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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따라 깜박깜박 하나요...피 한방울이면 치매 여부 확인 기술 등장

    요즘 따라 깜박깜박 하나요...피 한방울이면 치매 여부 확인 기술 등장

    치매에 대한 공포는 노년층 뿐만 아니라 곧 노인이 되는 중년층들에게도 있다. 알츠하이머나 치매 현상과는 관계없지만 청년층에서도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디지털 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청년층들에게도 ‘기억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간혹 물건을 놓고 오거나 약속을 깜박할 경우 ‘혹시 치매가 아닐까’라고 덜컥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연구진이 피 한 방울만으로도 치매 여부와 진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 묵인희, 이동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함께 알츠하이머 유발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정도를 혈액검사만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뇌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21일자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원인의 5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경우 양전자 단층촬영(PET) 기술을 활용해 뇌에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조기진단을 하고 있지만 워낙 고가여서 환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연구팀은 혈중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 농도가 뇌 속 타우 단백질 축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52명,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9명, 알츠하이머 치매 15명 총 76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혈중 타우 단백질과 지금까지 알츠하이머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잘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비율이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뇌의 타우 단백질 양과 해부학적 차원에서 알츠하이머 진행과정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연구진은 밝혀냈다. 또 뇌 속 타우단백질 축적 유무에 따라 혈중 타우단백질 양도 매우 유의미함을 밝혀냈다. 실제로 혈중 타우 단백질 농도에 따라 민감도 80% 수준에서 뇌의 타우 축적을 91% 가량 예측하는데도 성공했다.묵인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실용화하면 치매의 진행정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예방, 진행억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치매와 관련된 추가적 지표를 발굴하고 베타아밀로이드 예측기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치매 예측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출국 순간까지 연막작전… ‘007작전’ 같았던 김영철 방미

    출국 순간까지 연막작전… ‘007작전’ 같았던 김영철 방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17일 오후 미국 입국부터 이날 출국까지 김 부위원장은 한 편의 ‘007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일정과 동선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북·미는 김 부위원장의 출국 순간까지 취재진을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방미 일정 마지막 날인 19일 김 부위원장이 숙소인 워싱턴DC 듀폰서클호텔을 나선 것은 낮 12시 40분쯤이었다. 그의 일정에 맞춰 취재진이 몰려들자 미 경호요원들은 호텔 로비에 있는 취재진 신원을 확인하더니 밖으로 쫓아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이 일찍 호텔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화물용 쪽문에서 대기하던 경호차량이 오전 11시 30분쯤 움직이며 호텔 건물을 한 바퀴 돌아 정문을 지나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김 부위원장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연막작전으로 밝혀졌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오후 1시 10분쯤 덜레스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 숀 롤러 국무부 의전장과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무부 의전장은 통상적으로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의전을 맡지만 정상급 외교행사도 담당한다. 때문에 롤러 의전장의 환송은 그만큼 미국이 북한에 ‘특급 예우’를 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전날인 18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전 10시 45분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호텔에 나타났고, 취재진을 피해 전날 김 부위원장이 이용한 쪽문을 통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북·미는 9층 연회장 ‘더하이츠’에서 50분 동안 고위급회담을 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낮 12시 15분부터 9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오후 2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다시 호텔을 찾았고 9층 연회장에서 오찬을 겸한 2차 회동이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회담 기념사진도 화제였다. 기념사진 배경이 미 인권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나온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 등 특별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배치됐는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19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비건 특별대표의 첫 조우도 이뤄졌다. 북·미는 스톡홀름 북서쪽의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제2차 정상회담에 대한 디테일을 채우기 위한 3박 4일의 합숙 ‘끝장회담’에 돌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겨울철 기승부리는 AI바이러스 현장 검출 기술 개발

    겨울철 기승부리는 AI바이러스 현장 검출 기술 개발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나 철새를 따라 옮겨지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동물전염병이지만 사람에게도 옮겨지는 경우가 있고 사람에게 옮겨지는 고전염병성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늦가을부터 봄까지 철새들의 이동시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도 매년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개 이상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1000배 이상 우수한 감도를 가진 반도체 기반 AI 검출 바이오센서를 개발해 신속한 방역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단과 건국대 수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AI바이러스를 즉시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AI 바이러스 검출 현장키트는 금 나노입자를 활용해 만든 래피트 키트로 바이러스의 병원성 여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표시돼 사용이 편리하지만 감도가 낮다는 문제가 있다. 래피트 키트는 임신진단기처럼 가금류의 배설물을 키트에 묻히면 두 줄의 선이 나타나는지 여부에 따라 AI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분석장치이다. 연구팀은 화학적 방식이 아닌 전기 신호방식의 얇은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만들어 검출 신호 감도도 높이고 현장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장치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고위험성 AI바이러스를 기존 장치보다 1000배 이상의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와는 유사하지만 인체감염성은 없는 뉴캐슬 바이러스 같은 유사 바이러스도 명확히 구별해 냈다. 이관희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신속한 현장 진단과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전략적 투자로 수소경제 선도국 지위 확보하자

    정부가 어제 울산시청에서 수소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세계적 기술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퍼스트 무버’(선두주자)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소기술 선진국이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달리는 넥쏘(609㎞ 주행)도 내놨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2개에 불과한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FCEV 산업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우리가 제자리걸음을 할 때 도요타 등은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한국의 추월에 나섰고, 중국은 100개가 넘는 FCEV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 발라드를 인수하는 등 ‘수소굴기’를 선언했다. 미국과 독일 등도 FCEV 투자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수소경제를 육성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6년 뒤인 2025년에는 수소차 10만대의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되고, 지금의 절반 수준인 3000만원대에 이를 구입할 수도 있게 된다고 한다. 2040년에는 620만대 생산체제도 갖추는 등 4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한다. 1960년대 이래 우리는 선진국 산업을 따라잡는 ‘패스트 팔로어’ 정책으로 선박과 반도체, 자동차산업에서 입지를 다져 왔다. 그러나 날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산업의 편중이라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노출해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소산업이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데다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세계를 선도할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제도적인 뒷받침이다. 역대 정권이 바이오나 태양광산업, 4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쥐꼬리만 한 지원을 해놓고 생색만 낸 경우도 있고, 정권이 바뀌면 그마저도 끊어진 경우도 적잖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로드맵 선포식에서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실천하려면 정부는 조속히 보조금 정책이나 투자 절차 간소화 등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수소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투자를 고속도로나 고속철도 등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같은 반열에 놓는 발상의 전환을 했으면 한다. 기존의 사고와 방식을 답습해서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기대할 수 없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지난해 마지막 날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게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성균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남긴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임세원법’으로 불리는 의료 안전 관련 법안이 21개나 발의됐고, 의료계와 정부의 논의와 별도로 국회가 별도의 특별논의기구까지 만들어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그때만 의료 안전의 목소리가 반짝 높아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하던 이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임 교수와 유족이 주는 메시지가 워낙 강렬해서인 듯싶다”며 “이번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교수 사건 이후 정부·국회와 접촉하면서 임세원법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권 이사장을 서울대병원 사무실에서 만났다.→임 교수 사건 후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원인이 뭔가. -임 교수가 평소 의사로서 워낙 훌륭했다. 환자 사랑이 남달랐다고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고 당시에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챙기다가 목숨을 잃었다. 평소 자살예방에 큰 관심을 가졌고,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보급해 큰 성과도 거뒀다. 사고 후 임 교수 유족의 태도는 놀라움 그 자체다. 대부분의 사람은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원망이나 반감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과 함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족들은 마치 임 교수의 분신인 양 환자를 우선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만약 유족들이 다른 사건에서처럼 분노만 표시했다면 파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을 것이다. 진료 안전 문제도 허술하게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각기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법안이 쏟아지는 등 국회에서 임세원법 논의가 활발하다. -법안은 여러 개 올라와 있지만, 내용이 대부분 단편적이다. 진료 시 안전실태 조사나 안전장치 설치, 보안요원 배치, 가해자 형사처벌 강화, 치료 강제방안 등을 각기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보건복지위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활발한 논의를 위해 복지위 산하에 소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좋은 생각이다.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진료 안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일반 진료현장에선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과에선 그렇지 않다. 정신과 진료현장에선 대부분 폭력이 병과 연관돼 있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임 교수 사건도 환자가 머리에 폭탄이 심어져 있으니 꺼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의료진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는 피해망상을 가졌을 수도 있다. 따라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조항을 넣더라도 일반 진료와 정신과 진료를 구분하는 게 옳다. →진료실 안전장치 설치 문제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안전문 설치나 대피공간 마련 등은 모두 공간을 필요로 한다. 도심병원은 공간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안요원 확충도 마찬가지다. 정신과 병동은 간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우리 정신보건법에선 간호사 1명당 13명의 환자를 보도록 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6명, 일본은 4명이다. 급성 중증환자들이 모여 있는데 간호사 1명이 13명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호병동 간호사 중 맞아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나도 2년 전 진료 중 환자의 샤프연필에 목과 이마를 다친 적이 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로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한다. 다른 의사들도 큰 사고만 아니면 환자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욕심에 폭력엔 무감각한 경우도 많다. 보안요원이든 간호사든 인력을 확충하려면 관련 수가를 올리든가 국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 →정신질환자들의 범죄율이 일반인보다 더 낮다는 의견이 있다. -2011년 대검찰청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범죄율이 일반인은 1.2%, 정신질환자 0.08%다. 중범죄도 일반인은 10만명당 68명인데 정신질환자는 36명에 불과하다. 다만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피상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은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편견이다. 대부분 정신질환자는 약물로 치료가 잘되고 정상적으로 생활한다. 한데 범죄 발생 시 정신병력만 있으면 너무 쉽게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폭력성만 따진다면 주취 범죄율이 훨씬 높을 것이다. 술은 자의적으로 먹는 만큼 주취범죄는 외려 가중처벌해야 한다. 언론에서도 자살사건을 다룰 때 보도준칙이 있듯 정신질환자 범죄에 대해서도 보도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입원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행법상 급성환자의 경우 진료 의사와 보호자 2인 이상의 동의로 보호입원이 가능하다. 입원하면 2주 내 다른 병원 의사로부터 입원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하고, 4주째는 관련 위원회를 열어 심사해 계속 입원할지를 결정한다. 문제는 보호입원 전 과정이 가족과 의사의 판단에 맡겨진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환자가 퇴원했다가 재발하면 가족이나 의사를 향한 적대감이 생겨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선 전문의와 변호사,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팀이 보호입원 결정을 한다. 공공의료 비율이 90%에 달하는 독일에선 법원이 결정한다. 우리처럼 의사와 보호자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크다. 특히 가족은 보호자이면서도 때론 이해 당사자가 될 수 있어 더 그렇다(가족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강제입원을 악용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임 교수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퇴원 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퇴원 뒤 환자관리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퇴원한 환자가 외래치료 받기를 거부하면 마땅한 방법이 없다. 급성환자는 3주 정도 입원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져 퇴원하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데 안 받아도 파악이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지역정신건강센터에 등록시켜 관리하지만, 등록 안 하면 그만이다. 등록한 환자들도 센터에서 증상이 만성화된 환자들과 섞여 관리를 받다 보니 불만이 생겨 잘 가지 않게 된다. 결국 퇴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든지, 아니면 센터 기능을 더 강화해 사회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외래치료명령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내릴 수 있지만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하고, 동의해도 본인이 오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결국 법적 강제성이 연결되지 않으면 기능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폭력적인 환자 등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적으론 진료거부권 도입에 부정적이다. 비록 폭력적인 사람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어쨌든 몸이나 마음이 아파서 찾아온 환자 아닌가. 국민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적이어서 정 진료가 어려우면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임세원 교수 사건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권에 바람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통상적으로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 달하면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투자가 확 늘어난다. 우린 아직 거기 못 미치지만, 좀 선제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 규모는 커졌는데 국민의 삶의 질은 50~60위 아닌가. 어릴 때는 집단 따돌림 문제, 10대엔 입시와 게임중독, 취업 후엔 직업적 우울증 등 우리 국민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어젠다를 설정했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박원순 “재개발 때 강제철거 어렵게… 사전협의 법제화”

    박원순 “재개발 때 강제철거 어렵게… 사전협의 법제화”

    “서울시가 임의로 하고 있는 사전협의체 제도나 인권지킴이단 활동을 제도화하는 등 강제철거가 어려워지도록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재개발은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고, 변호사들을 철거 현장에 투입하는 인권지킴이단도 만들었지만 법적·제도적으로 정비가 안 돼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는 20일 용산참사 10주년을 앞두고 내놓은 재발 방지책이다. 용산참사 10년을 맞고도 동대문구 청량리, 종로구 돈의문, 성북구 장위동, 서대문구 아현동 등 서울 곳곳에선 여전히 강제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장 취임 후 7년이 지나면서 이명박·오세훈 시장 시절 1000여곳에 달하는 재개발·뉴타운 프로젝트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추진 과정에서 철거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용산참사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백서도 만들고, 규정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과 관련, “을지면옥 등 시민들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은 보존하는 게 맞다. 과거 옥바라지 골목처럼 유의미한 곳은 살리겠다”고 했다. “기존 재개발 계획을 완전히 무시하고 다시 할 수는 없다.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합이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형성돼 있다. 옥바라지 골목도 철거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이미 조합이 구성돼 있었고, 이해관계가 형성돼 있었다. 석 달간 치열한 논의와 대화를 거쳐 합의안을 만들었다. 이번 경우도 그렇게 가야 한다. 대화와 토론도 하고, 필요하다면 양보도 해야 한다.” 박 시장은 2016년 종로구 무악2구역 재개발 때 ‘옥바라지 골목’ 철거에 반대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독립투사들을 가족들이 옥바라지하던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는 주민들 손을 들어 줬다. 3개월간 조합과 반대 주민 측을 오가며 협상을 거듭해 재개발 단지 안에 골목 흔적 일부를 남기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2006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재개발이 추진됐다. 10개 구역으로 나뉜 정비구역 가운데 공구거리를 포함한 일부 구역은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시내 5대 평양냉면집으로 유명한 을지면옥이 속한 구역과 양미옥이 속한 구역도 철거 예정이다. 을지면옥 등 일부 가게 주인들은 재개발에 반대해 소송까지 하고 있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엔 땅 주인 75%가 동의하면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관리처분까지 통부되면 철거를 피할 수 없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월드 Zoom in]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많은 日 고령 투자자들, 죽음과 함께 증시에서 6년간 270조원 사라져

    주식·투자신탁 등 일본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닛케이평균주가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만큼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사회의 변화를 말할 때 많은 경우가 그렇듯 여기에도 고령화의 그늘이 자리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일본 증시에서 개인투자는 27조엔(약 270조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투자자의 고령화’가 있다. 고도성장기와 거품경제기를 거치며 가파른 경제 팽창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투자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이유가 크다. 현재 일본 증시의 개인투자자는 19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자 평균연령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평균 연령을 60대 후반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중견 증권사의 경우는 70세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860조엔에 이르는 일본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은 인구의 4분의1을 구성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또 절반은 75세 이상 인구가 갖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일본의 독특한 연령대별 투자 성향이 자본시장에 대한 고령화의 영향을 증폭시킨다. 주식·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은 일반적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경향이 높지만, 일본은 반대이기 때문이다.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 위험자산을 보유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계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금액이 줄잡아 110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280조엔 규모로 추정되는 가계 위험자산의 40% 가까이를 70세 이상이 보유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고객 투자금액이 지난달에 1000만엔, 그 전월에는 3000만엔이 빠져나갔다. 수억엔 단위로 줄어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는 대형 증권사 직원의 말을 인용하며 주식·투신에서 운용하던 고객 자산이 자녀들에게 승계되지 않고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의 사망에 따른 유족들의 자금 인출 요청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들은 원 소유자가 갖고 있던 투자 형태 그대로 상속재산이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자녀들은 현금화해 은행에 예치하는 성향이 강하다. 일본 증권업계에는 고령 투자자의 유고로 후대에 상속이 이뤄질 경우 해당 자산의 30% 정도는 은행 등으로 빠져나간다는 분석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체육계 미투] 전국체전 메달, 대입 성패 가르는데 … “공부 더 하라”는 교육부

    [체육계 미투] 전국체전 메달, 대입 성패 가르는데 … “공부 더 하라”는 교육부

    “경기실적 위주 대회 운영 관행 개선해야”“전국체전에서 어떤 메달을 따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지는데 교육부에서 학생들 공부 더 시킨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한 고교 운동부 학부모) 최근 체육계 미투가 확산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각 부처 간 정책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대학이 체육특기생을 선발하는 중요한 요소는 경기실적이다. 이 중 가장 확실한 지표로 평가받는 것은 문체부가 주관하는 전국체전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특기생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제대회를 포기하고 전국체전에 ‘올인’할 만큼 전국체전은 각 대학의 학생 선발 기준의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대입 평가 요소로 쓰이는 각종 국내 대회를 주관하고, 지원자가 대학에 제출해야 하는 경기실적 증명서도 발급한다. 교육부가 체육특기생 선발 기준을 각 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경기실적이 입시의 당락을 가르는 현실에서 체육분야 대입제도 결정권은 교육부나 대학이 아닌 문체부가 쥐고 있는 셈이다. 반면 교육부는 성적지상주의로 인해 코치에게 ‘절대복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학생선수들이 학교 수업을 더 듣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학교생활과 담을 쌓고 운동만 하던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공유하도록 하면서 운동부 특유의 ‘폐쇄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정책에 대부분 동의한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더 많이 할수록 운동 외에도 다른 길이 있다고 인식하고, 성폭력 등 운동부 내부의 비리를 외부로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체전 입상 실적 등 체육계 입시 현실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수업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용석 충북대 교수는 “골프 등 대회 입상 성적이 중요한 일부 개인종목에서는 (경기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일반 고교에서 요구하는 수업을 다 소화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전학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학생선수들의 최저학력기준 적용이나 대입 시 내신 적용 의무화 등이 장기적 측면에서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경기실적 중심의 체육계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심석희·신유용 선수의 미투 폭로를 계기로 당국에서도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피해자 보호나 가해자 처벌 기준 강화 등에만 머물러 있고 체육계 대입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체육특기생들의 대입 문제는 실질적으로 이들의 입시 요소(전국 대회 개최 및 증명서 발급 등)를 관할하고 있는 문체부와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수 성공회대 교수는 “체육계 입시가 바뀌려면 ‘오로지 성적을 목표’로 운영되는 체육계 관행을 개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실업팀 선수들과 뒤섞여 학기 중인 10월에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 대통령 “인공강우도 고민”…미세먼지 대책 전환기 오나

    문 대통령 “인공강우도 고민”…미세먼지 대책 전환기 오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대화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환경부 업무보고 때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 나오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을 정도로 이 문제를 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흘 연속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던 15일 참모들과 가진 티타임에서도 미세먼지 문제를 놓고 장시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국민이 체감할 특단의 대책이 없는지 더 찾아보라”며 “인공강우가 가능한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미세먼지 문제가) 현재 문 대통령의 제일 큰 관심사 중 하나”라며 “틈만 나면 그 얘기를 하신다”고 덧붙였다. 15일 대기업·중견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작년보다 개선됐지만 심한 날의 수치가 악화해 국민이 느끼시기에 더 안 좋은 것 같다”며 “기업들 차원의 대책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지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를 설치해 임기 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자금 유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항소심서 일부 무죄·감형

    ‘비자금 유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항소심서 일부 무죄·감형

    직원 격려금 등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사적으로 쓰고, 친인척을 관계 기관에 부당 취업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은 신연희(71) 전 강남구청장이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안동범)는 17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연희 전 구청장에게 1심 징역 3년의 형량보다 줄어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은 2010~2015년 부하 직원을 통해 강남구청 각 부서에 지급돼야 할 격려금과 포상금 등 총 93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던 1심과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횡령 혐의에 대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59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했다. 2017년 7월 자신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강남구청 과장에게 압수수색 등에 대비해 전산 서버의 업무추진비 관련 데이터를 지우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2012년 10월 강남구청이 요양병원 운영을 위탁한 A 의료재단 대표에게 제부를 취업시켜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의료재단 대표의 의사 결정을 왜곡해 채용을 강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추진비 등 공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죄책이 무거운 점, 자신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에서 부하 직원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해 국가의 사법 기능을 중대하게 훼손한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책임을 대부분 직원에게 전가하면서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한 활동 사항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연희 전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中 초등생 “엄마는 택배배달원, 아껴주세요”…울음바다 된 중국

    [월드피플+] 中 초등생 “엄마는 택배배달원, 아껴주세요”…울음바다 된 중국

    자신의 어머니가 택배 배달원이며, 어머니를 아껴달라고 부탁한 한 소년의 사연이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최근 중국 후난성 소재 후난TV(湖南TV)가 제작,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샤오녠슈어(少年说)’에 출연한 초등학생 리런즈 군이 자신의 어머니가 택배 배달원이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적셨다. ‘샤오녠슈어(少年说)’는 전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평소 공개하고 싶었던 일화와 청소년으로서 겪는 불편함 등을 허심탄회하게 소개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로 세 번째 시리즈까지 제작, 망고TV 등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통해 중국 전역에 동시 방영되고 있다. 화제가 된 리 군의 사연은 지난 16일 방영, 영상 속에 등장한 리 군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어떤 일을 하든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은 존중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입을 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리 군의 어머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현재 중국의 배달 음식 전문 택배업체인 와이마이(外卖) 소속 배달원으로 일해오고 있다. 이 군은 배달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항상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는 전문 배달원’이라고 지칭,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상대하는 고객들 중 일부는 배달원이라는 직업을 존중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어머니의 배달 업무에 대해 비난하거나 비난의 내용이 담긴 글을 배달 업체 온라인 홈페이지에 남기는 등의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고객이 있다”면서 “어떤 고객은 비가 오는 날 배달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실제로 중국의 택배 업체에서는 배달원의 주문 후 상품 도착까지의 시간을 측정, 예상한 도착 시간보다 길어질 경우에 대해 배달원 감점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또, 해당 업체 홈페이지 내에는 고용된 배달원에 대해 고객의 사용 후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고객들의 후기는 곧장 배달원의 다음 달 월급과 연동, 월평균 최대 7건 이상의 악성 댓글이 게재된 배달원은 1000위안(약 17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되는 형식이다. 이 같은 배달 업체의 운영 방침 탓에 택배 업무를 맡은 배달원들은 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예상 도착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오토바이 고속 운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군은 배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저는 여러분 모두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고객들이 자신의 현관문을 열고 마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아버지가 그토록 끔찍하게 아끼는 여자이자, 내게는 하나 뿐인 어머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일부 고객의 폭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머니는 자신의 업무와 그로 인해 나를 교육 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 역시 소수의 고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박수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시 제작 현장에 함께 참여했던 이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나의 직업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할 줄만 알았다”면서 “아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 일에 대해서 앞으로 더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부족한 나로 인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든 것은 아닌 지 마음 한 구석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방영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우리 사회가 직업의 귀천 구별 없이 모두를 존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이 군의 출연을 게재한 글에 대해 약 1억건의 뷰를 기록, 그의 발언에 대해 약 2만 8000건의 댓글이 게재됐다. 네티즌들은 “동네를 청소해주시는 환경 미화원이나 물건을 배달해주시는 택배 기사님들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해주고 있다”면서 “이들의 업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지 그 기여도를 기억해야 할 때”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 군의 발언을 들으면서 그가 얼마나 우수한 학생이고, 아들인지를 알게 됐다”면서 “그만큼 그의 부모님에 의한 가정 교육이 훌륭했다는 반증이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준 이 군의 발언처럼, 우리 사회의 모든 직업은 귀천의 구별없이 존중 받을 만 하다”고 적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오늘도 공쳐’ 물병 걷어찬 이승우…형님들 “이해는 된다”

    ‘오늘도 공쳐’ 물병 걷어찬 이승우…형님들 “이해는 된다”

    벤투호에 극적으로 합류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중국전에도 교체로나마 뛰지 못하게 되자 화가 치밀어 물병에 분풀이를 했다. 형님들은 막내의 철 없는 행동을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일 급하게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승우는 그날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도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중국과 최종전에도 이승우를 벤치 멤버로 놔뒀다. 후반 들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주세종(아산)이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을 후반 막판 교체하면서 선택한 선수는 이승우가 아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호출에 대비해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는 벤치에서 몸을 그만 풀고 돌아오라는 신호가 나오자 실망한 듯 벤치로 복귀하면서 물병을 차버렸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겠지만 자칫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선배’들은 이승우의 행동을 아쉬워하면서도 후배의 열정을 보듬어 안았다. 기성용(뉴캐슬)은 “이승우가 물병을 차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선수로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이)승우를 잘 타이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여기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필요한 존재”라며 “잘 얘기해서 문제가 없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제골의 주인공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승우가 물병을 찰 때 옆에 있었다”며 “(이)승우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워낙 잘 알아서 하는 선수”라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양시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한 ‘삼송지구’…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 분양

    고양시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한 ‘삼송지구’…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 분양

    수도권 서북부 대표 도시로 꼽히는 고양시 상권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백화점,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이 자리하며 중심 상권 역할을 해온 정발산역 외에 삼송지구가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양시 정발산역 인근 상권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상권정보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고양시 상가 약 5만410곳 중 8% 이상인 4169곳이 정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상가가 자리한데 반해 유동 인구는 한정돼 있어 동일 업종 간 출혈도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삼송지구는 인근 원흥지구, 지축지구 등과 함께 서울 서북부의 신흥주거벨트로 급부상하며 빠르게 상권이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2017년 8월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을 시작으로 롯데아울렛, 이케아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입점해 서울에서도 찾는 몰세권 상권으로 변화했다. 정발산역 인근이 유흥위주 상권이라면 삼송지구는 여가나 F&B 시설들이 밀집해 가족친화적인 청정상권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런 가운데 삼송역 역세권에 상업시설이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이 그 주인공이다. 고양시 삼송지구 S4-2, 3블록에 총 191실 규모로, 금회는 1층 91실, 2층 77실 등 168실을 분양한다. 앞서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경우 2,513실 대단지에 25가지 이상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최고경쟁률 70.5대1로 짧은 기간에 완판한 바 있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 6번 출구가 약 360m 거리로 인접해 유동 인구 접근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삼송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2만 4천여 명에 육박한다. 최근 삼송역~강남역 구간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어 유동 인구는 나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최대 교통사업으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혜도 누릴 수 있다. 상업시설 수익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고정 수요 역시 풍부하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은 2,513실 대단지 독점 상가로 입주민을 고정 수요로 확보했다. 이 외에 삼송택지개발지구와 원흥지구, 지축지구 등 인근 4만1천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도 함께 누리게 된다. 약 650개 기업이 입점한 삼송테크노밸리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도 존재한다. 오는 5월은 지하 7층~지상 17층 808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해 의료진, 환자, 보호자 수요 확보도 가능해보인다. 은평소방행정타운, 로지스틱스파크, 원흥지식산업센터 등도 연달아 건립될 예정이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은 북유럽형 스트리트 상업시설로 조성돼 집객력을 극대화했다. 일반적으로 스트리트 상업시설은 소비자 동선에 맞춰 저층으로 길게 들어서 고객 접근성에 유리하고 우수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잦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투자자들의 이목이 ‘단지 내 상업시설’로 몰리고 있는 상태”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배후 수요, 상품성, 미래 가치 등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 홍보관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마련됐으며, 현재 VIP라운지 운영 및 소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의정 사망설 “3개월 시한부 판정, 악착같이 이겨낸 이유는..”

    이의정 사망설 “3개월 시한부 판정, 악착같이 이겨낸 이유는..”

    배우 이의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의정은 14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했다. 이날 이의정은 자신의 사망설을 언급하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아직도 내 이름을 검색하면 ‘사망’이라고 뜨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의정은 “당시 시한부 판정 3개월을 받았었다. 많이 심각했고 많이 아팠다. 뇌종양 진단 받고 몸에 마비가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촬영할 때 몸을 묶었다. 앉아있을 힘이 없어 쓰러졌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의정은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았다. 홍석천은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와줬다. 그런데 너무 울어서 돌려보냈다. 권상우도 해외 촬영을 갔다가 바로 달려왔다”면서 “정말 고마운 친구들은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다. 일을 못하니까 다른 일을 찾아가라고 했지만 ‘언니 옆에 있다가 알아서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라’고 하더라. 그 말에 악착같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의정은 지난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기적적으로 완치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봉이 된 기업들/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의 봉이 된 기업들/김성곤 논설위원

    글로벌 기업에게 중국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중국을 봉으로 알고 들어갔는데 어찌하다 보니 자신이 봉이 된 것을 깨닫고 ‘탈중국 행렬’에 가세한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2018년 기준 인구 14억 1000만명에 소비시장 규모만 4조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인데 어찌 이럴까. 중국이 1979년 중외합자경영기업법 이른바 중국합작법을 공포·시행한 이후 수많은 기업이 중국으로 몰려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합작법인으로 베이징기차 등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 금호, 삼성, LG 등이 속속 합류했다. 그런데 지금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뛰쳐나오고 있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영화사 패러마운트 픽처스, 음악 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비아콤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중국 철수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한다. 중국의 규제 장벽에 한계를 느꼈다는 게 그 이유다. 한국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LG생활건강 등 유통 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고 매장을 철수했다. 삼성물산도 에잇세컨즈 중국 1호점의 문을 닫았다. 제조업은 이미 철수하기 시작한 지 오래됐다. 한국에 ‘U턴’ 기업을 위한 공단마저 조성되고 있는 판이다. 중국 투자는 쉽지만, 이윤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중국의 국민소득이 1만 달러로 올라서면서 임금이 올라 가격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다. 환경과 노동 규제도 늘었다. 중국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기술적 우위를 잃은 중견기업도 많다. 자본을 투자해 합작기업을 설립한 기업들은 기술만 빼앗긴 경우도 없지 않다.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그래도 거대한 중국 시장을 버릴 수 없어 발만 담근 모양새다. 중국이 우대를 하는 것은 반도체 등 중간재지만, 기술에서 따라잡히면 팽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철수도 쉽지 않다. 그동안의 초과근로나 대체 휴가, 연가 등 수당을 해결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해 밤 봇짐을 싸 한국으로 빈털터리로 도망 온 기업인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에 기대를 걸기도 한다.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이 변하면 기술만 쏙 빼먹는 중국의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중국이 규제를 풀더라도 우리 기업에까지 혜택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게 중국이다. 20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국의 시대는 도래할 것이다. 그 시장을 놓칠 수는 없지만, 지금 같은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연구할 때다. sunggone@seoul.co.kr
  • 명절 스트레스 시달린 남자… 투고함 속 ‘82년생 김지영’ 찾아냈다

    명절 스트레스 시달린 남자… 투고함 속 ‘82년생 김지영’ 찾아냈다

    누군가에게는 오롯한 취미이거나 무관심의 대상일 책이 업인 이들의 삶은 어떠할까. 난다 출판사가 ‘읽어본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를 냈을 때 책으로 밥 벌어 먹고사는 이들의 무수한 ‘좋아요’가 이어졌다. 주로 출판사의 편집자, 작가, 시인, 서평을 쓰는 기자 등등. 책의 저자는 민음사 한국문학팀의 두 편집자 서효인·박혜진 차장이다. 각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는 한편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만든 ‘금손’들이다. 파티션 너머 매일 서로 책을 주거니 받거니 한 이들이 난다 대표 김민정 시인의 기획으로 6개월간의 독서 일기를 펴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 편집자들의 편집자 격인 김 시인도 함께했다. →읽을 것들이 이토록 쌓여 가는 걸 보는 건 어떤 기분인가. 박 양가적이다. ‘저걸 언제 다 읽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볼 게 있고 새로 사서 읽을 게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것도 있다. 아직 읽지 못해서 촉박하고 답답한 느낌도 있고. 서 만듦새가 좋은 책을 보면 기분이 좋다. 쓰다듬어 보고 펼쳐서 냄새도 맡아본다. 어릴 때부터 새 책 느낌을 좋아했다. 내지 디자인이나 표지 디자인만 보고 안 읽고 쌓아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펼치면 왼쪽은 서 시인, 오른쪽은 박 평론가의 글인데 각기 개성이 뚜렷하다. 서 시인은 여행사의 관광 상품 리스트만으로도 한 페이지를 후딱 쓸 수 있는 사람이다. 반면 박 평론가의 글은 더욱 진지하다. 일본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언급하며 라이트 노벨을 대하는 자세를 추스르거나, 통속 소설의 위대함을 새삼 되새기는 식이다.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서 시인은 ‘밥벌이’라 하고, 박 평론가는 ‘쇄빙선’이라고 답했다던가. 마감에 임박해서는 관록의 ‘밥벌이’가 책 쓰기는 처음인 ‘쇄빙선’을 영차영차 끌고 갔단다.→서로의 글을 보니 어땠나. 서 문학이나 책을 바라보는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더라. 내가 생활 밀착형이라면 혜진씨는 나보다는 현학적이거나 이론적이다. 나는 주말에 아이한테 책 읽어주는 얘기가 많은데, 혜진씨는 전체 문학 판이나 출판 환경을 보고 글로 쓰더라. 다른 평론가들이랑 다르게 해외 작품을 한국 작품과 비교하는 것도 배울 점이 많았다. 자, 쇄빙선씨(웃음). 박 선배는 가족들, 친구들과의 일상에 책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소품인 듯 소품이 아닌 듯 같이 있었다. 나는 책이 일상 전반을 다 장악하고 있다. 나는 선배보다 등단 연차도 낮아서 그런지 팟캐스트나 문예지 등 필요에 따라 읽어야 하는 글들을 허덕허덕하면서 쫓아가고 있다. 서 혜진씨한테는 순정이 있고 나한테는 요령이 있다. 김 평론가와 시인의 차이가 되게 컸다. 시인은 성냥개비 끄트머리 하나만 던져줘도 뭐라고 쓰거든. 평론가는 반면에 연원이 드러나는 논리로 접근한다. 물론 우리한테도 논리가 있지만(웃음). 이들의 책에서 ‘82년생 김지영’은 빼놓을 수 없는 모티브다. ‘82년생 김지영’을 걸고 쓴 글도 있는 한편 다른 책 얘길 하면서도 ‘김지영’이 꼭꼭 등장한다. 서 시인은 “이 책을 구입한 독자는 아직 백만명이 되지 않지만(지난해 1월 기준), 그 영향력은 천만 영화 그 이상”이라고 책에 썼다. 민음사 투고 메일함으로 날아든 조남주 작가의 원고를 서 시인이 알아보고 박 평론가가 만든 사연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김지영’과 함께 책 안 읽는 시대, 출판계의 위기를 화두에 올렸다. →‘82년생 김지영’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 본다면. 서 ‘82년생 김지영’ 첫 장면에서부터 지영씨가 장모님·친정 어머니로 빙의가 돼서 사위랑 사부인한테 준엄하게 꾸짖지 않나. 메일 열었을 때가 추석 직전인가 직후였는데, 내가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있다. 그 장면에 너무 꽂혀서 ‘좋은 게 있다’고, 팀원들한테 같이 보자고 했다. 박 30여년 여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성들이 차별받는 장면에 대한 지식이 꽤 있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소설을 읽어 보니 내가 장면으로만 기억하고 넘어갔던 부분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더라. 에피소드가 많아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 사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여성으로 경험한 사회적인 경험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를 직접 만났을 때 생각보다도 더 취재가 잘된 소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82년생 김지영’이 100만부나 팔렸다. 예상했나. 소회는 어떤가. 서 98만부쯤 팔렸을 때 예상했다(웃음). 얼마나 (회사) 계좌에 꽂히는지를 알 수 없어서. 좀더 넓게는 100만명 중에 1년에 소설을 한 번도 안 읽는 분들이 있었을 거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서 읽는 체험이 우리 책을 통해서 됐다는 거 자체가 큰 경험이다. 박 유독 ‘82년생 김지영’에 대해서는 소설 형식에 대한 논의들이 많았다. 문학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지점이었고, 꼭 그런 측면이 아니더라도 독자가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문학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거다. 밀리언셀러를 읽은 독자들이 다음 세대의 작품을 견인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책을 안 읽는 시대, 문학의 위기라고들 말한다. 박 고대에 남겨진 기록들에도 ‘책을 안 읽는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문예지가 친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입문서가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나온 게 ‘릿터’였고, 문학을 좀더 깊이 있게 체험하고자 하는 독자들에 타깃을 맞춘 게 비평 전문지 ‘크릿터’였다. 서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우선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당장 갖고 있는 원고, 만들고 싶은 책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면 읽는 사람은 읽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지고지순하고 숭고한 것이어서 꼭 읽어야만 한다는 생각도 없고. 마지막으로 새해를 여는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고민 끝 서 시인은 조지 손더스의 ‘바르도의 링컨’, 박 평론가는 셀레스트 잉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김 시인은 마사 누스바움·솔 레브모어의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을 골랐다. 책 앞에서 가장 진지한 책‘쟁이’들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3·1운동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국가보훈처는 14일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추진하는 26개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보훈처는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100주년 사업의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3대 분야에 26개 사업을 계획했다. 보훈처는 ‘기억과 계승’의 일환으로 3·1운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가기로 했다. 또 남북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남북은 2005~2007년 실무접촉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뤼순 현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중국 충칭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예우와 감사’ 분야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사업을 지속해 위(位)수를 기존 2위에서 5위로 늘리고 행사규모도 확대한다. 또 6·25 참전 등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한다. ‘참여와 통합’ 분야로는 3·1절부터 4월 11일까지 42일간 지역별 추천과 온라인 응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 달리기 주자’ 등이 전국 100개 지역에 불을 밝히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3·1운동을 촉발한 일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일본 도쿄 현지에서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은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린이집 ·대형마트 찾아가는 소규모 이동동물원 관리 사각지대”

    “어린이집 ·대형마트 찾아가는 소규모 이동동물원 관리 사각지대”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이동동물원 실태 보고서 발표보유 동물도 생태적 습성 고려 않고 제대로 관리도 안돼 체험학습 때 위생 절차 제대로 안지켜 아이들 감염 위험‘찾아가는 생태교육’, ‘동물 수업’ 등의 이름으로 어린이집·대형마트를 찾아가 체험 학습을 진행하는 소규모 이동동물원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정부의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동물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어웨어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검색을 통해 파악된 이동동물원 업체 중 11곳을 방문조사했다.어웨어에 따르면 10종 이상, 50개체 이상의 동물을 보유 및 전시하는 시설 및 업체만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소규모 이동동물원 업체의 경우 스스로 등록하지 않는 한 운영 현황조차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태 조사 결과, 소규모 이동동물원 업체들은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식 환경에 동물들을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개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동물들을 철제 케이지나 아크릴 상자 등 좁은 이동장에 넣은 채 사육하고 있었다. 동물 안전을 위한 조치도 미흡했다.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건물 외부나 주차장 등에 동물을 산적하던 경우도 다수 확인됐으며 도로변 주차장에 염소와 돼지를 사육장 없이 풀어 키우는 업체도 있었다. 체험 학습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확인됐다. 11개 업체 중 3곳은 손 세척이나 소독 등 위생 교육 및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게다가 체험 학습은 전문 시설이 아닌 세면대 등 위생 시설을 갖추지 못한 일반 교육실 등에서 주로 진행됐다. 이동동물원의 주 타깃층으로, 면역력 약한 어린이들이 인수공통감영병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법 적용을 받는 업체조차 구체적인 법 조항의 미비로 부적절한 관리 행태가 만연했다”면서 “동물원수족관법에 동물의 생태 습성에 따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할 서식 환경, 시설 기준,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해 이동동물원 등 유사동물원 운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정재·정해인·고아라...제28회 서울가요대전 시상자 라인업 ‘톱배우 총출동’

    이정재·정해인·고아라...제28회 서울가요대전 시상자 라인업 ‘톱배우 총출동’

    올 한 해 영화, 드라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명품 배우들이 ‘제28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자로 나선다. 14일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제28회 서울가요대상’)이 공개한 시상자 라인업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에는 국내 최고의 톱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정재, 류승룡, 정해인, 김지석, 이상엽, 강지환, 우도환, 장동윤, 안효섭 등의 남자 배우들이 참석해 슈트 핏을 자랑할 예정이며, 오연서, 고아라, 남지현, 이시영, 조윤희, 김소연, 강한나, 나나, 클라라, 안현모, 김새론 등의 여자 배우들 또한 ‘드레스 여신’ 자태를 뽐내며 레드카펫을 빛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한 ‘서울가요대상’은 2018년 가요계 총 결산 및 한 해 동안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가수를 선정,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 역시 한 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예의 대상을 비롯해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 등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아이즈원, 아이콘, 세븐틴, 레드벨벳, 임창정, 여자친구, 뉴이스트W, 모모랜드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글로벌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을 예고하고 있어 벌서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빵야TV는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를 전 세계 독점 온라인 생중계하며, 레드카펫뿐만 아니라 본 시상식도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멤버별 원샷캠(직캠) 라이브 등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제28회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은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빵야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제공=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내 연구진 미생물에서 석유, 화학원료 제작과정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완성

    국내 연구진 미생물에서 석유, 화학원료 제작과정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완성

    국내 연구진이 화학물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바이오 화학반응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과학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지도형태로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이 미생물에서 석유나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존 연구들을 총정리해 지도형태로 만들어 한눈에 볼 수 있는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합성지도’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촉매반응’ 15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화학제품들은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리파이너리’라는 친환경적 방식의 화학물질 생산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생물의 대사작용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대사공학 기법을 이용한 화학물질 생산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생물공학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을 통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경우도 많다. 문제는 생물공학적 방법이나 화학적 방법 중 어느 경로를 선택해야 효율성이 높을지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연구팀이 이번에 만든 합성지도는 화학물질을 합성할 때 바이오나 화학반응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최고 생산농도나 수율을 보이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산업화에 용이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대사공학과 바이오 리파이너리 분야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와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상엽 교수는 “이번에 만든 합성지도는 시스템 대사공학이 나가야 할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시해주는 청사진으로 친환경 그린화학은 물론 의료,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화학관련 산업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처측은 이 교수팀이 만든 합성지도를 포스터로 제작해 산업계와 연구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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