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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처음으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서울신문 12월 9일자 27면>이 10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임시 제막식을 계기로 소녀상을 내년 봄까지 워싱턴에 영구히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날 오후 워싱턴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소녀상 환영식 겸 임시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결연한 얼굴로 “이곳 워싱턴에 온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발을 땅에 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개된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중구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크기가 같다. 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 버지니아주 한 창고로 옮겨져 보관된다. 워싱턴 내 영구 설치될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숙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선뜻 건립하겠다고 나오는 곳이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측이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장소가 결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일본 언론의 열띤 취재 속에 일본 측 관계자들도 행사장에 왔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17년 근무했는데… 조교는 근로자 아니라는 서울대

    학교 측 “기간제법 적용 대상 아냐” 비학생조교 70명 임용만료 통보 253명 순차적으로 해고 내몰려 단체교섭권 인정한 판결도 항소 서울대가 법인화 내규에 따라 내년에 근무 기간 5년이 된 비학생조교 70명을 계약 해지하고 이를 포함해 총원 253명을 순차적으로 내보내기로 하면서 학내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학생조교는 석·박사 등 학업을 병행하지 않고 교무, 학사, 홍보 등 일반적인 학교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이른바 ‘교직원형 조교’다. 학교 측은 비학생조교는 2년이 지나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하는 비정규직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비학생조교들은 실제 정규직 업무를 하는데 학교 측이 꼼수를 쓴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학생 모임 ‘빗소리’는 “13일 ‘비학생조교 고용 안정 촉구 선언식’을 열고 학교 측에 해고 즉각 철회를 요구하겠다”며 “이미 진행한 해고 반대 서명에는 학부·대학원생, 졸업생, 교원 등 3270명이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학 측은 이미 총 235명의 비학생조교 중 29.8%인 70명에게 ‘임용 기간 만료 예정 통보’를 했다. 서울대는 2012년 국립대에서 법인으로 전환한 뒤 내규에 조교들의 통상 임용 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는데, 이번에 통보를 받은 이들은 올해까지 5년을 일한 경우다. 내년부터 차례로 나머지 165명도 근무 기간이 5년이 되는 시점에 임용 기간이 만료된다. 비정규직법에 따르면 계약 기간 2년이 지난 계약직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고등교육법상 비학생조교를 포함한 ‘조교’에게는 기간제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학교는 고용 보장 의무가 없고, 계약 만료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외 대학 측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비학생조교를 계속 고용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정규직 직원과 똑같이 호봉 적용을 받기 때문에 근무 연차가 쌓일수록 월급도 크게 올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학생조교들은 근무 17년이나 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비정규직 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학생조교 측은 “고등교육법상 조교는 사실상 학업을 병행하는 이들을 의미한다”며 “정규직 직원과 똑같은 행정 업무를 하는 비학생조교를 ‘조교’로 한정해 해석하는 것은 비정규직법을 피하려는 대학의 꼼수”라고 주장했다. 실제 생명과학부에서 11년째 비학생조교로 일하는 박지애씨는 “조교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비학생조교는) 학부실험 개편부터 실험 조교 관리, 실험 DB 관리, 대학원생 장학 선출 등 사무 보조가 아닌 학부 행정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 측이 비학생조교를 해고한 뒤 새로 비학생조교를 뽑을 예정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지난 5일 대학노조 서울대지부에 가입한 서울대 비학생조교(130명)는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에서 조교 직군 단체 교섭권을 인정받았다. 앞서 학교는 비학생노조의 교섭권을 인정한 원심에 불복해 재심 청구를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호갱 탈출] “전월셋집 가스레인지 고장, 수리비 누가 내나요?”

    [호갱 탈출] “전월셋집 가스레인지 고장, 수리비 누가 내나요?”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30만원짜리 월셋집에 살고 있는 직장인 A(32)씨는 최근 너무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집에서 쓰던 가스레인지가 고장나서 집주인에게 고쳐달라고 말했는데 알아서 고치라고 하네요. A씨는 집주인에게 “월셋집은 집에 딸린 물건이 고장나면 집주인이 고쳐줘야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집주인은 “그런 법이 어딨냐. 나는 지금까지 다 세입자가 알아서 고쳤다”고 주장합니다.과연 A씨는 자기 돈을 내고 가스레인지를 수리해야 할까요? ‘월셋집은 집주인이, 전세집은 세입자가 수리비를 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말이 불문율처럼 통하죠. 집에 딸린 가스레인지나 가구, 에어컨, 보일러, 세탁기 등이 고장났을 때 월셋집은 집주인이 고쳐주고, 전셋집은 세입자가 알아서 수리한다는 말인데요. A씨는 월셋집이니까 당연히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구한 건데 집주인이 들어주질 않았죠. 11일 서울시 전월세팀에 따르면 ‘월셋집은 집주인이, 전세집은 세입자가 수리비를 낸다’는 말은 부동산 시장의 관례일 뿐이랍니다. 법률에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하네요. 이런 관례를 법원에서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고장난 물건에 대한 수리비를 누가 내는지를 놓고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분쟁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서울시 전월세팀의 김경천 변호사는 “당사자 사이에 관례상으로 합의가 돼 있더라도 계약서에 아무런 특약을 정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물건이 고장나거나 집을 뺄 때 분쟁이 생길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집을 계약할 때 계약서에 수리비를 누가 내는지 명확히 정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약서에 수리비 부담에 대해 정해놓지 않으면 원상회복 문제로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수리비를 누가 낼지 계약서에 적지 않고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말로만 약속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녹음을 해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민사소송으로 갈 경우 입증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김 변호사는 “계약을 할 때 집주인에게 물건이 고장나면 어떻게 할 건지 꼭 물어보고 녹음해야 한다”면서 “양 당사자의 대화를 녹음하는 행위는 미리 ‘녹음하겠습니다’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고 증거 능력도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집을 뺄 때 간혹 집주인이 가스렌지나 가구 등이 처음 상태와 다르다면서 수리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원상회복은 손해배상 청구이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입증책임이 있습니다. 계약할 때와 비교해 가스레인지 등이 고장났거나 부셔졌다는 사실을 집주인이 입증해야 한다는 건데요. 세입자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입주할 때 가스레인지나 가구 등의 상태를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사진으로 찍어 놓아야 유리합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생길 수 있는 자연적인 소모나 마모는 세입자가 보상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 민사소송으로 가면 시간도 들고 돈도 들고 상당히 절차가 복잡하죠. 그래서 소송을 포기하는 세입자도 많다고 하는데요. 세입자가 억울한 상황을 당하는 일이 생기는 이유죠. 서울시는 이런 분쟁을 해결해주기 위해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민사소송과 달리 ‘무료’입니다. 내년 5월 31일부터는 바뀐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전국의 광역시와 특별자치시, 도 및 특별자치도에도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에 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됩니다. 내년 6월부터는 가까운 분쟁조정위원회에 가서 무료로 분쟁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근혜와의 전쟁, 간신…이번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

    [오늘 7차 촛불집회]근혜와의 전쟁, 간신…이번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

    추운 날씨 속에 1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는 꽃스티커를 대신할 갖가지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이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경찰 버스를 풍자스티커로 장식하기 시작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김기춘 전 비서질장을 영화 ‘용의자’ 포스터에 넣기도 했고, 연화 ‘간신’의 포스터에 왕과 신하를 각각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로 대체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근혜와의 전쟁으로 바꾸기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까지 등장했던 꽃스티커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꽃스티커를 제안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는 “국회 탄핵안 가결 여부에 따라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야생동물보호범국민연합회’도 집회에 참여했다. 김봉균(28)씨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우리 연합회 깃발을 장난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정권은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펼쳐서 많은 야생 동물들이 죽었다”며 “동물들도 정권 퇴진을 바랄 것이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세 번 집회에 나왔는데 어제 탄핵안이 가결되어서인지 우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깃발을 보고 웃어주시는 시민들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온라인몰 비행기표는 취소 수수료 뗀다고? 7일 안에 취소하면 위약금 안 내도 됩니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온라인몰 비행기표는 취소 수수료 뗀다고? 7일 안에 취소하면 위약금 안 내도 됩니다

    단순 변심도 전자상거래법상 전액 환불해야… 항공사 거부 땐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 신청 강제성 없다고 권고나 조정 무시해 버리면 민사소송 대리 ‘소비자소송지원제’ 이용을 홍모(30대)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천~브리즈번 왕복 항공권 2장을 156만 8000원에 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브리즈번에 가지 못하게 됐죠. 홍씨는 예매 이틀 후에 비행기표 2장을 취소하고 항공사에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됐습니다. 항공사 직원은 홍씨에게 “1인당 취소 수수료 30만원씩 총 60만원을 떼고 돌려주겠다”고 말했죠. 홍씨는 “예매한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60만원이나 수수료를 떼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항공사 측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미 취소 수수료가 붙는다고 다 고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씨는 과연 60만원이나 되는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할까요.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홍씨는 항공사에 취소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계약일로부터 7일 안에는 ‘단순 변심’으로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 가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직접 보고 사는 것과 달리 TV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 광고 내용과 실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 규정입니다. 당연히 통신판매업자는 소비자에게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홍씨의 경우 항공권을 예매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약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비행기표 취소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항공권 외에도 전자상거래로 산 물건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홈쇼핑 업체 등에서 환불이나 교환을 거부한다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됩니다. 소비자원이 업체 측에 교환이나 환불 등을 해 주라고 권고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으면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사법기관이 아니어서 업체 측에 강제·명령을 할 권한은 없습니다. 사업자가 소비자원의 권고와 조정을 무시할 수도 있죠. 이럴 경우 민사소송으로 가야 합니다. 홍씨의 경우도 항공사에서 위약금을 떼야 한다고 계속 우기자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했고, 소비자원은 당연히 법에 따라 홍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만 항공사는 소비자원의 권고·조정을 무시했죠. 일부 소비자는 “어차피 업체들이 소비자원의 말을 듣지 않는데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뭐하느냐”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소송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소비자원의 권고나 조정 결정을 따르지 않고, 소비자가 혼자서는 민사소송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소비자원이 변호인단을 구성해 소송대리를 지원하는 거죠. 홍씨 사례에서도 소비자원이 소송을 지원해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한견표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앞으로도 사업자가 소비자원의 권고나 조정 결정을 수락하지 않는 사건 중에서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크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건,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소비자소송지원제도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국가원수·軍통수권 등 헌법이 부여한 권한 올스톱

    국가원수·軍통수권 등 헌법이 부여한 권한 올스톱

    탄핵 최종결정 땐 경호 외 다른 혜택 박탈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나올 때까지 헌법이 부여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 등으로서의 권한을 일절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박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거부권 ▲국민투표 부의권 ▲헌법개정안 발의·공포권 ▲법률개정안 공포권 ▲예산안 제출권 ▲외교사절접수권 ▲행정입법권 ▲공무원임면권 ▲헌법기관의 임명권 등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부처 보고 청취 및 지시, 정책현장 점검 등 일상적으로 해 오던 국정도 못하게 됨은 물론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부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군에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고, 공무원과 군인들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없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그대로이고, 청와대 관저 생활도 유지된다. 경호, 의전 등의 예우도 변동이 없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이용할 수 있다. 월급의 경우 기본급(연봉 2억 1000여만원)은 종전대로 받지만,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지 못한다. 헌재 결정으로 박 대통령 탄핵이 최종 확정될 경우 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른 혜택을 대부분 받지 못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퇴임할 경우 연금, 비서관·운전기사 지원, 무료진료 등의 예우를 받지만 탄핵으로 물러나면 경호 외 다른 혜택은 박탈된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국회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이후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관저에서 생활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하지 않았다. 신문과 책을 보며 소일했고 주말마다 가족들과 산행을 하는 등 ‘조용히’ 지냈고 여론의 관심도 한동안 뜸해졌다. 헌재 결정 직전 청와대 기자단과 산행을 한 게 거의 유일한 외부 활동이었다. 따라서 박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하게 관저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심판 기간을 꽉 채운다면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및 칩거 기간은 내년 6월 6일까지가 된다. 반면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달리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면조사 여부 등에 따라 뉴스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당이 헌재 결정 이전 사퇴를 요구한다면 관심권에 계속 머무를 전망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주요 대선주자들 반응

    문재인 “박 대통령 모든 것 내려놓고 결단 필요” 이재명 “공정·평화·정의의 대한민국 건설해야” 안철수 “경제 분야 여·야·정 협의체 구성해야”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쓴 기점이다.” 여야 차기 잠룡들은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정 공백과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의 힘으로 능선 하나를 넘었고, 역사가 그 노력을 장엄하게 기록할 것”이라며 “국가 리더십의 부재를 하루빨리 끝내야 하는 만큼 박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핵 정국’에서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른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도 페이스북에서 “박 대통령 탄핵은 단지 ‘범죄자 박근혜’에 대한 탄핵만이 아니다. 몸통인 새누리당에 대한 탄핵이며, 뿌리인 재벌체제에 대한 탄핵”이라고 규정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공정하고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수습이 중요하고, 우선 경제분야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외교, 그리고 국방 안보 분야의 컨트롤타워를 세우도록 국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에 이어 2016년 12월 9일 ‘국민명예혁명’이라는 빛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과 국회의 뜻이 확인된 만큼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이 탄핵한 것은 헌법을 짓밟은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20세기의 낡은 정치를 통째로 탄핵했다.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를 탄핵했고, 부패한 정경 유착을 탄핵했으며, 불의한 정치검찰을 탄핵했다”고 평가했다. 안 지사는 “정치와 재벌, 검찰을 개혁하고 새 시대의 안보 외교, 경제발전 전략, 사회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옛 친정’ 새누리당에 정면으로 칼을 겨눴다. 남 지사는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해체에서 시작하자.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닌 사당이기 때문”이라며 “서청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박’들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 농단의 공범인 ‘진박’ 한 명 한 명을 국민이 분명히 기억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남 지사는 “국민이 거꾸로 가던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 바늘을 멈춰 세웠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와 법치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의 결과는 새누리당을 국민이 탄핵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생산적 경쟁을 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은 오늘 죽음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탄핵 가결 후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라며 “헌법 질서에서 정치혁명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불의한 권력에 맞선 촛불혁명은 민주주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엄마가 뭐길래’ 강주은 “출산 앞두고 유산, 충격적이었다” 고백

    ‘엄마가 뭐길래’ 강주은 “출산 앞두고 유산, 충격적이었다” 고백

    ‘엄마가 뭐길래’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과거 유산 경험이 있음을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사진을 보며 과거를 되새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주은은 “그러고 보면 막내 아들 유진이는 굉장히 귀하게 얻게 됐다. 그 때가 내가 유산을 겪었을 때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주은은 “임신 16주, 출산 몇 개월을 앞두고 유산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충격적이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최민수는 “그 때 되게 가슴 아팠다. 유인이(라는 이름도 지었다)”라며 아내와 과거의 아픔을 공유했다. 강주은은 “여자로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축복이다. 그만큼 우리 몸에서 생명이 시작될 수도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당시 느꼈던 점에 대해 말했다. 이날 방송 화면을 함께 보던 안정환 아내 이혜원과 방송인 이성미 또한 유산의 경험을 고백하며 공감했다. 강주은은 “당시 의사 선생님은 아이가 유산될 확률이 높으니까 당분간 임신 계획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다음해에 유진이를 낳게 돼 ‘기적의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막내 아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엄마가 뭐길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우리나라처럼 단체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회도 드물다. 명분과 기회만 있으면 누구나 단체를 만들고 싶어 한다. 사회 발전과 회원들의 친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통의 명분이다. 이런 분위기는 과학기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흔히 ‘학회’라고 부르는 전문 학술단체들이 넘쳐난다. 과학기술 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 등록된 학회만 해도 무려 388개에 이른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학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탓이다.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회의 지나친 세분화는 21세기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융복합의 대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친목 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세 학회들이 경쟁적으로 발간하는 엉성한 학술지도 낯부끄럽고, 어설픈 학술대회도 실망스럽다. 유사 분야의 학회들이 한정된 회원과 자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더욱 볼썽사납다. 공익 법인의 지위를 앞세운 유사 학회들의 경우 관련 기업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회의 영세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의 수는 학회당 평균 600명 수준이고, 회원이 1000명을 넘긴 학회는 4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절반 이상의 학회가 한 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산으로 힘겹게 살림을 꾸려 간다. 사무실 임대료와 일반 사무직 직원 한두 명의 급여를 충당하기도 버거운 수준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된 학술지를 발간할 수도 없고, 수준 높은 학술회의를 개최할 수도 없다. 당연히 본격적인 국제 교류는 꿈도 꿀 수 없다. 투명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회계·세무 규정도 제대로 지킬 수 없다. 과학자들의 입장도 난처하다. 좁은 과학기술계에서 영세 학회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라는 식으로 서너 개의 유사 학회에서 활동을 한다.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 학회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내야 하고, 논문 게재료와 학술회의 참가비도 적은 수준이 아니다. 업적으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영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비슷한 시기에 경쟁적으로 열리는 그렇고 그런 학술대회를 찾아다니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 학회는 과학자들에게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소통의 장(場)이다. 과학자는 학회를 통해 자신의 모든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동료 과학자들의 연구 동향을 파악한다. 1660년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 세계 과학기술계의 확고한 전통이다. 학회를 거치지 않고 일반 언론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학회는 과학자와 사회를 연결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학회의 막중한 역할이다. 우리 사회가 첨단 과학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 강화 노력도 해야 한다. 우리말에 어울리는 과학 용어도 만들어야 하고, 우리말 논문을 통해 우리말과 글로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 세분화에 대한 윤리적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학회가 난립하는 진짜 이유는 ‘회장님’의 수요와 정부·기업의 재정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학회를 무작정 통폐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학회의 영세화를 두고 볼 수는 없다. 그야말로 학회의 딜레마라 아니할 수 없다. 미래의 학문 비전을 바탕으로 학회를 계열화·체계화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시급하고 절박하다. 학회들이 연합해 공동으로 학술지를 발간하고,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노력이 그 출발이 될 것이다. 관련 학회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드는 법이다. 격변의 시대에는 언제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문진(問津)의 정신이 필요하다.
  • [현장 행정] 재건축 현장서도 “안전 또 안전”… 빈틈없는 강동

    [현장 행정] 재건축 현장서도 “안전 또 안전”… 빈틈없는 강동

    “안전을 실천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문화가 됩니다.” 8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삼익그린1차아파트 재건축단지 공사장에서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공사 인부들을 향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전모를 눌러쓴 현장 반장이 “아직까지는 사고 건수가 제로(0)”라고 말하자 이 구청장 얼굴에 안도감이 흘렀다. 옆으로는 ‘고덕1동’, ‘명일2동’ 등 지명이 적힌 스티커를 붙힌 트럭들이 흙을 가득 싣고 공사장을 왔다 갔다 했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난폭운전 트럭을 봤을 때 스티커를 보고 구청에 민원을 넣을 수 있게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구가 겨울철을 맞이해 ‘안전도시’를 향한 잰걸음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2014년 서울 지자체장 중 처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안전도시 강동’을 중점 구정 운영방향 중 하나로 밝혔다. 임기 시작 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학교 노후건물 안전진단 지원’은 완료를 눈앞에 뒀다. 강동구 자체적으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축 연도가 30년 이상 된 초·중·고등학교 건물 37곳을 점검했다. 올해 말까지 30년 이하 건물 20곳의 점검을 마치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57곳의 진단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해 5월 건립한 안전체험관의 관람객도 지난달 1만명을 돌파했다. 안전체험관은 위기에서 구민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비상벨 누르기, 심폐소생술을 직접 경험토록 한다. 소화기·소화전, 완강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지진체험시설까지 보강해 교육의 체계성을 갖췄다. 최근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진방재 종합훈련도 구민들의 안전 역량이 뒷받침됐기에 차질 없이 끝났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동구의 지속적인 노력은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안전도시 만들기’ 자치구 평가에서 첫해를 제외하고 4년 연속 수상했다. 지금까지 받은 인센티브만 해도 약 3억원에 이른다. 얼마 전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도 ‘우수구’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안전성 E등급인 재난위험시설 3곳의 위험 요소를 제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구청장은 “안전은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으로 지켜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일련의 성과는 구민 여러분과 강동구 전 직원들이 평소 재난 대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물”이라면서 “안전분야는 끝이 없어서 앞으로도 안전도시 강동 구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광화문 촛불을 되새기다…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광화문 촛불을 되새기다…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정치의 으뜸가는 요체는 국민의 신망을 얻는 것이다." 기원전 500년경에 한 세상 살다 가신 공자님께서도, 이렇게 ‘당연스럽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2016년 막바지, 추운 겨울바람 볼살 에이는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시민들은 연일 촛불을 든 채 청와대 주변을 불 밝히고 있다. 대통령 자리에 대한 준엄한 민의(民意)다. 도대체 대통령은 어떤 자리일까? 세종시 다솜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이 이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역대 대통령 기록물의 요람인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2만 7998㎡의 부지에 지상 4층과 지하 2층짜리 연면적 2만 5000㎡ 규모로 건설됐다.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법률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대통령기록관은 공사비만 총 1094억원이 들어간 거대한 시설물이다. 유리 재질의 입방체 외형을 지닌 수려한 겉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건축사적 의미가 있을 정도로 아름다워 주변 호수공원, 운수산과도 잘 어우러진다. 원래 역대 대통령의 여러 기록을 남기고, 복원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의외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는 말 그대로 ‘인기짱’인 체험 관람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역대 10분의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인물들의 취임식 기록에서 일정, 행정문서 뿐만 아니라 소소한 편지, 메모, 일기, 수첩 영상 및 음성 기록, 사진, 해외 순방 선물 등 다채롭고 격조 있는 전직 대통령들의 물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대통령 기록관은 총 4층의 상설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1층의 경우 ‘대통령 상징관 -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다다’라는 주제로 대통령 연표, 대통령 기록을 담은 영상관, 의전용 차량이 있다. 2층은 ‘대통령 자료관 - 대통령의 기록을 만나다’라는 주제를 담은 공간으로 대통령에 관한 여러 기록물, 사진으로 보는 대통령, 휴게 공간이 있다. 3층은 단연 대통령 기록관의 꽃이다. ‘대통령 체험관-대통령 열정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구성된 공간이다. 이곳에는 청와대 내부와 동일하게 세트장을 꾸며 놓아 관람객들이 대통령 집무 공간을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춘추관, 청와대의 프레스 센터, 집무실, 접견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보낸 여러 진귀한 대통령의 선물도 전시되어 있다. 4층은 ‘대통령 역사관-대통령의 리더십을 만나다’라는 주제를 안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역할과 권한을 이해하고 대통령의 엄중한 책무 범위를 알 수 있는 곳이다. 대통령 기록관은 이름이 지닌 어려움과는 달리, 누구에게나 쉽고 친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체험 공간으로서는 적극 추천한다. 비용 역시 무료다.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당연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은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좋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가성비 최강의 장소다. 3. 가는 방법은? -올해 새롭게 문을 연 공간이어서 네비게이션이 잘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국립세종도서관 건너편 세종 호숫가에 유리외벽을 한 건축물이다. 세종특별자치시 다솜로 250/ (044)211-2000 4. 감탄하는 점은? -3층에 전시된 대통령 집무실.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만약 이 곳이 사설업체에서 운영되는 공간이라면 아마도 10년치 티켓은 다 팔렸지 않았을까하는 정도의 퀄리티다. 말 그대로 대통령 기록관이니 수준 및 시설운영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듯. 6. 꼭 봐야할 장소는? -4층. 이곳에서 대통령제의 권한 범위와 대통령이라는 직분이 지니는 권력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7. 먹거리 추천? -전시관 1층 구름다리 건너편 사무동에 120석 규모의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말은 운영하지 않는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pa.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세종시 주변에 의외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세종호수공원, 합강공원오토캠핑장, 금강자연휴양림,우주측지관측센터,정부청사 옥상정원, 조세박물관, 영평사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한 거의 대부분 관람객들의 웃음기 가득한 표정을 보면 안다. 의미 있으며 유익한 공간으로 반나절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도 아깝지 않은 공간이다. 광화문 촛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기춘에 철퇴 가한 주식갤러리, 이번에는 우병우 찾기 열중

    김기춘에 철퇴 가한 주식갤러리, 이번에는 우병우 찾기 열중

    지난7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버티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내 철퇴를 가한 온라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주식갤러리’가 이번에는 숨어 있는 우병우 찾기에 나섰다. 8일 주갤러(주식갤러리 유저의 줄임말)들은 “우병우 위치추적해서 찾아내자” “우병우만 잡으면 정말로 명탐정 갤러리 입지 굳힐 수 있다” “이러다가 진짜로 주식갤러리가 우병우 찾는 거 아니야?”라며 숨은 우병우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몇몇 유저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우병우의 소재를 알고 있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 주갤러들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또 한 번의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절단내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능멸한 우병우 일당을 공개 현상 수배한다”며 “현상금 200만원! 신고처 010 4336 0515”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4시간 통화가능) 신고 즉시 ‘정봉주의 전국구’ 출동”이라면서 “숨은 우도 다시 보자~ 무한알티”라고 시민들의 제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병우는 평생 법으로 벌주는 걸 업으로 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법을 개무시한다. 이런 사람이 국가 수뇌부였다니”, “네티즌 수사대 여러분 우병우를 찾아주세요. 촛불 집회 나온 230만명이 참여하면 하루면 찾을 수 있습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돌 음악처럼 흥얼흥얼 중독성 더한 ‘촛불의 노래’

    아이돌 음악처럼 흥얼흥얼 중독성 더한 ‘촛불의 노래’

    “근혜는 아니다, 근혜는 아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근혜는 아니다. 역사를 되돌리는 국정교과서, 노동자 피박 쓰는 노동개악법, 얼굴을 가렸다고 IS라는데, 미치겠다~.”(‘근혜는 아니다’ 중) 크리스마스 캐럴 ‘펠리스 나비다’의 운율에 따라 부르면 딱딱 들어맞는 이 노래는 지난 6차례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진 저항음악은 ‘투쟁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과거의 민중가요와 다르다. 자유로운 노랫말을 비장한 단조가 아닌 신나는 멜로디 위에 얹었다. 아이돌 노래에 주로 이용되는 후크송(짧은 후렴구에 반복된 가사)이 쓰였고, 시민들은 쉽게 흥얼거리며 즐겼다. 전문가들은 이 새 유형의 저항음악들이 풍자와 평화로 상징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중가요 가수인 윤민석씨가 만든 ‘이게 나라냐’, ‘대한민국 헌법 1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은 이번 촛불집회의 공식 노래가 됐다.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도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로 큰 인기를 누렸다. 직장인 김지은(30·여)씨는 “원곡 가사를 잊어버릴 정도로 중독성 있는 가사”라며 “집회에서 들었던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1호선 지하철 안에서 자연스럽게 집회 노래를 합창하는 경우도 있었다. 집회 참석 경험이 없는 10·20대나 가족 단위 참가자가 늘어난 것도 광장의 노래가 바뀌는 이유다. 박효선 민주노총 문화국장은 “시대가 바뀌면서 민중가요 역시 무거운 분위기에서 경쾌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형태로 변했다”며 “이번 집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퇴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 개사에 대한 아이디어는 시민들이나 음악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최 측으로 보낸다. 집회에 사용된 노래들은 작곡가와 가수들이 무료로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집회 기간이 한 달을 넘으면서 인기곡도 바뀌었다. 대통령 하야와 진실 규명을 주장했던 1~4차 집회 때는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한 ‘이게 나라냐’가 인기였다. 이후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부각되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가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하야가’, ‘박근혜를 감옥으로’ 등 검찰 수사와 구속·감옥을 언급한 노래가 주로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하는 ‘대한민국 헌법 1조’는 2008년 촛불집회 때부터 지금까지 불리는 스테디셀러다. 서정민갑 음악평론가는 “민중가요는 1990년대부터 묵직한 군가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경쾌한 멜로디를 갖춘 노래나 따라 부르기 좋은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인디음악, 힙합, 록 등 장르를 불문한 모든 음악이 집회에서 불린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기존의 가요가 저항음악으로 해석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풍자하는 곡이 됐다. 가사 중 “우리는 달려야 해, 바보놈이 될 수 없어”라는 부분은 광장에 나서 외쳐야 한다는 의미로 재해석됐다. 전인권의 ‘행진’을 들으며 청와대를 향하는 행진을 떠올리는 시민도 많았다. 이 외 한영애의 ‘조율’,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이승환의 ‘덩크슛’ 등이 집회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본격연예 한밤’ 차은택 연출 뮤직비디오 보니? ‘그때 그 작품’

    ‘본격연예 한밤’ 차은택 연출 뮤직비디오 보니? ‘그때 그 작품’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2차 청문회에 참석한 가운데 그가 CF 감독이던 당시 연출한 작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차은택이 연출한 작품들에 대해 언급했다. 1997년 가수 이민규의 ‘아가씨’로 연출을 시작한 차은택은 이후 가수 이승환의 ‘애원’, ‘당부’ 등을 통해 실력 있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99년 연출한 이승환의 ‘당부’ 뮤직비디오는 당시 한국 뮤직비디오의 차원을 한 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후 차은택은 2001년 브라운 아이즈 ‘벌써 일 년’, 조수미 ‘나 가거든’, 왁스 ‘화장을 고치고’, 조성모 ‘Never’, 2002년 더 네임 ‘The Name’ 등 총 200여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한 연예부 기자는 “차은택 감독의 스케줄에 맞춰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경우도 있었다. 그와 뮤직비디오를 찍지 않은 가수는 흔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입 인증 중고차, 일반 중고차 매매와 다른 점은?

    수입 인증 중고차, 일반 중고차 매매와 다른 점은?

    모든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를 원한다. 우리나라에서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가성비 좋은 중고차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구입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 고장 수준을 넘어 침수차나 사고차가 문제없는 차량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어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최근 많은 수입차 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중고차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펴본다면 무조건 가격이 비싸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인증 중고차 판매 매장은 각 수입사마다 가이드가 다르긴 하지만 광택 등 대부분 수십 가지 이상의 차량 점검을 한다. 이런 점을 모두 반영하면 결국 일반 중고차와의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차와 비슷한 수준의 금융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인증 중고차의 장점이다. 태안모터스의 경우 아우디 파이낸셜을 이용하는데, 중고차 이자율은 신차(7~8%)에 비해 1% 내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서 할부 및 리스 거래 시 최대 20% 이상의 고이율을 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매우 이익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차량을 구입해 이용하다가 다른 차로 바꾸고 싶을 때도 인증 중고차가 유리하다. 수입차 소비자들의 경우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반납 시 별도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를 반납하게 되면 추가 패널티를 내지 않아도 돼 차량 교체 시 확실한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 인증 중고차는 분명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인 가격 문제로 여전히 일반 매매상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인증 중고차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향후 종합적인 비용을 고려해 인증 중고차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안모터스 인증 중고차 담당자는 “아직은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 인증 중고차를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일정 시점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안모터스에서는 아우디 인증 중고차 구매 고객이 좋은 조건에 기존 차량을 매도할 수 있고 차량 매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방대한 매물 확보, 정찰제 시행, 기존 중고차 매각 후 아우디 신차 구입 고객을 위한 워런티 1년 추가(12월말까지 제공) 등의 특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속지 않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체계적인 관리, 금융 프로그램 이용 상의 편리 등 메리트가 확실한 만큼 향후 인증 중고차가 수입 중고차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남길은 나쁜 남자? 비로소 알 깨고 나와”

    “김남길은 나쁜 남자? 비로소 알 깨고 나와”

    원자력 발전소 1차 폭발의 급한 불은 껐지만 절체절명 상황은 이어진다. 폐연료봉이 공기 중에 드러날 위기다. 1차 폭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의 먹구름이 드리운다. 정부는 누군가 자원해 달라고 호소한다. 대통령 담화를 보던 원전 하청업체 직원 재혁이 말을 꺼낸다. “먼 헛소릴 하고 자빠졌노! 사고는 즈그들이 쳐놓고, 또 국민들 보고 수습하란다…. 근데 말입니더…, 지금 우리 가족들이 거리에 내팽개치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나서지 않으모 우리 가족들도 다 죽는 깁니더….” 국내 최초로 원전 사고를 다룬 ‘판도라’(감독 박정우·7일 개봉)는 재난 블록버스터의 전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소재가 갖고 있는 무게와 메시지가 녹록지 않아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법한데, 김남길(36)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눈에 꽂히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했다. “한두 장면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데 ‘판도라’는 엔딩으로 갈 수록 그런 장면이 많았어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국민 정서를 표현하고 대변하는 그런 대사들이 무척 욕심이 났죠. 그러고 나서 시나리오를 분석하니까 사회적 메시지가 있더라고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연기를 통해 그런 것을 전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재혁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불만이 많은 캐릭터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동료애, 가족애, 나아가 인간애를 발휘한다. 인재가 빚는 참사, 컨트롤타워 부재 등의 상황이 우리 사회의 현재와 겹쳐지고,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된 비주얼이 영화에 현실감을 불어넣지만, 이를 증폭시키는 것은 김남길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을 정서적으로 설득했기 때문이다. 김남길 하면 상처를 품고 있는 나쁜 남자에다가 도시적, 퇴폐적 이미지가 강했는데 ‘판도라’에서의 모습은 다소 거리가 있다. “어렸을 때는 배우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 정도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양조위나 장첸을 롤 모델로 삼아 아픔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죠. 일단 그런 이미지를 구축한 뒤 다른 것을 보여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첫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힌 것 같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선 츤데레 스타일의 경상도 남자이자 철없는 막내아들을 연기해야 했는데 기존 이미지 때문에 거부감이 있을까 싶어 살을 찌워 수더분하게 보이려고 했어요. 평소에 입는 트레이닝복을 영화에 그대로 걸치고 나오기도 하고, 분장 지울 때 말고는 촬영장에 씻고 나간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김남길은 “연기자로서 알을 깨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웃는다. 기존 이미지의 절정이었던 ‘나쁜 남자’(2010) 이후 공익근무요원을 거쳐 드라마 ‘상어’(2013)를 찍고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체기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왠지 연기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연기를 그만두면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그때 획일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다른 모습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무뢰한’이 제겐 연기적으로 전환점이 된 작품이에요. 멋부릴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힘을 빼도 너무 뺀 거 아니냐고 전도연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흥행 배우’에 대해서는 많이 내려놨다고 하는 김남길은 ‘살인자의 기억법’, ‘어느 날’ 등 이전과는 다른 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영화 생태계를 위해 단편영화 지원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 하면 핀잔을 듣기도 하는데, 좋은 배우는 한두 작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작은 영화에도 출연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인데, 앞으로 4~5년이 제가 어떤 배우일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아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탄핵 정국] 전직 대통령 연금 月1240만원… 탄핵 땐 ‘0원’

    전직 대통령과 유족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비서관, 사무실 등을 지원하는 내년도 예산이 19억 1000만원으로 확정됐다. 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관련 예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주는 전직 대통령 연금 1억 4900만원(월 1240만원)과 고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에게 지급하는 유족연금 각 3억 2800만원(월 910만원) 등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게는 재직 때 보수연액의 95%에 상당하는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한다. 전직 대통령의 유족 중 배우자에게는 유족연금으로 보수연액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준다. 또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 전직 대통령 서거의 경우 배우자에게 비서관 1명과 운전기사 1명을 정부에서 지원한다. 전직 대통령 또는 유족에게 교통·통신과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 본인과 가족에 대한 치료 등의 예우도 제공된다. 그러나 재직 중 탄핵 결정으로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으로 망명한 경우,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에는 ‘필요한 기간의 경호 및 경비’ 외에 예우를 받지 못한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을 받으면 그 다음달부터 연금지급 등 예우에서 제외된다. 박 대통령이 탄핵 결정 전에 자진 사퇴하면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는다. 하지만 사임 이후 검찰 기소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경호와 경비 외에 모든 예우를 박탈당한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12·12군사반란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사건으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형 확정선고를 받은 뒤 사면·복권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하는 상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맹탕 청문회…김성태 “최순실 등 불출석 증인에 동행명령장 즉각 발부”

    맹탕 청문회…김성태 “최순실 등 불출석 증인에 동행명령장 즉각 발부”

    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시작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불출석 증인에게 동행명령장을 즉각 발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조사에는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석했지만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등 핵심 증인 5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는 물론이고 관련법적 책임을 모두 지우도록 하겠다.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끝나기 전 불출석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익환 법무부 기조실장은 “법무부에서는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출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기 어린이용 비타민제, 합성첨가물 포함여부 주의 필요

    성장기 어린이용 비타민제, 합성첨가물 포함여부 주의 필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균형 잡힌 식단 유지는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칼슘과 비타민C, 엽산 등의 영양소들이 모두 올바른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삼시 세끼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과일과 견과류, 우유 등의 간식을 섭취해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이 매일매일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간식까지 챙겨 먹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는 성장기 어린이들이 쉽고 편하게 필요한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는 어린이 비타민제와 같은 건강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는 캔디와 젤리, 시럽 등 무척이나 다양한 어린이 전용 비타민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어린이 비타민 제품 중에는 아이들의 복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공 감미료나 카라멜 색소 등의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합성 첨가물들은 지금 당장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장기간 섭취할 시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어린이들에게는 합성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가 추천된다. 100% 천연원료 어린이 비타민은 과일과 채소 등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먹거리에서 비타민D, 엽산, 철분 등의 원료를 추출해 만들어진다. 이 경우 원료 안에 들어있던 미량원소와 효소, 조효소 등 다양한 보조인자들이 천연원료 비타민의 대사를 도와 보다 온전한 비타민의 체내 활용이 가능하다. 또 장기간 복용을 해도 합성 첨가물이 몸에 남거나 잔류할 걱정이 없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100% 천연원료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5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을 삼시 세끼 식사만으로 채우기엔 무리가 있다”며 “100% 천연원료 어린이 비타민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올바른 성장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람 대신 무인 전투 차량…전쟁의 양상 바꿀까?

    사람 대신 무인 전투 차량…전쟁의 양상 바꿀까?

    이미 무인기는 현대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리고 이제 자율 주행 무인 차량과 선박이 전쟁에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ST키네틱스와 에스토니아의 밀렘(Milrem)은 공동으로 테미스 에더(THeMIS ADDER) 무인 전투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무인 전투 로봇은 엄밀히 두 부분으로 ST키네틱스에서 제작한 원격 조종 공격 시스템인 에더(AADER)와 밀렘에서 개발한 무인차량인 테미스(THeMIS)로 되어 있다. 이 둘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거나 혹은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테미스는 1t 정도 중량에 750~1000kg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무인 차량이다. 동력은 디젤 전기 하이브리드이며 10시간 정도 작전이 가능하다. 무인 포탑을 탑재하지 않을 때는 화물이나 병력 수송도 가능하다. 속도는 시속 24~35㎞ 정도다. 에더는 CIS 50MG 중기관총을 탑재한 무인 포탑으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테미스 에더는 올해 초 선보인 이후 최근 에스토니아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병사들과 함께 화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무인 전투차량은 기본적으로 원격 조종 차량이지만, 개발팀은 이를 자율 주행 차량으로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테미스 에더를 비롯해서 사실 매우 다양한 무인 차량이 미국, 러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렇게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병사들과 함께 합동 훈련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실전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신뢰성과 안전성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런 무인 전투 차량이 아군이나 민간인을 오인 공격하거나 혹은 쉽게 고장 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이 발전하면 이런 문제는 하나씩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에서는 이렇게 무인 전투 및 수송 차량이 대거 활약하게 될지도 모른다. 손쉽게 화력을 증가시키면서 병사의 희생을 줄일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미래에는 이런 무인 전투 차량끼리 전투를 벌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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