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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년기 빠른 여성 치매 위험 커진다[달콤한 사이언스]

    갱년기 빠른 여성 치매 위험 커진다[달콤한 사이언스]

    기대 수명과 함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유병장수’가 아닌 ‘무병장수’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노년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는 여전히 정복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추는 생활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갱년기가 빨리 찾아온 여성은 알츠하이머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부, 하버드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조기 폐경으로 인해 갱년기가 빨리 찾아오면 알츠하이머 위험도 더 커진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폐경이 시작될 시기에 호르몬 요법(HT)을 처방받은 여성은 알츠하이머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4월 4일자에 실렸다. 여성이 남성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고 알츠하이머 환자의 3분의2가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45세에 조기 폐경으로 갱년기가 빨리 시작되는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에게서 호르몬 요법을 실시하면 치매 발병률이 오히려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폐경 이후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호르몬 요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폐경 시기와 호르몬 요법 시작 시점, 그리고 알츠하이머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인지 장애가 없는 성인 292명을 대상으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 중 하나인 타우단백질 수치가 높았고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은 경우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흡연, 음주 같은 생활 습관 등을 통제한 다음에도 조기 폐경 여성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질 수치가 유독 높게 나온 것이 관찰됐다. 특히 타우단백질 수치는 뇌의 기억 중추에 가까운 곳에 많이 쌓이고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내측 측두엽, 하측 측두엽 영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폐경 이후 5년 이내에 호르몬 요법을 실시한 여성의 경우는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은 폐경 여성보다 타우단백질이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조앤 맨슨 하버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에 관여하는 타우단백질이 폐경이 시작되는 나이부터 쌓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호르몬 요법을 시작할 경우 타우단백질 침착이 차단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가능성도 작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놓고 ‘지역별 온도차’ 왜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놓고 ‘지역별 온도차’ 왜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떠오르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을 두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출산 및 육아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에 적극적이다. 사는 곳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출산 후 인근 도시로 ‘원정 산후조리’에 나서야 했던 산모들의 불편을 덜어 주는 한편 각 지역이 직면한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다. 경기도의 경우 여주·포천에 이어 안성·평택에 공공산후조리원이 확충된다. 전북도의 경우도 도내 인구감소 지역인 남원과 정읍에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선다. 공공산후조리원이 호응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민간산후조리원 2주 이용 비용은 평균 243만원 수준이다. 고가 산후조리원은 1000만~2000만원대에 달한다. 이에 비해 공공산후조리원 2주 이용 금액은 160만원 안팎이다. 민간산후조리원이 많은 서울은 송파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뒤따르는 자치구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시 차원에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시 관계자는 “아직 설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오는 7~8월 마무리되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생아 건강 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단체장 공약으로 내세웠던 서울의 한 기초단체는 민간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자체는 공공산후조리원 대신 산후조리비용을 지원한다. 운영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구조도 지자체들이 공공산후조리원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제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도 “지자체 간 (운영 시스템 등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임지연♥이도현 말고 또…‘더 글로리’ 배우, 열애 인정

    임지연♥이도현 말고 또…‘더 글로리’ 배우, 열애 인정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배우 임지연과 이도현이 사랑에 골인한 가운데 같은 작품에 출연한 다른 배우도 열애 중인 사실을 밝혔다. 극중 박연진(임지연 분)의 딸 하예솔 역을 맡은 아역배우 오지율은 최근 O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오지율은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어떻게 만났는지 묻자 “1학년 때부터 좋아했는데 계속 살펴보고 있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좋아하냐’고 물었다. 둘 다 서로 좋아하는데 말 못했던 거였다”면서 이때부터 사귀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의 어떤 점이 좋아보였는지 묻자 “성격도 되게 쿨하고 운동도 되게 잘한다. 태권도 학원 다니는데 조금만 더 하면 품띠라고 한다”고 자랑했다.
  • 여학생에 수면제 탄 술 먹이고, 가슴 만지며 키스…日교수들 계속되는 성폭력 추태

    여학생에 수면제 탄 술 먹이고, 가슴 만지며 키스…日교수들 계속되는 성폭력 추태

    1. 지난해 7월 일본 오쓰마여자대학(도쿄도 지요다구) 교수 오케타 아쓰시(65)가 준강제추행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오케타 교수는 앞서 6월 학교 제자 A(20대)씨를 자기 집에 불러 술자리를 벌이던 중 학생이 마시던 술에 몰래 수면제를 타 의식을 잃게 한 뒤 침대로 옮겨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전공인 오케타 교수는 대형 지상파 방송의 시사 해설위원으로 TV에도 자주 나온 유명 인사였다. 제자 A씨는 그의 집에 가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이름난 교수의 말이라 거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2. 쓰쿠바대학(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은 지난해 2월 자기가 가르치는 여학생을 성추행한 B(62·생명환경) 교수를 징계 해고했다. B 교수는 2021년 4~9월 여러 차례에 걸쳐 교내 연구실 등에서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3. 와세다대(도쿄도 신주쿠구) 대학원에 다니는 남성 C(25·박사 과정)씨는 지난해 3월 여성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그는 “여성 지도교수가 2017년 초부터 나를 노골적으로 애인으로 대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 등에 여러 차례 동행시켜 같은 호텔 방을 쓰게 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성관계는 교수의 집, 대학 연구실 등에서도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여성 교수와의 부적절한 행위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지도교수이다 보니 거부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대학 내 교수들의 성적 괴롭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최근 5년간 80명가량의 국공립대 교수들이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2017~2021년 5년간 성적인 문제로 징계 처분을 받은 국공립대 교수가 최소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86개 국립대학과 99개 공립대학 등 185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많은 교수들 ‘가벼운 처벌’ 그쳐…제자와 소송전까지 피해자의 80%가 학생인 가운데 가해자는 40~50대 교수가 많았다. 제재 처분은 ‘정직’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징계해고’는 4명이었다. 요미우리는 “전체 대학생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겉으로 드러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 성추행이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피해를 폭로했던 와세다대 대학원 B씨는 기자회견 당일 지도교수 등을 상대로 총 750만엔(약 74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2021년 10월에는 규슈보건복지대학(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 약학부 D 교수에 대해 “전 여성 조교에게 130만엔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법원으로부터 내려졌다. D 교수는 교내 회식 자리에서 자기가 지도하는 조교의 허벅지와 허리를 만지거나 음식점 밖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교수의 지위를 내세워 여러 차례에 걸쳐 추행했다.70대 교수 “졸업하면 여자로 취급…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망언 와세다대 대학원에 재학 중 교수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던 후카자와 레나(32)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논문, 진로 등과 직결돼 있어 학생이 교수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인 후카자와는 2015년 9월 대학원 합격 이후 지도교수(71)가 요구하는 식사 자리에 자주 불려 나갔다. 문예 평론가인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식사에 응한 후카자와에게 “졸업하면 여자로 다뤄 주겠다”, “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등 발언을 하며 머리와 등, 어깨를 만졌다. 후카자와는 “석사 논문 준비에 지도교수가 관여하는 탓에 요구를 거절하면 논문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결국 2018년 3월 학교를 나왔다”고 말했다. 자퇴후 대학에 피해를 호소, 그해 7월 해당 교수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받았지만 학교 측은 교수를 징계해고가 아닌 일반 해임으로 처리했다.대학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 성적괴롭힘 전국네트워크’에 따르면 교수들은 학생의 연구나 학위 취득, 졸업 후의 경력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악용해 성적인 괴롭힘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발생해도 대학 측이 사건 전모를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공립대는 빙산의 일각…사립대는 거의 공표 안 해 요미우리는 “20%가량의 국공립 대학은 과거 5년간 성적 괴롭힘 징계 여부에 대한 본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특히 사립대학은 대부분 성적 문제로 교수 등에 대한 징계 처분을 해도 공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시타케 히로미치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대학 측이 학교의 위신을 고려해 ‘피해자 배려’를 핑계로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확보하고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조연우 “故최진실, 사고 전날 취해서 전화했다”

    조연우 “故최진실, 사고 전날 취해서 전화했다”

    배우 조연우가 故최진실, 최진영과 각별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조연우가 故최진실. 최진영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조연우의 거절 민감성 체크리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조연우는 7문항 중 6개에 해당되어 거절민감성이 높았다. 이에 오은영은 조연우에 대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하자 조연우는 “주위에서 정치하려고 하냐고 할 정도, 타인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자신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진정한 배려의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날 한정수는 故김주혁의 사고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겪는 아픔을 전했다. 이에 조연우도 “방송에서 한 번도 못한 말”이라며 고 최진실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영정사진을 들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였다. 조연우는 “진영이 형이 들어달라고 해 영정사진을 들었는데 왜 네가 영정사진 들었냐는 말이 많았다”며 당시 주변의 불편한 질문과 악플로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진영이 형 통해 누나를 알게 됐다일 열심히 할 때인데 준비 중이던 회사에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며 따뜻하게 보살펴주던 고 최진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조연우는 “(고 최진실)누나가 우리 가족들이 저를 좋아한다고, 그 만큼 아껴주셨다”며 “그 날(사고가) 있기 전날, 몸살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오후 5시쯤 회사사람들이 모였다고 불렀다, 너 오늘 꼭 보고싶다고, 나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조연우는 당시 고 최진실에 대해 “난 대답만 하고 나가지 않았는데 또 전화가 다섯 번은 왔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 전화가 와서 어쩔 수 없이 모임에 나갔는데 회사 관계자들이 여럿 모여있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조연우는 “(고 최진실)누나가 맥주를 한 잔 하신 것 같더라, 좀 취해있더라”며 “별 얘기도 없었고, 나중엔 누나가 먼저 자리를 떠나셨는데 그 다음날 아침 7시에 (비보가) 믿기지 않았다”며 애써 힘겨웠던 기억을 꺼냈다. 조연우는 “한편으로 그렇게 나를 보고 싶어했나, 그 자리에 나갔으면 어땠을까 별 생각이 들더라”며 “그리고 2년 후 고 최진영도 세상을 떠났다. 너무 힘들어 아무생각도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힘든 아픔을 잘 극복했는지 묻자 조연우는 “마음 속으로 삼년상 치른다는 생각, 3년까진 기일에 찾아가고 4년 이후 일부러 안 찾아갔다, 부모님 모셔야했고 결혼도 했기 때문”이라며 억지로라도 극복하려 했다고 했다. 평범한 일상 살아도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라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한 청소년이 공개처형되고 구금시설에선 생체실험이 자행되는 등 북한에서 생명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 인권 보고서’에는 이같이 처참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정부가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 만이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 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빈번히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수집한 증언에는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거나, 2017년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처형됐다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공개처형을 봤다는 증언은 2020년까지 매년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던 수형자가 총살당하거나 수형자가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자도 있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 봉쇄 지역에 출입한 사람이 실제로 사살된 경우도 있었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몰래 팔다가 체포된 사람들이 공개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성 구금자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알몸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강제송환된 여성이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특히 83호 병원 또는 83호 관리소라고 불리는 구금시설에선 정신질환자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을 운영하고 수용민들을 광산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약 188만원)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까지 필요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여성·아동 취약계층▲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기존에 발표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들과 유사하나 정부가 직접 확보한 증언을 바탕으로 공식 자료를 냈다는 의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 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미인계에 기절, 눈떠보니 1억원 도난…중년男 노린 ‘검은 과부’ 극성 아르헨

    미인계에 기절, 눈떠보니 1억원 도난…중년男 노린 ‘검은 과부’ 극성 아르헨

    아르헨티나에서는 혼자 사는 중년남성을 주로 노린 미인계 절도 사건이 극성이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신문 ‘클라린’에 따르면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에 사는 61세 남성도 일명 ‘검은 과부’의 먹잇감이 됐다.피해 남성은 22일 밤 데이트앱 ‘틴더’로 만난 40대 여성을 자신의 고급 아파트로 초대했다. 이미 지난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아르헨티나에서 여성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나타났지만 남성은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이 건넨 와인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은 12시간이 지난 다음 날 아침에야 눈을 떴다. 일어나보니 집은 누군가 뒤진 듯 엉망이 되어 있었다. 거액의 현금과 스마트폰, 아파트 열쇠 등 소지품도 사라진 상태였다. 관리실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여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피해 남성의 아들은 여성이 10만 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몸과 아파트 바닥에서 핏자국 등 폭행 흔적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현재 일부 기억상실을 겪고 있으며, 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여성이 건넨 와인에서 클로나제팜이라는 항경련제와 수면제가 검출됐다. 여성이 피해 남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약물로 의식을 잃게 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을 따라 아파트로 들어간 여성이 2시간 만에 건물을 빠져나가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정확한 얼굴은 찍히지 않았다. 와인잔과 담배 등에서 여성의 지문 일부를 확보한 경찰은 일단 주변 CCTV를 토대로 용의자 신원과 공범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검은 과부’(영어로 Black widow, 스페인어로 Viuda negra)는 미인계로 남성을 유혹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나는 젊은 여성을 가리킨다.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검은과부거미’에서 유래된 말이다. 검은 과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클럽 혹은 길거리에서 유혹한 남성 집으로 가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남성이 잠이 들면 범행을 저지른다. 여성 두 명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이 사건 외에도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이 20대 초반 검은 과부 2명에게 피해를 당해 전자기기는 물론 현금, 신발까지 털렸다. 피해 관광객들은 검은 과부들을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숙소로 초대했으며, 역시 그들이 건넨 와인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검은 과부는 보통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을 노리는데, 최근에는 여행차 현지를 방문한 젊은 남성 관광객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대부분이 사건이 알려지는 걸 꺼리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거라고 추정했다.
  • “젊은 남성들 그만 와라” 환락도시 암스테르담의 경고

    “젊은 남성들 그만 와라” 환락도시 암스테르담의 경고

    인구 90만명의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해마다 평균 2000만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마약과 성매매가 허용되는 자유로운 도시라는 이미지 탓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암스테르담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독신 생활의 마지막 파티를 즐기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건너와 소란스럽게 파티를 벌이는 18~34세 영국인과 국내 젊은이를 대상으로 예약 사이트 등에 주위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했을 때의 벌칙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띄우도록 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암스테르담 시당국은 29일(현지시간) 올해에도 18-35세 영국 남성들의 소란스러운 관광에 제동을 걸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당국이 공개한 캠페인 동영상을 보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되는 젊은 남성과 술에 취한 채 벤치에 널브러져 있는 남성이 등장한다. 화면 아래에는 “요란한 밤을 위해 암스테르담에 오고 싶은가요?”라는 자막과 함께 자칫 벌금과 범죄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등장하면서 “오지 마라(Stay away)”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과음이나 마약 복용 등 말썽을 부리면 경찰서에 끌려가 벌금을 내고 범죄기록도 남을 수 있으니 암스테르담에 오지 말라는 경고다. 영국 관광객들이 온라인에서 “암스테르담 남자 파티(stag party Amsterdam)” “암스테르담 저가 호텔(cheap hotel Amsterdam)” “암스테르담 술집 순례(pub crawl Amsterdam)”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와 같은 캠페인 동영상이 나타난다. BBC는 “술취한 영국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방뇨를 하거나 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을 일으켜 오랫동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 시당국은 이 캠페인을 연말에는 네덜란드의 다른 도시 거주민들과 다른 유럽 국가 시민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피안 므바르키 암스테르담 부시장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관광을 환영한다”면서 “(문제를 일으킬 거라면)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2000년부터 성매매 합법화…관광객 몰려 과거 네덜란드 해상무역 발달과 함께 형성된 홍등가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성매매가 성행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2000년부터 성매매업을 합법화한 이후부터는 관광객들이 더 몰려들었다. 그러나 관광객이 수용 가능한 규모를 넘어서면서 인접 거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성매매와 함께 ‘대마초 관광’의 온상지로 악명을 떨쳤다. 네덜란드에서는 원칙적으로 대마 소지, 사용, 거래가 모두 불법이지만 잘 단속하지 않는다. 또 18세 이상이라면 커피숍에서 소량을 구매할 수 있다. 관광객 대다수가 커피숍과 홍등가가 자리한 도시 중심부로 몰려든다. 시 당국자들은 암스테르담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어떤 행동이든 해도 되고, 뭐든지 허용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암스테르담시는 수년 전부터 홍등가에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시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후보지가 거론될 때마다 관련 단체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데다 EU 산하 기관마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허훈 서울시의원, ‘주거용 오피스텔 수도 요금 부담 완화 조례’ 대표 발의

    허훈 서울시의원, ‘주거용 오피스텔 수도 요금 부담 완화 조례’ 대표 발의

    주거 목적으로 서울 내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수도 요금 부담이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29일 주거용 오피스텔의 가정용 수도 요금 적용 용량을 상향하는 ‘서울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조례상 오피스텔의 수도 요금은 원칙적으로 가정용보다 비싼 일반용 요금을 적용받고 있다. 사무용·영업용 등의 용도가 아닌 실제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민들까지 비싼 일반용 요금을 내는 불합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상 전입신고가 되어 있는 세대만 ‘세대분할’을 신청하면 가구당 월 15t까지 가정용 요금을 적용해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아파텔(아파트+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제로 주목받고 오피스텔의 형태와 면적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3~4개의 방이 있는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도 늘어나면서 과거 1인 가구 위주에서 가구당 세대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물연구원이 분석한 ‘서울시 가구별 물 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서울시 1인 가구는 월평균 9.3t, 2인 가구는 월평균 12.7t, 3인 가구는 월평균 15.6t, 4인 가구는 월평균 18.2t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3~4인 가구의 가구당 수도 사용량이 월 15t을 초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2배 이상 비싼 일반용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며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개정조례안에는 가구별 최근 물 사용량을 반영해 주거용으로만 구성된 오피스텔의 가정용 요금 적용 기준을 월 18t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서울시는 20t까지 가정용 요금을 적용해주는 대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광역지자체가 된다. 허 의원은 “주택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더 비싼 일반용 수도 요금을 내야 하는 억울한 시민이 생기지 않도록 개정조례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공공요금 줄인상 속에서 합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시민 부담 완화책을 계속해서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조례안에는 여야 의원 총 38명이 그 취지에 공감하며 찬성으로 힘을 실었다.
  • 공정위, 대기업 사익편취 기준 완화… ‘일감 몰아주기’ 예외 확대

    특수관계인에게 이익제공 행위 부당한 사실 추가 입증돼야 인정경제력 집중·심화 우려 따지기로물량 몰아주기 효율·긴급성 완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심사 기준을 완화한다. 공정위는 앞서 일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위법으로 판단하고 과징금과 검찰 고발 조치를 취했지만, 대법원이 부당성이 추가로 입증돼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뒤집자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심사 기준을 구체화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는 아울러 일감(물량) 몰아주기의 예외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 심사 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부당한 이익’에 대한 구체적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물량 몰아주기의 요건과 예외 규정을 법령에 맞게 정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행 심사 지침은 특수관계인(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사익편취행위)의 부당성 판단은 이익제공행위를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직접 또는 간접으로 부당한 이익이 귀속됐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이 금지하는 이익제공행위를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이익이 돌아갔을 경우 이 이익이 부당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행위가 부당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근 한진, 하이트진로 등의 사익편취 사건 관련 재판에서 특수관계인에게 이익이 제공되더라도 제공된 이익이 부당하다는 사실이 추가로 입증돼야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공정위는 2016년 한진 소속 대한항공이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과징금을 물리고 법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지난해 5월 대한항공 측의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으며, 부당한 이익 여부를 판단할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대법원이 제시한 대로 판단 기준을 심사 지침에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제공 주체·객체·특수관계인 간의 관계, 행위의 목적·의도·경위, 제공 객체가 처한 경제적 상황, 거래 규모, 귀속되는 이익의 규모·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궁극적으로 ‘변칙적인 부의 이전 등 대기업집단의 특수관계인을 중심으로 경제력 집중이 유지·심화할 우려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부당성을 판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대기업 소속 기업이 특수관계인의 기업과 거래할 때 제3의 독립된 다른 사업자와의 거래 조건을 비교했거나 합리적으로 고려했을 경우 물량 몰아주기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물량 몰아주기의 예외 사유 중 ‘긴급성이 요구되는 거래’에 불가항력의 경우뿐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 예견하거나 회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포함되도록 예외 범위를 넓힌다. 예외 사유인 효율성, 긴급성과 관련해 다른 회사와의 거래 때 기존 부품·장비 등과 호환성이 없는 경우, 계열사가 관련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경우, 외부 업체의 법정관리 등으로 신속히 사업자를 변경할 필요가 있거나 전산망에 화재 등 긴급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 구체적 사례도 심사 지침에 추가로 명시한다. 공정위는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기업의 예측 가능성이 제고돼 변칙적인 부의 이전을 야기하는 부당한 내부거래는 억제되고 정상적인 내부거래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교과서 속담으로 표현력 향상… 손 글씨 예쁘게 쓰도록 도와

    교과서 속담으로 표현력 향상… 손 글씨 예쁘게 쓰도록 도와

    분당 영재사랑 교육연구소·호사라 지음, 이지스에듀 펴냄, 136쪽, 1만 2000원 ‘바빠 초등 속담+따라 쓰기’는 영재 교육학 박사가 표현력과 쓰기 실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을 위해 만든 속담 모음 책이다. 17년간 어린이를 밀착 지도한 호사라 박사의 지도 비법이 담겼다. 책에서 다루는 속담은 발달 단계상 구체적 조작기인 초등학생의 특징을 고려해 쉽게 상상되는 이미지로 연상하며 의미 있게 배우도록 구성했다. 또한 속담이 실제로 쓰이는 상황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화, 일기, 편지, 독후감으로 구성해 친구들과 대화할 때나 글을 쓸 때 그대로 써먹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초등학생이 자주 틀리는 받침과 모음을 연습하는 코너를 추가해 맞춤법 실력까지 탄탄히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별부록으로 머리가 좋아지는 ‘속담 초성 퀴즈 카드 50장’이 들어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초등 교과서와 수능에 나오는 속담을 쏙쏙 골라 익히다 보면 표현력이 향상된다”며 “또한 속담과 뜻을 네모 칸에 쓰다 보면 삐뚤삐뚤한 손 글씨는 바르게 교정되고, 맞춤법 연습까지 덤으로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어렵고 고통스러웠다” 김민정, 그동안 무슨 일이?

    “어렵고 고통스러웠다” 김민정, 그동안 무슨 일이?

    2021년 8월 tvN 드라마 ‘악마판사’ 출연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민정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27일 김민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 감사드린다. 저는 잘 있어요”라고 말했다. 미소를 지어 보인 김민정은 “힘드신 분들 많이 있으시잖아요.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하고 성장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마음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많고 힘이 들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얘기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한 우물을 30년 이상 파고 항상 밝은 조명 아래 멋지고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도 인생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김민정은 지난 2021년 8월 전 소속사인 브라이트 엔터테이먼트와 전속계약 등과 관련해 분쟁을 겪었다. 김민정의 법률대리인은 지난해 12월 “전속계약의 효력 및 출연료 지급 등과 관련하여 소송 등 분쟁이 진행 중이었으나 분쟁이 원만하게 합의됐다”라고 알렸다. 이날 영상 끝에 김민정은 “여러분도 지금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그 길을 매일 뚜벅뚜벅 꾸준히 걸어 나가시면 머지않아 빛이 여러분을 밝힐 거라고 저는 믿는다”라며 “저는 좋은 연기로 찾아뵐 거다. 이제는 제 삶에서 매 순간을 온전히 집중하면서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1990년 MBC ‘베스트극장’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패션 70’s’ ‘뉴하트’ ‘미스터 션샤인’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 ‘우리지역 제품 우선 구매합시다’...경남도 지역제품 이용 운동

    ‘우리지역 제품 우선 구매합시다’...경남도 지역제품 이용 운동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제품 우선 구매합시다’ 경남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품 애용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이를 위해 경남도는 도내 공공기관 등이 지역제품 우선 구매에 앞장서도록 교육과 업무협약 등을 진행한다. 경남도는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4차례회에 걸쳐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의 계약업무 담당자와 건설·산림업무 담당자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서는 물품·공사·용역 공공구매 모든 분야에 걸쳐 지방계약법령에 따른 계약절차와 유의사항을 설명한다. 경남도의 지역제품 구매촉진 시책(Buy 경남)에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경남도와 시군에서 발주하는 건설·산림분야 등 대형공사에 설계단계부터 경남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자재를 반영하도록 하는 등 법령의 범위에서 빈틈없이 지역제품 우선구매를 독려한다. 또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소기업·여성기업·창업기업·장애인기업 제품 의무구매 제도를 설명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을 위해 의무구매 비율을 채우도록 노력해 줄 것도 당부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교육 외에도 범도민 지역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품 구매촉진 제도 마련, 지역제품 애용 분위기 조성, 지역기업 역량강화와 판로지원 등 3대 추진전략을 세워 10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핵심과제 주요 내용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도내 대학, 출자·출연기관 등과 지역제품 구매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상생 발전에 힘을 합친다. 또 도내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판로개척을 공공·민간부문 등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10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수주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서 분할발주 시행 근거를 마련한다. 도와 시군, 지역건설협회가 함께 민·관세일즈단을 구성해 지역건설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지역건설산업 활력 회복에도 적극 나선다. 시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지역 농산물생산자단체가 협력해 지역농산물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각급 학교, 도와 시군,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지역농산물 사용 확대 운동도 벌인다. 우명희 경남도 기업정책과장은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지역제품 우선 구매에 도와 시군이 앞장서고 범도민 참여를 유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은 기본…‘투자리딩방’사기 급증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은 기본…‘투자리딩방’사기 급증

    A씨는 2021년 6월 인터넷 주소를 전달받아 투자 관련 공개채팅방에 입장했다. 채팅방에는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을 올라와 있었고, 방장은 “가상자산 파생상품으로 매일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한 거래소 사이트 회원가입을 권유했다. A씨는 해당 거래소에 회원가입을 한 뒤 100만원을 투자했고, 3일 만에 2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더 큰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1000만원을 추가로 입금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소 사이트는 문을 닫았다. 경찰 수사 결과, 거래소 사이트도 채팅방도 모두 사기를 위한 함정이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A씨의 사례처럼 처음에는 피해자가 소액 투자로 돈을 벌게 만든 이후 큰돈을 다시 투자하면 거래소 사이트와 채팅방을 없애고 잠적하는 수법이 가장 흔하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2020년 주식·코인 열풍으로 급속하게 증가했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경찰에 접수된 사건만 760여건에 이른다. 경찰은 이달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투자리딩방 사기를 집중 단속한다.가짜 거래소 사이트뿐 아니라 허위 상장 정보를 흘려 투자를 유인한 이후 투자금을 가로채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상장되면 5배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1200명에게 190억원을 투자받고, 상장 예정일 다음 날 잠적했다. 또 피해자들이 코인을 대량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가격이 오르면 보유한 코인을 팔아치워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투자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의심 사례가 있으면 경찰(182),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日 외국인 근로자, 고용 안정성 높지만 급여 수준은 ‘글쎄’ [여기는 일본]

    日 외국인 근로자, 고용 안정성 높지만 급여 수준은 ‘글쎄’ [여기는 일본]

    일본에 체류 중인 외국 국적의 근로자 다수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급여 수준에는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외국인 취업 알선 업체 ‘오리지네이터’는 최근 자체 운영 중인 외국인 전문 취업 사이트 ‘류카츠’의 외국인 등록자 중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을 한 적이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근로환경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 조사결과, 일본에서 일을 해보고 좋았던 점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자(124명)의 절반 이상(54%)이 고용의 안정성을 꼽았다. 2위에 랭크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25.8%)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 2021년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도 고용의 안정성이 1위를 기록했었는데, 이 번 조사에서는 그 당시 수치보다 4.4%포인트 상승한 답변 비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미래가 불투명한 세계 경제 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기업에 침투해 있는 ‘장기 고용’이 외국인 사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일을 해보고 좋았던 점 3위는 ‘일본어 실력에 상관없이 전문성이 있으면 일을 맡긴다’(21%)가 차지해 7위였던 지난 번 조사 대비 4.7%포인트 늘었다. 반면, 일본에서 일을 해보고 불만스러웠던 점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지난 번 조사에 이어 ‘급여 수준이 높지 않다’(51.6%)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번 조사 대비 무려 19.8%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인 급여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체 관계자는 “국가에 따라서는 유학 유경험자에게 일본 이상의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국가 출신이 볼 때 일본의 급여 수준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는 인상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위인 ‘일본어 원어민이 아닌 데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30.6%), 3위인 ‘인사 평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외국인이면 승급·승진할 수 없다’(29%)가 각각 30% 가량을 차지해 외국인 사원의 활약·정착을 위해서는 일본기업의 의식개혁이나 근로 방식·인사 평가제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유사하게 외국인으로서 일본기업에서 근무하면서 고생스러운 점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절반 이상(53.2%)이 ‘일본 특유의 문화·매너·습관에 익숙해지는 것이 힘들었다’고 대답했고 ‘일본어 전문용어나 업계용어 등 일본어 습득이 힘들었다’(41.9%)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한 외국인 사원은 일본기업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는 대화 도중 혀를 차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에서는 혀를 차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게 된다. 그런 의도가 아닌데 짜증을 유발하거나 혼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면서 “문화적 차이에 대해 좀 더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생의 ‘외국인 고용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일본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총 182만 2725명으로 지난해 대비 9만 5504명 증가해 신고가 의무화된 2007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많은 46만 2384명을 기록했고 중국(38만 5848명)과 필리핀(20만 6050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6만 7335명으로 지난해 대비 303명 감소했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기업의 산업별 비율은 도·소매업이 18.6%, 제조업이 17.7%,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이 14.4%로 나타났다. 
  •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한국 대표 창작 오페라 키울 것”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한국 대표 창작 오페라 키울 것”

    “관객들에게는 좋은 작품으로 삶에 희망을 드리고 아티스트에게는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미래의 희망을 안겨드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단체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2월 13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최상호 단장이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Hopera, 심장에 희망을 품다’를 새로운 비전으로 발표했다. ‘Hopera’는 희망을 뜻하는 Hope와 오페라의 영어 Opera의 합성어로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더드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립오페라단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외연 확장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4편인 작품 수를 내년 6편, 2025년 8편으로 늘린다. 올해는 ‘맥베스’,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나부코’가 예정됐고 내년에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시작으로 ‘한 여름 밤의 꿈’,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 ‘서부의 아가씨’와 창작 오페라 ‘레드 슈즈’를 준비했다. 최 단장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창작오페라다. 그는 “우리만의 오페라가 무엇인지 해외 관계자들이 물을 때마다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다”라면서 “앞으로 창작 오페라 제작에 집중 지원을 해서 10년 안에 한국을 대표할 창작 오페라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레드 슈즈’를 시작으로 이후에도 매년 한 편씩은 창작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오페라 청중 육성을 위해 미래 관객인 어린이들에게 인문학과 결합한 오페라 교육을 실시하고, 성악 인재 육성을 위한 ‘KNO 스튜디오’도 정교하게 운영한다. 현재 25명 정도인 ‘KNO 스튜디오’에서는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오페라단의 무대를 위한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최 단장은 코로나19로 그간 단절됐던 해외극장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공연 영상 노하우도 배우고, 젊은 성악가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 교류에 열린 마음을 강조한 최 단장은 “일본의 후지와라 오페라단, 니키카이 오페라단과 늘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9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선진 성악가 발굴을 위해 해외 오디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수학하고 기회를 갖지 못한 많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단장 역시 유학생활을 경험했기에 적극적으로 준비한 부분이다. 전용 극장 건립, 전속 단원 채용 등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최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을 지금까지의 경직된 사고나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수평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라고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희망 가득한 오페라단을 만드는 게 목표다. 최 단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오더 극장, 카셀 국립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2000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부임해 23년간 음악원 부원장, 교학처장, 성악과장 등을 지냈다. 최 단장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 “한국선 출산하면 ‘공주 대접’…일본은 빨리 일해야” 日여의사의 탄식

    “한국선 출산하면 ‘공주 대접’…일본은 빨리 일해야” 日여의사의 탄식

    “출산은 교통사고 수준의 신체손상…산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日산모들” “한국에서는 출산을 마친 엄마를 ‘공주님’처럼 대우해 준다고 한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산모 2명 중 1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며, 일본의 연예인들도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산후조리의 ‘후진국’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조차 산후조리를 제대로 받은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일본의 현직 산부인과 의사가 자국의 열악한 산후조리 현실을 개탄하며 한국은 산후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스템이 선진화돼 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가 운영하는 2030 여성 전문 인터넷 미디어 ‘온라인 위드’는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 ‘한국의 산후조리는 공주님 대접…출산은 교통사고 수준의 신체손상…산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산모들, 후유증이 걱정’이라는 제목의 현직 산부인과 전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쓴 미우라 나오미 센신 클리닉(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원장은 글의 도입부에서 대뜸 “독자 여러분은 ‘산후조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산후조리가 일반적이다’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 일본에서의 산후조리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산후조리의 개념 자체가 희박한 일본의 현실을 개탄했다.“한국에서 산모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몸을 쉬는 데 전념” “출산이 산모에게 주는 신체 손상은 ‘교통사고 수준’이라고도 한다. 교통사고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모호한 표현이긴 해도 출산이라는 것이 몸에 얼마나 큰 충격을 가하는지는 알 수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최근 산모들이 출산 후 몸을 쉴 수 있는 기간이 한층 짧아지는 추세에 있다.” 미우라 원장은 “최근 일하는 엄마 중에는 산후 불과 2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단 워킹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5일 정도의 짧은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곧바로 이전처럼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며 출산 후 여성의 일상 복귀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이유로 핵가족화, 출산 고령화, 여성 취업률 증가 등을 들었다. 이어 한국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에서 산모는 주변의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몸을 쉬는 데 전념하는 산후조리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산후조리를 전문으로 하는 숙박시설이 많아서 그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에게 의지하는 사람도 있다. 산후도우미 파견 제도도 있다고 한다.”미우라 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한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조금씩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출산을 마친 엄마가 고통을 느끼더라도 ‘아픈 게 아니니 괜찮아’라며 그냥 참아 넘기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서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출산 직후에는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이 동반되고 육아 중에는 수유나 수면 부족 등 새로운 문제가 겹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미래를 위해 산모의 몸을 충분히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흉악범 귀순 받아줘? 北 주민은 국민?…탈북어민 강제북송 재판쟁점

    흉악범 귀순 받아줘? 北 주민은 국민?…탈북어민 강제북송 재판쟁점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 재판이 다음 달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허경무·김정곤·김미경) 심리로 시작된다. 검찰이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한 가운데 헌법·국제법·형사법적 쟁점을 두고 재판상 첨예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①헌법상 북한 주민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인가 검찰은 정 전 실장 등이 탈북 어민인 우모(22)씨와 김모(23)씨를 강제 북송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해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헌법 3조 영토조항에 따라 북한의 국가성을 부인하고 북한 주민도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다수 견해와 헌법재판소, 대법원의 일관된 판례를 근거로 삼고 있다. 대법원은 중국 여권을 발급받고 국내 입국한 이영순씨가 주중 북한대사관 해외 공민증 등을 근거로 출입국관리법상 외국인 강제퇴거명령 처분에 불복한 사건에서 북한지역은 대한민국 영토에 속하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부딪치는 어떠한 국가단체나 주권을 법리상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외국인에 준하는 북한 공민의 지위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취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반박한다. 흉악살인범을 북한으로 송환한 행위가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반한다는 검찰의 논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헌법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단선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라며 “평화와 대결이 교차하는 남북 관계를 대결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오승진 단국대 법학과 교수도 최근 자신의 논문을 통해 “헌법 2조 1항은 국민의 요건을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헌법 3조는 국적 결정에 관한 근거 규정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이탈주민은 국민이지만 귀순 의사를 표시하면 국민이 된다는 견해는 모순된 주장이며, 아무런 법적인 근거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아닌지는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고,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는 헌법 37조 2항 위배 여부로 귀결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헌법과 법률의 근거 없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사안으로 보고 있지만, 정 전 실장 측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근거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결정 이전까진 행정법상 재량행위가 인정돼 헌법과 법률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②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원칙 위반인가 검찰은 탈북어민 강제 북송이 헌법과 법률에 근거 없는 행위일 뿐 아니라 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국제비정부기구인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정부의 탈북어민 북송 결정을 두고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 지위 협약상 ‘농르풀망 원칙’(강제송환 금지원칙) 위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강제송환 금지원칙은 사실상 국제적으로 무시되는 경우도 많지만, 우리나라가 비준한 국제법상 조약은 국내법적 효력을 갖는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논문을 통해 “어민들을 송환하면 북한 당국에 의해 반국가사범으로 다뤄져 고문·학대를 받거나, 공개 처형될 소지가 다분했다”며 “이를 알고도 북송한 건 고문 방지협약을 중대히 위반한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도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갖는다는 다수 견해에 따를 경우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인 북한 주민에 대한 난민 지위가 인정될 수 없게 되는 자기모순에 빠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난민협약상 난민이 아닌 경우에도 강제송환 금지의무에 의한 ‘보충적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고문 방지협약에 따라 고문받을 위험이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나라로 개인을 추방, 송환 또는 인도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하다. 정 전 실장 측은 201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북한 주민이 해상을 통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사례는 모두 67회, 276명에 달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이들 중 194명을 13회에 걸쳐 송환한 바 있다는 점을 근거로 휴전협정 체제하의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핵심 근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치와는 다르게 귀순 의사에 반한 강제송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③형사법상 흉악범의 ‘귀순 진정성’ 관건 되나 검찰은 귀순목적과 귀순 의사, 귀북 의사는 각각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을 핵심 논리로 설사 처벌 도피 목적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흉악범에 대해서도 귀순 의사를 표명한 이상 국내법상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에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일반적 지시 권한이 있다는 전제하에 북한이탈주민법상 비보호 결정을 하더라도 지켜야 할 국내법상 절차를 지키지 않아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제 북송 방침에 따라 중앙 합동 정보조사를 중단·조기 종결하도록 한 행위는 중앙합동조사팀의 조사권 행사를 방해한 것이 된다. 특히 당시 최종 의사결정권자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닌 정 전 실장으로 국한하면서 헌법상 통치행위 주장도 봉쇄하고 있다.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지른 자는 난민협약과 북한이탈주민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아닌 만큼 재량행위를 일탈하지 않은 정무적 판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과 같은 달 하순 북한에 제안한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 등 배경 사실이 해당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검찰 측 주장을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대상으로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없다”며 “군인이 아니라 귀순 요청을 한 민간인에 대해 안보적 판단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배달 치킨값 3만원 시대?

    배달 치킨값 3만원 시대?

    교촌치킨이 주요 메뉴의 가격을 한 번에 최대 3000원씩 올리기로 하면서 소비자의 외식 물가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3일부터 일부 신제품을 제외한 주요 치킨 한 마리 및 부분육 메뉴는 3000원씩, 이 밖의 메뉴는 500~2500원씩 소비자 권장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가격 조정은 2021년 11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조정으로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인 ‘허니콤보’의 경우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15% 오른다. 배달비용까지 더하면 소비자 체감 가격은 더 높아진다. 거리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에는 배달비가 5000~6000원을 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배달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교촌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된 만큼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가맹점 영업 환경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기름값, 밀가루값이 뛴 데 이어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최근 육계생계 가격은 1㎏당 3000원 안팎을 넘나들면서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특히 본사가 비용 부담 차원에서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하면서 수익성이 곤두박질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2021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28억원으로 10분의1로 급감했다. 교촌이 치킨값 인상의 신호탄을 쏘면서 중장기적으로 업계 전반에 가격 상승 바람이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BBQ나 BHC 등의 경쟁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상적으로 한 브랜드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 동종 업계가 이를 따라가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실제로 2021년 11월 교촌이 가격을 올린 뒤 BHC가 한 달 만인 12월, BBQ는 6개월 뒤인 이듬해 5월에 가격을 올렸다. 피자, 햄버거 등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미 연초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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