보다는 현대적이다. 50여채의 방갈로가 숲 속에 난 좁은 길을 따라 띄엄띄엄 놓여있다. 함부로 나무를 자르거나 길을 내는 등 밀림을 훼손하지 않고 방갈로를 짓다 보니 이렇게 방갈로들이 멀찍이 놓여졌단다. 자연을 보호하고자 함이었지만, 결국은 울창한 밀림을 리조트의 정원으로 만들어버린 셈이 됐다. 다양한 허브를 재배하는 허브공원이 가까이 있어, 은은한 허브향이 풍겨온다. 밀림을 정원 삼아 산책도 하고, 자연 아로마 요법으로 마음까지 다스린다. 조금 더 걸어가면 태국에서 손꼽히는 규모(길이 280m)의 ‘라와동굴’ 표시가 나온다.107개의 계단을 올라 동굴로 들어갔다. 온갖 기이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자연 인테리어로 동굴 안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동굴 안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불상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도 독특하다. 역시 독실한 신자가 많은 불교국가답다.(어른은 200바트, 아이는 100바트) # 여유 속에서 찾는 알찬 즐거움 평상시에 태국식당에서 먹어본 얼큰한 국물 ‘양꿍’과 볶음국수 ‘팟타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은 이곳에서 준비한 독특한 코스다. 주방장이 직접 나와 태국의 채소, 양념 등을 소개하며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커다란 팬을 들고 온갖 재료를 넣으며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한끼를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통돼지 바비큐 뷔페와 캠프파이어가 이어지며 리조트의 밤이 저문다. 연갈색의 콰이강물과 대조되는 깨끗한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햇살을 즐기는 선탠을 해도 좋다. 콰이강에서 카누, 수영, 대나무 트레킹을 즐기고 온 뒤 피곤함이 밀려온다면 산들바람을 느끼며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아보자. 호사가 별건가. 몸이 노곤해지며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여기서 누리는 이것이 바로 호사다. # 여행 정보 ■ 가는 길:태국 방콕의 북부터미널에서 깐짜나부리로 가는 에어컨버스(120바트·100바트는 약 2600원)가 매일 오전 2차례 출발한다.3시간 정도 소요. ■ 여행상품:㈜황금깃털여행(마타하리)는 태국전통안마, 바비큐 파티, 코끼리 트레킹, 뗏목 트레킹(또는 카누), 태국 전통음식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 등이 포함된 ‘리버콰이 리조텔’상품을 89만원에 준비했다.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버콰이 정글 래프트’ 는 79만원. 두 상품 모두 콰이강의 다리,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 사이욕 너이 폭포, 전쟁박물관 등의 일정이 포함돼 있다.3박5일. 1577-2585,www.goldtravel.co.kr ■ 이곳 뺀다면 아니온만 못하리 # 휘파람이 들려오는 듯, 콰이강의 다리 제2차 세계대전에 지어진 미얀마로 넘어가는 철도용 다리. 영화 ‘콰이강의 다리’(1957년)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흐르는 연갈색의 콰이강은 전시 상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다리 위를 걸으면 멀리서 경쾌하면서도 비장한 콰이강의 휘파람 행진곡이 들려오는 듯하다. 다소 허술하게 관리되는 곳도 있어, 발 아래 흐르는 황토빛 강물이 그대로 보이기도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라면 다리 전경만 보는 것이 좋을 듯. 난간의 모양이 아치형이 아닌, 사다리꼴로 된 곳이 폭파 이후 복구된 부분이다. 콰이강의 다리 위를 달리는 기차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한다.20바트. 기차가 지날 때에 대비해 곳곳에 대피공간이 있다. 주로 일본인이 많이 오는 편. 적어도 다리를 만들 당시는 일본이 ‘패전국’이 되기 전 ‘점령국’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근처 수상 레스토랑(Floating Restaurant)에서 콰이강을 보며 맛있는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유명 관광지의 식당인 만큼 다른 곳에 비해, 또 보통 태국의 물가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대다수의 메뉴가 100바트 이상. # 전쟁 관련 갤러리, 전쟁박물관 콰이강의 다리 근처에 ‘제쓰 전쟁박물관(JEATH War Museum)’이 있다. 세계대전 당시 태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가했던 일본(Japan), 영국(England), 미국(America), 태국(Thailand), 네덜란드(Holland)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당시 일본군의 무기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또 콰이강의 다리 건설 당시의 열악하고 잔혹한 환경을 밀랍인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조악해보이는 인형의 모습이 오히려 더욱 잔인하고 사실적으로 보인다. 입장료 20바트,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 ‘태국스러운’ 시장, 담넘 사두악 서민의 생활을 보고 싶다면 시장을 가라고 했다. 태국인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방콕 근처에서 가장 크고 활발히 움직이는 수산 시장이 바로 이곳. 황토빛 짜오프라야강 곳곳에 나무로 지어진 주택들과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모인다. 비좁은 수로를 황야우라는 배들이 부대끼며 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1시간 정도 구경을 하면서 싱싱한 과일, 먹을거리, 수공예품들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황야우 빌리는 데 500∼1000바트 정도. # 사이욕 너이 폭포 깐짜나부리 외곽 열대밀림 지대인 ‘사이욕 국립공원’ 안에 있는 폭포. 큰 규모의 폭포가 ‘사이욕 야이’, 그보다 작은 것이 ‘사이욕 너이’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사이욕 너이가 폭포의 웅장함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경관을 연출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축제의 천국 말레이시아 말라카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citrawarna malaysia)’.‘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말레이어로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색깔을 한껏 뽐내는 축제다. 지난 8일 개막돼 말레이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궈가고 있다. 독립기념일 축제나 메가세일 축제 등 연이은 축제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축제의 개막식에서 사이드 시라주딘 말레이시아 국왕은 2007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공식선포하기도 했다. 내년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 그동안 이룩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 등의 바탕위에 관광지로서의 명성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이다. 엄격한 회교율법이 지배하는 말레이시아 여행에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속에 다양한 색깔을 숨겨둔 말레이시아의 관광지들에 주목하는 사람들 또한 점차 늘고 있는 추세. 그중의 한 곳이 말라카다. 스펙트럼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처럼 동서와 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말레이시아의 심장, 쿠알라룸푸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 세계적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빌딩 등의 현대적 건물이 눈을 부시게 하는가 하면, 도심에서 1시간거리인 부키팅기 같은 고산지역의 원시림이 폐부를 씻어주기도 한다. 그곳에 야자수 늘어진 해변은 없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그네들만의 다양한 전통과 생활상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곳이다. 팔색조의 현란한 날갯깃과 같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나라 말레이시아. 물이랑 열대과일 몇개 싸들고 팔색조의 중심부를 관통해 보자. 글 사진 말레이시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역사의 향기 가득한 말라카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도시.‘말라카의 역사는 말레이시아의 역사’라는 말처럼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융화되어 있는 곳이다.14세기말 수마트라섬에서 쫓겨온 한 왕자에 의해 세워진 말라카 왕조는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거점으로 성장하며 풍요로운 시절을 구가했지만,1511년 포르투갈의 침공으로 멸망한 이후, 수백년에 걸쳐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열강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이같은 외세 통치기간의 역사가 토착화되면서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 말라카 관광은 현지인들이 에이 파모사(A´ Famosa)요새라고 부르는 산티아고 요새(porta de santiago)에서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점령 직후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1641년 네덜란드의 침공으로 파괴됐다가 정복자들의 손에 의해 복원된 다음, 다시 영국과 일본 등의 공격을 받아 정문외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질곡으로 점철된 말레이시아 역사를 웅변하고 있는 곳이다. 하모니카를 불며 관광객들의 동정을 자극하는 악사를 뒤로하고 산티아고 요새 뒤쪽 언덕을 오르면 세인트 폴 처치(St.Paul´s church). 포르투갈의 그리스도교 포교 거점지였지만, 이곳 역시 가톨릭을 박해하던 네덜란드와 영국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벽만 남아있다. 요즘엔 ‘밤이면 밤마다’ 말라카 해협을 배경삼아 내레이션 쇼가 진행되고 있다. 세인트 폴 교회앞에 서 있는 프랑스 신부 성 사비에르(St.Xavier) 동상의 왼쪽손이 가리키는 대로 언덕을 내려오면 스태더이스 광장이다. 말라카 왕국부터 외세 통치시절과 현재까지의 유물들이 보관된 스태더이스기념관, 네덜란드 건축 양식의 크라이스트 처치 등이 있는 곳이다. 얼핏 보기에도 유럽의 시골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스태더이스 광장 왼쪽의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동품 골목이다. 수백년된 골동품을 파는 가게들과 불교·이슬람교·힌두교 사원이 모여있는 평화의 거리, 그리고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 등이 뒤섞여 있다. 이곳 상권을 주름잡는 사람들은 화교. 그래서인지 중세유럽식 건물에 중국식 홍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조그마한 기념품은 이곳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항 면세점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유적지외에 특별한 관광코스가 없는 이곳에서 말라카 강(강이라기보다는 수로에 가깝다)을 따라 뱃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강변에 빼곡히 들어선 전통가옥들과 허름한 현대식 건물에 매달린 빨래들, 그리고 개흙을 뒤져 조개를 잡는 사람 등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거리가 다소 짧은 것이 흠. 날은 무더운 데다 이곳저곳 구경 하며 돌아다니느라 다리는 아프고…. 숙소까지 편하게 가는 방법을 찾는다면 트라이쇼(trishaw)가 제격이다. 트라이쇼는 세발 자전거 모양을 한 일종의 인력거. 스태더이스 광장이나 존커 스트리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꽃으로 장식된 트라이쇼에 앉아 야자수 나뭇가지에 걸린 석양을 바라보자면 남국의 정취가 여실히 느껴진다. # 말레이시아의 심장 쿠알라룸푸르 “자동차 기름값보다 사먹는 식수값이 비싼 나라”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귀를 의심케했다. 휘발유는 1ℓ에 600원-그것도 최근에 올랐기 때문이란다- 정도. 식수는 300㎖가 채 못 되는 페트병에 800원 가까이 된다. 혹시 이 나라 부자들은 물을 낭비하는 자식들에게 “물을 돈쓰듯 한다.”고 야단칠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 뺨치는 차량숲을 지나 세계적인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앞에 섰다. 높이가 452m에 달하는 세계 2위의 마천루다. 쌍둥이 건물로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이슬람 모스크 형태를 하고 있는 둥그런 지붕을 밑에서 올려다 보자니 뒷목이 뻐근할 지경. 하지만 이 건물 한쪽을 국내의 한 건설업체가 지었다는 설명에 뻐근함은 곧 으쓱거림으로 바뀌어 졌다. 쿠알라룸푸르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KL타워만한 곳이 없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다이아몬드 인 블랙(diamond in black)’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웨이 라군(sunway lagoon)리조트도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곳.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와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를 합쳐놓은 듯한 대형 테마파크다.2m에 달하는 파도풀장과 170m짜리 인공해변, 그리고 공원 전체를 가르는 길이 400m의 초대형 현수교가 이곳의 자랑거리. # 서늘한 고원(高原) 부키팅기 푹푹 삶는 듯한 도심의 열기를 피하고 싶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부키팅기를 찾아가 보자. 말레이어로 ‘높은 언덕’이란 뜻을 가진 곳. 해발 1400m 고원에 위치해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케 할 만큼 선선하다. 연평균 기온은 18∼20℃정도. 현지인들이 ‘여름에는 가죽점퍼, 겨울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찾는단다. 그래서인지 ‘밍크코트’는 몰라도 긴팔옷을 입은 사람들은 간간이 눈에 띈다. 말을 빌려타고 울울창창한 밀림지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권할 만하다. 유의할 점은 음료수나 과자 등의 가격이 쿠알라룸푸르 시내보다 무려 6∼7배에 달할 만큼 비싸다는 것.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골프코스다. 동남아 골프 여행객들 사이에 간간이 회자되는 곳.18홀 규모에 총길이는 6312m다. 페어웨이의 기복이 심해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워낙 시원한 곳이니 잘 안 맞는다고 ‘열받을’ 일은 없을 듯하다. # 싱마타이 여행 떠나볼까 10일이상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 3개국을 돌아보는 ‘싱마타이 여행’을 고려해 볼 만하다.3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선박, 버스 등의 교통편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별다른 불편함없이 여행할 수 있다.3개국 모두 우리나라와 비자면제 협정이 맺어져 있는 것도 장점. 체류기간이 30일 이내라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없다. 싱가포르(visitsingapore.com), 말레이시아(mtpb.co.kr), 태국(tatsel.or.kr)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여행사인 FM투어(myfmtour.com)의 윤지환씨, 싱가포르 룩 싱가포르여행사(65-6270-8812)의 정 실장(looksingapore@yahoo.co.kr), 그리고 태국 필그림 여행사(66-1-510-0101)의 임 실장(pilgrimthai@hotmail.com ) 등을 통해서도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엔투어(www.ntour.co.kr) 등의 여행사에서는 ‘싱마타이 기차 배낭여행’ 상품을 팔기도 한다.90만∼120만원선. # 여행정보 ●말레이시아는 차량통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 횡단보도 또한 없는 곳이 많다. 도로를 건널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지만, 호텔 등에 냉방시설이 잘돼 있어 긴팔 옷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인심이 짠 편이다.4성급 호텔인 데도 음료수가 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지어 미니바가 텅 비어 있기도 하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음료수 등은 미리 사둘 것. ●사먹는 식수는 ‘drinking→air mineral→mineral water’ 등 3등급. 물갈이 등에 민감한 사람이면 ‘air mineral’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욕실에 드라이어나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비치되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전기용품을 사용하려면 국내에서 3핀 어댑터를 준비해 가야 한다. 전압은 220v. ●호텔 등에서 지급하는 영수증은 반드시 확인하고 꼼꼼하게 챙겨둘 것. ●국제전화 요금이 엄청 비싼 편. 출국전에 국제전화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싸고 재미난 해외여행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올여름 가볼 만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한다. 유럽, 남태평양 등 좋은 곳도 많지만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동남아나 중국쪽을 권해본다. 동남아를 제집 드나들듯 돌아다녔다는 엔투어(02-775-0900,www.ntour.co.kr)의 김신철 동남아 팀장이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이 아닌 저렴하고 새로운 여행 방법과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태국, 가이드없이 떠나보자 가족이 함께 해외를 간다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태국 전지역을 싸게 여행할 수 있는 타이항공의 에어텔 프로그램인 로열오키드 할러데이스(ROH)를 이용해보자. 어른 두명이 ROH를 이용하면 12세미만의 아이 한명은 ‘공짜’로 경제적인 부담이 확 줄어든다. ROH는 패키지 여행이 아닌 전 일정에 가이드나 인솔자가 없이 오붓하게 가족들만이 즐기는 자유여행이다. 옵션이나 쇼핑의 강요도 없고 팁을 요구하는 것도 없다. 미리 가고 싶은 곳과 일정을 정해서 움직이면 된다. 공항과 호텔이나 여행지로 픽업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자유여행을 처음 떠나는 가족이라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새로운 상품이다. 가능한 도시는 방콕, 푸껫, 파타야, 크라비,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 태국의 주요 관광지이며 상품가격은 왕복항공료와 조식이 포함된 숙박 2박, 그리고 픽업서비스를 포함하여 1인 45만원부터다.(02)775-0900. # 열차를 타고 떠나는 동남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을 잇는 철로를 이용해 이들 나라를 돌아보는 ‘싱마타이.’ 전세계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동남아 3개국의 관광청이 오랜기간 준비해 온 야심찬 프로젝트다. 유럽여행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야간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동남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나 홍콩 등 동남아 전 도시로의 연결이 가능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행이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싱마타이 simple 푸껫 10일’. 싱가포르나 쿠알라룸푸르 같은 대도시 여행과 야간열차 이동으로 피곤해진 심신을 태국 푸껫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상품이다. # 아름다운 자연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깨끗한 산과 바다, 문화 유적지가 어우러진 맥주의 도시 중국 칭다오(청도)는 요즘 인기 상한가. 칭다오가 관광지로 주목 받는 이유는 아름다운 산과 해변·섬뿐 아니라 시내에는 여러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건물들, 다양한 쇼핑거리와 저렴한 해산물 그리고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칭다오 맥주까지 세계적인 여행지로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맥주 칭다오 맥주의 고장인 칭다오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제1해수욕장에서 물놀이뿐 아니라 칭다오의 상징인 잔교를 걸으며 산책도 하고 저녁엔 시원한 칭다오 맥주 한 잔으로 일상을 잊고 쉬기에 그만이다. 특히 매년 8월에 열리는 ‘칭다오 맥주 페스티벌’은 전 세계 20개 유명 맥주 회사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10일이 넘는 축제 기간동안 온 도시에 맥주 파티가 열려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 올해는 8월13일에 축제가 시작된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로 떠나는 사원여행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동남아 전체를 호령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인 시엠리아프, 그리고 그 속에 남아있는 수천 개의 사원들을 가리킨다. 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인 이곳은 분명 인간의 세상이 아닌, 신의 세상이다.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이번 여름 꼭 앙코르와트에서 ‘신’들을 느끼며 세속의 때를 벗기를 권한다. 앙코르와트 유적군 외에도 시엠리아프 시내에 있는 올드(old)마켓에서는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보고 저렴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 유토피아 ‘샹그릴라’를 찾아서 영국의 작가 젬스 힐턴의 베스트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배경이 되었던 중국 윈난성. 태곳적 웅장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실존하는 유토피아’라고 불린다.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성에는 티베트, 리수족, 라오족 등 약 26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독특한 전통과 풍습도 전세계 여행객들이 운남성을 찾게 하고 있다. 윈난성의 대표 도시인 다리와 리장에는 마치 수천년전으로 돌아간 듯한 고성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고, 특히 윈난성의 쿤밍은 세계 배낭 여행자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 [재테크 칼럼] 가족간 금전대여도 세금 주의해야

    [재테크 칼럼] 가족간 금전대여도 세금 주의해야

    살다 보면 가족 사이에도 돈을 빌려주고 받는 경우가 있다. 어려울 때 돕는 거야 당연하지만 세금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K씨는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잔금을 아버지에게 빌려서 지불했다. 잔금을 지불할 자금이 있었지만 은행에 맡겨둔 예금의 만기가 6개월 남았기 때문이다.K씨에게는 어떤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증여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원금 자체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된다. 빌려준 것을 인정받더라도 금액에 따라 이자 상당액의 증여세가 발생한다. 가족간의 금전거래는 실제 차용한 것이 사실이더라도 실무적으로 증여가 아니라고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만큼 불필요한 증여의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국세심판 판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세심판원에서는 아버지의 주택을 증여받으면서 6년 전에 아버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제하고 증여세를 계산해 신고 납부한 납세자의 주장을 인정, 추징한 증여세를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자금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아들이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 준 사실이 확인되고, 아버지가 그 돈으로 대출을 상환한 사실도 인정되는 등 돈을 빌려준 사실이 명백하므로 이자를 받았는지에 상관없이 직계존비속간 거래라도 채무를 인정해 주라는 취지의 판결이다. 판결의 내용처럼 대차거래를 인정받으려면 가족간에 자금을 빌려 줄 때 통장으로 입출금하는 등 자금의 이동경로를 분명히 하고, 나중에 상환할 때도 무통장으로 송금하는 등 금융증빙을 갖춰야 한다. 또 자금을 빌린 사람도 사용처를 확실히 해둬야 한다. 한편 가족간에 실제 돈을 빌려준 사실이 인정돼 원금 자체가 증여는 아니더라도 금액이 크면 증여세 과세문제가 있다.1억원 이상의 금액을 무상으로 빌려주거나 세법에서 정한 이자율보다 낮게 빌려주면 증여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금액이 1억원이 넘는지는 1년간의 대부금액을 모두 합산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대금을 여러 차례로 나눠 무상으로 빌려준 경우 빌려준 금액을 누적해 1억원이 넘으면,1억원이 넘는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돈을 빌린 사람이 이자에 대한 증여세를 내야 한다. 증여세가 과세되는 이자 상당액의 계산은 국세청장이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감안해 정한 고시율에 의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는 연 9%로 계산한다. 국세청장이 고시한 이자율보다 낮게 받은 경우도 그 차이에 대해 과세된다. 예를 들어 형제간에 돈을 빌려주고 5% 이자를 받았다면 9%와 5%의 차이 즉 원금의 4%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된다.
  • 가전품 건조후 서비스센터에 ‘SOS’

    가전품 건조후 서비스센터에 ‘SOS’

    최근 며칠 동안의 집중호우로 가옥이 침수된 지역이 상당하다. 피해자들은 가전제품을 버려야 할지, 고쳐 써야 할지 난감하다. 침수 가전제품은 응급조치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젖은 상태에서 절대 전원을 연결시키지 말고, 건조시킨 이후 서비스센터를 찾는 기본 조치만 취해도 상당수의 가전제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수해로 인해 망가진 가전제품들을 수리하기 위해 순회 서비스팀을 가동하고 있다. 수리비는 무료다. ●침수 컴퓨터 닦는건 금물 냉장고는 뒷면 기계 부위를 열고 맑은 물로 잘 씻어낸 뒤,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세탁기의 경우도 뒷면 나사를 풀어서 모터 배선 부분을 씻고 역시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청소가 끝나면 냉장고는 앞쪽을 높게 해서 문을 열어놓은 채 말리고, 세탁기는 뒷면을 열어놓은 채 완전히 건조시킨 후 조립하면 된다. 컴퓨터도 깨끗한 물로 씻는 것까지는 동일하지만 절대 만지거나 수건 등으로 닦아서는 안된다. 연결부위로 흙이 들어가거나 커넥터의 도금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점검을 받는다. TV는 뒷덮개, 비디오와 오디오는 윗덮개를 열고, 부품에 묻은 이물질들을 깨끗한 물로 잘 씻어낸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비스듬히 기대서 말리면 된다. 가스기기의 경우는 뒷면 덮개를 열어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점화장치가 있는 부위의 물기를 완전 제거하자. 밸브 등을 비눗물로 묻혀 가스가 새는지 여부를 필히 확인해야 한다. 휴대전화가 물에 젖었다면 배터리를 분리해 가까운 서비스센터로 가자. 휴대전화의 경우 침수된 지 1시간이 지나면 90% 정도는 수리가 불가능하다. ●가전3사 제품 수리서비스 삼성전자(문의·1588-3366)는 지난 17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에 서비스봉사단을 급파해 물에 잠긴 세탁기나 냉장고를 수리해주는 등 가전제품 수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18일부터는 일산 등에 서비스봉사단을 파견했으며, 강원도 일대 수해지역에도 현지 교통사정을 감안해 서비스 봉사단을 파견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탁기 등을 동원해 무료 빨래방을 운영하는 등 이재민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1588-7777,1544-7777)는 강원도 평창과 인제 지역에 수해 복구장비를 갖춘 특장차 4대와 30여명의 엔지니어를 긴급 투입해 수해 복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비 피해가 큰 서울 양평동에도 가전제품 수리거점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LG전자의 평택, 구미, 창원사업장은 ‘사회봉사단’을 구성해 긴급 재난복구에 나서고 있다. 대우일렉(1588-1588)도 서울 양평동에 수해복구 특별 포스트를 설치하고 특장차를 투입해 침수된 가전제품의 점검과 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인제, 용평, 양양 등 강원도 침수 피해 지역에 특장차를 배치하고 50여명의 서비스 인력을 추가로 급파해 피해복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수도권 30여개 센터와 전국 66개 센터를 기점으로 전국 주택 침수지역에 ‘수해복구 특별 포스트’를 설치,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창간 102주년 기획] 고이즈미 개혁 야전사령관 다케나카 헤이조 日총무상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고이즈미 개혁 야전사령관 다케나카 헤이조 日총무상 인터뷰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5년간 일본의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의 개혁 성과에 대해 “부실채권 처리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하고 싶은 개혁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도쿄 도심의 관청가에 있는 총무상 집무실에서 11일 서울신문과 창간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진 다케나카 총무상은 공직사회 개혁에 대해 “공무원 5년간 5% 감축 방침은 제도화되어 누구도 되돌릴 수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정사업 민영화의 향후 10년간 구체적 실행과정 등이 차질을 빚으면 일본은 다시 1990년대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 임기말인데도 여전히 방송과 통신의 개혁 등 남은 과제로 바빴다. ▶고이즈미 개혁의 의미와 성과는. -고이즈미 내각이 출범한 2001년 일본은 힘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었다.‘잃어버린 10년’이 이어지는 때였다. 따라서 내각에 중요한 과제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였다. 재정건전화도 중요 과제였다. ▶개혁의 추진 과정은. 우선 대증요법적인 개혁에 손을 댔다. 부실채권 정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그걸 통해 일본이 본래 갖고 있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동시에 그 본래의 힘을 끌어올리는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개혁을 해야 했다. 지구촌시대의 경쟁력을 올리고, 저출산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간에 맡길 것은 민간에, 지방에 맡길 것은 지방에 맡기는 개혁이다. 우정사업 민영화 등이 핵심이다. 부실채권은 당초 2년반동안 반으로 줄이려 했으나 실제는 3분의1 정도로 줄였다. ▶개혁은 어디까지 왔나. -대증요법적인 개혁은 이미 마쳤다. 예방적·선제적인 개혁은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개혁의 끝은 없다. 지금부터 우정민영화 작업은 시작된다. 개혁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이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개혁작업은 향후 5∼10년 걸린다. 개혁을 계속하지 않으면 다시 90년대로 돌아가 상황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 개혁에 대한 관료들의 저항은. -고이즈미 총리는 2개월여 지나면 임기가 끝난다. 강한 리더십의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따른 저항과 반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째는 엎드려 있던 관료집단이 목소리를 높이며 ‘복권’을 시도하고 있다. 강한 리더십이 사라지면 잃어버린 권한을 되찾기 위한 관료의 반격이 시도될 것이다. 두번째는 반시장·반글로벌화 움직임이다. 시장경제시스템을 강화, 일본경제가 건강해졌는데 시장경제원리로 인해 격차가 확대됐다며 반대하는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득권자가 개혁을 막겠다는 궤변이다. 세번째는 반 세대교체 움직임이다. 젊은세대가 잘못도 저질렀지만 장점은 살려야 한다.90년대 잃어버린 10년은 낡은세대가 잘못된 판단을 해 초래했다. 세대교체를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그는 고이즈미 정권 이후 일본정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일부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개혁의 소리는 높았지만 내용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틀렸다. 일본은 십수년간 부실채권 개혁을 못했다. 그걸 고이즈미 내각이 했다. 우정 민영화는 100년간의 우정사업 문제점을 개혁했다. 정책금융 민영화도 50년만이다. 앞으로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개혁이 매우 많다. ▶개혁에 대해 불만의 소리는. -고이즈미 개혁은 기득권을 깨고, 새로운 도전세력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낡은 세대의 기득권과 새로운 도전세력 중 누가 나라를 위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다케나카 때리기’가 있다는 것이 역으로 개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한국도 공직개혁이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5년간 5% 공무원 순수 감축이 실제로 가능한가. -지난해 이 즈음만 해도 5%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순수감축은 1% 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다. 무리라고 했다. 그런데 우정사업이 민영화되면서 국민들은 작은 정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읽었고,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년 정원 관리 목표도 설정했다.1.5%는 총무성이 줄이고, 나머지 3.5%도 대상직종을 정했다. ▶차기총리의 리더십 약해지면…. -공무원 감축은 정부방침으로 각의에서 결정했다. 다음 내각도 집행해야 한다.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별도의 각의결정이 있어야 한다. ▶낙하산 인사는 일본도 문제인데. -국민감정이 좋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한 강한 방침을 갖고 규칙을 만들고 있다. 내각 전체에서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썩 좋지 않다.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은. -한국도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개혁을 진행해 왔다. 개혁의 노하우도 많다. 일본이 부실채권을 개혁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구조가 닮은 점이 많다.‘경제의 이중구조(dual economy)’도 그렇다. 생산성이 높은 부문과 낮은 부문으로 된 이중구조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래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다. 두 부문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이 가진 많은 장점을 살리면 성장잠재력은 높아질 것이다. ▶한·일 FTA(자유무역협정)는. -한·일은 경제구조도 닮았고 공통의 이해도 갖고 있다. 교류도 많다. 두 나라의 FTA는 상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인연은.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많은 감동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다케나카 총무상은 누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고이즈미 개혁의 ‘야전사령관’ 같은 인물이다. 5년간의 ‘고이즈미 개혁’ 방안은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평이다.2001년 4월 출범한 고이즈미 초대 내각 때 게이오대학 교수였다가 경제재정상으로 임명됐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서는 교수에서 곧바로 각료로 임명되기는 쉽지 않다. 다음해에는 금융상까지 겸직하며 일본경제 회복을 위한 최대 걸림돌이던 부실채권 처리를 시작했다. 이후 도로공단과 우정사업 민영화를 기득권세력의 반대를 뚫고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정치감각이 뛰어나고 작지만 단단한 체구에 뒷심이 강하다는 평이다. 원외(院外)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 참의원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고이즈미 총리와 처음부터 5년 이상 함께 일해온 유일한 각료이기도 하다. ■ 다케나카 때리기 5년|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5년간 일본의 기득권 세력은 이른바 ‘다케나카 때리기(일본식 표현 바싱구·bashing)’를 쉴 새 없이 시도했다. 기득권을 깨부수겠다는 개혁에 관료, 기업, 정계의 기득권세력은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에게 쉼없이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가했다. 그가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4대 은행도 도태의 예외가 될 수 없다.”, “대기업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등 거침없이 발언할 때마다 기득권세력은 “교수출신이 현실을 너무 모른다.”며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기득권 깨부수기가 외국에선 고이즈미 개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인터뷰 때 다케나카 때리기에 대해 “모두 네차례의 바싱구(때리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1차 다케나카 때리기는 2001∼2002년 사이다.2차 때리기는 금융재생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2002∼2003년. 제3차는 지난해 우정사업 민영화를 단행할 때다. 이 가운데 고이즈미 개혁의 초기인 1∼2차 다케나카 때리기가 가장 격렬했다. 개혁이 탄력을 받기 전에 예봉을 꺾기 위해 정계와 관료,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저항했다. 그는 “3차 때리기까지 목숨을 걸고 반대한다는 인상을 받아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4차 다케나카 때리기가 시도되고 있는 요즈음은 고이즈미 정권이 앞으로 2개월만 지나면 종말을 고한다면서 관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다케나카 총무상에 대해 맺혔던 한을 풀겠다며 욕설을 퍼붓는 형식이라며 그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4차 다케나카 때리기에 대해서는 “맥빠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유쾌하지는 않지만 “긴장감은 없다.”며 평온한 인상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개혁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가장 애썼던 부실채권 처리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우정사업민영화도 초석을 깔았다. NHK와 NTT 등 방송·통신 개혁은 저항이 강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가 끝나기 전 최소한 물꼬만이라도 터놓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taein@seoul.co.kr
  • 印尼 또 쓰나미 최소 5명 사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서부 자바섬에 17일 오후 최고 1.8m에 이르는 강력한 쓰나미(지진해일)가 덮쳐 최소 5명이 사망하고 호텔, 레스토랑, 가옥 등이 파괴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서부 자바섬의 판간다란 해변에 있던 한 여인은 AP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해변에 나와 있던 많은 이들이 놀라 높은 곳으로 대피했다.”며 “작은 호텔은 완전히 파괴됐고 적어도 한 레스토랑이 쓰나미에 쓸려나갔다.”고 밝혔다. 수실로 밤방 우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쓰나미는 오후 3시24분 서부 자바의 중심도시인 반둥에서 266㎞ 떨어진 인도양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 여파로 일어났다고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쓰나미센터가 밝혔다.2시간 뒤 규모 6.1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위력이 엄청나 자카르타 시내 고층빌딩 주민들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고 통신은 전했다.그러나 쓰나미 조기 경보체계가 어느 정도 작동돼 다소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성급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4년 말 대형 쓰나미가 발생, 아체주 인구의 절반 이상을 포함해 21만 6000명의 인명 피해를 기록한 바 있고 지난 5월에는 규모 5.9의 강진이 자바섬을 덮쳐 5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네몫 양보? NO 근로자 권익 함께 찾죠”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네몫 양보? NO 근로자 권익 함께 찾죠”

    국가 경쟁력의 잣대가 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경쟁력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38위를 차지했다. 노사관계 분야(노사관계가 생산적인 정도)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꼴찌인 6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60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임은 노·사·정이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합의의 취약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야 양노총이 사회적 협의체인 노사정위원회의 주요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사정은 무려 2년 가까이 대화조차 없었다. 이 같은 노동계의 소통부재는 노동운동이 시작된 지난 20년간 줄곧 계속돼 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노사관계 본부장은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은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치중하면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소통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올 들어서도 비정규직보호법안을 놓고 노사정간 첨예한 이견차를 보였다. 한쪽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는 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이라 맞서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한 노사정 지도자들간에 진정성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이를 비웃듯 정·비정규직 근로자간에 상생의 관계를 찾아내는 곳이 생겨나고 있어 대조적이다. ●상생의 길 찾은 양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5일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통합 대의원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13일 통합을 선언한 이후 첫 공식행사였다. 임명배(40) 노조위원장은 “노조원 모두의 양보와 이해로 상생의 길을 찾는 데 성공했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이 회사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조간의 통합은 노동계에 큰 의미를 던져준다. 우리 노동계의 가장 큰 난제인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차별시정에 노조원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수범사례로 꼽힌다. 400여명의 정규직원으로 운영되던 이 회사는 외환위기(IMF)를 거치면서 1700여명까지 직원이 늘어났다. 줄도산으로 부실채권 업무가 폭주하면서 1300여명이 충원된 것이다. 주로 이 당시 퇴출된 5개 시중은행 출신으로 이 가운데 1000여명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 비정규직 사원의 문제는 외환위기가 진정돼 부실채권 업무가 줄었던 2001년말부터 노출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적정인력 유지 문제를 거론,2007년 말까지 400여명 선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 자연히 직원들 사이에 고용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정·비정규직간에는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비정규직은 “처우도 열악했던 우리만 왜 잘려야 하나”, 정규직은 “모르는 일이다.”는 식의 벽이 생겼다. 신입사원들에게 간단한 업무조차 전수가 안될 정도로 정·비정규직간의 불신은 깊어만 갔다. 2002년초 취임한 임 위원장은 정·비정규직의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선언했다. 비정규직이 보호받지 못하면 정규직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설득했다. 예상대로 정규직은 “내 몫을 나눠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노조가 적정인력을 1000여명 수준까지 유지하는 데 노력키로 하고 비정규직의 복지수준을 연차적으로 높여 나가면서 불신의 벽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에는 비정규직원 370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비정규직의 복지수준을 정규직의 65%에서 85% 수준으로 높여갔다. 임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은 내 것을 나누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노사 또는 노노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때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교사 & 학부모

    “세상에 저런 교사가 다 있나.”“학부모가 도대체 교사를 저렇게 함부로 대할 수 있나.”사람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학부모와 교사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건들을 접하며 이같은 한숨을 토해낸다. 교직에 몸 담은 지 27년째인 조남혁(50) 교사와 아이 셋을 둔 학부모 김영순(45)씨는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진 탓”이라고 했다. 왜 믿지 못하는지, 깨진 믿음을 이어 붙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솔직하게 나눠봤다. 조남혁 교사 학교가 과도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정(情)적인 부분은 배제되고 합리성만이 강조되고 있죠. 그래서 앞뒤 맥락 없이 작은 사건도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매라는 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사랑과 폭력은 양립할 수 없으니까요. 김영순씨 학교에서 스쿨폴리스 자원봉사를 하는데 학교를 다니다 보면 ‘저건 좀 심하다.’ 싶은 적이 종종 있어요. 진짜 사랑의 매도 있겠지만 교사 개인 감정을 실어 아이들을 때리는 경우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래서 체벌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 교사 아이가 잘못을 느낄 수 있게 아이 가슴이 뛰게, 아이가 수긍하는 체벌이 아니면 그건 폭력입니다. 김씨 선생님을 믿는다면 체벌이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신뢰가 없어요. 선생님이 제2의 부모인데 입시 위주 교육 때문에 지식을 넣어주는 역할만 하고 계시죠. 저도 인성교육을 하고 싶어도 아이 성적에 따라 엄마 신분이 달라지는 사회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네요. 조 교사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 학교가 일류대 몇명 보냈느냐로 평가되니 말입니다. 인성교육 차원에서 상담 좀 하려고 하면 애들이 귀찮아해요. 하지만 상담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님, 아이, 저 이렇게 3명이 한자리에 있으면 문제 해결도 쉽고 아이 앞이니 촌지에 대한 오해도 없죠. 김씨 학교에 가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잘 되지 않아요. 특히 어떤 문제를 지적하고 싶을 때 아이를 맡겨놓은 입장에서는 쉽지 않죠. 학생은 볼모 아닌가요. 조 교사 볼모라고 얘기하시니 안타깝네요. 요즘은 오히려 선생님들이 학부모님 민원 때문에 긴장하는 걸요.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역시 서로 불신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씨 하지만 주변에 선생님께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가 1년 내내 불이익을 받았다는 경우가 있는 걸요. 조 교사 전례가 있군요. 그래도 오해가 있으면 바로 풀어야지 자꾸 ‘누구는 이랬다더라.’는 얘기만 공유하다 보면 선입견이 생기고 정말 소통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CJ푸드 급식을 하다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문제제기를 하셔서 작년에 다른 업체로 바꿨는 걸요. 학교에 계속 얘기해 주세요. 김씨 말이 나왔으니 이번에 급식 사건 잘 터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 먹을거리는 정말 걱정이에요. 저도 학부모 대표로 식자재 검수도 해봤지만 여전히 못 믿겠어요. 조 교사 급식은 못 믿어도 교사들은 좀 믿어주세요(웃음). 김씨 불신을 없애려면 무엇보다 교사들이 권위주의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은 어떤 선생님이 잘못을 하셨는데 ‘교사는 자존심을 먹고 산다.’며 절대 사과를 안 하시더라고요. 조 교사 그간 교사들이 권위적 입장에서 학부모가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학부모님들이 얘기하실 통로나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시죠. 김씨 대부분 학교에서 봄이면 학부모 총회를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1년에 한번 하는 건데 왜 안 오느냐, 성의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왜 한번 밖에 안 하느냐고 말하고 싶어요. 조 교사 횟수도 중요하지만 부모님께 전달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아이들이 대개 부모님이 학교 오는 걸 싫어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정통신문 대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김씨 선생님은 그런 노력을 하시지만 홈페이지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학교가 “애 맡겨 놓았으니 성의를 보여라.”는 식이 아니라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다양하게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문자든 학부모 총회든 소통의 장을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것, 그게 시작일 것 같습니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항공사 예고없는 결항 ‘되레 큰소리’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할 때 안 내리면 최고 구류 15일.’ 최근 중국 공안부가 내놓은 이같은 강제 조치가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만, 나름의 사연이 적지 않다.‘비와 비행기’에서 비롯된 얘기다. 베이징은 요즘 예년과 달리 거의 매일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비는 지난 5월부터 시작돼 최근 몇 개월간 베이징 수도공항에 대규모 운항 차질 사태를 빚었다. 17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6월23일∼7월2일 2주 사이 베이징에서만 2000여편의 비행기가 연·발착 또는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하루에만 600편 가까운 항공기가 제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이는 1일 총 운항 횟수 1100편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요즘도 꼬박꼬박 하루 평균 100여편의 항공기가 연·발착하다 보니 승객들의 불만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수도 공항의 체증은 전국 각 공항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어 불만도 전국적이라 할 수 있다. 각 지방 공항 자체에서의 문제점으로 인한 운행 차질은 논외다. 더구나 승객들의 불만은 항공사와 공항측의 무성의에 의해 더욱 증폭되기 십상이다. 아무런 사전 고지나 설명없이,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사례가 다반사다.3∼4시간은 예사이고 10여시간씩 기다리는 일도 허다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분노한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농성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계류장을 떠난 비행기가 ‘이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에어컨도 켜지 않은 채 찜통 더위 속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게 하다가 갑자기 내리라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추후 통보 예정도 없다.공안부의 조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승객들이 승무원을 구타하고 비행기에 손상을 가하는 등 농성이 거칠어지면서 나오게 된 것이다. 공항 체증 현상은 내년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항 확장 공사가 끝난 뒤에나 풀릴 전망이다.jj@seoul.co.kr
  •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월드컵이 끝났다.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6월이 끝났다. 결승전 지단의 퇴장에 대한 관심도, 이제는 어느 나라가 우승했다는 것도 시들해졌다. 아마 3개월 정도 후에는 어느 나라가 4강이었더라 하는 기억의 희미함도 생길 듯하다. 그러나 우리 태극전사들은 너무도 잘 싸워주었고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또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스타 박지성 선수를 공식 후원하는 야후의 입장에서도 가슴뿌듯한 감격의 시간들이었다.16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보았기에 우리모두 만족했고, 우리 모두가 보여준 세계적 응원문화에 자랑스럽고 또 즐거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포츠라는 것 자체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 차지하게 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일반 대중의 관심 뒷전으로 밀려 조용히 넘어가고 심지어는 아예 수면위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아마도 금년 6월은 스포츠 때문에 소외되었던 더욱 많은 계층, 문제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그간에 소홀했던 주위에 대해서 다시 챙겨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아직도 가난과 어려움, 그리고 차별에 버거워하는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이 많고,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선, 기부 행동이 우리 기업가들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하게 하는 계기도 됐다. 잘 해결되기를 기원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긴장을 야기하는 모습으로 걱정스럽게도 보인다. 지난 봄 방한했던 하인스 워드선수 영향으로부터 불었던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 문제는 매우 적절한 이슈제기였고 한동안 매체에 빈번이 회자 되었지만 계절이 바뀐 지금 또다시 식어져 가는 느낌이다. 이렇듯 뉴스를 보면 정말 많은 문제와 관심사항들이 제기되고 회자되는데 또 쉽게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좁은 땅덩어리에서 선진국들을 좇아가기 위해서 그간 치열하게 살아와서일까, 아니면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가족 이기주의의 부작용일까. 여하튼 ‘한국 사회는 냄비적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국가, 사회, 가족의 소중함, 자유와 평등 등 정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잊지 말아야 할 화두들이다. 이러한 정서들이 모여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용기있게 동의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양심을 따르는 노력을 보이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전해지고 우리가 서로의 중요한 문제들을 잊지 않고 챙겨가는 분위기가 될 듯싶다. 양심과 용기, 이는 아무리 낭비해도 한없이 솟아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에너지원이 아닌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매체들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에 집착하지 않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그러한 사회의 지팡이로서의 노력을 겸허하게 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의 시점에서 각 영역내 매체들의 소명의식에 대한 자리 매김과 우리 보통 사람들의 용기와 양심이 키워질 수 있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사회적으로 보다 풍성한 넉넉함 들을 우리 서로 거두고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추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 한강대교 홍수주의보 해제, 수위 조금씩 낮아져

    한강대교 홍수주의보 해제, 수위 조금씩 낮아져

    중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한강대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7일 오전 7시를 기해 한강 유역 한강대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강대교 수위는 오전 6시30분쯤 홍수주의보 수위인 8.5m보다 낮은 8.44m로 떨어졌고, 오전 7시 현재 8.43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감에 따라 한강 수위도 조금씩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조효섭 연구관은 “일단 현재 상태에서 수위가 조금씩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마 전선이 내려감에 따라 느 정도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날이 밝아오면서 올림픽대로는 밤사이 물에 잠겼던 도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빗줄기가 멈췄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올림픽대로 등 서울 곳곳의 도로에서의 량 통행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천호에서 염창IC 김포 방향과 염창에서 동작대교 강일IC방향이 계속 통제되고 있다. 강변북로의 경우도 가로등만 희미하게 비칠 뿐 차량 불빛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강변북로는 성산대교에서 성수대교 구리방향과 이촌 삼거리에서 원효대교 일산방향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서울의 교통통제 구간이 모두 19곳으로, 경찰은 “밖으로 나서기 전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컷뉴스
  • [장마 폭우 비상] 영동고속도등 도로 57곳 끊겨 사실상 고립

    [장마 폭우 비상] 영동고속도등 도로 57곳 끊겨 사실상 고립

    강원도에 15·16일 이틀간 최고 520㎜가 넘는 집중폭우가 쏟아져 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영동고속도로 등 도로 곳곳이 끊겨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또 주택 1100여채가 침수 또는 파손돼 2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더구나 고립된 산골마을 곳곳이 전기와 유·무선 전화, 상수도시설가 끊겼으나 접근조차 안 되고 있다. 쉼없이 쏟아지는 빗속에 구호작업도 불가능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객·주민 810명 한때 고립 인제와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컸다. 마을의 일부가 통째로 매몰된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에서는 16일 오후까지 사망 11명, 실종 21명 등 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제·평창지역에서는 덕산리와 남전리와 진부면에서 산사태가 발생, 마을주민 2∼5명씩 토사에 매몰돼 숨졌으며 인제 한계리와 원통리, 북리, 귀둔리 등에서는 물놀이 왔던 관광객들이 계곡 급류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됐다. 특히 설악산 국립공원 장수대와 옥녀탕 부근에서 등산객과 한계령을 넘던 차량운전자 등 110여명이 도로에 고립돼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설악산 일대 관광객과 주민 810명이 44번 국도 양양∼오색 구간 침수피해로 교통이 두절돼 오도가도 못한 채 이틀째 머물다 280여명은 걸어서 양양쪽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진부령·미시령길 부분 개통 이틀째 폭우가 내린 강원지역에서는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3곳, 국도 26곳, 지방도 28곳 등 모두 57곳이 끊겼다. 진부령과 미시령길은 16일부터 일부가 뚫렸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등 강원 영서와 영동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대부분이 전면 통제되면서 제헌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으로 피서길을 떠났던 피서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교통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방도는 양구 동면 팔랑리 453번 지방도, 화천군 해산터널∼양구 방면 461번 지방도, 영월 주천면 82번 지방도, 평창 봉평 408번과 평창 진부 456번 지방도, 정선군 6번과 9번 군도 등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15일 오후 3시30분쯤 정선군 남평리 인근 정선역∼나전역 구간 100여m가 침수 피해를 입어 정선역∼아우라지역을 잇는 15㎞ 구간 정선선 철도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0개 시·군 이재민 2400명 많은 비로 가옥 1000여채가 침수되는 등 모두 1100채의 주택 피해가 났다. 이로 인해 강릉·횡성·평창·철원·양구·양양 등 10개 시·군 948가구 2400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이밖에 춘천 사평천과 양구 한세골천, 양구 방산면 수입천, 양구 만대골천 등 하천과 소하천 42곳의 제방이 유실됐다. 또 저지대 농경지 833㏊가 침수되는 등 1009㏊의 농작물 피해가 났고 축사 2동이 침수됐다. 영월지역도 동강과 서강이 위험수위를 넘어 영월읍내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인제군 정수장·취수장 매몰 피해 지역 대부분이 전기와 전화가 이틀째 불통이다. 특히 인제군 덕산정수장과 인제읍 고사취수장이 매몰되고 기린면 현리취수장과 남면 부평취수장시설이 유실되거나 전기 단전 등으로 급수를 하지 못해 인제읍과 북면 남면 기린면 일대 4000여 가구 1만 5900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제로금리/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고대 사회에도 금리라는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금융분야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윌리엄 번스타인은 저서 ‘부의 탄생’에서 바빌로니아에서는 은에 20%, 밀에 30%의 금리를 주었다고 적고 있다. 로마제국의 전성기에는 금리가 연 4%까지 낮아졌다는 기록도 있다. 반면 이슬람 사회에서는 금리가 아예 없었다.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가 이자를 받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했던 옛 소련이나 붕괴 이전의 동구권,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과 북한 등에서도 금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과의 수교 직후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서 상담을 할 때 금리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금리는 연 10% 수준을 넘는 것이 보통이었다. 또한 체제불안이 심한 사회일수록 금리가 높았고, 사회가 안정되면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그러나 이런 역사의 경험과는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본이 그런 예다. 지난 2000년 8월 일본은행(BOJ)은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장기호황의 뒤끝에 찾아온 ‘버블붕괴’로 주식과 부동산의 값이 폭락하면서 일본경제는 한없이 추락했다. 기업들은 더이상 투자를 기피했고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제로금리 정책은 이처럼 맥없이 무너져가는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금리는 자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에 대한 사용료이다. 제로금리가 되면 이자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어느 누구도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달랐다. 그들의 저축성은 거의 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 특유의 저축성 때문에 소비는 갈수록 격감했다. 놀란 일본정부는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온갖 지혜를 동원했다. 심지어 국민들에게 10만엔짜리 상품권을 나눠주고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일본국민들의 대다수는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어 은행에 저축했다고 한다. 그러던 일본이 제로금리 탈피를 선언했다.BOJ는 14일 기준금리인 금융기관간 무담보 콜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했다.15년의 장기불황을 벗어난 일본경제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커 보인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정치권도 시민사회도 통제 어려운 언론은 애매한 권력”

    “정치권도 시민사회도 통제 어려운 언론은 애매한 권력”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제3기 방송위원 9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방송위원이 되더니 방송이기주의 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그것이 문제를 푸는 데 어렵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임명 과정에서 이런저런 시비도 많은 것 같다.”면서 “추천이 어떤 경위를 거쳐서 됐든 주어진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전에는 별로 보지 못했는데 요즘 방송사 이기주의나 직원 이기주의 내지는 노조 이기주의가 너무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 못지않은 사회적 기능을 가진 기관이 그런 경향을 보이는 데 대해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은 함부로 정치권력이 개입할 수도 없고 시민사회의 통제도 어려운 애매한 권력”이라면서 “(언론에) 조직이기주의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면서 “언론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정부가 정책을 두번 세번 하거나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