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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채용인원 ‘숫자’ 명시를/우도형(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신문광고에 나오는 모집 공고를 보면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기업들의 관행이 있다. 채용인원 ○명, 또는 ○○명, 혹은 약간명이란 표현이다. ○명은 말 그대로 1명에서 9명까지다. 산술적으로는 최고 900%까지 차이가 난다.○○명도 마찬가지다. 적게는 10명부터 최고 99명까지 뽑는다는 말이다. 이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기업들이 책임을 면하고, 적든 많든 기업 편한 대로 사람을 뽑겠다는 뜻이다. 물론 전적으로 기업의 재량권일 수 있다. 그러나 취업하려는 응시생들의 입장도 고려해줘야 할 것이다. 공공성을 띤 모집공고라면 적어도 3∼7명, 또는 15∼20명 정도로라도 표기해야 응시생들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명,○○명은 너무나 막연해 응시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 기업이 채용계획을 세웠다면 내부적으로 결재가 떨어졌을 것 아닌가. 경영계획에 따라 인원이 정해졌다면 모집공고에도 최소한 비슷한 숫자만이라고 공개해줘야 할 것이다. 우도형(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 儒林(722)-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3)

    儒林(722)-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3)

    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3) 퇴계가 남긴 최초의 유언은 ‘퇴계선생연보’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12월3일. 병세가 몹시 위중해지셨다. 자제들에게 다른 사람의 서적과 병족 글씨를 기록해서 잃어버리지 말고 남김없이 돌려주도록 지시하고, 맏손자 안도(安道)에게는 다른 사람이 빌려간 경주본(慶州本) ‘심경(心經)’을 교정한 책을 찾아와서 경주(慶州) 직경전(集慶殿) 참봉(參奉) 함안영(韓安命)에게 붙여 판본(板本)의 오류를 수정하게 하셨다. 그리고 이때 봉화(奉化)의 현감으로 재직하고 있는 맏아들 준(寯)에게 경상도 관찰사에게 사장을 제출하도록 지시하고, 집안 사람들이 기도 드리는 것을 일체 금지시켰다.” 이 유언을 남길 때 이덕홍은 퇴계의 바로 곁에 앉아 있었다. 이덕홍은 12월2일 서당에 도착한 이래 줄곧 스승의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최초의 유언을 끝낸 후 이덕홍은 인상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퇴계가 침상에서 설사를 하게 된 것이었다. 평소에 깔끔하고 단정한 처신을 하던 퇴계가 그만 어쩔 수 없이 실수를 하게 된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었으나 퇴계는 순간 주위를 물리치고 이덕홍만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미 미안하다.” 기침이 심하였고 담열이 끓어올라 말조차 할 수 없었으므로 퇴계는 간신히 한자 한자 떼어서 입을 열어 말하였는데, 이덕홍은 스승이 얼굴에 바짝 다가가서 위로하며 말하였다. “괜찮습니다, 선생님. 치우면 됩니다.” “그게…아 아니라.” 퇴계는 머리를 흔들며 손을 들었다. 그리고 퇴계는 손을 들어 어딘가 한 곳을 가리켰다. 이덕홍은 스승이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매분이 놓여 있었다. 퇴계가 몸져 누워있던 이래로 항상 퇴계의 머리맡을 지키고 있던 매분이었다. “저 매형에게 미 미안하구나.” 순간 이덕홍은 자신이 잘못 들었는가 귀를 의심하였다. 그러나 퇴계가 헐떡이며 잇는 다음의 말을 듣는 순간 비로소 스승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불결한…모 모습을·보여서…매형에게…미 미안하구나.” 당황해진 이덕홍이 다시 물어 말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선생님.” “…다 다른 곳으로.” 퇴계는 기침을 하면서 말하였다. “…다 다른 곳으로…매형을…치우도록 하 하여라.” 이덕홍은 이때의 장면을 자신의 문집에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12월3일. 이날 침석에서 설사를 하시자 매형에게 불결하여 미안하다고 말하시고 매분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하셨다.(痢泄於寢房 盆梅在其傍 命移于他處曰 ‘於梅兄不潔 心未自安耳)’”
  • [토요일 아침에] 듣기>말하기/손희송 신부·가톨릭대 교수

    독일 남부 지역에서 있었던 일화다. 어떤 부부가 결혼한 지 25년이 지나서 은혼식을 맞이했다. 그날 아침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부가 식탁에 마주 앉았다. 그 부부가 사는 지역에서는 아침식사 때 주로 ‘셈멜’이라고 부르는 동그란 빵을 먹었다. 그 빵은 바닥이 잘 구운 누룽지처럼 적당히 딱딱하고 고소해서 사람들은 빵의 윗부분보다는 아랫부분을 즐겨 먹었다. 부인은 빵을 반으로 잘라서 항상 맛있는 아랫부분은 남편에게 주었다. 그날도 부인은 그렇게 하면서 섭섭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여보, 내가 당신을 위해서 25년간 희생한 것을 알고나 있소? 이 맛있는 부분을 항상 당신에게 양보했는데, 당신은 이제껏 고맙다 소리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러자 남편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당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신도 알다시피 난 이가 시원치 않잖아? 그래서 빵의 바닥부분은 딱딱해서 싫어. 부드러운 윗부분을 더 좋아한다고. 난 당신이 싫어서 내게 주는 줄 알고, 내가 희생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부는 상대방의 의향을 먼저 들어보지도 않고 자기 좋은 대로 생각하는 바람에 서로 오해를 하고, 그래서 배우자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25년을 살아왔던 것이다.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이와 비슷한 실수를 많이 범하고 산다. 대부분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계획, 느낌을 일방적으로 털어놓기에 바쁘다. 또 말을 듣더라도 있는 그대로 듣기보다는 내 입장에서 내 방식대로 이해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진정한 소통이 어렵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나서 상처를 주거나 심하면 서로 결별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먼저 주의깊게 잘 듣고 그 다음에 말을 한다면, 주위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독일의 작가 미카엘 엔데는 ‘모모’라는 소설에서 잘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어느 마을에 모모라는 이름의 소녀가 나타났는데, 고아인 데다가 몸에 맞지도 않는 헐렁한 옷을 걸친 불쌍한 거지 소녀였다. 그런데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한 이 소녀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재능이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모모 앞에 와서 모두 쏟아놓았고 그러면 그녀는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을 뿐이었다. 이렇게 모모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 그들은 자기 속에 있으리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지혜를 깨닫곤 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잘 듣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소중한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루카복음 8장15절)이 되라고 당부하셨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의 당부라고 하겠다. 자기를 최대한 알리고 선전해야 하는 시대에 자기 말을 앞세우기보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가 덜 시끄럽고 평화롭게 될 것이다. 자신은 말주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열등감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굳이 말 잘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다른 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노력하면 어떨까?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감탄을 하지만,‘난 뭐야.’하는 생각에서 주눅들기 쉽다. 반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는 평안을 느끼고 힘을 얻게 된다. 심리상담가들의 하는 일은 주로 내담자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 것이다. 천주교의 신부님들이 고해성사를 주면서 하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 하늘이 인간에게 귀 두 개와 입 하나를 주신 데에는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적게 먹는 것이 신체 건강의 지름길이듯이 적게 말하고 많이 듣는 것이 마음 건강의 지름길이다. 손희송 신부·가톨릭대 교수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관할법원이 마음에 안 드는데…

    Q5000만원 정도 빚을 지고 있는데, 연체시키고 나니 이자만 월 150만원이 넘게 됐습니다. 다른 소비를 안 해도 빚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파산신청을 해 새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들리는 소문이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파산절차 진행이 늦고 면책률도 떨어지며 벌이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개인회생을 강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실망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재판을 받을 수도 있나요. - 이정화(34) - A우리 법원에 파산법원이 따로 없고 일반 법관과 직원이 파산재판을 업무분담 형태로 돌아가며 맡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지역에서 파산제도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들이 인사이동으로 새로 파산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2∼3개월 정도 재판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라도 상환하도록 하는 게 합당하다는 식의 절충적인 사고가 종종 눈에 띕니다. 생계비 근처 소득을 간신히 벌기에 저축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부 면책을 부여하거나 개인회생을 받도록 유도하는 게 예입니다. 파산신청은 일생 일대의 중요한 결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파산을 생각하고 있는 채무자로서는 파산재판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적정하게 진행해주는 다른 지방 법원으로 가서 재판을 받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게 당연합니다. 특히 면책 여부에 관해 애매한 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채무자라면, 관할 선택에 있어서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법관별 재판기준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법률 문제만을 심판한다는 한계가 있어 지역 사이 편차는 근절될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파산사건은 채무자 주소지 법원의 관할이고, 이는 전속관할로 규정돼 있습니다. 채무자 주소지 법원이 파산사건을 관할해야 하고, 다른 법원에 파산사건이 접수되면 관할 법원으로 사건을 이송하도록 돼 있습니다. 살고 있는 주소지뿐 아니라 재산 소재지 법원에도 선택적 관할을 인정해 이론상 여러 개의 파산사건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는 미국에 비해 채무자에게 덜 우호적인 제도인 셈입니다. 전속관할은 채무자 재산이 거의 대부분 다른 지역에 있고, 채권자가 다른 지역에 있을 때에도 원칙대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 빚에 몰려 야반도주를 감행한 채무자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채권자들은 멀리 경상도부터 전라도까지, 심지어는 제주도에 있더라고 서울에서 열리는 파산사건 심리에 참여해야 합니다. 물론 법에는 심판 편의를 위해 주소지 법원이 아닌 다른 법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활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송절차 자체가 사무집행상 번거로움을 야기시키고, 담당 법관으로서도 일을 회피하지 않고 그냥 진행하려고 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전속관할의 규정은 채무자와 관련된 다른 사람에 대한 파산사건이 다른 법원에 계속되어 있을 때에는 완화됩니다. 우선 법인이 파산, 회생 신청을 하였을 때 그 법인 대표자는 법인의 신청 사건이 제기된 파산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회사의 대표가 부산에 산다면 서울의 회사와 함께 서울의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영업을 하는 채무자는 소재지를 관할하는 고등법원 소재지의 지방법원 본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채무자는 관할 고등법원인 서울고등법원이 있는 서울의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세번째로 연대채무나 보증채무처럼 여러 사람이 같은 채무를 부담할 때 또는 부부가 파산신청을 할 때에는 관할법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주소를 둔 보증인이 서울에 파산신청을 하면 주채무자의 주소지가 제주라도 서울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채무자의 배우자가 부산에 거주한다면 여기에 묻어서 같이 서울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주민등록과 임대차계약서 등 주거의 권원을 증명하는 서류를 주소지에 대한 입증으로 요구합니다. 본래 법이 규정하는 주소지는 채무자가 기와침식(起臥寢食), 즉 일어나고 눕고 자고 먹는 주거생활을 행하는 곳이지만 획일적인 편의를 위해서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합니다. 어떤 채무자는 주소지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보다 평이 좋은 법원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른바 위장전입을 해 파산신청을 제출, 쉽게 면책을 받는 것이지요. 농지를 취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농지를 사기 위하여 농촌에 거주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주민등록 전입을 하였다가 고관이 될 때 구설수에 오르지만 다른 불이익을 받은 예가 없듯이, 파산 사건에서도 특히 불이익을 주지는 않고 정도가 심한 경우에 이송하는 정도입니다. 본래의 주소지에서의 실무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법원이 차마 내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오늘의 눈] 고질민원에 시달리는 구청장

    “걸핏하면 집무실을 박차고 들어오는 민원인 때문에 일상업무를 처리하기 힘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26일 광주시 A구청장의 푸념 섞인 하소연이다. 그렇다고 상전인 ‘주민’을 박대했다간 갖가지 험담과 모함에 시달리기 일쑤이다. 구청장들이 겪는 고질민원 가운데 으뜸은 불법 주정차 단속과 관련된 것.B구청장은 “‘딱지’를 떼인 주민이 찾아와 생떼를 쓰거나 막말을 하는 상황에 이골이 났다.”고 털어놨다. 설득을 거듭 해도 먹히지 않아 과태료 4만원을 대납해 준 경우도 많단다. 실제 최근 한 주민은 불법 주정차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휘발유병을 들고 한 구청장실을 찾았다. 그는 실랑이 끝에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런 소동은 보도가 되지 않을 뿐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현상이다. 어느 기초자치단체나 사정은 비슷하다. 이 때문인지 광주시(광산구 제외) 견인차량 대수는 2002년 7만대에서 지난해 3만 9000여대로 감소했다. 스티커 발부건수도 지난해 15만 6374건으로 전년보다 5%나 줄었다. C구청장은 요즘 ‘노인요양병원’ 건립을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공사장을 한달째 점거하고 있다. 구청장을 향해 인신모독에 가까운 험담도 내뱉고 있다. 그는 “표현하기에 낯뜨거운 각종 욕설을 들을 땐 구청장을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도를 넘는’ 행위가 행정의 일선에 선 자치단체장의 ‘집행능력’을 무력화시킬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기초질서·청소·보건복지·환경 등 모든 민생분야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 이면에는 다음 선거를 의식한 민선 자치단체장의 무소신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주민들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맞대응할까 망설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포기하게 된다.”고 한 자치단체장은 말한다.11년을 훌쩍 넘긴 지방자치제가 완전히 뿌리내리기엔 아직도 멀었다는 씁쓸함이 느껴진다.cbchoi@seoul.co.kr
  • [뷰티 UP 스타일 UP] 우람한 팔·허벅지 빼기

    몸매를 강조하는 유행은 늘 패션리더들을 분주하게 한다. 얼마전, 늘씬한 키와 몸매를 가진 20대 중반의 한 여성이 병원을 찾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몸매는 늘씬해졌지만 문제는 허벅지와 팔뚝이었다. 아무리 굶고 운동을 해도 쉽게 빠지지 않아 고민을 안겨준다고 했다. 부분 비만으로 고민하는 여성의 절반 이상은 이 문제다. 다이어트를 하면 가슴이 작아진다든지 얼굴 살이 너무 빠져 보인다든지 하는 원치 않는 효과가 먼저 나타나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부분적인 체형 교정에는 지방 흡입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좀 더 효과적이면서 통증, 회복기간 등을 줄인 시술도 많다. 지방세포의 수를 줄여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도 이전보다는 덜하다.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자신의 체형에 맞는 신체 곡선을 디자인해 수술에 들어간다. 수술은 수면마취를 한 뒤 1∼2시간 정도 걸린다. 팔 부분은 팔을 쭉 폈을 때 밑으로 처진 곳의 지방을 겨드랑이를 통해서 흡입한다. 허벅지는 비교적 지방층이 두꺼워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수술 다음날부터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어느 정도 활동을 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주기도 한다. 수술 후 약 3개월 정도 고탄력 특수의류를 착용하고 수술 부위를 마사지해 주면 피부가 더욱 매끈해진다. 지방 흡입이 단기간에 원하는 몸매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효과만 믿고 관리에 소홀하면 또다시 원치 않은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 허벅지와 팔뚝 살은 빼기 힘든 만큼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병행으로 지방을 연소시키고 근육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음식 조절을 병행하면 더 크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동만 원장 (가가성형외과 www.gagaclub.co.kr)
  • [김형효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3)업(業 카르마)

    [김형효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3)업(業 카르마)

    ‘내가 생각한다’는 데카르트의 철학이 실상이 아닌 허상이라고 나는 여러 번 지적했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그것이 생각한다’고 지난 글(17회)에서 언명하였다. 좀 어려운 내용인 듯 보이나, 이것의 이해가 인생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보통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유식삼십송’을 쓴 인도의 고승 세친(世親=바수반두)(4~5세기)의 가르침에 의하면, 오감각(前五識)의 지각활동으로 제6식인 의식이 발동하는데, 그 의식의 발동으로서의 생각은 서양철학이 말한 것처럼 이성의 소산이 아니라, 제1차 무의식 상태로 의식되지 않고 있는 제7식인 말나식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말나식은 생각하고 계산하는 사량식(思量識)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말나식이 온갖 의식의 표상(表象)을 무의식적인 자기의 심상(心象)대로 그리게 하는 진원지라는 것이다. 이 제7식인 말나식이 사량하는 대상은 먼저 외부의 대상이 아니라 제7식보다 더 깊숙이 저장되어 있는 가장 심층적인 제8식인 아뢰야식(藏識)이다. 물론 제9식인 순수불심인 아말라식(無垢識)을 말하기도 하나 여기서 중요치 않다. 아뢰야식이 저장식인 것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어왔던 과거의 생각과 행동의 습관들이 저장되어 지금 나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오감의 자극으로 내가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생기된 업의 습관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기억의 습관이 지금 나의 생각을 결정하는 숙업(宿業)으로 작용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하이데거도 이와 유사하게 인간의 마음을 습기(習氣=disposition)라고 지칭했고, 마음의 습기가 현재완료형(having beenness)의 본질을 지니고 있다고 그의 ‘존재와 시간’에서 갈파했다. 현재완료형의 본질은 과거가 지금까지 계속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간의 생각과 느낌도 과거부터 아뢰야식 속에 저장된 습기의 종자가 자아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말나식의 사량으로 현행화(現行化)되어, 그 말나식의 무의식적 심상(心象)이 의식과 오감각식의 표상(表象)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또 요별경식(了別境識=의식과 오감각식)의 새 활동들이 다시 아뢰야식에 종자로 저장된다. 이처럼 아뢰야식과 요별경식은 서로 돌고 도는 윤회의 바퀴를 형성하는 셈이다. 여기서 잠깐 아뢰야식의 종자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뢰야식에 저장된 종자가 삼인칭 단수인 ‘그것’이다. 이 ‘그것’은 특수한 기질(氣質)로서 어떤 성향의 욕망을 지니고 있다. 이 우주는 기(에너지)의 힘이다. 지공무사한 기의 힘이 무(無)의 욕망이다(42회 글). 이 무의 욕망이 곧 부처의 기다. 그 기는 지공무사함으로써 삼라만상에게 존재의 힘을 보시하는 대자대비의 힘과 같다. 그러나 중생의 기는 지공무사하지 못하고 부분적이고 편파적이다. 그 까닭은 중생이 무의 욕망을 잃고 너와 대립된 사회적 분별심인 소유욕으로 채색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의 경쟁과 질투가 이런 아상(我相)을 갖게 한다.‘나’라는 아상은 ‘너’라는 생각이 있기에 생긴다. 이것이 소유적 기의 시작이다. 소유적 기는 말나식의 무의식에서 자란다. 그런데 비록 말나식이 아뢰야식의 종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그것’을 항상 ‘내’ 것이라고 사량하기에 오염되어 있지만, 업을 짓기 전에는 아직 중립의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더구나 아뢰야식에는 선악의 업이 저장되어 있지만, 다 오염이 안 된 중립의 상태로 머물러 있다. 그러기에 인간은 결정된 숙업이지만, 또한 마음의 새로운 기획투사에 따라 과거의 종자도 변하게 하는 가변적 존재다. 다만 과거에 선의 종자가 많으면, 비록 그것이 중립의 상태에 있어도 선을 일으킬 수 있는 증상연(增上緣=도와주는 인연)이 큰 만큼 좋은 경향성을 가능성으로 품고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뢰야식에는 결정과 자유가 모순없이 공존하고 있고, 부처종자와 중생종자가 함께 동거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육조 혜능선사(7세기)가 그의 ‘단경’에서 ‘미혹하면 부처가 곧 중생이요, 깨달으면 중생이 부처’라고 거듭거듭 밝혔다. 이것은 아뢰야식 속에 저장된 종자가 중립상태이므로 그것을 잘 활용하면 부처고, 그렇지 못하면 중생이라는 말과 같다. 인간은 생각하고 느끼나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아뢰야식 속의 종자가 생각하고 느낀다. 그래서 ‘그것이 생각하고 느낀다’는 말이 옳다.‘그것’이 부처의 길로 생각하기도 하고 중생의 길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의 종자는 곧 욕망의 힘인 기의 다른 이름이다.‘그것’이 어째서 윤회하면서 저장되나? 중생의 기로서의 ‘그것’은 소유론적 욕망이므로 탐욕의 갈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부처와 같은 존재론적 욕망(원력)인 기는 무의 욕망이므로 소유론적 탐욕이 없다. 그래서 부처는 모든 것을 무한히 보시하려는 대자대비의 기 자체이므로 자기 것이 전혀 없는 허공의 기와 같다. 그러나 중생의 기는 집착으로 엉켜 있다. 이것은 육신이 죽어도 윤회한다. 이 탐욕적 기의 덩어리가 다시 육신을 빌려 태어나고 싶어한다. 인간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삼악도(축생/아귀/지옥)에도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천상의 신(神)들이나 인간이나 축생들도 다 같은 기(氣)의 다양한 욕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옥의 아귀들도 거기가 좋아서 태어나고 싶어 안달하는 기의 욕심이 그랬을 뿐이다. 소유의 욕망을 존재의 욕망으로 바꿔야만 부처가 되어 소유의 탐욕이 갈망하는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는다. 우리의 관심은 이런 불교의 교학보다 오히려 그 철학적 상징이다. 세친은 가르친다. 업의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말나식이다. 의식의 수준에서 우리가 알고 있지만, 우리 마음대로 잘 안 된다. 그 까닭은 의식의 표상이 말나식의 무의식적 심상에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나식에 잠재되어 있는 네 가지 번뇌인 아치(我痴), 아견(我見), 아애(我愛)와 아만(我慢)에 의식이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성적 판단으로 행동하려 해도 이 네 번뇌의 집합인 아상(我相)의 소유욕으로부터 이성적 판단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그것이 별로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이성적 의식이 무의식을 억압하면, 오히려 말나적인 아상은 더 흥분하여 사태를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우리가 숙업의 영향을 지우기 위하여 이 말나식의 영향을 줄이는 길을 가야 한다. 업의 종자는 우리가 공동으로 살아온 삶의 역사적 기록과 같다. 오늘의 우리는 업을 통하여 어제의 우리를 본다. 오늘의 우리는 갈기갈기 찢겨지는 길을 치닫고 있다. 계급으로, 지연으로, 이념으로, 종교로, 성별로, 나이로 서로 등을 돌린다. 이것은 점잖은 표현이다. 토론을 하면 할수록 더욱 멀어져갈 뿐이다. 우리는 아상이 너무 강하다. 각자가 다 살기 위해 모래처럼 분주히 흩어진다. 왜? 나는 들었다. 과거 전통사회에서 계급적 차별이 중국보다 우리가 더 심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서자는 우리처럼 극심한 차별을 당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관노의 자식에게도 사회생활을 하도록 벼슬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일본도 우리처럼 계급차별이 심했으나 일본 사회학자인 무라카미 야스스케가 지적했듯이, 봉건영주의 일가(一家)문화에 바탕을 둔 일가계약정신(kintractship)으로 영주가 자기의 봉토 안의 모든 계급들을 철저히 보호하고 생계를 유지케 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불행히도 백성들이 국가의 은혜와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버림받아 왔다는 불행한 기억을 길게 간직하고 있다. 문중의식은 있었으나, 그것이 혈연을 벗어난 국가사회의식으로 확산되지 못했다. 그래서 가(家)의 개념이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 우리는 역사적 공동업의 무의식으로 비슷하게 생각한다. 이성적 의식은 허울좋은 장식일 뿐이다. 아상이 강한 우리의 공동 숙업은 국가적 일가를 형성해 보지 못한 마당에서 각자는 자기의 생각을 철저히 옹호하는 자가성(自家性)의 명분을 튼튼히 하고, 옹고집으로 자기를 수호하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었겠다. 자가성 옹호의 명분은 동시에 자존배타성을 키우는 것과 같다. 이 옹고집과 같은 아상의 극복 없이는 우리가 일심(一心)으로 화쟁(和諍)하는 국민상을 창출할 수 없으리라. 철옹성과 같은 자가성의 역사와 그 숙업에서 자유롭게 되는 길은 혜능선사의 가르침처럼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는’마음에서 가능하리라. 약과 독이 별개의 둘이 아니듯이, 시/비(是/非)와 선/악(善/惡)과 정/사(正/邪)도 본디 아뢰야식이 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기에 가능한 대대법에 지나지 않는다. 번뇌를 떠나서 보리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선은 악의 선이고,‘시·정’(是·正)은 ‘비·사’(非·邪)의 반작용에 대한 작용인 것과 같다. 선과 ‘시·정’의 이면이 또한 악과 ‘비·사’인 줄 알아야 한다.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생기지 않는다. 이 말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결코 지우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세상의 사실이 대대법이라는 것은 아뢰야식이 곧 부처와 중생이 함께 공동으로 동거하고 있는 진망화합식임을 아는 이치와 같다. 혜능조사가 가르친 것은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않고 밝음 때문에 어둡고,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않고 밝음이 변화함으로써 어둡고, 어둠으로써 밝음이 나타나는’ 상관적 차이가 세상의 대대법이라는 것이겠다. 그러므로 어느 하나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노릇이다. 왜냐하면 ‘선’과 ‘시’와 ‘정’에 집착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뢰야식이 진망화합식이라는 것은 중생과 부처가 동시에 대대법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중생은 이 대대법을 대립투쟁의 마음으로 집착하여 스스로 옳고 타자는 틀렸다고 배척하는 전투의 마음을 갖는 것이고, 부처는 대대법을 택일하지 않고 또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택일하면 말나식이 ‘험해지고’, 험해지면 중생이 되고, 둘을 환영(幻影)으로 보며 어느 하나에도 얽매이지 않으면 곧 말나식이 ‘평온하여’ 부처가 된다. 부처가 된 마음은 그리스도가 된 마음과 다르지 않겠다. 종교는 교세확장에 기를 쓰지 말고, 마음의 공통적 본성을 찾는 데 집중해야겠다. 남북한 통일 이전에 우선 갈기갈기 찢긴 우리의 마음을 화합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과거보다 더 큰 업장을 후대에 또 물려주는 어리석은 선대가 될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요즘 대중문화판을 점령하다시피 한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춤꾼)’가 딱 그렇습니다. 한국 비보이계의 선두주자인 ‘익스프레션’이 결성된 1997년만 해도 일탈 청소년들의 뒷골목 문화쯤으로 철저히 무시당했던 비보이가 지금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치켜세워지며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으니까요.CF계에서 시작된 비보이 바람은 퍼포먼스 공연, 드라마, 영화, 온라인 게임 등 먹성좋은 괴물처럼 인접 장르들을 마구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길거리나 빈 공터를 전전해야 했던 비보이 춤꾼들은 이제 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에서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축제의 게스트까지 오라는 곳도, 가야 할 곳도 많은 인기 스타가 됐고요. 그런데 잠깐, 여러분은 비보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고난도의 현란한 기술로 수년째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그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그들 세계의 빛과 그늘을 비보이 붐업의 주역 팝핀현준(27·본명 남현준)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비보이(B-boy)라는 용어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한 DJ로부터 전파됐다. 파티 중간 브레이크타임(음악을 틀다가 비트만 나오는 구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에 “비보이들 나와.”라고 소리치면 춤꾼들이 나와 브레이크댄스를 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여자 춤꾼은 ‘비걸(B-girl)’로 불린다.DJ,MC, 그래피티아트와 더불어 힙합문화의 4대 요소로 꼽히는 비보이는 춤 스타일과 기술에 따라 수백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머리를 땅에 대고 도는 헤드스핀, 풍차처럼 팔과 다리를 돌리는 윈드밀, 몸의 관절을 튕기듯 끊어주는 파핑, 허공에서 몸동작을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즈 등 기본동작만도 수십가지이고, 여기에 춤꾼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춤을 만들어낸다. ■ ‘비보이 코리아’ 총안무 팝핀현준 그를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연습실이었다.‘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퍼포먼스 ‘비보이코리아’의 연습이 한창인 그곳에 그가 있었다. 힙합리듬의 비보이를 국악 장단과 결합시키는 것이 ‘비보이코리아’의 컨셉트. 언뜻 생뚱맞아 보이는 이 조합을 매끄럽게 잇는 것이 팝핀현준, 그의 임무다. 각종 CF와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플라이 대디’등 댄서는 물론 가수, 연기자까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은 이번 공연의 총안무를 맡았다.“평소 발라드와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비보이를 응용하는 걸 즐겼다.”는 그는 “국악인 조통달 선생님과 여러차례 공연하면서 국악 장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안무를 짜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출연 이후 주가가 한층 치솟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비보이 춤꾼으로 그가 걸어온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어릴 적,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댄스를 따라추며 일찌감치 춤에 소질을 보였던 팝핀현준은 고교 1년때 자퇴하고, 백댄서 오디션을 봤다. 무작정 춤이 좋았던 그는 선배 댄서들의 구타를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연습에 매달렸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에게 발탁돼 ‘영턱스클럽’의 백댄서로 참여했고, 이후 비보이 춤꾼으로 명성을 쌓았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90년대 초반엔 어땠는지 아세요. 힙합 바지만 입고 있어도 택시가 안 잡혔어요. 레게머리 때문에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고요. 대놓고 양아치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이 변하긴 변했나보다. 그는 “요즘은 초등생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며 웃었다. 기업체에 협찬을 요청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것이 불과 2∼3년전. 지금은 오히려 기업들이 나서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줄을 선다. 비보이가 뜨면서 춤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이면의 뼈를 깎는 혹독한 수련 과정에 기겁을 하고 내빼는 이들이 대다수다.“비보이들은 대개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해요.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 14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 10명에 1명도 버티기 힘들지요.” 예전에 비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대중의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비보이의 삶은 고단하다.“10년 전 백댄서의 방송 출연료가 5만원이었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가수나 다른 연예인들보다 턱없이 낮은 대우지요. 비보이팀이 늘다 보니 출연료를 덤핑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힘듭니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보이들을 ‘불량 청소년’쯤으로 여기는 세간의 선입견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그는 “비보이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있지만 대중성을 발판삼아 비보이 고유의 정신을 살린 공연들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비보이도 무용의 주류 장르로 당당히 대접받는 날이 곧 오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힙합·국악 결합등 다양한 변화 모색 비보이 공연은 찰흙같다. 만드는 이의 손길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20분 안팎의 길거리 공연은 비보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1시간이 넘는 극장 공연에서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비보이가 전통무용, 인형극, 국악, 코미디 등 이웃 장르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이유다. 지난 9월 공연된 ‘더 코드’는 전통무용가 백향주와 비보이 그룹 ‘T.I.P’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고, 이달 중순 막내린 ‘마리오네트’는 줄인형극인 마리오네트에 브레이크댄스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댄스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제작 중인 비보이 공연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비보이 코리아’와 ‘점프’제작사 예감의 ‘피크닉’이다.‘비보이 코리아’는 비보이 댄스에 사물놀이와 드라마를 가미한 퍼포먼스로 11월18일 정동 스타식스 전용극장에서 오프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아뮤즈사와 탤런트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로부터 제작투자를 받은 ‘피크닉’은 코미디와 비보이를 결합해 전 연령대의 공감대를 노리고 있다. 내년 4월 초연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비보이 공연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현란한 춤 테크닉은 훌륭한 볼거리였지만 엉성한 구성과 아마추어적인 연기력은 온전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에 불충분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춤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20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비보이공연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하루아침에 뜨는 ‘깜짝스타’는 없다

    요즘은 빛나는 조연배우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시대다. 영화 ‘타짜’에서 아귀역으로 나온 김윤석을 비롯해 오달수, 오광록 같은 관록파 배우들이 영화팬의 눈과 귀를 붙들어매고 있다. 국민배우라 할 만한 최민식·송강호·설경구도 조연으로 시작해 한국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스타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데 있다.80∼90년대 초까지 이들은 연우무대, 연희단거리패, 극단 유씨어터 같은 극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런 각고의 세월이 이들의 연기력을 마침내 꽃피게 했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너무 틀에 박힌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말은 누구에게도 적용되지 않는 거짓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인기를 끌어모으기 시작한 배우나 가수라 해도, 그 면면을 알다 보면 차마 밝히지 못할 시련과 인내의 시간들이 틀림없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필자는 이런저런 수많은 오디션 심사를 하다 보니 한 가지 답답한 게 있다. 오디션만 통과하면 스타가 되는 일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는 말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검증이 따른다. 심사위원의 개인적 안목과 오디션에서 보여준 연예인 지망생의 일부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획사는 오디션을 통해 뽑은 사람들을 대중에게 바로 노출하기 전에 많은 시험을 거친다. 여기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그 프로젝트는 없었던 일이 된다. 기획사의 생존논리는 그만큼 치열하다. 가능성이 있다는 사람은 많은데, 새로운 스타탄생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이런 불균형은 당연히 불협화음을 낳는다. 여기서 연예인 지망생들은 속앓이를 하게 되고 이를 악용하는 사각지대가 생겨난다. 스타 연예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연예기획의 메커니즘을 잘 몰라서 생겨나는 일이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스타시스템은 기획형 스타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이들의 생명력은 아주 짧고 대형스타로 올라서는 경우도 드물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내면을 보여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스타시스템으로도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준비 안된 자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것은 상상 속의 일이다. 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전군표 국세청장 “세무조사 성역 없고 부당 대우도 안된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취임 100일(25일)을 맞아 “국세청의 조직을 정비,‘참여정부’ 후반기 세정을 차질없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전 청장은 “어느 누구에게도 세금이 따뜻할 리야 만무하지만 세금을 거두는 정책만큼은 민심을 헤아려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반 영리기업인 언론사도 세무조사에 있어 성역이 될 수 없고, 결코 부당하게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며 “일반법인과 똑같이 전산분석 결과에 따라 자동선정되면 지방청장 책임하에 여건에 따라 집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옴부즈맨 칼럼] 신문 이젠 디자인이다/하태현 이화여대 언론학부 3학년

    지난주 이슈는 단연 북한 핵실험이었다. 반면 대학생들의 이슈는 추석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밀려오는 과제와 중간고사였다. 졸업반들에게는 자신의 취업과 연관되는 학점관리, 잘 쓴 자기소개서가 더 큰 관심사였다. 아침 등교시간 대학생들의 손에는 신문 대신 시험범위 내의 프린트와 교과서, 족보 등이 쥐어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북한 핵실험은 관심 밖의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바로 미래의 신문 독자들의 모습이다. 또한 요즘 대학생들은 학보사에서 발간한 신문보다 내일신문사의 주간지인 ‘대학내일’을 더 좋아한다. 내용의 차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컬러풀하고 과감한 디자인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이번 주에도 독자들이 아차 하고 놓치기 쉬웠던 사회의 여러 사건들을 다뤘다.“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제주의 자랑’ 생태마을, 살기엔 2% 부족하다” “도로명 새주소 실효성 있을까?” “리콜급증 차값은 ‘억’ 품질은 ‘헉’” 등이 그 예다. 이런 기사들을 지나치지 않았던 건 바로 그래픽의 힘인 듯하다. 특히 “논술학교 ‘학교 침투’ 고액수업 성행”이나 “日 불임부부들 원정 한국 대리출산 성행” 기사는 1면에 눈에 띄는 그래픽으로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는 “경제 ‘원고의 덫’에” “은행들 OTP 딜레마”와 같은 경제기사는 큼직큼직하게 그려놓은 기사관련 그래픽 등으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긴다. 옷과 휴대전화는 물론 책도 디자인을 보고서 고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TV와 컴퓨터로 인해 영상과 그래픽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된 재미난 그래픽은 글 읽기를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로 하여금 신문을 읽고 싶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1면의 과감한 그래픽은 신문 구매를 유발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리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신문 1면의 리드가 중요했다면, 요즘은 그에 못지않게 사진과 그래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래픽은 갈수록 더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사진보다 그림으로 대처함으로써 사실감과 현장감이 떨어질 염려도 있지만, 만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는 그림이 더 읽기 편할 수도 있다. “불만질주 수입차” 기사처럼 한 주제의 글을 세 개의 큰 제목으로 나눠 사흘에 걸쳐 싣는 것도 좋았다. 긴 글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논술학원”기사에서 수험생, 학부모의 고충을 담은 인터뷰 기사는 기자가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기보다 인터뷰 대상자의 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보다 더 생생하게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픽과 새로운 형식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다 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신문의 정성이 돋보였다. 정치, 국제면에도 기사와 관련된 재미난 그림들이 많이 들어간다면 젊은 독자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ne Time Password)라는 생소한 경제용어도 따로 설명공간을 만들어 해석해주는 것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아주 유용할 것이다. 요즘은 질 못지않게 형식도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좋은 질의 기사를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것도 언론의 몫이라 생각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오래 가는 옷보다는 천이 별로더라도 그 순간 예쁜 옷을 택한다. 이러한 면에서 서울신문은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재미있고 읽기 쉽다는 소문이 퍼지면 미래의 독자층인 젊은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하태현 이화여대 언론학부 3학년
  • 日 “기자의 취재원 보호 증언거부 정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고등법원이 취재 자유 및 알 권리에 손을 들어줬다. 일본 고등법원은 20일 “취재기자는 취재원에 관한 모든 법정 증언을 ‘취재원과의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고, 장래에도 원활한 취재활동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거부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지난 3일 일본 최고재판소(재법원)가 같은 이유로 NHK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미국 건강식품회사의 상고를 기각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런 일련의 판결은 일본 최고법원과 고등법원 등 사법부가 잇달아 취재기자의 취재원 보호를 직업윤리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풀이했다. 도쿄고등법원은 이날 미국 건강식품회사와 일본 교도통신 기자 사이의 보도를 둘러싼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41개의 질문 중 10개 질문문항에 대해서는 취재기자의 증언 거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 1심 도쿄지방법원의 판결을 기각했다. 도쿄고법은 교도통신 기자의 보도내용이 공공의 이해에 부합하고 취재 방식이 실정법에 저촉되지 않은 만큼, 공정한 재판을 위해 취재원의 증언이 필요불가결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최고재판소 결정을 답습,“취재원이 공개되면 보도관계자와 취재원과의 신뢰관계가 손상돼, 장래의 자유롭고 원활한 취재활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며 취재원은 민사소송이 증언 거절을 인정한 ‘직업의 비밀’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게다가 취재원을 직접 특정하는 질문에 대해서만 아니라 간접적인 질문의 경우도 “개별적으로 보면 취재원을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게 아니지만 다른 질문과 종합, 추정해보면 결국 특정될 수 있을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아도 되는 대상이라고 인정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 민사소송에서는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취재원을 특정하지 않을 수 있는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소송은 1997년 미·일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은 한 미국 건강식품회사가 과세처분된 사실이 보도되자 신용이 실추됐다는 이유를 들어 보도기관인 일본 언론사와 제보자로 추정되는 미국 정부에 손해배상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교도통신측은 이에 대해 “취재원 특정에 해당하지 않을 것 같은 질문에도,(간접) 질문을 계속하면 취재원 자체를 특정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 (법원의) 결정은 기자의 취재원 보호 범위를 광범위하게 인정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taein@seoul.co.kr
  •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국산차는 비싸게 더 비싸게, 수입차는 싸게 더 싸게’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자동차 회사들이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적인 차에 주력했던 국산차는 고급화에, 고급 차종에만 치중했던 수입차는 대중화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대방의 ‘텃밭’을 서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럭셔리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라크루즈를 내놓았다. 타깃은 BMW X5, 렉서스 RX350, 벤츠 M클래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이다. 무기는 배기량 3000㏄급 V6 승용 디젤엔진. 국내 업체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외국에서도 벤츠·아우디 등 일부 선진 자동차 메이커만이 생산하는 최첨단 엔진이다. 힘(240마력)은 아우디(233마력)나 벤츠(224마력)를 능가한다. 국산·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동급 1위다.6단 자동변속기와 최첨단 사양을 두루 얹었다. 그래서 수식어도 일반 SUV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다. 차값도 3000만원이 넘는다. 4륜 구동 최고급 모델은 4140만원이나 한다. 가격 대비 성능과 사양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출시 일주일만에 684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에쿠스와 별도로 최고급차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일본차 렉서스가 도요타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처럼,‘현대차’가 아닌 독자적 고유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GM대우도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대형차 ‘스테이츠맨’의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말 고급 SUV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럭셔리 SUV를 내놓은 바로 그 날, 공교롭게 혼다코리아는 ‘수입 SUV 대중화’를 선언하며 신형 CR-V를 출시했다.2륜 구동이 3090만원,4륜 구동이 3490만원으로, 베라크루즈보다 싸다. 외관이 눈에 띄게 세련되고 예뻐져 출시 일주일만에 300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소형차 ‘시빅’(Civic)도 국내에 들여오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빅은 ‘시민의’ 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뛰어나 전세계에서 30년 넘게 1500만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소형차가 수입된 적은 있었지만 일본 소형차가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다음달말 출시 예정이다. 모델은 1800㏄,2000㏄ 두 종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싼 미국 포드의 ‘뉴몬데오’(2660만원)보다 더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급은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쏘나타,SM5 등 국산 중형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푸조와 크라이슬러도 최근 2000만∼3000만원대의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미니밴과 승용차를 섞어놓은 다목적 차량)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경우, 아직까지는 렉서스만 국내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서 600만원대 저가 소형차 출시를 준비 중인데다 일본 내 라이벌 혼다에 자극받아 대중적인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방인재 취업시장 ‘블루오션’

    학과성적 상위 5%, 토익성적 850점 이상인 지방대생들이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취업시장으로 지역인재추천채용제가 떠오르고 있다. 웬만한 취업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경쟁률이 10대1을 밑도는 데다, 고시 합격자 못지않은 대우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시험일정이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실시되는 만큼 예비 지원자들의 대비가 요구된다. 19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제2회 지역인재추천채용제 합격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지원자 294명 가운데 50명이 최종 합격했다. 행정직과 기술직이 각각 25명씩이다. 경쟁률이 5.9대1에 불과하다. 올해 76대1을 나타냈던 9급 시험,72.8대1인 7급 시험,46.4대1의 행정고시 등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5.3세로, 지난해 25.2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익을 기준으로 한 평균 어학점수는 행정직이 877점, 기술직은 842점이었다. 지난해에는 행정직이 870점, 기술직은 852점이었다. 이처럼 지역인재추천채용제 경쟁이 다소 느슨해 보이는 까닭은 지방대생의 공직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학과 성적 상위 5%만 추천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대학이 합격자를 ‘싹쓸이’하는 폐해도 방지하기 위해 대학당 추천 인원도 최대 4명으로 한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의 소재지는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강원·전북·경북 등 8개 지역이 각 4명이다. 인천·대전·충북·충남·경남 등 5개 지역은 각 3명, 제주 2명, 전남 1명 등으로 분산됐다.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은 “지방대학에서 학업에만 전념해도 공직문호가 활짝 열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50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대학별 추천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등 시험일정에 변화가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원 희망자는 우선 소속 대학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어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구술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합격자는 3년의 견습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류임철 중앙인사위 균형인사과장은 “견습기간에도 6급 공무원으로 대우받는다.”면서 “현재 합격자 평균 연령이 25세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30세 이전에 5급 사무관 승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불만질주 수입차] (중) 브랜드만 믿고 샀단 낭패

    [불만질주 수입차] (중) 브랜드만 믿고 샀단 낭패

    외제차들은 한달 넘게 배로 운송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흠이 생길 수 있다. 수입차 회사들은 “이 흠을 수리하는 것도 생산공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긁힘이나 녹이 심한 곳을 아예 새로 도색하는가 하면, 바닷물로 인한 녹을 대충 벗겨내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같은 ‘중대 수리’ 사실을 고객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완벽한 신차인 양 시치미를 뚝 뗄 때가 적지 않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고객들이 쉽게 수리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서다. 따라서 브랜드의 명성만 믿고 덜컥 차를 샀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차를 넘겨받는 시점에 차량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례1 벤츠, 도장 사실 숨긴 채 팔았다가 덜미 ‘사고차량’ 여부를 둘러싸고 소비자와 수입차 회사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벤츠 200K’ 사례가 대표적이다.〈서울신문 10월18일자 13면 보도〉 사고차량의 진위는 차치하고라도 벤츠측은 부산에 사는 정모씨에게 6000만원짜리 200K 모델을 판매하면서 앞문을 도장(塗裝)한 사실을 감쪽같이 숨겼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정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그때서야 도장 사실을 시인했다. 뒤틀린 앞문 좌우도 조정했지만 이 역시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결국 벤츠측은 정신적 보상금 500여만원, 무상수리기간 2년 연장(3년→5년), 일정기간 뒤 차량 전체 무료 도색 등을 조건으로 간신히 정씨의 반발을 무마했다. 법정 소송사태는 피했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려 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사례2 크라이슬러 신차 받아보니 시커먼 녹이… 올 8월 울산에 사는 김모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지프차 ‘그랜드 체로키’를 5790만원을 주고 샀다. 그러나 차를 전달받고는 기절초풍할 뻔했다. 김씨는 “차량 좌석 밑이 시커먼 녹으로 덮여 있었고 의자 볼트조차 제대로 장착돼있지 않는 등 도저히 새 차라고 볼 수 없었다.”며 “중고차를 신차라고 속여 팔았다.”고 소비자보호원에 진정을 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중고차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한 뒤 “다만 해상운송과정에서 몇군데 부식이 생겼던 것 같다.”며 “녹을 제거하는 방청(防靑)작업을 즉각 해줬으며 정신적 피해도 현금 보상해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차량을 내보내기 전에 사전점검을 철저히 한다고 자부하는 유명 회사에서 이같은 흠집을 발견하지 못한 채 버젓이 새차라며 판매해 공신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차량상태 꼼꼼히 살펴야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2국 김현윤 차장은 “도장이나 문짝 조정처럼 중대 수리는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려야 하는데도 소비자가 문제제기를 할 때까지 입 다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 때문에 관련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차를 넘겨받은 뒤에는 교환 등이 쉽지 않은 만큼 인도시점에 차량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무조건 새 차로 교환해달라고 우기는 경우도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과거와 달리 여러 회사가 동일 차종을 수입할 수 있는 규제 완화에 따라 비공식 영세 수입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 8월에는 주행거리계 등을 조작해 중고 수입차를 새 차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 이상한 주택시장/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여러 나라의 주택제도를 비교하다 보면 우리나라는 매우 독특한 주택시장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주택제도와 연관하여 한국의 특이한 주택시장 상황을 살펴보자. 첫째, 새집이 헌집보다 싸다. 시장경제를 채택한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1980년대 초부터 실시해온 분양가규제 정책으로 새집이 헌집보다 싼 가격이 형성되었다. 이 제도의 근본 취지는 내 집을 갖지 못한 보통사람들이 자가 실현의 꿈을 성취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다.1989년에는 민간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원가연동제’로 변경되었고,1999년 이후에는 분양가 규제가 완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판교 신도시 분양가 결정에서는 인근 분당 등의 중고 주택가격의 90%선이라는 일종의 규제가격으로 정해졌다. 골동품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고품보다 새 제품의 가격이 비싼 것이 정상적이다. 분양가 규제나 주택가격의 상한선 결정 등 정부가 개입함으로써 시장왜곡 현상을 유발했다고 본다. 중고주택가격보다 싼 새 아파트 분양가가 부동산 투기를 불러오는 유인책이 된 것이다. 둘째, 분양을 받으려면 입주대상자(소비자)는 집이 지어지기도 전에 미리 주택가격을 지불한다. 역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물건의 특징과 성능을 살피고 다른 상품과 비교하여 가장 좋은 물건을 고른다. 그러나 한국은 신규주택 분양을 받으려면 입주자들이 미리 주택업체에 돈을 주고 집을 짓도록 한다. 몇몇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주문주택을 제외하고는 ‘선 분양’ 제도로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이 제도는 철저히 공급자 위주여서 소비자의 권리와 선호가 존중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건축한 지 20여년밖에 안 된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택의 내구성은 40∼50년으로 보고 있다. 서구에서는 100년 넘게 사용하는 주택도 많다. 우리나라는 20년 정도 지난 아파트·연립주택이 재건축의 주 대상이며 부동산 투기의 대상으로 부상했다.50년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20년만 사용하고 폐기처분하는 것은 엄청난 자원 낭비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상 중고 아파트는 한때 평당 3000만∼4000만을 호가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견고하게 짓지 않았고 관리도 부실해 재건축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멀쩡한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허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 주택제도에 관한 논란은 끝이 없다. 최근 후분양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학자는 선분양제가 많은 문제점을 지닌 만큼 후분양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후분양제는 도리어 투기를 부추기고 주택사업자들의 사업위축으로 주택공급이 줄어들어 주택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선분양제는 주택금융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겨났다. 자기자본 비중이 낮고 자금이 부족한 건설업자들을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선분양은 주택업체가 소비자로부터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하여 집을 짓는 격이다. 입주자가 건설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금리 부담에 해당하는 만큼 집값을 할인해서 사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후분양제를 실시하자면 주택금융제도 전반의 손질이 필요하다. 이는 주택금융의 양대 축인 주택공급금융과 주택소비금융 모두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후분양이 가장 시장접근적인 방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독특한 시장상황과 주택투기 등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후분양제는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행 주택제도가 누더기처럼 중첩되고 정리되지 못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의 시장개입은 신중해야 하며 잘못된 시장개입은 정부실패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19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글과 중국어로 쓰여 있는 옌볜 시내의 상점 간판. 조선족 자치주 운영 규정에 따른 것이다.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많은 한글 간판에 놀라고 읽을 수만 있고 뜻을 몰라 또다시 놀란다. 맞춤법이 틀린 한글을 사용하고 중국어를 잘못 번역해 왜곡된 경우도 많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신장의 기운을 보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흑미의 효능 등 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전체 인구의 90%가 경험한다는 두통. 그 중에서도 가장 골칫거리는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동반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편두통.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은 물론 생활 속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적의 낙하산요원(SBS 오후 9시55분) 순진은 강이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한다. 선은 형 걱정은 하지 않고 LK연구소로 가게 되었다고 자랑한다. 강은 출근하던 주연을 만나 자신의 휴대전화에 기록된 파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정보국으로 찾아간 순진과 대치는 아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수길에게 거세게 항의한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은 마지막으로 은아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은아를 자상하게 챙겨주는 것은 물론 멋진 이벤트까지 준비하는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명훈. 그런데 치킨집 사장의 딸 박슬기라는 아이가 명훈에게 한눈에 반한다. 슬기는 명훈에게 자신에게 오면 돈과 명예를 주겠다며 유혹한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외모는 훤칠한 장군감. 그러나 하는 짓은 반 내 최고의 까불이, 박상민. 박상민에게 할 말 많고 추억 많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출연하여 따뜻하고 즐거운 만남을 가진다. 여자들과는 달리 유독 남자들에게 사납게 굴었던 안선영. 개그우먼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안선영과 부산 친구들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잠을 잘 못 자고 일어나거나 고개를 잘못 돌렸을 때 몸을 꼼짝 못하고, 특정 부분의 근육을 건드리면 극심한 통증이 생겨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근육통이나 감각 이상과 관련한 것을 흔히 담이라고 표현한다. 담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실전연습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실전연습

    예제1) 다음 논증의 전제들이 참인 경우, 결론의 타당성은? ㄱ. 민수는 음악을 감상했거나, 민수는 공부를 했다. 민수는 음악을 감상했다. 그러므로 민수는 공부하지 않았다. ㄴ. 모든 급진주의자들은 현 사회제도에 대한 거부 세력이다. 급진주의자들은 모두 비판의식이 철저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비판의식이 철저한 사람들은 모두 현 사회제도에 대한 거부세력이다. ㄷ. 위대한 철학가는 모두 순수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 어떤 도덕적 윤리학자는 순수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도덕적 윤리학자는 위대한 철학자이다. 해설 및 정답) ㄱ. 선언 삼단논법에서는 선언지 중 최소한 1개는 참이어야 하며,2개까지도 상황에 따라 참일 가능성이 있다. ㄴ. 비판의식이 철저한 사람들의 집합이 현 사회제도에 대한 거부세력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ㄷ.A→C,B→C ∴ A→B(B→A)⇒이와 같은 논리 형식은 연역에서 오류이다. 예제2) 다음의 논증에서 (형식적)오류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은? ㄱ. 만일 혜영이의 밤눈이 아주 좋아졌다면, 그때는 그녀의 사춘기이다. 만일 혜영이의 밤눈이 아주 좋아졌다면, 그녀는 어둠 속에서 보통 때 분간할 수 없는 희미한 물체까지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만일 혜영이가 사춘기라면, 그녀는 어둠 속에서 보통 때 분간할 수 없는 희미한 물체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이다. ㄴ. 만일 인간이 선하다면, 법이 있을 필요가 없다. 만일 인간이 악하다면, 법은 아무 소용도 없다. 그러나 인간은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다. 성자도 존재하지 않고 완전한 죄인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법이 있을 필요가 없거나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ㄷ. 만일 네가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에게 선물을 준다면, 그녀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 따라서 만일 네가 그녀를 사랑한다면, 네가 그녀에게 선물을 주는 경우 그리고 그 경우에만 그녀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 ㄹ. 우리는 중국에 맞서거나 맞서지 못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자유세계를 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설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한 문명국으로서 사라져 간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세계를 구하거나 아니면 한 문명국으로서 사라져 갈 것이다. ㅁ. 만일 네가 기말시험을 친다면, 너는 박 교수의 과목을 통과할 것이다. 만일 네가 그 교수의 과목을 통과하고자 한다면, 너는 그녀의 기말시험을 보아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기말시험을 보는 일은 그 과목을 통과하는데 필요충분한 조건이다. (1)ㄱ (2)ㄴ (3)ㄷ (4)ㄹ (5)ㅁ 해설) ㄱ. 후건 긍정의 오류가 있다. ㄴ. 전건 부정의 오류가 2회 발생했다. ㄷ. 충분조건을 필요조건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ㄹ. 후건 긍정의 오류가 있다. 정답)(5)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방재훈 강사
  • [김석의 Let’s wine] 애호박전+레드와인 환상적 궁합

    [김석의 Let’s wine] 애호박전+레드와인 환상적 궁합

    이번 추석에는 유난히 와인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명절인 추석에 웬 와인이냐고 하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함께 나누기에는 와인만 한 것이 없기에 그 출신을 따지기보다 그 의미에 더욱 중요성을 부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 추석 때 받은 와인을 어찌할 바 몰라 헤매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간단히 집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고급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좋다. 프랑스 보르도 1등급 와인인 샤토마고 같은 고급 와인은 오래될수록 가격은 하늘을 치솟는다. 하지만,‘easy to drink’ 개념의 와인들은 생산연도(빈티지)가 너무 오래되면 맛이 변하므로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좋다. 흔히들 와인잔이 없어 머그컵에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 와인잔을 이용해야만 와인의 진정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보통 할인마트의 와인샵에서는 와인행사로 와인잔을 고객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러한 기회를 이용해 와인잔을 모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와인과 곁들일 음식. 하지만 고민할 필요 없다. 와인은 한식도 양식도 모두 잘 어울리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인 계란을 이용해 두부부침을 만들어도 좋고, 애호박전은 레드와인과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와인을 즐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야 하는 사항은 와인을 마실 때의 온도이다. 그 이유는 온도에 따라 와인의 신맛이나 단맛 등 와인 맛을 풀었다 조였다 하기 때문에 알맞은 와인의 온도를 찾지 못했을 때 그 와인은 맛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드와인은 보통 농도의 와인을 기준으로 13∼18℃, 화이트와인은 7∼12℃가 가장 마시기 좋은 온도로 손꼽힌다. 와인을 차게 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것이 통에 가득 얼음을 넣는 방법인데 급히 했을 경우 와인병의 표면만 차가워지므로 위 아래로 가볍게 뒤집어 섞어주면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Seoul in]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확대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신생아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산모·신생아 도우미의 지원대상 기준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 출산가정을 기준으로 도우미를 지원했으나 18일부터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60만원 이하 출산가정으로 확대한다. 소득기준을 초과한 경우도 장애아, 희귀난치성질환, 한부모 가정, 쌍생아 등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다.‘차상위계층’‘보육료 감면대상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보건위생과 2289-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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