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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사고 67%는 의료진 책임

    수술사고 67%는 의료진 책임

    수술 사고와 관련된 환자와 병원 사이의 의료분쟁 10건 중 7건가량은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진의 잘못으로 발생한 수술 사고 때문에 추가로 발생한 진료비와 입원비는 환자들이 모두 부담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결정한 수술 사고 관련 의료분쟁 총 328건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의 과실이 인정돼 배상, 환급이 결정된 사건이 222건(67.7%)이라고 10일 밝혔다. 수술 사고의 원인은 ‘의사의 수술 잘못’이 38.7%로 가장 많았고 ‘수술 설명 미흡’(12.5%), ‘수술 후 관리 문제’(1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술 전에 앓았던 병(기왕력)이나 체질적 요인 등 환자 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18.9%였다. 의료진의 잘못으로 발생한 수술 사고로 환자의 입원 기간이 연장되거나 추가로 입원한 경우는 156건(70.3%)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추가 진료비, 입원비를 모두 환자 측에서 부담해 환자와 보호자가 이중으로 피해를 봤다. 피해 유형은 ‘추가 수술’이 34.5%로 가장 많았고 ‘증상 악화’(22.0%), ‘장애 발생’(18.3%) 순이다.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12.5%(41건)에 달했다. 사고가 발생한 수술 유형은 미용성형이 21.6%로 가장 많았고 종양(암) 17.1%, 골절 12.2% 등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18.6%), 성형외과(17.7%), 신경외과(16.5%) 등이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진료시 본인의 고혈압, 당뇨, 수술 경험, 약에 대한 부작용 등 기왕력과 특이 체질 등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20대부터 겨울 달동네에 12년째 ‘온기’… 연탄 배달부 장희남씨

    [김문이 만난사람] 20대부터 겨울 달동네에 12년째 ‘온기’… 연탄 배달부 장희남씨

    ‘연탄의 일생’이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시 한 구절이 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러면서 시인 안도현은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언덕길을 오르는 것이라네’라고 읊었다. 그렇다. 연탄을 실은 트럭들은 어디론가 찾아가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가 돼 준다. 또 온몸을 불태운 연탄재는 눈 내려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마음 놓고 걸어갈 길을 만들어 주고는 생을 마감한다. 장희남(40)씨는 이러한 온기를 트럭에 싣고 연탄 배달을 하느라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요즘 연탄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달동네와 삶의 외진 곳에서 한 장의 연탄이라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밤낮없이 찾아간다. 20대 후반 나이 때부터 시작해 12년째 ‘온기 배달’을 하고 있다. 흔히 연탄 배달부라고 하면 50대 이후이거나 ‘실직한 아버지’의 몫으로 여기기 십상인데 어떻게 팔팔한 20대 나이 때부터 흔들림 없이 일을 해 왔을까.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길동의 한 길가에서 그를 만났다. 원래는 서울에서 하나뿐인 이문동 연탄공장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연탄을 실은 트럭이 길동 화훼단지에 배달을 나갔다가 갑자기 고장 나는 바람에 인터뷰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작업을 하던 장씨와 잠시 인사를 나누면서 트럭이 자주 고장 나는지 물었다. “무거운 중량의 연탄을 싣다 보니 차가 자주 고장 납니다. 연탄 한장 무게가 3.5㎏입니다. 연탄을 한 차에 가득 실으면 보통 2000장 정도 되는데 무게가 7t 넘게 나갑니다. 하루에 여러 차례 실으니까 차에 무리가 많이 가죠. 또 연탄 배달을 하는 곳은 경사가 심한 달동네라든가 도로 포장이 잘 안 된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부속이 금방 노후돼 고장이 자주 납니다.” 그래서 약간의 이상 신호만 있으면 바로바로 수리해야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장씨는 말한다. 예를 들어 7t이 넘는 연탄을 적재한 트럭이 홍제동이나 상계동의 빙판길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멈춰 서 버리면 자칫 뒤로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바짝 긴장을 하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올라간다고 했다. 작년에도 달동네 빙판 경사길을 올라가다가 골목에서 튀어나온 자가용 때문에 중간에 멈춰 선 아찔한 순간이 있었단다. 또 한 번은 차바퀴가 맨홀 뚜껑에 걸리면서 차체가 기울어져 2000장의 연탄이 길바닥에 쏟아져 버린 경우도 있었다. 차바퀴를 빼내고 깨진 연탄재를 손과 삽으로 다 주워 담느라 하루 일을 고스란히 망쳤다. 연탄 배달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또 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연탄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나오는데요, 그걸 실을 때가 힘이 듭니다. 다른 연탄차들이 뒤에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실어야 하거든요. 한 차 싣는 데 보통 30~40분 걸립니다. 연탄을 4장씩 가슴으로 안아서 차에 싣는데 한 번도 허리를 펼 수가 없어 육체적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3~5트럭분(연탄 1만장 정도)을 실으니 허리가 멀쩡한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허리 디스크 진통 주사를 맞아 가며 일을 한다고 말한다. 또 영하의 추운 날씨에는 연탄이 얼음덩어리처럼 꽁꽁 얼어 버려 운반하는 데 고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보통 연탄을 연탄집게로 한 손에 4장씩 집어서 고객님들 창고에 적재합니다. 연탄은 겨울 한철에 때는 거라서 보통 500~1000장씩 주문합니다. 그것도 연탄 창고가 차에서 가까우면 좋은데 도로 사정이 열악한 달동네가 많다 보니 계단을 수백번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그러고 나면 눈이 펑펑 오는 날씨에도 온몸이 땀범벅이 됩니다. 마음속으로 달관의 자세를 유지해야 반복적으로 해낼 수 있지요.” 연탄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나고 있는 추세란다. 그 이유에 대해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기름보일러에서 연탄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도 많고, 또 영업 매장이나 사무실에서도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온풍기를 연탄난로로 바꾸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연탄 주문은 가정집, 식당, 회사, 공장, 화원 등으로 다양하며 지역별로는 도심과 외곽 지역, 농·산촌, 섬마을 등에서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가끔 ‘사랑의 연탄’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신 나게 달려간단다. 그동안 연탄 배달을 하면서 생긴 인연이나 에피소드가 많겠다는 생각에 몇 가지 사례를 들려 달라고 했다. “고객 한분 한분이 인연이자 에피소드입니다. 전화로 어느 동네의 어떤 할아버지, 어떤 미용실 누나라고 하면 저는 금방 알아챕니다. 연탄 주문하시는 분들은 대문을 활짝 열고 배달을 맡기시는 거라서 서로의 신뢰로 치자면 다른 배달 업종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연탄은 새까만 물건이지만 단순한 연탄이 아닌 정을 배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탄 때는 분들 대부분이 어려운 서민층이지만 잘사는 사람들보다 인심이 훨씬 좋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서울 변두리 쪽방에서 혼자 기거하는 할머니가 고생한다며 새로 밥을 짓고 뜨끈한 된장국을 끓여 주던 모습은 매년 겨울이면 생각난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밭에서 자란 배추로 직접 김장을 담갔다고 하면서 김치를 한 통 싸 주는 아주머니, 귀한 약초를 선물하면서 힘내라고 격려하는 할머니 등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12년 세월만큼이나 많다고 했다. 하지만 씁쓸한 경험도 있다. 연탄이 더럽다고 피해 가는 사람도 있고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가면 연탄가루 묻은 신발과 옷 때문에 냉대를 받기도 했다. 어떤 계기로 연탄 배달을 했을까. 솔직하고 털털하게 털어놓는다. “청소년기에는 방황을 많이 했고 학업은 등한시해서 대학은 못 갔어요. 20대 초반까지 어영부영 이런 일, 저런 일 기웃거리다가 20대 중반쯤 시설물 유지 보수 업종에서 일을 했습니다. 철없을 때라 얼마 벌지 못한 돈도 유흥비로 많이 썼죠. 그렇게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29살 때부터 연탄 배달 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원래 작은아버지가 연탄 배달업을 꾸준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아버지가 병에 걸렸다. 화물차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나서서 연탄 배달 일을 도왔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몸이 성한 상태가 아니었다. 이때부터 장씨도 연탄공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뛰쳐나가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부모님과 작은아버지를 생각하고 연탄 일 하나라도 제대로 해 보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연탄 배달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고속도로 한편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지요. 꿈에 작은아버지가 나타나서 ‘희남이 너 연탄 일 잘 배워서 열심히 벌고 아껴 써라’고 말씀하시고는 사라지셨어요. 놀라 잠에서 깼는데 잠시 후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작은아버지의 유언을 따라서라도 꾸준히 연탄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그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본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연탄공장으로 출근해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다가 트럭에 연탄을 싣고 미리 약속된 장소로 배달을 나간다. 도로 정체가 생기는 출근 시간 때를 피해야 한 곳이라도 더 배달을 할 수 있다. 배달을 마치면 다시 공장에 와서 연탄을 싣고 배달을 나간다. 식사는 제때 해 본 적이 없다. 퇴근은 밤 10~11시다. 입은 옷은 모두 연탄가루로 새까맣다. 집에 돌아와 목욕하고 늦은 식사를 하고 거래 장부를 정리하면 밤 12시가 된다. “연탄은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입니다. 연탄을 늦게 배달하면 병약한 노인이 추위에 돌아가실 수도 있고, 영업을 못 하는 분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배달 약속은 최대한 목숨처럼 지켜야 합니다. 연탄 시즌에는 잠을 편히 자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착실히 돈을 벌어 지난 8월에는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부인에 대해서는 “생활력이 강하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주는 사람이다. 바쁠 때면 연탄 배달까지 도와준다”며 웃었다. 연탄 배달 일을 하지 않는 여름에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건물 외벽, 다리 등의 금이 간 곳, 옥상 같은 곳의 보수나 방수 공사 등을 한다. 그런데 요즘 건축 경기가 나빠 사정이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연탄 배달을 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도 벌고 마음속으로 느끼고 얻은 것도 많으니까요. 겨울철이 다가오면 힘든 일이 또 시작되는구나 하는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합니다.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가 이런 말을 하죠. ‘화투패를 들면 혈액 순환이 쫙 된다’고. 연탄집게로 연탄을 들면 생기가 돌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라식/라섹보증서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라식/라섹보증서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지난 11월 2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라식소비자단체의 주최로 ‘제3회 라식부작용 예방 토론회’가 개최됐다. 200여 명의 라식소비자와 전문가가 모인 이 자리에서는 라식소비자단체의 활동 보고 및 ‘라식보증서’의 효능과 라식 부작용 예방법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라식보증서와 비슷한 유사보증서에 대한 주의와 당부도 이어졌다. 노호진 라식소비자단체장은 토론회에서 “2010년 첫 발급을 시작한 라식보증서가 2013년 10월까지 총 28,459건의 발급 건수를 넘어섰다”며 “라식보증서의 실효성이 입증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라식소비자단체가 무료로 발급하고 있는 라식보증서는 제1회 라식부작용 예방 토론회에서 고안된 것으로, 당시 참석한 라식소비자 160여 명이 지난 10여 년간 라식부작용 사례들과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모아 약관을 개발했다. 라식보증서는 그 어떤 의료 보증서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 수술 후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약속일제도’는 물론, 소비자가 해당 병원의 신뢰도를 직접 평가할 수 있는 ‘불만제로릴레이제도’ 등을 통해 의료진의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수술 후 부작용 발생 시 최대 3억 원을 보장하는 ‘강력한 배상 제도’와 라식보증서 발급 병원의 안전한 수술환경 유지를 위한 라식소비자단체의 ‘인증병원 정기점검 제도’ 등으로 환자의 편의를 만족시키고 라식부작용을 미연에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라식보증서를 발급받은 환자들에게는 지난 2년간 단 한 건의 부작용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최근 몇몇 병원이 라식보증서와 비슷한 유사 보증서를 자체적으로 발급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병원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보증서의 경우 환자보다는 병원의 입장에서 작성된 약관이 많기 때문에 그 보장이 실효성이 있는가를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발급하는 보증서 발급 시에는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 보증서는 반드시 수술 전에 발급 받아야 한다. 안전한 수술 진행을 약속하는 보증서인 만큼 보증서 발급은 반드시 수술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수술 후 보증서를 발급하는 경우에는 수술 결과가 잘못되었을 시 보증서 발급 자체가 불가능 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반드시 보증서 약관을 확인하고 발급 받은 후 수술에 임해야 한다. -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명확한 안전관리 체계나 배상체계가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발급하는 보증서의 경우 병원의 입장에서 작성한 약관이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소비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일부 라식보증서에는 부작용 발생 시 해결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나 배상 체계 없이 ‘최선을 다해 수술 하겠다’ ‘수술 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 등의 추상적인 약관 내용이 작성되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여도 약관에 따른 명확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배상의 기준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시력에 영향을 끼치는 부작용 발생 시 이에 대한 배상체계에 따라 배상이 이루어지는데 배상체계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한 후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부작용으로 인한 시력감퇴 시 그 측정 기준을 양안으로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한쪽 눈에만 이상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병원의 책임을 묻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라식수술로 인한 부작용 발생 시 부작용에 대한 입증에 제한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일부 보증서에는 부작용 발생에 대한 배상체계를 ‘의료진의 과실이 인정될 때’로 국한 되어 있는데, 라식수술의 특성상 ‘의료진의 과실여부 판단’이 매우 애매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과실여부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보증서 발급 시에는 의료진의 과실이 입증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그에 적절한 대처나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약관이 마련되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토론회 말미에서 노 단체장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수술을 약속하는 보증서를 많은 병원에서 발급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그러나 일부 유사보증서 중에는 제대로 된 약관이 빠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라식소비자단체는 라식보증서 발급 외에 라식수술의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약병원에 대한 정기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병원과 환자 간 신뢰를 보장하는 ‘라식보증서’는 현재 라식소비자단체의 홈페이지(www.eyefree.co.kr)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에는 라식 및 라섹 수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수술 후 관리법 등도 소개 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주민들 ‘무관심’이 비리 키워

    아파트 비리가 횡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무관심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입주자대표회는 소수의 입김에 좌우되고 입주자 대표는 장기 집권(?)하기 일쑤다. 자치단체 공동주택관리규약은 입주자 대표의 임기를 2년,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강제력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입주자 대표는 4년 이상 연임하곤 한다. 인천 연수구의 한 주민은 “입주자 대표가 되면 큰돈을 만질 수 있다 보니 영향력 있는 주민에게 뒷돈을 주고 연임하기도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한 아파트에서 주민 대표를 하다 물의를 빚어 물러난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주민 대표를 하기 위해 이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리 맛’을 아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경쟁을 벌이지만 정작 주민 투표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파트 운영 비리를 근절하려면 투명한 관리비 내역 공개, 관리규정 강화, 상시적인 관리 감독 등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업자와 주민 대표의 유착은 아파트 관리비 누수, 각종 수입금 횡령, 아파트 관리 소홀 등으로 이어져 결국 입주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김민호 경정은 “아파트관리규약에 강제성을 부여하거나 중요 부분은 조례로 만들어 구체화시켜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아파트 입찰을 대행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공사 내역과 비용 등을 입주민이 알기 쉽지 않은 구조도 비리를 부추긴다. 매월 관리비 내역을 고지서나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계장부에 대한 입주자 열람을 허용하는 관리사무소는 별로 없다. 인천 부평구 아파트단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관리업무를 집행한 쪽에서 지출 내역을 유형별로 표준화해 누구나 알기 쉽게 공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부에서 마련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비공개 아파트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손해배상 규정 강화 등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계사 등의 전문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광주 지역은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지부의 활발한 활동으로 비리가 거의 없다. 실제로 광주 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전국 7대 광역시 평균 관리비보다 22%가량 싸게 책정됐다. 지부 관계자는 “전문가도 알아볼 수 없는 관리비 공개는 의혹과 분쟁만 조장할 뿐”이라며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표준화 운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화려한 직장경력 쌓는다”

    예쁘거나 잘 생긴 사람은 평범한 이들보다 좋은 직장을 얻고 화려한 경력을 쌓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는 1957년부터 진행된 위스콘신 종단연구자료를 영국과 이탈리아 연구팀이 새롭게 분석한 결과로 확인됐다. 종단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현상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장기간 유사 집단을 관찰하는 방식을 말한다. 영국 에식스대학 사회경제연구소와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1만 명이 넘는 기존 연구 자료에서 추린 남녀 8000명에 달하는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한 전문가 집단을 통해 연구 대상자들의 고교 졸업사진을 평가해 각각의 외모 점수를 매기도록 했으며 이를 그들의 직장 경력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분석했다. 그 결과, 외모 점수가 최상위권에 속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나은 직장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이후에도 똑같이 작용했으며, 사회경제적인 배경이나 부모의 학력, 심지어 그들 자신의 지능지수(IQ)와 같은 요소가 더 나빠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에식스대학의 군디 크니스 박사는 “외모가 좋은 사람은 ‘외모 프리미엄’(뷰티 프리미엄)의 혜택을 보게 된다”면서 “얼굴의 매력은 경력 초기나 중기, 심지어 은퇴 말기에도 직업적인 명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니스 박사는 “외모 프리미엄은 인간의 직장 경력 내내 안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예쁜 사람들은 심지어 나이가 들어도 좋은 혜택을 누린다”면서도 “고용주가 매력적인 직원을 뽑으려 할 수 있지만, 외모가 뛰어난 사람일수록 자신감이 커 화려한 경력을 쌓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들에서도 매력적인 사람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빨리 고용되고 승진하며, 평균 4% 이상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더해 이번 최신 연구는 사회의 불평등을 조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크니스 박사는 “얼굴의 특징은 크게 유전적으로 결정되므로 그에 관한 연구는 사회 불평등을 재양산하는 배경이 되는 과정에 대해 수많은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미남미녀가 직업적인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 단순히 고용주의 차별 때문인지 아니면 그들이 더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끼기 때문인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 계층구조와 이동성에 관한 연구’(Social Stratification and Mobility) 최근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눈먼 돈’ 국고보조금, 지원체계 확 뜯어고쳐라

    국고보조금은 역시 ‘눈먼 돈’인가. 검·경이 어제 발표한 국고보조금 비리 내용을 보면 “보조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란 세간의 말이 결코 틀린 게 아니었다. 국고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지정한 용도 외에 사용한 사례들이 부지기수였다. 이 과정에서는 어김없이 공무원의 ‘검은손’과 결탁돼 있었다. 그 유형과 규모가 예상을 훨씬 초월해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대검과 경찰은 지난 6월부터 국고보조금이 지급된 모든 분야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 비리에 관련된 3349명을 입건하고 이 중 127명을 구속했다. 부당하게 받고 유용한 금액만도 1700여억원에 달했다. 복지 분야 부정 수급액이 4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조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의 육성과 기술 개발 등을 목적으로 시설 및 운영자금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자금이다. 지난 해에는 모두 46조 5000억원이 지원됐다. 비리 유형은 ‘천태만상’이라 표현할 만했다. 한 사업자는 복지시설 지원용 보조금 160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짜고 공사 기성률을 조작해 18억여원을 빼돌렸다. 그는 이 돈으로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월세를 내고 고급 외제차를 굴리며 떵떵거리며 지냈다. 또다른 중소기업은 경영이 부실한 다른 회사 소유의 리조트들을 담보로 제공해 72억원의 해외농업개발기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로 인해 1만 2000여명의 리조트 회원이 피해를 입게 됐다. 이 외에도 억대의 유가보조금을 챙기고,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생 숫자를 허위로 기재해 거액을 타낸 사례도 있었다. 농업 분야에서는 브로커가 개입한 경우도 적발됐다. 국가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지원 명목만도 수백 개에 이르고 사업별 지원 요건도 천차만별이다. 농수산 분야도 종류가 많고 액수도 1조원대라고 한다. 이번 수사에서 밝혀졌듯이 서류 점검 등 현장검증 체계가 허술하다 보니 공짜 돈이란 인식이 도처에 깔려 있다. 국고보조금은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검·경의 수사 내용을 분석해 국고보조금 관리 체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시일이 다소 걸리더라도 관련 통합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이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정부합동단속반 등 감시망도 더 가동해야 할 것이다. 국가권익위가 8~9월 한시적으로 운영했듯 신고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 국고보조금 비리는 그 뿌리가 매우 깊음을 명심해야 한다.
  • [암을 말하다] 담배 한 모금 쭉~ 소주 한입 툭~ 뜨끈한 국물 한술 캬~ 당신이 웃을 때 식도는 웁니다

    [암을 말하다] 담배 한 모금 쭉~ 소주 한입 툭~ 뜨끈한 국물 한술 캬~ 당신이 웃을 때 식도는 웁니다

    한국인의 섭식 등 생활습관을 돌이켜 보면 식도암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음주량에다 흡연 습관, 유난히 맵고 뜨거운 국물 음식 등을 즐기는 탓이다. 물론 생활습관이 식도암 발생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서구의 식도암 원인이 자극적인 위스키 탓이라는 견해도 있는 마당에 우리의 식습관이 위험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생활환경 탓에 여전히 발병률이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늘어날 조짐까지 보이는 식도암을 두고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전상훈(흉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식도암을 정의해 달라. -식도암은 구강과 위장 사이의 식도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 식도 점막에서 생겨 밖으로 커져 간다. →식도암은 유형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암세포에 따라 크게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나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국내 식도암 환자의 90∼95%가 해당하며 식도 어디에든 생길 수 있지만 식도 중간 지점에서 많이 생기고 특히 술·담배와 연관이 깊다. 선암은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보다 많은 50∼80%를 차지하고 있다. 선암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 위산이 역류해 식도 하부를 자극,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 10년가량 지속되면 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소수지만 평활근육종, 횡문근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이 식도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20만 2053건의 암 중 식도암이 2199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새로 생기는 환자수는 4.3명, 남녀 발생빈도는 11.1대1로 남자가 11배가량 많다. 또 연령대별로 60대가 35.3%로 가장 많고, 70대 31.9%, 50대 19.6% 등의 순이다. 조직학적으로는 편평상피세포암 89.0%, 선암 2.9% 정도이며, 발생 추이는 1999년 1864명이던 것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식도암은 치료가 어렵다는 과거의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조기 검진과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술의 발달로 치료 성적이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짚어 달라. -식도암 발병은 나이·성별·인종·지역 간 차이가 있지만 결국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물론 원인을 지역문화에서 찾으려는 노력도 많다. 예컨대 흡연은 식도암 위험을 5∼6배나 높이며, 시가나 파이프담배를 즐기는 지역의 식도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지나친 음주 또는 음주에 흡연이 더해지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뜨거운 술이 식도 상피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데, 여기에 담배의 발암물질이 더해져 암세포 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식도암이 많은 지역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대신 동물성 단백질·녹색 야채·과일 섭취량이 적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한 지역에서 유난히 식도암 환자가 많았는데, 조사 결과 지역 특유의 콜레스테롤이 많은 버터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이 식도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가설도 있으며, 소금에 절인 야채나 훈제 또는 가공육류와 생선, 알코올 등을 통해 섭취하는 니트로소아민도 발암 성분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과다한 섭취일 때 문제가 되므로 관련 음식을 배격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앞서 지적한 위식도 역류질환자의 경우도 정상인보다 식도암 위험이 30∼4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 식생활이 빠르게 서구화하는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국내에서도 식도 선암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런 원인이 식도암 발병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지금까지는 인구 역학조사를 통해 식도암 원인을 찾았을 뿐 분자유전학적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돼 아직 작용 경로가 모두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국내 발병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사실 최근 10여년간의 자료를 보면 국내 식도암 환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어서 종합적으로는 증가 추세라기보다 ‘꾸준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흡연·음주문화와 식생활 개선이 이뤄지면 또 다른 추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노령화와 비만, 서구형 식습관과 가공식품의 증가 등의 요인이 향후 식도암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의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식도는 신축성이 있어 초기에는 대부분 특이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도암은 점차 진행하면서 식도를 좁혀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처음에는 밥이나 고기, 깍두기 등 고형물을 잘 못 삼키며 앞가슴이나 등 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서 더 진행하면 죽이나 물도 삼키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진행 상태의 식도암 환자들은 체중 감소와 영양 실조가 흔히 동반된다. 또 식도 내강이 막혀 정체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도암이 진행돼 목소리와 관계된 되돌이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쉰 목소리가 나며, 자주 사래에 걸리거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기침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암이 식도 뒤의 척추를 침범하면 등 쪽에 통증이, 앞쪽 기관을 침범하면 기침·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식도내시경으로 병변의 위치·크기·모양 등을 파악하며 이어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또 암이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초음파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며 기관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치료방법 결정에도 중요한 검사이다. 이 밖에 병변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을, 병기 파악을 위해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기쁘다, K팝 캐럴 오셨네

    기쁘다, K팝 캐럴 오셨네

    12월 가요계는 크리스마스 시즌송 전쟁이 한창이다. 가요 시장의 음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획성 신곡이 늘었고 요즘 계절 분위기에 맞춘 시즌성 가요가 각광받으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12월은 연말 시상식과 특집 프로그램이 많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새 앨범 발매가 줄어들지만 연말 분위기의 신곡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가수들도 늘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송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발매 연도와 상관없이 봄마다 사랑받는 대표적인 시즌 가요가 되어 꾸준한 음원수익을 올린 사례도 열풍에 한몫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레이블별로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단체곡이다. 아이돌그룹 비스트와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유나이티드 큐브라는 이름으로 지난 3일 캐럴 음원 ‘크리스마스 노래’를 발표했다. 지나, 에이핑크, 허각, 비투비, 노지훈, 신지훈 등 소속 가수 29명이 녹음에 참여했다. FNC엔터테인먼트도 9일 소속가수인 씨엔블루의 이종현과 주니엘을 듀엣으로 해 크리스마스 시즌송 ‘사랑이 내려’를 발표한다. 이종현이 작곡하고 주니엘이 작사한 이 듀엣곡은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의 풋풋한 설렘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의 고백송으로 곡 전체에 크리스마스 캐럴 분위기를 담았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89도 지난 6일 크리스마스 디지털 싱글 앨범 ‘미스틱 홀리데이 2013’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미스틱89의 소속 여가수인 박지윤, 장재인, 김예림, 퓨어킴이 함께 불렀고 남성 가수인 윤종신, 하림, 조정치, 김정환 등이 부른 ‘겨울 하늘 별’도 수록돼 있다. 또한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크리스마스니까’를 히트시킨 데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준비 중이다. 아예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신곡을 내고 12월 활동을 앞둔 가수들도 있다. 선두에 선 이는 올해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12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다. 이들은 9일 ‘크리스마스 데이’, ‘더 스타’, ‘첫눈’ 등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총 6곡이 수록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을 발매한다. 멤버 첸·백현·디오가 부른 타이틀곡 ‘12월의 기적’은 지난 5일 음원이 선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음원 9개 차트에서 1위를 휩쓸기도 했다. 힙합도 예외는 아니다. 버벌진트는 지난 6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앨범을 냈는데 타이틀곡 ‘크리스마스를 부탁해’는 2010년 발표된 자신의 미니 앨범에 수록된 곡을 재편곡한 곡으로 대선배 신승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피처링해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시크릿도 9일 신곡을 내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아이두 아이두’는 경쾌하고 포근한 곡으로 캐럴풍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혼성그룹 코요태도 6일 아역배우 갈소원이 피처링한 하우스 리듬의 겨울 시즌송 ‘이 겨울이 가도’를 발표했다. 걸그룹 크레용팝도 지난달 신곡 ‘꾸리스마스’를 내고 활동 중이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개다리춤을 추는 콘셉트이다. 하지만 이곡은 표절 시비에 휩싸인 바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송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최근 가요계에 기획성 신곡이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프로젝트 앨범이 인기를 끌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음원 차트 정상을 하루도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종의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음원 시장에서 신곡의 생명력이 점점 짧아지고 롱런 히트곡이 없어지면서 음반 제작자들이 시즌송이라는 자구책으로 다양한 기획성 음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불경기에다 모바일 음원 시장이 작아져 제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반짝 매출이라도 기대하는 것은 그만큼 가요계가 불황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즌송은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팬서비스를 목적으로 기획된 경우도 많다. 여기에는 음반에 비해 음원은 제작 기간이나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그때의 분위기에 맞춘 신곡을 비교적 수월하게 발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깔려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박용국 이사는 “음원 수익보다는 연말을 맞아 뿔뿔이 흩어져 활동하는 소속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을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냈다”고 말했다. 한 가요 홍보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계절따라 듣는 사람들의 감성이 중요시되면서 대중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시즌송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월이 비수기라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는 점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신곡 발매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앨범이 인기를 끌면서 기획성이 더욱 중요해졌고 다른 기간에 비해 경쟁자가 적어 의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요즘 신곡 주기가 워낙 짧아 비수기가 따로 없어진 것도 겨울 시즌송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제주살이 행복하냐고요?… “풍광은 만족·이웃과의 동화는 자기 할 나름”

    [주말 인사이드] 제주살이 행복하냐고요?… “풍광은 만족·이웃과의 동화는 자기 할 나름”

    ‘제주살이 행복한가요?’ 제주 이민(?) 바람이 거세다. 외국어처럼 들리는 사투리와 육지와는 사뭇 다른 풍습, 섬 특유의 텃세문화. 그래서 제주는 이주가 아니라 이민이라고 부른다. 인구가 줄어들기만 하던 제주도는 지난해 8000여명의 외지인들이 줄지어 이주해 왔다. 낯선 곳 제주로의 이민을 감행한 그들에게 제주살이에 대해 물었다. 혼자 사는 남자 이상국(47)씨는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산다. 대구가 고향인 이씨는 2011년 9월 제주로 왔다.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씨는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제주 섬 구석구석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제주의 평화로운 일상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씨는 그 길로 제주에 눌러앉았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제주 정착을 준비했다. 지난해 6월 우도에 터를 잡았고 작은 카페를 내 직접 커피도 내리고 파스타도 만든다. 카페 이름은 ‘우도에서 보내는 편지’. 그는 여행객들이 써 놓고 간 편지를 원하는 날짜에 부쳐 준다. 수입은 아직 변변찮다. 간신히 가게를 꾸려갈 정도다. 제주본섬보다 더 텃세가 심하다는 우도에서 이씨는 타고난 친화력으로 우도민속회보존회 총무를 맡아 일할 정도로 우도 사람이 다 됐다. 이씨는 “전국 어딜 가도 텃세는 있기 마련이고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돈 욕심 내면 제주 역시 팍팍한 도시생활과 다를 게 없지만 조금 덜 쓰고 작은 것에 만족하면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제주”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긴머리를 싹둑 잘라 소아암 환자 가발 만들기센터에 보냈다. 부족하게 살다 보니 아프고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이 더 가더란다. 이씨가 제주에서 찾은 또 다른 행복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는, 울산이 고향인 김남중(40)씨. 김씨는 내년 2월이면 제주로 이주한다. 지난달 제주를 찾아 조천읍 신흥리 올레길 주변에 민박과 조그마한 카페를 겸할 수 있는 집도 계약했다. 서울의 아파트는 미련 없이 팔았다. “마흔이 되면서 인생에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도시에서 50, 60대는 미래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김씨는 올레길을 만나면서 제주에서의 삶을 꿈꿔 왔다. 2008년부터 시간만 나면 제주를 찾아 느릿느릿 올레길 여행을 즐기면서 제주의 한가로운 풍경에 푹 빠졌다. “아침저녁으로 짐짝 취급받는 지하철을 안 타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갑 행세에도 너무 지쳤습니다.”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아했던 아내도 제주를 자주 찾게 되면서 이주에 동의했다. 김씨는 “도시 직장인에게 월급은 마약 같은 것”이라며 “수입이 불안정해지겠지만 덜 쓰고 아껴 쓰는 방법을 터득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매일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이삿짐을 싸고 있다. 제주에서는 평소 하고 싶었던 목공예도 배워 보고 올레길 자원 봉사도 할 생각이다. 제주에서 가장 바다빛깔이 고운 함덕 서우봉 해변. 이곳에 사는 강승구(37)씨는 서울서 온 이주민이다. 강씨는 서울에서 교육공무원으로 10여년간 일했다. 정부 중앙부처에서도 근무했다. 2011년 말 휴직을 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결혼을 하면서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야근이다 뭐다 도시 직장생활은 그런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37)도 파견 근무로 제주에 함께 왔다. 최근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진 강씨는 요즘 신흥리 제주올레 19코스 바닷가에 아름다운 펜션을 짓고 있다. 강씨는 “서울에서는 월급쟁이가 꿈도 꾸지 못할 일을 제주에서 벌이고 있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늘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제주 생활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곳에 터를 잡자마자 동네 노인 등 마을 주민 50여명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고 신고식을 했다. 주민들은 노인뿐인 촌 동네에 예의 바른 젊은이가 이사왔다며 반겼고 마을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겼다. 강씨는 “내년 봄 펜션이 완공돼 자리가 잡히면 조손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동네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요즘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마을을 변화시켜 나갈 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빛고을 광주가 고향인 박미정(30·여)씨는 서울 유명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혼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시간대학에서 홍보학 석사학위도 땄다. 귀국 후 서울에서 외국계 홍보 대행사에 취직해 3년여간 일했다. 수입도 비교적 넉넉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이나 상품의 홍보를 대행하는 일에 도무지 애착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일에 대한 성취도나 보람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6월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무국에 홍보 전문가로 채용돼 제주로 이주했다. 월급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요즘 박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탁 트인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제주올레 사무국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일터라며 자신은 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신혼인 박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과는 월말 부부다. 박씨는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제가 평소 하고 싶어 하던 일을 찾았다는 것에 남편도 기뻐해 줬다”며 “제주서 함께 살기 위해 남편도 제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퇴근 후에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밀려오지만 앞으로 서귀포 친구들도 사귀어 보고 제주에서 학업도 계속해 볼 생각이다. 김수찬(51·가명)씨는 제주를 떠난 지 3년째다. 경북이 고향인 김씨는 2007년 가족들을 데리고 제주로 이주했다. 직장인이었던 김씨는 40대 중반에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했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한 김씨는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시작했다. 감귤은 초보자도 재배하기 쉬운 작물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서귀포에 있는 과수원을 매입해 유기농 재배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과수원에서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일하는 일상이 행복했습니다.” 귀농교육도 받고 동네 작목반도 기웃거렸다. 하지만 초보 농사꾼 김씨는 제대로 된 감귤을 생산하지 못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동네 농민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 탓인지 이웃들은 아무런 농사 기술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다 보니 수확한 감귤의 판로도 큰 골칫거리였다. 감귤 농사로는 생활이 어려워 제주에서 취직도 했지만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2010년 김씨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김씨는 “제주는 한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좁은 곳이어서 객지 사람이 들어갈 틈이 별로 없었다”며 “제주는 너무 좋은 곳이지만 제주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를 떠났지만 김씨는 아직 서귀포 과수원은 팔지 않고 있다. 나이가 더 들면 제주사람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제주일보 김승종 편집국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뿐만 아니라 요즘 30~40대의 제주 이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며 “도시에서 출세와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는 청정 제주에서 삶의 여유를 찾겠다는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싸다고 무작정 도전했다가는 낭패 봐요

    [커버스토리] 싸다고 무작정 도전했다가는 낭패 봐요

    싼값에 다양한 해외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직구의 장점이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해외 직구를 고려하고 있다면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직구로 산 물건에 하자가 생겨도 사후서비스(AS)를 받기 어렵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전자제품의 경우 삼성전자는 TV와 노트북, 카메라에 1년간의 글로벌 워런티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센터에 맡기면 1년간 무상수리가 가능하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 부품이 없을 경우 수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외에서 구입한 TV는 유료 수리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LG전자의 컴퓨터와 노트북은 글로벌 워런티가 적용돼 1년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서양인의 체형을 기준으로 만든 옷과 신발은 인터넷 화면으로 봐서는 측정이 쉽지 않다. 옷이 맞지 않더라도 배송료 부담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을 시도하기 어렵다. 직구를 두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해서 ‘개미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독성이 있다는 얘기다. ‘핫딜’이나 라이트닝(번개)딜’처럼 특정시간대에 초특가로 나온 상품을 구입하려고 정보공유사이트와 인터넷쇼핑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과소비 우려도 크다. 핫딜 상품을 찾다 보면 할인 폭이 크다는 이유로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고, 관세 무료범위(200달러 또는 15만원 이하)를 맞추려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사는 경우도 많다. 국내와 구매방식이 달라 낭패를 보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온라인쇼핑몰 퓨리턴에서 밀크시슬 유산균을 산 김모(33)씨는 물건을 산 뒤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결제 확인이 되지 않아 다시 버튼을 눌렀다. 중복결제가 된 것이다. 이 쇼핑몰은 구매내역을 결제 이틀 뒤에 확인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중복된 결제를 취소해야 하지만 국내 온라인몰처럼 즉시 처리가 불가능하다. 쇼핑몰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처리해야하는 등 고객응대 과정이 복잡하고 느리다. 결국 제때 중복결제를 취소하지 못해 며칠 차이로 똑같은 물건을 두 번 받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구 이용금액은 직장인에게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혜택에 반영되지 않는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보통 20만~30만원을 연말 소득공제로 돌려받았던 주부 송모(37)씨는 지난해 직구를 통해 1000만원가량을 쓴 바람에 공제액이 크게 줄었다. 직구 결제에 사용한 신용카드가 도용되기도 한다.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용카드를 긁었다가 도용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거나 배송대행업체를 쓰는 과정에서 카드 정보가 도난당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스캠어드바이저(http://www.scamadviser.com), 트러스트파일럿(http://www.trustpilot.com) 등을 통해 쇼핑몰의 신뢰도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종합 대상 수상 제주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종합 대상 수상 제주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종합 대상을 받은 제주시는 제주도의 관문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최근 4년간 평균 1.7%(1.4~1.8%)에 이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세종시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청정 자연환경에다 첨단과학단지 조성, 귀농·귀촌 유치, 읍면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1.8%의 인구 증가율이 지속되면 2020년 제주시는 인구 50만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인구는 44만명이었다.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은 지역경제가 그만큼 활기차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는 전통시장 활력 회복 및 강소기업 육성, 1차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및 시민 생활 안정 등의 경제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17개 전통시장 평균매출액이 11%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개발된 민속 오일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통역 도우미도 배치하고 상인들의 중국어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 전국 157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1차 산업 농업 경쟁력에서 제주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제주 농업프런티어리더 전문교육 등을 통해 정예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밭농업수급가격 안정기금설치 조례 등을 통한 300억원의 기금 조성 등 밭 농업 경쟁력 강화시책을 펼친 결과다. 농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귀농 귀촌 인구는 2009년 45명에서 지난해 207명으로 급증했다. 고품질 제주 감귤 생산을 위한 육성 사업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비가림 시설 등 생산시설 현대화와 광센서 선과기 설치 등 유통시설 현대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화산섬 제주만의 향토 자원을 활용한 1, 2, 3차 융·복합 산업도 키우고 있다. 구좌 향당근, 우도 땅콩, 조천 블랜진미 등 분야별 브랜드도 개발, 전국에 알리고 있다. 제주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인 녹색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일대를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고 오름(기생화산) 전체를 태우는 들불축제로 유명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의 사계절 관광자원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동백동산에는 관 주도가 아닌 마을 주민과 손잡고 생태마을을 조성해 지난 5월 세계환경보전연맹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 시범마을로 선정했다. 제주가 자랑하는 절물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있는 39곳의 휴양림 중 3년 연속 이용객과 수입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명품 숲이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제주의 가치를 살린 문화예술 기반 조성 사업도 활기차다. 옛 제주대 병원 인근에 문화예술 창작, 체험공간, 빈집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소규모 전시공간 조성 등으로 원 도심 인구 유턴과 동네 골목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섬 속의 섬 우도에는 독특한 우도 문화마을을 조성, 예술가들에게 창작·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탐라 입춘굿 축제, 용연 선상음악회,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등 특성화된 전통축제엔 해마다 관광객과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한 박자 빠른 생활 민원 해결도 시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바람이 많은 시의 특화된 쓰레기 수거정책인 클린하우스는 시민평가단 등을 통해 청결 관리 실태를 꼼꼼히 점검, 깨끗한 제주 만들기에 한몫하고 있다. 아기 출생 카드 제작 배부는 제주시의 히트행정으로 꼽힌다. 제주는 무상 보육료 예산 편성률이 100%로 전국 평균 81.1%를 크게 웃돌고 전국 최초로 출산·육아 용품 대여센터도 운영 중이다. 출산율 2.0플랜의 착실한 이행으로 2009년 4002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10년 4294명, 2011년 4255명, 지난해 6672명으로 증가 추세다. 셋째아 이상 출생아 수도 2011년 766명에서 지난해 820명으로 늘어났다. 병의원이 없는 도서지역에는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 더욱 안전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뿌리 깊은 제주의 매장 문화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 자연장지인 한울누리공원도 조성해 2011년 현재 화장 증가율이 전국 최고(6.5%)를 기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北 정세 불안한데… 정보위 연기 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을 다루기 위해 5일 열려던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가 6일로 하루 연기된 것에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야당이 상임위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구해와 하루 순연하기로 했다”는 게 정보위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민주당 정보위 소속 의원 중 외교통일위원회 정청래·유인태 의원은 이날 상임위 일정이 없었다. 안행위 김현·김민기 의원과 법사위 신경민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전병헌 의원 등은 오전 10시부터 해당 상임위 회의가 있었으나 정보위 예정 시간엔 회의가 없는 경우도 있어 핑계라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쪽에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장성택 문제에 대해 뭔가 보고하면 이날 출범한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가 뉴스에 묻힐 것을 우려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과 관련,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이 직위해제된 뉴스가 가리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다른 상임위를 겸임, 정보위가 열릴 수 없음을 부각시켜 정보위의 상설화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연기하는 아이돌 밴드들 우리 회사 소속이라고요

    연기하는 아이돌 밴드들 우리 회사 소속이라고요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과 ‘응답하라 1994’를 제치고 종합 검색 10만건을 넘어 검색어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이 있다. 리얼드라마 tvN ‘청담동 111’이다. 이 드라마는 FT 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이동건 등이 소속된 FNC 엔터테인먼트를 배경으로 연예기획사의 24시가 생생하게 담겨 국내외 팬들은 물론 관련 업계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가수들과 티격태격하며 재미를 주는 한성호(40) 대표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가수, 작곡가 출신인 그는 가요계에 아이돌 밴드를 정착시키고 소속 가수들을 연기자로 성공시키는 등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1번지 FNC 사옥에서 한 대표를 만났다. →속칭 회사의 ‘영업 비밀’이 새 나갈 수도 있는데 촬영을 하게 된 이유는. -SM, YG 등 다른 회사들보다 연혁이 짧은데 아티스트의 인지도에 비해 회사가 덜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소속 가수들이 한 회사인 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요즘은 전체 아티스트들을 관통하는 회사의 성향과 브랜드도 중요해졌다. 평소 친구 같으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대표를 꿈꿨는데 엉뚱하게 나 혼자 카리스마 있게 나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됐다. 대본은 따로 없지만, 방송에 회사의 비밀을 노출하지는 않는다(웃음). →아이돌 밴드 시장을 개척해 큰 성공을 거뒀는데. -연습생으로 시작해 무명 가수 생활도 해 보고 작곡가 문하생으로 있으면서 음반 프로듀싱, 회사의 A&R, 홍보, 기획까지 직접 해 본 것이 지금 회사를 경영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대학 때 밴드 활동을 했는데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에는 아이돌 밴드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스타성을 겸비한 친구들로 대중적인 밴드를 꾸리면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딱 반 걸음 빠르게, 사물을 볼 때 살짝 비틀어 보는 것’이 철칙이다. →현재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출연 중인 씨엔블루의 강민혁을 비롯해 정용화, 이홍기 등 소속 가수들을 연기자로 성공시킨 비결은. -밴드와 연기는 그 나이대에 맞춰 롱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통 아이돌 가수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멤버들의 고른 인지도를 위해 연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해외에서도 가수가 연기를 같이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다. 예전에 작곡과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OST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가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뭐라고 생각하나. -소속 가수들에게 자기 관리와 인성을 강조한다. 오디션을 보면 재능은 많은데 사생활이 안 좋아 보여 탈락시킬 때 안타깝다. 인성이 안 된 사람을 스타로 만드는 것은 아무리 수익이 많이 난다 해도 하고 싶지 않다. 데뷔 직전에 늘 ‘스타인 척 하지 말고 고개를 숙여라’고 충고한다. 이건 내가 무명일 때 겸손한 선배들을 보고 느낀 점이다. →앞으로 FNC를 어떤 회사로 꾸릴 계획인가. -일단 내년에 SM,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중국에 자회사(FNC 차이나)를 설립한다. 중국은 일본보다 인프라는 약하지만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 씨엔블루의 경우도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위해 타이완, 홍콩에서 인지도를 다졌다. 또한 직접 드라마도 제작해 연기에서 OST까지 한번에 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꿈꾼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든 세련되면서 실용적인 FNC만의 색깔을 일관되게 가져갈 생각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韓·日 언제나 등거리 유지… 나쁜 관계라 생각지 않아

    韓·日 언제나 등거리 유지… 나쁜 관계라 생각지 않아

    고려신사의 60대손으로 현재 구지(宮司·신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고마 후미야스(47)는 59대 구지가 타계한 2007년부터 신사를 맡아 오고 있다. 다음은 고마 구지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1300년 된 신사를 있게 한 고구려인 선조, 약광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게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분이다.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를 잇는 것은 반드시 아들이어야만 하는가. -우리 고마가(家)에서는 밖에서 사람을 받아들인 역사가 없다. 며느리는 별도지만 가계도를 보면 양자를 들인 기록도 없고 대를 이을 남자가 없는 경우도 없었다. →61대 구지가 될 아들은 있나. -14살 된 아들이 있다. →어떤 교육을 하나. -나도 그렇게 교육받았지만 고려신사의 역사나 가계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가르친다. 고마가의 사적인 부분이 아닌 고려신사의 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보다 내가 매일 일을 하는 모습이라든가 신사에 오는 분들을 만난다든가 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스스로 느끼게끔 가르친다. 고마가가 계속 대를 잇는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고려신사에서 구지를 할 수 없다. →아들이 구지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 -그런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웃음).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들이) 61대 구지가 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에 언제 처음 가 봤나. -12살 때 아버지(59대)와 함께 갔다. 당시는 전두환 정권 때였는데 계엄령 시대 같은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3형제인데 아버지는 자식이 중학생이 되면 한국에 데리고 갔다. →지금 한·일 관계가 최악인데. -나는 일·한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상으로는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고 그런 척하고 있지만 그런 관계가 될 수 없는 역사를 지녔다. 한국의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다면 분명히 일·한 관계가 좋아졌다고 하겠지만 정말로 사이가 좋아진 거냐 하면 그건 얘기가 다르다. 요컨대 일본과 한국은 언제나 등거리 관계를 유지하면서 과거도, 현재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관계가 특별히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965년의 한일협정 이후라는 짧은 기간을 놓고 본다면 관계가 나쁘다고 느끼는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한반도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1300년이란 역사를 염두에 두는가. -그런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든다.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볼 때 불가분의 관계이고 영향을 서로 주고받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일본의 수산물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그 관계가 단절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있어서 한국은 정말이지 가깝고도 먼 나라다. 한국을 잘 몰랐는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인은 한국인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되고 잘 알게 됐다. 역으로 얘기하면 잘 알게 됐기 때문에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바람직한 점도, 좋아하는 점도, 싫어하는 점도 알게 됐다. →한국의 민단, 북한의 조총련이 1300주년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는데. -재일동포들이 130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각자의 정치적 주장을 하기엔 바람직한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그들에게 말했다. 글 사진 히다카(사이타마 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제3회 라식부작용 예방토론회, 어떤 내용 다루었나?

    제3회 라식부작용 예방토론회, 어떤 내용 다루었나?

    지난 11월 29일, 삼성 코엑스에서는 라식소비자단체가 주최한 ‘제 3회 라식부작용 예방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도 라식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안건이 다루어졌다. ● 라식소비자단체 ‘라식보증서 발급제도’ 운영 3년 째, 실효성은? ‘라식보증서 발급제도’는 제 1회 라식부작용 예방 토론회에서 다뤄진 라식부작용을 예방하는 다양한 안건들을 바탕으로 라식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라식문화를 조성하고자 개발한 제도로 올해로 3년 째 운영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라식보증서를 발급하는 ‘라식보증서 인증병원’에 대한 안전관리로써 단체에서 매월 실시하고 있는 검안 및 수술장비와 수술환경에 대한 정기점검 내용과 이에 따른 라식보증서 인증병원들의 점검에 대비한 실제 노력이 영상(www.eyefree.co.kr)으로 그려졌다. 라식소비자단체 단체장 노호진 씨는 “인증병원들의 정기점검 결과가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인증병원 간의 경쟁구도가 생겼다. 병원들은 국제표준기구 ISO의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은 점검결과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수치를 내기위해 스스로 수술환경 관리에 더욱 노력하게 되어 보다 안전한 수술환경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각 인증병원의 신뢰도인 ‘불만제로릴레이’수치에 대한 보고에서 한 인증병원 의료관계자는 부작용없이 만족스런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실제로 인증병원들이 정기점검과 불만제로릴레이 제도의 규제에 의해 항상 긴장하고 있으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어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만제로릴레이는 각 인증병원에서 쌓아온 만족스런 수술에 대한 라식소비자들의 평가이며 불만족 건이 1건이라도 나온다면 불만제로릴레이 수치는 0으로 초기화 된다. 이는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소비자들에게 병원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척도로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증병원 의료진들의 안전한 수술 진행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단체장 노호진 씨는 “라식보증서 발급은 지난 2010년 이래 꾸준한 증가세를 거쳐 2013년 10월까지 총 28,459건의 보증서가 발급됐다”며, “많은 라식소비자들이 라식보증서를 믿고 발급해온데는 인증병원들이 라식보증서를 통해 부작용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수행해 실제로 안전한 수술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 2년간 라식부작용 총 41건 중, 의료진 분업화로 인한 부작용 21건 본격적인 라식부작용 예방에 대한 토론에서는 먼저 라식소비자단체에 보고된 라식부작용 발생 통계가 발표되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2년 간 발생한 라식부작용은 총 41건으로, 특히 그 중 21건이 수술만 하는 의사와 진료만 하는 의사가 분리된 ‘의료진 분업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식소비자단체 단체원은 “의료진 분업화 시스템을 통해 병원을 운영하는 곳 대부분이 ‘박리다매식 공장형 병원’이었다. 박리다매식 공장형 병원은 수술비용을 낮춘 대신 그 만큼 많은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말하는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의료진 분업화 시스템을 활용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수술의와 진료의가 서로 달라 진료의는 차트기록만 보고 진료를 하게 되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치료 시기마저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라식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술 결정에 있어서 금액이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으나 이러한 점을 반드시 고려해서 안전을 우선으로 병원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여한 실제 라식부작용 사례자 김 모씨(가명)는 “내가 수술한 병원이 수술의와 진료의가 분리된 안과였다. 진료를 받으러 갈 때 마다 진료의가 바뀌는 것은 물론 진료의가 내 눈 상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되려 내가 내 눈상태를 설명해야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진료가 될리가 만무했고 결국 이로인해 시력회복이 더뎌졌다. 결국 라식소비자단체의 도움을 받아 인증병원을 방문하고서야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박리다매식 공장형 병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 소비자 스스로 안전하게 수술받기 위한 방법 이번 토론회의 마지막 순서로 라식, 라섹수술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 수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첫 번째로 수술 전 검사는 반드시 2~3곳에서 받아야 한다. 검사 시 눈 컨디션이나 눈 조절력이 매번 달라 한번의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결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수술 후 잔여각막이 340㎛이상이 남는지 확인해야 원추각막과 같은 실명위험이 있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수술 후 체질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안구건조증, 근시퇴행, 야간빛번짐 등에 대해 직업 및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수술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소비자들이 수술 전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회에 참가했던 참가자 이동희(가명)씨는 “라식, 라섹수술에 대해 궁금했지만 혼자서는 알기 어려웠던 정보들을 이번 토론회를 통해 많이 알 수 있었고 라식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 3회 라식부작용 예방 토론회에서는 한국 의료분쟁조정 중재원이 말하는 라식부작용과 의료분쟁에 대한 어려움 및 라식보증서의 법적효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 라식소비자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내용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술 후에도 진행되는 노안,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로 잡는다

    수술 후에도 진행되는 노안,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로 잡는다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 환자 90% 이상 만족해… 노안이 찾아온 50대 김모씨는 돋보기를 착용해 시력을 교정했지만, 정기적으로 새로운 돋보기를 구매해야만 했다. 나이가 들수록 노안이 계속 진행되어 높아진 도수에 적합한 돋보기를 새로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안은 근시와 마찬가지로 점차 진행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김모씨의 사례와 같이 한 번 시력을 측정하여 돋보기를 구매했더라도 정기적으로 다시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러한 특성은 과거 노안 교정술 효과를 반감시키는 원인이 됐다. 계속 진행되는 노안 때문에 교정된 시력의 유지 기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에 따라 수술 후 가벼운 도수의 돋보기를 다시 착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반면 최근 도입된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이 경우, 수술 후 교정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유지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의 장점과 렌즈삽입술의 장점이 결합된 것으로 노안과 함께 기존의 근시, 원시, 난시도 한 번에 교정한다. 특히 눈 안에 삽입되는 카메라 인레이 렌즈는 조리개가 좁을수록 초점이 선명해지는 원리가 적용되어, 노안 교정 효과를 반영구적으로 유지시킨다. 이런 이유로 기존 노안교정술에 비해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실제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가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은 한 번의 수술로 반영구적 노안교정이 가능한 노안교정술이다. 만일 수술 후 진행되는 노안으로 노안교정술을 주저하고 있다면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은 전 세계 52개국에서 활발한 시술이 진행될 만큼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정교한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는 최근 미국 아큐포커스사(AcuFocus社)로부터 국내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 최다 수술 달성을 공식 인증받았으며,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의 교육 자격을 부여받는 ‘Asia Pacific Certified Kamra Instructor’(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식인증 캄마 교육자)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사례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高의 힘’… ICT서비스도 강남서 먼저 시작된다

    ‘3高의 힘’… ICT서비스도 강남서 먼저 시작된다

    KT가 2일 최고 1Gbps 속도의 ‘기가 인터넷’을 서울 강남 3구 21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아파트 등의 주민 대표와 협약을 맺고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는 유독 서울 강남 지역부터 먼저 제공하는 걸까. 앞서 SK브로드밴드도 10월부터 강남 지역에서 기가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뿐만이 아니다. SK플래닛은 최근 ‘뉴 OK캐쉬백’을 내놓으면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해 스마트폰 태그만으로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먼저 선보인 뒤 대학가로 확산시켰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 LTE 등 이동통신사의 최신 서비스도 도입 초기에 강남 지역을 빼놓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 두 측면에서 모두 강남 지역이 ICT 시범 서비스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선 이 지역의 기존 네트워크 설비 기반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 시설 업그레이드가 쉽다. 특히 전선이나 통신선 등 관련 설비의 지중화 비율이 높아 설비 공사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지중화율은 강남구 74.9%, 송파구 70.9%, 서초구 67.5% 등으로 중랑구(29.5%), 동대문구(31.4%), 도봉구(33.5%) 등 강북 지역에 비해 훨씬 높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새로 엄청난 수준의 인프라 투자를 하기는 힘들다”며 “비유하자면 고속도로가 이미 깔려 있는 지역에서 먼저 더 빠른 서비스를 시작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네트워크의 특성상 이 지역이 서비스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에도 유리하다. 네트워크 기반은 당연히 설치 면적이 넓을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강남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나 대형 빌딩이 밀집해 있어 제한된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원이 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다. KT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기가급 인터넷을 반드시 이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강남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1.24배 높게 나왔고, 100Mbps 인터넷 가입률도 이 지역이 전국 평균의 1.75배에 달한다”며 “구축 설비나 운용 환경, 소비자 수요 등을 모두 고려해 이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강남구 같은 경우는 1등 지방자치단체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기 위해 구청에서 프로젝트성으로 시범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체들도 신규 서비스의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이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굿모닝 닥터] 척추에 생긴 風 ‘척수증’… 수술이 정답

    흔히 디스크병은 허리나 목이 아프면서 팔다리가 당기거나 저린 증상을 유발하며,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척추병 중에는 원인도 다르고,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치료도 되지 않는 병이 있다. 바로 ‘척수증’이다. 인체의 중심인 척추 내부에는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이 혼재되어 있다. 대부분의 디스크병은 말초신경이나 신경 뿌리에서 압박과 염증반응을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라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압박과 염증반응을 줄이면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중추신경이 심하게 압박돼 내부에서 변성이 진행되는 척수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런 상태에서는 몸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마비돼 하지나 사지가 마비될 수도 있다. 뇌졸중이나 풍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흡사하다. 치료법도 선택의 여지가 적다. 더 이상 마비가 진행되기 전에 수술로 감압을 해야만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마비가 고착화하면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목에 생긴 경추 척수증이 문제다. 경추 척수증 환자의 특징은 점진적으로 하체 힘이 약해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균형 잡기가 힘들어진다. 손의 힘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많은 척수증 환자들이 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하는데, 이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실제로 척수증의 진단이 늦어 이미 사지마비가 진행된 후에 응급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예후는 좋지 않다. 일단 척수증 진단을 받으면 뇌졸중이나 척추의 풍으로 여겨 가능한 한 빨리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지를 전문가와 상의하기를 권한다. 단순 디스크병은 말초신경(신경근)에 생긴 병으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척수증은 중추신경에 생긴 병으로,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게 큰 차이점이니 꼭 기억하기 바란다. 안용 서울우리들병원장
  • ‘제2 이신애’ 막는다… 전방 48곳 산부인과 설치

    국방부가 임신 중 과로로 사망한 이신애 중위 사건을 계기로 전방 군 부대 소재 48개 지역에 산부인과를 설치하는 등 임신한 여군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병사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최대 1억원(사망 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상해보험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지난달 15일 확정했다고 밝히고 전방 및 격오지 근무 장병의 복지여건 개선, 가족복지 지원체계 및 군 복무에 대한 보상 강화 등 7개 영역 77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계획에 따라 임신한 여군은 30분 이내에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근무지가 조정되며, 담당 지휘관의 직접 관리를 받게 된다. 육아휴직을 내더라도 일부기간(첫째·둘째 아이는 최장 1년) 또는 전 휴직기간(셋째 아이는 최장 3년)이 근무기간으로 인정돼 진급에 필요한 최저복무기간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군은 부대 내에도 산부인과 전문의를 점진적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병사들의 처우도 대폭 개선된다. 상병 기준으로 11만 7000원인 병사들의 봉급은 2017년까지 두 배가량 인상된다. 휴가비도 현실화돼 식비는 한 끼 기준으로 기존 4000원에서 6000원으로, 숙박비는 1일 기준으로 1만 2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조정된다. 최전방인 강원도 인제·화천·양구 지역 군부대에는 1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목욕탕, PC방, 당구장 등의 시설을 갖춘 병사전용 복지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콩갱이·감자 옹심이… 추위와 맞선 두메산골의 겨울나기 밥상

    콩갱이·감자 옹심이… 추위와 맞선 두메산골의 겨울나기 밥상

    ‘시냇물이 산골짝을 뚫고 흐르고(一溪穿峽裏) / 숲 사이에 외로운 지붕 보이네(孤屋托林間) / 길 있은들 속세와 어찌 통하리(有路寧通俗) / 사람 얼굴 하나도 볼 수가 없네(無人得見顔).’ 17세기 소론의 영수였던 윤증이 지은 문집 ‘명재유고’(明齋遺稿). 문집에는 강원도 두메산골의 맛과 정취가 숨어 있다. 청빈을 실천해 ‘백의정승’으로도 불린 윤증은 천석꾼 집안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웃에 대한 배려가 남달랐다. 가을 추수한 나락을 곧바로 창고로 옮기지 않아 배고픈 사람들이 밤에 몰래 집어 가도록 했다. 또 식솔들에게는 하루 한 끼를 반드시 고구마로 때우도록 했다. 2일 밤 8시 20분 방영되는 EBS의 ‘요리 비전:추위와 맞서다, 두메산골의 겨울나기 밥상’편은 윤증이 즐겼던 강원도 두메산골의 겨울철 밥상을 공개한다. 두메산골은 하늘과 가장 맞닿은 곳이다. 눈을 가장 빨리 맞고, 척박한 땅 탓에 벼농사를 마음대로 지을 수 없었다. 대신 기나긴 겨울을 나기 위한 특별한 음식이 있었다. 정선의 산골마을인 장열리에선 ‘콩 터는 날’을 만날 수 있다. 아낙들은 이날마다 맷돌에 정성스럽게 갈아낸 콩과 감자에 갖가지 나물을 버무려 가마솥에 끓여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콩갱이’는 별미로 유명하다. 뭉턱뭉턱 대충 떼어내 만들었지만 고소한 ‘감자붕생이’도 널리 알려져 있다. 썩힌 감자로 감자가루를 내 나물소를 넣고 찐 ‘감자떡’과 정성껏 빚어낸 ‘감자만두’도 이곳만의 별미다. ‘강원도의 힘’은 어머니들의 따뜻한 밥상이라고 프로그램은 말한다. 두메산골에선 서늘한 바람이 불면 땅이 냉장고를 대신한다. 겨우내 채소를 싱싱하게 보관하기에는 땅 구덩이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바로 ‘움’이라 불리는 구덩이다. 으레 땅에 묻으면 썩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움’에 보관한 채소는 다시 꺼내어 먹어도 싱싱하다. 싹이 나지도 않는다. 구덩이를 파고 난 뒤 먹는 ‘감자옹심이’는 강원도의 대표 음식이다. 어릴 때 먹었던 찰옥수수도 만날 수 있다. 질리도록 먹었지만 지금은 추억의 음식이 됐다. 껍질을 벗긴 옥수수를 오랜 시간 끓여 팥으로 단맛을 낸 ‘옥수수 범벅’과 하얗게 가루 낸 옥수수에 고명을 듬뿍 넣어 만드는 ‘옥수수떡’도 시청자의 혀끝을 자극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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