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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연 9호골, 아스날 무너뜨린 지메시 연봉도 최고

    지소연 9호골, 아스날 무너뜨린 지메시 연봉도 최고

    지소연 결승골, 지소연 연봉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아스날을 무너뜨렸다. 지소연은 5일 새벽(한국시간) 허드포드셔 보어햄우드 메도우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아스날 레이디스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을 뽑아내며 3대2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지소연은 양 팀이 2대2로 맞선 후반 43분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지소연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시즌 9호 골을 신고했다. 이에 경기 후 지소연은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3경기가 남았으니 기뻐하긴 아직 이르다. 오늘 하루만 기뻐하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절대 지면 안 된다. 우승하고 싶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남은 3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렇다면 아스날을 무너뜨린 지소연의 연봉을 얼마일까. 지소연이 첼시로부터 최고대우를 받으며 입단했다. 지소연의 연봉은 관례에 따라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첼시가 지소연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소연에게 최고대우를 해준 것도 그런 이유다. 이런 신뢰를 뒷받침하듯 구단은 지소연에게 집과 왕복 항공권,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 구단 역사상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마 하예스 첼시 감독은 영입 직후 “환상적인 계약이다. 지소연이 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는 모든 것을 갖췄고 첼시에 딱 맞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여자슈퍼리그에는 팀당 4명의 선수에게만 2만 파운드(한화 약 3700만원)이상의 연봉이 허용되는 샐러리캡(한 팀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기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이 존재한다. 지소연의 최고대우도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젊은 뮤지션들을 응원합니다/이애경 작가·작곡가

    [문화마당] 젊은 뮤지션들을 응원합니다/이애경 작가·작곡가

    많은 인디뮤지션들의 꿈은 언더그라운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수익을 높이고 지명도를 올리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홍대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이브공연에 다녀왔다. 과거에는 공연을 목적으로 지어진 라이브클럽에서 록, 펑크 밴드 등 뮤지션들이 공연을 했었지만 지금은 카페에서 조그만 무대를 만들어놓고 공연을 하는 곳들도 많아졌다. 라이브 클럽의 메카라고 불리는 홍대에만 150개 이상 되는 카페와 라이브 클럽들이 인디뮤지션들에게 무대를 빌려준다. 라이브 클럽의 기획 공연일 경우 지명도 있는 인디뮤지션들은 일정액의 보수를 받고 연주를 하지만 카페와 뮤지션이 함께 기획해 공연할 때에는 음료 한 잔이 포함된 금액인 5000원에서 1만~2만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고 수익을 나누는 형식으로 공연을 열기도 한다. 아예 신인이거나 라이브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는 오픈 마이크 형태로 공연한다. 오픈 마이크란 카페가 신인 뮤지션들에게 마이크를 쓸 수 있는 공간을 오픈해 주고 사전에 신청, 공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실내가 아닌 일반 보행자나 대중들을 대상으로 버스킹을 하는 뮤지션들도 많다. 전국에만 약 1000개 팀이 있다고 하는데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청계천, 한강변, 선유도공원, 광안리 등 사람이 모여 있는 곳곳에서 마이크와 앰프를 놓고 음악을 연주한다. 이들 뮤지션들은 음악을 하기 위해 다른 일을 한다. 기타나 드럼, 피아노를 치는 뮤지션이라면 학생들에게 악기 레슨을 해서 수입을 얻는다. 다른 뮤지션들의 음반 녹음에 세션으로 요청을 받으면 수입이 생기지만 그것도 알음알음 품앗이 개념이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다. 한 뮤지션이 두세 팀의 멤버로 활동을 하며 수입을 벌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음악과 상관없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최소한의 경비를 들여 음원을 발표해도 음악의 존재조차 알리지 못한다. 음원 수입이 한 달에 몇 백원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젊은 뮤지션들을 발굴,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고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뮤지션 리그’라는 플랫폼을 통해 인디뮤지션들이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오픈 공간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는 있지만 여전히 젊은 창작인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인식이나 제도적 장치는 부족하다. 자생하고 있는 인디뮤지션들의 음악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신선한 음악들이 대중의 귀에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양질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방법들이 더 많이 고민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중들은 대규모 물량공세로 마케팅에 성공한 음악들만 접하게 되는 편식이 계속되게 된다. 버스킹의 대명사인 십센치나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에 대중들이 목말라 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은 히트곡은 있을지 몰라도 대중가요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이 부족하다. 1980, 90년대 음악이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지금의 젊은 뮤지션들처럼 열정을 가진 음악인들이 존재했고, 그들이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연예인이 되고 싶어 가수를 하고, 대중들의 기호에 맞춰 기획되고 만들어진 음악이 아니라서 말이다.
  • 항공기 승무원, 일반인보다 발암위험 2배…왜?

    항공기 승무원, 일반인보다 발암위험 2배…왜?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은 일반인보다 발암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이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은 일반인보다 악성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발생률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1990~2013년 사이 발생한 19개의 의학사례 데이터와 26만 6000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은 일반인에 비해 악성 흑색종이 발생할 확률이 2배가량 높았고 같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40% 가량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나타나는 종양으로, 피부암 종류 중 악성도가 가장 높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이 평균적으로 일반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태양과 가까운 고공에서 보내는 만큼,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악성 흑색종 유발로 이어지기 쉬울 수 있다는 추측을 밝혔다. 특히 항공기가 주로 비행하는 3만 피트(약 9천 미터) 상공은 지상보다 자외선양이 2배가량 높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연구결과는 항공 관련 직업종류와 노동 환경, 연평균 실질 근무시간 등의 세부 요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성별, 나이, 피부색 등도 악성 흑색종 발생과 큰 연관이 있는데 주로 금발과 푸른 눈을 지닌 백인이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3일자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근로장려금 조기지급…추석 앞두고 저소득층 75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지급 앞당겨

    근로장려금 조기지급…추석 앞두고 저소득층 75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지급 앞당겨

    ‘근로장려금’ 근로장려금 조기지급 소식이 전해졌다. 국세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75만 3000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총 6900억원의 근로장려금을 조기지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급 기한인 10월 2일보다 한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지급 금액은 지난해 5618억원에 비해 22.8% 증가한 것으로, 일은 하지만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를 위해 정부가 현금을 지원하는 이 제도를 시행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기한 후 신청자 등 9만여 가구에 대해서도 이달 중 심사를 완료하고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총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급된 근로장려금의 가구별 평균액은 92만원으로 지난해 72만원에 비해 27.7%나 증가했다. 이는 가구원의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급 기준을 부양 자녀수에서 가구 기준(단독, 외벌이, 맞벌이)으로 개선하고 최대 지급액도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늘렸기 때문으로 국세청은 분석했다. 실제 부양 자녀가 1명이 있는 맞벌이 가구의 경우 지난해에는 최대 14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최대 21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근로장려금 수급 가구는 103만 신청 가구 가운데 수급 요건을 충족한 75만 3000가구다. 이는 지난해 78만 3000가구의 96.2% 수준이지만 9만여 가구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총 지급 대상 가구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장려금 지급 대상 75만 3000가구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28만 4000가구(37.7%),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5만 9000가구(34.4%)로 가장 많았다. 가구 형태로는 외벌이 가구가 52만 5000가구(69.9%), 근로형태별로는 일용근로 가구가 44만 6000가구(59.2%)로 비율이 높았다. 올해 처음 장려금을 받은 경우도 27만 6000가구로 36.7%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시, 전남 진도군에 거주하는 1만 1416가구에도 총 111억원을 지급했다. 국세청은 올해 기한후 신청제도(신청 마감 이후 3개월 내 가능)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 지난 2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조기에 심사를 마친 3026가구에도 23억원을 지급했다. 기한 후 신청의 경우 대상액의 90%만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자영업자도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저소득 가구의 자녀양육 부담 완화 및 출산 장려를 위해 자녀장려금 제도도 도입된다. 자녀장려금은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며 부부 합산 연간 총소득이 4000만원 미만 가구에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근로장려금은 수급대상자가 신청서에 신고한 본인 명의 예금계좌를 통해 이체되는 만큼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세환급금통지서’와 신분증을 갖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센터 서류 떼러 왔다 혜택 알고 가지요”

    “주민센터 서류 떼러 왔다 혜택 알고 가지요”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러 왔는데 다문화 가정 아기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일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를 찾은 따오탕 투이(29·여)는 박겸수 구청장에게 연거푸 인사를 건넸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는 도중에 박 구청장이 베트남 출신임을 알아보고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꿈동이예비학교를 소개해줘서다. 꿈동이예비학교에선 다문화 어린이가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같은 수준을 갖추고 입학할 수 있도록 2년간 유치원 방과 후 매일(평일) 2시간씩 한글, 수학, 예절교육, 한문 등을 가르쳐 준다. 투이는 “20개월 된 아기를 뒀는데 모자라는 한글 실력 탓에 걱정이 된다”면서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찾아 아이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통상 등·초본 등 필요한 서류를 떼러 주민센터를 찾더라도 먼저 주민들의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제안하는 민원을 적극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주민 중에는 정보가 없어서 시설이나 지원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주민센터마다 명함 크기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소개지를 만들어 비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구청장은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민원인 10여명에게 가족관계등록부, 등·초본, 인감 등을 발급하는 업무를 마쳤다. 지난해 5월 신축한 미아동 주민센터 직원은 16명이다. 하루 250명 정도의 주민이 이용한다. 이곳 직원들은 최근 기초연금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황현주 미아동 주민센터 행정민원팀장은 “최대 월 50만원까지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기초연금을 받으면 그 액수만큼 수급액이 깎여 실제 수령액은 늘지 않는데, 단순히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해 항의를 하는 분이 가장 많다”며 “국가의 정책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일 삼양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인수동까지 지역 13개 동 주민센터에서 일일 동장으로서 민원인 안내와 민원서류 발급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박 구청장은 “일일 동장 프로그램을 9~10월에 매년 계속하겠다. 현장에서 주민과 직원을 만나고 작지만 중요한 정책들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매년 증가하는 뚜렛증후군, 그 원인과 한방 치료법은?

    최근 한 드라마에 뚜렛증후군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뚜렛증후군은 인구 만 명당 4~5명에게 발생하는 흔치 않은 질환이지만 최근 5년간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ADHD, 학습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충동조절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뚜렛장애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뚜렛장애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이다. 과거에 비해 아이들의 뚜렛증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이 유병율을 높이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텔레비전 시청과 게임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의 좌식생활이 아동의 신경행동학적 문제들의 급격한 증가에 주된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6살까지 운동활성도는 뇌발달을 촉진시키지만 증가된 좌식 생활로 운동 활성도가 떨어져 소아비만이 많아진 비율만큼 신경행동장애의 증가율이 많아진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운동이나 음성이 반복적으로 나는 행위를 틱장애라고 표현하는데,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혼재되어 나타날 때 뚜렛장애라고 한다. 뚜렛증후군은 대부분 18세이하에서 발생하여 청소년후기와 초기성인기에 완전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성인기에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소외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성인틱장애는 대부분 18세 이전에 발생하여 최소 1년 이상 이어진 만성틱에 속한다. 음성, 운동틱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유지되다가 성인이 되어서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 틱장애의 경우 강박증,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불안 등의 정서장애에 동반이환될 확률이 유아기 틱장애보다 높다. 대부분 성인까지 이어진 오래된 뚜렛증후군일수록 치료의 기간, 호전양상이 더디게 된다. 대개 6개월~1년 이상의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 호전율은 80%이상으로 높은 편이나 관리와 치료에 따라 환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뚜렛증후군은 이상운동질환의 일종으로 대뇌피질-시상-대뇌기저핵의 운동신경회로의 이상작용이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뚜렛증후군 치료 시 운동회로의 기능이 약화된 부위를 찾아 각 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특이적인 맞춤치료법을 진행한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뇌의 균형잡힌 활성도(balance)를 강화하며 시청각통합운동으로 운동계획-실행하는 신경세포간의 연결과 지지세포의 증가를 통해 운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치료, 식이요법을 통해 소화기환경을 개선하고, 내분비계를 안정화하여 뇌로 공급되는 혈류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어 “사지관절을 충분히 활용하는 조깅이나 수영이 뚜렛증후군에 도움이 되고, 중심성근육(core muscle)을 강화하는 운동도 좋다”며 “운동 후 수면은 충분히 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10~11시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뚜렛증후군 환자는 흥분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핸드폰, 게임, 더위 등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식이요법으로는 술, 화학조미료, 카페인, 초콜렛, 사탕, 설탕과 같이 쉽게 혈당이 오르는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은 피하고 녹황색채소, 견과류, 생선, 지방이 적은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틱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충분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이습관, 수면습관을 유지한다면 뚜렛장애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햇살론 대출자격 서류나 방문없이도 확인할수 있어 승인률 높은곳 찾는 고객늘어나

    햇살론 대출자격 서류나 방문없이도 확인할수 있어 승인률 높은곳 찾는 고객늘어나

    정부는 몇 년 전부터 개인들의 부채가 점점 심각해지자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 중 햇살론은 캐피탈이나 카드사 등 일반 대부업체에서 연20~40%대의 고금리 신용대출이자를 내고 있는 서민들에게 정부가 보증을 서주고 저축은행,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농협 등에서 연10%대 이하의 저금리로 전환대출을 해주는 서민금융정책이다. 어느 누구나 좋은 정책인건 알지만 정작 신청 시 신용등급 등의 이유로 승인이 거절되는 경우도 많은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시점에 서민지원자금이라는 명칭에 맞게 저소득 저신용 서민들에게도 최소한의 심사기준만으로 햇살론 승인을 내어주는 곳이 있어 이슈가 되고 있다. 햇살론대출자격은 월70만원 이상 급여를 3회 이상 수령했으며 최근 3개월 이내 30일 이상 연체경력이 없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달리 대환자금뿐만 아니라 생계자금도 가능하여 대환대출 2,000만원과 생계자금 1,000만원을 합해 최대 3,000만원까지 최대 연10.55%를 초과하지 않는 저금리전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은 2가지의 특별한 장점이 있다. 먼저 무서류 무방문이 가능하여 간단한 본인인증만으로 한도와 이율을 즉시 확인 가능하다. 조회 후 모든 심사 역시 방문 없이 간단한 통화와 팩스송부만으로도 최종승인여부의 확인이 가능하다. 단 최종 승인 시에는 지점을 방문해 계약서 작성을 하여야만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이곳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의 장점이 부각된다.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서울, 인천, 경기도(수원, 구리, 안양, 일산, 성남, 분당, 부천, 동두천, 의정부, 용인, 평촌, 영통, 하남), 경상도(부산, 울산, 대구, 창원), 전라도(광주, 전주, 여수, 순천), 충청도(대전, 천안, 예산, 청주), 강원도(춘천), 제주도 등 전국 무료출장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점 방문 없이 편안하게 햇살론 신용대출을 입금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또는 채무통합을 받고 싶거나 직장인 신용대출로 저금리대출이 필요한 고객은 일체의 불법수수료 등의 요구 없이 햇살론 승인율 높은곳 정식위탁법인에서 안전하게 상담 받을 수 있으며, 전화통화만으로 바로 한도와 이율을 확인하고 무방문으로 편하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햇살론 신용대출을 상담 및 신청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 정식위탁법인 홈페이지 (http://www.sunshinelo.co.kr) (클릭시 바로연결)에서 문의하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라식소비자단체(아이프리) 라식보증서, 효능은?

    라식소비자단체(아이프리) 라식보증서, 효능은?

    라식수술을 하는 라식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공장형 안과를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는 라식부작용 사례는 라식수술을 하려는 의료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환자의 안전보다도 영리를 우선시 하는 병원의 마인드에서 비롯된 피해가 고스란히 라식수술을 받는 소비자에게 부담지워지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라식/라섹수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의 ‘라식보증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식보증서란, 라식소비자가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의료진의 책임진료의무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증서를 발급받고 수술한 라식소비자는 보증서에 명시된 <사후관리 보장을 위한 소비자의 권한>과 <의료진의 불편해결 의무> 등의 구체적인 약관을 통해 유사 시 법(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제 6조 <배상체계>에 명시된 구체적인 배상기준은 ‘의료진의 과실여부인정’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기반하여 배상이 결정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명백한 의료진의 과실로 인한 시력저하의 경우 제 6조 16항에 의해 최대 3억원의 배상결정이 이루어지며, 이 때 배상은 환자의 현재시력(0.1인 이하인 경우/0.3인 이하인 경우/0.7인 이하인 경우)과 증상이 기준이 된다. 또, 의료진의 과실이 없다 하더라도 환자에게 시력저하가 발생한 경우, 제 6조 17항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라식보증서 발급 제도’의 운영을 맡고 있는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의 한 관계자는 “라식보증서가 고안되기 이전에는 라식수술을 받고 라식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의 과실 인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 다른 의료기관에서 증상소견을 받았다 하더라도 수술한 의사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단체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보호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라식보증서 발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라식보증서는 얼핏 보면 사후대비책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나, 이런 강력한 조항에 의해 의료진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데 더 목표를 두고 있다. 보증서는 라식소비자와 의료진의 일종의 계약과도 같은 것으로 법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다. 이로부터 의료진이 라식보증서를 발급받은 소비자에게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말을 뒷받침하듯 처음 라식보증서가 발급된 2010년 이래 현재까지 라식보증서를 발급받고 수술한 사람들 가운데 라식/라섹수술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라식보증서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과 약관은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 홈페이지(www.eyefre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의 계절이 왔어요… 9월의 독서 프로그램

    책의 계절이 왔어요… 9월의 독서 프로그램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비디오게임이나 TV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책과 멀어지고 있는 것은 모든 학부모의 고민이다. 자녀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심어 주고 싶지만 마땅한 계기를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도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가을을 맞아 산하 도서관, 평생학습관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작가와의 만남, 책 축제, 추천 도서 목록 배포, 무료 책 나눔, 전시 및 인문학 강연 등 100여개의 강좌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서관 회원으로 이용 실적이 우수한 시민은 상도 받을 수 있다. 우선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독서의 달 대표 행사인 ‘제2회 온가족 책 잔치’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내의 공공도서관을 모범적으로 이용하는 100가족에게 서울시교육감이 ‘책 읽는 온 가족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잔치가 진행된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와 작품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책을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된다.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의 저자 이현민(도봉도서관), ‘어린이 인문학 여행 1’의 노경실(고덕평생학습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의 김주희(어린이도서관), ‘나와 우리’의 이선미(어린이도서관), 그림책 ‘우리 몸의 구멍’의 허은미(강동도서관) 등의 작가를 9월 동안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송파도서관이 13일 펼치는 ‘가을, 독서운동회’는 체험형 독서를 표방한다. 선정 도서 10권을 이용해 펼치는 종목별 가을 독서운동회는 씩씩 달리기, 넓이뛰기, 이어달리기, 독서 장기자랑, 독서 퀴즈 등 책과 운동회를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가을 하늘을 느끼며 떠나는 독서테마기행 프로그램은 독서와 기행을 결합한 새로운 여가문화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고 작가의 생가 또는 관련 지역, 작품의 배경지, 관련 유적지 등을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에 참가한 가족들 중에서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탐방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소나기에 꽃 피는 사랑-황순원 문학기행’(종로도서관), ‘솔밭근린공원으로 떠나는 역사인문학 여행’(도봉도서관), ‘서울의 미술길을 찾아서’(정독도서관)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의 미술길을 찾아서’는 옛 그림 속에 있는 도성길, 궁궐길, 한양의 명당길, 북산, 인왕산 기슭, 한강길 등 여섯 개의 미술길을 따라 서울의 풍경을 답사하고 아틀리에와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독립운동가들의 삶 돌아보기 및 역사 탐방 프로그램 ‘침략과 저항의 발자취를 찾아서’(어린이도서관)도 진행된다. 각종 독서대회도 마련돼 있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독후감상문 공모전(제18회, 남산도서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백일장 대회(제26회, 고덕평생학습관), 독서감상문 대회(제2회, 고척도서관), ‘우리가 그리는 인문학’을 주제로 실시하는 독후감상화&독후감상문 공모전(마포평생학습관) 등이 열린다. 9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통합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n.go.kr)를 참조하거나 각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머리가 360° 꺾여 태어난 男, ‘인간승리’ 사연

    머리가 360° 꺾여 태어난 男, ‘인간승리’ 사연

    선천적 희귀질환으로 머리가 360° 돌아간 것처럼 뒤로 꺾여 태어났지만 모든 불편함을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해낸 뒤, 어릴 적 꿈을 실현해낸 30대 브라질 남성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목이 완전히 꺾여 머리가 거꾸로 뒤집힌 선천적 기형을 극복하고 어릴 적 목표인 회계사 자격을 취득, 현재 동기부여 강연자(motivational speaker)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37세 브라질 남성 클라우디오 비에라 데 올리베이라의 사연을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올리베이라는 선천성 관절만곡증(Arthrogryposis)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는 출생 때 이미 몸 속 여러 관절이 굳어져 있는 근골격계 장애질환으로 몇 관절만 영향을 받는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손목, 어깨, 엉덩이, 무릎 등에 영향을 받는다. 올리베이라는 목 관절에까지 영향을 받은 무척 심각한 사례다. 보통 신생아 3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이 질환은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태아가 자궁 공간 협소 등의 문제로 관절, 척추 성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또는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머리가 완전히 뒤집힌 채 태어난 올리베이라를 본 담당의사는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이 돌아간 상태였기에 올리베이라의 호흡이 불규칙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올리베이라를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어차피 얼마 살지 못할 텐데 왜 애를 쓰냐?”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올리베이라는 건강하고 훌륭한 정신을 타고났다. 몸만 불편할 뿐, 감각이나 지능은 또래보다 훌륭했던 올리베이라는 8살 때 이미 무릎을 이용해 어디든 걸어 다닐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노력으로 입과 펜을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고 TV채널을 돌리며 옷도 갈아입을 수 있었다. 춤과 노래실력도 매우 뛰어나다. 이렇게 올리베이라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머니인 조제 마리아의 교육철학 덕분이다. 그녀는 주위의 시선과 상관없이 아들이 철저하게 혼자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특별대우를 해주지 않고 웬만한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교육시킨 것이다. 올리베이라를 위해 가족이 배려한 것은 단 세 가지. 먼저 집 안 바닥을 돌출부분 없이 평평하게 개조해 무릎으로 걷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고 신체적 특징 때문에 휠체어를 탈 수 없는 올리베이라를 어머니 조제 마리아가 직접 데리고 학교 통학을 했다. 그리고 집안 내 침대, 조명, 소파 등을 올리베이라의 눈높이에 맞춰 낮게 제작했다. 그 외에 모든 일은 올리베이라 스스로 감당했다. 평소 수학과 재무 설계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올리베이라는 최근 브라질 바이아주(州) 페이라데산타나(Feira de Santana) 대학에서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기업들의 회계 컨설팅 업무를 하는 와중에 틈틈이 스스로의 삶을 통해 대중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 강연자(motivational speaker)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올리베이라는 “내 머리가 뒤집혀있다고 해서 세상까지 뒤집어 볼 필요는 없다. 나는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지녔고 나름의 능력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제 어떤 누구 앞에서도 부끄럼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업무에 있어서 항상 ‘프로페셔널’ 하다”고 강조했다. 사진=youtube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9.1 부동산 대책발표 “강남 혜택 집중?” 앞으로의 전망은

    9.1 부동산 대책발표 “강남 혜택 집중?” 앞으로의 전망은

    9.1 부동산 대책발표 “강남 혜택 집중?” 앞으로의 전망은 정부가 1일 아파트 재건축 연한을 최대 30년으로 현행보다 10년 단축하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이 쉽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우려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혜택이 집중될 것을 우려하면서 재건축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점쳐지는 지역에서 노후화가 덜한 아파트까지 헐고 다시 짓는 등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가계부채 증가, 투기 촉진 등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최승섭 부장은 “이번 정부의 대책은 대다수 서민을 위한 주거 안정책과는 거리가 멀고 특정 지역의 이익 실현을 위한 투기책이자 건설사들의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면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 사업성이 있는 강남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사업성이 있는 서울 강남 지역 등은 노후도가 심각하지 않더라도 경제적인 평가로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줘 재건축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도”라면서 “대상 지역에서 재건축 시한이 10년이나 당겨지는 효과가 있어 해당 지역의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로 말미암은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우려하면서 부동산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여러 나라의 시도가 많은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단국대 도시계획과 조명래 교수는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낮춘 조치는 세계적인 흐름과도 맞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과거 재개발 사업 남발로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고 침체했던 쓰라린 경험을 하고도 정부가 업계에서 제기한 민원에 충실히 답하는 과정에서 이런 대책을 다시 꺼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재건축 활성화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시장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민들이 사업성을 신중히 판단해 제대로 된 재건축을 추진하도록 유도하는 공공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조치로 재건축 사업성이 좋은 강남 등 일부 지역에 대출규제 완화, 금리 인하 등 조치와 시너지를 일으켜 정책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남발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강북·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정부의 의도대로 거래가 늘어나고 시장이 달아오르는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그 이면에는 지나친 가격 상승, 투기 증가 등 불안 요인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명래 교수는 “우리의 현 거시경제 상황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집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부채문제, 집값 상승에 따른 계층 양극화, 불로소득 발생에 따른 위화감 조성, 자본의 투기화 현상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사회통합을 위해 더욱 신중하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주거환경 개선과 경기 부양 등 측면에서 불가피하며 환영할 만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지금까지는 안전에 문제가 있는 단지에만 재건축을 허용했는데 사실 주민들은 설비 노후화 등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지나치게 물리적인 기준에 휘둘려 수도에서 녹물이 나오고 주차장 부족으로 주차 대란을 겪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수요가 있음에도 규제가 지나치게 강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은 내놓으면서 저소득층과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변창흠 교수는 “시장이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저소득층·세입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주거급여 확대 등 조치는 대책에서 빼놨다”면서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확대하는 조치도 함께 고려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슨비 걱정 없이 꿈 찾는 데 도움돼 좋아요”

    “레슨비 걱정 없이 꿈 찾는 데 도움돼 좋아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과학관 5층. ‘교육과정 거점학교’라는 팻말이 걸린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계단형 강당에서 화성악 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 넷이 문정균 강사에게 진지하게 질문하는 등 토요일임에도 학습 열기는 후끈했다. 도미솔을 기본으로 하는 장 3 음계와 단 3 음계, 증 3 음계와 감 3 음계에 대한 설명에 이 학교 1학년 김지원양이 “플랫을 붙이면 왜 음계가 바뀌느냐”고 물었다. 문 강사는 “일정한 법칙으로 음계를 만드는 것으로, 화성학에서의 하나의 약속”이라며 “질문이 많은 것은 좋은 자세다. 궁금할 때마다 질문을 해 달라”고 말했다. 강당 옆에서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피아노가 1대씩 놓인 12개의 작은 방에서는 1대1 성악 강의가 진행됐다. 안소영 강사가 1학년 박지민양에게 발성을 지도하면서 성악을 몇 년 정도 했는지 묻자 박양은 “예술고에 가려고 중2 때 1년 정도 배우다가 집안 사정 때문에 1년을 쉬었다. 다시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거점학교’가 시작 1년 만에 학생과 학부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점학교는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이 일반고를 살리겠다면서 지난해 9월 시작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일반고에서 소수만 선택하거나 교원·교실 부족 등으로 개별 학교 단위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집중 과정을 개설한다. 거점학교가 집중 과정을 개설하면 인근 여러 학교 학생들이 와서 듣는다. 학생들은 재학 학교의 소속을 유지하면서 거점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제2외국어 등이 운영되고 있다. 거점학교는 지난해 5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월 공모를 거쳐 그 해 9월부터 시범운영을 해 왔다. 지난해 2학기 24개교가 55개 학급을 운영해 학생 1137명이 수업을 들었다. 올해 1학기에는 31개교가 88학급을 운영해 850명의 학생이, 올 2학기에는 33개교 96개 학급에서 운영하며 2039명이 수업을 듣는 등 확대되고 있다. 거점학교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 학생의 82.6%가 ‘거점학교의 수업에 만족한다’고 했으며 84.1%가 ‘진로 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69.7%는 ‘거점학교가 사교육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월평균 절감액은 20만 2400원이었다. 기자가 이날 방문한 풍문여고에서는 18개교에서 온 60명의 학생이 성악과 작곡을 매주 금요일 방과 후와 토요일 3시간씩 6시간을 배운다. 지난해 30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학생들이 늘면서 올해 30명을 더 받게 됐다. 풍문여고는 강사 17명을 채용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양미희 교사(음악)는 “한 과정을 4~5명으로 제한하고 실력 있는 강사를 채용하자 입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음악 레슨 1회에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 유명 교수의 경우 100만원에 이른다. 일반고 학생들 중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예고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꽤 된다. 이들에겐 거점학교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양 교사의 설명이다. 일반고에서는 반 단위로 음악 수업을 들을 때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1주일에 1~2시간을 배우지만 이곳에서는 전공실기, 음악이론, 합창합주, 작곡과정 등 심화과정을 소그룹으로 배울 수 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신광여고 2학년 권민경양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려면 성악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 학기 포스터를 보고 바로 지원을 했다”면서 “발성의 기본과 숨쉬기 등을 배웠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학기부터는 뮤지컬 연기 등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아(등촌고 2)양은 “학교에서 이곳까지 오는 데 1시간 이상 걸리지만 고가의 레슨비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며 “학원처럼 개인별 지도도 해주고 있어 입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자신의 학교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석차를 산출하지 않고 ‘이수’로 기재토록 하고 있다. 이런 성적 산출 방법이 입시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질 좋은 강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현재 강사들의 수당은 시간당 1만 7000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학교에서 수당 형태로 1만~5만원 범위 내에서 지급하도록 돼 있다. 강사는 한 시간에 2만 7000~6만 7000원을 받는 셈이다. 거점학교에서 강의하는 한 미술 강사는 “학원 등에서 사적인 레슨을 할 때에 받는 돈보다 적지만 일반고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사교육에 비해 큰 차이가 없도록 해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특히 강사 중 일부는 거점학교를 통해 자신의 학원 등을 알리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정순미 장학사는 “조희연 교육감도 거점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일반고의 황폐화된 예능교육이 살아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문직 몸값 하락 추세 반영… 가속화될 듯

    전문직 몸값 하락 추세 반영… 가속화될 듯

    5급 이상을 임명하던 특허청 심사관 자격이 65년 만에 6급으로 낮아진다. 급증하는 특허심사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담당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변호사 출신과 박사급 등 전문직들의 몸값이 낮아지는 추세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심사관은 1949년 특허국 직제에 서기관 또는 기정(기술 서기관)으로 명시된 이후 1961년 사무관 또는 기자(기술 사무관)로 바뀐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특허청이 직급을 낮춘 배경에는 특허와 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권리를 심사하고 등록을 결정하는 심사관이 부족해 업무 과다와 심사 품질 저하 논란 등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자구책으로 2010년 계약직 심사관을 도입한 데 이어 2013년 6급 주무관을 심사에 투입하는 ‘예비심사관’을 운영했지만 신분 불안 및 인력 부족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총정원 1534명 중 5급 이상이 77.4%인 1188명에 달해 5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에도 한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심사관 직급을 낮추되 전문성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문임기제공무원 ‘나’급(계약직 심사관) 자격기준을 충족할 때 심사관으로 채용하고 자격이 미달되면 ‘심사관보’를 거치도록 했다. 심사관보는 2년간 실무수습을 거쳐 심사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특허청 내부에서는 심사관 직급이 하향될 경우 심사관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져 심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도입한 예비심사관(6급)의 심사 물량이 일반 심사관의 30~70% 수준에 불과하고 심사관의 재검토를 받는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도 뒤따른다. 공직사회에서는 특허청처럼 전문직 직급 하향이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 자치단체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6급으로 낮춰 채용하고 있고 경찰에서도 변호사자격증 소지자를 경감(6급 상당)으로 선발했다. 각 자치단체에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6~7급 연구원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 조직과 인력을 담당하는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특허심사관 업무는 국가 간 경쟁도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정원 증가가 더 많이 이뤄졌지만 해마다 급증하는 관련 업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6급 중에서도 자격이 되는 공무원에게는 특허심사업무를 할 수 있도록 특허법 시행령을 개정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직급하향 계속… 전문인력 확보 계기될 것” 전문가들은 민간에서 경력까지 쌓은 우수 인재들이 민간경력채용 및 개방형 직위제로 공직에 입문하는 데다 특허심사관 등 전문직의 경우 일반행정직과는 다른 전문계약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직급하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런 직급 하향으로 더 많은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허심사관을 비롯해 변호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이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공직 입문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여기에 민간경력채용 등 고위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기회까지 확대되면서 박사학위나 변호사자격증 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5급 공무원에 채용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허심사관은 관련 분야 전문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많다”며 “5급에서 6급으로 하향된다고 해서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일반행정직에서 5급과 6급은 승진과 공직사회 내부에서의 위치 등을 감안하면 큰 차이”라면서 “특허심사관 등 전문직의 경우 대부분 승진이나 인사와는 사실상 무관한 전문계약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허심사관의 경우 기존 보수와 대우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더 많은 전문인력을 포용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직급 조정 이후 채용 증가 여부와 보수, 대우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북 생활임금 의무화… 월 34만원 오른다

    성북 생활임금 의무화… 월 34만원 오른다

    성북구가 직접고용뿐 아니라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도록 정하는 임금체계)을 강제적으로 적용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내년부터 구와 계약한 민간위탁·공사·용역업체 등은 직원에게 생활임금을 줘야 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29일 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북구 생활임금 조례가 통과됐다”며 “내년부터 간접고용의 경우도 노무비를 생활임금 이상 책정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했지만 직접고용에 한정됐다. 지난달 18일 노원구가 간접고용에 대한 생활임금 조례를 정했지만 권고 수준이었다. 간접고용에 대한 생활임금 적용을 강제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성북구는 지난해부터 청소·경비·주차를 맡는 직접고용인(110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시간당 5210원인 최저임금이 도시민에겐 최저임금의 역할을 못했다. 그래서 구가 설정한 시간당 생활임금은 6850원이다. 월간 생활임금은 143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108만 9000원)보다 34만 3000원(31.5%) 많다. 월 단위 생활임금은 2012년 근로자 평균임금의 50%(123만 4907원)에 서울시 생활물가 인상률(8%)을 적용해 산출한 생활물가 인상액(19만 7585원)을 합쳐 매겼다. 다른 시도에 견줘 서울시 물가가 최소 16%나 높은 것을 감안해 16%의 절반에 해당하는 8%를 더한 것이다. 조례에 따르면 구청장은 매년 9월 10일까지 생활임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생활임금을 결정하게 된다. 구청사 청소 담당인 박용범(60)씨는 “전에는 환경미화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았지만 직접고용과 생활임금제 시행 이후 제로를 기록했다”며 “가족과 영화를 보거나 휴가를 갈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민간영역 확대를 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역에 자리한 8개 대학에서 간접고용 문제가 자주 불거진다. 구 관계자는 “이들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하면 형평성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최저임금과 최저생계비가 저임금 및 소득 불평등 해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할 중요한 대안 중 하나”라면서 “공공부문부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남 메뚜기떼 정체 알고 보니 ‘풀무치’…어디서 왔나 했더니

    해남 메뚜기떼 정체 알고 보니 ‘풀무치’…어디서 왔나 했더니

    해남 메뚜기떼 정체 알고 보니 ‘풀무치’…어디서 왔나 했더니 전남 해남의 농경지를 새카맣게 뒤덮은 곤충떼 퇴치를 위한 방제 작업이 3일째 진행 중이다. 이 곤충은 애초 메뚜기류로 추정됐으나 농촌진흥청 확인 결과 풀무치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 피해장소인 친환경 간척 농지에는 친환경 제제로, 다른 피해 논과 도로, 인접 농지에는 일반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친환경 제제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농민은 방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다른 곳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27∼28일 사이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 일대 논 5㏊와 친환경 간척농지 20㏊에서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0.5∼4㎝ 길이의 ‘곤충떼’가 나타나 벼와 기장 잎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해남군과 농민들은 날개가 짧아 잘 날지 못하고 갈색 빛깔에 다리 모양, 크기도 메뚜기와 달라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에 조사를 의뢰했고 1차 육안 조사 결과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30일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세부 종 분류와 발생 경로 조사를 하고 있다. 성충인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11월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황충(蝗蟲)이라 불리는 풀무치의 몸빛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주민 신고를 받은 해남군은 전남도와 함께 29일 오후부터 31일 오전까지 긴급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발생 지역과 인근 60ha를 대상으로 유기농 단지는 친환경 약제로, 일반농지와 수로 등에는 화학농약으로 4차례 방역을 펼쳐 90% 이상 방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방제 작업에 참여한 해남군 공무원, 현지 조사를 한 농촌진흥청 관계자, 지역 농민들은 방제 작업 시작 후 논·밭을 뛰어다니는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살충제제의 경우 방제 효과가 일반 약제보다 강하지는 않지만 현재 개체 수를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일반 농약보다 사용횟수를 늘리면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도로에 밟혀 죽기도 하고 밭을 갈아엎은 구역에서 곤충 사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애초 들판에 출현한 개체 수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나타냈다. 피해 농민인 이병길(53)씨는 “처음 목격된 곤충 개체 수에 비해 사체로 발견된 수는 미비하다”며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일반 농약보다 효과가 약한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 곤충이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역에 갑자기 풀무치떼가 급증한 데 대해서도 관계 공무원과 농민들 간에 견해가 상충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식생의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바닷가를 메운 간척지인데 원래 개펄 인근에 갈대가 있었다가 땅이 메워지고 도로가 생기면서 점점 먹이가 없어지니 이동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병길씨는 친환경 간척지 논이 주 피해 장소라는 점을 근거로 친환경 제제 사용으로 해충을 제 때 박멸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다른 곳까지 번지기 전에 짧은 시간 안에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택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야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은 다음 주까지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해당 농가를 설득해 친환경 농지에도 일반 농약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막상 친환경 살충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뛰어나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해남군은 “친환경 살충제제는 사용후 2∼3일이 지나야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며 “지난 사흘 동안 풀무치떼 중 80∼90%가 사라지거나 죽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해당 지역에는 계속 친환경 제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군은 다음 주까지는 방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아이 성장 과속, 저지방식·숙면으로 속도 조절

    내 아이 성장 과속, 저지방식·숙면으로 속도 조절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예림(가명)이의 키는 122㎝로 우리나라 만 7세 여아의 평균 신장과 같았다.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 만 8세에 들어서면서 1년 사이에 무려 8㎝가 자라 초등학교 3학년 평균 신장과 비슷한 130㎝가 됐다. 키뿐만이 아니었다.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지는 등 유방도 눈에 띄게 자랐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크다며 좋아했던 부모들은 불안해져 병원을 찾았고,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지만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키가 크고 성 발달이 찾아오면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신체적·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큰 손실은 ‘키’다. 성 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돼 오히려 최종 키가 타고난 키보다 작아지게 될 수 있다. 또 성조숙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자아이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친구들과 다른 신체발달로 행동장애를 보이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받지 못한 여아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부모와의 갈등 또는 학교생활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나아가 약물 및 알코올을 남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조숙증은 미래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의 영향,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으로 과속 성장하는 아이들이 더욱 늘고 있어 내 아이만은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조숙증 환자는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2만 1712명, 2010년 2만 8251명, 2011년 4만 6250명, 2012년 5만 5333명, 2013년 6만 6395명으로 한 해 1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아 환자는 91.2%로, 남아 8.8%보다 10.4배가 많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아는 발병률이 남아보다 높고 유발 발달, 초경과 같은 신체적 변화가 뚜렷해 쉽게 진단되나, 남아는 발병률이 낮고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려워 발병률이 10배 이상 차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통계는 비급여 항목인 성장클리닉과 약국 및 한방상병은 제외된 수치로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을 알아야 예방도 가능하지만, 성조숙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만, 환경호르몬의 내분비계 교란, 유전적 요소,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사춘기 시작이 늦어지고 반대로 체중이 늘수록, 특히 체지방이 늘수록 사춘기와 초경이 빨리 나타난다. 사춘기 물질은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데, 비만아일수록 이 물질이 과량 분비돼 사춘기 시작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에 흡수된 환경호르몬도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해 신체 시계를 교란한다. 환경호르몬은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결합해 여아에게는 조기 초경과 성조숙증, 남아에게는 여성형 유방과 면역기능 저하를 가져온다고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가 지수가 높을수록, 구체적으로는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이 이른 성장발달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자극적인 TV 프로그램도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성윤 전문의는 “자극적인 TV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뇌를 자극해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면서 “갈수록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사회문화적 현상도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요인에 의해 생체시계가 빨라져 성조숙증이 생긴다고 본다. 그래서 약물이나 침구요법 외에도 흐트러진 생체시계의 흐름을 원래대로 바꾸기 위한 자가 치유법 처방을 내린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전문의는 “생체시계와 비슷한 한의학적 개념인 ‘위기’가 빨라지는 것을 다스리려면 호흡을 느리게 하는 연습, 즉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저지방 위주의 자연음식 식사로 조금씩 생체리듬을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먹되 가능한 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아이를 환경호르몬 등 오염물질로부터 최대한 보호한다고 해도 사육된 고기는 성장촉진제를 놓아 키웠을 가능성이 커 안전하지 않다. 잠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적으면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숙면은 필수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 중 우울증이 있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또 성조숙증이 있다면 만 8세 이전에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평소 내 아이의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만 8세 이전에 젖멍울이 생기고 통증을 호소하며, 만 10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거나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고, 키가 급속도로 자라고 체형이 변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자아이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90% 이상이지만 남자아이는 특발성보다 뇌의 종양 등 질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이상 증세를 느꼈다면 꼭 병원을 찾아 검사해야 한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호르몬 주사는 아직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게 없다. 그러나 단순히 초기에 성장이 빨랐을 뿐 이후 장기간 천천히 키가 크는 경우도 많아서 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그다지 효과가 없는 8세 이상 아이에게 무리하게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장규태 전문의는 “인위적으로 키를 키우기보다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풀무치 약충, 해남 곤충떼 습격 원인 ‘간척지 vs 친환경 살충제’ 의견 충돌

    풀무치 약충, 해남 곤충떼 습격 원인 ‘간척지 vs 친환경 살충제’ 의견 충돌

    풀무치 약충, 해남 곤충떼 습격 원인 ‘간척지 vs 친환경 살충제’ 의견 충돌 전남 해남의 농경지를 새카맣게 뒤덮은 곤충떼 퇴치를 위한 방제 작업이 3일째 진행 중이다. 이 곤충은 애초 메뚜기류로 추정됐으나 농촌진흥청 확인 결과 풀무치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 피해장소인 친환경 간척 농지에는 친환경 제제로, 다른 피해 논과 도로, 인접 농지에는 일반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친환경 제제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농민은 방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다른 곳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27∼28일 사이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 일대 논 5㏊와 친환경 간척농지 20㏊에서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0.5∼4㎝ 길이의 ‘곤충떼’가 나타나 벼와 기장 잎 갉아먹기 시작했다. 해남군과 농민들은 날개가 짧아 잘 날지 못하고 갈색 빛깔에 다리 모양, 크기도 메뚜기와 달라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에 조사를 의뢰했고 1차 육안 조사 결과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30일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세부 종 분류와 발생 경로 조사를 하고 있다. 성충인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11월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황충(蝗蟲)이라 불리는 풀무치의 몸빛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주민 신고를 받은 해남군은 전남도와 함께 29일 오후부터 31일 오전까지 긴급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발생 지역과 인근 60ha를 대상으로 유기농 단지는 친환경 약제로, 일반농지와 수로 등에는 화학농약으로 4차례 방역을 펼쳐 90% 이상 방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방제 작업에 참여한 해남군 공무원, 현지 조사를 한 농촌진흥청 관계자, 지역 농민들은 방제 작업 시작 후 논·밭을 뛰어다니는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살충제제의 경우 방제 효과가 일반 약제보다 강하지는 않지만 현재 개체 수를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일반 농약보다 사용횟수를 늘리면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도로에 밟혀 죽기도 하고 밭을 갈아엎은 구역에서 곤충 사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애초 들판에 출현한 개체 수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나타냈다. 피해 농민인 이병길(53)씨는 “처음 목격된 곤충 개체 수에 비해 사체로 발견된 수는 미비하다”며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일반 농약보다 효과가 약한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 곤충이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역에 갑자기 풀무치떼가 급증한 데 대해서도 관계 공무원과 농민들 간에 견해가 상충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식생의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바닷가를 메운 간척지인데 원래 개펄 인근에 갈대가 있었다가 땅이 메워지고 도로가 생기면서 점점 먹이가 없어지니 이동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병길씨는 친환경 간척지 논이 주 피해 장소라는 점을 근거로 친환경 제제 사용으로 해충을 제 때 박멸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다른 곳까지 번지기 전에 짧은 시간 안에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택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야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은 다음 주까지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해당 농가를 설득해 친환경 농지에도 일반 농약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막상 친환경 살충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뛰어나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해남군은 “친환경 살충제제는 사용후 2∼3일이 지나야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며 “지난 사흘 동안 풀무치떼 중 80∼90%가 사라지거나 죽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해당 지역에는 계속 친환경 제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군은 다음 주까지는 방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뚜기 습격 “친환경 살충제 뿌렸지만…” 알고보니 ‘풀무치’

    메뚜기 습격 “친환경 살충제 뿌렸지만…” 알고보니 ‘풀무치’

    메뚜기 습격 “친환경 살충제 뿌렸지만…” 알고보니 ‘풀무치’ 전남 해남의 농경지를 새카맣게 뒤덮은 곤충떼 퇴치를 위한 방제 작업이 3일째 진행 중이다. 이 곤충은 애초 메뚜기류로 추정됐으나 농촌진흥청 확인 결과 풀무치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 피해장소인 친환경 간척 농지에는 친환경 제제로, 다른 피해 논과 도로, 인접 농지에는 일반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친환경 제제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농민은 방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다른 곳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27∼28일 사이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 일대 논 5㏊와 친환경 간척농지 20㏊에서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0.5∼4㎝ 길이의 ‘곤충떼’가 나타나 벼와 기장 잎 갉아먹기 시작했다. 해남군과 농민들은 날개가 짧아 잘 날지 못하고 갈색 빛깔에 다리 모양, 크기도 메뚜기와 달라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에 조사를 의뢰했고 1차 육안 조사 결과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30일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세부 종 분류와 발생 경로 조사를 하고 있다. 성충인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11월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황충(蝗蟲)이라 불리는 풀무치의 몸빛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주민 신고를 받은 해남군은 전남도와 함께 29일 오후부터 31일 오전까지 긴급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발생 지역과 인근 60ha를 대상으로 유기농 단지는 친환경 약제로, 일반농지와 수로 등에는 화학농약으로 4차례 방역을 펼쳐 90% 이상 방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방제 작업에 참여한 해남군 공무원, 현지 조사를 한 농촌진흥청 관계자, 지역 농민들은 방제 작업 시작 후 논·밭을 뛰어다니는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살충제제의 경우 방제 효과가 일반 약제보다 강하지는 않지만 현재 개체 수를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일반 농약보다 사용횟수를 늘리면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도로에 밟혀 죽기도 하고 밭을 갈아엎은 구역에서 곤충 사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애초 들판에 출현한 개체 수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나타냈다. 피해 농민인 이병길(53)씨는 “처음 목격된 곤충 개체 수에 비해 사체로 발견된 수는 미비하다”며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일반 농약보다 효과가 약한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 곤충이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역에 갑자기 풀무치떼가 급증한 데 대해서도 관계 공무원과 농민들 간에 견해가 상충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식생의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바닷가를 메운 간척지인데 원래 개펄 인근에 갈대가 있었다가 땅이 메워지고 도로가 생기면서 점점 먹이가 없어지니 이동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병길씨는 친환경 간척지 논이 주 피해 장소라는 점을 근거로 친환경 제제 사용으로 해충을 제 때 박멸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다른 곳까지 번지기 전에 짧은 시간 안에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택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야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은 다음 주까지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해당 농가를 설득해 친환경 농지에도 일반 농약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막상 친환경 살충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뛰어나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해남군은 “친환경 살충제제는 사용후 2∼3일이 지나야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며 “지난 사흘 동안 풀무치떼 중 80∼90%가 사라지거나 죽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해당 지역에는 계속 친환경 제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군은 다음 주까지는 방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학 끝나 주인 학교가면 애완견도 우울” (美 연구)

    “방학 끝나 주인 학교가면 애완견도 우울” (美 연구)

    여름방학이 끝나 학교에 가는 것이 슬픈 것은 학생들 뿐 만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팀은 학생을 주인으로 둔 애완견 역시 주인의 공백으로 우울해져 각종 이상 징후를 보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애완견의 숫자는 약 8000만 마리. 이중 많은 숫자의 개들은 주인이 학교로 떠나면 외로움을 느끼고 낙담해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 심한 증상을 보이는 일부 애완견들은 문을 긁어대거나 커튼을 찢는 등 엄마들을 화나게 하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닉 도드맨 박사는 “어린 주인의 부재는 애완견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다” 면서 “조사 중 일부 개들은 아예 음식을 멀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이 돌아오면 몇 분 간 좋아 날뛰다 곧 밥그릇을 비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혼자 남는 애완견을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 도드맨 박사는 “주인이 없는 집이라도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기억을 심어줘야 한다” 면서 “이를 위해 집에서 개가 편안히 놀만한 장소와 인형 등의 활용을 가르킬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버스토리] 변호사 잔혹사

    [커버스토리] 변호사 잔혹사

    “아직도 변호사들을 고소득 전문직 반열에 올려주니 감사하다고 절이라도 해야 할까요?” 29일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만난 박모(37) 변호사는 최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전문직 연간 소득 순위’에 대해 “왜 해마다 그런 엉터리 통계가 반복되느냐”고 되물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한 변호사는 “환상에 끌려 로스쿨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까 봐 걱정”이라면서 “변호사라는 명함은 갖고 있지만 별 쓰임이 없어 너무 막막하다”는 푸념을 늘어놨다. 지난 21일 공개된 지난해 전문직 연간 소득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변리사로 1인당 평균 5억 8700만원을 벌었다. 변호사가 3억 8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변호사는 물론 변리사들조차 즉각 “통계의 오류를 넘어선 통계의 왜곡”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는 사업장 단위로 집계돼 대형 로펌 등 여러 사람이 한 사업장에서 공동 사업을 하는 경우도 1명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100명이 속한 대형 로펌의 1년간 수입이 변호사 1명의 수입으로 계산되는 식이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변호사 가운데 생활고를 비관하며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세청 통계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면서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을 갓 나온 변호사들은 소득 수준과 사건 수임 건수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가 자격을 가진 전문직은 맞지만 고소득자는 상위 10%에 불과한 서비스 영업직”이라는 말도 나온다. 등록 변호사의 10% 정도가 법률시장의 50~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90%의 변호사들은 피 터지는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9년 문을 연 로스쿨이 2012년 1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앞서 해마다 970명(사법시험) 수준이었던 신규 변호사는 2500명(사법시험+변호사시험) 수준으로 폭증했다. 2009년 1만 1016명이었던 등록 변호사 수는 이달을 기준으로 1만 7927명까지 늘었다. 2~3년 내에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에 내몰린 변호사들은 과거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지방공무원 자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변호사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던 관행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6급 변호사’ 자리도 바늘구멍이다. 주무관(7급) 변호사도 나왔다. 대기업에 취업해도 대리급 대우에 만족해야 한다. 일부 지역 변호사는 한 달에 2건의 사건을 수임하는 것도 벅차고, 월평균 200만원도 못 버는 변호사들이 20%에 육박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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