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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커피숍’이 뜬다

    ‘동네 커피숍’이 뜬다

    이 커피숍의 매력은 폼 잡지 않는 데 있다. 위치부터 그렇다. 동네 주민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조용하게 들어앉아 있다. 그래서 자동차 소리보다 매미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이 장점이다. 내부도 요란하지 않다. 스탠드가 줄지어 놓인 한쪽 벽면은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거나 뭔가에 몰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너른 공간에 놓인 대형 나무 탁자와 의자는 낯선 사람과도 흔쾌히 나눠 앉기를 요구한다. ●가격도 겸손… 2000원이면 해결 가격은 ‘겸손하기’ 그지없다. 모든 메뉴는 1000원짜리 두 장이면 해결된다. 차갑든 뜨겁든, 우유가 들어 있든 그렇지 않든 차별 없이 모두 2000원이다. 음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토스트, 베이글도 같은 값이다. 그릇도 화려하지 않다. 겉멋 들지 않은 분위기에 착한 가격, 어느새 소문이 길게 이어져 이곳은 나름 명소로 부상했다. 가게의 이름은 그냥 ‘커피집’이다. 멋부리지 않는 것이 참신했는데 간판을 겨우 찾아 보니 영어로 ‘Coffee Zip’이라고 돼 있었다. 이중적 의미를 노린 이름이 한결 더 재치있다. 기자가 처음 찾은 ‘커피집’은 서울 송파구 중대초등학교 후문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1월에 문을 열었다는데 처음엔 생뚱맞았을지도 모르겠다. 주택들만 빼곡히 찬 곳에 들어섰으니 동네 주민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도 남았을 듯. 모름지기 가게는 유동 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 원칙 아닌가. 하지만 다 뜻이 있었다.‘커피집’이 되고 싶은 것은 ‘동네 사랑방’이다. 내 집 가까운 곳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폼 잡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진심은 통했다. 소문은 널리 퍼졌고 도심 요지를 장악한 대형 커피 매장의 부산스러움을 피해 사람들이 동네 구석진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강남쪽에서 조용하게 번져 알고 보니 ‘커피집’은 서울 대학로와 강서구 내발산동에 있는 2곳을 제외하곤 송파, 분당 등 강남 쪽에서 조용하게 번져 가고 있었다. 지금은 자리를 옮겼지만 가락동에 1호점을 낸 지 1년8개월 만에 매장 수가 11곳에 이른다.9월까지 양재와 분당 쪽에 2곳이 더 문을 열 예정이다.‘동네 사랑방’을 표방한 만큼 거의 모든 매장은 뒷골목에 숨어 있는 수준이다. 외국계 대형 커피 매장에 대항하는 국내 체인이 등장한 것일까. 하지만 사실 ‘커피집’은 처음 가게를 낸 김재훈 사장의 직영점 4곳을 제외하면 모두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부 장식, 메뉴, 운영 방식은 동일하나 법적으로 묶여 있는 것은 아니다. 가락동 1호점이 오픈한 뒤 ‘커피집’에 매료된 사람들이 손님으로 왔다가 2호점,3호점의 주인이 된 경우도 있다. 덩치가 뜻하지 않게 커버려 이달 말 드디어 법인이 출범한다. ‘커피집’의 김재훈 사장은 전화통화 때 내키지 않아 했다. 어렵사리 만난 그는 커피숍 사장님보다는 속된 기준으로 고기집에 더 어울릴 만한 풍채를 가진 중년의 남성이었다. 커피는 항상 세련되고 고급스럽고 매끈한 이미지와 연결됐다.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만 봐도 커피를 보는 우리의 시각이 어떤지 느낄 수 있지 않은가. 그는 자신을 “16년간 식음료 업계에 종사해온 사람”으로만 모호하게 소개하곤 개인적인 이력을 묻는 말에는 입을 닫았다. ●획일적 커피 문화에 대한 반작용 ‘커피집’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뜻밖에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를 쓴 최순우 선생의 말을 인용한다.“우리 민족의 본성은 본디 질소하고 담백하다고 하잖아요. 차갑다고 차별화해서 몇 백원 더 받고…선택을 고민하게 만들기 싫었어요. 커피숍이지만 음식점 못지않게 정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그런 정을 (손님들이)알아주신 거 같아요.” ‘커피집’의 출현은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획일화된 커피 문화에 대한 반작용처럼 보인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본고장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스타벅스는 매출과 매장 수가 급감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대형 커피 체인의 등장으로 사라져버린 작은 찻집에 대한 향수가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흐름과 ‘커피집’의 등장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물론 ‘커피집’ 말고도 이름난 토종 커피숍들은 많다. 하지만 커피를 여전히 고급스럽게 포장하고 문턱을 높이는 곳이 대부분이다.‘커피집’은 커피를 언제 어떻게 얼마를 들여 마셔야 제맛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기분 좋은 곳이다.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누구 위한 ‘직무상비밀정보 이용죄’ 폐지인가/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기고] 누구 위한 ‘직무상비밀정보 이용죄’ 폐지인가/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국가청렴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로 통합되면서 ‘부패방지법’이 폐지되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현행법)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가 사실상 폐지되어 버렸다.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는 공직자의 비밀정보를 이용한 부정축재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조항이다. 어찌된 일일까? 구 부패방지법 50조 (1)항은 “공직자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행법은 제86조) (1)항에 “공직자가 부패방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위와 동일)”고 규정하고 있다. 조문 문구가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지만 ‘부패방지’라는 문구가 삽입되었고, 내용은 완전히 달라졌다.“부패방지” 문구의 삽입으로 적용대상이 “모든” 공직자에서 ‘부패방지’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로, 그 적용되는 업무 범위가 ‘모든 업무처리’에서 ‘부패방지 업무처리’로 한정되어 버렸다.‘부패방지’가 삽입되어 오히려 “부패방지”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의도된 것일까? 실수일까? 이 법안을 제출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이 법안은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일괄하여 준비한 것으로 실제 관련 부분 법안을 작성한 곳은 구 국가청렴위원회라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 확인했지만 역시나 관련 조항이 바뀐 것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현행법에 ‘부패방지’ 문구가 삽입된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도 자료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형법으로 규율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고 올해 하반기 법 개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반영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안의 중요한 내용이 바뀌었지만 아무도 그 경과를 알지 못하고 있다. 법률 제정을 이렇게 허투루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 죄는 원래 공직자윤리법에 있던 조항이다. 공직자윤리법 14조의 2는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물취득을 금지하고 있다. 그 처벌조항이 공직자윤리법 23조였고, 부패방지법이 제정되자 23조는 폐지되고 부패방지법 50조로 옮겨갔다. 각종 개발과 관련된 비밀정보를 이용한 공직자들의 부정축재를 막기 위한 이 조항에 따라 실제 형사처벌이 이뤄진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어떠한 논의나 근거도 없이 ‘부패방지’라는 문구가 삽입하여 직무상비밀이용의죄를 사실상 폐지시킨 것이다.‘실수’인지 고의적인 것인지 확인은 어렵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정부 조직개편 작업과 법률 제정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진행되었는지 보여 주는 것으로 부패방지 업무에 대한 경시와 무시가 불러온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는 다시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어제까지는 범죄행위였던 것이 세상의 변화와 법률의 변경에 따라 범죄행위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비밀정보를 이용하여 부정축재를 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우리나라는 죄형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어서 현행법이 시행된 2월 이후 일반 공직자의 직무상비밀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 형법상 비밀누설죄로 일부 처벌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처벌은 훨씬 가볍고, 비밀누설과 비밀정보를 이용한 재산취득은 엄연히 다른 행위이다. 입법 공백으로 비밀정보를 이용하여 재산을 부정축재하고도 처벌을 피해가는 공직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는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 [단독]‘철새 AI 분리’ 시료도 없다

    국내 첫 사례로 꼽힌 고양이 AI(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에서 정작 AI바이러스를 분리해낸 고양이의 실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실험을 주도한 교수가 지난해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분리했다.’며 신빙성이 부족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해 철새 분변 제시를 요구하지 않아 올해에도 같은 의혹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농식품부와 검역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충남대 수의학과 김철중 교수는 충북대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 벤처기업 바이오리더스 등과 함께 AI 발생지역인 충남 아산 풍세천과 충북 청원 미호천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이에 김 교수는 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 아산·익산·김제 등지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와 일치했다. 하지만 이 경우도 고양이 AI 감염처럼 분변이나 사진 등 과학적 증빙 자료는 전무한 채 바이러스만 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거짓 발표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자 이번에 또 감염된 닭·오리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고양이에서 분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도 책임 못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시 정밀검사를 담당했던 검역원 이윤정 박사는 “분변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철새의 것인지 가금류의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험이 진행된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김 교수는 샘플로 채취한 바이러스를 실험실로 갖고 와서 그것을 계란에 주입하는 실험만 한다.”고 밝혔다. 고양이나 철새 분변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이 기업의 대주주인 김 교수는 현재 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한 제약회사와 공동 추진 중인 AI 연구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개관적 자료도 없는 내용을 토대로 지난 3월 미국 CDC(질병통제센터)에서 발간하는 의학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신종 전염병)에 ‘가금류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철새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까지 실었다. 수의학과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철새가 가금류 AI 감염의 원인임을 밝혀내 의학계의 권위지에 논문이 실린 만큼 과학적 근거가 될 자료들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재연할 수 있고, 진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서 “황우석 사태 이후 또 한번 학계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탄식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미 검역원에서 검사를 다 끝낸 사항이다. 철새 분변은 제출할 필요가 없었고, 고양이 건은 시료를 없앤 실수를 인정한다.”면서 “데이터, 실험자료, 일지 등을 갖고 있지만 다시 제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잘못된 면역세포 제거 메커니즘 밝혀

    잘못된 면역세포 제거 메커니즘 밝혀

    국내 연구진이 인체 세포를 외부 병원체 등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면역세포를 제거하는 체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인하대 생물학과 김문교 교수팀은 18일 중요한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만들어내는 흉선 피질 부위에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면역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공공과학도서관 생물학(PLo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체계가 적(외부 병원체 등)과 아군(자기 세포 등)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면역체계가 아군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면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게 되며 이 경우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인체 내에는 면역세포가 만들어질 때 아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잘못된 면역세포를 미리 제거하는 메커니즘이 있고 지금까지는 T세포가 형성되는 흉선의 수질 부위가 이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쥐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제거 메커니즘이 흉선 피질 부위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외부 단백질인 ‘LacZ’가 쥐의 흉선 피질 부위에만 발현되도록 한 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T세포들이 LacZ에 대해 면역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유전자 조작 쥐의 몸에서는 LacZ에 대한 면역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흉선 피질이 T세포를 제거했다는 강력한 증거다. 특히 연구진은 수천개에 불과한 흉선 피질 상피세포가 흉선에서 만들어지는 수억개의 면역세포 기능을 모두 검증해낼 수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 면역세포에 대한 기존의 교과서적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이고 그 효율성도 밝혀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시 2학기 대입전형 지원전략은

    수시 2학기 대입전형 지원전략은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형 방법이 다양해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학생부 말고도 논술, 면접, 적성검사, 특기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수시 2학기 대입 전형의 지원전략을 알아봤다. ●맞춤형 지원전략으로 수시를 공략하라 전형이 다양해졌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요소의 비중이 높은 곳을 집중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부가 우수한 학생은 대학별 교과우수자전형을 분석해 지원하는 게 좋다. 성균관대는 교과우수자전형에 수능 최저학력조건을 두지 않고 있다. 수능이 취약하지만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최적의 조건이다. 논술이 강한 학생도 마찬가지다. 경희대 교육우수자 전형과 서강대 수시 2-1전형 등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은 이 대학들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같은 대학도 각 전형별로 반영하는 전형요소 비율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자.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수시 2-1전형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거나 어학능력, 수상실적 등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특기자 전형을 실시한다. 하지만 수시 2-2전형에서는 논술 위주의 일반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때문에 수험생은 대학별 전형요소와 비중을 검토해 지원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유리한 전형을 분석, 선택한 뒤 여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준비해야 할 전형요소가 많아지면 집중적인 준비를 할 수 없게 돼 실패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날짜가 겹치면 ‘도루묵’…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라 수시모집 전형은 정시와 달리 학교별로 일정이 다르다. 논술이나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학교들의 경우 날짜가 겹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일정부터 먼저 점검해 목표 대학 리스트와 일정을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지난해 수시2 논술고사를 같은 날 실시한 연세대와 고려대는 결시율이 50%를 넘었다. 두 대학의 고사 일정이 겹치다보니 실질 경쟁률이 낮아진 것이다. 이런 가능성을 고려해 지원하면 예상 밖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형 시기별로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하라 오는 11월13일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수시 2-1전형에 지원할 때는 6월과 9월 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해 상향 지원을 해야 한다. 일부 학생은 수능과 정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하향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수능이 끝난 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2-2전형은 수시와 정시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므로 여기에 걸맞은 전략을 세운다.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좋은 수험생은 수시 2학기 전형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수시모집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모교 선배들을 철저히 분석하라 모교 선배들의 대학별 입학 실적을 따져보면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데 해답이 나올 수 있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서는 ○○대학교 가기 어렵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가령 같은 평준화라도 성적이 높은 학교의 경우 학생부를 많이 반영하는 대학의 교과중심전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수시모집에서는 대학에 따라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교과목 수와 방법 등에서 차이가 많다. 수준이 비슷한 대학이라도 고교별 합격자 수에 차이가 많이 난다. 손 전무는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 진학지도 경험이 많은 학교 선생님과 상담해 선배들의 합격 사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합격한 뒤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꼭 기억하자.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수능 2개 영역 1등급 또는 2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두고 있어 적어도 2∼3개영역에서는 2등급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건국대와 같이 등급이 아닌 백분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수시모집에서 대학들은 미등록자가 발생하거나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을, 추가합격 형식이 아닌 정시모집으로 충원하기 때문에 통상 정시모집의 실제 규모는 발표된 것보다 더 늘어난다.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성적만으로 수시모집에 합격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마지막 관문인 수능 등급을 충족해야만 최종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수시 2학기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숙지하고 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17) 소리감각 내 것으로 만들기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좋은 소식이 들려오며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있다. 이런 소식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몇 년에 걸친 피나는 연습이 있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입이 저절로 움직일 때까지 큰 소리로 박자 맞춰 읽으며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지난 회에 소리감각에 대해 알아보며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의문사, 지시사가 강세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를 암기할 때는 강세 받는 단어의 첫 자리만 따서 ‘명동형부의지’라고 외워보자.“영어발음은 명동에 사는 형부에게 의지하면 된다.”는 뜻으로 쉽게 외울 수 있다. 문장에서 ‘명동형부의지’를 만나면 강하고 길게 발음하자. 3음절과 6음절의 문장을 예로 자세히 알아보자.“Boys like girls.”,“The boys will like the girls.”는 각각 3음절,6음절의 문장이지만 강세는 ‘boys’(명사),‘like’(동사),‘girls’(명사)’에 들어간다. 박자를 넣으면 ‘보’,‘라’,‘거’를 강하고 길게 끌면서 리드미컬하게 박자 맞춰 읽으면 된다. 여기서 ‘보이즈’를 ‘보이즐’이라고 하는 이유는 뒤따라오는 ‘like’의 ‘l’발음 때문이다.‘l’로 시작하는 단어는 발음할 때 앞 단어의 끝에 ‘ㄹ’을 덧붙여 읽으면 정확한 발음이 된다. 6음절 문장은 다만 ‘보이즈’의 ‘즈’와 ‘윌’이 합쳐져 ‘질’이 될 뿐이다. 위의 두 문장은 3음절과 6음절에 상관없이 3박자에 맞춰 똑같은 길이로 발음된다. 다양한 문장을 읽다 보면 몇 가지 예외적인 사항도 있다. 간단히 정리해보자면,‘about’,‘around’,‘before’,‘after’ 등 2음절짜리 전치사나 ‘although’,‘because’,‘whenever’ 등 2음절짜리 접속사는 보통 강세를 넣어서 발음한다. 이 밖에 ‘be’,‘do’,‘have’ 동사는 조동사뿐만 아니라 본동사로 쓰일 때도 강세를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장의 끝에 오거나 부가 의문문에 쓰일 때 혹은 ‘isn’t’,‘don’t’ 등과 같이 ‘not’과 결합된 축약형일 때는 강세를 넣는다. 두 개의 단어로 이뤄진 복합명사의 경우도 보통 앞 단어에만 강세를 넣는다. 몇 가지 더 정리해보자면, 동사에는 강세가 들어가지만 ‘동사+부사’ 형태의 이어(二語)동사(two word verb)의 경우 부사에만 강세를 넣는 것이 보통이다. 인칭대명사는 강세를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 문장 속에서 서로 대조되는 경우에만 강세를 넣어서 발음한다. 이상 리듬과 스트레스의 예외사항들을 알아봤다. 몇 번 박자 맞춰 읽어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리듬감각을 익히기 어렵다면 양쪽 엄지 손가락에 고무밴드를 걸고 강세를 넣을 때마다 양 옆으로 당기면서 박자를 맞춰보자. 영어의 리듬을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둔한 사람도 금세 리듬감각을 터득할 수 있다.
  • 종로구, 전국 첫 도로굴착 실명제

    종로구, 전국 첫 도로굴착 실명제

    전국 최초로 도로굴착 공사 ‘실명제’가 실시된다. 종로구는 도로굴착 시 주민과 차량운전자가 무슨 공사인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도로굴착 노면에 공사계획과 시공사를 표시하는 ‘굴착실명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미리 공사 내용을 알려 시민불편과 민원발생을 줄이고 안전한 공사를 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공사안내문과 안내 간판에는 공사시행 업체 등 자세한 설명이 없어 잦은 민원에 시달렸다. 구는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공사가 시행될 길 위에 공사정보를 표시함과 동시에 시행사까지 알 수 있는 굴착실명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또 현재 10m 이하 소규모 굴착의 경우에는 당일굴착·당일복구가 원칙이지만 문제점을 쉽게 찾지 못해 며칠씩 걸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때 임시복구로 보기에도 좋지 않고 통행불편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 ‘굴착실명제’를 시행하면 주민들이 공사내용과 시행사를 알 수 있고 무분별한 도로굴착이라는 주민들의 오해도 방지하는 등 여러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구는 ‘굴착실명제’를 서울시 전용서체인 ‘서울서체’를 이용해 표시할 계획으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기준마련과 서울거리 르네상스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 100m 이상 관로에 대해 굴착실명제를 우선적용하고 내년 상반기 도로굴착부터는 소규모 굴착에 대해서도 적용할 예정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도로 곳곳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공사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실명제 도입으로 시행사는 책임 시공을 하고 주민들은 민원을 직접 해결할 수 있어 깨끗하고 편리한 종로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 휴가 對 휴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 시대] 휴가 對 휴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기업의 해외영업직종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에서 유럽시장 담당자라면 여름은 비수기이다.7월초에 시작된 여름 휴가가 8월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에는 아무리 급한 사안으로 바이어에게 전화를 걸어도 “난 여름 휴가 중이니 9월 초에 다시 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음성 메시지만을 듣기 일쑤다. 현지로 출장을 가서 바이어측의 담당자를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급한 결정을 뒤로 미룰 수도 없는 상황에 봉착하면 아주 난감해질 때도 많다. 긴박하게 진행되던 일을 한순간에 내던지고 휴가를 떠나버리는 그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참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휴가 기간 중에 자신의 업무가 잘못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같은 부서의 동료에게 업무를 철저하게 인계하고 떠나는 우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더 그렇다. 짧게는 4주, 길게는 8주까지 계속되는 유럽의 여름휴가는 우리에게는 실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사회적 생산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너무 긴 휴가는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평소 하지 못했던 일을 하거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가보고 싶었던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동경까지 하게 된다. 유럽의 휴가는 그야말로 레크리에이션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한다. 휴가를 통해 일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스스로를 ‘재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하던 일손을 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휴가를 의미하는 ‘vacation’이라는 단어는 ‘어떤 것으로부터 해방되다’라는 뜻인 ‘vacate’에서 파생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자신을 옭아매었던 어떤 것에서 해방된 것과 같이 자유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휴식이고 휴가이다.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관조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문제들도 의외로 쉽게 풀리기 마련이다. 2년 전 태국의 휴양지에서 만났던 아일랜드 친구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난 이곳에서만 벌써 3주간 체류 중인데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다섯 권째 읽고 있어요. 앞으로 세 권을 더 읽고 귀국하려고 해요.” 휴양지에 가면 의례적으로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할 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휴가기간의 길고 짧음을 논하기 전에 휴가라는 것을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닌, 자기를 계발하는 재충전의 기회로 생각한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우리나라도 예전과는 달리 건전한 휴가문화가 정착되어가고 있지만 유럽의 그것에 비하면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휴가를 여유 있게 쉬면서 재충전한다는 의미보다는 향락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노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휴가가 끝날 즈음이면 몸과 마음이 휴가 전보다 더 지쳐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우지 못해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휴식을 취하려면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요즈음 이미 휴가를 마치고 일상의 업무로 되돌아온 사람들도 꽤 있다. 어떤 사람의 얼굴에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생기가 가득한 반면, 또 다른 사람의 얼굴은 휴가를 떠나기 전과 다름없이 일에 찌든 모습 그대로이다. 똑같이 주어진 휴가를 사용하고도 이렇게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 일년에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여름 휴가를 실속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사회 생활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과 다름이 아닐 것이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 SM콘서트 ‘아이돌의 힘’ 4만 5천 관객 열광

    SM콘서트 ‘아이돌의 힘’ 4만 5천 관객 열광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The Grace, 소녀시대, 샤이니 등 이름만 들어도 드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Idol)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4만 5천여 명이 동원되고 39명의 SM 소속연예인들이 참여한 ‘SM타운 라이브 08’는 뜨거운 열기속에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로 자리 잡기에 충분했다. 1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SM 콘서트는 천상지희 The Grace(이하 천상지희)의 멤버 선데이의 솔로곡을 시작으로 총 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각 그룹의 히트곡은 물론 SM타운 멤버들의 특별한 합동 무대가 펼쳐져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으며, 그 동안 ‘SM타운 앨범’을 꾸준하게 발매 한 멤버들의 합동 공연은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 폭염 폭우도 두렵지 않다 대규모의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형형색색의 풍선. 펄레드, 펄사파이어블루, 펄피치, 펄아쿠아 등 다양한 풍성색깔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고 밤이 되자 공연장은 일순간의 형형색색의 야광봉으로 장관을 이루기 시작했다. 4만 5천명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총 6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SM타운 소속 그룹들이 30분씩 팬들과 만남을 가져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더욱 오랜 시간이었다. 낮부터 시작된 행사로 폭염에 시달렸던 관객들은 밤이 되자 폭우에 시달렸으나 4만 5천여 명의 관객 중 그 어느 관객도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종합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대형 무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무대 위의 오른 SM타운의 멤버들이 무대에서 미끌어져 사고의 우려가 있기도 했으나, 비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관개들을 위해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 보아, 동방신기 “한국 팬들, 반가워요” 이 날의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던 무대는 한 동안 해외활동으로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었던 이들과의 만남이다.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선 보아는 공연이 시작된지 5시간여 만에 무대에 올라 더욱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보아는 이날 기존의 소녀 이미지는 모두 버린 채 한층 성숙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MOTO’, ‘My name’ 등 총 5곡의 노래를 불러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인기도 여전했다. 한 동안 뜸한 국내 활동으로 동방신기의 공연에 갈증을 느꼈던 팬들은 그 동안의 목마름을 한 꺼 번에 해결했다. 데뷔곡 ‘허그’때의 교복 의상을 입은 동방신기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끝까지 환호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오는 9월 새 앨범 발표를 앞둔 동방신기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자주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 섹시지존 천상지희 vs 큐티걸스 소녀시대 신구의 여성 그룹들의 대결도 볼 만 했다. 떠오르는 인기 여성 아이돌 소녀시대가 소녀들 만의 귀여움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면 오랜 일본활동으로 한층 성숙해진 천상지희가 완숙미로 섹시함을 과시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제2의 소녀시대 침묵사건’이 펼쳐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분의 관객들이 소녀시대가 무대에 오르자 형광봉을 끄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팬들이 소녀시대를 응원하며 성숙된 공연 문화를 선보였다. #26살 아이돌 맏형부터 16살의 막내까지 ‘모두 하나되어’ 26살의 슈퍼주니어의 두 멤버 이특과 희철부터 SM타운의 16살 막내 샤이니의 태민까지 세대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된 공연을 연출했다. 4만 5천 여명이 수용되는 대규모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모두 채우기에는 국내 최대 멤버 수를 자랑하는 그룹 슈퍼주니어가 제격이었다. 슈퍼주니어는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데 가장 큰 힘을 쏟았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많은 멤버 수만큼 각기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주목 받았다. 특히 이날 신동은 이효리의 ‘유고걸’을 깜짝 흉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뷔 3달 만에 SM 소속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게 된 샤이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샤이니는 신인그룹답지 않게 대규모의 공연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으며 곧 발매를 앞둔 정규1집 타이틀곡인 ‘산소 같은 너’의 무대에서는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SM타운 라이브 08’ 무대에서 첫 공개된 ‘산소 같은 너’는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샤이니의 귀여운 소녀들이 아닌 한층 남성스러워진 모습이었다. 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 인명사전 4776명 중 118명 불복해 발간 연기 #1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의병의 궐기를 호소하는 격문을 지어 각지에 발송하고,10년 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해 체포됐던 독립운동가 위암 장지연.1910년까지 언론인으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장지연은 이듬해부터 돌연 친일행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한시를 게재했고,1914년부터 1918년까지 객원으로 있던 매일신보에 조선총독부의 시정(施政)을 미화하고 옹호하는 700여 편의 글을 발표한 행적 등이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념사업회측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2 1920년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민립대학 설립운동의 일환으로 중앙학원을 설립해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던 인촌 김성수. 그는 1930년대 후반부터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의 발기인, 또 임전대책협의회 간부이자 임전보국단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일제 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등 언론매체에 학도병의 참전 및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하고, 강연한 것으로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촌기념사업회측은 친일명단 수록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광복 63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숙제인 친일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편찬위)가 오는 29일 발간예정이던 친일문제연구총서(전17권) 중 1차분인 3권짜리 친일인명사전의 발행이 연기됐다.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 4776명 가운데 118명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각종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친일인명사전 발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편찬위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된 주요 인물은 만주군 중위 박정희, 무용가 최승희, 교육자 김성수,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일제시기 군인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유족과 기념사업회 등은 “당시 군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친일이라고 할 수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이 선전포고했던 적군 소속 장교가 친일인사가 아니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지식인으로 친일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당시에 그들이 썼던 글은 다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빌려준 것이며, 참전을 호소하는 강연은 일제가 써 준 것을 그대로 읽은 것일 뿐”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수백편의 글에서 명의도용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를 몰랐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입장이다. 편찬위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없도록 각 전문분과위원회, 상임위원회의 이중 검토를 통해 8월 중 이의제기 수용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는 “실제로 일제하 판검사를 지낸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국사건을 변론한 기록을 유족이 제출하고, 편찬위가 변론기록을 추가로 찾아내 친일인명사전 등재 대상에서 보류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건국 60주년 논쟁 가열 임정사업회 등 5개 단체 별도 행사 ‘갈라진 광복절’ 광복절인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독립운동 관련 5개 단체가 별도의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기로 해 ‘건국 60주년’ 논쟁이 정점을 맞고 있다. 정치권도 건국 60주년 행사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논란은 광복절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독립유공자회·민족자주연맹·한민족운동단체연합·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 건국 89주년 학술회의-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이다’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몰이해로 정부가 ‘건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반만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였고,1948년 세워진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해 수립됐다.”면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우리 역사에서 단절시키는 것은 엄연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도 독립선언일·독립인정일·정부수립일 중 독립선언일인 1776년 7월4일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전문학교 시절부터 개교년(年)을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헌정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건국 60년 주장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말살하는 것으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독립운동을 부정하면 결국 대한민국이 일제의 사생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 우기종 단장은 “헌법적인 실체로서의 건국은 행정부에 입법부·사법부까지 갖춰진 1948년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이날 ‘건국절 변경’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15일 정부 기념행사에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야 3당 대표는 서울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합동 참배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수 친일보수세력과 야합해 8·15행사를 ‘건국 60주년기념행사’로 치르려는 반역사적인 음모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헌법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 행위이자, 불굴의 투지로 일제에 맞서 싸운 항일독립투사의 명예를 더럽히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경병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8·15를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내용의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미 공동발의했다. 현 의원은 “상하이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임시’”라면서 “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일사전 발간은 상식을 바로잡는 일”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세열(51·경희대 겸임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의 이의신청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2001년 시작한 사전 발간 작업이 7년 남짓 만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발간을 앞두고 친일인사의 유족이나 기념사업회 쪽의 이의신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조 총장은 “전체 4776명 가운데 이의신청은 118명밖에 되지 않고, 일제공훈록과 당시 사료 등 친일행적을 보여 주는 원문자료들을 충실히 확보했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더라도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만주군 중위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논란에 대해 그는 “박정희는 극히 평범한 친일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박근혜씨가 정계에 입문하기 훨씬 전인 1991년부터 이 문제를 다뤄 왔다.”고 잘라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의 후손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손의 신원을 철저히 숨기기 때문에 연좌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국가 예산으로 기념사업에 나서거나 후손이나 연고자가 땅 찾기에 나설 때, 친일행위가 뚜렷한데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할 때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후손을 대상으로 진상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태지 ‘ETPFEST’로 컴백, 폭우도 그를 막진 못했다

    서태지 ‘ETPFEST’로 컴백, 폭우도 그를 막진 못했다

    유달리 뜨거운 8월의 더위도, 간간이 이어진 폭우도 서태지의 컴백을 막진 못했다. 서태지는 14,15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ETPFEST 2008’ 2일차 공연을 통해 4년 7개월 만에 공식 컴백했다. 더 유즈드의 무대 후 9시 20분께 준비작업이 시작된 서태지의 무대는 여느 아티스트와의 그것과는 달랐다. 무대 전체를 이번 8집 싱글 앨범 자켓을 본뜬 현수막으로 가린 채 시작된 서태지의 무대 준비는 간간이 새어 나오는 드럼소리와 기타리프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오후 10시경 무대의 현수막이 내려가는 순간에도 기대하던 서태지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무대 상단에 설치된 조명 구조물이 무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그 위에는 우주선 모양의 구조물이 있었고 서태지는 그 속에 누워있었다. 이번 앨범 콘셉트과 걸맞는 드라마틱한 등장이었다. 편한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채 등장한 서태지는 8집 첫 싱글 타이틀곡 ‘모아이’로 순식간에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모아이’와 함께 히트곡 ‘필승’, ‘테이크4’를 열창한 서태지는 “4년 만인데 오래 기다렸죠? 그런데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라며 오랜 기간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HEFFY END’, 테이크2’, ‘시대유감’, ‘슬픈 아픔’, ‘인터넷 전쟁’을 부른 서태지는 “16년간 여러분과 많은 추억이 있었다. 오늘은 이 노래를 편하게 부를 수 있다.”며 ‘이제는’을 불러 오랜 기간 자신을 사랑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TI’K TA’K’, ‘휴먼드림’, ‘라이브 와이어’로 이어진 서태지의 무대는 앞서 무대에 오른 해외 가수의 그것에 전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연주와 사운드를 보여줘 ‘한국의 대표가수’다운 서태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서태지는 공연 말미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러분 덕에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한 무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 시작된 ‘ETPFEST2008’은 서태지, 마릴린 맨슨을 비롯해 닥터코어911, 아먀아라시, 더 유즈드, 클래지콰이, 에픽하이 등 총 22개 팀이 참여했다. 유효관객수는 양일 합계 4만 명으로 ‘ETPFEST’사상 최대 관객수를 기록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9월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더 그레이트-2008 서태지 심포니’에 이어 올 연말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제공=서태지 컴퍼니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해안 양식장 적조 비상

    경남 남해안의 양식장에 적조경보가 발령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육지 영양염류의 유입에다 수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피해 발생 우려가 커졌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13일 “남해안 수온이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번성하기에 알맞은 섭씨 25∼28도 인데다 최근 집중호우로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일사량마저 증가해 적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전날 경남 남해군 상주면 노도∼통영시 수우도 해역에 올 들어 첫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남해군 창선면 장포∼미조면 미조 사이 바다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당 경보 기준치(1000개체)를 두배 넘은 2500개체로 올라갔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득암리∼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경남 남해군 상주면 노도, 통영시 수우도∼통영시 용초도 등 3개 해상에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경남도내 양식장 어류 2억 5200만마리 가운데 적조경보가 내려진 통영에만 53%인 1억 3300만마리가 밀집돼 있다. 지난해 이 해상에서 적조로 760여만마리가 죽어 100억원대 피해가 났다. 경남도와 양식어민들은 이날까지 이틀동안 남해 미조와 통영 앞바다 양식장 주변에 황토 30여t을 뿌렸다. 도는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날 남해군 남면 유부리 앞 가두리양식장에서 새끼 볼락 2만 8000마리를 바다에 풀었다. 새끼 볼락에는 형광물질을 바른 꼬리표가 달려 있다. 이들이 양식장으로 되돌아오는 확률이 만족스러우면 100만마리를 더 방류할 계획이다.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도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남해안 양식장 주변 10m 이하 저층수를 끌어올려 양식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10일 여수시 돌산읍과 화정·화양면 등 어류 양식장이 몰린 곳에서 저층수를 퍼올리는 펌핑장비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10m 아래 바닷물은 깨끗하고 차가워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활동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 양식장에 공기를 불어넣으면 용존 산소량이 늘어나 어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적조 예방책으로 양식장 주변에 뿌린 황토가 바다 밑 저서생물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유해성 논란이 일자 친환경 방제법 개발로 눈을 돌렸다. 통영·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고려말~조선조 인쇄문화 한눈에 보세요”

    “고려말~조선조 인쇄문화 한눈에 보세요”

    전직 경찰관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수집해 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재급 유물(고미술품)들이 공개된다.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역사박물관은 경찰 원로인 홍두선(왼쪽 사진·80)옹이 40여년간 수집했던 전적(典籍)류 등 유물 967점(470건)을 13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홍옹은 고미술품 수집을 시작한 196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모은 유물을 지난 2월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측은 수개월에 걸쳐 이에 대한 평가, 정리 작업을 마치고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육군사관학교 7기 출신인 홍옹은 중령으로 전역한 뒤 진주경찰서장, 안동경찰서장, 서울 북부경찰서장 등 전국 경찰서에 재직하면서 매달 봉급을 쪼개 문화재를 수집해 왔다. 그는 “초기에는 그림이나 도자기 같은 골동품을 수집하다 진위가 애매하고 상인에게 속는 경우도 생기면서 가짜가 거의 없는 전적류, 그중 활자본 위주로 수집했다.”고 전했다. 어릴 적 조부모에게 한학을 배운 그는 자신이 모은 전적을 박물관 유물카드와 유사한 정리용 카드에 꼼꼼하게 적어 서지학자(書誌學者)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유물에는 고려 말부터 조선조까지 인쇄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당나라 현각(玄覺)의 수행 지침서인 영가진각대사증도가(오른쪽)는 조선 세조 때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찍은 것으로, 박물관 유물평가위원회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희귀한 점을 들어 보물 지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송나라의 예묘행이 선(禪)을 닦는 스님들의 명언과 시문 등을 모아 작성한 도서로 1472년 간행된 진실주집(眞實珠集), 추사 김정희와 18세기 문인화가인 표암 강세황 등 조선 후기 명필가들의 친필 유묵 30여점도 포함돼 있다. 박물관측은 “홍옹은 조선 최초의 활자본인 계미자본을 값이 비싸 구입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금속활자, 목판본, 목활자본 등 다양한 방식의 고인쇄 문화를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들을 기증한 그의 바람처럼 그가 평생 수집한 귀중한 문화재들이 흩어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2010년 기증유물특별전을 열고 홍두선 컬렉션 도록(圖錄)을 간행하는 등 홍옹의 유물을 전시, 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재테크 칼럼] 입주권 구입때 기존주택 양도 시점은

    2002년도에 취득한 서울 마포구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민영(가명)씨. 자녀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지난 3월 건축 중인 재건축아파트의 입주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세법에서는 입주권을 주택으로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존 마포구의 주택을 언제까지 팔아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씨가 취득한 입주권은 취득 시점에는 실제 거주가능한 주택이 아닌 권리이긴 하지만 입주권에 대한 투기억제 등을 목적으로 세법에서는 주택수에 포함하여 보유주택을 계산한다. 재건축에는 조합원이 기존 건물과 토지 대신에 취득하는 조합원의 입주권과 조합원 외의 일반인이 신규분양 절차로 받은 일반 분양권이 있다. 재건축 관련 입주권은 정비조합을 통해 취득한 권리를 말한다. 분양권은 완공 후 아파트를 분양계약상의 주택 취득 권리로 보면서 완공 뒤 입주시점부터 주택수에 포함된다. 그러나 입주권은 주거 건물이 멸실되더라도 기존 주택 보유자가 대지지분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 주택수 계산에 포함하고 있다. ‘주택수에 포함’되는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 입주권은 모든 입주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2006년 1월1일 이후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입주권이나 2005년 12월31일 이전 관리처분계획 인가된 입주권이라 하더라도 2006년 이후 매매 등을 통해 취득한 입주권을 대상으로 한다. 이씨의 경우도 2006년 이후 기존 조합원으로부터 입주권을 신규 취득하여 공사중인 입주권이라 하더라도 세법에선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간주한다. 통상 입주권은 새 주택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취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주택은 언제까지 팔아야 1가구 1주택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한 가구가 그 주택을 양도하기 전 다른 주택을 취득하면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다른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가구 1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보아 비과세 여부를 판단한다. 주택수에 포함되는 입주권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입주권을 취득한 뒤 비과세 요건이 충족된 기존주택을 유예기간인 1년 안에 양도하는 경우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있는 현행 법령상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입주권의 속성상 공사기간에 따라 완공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현행 세법에서는 입주권 취득시점을 기준으로 1년 안에 매각해야 하는 규정 외에도 재건축주택의 완공일로부터 1년 안에 팔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반드시 완공일로부터 1년 안에 이사를 해서 전 가족이 1년 이상 거주를 해야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씨는 주택수에 포함되는 입주권을 2008년 3월에 취득하고 10월에 준공한다면 준공 뒤 1년 안에 이사를 해서 1년 이상 거주하면 마포 주택을 준공일인 2008년 10월에서 1년이 지난 2009년 10월까지 팔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
  • 제주 ‘해녀 항일가’ CD로 제작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해녀들/저놈들은 착취 기관 설치해 놓고/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가엾은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인 ‘제주 해녀 항일운동’ 당시 불렸던 ‘해녀 항일가’가 처음으로 CD로 제작돼 공개됐다. 제주해녀박물관은 1931년 가을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제의 수탈 조직으로 전락한 제주도해녀어업조합에 항거하기 위해 제주의 부속섬인 구좌읍 우도면과 성산읍 일대에서 불타올랐던 해녀 항일운동 당시 불렸던 ‘해녀 항일가’를 담은 ‘제주 해녀의 노래’라는 CD를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녀 항일가는 우도 출신의 해녀인 강관순(1909∼1942)씨가 1933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돼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던 중 지은 총 4절의 노래다. 강씨는 항일 비밀결사의 핵심조직원으로, 해녀를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지원하는 등 해녀들에게 항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 제작된 CD에는 이 노래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현존 해녀인 김춘산(71) 할머니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또 제주도 무형문화재 1호인 ‘해녀노래’와 돈을 벌기 위해 육지부로 출가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부른 ‘출가 해녀의 노래’, 해녀들이 여흥을 즐기며 불렀던 ‘해녀 놀이요’ 등이 담겨 있다. 해녀박물관 좌혜경 연구사는 “해녀 항일가가 공식적으로 녹음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 4절이 실제 노래로 불려진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주 동부지역의 해녀들은 일제 강점기인 1931∼1932년에 일제가 부당하게 입어료를 물리고 어획물 판매권을 독점하는 등 해녀들을 수탈하자 집단으로 시위를 벌이고 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항일운동을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16) 소리감각 내 것으로 만들기

    이번에는 영어만이 가진 독특한 리듬과 강세에 대해 알아보며 영어의 가장 중요한 소리감각을 익혀 보도록 하겠다. 세상의 모든 언어는 제각각의 독특한 억양과 리듬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말은 ‘음절박자언어(Syllable Timed Language)’라고 한다. 음절에 의해 박자를 맞추는 언어란 뜻이다. 예를 들면 “안녕”이라는 글자는 한 음절씩 2박자가 되고 “안녕하십니까”는 6박자가 된다. 이 두 문장을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대6으로 4박자만큼 차이가 난다. 이처럼 음절 하나하나의 길이가 같아서 한 문장을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음절의 숫자에 비례하는 언어가 바로 ‘음절박자언어’다. 우리말과 일본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라틴계 언어가 여기에 속한다. 이에 비해 영어는 ‘강세박자언어(Stress Timed Language)’라고 한다. 강세에 의해 박자를 맞추는 언어란 뜻이다. 영어에서는 한 문장을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강세의 숫자에 비례하고 음절 수와 관계없다. 문장내 강세를 받는 음절의 수가 많으면 시간이 길어지고 수가 적으면 짧아진다. 따라서 음절의 숫자가 서로 다른 문장이라도, 강세의 숫자가 같으면 같은 길이로 발음된다. 예를 통해 알아보자.“Boys like girls.”3음절),“The boys like girls.”(4음절),“The boys like the girls.”(5음절) 등은 음절은 다르지만 강세는 똑같이 ‘Boys,like,girls’에만 들어가고 길이도 거의 같다. 위의 3음절 문장의 경우 3음절 모두가 강세를 받으므로 발음이 뚜렷이 들리지만,5음절 같은 문장은 강세가 있는 3개 단어만 강하고 명료하게 들리고 나머지 단어는 짧고 불분명하게 발음된다. 미국 방송이나 영화를 볼 때 낯익은 단어만 들리고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든 이유가 영어의 독특한 리듬 때문이다. 강세에는 단어 내에서 한두 음절을 강하게 발음하는 ‘단어 강세’와 문장 내에서 몇 개의 음절을 강하게 발음하는 ‘문장 강세’가 있다. 문장 강세는 기본적으로 단어 강세 위에 오지만 문장의 리듬과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단어 강세가 무시되는 경우도 있다. 영어 문장에서 강세의 특성을 살펴보면 강세가 있는 음절은 강하고 길며 명료하지만, 강세가 없는 음절은 약하고 짧으며 불명료하다. 또 한 문장이나 의미단위 내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강세를 받는 단어에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의문사, 지시사가 있고, 강세를 받지 않는 단어로는 a나 an,the 같은 관사를 비롯해 1음절 전치사,1음절 접속사, 인칭대명사, 관계사, 조동사 be,do,have동사 등이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이 법칙을 따르지만 100%까지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I love you.”는 보통 love에 강세를 받지만 나를 강조하고 싶으면 ‘I’에, 당신을 강조하고 싶으면 ‘you’에 강세를 둔다. 리듬의 구체적인 훈련법은 다음 회에 알아보겠다. 듣는 연습을 할 때도 리듬감각을 느끼면서 해야 빨리 늘고 말하기를 할 때도 리듬에 맞춰 연습해야 영어다운 소리가 난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 차값 올라 속상하셨죠? 할인·우대금리 ‘팍팍’

    차값 올라 속상하셨죠? 할인·우대금리 ‘팍팍’

    지난 1일, 우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 날을 기점으로 현대·기아·GM대우가 평균 2%씩 차값을 올렸다. 르노삼성차도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량 구매 계획을 세웠다가 차값 인상 소식에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 있다. 완성차업계가 유류·휴가비 등의 명목 아래 이달 판촉조건을 ‘후하게’ 내건 것이다. 적게는 20만∼30만원, 많게는 200만원까지 차값을 깎아준다. 차종에 따라서는 할인혜택이 차값 인상분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꼼꼼히 따져보면 오히려 유리한 조건에 차를 장만할 수 있다. ●많게는 200만원까지 가격 깎아줘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금 지원 대상차종을 늘리고 지원금도 일부 조정했다. 이달 차종별 지원금액은 에쿠스 200만원, 클릭·베르나 각각 50만원, 아반떼 30만원, 쏘나타 트랜스폼·그랜저 각각 20만원이다. 다른 차종은 전달과 할인폭이 같지만, 아반떼는 지원금을 10만원 더 올렸다. 차값에서 30만원을 깎아준다는 의미다. 최근 전 세계 판매량 500만대 돌파를 기념해서다. 클릭·베르나는 지난 6월부터 현금 지원을 시작했고 그나마 초기에는 20만원만 할인해줬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중소형차에 대한 지원을 늘렸음을 알 수 있다. 현금 할인 대신 저금리 혜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차종별 우대금리는 아반떼가 연 6%, 쏘나타 트랜스폼과 그랜저가 각각 7%, 에쿠스가 4%이다. 베라크루즈·싼타페·투싼을 살 때에는 100만원까지 현금 할인이 가능하다. 저금리를 택하게 되면 베라크루즈는 연 5%, 싼타페 4%, 투싼 3%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이밖에 그랜드 스타렉스는 30만원, 트럭 포터는 10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우대금리 동시적용 차종도 기아차는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최대 150만원까지 차값을 깎아준다. 가솔린 스포티지 150만원, 디젤 스포티지·카렌스·쏘렌토·모하비 각각 100만원, 로체 20만원 할인해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우대금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디젤 스포티지 연 3%, 쏘렌토 4%, 모하비 5%, 로체 6%가 각각 적용된다. 할인과 저금리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차종도 있다. 예컨대 가솔린 스포티지는 50만원 현금할인과 연 3% 우대금리 혜택이 동시 적용된다. 카렌스도 20만원 할인과 연 6% 우대금리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GM대우는 지난달부터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비 지원 행사를 펼치고 있다.GM대우가 전(全) 차종 할인행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티즈·젠트라·젠트라X는 각각 40만원, 라세티 70만∼85만원, 토스카 70만∼85만원, 윈스톰 170만∼190만원,G2X 140만원 할인해준다. 이현일 GM대우 마케팅본부 전무는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고통이 커져 획기적인 유류비 지원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유값 상승으로 한때 휘청거렸던 쌍용차는 차값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당분간 차값을 동결하고 대대적 판촉행사를 벌여 타격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2009년형 수퍼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을 살 때에는 차값의 10%를 먼저 내고 6개월 동안 매달 10만원씩만 내다가 이후 48개월 동안 할부로 갚아나가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36개월 또는 48개월 할부로 차를 살 수도 있다. 액티언을 사면 20년치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57만원을 보조금으로 추가로 받는다. 뉴로디우스를 사면 유류비 200만원이 따라온다. 르노삼성은 차종별로 49만∼90만원 상당의 선루프를 무료로 장착해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47) 심근경색

    [한국인의 질병] (47) 심근경색

    지난 4월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사망으로 ‘심근경색’(심장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2006년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혈관질환인 심혈관·뇌혈관 관련 사망률이 2006년 전체 사망자의 23%(5만 6388명)를 차지했다. 사살상 암(27.4%)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996년 1만명당 3.57명에서 2006년 4.15명으로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범수(43) 교수는 “암은 조기진단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식습관 변화 등의 원인으로 환자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어요. 그만큼 보건교육이 잘 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조기검진에 관심이 적어요. 정확성이 50%에 불과한 심전도만 보고 안심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언덕 오를 때 호흡 곤란 겪으면 의심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긴다.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심장에 영양분이 들어오지 않으면 갑자기 정지하는데 이것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전조 증상’부터 경험한다. 언덕을 오를 때 가슴통증이 있거나 호흡곤란을 겪었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 통증은 목이나 어깨로 뻗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대부분 5분 이내에 사라지기도 해서 가볍게 여기는 환자가 많다. 심근경색의 주범은 흡연과 음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흡연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부르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도 심근경색 발병에 한몫한다. 따라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치를 정확하게 알고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심근경색 위험이 낮은 혈압은 130㎜Hg, 이완기 80㎜Hg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지러움증 등의 이상이 없다면 115㎜Hg,75㎜Hg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건강 과신 과격한 운동 위험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3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최근에는 심근경색을 완벽하게 예방하기 위해 1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찬가지로 혈당도 10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운동은 ‘양날의 검’이다.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서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해가 될 수 있다.“운동은 쉬엄쉬엄 즐겁게 하라고 권합니다. 호흡곤란을 느끼면 운동을 중단하고 진단을 받아야 하죠. 병원 진단을 통해 자신의 건강 수준을 알고 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지나면 정밀검사 받아야 전문가들은 40세가 지나면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한다.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찾아 오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대체로 50세 넘어 병원을 찾는데 술·담배를 즐기는 사람은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빠른 병원 이송이 관건이다.30분∼1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술을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시간을 넘겨 도착하면 목숨은 부지했다고 해도 후유증이 적지 않다. 특히 가슴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 어머니들은 가슴 통증이 있어도 ‘괜찮아지겠지.’라면서 참고 지내는 경향이 많아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와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없다 해도 심부전이 생겨 가슴통증과 호흡이 가쁜 후유증이 이어질 수도 있지요. 더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게 되는 거지요.” 병원을 찾으면 급히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게 된다. 보통 ‘스텐트’라고 불리는 금속관을 혈관에 집어넣는데 3개까지만 건강보험이 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혈관이 막힌 곳이 5곳 정도 되면 치료비만 1000만원을 넘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심근경색 환자가 늘고 있어 추가적인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발병 뒤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해주는 병원이 부족해 여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연·조기 진단이 예방 지름길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심근경색에 해가 될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품은 식품일 뿐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을 한번 이상 경험했다면 심장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재활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오히려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겨 더 많은 치료비를 쓰는 경우도 흔하다. “금연과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에 오는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 심근경색이 생기면 무시하지 못할 치료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이 병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수십년 전 한 코미디프로그램이다.“(뉴스가 끝난 뒤)지금부터 날씨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내일 봐야 알겠으며 바람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삼하게 불겠습니다.” 2108년 어느 날이다.“더 이상 날씨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까닭있는 해설이 섬뜩하다.“인류를 덮친 기후변화의 폭격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섭도록 잔인하게 인류를 잠식시키고 말았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은 지구의 주인인양 거들먹거렸다. 지구를 마구 파헤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마치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지구 속으로 긴 빨대를 꽂아 석유를 뽑아대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처참하다. 성난 지구가 인간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SBS방송의 간판 기상캐스터 홍서연(31)씨. 그는 최근 KBS,MBC 등 방송 3사의 기상캐스터들과 함께 ‘내일은 맑음’이란 책을 공동집필했다. 여기에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거침없이 예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하는 날씨를 환경문제로 눈을 돌려 다가올 미래의 재앙을 경고한 것. 다음 세대, 그리 머지않은 100년이기에 걱정으로 다가온다. 홍씨는 기상캐스터 중 유일하게 대기과학을 전공(부산대)한 기상 전문가이다. 올해 8년차인 그는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날씨박사가 된 서연이’ 등 관련 서적을 벌써 3권이나 펴내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날씨박사∼’는 주인공 ‘서연이’와 ‘뭐든지 할머니’ 사이에 나누는 재미있는 ‘날씨동화’로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방송에서 발랄 깜찍한 외모에 하루 또는 2∼3일간의 날씨를 또박또박 쉽게 설명한다. 하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팬카페가 개설돼 있는 등 ‘날씨언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적잖이 야단을 맞는 경우도 있다. 원래 날씨예보는 기상청만이 할 수 있고 기상캐스터들은 이를 토대로 사실상 알기 쉽게 중계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날씨예보가 틀렸을 때에는 빗발치는 항의전화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일기예보의 출처가 기상청인데도 이를 전달한 기상캐스터에게 화풀이가 쏟아지는 것. 특히 올 여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자주 틀린 일기예보로 더욱 그렇다. 서울 목동의 SBS사옥에서 홍씨를 만났다. 그는 SBS 기상캐스터 5명 중 최고참으로 2000년 11월 입사해 주로 오후 5시와 저녁 8시 뉴스시간대에서 기상해설을 맡고 있다. ▶올 여름 날씨예보가 자주 틀려 곤욕을 치를 때가 많을 것 같은데. “포장마차나 일용직 근로자들은 날씨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비가 온다고 하면 영업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럴 때 손해가 너무 크다고 해요. 전화로 야단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세차해야 되는데 괜찮겠느냐.’‘주말에 골프가려는데 날씨가 어떻겠느냐.’ 등의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식당에서 낯선 사람과 마주쳐도 ‘내일 날씨 어때요.’하는 반가운 인사도 종종 받고 있지요.” ▶날씨예보가 왜 자주 틀린다고 생각하는지요. “인류가 가지고 있는 과학에도 어느정도 한계(데이터 수집이나 모델링, 기후변화를 비롯한 과학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직접 받는 예보자료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실시간 참고자료 등을 분석해 그림을 그리고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개 뉴스시간 끝에 날씨예보가 나오는데 준비는 어떻게 합니까.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에서 나온 수치, 확률, 온도 같은 것들을 알기 쉽게 말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기상청 자료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저는 주로 예보 3시간 전부터 그래픽을 준비하는 등 연습을 합니다. 예보를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날씨를 나타내는 단어나 더위의 종류를 고민하게 되지요.” ▶일기예보 때 어디에다 중점을 두는지요. “예를 들어, 일기예보 자료에는 강우량이 5∼20㎜ 예상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비가 5㎜ 오면 우산을 안쓰고 다녀도 되는 정도인데 20㎜면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리거든요. 그 차이를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간단히 우산만 준비해도 될지, 아니면 정말 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지 말이죠. 기상청에서 주어진 여러 자료를 종합, 그 경중을 따지고 되도록이면 정확한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기상캐스터가 됐나요. “대기과학은 신생 학문입니다. 날씨를 방정식으로 푼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지요. 대학 입학무렵 마침 ‘토네이도’ 영화에 멋진 기상학자가 나오는 것을 봤어요.‘나도 저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대학 4학년 때 SBS에서 기상관련 학과를 전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기상캐스터를 뽑는다는 모집공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경쟁률이 40몇대 1인가 됐는데 다행히 뽑혔지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기상캐스터로 일할 것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기상캐스터로 있다가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로 변신을 하던데. “저는 기상캐스터를 천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기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기상캐스터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이 증가해 일기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인 일이지요. 만약에 수학 같으면 아는 사람만 알지만 날씨는 누구나 다 겪는 거잖아요.” ▶기상캐스터로서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날씨예보가 틀려 야단맞는 경우가 그렇고 또 아직도 누가 써주는 원고를 이쁘게 단장만 해서 읽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특히 휴가를 가족과 제때 못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 언제 휴가를 가나요. “입사 후 여름 휴가는 한번도 못갔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직업은 여름과 겨울이 대목이거든요. 여름에는 태풍도 많고 무더위와 장마예보를 해야 하고, 겨울에는 폭설과 강추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봄, 가을에 잠깐 짬을 내 휴가를 다녀오지요.”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기과학과에 97학번으로 입학하면서 기상전문가의 꿈을 키웠다.2006년 11월 SBS의 동료 아나운서 남편의 소개로 만난 중앙부처 공무원인 김의중(32)씨와 결혼했으며 SBS라디오 러브FM ‘행복한 주말 홍서연과 함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상캐스터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말쯤 초등학생 교과서와 관련된 날씨책을 하나 더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캐스터가 등장하는 ‘오버 더 레인보’ 등 시간이 나면 영화와 독서에도 관심을 쏟는다.‘날씨언니’답게 우산을 색깔별로 30개가량 모을 정도로 우산 수집에도 취미가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부산 출생 ▲97년 경남여고 졸업 ▲2000년 11월 SBS방송 기상캐스터로 입사 ▲01년 2월 부산대 대기과학과 졸업 ▲05년 영화 새드무비 특별출연 ▲08년 영화 무림여대생 특별출연 ▲08년 현재 SBS 오후 5시뉴스와 저녁 8시뉴스 기상캐스터로 근무(프리랜서) # 주요 저서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06년), 날씨박사가 된 서연이(07년), 내일은 맑음(08년·공저)
  • [Beijing 2008]양궁, 중국에 한 번도 역전 허용 안해

    폭풍우도 천둥도 한국 여자 양궁의 금메달 행진을 막지 못했다. 중국 팬들의 극성 응원도 소용없었다. 여궁사들이 단체전 6연패의 ‘신화´를 썼다. 한국은 10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4-215(만점 240점)로 가볍게 제치고 20년째 권좌를 지켰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 단체전이 도입된 뒤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저력이 발휘된 것. 박성현(25·전북도청)은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3개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현정(26·현대모비스)-윤옥희(23·예천군청)-박성현 순으로 나선 한국은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1엔드를 54-52로 앞선 한국은 갈수록 점수 차를 벌렸다.2엔드에서 110-106,3엔드에서 167-158로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4엔드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화려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 관중 1000여명보다 더 큰 목소리로 힘을 보탠 50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은 213-184로 물리친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갑자기 쏟아진 비를 맞았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다. 실력 차를 느낀 일부 중국 관중들은 한국 선수들이 활시위를 놓을 때 호루라기·휘파람을 불거나 소리를 지르며 방해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미 이보다 더 심한 환경에서 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로 웃으며 격려했다. 문형철 대표팀 감독은 “연습할 때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냈고 소음 적응 훈련도 충분히 했기 때문에 우리 것만 쏘면 우승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31-217로 제쳐 2006년 9월 한국(윤미진 윤옥희 이특영)이 세운 종전 기록(228점)을 3점 늘리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프랑스는 영국을 202-201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은 14일 열린다. 주현정은 “많은 선발전을 거치면서 힘들었지만 영광의 순간을 생각하며 참고 견뎌냈다. 미디어게임과 담력 훈련, 소음 적응훈련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대표도 처음이고 올림픽도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서로 믿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윤옥희는 “오늘보다 비가 더 많이 와도 대회를 해봐서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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