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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폭발 불안”… 주차장에 전용 소화기도 없다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폭발 불안”… 주차장에 전용 소화기도 없다

    충전시설 모두 지하주차장에 설치질식소화덮개·이동식수조 등 없어전기차 화재, 분말소화기 무용지물“충전시설 지하서 지상으로 옮겨야” “불나면 끄기도 어렵다는데 충전시설 근처에는 소화기 하나 달랑 있던데요.” 5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 앞에서 만난 김모(40)씨는 “인천 화재 이후에는 전기차를 충전할 때마다 혹시나 불이 날까 봐 불안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9곳을 둘러본 결과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 배치된 소방장비는 분말소화기가 대부분이었다. 단 1곳의 아파트 단지에만 전기화재 전용 소화기가 갖춰져 있었다.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별도 안전기준이나 소방장비 구비 규정이 없어서다.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 시 사용하는 질식소화덮개나 이동식수조, 방사장치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은 없었다. 한 아파트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전기화재 겸용 소화기를 구매해 뒀지만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10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은 주차 대수의 5% 이상, 2022년 1월 28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2% 이상 범위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시설에 전용 소화기 등 화재나 안전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행정안전부는 경기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로 리튬배터리 등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법이나 지침 개정 등을 통해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환경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집계를 시작한 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만 5108대였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 6610대로 집계됐다.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 대수도 올해 36만대를 돌파했다. 관련 화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11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5월까지만 해도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가이드’를 보면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개의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시작되면 다른 배터리로 전이되는 특성을 지닌다.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로는 눈에 보이는 불만 일시적으로 꺼지고 배터리 내부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다시 불이 붙는다. 특히 지하에서 불이 나면 화재 진압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커진다. 지난 1일 인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8시간 20분간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주변 차량 140여대를 태운 후에야 꺼졌다. 열폭주를 동반한 터라 당시 지하주차장 내부 온도는 1500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둘러본 아파트 단지 9곳 중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상에 배치된 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었다. 9곳 중 2곳은 지상에도 주차장이 있었지만, 충전시설은 모두 지하주차장에 있었다. 전기차 충전시설은 지상이나 지하 등 위치 제한 규정이 없다. 공공시설은 지상주차장에 충전시설이 설치된 경우도 있지만, 아파트 단지의 경우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설치돼 있다. 아파트 입주민 이모(47)씨는 “우리 아파트도 불이 난 인천 아파트처럼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 2층에 있는데 폭발하면 똑같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규정을 마련해 우선 지하의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며 “전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소방 관련 기준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화액이 자동 분사되도록 하거나 화재가 일어나더라도 외부로 옮겨붙지 않도록 방염 처리를 하는 등 제조 단계에서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얼굴에 ‘이상한 점’, 혹시 피부암?” 국내 환자수 20년새 7배 늘었다

    “얼굴에 ‘이상한 점’, 혹시 피부암?” 국내 환자수 20년새 7배 늘었다

    서양인에게선 비교적 흔하게 발병하지만 동양인에겐 드물다고 알려진 피부암의 국내 환자 수가 최근 20년 사이 7배나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일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이용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피부암 환자의 발생과 생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관찰한 결과 국내 피부암 환자도 지속해서 늘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 피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9년 1255명에서 2019년 8778명으로 7배 늘었다고 밝혔다. 평균수명이 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피부암의 주요 원인인 햇빛 노출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동양인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서양인보다 많아 피부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피부암 위험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의 실제 발생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초기 단계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에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부암 발생률은 고령 인구에서 특히 높다. 2019년 중앙암등록센터 통계에 따르면 악성 흑생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은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암종별로 보면 기저 세포암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1999년 488명에서 2019년 3908명으로 20년 동안 8배 증가했다. 편평세포암, 보웬병, 악성흑색종 등이 뒤를 이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피부암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국내 진료 지침을 정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부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일찍 발견할수록 수술 범위가 줄어들고 미용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작아진다. 권 교수는 “피부암은 주로 고령자 얼굴에서 발생하는 걸 고려해 (자녀가) 부모님 얼굴에서 이상한 점이나 낫지 않는 상처를 볼 경우 빠르게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살 파먹는 세균’ 잡는 약물 개발 [달콤한 사이언스]

    ‘살 파먹는 세균’ 잡는 약물 개발 [달콤한 사이언스]

    드물게 나타나는 ‘괴사성 근막염’은 세균 감염으로 근육 주위를 덮고 있는 연조직인 근막이 죽어버리는 무서운 질환이다. 감염될 경우 환자의 2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함께 세균이 몸 전체에 확대되지 않도록 광범위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항생제를 자주 투여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분자 미생물학과, 스웨덴 우메아대 화학과 공동 연구팀은 피부를 파먹는 치명적 살인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화합물은 약물 내성 포도상구균 감염, 독성 쇼크 증후군 등 치명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그람 양성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한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8월 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매년 전 세계에서 50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병원균인 화농성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yogenes)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화합물은 ‘고리 융합 2-피리돈’이라는 분자 유형에 기반한다. 처음에는 요도 카테터 표면에 박테리아가 붙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됐지만, 우연한 계기로 여러 유형의 박테리아에 대한 감염을 차단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그람 양성 살균제’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실험 접시에 있는 다양한 박테리아에 그람 양성 살균제를 처리한 결과, 살 먹는 박테리아를 비롯해 모든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동물 실험을 통해 화농성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쥐에게 그람 양성 살균제로 치료하면 감염으로 인한 체중 감소나 궤양 발생이 적었고, 박테리아의 병원성을 줄이는 한편 손상된 피부의 치유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람 양성 살균제가 박테리아의 외부 막을 파괴해 치료 물질을 박테리아 안쪽으로 쉽게 침투하게 한다. 특히 그람 양성 살균제로 치료한 뒤 5~10분 이내에 박테리아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스코트 헐트그렌 세인트루이스대 의대 교수는 “모든 유형의 박테리아 감염은 점점 다제내성이 돼 치료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현재 항생제로 쉽게 제어할 수 없는 박테리아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고 있는 임상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과 남성이 한 몸에…‘간성’으로 태어난 사람들 [김유민의 돋보기]

    여성과 남성이 한 몸에…‘간성’으로 태어난 사람들 [김유민의 돋보기]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모건 알리야 윌리엄스. 미국 출신 인플루언서인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커티스라는 남성과 약혼한 사실을 밝히며 자신이 ‘간성인(intersex)’임을 고백했다. 모건은 “이상하긴 하지만 내가 태어난 방식”이라며 “인터섹슈얼로 태어나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 난소가 있어 임신할 수 있고 정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엄마는 나를 아들로 키웠지만, 나는 여성으로 살고 싶었다”라며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숨지 않고 나오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간성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전형적인 이분법에 해당하지 않는 성징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을 일컫는 포괄적인 용어다. 성 염색체나 성 호르몬의 비전형적인 발생, 배아 발달 중 특정 호르몬 노출 등이 생겨 생식기 분화가 전형적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고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를 불완전하게 가지고 있는, 즉 양성의 신체적 특징을 불완전하게 함께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엔(UN)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세계에서 약 1.7%의 신생아가 변이된 성적 특징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이는 매우 다양한데, 성기가 일반적인 기준을 벗어나거나 여성의 신체에 XY(남성) 염색체, 또는 남성의 신체에 XX(여성) 염색체를 가진 경우가 있다. 변이는 2차 성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 중 많은 수는 아이의 성기를 출생 시 부여된 성별과 일치시키거나, 일치하지 않는 생식기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이러한 수술은 보통 아이가 만 2세가 되기 전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변이 성징을 지닌 사람 중에는 자신을 간성인이라고 가리키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성별은 사회적 상황에서 주어진 성에 따라 행동, 외모,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을 의미하며, 성 정체성이란 태어날 때 부여된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분류에 관계없이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느끼는지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성인 사람도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다. 대부분은 태어날 때 부여된 성별과 일치하는 성 정체성을 갖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점에서 태어날 때 부여된 성과 반대의 성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트렌스젠더와는 다르다.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는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26)와 대만의 린위팅(29)이 ‘XY염색체’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네 켈리프와 린위팅은 출생 시 여성이었고, 여성으로 살면서 여성 대회에 출전한 선수이지만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 세계선수권대회 성별 검사에서 XY염색체가 발견됐다며 실격 처리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당시 IBA의 결정이 자의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판단해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권을 회수하지 않았다. IOC는 이 문제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에 대한 논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분명한 것은 이 문제는 트렌스젠더 이슈가 아니다. 여성이라도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칼리프는 여성이고 성전환 수술도 받지 않았다. 다만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는 성발달이상(DSD)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으며, 여권에도 여자로 표시돼 있다”라며 “오랫동안 여자로 경쟁해 온 두 선수는 명확하게 여자 선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여성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라며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지난 4월 신체 특성상 남성이나 여성으로 구분할 수 없는 간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결의안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각국에 “성적 특성에 선천적인 변이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 폭력, 유해한 관행에 맞서 싸우고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간성인이 달성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 수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누릴 수 있게 도울 것”을 요청했다. 국제레즈비언게이협회(ILGA) 소속 35개 단체는 “이 결의안은 국제기구들이 간성인의 권리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6시 퇴정’ 관행 사라지고, 변호사 재촉하고…‘342일→265일’ 재판이 빨라졌다

    ‘6시 퇴정’ 관행 사라지고, 변호사 재촉하고…‘342일→265일’ 재판이 빨라졌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 일선 법원에서 1심 형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일수가 80일가량 크게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한 뒤 잇따라 ‘신속 재판’을 강조하면서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판장이 늦은 시간까지 재판을 진행하며 예정된 일정을 마무리하고 소송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변호인에게 신속한 재판 준비를 요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선 야간 재판 진행이나 법관 개인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판사 수 증원 등 근본적인 해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중앙지법 1심 형사 합의부 사건은 평균 처리일수가 지난 6월 기준 265.5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342.4일에 비해 80일가량 줄어든 것이다. 중앙지법 사건 처리일수는 올해 1~3월까지 300일대를 기록하다 4월부터 꾸준히 200일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부지법도 같은 기간 1심 형사 합의부 사건 처리일수가 252.5일에서 173.9일로 단축됐다. 의정부지법(300.2일→255.4일)과 수원지법(223.6일→196.9일), 부산지법(254.6일→176.2일) 등도 사건 처리기간이 크게 줄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올해 신년 인사에서 “국민이 하루빨리 송사의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나 생업에 전념하도록 돕는 일도 주권자와 헌법이 사법부에 명한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일선 법원에는 “신속하게 재판 첫 기일을 정하라”고 당부했고 법원장까지 재판 업무에 투입했다. 이처럼 사법부 수장이 직접 나서 재판 지연 해소 의지를 내비치자 일선 법원 판사들도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지법의 경우 특히 ‘오후 6시 이후 재판’이 많아진 게 눈에 띈다. 재판장이 예정된 증인 심문 등은 가급적 당일 마무리하자는 의지를 보이면서 늦은 시간까지 공판이 이어진 것이다. 앞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와 법원공무원노조는 ‘오후 6시 이후 재판 자제’ 정책추진서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법원행정처가 ‘재판 종료는 법관의 본질적 권한’이라며 이런 합의는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변호인들이 재판 날짜를 연기해 달라거나 변론서 제출을 미뤄 달라고 요구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전국 법원의 사건 처리일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신속 재판 기조가 일부 법원을 제외하곤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전국 법원의 지난 6월 형사사건 1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일수는 197.8일로 지난해 같은 달(203.4일)과 큰 차이가 없다. 재경지법 한 부장판사는 “야간 재판은 피고인과 법원 공무원이 부담을 갖는 만큼 판사 수를 늘리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법관 정원을 2027년까지 5년간 3584명으로 370명 늘리는 판사정원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현재 국내 법관 정원(3214명)은 2014년부터 10년째 묶여 있어 재판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법원행정처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법관 증원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 “냉장고도 안심 못 해”… 찜통더위 속 ‘식중독 주의보’

    “냉장고도 안심 못 해”… 찜통더위 속 ‘식중독 주의보’

    서울 영등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모(53)씨는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식중독’이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오면서 고역을 겪고 있다. 고씨는 “온도가 높고 습한 날에는 채소가 그냥 녹기도 하고, 냉장고에 재료를 보관하더라도 내부 열로 버리는 일이 많다”며 “밑반찬을 만들었다가 손님들이 뒤늦게 배탈이 날까 봐 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제로 식중독에 걸린 경우도 적잖다. 대학생 이모씨는 최근 운동을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식중독 진단을 받은 이씨는 “속이 뒤집힌 것처럼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폭염에 습도까지 높은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올여름 계속되면서 식중독 위험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들쑥날쑥한 날씨에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식자재는 물론 조리된 음식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식중독 환자 수는 4378명(신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22명(잠정)보다 44.9%나 늘었다. 지난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터라 환자가 더 큰 폭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등 최근의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상승하는 온도가 식중독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요즘처럼 습하고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만큼 식중독 위험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20년 ‘KDI나라경제’에 게재한 보고서를 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각각 47.8%·19.2%·5.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기후변화와 식중독 발생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오를 때마다 식중독 환자 수가 6.2%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반경녀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 등은 32~40도에서 활성화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증식이 빠르다”며 “요즘처럼 비가 내려 습한 데다 기온이 높은 날씨에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IQ139 ‘천재 소녀’ 등장에 뇌섹남 전현무가 한 말

    IQ139 ‘천재 소녀’ 등장에 뇌섹남 전현무가 한 말

    방송인 전현무가 ‘극상위권’ 실력의 중학생에 기함했다. 4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최근 녹화에서는 당장 내일 수능을 치러도 충분한 실력을 갖춘 IQ139 천재 소녀가 등장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인 이 소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선행학습을 시작해 2년 만에 고1 수학을 6번, 고2 수학을 3번 공부했다. 전현무는 믿기지 않는 소녀의 선행학습 속도에 “내일 그냥 수능 보는 게 낫지 않나요?”라고 감탄했다. 정승제도 “1바퀴가 1년 치 진도”라며 “도전 학생은 대략 12년 걸리는 공부량을 2년 만에 소화한 것이다”라고 짚었다. 다만 조정식은 “선행학습만 하고 안 되는 경우도 많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잠시 고민하던 정승제는 기습 질문으로 소녀의 실력 검증에 나섰다. 이어 정승제는 ‘학군지 입성’을 고민하는 도전 학생에게 “학원에 가기 위한 학군지 입성은 반대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군지는 면학 분위기가 장점인데, 이미 면학 분위기가 완벽하게 조성된 친구라서 도전 학생에게는 장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불청객 ‘식중독’까지…기후위기 변수에 10년새 40% 증가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불청객 ‘식중독’까지…기후위기 변수에 10년새 40% 증가

    서울 영등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모(53)씨는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에 ‘식중독’이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오면서 고역을 겪고 있다. 고씨는 “온도가 높고 습한 날에는 채소가 그냥 녹기도 하고, 냉장고에 재료를 보관하더라도 내부 열로 버리는 일이 많다”며 “밑반찬을 만들었다가 손님들이 뒤늦게 배탈이 날까 봐 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제로 식중독에 걸린 경우도 적잖다. 대학생 이모씨는 최근 운동을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식중독 진단을 받은 이씨는 “속이 뒤집힌 것처럼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폭염에 습도까지 높은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올여름 계속되면서 식중독 위험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오후 3시 30분쯤 시점 경기 여주시에서는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에 40도를 기록한 반면 경북 김천·의성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같은 지역에서 폭우와 폭염이 동반된 곳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45분 대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지만 낮 최고 기온은 36도 안팎까지 올랐다. 이처럼 들쑥날쑥한 날씨에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식자재는 물론 조리된 음식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식중독 환자 수는 4378명(신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22명(잠정)보다 44.9%나 늘었다. 지난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온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달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터라 환자가 더 큰 폭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등 최근의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상승하는 온도가 식중독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요즘처럼 습하고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만큼 식중독 위험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2020년 ‘KDI나라경제’에 게재한 보고서를 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각각 47.8%·19.2%·5.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기후변화와 식중독 발생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오를 때마다 식중독 환자 수가 6.2%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반경녀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 등은 32~40도에서 활성화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증식이 빠르다”며 “요즘처럼 비가 내려 습한 데다 기온이 높은 날씨에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날 따돌린 사람이 후배라면?’…직장 내 괴롭힘 인정받으려면 ‘이것’ 갖춰야 [빌런 오피스]

    ‘날 따돌린 사람이 후배라면?’…직장 내 괴롭힘 인정받으려면 ‘이것’ 갖춰야 [빌런 오피스]

    ‘직급이 낮은 후배가 상급자인 선임과 합세해서 성희롱을 일삼고 사내 메신저를 통해 욕설을 주고받으며 키득거린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상사가 주말을 끼고 단 하루의 업무일 동안에 1년 치 모든 업무 관련 자료를 뽑아오도록 하고, 통상 3개월 걸리는 업무를 1~2주 내로 끝내라고 강요한다면?’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야’라고 부르며 이성 교제에 대해 질문하거나 막무가내로 내 사진을 찍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낸다면 어떨까?’ 위의 사례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넘어야 할 두 가지 산, 즉 ‘우위성’과 ‘적정성’이란 핵심 요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워낙 모호하다 보니 산업과 직종, 상황을 불문하고 모든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칼로 무 자르듯 한 가지 기준을 일괄 적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적잖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건인 ‘우위성’과 ‘적정성’이 대체로 법원이 괴롭힘 성립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판례들을 3일 정리했다. ‘괴롭힘의 우위성·적정성 요건 갖추면 정신고통·근무환경 악화 따른다’ 판단 먼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제76조의 2)을 살펴보면 “①사용자 또는 근로자(행위자 요건)는 ②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우위성)해 ③업무상 적정 범위(적정성)를 넘어 ④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최대 쟁점이 ‘직장에서의 우위 이용’과 ‘업무상 적정 범위’에 해당되는 지 여부다. 이 두 가지 요건만 제대로 충족된다면 다른 요건인 정신적 고통과 근무 환경 악화는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먼저 ‘우위성’은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사내에서 우위적인 지위에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다. 대법원은 이러한 관계의 우위성이 단순히 직급의 차이뿐만 아니라 관련 업무의 직장 내 영향력과 직위,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즉 직장에서 업무를 직접 지도·감독하는 상급자가 꼭 아니더라도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될 여지가 있단 얘기다.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함께 근무하던 간호사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을 가해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뒤 행정소송을 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교수는 “피해자에 대해 인사상 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우위 관계를 이용한 적 없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의사로서 간호사에게 ‘실질적으로 업무를 지시할 권한’이 있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다. 직급 낮지만 근로경력 오래된 ‘왕고참’어린 여성 상급자 단톡방 빼면 “괴롭힘”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지위가 낮더라도 ‘직장 내 관계’에서 우위를 갖췄다는 점이 인정된 경우도 있다. 공무직 근로자 중 경력이 가장 오래된 소위 ‘왕고참’이 직급은 더 높지만 나이 어린 여성 상급자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쏙 뺀 채 다른 직원들과 업무를 공유하거나 뒤에서 상급자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고 다닌 사례다. 법을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피해자가 상급자에 해당하므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을 받지 못할 처지였다. 그러나 법원은 나이 어린 직속 상사보다 가해자가 다른 근로자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우위성을 인정,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다. 후배 직원이더라도 상사와 힘을 합쳐 둘이 괴롭히거나 같은 직급이지만 몰려다니면서 한 사람을 단체로 비방한 경우도 ‘우위성’을 갖췄다고 해석됐다. 이를테면 같은 비서 업무를 담당하던 동료들이 피해자를 상대로 외모를 헐뜯고 성형수술을 했다는 둥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다닌 결과 사내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고 손해배상으로 400만원 돈까지 물어주게 됐다. 반대로 상급자이긴 하지만 당시 문제가 됐던 행동 자체가 직급의 우위와는 관계없는 경우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지 않기도 했다. 광주의 한 법인 지사장이 행사에서 발표 도중 부하직원들에게 나이를 물어본 사례다. 당시 이 지사장은 이 행동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회사 결정에 따라 견책 징계를 받고 전보까지 됐지만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참석자 참여를 유도해 집중도를 높일 의도로 나이를 물어봤고 지위 우위를 이용할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며 지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적정성 판단 관건은 사회적 용인 수준누가 봐도 불필요한 괴롭힐 때 인정 ‘적정성’과 관련해선 사회에서 대체로 용인되는 수준인지가 관건이다. 법원은 누가 보더라도 업무상 꼭 그럴 필요도 없는데 폭행·명예훼손·모욕·협박·따돌림을 하거나 업무적·사적으로 괴롭혔을 경우 적정성의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판결을 내렸다. 부하 직원이 일에서 실수를 했단 이유로 손을 노끈으로 묶고 사무실 문고리에 걸어두거나 ‘행사를 망쳤으니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면서 회초릿감으로 쓸 나뭇가지를 구하도록 한 뒤 ‘몇 대 맞겠냐?’고 물어본 사례, 피해자에게 ‘돌○○○, 개○○’ 등 심한 욕설을 하고 ‘너 모태 솔로지? 눈이 낮잖아’ 등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한 사례 모두 업무상 적정 범위를 벗어났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사무직 직원을 물류창고로 이동해서 일을 하도록 하거나 창문도 없는 2평짜리 방에서 업무를 보게 한 사례, 2인 이상 맡는 업무를 직원 한 명에게만 떠맡긴 사례, 사무실에서 컵 설거지와 식물에 물을 주라고 시키는 등 사적인 업무를 지시한 사례, 이렇다 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장이나 교육훈련 신청을 반려한 사례 등도 모두 업무상 적정성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됐다. 직장 상사가 교제를 요구해 피해자가 거절하자 업무 중 화를 내거나 자살을 암시한 경우, 여행에 갔던 사실을 단체 채팅방에 통지하고 동행자와 목적지를 알리라고 강요한 사례 등은 사적인 영역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 판례로 남아 있다.
  • 레슬링 이한빛, 몽골 아닌 북한 선수 출전권 반납으로 파리행

    레슬링 이한빛, 몽골 아닌 북한 선수 출전권 반납으로 파리행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간판 이한빛(완주군청)이 몽골 선수의 도핑 문제가 아닌 북한 선수 문현경의 출전권 반납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한국시간) 세계레슬링연맹(UWW)은 “애초 문현경이 여자 자유형 62㎏급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이를 포기했고, 차순위 자격이 있는 이한빛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지난 1일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이한빛을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땄던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고, 차순위인 이한빛이 나가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이한빛을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몽골 선수가 도핑에 적발되면서 차순위로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몽골올림픽위원회 언론 담당관은 이날 “어르헝은 도핑 적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내용으로 인해 몽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에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뒤늦게 “전달 과정에서 내부 혼선으로 잘못된 내용을 발표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UWW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으면서 몽골 선수가 도핑에 적발됐기 때문에 이한빛이 출전권을 얻었다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정확한 확인 없이 선수 측과 언론에 전달했다. 이한빛은 “나 역시 협회로부터 어르헝을 대신해 파리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고 전달받았다”며 “어쨌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만큼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한빛은 애초 3일 여자 자유형 유배희 감독과 파리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 문제로 5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여자 자유형 50㎏급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선향도 출전권을 반납했다. UWW는 김선향 대신 이탈리아의 에마누엘라 리우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과 68㎏급 박설금은 예정대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삐약이’ 신유빈, 日 숙적 꺾고 통쾌한 만세…20년만에 동메달 희망

    ‘삐약이’ 신유빈, 日 숙적 꺾고 통쾌한 만세…20년만에 동메달 희망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 무대에 올렸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에서 4강까지 오른 경우도 신유빈이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신유빈은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를 4-0(11-5 11-3 11-0 11-8)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4위 천멍과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격돌한다. 천멍은 지금은 세계 1위 쑨잉사에게 중국 에이스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4로 진 바 있다. 신유빈에게 매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만약 신유빈이 승리한다면, 쑨잉사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유빈은 천멍에게 패한다면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3위 결정전 상대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신유빈이 이날 상대한 히라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 맞대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선수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1-3으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경기에서 신유빈은 1, 4단식에 출전했는데 모두 졌다. 마지막 4단식에서 히라노가 신유빈을 꺾으면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혼합복식에서 생애 첫 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신유빈은 11개월 전 항저우 때보다 파워와 스피드, 경기 운영능력 등 여러 면에서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3게임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히라노는 옷을 갈아입고서 반격에 나섰다. 잇달아 4, 5, 6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점 차 승부에서 신유빈의 범실이 몇 차례 나왔다.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강력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5-1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히라노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결국 10-10까지 균형이 맞춰졌다. 두 차례 듀스를 기록하는 혈투가 펼쳐진 끝에 히라노의 마지막 두 샷이 연속으로 네트에 걸리면서 신유빈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한국 女레슬링,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선다…이한빛, 北 출전권 반납에 극적 파리行

    한국 女레슬링,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선다…이한빛, 北 출전권 반납에 극적 파리行

    한국 여자 레슬링이 12년 만에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여자 자유형 62㎏급 간판 이한빛(30·완주군청)이 뒤늦게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파리로 향한다. 세계레슬링연맹(UWW)은 2일 파리올림픽 레슬링 아시아쿼터 대회 여자 자유형 62㎏급 결승에 올랐던 선수 중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해 차순위였던 이한빛이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전날 “UWW가 이한빛의 출전 희망 의사를 물었고, 출전하겠다고 회신했다”고 알렸다.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에게 0-4로 패해 아깝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해당 대회 각 체급엔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었고, 결승에 진출한 어르헝과 북한의 문현경이 이를 획득했다. 하지만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해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돌아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이한빛의 대체 출전이 푸레우도르징의 도핑 적발 때문이라고 추정, 잘못 발표해 물의를 빚었다가 이를 정정하기도 했다. 푸레우도르징은 올림픽에 정상 출전한다. 이한빛은 해당 체급에서 한국 일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간판선수다. 다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한빛은 5일 여자 자유형 대표팀 유배희 감독과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여자 자유형 62㎏급 경기는 9~10일 열린다. 이한빛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파리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고는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면서 “그토록 바랐던 무대를 밟게 된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여자 레슬링 선수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아테네 대회 이나래, 2008년 베이징 대회 김형주, 2012년 런던 대회 김형주와 엄지은이 전부다. 이한빛이 12년 만에 맥을 잇게 된 셈이다. 이로써 파리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은 143명에서 다시 144명이 됐다. 애초 14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테니스 권순우가 부상 낙마하며 1명이 줄었다. 체조에서도 김한솔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으나 허웅이 대체 투입됐다.
  • 기후 대응 댐 후보지 연말 윤곽…“입지 등 확정되어야 사업비 추산 가능”

    기후 대응 댐 후보지 연말 윤곽…“입지 등 확정되어야 사업비 추산 가능”

    정부가 새로 건설하는 댐의 윤곽이 빠르면 연말쯤 확정된다. 다만 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댐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되어야 정확한 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기후 대응 댐 후보지(안) 14곳 중 강원 양구군과 충북 단양군 등 일부 지역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1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신규 댐 관련 브리핑에서 “댐의 위치나 규모가 결정되지 않아 정확한 총사업비를 추산하기 어렵다”라며 “건설비보다 보상비 규모가 큰 경우도 많아 댐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신규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하면서 사업비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정치권 등에서 14개 댐 건설비로 12조원을 주장하는 등 해석이 난무했다. 환경부는 이날 2013년 확정된 2차 댐건설장기계획에서 고시한 14개 댐(저수용량 4억 8000만t)의 총 사업비가 약 4조 8000억원이라고 밝히며 14곳의 저수용량이 약 3억 2000만t으로 12조원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수용량 5000만t 규모인 김천 부항댐은 사업비가 약 5000억원, 310만t 규모인 봉화댐은 600억원이 소요됐다. 지역 건의가 아닌 국가 주도로 선정한 후보지(5곳)에 포함된 지역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선정 사실을 미리 알렸다”라고 공개했다. 기후 대응 댐 건설지 중 국가가 선정한 후보지는 경북 청도 운문천, 전남 화순 동복천, 강원 양구 수입천, 충남 청양 지천, 충북 단양 단양천 등이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강원 양구(1억t)와 충북 단양이 댐 건설에 반발하고 있고 충남 청양과 전남 화순도 댐 건설에 대한 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5개 댐은 (지자체에) 미리 말씀을 드렸다”라면서 “처음부터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우려 부분 등을 파악해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댐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수몰이 돼 지역을 떠나야 한다는 점과 상수원 등 규제, 댐 주변 개발 요구 등이라며 “이른 시일 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저희의 생각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수 방어 능력의 실효성 지적에 대해서는 “댐을 건설할 때는 전체 강우 중에서 하천이 분담하는 양과 댐이 분담하는 양을 구분한다”라면서 “댐은 하천이 처리하지 못하는 양을 분담하게 되기 때문에 한 번에 80~220㎜ 비를 담을 수 있다는 건 절대 작은 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댐 후보지를 반영하고 댐별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빠르면 2027년 규모가 작은 댐부터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댐 건설은 10여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후보지(안) 발표는 댐 건설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광고의 모든 것이 역겹다” 구글 AI 광고 ‘논란’…어떻길래

    “광고의 모든 것이 역겹다” 구글 AI 광고 ‘논란’…어떻길래

    팬레터를 보내고 싶어 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인공지능(AI) 챗봇에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새 구글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까지 AI에게 부탁한다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육상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싶어하는 한 소녀와 아버지가 등장한 광고가 온라인상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에게 “내 딸이 편지를 쓰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제미나이는 즉시 편지 초안을 작성해냈다. 그러나 해당 광고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인 편지를 쓰는 것마저 AI에게 맡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는 린다 홈즈는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의 아이와 함께 앉아서 같이 편지를 써라! 이 광고의 모든 것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미국 시러큐스대 셸리 파머 언론학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영상 속 아버지는 자기 딸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또한 해당 광고에 대해 “AI는 팬레터에 딱 맞는 편지를 쓸 수는 있지만 마음을 전하는 편지는 쓸 수 없을 것”이라며 “철자가 틀린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자녀 교육을 AI에게 맡기는 것도 ‘게으른 육아’를 권장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구글 측은 AI가 인간의 창의성 향상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글 광고 홍보국장 얼래나 빌은 악시오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AI가 인간의 창의성 향상을 위한 훌륭한 도구이며, (인간의) 창의성을 절대 대체할 수는 없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은 광고의 목적에 대해 “미국 올림픽 팀을 응원하고 제미나이가 글쓰기를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출발점과 사고의 시작점, 혹은 글의 초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기후 대응 댐 14곳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을

    [사설] 기후 대응 댐 14곳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을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14곳에 댐을 새로 짓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잦아진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 ‘물그릇’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댐 후보지는 한강 권역 4곳, 낙동강 권역 6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이다. 용도별로는 3곳이 다목적, 4곳이 용수전용, 7곳이 홍수조절용이다. 다목적댐 건설은 14년 만이다. 국가 주도의 치수 대책은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중단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대규모 댐 건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지금까지 정부 차원의 물관리 정책은 사실상 실종 상태였다. 이상기후가 일상이 돼 올해만 해도 속수무책으로 수백년 만의 호우 피해를 입어 전국 15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7월 물난리를 겪은 충청지역은 2012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상촌댐과 지천댐이 건립됐더라면 지방하천으로 내려가는 물을 잡아 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인명·재산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의 경우도 용두천댐이 건설되면 200년 만의 강우가 쏟아져도 문제가 없어진다고 한다. 극심해진 가뭄도 문제다. 재작년 남부지역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최장인 227일간의 가뭄으로 산업용수 부족에 국가산업단지가 가동 중단될 뻔했다. 극한 호우나 극한 가뭄에 대처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나아가 반도체 단지 등 국가전략산업의 물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어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협의를 마치면 댐별로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거친 뒤 댐 위치, 규모 등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기상이변의 불가피한 대응이더라도 환경 훼손을 주장하는 환경단체 등의 우려는 백번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댐 건설은 지금 첫 삽을 떠도 10년은 걸린다. 수몰되는 민간 가옥과 자연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 ‘금메달 포상금’ 1위 홍콩은 10억 통크게…한국은 얼마 주나 봤더니

    ‘금메달 포상금’ 1위 홍콩은 10억 통크게…한국은 얼마 주나 봤더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달 획득을 한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여러 국가에서는 선수들에게 메달 포상금을 지급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각국 올림픽 위원회, 스포츠 협회 및 각종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포상금을 다음과 같이 추산했다. 먼저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포상금을 주는 나라는 홍콩으로, 금액은 76만 8000달러(10억 6000만원)다. 홍콩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포상금을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20% 인상했다. 홍콩은 파리올림픽에서 벌써 2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31일 현재 비비안 콩(30)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청카룽(27)이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위는 74만 5000달러(10억 2800만원)를 지급하는 싱가포르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30만 달러(4억 1418만원)로 3위, 이스라엘이 27만 1000달러(3억 7400만원)로 4위, 카자흐스탄이 25만 달러(3억 4000만원)로 5위다. 한국은 4만 5000달러(약 6211만원)로 9위다. 2020 도쿄올림픽 때는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지급했다. 현금 외에도 정부와 민간 기업으로부터 아파트 또는 자동차 같은 추가 상품을 받는 경우도 있다. 매체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은 물론 아파트까지 지급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포상금 이외에 아파트 또는 외제차 등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 용인 수지구, 8월부터 ‘개인하수처리시설 책임 실명제’ 도입

    용인 수지구, 8월부터 ‘개인하수처리시설 책임 실명제’ 도입

    용인시 수지구는 공공수역의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내달부터 ‘개인하수처리시설 책임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개인하수처리시설 책임 실명제는 건축물로부터 나오는 오수를 처리하기 위한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준공 검사나 점검 시 설치 업체와 연락처, 처리 방법 등의 시설 정보와 관리 요령 등이 안내된 스티커를 전기 설비함에 부착하는 제도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설치 업체명과 연락처 등의 정보를 별도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에서 등록·관리하고 있어 시설물이 고장나면 신속한 조치가 어렵고, 개인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소음 등을 이유로 시설 전원을 꺼놓는 경우도 빈번해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악취가 발생하고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로 인해 인근 하천과 저수지의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 수지구는 ‘책임 실명제’를 도입해 시공업체명을 공개해 해당 업체가 책임 있는 시공을 하도록 유도하고 시설물에 이상이 생기면 업체로 바로 연락해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한다. 아울러, 시설 관리요령 중 하나인 전원 차단 금지 안내 스티커도 함께 부착하도록 해 고의로 시설물 전원을 끄는 행위도 막는다
  • 창원시 명동 진해해양공원 일대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창원시 명동 진해해양공원 일대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 진해해양공원 일대가 해양레저·힐링·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창원시는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2024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해수부는 해양레저관광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주권, 한려수도권 등 전국을 7대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거점 도시 조성 공모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한려수도권인 창원시는 올해 ‘바다랑 섬(썸)타는 진해’라는 슬로건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울산시(동남권), 인천시(수도권)와 경쟁한 시는 대면·현장 평가를 거쳐 공모 선정이라는 성과를 안았다. 창원시가 선정되면서 전국 7대 권역 모두가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한 곳 이상 마련하게 됐다. 진해구 명동 진해해양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바다랑 섬(썸)타는 진해’ 사업은 음지도와 우도, 소쿠리섬 등 섬과 섬을 연결하고 해역과 육역을 넓게 활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우선 도시형 해양레저 거점 조성을 목표로 바다블라썸 센터와 바다타는 펀펀레저랜드를 조성한다. 전시 중인 진해함을 활용한 해양 안전 체험 시설도 만든다. 음지도 주변에는 해군을 상징하는 군함 닻 형태 스카이워크과 조망대를 설치한다. 우도 일대에는 힐링로드를 만든다.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상생마켓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향후 5년간 국비 215억원 등 43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와 함께 거점형 명동 마리나와 연계한 해양레저관광 상품화, 요트투어, 공유 요트제, 다양한 축제·대회 유치 등도 준비 중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산업도시 창원’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해양레저의 도시 창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해신항의 항만산업과 해양레저관광산업이 함께 하는 시너지 효과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50 넘은 한국 남편이 4살 딸 성폭행”…외국인 아내 ‘울분’

    “50 넘은 한국 남편이 4살 딸 성폭행”…외국인 아내 ‘울분’

    경남의 한 다문화 가정에서 한국인 아버지가 4살 된 친딸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로 50대 친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친딸 B(4)양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그는 외국인 아내와 결혼해 자녀들을 낳아 양육하던 중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양 친모가 최근 딸의 성폭행 피해를 신고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B양과 친모는 경찰 도움을 받아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입법조사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함께 살거나 가까운 가족의 성폭력으로 인해 보호시설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78.5%는 13살 이하 때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발생 시점이 10살 이하인 경우도 36.4%에 달했다. 그러나 13살 이하 연령에 특별지원 보호시설에 입소한 비율은 25.6%(10살 이하는 5.4%)에 그쳐, 범죄 피해가 발생한 뒤 피해자가 구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 지체가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친족 성폭력 피해 연령이 낮을수록 범죄 사실이 드러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피해가 장기간 이어질 우려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별지원 보호시설을 이용한 316명 가운데 107명(33.9%)은 지적장애나 경계선 지능인(지적장애인보다 인지 기능 및 사회적응 능력이 높지만 정상인보다는 떨어지는 경우), 정신·신체장애인 중 한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338명) 절반 이상은 친부(58.0%)였으며, 그 다음으로 오빠(14.5%), 의붓아버지나 어머니의 동거남(12.7%), 친인척(6.8%), 동거친족(4.1%) 순이었다.
  • ‘입상 실패’ 수영 황금 세대의 다짐…“아쉽지만 우린 더 발전할 수 있다”

    ‘입상 실패’ 수영 황금 세대의 다짐…“아쉽지만 우린 더 발전할 수 있다”

    “결과는 아쉽지만 3년 동안 준비했던 과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합이 메이저 대회, 4년 뒤 LA올림픽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겁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강원도청)이 소감을 밝히는 사이 이호준(제주시청)은 고개를 돌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말을 끝낸 김우민은 말없이 다가가 이호준을 안아줬다. 한국 경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실패했으나 최초의 올림픽 결선 진출을 희망으로 더 높은 성적을 다짐했다.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7초26으로 6위에 올랐다. 영국(6분59초43)과 미국(7분78), 호주(7분1초98)가 각각 금, 은, 동을 가져갔다. 한국은 경영 단체전 사상 처음 올림픽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결과로 만족해야 했다. 계영 대표팀은 1번 주자 양재훈이 1분49초84로 가장 늦게 200m 구간을 통과하면서 초반에 최하위로 밀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3번 김우민이 1분44초98, 마지막 황선우가 1분45초99를 기록하며 일본, 독일, 이스라엘을 제쳤다. 김우민은 사흘 전 동메달을 목에 건 ‘주 종목’ 자유형 400m와 이번 계영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유형 800m, 1500m 출전권을 내려놨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면서도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시 한번 아시아 신기록을 깨는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강조했다.황선우도 이날 예정된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을 포기하면서 단체 종목에 승부수를 걸었다. 전체 16위로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해 입상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황선우는 이틀 전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우는 “저도 제 성적에 당황스럽다.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연습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제가 걸어왔던 수영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 재정비하고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황금세대’로 불렸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으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위(7분01초9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최초였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마음을 다잡겠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반등을 약속했다. 조성재(대전시청)도 한국 평영 선수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 전체 1위(2분09초45)를 차지한 조성재는 준결승 12위(2분10초03)에 그치며 최종 탈락했으나 이 종목 올림픽 한국 수영 최고 순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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