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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 인 서울] 도심축제 ‘호황의 역설’

    [줌 인 서울] 도심축제 ‘호황의 역설’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도심축제에 주변 상인들이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람들은 몰리지만 실질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안 될뿐더러 지역 인지도가 오르면서 상가 임대료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신촌과 이태원 상가협의회 등에 따르면 각종 축제에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주변 상가 임대료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로 인해 기존 상인들은 임대료를 감당 못해 이태원 등을 떠나고 있다. ‘호황의 역설’인 셈이다. 김영철(43)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이사는 “이태원이 붐빌수록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이국적인 상점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17년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가구전문점을 해 왔다는 그는 “2011년부터 상인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지구촌축제에 지난해 70만명의 시민이 몰리면서 이태원이 급격히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것보다 임대료가 더 크게 오르면서 축제의 주인공이었던 소규모 상인들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보증금 4억원 미만 건물은 연 9% 이상 임대료를 올릴 수 없지만 일부 건물주들은 이마저 지키지 않아 소규모 상인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식당 주인은 “50㎡ 점포의 월세가 2년 만에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오른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뒷골목에서 자생적인 문화를 만들어내던 이태원의 상인들이 밀려나면서 그 자리를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식당 등이 채운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이태원의 문화가 사라지면 관광객도 사라져 결국은 죽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옷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올해 10월 10~11일에도 지구촌 축제를 하는데 임대료 상승이 뒤따르기 때문에 홍보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았으면 할 정도”라고 전했다. 용산구도 급등하는 임대료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구는 지역 건물주협회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25일 이태원관광특구 임대료 안정화를 위한 상가 건물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물총축제로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었던 신촌 일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27일 신촌 연세로의 화장품과 의류 판매점, 커피숍 등 1000여개 상점들은 몰리는 시민들로 주말 영업을 하지 못했다. 화장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27·여)씨는 “축제기간 동안 매출이 90% 이상 떨어졌다”면서 “축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그대 청바지 자유와 욕망 어디쯤 있나

    그대 청바지 자유와 욕망 어디쯤 있나

    회사원 신춘식(52)씨는 청바지를 값비싼 ‘그림의 떡’으로 기억한다. 부산 토박이인 그는 1960~1970년대 내내 가장 인기 있었던 ‘쌍마표 청바지’를 떠올렸다. 부산 국제시장에서 팔리던 미국의 중고 청바지는 ‘리바이스’라는 원래 브랜드가 아닌 ‘쌍마표’로 불렸다. 고교 2학년 때인 1978년 신씨는 어머니를 졸라 1만 5000원을 주고 이 쌍마표 청바지를 어렵게 구입했다. 당시 버스비가 20원, 3개월분의 고교 등록금이 3만원 하던 시절이었다. 신씨는 “막상 친구들 앞에 입고 나타나자 ‘마, 니 그거 짜가리(가짜)다’라고 놀림받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한국에 청바지가 들어온 지 벌써 60여년. 1950년대 미군에 의해 우리 문화 안으로 들어오면서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진 청바지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 필수품이 됐다. 한때 입어서는 안 될 불량한 옷으로 폄훼되는가 하면 통기타, 맥주와 함께 유행을 선도하는 멋스러운 ‘대중문화 아이콘’으로의 반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최근 펴낸 세계 물질문화 조사 보고서 ‘청바지’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미국, 일본, 인도 등 6개국의 청바지 관련 문화를 현지 조사를 통해 정리했다. 시대와 지역별로 청바지가 갖는 의미를 각국의 청바지 연구자들과 협력해 수록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일반인 15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한 내용은 특히 눈길을 끈다. 인천 출신인 박수미(49)씨에게 청바지는 교회 수련회와 등산 때의 필수품이었다. 박씨는 “1980년대에는 잘 찢어지지 않고 더러워져도 표시가 나지 않아 청바지를 많이 입었다”고 기억했다. 반면 이경미(40)씨에게 청바지는 롤러장에서 밑단을 돌돌 말아 입던 패션 아이템이었고 백유진(21)씨에게는 계절에 상관없이, 심지어 장례식장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이다. 청바지의 본고장인 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HIV병리학자인 알렉산더 마르(31)는 “3세 때 입은 멜빵바지가 생애 첫 청바지”라며 “청바지는 내게 있어 끝내주는 모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 뭄바이의 영화산업 종사자 R G K 프라사드는 “인도에서 청바지는 아직 도시의 옷”이라며 “지역 문화, 종교에 따라 여자들이 청바지를 못 입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지금도 인도 칸누르 지역에선 부녀자가 청바지를 입으면 ‘몸 파는 여성’으로 치부될 만큼 금기시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일본 최초의 청바지 생산단지인 혼슈 구라시키시 고지마 지구를 찾아 청바지 문화를 살폈다. 1960년대 일본 학생복의 90% 이상을 생산하던 이곳은 동력을 잃고 쇠락하다 1967년 일본 최초의 청바지 브랜드를 생산하며 되살아났다. 일본 청바지 발원지로 대접받으며 지금은 청바지 박물관·거리 등을 통해 청바지를 문화 상품으로 격상시켰다. 청바지 자판기·소믈리에가 있을 정도다. 강경표 민속박물관 학예사는 “160여년 전 미국 서부에서 광부들을 위한 작업복으로 만들어진 청바지는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세계 각국으로 퍼진 뒤 현재 매년 18억여장(약 540억 달러)이 팔려 나가며 각국의 문화를 관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4년 세법개정안] 고용 확대 기업 지원 늘리고 가업 상속 쉽게

    [2014년 세법개정안] 고용 확대 기업 지원 늘리고 가업 상속 쉽게

    내년부터 기업들이 투자에 못지않게 고용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세제가 운영된다. 또 가업(家業) 상속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1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기업의 투자와 고용 정도에 따라 세금을 깎아 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율은 현행 기준보다 일괄적으로 1% 포인트씩 인하된다. 기본공제는 고용 대신 투자에 따라 적용된다. 고용 증가에 비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추가 공제율은 1% 포인트씩 인상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은 수도권 안의 경우 각각 0%, 1%, 3%의 기본공제율을 투자액에 곱한 만큼 세액을 감면받는다. 수도권 밖의 공제율은 각각 1%, 2%, 3%다. 고용 증가 인원 한 사람당 1000만~2000만원씩 늘어나는 한도 안에서 적용받는 추가 공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모두 현행 3%보다 높은 4%가 적용된다. 수도권 밖과 서비스업 기업은 각각 1% 포인트가 추가 적용된다. 일정 규모의 중소·중견기업의 가업 상속재산 총액을 최대 500억원 한도까지 공제해 상속세 과세 대상에서 빼 주는 가업상속공제제도도 대폭 완화했다. 제도 대상 기업의 매출액 상한선은 현행 3000억원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물려주는 사람(피상속인)이 해당 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하고 지분이 50%(상장기업 30%) 이상이어야 가업상속공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5년 이상 경영, 지분 25% 이상인 경우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기업에 대한 가속상각제도도 도입된다. 중소기업이 수입하는 공장자동화 기계·설비 등에 대한 관세감면율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30%에서 50%로 확대된다. 2015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군대에 다녀와 같은 기업에 재취업하면 취업 후 5년간 근로소득세를 절반 감면받을 수 있다. 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을 다시 고용하는 중소기업은 2년간 해당 여성 인건비의 10%를 세액공제받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은 총재와 금융위원장은 어디 있나/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은 총재와 금융위원장은 어디 있나/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청와대 서별관 회의 때 경제정책 협의의 단골 메뉴는 가계부채였다. 그때마다 등장한 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이었다. 국토교통부 등 일부 부처들이 DTI 완화를 주장했지만 나는 반대했다. DTI를 완화하는 것은 빚내서 집 사라는 말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지금도 한국경제의 먹구름이고 나에게도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쓴 ‘반전’의 한 대목이다. 그렇게 묶여 있던 DTI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면서 단박에 풀렸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라면 몰라도 DTI까지 손대기는 힘들 것이라던 일각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예나 지금이나 LTV·DTI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많다. 담보가치(집)를 얼마나 쳐줄지, 개개인의 빚 갚을 능력을 얼마로 측정해 얼마나 빌려줄지는 금융사가 판단할 몫이라는 논리에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금융사들에 그런 위험분석과 심사능력이 충분히 있던가. 아니, 그 이전에 그런 능력을 키우도록 충분히 자율을 줬던가. 다행히 실력을 갖췄다고 할지라도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떼일 확률 낮고 이자 확실한 먹거리를 눈앞에 두고 과식의 덫에 빠지지 않을 만큼 우리 금융사들은 절제돼 있는가. 가계는 또 어떤가. 소득이 오르지 않으니 생활비는 늘 적자이고, 직장에서 떠밀려 나와 작은 가게라도 차리려는 데 목돈은 없다. 그럴 때 가장 쉽게 ‘잡히는’ 게 집이다. 그 집을 장만하느라 진 빚도 채 갚지 못했는데 어쩔 수 없이 또 빚을 진다.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 인생이다. 개인이든 금융사든 호된 시련(외환위기, 금융위기)을 두 번이나 겪었으니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돈을 쉽게 빌려주겠다고 끊임없이 유혹하면서 ‘의리’를 기대하고 주문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주가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며 여기저기서 ‘최경환 효과’를 얘기한다. 요즘 최 부총리는 입이 귀에 걸렸을 듯싶다. 그런데 누군가는 나중에 날아들지도 모를 청구서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못내 아쉬운 것은 그래서다. 경제는 심리이니 모든 부처가 하나 되어 뛰는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체를 조망한 뒤의 합심이어야 한다.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기로 했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면밀히 염두에 둬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정책 공조요, 팀워크다. 경제부총리를 부활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은 총재는 “금리는 내리더라도 가계 빚이 걱정되니 DTI는 풀지 않아야 한다”고 좀 더 강하게 주장해야 했다. 신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총재는 엉거주춤이요, 신 위원장은 180도 돌변이다. 금융감독원은 한 술 더 떠 은행더러 왜 일괄 대출잣대를 적용하지 않느냐고 채근이다. DTI는 시작에 불과한 건지도 모른다. 대통령 앞에서 받아쓰기하는 장관들을 보지 않게 된 대신, ‘만사경통’(최 부총리) 앞에서 머리 조아리는 장관들만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hyun@seoul.co.kr
  • 남해안 일대 ‘적색 경보’

    남해안 일대에 적조가 확산되고 한강상수원 구간에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경남 고성군 연안에 발령됐던 적조주의보를 지난 4일 통영시 연안(사량면 수우도~한산면 비진도)으로까지 확대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적조생물은 당초 고성군 연안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통영시 산양읍 연안 내측 해역까지 확산됐다.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통영시 산영읍 달아∼오비도 주변에서 ㎖당 60∼920개체로 나타났다. 적조주의보는 코클로디니움이 100개체 이상일 때 내려진다. 서울시는 이날 한강상수원(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2012년 8월 9일 이후 2년 만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31일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을 검사한 결과 암사지점에서 클로로필a 농도가 ㎥당 39.6㎎, 남조류 세포 수는 ㎖당 4530개로 측정됐다. 조류주의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 남조류 세포 수가 500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큰 가슴으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 유방축소술 고려해 볼만

    큰 가슴으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 유방축소술 고려해 볼만

    IT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입사원 A씨(여, 28세)는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민감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 사춘기 시절부터 작은 체구에 비해 남달리 큰 가슴으로 고민해 온 A씨는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주위의 시선들이 느껴져 불쾌할 때가 많았지만, “남들은 더 크지 못해 안달”이라는 친구들의 질투 어린 말에 스스로 위로하곤 했다. 그러나 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속됐던 목과 어깨의 통증이 최근 들어선 허리까지 내려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되었던 것. 처음 A씨는 업무특성상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 발생하는 통증으로 여겼지만, 지인들은 주변에 큰 가슴으로 인해 유사한 통증을 가진 이들이 있다며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최근 유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성들의 옷차림도 연일 가벼워지고 있다. 대부분 여성들은 보다 여성적인 매력을 볼륨감 있는 몸매로 드러내기 위해 시술을 하거나 보형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볼륨감이 넘쳐 유방축소술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A씨의 사례처럼 체구에 비해 유난히 큰 가슴을 가진 경우,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일상생활 중 가슴에 집중되는 주위의 시선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다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엔 가슴이 맞닿아 있는 부분 등에 쉽게 땀이 차고 습해져 불쾌한 기분을 느끼기 십상이다. 더욱이 큰 가슴의 무게로 인해 목과 어깨, 허리 등에 지속적인 무리가 전해져 나이가 들수록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큰 가슴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는 여성이라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가슴 축소 지방흡입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미큐성형외과의 박광인 원장은 “가슴 축소 지방흡입술은 단순히 미용만 목적이 아니라, 육체적 고통을 줄이기 위한 수술이기도 해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보다는 신장과 체중 등에 비례해 균형감 있는 모양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술의 전문성을 갖추고 수술 후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유방축소수술은 전신마취를 실시하고 장시간의 수술시간과 수술 후의 통증, 흉터, 오랜 회복기간이라는 부담이 있었던 것에 비해 가슴 축소 지방흡입술은 흉터 없이 부분마취를 통한 유방 축소가 가능하며,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2~3일 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미큐성형외과 박광인 원장은 “가슴 축소 지방흡입술은 직경 2mm의 작은 관을 사용하여 30~50% 정도의 유방 내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이라며 “유방을 지탱하는 인대의 기능이 회복되어 탄력 있는 모양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큐성형외과는 온라인 상담 또는 전화 상담(02-313-4566)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miqclinic.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민원접수 국민 만족도 물어봤더니 “담당 공무원 친절하지만 처리는 불만족”

    공공기관 민원접수 국민 만족도 물어봤더니 “담당 공무원 친절하지만 처리는 불만족”

    충북 A지역에 사는 B씨는 집에서 1㎞쯤 떨어져 있는 축사에서 증축 공사를 하는 바람에 악취와 폐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B씨는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축사가 C지역에 있기 때문에 “관할 관청이 달라 제한구역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축사가 있는 C지역 자치단체에 갔더니 “주소지가 달라 처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B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접수했고 권익위는 가축 사육과 관련해 인접한 지자체 간 협의 절차를 관계 법령에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처리 규정이나 관계 법령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공공기관에 접수된 민원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가 최근 전국 13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민원 처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와 관련해 ‘만족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1.3%에 이르렀다. 절차에 대해서도 ‘공정하지 않다’(47.1%)는 대답이 ‘공정하다’(44.5%)보다 많았다. 민원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47.6%가 ‘신속하지 않다’고 대답했고 절차도 ‘간편하지 않다’(44.5%)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는 최근 2년간 공공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경험이 있는 191명(14.7%)을 대상으로 한 답변이다. 다만 민원을 담당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48.2%가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의 민원창구가 과거에 비해 많이 친절해지기는 했지만 신속성 및 공정성 등 종합적인 민원 처리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 또 1차 민원 처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의 제기 등 고충 민원을 제기한 경우도 26.2%에 이르는 등 1차 민원을 접수, 처리하는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원 내용이 신고·수사(35.1%), 진정(35.1%), 인·허가(6.3%) 등 민원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의 높아진 민원서비스 요구를 공공기관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안으로 공정한 처리(27.4%), 신속한 처리(18.7%) 등을 꼽았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대표는 “창구 직원들의 친절도는 높아졌지만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 규정이나 법령 미비 등으로 인해 처리 시간이 길어지거나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 ‘정책수출’ 탄력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9개국 도시에서 새로운 행정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21개국 22개 도시에서 25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우수 시책을 수출하고 국내 기업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사이트 ‘서울정책아카이브’ 개설에 이어 ‘서울시 국제도시개발 민관협력포럼’이 출범해 하반기 정책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반기 정책 수출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면서 “이달 중 민관협력포럼을 통해 도시계획과 주택, 교통, 전자정부, 상하수도 등 분야별로 구체적 사업을 논의할 예정인데 정책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엔 개발도상국에 교통·상수도 시스템을 전파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럽이나 미주, 오세아니아와의 사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새로 성사된 사업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시민 참여 시스템 구축(인도), 방재시스템 컨설팅(방글라데시), 8개 정수장 시설 개량 사업 기술 자문(인도네시아), 폐기물 처리시설(싱가포르) 등이 있다. 자동 운임 징수 시스템(중국), 교통정보센터·교통카드시스템 구축(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몽골), e-티케팅 구축(그리스) 사업도 올해 새롭게 시작됐다. 국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평화엔지니어링, 삼안 등과 함께 브루나이 본토에서 1.5㎞ 떨어진 섬에 교량, 도로, 수도, 통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녹슨 자전거, 이웃과 쌩쌩

    “학원에 갈 때 그렇게 필요하다고 했는데…. 우리 아이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될 겁니다.” 비록 군데군데 녹이 슬었지만 깨끗하게 정비된 자전거를 건네받은 김미숙(49·여·송파구 방이동)씨는 4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송파구가 주인을 잃은 자전거를 수리해 저소득층에 기증하는 사업을 펼친 덕분이다. 구는 공공장소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재활용 자전거 기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올 상반기분 150대를 기증한 것이다. 구는 지난해까지 3258대를 수거해 1226대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구립 경로당 등에 전달했다. 하반기에도 150대 이상을 더 늘려 올해 300대 이상 기증하기로 했다. 따라서 상시 순찰을 통해 공공장소에 10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는 등 현장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단 수거된 자전거는 타이어와 안장 등 손상된 부품을 교체하고 변속기와 제동장치 등 안전점검을 마친 뒤 새 주인을 찾아준다. 특히 자전거 수거 및 정비에 지역공동체 사업 참여자를 적극 활용해 일자리를 늘릴 방침이다. 또 자전거 수리 및 정비 기술을 배우도록 해 자립을 돕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재활용 자전거 기증사업을 통해 소외계층과 실수요층에 실제 도움을 주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술 대신 한방요법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따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한방요법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호흡이 10초 이상 중단되는 현상으로, 이러한 증세가 시간당 5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간주한다.  코골이·수면 전문 동인한의원 김호선 박사팀은 2013년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세를 보인 환자 12명에게 천연 약제로 만든 청심산소단과 폐구기, 약침 등을 3개월에 걸쳐 주기적으로 처방·시술한 뒤 월별로 간이수면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한 결과, 무호흡지수가 최대 16배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 논문(Nasal Breath in the Lateral Position for Sleep Apnea a Retrospective Case Series)은 대한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3개월간 청심산소단을 투약했으며, 개별 증상에 따라 1주일에 두 차례 약침을 시술하고, 동의보감에 기록된 침수법에 따라 수면자세 교정과 원활한 코 호흡을 위한 폐구기, 입가림 테이프 등을 사용하도록 처방했다.  그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보여온 30대 남성 환자의 경우, 치료 전 무호흡지수(AHI)가 16이던 것이 0 상태로 개선됐으며, 산소탈포화지수(ODI)도 치료전 18에서 치료 후 1로 떨어졌다. 같은 증상을 보인 50대 여성 환자는 무호흡지수가 치료전 17에서 치료 후 2로, 산소탈포화지수는 치료 전 16에서 치료후 2로 크게 완화됐다,  또다른 50대 남성 환자는 치료 전 무호흡지수가 38에 이르는 중증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였으나 치료 후에는 14로 떨어졌으며, 산소탈포화지수도 30에서 10으로 낮아졌다.  특히, 이들은 혈중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치료 전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 후 관찰에서 재발되는 경우도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호선 박사는 “그 결과, 코골이 증세가 완화되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개선됐고, 혈압 관련 질환이나 주간졸림증, 아침 피로감, 발기부전 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일련의 증상들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면서 “각 치료 방법에 따른 효능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다 완벽한 한방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청심산소단은 한방의서인 ‘소아약증요결’의 도적산 처방에 우담낭성·창이자·죽력·현삼·안식향 등 생약제제를 첨가해 김호선 박사가 개발한 천연 약제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중국 장쑤성 금속공장 폭발…69명 사망 (종합3보)

    중국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의 한 금속공장에서 2일 오전 7시37분께(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나 3일 현재까지 6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44명이 즉사했고 25명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1차 집계 결과 부상자도 187명에 달한다고 쿤산시 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대부분의 화상 부위가 몸 전체의 90% 이상인데다 경상자의 경우도 50% 이상이어서 추가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고는 쿤산시 개발구에 있는 중룽(中榮)금속제품유한공사(중룽금속) 생산공장의 자동차 휠 광택 공정이 이뤄지는 작업장에서 발생했다. 작업장 공기 중 분진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가운데 불꽃이 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총 264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주말을 맞아 추가 근무를 하던 근로자가 많아 희생자 규모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안 당국은 이 회사의 회장과 사장 등 책임자 5명을 구류조치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현장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대규모 사상자 발생을 막지는 못했다. 중룽금속은 미국 GM의 하청업체로 알루미늄 합금, 전기도금 등을 전문으로 하는 대만계 외자기업이라고 신경보(新京報) 등은 전했다. 대만 국민당은 이날 대륙 사무부 구이훙청(桂宏誠) 주임을 통해 마잉주(馬英九) 주석이 전하는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함에 따라 기업들의 부실한 공장관리 실태가 또 한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부상자 구조에 전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는 동시에 사업장 안전조치도 한층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국무원은 사고 직후 왕융(王勇) 국무위원을 대표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현장에 급파,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등을 지휘하도록 했다.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도 양둥량(楊棟梁) 국장을 사고현장에 파견하고 국내의 분진 폭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고인민검찰원도 검사를 파견, 장쑤성 검찰원 등과 함께 협력 수사를 벌이도록 했다. 사고 이후 쿤산에 있는 팍스콘(중국명 푸스캉<富士康>) 등 40여개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작업장 안전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텅쉰(騰迅)은 “쿤산 팍스콘 공장에서도 대규모 희생자는 초래되지 않았지만 유사한 분진 폭발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팍스콘 청두(成都) 공장에서는 2011년 5월 분진 폭발사고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사고 수습 후 외자기업을 비롯한 취약 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관리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쿤산 시민들은 사고 발생 직후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고 촛불집회를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사고로 인해 남편이 중상을 당한 한 여성은 여동생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도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로 인해 상당한 인명피해가 초래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지린(吉林)성 닭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121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에서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이 관리하는 송유관이 폭발해 50여 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나크리 영향권 제주·전남 피해 속출 “정전·파손 잇따라”

    태풍 나크리 영향권 제주·전남 피해 속출 “정전·파손 잇따라”

    태풍 나크리 영향권 제주·전남 피해 속출 “정전·파손 잇따라”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면서 제주와 전남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붕, 유리창, 신호등, 가로수 등이 강풍에 파손되고 정전도 잇따랐다. 곳곳의 하늘·바닷길이 막혔으며, 절정의 휴가철을 맞은 해수욕장은 통제되고 축제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나크리는 이날 낮 12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강도와 크기 모두 중형으로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가량이다. 하루 강우량은 오후 2시 현재 윗세오름(산간) 868.5㎜, 제주 106.6㎜, 해남 땅끝 155㎜, 완도 청산도 146.5㎜, 완도 109.5㎜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제주 지귀도에서 초속 41.9m, 윗세오름은 33.3m, 가파도는 32.2m, 전남 완도는 31.3m를 기록했다. 제주, 전남 흑산도·홍도, 서해남부·남해서부·제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광주·전남과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전북과 경남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전북·경남 일부와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반면 서울, 경기, 강원 상당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51분 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유모(55)씨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9시 28분에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오전 9시 쯤 가거도 1구 임모(55)씨의 집 2층 조립식 건물 33㎡ 전체가 강풍에 날아갔다. 뼈대가 남지 않을 정도로 흔적없이 사라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 광주 남구 사동 주택에서도 강풍에 지붕이 파손됐다. 이밖에 유리창이나 신호등 파손, 가로수 전도 등도 잇따랐다. 전남 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완도, 해남, 화순, 영암, 나주 등지에서 가로수 등 40여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와 신흥리 일대 127가구,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53가구, 제주시 우도 일대 869가구 등 제주에서만 160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와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통제됐다. 오후 2시 30분 현재 국제선 21편, 국내선 215편 등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36편이 결항했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지난 1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지리산 탐방로 51곳과 대피소 8곳, 해운대를 비롯한 남부 지방 주요 해수욕장 입욕도 금지됐다. 휴가철 각종 축제 프로그램도 대거 취소됐다. 지난 1일 개막한 목포해양문화축제 주최 측은 2일과 3일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폐막일을 6일로 하루 늦췄다. 장흥 물축제도 이날 하루 프로그램이 취소됐으며, 앞으로 일정은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3일 한강에서 열릴 예정이던 ‘몽땅 배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도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바지 2척과 함정들이 피항해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네티즌들은 “태풍 나크리 영향권, 정말 무섭다”, “태풍 나크리 영향권, 바람이 너무 많이 부네”, “태풍 나크리 영향권, 제발 큰 인명피해 없이 지나가야 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련판 ‘홀로코스트’ 죽음의 공포 겪은 사람들

    소련판 ‘홀로코스트’ 죽음의 공포 겪은 사람들

    돌아온 희생자들/스티븐 F 코언 지음/김윤경 옮김/글항아리/276쪽/1만 5000원 ‘홀로코스트’하면 대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연상할 것이다. 그러나 20세기에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죽어나간 홀로코스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탈린이 소비에트 연방에서 펼친 공포정치로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의 수는 히틀러의 손에 희생된 유대인 수를 웃돈다. 소비에트와 포스트소비에트 전문가인 스티브 F 코언 미국 뉴욕대 교수가 1953년 스탈린이 죽은 뒤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풀어낸 책 ‘돌아온 희생자들’이 출간됐다. 책에 따르면 1929년부터 1953년까지 24년간 스탈린 치하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1200만명에서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스탈린의 테러는 1929~1933년, 소련의 1억 2500만 농민을 집단화하기 위해 농촌에 무자비한 수단을 동원하면서 시작됐다. 1936~1939년 무렵은 스탈린의 피비린내 나는 탄압이 모스크바, 레닌그라드에 이어 사실상 소비에트의 모든 도시에서 자행된 일명 대공포(The Great Terror)시대였다. 많은 희생자가 ‘트로이카’로 알려진 3인 위원회로부터 즉결 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해지거나 고문을 받다 죽음에 이르는 등 체포 초기 단계와 투옥 뒤 심문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나마 희생자 수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었을 때는 대부분이 뒤통수에 총을 맞고 기존의 묘지에 묻히거나 화장되었다. 하지만 희생자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전국 각지에 대량 학살지와 무덤이 늘어갔다. 지금도 그 장소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감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강제노동수용소인 굴라크(Gulag)에 보내졌다. 굴라크에서 죽은 희생자들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 굴라크는 당시 그곳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수용소 군도’라고 이름 붙여지면서 그 실상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탈린 테러의 표적은 정적으로 간주된 소비에트 체제의 고위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의 사람들로 확대됐다. 레닌과 뜻을 같이했던 옛 볼셰비키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스탈린 자신이 기용한 정치가와 젊은 하급 공산당원, 사제들도 숙청 대상이었다. 당과 국가, 군대를 위해 일하던 고위층들이 쓸려나가면서 이들을 보조하던 비서관과 운전사, 가정부까지 희생되었고, 유명한 작가와 공연가, 과학자를 포함해 농민과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에 널리 퍼진 표현대로 ‘끌려갔다’. 끌려간 사람들이 당한 고문은 실로 다양했고 정치 경찰이 거짓 자백과 무고한 사람들의 이름을 얻어내기 위해 극단적인 고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탈린 사후 새 지도자가 된 흐루쇼프가 그를 맹비난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행을 폭로해 그의 영향력은 끝난 듯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개혁이 실패하고 옛 영화에 대한 향수가 강렬해지면서 스탈린의 역사적 역할에 대한 평가는 지금 러시아에서 양분돼 있다. 스탈린 시대 희생자들의 귀환은 양측의 격렬한 논쟁 속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 동작·김포·평택, 사전투표 우위 본투표서 역전

    이번 7·30 재·보궐선거의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는 사전투표에서 야당 후보가 이기다 선거 당일 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야권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투표구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사전투표에는 총 2만 2072명이 참여했다. 이 중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1만 641표(48.2%),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1만 1064표(50.1%)를 득표해 노 후보가 423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 후보는 본투표 당일 역전을 허용해 최종적으로 929표 차로 나 후보에게 석패했다. 최종 득표는 나 후보가 3만 8311표(49.9%), 노 후보가 3만 7382표(48.69%)였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사전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홍 후보는 사전투표 총 2만 4467표 중에서 1만 1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 1886표(48.57%)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종 결과 홍 후보는 4만 8190표(53.45%)를 얻어 3만 8858표(43.10%)를 얻는 데 그친 김 후보를 상대로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 1609표 중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5409표(46.59%),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는 5412표(46.61%)를 받아 정 후보가 3표 앞섰다. 하지만 본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 후보가 3만 1230표(52.05%)를 얻어 2만 5377표(42.30%)를 얻은 정 후보를 1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다만 경기 수원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사들 年40% 물갈이… 강의 수질 ‘깐깐관리’

    ★강사들 年40% 물갈이… 강의 수질 ‘깐깐관리’

    “껍질을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 주면 계란 프라이가 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빌딩에서 열린 중학생 대상 학습설명회에서 과학강사 마진호(39)씨는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학원리를 배웠으면 이를 응용한 질문이나 생각을 주변 사람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고 했다. 그는 “에어컨을 왜 위에 설치하느냐고 물으면 업체가 그렇게 만든다는 대답을 듣곤 하는데, 대류현상과 연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녀의 과학적 생각을 들어줄 수 있도록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강사 유소진(37)씨는 사회·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편견을 학생뿐 아니라 부모도 바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이제는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환율, 물가, 분산투자, 자산관리, 시차계산 등이 등장한다”면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식으로 교과과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평소에 금융교육 등으로 생활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수학강사 박정한(39)씨는 중학교 시절의 무리한 선행학습이 공부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고등학교 때 흥미를 잃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대치동에서 단과반 강의보다 과외식 학원이 유행하는 추세인데, 강사와 함께 4시간씩 공부를 하는 방식”이라면서 “결국 스스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수학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스마트폰에 즉시 묻기 전에 고민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1번지의 시스템, 소외지역에 제공 이날 설명회에는 1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였다. 마련한 자리가 부족해 서서 경청하는 이들도 많았다.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로 만나던 강사를 실제로 만나 인터넷 강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알고자 했다.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것이 인터넷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강사들은 몇 가지 팁을 주었다. 우선 인터넷 강의를 들은 시간만큼 복습해야 한다. 40분 강의를 들었으면 혼자 40분간 책을 보라는 것이다. 24시간 내에 응답을 해 주는 질의응답 코너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교사들이 방과후 시간에 답변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대면 질문보다 충실할 수 있다고 했다. 시간이 있다면 부모가 함께 인터넷 강의를 보는 것도 아이들의 참을성을 키워 준다. 실제, 함께 강의를 본 부모들이 강사들에게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서울 제외한 지역 회원 75.4% 차지 또 인터넷 강의를 들은 후에는 스스로에게 숙제를 내주어야 한다. 인터넷 강의가 실제 학원과 다른 점은 숙제를 통해 복습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서 듣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는 금식도 문제지만 폭식도 몸에 좋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강남인강이 이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교육 전략의 전환과 관련이 깊다. 강남인강은 2008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신 전문 인터넷 강의를 시작했고, 올해까지 전국의 중학교 교과서 전체에 대해 인터넷 강의를 제작할 계획이다. 중학교 내신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2010년 정부가 수학능력시험의 70%를 EBS와 연계하겠다고 밝힌 이후 수능 중심의 강의 제공에 집중할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대형 민간업체의 주가는 최근 2년간 5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강남인강의 경우도 고등학교 회원수는 다소 줄었다. 강남인강의 전략은 공공성을 지킨다는 원칙하에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 방식이 10년간 175만 2584명(지난 7월 22일 기준)의 회원을 확보한 힘이기도 하다. 강남인강은 강남구가 2004년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교육시스템을 전국의 소외지역에 제공하겠다면서 시작했다. 그 결과 강남구 회원은 5만 3660명으로 전체의 3.1%에 불과하다. 강남구를 제외한 서울시 회원이 21.5%(37만 7607명)이고,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 회원이 75.4%(132만 1317명)로 10명 중 7명을 넘는다. 김태화 강남구 강남인강팀장은 “무엇보다 연 3만원에 1095개의 모든 강좌를 제공하는 저렴한 가격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수준급의 강사들이 교육 소외지역에 교육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보상에 구애받지 않고 출연해 주는 것도 성공의 이유”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곳은 강좌당 강의료가 5만원이 넘기도 하고, 종합반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매년 강사 중간평가로 평균 40% 교체 강사들이 시간당 받는 강의료는 30만원이다. 스타강사인 점을 감안하면 민간업체의 인터넷 강의에 비해 30% 수준이다. 또 강사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강사평가를 통해 평균 40%를 교체한다. 2년 계약이지만 1년 뒤 중간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질문을 24시간 내에 답해 주는지, 수강인원과 강의촬영 성실도, 회원설문조사 등이 평가 기준이다. 객관적인 통계데이터에 따라 절대평가를 한다. 반면 새로 채용하는 강사는 구를 배제하고 입시전문가, 교장, 교사 등이 평가단이 돼 선정한다. 서류전형(1차)과 동영상 강의 심사(2차)를 거쳐 현장 강의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평가(3차)로 이루어진다. 스타강사의 경우 경력 5년 이상자 중 최근 3년 이내 온라인사이트 매출 1위를 기록한 경우로 제한한다. 한 인터넷 교육 강사는 “강사 입장에서도 강남인강의 브랜드가치 때문에 공공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몸값이 올라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남인강 측에 따르면 행정 인원도 8명으로 일반 민간기업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140개 지방 중소도시들이 강남인강의 단체 수강권을 구매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천, 김포, 동해, 김해 등 14개 기관이 1만 2840매의 수강권을 샀다. 서울 덕성여고, 경기 이천 효양고, 경기 여주 세정중, 서울 문정중 등 20개 학교는 현재 강남인강을 자율학습시간에 공동으로 시청한다. 강사들은 강남인강의 특징을 공공성과 사교육의 절묘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한 강사는 “값이 싸고 교육 소외지역에 제공되면서도, 통상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강의가 생각이나 단어까지 사전에 검열하는 데 반해 강남인강은 강사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없다”고 전했다. ●“너무 싸서 강의 질 낮을 것” 편견은 숙제 하지만 강남인강의 숙제도 남아 있다. 우선 낮은 가격 때문에 강의의 질을 낮추어 보는 편견을 줄이는 일이다. 강남인강을 듣고 목표한 대학에 들어가거나 성적이 오른 이들을 대상으로 매해 장학금을 주는데, 10년간 419명이 3억 3800만원을 받았다. 그래도 편견은 쉽게 줄지 않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예산 제약으로 민간회사와 같은 매체 광고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구전 마케팅에 기대야 하는 한계도 있다. 무료 입시설명회를 실시하고, 명문대에 입학한 회원들의 인터넷 강의 활용법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8차례의 공개특강도 진행한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학습동아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 외에 강동·성동·동작·도봉·서초구에 거주하는 11명의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대면해 수학을 가르친다. 강사는 재능기부로 채용했다. 구 관계자는 “수도권이나 광역시만 벗어나도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곳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남의 교육 인프라를 지역에 제공하는 데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영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근 발생한 적자 구조를 바꾸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2일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져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정전이나 유리창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919.5㎜, 진달래밭 522㎜, 어리목 51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13.9㎜, 서귀포 147㎜, 성산 64㎜, 고산 35.7㎜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서귀포시 지귀도 41.9m, 윗세오름 33.3m, 가파도 32.2m, 선흘 31.1m 등을 기록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한 대한항공 KE1202편을 마지막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지난 1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51분 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유모(55)씨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에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강풍이 계속되며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35분 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신흥리 일대 12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8시 6분 쯤 복구됐다. 오전 7시 10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53가구가 정전됐다가 오전 8시 34분 쯤 복구됐으며, 제주시 우도 일대 869가구도 오전 9시께 정전됐다가 오전 9시 25분 쯤 복구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 28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 지붕이 파손됐다. 이밖에 유리창 파손, 신호등 파손, 가로수 전도 등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과 이날 태풍특보 발효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무원 5분의 1을 비상근무에 투입, 재해위험지구 공사장과 소하천 정비사업 공사장을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많은 비로 한천과 병문천 수위가 상승해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해경은 도내 100여군데 항·포구를 돌며 태풍을 피해 정박중인 2천여 척의 어선을 결박하고 화재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점검을 벌였다.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앞으로 4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크리는 2일 저녁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3일 새벽 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햇살론 대출자격 무서류 무방문으로 확인가능해 승인률 높은곳 찾는 고객 늘어

    햇살론 대출자격 무서류 무방문으로 확인가능해 승인률 높은곳 찾는 고객 늘어

    개인의 부채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정책을 내놓았다. 햇살론은 캐피탈 카드사 등 일반 대부업체에서 연20~40%대의 고금리 신용대출이자를 내고 있는 서민들에게 정부가 보증을 서주고 저축은행, 신협, 수협, 농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연10%대 이하의 저금리로 전환대출을 해주는 서민금융정책이다. 좋은 정책인건 알지만 막상 신청하면 신용등급 등의 이유로 승인이 거절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이런 시점에 정부정책 서민지원자금이라는 명칭에 맞게 저소득 저신용 서민들에게도 최소한의 심사기준만으로 햇살론 승인을 내어주는 곳이 있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햇살론대출자격은 월70만원이상 급여를 3회 이상 수령하고, 최근3개월 이내 30일 이상 연체경력이 없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달리 대환자금뿐만 아니라 생계자금도 가능하여 대환대출 2,000만원 생계자금대출 1,000만원을 합해 최대 3,000만원까지 최대 연10.55%를 초과하지 않는 저금리전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은 2가지의 특별한 장점이 있다. 먼저 무서류 무방문이 가능하여 간단한 본인인증만으로 한도와 이율을 즉시 확인 가능하다. 조회 후 모든 심사 역시 방문 없이 간단한 통화와 팩스송부만으로도 최종승인여부 또한 확인이 가능하다. 단 최종 승인 시에는 지점을 방문하여 계약서 작성을 하여야만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이곳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의 장점이 부각된다.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서울, 인천, 경기도(성남, 분당, 부천, 동두천, 의정부, 수원, 구리, 안양, 일산, 용인, 평촌, 영통, 하남), 충청도(대전, 천안, 예산, 청주), 강원도(춘천), 경상도(부산, 울산, 대구, 창원), 전라도(광주, 전주, 여수, 순천), 제주도 등 전국 무료출장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점 방문 없이 편안하게 햇살론 신용대출을 입금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또는 채무통합을 받고 싶거나 직장인 신용대출로 저금리대출이 필요한 고객은 일체의 불법수수료 등의 요구 없이 햇살론 승인율 높은곳 정식위탁법인에서 안전하게 상담 받을 수 있으며, 전화통화만으로도 즉시 한도와 이율을 확인 후 무방문으로 편안하게 누구나 쉽게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햇살론 신용대출을 상담 및 신청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 정식위탁법인홈페이지 (http://www.sunshinelo.co.kr) (클릭시 바로연결)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나경원·노회찬, 선거 당일에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나경원·노회찬, 선거 당일에 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7·30 재보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가운데 서울 동작을, 경기 김포, 경기 평택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득표율 역전 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투표구별 개표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의 경우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던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소폭이나마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에 총 2만 2072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경원 후보가 1만 641표(48.2%)를, 노회찬 후보가 1만 1064표(50.1%)를 얻어 노 후보가 423표 이겼다. 야권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가설이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진 셈이다. 최종 득표는 나경원 후보가 3만 8311표(49.9%)로 3만 7382표(48.69%)의 노회찬 후보를 929표차로 앞섰다. 동작을은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13.0%)에다 선거 당일에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4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홍철호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총 2만 4467표 중 1만 1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 1886표(48.57%)를 얻은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그러나 본 투표까지 실시한 결과 홍철호 후보는 4만 8190표(53.45%)를 획득, 3만 8858표(43.10%)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 1609표 중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5409표(46.59%),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는 5412표(46.61%)를 받아 정장선 후보가 3표이나마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본 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의동 후보가 3만 1230표(52.05%)로 2만 5377표(42.30%)를 얻은 정장선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경기 수원 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작을 사전투표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수는 67표로 전체 2만 2072표의 0.3%에 불과했으나 선거 당일 무효표의 비율은 1.2%(총 투표자 7만 7037명 중 915표, 거소투표 중 무효표 421표 제외)로 훨씬 높았다. 즉석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미리 인쇄가 완료돼 있었던 본투표 용지에는 이런 표시가 되지 않아 ‘사표’(死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노회찬·기동민 단일화 지연에 따른 ‘기표용지’ 상의 요인도 이번 선거 결과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효리의 구강건강법 오일풀링? 바른 칫솔질로 충분”

     가수 이효리가 구강건강법으로 오일 풀링(Oil Pulling)을 꼽아 화제다. 오일 풀링이란 아침에 일어나 오일을 약 20분간 입에 머금고 가글을 하는 것. 오일풀링은 피부나 다이어트에 좋고 치아 미백이나 입 냄새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행하고 있다. 오일이 입 안의 독소와 세균을 배출시켜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오일풀링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보다는 칫솔질과 치실 등을 사용해 입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 입 속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경우 자칫 균이 침투할 수도 있고, 심하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름 유화되면서 세정력 높일 수는 있지만...  오일 풀링은 인도에서 유래된 민간요법이다. 최근 들어 일부 연예인들이 오일 풀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공복에 참기름이나 해바라기유 등을 15~20분간 머금고 가글을 한 후 뱉어내는 식이다. 오일에 함유된 산화 방지 물질들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입 안 독소를 흡착해 밖으로 배출하는 원리다. 실제로 이 방법을 사용하는 이들은 “입 속 세균이 줄어 입 냄새가 줄었다”면서 “구강 내 플라그를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치의학 박사)는 “참기름으로 오일 풀링을 할 경우 항균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기름이 유화(乳化)하면서 구강 내 세균이 씻겨나갔다는 결과가 일부 연구를 통해 보고된 적은 있다”면서 “유화 과정에서 세정력이 다소 증가하고, 오일 풀링을 할 때 입과 혀를 움직여 칫솔질과 비슷한 효과를 준 것으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구강 내 박테리아를 없애고 치주염을 예방한다고 권고하기에는 과학적으로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변욱 병원장은 “입 속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경우 오일 풀링으로 인해 세균이 체내로 침투할 위험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일 풀링의 부작용에 대한 보고도 있다. 오일 풀링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2월 국제 결핵 및 폐질환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에 따르면 오일 풀링은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오일 풀링을 한 뒤에는 입에 머금었던 기름을 말끔히 뱉어내지만, 가글 과정에서 기름을 흡입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때 미생물이 많이 섞인 기름이 몸 속에 들어가 폐렴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분 오일풀링 대신 10분 칫솔 치실이면 ‘OK’  결론적으로 오일 풀링이 세균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는 있지만 20분 간 오일로 입 속을 씻어내는 노력만큼의 효과는 얻기 힘들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오히려 오일풀링을 통해 입 속 염증이 악화되거나 폐렴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오일 풀링을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일 풀링이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사례도 있지만 반대로 나쁘게 작용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변욱 병원장은 “오일풀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검증된 연구가 적고,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함부로 따라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오일 풀링을 하는 것보다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올바른 칫솔질의 기본은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즉 좌우 방향이 아닌 상하 방향으로 쓸어 내리며 닦아내는 것이다. 치아 손상 없이 깨끗하게 칫솔질을 하려면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빗질하듯 칫솔을 쓸어 내리거나 쓸어 올려야 한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즉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닦는다. 앞니는 칫솔을 세워서 안쪽까지 닦이도록 진동을 주면서 닦는다. 어금니의 씹는 면을 닦을 때는 칫솔을 씹는 면에 위치시킨 뒤 전후 왕복운동으로 닦아주면 된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 닦는 순서를 정해 잘 안 닦이는 곳부터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한 부위당 5~10회 가량 반복해서 닦으면 약 3분 정도가 소요된다. 칫솔질 후에는 치실질이 필수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칫솔질만으로는 잘 닦이지 않기 때문인데, 치아 사이의 틈이 넓으면 치간 칫솔을, 사이가 좁으면 치실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치실은 잇몸 깊숙이 넣고 치아의 옆면을 감싸듯이 쓸어 내리면 되며, 이 때는 혀도 반드시 닦아줘야 하는데, 혀는 앞쪽보다 맨 안쪽을 신경 써서 닦아주는 게 좋다.  변욱 병원장은 “이렇게 치아와 치아 사이, 혀까지 닦는데 10분이면 충분하므로 20분의 오일풀링 대신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시간도 덜 걸리고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스케일링을 받고 다른 치과질환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치의학 박사)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도로에서 시간 버리는 휴가는 그만… 경남 마산 기차로 떠나 볼까

    도로에서 시간 버리는 휴가는 그만… 경남 마산 기차로 떠나 볼까

    거리가 여행자의 발목을 잡는 경우는 흔하다. 먼 거리를 장시간 운전해서 다녀와야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절정의 휴가철에 승용차로 이동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데 기차라면 다를 수 있다. 이동할 때만큼은 두 손과 두 발이 자유로우니 말이다. 그렇게 경남 마산(현 창원)을 다녀왔다. 현지에서의 이동은 카셰어링으로 해결했다. ●귀머거리 남편의 애틋함… 무학산 만날고개 옛 마산은 독특한 곳이다. 빼어난 산과 바다, 그리고 19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낡은 골목 풍경이 어우러져 있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마산어시장에서 쏟아 내는 싱싱한 해산물이 마산 맛의 근간이다. ‘맛라도’라 불리는 전라도와 견줄 만하지 싶다. 여정의 첫걸음은 무학산(舞鶴山·761m)이다. 무학산 둘레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마산의 전경을 굽어보자는 뜻이다. 무학산은 마산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진산이다. 둘레길은 무학산 능선을 따라 21㎞가량 완만하게 이어져 있다. 시간과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 외지인은 핵심 구간만 선택해 걸을 수도 있다. 대개의 도보꾼들은 만날고개에서 팔각정까지 왕복 코스, 또는 서원곡 유원지나 봉화산 봉국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만날고개에서 서원곡 유원지까지는 세 시간 안팎, 봉국사까지는 네 시간 안쪽에 닿는다. 시간이 없다면 만날고개 인근의 편백숲까지만이라도 발걸음하길 권한다. 만날고개는 딸을 귀머거리에게 시집보내야 했던 어미와 청상과부가 된 딸, 그리고 자신의 아내를 위해 목숨을 버린 귀머거리 남편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곳이다. 지금도 이 전설을 토대로 해마다 음력 8월 17~18일에 만날고개 일대에서 ‘만날제’가 열린다. 주민들이 추석날에 이웃과 갖던 만남 행사였는데 이제 이 지역의 대표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마산을 찾은 날,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이런 날씨에도 모기는 쉼 없이 달려든다. 기피제를 뿌려도 별무신통이다. 숲은 깊다. 장끼와 까투리가 고개 하나 돌 때마다 푸드덕대며 난다. 도시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두꺼비도 곧잘 눈에 띈다. 무엇보다 편백숲이 인상적이다. 둘레길 곳곳에 편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만날공원 왼쪽과 무학농장 일대엔 편백숲 삼림욕장도 조성돼 있다. 무려 1만그루에 달하는 편백나무가 식재됐다고 한다. 둘레길에서 보는 마산은 확실히 남다르다. 곳곳에서 쇠락한 항도의 서정과 마주할 수 있다. 길은 대체로 완만한 편이지만 간혹 된비알도 만난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가고파 꼬부랑길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은 ‘골목길 투어’에 맞춤한 곳. 성호동 달동네의 452m 골목길을 벽화로 다듬었다. 좁디좁은 골목이지만 어디서나 마산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션 뷰’다. 무학산 둘레길의 서원곡 유원지 코스 아래에 있다. 벽화마을 아래엔 옛 임항선(臨港線) 철길이 남아 있다. 전북 군산의 경암동 철길처럼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는 철로다. 예전엔 마산항 제1부두선, 또는 마산임항선 등으로 불렸다. 마산항에서 석탄과 부두화물 등을 싣고 도심을 가로지르다 보니 당연히 시민들에겐 불편하고 위험한 길이었을 터. 철길은 2011년 폐선됐고, 요즘은 주민들이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철길이 새로 얻은 이름은 ‘그린 웨이’다. 아마 낡은 잔재를 털고 푸르고 밝은 길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담았을 텐데 정체성을 잃은 영어식 이름을 듣자니 쓴웃음만 거푸 나온다. 옛 철길의 길이는 5.5㎞다. 주변에 코스모스 등의 꽃을 심고 조형물도 세웠다. 번듯해진 철길 대신 낡은 풍경을 보고 싶다면 성호동 쪽으로 가면 된다. 이 구간도 분단장한 흔적은 역력하지만 철길 주변의 옛집 등에서 희미하게나마 옛 모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사계절 꽃향기가 솔솔… 황금 돼지섬 ‘돝섬’ 마산 앞바다엔 작은 섬 하나가 떠 있다. 돝섬이다. ‘돝’은 ‘돼지’의 옛말이다. 김해 가락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섬에 들어와 금빛 돼지로 변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황금돼지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섬은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화계원과 3.2㎞의 산책로, 마창대교와 어우러진 출렁다리, 공작 등 새들을 사육하는 조류원 등으로 이뤄졌다.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작품 20점도 전시돼 있다. 산책로는 해안길(1.4㎞)과 숲속길(1.8㎞)로 나뉜다. 걷는 데 각각 40여분쯤 걸린다. 바다와 산을 훑어보았다면 이제 허기진 배를 채울 차례다. 마산은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맛집 순례를 여행 아이템으로 삼아도 될 정도다. 중심지는 마산어시장이다. 예서 반경 1㎞ 안에 맛집이 수두룩하다. 마산의 별미로 꼽히는 아귀찜을 먹기 위해서는 오동동 ‘아구찜거리’로 가야 한다. 표준어는 아귀찜이지만, 마산에서는 어디를 가도 ‘아구찜’이라 부른다. 마산 아귀찜은 한겨울 찬바람에 20~30일 말린 아귀가 주재료다. 요즘 식감 좋은 생아귀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토박이들이 권하는 아귀찜 재료는 단연 육질 단단하고 쫄깃한 말린 아귀다. 말린 아귀를 요리 직전에 불려 콩나물, 미더덕을 넣고 재래식 된장과 고춧가루로 버무려서 쪄 낸다. ●눈과 배를 채워 줄 쫄깃한 아귀· 개운한 복 맑은탕 아구찜거리 아래쪽엔 복거리가 형성돼 있다. 매콤한 매운탕도 좋지만 개운한 국물 맛으로 보자면 역시 맑은 탕이 제격이다. 가격도 무난한 편. 가장 싼 은복은 1인분 8000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까치복은 1만 5000원 정도다. 참복은 2만원, 복껍질무침도 1만원 안팎에 맛볼 수 있다. 장어골목은 어시장에서 큰길 건너 바닷가를 끼고 형성돼 있다. 족히 400~500m 정도 되는 거리 양쪽에 장어집들이 다닥다닥 매달려 있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유카(www.youcar.co.kr)는 코레일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카셰어링 프로그램이다. 30분 단위로 쪼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렌터카와 다소 다르다. 유카 거점은 전국 67개 역에 마련돼 있다. 보유 차량은 150대. 경차 레이와 소형차 프라이드가 운행되고 있다. 프라이드(휘발유) 차량의 경우 표준요금은 시간당 7700원이다. 유카 회원은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과 주중에 따라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상 유카 이용자와 유카 회원은 동의어나 다름없다. 앱 스토어에서 유카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깔아야 차 문을 여닫는 스마트 키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10시간 이상 이용할 경우엔 일일 요금이 적용된다. 이 기준에 따라 목요일 오후 1시에 차를 빌려 이튿날 오후 6시 30분 반환했을 때 카셰어링 요금은 8만 9140원이었다. 총 29시간 30분을 쓴 비용이다. 여기에 유류비가 가산된다. 차 안에 비치된 신용카드로 먼저 주유를 하면 비용은 유카 회원 등록 시 함께 등록한 신용카드(법인카드도 가능)로 나중에 결제된다. 결제액은 주유량과 관계없이 자신이 운행한 총거리에 ㎞당 190원을 곱한 금액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명까지는 기차가 승용차보다 비용 면에서 더 저렴할 것”이라며 “10시간 이상 유카를 이용하면 렌터카보다 비용이 비싸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강점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반드시 차를 빌린 역에 반납해야 한다. 돝섬까지는 월포동 돝섬유람선터미널에서 오전 9시부터 30분 단위로 유람선이 오간다. 소요 시간은 10분 남짓. 선비는 왕복 6000원이다. →잘 곳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다만 관광지가 몰린 마산합포구 등과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수 있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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