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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헬로우 오복성’…다문화사회 행복을 찾아서 [동영상]

    연극 ‘헬로우 오복성’…다문화사회 행복을 찾아서 [동영상]

    “네~오복성입니다. 볶음밥 2개요. 아 거기 좀 전에 막 출발했습니다.”   주문배달 재촉 전화에 응대하는 중국집 여사장의 뻔한 대답. 하지만 사실 떠났다던 그 볶음밥들은 아직 철판 위에서 춤추고 있을 뿐이었다. ●한국에 시집왔다   14년전 한국으로 시집 온 태국 여성 라오는 어느새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에 완전 적응했다.  “한쿡 사람 답답(텁텁)한 맛 싫어해.” 발음이 서툴긴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도 제대로 꿰뚫고 있다. 게으른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며 바가지를 긁는 것도 영락없는 한국 아줌마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이방인이고, 결혼 이민자일뿐이다.  라오의 피부가 까맣기 때문에 음식점도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손님도 있고, 배달해야 하는 주소를 제대로 듣지 못해 핀잔을 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 라오의 아들은 학교에서 “니네 엄마는 시집올 때 코끼리 타고 왔냐.”며 놀림을 받고 괴롭힘을 당한다. 외국인 며느리를 달가워 하지 않은 시아버지와의 관계도 문제다. 시아버지는 라오네와 담을 쌓은지 오래다. 한국에 온 지 14년째. 하지만 라오에게는 종종 한국이 낯선 나라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한국 내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헬로우 오복성’의 줄거리다. 헬로우 오복성은 중국 음식점을 배경으로 태국 출신 라오와 남편 우봉식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2009년 경기도 다문화가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도립극단에서 공연을 맡았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다문화 가정 연극을 진행한 최초 사례다. ●피부 색이 달랐다  다문화 가정을 다룬 연극답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일부 출연해 사실성을 높였다. 여주인공 라오 역할을 맡은 배우 장정선씨의 ‘외국인 연기’도 눈에 띈다. 장씨는 이번 작품을 위해 몇 달에 걸쳐 태국어 교습을 받고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할 때의 특징을 연구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높임법을 헷갈려 하고, ‘은·는·이·가’ 같은 조사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며 정곡을 찔러 설명했다.  경기도립극단장인 배우 전무송씨는 외국인 며느리를 인정하지 않는 완고한 시아버지 역을 맡았다.극중에서 그는 외국인 며느리를 보고서 “조상들이 노여워하실 것”이라며 역정을 내고는 아들 부부와 연을 끊었다. 하지만 실제 전씨는 “이번 연극을 통해 그들이나 우리나 다 똑같다는 걸 깨달았다.”며 “다 같이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부 색만 다를뿐 피 색깔은 똑같다.” 헬로우 오복성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힘이 실려 있다. 다문화 가정도 이제는 한국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라는 걸 인식하고 서로 보듬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라오-우봉식 부부 외에도 매맞고 사는 외국인 아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 캐릭터가 출연해 다양한 문제점을 짚어냈다. ●피 색깔은 같다  하지만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라오는 태국의 전통음식 똠양꿍과 한국의 짬뽕을 조합한 신메뉴로 히트를 치고, 혼혈이라 놀림받던 아들은 태권도를 배우며 자신감을 찾게 된다. 완고하던 시아버지와도 결국엔 화해한다.  이번 연극이 행복이라는 가치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수원여대 장용휘 교수는 “특정한 다문화 가정의 이슈를 통해 전체의 문제를 긍정적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공연을 본 뒤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연극으로 온가족이 부담 없이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4~27일 경기도 수원 공연과 올해 2월말 경기도 이천 공연을 본 관객들은 “행복의 가치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작품으로 결코 무겁지 않은, 그러면서도 진중하게 웃을 수 있던 작품”이라고 평했다.  헬로우 오복성은 6일 충남도 아산시청 시민홀과 5월 1~5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박찬호 추신수 김태균-맑음, 이승엽 이범호-흐림

    박찬호 추신수 김태균-맑음, 이승엽 이범호-흐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0시즌, 해외파 야구 선수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팀 주전 확보가 급선무인 경우도 있다. 병역 문제 해결부터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까지 고민은 다양하다. 현재 모두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담금질 중이다. 훈련이 곧 경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시범경기 성적과 현재 컨디션 등을 토대로 올시즌 해외파 5인의 기상도를 그려본다. ●박찬호 시작이 좋다. 지난 2일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입단 뒤 첫 불펜피칭을 마쳤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35개를 던졌다. 평가는 호의적이었다. 조 지라디 감독은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직구와 체인지업 모두 괜찮았다.”고 했다. 하루 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차적응이 덜 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출발이다. 팀 내 역학구도도 나쁘지 않다. 양키스는 C C 사비시아-A J 버넷-앤디 페티트 등 리그 최강 선발진을 가졌다. 마무리에는 특급 소방수 마리아노 레베라가 있다. 그러나 불펜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세르지오 미트레와 알프레도 아세베스 정도가 박찬호와 셋업맨 경쟁을 할 전망이다. 선발 후보 조바 챔벌레인과 필 휴즈는 변수다. 선발에서 탈락한 한 명은 불펜으로 오게 된다.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 모두가 추신수의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워낙 좋았다. 홈런(20) 타점(86) 안타(175) 등 8개 부문에서 팀내 1위였다. 주전 우익수 자리는 확실한 상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있다. 심리적 문제들이 겹쳤다. 병역문제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고 있다. 오는 11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못 따내면 미국 시민권을 따야 할지도 모른다.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시즌 내내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도 극복해야 한다. 높은 공과 몸쪽 공에 약하다는 사실을 이제 누구나 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스윙이 거칠어지는 점도 문제다. 상대는 이 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점이 희망요소다. ●이승엽 사실상 야구인생의 기로에 섰다. 주전 1루수 자리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선택한 주전 1루수는 다카하시 요시노부다. 이승엽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시즌을 벤치에서 맞을 전망이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이승엽은 “유감 없는 한해를 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기회 자체가 얼마나 돌아올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김태균 지난 1일에 이어 3일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1일에는 솔로홈런 포함해 3타수 3안타, 3일 경기에선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쳐냈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으로 무력시위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여러모로 환경이 좋다. 일단 주전 1루수를 확보한 상태다. 마땅한 경쟁자도 없고 팀도 아직 경쟁을 붙일 마음이 없다. 편안하게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일본생활 적응도 무난한 편이다. 기대해도 좋다. ●이범호 압박감이 크다. 주전 3루수 자리 확보도 장담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시범경기에 이범호와 마쓰다 노부히로를 번갈아 출전시키고 있다. 이범호는 공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믿음을 못주고 있다. 4차례 시범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만 기록했다. 수비에선 스텝이 나쁘고 송구가 불안하다는 평이다. 기상도는 안갯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트북, 리퍼브 제품 ‘뜬다’

    노트북, 리퍼브 제품 ‘뜬다’

    최근 노트북 중고시장에 ‘리퍼브(refurbishment)’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브 제품의 가격이 신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제품 외관이나 성능 면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3일 서울 용산전자상가 관계자에 따르면 신품이나 중고제품 못지않게 리퍼브 제품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선인상가의 한 노트북 전문매장에서는 리퍼브 제품 입고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매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리퍼브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를 비롯한 인근지역까지 수출 물량이 달릴 정도”라고 말했다. 리퍼브 제품은 최근 고유 시장을 형성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오픈마켓을 통해 노트북뿐만 아니라 전자사전, 네비게이션 등의 디지털 기기와 밥솥, 미니컴포넌트 등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리퍼브 제품은 매장 진열, 소비자 변심, 애프터서비스(AS) 등의 요인으로 생겨나는 일종의 중고 제품이다. 일반적으로는 밀봉된 포장이 뜯겨지기만 해도 리퍼브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실상 새것과 다름없는 제품들도 많다. 또 출시가 채 1년도 안된 고사양ㆍ고가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리퍼브 제품은 AS 잔여기간이나 제품 정보, 외관 상태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온라인에서 구입할 경우 쇼핑몰 업체나 판매자의 정보를 잘 살펴봐야 미연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용산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리퍼브 제품 수요가 늘면서 구입처에서 3~6개월의 AS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 ‘먹튀’ 판매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싼 경우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서울신문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회복세 주춤?

    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회복세 주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가 대략 6개월 뒤의 경기국면을 나타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온다. 일시적으로 숨을 고르는 국면인지, 아니면 경기회복의 동력이 떨어진 것인지는 앞으로 2~3개월의 추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3일 ‘1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지난해 12월(11.6%)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면서 12개월에 걸친 상승행진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소비자기대지수와 구인·구직비율, 종합주가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 10개 지표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지표로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고 경기 전환점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 1월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 중 건설수주액(-2.2%)과 소비자기대지수(-2.0포인트), 장단기금리차(-0.1%포인트)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008년 12월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1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2.8%포인트에 달했던 상승폭이 2.1%포인트(7월)→0.8%포인트(9월)→1.0%포인트(11월)→0.3%포인트(12월) 등으로 꾸준히 축소돼 왔다. 선행지수뿐 아니라 생산, 소비, 투자도 주춤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6.9%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38.8% 증가했던 1976년 7월 이후 33년여 만에 최대폭이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월(-25.7%)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2월과 비교하면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오히려 3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춰섰다고 볼 수도 있다. 설비투자(전월비 -9.8%)와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전월비 -1.8%)도 부진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컸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민간의 자생력으로 회복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고용지표 등을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가 마이너스가 된 것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미래 지표인 장단기 금리차가 계속 확대되다가 최근 정체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1월 지표만으로 경기국면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3개월 정도 추세가 지속된다면 몰라도 당장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면서 “과거 상승국면에서 6개월(2006년 2~8월) 연속 떨어지다가 올라간 경우도 있고, 1999년 중반에는 선행지수가 6개월이 아닌 12개월 후에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연아 “국민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

    연아 “국민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본진 58명이 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가족·친지 등 환영인파 둘러싸여 환대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선수단은 마중 나온 가족과 친지, 팬 등 환영 인파에 둘러싸여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기수로 나선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게이트를 나서자 팬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과 박성인 선수단장을 비롯해 메달리스트 11명과 스피드스케이팅 김관규 감독 등 지도자 6명은 인천공항 2층 CIP 비즈니스센터로 이동해 대회 결산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질문공세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인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에게 집중됐다. 김연아는 “환영과 축하에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연아 트리플 악셀 도전 안한다고? 김연아는 “국민 여러분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봐 주셔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에 세계선수권대회는 걱정과 부담 없이 치르고 싶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권대회 이후 일정은 결정된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연아는 또 “지금 보여 드리는 기술적인 수준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실수 없이 했기 때문에 선수권대회에서도 실수 없이 연기하고 싶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언급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뜻이 없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22·한국체대)은 “많은 사람이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의 빙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는데, 나는 처음 타는 순간부터 빙질이 너무 좋다고 느꼈다.”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한 덕에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모태범 “부담없이 경기나선 것 도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1·한국체대)도 “월드컵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선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1·한국체대)는 “나와 김연아랑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솔직히 김연아가 나보다 날씬하고 더 예쁘다. 그래도 내게도 나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이정수(22·단국대)는 “이번에 번 돈은 부모님이 관리하셔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3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해단식을 하고, 청와대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봄날 맞은 변액보험 나도 가입해 볼까

    봄날 맞은 변액보험 나도 가입해 볼까

    변액보험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들해졌던 인기가 저금리와 증시의 활력에 힘입어 다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월납 초회 수입보험료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444억 1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1988억 7200만원으로 증가했다. 1년 새 4.5배로 외형이 성장한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변액보험의 월납 초회 보험료가 지난해 1월 216억원에서 같은해 12월 348억원으로 61.1% 증가했다. 전체 보험상품의 월납 초회보험료 중에서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4%에서 43.4%로 급증했다. ●1년새 4.5배 성장 제2의 전성기 변액보험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원금을 보장받으면서도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추가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통상 납입보험료의 90~95%, 변액유니버설보험은 85~90%를 투자 원금으로 활용한다. 주식이나 펀드 등 증권사의 일반 투자상품보다 위험도는 높지 않으면서 자산운용의 선택 폭이 다양하다는 것도 변액보험의 장점이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팀 과장은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장기간의 노후를 준비하다 보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고수익 변액보험에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펀드는 목표기간이 짧고 변동성이 커 노후관리에 적합하지 않고 은행 예·적금은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변액보험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섞어 투자하는 혼합형으로 나뉜다. 투자 성향이나 시장여건에 따라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상품당 5~10개 정도의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A펀드에 가입했다 B펀드로 바꿀 수도 있고 A펀드와 B펀드를 섞어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상 1년에 12차례가량 자산운용 방식을 다른 형태로 갈아탈 수 있다. 증시가 침체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면 공시이율을 적용받는 일반 보험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단계별로 제시된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투자를 멈추고 자산연계형 상품으로 전환해 수익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시장 여건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기 때문에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저 보증폭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상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가입시 비과세 혜택도 그러나 단기간의 투자 수익만을 노리고 무턱대고 변액보험에 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익이 오르지 않는다고 금방 해약해 버리면 환급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해 보험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다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런 성향의 고객들을 노려 보험설계사들이 변액보험의 투자적 성격을 강조해 마치 펀드인 것처럼 판매하는 부작용도 종종 발생한다. 엄행복 메트라이트생명 상품개발팀 차장은 “변액보험은 장기 상품이라 중간에 해약하면 공제액이 많아 손해가 크기 때문에 단기 투자 수익을 노리고 가입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1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의 40~70%만 돌려받을 수 있다. ●다양한 옵션의 덫 꼼꼼히 따져봐야 변액보험의 다양한 옵션이 오히려 덫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중간에 돈을 빼는 중간 적립금 인출 기능이 있으면 순간의 만족도는 크지만 나중에 찾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 연금의 경우 노후 준비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펀드를 변경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자주 갈아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또 펀드 하나에 자금을 몰아두는 것보다는 분산 투자를 하는 게 더 유리하다. 권용재 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변액보험은 납입기간이 보통 10년 이상 장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납입 능력,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보협회에서 공시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을 통해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입할 때에는 펀드 운용 수수료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펀드 운용은 보험사가 아니라 자산운용사가 하기 때문에 회사마다 수수료가 다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자율고 합격 부당취소자 구제”

    사회적 배려대상자 학교장 추천 전형을 이용해 편법으로 자율형 사립고에 합격한 학생 132명의 합격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시교육청이 일부 학생에 대해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취소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당초 이들에게 모두 소명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자율고들이 부당 합격자의 합격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중학교에서 올린 추천철회서만으로 취소를 결정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런 사례가 현재 확인된 것만 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32명의 합격을 취소한 뒤 이들로부터 ‘취소조치가 부당하다.’는 민원이 그치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취소자 선별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는 지적까지 불거져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 결과, 일부 학생의 경우 소명도 없이 합격을 취소한 사례가 드러났으며, 조속히 실태조사를 실시해 억울하게 합격이 취소된 학생들을 구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부적격 합격자로 의심되는 학생 248명에게 소명기회를 주고, 자율고 재량으로 이들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도록 조치했다. 그 결과 132명의 합격이 최종 취소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합격이 취소된 일부 학생의 학부모들은 “해명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동의하지도 않은 추천철회서가 작성, 제출됐다.”며 강하게 반발해 시교육청이 뒤늦게 조사에 나선 결과 부당한 합격 취소사례가 새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당연히 합격이 취소돼야 할 학생이 구제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새 학기를 목전에 두고 선별작업을 서두르다 결국 취소하지 말았어야 할 합격을 취소했는가 하면, 당연히 취소해야 할 학생을 합격시킨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시교육청과 일선 자율고의 ‘졸속 행정’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② 지도자를 키워라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② 지도자를 키워라

    한때 김연아는 웃지 않는 소녀였다. 불과 4년 전 일이다. 사람들의 질문에는 쭈뼛쭈뼛했다. 얼굴은 항상 굳어 있었다. 연기를 할 때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표정이 없었다.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된다. 당시 김연아는 ‘아름다운 피겨 선수’라기보다는 ‘피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변한 건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을 만난 뒤였다. 김연아는 열악한 한국 훈련 시스템 속에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이미 기술적으론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그게 다였다. 저변이 얇고 경쟁에 익숙한 한국 시스템이 키워낼 수 있는 수준은 딱 거기까지였다. 윌슨은 “당시 김연아를 미소짓게 만드는 데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했다. 사실 오서와 윌슨이 한 건 특별한 게 없다. 피겨를 즐기게 하고 자신의 감수성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도왔다. 많이 얘기하고 다양한 생활을 즐기게 했다. 작지만 큰 차이였다. 왜 외국 코치들은 되고 한국 코치들은 그게 안 됐을까.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한국 지도자들의 수준도 이미 세계 수준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다만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한다.”고 했다. 당장 성적을 내야 선수는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고 지도자도 직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도 피겨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 대부분 동계 종목들은 훨씬 열악하다. 대부분 보수가 문제다. 한 빙상종목 실업팀 코치는 “국가대표 코치가 돼야 300만원 넘는 돈을 받는다. 대부분 생활이 안 되다 보니 여유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코치는 “이 일자리라도 없으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연수나 재교육 같은 자기개발 시간은 꿈도 못 꾼다.”고 했다. 저변이 얇다 보니 지도자 숫자 자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김흥수 코치는 “직접 스키점프를 해본 사람이어야만 전문적으로 경험을 전달하고 지도할 수 있을 텐데 우리는 경험 있는 지도자가 아예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대표팀은 노하우가 쌓여서 자체 훈련이 가능하지만 초·중·고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지도자는 전혀 확보가 안 된 상태”라고 걱정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지도자들이 버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조차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 딴 선수들도 지도자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초보자나 일반인 대상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임용고시를 치거나 다른 진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그래서 외국으로도 많이 나간다. 최근 각 나라 쇼트트랙 수준이 평준화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성봉주 박사는 “지도자 처우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들도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반쪽’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올해 초 도입한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이 도리어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지원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서울시청 등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의 포괄적인 정보 접근권이 사실상 기초지자체(시·군·구)에만 주어져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저소득층 복지정책의 틀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수요자중심의 서비스, 지자체 복지업무 효율화, 부정·중복수급 차단을 기대하며 지난 1월4일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도입했다. 232개 시·군·구별로 집행하고 있는 120여개의 복지급여 및 서비스 내역을 전국별, 가구별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통합관리망에는 수급자 선정과 사후관리를 위한 소득·재산자료 등 공적자료가 망라돼 있다. 그런 만큼 복지부는 개인정보 보호에 처음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저소득층 복지예산 집행기관인 시·군·구는 관련 정보를 모두 조회할 수 있도록 한 반면 광역지자체인 시·도는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를 제외한 다른 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의 사회복지 업무 담당자들만 수급자와 저소득층의 신상, 재산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적 도움이 절실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막혔다. 인천시청의 경우 저소득층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틈새계층 지원사업을 비롯해 긴급복지, SOS 위기가정 지원 등 빈곤층 지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청은 서비스 대상자의 경제적 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감독원에 신용조회 등을 요청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서울시청의 한 사회복지 담당자는 “일부 차상위계층은 기초수급자처럼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속히 예산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만든 비싼 통합관리망이 오히려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복지부에 건의한 뒤 시스템 개선을 위해 복지부측과 여러차례 논의를 했지만 한 달이 다되도록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동주민센터와 구청 등 현장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산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처리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늦어지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 읍·면·동과 구의 사업팀, 조사팀 간의 업무분장의 한계가 불명확해 한쪽에만 일이 몰리거나 혼선이 빚어져 업무가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 동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복잡한 시스템 탓에 야근을 밥먹듯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딱 하루 교육을 받고 전체 틀이 다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꼬집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출시 앞둔 국산신차… 내 스타일은

    출시 앞둔 국산신차… 내 스타일은

    올해는 국산 신차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 각별할 듯하다. 몇년 만에 ‘풀 체인지’에 나서는 모델들이 많은 데다 소형·중형·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차종도 다양해서다. 여기에 국내 ‘대표 세단’으로 군림해온 차량의 후속 모델들도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신차를 미리 골라보는 재미에 빠져보자.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스포티지 후속 모델인 ‘스포티지R’를 출시한다. 스포티지R는 기아차가 2004년 8월 출시한 ‘뉴스포티지’에 이어 6년 만에 나오는 후속 모델로, 고성능 클린디젤 ‘2.0R’엔진이 장착된다. 스포티지R는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절제된 강인함이 돋보인다.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을 기본으로 갖춰 안전성을 중시했다. 이와 함께 도로 상태에 따라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향상시킨 진폭감응형 댐퍼(ASD)와 ▲운전석 통풍시트 ▲냉장 기능을 적용한 쿨링 글로브박스 ▲7인치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멀티통합 전자식 룸미러 등 첨단 사양을 장착했다. 또 기아차의 로체 후속 모델인 ‘TF(프로젝트명)’도 오는 4월 ‘2010 뉴욕모터쇼’에 출시되며, 고객들은 5월에 만나볼 수 있다. 2005년 11월 출시된 이후 4년여 만에 기존 로체를 대체하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6단 변속기와 ‘세타Ⅱ’ 엔진이 탑재된다. 직선의 단순함을 적용해 젊고 역동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마치 스포츠카처럼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팽팽한 긴장감과 볼륨감을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TF는 중형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다이내믹형 세단”이라면서 “절제되고 강인한 카리스마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회생 ‘필살기’로 알려진 ‘C200(프로젝트명)’도 이르면 7월에 출시된다. C200은 현대차의 투싼IX와 기아차의 스포티지R, 르노삼성의 QM5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ℓ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GM대우도 하반기에 새로운 준대형 세단을 선보인다. 중형차 토스카와 대형차 베리타스 사이의 중간 모델로 현대차의 그랜저와 기아차의 K7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준중형 대표 차량인 아반떼의 후속 모델이 오는 8월에 출시된다. 현대차 베르나와 그랜저의 후속 차량도 풀체인지 모델로 연내에 고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군부 美에 저강도 보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타이완(臺灣)에 대한 군사무기 판매와 관련, 미국에 대한 보복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강도는 약해 보인다. 중국은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모 지역군구 사령관의 방미 계획 연기를 미국측에 공식통보했다고 25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이달 초 미국의 대(對) 타이완 무기판매에 강력 항의하며, 계획돼 있는 양국 군 고위인사의 상호방문 중단 및 미국 군수기업 제재 등을 공언했었다. 중국은 또 아직 정해지지 않은 군 고위인사들의 방미 계획과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의 방중 계획도 연기시켰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측은 천 참모장의 방미계획 연기 등에 다소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중국측이 군 고위인사들의 방미 계획을 완전히 거둬들이지 않고 연기시켰다는 점과 미국 군수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현재로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베이징측이 상당 부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미국전문가인 뉴신춘(牛新春)은 지금까지 중국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만큼 양국 간의 이해가 복잡하고, 강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것은 미국도 고통스럽다.”면서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정도의 강도로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하느냐는 문제가 안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가 두 강대국의 신뢰관계를 손상시킨다는 점을 미국측이 알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방부의 황쉐핑(黃雪平) 대변인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 군 사이의 계획된 상호방문을 잠시 중단한다는 결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stinger@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신모씨는 최근 서울 왕십리에서 이사를 오면서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가스를 잠가 달라고 했더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달라는 것이었다. 신씨는 불과 한 달 전쯤에 정부가 앞으로는 이사할 때 가스설비를 잠그는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떠올라 가스회사에 “왜 돈을 받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회사 방침에 따라 1만원을 받을 뿐”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도시가스 연결·철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0년부터 이사할 때는 도시가스 철거 비용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5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료로 철거를 해주는 지역은 대구, 부산, 대전, 강원 등 일부 지역뿐이다.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철거비용을 요구하는 이유는 요금을 산정하는 권한이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즉 시장과 도지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거비용 1만원에는 출장비와 안전점검비 등이 포함돼 있다. 가스회사 측에서는 1만원을 받지 않으면 이 비용을 가스 기본요금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가뜩이나 공공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도에서 이를 마뜩잖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철거를 무료로 해 주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도 올 7월 가스 요금 조정시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기본요금에 철거비를 포함시키면 이사를 가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업체들도 반발한다. 도시가스회사 지역관리소의 경우 출장비가 회사의 상당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경부는 철거비용은 당연히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와 마찬가지로 가입이 아닌 탈퇴를 할 때 비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경우 가스비용보다 철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철거비용을 기본요금에 포함할 경우 1가구 당 추가로 더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509원(월 평균사용량 80㎥기준) 안팎이다. 요금 책정이 시·도지사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 같은 방안이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경부도 협의만 계속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도시가스회사에 지역관리소의 출장비용을 일부 반영해 주거나 부당하게 요금을 받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제재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와 지역관리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은, 금융사 검사 부서 확충

    한국은행이 25일 금융회사 검사권을 가진 부서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한은이 내부 규정을 바꿔 금융감독원에 금융회사 공동검사를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자 금감원이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한은법 개정을 통해 금융회사 검사권을 강화하려는 한은과 이에 반대하는 금감원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융안정분석국 및 직속 금융안정시스템실과 금융결제국의 정원을 10명과 3명씩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은에서는 안정분석국과 결제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공동검사를 담당한다. 한은은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KB지주, 국민은행, HSBC에 대해 공동검사권을 행사했다. 안정분석국은 은행과 제2금융권의 건전성을 조사하고, 결제국은 금융회사 간 지급결제 업무를 검사하는 역할이다. 특히 한은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험, 증권, 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검사 기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있다. 제2금융권 담당을 임시조직(반)에서 상시조직(팀)으로 격상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지난해 11월26일 ‘한은의 금융기관 검사 요구 등에 관한 규정’을 고쳐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해 점검이 필요한 경우, 금융위기 발생이 우려되거나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도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은법상 공동검사 요구 대상은 통화신용정책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임의로 검사권 확대를 위해 내부 정비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은의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하고 유동성 악화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아직 입법화되지 않았는데도 한은이 법적 근거도 없이 이를 내부 규정에 미리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금융회사의 거시건전성 감독이 중요해졌고,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가 지급결제망에 포함된 데다 보험사의 지급결제 기능이 논의되는 등 지급결제 검사 업무도 많아져 검사 조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스타와 소속사] ‘논란과 부러움의 중심’ 로얄패밀리

    [스타와 소속사] ‘논란과 부러움의 중심’ 로얄패밀리

    ’실과 바늘’ 같은 관계이자 또 하나의 가족이기도 한 연예인과 매니저, 그들을 보호하는 울타리는 바로 소속사일 것이다. 단순 계약적 관계를 떠나 서로가 만족할 만한 괘도에 오르기까지 난항도 많고 뜻이 통하지 않아 험준한 파도가 몰아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소속사는 연예인을 스타로 키우기 위해 지나친 통제나 만족할 만한 전속계약을 맺기 어려워 불공정한 계약으로 변질 되고 노예계약이란 극단에 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런 업계 사정을 뻔히 아는 연예인들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소속사 관계를 찾기 시작했다. 그게 혈연으로 이어진 로얄패밀리다.◇ 잘나가는 로얄 패밀리형로얄 패밀리란 가족 CEO회사를 말하는 경우, 스타로 자리매김한 연예업계 최고 톱스타로 통하는 배우 김태희는 지난해 화제작 ‘아이리스’를 통해 연기자로 거듭나 왕성한 활동과 함께 높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런 김태희가 전 소속사 나무액터스를 떠나 독립 선언을 하고 가족과 함께 직접 회사를 설립하고 나선 경우.루아 엔터테인먼트(이하 루아)로 이적한 김태희는 그녀의 가족이 설립한 회사로 정철우 대표가 형부다.루아 정철우 대표는 “루아는 히브리어로 성령 또는 생명의 기운이란 의미”며 “가족 경영의 장점과 나무엑터스의 노하우가 합쳐져 연기자 김태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무늬만 로얄 패밀리형소녀시대 멤버 써니(순규)는 그녀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장이 친삼촌인 경우다. 이는 써니에게 긍정적인 측면 보다 루머에 시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소문에 “이수만에 의해 소녀시대에 발탁 됐다.”는 루머가 떠돈 것. 하지만 써니는 친삼촌인 SM 사장 이수만 때문에 소녀시대 멤버가 됐다는 말은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써니는 “이수만이 친삼촌인 것은 사실이지만 캐스팅해준 언니는 내가 조카라는 사실을 모르고 나를 캐스팅했다.”고 말했다.또 관계자와의 통화에 의하면 “써니만 특별히 편애하거나 따로 스페셜 대우를 하지 않는다. 소녀시대 전 멤버를 똑같이 대우해주고 누구 하나 서운하게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명절 바쁜 스케줄로 써니는 가족과 얼굴 대하기가 힘들 정도다.”며 “이수만 사장도 잦은 해외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볼 겨를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논란에 노출되기 쉬운 로얄패밀리제이엔 디베르티스망에 몸을 담은 장나라는 아버지 주호성이 회사 대표인 케이스다. 2003년 ‘오! 해피데이’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한류스타 장나라는 지난해 영화 ‘하늘과 바다’가 첫 개봉부터 ‘교차 상영 피해’와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공정성 논란’, 주호성대표 월권의 대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런 논란에 장나라 아버지인 주호성은 적극적인 공식 입장 표명과 오해에 관한 해명, 사과의 뜻도 밝히기도 했다.장나라 전 매니저는 “주호성은 현재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며 장나라는 그에 소속된 연예인이다. 그리고 나서 공적인 일이 끝난 후에야 부녀사이가 되는거다.”며 “당연히 일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매니지먼트를 하며 관리를 하게 되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은 부모의 간섭이다! 딸아이를 어떻게 하려한다! 라고만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동종업계 후광? 땀과 눈물은 공통분모트로트의 황제 태진아는 아들 이루를 둔 아버지이자 진아기획 대표다.군입대 전 진아기획 소속사로 가수 활동했던 이루는 데뷔전부터 “아버지의 유명세를 배경으로 가수를 한다.”며 악플러에게 시달린 대상이다.’살면서 가장 서러웠던 기억’이라고 칭한 이루는 “아버지의 유명세를 배경으로 가수를 하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나도 모르게 그 사실이 새어나갔고 그로 인해 악플의 대상이 됐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이어 “그 뒤로 아버지 빽 믿고 덤빈다는 시선이 강했다. 심지어 가족사에 얽힌 수많은 악플이 나왔다.”며 “어머니의 극심했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가 되기 위해 40kg에 달하는 몸무게도 감량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태진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때고자 노력한 케이스다.이루는 미국 버클리음대 피아노학과를 휴학하고 한국에 와 정식 오디션을 통과했고 2년 동안 녹음실 청소와 심부름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다. 이제는 명실공히 데뷔 3년 만에 아버지, 태진아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발라드계의 귀공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가수다.한편 이처럼 스타와 그의 가족이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경우 득보단 실이 많다. 부모 잘 만나 후광을 얻었다는 소문이 나돌거나, 부모의 간섭과 노동력 착취로 비하 되거나, 거져먹기식으로 소속사에 들어갔다는 오해가 불거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따라서 소속사 속 로얄패밀리 연예인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먼저 의식한다. 근거도 없는 소문과 루머가 늘 괴롭혀 울상인 날이 다반사다.하지만 그들도 피나는 노력과 보이지 않는 링위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해 간다.연예인이 몸담고 있는 소속사가 혈연적 관계의 사장이나 그에 관련된 누구라도 노력과 땀, 열정은 팬들이 먼저 알아주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사진=서울신문NTN DB, SM, 진아기획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무원시험 왜 다시 몰리나

    공무원시험 왜 다시 몰리나

    2007년부터 계속 감소하던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출원(出願) 인원이 올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관심을 끌던 공무원시험은 채용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원서 접수생도 줄어드는 등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뽑는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출원생이 증가, ‘제2의 인기몰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리막길 걸었던 공무원시험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출원 인원은 2001년 9만 306명을 기록한 후 해마다 늘어났다. 2004년에는 16만 1614명이 원서를 제출, 전년보다 무려 4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역대 최고인 25만 6854명이 몰린 이후부터는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8년 16만 469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만 879명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7급도 마찬가지다. 2007년에는 5만 8513명이 원서를 제출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 7947명까지 줄어들었다. 공무원 시험 인기가 점차 시들했던 것은 채용인원이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급의 경우 2007년에는 5438명을 뽑았지만, 지난해에는 절반가량인 2374명에 그쳤다. ●올해부터 원서 접수 다시 증가 하지만 고시학원가는 올해 이 같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서울 노량진 남부행정고시학원의 경우 올해 새로 수강을 신청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서 접수로도 이어졌고,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에 14만 1347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500여명 이상 늘었다. 채용 규모가 최근 10년 새 가장 적은 171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원서를 냈다는 게 학원가 분석이다. 다른 공무원 시험도 올해 수험생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행정·외무고시 원서접수에는 지난해보다 500명가량 늘어난 1만 6583명이 출원했다. 공무원시험은 아니지만 사법시험 역시 지난해(2만 1156명)보다 2000여명가량 늘어난 2만 3234명이 올해 원서를 냈다. ●늦깎이 수험생 증가가 원인 고시학원가는 공무원시험이 지난해부터 응시연령 제한을 폐지한 것을 수험생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9급 출원자 중 나이 제한이 폐지돼 시험을 볼 수 있게 된 만 33세 이상 수험생은 1만 9782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2600명 이상 늘었다. 이들은 지난해 상당수 ‘늦깎이 수험생’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자신들도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기룡 에듀윌 콘텐츠개발팀장은 “올해 새로 수강을 신청한 사람 중 상당수는 직장인”이라면서 “나이가 많은 수험생은 학원에 나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해 온라인 강의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공무원 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도 일반직 국가공무원만 채용이 줄었을 뿐, 지방직이나 소방공무원은 오히려 늘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객원칼럼] 부상하는 ‘중국주의’ /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부상하는 ‘중국주의’ /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최근 외신을 보면 중국의 부상에 관한 이야기 일색이다. 대개의 내용이 ‘굴기’하는 중국은 결국 미국과 충돌할 것이란다. 실제로 요즘 미·중 간 갈등이 빈번해지고 있다. 미국이 타이완에 64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맹비난을 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초 자신들이 개발한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백악관에서 만나 중국과 각을 세웠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간 미·중 간 종종 있어온 마찰로 보고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크고 작은 충돌이 점차 미국에 대한 체제 도전적인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냉전체제의 붕괴는 공산주의와의 팽팽한 체제경쟁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의미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이를 두고 ‘역사의 종말’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세계는 이제 역사의 최종 진화단계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달성했으니 더 이상의 역사적 진보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그의 말대로 냉전 후의 세계는 미국식 자유민주주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체제인 것처럼 보였다. 그 후 미국은 이러한 체제의 세계화에 역점을 두어 왔다. 대세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나 체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으로 낙인찍힐 정도였다. 북한, 이란, 이라크 등이 그런 부류에 속하고 미국의 타도 대상이 되어 있다. 그런데 중국의 괄목할 만한 부상은 이제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세계체제, 즉 ‘중국주의’라는 체제의 대두를 의미하고 있다. 중국은 그간 ‘도광양회’라는 장막 뒤에서 자신들만의 정치경제체제를 구축해 왔다. 경제는 자본주의적 모습을 띠었지만 정치에서는 철저히 중국적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해 왔다. 중국이 표방하는 이러한 권위주의 체제는 한국이 한때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옮아가기 위해 잠시 거쳤던 과도기적 권위주의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 체제의 최종 목표가 결코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의 실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주의’의 대두는 미국적 체제의 보편화 현상에 대한 제동을 의미한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경제력과 앞으로의 잠재력이 그 힘의 배경이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노리는 자본주의의 탐욕은 정치적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에 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본토와 그간 첨예하게 반목했던 타이완이 이제는 중국과 전례 없는 밀월관계를 펼치고 있다. 타이완의 대중 접근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양안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 성격을 지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위한 전문가 실무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발전했다. 지금과는 달리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해 앞으로 타이완 스스로가 달갑게 느끼지 않을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이다. 구글의 경우도 그렇다. 구글이 미국적 가치인 ‘인권’을 내세워 중국 당국의 내용검열에 반발해 철수를 선언했지만, 중국은 끄떡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구글의 결정이 이익인가 손해인가에 대한 논쟁만 달구고 있다. 미국이 우려하는 북한 핵 문제와 이란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미국과 전혀 다른 약방문을 내놓고 있다. 미국적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중국주의’라는 체제의 대립 가능성은 동아시아의 전도를 매우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중국을 바로 이웃에 두고 있는 한국은 이제 미·중 간 거대 체제적 대결 구도로의 변화를 염두에 둔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단순히 중국 시장에서 한국제 전자제품을 얼마나 팔고 있는가에 일희일비하는 수준이 아닌, 부상하는 ‘중국주의’에 대한 깊은 인식이 전제가 된 국가전략의 구축이 중요한 것이다. 중국이 언제까지나 우리에게 거대 시장만을 제공하는 경제적 존재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바로 이웃에 두고 있는 한국은 이제 미·중 간 거대 체제적 대결 구도로의 변화를 염두에 둔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중국이 언제까지나 우리에게 거대 시장만을 제공하는 경제적 존재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열린세상] 꼽추의 나무심기/강명관 부산대 한문학 교수

    [열린세상] 꼽추의 나무심기/강명관 부산대 한문학 교수

    그는 구루병에 걸려 등이 낙타 등처럼 불쑥 솟아났기에 사람들은 그를 ‘낙타’라고 불렀다. 꼽추라는 의미의 별명이 듣기 싫었을 것인데, 그는 “나를 낙타라고 부른다면, 정말 맞는 말이지.” 하고, 자신을 스스로 낙타라고 일컬었다. 성이 곽(郭)이었기에 ‘곽낙타’가 그의 이름이 되었다. 곽낙타는 직업이 나무 심기였다. 당나라 서울 장안의 부자들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기 위해, 과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풍성한 수확을 위해, 곽낙타를 불러 자기 나무를 길러 달라고 부탁하였다. 곽낙타는 요구대로 나무를 심어주기도 하고 옮겨주기도 하였다. 그가 손을 댄 나무는 어느 하나 가릴 것 없이 모두 쑥쑥 자라 화사한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다. 동업자들이 흉내를 내어 보았지만 결코 곽낙타의 경지에는 이를 수 없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비결을 묻자, 곽낙타의 답인즉 이러하였다. “따로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가 타고난 성질대로 길러주는 것일 뿐이지요. 나무의 성질이란, 뿌리는 뻗어나가기를 바라고, 북돋움은 고르게 해주기를 바라고, 흙은 오래된 흙을 바라고, 다져주는 것은 단단히 해주기를 바라지요. 이렇게 해 주었다면, 움직이게 하지 말고, 나무가 죽을까 염려도 하지 말고, 나무를 두고 떠난 뒤 다시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심을 때는 자식처럼 돌보지만, 그냥 둘 때는 마치 버린 듯이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나무는 천성대로 자라나게 됩니다. 나는 나무가 자라는 것을 해치지 않을 뿐입니다. 달리 무성하게 자라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지요. 다른 사람을 보면 내가 하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뿌리는 오그라들고, 흙은 바뀌고, 북돋는 것은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 아주 모자랍니다. 또 너무 엉뚱한 경우도 있는데, 지나칠 정도로 나무를 사랑하고, 지나칠 정도로 걱정하여 해가 뜨면 가서 보고, 해가 지면 어루만집니다. 심한 경우, 손톱으로 나무껍질을 긁어 살았는지 말랐는지 확인하고, 뿌리를 흔들어 흙에 단단히 박혀 있는지 살펴봅니다. 나무의 천성은 날이 갈수록 망가지지요. 나무를 사랑한다지만, 사실은 해치는 일이요, 나무를 걱정한다지만, 사실은 원수로 여기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내가 돌본 나무만 못한 것입니다. 내가 달리 무슨 일을 할 수가 있었단 말입니까?” 질문을 던졌던 사람이 곽낙타에게 나무 심는 방법이 혹 관리가 백성을 다스리는 데도 적용될 수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곽낙타는 자기 일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고향에서 관리들이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보았다며 이렇게 답하였다. “관리들은 명령을 번거롭게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얼핏 보면 백성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끝내는 화를 끼쳤지요. 아침저녁으로 관리들이 찾아와 ‘빨리 밭을 갈아라, 곡식을 거두어라, 실을 뽑아라, 베를 짜라, 아이를 사랑하고, 개와 닭을 키워라.’ 하며 북을 울리고 목탁을 쳐서 백성들을 불러댑니다. 힘없는 백성들은 밥숟갈을 던지고 달려가 그들을 위로하기 바쁩니다. 어느 겨를에 농사를 지어 편히 살 수가 있겠습니까? 병들고 게을러질 뿐이지요. 내가 말한 나무 심기와 다를 바 없는 이치지요.” 1200년 전 당나라 문인 유종원(柳宗元·773~819)이 지은 ‘종수곽탁타전(種樹郭?駝傳)’을 풀어쓴 것이다(?駝는 낙타란 뜻이다). 유종원은 곽낙타의 입을 빌려 정치의 도리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것 같다. 왜냐하면 질문을 던졌던 사람의 다음 한마디가 마지막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나무 심는 방법을 물어 백성을 기르는 방법을 배웠다.” 1200년 뒤의 나는 ‘종수곽탁타전’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이것은 백성들 다스리는 데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을 억압하지 않고, 천성대로, 소질대로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다. 한데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이 교육이라 할 수 있겠는가? 최근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별별 말이 다 있었다. 하지만 나무라기에 앞서 그 졸업식 뒤풀이를 만들어낸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먼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별별 말이 다 있었다. 하지만 나무라기에 앞서 그 졸업식 뒤풀이를 만들어낸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먼저 반성해야 할 것이다.
  • 장학숙·대학기숙사도 ‘바늘구멍’

    서울에 있는 지자체 장학숙과 대학 기숙사 입사 경쟁이 대학입시 만큼이나 치열해지고 있다. 비싼 ‘대학 물가’ 탓에 저렴한 숙박시설을 선호하고 있지만 수용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런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장학숙은 자치단체들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에 건립한 기숙사. 대학 기숙사보다 저렴하고 식당, 독서실, 체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지방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사를 희망하고 있을 정도다. 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월 이용료가 11만~15만원으로 대학 기숙사비의 4분의1~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생활지도도 철저해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선호한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가려면 성적이 최상위권이고 가정형편도 고려해야 한다. 일류대에 합격하고도 장학숙 입사에는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장학숙 입사가 치열한 대학입시에 이은 ‘제2의 바늘구멍 들어가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북도가 서울 방배동에 세운 ‘전북장학숙’은 올해 108명 모집에 544명이 몰려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사 인원을 시·군별로 할당하기 때문에 전주 출신 학생들은 1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것도 성적 50%, 가정형편 50%를 반영하기 때문에 서울대나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자가 아니면 지원하기도 힘들다. 전주시가 운영하는 ‘풍남학사’는 90명 모집에 272명이 지원했다. 수능 성적 60%, 가정형편 점수 40%를 적용했지만 대부분 서울대,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생들이 차지했다. 경기 화성시가 운영 중인 ‘장학관’도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75명 모집에 300여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대1을 기록했다. 화성 향남읍에 사는 서혜진(22·상명여대 4년)씨는 “자취를 하다 비용이 많이 들어 지난해 장학관에 입실했다.”며 “저렴한 비용과 안전성 등 때문에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학 기숙사보다 오히려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학 기숙사 입사 경쟁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서울소재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다퉈 민자기숙사를 도입하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학생대비 기숙사 수용률이 20%를 넘는 대학은 없다. 건국대 14.9%, 서강대 13.1%, 서울대 12.1% 수준이다. 성균관대는 7.4%, 숙명여대는 6.3%에 불과하다. 지방출신 학생 비율이 50%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숙사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도 대학별로 수백명씩이 기숙사 추첨 또는 심사에서 탈락했다. 서강대는 664명 모집에 1254명, 건국대는 900여명 모집에 1300여명이 지원해 400~500명씩 탈락했다. 특히 민자기숙사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대학이 통학거리를 일부 전형요소로만 포함시키고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져 서울 학생들도 대거 입주했다. 그만큼 지방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 기회가 줄어들면서 불만도 높아졌다. 전주 임송학 서울 박건형기자 shlim@seoul.co.kr
  • [본지·YWCA여성운전자 긴급설문] 억울한 ‘김여사’

    [본지·YWCA여성운전자 긴급설문] 억울한 ‘김여사’

    여성운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운전 중에 남성에게서 폭언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는 남성의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나 여성들이 안전운전을 하고도 무시를 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면허소지자 1000만시대 2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성운전면허 소지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01만 9550명에 이른다. 이는 남성운전자(2585만 4185)의 38.7%에 해당한다. 여성 운전이 대중화됐지만, 남성 일부는 여전히 “운전과 주차가 서툴다.”는 이유로 여성을 얕보는가 하면, 온라인에선 운전에 서툰 여성을 ‘김 여사’로 비하해 조롱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8~12일 서울 YWCA와 공동으로 ‘여성운전자 1000만명 시대,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기 위해 20대 이상 여성운전자 123명을 긴급 설문조사 결과 여성운전자 52.8%가 운전 중 남성의 폭언이나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주요 사례로는 ‘출발이 늦다고 뒤차가 급하게 앞을 가로막은 뒤 심한 욕을 퍼부었다.’, ‘상대가 여성인 것을 보고 목소리를 높여 잘못을 떠넘겼다.’, ‘이유 없이 “집에서 밥이나 해라”, “애나 보지 왜 길에 나왔느냐?”며 무시했다.’고 답했다. 조사에서 여성 운전자들은 위협적인 부분으로 대형차량(42.3%), 남성운전자의 무시와 폭언(28.5%), 무리한 끼어들기(18.7%), 양보 안 하기(10.5%)를 꼽았다. 운전미숙으로 무시를 당하는 여성이 많은 것과는 달리, 정작 교통법규를 위반해 사고를 내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성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일어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6년 3만 1648건, 2008년 3만 3660건으로 같은 기간 남성 사고의 2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과속으로 발생한 사고는 남성(1301건)이 여성(33건)에 비해 40배 이상 높았으며, 중앙선침범이나 신호위반, 앞지르기 위반 같은 경우도 남성이 평균 4~10배 이상 높아 난폭운전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여성은 운전면허를 따고도 직접 운전을 하지 않는 ‘장롱면허’도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법규 위반으로 사고를 내는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월등하게 많아 상대적으로 여성이 안전운전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속사고 男이 女의 40배 이창순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오너드라이버가 양산된 1980년대와 비교하면 많이 약해졌지만 한국 남성들은 여전히 운전을 남성의 영역으로 국한해 여성운전자를 못 미더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통계에서 보듯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안전하게 운전을 하기 때문에 사고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익숙한 이 구절… 알고보니

    익숙한 이 구절… 알고보니

    ●천장지구(天長地久) “천지는 장구하게 지속되나니, 천지가 오래갈 수 있는 것은 자기만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장생할 수 있다.” →유덕화, 오천련 주연의 영화 ‘천장지구’를 기억하는지.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거의 믿어버릴 만큼 눈물을 쏙 빼놓던 추억의 영화. 하지만 사랑이 어디 영원하던가. 쉼 없이 변화하는 것만이 장생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나니,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물은 미세한 틈 사이로 스며들어 만물을 키우고, 어떤 고정관념도 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물처럼 흐르는 사유는 선악도, 좌우도, 어떤 이분법도 알지 못한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정치인뿐 아니라 개개인의 좌우명이 자신의 삶과 부합하는 가는 별개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고, 큰 소리는 들리지 않으며, 큰 형상은 드러나지 않으니, 도는 이름 없이 숨어 있으나 오직 도만이 잘 베풀어주고 잘 이룬다.” →노자 말씀하시길, 세상 사람들이 일을 다 이루었다가 실패하는 것은 시작할 때와 끝마칠 때가 여일(如一)하지 않기 때문이다.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매순간 자신의 열정을 올인해야 하는 것! ●대교약졸(大巧若拙) “아주 곧은 것은 굽은 듯하고, 뛰어난 솜씨는 서툰 듯하며, 잘하는 말은 눌한 듯하다.” →최상의 지혜가 화려한 수사를 필요로 하지 않듯이, 위대한 작품은 현란한 기교와 무관하다. 가장 명징하고 단순한 말과 형상만으로도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법. 위대한 지혜는 알기 쉽고 행하기 쉽다. 세상이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할 뿐 아니겠나. ●천지불인(天地不人) “천지는 불인하니 만물을 지푸라기로 보고, 성인은 불인하니 백성을 풀이나 개로 삼는다.” →천지의 운행을 주관하는 어떤 존재가 있다면 가난한 땅에 축복을, 불행한 자에게 행복을 내려주면 좋으련만, 천지는 만물의 행·불행과 빈부에 무심하다. 그저 변화하는 흐름만이, 낳고 자라고 죽는 무한한 차이의 반복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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