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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2개월 정직’ 윤 총장에 “국민 잘 섬기는 결단해야”

    정 총리, ‘2개월 정직’ 윤 총장에 “국민 잘 섬기는 결단해야”

    “공수처장 임명되면 대부분의 개혁 완결”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끝에 ‘2개월 정직’ 징계가 확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을 잘 섬기는 결단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 절차와 공수처 출범 등의 사안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만큼 윤 총장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공직자는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하는지를 엄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검찰개혁이 국민에게 중요한 과제로 돼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임명되면 대부분의 개혁은 완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사퇴 필요성을 건의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이 검찰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힘든 과제를 감당한 것을 평가한다”며 “개혁을 완결하고 그런 결단(사의 표명)을 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오늘 아침 BBC방송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이달 28·29일 쯤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승인을 받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며 “우리도 내년 초에 허가를 하면 분기별 공급 계약에 따라 1000만명분을 순차적으로 공급받아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대해서는 “2개사는 계약서 서명 직전 단계에 와있고, 나머지 1개사의 경우도 대부분의 조건에 합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 확보를 위해 국내 바이오 회사들의 인적 자산까지 동원해 민관이 총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나 유럽, 영국과 비교해 백신 접종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방역 당국은 방역 철저, 치료제를 통한 환자 최소화, 백신 사용이라는 3단계를 통해서 가장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겠다는 생각”이라며 “어느 나라 확진자 수가 인구에 비해서 적고 치명률이 낮고, 누가 먼저 이런 상황을 벗어나느냐 하는 것은 그때 판단할 일이지 지금 너무 왈가왈부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내일도 1000명 안팎 예상(종합)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내일도 1000명 안팎 예상(종합)

    수도권 649명, 비수도권 207명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856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후 6시 기준 581명과 비교해 3시간 만에 275명 더 늘어났다. 각 시도의 이날 중간 집계 856명 중 수도권이 649명, 비수도권이 207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33명, 경기 263명, 인천 53명, 부산 35명, 경남 29명, 강원 26명, 경북 25명, 충남 24명, 충북 22명, 전북 12명, 울산·대구 각 9명, 대전·광주 각 5명, 전남·제주 각 3명이다.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의 경우도 오후 9시 기준 876명이었으나 밤 12시 마감 결과는 1062명으로 18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사흘 연속 1000명선을 넘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종교시설(누적 15명), 서울 중구 금융회사(13명), 경기 부천시 반도체회사(14명), 경기 안산시 원단 제조공장(24명)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잇따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평창군 스키장(17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25명),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23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18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29명), 제주 한백선교회(8명) 등의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코로나 끝이 있나요?”, “너무 답답하고 무섭습니다”, “빨리 백신이 왔으면 좋겠네요”, “힘들어도 제발 모이지 말자”,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 “나도 혹시 몰라 오늘 검사 받고 왔다”등 반응을 보였다.“12월 들어 입원·전원 대기중 코로나19 사망자 6명”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진 사례가 이번 달에만 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자택에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환자가 3명,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 뒤 24시간 이상 병상 배정 등 조치 없이 대기한 사례를 ‘격리 병상 입원·전원 대기 중 사망’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2~3월 대구·경북 유행 당시 숨진 2명을 제외한 6명이 12월에 사망한 사례다.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환자 배정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병상이 부족해지며 대기 중 사망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역당국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496명에 달한다. 정부는 앞으로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를 줄일 수 있도록 수도권 환자를 배정하는 공동대응센터에 행정인력을 보강하고,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며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뉴질랜드 교육진흥청, 유학생을 위한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 마련

    뉴질랜드 교육진흥청, 유학생을 위한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 마련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지장을 받게 되자 뉴질랜드 교육부 산하 뉴질랜드 교육진흥청(Education New Zealand)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에서도 뉴질랜드 대학교 입학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뉴질랜드 교육진흥청은 유학생들이 자국에서 파운데이션 과정(패스웨이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뉴질랜드 8개 종합대학교와 협의해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대학교에 입학하는 한국 유학생의 경우 뉴질랜드에서 대학교 패스웨이 과정인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하고 뉴질랜드 대학교에 입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2021년 3월부터는 국내에서 뉴질랜드 대학교 진학 패스웨이 과정을 시작해 이수하고 2022년부터 뉴질랜드 대학교에 정식 입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코로나로 발이 묶인 유학 준비생들은 자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뉴질랜드 대학교 진학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뉴질랜드 교육진흥청은 영국대학교연합 NCUK와 파트너십을 맺어 영국대학교연합 NCUK의 전 세계 81개 공인교육센터에서 뉴질랜드 대학교 입학 패스웨이 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에 있는 영국대학교연합 NCUK 공인교육센터에서 뉴질랜드 8개 종합대학교 오클랜드 대학교, AUT대학교, 오타고 대학교, 매시대학교, 와이카토 대학교, 캔터베리 대학교, 링컨 대학교, 빅토리아 대학교로 진학이 가능한 파운데이션 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공인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경우 선택한 뉴질랜드 대학교의 학사 또는 석사학위 과정의 입학이 보장된다. 뉴질랜드 대학교들은 공인교육센터에서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총 3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2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의 8개 종합 대학교는 QS 세계 대학교 랭킹에 상위 3%에 포함되는 만큼 그 수준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뉴질랜드 대학교 입학을 위한 파운데이션 과정 입학전형은 한국에서 유일한 영국대학교연합 NCUK 공인교육센터, IEN Institute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선발과정을 거쳐 2021년 3월에 시작된다. 뉴질랜드 교육진흥청 벤 버로우즈 동아시아 국장은 “뉴질랜드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먼저 공부를 시작하고 뉴질랜드 대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유연한 방식이다”며 “우리는 코로나상황으로 해외 유학이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도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좀 더 유연한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 후 뉴질랜드 대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대학교는 기본 3년제이며 전공에 따라 4년 이상인 경우도 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종합대학교의 경우 학교마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며 해당 학교만이 가진 강점으로 무장한 간판 전공들이 있어 관심사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뉴질랜드 유학 학비는 다른 영미권 국가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며 학생비자로 공부를 하며 아르바이트도 가능하다. 특히 뉴질랜드는 대학교에서 학사과정 마친 유학생이 졸업 후 워크비자를 3년까지 발급받아 졸업 후에 뉴질랜드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계대출 총량관리, 생계형대출 막는 일 없어야

    연말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돌입한 은행권이 강력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고 있다. 대출 접수 경로를 아예 차단해 대출을 받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는 은행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잠재된 각종 부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엔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가계대출 총량제를 통해 신용대출을 조이는 것은 금융위기를 몰고 올 뇌관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만 9조 4196억원이나 급증할 정도로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 잠재 리스크로 지적됐던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 대비 0.04% 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이 갑작스레 늘고 있는 이유로 우선 주택담보대출이 막히다 보니 신용대출로 우회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려는 ‘빚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돈줄 조이기 전에 ‘미리 받아 놓자’라는 가수요까지 가세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 당국이 핀셋 규제에 나서겠다는 것은 서민층 피해를 줄이려는 취지지만 윗선의 눈치를 보면서 실적에 급급하게 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보다 정교하게 신용대출의 용처를 파악하고 실제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대출 중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실직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빚을 낸 경우도 많다. 대부분 사회 취약층으로 자칫 금융당국의 규제가 서민들의 고통을 더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신용 대출자 상당수가 실수요자로서 폭등한 집을 사거나 치솟는 전세를 얻기 위해 추가 비용을 대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의 집값 안정 실패가 신용대출 급증의 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계 상황에 몰린 서민층의 생활비 마련을 위한 생계형 대출을 조이는 우를 범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 [2030 세대] 그럼에도, 사람이 하는 일/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그럼에도, 사람이 하는 일/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면 재택근무가 늘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를 처음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기약 없는 장기 재택근무를 하게 되리라고는, 지구상의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지인들은 반 년 넘게 재택인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러한 비대면 업무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재택근무로는 일이 안 된다는 편견과 달리 수개월의 시행착오를 거쳐 많은 사람이 집에서 일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일과 육아 양쪽에서 시달리는 워킹맘들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오히려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비대면이 완전히 대면을 대체할 수 있을까? 물론 앞으로 근무 형태가 훨씬 더 유연해지리라는 전망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화상회의나 메신저, 이메일만으로 가능해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미국계 대형 펀드와 화상회의를 하다가 흥미로운 말을 들었다. 그 회사는 원래 아시아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다른 국가들은 출장으로 커버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출장을 다닐 수 없게 되면서, 어느 정도 중요한 시장(예를 들면 한국)에는 새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직원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사람을 뽑게 되면 직접 방문해서 인사하도록 하겠다며, 줌으로 자기 회사를 소개하게 돼 유감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아무리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최소 수십억원의 돈이 움직이는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화상회의로 처음 본 얼굴에게 “안녕, 알게 돼 반가워”라고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나도 지금은 IR, 즉 투자받는 쪽에서 일하지만 반대로 투자하는 쪽에서도 일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해가 간다. 만나서 인사하는 그 시간, 그 공간에서 그 순간의 에너지가 말해 주는 것들이 있다. 이 사람은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이 회사에서 느껴지는 공기는 어떠한가. 직원들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표정으로 일하는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내는가. 그런 것들은 현장에 발을 딛고 눈앞에서 숨 쉬는 사람의 기를 느껴야만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런 것들이 얼마나 회사와 개인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지 요즘 새삼 느끼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아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을 하는 주체가 사람인 이상,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이 고통스러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한 가지 있다면, 너무나 당연해서 그 존재의 고마움을 잊고 있었던 대상, 바로 매일 만나서 부딪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 선미, 경계선 인격장애 고백…“자아 형성 전 데뷔” 눈물

    선미, 경계선 인격장애 고백…“자아 형성 전 데뷔” 눈물

    가수 선미가 경계선 인격장애를 진단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예능 프로그램 ‘달리는 사이’에서는 가수 선미,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청하, 이달의 소녀 츄가 러닝크루로 뭉쳤다. 이날 선미는 저녁에 모여 대화의 시간을 갖던 중 “힘들면 쉬어가는게 맞다. 내가 쉬어갔던 때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시점이었다. 그 때는 사실 몸보다 마음이 아픈 게 더 컸다. 솔로로 데뷔를 하고, 다시 원더걸스로 활동을 했는데 나한테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면서 그 생각할 시간들이 나를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선미는 “5년 전쯤 진단을 받았다. 경계선 인격장애였다. 그게 나를 괴롭히고 있었던 거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진단을 받았고, 약을 먹으며 점점 나아졌다. 그래도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했다. 왜냐면 경계선 인격장애라는 게 내 주변 사람들이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경계선 인격장애란 자기상, 정서,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인격장애를 말한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자제력이 부족하다. 불안정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마약, 자살 등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선미는 이어 “아마 그 때가 진짜 내가 잠시 멈췄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너무 일찍 데뷔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자아라는 것이 생길 나이를 차 안에서 보냈다. 그러니 우리는 더욱 나를 돌아보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고, 또 내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제 나는 괜찮다, 약도 많이 줄였고. 나는 강하다. 아니 강해졌다”고 말했다.선미의 진심 어린 고백을 들은 크루 멤버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하니는 “어렵게 한 발 한발 걷는 느낌이라서 속으로 ‘힘내’, ‘파이팅’이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응원이 듣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선미는 “희연이(하니 본명)도 지우도 청하도 시아도 속으로 응원하는 게 느껴졌다”며 “그래서 내가 용기 내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달리는 사이’는 K팝을 대표하는 20대 여자 아이돌들이 하나의 ‘러닝 크루’가 되어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국내의 아름다운 러닝 코스를 찾아 달리는 런트립(RUN-TRIP)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도 신규 확진 1000명 안팎…“3단계 신중 내부 검토 중”(종합)

    오늘도 신규 확진 1000명 안팎…“3단계 신중 내부 검토 중”(종합)

    전문가 “2000~3000명도 나올 수 있다”“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증가에 사망도 급증”“3단계 최후 조치, 충분히 사전 고지”“‘오늘 1000명대면 3단계’, 가짜 뉴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재확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잇따라 기록한 가운데 17일에도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950∼1200명선을 예상하고 있으나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2000명, 300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아직도 정점이 아니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 등과 신중히 내부 검토하고 있으며 격상하기 전에 충분히 사전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관·PC방·미용실 등 전국 50만여개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아야 해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16일 1078명 역대 최다 기록오늘도 1000명 안팎 예상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1030명)의 첫 1000명대이자 최다 기록은 사흘만인 전날(1078명) 바로 깨졌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 내외를 유지했으나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1주일(12.10∼16)간 상황만 보면 일별로 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60.7명꼴로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32.6명으로,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으면서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왔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854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대의 915명이 밤 12시 마감 결과 1078명으로 163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역시 1000명선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사망자 전날 12명, 이틀째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 급증에 더해 다른 위험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12명이나 나와 직전일(13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29∼12.5)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 1천78명 중 350명(32.5%)이 60대 이상이었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비중이 커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대 이하에선 0.3% 이하지만 60대 1.06%, 70대 5.34%, 80세 이상 14.82% 등으로 고령층일수록 급상승한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3단계 검토 최대한 신중히 결정” ‘숨은감염자’ 찾기 중이나 역부족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수도권에서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면서 ‘숨은 감염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런 조치만으로는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특히 최근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의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1000명대면 3단계 격상’은 허위 괴담 뉴스” 중대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에도 1000명대로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일명 ‘지라시’로 불리는 사설 정보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데 대해 “허위 뉴스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중대본은 전날 참고자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등의 허위 뉴스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허위뉴스, 괴담 등이 증가하고 있어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도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전날 카카오톡 문자 등을 통해 ‘(오늘 중앙대책본부 검토 결과) 내일도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오면 18일(금) 오후에 최소 수도권 지역은 3단계로 격상한다고 합니다. 기업 및 일상생활에 많이 변화가 예상되니 미리 대비 바랍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히 퍼졌다. 중대본은 관련 문의가 늘어나자 “3단계 격상은 효과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하며, 특히 국민적인 동의와 참여가 극대화돼 응집하는 상황이 중요하다”면서 “(3단계 격상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하게 되면) 중대본에서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3단계 격상시 전국 50만여개,영화관·PC방·미용실·백화점 중단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3단계가 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 관련 질의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똑똑 우리말] 내외빈(內外賓)/오명숙 어문부장

    코로나19와 함께한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코로나도 함께 물러가면 좋으련만 겨울 들어 다시 시작된 대유행으로 어제는 역대 최대인 107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연말임에도 분위기가 조용하다. 예년 같으면 각종 시상식이며 송년회 등으로 시끌벅적했을 것이다. 규모에 따라 예외인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행사장에서 듣게 되는 말이 있다.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건네는 사회자의 인사말이다.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빛내 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내외빈’은 맥락상 내빈(內賓)과 외빈(外賓)을 한꺼번에 이르는 말이다. 즉 외부에서 오거나 내부에서 온 손님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뜻의 ‘내외빈’(內外賓)과 ‘내빈’(內賓)은 맞는 표현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내빈’(內賓)은 ‘여자 손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올라 있다. ‘내부의 손님’을 의미하는 ‘內賓’은 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다. 어차피 ‘손님’은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뜻하므로 ‘내부의 손님’은 어폐가 있는 말이다.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을 이르는 말은 ‘내빈’(來賓)이다. 외빈(外賓)이 ‘외부나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뜻하는 말이므로 내빈과 외빈은 사실상 동일한 의미다. 따라서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하면 족하다. oms30@seoul.co.kr
  • 희망 가득한 2021, 여기서 다 품고 가소~

    희망 가득한 2021, 여기서 다 품고 가소~

    소의 기세 흐르는 청주 우암산 전망 보고그 아래 수암골은 드라마 주무대 ‘핫플’전남 강진 ‘소 멍에 모양’ 가우도 한바퀴동백숲길 지나서 만나는 해남 미황사도소의 전설이 전하는 곳 중엔 풍경이 빼어난 곳도 있지만, 터 잡고 사는 이들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는 곳도 있다. 충북 청주의 우암산, 전남 강진 보은산(우두봉)과 가우도, 해남 미황사 등이 그렇다. 가족과 함께 단출하게 새해 첫 새벽을 열고 싶다면 이런 곳이 제격이지 싶다. 우암산(牛岩山·353m)은 청주의 진산이다.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무심천과 함께 청주를 상징하는 자연경관 중 하나다. 수많은 집들과 공공기관, 학교 등이 우암산 일대에 깃들어 있다. 크고 작은 절집, 굿당 등 종교시설도 부지기수다. 그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청주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거다. 주민들의 의식세계에 깊게 뿌리내린 산이지만 이름의 유래는 불분명하다. 우암산 정상 능선에 있는 커다란 암괴에서 이름을 따 소바위산이라 불렀다는 설, 일제강점기에 한문 이름인 우암산으로 바뀌었다는 설, 우암산보다 이전에 불렸던 ‘와우산’(臥牛山)에서 변형됐다는 설 등 다양하다. ‘토정비결’을 쓴 이지함이 우암산에서 황소 같은 기세를 보았다는 기록이 전하는 걸 보면, 어쨌든 범부들은 보지 못하는 소의 기세가 산 전체에 흐르고 있는 건 분명한 듯하다. 우암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전망이 좋다. 주변에 높이를 견줄 대상이 없어서다. 힘들여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산자락 곳곳에서 전망처와 마주할 수 있다. 다른 도시들처럼 산 중턱까지 아파트들이 파고들었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전망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수암골 전망대다. 우암산 뒤편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청주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저물녘 야경이 빼어나다. 여느 도시에 비해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해넘이와 어우러질 때면 무척이나 낭만적인 저녁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엔 주차공간이 따로 없다. 수암골이나 삼일공원에 차를 대고 10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전망대 아래 수암골은 청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다. 한국전쟁 후 피란민들이 정착해 살던 달동네로, 청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 2007년에 진행된 골목 벽화 프로젝트로 슬그머니 명소 반열에 오르더니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의 드라마에 주무대로 등장한 이후부터는 청주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수암골은 시린 겨울 밤에 찾아야 제맛이다. 낮에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해 준 연탄들이 집 구들장에 온기를 전할 때면 골목 여기저기에 연탄가스 냄새가 스멀스멀 퍼지기 시작한다. 낮은 담장 너머로는 마을 옆 카페촌과 도심의 화사한 야경이 매달렸다. 가까워도, 결코 섞이지 않는 풍경 간의 경계는 그제야 조금 더 선명해진다. 수암골 반대편엔 명암저수지가 있다. 여기도 수암골처럼 ‘풍경의 신데렐라’가 된 곳이다.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방죽’이었는데, 도시가 확대되면서 아름다운 저수지로 환골탈태했다. 주변에 맛집, 전망 카페, 산책로 등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전남 강진은 도시 전체에 소의 기세가 흐른다는 곳이다. 풍수지리를 연구한 이들은 이를 와우형(臥牛形)이라 부른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이란 거다. 소의 머리에 해당되는 곳은 읍내 중심에 솟은 보은산(439m)이다. 정상은 ‘당연히’ 우두봉(牛頭峰)이다. 바다에 접한 산들이 흔히 그렇듯, 보은산 역시 사방이 확 트여 천혜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보은산으로 오르려면 열두 고개를 넘어야 한다. 강진군에서 이에 착안해 고개마다 소와 관련된 이름을 붙였다. 첫 번째 고개는 소가 풀을 뜯는다는 초지(草旨), 두 번째 고개는 소가 쉰다는 휴우치(休牛峙)라는 식이다. 산 동쪽의 금곡사와 서쪽 고성사는 워낭 역할을 한다.하이라이트는 가우도(駕牛島)다. 소(牛)의 멍에(駕)에 해당하는 섬이다. 지세에 따라 작명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퍽 그럴싸한 이름이라는 생각이다. 가우도는 대구면 쪽의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의 망호출렁다리(716m)를 통해 뭍과 연결돼 있다. 외부 공간이긴 하나 강진 최고의 ‘핫플’로 꼽히는 곳인 만큼 거리두기를 잘 지키며 돌아봐야 한다.해남 미황사는 황소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미황사 사적기’는 당시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 돌로 만든 배가 사자포(땅끝)에 나타났다. 금으로 된 사람이 노를 쥔 돌배에는 경전과 불상, 검은 돌 등이 실려 있었다. 검은 돌은 뭍에 오르자 황소를 토해냈다. 경전과 불상을 짊어지고 한참을 걸어가던 황소는 한바탕 울음을 토하더니 숨을 거뒀다. 그 자리가 지금의 미황사터다. 황소의 아름다운(美) 울음소리, 금으로 된 사람의 빛(黃)을 상징하는 미황사는 그렇게 세워졌다. 미황사가 깃들인 곳은 달마산 아래다. 달마의 얼굴만큼이나 불퉁스런 형세의 달마산에 견줘 미황사는 화장기 없는 여인처럼 수수하다. 절집까지 가는 길은 동백숲이다. 동백꽃 필 무렵이면 나뭇가지마다 붉은 꽃술을 내걸 터다. 그때는 또 얼마나 요염한 모습일까. 글 사진 청주·강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골목식당’ 포항 덮죽집 찾은 백종원 “좋은 선례 남겨야 해” [EN스타]

    ‘골목식당’ 포항 덮죽집 찾은 백종원 “좋은 선례 남겨야 해” [EN스타]

    백종원이 덮죽집 표절 논란 사태에 포항을 급방문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20 겨울특집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10월 백종원은 3개월 만에 다시 포항을 찾았다. 포항에 도착한 백종원은 MC 김성주에 전화를 걸어 “촬영팀 몇 명하고만 내려왔다. 포항 덮죽집 때문에 급하게 내려와서 연락을 못하고 왔다”고 말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가게를 차렸고, 코로나19 사태로 촬영이 중단된 3개월 동안 직접 덮죽 메뉴를 개발했다. 그런데 방송 이후 덮죽을 모방한 ‘덮죽덮죽’이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고, 원조 덮죽집이 덮죽이란 명칭을 쓰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게 됐다.백종원은 “거기는 진짜 착실하셔서 문제없겠거니 했다. 우리는 초심이 바뀌는 문제가 제일 많은데 이런 문제가 생긴다. 개인이 저렇게 노력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특히 애정이 간다. 우리라도 보호해 드려야 한다. 어디 기댈 데가 없다. 내가 그랬잖아. 식당하면 외롭다고”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알고 당하는 경우도 많다. 골목식당 나온 사장님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뿌리 뽑아야 한다.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며 덮죽집을 찾아갔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3개월 만에 만난 백종원과 제작진을 보고 눈물을 보였다. 덮죽집 사장은 “전 정말 늦게 가고 싶다. 천천히 느리게. 그런데 상상도 못하게 자고 일어나니 다른 일들이 생겨서. 되게 많이 힘들어서 선생님을 되게 뵙고 싶었다. 선생님 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저는 진짜 덮죽만 열심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병상 부족해도… 민간병원 활용 머뭇대는 정부

    병상 부족해도… 민간병원 활용 머뭇대는 정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5일 205명으로 2주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정부는 민간병상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병상을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현재 (민간병원 강제)동원 같은 다소 극단적인 계획을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기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3.5%이고, 2987명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도 1448명,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542명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은 손 반장 발언과는 꽤나 거리가 멀다. 이날 중수본 자료를 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을 통틀어 43개에 불과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병상이 2개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병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 270개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역시 중환자 병상은 아니다. 손 반장은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가 전문의 자격시험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전공의를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공의를 긴급 투입할 생각이 없고, 그런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의료 인력 확보에 있어서 강제 동원까지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만약의 경우 의료인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전공의보다는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의 등을 우선순위에 두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제1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선구매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이 내년 1분기부터 제때 도입돼 차질 없이 접종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면밀히 계획을 세워 준비해 나가겠다”며 범부처 회의체 가동을 지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과 관련해 “백신 도입은 국내 절차를 따르는 것이어서 FDA 승인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리 절차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코로나19 임상시험계획은 모두 35건으로 이중 치료제가 29건, 백신이 6건이다. 경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언제 출시될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항체치료제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CT-P59’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확진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처방될 수 있도록 지난 11일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CT-P59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기 전 일부 환자들에게 먼저 투여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 다른 병원에도 내년 초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동의 시민력 향상 효과 드러나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동의 시민력 향상 효과 드러나

    2020년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서울마을센터)가 시행한 연구 및 조사에 따르면 마을공동체활동이 펜데믹시대 시민들의 물리적, 정서적 극복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펜데믹시대 코로나19 극복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관심도 및 공동체성 향상, 거버넌스 강화 등 마을공동체 정책참여를 통해 성장한 시민력을 그 배경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 정책과 같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형 정책에 대해, 시민들은 참여 의지와 지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시대에 마을공동체정책의 변화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을활동가와 마을사업 참여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및 연구한 ‘코로나 뉴노멀 시대 마을공동체의 변화와 방향 연구’의 결과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시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체적으로 혹은 민간그룹의 코로나 극복활동에 참여했으며, 이웃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활동으로는 마스크와 물품제작, 소외지역 방역활동이 많았는데 특히, 코로나19 확산시기인 2월부터 10월까지 만든 마스크의 수가 무려 120만매 이상에 다다랐다. 이는 서울시 거주 아동과 장애인 전체에게 마스크 1매씩 배포할 수 있는 수량으로 일반 시민이 모여서 제작한 수량으로는 매우 많은 수량이다. 이는 위기의 순간에도 나보다는 지역과 이웃,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시민들의 힘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극복활동 참여한 70% 이상의 시민들은 지역의 위기극복 주체로서의 인정과 공공시설 공백에 따른 사회적 돌봄, 중앙정부 제도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재난시 마을공동체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2019년 서울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한 약 2,000명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성과 연구’를 통해 마을공동체정책이 시민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모사업 이후 지역의 불편사항 발생시 57% 이상이 이웃을 모으고 모임을 조직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응답자 80%가 동네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어려움 발생시 뜻을 나누고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이웃이 증가했다’(74.8%),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79.6%), 등 공동체성 강화와 지역 문제 해결력, 사회적 가치 관심도 부분에서 시민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을공동체 활동 참여를 통해 지자체(시, 구, 동)와의 신뢰감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효과적인 정책 시행을 위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마을공동체 정책과 같은 시민이 직접 예산사용과정에 참여하며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에 시민 정책에 참여 의지와 정책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시민이 참여하는 예산 사용에 대한 기대로 ‘현실문제 및 상황반영’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50% 이상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할 경우 예산사용과정에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참여예산·주민세와 같이 시민이 예산집행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94.2%가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부분의 서울시민들은 동네의 문제를 목격, 경험한 적이 있지만, 73.1%가 ‘해결을 시도해 본적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방법을 몰라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해결시도를 해본 응답자 26.9%는 ‘이웃과 함께 처리했을 때’가 가장 해결률이 높았다는 답변을 하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의 효과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또한, ‘시민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이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높았으나 ‘이웃을 신뢰하냐’라는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웃간 관계성을 높이는 정책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이영재 교수는 “이번 조사 및 연구를 통해 9년간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연대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서울시민의 시민력이 9년간 지속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정책과 더불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사회는 점점 정부 독자적으로, 아니면 시장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정부의 한계, 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창출 영역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및 조사를 통해 마을공동체 사업이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가 상당한 정도로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시민들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더욱 효과적인 홍보와 결과의 공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센터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 정책에 발맞춰 ‘주민의 필요에 따라 계획하고 직접 만드는 마을공동체실현’을 비전으로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1기 기본계획(2012-2017)은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자각한 3인 이상의 주민모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마을과 자치, 시민이 만드는 서울’로 마을공동체의 성장과 생활자치의 활성화를 목표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2기 기본계획(2018-2022)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성과 연구’, ‘코로나 뉴노멀 시대 마을공동체의 변화와 방향 연구’ 결과에 대한 상세 내용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재 거리두기 3단계 중대본서 논의 안해…사회적 합의 필요”

    “현재 거리두기 3단계 중대본서 논의 안해…사회적 합의 필요”

    정부 “3단계 가려면 ‘사회적 응집력’ 있어야현재 3단계 조정은 내부적 검토만 하는 상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할 때 먼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3단계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인 응집력이 중요하다”면서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역시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특히 소상공인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격상 기준을 넓게 잡은 것이고 그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면서 “현재 3단계 조정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하지 않고 내부적 검토만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에 대해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이전 2단계를 적용했을 때 효과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런 한계가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거리두기는 10~14일 정도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은 (평가가) 이른 시기라고 본다. 금주 후반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리두기가 오래되다 보니 국민적 피로감 때문에 함께 동참하는 동력도 같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며 “지난주 이동량의 경우 직전 주에 비해 거의 정체 또는 수도권은 소폭 상승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중환자 병상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일반 환자가 입원하는 병상과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상황에 대해 “어제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53.5%이고, 2987명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도 1448명,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542명을 더 받을 수 있다”면서 “현재 (민간병원 강제)동원 같은 다소 극단적인 계획을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무너지는 ‘방역 첨병’…감염경로 파악할 ‘역학조사관’이 없다

    무너지는 ‘방역 첨병’…감염경로 파악할 ‘역학조사관’이 없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일선 지자체 역학조사관이 크게 부족해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역학조사관이 없는 지자체는 보건소 직원들을 동원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대응을 하고 있으나 역학조사가 감염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기 교육·훈련으로 지자체 역학조사관을 대폭 확충하고 처우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이유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부터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42조 2항에 따라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지만 충원은 미진한 상태다. 11월 말 현재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10만명 이상인 134개 지자체 중 역학조사관을 확보한 지자체는 58.2% 78개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이 법이 시행된지 3개월이 지났고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지만 9월 이후 겨우 19개 지자체만 추가로 개정법령에 따라 역학조사관을 충원했을 뿐이다. 이때문에 지자체의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고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업무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1명의 동선을 조사하려면 유선 연락, 카드사용 내역과 휴대폰 GPS 추적 등에 4~7일이 소요되는데 최근 소수의 역학조사관이 급증하는 확진자를 담당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더구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전후 관계 확인과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지만 조사 대상이 밀려있어 감염 사실을 모르는 밀접접촉자들이 또 다른 접촉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최근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울산지역 역학조사관은 광역시 소속 3명과 남구 소속 1명 등 총 4명이고 기초단체 5곳 중 4곳은 없다.울산지역 역학조사관들은 당일 발생한 확진자 관리도 벅차다. n차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는 지표환자 감염원인 분석 등은 뒤로 밀려났다. 역학조사관의 피로도가 높고 물리적으로도 이미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1월 기초단체 4곳도 역학조사관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즉각대응반 39명을 통해 부족한 역학조사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31개 지자체 중 인구 10만명 이상인 27곳이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법이 시행된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해당 시·군 15곳이 한 명도 역학조사관을 채용하지 못했다. 경북도는 역학조사관 충원 대상 9개 지자체 중 4개 지자체에 5명을 충원한 상태다. 포항시와 경주시, 김천시, 구미시, 영천시 등 나머지 5개 시·군은 올해 하반기 중에 충원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껏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도청에 역학조사관 2명(공중보건의 1명 포함), 14개 시·군 중 4개 시·군에 5명의 수습 역학조사관이 폭주하는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인구 29만명인 익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지만 역학조사관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부산시는 시 소속 역학조사관 5명과 기초자치단체소속 7명 등 모두 12명이 다. 이들은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한자리수여서 동선 파악을 위해 2~3개 팀이 투입돼 역학조사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수십여명씩 환자가 발생해 한 개 팀이 한 명의 환자를 조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자체 역학조사관 7명, 시립·민간 병원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 19명, 25개 자치구에서 자체 채용한 역학조사관 82명 등이 활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 역학조사관을 채용한다고 해도 험한 일이다보니 자리가 제대로 안 채워진다”면서 “역학조사관 채용과 함께 기존 인력을 교육시켜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투트랙으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역학조사관 충원률이 낮은 것은 ‘2년간의 현장 중심 직무간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처우가 낮아 응시자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수습 역학조사관은 2년 동안 3주간 이상 기본교육 1회, 6차례의 지속교육, 사례분석보고서 6건 제출과 역학조사 관련 논문 학술지 게재 1편 등 학술활동을 해야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다. 역학조사관은 위험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한달에 고작 4만원의 수당만 더 주기 때문에 처우가 보잘것 없는 점도 응시자가 적은 이유다. 이에대해 방역 전문가들은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역학조사관을 빠른 기간 안에 대폭 충원해야 전파 속도가 빠른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역학조사관인 이명옥 전북도 감염병대응팀장은 “중앙 역학조사관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년간의 수습을 거쳐야 하지만 지자체는 6개월 정도 단기·속성 교육으로 역학조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3차 대유행,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3차 대유행,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

    겨울철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봄부터 지금까지 숱하게 다가올 위기를 경고했지만 막상 3차 대유행을 어떻게 준비했는가 되돌아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상황이 급박하다. 비판은 잠시 제쳐 두고 이제부터라도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우선 의사결정구조를 간단하게 바꿔야 한다. 지금은 역학조사와 의료기관 지침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가, 의료기관 관련 업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가, 정부 차원의 지원과 부처별 협력사항은 중앙재난대책본부(총리실)가 결정하는 형태다. 이런 의사결정구조로는 신속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방대본과 중수본에 더해 정부 지원부서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책반을 대통령이나 총리 직속으로 구성하고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 11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발표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 1단계로 낮춘 뒤 생활 속에서 정밀방역을 시행해 유행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는 실패했다. 3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에는 1~2주씩 한발 늦게 단계를 격상했을 뿐 아니라 어설픈 중간 단계로 국민의 경각심도 살리지 못한 채 유행은 유행대로 꺾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번에도 때를 놓치면 전 국민의 통행 제한과 같은 극단적인 처방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중환자를 비롯한 병상 마련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중환자 병상이 바닥을 보이고 생활치료센터 역시 위태위태하다. 공공병원은 이미 동원할 수 있는 건 다 동원했고 준공공병원도 대부분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민간이 나서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민간병원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중환자병상과 입원병상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이번 3차 대유행은 규모도 규모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몇 달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단의 병상 확보 대책과 획기적인 의료전달체계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한다. 정부가 확보한 4400만명분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할 때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지금껏 백신을 이렇게 빨리 만든 적도 없었고, 백신마다 다른 콜드체인을 구성해서 접종해야 하는 경우도 없었다.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영국처럼 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백신 구매와 접종까지 전권을 주어 신속 정확하게 정책을 수행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앞으로는 잘하는 일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3차 대유행을 전 국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이겨 내어 우리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 [단독] 이낙연·엄홍길·김성한… 그들의 공통점은 후원회장

    [단독] 이낙연·엄홍길·김성한… 그들의 공통점은 후원회장

    이낙연 13명 최다, 이해찬·원혜영 5명야권 안대희·정홍원·유일호 이름 올려배우 우현, 절친 우상호 후원회장 맡아정치인의 지향점·인맥 등 엿볼 수 있어정치적 후견인이자 경제적 지원자.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이렇게 평가한다. 후원회장이 ‘상징’에 그친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후원회장을 통해 정치인의 지향점과 인맥을 엿볼 수 있다. 14일 서울신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국회의원 후원회장 명단’을 얻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은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인물은 4·16 총선 당시부터 ‘후원회장 수락 릴레이’로 관심이 쏠렸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이 대표는 김주영·백혜련·정춘숙 민주당 의원 등 총 13명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었다. 이 대표의 전임자인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도 이수진(비례대표),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5명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21대 총선에 출마했다면 국회의장이 유력했던 원혜영 민주당 전 의원 역시 김영호·신동근 민주당 의원 등 5명의 후원회를 살핀다. 야권에서는 한 명이 여러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은 경우가 별로 없다. 유상범·조수진·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특이한 경우였다. 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왕년의 실세’가 후원회장이 된 경우도 더러 보였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는 경제통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였던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실세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을 후원하고 있다. 현역의원이 동료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도 있어 의원 간 친소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의 대부 격인 우원식 의원은 양이원영·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친문 진영의 핵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친분이 깊은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는 인물이 후원회장은 사양하지 않고 맡은 사례도 있다. 진보 진영의 원로인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드라마·영화에서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우현씨는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씨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밀고 있다. 그 밖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고,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은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를 책임지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가점은 턱도 없어… 이생집망 ‘로또 중대형’ 광풍 번졌다

    가점은 턱도 없어… 이생집망 ‘로또 중대형’ 광풍 번졌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았다. 전셋값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커트라인이 턱없이 높아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라고 절규하며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로 몰렸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1로, 지난해(38.4대1)의 5.2배에 달했다. 2014년 경쟁률이 2.8대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년 새 71배 상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116.2대1), 세종(153대1)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는 대부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지만 중대형은 추첨분이 배정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 물량 100%를 가점제, 중대형 물량 50%를 추점제로 돌리고 있다. 가점이 낮은 이들에겐 신규 주택이 공급돼도 중소형 아파트 당첨은 ‘언감생심’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시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던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84㎡E 타입 당첨자 중에서는 청약 점수가 만점(84점)인 통장이 나왔다. 이 청약 가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타운 내 민간 분양 최저 가점은 당해 지역 69점에서 74점 사이였다. 무주택 기간 15년은 기본에다 부양가족이 4명은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대형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14㎡로 99가구 모집에 5만 7000여명이 넘게 몰려 57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점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이미 치솟을 대로 올랐다. 지난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84㎡ B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812.5대1이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송파 거여동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중소형 가점제 100%) 아파트 일반분양에도 청약자 7만 8000여명이 몰려 27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해소 없이는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청약 과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 이낙연에 엄홍길도?… ‘후원회장’은 막후실세일까 후견인일까

    [단독] 이낙연에 엄홍길도?… ‘후원회장’은 막후실세일까 후견인일까

    선관위‘21대 국회의원 후원회장 명단’ 전수분석이낙연·이해찬부터, 김성한·엄홍길 등 비정치권도정치적 후견인이자 경제적 지원자.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이렇게 평가한다. 후원회장이 ‘상징’ 그친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후원회장을 통해 정치인의 지향점과 인맥을 엿볼 수 있다. 14일 서울신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국회의원 후원회장 명단’을 얻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은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인물은 4·16 총선 당시부터 ‘후원회장 수락 릴레이’로 관심이 쏠렸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이 대표는 김주영·백혜련·정춘숙 민주당 의원 등 총 13명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었다. 이 대표의 전임자인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도 이수진(비례대표),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5명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21대 총선에 출마했다면 국회의장이 유력했던 원혜영 민주당 전 의원 역시 김영호·신동근 민주당 의원 등 5명의 후원회를 살핀다. 야권에서는 한 명이 여러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은 경우가 별로 없다. 유상범·조수진·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특이한 경우였다. 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왕년의 실세’가 후원회장이 된 경우도 더러 보였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는 경제통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였던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실세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을 후원하고 있다. 현역의원이 동료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도 있어 의원 간 친소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의 대부 격인 우원식 의원은 양이원영·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친문 진영의 핵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친분이 깊은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는 인물이 후원회장은 사양하지 않고 맡은 사례도 있다. 진보 진영의 원로인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드라마·영화에서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우현씨는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씨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밀고 있다. 그 밖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고,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은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를 책임지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중소형 청약 ‘이생망’되니 중대형 아파트 청약도 박터진다

    중소형 청약 ‘이생망’되니 중대형 아파트 청약도 박터진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 중대형 아파트 청약 1순위 경쟁률이 1년 새 5.2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점제 커트라인이 턱없이 높아 당첨 확률이 희박하다 보니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던진 예비 청약자가 폭증한 것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1로, 지난해(38.4대1)의 5.2배에 달했다. 2014년 경쟁률이 2.8대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년 새 71배 상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116.2대1), 세종(153대1)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뛰었다.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는 대부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지만 중대형은 추첨분이 배정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 물량 100%를 가점제, 중대형 물량 50%를 추점제로 돌리고 있다. 가점이 낮은 이들에겐 신규주택이 공급돼도 중소형 아파트 당첨은 ‘언감생심’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시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던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84㎡E 타입 당첨자 중에서는 청약 점수가 만점(84점)인 통장이 나왔다. 이 청약 가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타운 내 민간분양 최저 가점은 당해 지역 69점에서 74점 사이였다. 무주택 기간 15년은 기본에다가 부양가족이 4명은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대형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14㎡로 99가구 모집에 5만 7000여명이 넘게 몰려 57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점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이미 치솟을 대로 올랐다. 지난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84㎡ B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812.5대1이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송파 거여동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중소형 가점제 100%) 아파트 일반분양에도 청약자 7만 8000여명이 몰려 27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해소 없이는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청약 과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소년 36% 디지털 성범죄 노출… 서울시, 국제 공조 나선다

    서울의 청소년 3명 중 1명은 인터넷에서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소년들이 온라인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시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5개국의 비정부기구(NGO), 기업, 단체 등과 함께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2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현황과 대응 국제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사업, 국외 디지털 성범죄 현황과 대응, 종합토론 등 모두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한편 서울시가 심포지엄을 앞두고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의 만 12~19세 초·중·고교생 16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6%는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약 5%로, 가장 많이 당한 피해는 ‘SNS나 가족, 친구에게 나의 나쁜 점을 알리겠다는 협박’(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사진이나 성적인 행동을 하는 동영상을 보내라는 협박도 17%에 달했는데, 협박에 못 이겨 실제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낸 경우도 6%로 조사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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