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도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61
  • [메디컬 인사이드] 우리 아이 스마트폰 언제 허용해야 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우리 아이 스마트폰 언제 허용해야 할까

    1세 영아도 30.2%가 스마트폰 사용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 3월 기준 91%(KT경제경영연구소)로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1위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스마트폰이 없는 가정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영·유아 시기부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유아 때 스마트폰을 가급적 쥐여 주지 말아야 하는 시기가 있을까요. 일부 논란도 있지만 대체로 만 2세 이하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있습니다. 박정하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8일 “사실 언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소아과학회(AAP)에서는 만 2세까지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노출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중과 주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루 2시간 이내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빠른 판단과 시·지각 발달을 촉진한다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도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알코올 중독과 같은 내성·금단 증상을 일으키고 가족과 학교, 대인관계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해외의 한 뇌 영상 연구에서는 성인이 온라인 게임을 반복하면 뇌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알코올 중독 초기처럼 게임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4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주도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이런 뇌 변화가 영·유아나 청소년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우리 현실은 어떨까요.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2013년 태어난 영·유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만 2세 영아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0~2세 시기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세 영아는 30.2%가 0~1세 시기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습니다. 스마트폰 최초 이용 시기가 1세 미만인 경우는 1주일에 33.45분이었지만 5세는 24.81분으로 일찍 스마트폰을 접할수록 주중 이용 시간이 길었습니다. ●만 2세 이하 절반 스마트폰 경험 부모들은 육아의 어려움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부모의 70.9%가 “아이가 좋아해서 스마트폰을 줬다”고 응답했습니다. 울며 보채는 아이를 앞에 둔 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적지 않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의 3~9세 유아를 대상으로 ‘고위험군’ 규모를 추정한 결과 전체의 1.7%인 1만 8000여명에 달했습니다. 고위험군은 금단증상과 내성, 일상생활 장애를 모두 가진 아이를 의미합니다. 3가지 중 1~2개 증상을 보이는 ‘잠재적 위험군’도 전체의 10.9%, 10만 900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스마트폰 의존 증상이 나타나면 ‘한계 설정’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조절 능력과 자제력을 키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며 “단순히 금지하기보다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거나 잠자기 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효과적인 한계를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영·유아는 방에서 혼자 뭔가를 보도록 방치하지 말고 부모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어릴 적 자유놀이 시간이 전자기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뇌 발달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놀아 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부모의 태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아이에게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사용 시간과 콘텐츠 등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일관된 원칙이 필요하다”며 “부모가 모범이 돼 모든 기기에 대해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허용해야 할 시기는 언제일까요.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2014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21명에게 물어본 결과 스마트폰을 처음 허용해야 하는 시기는 중학교 1학년이라는 응답이 19.8%(24명), 고등학교 1학년이 17.4%(21명)로 많았습니다. 평균적으로 권장하는 연령은 중학교 1~2학년이었다는 얘기지요.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 후라는 응답도 12.4%(21명)나 됐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전문의의 82.6%(100명)는 이런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령 제한이 필요한 이유는 자기조절 능력 및 통제력 부족(65%), 과다사용 또는 중독위험(18%), 유해 자극이나 위험에 노출(7%) 등을 꼽았습니다. 연령에 따라 권장 시간도 달랐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기조절 능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초등학생의 일일 사용 권장시간은 55.25분입니다. 중학생은 96.86분, 고등학생은 115.04분으로 더 길었습니다. 주말은 초등학생 79.67분, 중학생 135.95분, 고등학생 157.69분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 “中 1~2학년 허용 바람직” 학생들에게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충동을 이겨 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안 교수는 “최근 자율형 사립고를 중심으로 스스로 2세대 이동통신(2G)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는 저녁에 집에 와서 컴퓨터로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메시지가 오면 그 자리에서 답을 보내거나 확인하는 충동을 이겨 내야 한다”며 “시도 때도 없이 화면을 확인하게 해 결국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도록 하는데 ‘즉시 응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수업이 끝난 다음이나 귀가 후 몰아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하는 습관을 만들면 의존 증상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의존 외에도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많습니다. 특히 뇌가 쉬어야 하는 야간 수면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피곤, 짜증, 무력감 등의 증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눈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조절장애가 나타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근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도 심해집니다. 단순히 다그치기보다 이런 문제점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할아버지 세대엔 경쟁자, 우리 세대엔 협력자.” 국내 대기업이 2세와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창업주 세대에선 이뤄지기 힘들었던 2·3세들 사이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너 2·3세들은 자라면서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옆에서 지켜봐 왔던 만큼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협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성과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해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다음달 4일 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 모집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삼성가(家)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범현대가 2세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 회장이 지난해 성공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셈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손녀인 이 사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삼성과 현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기업 문화가 전혀 다른 삼성가와 현대가의 두 사람은 면세점 사업 확대와 진출이라는 각각의 명분을 앞세워 손을 잡아 실익을 톡톡히 챙겼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분기 하루 평균 매출 9억 6773만원으로 지난해 신규 진출한 6개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 강남 지역에 신규 면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장소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사무실 건물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장과 정 회장의 합자에는 사업적 판단뿐 아니라 선대 사이의 각별한 인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폐암으로 미국의 MD앤더슨센터에 입원해 있을 당시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인연을 쌓은 일이 후대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대가와 범삼성가의 의기투합은 최근에도 이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단독 전시·체험관이 들어선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1호 전시장이 들어선 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당초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전시장만 입점시킬 예정이었으나 개장하기 전에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본 뒤 스타필드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추가로 입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재계 2·3세 간의 협력에 대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협력의 경우 당초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다 이 사장과 정 회장의 만남 이후 급격하게 진전이 이뤄져 면세점 사업 공동 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재계 2·3세 사이의 논의는 기업 간 초대형 인수·합병(M&A) 건에서도 빛을 발한다. 2014년과 2015년 연이어 이뤄진 삼성과 한화(삼성의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 삼성과 롯데(삼성의 화학계열사를 롯데에 매각)의 ‘빅딜’도 삼성가 3세인 이재용 부회장이 한화와 롯데가의 2세인 김승연, 신동빈 회장과 직접 만나 논의한 끝에 성사됐다. 각각 1조 9000억원, 3조원에 달하는 M&A로 창업주들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두 어렸을 때부터 가족 등을 통한 인맥으로 사업적 의견을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도 오너가 2·3세 간 논의가 활발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 자신의 자녀를 다른 회사에 입사시켜 경영 수업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오너 사이의 인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라는 의미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는 2014년 신세계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해 광고 업무를 배웠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알쏭달쏭+] 내비게이션 등 컴퓨터 음성이 ‘여성’인 이유는?

    [알쏭달쏭+] 내비게이션 등 컴퓨터 음성이 ‘여성’인 이유는?

    아이폰의 음성인식기술 '시리'는 애플 사용자들이 흡족함을 느끼는 대표적 서비스 중 하나다. '구글나우' 역시 심심타파용 개인비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모두 여성 목소리다. 뿐만 아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각종 음성이 지원되는 컴퓨터 역시 절대다수가 여성의 목소리로 나온다. 왜 여성의 목소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 최근 뉴스공유사이트인 레딧에 올라온 CNN의 기사 '왜 컴퓨터 목소리는 대부분 여성의 목소리일까'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올라오자마자 수천 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리며 최고 인기기사가 됐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여성의 목소리에 더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끼고 잘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리포드 나스 스탠포드대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남성의 목소리보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찾기가 더 쉽다"면서 "인간의 뇌 구조는 여성의 목소리에 잘 반응하도록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자궁에 있는 태아 때부터 아버지의 목소리보다 어머니의 목소리에 잘 반응하도록 돼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역사적 기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여성의 목소리가 기계 음성으로 쓰였다는 얘기다. 당시 전투기에 탑재된 항법장치는 남성파일럿의 목소리 틈에서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여성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팀 바자린 실리콘밸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에는 각 나라마다 사회·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남성의 음성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지만 기업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항상 여성의 음성이 더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들은 '1990년대 후반 BMW는 5시리즈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속 여성 목소리의 지시를 받을 수 없다는 남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리콜조치했다'는 내용에 뜨겁게 반응했다. 또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68년 영화 '2011 :스페이스 오딧세이' 속 인공지능 HAL9000에 여성성을 부여한 것에서 기인한다'는 내용에도 많은 의견들을 쏟아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주·전남에 호우특보…계곡 고립에 주택·도로 침수까지

    광주·전남에 호우특보…계곡 고립에 주택·도로 침수까지

    추석 연휴 주말인 17일 광주·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9시 1분쯤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와 튜브 등을 사용해 30여분만에 계곡에 고립된 주민 2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경보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신고가 들어왔고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도로 침수도 계속되고 있다.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을 벌였다. 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폭우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분 제주를 출발해 8시50분 광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1시간 가량 늦은 9시50분 도착했다.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등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57.5mm를 최고로 신안 압해도 157mm, 영광 140mm, 담양 134.5mm, 나주 132.5mm, 광주 120.9mm, 순천 105mm, 여수 40.9mm를 기록했다. 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이면 열리는 ‘자랑 대회’, 왜?… “인류 30%는 질투심의 노예”

    추석이면 열리는 ‘자랑 대회’, 왜?… “인류 30%는 질투심의 노예”

    왕래가 없던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추석 연휴. 하지만 친척들끼리 농담처럼 주고받던 ‘자랑 대결’이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이러한 태도는 과연 얼마나 보편적일까?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질투심'에 따라 행동을 결정한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카를로스3세 대학교, 바르셀로나 대학교, 사라고사 대학교, 로비라이비르힐리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질투심’이 인간 의사 결정의 가장 보편적 원리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541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게임을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각 참가자는 매번 다른 파트너와 함께 게임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협조할 것인지 혹은 반목할 것인지를 매번 선택해야 했으며 이러한 선택에 따라 두 사람이 함께 이익을 얻거나 자신만 홀로 이익을 챙기는 등의 결과가 다양하게 주어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실시하면서 드러난 각 참가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 분석에 따라 참가자들을 총 다섯 가지 그룹으로 구분해냈다. 이들 그룹은 각각 ‘긍정’(optimistic), ‘부정’(pessimistic), ‘질투’(envious), ‘신뢰’(trusting), ‘미분류’(unidentified)로 명명됐으며, 각 그룹은 저마다의 특성을 지닌다. 먼저 ‘긍정’ 그룹의 사람들은 자신의 파트너가 두 사람 모두에게 최대 이익을 담보하는 최선의 선택을 내릴 것이라 기대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부정’ 그룹은 파트너와 자신에게 ‘차선’이 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을 선호하는 유형이었다. 한편 ‘신뢰’ 그룹은 결과에 개의치 않고 상대에게 일단 협조하려는 마음가짐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질투’ 그룹은 자신이 얻을 보상의 절대적 크기 보다는 자신이 파트너에 비해 더 많은 보상을 얻을지 여부에만 큰 관심을 가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각 그룹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분석에 따르면 긍정, 부정, 신뢰 그룹은 전체의 20%, 미분류 그룹은 10%를 차지한 반면, 질투 그룹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투심이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심리적 요소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은 질투 그룹의 사람들에 대해 “이들은 지위에 대한 욕심, 질투심, 상대에 대한 불신 등에 이끌려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부류의 사람들은 상대와 자신이 공동으로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가 자신보다 더 많은 보상을 얻는 상황만은 피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간행동 연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야미르 모레노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는 인간행동에 대한 몇몇 기존 이론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사회·정치적 정책, 그리고 협조 기반 활동들을 재설계함에 있어 이번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형님도 아우도…바르셀로나, 셀틱에 7-0 대승

    형님도 아우도…바르셀로나, 셀틱에 7-0 대승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MSN 라인’ 7골 합작이승우 어시스트 U-19도 UEFA유스 1차전 승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스리그에서 같은 날 셀틱(스코틀랜드)을 모두 격파했다. 성인팀은 리오넬 메시의 ‘득점 해트트릭’과 네이마르의 ‘도움 해트트릭’을 앞세워 7-0 대승을 거두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화끈하게 출발했다. U-19팀은 이승우의 선제골 도움을 앞세워 유스리그 조별 1차전에서 승리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나선 메시는 혼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의 기쁨을 맛봤고, 네이마르는 1득점에 4도움을 기록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2골(1도움)을 보태는 등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이 7골 가운데 6골을 합작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바르셀로나 U-19팀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미니 에스타디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셀틱(스코틀랜드) U-19팀을 2-1로 물리쳤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U-19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출전했고, 전반 3분 카를레스 페레스의 선제골에 도움을 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니 모레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승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페레스에게 연결해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19분 결승골이 터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셀틱에 추격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폼만 잡는 재난행정, ICT 먹통도 대비해야/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폼만 잡는 재난행정, ICT 먹통도 대비해야/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지진이 나면 재빨리 책상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대나무밭으로 가야 안전하단다.” ‘왜정’ 때 배웠다며 아버지가 내게 전한 밥상머리 교육이다. 학교에서도 역시 가장 안전한 곳은 책상 밑이라고 담임 선생님은 가르치셨다. 다른 대비 요령도 많이 말씀하셨겠지만, 기억나는 것은 책상 밑과 대숲이었다. 당시엔 삐걱대는 책상이 무너지는 천장을 막아 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땅이 갈라진다는 데 대나무밭에서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내게 책상과 대나무는 지진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처음에는 몇 명만 느꼈다. 그러면서 느낀 사람이 화제가 됐다. “나는 괜찮은데 정말로 흔들렸어. 너무 예민한 것 아니야?” 두 번째 지진에는 모두 놀랐다. 책상이 흔들리더니 나중엔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과 함께 멀미 증상도 나타났다. 이곳저곳에서 “지진이다”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도 들렸다. 시간을 봤다. 8시 30분이 조금 지났다. 카카오톡이 안 되고, 인터넷도 불안정했다. 재난문자가 발송됐다는데 지방만, 그것도 9분쯤 늦게 이뤄졌다. 서울에는 아예 문자도 없었다. 재난안전처 홈페이지는 다운이 돼 3시간 가까이 접속이 지연됐고, 기상청은 진도가 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을 뿐 화급을 다투는 시간에 신속한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9월 12일 경주 지진 때 필자의 사무실 이야기다. 폭염과 홍수 등에 다발성 재난문자로 존재 가치를 과시(?)했던 국민안전처가 이번엔 뒷북을 시원하게 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예보는커녕 지진 대비 대국민 매뉴얼도 없었다고 정부 당국을 성토 중이다. “국가 재난에 매뉴얼도 없고, 예측 분석도 없습니다. 그냥 이번 지진은 5.8이었습니다. (정부 당국이) 채점을 하고 있네요.” 지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극복을 염원하는 천재 가운데 하나였다. 이기화 전 서울대 교수가 삼국사기, 고려사, 고려사절요, 조선왕조실록 등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2600여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지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가 머리를 싸맸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세네카도 지진 책을 내는 등 지진을 연구했다. 중국도 지진으로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었다. 1976년 허베이(河北) 탕산(唐山)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공식적으로 24만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의 과학자 장형(78~139)이 세계 최초의 지진계를 발명한 것도 중국의 잦은 지진 때문이다. 지진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근대적인 장치는 미국 캘리포니아기술연구소의 찰스 F 리히터(1900~1985)가 개발했다. 그럼에도 인류는 지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진 시 대응은 인간의 몫이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알고 있었던 국민에게는 12일의 지진은 충격이었다. 서울의 지진 규모가 2 수준이었는데도 그것은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 부처는 제 기능을 못 했다. 통화량 폭주가 원인이란다. 지역적으로도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 물론 국민안전처는 매뉴얼에 따라 진앙에서 120㎞ 이내 지역에만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우를 본다면 그 밖의 지역 주민에게도 안심할 수 있는 문자는 보내는 매뉴얼이 있었어야 맞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때의 매뉴얼도 필요하다. 더 큰 재난으로 9분이 아니라 90분 동안 통신이 두절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전국이 흔들릴 때 행정망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 방송이나 동네 주민방송으로 재난방송을 대체하는 수단도 동시에 가동돼야 한다. 급한 경우 사이렌과 함께 가두 방송 등 ‘2차원’ 대비책도 준비해야 한다. 재난 안전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안전뿐 아니라 국민을 불안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최첨단이라고 폼만 잡는 허세로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나머지는 집안에서 이뤄지는 밥상머리 교육과 학교의 재난 교육의 몫이다. sunggone@seoul.co.kr
  • 방문 간호·시설 입소·요양비… 상황별 ‘맞춤 선택’

    방문 간호·시설 입소·요양비… 상황별 ‘맞춤 선택’

    요양보호사 임한숙씨가 경북 안동에 사는 치매 할머니를 만난 건 2013년 4월 햇살 좋은 어느 봄날이었다. 요양보호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날 설레는 마음으로 할머니 집 거실에 들어선 임씨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집안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고, 대변 냄새가 역하게 코끝을 찔렀다. 할아버지는 그간 할머니를 홀로 돌봤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쇠한 90세 노인이었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인 할머니는 뇌출혈 후유증과 허리압박 골절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당뇨와 치매로 인지기능마저 떨어져 온 방에 대소변을 묻혀놓기도 했다. 임씨는 할머니와 3번의 겨울을 보냈다. 매일 출근해 할머니를 씻기고 머리를 빗겨 드렸고, 집 앞 텃밭에서 나는 각종 나물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무침을 해드렸다. 제대로 펴지도 오므리지도 못하는 할머니의 팔다리를 잡고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며 근력 운동을 돕고, 텃밭에서 오이나 가지를 따는 연습도 했다. 가족처럼 애틋한 사이가 된 할머니는 이제 임씨가 올 시간이면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기다린다. 임씨는 “만약 첫날 뒷걸음질쳐 도망갔다면 이렇게 따뜻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인장기요양제도는 임씨가 돌보는 할머니처럼 치매가 있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동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자에게 신체·인지·가사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건강보험료를 낼 때 함께 내는 장기요양보험료(건강보험료×6.55%)로 운영된다. 요양보호사가 수급자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급여, 요양시설에서 서비스를 받는 시설급여, 요양급여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가족요양비를 지급하는 특별현금급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그러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어르신의 심신 상태를 확인한다. 의사소견서를 제출하고 장기요양등급(1~5등급) 판정을 받으면 등급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노인요양시설이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해 서비스를 이용할지,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지는 수급자가 선택하면 된다. 다만 장기요양 수급자로 결정되면 ‘장애인 활동지원’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등 다른 사회보장급여 중복 수급이 제한될 수 있어 잘 판단해야 한다. 장애가 있다면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장애인 활동지원을 받는 게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13일 “한번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으면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자로 돌아가기 어려워서 공단에서 가정에 조사를 나갈 때 어떤 서비스를 받는 게 수급자에게 더 유리한지 따져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기관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에서 전국 장기요양기관을 조회해 기관별 평가 등급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을 고르면 된다.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재가 급여를 신청하면 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 목욕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통 어르신의 활동을 지원하고 가사를 돕는 방문 요양을 많이 이용하는데, 내년부터는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통합재가기관’과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장기요양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설계 받아 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부모님을 일정 시간 장기요양기관에 맡기는 주야간 보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집까지 모시러 가고 보호 시간이 지나면 모셔다 드리는 이동서비스도 제공한다. 며칠 집을 비워야 할 때는 장기요양기관에서 일정 기간 어르신을 돌봐주는 단기보호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요양보호사가 방문하기 어려운 외딴곳에 거주해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우면 가족 요양비를 받을 수 있다. 가족으로부터 방문요양에 준하는 정도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때 지급한다. 가족요양비를 받으려면 ‘가족요양비 지급신청서’를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에선 치매 환자가 배회하다 실종되는 것을 막고자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에게 배회감지기 등도 지급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럽 밀입국 범죄 용의자 1만 2000여명...터키인 최다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이민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지만 이들을 유럽으로 밀입국시키려는 브로커들의 수법이 진화해 올해 들어 8월까지만 1만 2000명의 새로운 범죄 용의자들이 보고됐다고 유로폴(Europol)이 13일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이날 ‘EU 밀입국센터(EMSC)’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민자 밀입국의 최근 트렌드’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로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 파악된 밀입국 범죄 용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터키인으로, 모두 42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7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시리아인(364명), 루마니아인(216명), 불가리아인(168명), 이집트(167명), 이라크(152명), 우크라이나(149명), 폴란드(136명), 영국(136명), 세네갈(103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유로폴은 “이와같은 국적별 밀입국 용의자수는 난민들의 유럽 밀입국 루트의 진화를 반영한다”면서 “밀입국 조직들이 이민자들의 수송과 숙식을 용이하게 하려고 현지인들을 이민자들의 밀입국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절대 다수인 95%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5%에 불과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으로 몰래 들어오는 밀입국자수는 줄어들었지만 밀입국 양상은 전년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들어 8월까지 바다를 통해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는 27만 20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만 4618명보다 크게 줄었다.  주요 밀입국 루트도 바뀌었다. 올해도 중앙 지중해 루트가 여전히 EU로 밀입국하는 주요 길목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동(東)지중해 루트를 이용한 밀입국이 증가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밀입국자들은 주로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EU 각 회원국이 밀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엄격히 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밀입국 조직들은 새로운 루트와 새로운 작업방식 등으로 단속을 비웃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망명신청자들이 난민캠프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EU 역내에 비공식적인 이민자캠프가 나타나자 밀입국 조직들이 이런 곳을 무대로 이민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특히 이들 밀입국 조직은 직접 이민자들을 데리고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도 하지만 요즘엔 난민캠프에서 대기중인 이민자들에게 유럽 입국을 위한 가짜 서류를 제공해 ‘합법적 통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전했다.  밀입국자들이 밀입국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은 현금이 64%로 가장 많았고, 은행시스템을 이용한 경우도 27%였다. 노동을 통해 밀입국 비용을 갚는 경우는 5%에 그쳤으나 지난해의 0.2%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밀입국 범죄 용의자들은 인신매매(20%)나 마약거래(15%), 재산관련 범죄(23%)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정치권이 국민에게 전달하는 추석 선물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12일 청와대에서 정국 현안을 놓고 115분간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사사건건 극심한 이견 차만 드러냈다.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한다”는 단 하나의 주장뿐이었다. 115분간의 회동을 재구성했다. [북핵실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북한의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 여야가 규탄 결의안도 냈다. 다만 제재를 하더라도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 또 안보 상황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국제사회가 어떻게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고 있다. 이 대결에서 기필코 이겨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기 때문에 핵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북한이 사드 배치 문제가 없었을 때 1~4차 핵실험은 왜 했나. 특사 파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북한 핵의 무모한 핵실험에 대해 규탄한다. 엄중한 상황을 절대 공감한다. 그러나 경제 제재나 군사 해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핵무장론은 파국적 발상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지금 북한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화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화라면 허용해선 안 된다. 국방태세를 완비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여야를 포함해 안보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갖고 굳건한 안보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사드] -박 대통령:사드는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된 체계다. 국민을 안전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키는 국가나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에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도입을 안 할 수가 없다. 중국에 대해서는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향한 것도 아니고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잘 지내려고 하는 상황이다. 사드가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도 아니다.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 -추 대표:사드 배치 찬반 문제에 대해 더민주는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사드는 군사 사안이 아니라 외교 사안이라는 게 본질이다. 미국과 중국의 문제다. 사드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으며 백해무익하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도 중국이 나서서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박 위원장:사드 배치에 반대한다. 북핵 문제와 사드 해법은 별개다. 사드를 반대하는 이들을 불순 세력으로 몰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 국회 사드 특위를 구성해 정부의 배치 논리와 야당의 반대 논리를 공론화해야 한다. -이 대표:사드 문제에 대해 좋은 결론을 내려서 추석 선물로 국민 상에 올리면 좋을 텐데, 두 야당 대표가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아쉽다. 사드 반대로 결론을 내리면 국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민정수석] -추 대표:우 수석이 자신에 대한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부탁한다. 권력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 인사 부실로 국민의 실망이 크다. -박 위원장:우 수석은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 우 수석이 해임돼야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박 대통령:현재 특별수사팀이 구성돼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자. [세월호] -박 위원장:세월호 인양 후 특별조사위가 활동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지시해 주셔야 한다.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박 대통령:세월호특별법의 취지와 재정적, 사회적 부담을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추 대표: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의 핵심은 인권과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 위기가 닥치면 국민통합이 무너질 수 있다.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고 대통령께서도 국민에게 더 가까이 오길 바란다. [소녀상] -추 대표:대통령도 여성이고 저도 여성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무거운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압도적이다. 소녀상 철거 문제도 논란이다. 응어리진 한을 풀기 위해 대통령께서 아닌 건 아니라고 답해 주시길 부탁한다. -박 위원장:일본군 위안부 합의금 10억엔으로 역사를 지울 순 없다. 우리의 자존심을 팔아선 안 된다. 차라리 우리가 출연한 예산으로 재단을 설립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국민의 자존심과 역사를 바로세우도록 해 달라. -박 대통령: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세 가지 쟁점은 첫째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둘째 일본 총리의 사과, 셋째 일본 정부의 피해 보상이다. 이 세 가지가 이번 합의를 통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이면 합의는 없었다. 그 당시 합의서에 쓰인 내용대로 합의됐을 뿐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검찰개혁] -박 위원장: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있어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함께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68년 검찰 역사상 최초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등 법조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 국회도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 중이다.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경쟁해야 한다. -박 대통령:검찰이 자체 개혁을 추진 중이니 그 결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살펴보겠다. [구조조정] -추 대표:한진해운 문제는 해운무역업 50년사 중 최고의 재앙이다. 정부가 금융 논리에 집착해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가져왔다. 정부가 구조조정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도 적극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박 대통령:한진해운 구조조정은 원칙 구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채권단 관점에서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다. 다만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진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해당 기업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인세 인상] -추 대표:수년째 세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세금부과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법인세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낙수효과의 수명도 다했다. 법인세 인상을 검토해 달라. -박 위원장:국회가 복지 수요에 대비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 재정적자를 충원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박 대통령:법인세는 세계적으로 인하 추세다. 경쟁을 위해서는 법인세는 유지돼야 한다. [민생법안] -박 대통령:민생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이 대표:경제난이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국회에 책임이 있다.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야당 시·도지사들조차도 간절하게 처리를 바라는 경제활성화법은 지체 없이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박 위원장:여당이 요구하는 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법안을 모두 상정해 같은 자리에서 논의하자. 경제활성화에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도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겠다. -추 대표: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명에 달하고,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미 소리 없는 구조조정이 전 산업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테슬라, 잇딴 차량 사고에 오토파일럿 대폭 개선…“안전성 3배로 높여”

    테슬라, 잇딴 차량 사고에 오토파일럿 대폭 개선…“안전성 3배로 높여”

     테슬라가 올해 5월 자율주행 모드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를 계기로 오토파일럿 시스템 작동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레이더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장애물을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 차량 이용자들은 2주 안에 오토파일럿 8.0 버전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오토파일럿은 전방의 카메라와 레이더, 차량 둘레에 있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차량을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카메라가 주된 정보의 원천이었다. 레이더는 2014년 10월부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됐지만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기술의 보조 역할만 했다.  하지만 새 소프트웨어는 이 부담을 레이더에 지운다.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궁극적으로 (현 버전보다) 안전성이 3배로 향상될 것”이라면서 “나쁜 것에서 좋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good)에서 굉장한 것(great)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선이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일어난 사고를 막았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레이더가 도로의 큰 금속 물체를 인식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차량의 카메라는 밝은 하늘 앞에 있는 흰 트럭을 인식하지 못했고 운전자도 마찬가지였다.  머스크는 “상당한 향상”이 이뤄졌다면서 “우리가 더 빨리 개선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레이더는 안개 낀 날 같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위력을 발휘한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카메라나 운전자가 장애물을 알아보기 훨씬 전부터 전방의 차량 등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블로그에서 “레이더를 이용해 차를 제동할 때 큰 문제는 잘못된 경보를 피하는 것”이라면서 “크고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려 한다면 브레이크를 세게 밟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음료수 캔을 치려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이더는 전자파를 보내 물체를 탐지한다. 이를 이용해 차를 안내하는 것은 복잡한데 도로에서 전자파는 광파와 다른 방식으로 물체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테슬라는 신호 처리 절차를 향상해 레이더를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능 사고와 관련한 최근의 비판 때문에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휠(핸들)을 잡으라는 경고를 1시간 이내에 3차례 무시했을 때 저절로 해제된다. 시스템을 다시 작동하려면 차를 세운 뒤에 오토스티어링 시스템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완전하지 않은 부분 자율주행 기능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일부 사용자는 한 시간에 10차례 경보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은 정말로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 침뜸 등 한의 치료로 개선

    난임이란 1년간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부부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만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시도해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본다. 요즘에는 난임이 늘어 7쌍 중 1쌍의 부부가 자연임신이 어려운 원인불명 난임 진단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난임부부 지원사업 대상자의 원인불명 난임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2004년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12만 6865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무려 64.9%가 늘어 20만 9319명이 난임 진단을 받았다. ‘원인불명’의 난임은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막막함과 좌절감을 안겨 준다. 한의에서는 이런 난임 부부에게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적합한 맞춤 처방을 한다. 자궁과 난소 난자, 고환과 정소 정자를 더 건강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전신의 상태를 고려해 임신에 유리한 몸을 만들 수 있게끔 돕는 처방을 한다. 2013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양방 난임 치료의 5년 평균 성공률은 인공수정 11.5%, 체외수정 26.1%이며, 한의 난임 치료 역시 25~30%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한의 난임 치료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하는 금액이 다르지만 평균 160만원의 본인부담금이 든다. 양방 치료에 평균 720만원이 드는 것에 비하면 경제적이다. 한의 난임 치료는 보통 3개월 단위로 이뤄진다. 주된 치료법은 한약과 침뜸 치료다. 때로 훈증요법과 약침요법, 추나요법, 외용제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침뜸 치료는 대개 주 2회 시행하며, 경락의 상태와 신체 에너지를 안정시키는 혈 자리에 침과 뜸 등을 놓는다. 이렇게 치료받으면 월경불순이나 월경통이 개선되기도 하며, 소화불량이나 수족냉증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 난임 치료가 여성뿐만 아니라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기형 정자가 많은 남성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6주 이상 한의 치료를 받은 난임 남성의 70%가 1년 이내에 자연임신에 성공했으며, 12%의 남성은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다. 한의 난임 치료만 시도한 경우도 높은 자연임신 성공률을 보였다. 한의 치료와 양방 시술을 병행하면 착상률과 임신 유지 확률이 증가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원장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어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2년 동안 5배로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엔 인권보고관 “옥시, 진심 어린 사과해야”

    환경 문제 유발 기업에 첫 촉구 영구적인 기념물 조성도 제안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잘못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배스컷 툰칵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방한 결과 보고서를 최근 OHCHR을 통해 공개하면서 옥시 측의 사과와 보상도 촉구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0월 12∼23일 방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와 정부 대응, 입법 체계를 확인하고 산업계 전반의 유해물질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투명한 사고 경위 공개와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영국 옥시 본사가 사고 경위와 책임 규명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툰칵 보고관은 영문 24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에서 레킷벤키저에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라”며 “다른 정부와 기업이 비슷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또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중요한 장소에 영구적인 기념물을 세우도록 제안한다”며 효과적인 구제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이 제안한 ‘영구적인 기념물’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인권보고관 “옥시, 진심 어린 사과해야”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잘못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배스컷 툰칵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방한 결과 보고서를 최근 OHCHR을 통해 공개하면서 옥시 측의 사과와 보상도 촉구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0월 12∼23일 방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와 정부 대응, 입법 체계를 확인하고 산업계 전반의 유해물질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투명한 사고 경위 공개와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영국 옥시 본사가 사고 경위와 책임 규명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툰칵 보고관은 영문 24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에서 레킷벤키저에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라”며 “다른 정부와 기업이 비슷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또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중요한 장소에 영구적인 기념물을 세우도록 제안한다”며 효과적인 구제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이 제안한 ‘영구적인 기념물’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고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3년 동안 4배나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뉴스 깊이보기]“그렇게 큰 잘못인가요”…청소년 성범죄가 더 무섭다

    [뉴스 깊이보기]“그렇게 큰 잘못인가요”…청소년 성범죄가 더 무섭다

    “그때 당시 잘못인지는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큰 잘못이었는지는 몰랐어요.” “피해자가 그렇게 충격을 받았는지는 몰랐어요.”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고등학생 22명 중 일부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5년 전 벌어진 파렴치한 범행은 6월 서울신문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죠. 도봉경찰서는 5년간 피해자를 설득한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고, 서울북부지검은 7월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인 김모(21)씨 등 4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미수에 그친 6명을 특수강간 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피의자들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고 합니다. 청소년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방책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청소년이 피의자인 성범죄 사건은 2005년 714건에서 2014년 2564건으로 급증했습니다. 7일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치안정책리뷰 ‘성인 성범죄자와 청소년 성범죄자의 차별적 특징’에는 청소년과 성인 성범죄자가 어떻게 다른지 나와 있습니다. 경남대 경찰학과 김도우 교수는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 658명에 대한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고, 뚜렷한 특징을 발견해냈습니다 김도우 교수는 “지금처럼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충동적인 성범죄자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1. 범행 장소 청소년 성범자 범행 장소는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아파트 주변 등 공공장소(42.4%)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가해자·피해자 외 주택(20.9%), 가해자 집(19.8%), 피해자 집(12.4%), 유흥업소(4.5)순이었다. 그러나 성인 성범죄자는 피해자 집(36.4%)이 가장 많았다. 유흥업소·사무실·차량(23.2%), 가해자 집(13.7%)이 뒤를 이었다. 성인 성범죄자는 피해자들과 가까운 관계인 겨우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비교적 성폭행하기 쉬운 장소로 유인하는 경향도 있다고 하네요. ■한줄 포인트 “가출 청소년들 성폭행 장소는 집이나 건물 등 실내 아니라 실외” 2. 범행 동기 청소년 성범죄자는 호기심(31.3%) 때문에, 성인 성범죄자는 술에 취해서(45.2%)가 가장 많았습니다. 청소년은 대체로 죄의식 없이 흔히 가질 수 있는 호기심과 성적욕구충족으로 성폭력을 저지르는 거죠.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많이 보면서 그릇된 성의식이 형성된 것이라고 하네요. ■한줄 포인트 “청소년들은 친구 따라서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경우도. 배신자 낙인 꺼리기 때문” 3. 음주 상태 청소년은 절반에 가까운 46.2%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으나, 성인은 절반이 넘는 52.8%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한줄 포인트 “마셨으나 취하지 않은 상태 등을 합하면 성인의 74.9%가 음주 상태에서 범행” 4. 성 의식 청소년 성범죄자는 자아존중, 신체적 학대, 언어적 학대, 성역할 태도 값이 낮고 청소년 성범죄자는 자기통제, 부모애착, 성폭력인지, 강간통념 값이 낮았습니다. ■한줄 포인트 “청소년 성범죄는 호기심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한 충동적인 것”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색어 ‘채용’ ‘물티슈’에 밀려… 북핵 둔감? 피로감?

    검색어 ‘채용’ ‘물티슈’에 밀려… 북핵 둔감? 피로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9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대부분의 반응은 ‘무관심’이었다. 핵실험을 당장의 위협으로 느끼지 않고, 별다른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 갔다. 다섯 차례의 북한 핵실험 사태를 겪으면서 ‘학습 효과’가 생긴 셈이다. 다만 6·25전쟁을 겪었던 노년층은 북한의 돌발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찾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대형 상점은 ‘추석 대목’으로 크게 붐볐다. 하지만 핵실험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면 사재기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면 등 간편식’ 코너에는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 시민 10명에게 물었더니 8명은 “북한의 핵실험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장을 보러 온 허모(67·여)씨는 “TV를 보지 않아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전혀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더이상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도 아니고 ‘보여 주기’ 식 실험에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왜 휴일만 가까워지면 유난히 도발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취업 준비생 김모(27)씨도 “핵실험이 매번 반복되다 보니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며 “당장 취업이다 뭐다 먹고살기 바빠 그런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모(31·여)씨는 “북한이 스스로 위태롭다 보니 돈 달라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 아니냐”며 “전쟁이 나든 안 나든 지금 사는 문제가 먼저”라고 전했다. 이날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북한 핵실험’은 ‘삼성 채용’, ‘KT 채용’, ‘이케아’, ‘물티슈’ 등 생활 밀착형 단어들에 밀려 5~9위를 오갔다. 접경 지역 주민들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경기 파주시 대성리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추석을 앞두고 농사일을 위해 논에 나와 있는데 주민들이 큰 동요 없이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모(78·여)씨는 “북한이 돌발 행동을 할까 봐 걱정이 된다”며 “무엇보다 추석을 앞두고 푸근한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은 분명한 위협이지만 이 같은 북한의 시도가 지속화,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의 불안 의식이 둔감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북한 핵실험에 中 네티즌 “건달 뚱보3세(김정은)가 또…” 원색 비난

    북한 핵실험에 中 네티즌 “건달 뚱보3세(김정은)가 또…” 원색 비난

    중국 네티즌들이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해 원색적이고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인다. 9일 오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소식이 알려진 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에는 북한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이 족족 올라왔다. 김정은을 희화화한 ‘진싼팡’(金三반<月+半>·뚱보 3세)이라는 표현도 재차 등장했다. 이 표현은 중국 당국이 검색을 차단해 한동안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은 어렵지 않게 검색됐다. 한 누리꾼은 “진싼팡은 건달, 무뢰한, 미치광이”라며 “북한이 핵으로 우리나라(중국)에 극도의 위협을 가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반드시 강력한 반제(반격) 조처를 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썼다. “싼팡이 또 장난을 쳤다”, “진싼팡이 중국 중앙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기율을 위반했으므로 신고해 비판해야 한다”, “싼팡이 이런 방식으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기념하는구나”라는 식의 비아냥거리는 반응도 나왔다. 주목되는 것은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에 대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중국이 이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사드 배치는 한국의 내정으로 중국 정부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 “사드 배치가 이유가 있다”, “우리도 사드를 배치하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에다 핵실험까지 하는 마당에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 어떻게 틀린 것이냐”는 내용의 글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을 막지 못하고 지원을 계속하는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나쁜 이웃을 제지하지도 못하면서 한국에 사드 배치를 하지 말라면 한국이 어떻게 당신(중국 정부)을 믿겠느냐”,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고식양간(姑息養奸·지나친 관용으로 나쁜 짓을 조장함)의 결과는 자신을 잡아먹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 등의 글도 게재됐다. 이밖에 중국 누리꾼들은 “핵폭발은 폭죽이 아니다”, “동북지역은 너무 무서워 살 수가 없다”는 등의 게시글로 북한의 핵실험에 두려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Q&A <4>

    46. 지자체 복지부 국장 등 고교 동창 3명이 60만원 상당 술자리를 한 뒤, 전자업체 임원인 친구가 혼자 계산했다면 처벌되나요?○ 김영란법은 직무 연관성이 있을 경우 100만원 미만의 금품 수수라도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전한 상식에 의해 판단해 인정되는 ‘사회상규’에 해당할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례의 경우 고교 동창으로 오랜 친구 사이이고, 복지부 국장과 전자업체 임원 간 직무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우므로,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직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대학 동창이 생일 선물로 60만원 상당 골프채를 선물한 경우나,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가 여자 사무관에게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선물한 경우에도 사회상규 등을 고려할 때 처벌대상이 아닙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제8조 제3항 제8호:다른 법령ㆍ기준 또는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은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아니한다.47. 공직자등이 직무관련성 있는 사람으로부터 2만원어치 식사 대접과 4만원 어치 선물을 함께 받으면 처벌되나요?○ 예. 그렇습니다. 이 법 시행령(案)에 따르면, 음식물은 3만원 내에서 허용되고, 선물은 5만원내에서 허용되지만, 음식물과 선물을 함께 받을 경우에도 합계 8만원이 아니라 5만원을 넘기면 안됩니다.- 음식물ㆍ선물ㆍ경조사비 등을 같이 받는 경우, 그 가액을 합산하고, 그 중 가액기준 상한액이 가장 높은 가액을 상한액으로 하면 됩니다. 48. 국립극단 소속 연극배우 A가 공연이 끝나고 동종업계 사람으로부터 6만원짜리 꽃다발을 받았다면 처벌되나요?○ 국립극단 소속 연극배우도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이 되고 선물의 경우 가액 5만원을 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시행령 案), 동종업계 사람과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는 처벌이 가능합니다. 49. 공직자등에게 금품등의 교부를 요구하였으나 이를 상대방이 거절한 경우 요구한 공직자 등에 대하여 처벌할 수 있나요?○ 예. 그렇습니다. 이 법 제8조 제1항과 2항의 구성요건인 “요구”는 공직자등이 상대방에게 금품 등의 교부를 청구하는 의사표시를 말하며,- 금품등의 교부를 청구하는 의사표시를 한 이상 실제로 이에 대해 상대방이 응하였는지는이미 성립한 범죄에 영향이 없습니다. 50. 공직자등이 수수금지 금품등을 교부 받았으나 신고 또는 금품등을 반환한 경우 공직자등은 처벌받나요?○ 아닙니다. 금품등을 교부받은 공직자등이 이를 지체없이 반환한 경우에 공직자등은 처벌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때에도 금품등을 교부한 제공자의 경우에는 처벌됩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제9조 제2항:공직자등은 자신이 수수 금지 금품등을 받거나 그 제공의 약속이나 의사표시를 받은 경우 또는 자신의 배우자가 수수 금지 금품등을 받거나 그 제공의 약속이나 의사표시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이를 제공자에게 지체 없이 반환하거나 반환하도록 하거나 그 거부의 의사를 밝히거나 밝히도록 하여야 한다. 다만 받은 금품등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소속기관장에게 인도하거나 인도하도록 하여야 한다.제1호:멸실ㆍ부패ㆍ변질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제2호:해당 금품등의 제공자를 알 수 없는 경우제3호:그 밖에 제공자에게 반환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51. 허용액을 초과하는 식사와 주류를 접대받은 이후 같은 금액 상당 음식과 주류를 접대하는 것으로 보답한 경우, 받은 금품등을 지체없이 반환했다고 인정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직무와 관련이 있는 자로부터 받은 후 반대로 같은 금액 상당 접대를 한 경우, 이를 지체없이 금품등을 반환한 경우로 보기 어렵습니다. 52. 식사 등에 소요된 비용이 불분명시는 어떻게 하나요?○ 식사 등 접대를 한 경우 접대에 소요된 비용이 불분명할 경우, 전체 금액을 식사를 한 인원수로 나누어 평등하게 분할한 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53. 공직자등이 금품등을 받게 되면, 무조건 처벌 대상이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직자등이 한번에 100만원 또는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해서 금품등을 받아도 무조건 다 처벌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직자등에 대해서도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보장하고 과도한 제한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품등의 종류를 8가지로 구체화하여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공직자등도 친족으로부터 받는 금품이나, 직무 관련 공식 행사에서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또는 기타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은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ㆍ의례ㆍ부조 목적의 음식물ㆍ선물 등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였는데, 이 법 시행령에서 정한 한도는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별개의 증빙자료가 없다면 전체 식비를 참석자 수로 나눠 평균 금액으로 기준 위반 여부를 판단하게 되고, 이 경우 평균 식사금액이 3만원이 넘는다면 참석자 모두가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8조(금품등의 수수 금지)제3항 제10조의 외부강의등에 관한 사례금 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금품등의 경우에는 제1항 또는 제2항에서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아니한다.1. 공공기관이 소속 공직자등이나 파견 공직자등에게 지급하거나 상급 공직자등이 위로ㆍ격려ㆍ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2.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ㆍ의례 또는 부조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음식물ㆍ경조사비ㆍ선물 등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가액 범위 안의 금품등3. 사적 거래(증여는 제외한다)로 인한 채무의 이행 등 정당한 권원(權原)에 의하여 제공되는 금품등4. 공직자등의 친족(「민법」 제777조에 따른 친족을 말한다)이 제공하는 금품등5. 공직자등과 관련된 직원상조회ㆍ동호인회ㆍ동창회ㆍ향우회ㆍ친목회ㆍ종교단체ㆍ사회단체 등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 및 그 소속 구성원 등 공직자등과 특별히 장기적ㆍ지속적인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자가 질병ㆍ재난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6. 공직자등의 직무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 등의 금품등7. 불특정 다수인에게 배포하기 위한 기념품 또는 홍보용품 등이나 경연ㆍ추첨을 통하여 받는 보상 또는 상품 등8. 그 밖에 다른 법령ㆍ기준 또는 사회상규(社會常規)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54.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은 어떻게 판단하는가요?○ 사회상규 허용 여부를 판단할 시에는, 수수의 동기와 목적, 당사자의 관계, 수수한 금품등의 가액, 청탁과의 결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법원은 형법상 사회상규는 “법질서 전체의 정신이나 그 배후에 놓여 있는 사회 윤리 내지 사회통념에 비추어 용인되는 행위”라고 정의(대판 2012도11204)하고 있고,- 헌재는 이 법의 ‘사회상규’는 입법배경과 취지, 관련 조항을 고려한 법관의 해석으로 보충해야 하는 개념이라고 판시하였습니다. (2015헌마236)○ 즉 사회상규에 어긋나는지는 행위의 목적과 동기, 행위결과 발생한 법익침해 2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야 하며,- 법 취지가 ‘공정한 사회 만들기’인 만큼, 일반인들의 공무원에 대한 비난가능성 등 외적 요소도 중요한 판단기준에 해당합니다.○ 다만, 사회상규에 어긋나는지는 판례로 유형화되고 구체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형법 ‘배임수재죄’상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 관련 판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55. 상급 공직자가 위로ㆍ격려ㆍ포상등 목적으로 부하직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도 처벌되나요?○ 공공기관이 소속 공직자등이나 파견 공직자등에게 지급하거나 상급 공직자등이 위로ㆍ격려ㆍ포상등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허용됩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제8조 제3항 제1호:공공기관이 소속 공직자등이나 파견 공직자등에게 지급하거나 상급 공직자등이 위로ㆍ격려ㆍ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아니한다.56. 채무의 이행으로 제공하는 금품은 허용되나요?○ 예. 그렇습니다. 사적거래(증여는 제외)로 인한 채무의 이행 등 정당한 권원에 의하여 제공되는 금품등은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외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제8조 제3항 제3호:사적 거래(증여는 제외)로 인한 채무의 이행 등 정당한 권원에 의하여 제공되는 금품등은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아니한다.57. 공무원인 제 결혼식에 참석한 가족이 100만원 이상 축의금을 낸 경우에도 처벌되나요?○ 공직자등이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등을 수수한 경우 직무 관련 여부 및 그 명목에 관계없이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다만, 사례의 경우와 같이 가족이 제공하는 금품은 수수가 금지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처벌되지 않습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제8조 제3항 제4호:공직자등의 친족(민법 제777조에 따른 친족)이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 등에 해당하지 아니한다.58. 공직자등의 결혼식에 동창회장이 참석해 동창회 회칙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축의금을 내면 어떻게 되나요?○ 동창회장이 제공한 금품등은 동창회 회칙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에 해당하므로, 제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제8조 제3항 제5호:공직자등과 관련된 직원상조회ㆍ동호인회ㆍ동창회ㆍ향우회ㆍ친목회ㆍ종교단체ㆍ사회단체 등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 및 그 소속 구성원 등 공직자등과 특별히 장기적ㆍ지속적인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자가 질병ㆍ재난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를 금지하는 금품등에 해당하지 아니한다.59. 기업 행사에 직무와 관련이 있는 공직자등이 참석해 금품등을 받을 경우 제재 대상인가요?○ 공직자등의 직무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 등의 금품등은 수수금지 예외사유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금품등의 경우에만 예외사유에 해당하므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한정해 특별히 제공하는 경우에는 예외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60. 불특정 다수인에게 배포하는 기념품은 받아도 되나요?○ 예. 그렇습니다. 불특정 다수인에게 배포하기 위한 기념품은 수수 금지 예외사유에 해당합니다. 이 때 기념품, 홍보용품에 해당하는지는 기관의 로고, 명칭표시 유무, 제작 목적, 가액, 수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질의응답 보러가기 <1>→질의응답 보러가기 <2>→질의응답 보러가기 <3>→질의응답 보러가기 <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