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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벽 여가부 과장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치유’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벽 여가부 과장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치유’

    청소년을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등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이를 고민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공무원이 있다. 김성벽(47)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이다. ‘디지털 디톡스’의 전도사라 할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란 주말 등에 스마트폰을 비롯해 디지털 기기를 아예 쓰지 않거나 디지털 기기 대신 아날로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중독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인 셈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4200만명 시대에 청소년 디지털 중독 현상은 이미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김 과장에게 스마트폰 중독을 치유하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 디지털 디톡스는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만들었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고 중독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생겨났죠. 디지털 기기에 지친 사람들이 스스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관련 정책을 만들 때도 이처럼 매체 이용에 따른 역기능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했어요. 법적으로 금지된 마약이나 도박 등과 달리 스마트폰은 적당히 사용하면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오잖아요. 문제는 오남용에 따른 역기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왜 청소년만 스마트폰 이용을 규제하느냐고 많이들 묻더군요. 청소년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지 않도록 올바른 환경을 제공하고 현실을 개선하는 것은 부모 세대의 몫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나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청소년을 보호하고 성장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차원에서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겁니다. 청소년보호법뿐 아니라 다른 법률에도 청소년 보호를 위한 규제들이 마련돼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에요. 스마트폰은 정규 편성 시간대가 정해진 텔레비전 같은 매체와 달리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해요. 그래서 중독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유해야 합니다. 물론 인터넷게임 중독도 마찬가지예요. 남학생의 비율이 높은 인터넷게임 중독과 달리 스마트폰 중독은 여학생 비율이 높아요. 인터넷게임과 스마트폰 중독이 겹치는 비율도 10% 정도 됩니다. 현재 전국 200여개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관련 상담을 통해 중독 예방 및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이라는 것은 가정 내의 문제로만 감춰져 있는 경우도 많아요. 굳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거죠. 2009년부터 스마트폰 및 인터넷게임 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조기에 중독 증상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2009년 전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2011년 이후에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모두 3개 학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조사만 하다가 2013년부터는 스마트폰 중독 관련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죠. 매년 140만~150만명 정도를 조사하고 있고, 해마다 5만명 정도가 조사 이후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상담은 17개 시·도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전담 상담사를 통해 이뤄집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독으로 진단된 학생은 부모 동의를 받아 중독 원인에 대한 검사도 받게 됩니다. 이후 상담 이외에 치유가 필요한 학생은 기숙 치유 프로그램(11박 12일)이나 가족 치유 캠프(2박 3일)에 참가하죠. 지난해에는 치유를 위한 상설학교인 ‘드림마을’이 문을 열면서 더 많은 학생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캠프에서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는 사용할 수 없고, 상담 선생님과 멘토단 등에게 교육을 받게 됩니다. 치유 캠프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의외로 쉽게 중독이 치유된다는 거예요.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퇴소 2~3일을 앞두고는 스마트폰 없이도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하더군요.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습관처럼 들여다본다. 누가 말려 줬으면 좋겠지만 그 누구도 그만하라고 하지 않는다”, “엄마는 그만하라고 고함을 치지만 왜 내가 스마트폰을 하는지는 물어보지 않는다”고 말해요. 결국은 부모도 바뀌어야 한다는 거겠죠. 부모 스스로 자신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서 아이들을 혼내고 있지는 않은지, 스마트폰을 아이를 달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는지, 아이에게 이유는 묻지도 않은 채 윽박만 지르는 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할 것 같아요. 정책을 추진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사 이후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부모 동의율이 낮다는 점이에요. 조사 이후 부모가 동의해야 상담을 비롯해 치유 캠프 등 사후 조치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요. 아직은 동의율이 10% 정도에 불과해요. 앞으로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상담 이후 아이들과 부모의 만족도가 70% 이상이라는 점 등을 더 많이 알릴 예정이에요. 목표는 동의율을 15% 수준으로 높여 더 많은 학생의 중독 증상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상가투자 성공 3요소 ‘배후수요•상품성•수익률’ 다 갖춘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 상가’ 분양

    상가투자 성공 3요소 ‘배후수요•상품성•수익률’ 다 갖춘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 상가’ 분양

    반도주택(대표이사 권보영)이 경기도 고양시 고양삼송지구 3-2, 3-3블록에서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를 분양해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차가워진 겨울날씨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겁다.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 시중은행의 예금이나 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더 이상 ‘수익’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 됨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자들까지 수익형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상가투자에서는 배후수요, 상품성, 수익성이라는 세가지 요소만 잘 파악하면 큰 위험 부담이 없다.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 상가’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유가 바로 이 세가지 요소 때문이다. -상가투자 유의점 NO1. 배후수요 무엇보다, 상가투자 시 가장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부분인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 상가’는 총 4만 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일단, 상가가 들어서는 삼송지구의 2만2,000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삼송지구 남측으로는 9,000여가구가 입주하는 원흥지구가 인접해 있다. 또 지구 동측으로 8,400여 가구가 입주하는 지축지구가 있어 이를 아우르면 총 4만 여 가구에 이르는 것. 향후 배후수요 증가 및 상권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주변으로 신세계몰을 비롯해 농협하나로마트, 이케아(원흥지구)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입주할 예정에 있다. 또 하반기 대우건설이 시공한 삼송테크노밸리의 입성도 이목거리다. 삼송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는 잠실주경기장(약 11만㎡)의 1.7배 크기로 이곳에는 360여개 제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가투자 유의점 NO2. 상품성 두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바로 상품성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더라도 고객을 끌지 못하면 수익은 물론 상가의 가치도 하락하게 될 것.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는’ 상품성도 뛰어나다. 단지의 2•3층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 분야를 무관하고 높은 인기를 끈 테라스 설계로 구성된다. 테라스 설계와 고급 마감재 사용을 통해 심미적인 측면도 뛰어나 지역 내 랜드마크 상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가의 공간구성도 뛰어나다. 일반적인 주상복합 상가 및 오피스텔의 전용률이 평균 40%대에 머무르는 반면,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는 상가 전용률이 약 60%에 달해 넓은 실사용 면적을 사용할 수 있고,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상가투자 유의점 NO3. 수익성마지막으로 수익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수익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분양가다. 분양가가 터무니 없이 비싸면 표면적인 수익률은 높을 수 있으나 투자비용 대비 실질수익은 낮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 상가’는 더욱 매력적이다. 현재 사업지 인근 타 상가의 1층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주로 2,900만~3,500만원선에 형성되어 있고, 4,200만~5,000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많은 반면,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800만원대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특히, 삼송지구 내 인구대비 낮은 상가비율로 투자가치는 더욱 높다는 평가다. 상가 주변으로 4층 규모의 단지 내 상가를 제외하면, 대규모로 조성되는 상가가 부족한 만큼 ‘원흥역 반도 유스퀘어’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348-1번지에 위치하며, 현재 정계약 접수 중이다. 입점은 2017년 1월 예정이다. 상가는 대지면적 3302㎡, 연면적 2만7318㎡ 규모에 지하3층, 지상 10층 180실 규모로 조성된다.문의전화: 1800-006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학과의 [  ] 때문에 캠퍼스 간 해외 거물들

    대학과의 [  ] 때문에 캠퍼스 간 해외 거물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 등 해외 거물 정치인들의 국내 대학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여러 대학 중에서 유독 특정 대학을 골라서 가는 것은 왜 그럴까.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한·아이슬란드 정상회담을 한 후 국민대를 방문해 유지수 총장으로부터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측은 “1996년부터 아이슬란드의 5선 대통령으로서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도 폭넓은 국제 관계로 평화를 유지하는 수준 높은 정치력을 보여 주고 있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그림손 대통령의 국민대 방문에는 1977년부터 39년째 주한 아이슬란드 명예 총영사를 역임해 온 조해형 전 국민대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국민대 관계자는 “한국에는 아이슬란드 대사관이 없어 베이징의 대사관과 연락하며 일정을 조율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보통 외국 정상의 대학 방문은 해당 국가의 대사관에서 본국의 요구나 자국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추진한다. 지난 4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이화여대 방문이 그런 경우다. 한·불 수교 이후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한 첫 국내 대학인 이화여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프랑스 교환 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이화여대를 상징하는 건물인 ECC(Ewha Campus Complex)를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프랑스 대사관 측에서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연세대 등 여러 대학을 동시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나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열흘 사이에 4번이나 본교를 방문해 사전 조사를 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학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현역이 아니라 퇴임한 정상을 섭외할 때는 더욱 그렇다. 지난 5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의 서울대 특강을 추진한 강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장은 “광복 70주년이 되도록 한·일 관계가 경색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 해법을 들어 보기 위해 다섯 달 전부터 접촉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도쿄대, 와세다대 등에서 강의하면서 확보한 개인적 학맥을 통해 섭외했다”고 말했다. 학교 특성상 해외 ‘VIP’들의 선택을 자주 받는 곳도 있다. 서울대는 국내 최고 학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국 정상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 정보기술(IT) 업계 거물 등 다양한 해외 인사가 찾는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서울대에서 강연했다. 40여개가 넘는 각국 언어가 전공으로 개설돼 있는 한국외대도 VIP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2012년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한국식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과 함께 캠퍼스가 비교적 작아 경호에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외국 정상들의 대학 방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대학 관계자는 “외국 정상의 경우 청와대에서 경호를 맡기 때문에 각종 의전 등 실무자 입장에서는 신경 쓸 것이 많다”면서도 “유명 인사가 학교를 방문할 경우 대내외적인 홍보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유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방문하면 대학 인지도가 올라가 QS 등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대학 평가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수학·국어 포기해도 대입 포기는 없다

    수학·국어 포기해도 대입 포기는 없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미 수학이나 국어 등 특정 영역을 포기하고 나머지 과목의 정리에만 열을 올리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이렇게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나 국어를 포기한 ‘국포자’ 등에게는 정시전형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정시모집을 하는 205개 대학 중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은 129개 대학이다.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03곳, 2개 영역 반영은 10곳이다.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3곳이 있다. ‘수포자’ ‘국포자’라도 정시 지원에서 선택의 여지가 아주 적지는 않다는 뜻이다. 12월 2일 받게 될 성적표에 인쇄된 수능 점수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이 점수는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대학별로 지원자의 수능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마다 신입생 선발에서 필요로 하는 영역과 수능 점수의 가중치를 다르게 두고 있다. 즉 자신이 포기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찾고, 그 대학에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점수를 어느 정도의 가치로 평가하는지를 파악하면 합격의 유불리를 따져 볼 수 있다. 9일 진학사의 도움으로 ‘수포자’ ‘국포자’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대학별 수능 점수 환산법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인문계열 ①수학이 취약하다면? 서울과학기술대(문예창작학과), 성공회대 등은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서 국어, 영어, 탐구 영역만 반영한다. 서울여대 등은 국어와 영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 또는 탐구 중에서 선택해 반영한다. 삼육대 등은 영어와 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수학 중에서 선택해 반영한다. 수학 점수에 고민이 많은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수학을 제외하고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환산해 주는 곳이니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국어가 강하고 수학이 약한 경우에는 ▲국어B 30% + 수학A 20% + 영어 35% + 탐구(1과목) 15%를 반영하는 가천대 ▲국어B 30% + 수학A 20% + 영어 30% + 탐구 20%를 반영하는 동국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인문계는 대체로 국어와 영어 영역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②국어가 취약하다면? 홍익대 자율전공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에서 3개 영역을 선택하게 돼 있다. 이화여대 간호학부(인문) 등의 모집 단위는 수학과 탐구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영어 중에서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성신여대 간호(인문) 모집 단위는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사회탐구 중에서 1개 과목을 선택한다. 이러한 수능 환산 방식은 인문계열 수험생 중에서 국어가 취약한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인문계열인데 국어가 취약하고 수학이 강하다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과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강대, 숭실대 등이다. ▲서강대는 국어B 25% + 수학A 32.5% + 영어 32.5% + 탐구 10% ▲숭실대는 경영학부, 경제학과 등 경상계열 모집 단위에서 국어B 15% + 수학A 35% + 영어 35% + 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①국어가 취약하다면? 서경대 나노융합공학과, 성신여대 간호(자연)·글로벌의과학과, 성공회대 등은 자연계열 모집 단위 수학, 영어, 탐구만 반영한다. 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수능 우수자 전형) 등은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과학 중에서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홍익대와 이화여대 간호학부(자연) 등은 수학과 과학탐구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영어 중에서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국어 영역이 취약한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국어를 제외할 수 있는 곳이니 염두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국어A 20% + 수학B 30% + 영어 20% + 과학 30%를 반영한다. 세종대는 국어A 15% + 수학B 35% + 영어 30% + 과학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대체로 국어의 비중이 낮은 대신 수학의 비중이 가장 높고 과학 반영 비율이 높다. ②수학이 취약하다면? 서울여대,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등은 국어, 영어를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과 탐구 중에서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한신대 등은 탐구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 수학, 영어 중에서 2개 영역을 선택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면서 수학이 취약한 수험생이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영역별 비중으로 따져 봤을 때 가천대 및 숙명여대 의류학과(자연) 등과 같이 자연계열임에도 수학 반영 비율이 낮은 경우도 있다. 가천대는 국어A 25% + 수학B 25% + 영어 30% + 탐구(1과목) 20%를 반영한다. 숙명여대는 의류학과(자연)는 국어A 30% + 수학B 10% + 영어 40% + 과학 20%, 식품영양학과는 국어A 25% + 수학B 25% + 영어 30% + 과학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학생이면서 수학에 고민이 있다면 해당 모집 단위를 우선순위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한 개 영역을 망쳤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해당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거나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 영역이 망친 영역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잘한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앞트임 수술 부작용 때문에 고민이라면, 트리플 앞트임 복원이 ‘도움’

    앞트임 수술 부작용 때문에 고민이라면, 트리플 앞트임 복원이 ‘도움’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5명중 1명꼴로 성형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형수술이 바로 쌍커풀수술과 같은 눈 성형이다. 눈 성형은 간단한 수술로 볼 수 있지만 1mm의 차이로 인해 인상이 180도 달라지기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간 사이가 넓거나 몽고주름이 심한 경우에는 비율에 맞는 미간 거리나 보다 크고 시원한 눈을 갖기 위해 앞트임 수술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앞트임 수술은 눈 안쪽의 몽고주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 눈의 크기나 모양, 몽고주름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경우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앞트임 수술 부작용으로는 눈과 눈 사이의 거리가 좁아져 눈이 몰려 보이거나 인상이 사나워지는 경우, 수술한 부분의 흉터가 심해지거나 함몰되는 경우, 과도한 절개로 눈물샘이 보이고 잦은 눈 충혈이 발생하는 경우, 또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삼백안, 안검외반 등이 있다. 이러한 앞트임 수술 부작용은 눈의 미용적, 기능적 부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심각한 경우에는 대인기피증세로 이어지는 정신적인 증상까지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앞트임으로 인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앞트임 재건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에버성형외과의 트리플 앞트임 복원 ‘카이인대봉합술’은 눈에 보이는 피부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된 인대도 정밀하게 복원하는 것으로, 기존의 앞트임 복원이 변형된 눈 모양만을 개선했던 것과는 차별화된다. 앞트임복원수술을 진행하면서 또 다른 주변 조직의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1mm의 정교한 기술을 통한 복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에버성형외과의 트리플 카이 인대복원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버성형외과의 트리플 카이 인대복원술은 앞트임 흉터 제거는 물론이며, 원하는 모양의 눈으로 개선되어 발란스를 통한 좋은 인상으로 변화시키고 보이지는 않는 조직까지 정교하게 복원하기에, 시간이 지나 다시 벌어져 2차, 3차의 재복원을 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에버성형외과 박영오 원장은 “까다로운 앞트임 재건술에서 중요한 것은 흉터를 최소화하고 복원한 곳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조직까지 세밀하고 정교하고 복원해주는 것이며, 또한 원하는 눈 모양을 최대로 살려주는 것”이라면서 “카이인대봉합술은 앞트임 복원 후 흉터나 벌어짐 등이 없을 뿐 아니라 앞트임이 과도하게 된 경우 눈매 교정이나 함몰 흉터, 계단형 흉터도 교정해주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낯 뜨거운 서울시의 새 브랜드

    [김욱동 창문을 열며] 낯 뜨거운 서울시의 새 브랜드

    교통이 혼잡한 곳에는 으레 교통 신호판이 있어 보행자와 차량, 차량과 차량의 혼란을 막는다. 가령 건널목에서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차량이나 보행자는 멈춰 서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다시 가던 길을 간다. 만약 이런 신호 체계가 없다면 도시는 차량과 보행자가 서로 뒤얽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언어에서는 이런 신호 체계를 ‘문법’이라고 부른다. 문법이란 특정한 언어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요 규칙이다. 만약 구성원이 언어적 약속이나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마치 교통 신호를 위반한 것처럼 의사 소통에서 여러 가지 혼란이 야기된다. 최근 서울시에서 새로 만들어 낸 ‘I. SEOUL. U’라는 영문 구호를 보면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지난 13년 동안 사용해 오던 공식 도시 브랜드 ‘하이 서울’(Hi Seoul)을 버리고 그 대신 채택한 것이 바로 ‘아이 서울 유’다. 굳이 번역하자면 ‘나는 너를 서울한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SEOUL’이라는 고유명사를 동사로 사용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안성맞춤’처럼 고유명사를 보통명사로 사용하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동사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경우도 ‘맞춤’이라는 낱말과 함께 사용해야 제대로 의미가 통한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시의 새 브랜드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나는 너를 부산한다’느니 ‘나는 너를 인천한다’느니 하는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영어 ‘I’와 ‘SEOUL’ 다음에 마침표가 찍혀 있어 SEOUL을 동사로 보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브랜드의 제작자는 “I 옆의 붉은 점은 열정을, U 옆의 푸른 점은 여유를 상징한다”며 서로 대비되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서울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것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표어나 광고 문안에서는 낱말과 낱말 사이에 마침표나 쉼표를 찍어 의미를 강조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영어 구호보다는 덜하지만 영문 구호 밑에 적혀 있는 ‘나와 너의 서울’이라는 구호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영어 같은 서양어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어에서도 1인칭과 2인칭 대명사를 함께 사용할 때는 ‘나’보다는 ‘너’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언어적 관습이다. 영어에서는 ‘you and me’라고 하고, 일본어에서도 ‘기미토보쿠’(君と僕)라고 한다. “나 혼자 걸어가면 쓸쓸한 길도 / 둘이서 걸어가면 외롭지 않아” 남진이 불러 히트한 대중가요의 제목도 바로 ‘나와 너’가 아닌 ‘너와 나’다. 그러므로 ‘나와 너의 서울’보다는 ‘너와 나의 서울’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일찍이 미국의 뉴욕 주는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는 구호로 이미지 개선은 물론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얻었다. 도시 브랜드의 원조라고 할 이 슬로건은 ‘사랑한다’는 동사 대신에 하트 모양의 아이콘을 사용해 시각적으로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1970년대 중반 뉴욕 주 무역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 광고 캠페인을 처음 사용했다. 그런데 짤막한 이 도시 브랜드 덕분에 1년 뒤 뉴욕시의 관광 수입이 무려 1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비용 대비 네 배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우리도 문법에 맞지도 않고 누가 봐도 어색한 새 브랜드 대신에 차라리 ‘나는 서울을 사랑한다’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울 시내 곳곳에 걸려 있는 영문 간판이나 유적 안내문 때문에 낯이 뜨거운데 서울시의 이 새로운 브랜드까지 나와 더욱 민망해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만약 서울시가 여론을 무시한 채 이 새 브랜드 사용을 강행한다면 서울의 이미지는 아마 한순간에 추락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신 또한 크게 실추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왕 서울시 브랜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만약 내가 서울시 구호를 만든다면 ‘SEOULFULLY YOURS’라고 할 것이다. 영어 Seoul은 영혼을 뜻하는 영어 Soul과 발음이 같은 동음이의어다. ‘SEOULFULLY YOURS’와 ‘SOULFULLY YOURS’는 의미는 서로 다르지만 발음에서는 그야말로 영혼의 동반자처럼 일치한다. 천년 고도 서울과 영혼을 함께한다는 구호보다 더 좋은 브랜드가 어디 있겠는가.
  • 붙는 옷 날씬한 아빠… ‘깔’맞춤 멋쟁이 오빠

    붙는 옷 날씬한 아빠… ‘깔’맞춤 멋쟁이 오빠

    옷장을 열었는데 소매와 목깃이 낡은 검은색 코트, 유행 지난 패딩점퍼뿐이라면 퇴근길에 남성복 매장에 한 번 들러보자. 몇 년 새 확 달라진 외투들이 당신을 맞을 것이다. 마네킹이 입은 옷을 쓸어보니 캐시미어가 섞인 반질반질한 코트가 분명한데 발열, 방풍 기능이 있어 아웃도어 의류만큼 방한성이 좋다고 직원은 설명한다.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이 보편화된 덕에 정장 재킷 대신 입을 수 있는 누빔(퀼팅) 재킷도 다양하다. 거위털을 넣고 누벼 어지간한 추위에도 입을 수 있다. 격식을 갖추는 자리나 나들이 길에도 두루 입고 싶다면 길이가 좀 더 긴 패딩코트를 고르면 된다. 40~50대 중년 남성은 겨울옷차림에 조금만 신경 쓰면 센스 있는 ‘꽃 중년’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남성 대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배가 나오면서 체형이 달라진다. 흔히 뱃살을 감추고 편하게 입으려고 큰 치수의 옷을 선택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지은 LF 신사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몸에 달라붙는 느낌의 옷을 입는 것이 훨씬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인다”면서 “붙는 옷이 불편하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며 적당히 타이트한 옷이 오히려 활동하기 편하다”라고 말했다. 재킷은 넉넉하고 밋밋한 스타일보다 허리 부분이 몸쪽으로 약간 들어가고 일반 재킷보다 허리선이 위에 잡힌 옷을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얼굴이 커 보이고 볼록한 배에 시선을 모으는 3버튼 재킷보다 2버튼 재킷을 입는 것이 낫다. 젊어 보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옷 색깔을 맞추는 것이다. 꽤 많은 중년 남성이 젊어 보이려고 노랑, 빨강, 초록처럼 밝은색을 코디하곤 한다. 과한 원색은 활기를 주기보다는 촌스러워 보이기 십상이다. 화려한 색은 무채색 옷에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빨강 대신 채도가 낮은 와인색을 입거나 초록보다 다소 어두운 풀색을 선택하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외투의 안감이나 재킷의 끝단에 포인트 컬러나 무늬가 있는 아이템을 고르면 은근한 멋이 난다. 외투 안에 입는 옷으로는 단색의 터틀넥 니트가 제격이다.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셔츠를 입어야 한다면 보온성을 위해 니트스웨터를 함께 입는다. 흰 셔츠에 검은색 라운드 또는 브이넥 니트를 입으면 무난하다. 격자무늬 셔츠를 입었다면, 셔츠의 포인트 색상과 같은 색의 넥타이로 옷차림을 완성한다. 셔츠 위에 니트 아이템을 겹쳐 입으면 굳이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 카디건이나 지퍼로 여닫는 니트스웨터를 셔츠 위에 걸칠 수도 있다. 아저씨 티를 내고 싶지 않다면 카디건 단추를 모두 채우지 말고 한두 개만 채우도록 한다. 같은 이유로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리는 것도 피한다. 양현석 브루노바피 디자인실장은 “재킷을 연회색이나 베이지처럼 밝은색으로 골랐다면 스웨터나 카디건은 감색이나 검정처럼 짙은 색으로 입어 밋밋한 느낌을 줄이고, 반대로 재킷 색이 어두우면 안에 입는 옷은 밝은색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액세서리로 겨울옷차림에 활기를 더할 수 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재와 색상을 사용하는 게 포인트다. 스웨이드 구두와 니트 머플러, 행커치프를 붉고 노란 색 계열로 통일하면 된다. 가끔은 과감하게 ‘젊은 오빠’ 스타일에 도전해 보자.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젊은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주황, 빨강, 갈색 등의 스웨이드 재킷이나 무스탕, 길이가 짧은 바지 또는 발목으로 내려올수록 통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팬츠로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하! 우주] 나사, 고장난 우주선·위성 수리하는 ‘로봇 우주선’ 공개

    [아하! 우주] 나사, 고장난 우주선·위성 수리하는 ‘로봇 우주선’ 공개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이나 혹은 그보다 더 멀리 떨어진 우주선이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영화로 만들어진 아폴로 13호처럼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허블 우주 망원경처럼 우주 왕복선을 이용해서 극적으로 수리에 성공한 것은 물론 성능 업그레이드와 수명을 연장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대부분의 경우 고장 나서 더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은 그냥 버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기능이 멀쩡한데 한두 부품의 이상이나 혹은 연료가 떨어진 경우라면 매우 경제적으로 낭비인 건 물론이고 위험한 우주 쓰레기를 남기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가서 수리하는 것은 보통은 인공위성 자체보다 큰 비용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인 우주선은 매우 크고 비싸기 때문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 정도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을 수리할 수 있는 로봇 우주선이다. 나사는 이를 위해 VIPIR(Visual Inspection Poseable Invertebrate Robot)이라는 명칭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 작은 로봇은 인공 위성의 연료를 보충하는 RRM(Robotic Refueling Mission)과 함께 인공 위성을 수리하는 역할을 한다. VIPIR이 인공위성의 고장 부위를 검사하는 방식은 의사가 내시경으로 수술 없이 내부 장기를 들여다보는 것과 똑같다. 다만 인공 위성이나 우주선의 내부는 매우 비좁으므로 나사는 지름 1.2mm에 불과한 산업용 내시경(borescope)을 개발했다. 이 내시경은 224x224픽셀의 낮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나 컬러로 위성 내부의 상태를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VIPIR은 2015년 5월 4일,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에서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작은 산업용 내시경으로 테스트 위성의 내부를 살피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다만 현재로써는 고장 부위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고 아직 수리할 능력은 없다. 연료가 떨어진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에 연료를 재급유해주는 RRM의 경우 이미 2013년에 첫 테스트에 성공했다. 중력과 공기가 있는 지구와는 달리 잘 밀폐를 하지 않으면 연료가 쉽게 새는 우주 공간에서 나사가 개발한 특수한 밸브는 성공적으로 연료를 우주선에 공급했다. 아직 실용화까지는 많은 연구가 남아있지만, 앞으로 나갈 길은 명확하다. 미래 우주선과 인공위성, 특히 지구에서 먼 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망원경과 관측 우주선에 연료를 재공급하고 수리해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매우 비용 효과적일 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육아 조언 못 받은 초보 엄마들 오죽하면 아기 변을 찍어…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육아 조언 못 받은 초보 엄마들 오죽하면 아기 변을 찍어…

    언제 어디서나 ´길잡이´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인 것 같다. 공부를 할 때나 일을 할 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알맞은 정보를 때에 맞게 전달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조금 줄이고 보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엄마가 되었을 때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바로 정보였다. 아기를 품고 낳고 기르는 일은 내 인생 30년 만에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을 혼자 ´알아서´ 해야 했다. 가까운 주변에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더 그랬다. 늘 정보에 메말랐다. 사실 육아 정보야 널리고 널렸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차고 넘쳐서 탈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상황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전문가 도움 늘 필요한데… 조리원 교육 2주뿐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를 시작으로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까지 모든 것을 닥쳐야 알 수 있었다. 임신한 사실을 알자마자 임신·출산·육아 관련 백과사전을 한 권 샀지만, 생후 4~5주 태아부터 24개월까지 아이의 일반적인 특성이 한 권에 모여 있다 보니 정작 그때 그때 필요한 정보는 한두 쪽에서 끝이 났다. 막상 아기를 키울 때는 책을 펼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잘 와 닿지가 않았다. 육아가 책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일 뿐더러 내 아이도 책 몇 줄에 설명된 아기들의 특성과는 달랐다. 일을 하다 보니 출산 전 산모교실이라는 곳에 가볼 시간도 없었고, 아이를 낳고서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2주 동안이 거의 유일하게 교육을 받은 시간이었다. 그래봤자 하루 한두 번, 분유나 유아용품 업체 직원들이 홍보를 겸한 기초적인 육아정보를 전해주는 수준이었다. 베이비 마사지, 아기 달래는 법 등 열심히 필기를 해가며 들었다. 그러나 정작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그대로 따라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유아용품 업체 직원들의 30분 안팎의 짧은 강의는 조리원에서 쓰기 시작한 로션을 계속 쓰게 되고, 신생아실에서 먹던 분유를 계속 먹이게 되는 방식으로 흡수됐다. ●부모 59%가 육아정보 퍼스널미디어에서 얻어 집으로 돌아오니 조리원에서 주워들은 정보마저 새까맣게 지워졌다. 강아지 한 마리도 안 키워 본 내가 갑자기 핏덩이 같은 작은 사람 한 명을 안게 됐는데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기들은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책에서 읽었지만, 왜 우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젖을 먹어도 울고 쉬를 해도 울고. 잠도 안 자고 울었다. 작은 거실 소파에 둘이 앉아 하루 종일을 그렇게 울면서 보냈다. 몇 주쯤 지나자 남편이 출근하기 위해 문밖을 나서는 것마저 아쉬웠다. 또 둘만 남겨지는구나, 또 나 혼자 모든 것을 알아내야 하는구나. 두려웠다. 육아에 대한 ‘무지’(無知)는 갈증과 막막함을 넘어 무섭기까지 했다. 나는 원래부터 엄마가 아니었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게 당연했지만 나의 한순간 선택이 신생아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 됐다. 주변에서는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유난 떨지 말라”고 했지만 쉼 없이 울어대는 아기를 두고 어떻게 조바심이 안 날 수 있는지. 아기가 조금씩 자라면서도 이 개월수에 이 정도 움직임이 맞는 것인지, 이유식을 왜 이렇게 안 먹는 것인지, 이렇게 안 먹어도 영양 상태에 지장이 없는지 끝없이 의문 투성이였다. 그럴 때 바로 물어볼 수 있던 곳이 육아 관련 카페였다. 질문을 올리지 않고도 검색만으로도 대충 필요한 정보를 얻기 충분했다. 신생아 돌보기, 모유 수유 시간 및 패턴, 이유식 잘 먹이는 방법 등을 검색하면 다른 엄마들의 경험담이 쏟아졌다. 물론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비슷한 궁금증과 고민을 다른 엄마들도 이미 경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조금이나마 해소된 기분이 들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영유아 부모의 육아정보 이용실태 및 활용지원 방안’ 보고서에도 영유아 부모들이 육아정보를 찾을 때 주로 이용하는 매체가 퍼스널미디어(포털·온라인 커뮤니티·SNS)가 59%로 가장 많았다고 나와 있다. 그 다음으로 지인(20%), 기관(16.4%), 매스미디어(4.6%) 순이다.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아기가 어릴수록 엄마도 외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거의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들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퍼스널미디어를 통한 정보 습득은 점차 줄고, 지인과 기관을 통한 정보습득이 늘어난다고 한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전문가´라고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전부였는데 병원은 왠지 거리감이 컸다. 의사를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울 뿐더러 내가 걱정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딱 한마디로 “별거 아니에요”라고 해버리니 괜히 민망하기까지 했다. 동네에 소아과 병원도 많지만, 나와 내 아이와 맞는 병원을 찾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좀 유명하다는 병원은 몇 시간 전부터 대기를 걸어야 한다. 기본 30분은 밖에서 줄을 서야 하는데 정작 진료시간은 10분도 채 안된다. 영유아검진 예약이 무려 1년치까지 꽉 차 있다는 병원도 심심치 않게 보았다. ●급하면 선배 엄마 찾고 의사 상담 1년 걸리기도 몇몇 소아과에만 항상 줄 서 있는 대기 인원들을 보면, 아마 많은 엄마들의 사정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정말 급할 때 찾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선배 엄마들이다. 심지어 임신부들이 자신의 배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 주수에 이 정도 배 크기가 맞는 거냐”고 묻기도 하고, 아기 엄마들이 아기의 변 사진을 올려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남의 아기 똥까지 엿봐야 할 때마다 짜증스럽기도 하고, 이런 사진들까지 올리는 게 별로 유쾌하진 않지만, 오죽 마음이 급했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심정은 이해가 간다. “아기가 아픈데 지금 병원을 가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라는 질문도 흔한데 역시 그 마음은 아주 조금 알 것도 같다. 아기가 아픈 것 같아 병원에 갔다가 “뭐 이런 걸로 병원에 왔느냐”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다양한 정보들이 있다 보니 서로 의견이 안 맞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대로 된 육아 정보가 절실하다는 것을 육아 카페를 눈이 빠져라 쳐다보면서도 느낀다. ●‘자치구 보육반장’ 접근 어려워… 제도 활성화되길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우리동네 보육반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 총 132명의 보육반장이 활동한다. 구별로 4~8명의 보육반장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고민 해결이나 상담도 한다.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배 엄마들이 활동한다. 시행된 지 아직 2년여밖에 안됐고 엄마들이 보육반장에 대한 정보 자체에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런 식의 육아 길잡이들이 좀 더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다. 각 자치구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있다. 우리 동네의 경우 1만원의 회비를 내면 장난감을 대여하거나 놀이방에서 놀 수 있고, 문화센터와 같이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데 항상 주변의 손길이 필요했다. 특히 초보 엄마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절실하다.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비해 너무 아는 것도 없이 육아를 시작했다. 내 공부를 하는 것이라면 여러 번 시행착오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이를 두고 겪는 시행착오는 겁이 난다. 누구나 육아 길잡이가 되어주고, 또 누구나 길잡이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들리나요, 시대의 아픔

    들리나요, 시대의 아픔

    노래, 세상을 바꾸다/유종순 지음/목선재/362쪽/1만 4800원 노래가 위로다/김철웅 지음/시사인북/351쪽/1만 5000원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에 실렸던 록밴드 장미여관의 노래 ‘로망’.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브라스가 인상적이었다. 비정규직 또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이 노래는 그런데, 러시아에서 왔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칭송받은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의 ‘뒷걸음치는 말’이 원전이다. 비소츠키는 이 노래에서 사회주의 체제와 관료들이 러시아 인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제멋대로 달리고 있다고 울부짖는다. 기득권층 비판과 소외된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을 직시했던 비소츠키였기에 정부의 금지 조치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도, 음반도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2008년 러시아 국민이 뽑은 ‘러시아의 인물’ 중 스탈린, 표트르 대제, 레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의 노래와 삶이 러시아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래, 세상을 바꾸다’는 순응이 아니라 거부와 비판, 저항을 통해 예술로 승화한 서른다섯 곡의 노래들을 복원하고 있다. 문화평론가이자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보기에 이른바 ‘저항음악’은 정형화된 음악적 장르가 아니다.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사회 변화와 관련된 모든 음악을 그렇게 부른다. 상업적 대중음악도 저항음악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자유로운 이상과 꿈을 노래하고 이를 억누르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게 바로 저항음악”이라고 말한다. 노래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통해 노래를 들려주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우리에게 동요로 익숙한 ‘라 쿠카라차’. 원래 동요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노래다. 15세기 스페인 민요에 뿌리를 둔 라 쿠카라차는 여러 형태가 있는 데 우리가 즐겨 부르는 것은 1910~20년 멕시코 혁명 당시 농민혁명군이 불렀던 버전이라고 한다. 압제자 카란사와 농민혁명군 지도자 판초비야, 사바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가 6·25전쟁 뒤 미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박정희 정권 시절 동요로 번안돼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로 건너와 뒤늦게 저항음악이 된 경우도 있다. 프렌치 록의 선구자 미셀 폴라네프의 샹송 ‘키 아 테 그랑마망’이 대표적이다. 개발에 밀려 소중하게 가꾸던 정원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상심해 세상을 떴다는 내용의 노래다. 환경 문제를 고발하고 있는 이 노래는 우리나라로 건너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비극을 고발한 ‘오월가’로 바뀌었다. 언론인 출신인 ‘노래가 위로다’의 저자는 노래의 역할을 듣는 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며 해방 전후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우리 대중음악을 훑는다. 좋은 뉴스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 나쁜 뉴스로 가득 찬 불안정한 지금, 그나마 우리를 손쉽게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노래라는 것이다. 물론, 문제 해결이 아니라 위로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선 저자도 의문을 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위로의 부재 시대에 그게 어디냐고 되묻는다. 저자는 정치적 노래가 불필요해진 시대라는 일부 인식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아가 정치적 노래의 경우 메시지는 물론, 그것을 담는 그릇도 좋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책에서 저항음악으로 꼽힌 ‘아침이슬’은 김민기나 양희은이 민주화 투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거나 부른 노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항의 성가로 불린 까닭에 대해 저자는 억압적 정치 상황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암시하는 메시지도 좋았고, 멜로디와 화성적 울림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종결부에 사용된 화성은 찬송가에 흔히 나오는 것으로 노래에 영웅적 비극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인다. 그러고 보니 ‘노래, 세상을 바꾸다’에 등장하는 저항음악 모두 음악적으로도 빼어나다. 두 책 모두 노래를 찾아 들으며 읽으면 새로운 경험이 될 듯.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줄을 서시오, ‘21세 쇼팽’ 홀릭

    줄을 서시오, ‘21세 쇼팽’ 홀릭

    지난달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21)의 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을 사기 위해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클래식 음반 판매점 풍월당 앞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구매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해 개점 시간인 오전 9시에는 번호표를 받아든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 이곳은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이 전 세계 동시 발매하는 조성진의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앨범’이 가장 먼저 판매된 장소다. ‘세계 최초 구매자’가 된 학생 최재혁씨는 “인터넷에서 사서 택배로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 와서 사는 것은 조금 다르고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왔다”며 “세계 최초 구매자로서 음반 포장을 처음 뜯을 때 묘한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은 주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만으로 아이유, 시아준수 등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클래식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줄까지 서는 것은 유례없는 광경이다. 유니버설뮤직은 예약이 몰리자 초도 물량을 상향 조정해 5만장을 찍었다. 1만장을 내는 경우도 찾아보기 어려운 클래식 음반으로서는 10년 내에 가장 많은 사례에 속한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7만장, 내년 상반기까지 10만장 정도 판매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클래식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람을 위로 하고 세상을 바꾸는 노래

    사람을 위로 하고 세상을 바꾸는 노래

     노래, 세상을 바꾸다  유종순 지음/목선재/ 362쪽/ 1만 4800원   노래가 위로다  김철웅 지음/시사인북/ 351쪽/ 1만 5000원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에 실렸던 록밴드 장미여관의 노래 ‘로망’.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브라스가 인상적이었다. 비정규직 또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이 노래는 그런데, 러시아에서 왔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칭송받은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의 ‘뒷걸음치는 말’이 원전이다. 비소츠키는 이 노래에서 사회주의 체제와 관료들이 러시아 인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제멋대로 달리고 있다고 울부짖는다. 기득권층 비판과 소외된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을 직시했던 비소츠키였기에 정부의 금지 조치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도, 음반도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2008년 러시아 국민이 뽑은 ‘러시아의 인물’ 중 스탈린, 표트르 대제, 레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의 노래와 삶이 러시아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래, 세상을 바꾸다’는 순응이 아니라 거부와 비판, 저항을 통해 예술로 승화한 서른다섯 곡의 노래들을 복원하고 있다. 문화평론가이자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보기에 이른바 ‘저항음악’은 정형화된 음악적 장르가 아니다.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사회 변화와 관련된 모든 음악을 그렇게 부른다. 상업적 대중음악도 저항음악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자유로운 이상과 꿈을 노래하고 이를 억누르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게 바로 저항음악”이라고 말한다.  노래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통해 노래를 들려주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우리에게 동요로 익숙한 ‘라 쿠카라차’. 원래 동요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노래다. 15세기 스페인 민요에 뿌리를 둔 라 쿠카라차는 여러 형태가 있는 데 우리가 즐겨 부르는 것은 1910~20년 멕시코 혁명 당시 농민혁명군이 불렀던 버전이라고 한다. 압제자 카란사와 농민혁명군 지도자 판초비야, 사바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가 6·25전쟁 뒤 미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박정희 정권 시절 동요로 번안돼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로 건너와 뒤늦게 저항음악이 된 경우도 있다. 프렌치 록의 선구자 미셀 폴라네프의 샹송 ‘키 아 테 그랑마망’이 대표적이다. 개발에 밀려 소중하게 가꾸던 정원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상심해 세상을 떴다는 내용의 노래다. 환경 문제를 고발하고 있는 이 노래는 우리나라로 건너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비극을 고발한 ‘오월가’로 바뀌었다.  언론인 출신인 ‘노래가 위로다’의 저자는 노래의 역할을 듣는 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며 해방 전후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우리 대중음악을 훑는다. 좋은 뉴스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 나쁜 뉴스로 가득 찬 불안정한 지금, 그나마 우리를 손쉽게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노래라는 것이다. 물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위로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선 저자도 의문을 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위로의 부재 시대에 그게 어디냐고 되묻는다.  저자는 정치적 노래가 불필요해진 시대라는 일부 인식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아가 정치적 노래의 경우 메시지는 물론, 그것을 담는 그릇도 좋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책에서 저항음악으로 꼽힌 ‘아침이슬’은 김민기나 양희은이 민주화 투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거나 부른 노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항의 성가로 불린 까닭에 대해 저자는 억압적 정치 상황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암시하는 메시지도 좋았고, 멜로디와 화성적 울림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종결부에 사용된 화성은 찬송가에 흔히 나오는 것으로 노래에 영웅적 비극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인다. 그러고 보니 ‘노래, 세상을 바꾸다’에서 등장하는 저항음악 모두 음악적으로도 빼어나다. 두 책 모두 노래를 찾아 들으며 읽으면 새로운 경험이 될 듯.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니들이 ‘달’을 알아? 10가지 놀라운 진실

    니들이 ‘달’을 알아? 10가지 놀라운 진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다. 하지만 달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밤마다 하늘에서 보는 달 -그 놀라운 진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10. 잘 가라, 달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달은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달은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훔쳐가 해마다 자신의 공전 궤도를 3.8cm씩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즉,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달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구까지의 거리가 고작 2만2,530km밖에 안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평균 40만km, 최장 42만km까지 멀어졌다. 1년에 3.8cm이지만, 10억 년 동안 쌓이면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8,000km가 된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쩌면 목성이 달을 끌어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는 천문학자들도 있다. 달이 지구를 떠나면 지구 생명체는 거의 멸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축을 23.5도로 잡아주고 있던 존재가 사라지면 지구가 임의의 각도를 햇볕을 받게 됨으로써 남북극이 사라질 확률이 높아지며, 그러면 생물의 대량멸종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9. 달도 행성인가? 지구의 달은 명왕성보다 크다. 그리고 얼추 지구 지름의 4분의 1은 된다. 그래서 어떤 과학자들은 달이 행성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달이 위성이 아니라 지구-달 시스템을 이루는 쌍행성계라는 것이다.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쌍행성계로 보는 일부의 시각과 같은 것이다. 명왕성과 카론은 서로의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데,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도 될 만큼 중력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 한쪽 얼굴만을 보며 윤무를 추듯이 돌고 있다. ​ 8. 지구의 '달'은 하나뿐일까? 달은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이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97년,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지구의 두번째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천 2백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천 360만km까지 접근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 7. 달에도 지진이 있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 내렸을 때 가지고 간 물건 중 하나는 지진계였다. 달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했을 때, 그들은 게기판에 진동이 기록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 달의 지진, 곧 월진(月震)이었다. 달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히 죽은 천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미약한 월진은 지표 아래 몇 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지구의 인력 때문으로 생각된다. 지표가 그 영향으로 미세하게나마 갈라지고 가스가 분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과학자들은 달 역시 지구처럼 핵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199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탐사선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달의 핵은 아주 작으며, 달 전체 질량의 2~4% 정도일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핵이 지구 전체 질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핵인 셈이다. 6. 달은 '짱구'다 달은 완전한 구형은 아니다. 달걀처럼 약간 짱구 모양이다. 당신이 보는 달의 면은 약간 돌출한 뾰족한 부분이다. 달의 무게 중심은 정확히 중심에 있지 않고 2km쯤 지구 쪽으로 앉아 있다. 말하자면, 지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있는 셈인데, 달이 한쪽 면만을 지구에 보이며 공전하는 바람에 생긴 기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달의 성분이 지구 쪽으로 몰린 탓이다. 이것이 달의 앞면과 뒷면의 생김새가 판이한 까닭이기도 하다. 5. 달이 만드는 밀물과 썰물 ​​ 지구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거의 달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해의 영향은 달에 비해 아주 작다. 최대인 때와 최저인 때.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삭이나 망의 위치)는 기조력이 커져서 바닷물이 많이 빠져 나가고 많이 밀려 들어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그리고, 달이 29.5일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이다. 따라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왔을 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이면 인력이 가장 세어져서 사리가 된다. 사리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상현이나 하현 위치) 달과 태양의 기조력이 서로 분산되어 간만의 차는 별로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때를 조금이라 한다. 이 같은 조석 간만 현상에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숨어 있는데, 바닷물이 움직일 때 물과 해저 바닥의 마찰이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약화시킨다는 사실이다. 100년에 1.5밀리초(1밀리초는 1천분의 1초) 정도로 자전속도가 느려진다고 한다. 지구의 자전력이 약해지면 그것이 달의 공전에 영향을 미쳐 달 궤도를 점점 멀어지게 한다. 그러니까 달이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이유는 바로 밀물-썰물에 그 원인이 있는 셈이다. ​4. 달은 '펀칭 백'이다 달을 펀칭 백 신세로 만든 것은 소행성 같은 우주 암석들이다. 달 표면에 무수히 있는 크레이터들이 바로 얻어터진 증거이다. 달에는 화산작용도 없고, 공기와 물이 없어 침식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 크레이터들의 수명은 달과 함께 할 것이다. 우주 암석들에게 집중적으로 얻어맞은 기간은 38억년에서 41억년 전이다. 3. 아폴로의 '달 나무' ​1971년 1월 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나무씨앗을 심어 자란 것들을 `달 나무(moon trees)'라고 명명했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국을 기리기 위해 소합향, 삼나무, 소나무, 미송나무 등 500여 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 속에 싣고 달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후 미 산림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을 비롯,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고, 현재까지도 450여 그루의 달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 궤도에 꽉 묶인 달 달이 보여주는 가장 독특한 현상의 하나는 지구 쪽으로 언제나 한 면만을 보여준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구에 사는 우리는 달의 뒷면을 결코 볼 수가 없다. 오래 전에 지구의 인력은 달의 자전 속도를 늦추어 마침내 공전 주기와 똑같이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지구와 달은 서로 마주 보고 윤무를 추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행성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2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2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달의 변화무상한 위상변화는 해와 달,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단, 월출 시간에 달이 하늘에 나타나는 지점과 달의 모양은 항상 일정하다. 보름달은 동쪽, 그믐달은 서쪽, 반달은 남쪽에서 나타난다. 한 가지 더. 달이 반달일 때 어두운 부분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데, 이는 지구의 빛을 받아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지구조(地球照)라 한다. 이를 최초로 알아낸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1. 달은 어떻게 태어났나? 달의 탄생에 관해서는 그 동안 포획설, 분리설, 동시 탄생설 등등, 이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대 충돌설'이 대세가 되었다.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에 화성만한 천체가 지구와 대충돌을 일으켜, 그때 우주로 탈출한 물질들이 뭉쳐져 지금의 달이 되었다는 학설이다. 달의 성분 분석 등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이에 부합되어 지금은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오늘의 눈] 순천대 총장, 현실적 선택 필요하다/최종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순천대 총장, 현실적 선택 필요하다/최종필 사회2부 기자

    국립 순천대학교가 신임 총장 임명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21일 2순위 임용 후보자인 박진성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한 뒤 교수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순천대는 총장 간접 선거를 통해 27표를 얻은 정순관 행정학과 교수와 20표를 획득한 박진성 체육학과 교수를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추천했다. 교육부는 뚜렷한 이유 없이 2순위인 박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2순위 후보를 총장에 임명한 첫 사례다. 교육부는 국립대인 공주대와 경북대, 방송대 등의 1, 2순위 총장 후보를 모두 부적격자라며 최대 2년 이상 공석으로 비워 둬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이례적 임명’에 대해 교육부는 행정 공백 예방 차원에서 2순위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또한 “대학은 후보자를 추천하고 임명은 정부가 하는 것으로 이 모든 절차가 법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도 “지역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며 총장 업무에 이미 착수했다. 임명장은 오는 11일에 받는다. 그러나 순천대교수회는 “1순위자를 수용할 수 없는 사유를 밝히면 정부 방침에 따르겠지만 교수들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쉽게 물러날 수 없다”며 “임명 철회와 대학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항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학생회와 총동문회, 기성회는 교육부의 방침을 지지한다. “정부 지원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국립대학인 점과 총장 임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유효한 대책이 없다는 한계 등을 심사숙고하기 바란다”며 교수회를 압박하고 있다. 순천대교수회와 나머지 학내 유관 단체들이 서로 이견을 보이는 배경으로 교수회의 출신학교 구성비를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 교수 317명 중 서울대(54명)·전남대(62명) 출신이 35%를 넘고 박 총장을 포함한 부산대 출신은 4명에 불과하다. 대승적 차원에서 교수회가 양보할 것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패거리 문화라는 오해가 발생할까 하는 우려도 깔렸다. “화합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박 총장도 반발 교수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등 탕평책을 펴고 소통의 스킨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역 대학이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화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총장 공석이었던 경북대는 지난 9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choijp@seoul.co.kr
  • [아하! 우주] 달에 대한 10가지 ‘놀라운 진실’

    [아하! 우주] 달에 대한 10가지 ‘놀라운 진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달'과는 너무 다른 달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다. 하지만 달이 품고 있는 놀라운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밤마다 하늘에서 보는 달 -그 놀라운 진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10. 잘 가라, 달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달은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달은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훔쳐가 해마다 자신의 공전 궤도를 3.8cm씩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즉,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달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구까지의 거리가 고작 2만2,530km밖에 안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평균 40만km, 최장 42만km까지 멀어졌다. 1년에 3.8cm이지만, 10억 년 동안 쌓이면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8,000km가 된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어쩌면 목성이 달을 끌어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는 천문학자들도 있다. 달이 지구를 떠나면 지구 생명체는 거의 멸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축을 23.5도로 잡아주고 있던 존재가 사라지면 지구가 임의의 각도를 햇볕을 받게 됨으로써 남북극이 사라질 확률이 높아지며, 그러면 생물의 대량멸종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9. 달도 행성인가? 지구의 달은 명왕성보다 크다. 그리고 얼추 지구 지름의 4분의 1은 된다. 그래서 어떤 과학자들은 달이 행성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달이 위성이 아니라 지구-달 시스템을 이루는 쌍행성계라는 것이다.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쌍행성계로 보는 일부의 시각과 같은 것이다. 명왕성과 카론은 서로의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데,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도 될 만큼 중력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 한쪽 얼굴만을 보며 윤무를 추듯이 돌고 있다. ​ 8. 지구의 '달'은 하나뿐일까? 달은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이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97년,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지구의 두번째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천 2백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천 360만km까지 접근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 7. 달에도 지진이 있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 내렸을 때 가지고 간 물건 중 하나는 지진계였다. 달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했을 때, 그들은 게기판에 진동이 기록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 달의 지진, 곧 월진(月震)이었다. 달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히 죽은 천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미약한 월진은 지표 아래 몇 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지구의 인력 때문으로 생각된다. 지표가 그 영향으로 미세하게나마 갈라지고 가스가 분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과학자들은 달 역시 지구처럼 핵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199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탐사선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달의 핵은 아주 작으며, 달 전체 질량의 2~4% 정도일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핵이 지구 전체 질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핵인 셈이다. 6. 달은 '짱구'다 달은 완전한 구형은 아니다. 달걀처럼 약간 짱구 모양이다. 당신이 보는 달의 면은 약간 돌출한 뾰족한 부분이다. 달의 무게 중심은 정확히 중심에 있지 않고 2km쯤 지구 쪽으로 앉아 있다. 말하자면, 지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있는 셈인데, 달이 한쪽 면만을 지구에 보이며 공전하는 바람에 생긴 기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달의 성분이 지구 쪽으로 몰린 탓이다. 이것이 달의 앞면과 뒷면의 생김새가 판이한 까닭이기도 하다. 5. 달이 만드는 밀물과 썰물 ​​ 지구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거의 달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해의 영향은 달에 비해 아주 작다. 최대인 때와 최저인 때.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삭이나 망의 위치)는 기조력이 커져서 바닷물이 많이 빠져 나가고 많이 밀려 들어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그리고, 달이 29.5일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이다. 따라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왔을 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이면 인력이 가장 세어져서 사리가 된다. 사리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상현이나 하현 위치) 달과 태양의 기조력이 서로 분산되어 간만의 차는 별로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때를 조금이라 한다. 이 같은 조석 간만 현상에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숨어 있는데, 바닷물이 움직일 때 물과 해저 바닥의 마찰이 지구의 자전 에너지를 조금씩 약화시킨다는 사실이다. 100년에 1.5밀리초(1밀리초는 1천분의 1초) 정도로 자전속도가 느려진다고 한다. 지구의 자전력이 약해지면 그것이 달의 공전에 영향을 미쳐 달 궤도를 점점 멀어지게 한다. 그러니까 달이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이유는 바로 밀물-썰물에 그 원인이 있는 셈이다. ​4. 달은 '펀칭 백'이다 달을 펀칭 백 신세로 만든 것은 소행성 같은 우주 암석들이다. 달 표면에 무수히 있는 크레이터들이 바로 얻어터진 증거이다. 달에는 화산작용도 없고, 공기와 물이 없어 침식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 크레이터들의 수명은 달과 함께 할 것이다. 우주 암석들에게 집중적으로 얻어맞은 기간은 38억년에서 41억년 전이다. 3. 아폴로의 '달 나무' ​1971년 1월 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나무씨앗을 심어 자란 것들을 `달 나무(moon trees)'라고 명명했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국을 기리기 위해 소합향, 삼나무, 소나무, 미송나무 등 500여 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 속에 싣고 달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후 미 산림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을 비롯,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고, 현재까지도 450여 그루의 달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 궤도에 꽉 묶인 달 달이 보여주는 가장 독특한 현상의 하나는 지구 쪽으로 언제나 한 면만을 보여준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구에 사는 우리는 달의 뒷면을 결코 볼 수가 없다. 오래 전에 지구의 인력은 달의 자전 속도를 늦추어 마침내 공전 주기와 똑같이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지구와 달은 서로 마주 보고 윤무를 추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행성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2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2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달의 변화무상한 위상변화는 해와 달, 지구의 상대적인 위치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단, 월출 시간에 달이 하늘에 나타나는 지점과 달의 모양은 항상 일정하다. 보름달은 동쪽, 그믐달은 서쪽, 반달은 남쪽에서 나타난다. 한 가지 더. 달이 반달일 때 어두운 부분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데, 이는 지구의 빛을 받아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지구조(地球照)라 한다. 이를 최초로 알아낸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1. 달은 어떻게 태어났나? 달의 탄생에 관해서는 그 동안 포획설, 분리설, 동시 탄생설 등등, 이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대 충돌설'이 대세가 되었다.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에 화성만한 천체가 지구와 대충돌을 일으켜, 그때 우주로 탈출한 물질들이 뭉쳐져 지금의 달이 되었다는 학설이다. 달의 성분 분석 등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이에 부합되어 지금은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가수 효린·김태우도 ‘꿈’을 기부합니다

    가수 효린·김태우도 ‘꿈’을 기부합니다

    청년들에게 취업과 창업의 꿈을 키워 주기 위한 청년희망재단이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6층 재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재단이 운영하는 ‘청년희망아카데미’의 본격적인 첫 강연에는 국내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가 나섰다. 현판식에는 황철주(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이사장을 비롯해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이사진 7명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등 주요 펀드 기부자들이 참석했다. 기부자 가운데 가수 효린·김태우도 행사에 함께했다. 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신념으로 청년희망재단이 각계각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재단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교수가 ‘희망의 원리’를 주제로 ‘융복합 스토리텔링’의 첫 강연을 했고 60여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주의 깊게 경청하며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류 교수는 “기존의 현실을 따라서는 희망의 계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서비스와 콘텐츠, 시장 등에서 창의성과 상상력을 집중했을 때 밝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무료 강연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거의 매일 이뤄지는데, 이달 강연에서는 만화 작가 변지민씨, 드라마 작가 정윤정씨 등이 재능 기부를 할 예정이다. 강연에 참가하려면 청년희망재단 홈페이지(yhf.kr)를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재단은 또 모바일게임(30명), 웹드라마(30명) 등 2개 분야에 대해 인문·사회·예체능 전공 대학생 및 졸업자 중 문화 콘텐츠 사업 진출 희망자를 선발해 6~9개월간 무료로 교육하며 다음달에 참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고장 난 우주선·위성 수리합니다”...나사 ‘수리 로봇 우주선’ 공개

    “고장 난 우주선·위성 수리합니다”...나사 ‘수리 로봇 우주선’ 공개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이나 혹은 그보다 더 멀리 떨어진 우주선이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영화로 만들어진 아폴로 13호처럼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허블 우주 망원경처럼 우주 왕복선을 이용해서 극적으로 수리에 성공한 것은 물론 성능 업그레이드와 수명을 연장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대부분의 경우 고장 나서 더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은 그냥 버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기능이 멀쩡한데 한두 부품의 이상이나 혹은 연료가 떨어진 경우라면 매우 경제적으로 낭비인 건 물론이고 위험한 우주 쓰레기를 남기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가서 수리하는 것은 보통은 인공위성 자체보다 큰 비용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인 우주선은 매우 크고 비싸기 때문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 정도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을 수리할 수 있는 로봇 우주선이다. 나사는 이를 위해 VIPIR(Visual Inspection Poseable Invertebrate Robot)이라는 명칭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 작은 로봇은 인공 위성의 연료를 보충하는 RRM(Robotic Refueling Mission)과 함께 인공 위성을 수리하는 역할을 한다. VIPIR이 인공위성의 고장 부위를 검사하는 방식은 의사가 내시경으로 수술 없이 내부 장기를 들여다보는 것과 똑같다. 다만 인공 위성이나 우주선의 내부는 매우 비좁으므로 나사는 지름 1.2mm에 불과한 산업용 내시경(borescope)을 개발했다. 이 내시경은 224x224픽셀의 낮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나 컬러로 위성 내부의 상태를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VIPIR은 2015년 5월 4일,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에서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작은 산업용 내시경으로 테스트 위성의 내부를 살피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다만 현재로써는 고장 부위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고 아직 수리할 능력은 없다. 연료가 떨어진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에 연료를 재급유해주는 RRM의 경우 이미 2013년에 첫 테스트에 성공했다. 중력과 공기가 있는 지구와는 달리 잘 밀폐를 하지 않으면 연료가 쉽게 새는 우주 공간에서 나사가 개발한 특수한 밸브는 성공적으로 연료를 우주선에 공급했다. 아직 실용화까지는 많은 연구가 남아있지만, 앞으로 나갈 길은 명확하다. 미래 우주선과 인공위성, 특히 지구에서 먼 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망원경과 관측 우주선에 연료를 재공급하고 수리해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매우 비용 효과적일 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올해 우리집 김장 언제할까

    올해 우리집 김장 언제할까

    11월 들어서면서 주부들은 올해 김장은 언제할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연 올해 우리집 김장은 언제 하는게 좋을까. 서울·경기와 중부 내륙지방이라면 11월 하순~12월 초, 남부지방과 동·서해안 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하순 이후에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김장 적정 예상시기를 5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난해에 비해 서울·경기, 중부 내륙지방은 빨라지고, 나머지 지역은 좀 늦은 편”이라며 “11월 하순과 12월 상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장 적정시기도 평년과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기온이 4도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를 김장 적기로 보고 있다. 이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어 맛이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김장 적정시기는 대체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서울의 경우도 1920~1950년에는 11월 25일이 김장적정시기였는데, 1981~2010년에는 나흘 정도 늦은 11월 29일이 김장 최적시기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옥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과 보청천 등 크고 작은 맑은 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그의 대표작 ‘향수’의 배경이다. 내륙 속 바다 ‘대청호’도 품고 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에 위치해 동쪽으로 경북 상주시, 서쪽으로 대전시, 남쪽으로 영동군, 북쪽으로 보은군에 인접해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과 함께 남부 3군으로 불린다. 면적은 537.06㎢로 충북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9개 읍·면에 인구는 5만 2600여명이다. 300여 농가에서 연간 14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해 묘목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볼거리 ●詩 ‘향수’의 배경 된 정지용 생가 1996년 7월 복원된 정지용 시인의 생가는 돌담과 사립문, 초가, 우물, 담벼락, 장독대 등으로 꾸며졌다. 잊혀 가는 고향집 풍경이 정겹게 다가오며 정지용 시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생가는 항상 방문을 열어 둔다. 찾는 이들에게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했음을 가구로 알리기 위해서다. 생가 뒷문으로 나서면 정지용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다. 문학관을 들어서면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로비에서 밀랍 인형으로 제작된 정지용 시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전시실은 정지용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그의 문학세계를 시대·연도별로 정리해놓았다. 정지용 시, 산문집 초간본 등의 원본도 볼 수 있다. 정지용의 시를 낭송해 볼 수 있는 시낭송 체험실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동선 군 문화예술팀장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필수 방문지가 됐다”며 “미리 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시인은 옥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27년 발표된 ‘향수’는 일본 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그의 모더니즘 대표작이다. ●둔주봉 눈앞에 펼쳐진 ‘작은 한반도’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해발 382m)에서 바라보는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은 다른 지역의 한반도 지형과 좌우 대칭인 보기 드문 한반도 지형이다. 둔주봉에 올라서면 거짓말처럼 뒤집힌 한반도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금강이 산기슭을 감싸고 돌아 흐르는 갈마골을 만나려면 안남면사무소부터 걸어서 둔주봉까지 이동해야 한다. 산행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오르막이 급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가는 길은 솔 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숲이 인상적이다.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둔주봉 한반도 지형은 1998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세를 타기 전에는 비좁은 고갯마루에 주차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차를 세울 수 없다. 군이 안남면사무소 앞 공터에 마련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둔주봉이 둥실둥실해 ‘둥실봉’으로 부른다. ●전통·근대모습 갖춘 육영수 여사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는 1974년 육 여사 서거 후 관리 소홀로 폐가의 길을 걷다가 결국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옥천군이 복원계획을 세우고 민간이 주체가 된 ‘육영수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37억 5000여만원이 투입돼 2011년 복원됐다. 99칸으로 이뤄진 생가는 집주인들이 머물던 안채를 중심으로 위채, 아래채, 사랑채, 정자, 연못, 사당 등으로 꾸며졌다. 한옥에서 1칸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한다. 생가의 총 대지면적은 9181㎡다. 군은 방문객들을 위해 생가 곳곳에 육 여사의 학창 시절을 비롯한 생전 모습들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이 집은 조선 초기인 1600년대 김 정승이 처음 지어 살다가 이후 송 정승, 민 정승 등 삼정승이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삼정승집’이라 불리던 이 집은 육 여사가 태어나기 전인 1918년 부친 육종관이 민 정승의 자손 민영기에게 사들여 고쳐 지으면서 차고를 배치하는 등 전통과 근대의 모습을 모두 갖춘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강병숙 군 학예사는 “연간 20만여명이 찾으며 옥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생가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자전거여행 코스 향수 100리길 향수 100리길은 명품 자전거길로 불린다. 드라이브와 걷기에도 제격이다.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고향의 푸근함도 느낄 수 있으니 명품으로 불릴 만하다.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자전거 여행 단골 코스로 자리잡았다. 향수 100리길은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시작으로 안내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안남면 연주리 배바우도서관~청성면 합금리 금강변~금강휴게소~동이면석탄리 안터마을~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50.6㎞ 노선이다. 초급 수준의 자전거 동호인이 평균 시속 10㎞로 쉬지 않고 달리면 4시간 정도 걸린다. 향수 100리길이란 이름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에서 따왔다. 옥천지역 6개 읍·면을 둘러보는 향수 100리길은 3코스로 구성됐다. 예술문화길로 불리는 1코스 구간에는 정지용 생가, 지용문학관, 정지용의 시문학공원을 조성해 놓은 장계관광지가 있다. 생태탐방길인 2코스는 장계관광지부터 안터마을까지다. 이 구간에는 둔주봉, 금강유원지, 청마리제신탑 등이 자리잡고 있다. 3코스는 역사문화길이다. 안터선사공원, 육영수생가, 옥천향교, 춘추민속관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구해(46)씨는 “평지가 많아 초보들이 즐기기 좋고, 금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최고의 자전거코스”라고 극찬했다. ●치유의 숲 장령산 휴양림 옥천군 군서면 금사리에 위치한 장령산 휴양림은 도내 휴양림 중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이는 2011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 대상 도내 6개 휴양림 가운데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의 연평균 농도가 698.3pptv로 가장 높았다. 장령산의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것은 나무 밀집도가 높고 나무 높이가 낮아서다. 또한 피톤치드를 많이 발생하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많은 것도 이유다. 나무가 내뿜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령산 휴양림은 현재 콘도미니엄 형태의 객실 17개를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통나무집 18채, 산책로,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올해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문화휴양관 옆 산기슭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편백나무, 느티나무, 화살나무 등 탄소 효과가 뛰어난 나무 50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먹거리 ●옥천 별미 ‘생선국수·도리뱅뱅이’ 옥천은 대청호와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 그 가운데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는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생선국수는 진한 국물을 자랑한다. 우선 신선한 민물고기를 찜통에 넣고 4~5시간 끓인 뒤 국물이 우러나면 채로 걸러 가시를 골라낸다. 이어 국물에 양념고추장을 풀어 간을 한 뒤 국수와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이면 생선국수가 완성된다. 입속으로 면을 빨아들이면 육수에 녹아든 민물고기 살들이 함께 씹힌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좋다. 해장국으로도 많이 찾는다. 생선국수 원조는 청산면의 선광집이다. 1962년 생선국수를 시작했다. 청산면에는 생선국수집 6곳이 영업 중이다,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도리뱅뱅이는 금강에서 잡아온 손가락만 한 크기의 민물생선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바싹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당근, 대파, 고추 등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민물고기 가운데 피라미나 빙어가 주로 사용된다. 민물고기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 해서 ‘도리뱅뱅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당도 ‘용운포도’ 옥천 포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등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다. 4년 연속 국가브랜드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로 한 해 100t 이상이 수출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이면 세산리 용운마을 포도는 ‘용운포도’ 또는 ‘세산포도‘라는 명칭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43년이다. 현재는 시설 포도 주산지다. 시설 포도 재배면적이 전국 2위에 올라 있다. 농가 700여 곳에서 360㏊의 포도를 재배하는데 250㏊가 비닐하우스다. 옥천 포도는 캠벨어리가 주품종으로 70~80% 정도를 차지한다. 7월이면 옥천에서 포도축제가 열린다. 포도 따기 체험, 포도주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11년부터는 포도와 복숭아축제를 통합 개최하고 있다. 포도는 폴라보노이드, 비타민, 유기산, 미네랄 등을 함유해 항암효과,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 효과, 당뇨병, 신경통, 다이어트 등에 좋다. ●무침·튀김으로 즐기는 600년 전통 ‘옻’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 습도, 토양 등이 옻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에는 청성면 등 6개 읍·면 79만 4314㎡가 옻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의 86㏊에서 19만여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5월에 참옻순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장을 찾으면 옻순무침, 옻오리, 옻순튀김 등 다양한 옻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옻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축제장에는 보건소 직원이 배치되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약도 준비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옻과 접촉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옻순은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옻은 장에 좋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동의보감에 나온다. 군은 내년까지 옻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옻 생육을 알려주는 교육관과 탐방로, 옻가공식품 전시장, 옻순을 이용한 튀김 비빔밥, 부침개 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 자연녹지에 관광식당 허용 논란

     앞으로 제주지역 자연녹지지역에 대규모 관광식당업이 허용된다.  제주도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도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 처리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 조례안은 자연녹지지역에서 너비 12m 이상 도로와 접한 관광식당업에 한해 500㎡ 이상의 일반음식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관광협회 소속 회원 1000여명의 청원으로 현우범·김태석·이경용 의원 등이 발의한 이 조례는 환경단체 반발 등으로 지난 회기에서는 심사보류 됐으나, 이번 회기에 다시 심의돼 의결됐다. 앞서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도시계획조례에서 자연녹지지역 내 음식점의 면적을 500㎡ 이내로 제한한 것은 난개발을 막고자 하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자연녹지지역 규제를 완화하면 대형음식점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관광 식당업 건축물 허가 등은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의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건축을 제한한 행정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행정부는 우도의 임야 토지주 A씨가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건축허가신청반려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제주시에 건축계획 심의를 신청했지만 시는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건축계획 심의를 부결시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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