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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서 최초로 북한영화 일반에 공개 상영

    부천서 최초로 북한영화 일반에 공개 상영

    경기 부천에서 최초로 북한영화가 일반인들에게 공개 상영된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지난 10일 관계당국으로부터 북한영화 9편의 공개상영을 최종 승인받아 특별상영한다고 11일 밝혔다. BIFAN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평화정착분위기에 맞춰 특별 프로그램 ‘북한영화 특별상영’ 계획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1980년대부터 최근 김정은 위원장 체제까지 북한서 제작된 3편의 장편과 6편의 단편 등 모두 9편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중 ‘우리집 이야기’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야외상영된다. 이번 특별상영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으로 선보이는 최초 북한영화다.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 관례를 깨고 자유롭게 남측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첫 사례다. 현재 북한영화나 영상물은 관계법령상 ‘특수자료’에 해당해 엄격히 상영이 제한되고 있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도 엄격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한상영’이었다. BIFAN은 부천시와 함께 지난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북한 영화인과 영화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초 BIFAN은 통일부로부터 사전접촉 승인을 받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에 작품상영 허가와 감독, 배우 등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후 지난 4월 판문점 남북회담과 6월 싱가포르 북미회담 등 우여곡절 속에서 겨우 영화 상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 개최된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수상작인 ‘우리집 이야기’는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이다. 기존 북한 영화들과 달리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흥미롭게 잘 묘사했다. 또 최근 북한과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도 상영된다. 물놀이 공원과 돌고래쇼장, 놀이공원 등이 등장하고 교통량이 늘어난 북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 2000년 ‘제1호 북한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국내 개봉됐던 괴수영화의 고전 ‘불가사리’와 북한과 영국·벨기에 합작영화이자 가장 잘 알려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2012)도 초청 상영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앞으로 이어갈 교류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BIFAN의 산업프로그램인 (BIFAN Industry Gathering, BIG)에서 이어진다. 영화 특별상영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가 14일 송내 솔안아트홀에서, ‘불가사리’ 18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20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우리집 이야기’는 22일 CGV부천 3관에서 마련되며, 15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도 야외상영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코리아 나우 ’SF 판타스틱 포럼 : 북한 문화예술계의 SF와 판타지‘는 13일,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 남북영화’는 20일 모두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진행된다.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영화축제 BIFAN은 오는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1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상영작과 관련된 북한 영화인들을 초청했는데 현재 참석여부를 확인받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고혈압 환자에게 신속 고지하고 복제약 성분분석 나서라

    인체 발암물질 추정이 의심되는 성분의 중국산 고혈압 치료제 판매중지 사태로 고혈압 환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연락한다고 했으나 연락을 받지 못한 환자가 부지기수다. 다른 혈압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에는 내지 않아도 되는 본인부담금을 낸 경우도 있다. 고혈압 환자는 600만명이 넘는다. 정부는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당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신속히 알리는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품 안전성 제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그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 치료제인 ‘발사르탄’ 원료 의약품에 대한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발사르탄에서 제2군 발암 추정 의심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나와 제품을 회수 중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이후 보건복지부 대책에 따라 해당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자신이 이용하던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 없이 다른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다니던 병의원을 못 갈 경우 약국에서 무료로 교환받을 수도 있다. 환불 조치는 고혈압약은 장기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빠졌다. 정부가 발사르탄이 들어간 제품들에 대한 잠정 판매·제조 중지를 신속히 결정한 것은 적절했다. 최근 3년간 발사르탄 국내 제조·수입량은 총 48만 4682㎏이고 문제의 중국산 발사르탄은 2.8%(1만 3770㎏)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정부의 긴급 판매중지 조치가 이해된다면서도 1군 발암물질이 아니라 간디스토마 수준의 2군 발암물질인 만큼 성급했다는 지적을 하나 발표를 미뤄 생겼을 국민 불안을 감안하면 신속한 발표는 적절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 해당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 가운데에는 이런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고령의 환자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보건 당국과 의·약사는 해당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신속히 안내해 혈압 관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정부는 복제약의 성분 분석에도 좀더 신경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에서 NDMA 물질을 발암추정 의심 물질로 정한 것은 1987년이다. 성분 분석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번에 유럽에서 적발하기 전에 대응 조치를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여기는 중국] 여성에게 8만 번 차여도 포기하지 않는 남성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의 사연이 인터넷상에 소개돼 화제다. 둥팡왕(东方网)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화제의 남성은 데이트를 신청한 횟수가 지난 8년 동안 8만 번을 넘었다. 바꿔 말하면 8만 번 넘게 거절당했다는 것. 1년에 1만 번으로 치면 평균으로 계산해도 하루에 27.4회 퇴짜를 맞았다는 뜻이다. 거절당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이 남성의 이름은 니우시앙펑(牛祥峰)으로 올해 나이 만 31세다. 그는 인생의 반려자를 찾기 위해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데 그런 모습에 ‘데이트에 미친 남자’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이런 그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3년 ‘아내 모집 중’이라고 쓴 간판을 들고 베이징 시내 거리를 걷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여러 방송 매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동시에 그의 SNS 프로필도 유명해졌다. 니우시앙펑이 이렇게 여자친구를 찾는 데 목을 매고 있는 이유는 몇 년 전 아버지를 암으로 잃은 뒤 결혼해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다. 그는 혹독한 현실 속에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반려자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아내 모집 중이라는 간판을 들고 다니지 않지만 그의 ‘퓨처 와이프’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SNS로 여자친구를 찾고 있는 것은 물론 만남주선 사이트에도 등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시내로 나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보면 “남자친구 있어요?”라는 질문으로 작업을 건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실패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너무 필사적이거나 일방적이어서 잘 안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른 이유를 설명한다. 니우시앙펑에 따르면 현대 중국 여성은 상대를 고를 때 쓸데없이 허황된 욕심을 부리는 경향이 강하다. 대부분의 여성이 키 큰 남자나 잘생긴 남자, 달콤한 말로 황홀하게 해주는 남성을 선호하지만, 자신은 키가 작고 못생겼으며 여성을 홀리는 아첨을 늘어놓기도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수입 역시 큰 문제로, 싱글 여성들은 도시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가질 수 있는 고소득 남성을 찾는다. “남자라면 집 정도 있어야 한다”고 그녀들은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니우시앙펑은 집도 소유하지 못했다. 이 남성은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 8만 번이나 여성에게 차였다는 것을 자학적으로 어필했다. 8만 번이라는 숫자가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중국의 매체들은 그가 정말로 퇴짜를 맞았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확히 8만 번 거절당했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 숫자가 거짓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동안 그는 인터넷으로 여성들에게 6만 번 이상 메시지를 보냈지만, 대부분이 거절당했고 나머지는 반응마저 없었다고 밝혔다. 시내에서 직접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다가가 데이트 신청한 경우도 적어도 2~3만 번은 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를 보면 8만 번이라는 숫자는 어떤 의미에서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주목받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그는 오히려 되묻는다. 그의 말로는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은 사업을 추진하거나 배우나 연예인 등이 되려 하고 또는 어떤 이해관계가 있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전혀 없다. 뭔가를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으로서의 욕망과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아내를 찾아 가족을 꾸리면 늙은 어머니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단지 그러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니우시앙펑에 따르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뒤 SNS로 ‘친구신청’을 하는 여성들이 늘긴 했지만, 이성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없었다. 니우시앙펑에게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이 남성은 키도 작고 못생겼을 뿐만 아니라 데이트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지적이다. 또 상대를 찾지 못하는 이유가 그의 외모 만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여자친구를 만들려고 집착하는 것이라면서 “사랑은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혈압약 발암물질 함유 제품 목록…식약처, 115개 회수 절차 진행

    고혈압약 발암물질 함유 제품 목록…식약처, 115개 회수 절차 진행

    식약의약품안전처가 발암 가능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추정돼 판매 및 제조를 중지한 고혈압 치료제 219개(82개사)를 점검한 결과, 104개 제품(46개사)이 해당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제품의 판매 및 제조 중지를 해제했다. 그러나 해당 물질이 함유된 나머지 115개는 회수 절차를 진행한다. 회수 절차가 진행되는 고혈압약 목록은 다음과 같다. 뉴젠포지정10/160밀리그램 - (주)뉴젠팜 동구발사르탄정80mg(발사르탄) - (주)동구바이오제약 듀얼엑스정10/160mg - (주)마더스제약 듀얼엑스정5/160mg - (주)마더스제약 듀얼엑스정5/80mg - (주)마더스제약 디로탄플러스정 - 이연제약(주) 디르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주)셀트리온제약 디르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주)셀트리온제약 디스포지정10/160mg - (주)다산제약 디스포지정5/160mg - (주)다산제약 디스포지정5/80mg - (주)다산제약 디오디핀정10/160밀리그램 - 알리코제약(주) 디오디핀정5/160밀리그램 - 알리코제약(주) 디오르반정160mg(발사르탄) - 알리코제약(주) 디오르반정80mg(발사르탄) - 알리코제약(주) 디오탄플러스정 - 진양제약(주) 메가포지정10/160밀리그램 - (주)한독 메가포지정5/160밀리그램 - (주)한독 메가포지정5/80밀리그램 - (주)한독 메디로텐정10/160밀리그램 - (주)메디카코리아 바라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하나제약(주) 바라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하나제약(주) 바르사핀정5/160mg - (주)파마킹 바오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국넬슨제약(주) 바오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국넬슨제약(주) 바오탄플러스정80/12.5밀리그램 - 한국넬슨제약(주) 발사르반정160mg(발사르탄) - 한국휴텍스제약(주) 발사르반정80mg(발사르탄) - 한국휴텍스제약(주) 발사오르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림제약(주) 발사오르정4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림제약(주) 발사오르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림제약(주) 발사오르플러스정160/12.5밀리그램 - 한림제약(주) 발사오르플러스정80/12.5밀리그램 - 한림제약(주) 발산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유니메드제약(주) 발살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올바이오파마(주) 발탄플러스정80/12.5밀리그램 - 동광제약(주) 베스포지정10/160밀리그램 - 초당약품공업(주) 베스포지정5/160밀리그램 - 초당약품공업(주) 베스포지정5/80밀리그램 - 초당약품공업(주) 사디반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아주약품(주) 사르포지정5/160밀리그램 - 대우제약(주) 사르포지정5/80밀리그램 - 대우제약(주) 쎌렉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신일제약(주) 쎌렉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신일제약(주) 쎌렉탄플러스정 - 신일제약(주) 씨르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주)씨트리 씨르탄플러스정 - (주)씨트리 아모르탄정5/80mg - (주)씨엠지제약 안지오반플러스정80/12.5mg - (주)태준제약 암디사르정10/160mg - 건일제약(주) 암디사르정5/160mg - 건일제약(주) 암디사르정5/80mg - 건일제약(주) 암바르탄정5/160mg - 부광약품(주) 암바르탄정5/80mg - 부광약품(주) 암발트정5/80밀리그램 - 동성제약(주) 애니포지정10/160밀리그램 - (주)종근당 애니포지정5/160밀리그램 - (주)종근당 애니포지정5/80밀리그램 - (주)종근당 에이포지정5/80밀리그램 - (주)한국피엠지제약 엑스디핀정5/160밀리그램 - 한국프라임제약(주) 엑스로빈정10/160mg - (주)씨티씨바이오 엑스로빈정5/160mg - (주)씨티씨바이오 엑스로빈정5/80mg - (주)씨티씨바이오 엑스로탄정10/160밀리그램 - (주)넥스팜코리아 엑스로탄정5/160밀리그램 - (주)넥스팜코리아 엑스로탄정5/80밀리그램 - (주)넥스팜코리아 엑스패럴정10mg/160mg - 에스케이케미칼(주) 엑스패럴정5mg/160mg - 에스케이케미칼(주) 엑스패럴정5mg/80mg - 에스케이케미칼(주) 엑시비탄정5/80밀리그램 - 케이엠에스제약(주) 엔피포지정5/80밀리그램 - 대한뉴팜(주) 유유포지정10/160밀리그램 - (주)유유제약 유유포지정5/160밀리그램 - (주)유유제약 유유포지정5/80밀리그램 - (주)유유제약 이텍스발사르탄정80mg - (주)테라젠이텍스 제이텐션정5/160mg - 이니스트바이오제약(주) 제이텐션정5/80mg - 이니스트바이오제약(주) 카덴자정10/160mg - 삼익제약(주) 카덴자정5/160mg - 삼익제약(주) 카덴자정5/80mg - 삼익제약(주) 카디포지정10/160mg - 신일제약(주) 카디포지정5/160mg - 신일제약(주) 카디포지정5/80mg - 신일제약(주) 코넥스정10/160mg - (주)바이넥스 코넥스정5/160mg - (주)바이넥스 코넥스정5/80mg - (주)바이넥스 코디르탄정80/12.5밀리그램 - (주)셀트리온제약 코디사르정80/12.5mg - (주)파마킹 코발사르정 - 국제약품(주) 하이포지정10/160밀리그램 - 한국콜마(주) 하이포지정5/160밀리그램 - 한국콜마(주) 하이포지정5/80밀리그램 - 한국콜마(주) 히포텐정 - (주)동구바이오제약 오스코반플러스정160/12.5밀리그램 - (주)오스코리아제약 오스코반플러스정80/12.5밀리그램 - (주)오스코리아제약 오스코반필름코팅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주)오스코리아제약 오스코반필름코팅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주)오스코리아제약 엑스핀정5/80밀리그램 - (주)이든파마 발사탄플러스정80/12.5밀리그램 - (주)일화 글로포지정10/160밀리그램 - (주)한국글로벌제약 브이반플러스정80.0/12.5밀리그램 - 광동제약(주) 발데리드정160mg(발사르탄) - 구주제약(주) 발데리드정80mg(발사르탄) - 구주제약(주) 씨알비정10/160mg - 구주제약(주) 씨알비정5/160mg - 구주제약(주) 씨알비정5/80mg - 구주제약(주) 엠알포지정5/80밀리그램 - 미래제약(주) 뉴사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오스틴제약(주) 디텐션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일성신약(주) 엑스디텐션정10/160mg - 일성신약(주) 엑스디텐션정5/160mg - 일성신약(주) 엑스디텐션정5/80mg - 일성신약(주) 유니포지정5/160밀리그램 - 한국유니온제약(주) 유니포지정5/80밀리그램 - 한국유니온제약(주) 스타포지정5/80밀리그램 - 환인제약(주) 식약처는 지난 7일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219개 품목의 판매와 제조를 잠정 중지했었다. 이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불순물로 확인돼 회수 중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즉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인 ‘발사르탄’을 함유한 제품 중 중국의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물질이 함유된 고혈압약만 판매 중지 및 회수 대상이다. 지난 7일 판매 중지된 219개 품목은 중국 화하이에서 제조하는 발사르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한 제품이다. 통상 제약사는 원활한 원료의약품 수급을 위해 2개 이상의 제조사에서 원료를 공급받겠다고 등록하는 경우도 많아 219개 제품 모두가 해당 원료를 사용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지한 뒤 이들 제품의 제조업체를 현장 조사해 실제 해당 원료 사용 여부를 조사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중간조사 발표를 거쳐 오후에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104개 품목은 판매 중지 및 제조 중지를 해제했다. 또 해당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115개 품목(54개사)은 판매 중지 및 제조 중지를 유지하고, 회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18개사는 해당 원료를 사용한 품목과 사용하지 않은 품목을 함께 갖고 있어 품목에 따라 각각의 조치가 진행됐다. 식약처는 이번 조치 대상인 115개 제품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해당 의약품을 처방한 병·의원 등 의료기관과의 상담을 거쳐 처방을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 잠정 판매 중지 및 제조 중지 관련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이지드럭(ez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식약처 대표 블로그(blog.naver.com/kfdazzang)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mfd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해당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판매 중지 및 제조 중지가 해제된 의약품 목록. 노바살탄정5/160mg - 일양바이오팜(주) 노바살탄정5/80mg - 일양바이오팜(주) 노발탄정5/160밀리그램 - (주)경보제약 노발탄정5/80밀리그램 - (주)경보제약 뉴발탄정160mg(발사르탄) - 대한뉴팜(주) 뉴발탄정80mg(발사르탄) - 대한뉴팜(주) 뉴발탄플러스정 - 대한뉴팜(주) 뉴젠포지정5/160밀리그램 - (주)뉴젠팜 뉴젠포지정5/80밀리그램 - (주)뉴젠팜 더블포지정10/160mg - 조아제약(주) 더블포지정5/160mg - 조아제약(주) 더블포지정5/80mg - 조아제약(주) 듀얼다운정10/160밀리그램 - 일양약품(주) 디로포지정5/160밀리그램 - 이연제약(주) 디로포지정5/80밀리그램 - 이연제약(주) 디사르정(발사르탄) - (주)파마킹 디자르탄정(발사르탄) - 한국바이오켐제약(주) 렉스파지큐정5/160밀리그램 - 영풍제약(주) 렉스파지큐정5/80밀리그램 - 영풍제약(주) 로지스정10/160밀리그램 - 삼남제약(주) 로지스정5/160밀리그램 - 삼남제약(주) 메디로텐정5/160밀리그램 - (주)메디카코리아 메디로텐정5/80밀리그램 - (주)메디카코리아 바르디핀정10/160밀리그램 - 우리들제약(주) 바르디핀정5/160밀리그램 - 우리들제약(주) 바르디핀정5/80밀리그램 - 우리들제약(주) 바르사핀정10/160mg - (주)파마킹 바르사핀정5/80mg - (주)파마킹 발디핀정10/160밀리그램 - 경동제약(주) 발디핀정5/160밀리그램 - 경동제약(주) 발디핀정5/80밀리그램 - 경동제약(주) 발사오르정32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림제약(주) 발사탄아이정80mg(발사르탄) - (주)인트로바이오파마 발사핀정10/160밀리그램 - (주)화이트생명과학 발사핀정5/160밀리그램 - (주)화이트생명과학 발사핀정5/80밀리그램 - (주)화이트생명과학 발살정(발사르탄) - (주)아이월드제약 발타란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코스맥스바이오(주) 발타란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코스맥스바이오(주) 브이디핀정5/160mg - 위더스제약(주) 브이디핀정5/80mg - 위더스제약(주) 브이살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제이에스제약(주) 브이살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제이에스제약(주) 브이살탄플러스정 - 제이에스제약(주) 씨르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주)씨트리 씨트포지정10/160밀리그램 - (주)씨트리 씨트포지정5/160밀리그램 - (주)씨트리 씨트포지정5/80밀리그램 - (주)씨트리 아모르탄정10/160mg - (주)씨엠지제약 아모르탄정5/160mg - (주)씨엠지제약 아미포지정10/160밀리그램 - 아이큐어(주) 아미포지정5/160밀리그램 - 아이큐어(주) 아미포지정5/80밀리그램 - 아이큐어(주) 암바르탄정10/160mg - 부광약품(주) 암발탄정10/160밀리그램 - 진양제약(주) 암발트정5/160밀리그램 - 동성제약(주) 에이바스타정10/160밀리그램 - 크리스탈생명과학(주) 에이바스타정5/160밀리그램 - 크리스탈생명과학(주) 에이바스타정5/80밀리그램 - 크리스탈생명과학(주) 에이포지정5/160밀리그램 - (주)한국피엠지제약 엑스로핀정10/160밀리그램 - (주)휴비스트제약 엑스로핀정5/160밀리그램 - (주)휴비스트제약 엑스로핀정5/80밀리그램 - (주)휴비스트제약 엑스포르테정10/160mg - 한국휴텍스제약(주) 엑스포르테정5/160mg - 한국휴텍스제약(주) 엑스포르테정5/80mg - 한국휴텍스제약(주) 엑스포스정5/160밀리그램 - 익수제약(주) 엑스포스정5/80밀리그램 - 익수제약(주) 엑스핀탄정10/160밀리그램 - 영진약품(주) 엑스핀탄정5/160밀리그램 - 영진약품(주) 엑스핀탄정5/80밀리그램 - 영진약품(주) 엑시비탄정5/160밀리그램 - 케이엠에스제약(주) 엔피포지정5/160밀리그램 - 대한뉴팜(주) 유로포지정10/160밀리그램 - 메딕스제약(주) 유로포지정5/160밀리그램 - 메딕스제약(주) 유로포지정5/80밀리그램 - 메딕스제약(주) 제이포지정10/160밀리그램 - 제일약품(주) 제이포지정5/160밀리그램 - 제일약품(주) 제이포지정5/80밀리그램 - 제일약품(주) 카사르탄플러스정80/12.5밀리그램 - 삼아제약(주) 코발탄정16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국코러스(주) 코발탄정80밀리그램(발사르탄) - 한국코러스(주) 콤비포지정10/160밀리그램 - 코오롱제약(주) 콤비포지정5/160밀리그램 - 코오롱제약(주) 콤비포지정5/80밀리그램 - 코오롱제약(주) 투윈포지정10/160밀리그램 - 투윈파마(주) 투윈포지정5/160밀리그램 - 투윈파마(주) 투윈포지정5/80밀리그램 - 투윈파마(주) 투투포지정10/160밀리그램 - 한국코러스(주) 투투포지정5/160밀리그램 - 한국코러스(주) 투투포지정5/80밀리그램 - 한국코러스(주) 엑스핀정5/160밀리그램 - (주)이든파마 엑스브이정10/160밀리그램 - 광동제약(주) 엑스브이정5/160밀리그램 - 광동제약(주) 엑스브이정5/80밀리그램 - 광동제약(주) 엠알포지정10/160밀리그램 - 미래제약(주) 엠알포지정5/160밀리그램 - 미래제약(주) 엑스폴정5/160mg - 성원애드콕제약(주) 엑스폴정5/80mg - 성원애드콕제약(주) 디오노바정10/160밀리그램 - 알보젠코리아(주) 디오노바정5/160밀리그램 - 알보젠코리아(주) 디오노바정5/80밀리그램 - 알보젠코리아(주) 스타포지정10/160밀리그램 - 환인제약(주) 스타포지정5/160밀리그램 - 환인제약(주)
  • [고든 정의 TECH+] 수직농장, 스마트 농업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수직농장, 스마트 농업의 미래 될까?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마치 고층 건물처럼 여러 층의 실내 재배 시스템을 이용해서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미래의 토지 부족 및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espommir) 교수가 1999년 제안한 개념입니다. 수직 농장에서는 여러 층의 실내 재배 시스템에 인공광을 이용해서 재배가 이뤄지며 덕분에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나 고층 건물 내부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토지 면적 대비 상당히 많은 양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수직농장의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먼 미래의 일처럼 생각됐지만, 최근 실내 재배 기술 및 관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대형 수직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직농장이 가장 적합한 국가는 사실 미국처럼 토지가 넓고 작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많은 국가가 아니라 농사에 적합한 토지와 물이 부족한 사막 국가나 도시 국가지만, 벤처 기업 천국인 미국에서 여러 신생 기업들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저지에 6400㎡ 규모 수직농장을 건설한 에어로팜(AeroFarms)과 시카고에 이보다 큰 8361㎡ 규모의 수직농장을 갖춘 팜드히어(FarmedHere)는 현재 있는 수직농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힙니다. 이 수직농장은 여러 층의 재배 장치에 LED를 이용해서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제초제나 살충제 같은 농약을 쓸 필요가 없고 필요한 물과 토지의 양도 매우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수직농장은 최근 아시아 및 중동 등 여러 국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항공사 가운데 수직농장에 투자한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캘리포니아의 농업 스타트업인 크룹원(Crop One)과 두바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4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수직농장은 1만 2000㎡ 규모로 하루 2.7t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농업 대비 1% 미만의 물과 토지를 사용할 뿐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전형적인 사막 국가로 토지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지만, 물은 매우 귀한 자원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수직농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농업용수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농업용수의 90% 이상은 사실 그냥 증발하거나 토양으로 흡수되고 실제 작물이 흡수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수직농장의 경우 당연히 무겁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토양 대신 수경재배 방식을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물과 양분을 스프레이처럼 뿌리에 분무하는 분무식 수경재배 (Aeroponics) 방식이 널리 사용됩니다. 정확히 작물이 필요한 만큼의 물만 사용하는 것이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어차피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매우 제한적인 국가에서 수직농장은 매력적인 미래 기술입니다. 크룹원의 수직농장 시설은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내식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직농장의 미래가 모두 밝은 것은 아닙니다. 점차 도입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친환경적인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토지와 물을 절약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변 환경에 뿌리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환경친화적입니다. 하지만 자연광 대신 LED의 불빛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전기를 사용해 재배하는 농작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 전기가 화석 연료에서 나온 것이라면 온실가스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기존의 농업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경제성이 있냐는 질문 역시 항상 따라오는 의문입니다. 이런 논쟁에도 계속해서 수직농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점차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인구를 먹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유한한 자원인 토지와 물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수직농장 하나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고민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특파원 칼럼] 중국 시장 상인이 보여준 4차 산업혁명/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시장 상인이 보여준 4차 산업혁명/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이동형 에어컨을 사주려고 인터넷 구매를 시도했다가 낭패를 만났다. 미국 최대 온라인 구매 사이트 아마존은 신용카드 번호만으로 가능했고,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이뤄졌던 물건 구매가 한국의 모든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는 불가능했다.본인 명의 신용카드와 공인인증서 또는 본인 인증용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 번호란 삼위일체가 갖춰져야만 한국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듯했다. 중국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구글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만 결제가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한국 휴대전화 유심 칩을 휴대하고 다니며 필요할 때 문자 메시지를 받아 사용하는 한국인들이 있을 정도다. 중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이 입은 천송이 코트를 정작 중국인들은 못 산다며 규제의 대못을 없애야 한다고 전 정권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바뀐 게 하나도 없다니 한탄이 나왔다. 저절로 얼마 전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관영언론에서 홍보차 외신기자들을 데려갔던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만난 시장 상인이 보여 준 4차 산업혁명 기술인 핀테크가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중국에는 더위에 웃통을 벗거나 배만 내놓고 다니는 남성들이 많다. 광방쯔(光膀子)라 불리는 웃통 패션의 남성들과 전혀 다를 것 없는 인상의 과일 도매시장 상인은 15명의 외신기자들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각자의 집으로 보내는 망고 배달을 놀랄 만큼 깔끔한 솜씨로 처리했다. QR 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는 것만으로 결제는 끝났고, 결제 뒤 약 한 시간 만에 대량 주문의 양과 주소, 이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엑셀 파일이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거리에 따라 1~3일 만에 망고 상자는 모든 외신기자들의 집 문 앞에 도착했다. 우리가 흔히 배달의 민족, 인터넷 강국이라고 스스로 부르는 것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중국의 인터넷 쇼핑과 핀테크(금융+기술)에 대해 놀란 것이 이번만은 아니다. 선풍기를 조립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조립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동영상을 보내 줬고, 잘못된 주문은 직접 문자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문의한 다음 환불 요구는 즉시 처리해 줬다. 중국은 신용사회란 단계를 건너뛰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4차 산업혁명을 앞서서 해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중국이 미국을 압도할 역사적 기회란 것이 중국 학자들의 분석이자 주장이다. 모바일 결제가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일부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하는 바탕에는 중국에서만 가능한 이유가 있다. 가짜 돈이 많고 신용사회가 구축되지 못했기에 휴대전화 결제가 빨리 정착했다. 민감한 개인정보 수집도 정부가 통제하지 않기에 손쉽게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AI) 개발이 가능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중국이 AI, 가상현실(VR), 드론 등의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앞서 고지에 올랐다는 것이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마이클 필스버리는 저서 ‘백년의 마라톤’에서 중국 공산당이 정권 수립 100년이 되는 2049년에 미국을 무너뜨리고 세계 패권을 장악한다는 장기 계획을 실천 중이라고 다양한 근거를 통해 주장한다. 언론의 자유와 투표권 없는 사회주의 국가가 패권을 쥐었을 때의 세상은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geo@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Bye Bye 트럼프” …줄 잇는 ‘백악관 엑소더스’ 왜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Bye Bye 트럼프” …줄 잇는 ‘백악관 엑소더스’ 왜

    “그만둘 거야.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몇 달째 사무실을 나서면서 주변에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1년 전 국토안보부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만 해도 해병대 4성 장군답게 애국심에 불타 “최후의 순간까지 남아 있겠다.”라던 결기는 오간 데 없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한다. 수개월 전부터 나돌던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설이 최근 들어 구체화했다. 부임 1년째가 되는 7월 28일을 전후해 그만둘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켈리가 아무리 부인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험담하고 다닌 게 트럼프 귀에 들어가 불화의 골이 깊어졌다는 얘기가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임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 스티븐 므느슨 미 재무장관이 미 언론에 오르내리며 후임 발표만 남았다는 게 정설이다. 켈리 비서실장이 그만두면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워싱턴 주류의 의견을 반영하던 ‘어른 3명’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만 남게 된다. 외교·안보정책을 놓고 이견을 표출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일찌감치 물러났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장관도 얼마 전부터 ‘패싱’ 얘기가 나오면서 얼마나 더 장관 자리에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안보 현안이 수두룩한 한국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학관계 변화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백악관 최고위 참모 이직률 61% 역대 최고”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세금을 자기 돈처럼 펑펑 쓰고 부정청탁 논란에 휩싸였던 스콧 프루잇 미 환경보호청장이 결국 5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프루잇의 사임으로 그렇지 않아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트럼프 백악관과 행정부의 최고위급 참모들 이직률이 더 높아지게 됐다. 마사 조인트 쿠마르 미 토슨 대학 석좌교수가 이끄는 백악관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임 후 17개월 동안 ‘트럼프 백악관’의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최근 4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보좌관·부 보좌관 이상 31명 중 19명인 61%가 백악관을 떠났다. 오바마 백악관(14%) 때보다 거의 4.5배나 높다. 그동안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42%로 가장 높았던 빌 클린턴 행정부 때와 비교해도 19%포인트나 높다. 백악관을 떠난 사람 중에는 물의를 빚어 ‘잘린’ 경우도 있고, 자진 사퇴한 경우도 있다. 행정부의 다른 자리로 승진한 경우도 있고, 민간기업으로 옮긴 경우도 있다. 백악관 직원들의 이직률은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들고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 변수들을 아무리 고려한다 해도 일반 직원 이직률 37%를 훨씬 웃도는 최고위급 참모들의 높은 이직은 분명히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힘들어서” “상한가 칠 때 옮기자” 이직 이유 제각각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과 리더십 스타일, 그리고 참모들의 짧은 정치·행정 경험 등에서 이유를 찾는다. 워싱턴의 리버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캐슬린 던 텐파스 연구원은 분석 보고서에서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백악관 엑소더스’를 가져온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쌓은 좁은 인맥에만 의존하고,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행정과 정치, 의회활동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로 백악관이 채워졌다. 취임 초부터 쏟아진 굵직한 사건들에 치이면서 참모들의 능력이 한계를 드러냈지만, 남을 못 믿는 트럼프의 성격 탓에 충원할 수 있는 인력풀도 제한적이었다. 참모들의 보고나 제안보다 자신의 직관과 딸·사위 등 가족을 더 믿고 무엇이든 직접 결정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길 좋아하는 트럼프 때문에 참모들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1년만 잘 버텨 백악관 경력을 내세워 연봉 많이 주는 민간 기업으로 옮기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 이유란다.트럼프, 휴대폰 비서실장에 넘기고 트위터 정치 끝낼까 후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누가 되든 트럼프 백악관에 ‘왕 비서실장’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그보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쿠드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폭스뉴스 공동사장 출신 신임 공보국장 빌 샤인과 문고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리고 이런 최고위급 참모들 간의 충성 경쟁을 트럼프 대통령은 은근히 즐기지 않을까 싶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지시를 잘 따르는 참모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해야 직성이 풀리는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을 어지간한 능력과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면 통제는커녕 견제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레인스 프리버스 초대 비서실장도, 4성 장군 출신의 켈리 실장도 실패한, 트럼프 면전에서 그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과연 앞으로도 있을지 미 언론들은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는 새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를 맡기는지, 아니면 그대로 갖고 있는지 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공감이 간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트위터 정치’를 끝내고 기존의 시스템 정치로 돌아갈지 주목된다. 미 정치시스템의 정상화 여부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수문장 교대식과 대한문 화단의 비밀

    [박현갑의 틈새보기] 수문장 교대식과 대한문 화단의 비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자 추모를 위한 분향소와 천안함 용사 추모 분향소 등 보수·진보단체 천막들이 있다. 보수와 진보간 ‘불안한 동거’현장이다. 그런데 조만간 이런 모습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에서 2013년 대한문 앞에 집회를 차단할 목적으로 만든 화단을 철거하기로 했다. 현재 대한문 앞에는 삼각형과 마름모꼴로 된 8개의 미니 화단이 들어서 있다. 전체 화단 폭은 약 5m로 원래 보행로의 절반 정도다. 철거는 이 화단때문에 다니기가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서다. 특히 대한문 앞에서 있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려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불편이 많다고 한다. 대한문 앞에선 하루 3차례씩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재현되는데 많을 땐 하루에20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다.서울시 관계자는 6일 “중구청에서 화단을 없애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화단을 철거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조경과 문화재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화단 철거를 논의할 예정이다. 철거한 공간은 의자나 그늘막 설치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꾸미거나 보도 목적에 맞게 아무 것도 설치하지 않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화단 철거 이후 대한문 앞에서의 집회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덕수궁 앞에 쌍용차 해고자 추모를 위한 분향소, 천안함 용사 추모 분향소 등 보수·진보단체 천막들이 들어서 있어 이들 천막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화단 철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두 집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도로 불법점용 상태긴 하나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기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집회때문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대한문 앞에서의 수문장 교대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 사후 변상금을 부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면서도 “집회시위의 자유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견도 있어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한다. 화단 철거를 계기로 대한문을 둘러싼 보수·진보간 이념충돌과 수문장 교대식 추진 뒷얘기를 짚어본다. 대한문은 노동투쟁의 현 주소 대한문 앞 화단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 집회가 한창이던 2013년 4월 만들어졌다. 2012년 4월 5일 민주노총 쌍용차 지부에서 쌍용차의 부당한 정리해고 이후 숨진 24명의 조합원들을 추모하기위해 설치한 분향소와 농성용 천막을 몰아내기 위해서였다. 중구청에서 1년간 도로교통법 위반을 이유로 자진 철거를 요구하다 2013년 4월 천막을 강제 철거한 뒤,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울타리를 친 화단을 꾸몄다. 보도에서의 불법집회로 서울관광 명소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 이상 불편을 줄 수 없다는 뜻도 있었으나 추가적인 분향소 설치를 막으려는 속내가 더 강했다. 하지만 바뀐 것은 별로 없다. 보수단체는 2016년 박근혜 탄핵 정국 때부터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대한문 앞에서 갖고 있다. 지금도 매 주말 집회를 연다. 게다가 지난 3일에는 6년 전 철거했던 쌍용차 해고자 추모 분향소도 다시 설치됐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김주중(48) 조합원을 기리기위해서였다. 김 조합원은 23세 때 쌍용차에 입사했으나 2009년 정리해고 사태 때 회사를 떠나야 했고 이후 생활고를 겪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2009년 쌍용차 해고사태 이후 해고자와 그 가족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이번이 서른번째다. 문재인 정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약속했으나 아직 진척이 없다. 쌍용차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고종 퇴위 반대에서 박근혜 탄핵까지 대한문은 구한말 고종황제 퇴위를 반대하는 민중시위 등 항일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1905년 11월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이동녕 이준 등 애국지사들을 중심으로 을사조약폐기 상소운동을 일어났다. 이준은 이 상소문을 짓고 대한문 앞과 서울 시내에서 일본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운동을 전개하였다. 요즘말로 하면 탄핵 반대운동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촉구 촛불집회로, 박근혜 정부 때는 박근혜 탄핵 무효 집회가 잇따랐다. 왕궁 수문장 교대식도 집회방지용? 대한문 앞에서의 집회시위 방지를 위해 설치했던 화단와 마찬가지로 왕궁 수문장 교대식 또한 집회와 시위방지 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 고건 시장 때다. 하루가 멀다하고 대한문 앞에서 계속되는 시위로 시장 등 본청 공무원들이 제대로 집중해서 업무를 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당시 시에서 낸 아이디어가 수문장 교대식행사였다. 덕수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사실은 집회를 못하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묘책이었던 셈이다.초창기 수문장 교대식에는 공익요원이 동원됐고 플라스틱 창으로 된 무기를 들고 교대하는 등 엉성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으면서 지금은 경찰청의 기마까지 동원하고 전문 업체에 맡겨 교대식 행사를 재연하고 있다. 대한문 앞에서 시작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거쳐 경복궁으로 가는 행렬도 있다. 영국 버킹엄 궁전 앞 근위병 교대식을 흉내낸 것이다. 아쉬운 점은 교대식 행렬이 아스팔트 도로의 차량 행렬 사이를 빠져가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의 전통 행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좋으나 우리 환경에 맞는 교대식 행렬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대기업 목매지 말고 창업 도전하라”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대기업 목매지 말고 창업 도전하라”

    김인규 다비치 회장이 예비 창업자들에게 들려준 조언청년 실업률이 10.5%(지난 5월 기준)를 기록했다. 만 15세에서 29세 사이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사상 유례없이 높다. 대기업 입사지원서를 수십, 수백 번 넣어도 떨어진 청년들 가운데 더러 창업을 꿈꾼다. 자기 사업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김인규(57) 다비치안경 회장은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서 현장 실무경험을 먼저 쌓아라.”라고 조언했다. 그 역시 20대에 안경점을 창업해 업계 1위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켰다. 전국에 약 25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전쟁터 같은 안경업계, 자기혁신만 ‘살길’ 안경은 감각의 연장일까, 얼굴 패션일까? 그 경계를 넘나들지만 현대인의 필수품이란 건 부인할 수 없다. 얼굴 일부가 된 만큼 안경업계는 경쟁이 치열하다. 해외 명품 브랜드도 많이 들어왔다. 이런 안경업계의 연간 전체 매출은 3조 원가량이고, 이 가운데 10%를 다비치안경이 차지한다.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안경업계에서 김인규 회장은 안경 가격 정찰제를 정착시켜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반값 안경’을 사실상 처음 도입했고, 매장에 고객용 무료 카페를 설치하는 등 혁신을 거듭해 살아남았다. 기존 업체의 고소와 비난의 화살이 날아든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다비치안경체인에서 만난 김인규 회장은 윗도리를 벗고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실이 딸린 회장실은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에서 회의진행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기자가 왔다는 메모를 받자 그는 회의를 끝내고, PPT를 접었다. ●“확신이 들 때 창업해야···신용 쌓기는 필수” 인사가 끝나자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 위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회장은 “자기 사업은 충분히 도전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창업은 ‘이 분야다’ 싶은 확신이 들 때 하라.”라고 조언했다. 창업은 도전할 가치가 있지만 자금력과 목표, 시장과 상권 분석 능력이 갖춰질 때까지는 실력을 쌓으라는 것이 김 회장의 이야기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말했다. 편안한 인생을 살고자 그는 20대 때에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공부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부모께 양해를 구해 공부를 접었다. 그리고 친척 안경점에서 일한 것이 안경 창업의 계기가 됐다. 부산에 있는 매형 안경점에서 1년간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도제’ 같은 생활을 경험했다. 안경 도매점과 거래처 사람들에게서 신용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26살이던 1986년 1월 자신감으로 가득 충전한 그는 독립을 선언했다. 아버지에게서 사업자금 3000만원을 빌려 점포도 빌리고 안경테와 기계를 들여와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황실안경’을 열었다. 의욕적으로 사업을 하던 3개월째 되던 어느 날 아침 출근하니 점포가 텅텅 비어 있었다. 도둑이 들어 안경테를 모조리 쓸어담아 갔던 것이다. 그는 당시 상황을 “아침에 나가보니 가게를 청소했더라”고 표현했다. 놀라 낙담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청소했다”는 말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매상과 거래 업체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고 또 직접 찾아갔다. 가게에 물건을 외상으로 다시 가득 채웠다. 매형 가게에서 일할 때부터 신용을 쌓았던 까닭에 외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외상은 1년 만에 다 갚았다.●“서둘러 개업하면 99% 실패···상권분석 반드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먼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요’라고 묻자 김 회장은 “예비 창업자는 대기업보다는 오히려 중소기업에 들어가 절실하게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2~3년 하면 업계 지식과 상권분석 능력을 갖출 수 있단다. 패기만 믿고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99% 실패한다고 말한다. “혈기왕성한 20대는 한 곳에 필이 꽂히면 다른 사람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며 “서둘러 개업하지 말고, 멘토를 두고 업계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도 했다. 여기에다 자금력과 함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추고, 고객 니즈를 파악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역시 급히 서둘러 개업 탓에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서비스가 잘 못 됐나, 품질 때문인가 하고 밤을 새워 고민했지요” 당시 거의 4년간 고생했다. 하루 자동차 주행거리가 200km였던 시절을 3년 넘게 지냈다. 전국의 거래처와 도매점을 찾았다. 그러다가 점포를 부산 국제시장으로 이전했다. 그리고는 매출이 3배로 뛰면서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20대 시절 패기만만했지요.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상권분석을 못했어요. 이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요즘도 그는 지나가다 ‘개업’ 글자를 보면 입지분석을 하지 않은 채 간판부터 내다는 점포들이 종종 눈에 띄어 안타깝다고 한다. 직장 퇴직자들이 하는 커피숍이나 치킨집도 상권분석이 안 돼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실패한다고 장담한다. ●“비어 있는 시장 많아···새로운 전략이면 먹혀” ‘젊은 층에 너무 힘든 이야기만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회장은 “각 분야에는 비어 있는 시장이 많고, 새로운 기술과 전략으로 들어가면 먹힐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찍이 가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안경 가격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거품을 빼기로 했다. 2000년 1월 다비치안경으로 상호를 바꾸고, 안경에 가격표를 붙이고 그대로 받는 ‘가격 정찰제’를 시행했다. ‘반값 아파트’ ‘반값 등록금’이라는 말이 생기 나기 이전에 벌써 사실상 ‘반값 안경’을 주도한 것이다. 마진이 대폭 줄었지만 ‘안경에 거품이 없다’는 것이 입소문을 탔다. 안경점에다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인 무료카페도 마련했다. 그의 이같은 새로운 전략이 먹혀들자 수입이 줄어든 업계 사람들로부터 ‘영업 방해’라는 등 갖은 비난도 받았다. 한꺼번에 50여명이 찾아와 항의하는가 하면 그에 대한 고소·고발도 많았다. “프랜차이즈만 해도 처음부터 하려던 것이 아니라 가격 정찰제에 뜻이 맞는 몇 사람이 공동구매를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것입니다” 김 회장은 “여러 분야에서 작은 기업에서 출발해 중견기업을 성장한 사례가 많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우리만 해도 나름대로 대우도 좋고, (안경) 업계에선 괜찮은 기업이라고 자부하는데 신입사원을 뽑을 때 막상 면접장에 오지 않는 이들이 제법 된다”며 “젊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목매달고 취직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너무 강하더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을 바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멋진 인생”이라고 인터뷰 내내 몇차례 강조했다. 대기업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부모들이 자기 자식만은 편안하게 살게 하려는 가정교육 문제와 함께 젊은 층의 인생 목표에도 문제가 있다고 되풀이해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예우이자 안전 문제로 1인실, 일반인과 달리 10여명 전담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예우이자 안전 문제로 1인실, 일반인과 달리 10여명 전담팀

    전직 대통령은 감옥 안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까. ‘범털’(죄수들의 은어로, 거물급 수감자) 중의 범털이라는 전직 대통령인데 일반인과 똑같은 대접을 받을 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인의 시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나 형 집행에 관한 법률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감 기준은 없다. 하기야 대통령 구속을 전제로 규정을 만드는 것은 좀 우습기는 하다. 1인실을 주고 거실을 따로 주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지만 안전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인실에 수감하거나 일반인과 만나게 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어서 1인실에 두고, 일반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운동시간과 이동시간을 잡는다”면서 “식사나 도서신청, 운동은 모두 똑같다”고 말했다.●여인숙과 모텔… 구치소마다 시설 차이 전직 대통령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독거실(독방)에 수감된다. 특혜라고 비난받는 이유다. 긴 수감생활에는 독방보다는 다인실(혼거실)이 낫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의 독방과 다인실은 천양지차다. 서울구치소 기준 4인실은 8.48㎡(1.35평), 6인실은 12.75㎡(3.86평)지만 보통은 1~2명씩 더 수감한다. 반면 전직 대통령은 13~22㎡ 안팎의 독실을 쓴다. 안양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각 21㎡(6.47평)와 22㎡(6.6평)의 독거실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8㎡(3평),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07㎡(3.96평)의 독방에 각각 수감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독방이 이 전 대통령 독방보다 작은 것은 임기를 마치지 못한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시설이 협소하고 오래된 구치소 여건상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는 게 교정 당국의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있는 동부구치소는 2017년 신축 이전해 건물과 시설이 새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게다가 12층에 수감 중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수감생활을 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는 2017년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두 전직 대통령을 한곳에 수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동부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혜택(?)을 본 것이다. 텔레비전과 샤워실, 화장실, 식탁 겸 책상, 싱크대, 청소용품, 사물함 등은 일반 수감자와 같지만, 다른 점은 혼자 쓴다는 것이다. 여인숙과 모텔의 차이쯤 될까. ●“716 이명박씨” “503 박근혜씨”로 불려 전직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달리 전담팀이 꾸려진다. 대략 10~15명쯤 된다고 한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의 안전은 물론 각종 수발을 한다. 전직 대통령의 동향 등이 밖으로 잘 새어 나가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호칭은 수인번호를 부르는 게 원칙이지만, 대부분 ´716번 이명박씨’나 ‘503번 박근혜씨’처럼 수인번호 뒤에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 과거에는 오랜 수감생활로 친해지면 개인적으로 만나면 ‘각하’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단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은 ‘감방 내에서도 통 크게 놀아서 교도관들로부터 인기가 제법 높았다고 한다. ●라면·간식 등 특별식사? 보는 눈이 많다 식사는 일반 수감자나 전직 대통령이나 같다. 영치금으로 간식 등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똑같다. 독방인 만큼 밤에 라면이나 다른 간식을 시켜 먹을 수 있지만, 이는 금기사항이다. 밤에 식사 수발 등은 같은 일반 수감자가 교도관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자칫 이들이 소문을 내면 특혜를 베푼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침·운동·면회는 일반 재소자와 같아 재소자들은 오후 5시면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오후 9시면 취침을 해야 한다. 기상은 보통 오전 6시다. 전직 대통령이라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1일 45분이 기준이다. 면회도 장소변경 면회(특별면회)는 주 2회, 일반 면회는 하루 1회, 변호사 접견도 일반 재소자와 같지만, 일반인과 접촉을 피한다는 원칙에 따라 운동시간 등에서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sunggone@seoul.co.kr
  • 북한도 개인 간 부동산 거래 ‘활발’... “평양은 달러, 신의주는 인민폐로 거래”

    북한도 개인 간 부동산 거래 ‘활발’... “평양은 달러, 신의주는 인민폐로 거래”

    평양 등 북한 내 주요 도시들에서 개인간 부동산 거래가 일반화되고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작성한 ‘북한 부동산의 가파른 성장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 남포, 개성, 청진, 신의주, 나선 등에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평양의 고급별장은 거래가격이 제곱미터(㎡)당 약 8000달러(약 890만원)에 이르는 등 개인 간 부동산 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중 경협 기대감으로 중국 단둥과 맞닿은 신의주도 주택 매매가격이 ㎡당 5000 위안(84만원)으로 단둥과 비슷하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또 남포는 ㎡당 3500∼6000 위안, 개성은 ㎡당 2300~4000 위안, 청진과 나선은 ㎡당 1000 위안 수준으로 파악됐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는 주택용 토지와 부동산 재산권 모두 국가에 귀속돼 있으며 북한 당국이 주택을 일괄 건축·보수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주민은 원칙상 주택에 대한 사용권만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는 주택을 장기간 무상으로 빌릴 수 있는 사실상 소유주여서 사용권이 거래 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에서 부동산 거래는 바로 사용권을 사고 파는 것이다. 북한 시·군 인민위원회의 도시경영과가 발급하는 ‘국가주택이용허가증’(입사증)에는 주택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명시돼있지 않으며 주택을 교부받은 후에는 상속도 가능하다.이에 따라 북한에서 주택 거래는 허가증에 사용자의 이름을 구매자의 이름으로 바꾸는 식으로 이뤄진다. 반대로 구매자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주택 거주증 소유로만 이루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각 지역이나 연합기업소의 주택 배정 담당자들이 부동산중개인 격으로 나서 허가증 명의 이전을 처리해주고 중개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돈을 주고 주택 사용권을 넘기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탈법적인 뒷거래가 횡횡하고 허가증의 명의 변경 또한 편법일지라도 불법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에서 부동산 거래는 불법도 아니고 합법도 아닌 회색 지대”라면서 “김정은 정권은 북한의 부동산 시장을 암묵적으로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는 개혁·개방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트라 보고서도 “북한에서 부동산 매입이 점차 보편화하고 있다”며 “평양에서 부동산 거래는 달러로, 중국 접경지역은 인민폐(위안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이 조금씩 이뤄짐에 따라 부동산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단기간에 부동산산업의 시장화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겠으나 상업용 토지나 여행객을 위한 비즈니스 아파트 등의 개발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주택난이 심각해졌고, 1990년대 이후에는 국가로부터 주택을 배정받는 일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14년 진행한 탈북자 설문조사에서는 돈을 주고 주택을 산 경우가 66.9%로, 국가에서 집을 배정받은 경우(14.3%)의 4.7배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선’ 김무성 20대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발의한 법안 ‘0’

    ‘6선’ 김무성 20대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발의한 법안 ‘0’

    자유한국당 김무성(6선) 의원이 20대 국회 24개월간 단 한건의 법안도 대표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지난 4일 20대 국회 2차년도에 처리된 발의법률안 1675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대안반영 폐기된 법안까지 포함해 처리된 대표발의 법안이 1건도 없는 의원은 32명이었다. 초선 126명의 의원 중 8명의 의원이 대표발의법안이 하나도 없었고, 4선 의원 32명중 9명이 대표발의법안이 하나도 없었다. 5선 이상의 경우에는 모두 16명의 의원 중 7명인 43.75%가 2차년도에 처리된 대표발의 법률안이 한 건도 없었다. 처리 대표발의 법안이 0건인 의원 32명 중에도 대부분 적게는 2건에서 많게는 45건(권칠승 의원)까지 대표발의를 했다. 2차년도에 단순폐기나 철회된 대표법안이 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본회의에서 가결되거나 대안반영 폐기된 법안은 없었다. 6선으로 24년간 국회의원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2년 동안 단 1건도 대표법률안도 발의하지 않은 유일한 의원이었다. 처리가 안된 대표법률안이 0건이 아니라 아예 발의 자체를 단 1건도 하지 않았다. 법률소비자연맹은 “국회의원의 법률안 발의권은 국민의 생명, 자유, 재산,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을 제정‧개폐하여 국가정책을 다루는 중요한 기능을 가진 것”이라며 “필요한 법을 철저하게 준비, 발의, 입법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최우선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처리된 공동발의건수가 의원 1인당 66.42개로 ‘품앗이 생색 내기용’ 공동발의가 지나치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발의된 법안의 2/3에 해당하는 1254건의 법안이 각 상임위원장 대안 366건에 반영돼 폐기돼 입법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소수비 창피했지만...” 월드컵 대표 K리거 4인의 뒷이야기

    “급소수비 창피했지만...” 월드컵 대표 K리거 4인의 뒷이야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K리거들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이야기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전북),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은 지난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 K리거와 함께’ 미디어데이에서 못다한 월드컵 이야기와 K리그에서 다시 뛰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독일전 당시 토니 크로스의 공을 급소에 맞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이용은 “축구하면서 여러 번 그 부분을 맞아봤다. 크로스가 힘이 좋고 슛팅이 좋기 때문에 제일 아팠던 것 같다. 솔직히 전 세계에서 다 보는 무대라 창피해서 빨리 일어나고 싶었는데 통증이 심해서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웃었다. 주세종은 ‘독일전 추가골 어시스트가 슛팅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흥민이 조차도 너무 길게 찬 것 보니 슛인 것 같다고 한다. 많이 분들이 안 믿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흥민이에게 맞춰주려고 패스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흥민이가 다행히 골을 넣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득점 기회에서 슈팅보단 상대를 제치려는 모습을 자주 보인 것에 대한 질문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왜 안 때렸을까’하는 아쉬움에 잠도 못잤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종이접기 하냐’고 하시던데 당연히 제가 못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들인다”며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윤영선은 수비수로서 골키퍼 조현우에 대한 고마음을 전했다. 윤영선은 “너무 고맙다. 현우가 없었으면 월드컵에서 대량실점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가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또 몸을 던져서 막았기 때문에 현우도 그런 선수들의 힘을 보고서 막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기간 동안 팬들의 날카로운 반응에 섭섭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대한 이용은 “그런 부분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그런 후배가 안타까웠다. (장)현수와 (김)민우는 SNS 앱까지 삭제했다더라.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K리거 4인은 월드컵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K리그2는 지난달 30일 재개됐고 K리그1은 다가오는 주말부터 시즌 일정을 다시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땀 났던 해커의 넥센 데뷔전…친정팀과 맞대결선 몸 풀릴까?

    진땀 났던 해커의 넥센 데뷔전…친정팀과 맞대결선 몸 풀릴까?

    에릭 해커(34)가 넥센 데뷔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해커는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 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3-9로 패하면서 해커는 패전 투수가 됐다. 256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지만 씁쓸한 경기 내용이었다. 해커는 2013년부터 5시즌 동안 NC에서 뛰며 137경기 동안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9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끝으로 NC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언론이나 SNS를 통해 ‘재취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드러냈다. 그 결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기회를 잡게 됐다. 넥센과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하고 지난달 25일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 만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이날 해커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출발이 좋았다. 안타도 맞고 볼넷도 나왔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예전의 ‘에이스 본능’이 다시 나오는 듯했다. 첫 실점이 나온 것은 3회였다. 1사 3루 때 SK 한동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정진기가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최정과 김동엽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잘 막았지만 5회 들어가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노수광·한동민에게 각각 2타점씩 허용한 뒤, 제이미 로맥과 최정에게도 연달아 홈런을 내줬다. 결국 해커는 팀이 1-7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90개쯤 던지길 기대했지만 이날 해커의 투구수는 8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평균 142㎞)까지 나왔다. 해커는 몸상태를 체크한 뒤 이상이 없다면 나흘 쉬고 오는 8일 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게 됐다. NC전에서 해커의 투구수 목표는 100개다. 해커는 “경기 결과를 떠나서 KBO리그에 복귀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기뻤다”며 “기회를 받아서 기쁘고 다시 뛸 수 있어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긴장될 줄 알았는데 환영해줬고 팀 분위기가 좋아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실전 피칭이 오랜만이었지만 생각보다 제구가 괜찮았다”며 “다만 이닝을 이어갈수록 피로감이 좀 쌓였고, 전략을 바꿔가지 못하며 던진 게 아쉬웠다. 앞으로 타자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투구 전략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살인진드기 백신·치료제 개발 서둘러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SFTS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SFTS에 감염되는 환자들이 산과 들에서 작업을 하던 농부들뿐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 잔디를 깎거나 애완견을 쓰다듬다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도 발생해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올해 SFTS로 숨진 환자가 올들어 5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4명에 이른다. 그러나 SFTS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최근 전북도가 질병관리본부, 도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함께 진드시 서식처에 대한 조사·연구, 도내에서 치사율이 높은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논의를 했으나 뒷북 대응이라는 논란만 일으켰다. SFTS를 일으키는 진드기는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는데 서식지를 파악 등의 조사는 무의미하다는 비판이다. 이회선 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한반도 기후변화로 이미 살인진드기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SFTS를 예방하기 위해 작은소참진드기의 서식지를 파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SFTS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백신과 치료제, 살충제 개발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연구를 투입해 백신과 살충제 개발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SFTS 대응은 전문가들 마다 견해가 달라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도 어떤 약재가 살충제로 적합한지 답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전이 우선이다…‘노란점퍼’로 현장 첫 출근한 구청장들

    안전이 우선이다…‘노란점퍼’로 현장 첫 출근한 구청장들

    서울 자치구들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 2일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민선 7기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취약지역 등 긴급 점검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첫 행보로 신사동 신림2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박 구청장은 펌프장 2층 상황실을 찾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펌프장 1층 기계실과 인근 도림천을 둘러봤다. 앞서 2010년 2309가구, 2011년 2616가구의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를 겪은 관악구는 지난해까지 모두 1350억원이라는 큰 예산을 투입해 도림천 상류지역에 빗물저류조 3곳과 빗물펌프장 2곳을 추가로 신설했다. 덕분에 과거 시간당 75㎜ 이상을 견뎌 낼 수 있었으나 이젠 95~100㎜ 수준의 집중호우도 이겨 낼 방재 능력을 갖췄다. 박 구청장은 “태풍 북상 소식에 수해로부터 우리 구민이 안전한지 걱정돼 첫 행보로 수방 대책 점검을 선택했다”며 “과거 시의원으로 일하며 관악구 수해대책 예산 투입에 힘썼는데 그 예산이 제대로 반영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선 1일 부구청장을 비롯한 관련 국장 등을 소집해 구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또 지역 내 상습침수지역인 길음시장을 방문해 맨홀 뚜껑, 빗물받이 등 시설물을 직접 살펴봤다. ●서초구청장, 우면산 산사태 재발 예방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민선 7기 취임식을 갖지 않는 대신 직원 정례조례로 시작하려던 계획마저 취소하고 우면산 산사태 발생지를 중심으로 수해 우려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구는 조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앞서 1일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수해 예방 전열 정비에 나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을 직원 조례로 대신하고 지역 내 침수 피해 취약 현장을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때인 만큼 주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과 취약지대, 공사현장 등을 빠짐없이 점검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렇게 일정을 조정했다. ●중구청장 “1000억 청사 리모델링 중단”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날 직원 조례로 취임식을 대신한 뒤 다산동, 약수동 등 지역 내 호우 취약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조례 때 밝힌 취임…사에서도 구정 목표를 ‘중구민을 위한 도시’로 제시하고 1000억원을 들일 구청사 리모델링 사업 중단을 선언한 뒤 구민 생활환경 및 삶의 질 향상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취임식과 직원 정례조례를 취소하고 수해 취약 지역 점검으로 민선 7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수방대책회의를 주관, 직원들에게 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기관별 비상근무 체계, 주요 도로 침수 피해 여부, 빗물펌프장 가동 상황, 탄천주차장 개방·폐쇄 상황 등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강수 현황과 하천 상황도 점검하고 직원들과 함께 관내 주요 건축 현장, 신천빗물펌프장 등도 찾아 꼼꼼하게 살폈다. 박 구청장은 전날 호우특보 발령으로 일찌감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핵심은 구민 안전과 생명 보호”라며 “전 부서가 칸막이 없는 협업을 통해 수해에 대비, 구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취임사를 서면으로 대체한 다음 태풍 대비 체제로 돌입했다. 정 구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방대책본부에서 관계 부서 대책회의를 한 뒤 빗물펌프장 등 지역 수해 취약지역을 찾아 점검했다. 정 구청장은 서면 취임사에서 “발상의 전환과 내외적인 성장을 통해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며 “강남만의 새 모델을 만들어 침체한 강남 경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김선갑 광진구청장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구의1동 주민센터 신축 현장, 중곡빗물펌프장, 구의문주차장 빗물 저류조, 중곡제일시장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점검했다. 김 구청장은 전날에도 중곡4동 팔각정길(뻥튀기골) 빗물 저류조와 비탈길, 옹벽 등을 둘러봤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빗물펌프장, 빗물저류조 등 각종 수방시설물 안전 점검으로 첫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의 최우선 목표는 구민 안전”이라며 “태풍과 장마전선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청장 취임식, 구민권리선언 대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양평2동 공공복합청사, 문래동 노인케어센터 증축 공사 현장, 신길뉴타운 5·9구역 등을 찾아 수해예방 대책 등을 살폈다. 취임식은 장애인·어르신·여성·다문화·어린이 등 7인의 구민 권리선언과 구청장 선서로 대체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취임식을 취소, 태풍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각종 수해 예방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7기 업무에 첫발을 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스터 붙였다 뗐다” 노량진의 무한반복…“먹고 살려니”

    “포스터 붙였다 뗐다” 노량진의 무한반복…“먹고 살려니”

    “거리가 지저분해진다고 욕먹어도 먹고살려면 이 짓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40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50~60대쯤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도로와 인도 사이 펜스에 무엇인가를 빠른 속도로 붙이고 있었다. 바로 학원 광고 포스터였다. 그는 햇빛차단용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휴대한 철제 손수레에는 돌돌 말린 포스터가 수백여장 보였다. 그는 기존 포스터 위에 청테이프를 이용해 포스터를 붙이고서는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그로부터 2시간쯤 흐른 뒤 그 여성이 같은 장소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다른 학원의 광고 포스터를 가지고 와 붙였다. 2시간 전 자신이 붙인 포스터는 싹 가려졌다. 자신이 붙인 포스터를 2시간 뒤 스스로 다른 학원 포스터로 덮어버린 것이다. 다시 30분이 지난 뒤 같은 나이대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이 포스터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끌고 나타나더니 또 다른 학원의 포스터를 겹겹이 붙였다. 마치 포스터 붙이기 쟁탈전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포스터 광고는 길면 하루, 짧으면 30분 만에 ‘업데이트’가 됐다. 학원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이런 소모적인 일용직 노동도 이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쏠쏠한 일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팀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고 했다. 10년 넘게 이 일을 했다고 밝힌 한 팀장은 “200장을 다 붙이면 학원에서 5만원을 준다”면서 “전단을 돌리는 일보다는 (수당이) 더 세다”고 말했다. 포스터를 붙이는 장소에 대해서는 “거리 펜스, 인도 위 가판대 옆면, 공중전화 부스, 교통 단속용 무인장비 등 가리지 않는다”면서 “내가 붙인 것을 직접 뗀 다음 다른 포스터를 붙이기도 하고, 그 위에 겹쳐 붙이기도 한다”고 했다. 자기가 붙인 포스터를 싹 덮어버렸다고 ‘팀장’끼리 다투는 일도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도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면서 “포스터를 붙이는 데에 규칙은 없지만 서로 싸움이 나지 않는 선에서 5장이 나란히 붙어 있는 곳에 2~3장만 덧대 붙여 기존 포스터를 일부는 그냥 두는 방식을 쓴다”며 싸움을 피해가는 비법을 귀띔했다. 그러나 이렇게 거리에 무단으로 포스터를 붙여 경관을 해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법’ 위반에 해당한다. 특히 버스정류장, 노선버스 안내 표지판 등 공공시설물에 붙이며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런 사실을 ‘팀장’들도 잘 알고 있었다. 한 60대 팀장은 “구청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해 퇴근 준비를 하는 오후 4시 이후에 포스터를 주로 붙인다”면서 “금요일 밤에 붙이면 주말에 공무원들이 단속을 안 하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까지 붙어 있다”고 ‘포스터 장수 비결’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혹시나 포스터를 부착하다 적발될까 봐 구청에서 손을 쓰기 전에 스스로 포스터를 떼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이 포스터를 제거하지 않은 날 오전 8시쯤 포스터를 제거하면 팀장들은 학원으로부터 2만원을 더 얹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의 증거’인 포스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구청의 단속에 적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셈이다. 이처럼 포스터를 한 장이라도 더 붙였다가 떼는 일이 이들에겐 ‘돈’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일용직이다 보니 여러 학원과 ‘동시계약’도 가능하다고 한다. 수당은 일당으로 받지 않고, 15일이나 한 달 간 계약을 통해 일괄 지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을 시작한 한 60대 팀장은 “2년 전 장가간 아들도 대출 갚느라 힘든데, 용돈까지 달라고 손 벌려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 일 해봐야 한 달에 60만~70만원 정도 받는데, 이 돈으로 집 전기료·수도료 내고 식비로 쓴다”고 말했다.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달 29일 새벽 5시, 노량진 거리는 비에 찢긴 포스터로 온통 어지럽혀져 있었다. 한 환경미화원은 수백장의 포스터를 제거하며 연신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학원은 밤마다 붙이고 나는 아침마다 출근해서 떼는 게 일이다”라면서 “벌금을 부과해도 끊임없이 붙여대니까 사실상 대책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포스터 떼는 시간만 해도 하루에 1~2시간 정도가 걸린다”면서 “그래서 많이 훼손되지 않고 깔끔하게 붙어 있으면 떼지 않는 날도 있다”고 했다. 어차피 제거해봤자 또 붙일 것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날마다 힘들여 제거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다른 환경미화원은 “포스터가 너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잘 뜯기지도 않는다”면서 “포스터만 없어도 청소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머니들이 뗀 포스터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하는데 그냥 구석에 한 데 모아 놓는 것도 문제”라면서 “바람에 포스터 더미가 풀어져 흩날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환경미화원들이 새벽에 포스터를 제거하지 않은 지난달 28일 오전 8시쯤, ‘2만원’의 수당을 노린 ‘팀장’들이 자기가 붙인 포스터를 일부 제거했다. 오후 9시 이후에는 구청의 계약직 직원들이 나와 포스터가 붙어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증거수집을 한 뒤 제거했다. 구청 계약직 김모(63)씨는 “하루에 5시간씩 동작구를 돌면서 포스터를 떼고 다닌다”면서 “날마다 포스터를 떼러 다니느라 힘들다”고 말했다. 학원 광고 포스터를 제거하는 일은 엄밀히 따지면 환경미화원의 담당 업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벽에 붙은 게시물에 대해서는 구청의 ‘광고물팀’이 관리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화원들은 청소하지 않으면 자신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올까 봐 두려워 청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동작구청 측도 될 수 있으면 미화원들에게 업무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순환 배치 근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1년 365일 포스터가 붙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공공근로자, 기간제 근로자, 민간 광고물을 제거하는 사람 중에 20명을 투입해 수시로 벽보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학원 측의 입장은 어떠할까. 학원 관계자들은 포스터 홍보 효과를 무시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태료나 벌금까지 감수해 가면서까지 ‘팀장’들에게 일을 시키는 이유다. 한 경찰 학원 관계자는 “신규 학생을 모집하고 다른 학원에 다니는 수강생을 끌어오기 위해 포스터를 붙인다”면서 “과태료로 인한 손해보다 홍보 효과가 크니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포스터를 보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특강을 오프라인상에서 홍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포스터다. 예를 들어 특정 강사가 어떤 파트를 강의한다고 했을 때 학생들이 다니던 학원에 없는 수업이면 비교해보고 찾아오는 식이다. 포스터가 주로 특강이나 개강일을 알려주는 내용인 이유다. 한 대형 공무원 학원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노량진 거리를 지나다니다 실제로 포스터를 보고 온다”면서 “공부한다고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어 포스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태료도 많이 나오지만 월요일마다 정산하면서도 계속 포스터를 붙인다”고 귀띔했다. 실제 ‘동작구 벽보 과태료 부과 현황’에 따르면 2016년 461건의 고지서와 과태료 약 3억 1904만원이 부과됐고, 2017년 217건(약 3억 347만원), 2018년(1~5월) 64건(약 1억 1335만원)이 발급됐다. ‘동작구 옥외광고물 관리 조례’에 따라 채증을 바탕으로 10장 이하는 장당 2만 5000원, 11-20장은 3만 5000원, 21장 이상부터는 4만 5000원을 과태료를 책정해 부과된다. 이날 포스터를 채증하고 있던 구청 직원들은 “포스터를 떼기 전에 촬영하고 떼고 난 후 똑같은 구도로 다시 촬영해 과태료를 물린다”면서 “과태료를 그렇게 부과하고 자기들 때문에 거리가 더러워지는데도 학원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여름 밤하늘의 하이라이트 - 7월 말에는 개기월식, 8월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이광식의 천문학+] 여름 밤하늘의 하이라이트 - 7월 말에는 개기월식, 8월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7월에 접어들었다. 이번 여름 밤하늘에서는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까? 미항공우주국(NASA)이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소개한 여름 밤하늘의 천문현상에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위의 그래픽에는 지구의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여름 밤하늘의 하이라이트들을 몇 개 늘어놨다. 아래쪽 중심에서 왼쪽으로는 북반구의 초여름 하늘이, 오른쪽으로는 늦여름에 볼 수 있는 밤하늘 이벤트들이 나타나 있다. 상대적으로 지구에 가까운 천체일수록, 일반적으로 아래 가운데 망원경 그림에 더 가깝게 그려져 있지만, 여기 표시돼 있는 대부분의 현상들은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별자리는 계절마다 매년 똑같이 뜨고 지며, 유성우도 매년 같은 날짜에 찾아온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에도 여름철 대삼각형이 여름 밤하늘을 장엄하게 수놓을 것이고, 페르세우스 유성우도 예년과 다름없이 8월 중순 절정에 다다를 것이다. 여름의 하늘에는 6월부터 해가 지고 나서 볼 수 있던 목성과 함께 금성 역시 7~8월 동안 저녁의 서녘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토성과 화성은 이번 계절 밤 동안 볼 수 있는데, 특히 화성은 7월 27일이 ‘충’(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의 정반대에 위치하는 시각)양이다. 이 무렵이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최대접근 시기이므로, 화성은 물론 화성의 작은 두 달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늘 투명도만 좋다면 웬만한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다. 토성 역시 6월 말경 충에 놓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7월 28일 새벽에는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개기월식을 보게 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경찰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대사 새기며, 초심 다잡는 우리

    “경찰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대사 새기며, 초심 다잡는 우리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을 뜻하는 속어)가 없냐.” 전국 경찰관 540명에게 경찰이 주인공인 영화, 드라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192명·35.6%)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의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가 동료 형사에게 외친 이 한마디였다. 경찰의 직업적 자부심을 압축적으로 보여 줬다는 것이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팀장급 경찰관은 29일 “솔직히 가오가 없어진 지도 오래됐다”면서 “음주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등 여러 제약들이 경찰관 사기를 떨어뜨렸지만 그래도 ‘베테랑’의 대사를 생각하면서 초심을 붙잡는 편”이라고 말했다.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경찰은 ‘약방의 감초’처럼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대부분 경찰 캐릭터는 희화화돼 소비되기 일쑤였다. 전문성보다는 무능함, 청렴보다는 비리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공권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신이 미디어 속 경찰에 그대로 투영돼 온 것이다. 경찰을 부정적으로 비추지 않은 영화와 드라마일지라도 경찰관의 인간적인 면모보다 영웅적인 모습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들어서야 일상과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경찰관들의 애환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삶도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조명하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서울신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찰청 및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 54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에 비친 경찰의 모습’이란 주제의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찰관이 뽑은 최고의 영화(중복 3개 허용)는 ‘베테랑’(216명)으로 나타났다. 악랄한 재벌 3세와 끝까지 싸우는 경찰관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통쾌한 승리에 현장 경찰관들도 대리만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은 명대사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찰관의 현실을 왜곡한 영화로는 2012년 영화 ‘신세계’(135명)가 꼽혔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찰관의 모습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고 본 것이다. 일부 비리 경찰관의 모습을 일반화한 것에 대해서도 다수의 경찰관들이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을 다룬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경찰에 대한 시선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경찰 영화가 등장했는데 1993년 개봉한 영화 ‘투캅스’만 보더라도 경찰 풍자가 극 중 내내 이어진다. 이 영화는 경찰관이 불법 도박 현장에서 금품을 빼돌리거나 시민들로부터 돈을 뜯는 장면 등을 통해 ‘부패 경찰’의 단면을 보여 준다. 2002년 개봉한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 강철중 형사는 정의를 구현하기는 하지만 폭력적이고 비리에 찌든 형사로 등장한다. 2010년 영화 ‘부당거래’도 권력을 좇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 주며 사회 부조리를 꼬집었다.영화에 비하면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최장수 수사드라마로 꼽히는 1970~80년대 ‘수사반장’부터 1990년대 ‘폴리스’, 2000년대 ‘경찰특공대’까지 경찰 본연의 역할에 더 주목했다.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 ‘라이브’도 일선 지구대의 경찰관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 냈다. “드라마의 최우선 가치는 공감”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힌 라이브 제작진의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경찰관이 꼽은 최고의 드라마로 ‘라이브’(372명)가 선정됐다. 드라마 속 홍일지구대의 실제 배경이 된 서울 홍익지구대의 윤경호 팀장은 “지구대는 물 먹은 경찰관 또는 하위직이나 오는 자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라이브’ 덕에 깨진 부분이 많다”면서 “시청률 7% 정도면 잘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93%는 못 본 것 아니냐. 직원들도 빨리 시즌2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라이브’의 마지막 회에서 배우 배성우(오양촌 역)가 경찰 수뇌부를 향해 “누가 내 사명감을 가져갔냐”며 절규하는 장면은 종영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경찰 내부에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현장 경찰관들이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었지만 쉽게 내뱉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배우가 대신 해 줬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김명훈 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 ‘라이브’가 참 고맙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현실이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됐다”고 썼다. 경찰 생활 27년차라고 밝힌 한 경찰관은 내부 게시판 ‘현장 활력소’에 “마지막 장면에서 몰래 눈물을 흘리다 아내에게 들켜 ‘남자 갱년기다. 아빠도 운다’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라이브’의 출연진 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경찰관의 명예를 드높여 줬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실과 다른 전개로 현장 경찰관들로부터 외면받은 드라마도 없지는 않다. 드라마 ‘유령’(2012년)에 나오는 것처럼 사복 입은 형사가 살인 사건 현장에 먼저 도착한 제복 입은 파출소 경찰관으로부터 거수경례를 받는 장면도 현장 경찰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부분이다. 드라마 제작 지원을 맡고 있는 이희목 경찰청 대변인실 경위는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이 상관일 수도 있다”면서 “의도야 어찌됐든 현실과 다른 연출은 제복 경찰관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형사가 범인을 체포할 때 “묵비권(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경찰관들이 씁쓸해하는 대목 중 하나다. 시나리오 작가가 현행법 조항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과거의 잘못된 표현을 그대로 갖다 쓰면서 기본적 실수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에는 피의자를 체포할 때 “피의사실의 요지, 체포의 이유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말하고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나와 있을 뿐, 묵비권은 어디에도 언급이 없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을 다루면서도 112 신고 관련 경찰 업무 프로세스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드라마 방영 당시 한 지방경찰청의 112종합상황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8월 ‘보이스2’ 방영을 앞두고 촬영에 들어가는 제작진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듯 112지령실 직원들을 미리 섭외하는 등 시즌1 때보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2’ 제작진처럼 경찰 영화, 드라마를 제작할 때 경찰청에 협조를 구하는 경우도 많다. 강력반 형사, 112 접수요원, 과학수사요원 등과의 인터뷰 요청부터 경찰특공대 차량 지원, 경찰서·사격장 등 장소 지원 요청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는 실제 서울 금천경찰서를 배경으로 했다. 이희목 경위는 “한 달에 평균 5건 정도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아직까지 헬기 지원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경찰 이미지 제고 차원이라면 지원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라이브’는 경찰청에서 20차례 이상 지원했다. 지난해 퇴직한 경찰관이 아예 자문 경찰관으로 드라마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배우들에게 사격술, 교통 수신호를 가르쳐 주기 위해 촬영장에 파견 갔다가 ‘깜짝 출연’하는 경찰관도 있었다. 라이브 6회차 때 배우 정유미, 이광수 등에게 사격 자세 등을 전수한 민경원 대전서부경찰서 가수원파출소 경위는 현장에서 캐스팅돼 사격통제관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민 경위는 “모형 총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것이지만 정신까지 경찰관에 가깝게 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종원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경찰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부조리를 끄집어내 드라마 밖에 있는 ‘우리’들이 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 드라마처럼 다양한 사회 문제를 풀어가는 ‘장기 시즌제’ 도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시선집중’ 박종윤 “조현우 골키퍼, 해외 진출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선집중’ 박종윤 “조현우 골키퍼, 해외 진출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선집중’ 박종윤 축구 평론가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현우 선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에는 박종윤 축구 평론가가 출연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소식을 전했다. 박종윤은 이날 이번 대회에서 크게 활약한 대한민국 조현우 골키퍼를 언급, 조 선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며 “골키퍼의 경우 수비라인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일단 언어적인 부분에서 가장 걸린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아시아권 골키퍼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 또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한데, 손흥민은 거의 확정적이고 조현우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분명 우위에 있어서 충분히 아시안게임을 통해 군면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현우 선수는 이번 월드컵 기간 엄청난 활약을 보여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특히 27일 열린 월드컵 F조 조별 예선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한국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 2골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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