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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로 아무때나” 외신도 놀란 ‘56세’ 신애라 몸매 관리 비결은?

    “공짜로 아무때나” 외신도 놀란 ‘56세’ 신애라 몸매 관리 비결은?

    배우 신애라(56)가 헬스장 대신 아파트 계단을 활용해 건강과 몸매를 유지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다. 최근 신애라는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인 건강 관리 비법을 공유했다. 그는 매일 아파트 11층까지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운동 루틴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 헬스장에 가기 어렵고, 많은 시간을 할애할 여유도 없다”며 계단 오르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한 계단을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가 돌아올 때도 혼자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꾸준한 실천은 눈에 띄는 변화로 이어졌다. 신애라는 “초기에는 1~2층만 걸어 올라가도 숨이 찼지만 이제는 훨씬 수월해졌다”며 “계단 오르기로 하체 근육이 발달하고 심박수가 높아지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단순히 걷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올라가는 내내 엉덩이 근육(둔근)에 힘을 주고 조이며 걷는 것이 핵심이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특별한 장비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신애라의 ‘계단 오르기’ 운동법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홈 트레이닝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는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운동이다. 30분간 계단을 오르면 약 220㎉가 소모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걷기(63㎉)나 빠르게 걷기(12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계단 오르기는 심폐 지구력을 높이는 유산소 운동(에어로빅) 효과와 함께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력, 특히 둔근 강화에 탁월하다. 이러한 습관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4% 낮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나 감소했다. 계단 오르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실천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려올 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오직 올라갈 때만 계단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부상 방지를 위해 운동 전후 5분간 하체와 허리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초보자는 1~3층을 5~10분 정도만 반복하며 점차 층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 실종 가족 찾아달라 사설탐정에 의뢰도 늘어…“캄보디아는 기본 억단위”

    실종 가족 찾아달라 사설탐정에 의뢰도 늘어…“캄보디아는 기본 억단위”

    ‘실종자 소재 파악에 2000만원, 캄보디아 현지 출장 비용 5000만원. 구출 성공 시 인센티브, 범죄조직서 요구하는 몸값 3000만~5000만원은 별도.’ 캄보디아발 한국인 납치·감금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사설탐정과 흥신소 등을 통해 실종된 가족을 찾아달라는 문의가 늘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거절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지만, 의뢰를 받는 일부 업체들은 실종자 소재 파악부터 구출까지 합하면 1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요구한다.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커서다. 사설탐정 16년 차인 최모(44)씨는 두 달 전인 지난 8월쯤 ‘실종된 자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최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재 파악이 되더라도 현지 조직에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인 척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야 구출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실종 의심자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는 사실과 시기, 인적 정보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한다. 최씨는 “현지에 있는 경찰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로 캄보디아 어느 지역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몸값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데 범죄조직에서 일을 잘하던 사람이면 5000만원 안팎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설탐정은 “웬치(범죄단지)에서 경비나 시설 보수 작업을 하는 현지인들을 매수해서 감금자가 있는지도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필리핀 정도가 유일했다고 한다. 실종 전문 탐정인 손모(48)씨는 “1~2년 전쯤부터는 필리핀보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더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실종자 소재 파악 의뢰를 받는 사설탐정이나 흥신소는 극소수다. 사설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최모(46)씨는 “특별히 캄보디아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수행이 불가능한 의뢰”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탐정협회는 캄보디아에 지부를 두고 있었지만 2년 전인 2023년 철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2020년 지부를 설치했지만, 범죄조직과 캄보디아 당국의 결탁이 심해져 탐정 업무 자체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의뢰인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만 가져가고 모른 척하거나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가족이 제공한 개인정보가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캄보디아 출신’ 말하기 겁나요” 피해는 이주노동자·유학생에게…인력·유학생 수급 영향 우려도

    “‘캄보디아 출신’ 말하기 겁나요” 피해는 이주노동자·유학생에게…인력·유학생 수급 영향 우려도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캄보디아라고 답하면 ‘범죄도시에서 왔네’라고 핀잔을 줍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와 유학생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주변의 시선이 차갑게 식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에 대한 혐오 시선이 고착하면 이주노동자와 유학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 소재 기업과 대학에서는 인력·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 한 대학에서 석사과정 재학 중인 캄보디아인 A(여·28)씨는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마치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로 물든 위험한 나라처럼 묘사되고 있어 캄보디아인으로서 상처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름과 소속 대학을 공개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A씨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캄보디아 사람이라는 걸 밝히는 순간 눈빛과 태도가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아직은 유학생들이 동요하는 분위기까진 아니지만, 장기적 이슈가 되고 혐오 여론이 더 커지면 유학생들이 위축되고 모집에도 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 제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기준 경남에는 캄보디아 출신 등록 외국인이 7053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주 노동자(E7~E9 비자)로,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경남에서 이주 여성과 노동자의 정착을 돕는 캄보디아 출신 B(30대)씨도 캄보디아발 감금·납치 사건에 마음이 무겁다. 혐오 여론이 지속되면 이들이 한국행을 꺼릴 수도 있어서다. 19년 전 한국으로 와 산전수전 다 겪었던 B씨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엔 함께 밥 먹고 했던 동료들이 갑자기 거리를 둔다는 상담이 늘었다”며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 국가’처럼 낙인찍히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까지 나쁜 이미지가 씌워져 안타깝다”고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이민자체류실태·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5월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101만명에 달했고, 이 중 절반가량은 광업·제조업에만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만 봐도 지난해 6월 기준 김해시 제조업 일자리 중 약 11.3%가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졌다. 경남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는 내국인이 피하는 업종에서 일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많아 산업 생존의 보완 요인이 된다”며 “편견이 굳어져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제조업 현장, 중소기업 등의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범죄 소굴” 정부와 결탁해 납치·고문…그 배후에 中 ‘삼합회’ 있었다

    “범죄 소굴” 정부와 결탁해 납치·고문…그 배후에 中 ‘삼합회’ 있었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가 범죄의 소굴이나 다름없어요.”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실장은 15일 YTN 뉴스UP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며 중국계 조직 등이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범죄단체를 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중국 같은 경우 온라인 도박 등을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강화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캄보디아 쪽으로 몰려드는 현상이 있다”며 “또 중국 정부에서 마약을 강력하게 규제하니 미얀마 쪽으로 옮겨서 마약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은 다 국경이 붙어 있기 때문에 어떤 다른 범죄로 활용되거나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후엔 ‘中 삼합회’…“관료들은 묵인·방치”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내 온라인 사기 범죄 대부분은 중국계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그중 ‘삼합회’(三合會)가 그 핵심으로 꼽힌다. 삼합회는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납치, 인신매매, 감금, 고문, 사기 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이들은 동남아에서 당국과의 결탁 혹은 관료들의 부패에 따른 묵인과 방치 속에 세를 불렸다. UNODC 보고서에 따르면 마카오 등에서 도박산업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중국 범죄단체들은 당국의 단속 강화 등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삼합회 일파인 ‘14K’와 ‘선이온’(新義安) 역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특구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삼합회 조직 ‘14K’ 지도자, 美재무부에 제재삼합회 중에서도 동남아 온라인 범죄와 관련해 가장 많이 거론돼온 조직은 ‘부러진 이빨’로 불리는 완 콕코이(尹國駒)가 지도자로 있는 ‘14K’다. 미 재무부는 완 콕코이가 동남아에서 불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 이들 3개 법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삼합회 조직 두목이었던 완 콕코이는 1998년 체포돼 약 14년간 복역했다. 2012년 출소 이후 그는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지만, 다시 사업에 뛰어들어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했다. 2018년 캄보디아에서 설립된 ‘세계 홍먼 역사문화협회’는 암호화폐 개발·출시, 부동산 사업 등을 벌였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보호 전문 경비회사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 콕코이는 이밖에 홍콩에 본사를 둔 ‘동메이 그룹’, 팔라우에 기반을 둔 ‘팔라우 중국 홍먼문화협회’ 등도 운영 중이다. 조직범죄 확산 배경엔 ‘부패·빈부격차’ 중국 중앙당교의 자오선훙 연구원은 올해 초 중국망 기고를 통해 동남아에서 이러한 범죄가 확산하는 데에는 “정치·경제·사회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쿠데타 이후 혼란에 빠진 미얀마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무장세력이 범죄단체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고 돈을 받는 식으로 공생하고 있으며, 하루 상납액이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발전 수준이 낮고 빈부 격차가 큰 동남아에서 생활고를 겪는 주민들이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확산 당시 카지노들이 문을 닫으면서 범죄단체들이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로 인해 범죄가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시아누크빌뿐만 아니라 미얀마 미야와디, 필리핀 밤반 등 동남아시아 곳곳에는 불법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활용한 사기 조직, 불법 카지노, 인신매매 거점 등이 들어선 상태다. 이들은 국제 범죄조직, 돈세탁 업자, 인신매매범 등으로 구성된 산업적 규모의 사이버 사기 센터를 이루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거나 인공지능(AI)·스테이블코인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UNODC는 동남아 지역이 이러한 조직범죄의 핵심 ‘시험장’이 되고 있다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전례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여파가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 최태원·노소영 1.4조 재산분할 파기환송…‘노태우 300억 기여’ 인정 안해

    최태원·노소영 1.4조 재산분할 파기환송…‘노태우 300억 기여’ 인정 안해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4)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 3000억원이 넘는 돈을 재산분할하라는 2심 판결을 대법원이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SK 측에 흘러들어갔다는 300억원을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관련 재산분할 다툼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 선고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2심의 위자료 액수에 관한 판결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최 회장의 상고를 기각해 20억원 지급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이 인정한 바와 같이 피고(노 관장)의 부친 노태우가 원고(최 회장)의 부친 최종현에게 300억원 정도의 금전을 지원했다고 보더라도, 이 돈의 출처는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령한 뇌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태우가 뇌물의 일부로서 거액의 돈을 사돈 혹은 자녀 부부에게 지원하고 이에 관해 함구함으로써 국가의 자금 추적과 추징을 불가능하게 한 행위는 선량한 풍속 그 밖의 사회질서에 반하고 반사회성·반윤리성·반도덕성이 현저해 법의 보호영역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원심이 노태우의 금전 지원을 피고(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한 것은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원심판결 중 재산분할 청구에 관한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2015년 최 회장이 스스로 결혼 생활에 갈등이 있다고 밝히면서 부부 간 문제가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최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면서 혼외 자녀의 존재를 알렸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협의이혼을 위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2018년 2월 정식 이혼소송 절차가 시작됐다. 최 회장의 이혼 요구를 거부하던 노 관장도 결국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2022년 12월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지난해 5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이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판단을 뒤집으면서 위자료와 재산분할 액수 모두 1심 판단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이는 지금의 SK그룹이 있기까지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에 대한 판단도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됐다. 2심 재판부는 비자금 300억원이 최종현 선대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가 선대회장의 기존 자산과 함께 당시 선경(SK)그룹의 종잣돈이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300억원의 전달 시기나 방식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파기환송심은 서울고등법원 가사부로 다시 배당될 예정이다. 파기환송심에서는 대법원의 법리 판단에 따라 ‘기여도 재산정’을 중점적으로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파기환송심은 통상 수개월 내 결론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안의 복잡성에 따라 심리 기간은 유동적이다.
  • “수술로 떼어내고 힘들게…” 장영란이 고백한 ‘임신 질환’ 정체

    “수술로 떼어내고 힘들게…” 장영란이 고백한 ‘임신 질환’ 정체

    방송인 장영란(47)이 첫째 아이를 뱄을 때 자궁 외 임신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장영란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 자신의 스타일리스트 홍씨가 살고 있는 서울 신혼집을 찾아갔다. 홍씨는 이달 기준 결혼 9개월 차 신혼부부로 소개됐다. 장영란은 홍씨와 함께 집 베란다에서 식사하다가 “평소 고민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홍씨는 단번에 “아기”라고 답했다. 홍씨는 “할 일이 너무 많으니 ‘지금 시기에 아기를 가져도 되나’라는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에 장영란은 “신혼부부들이 집 사는 것도 힘들고, 맞벌이인 경우도 많다”며 “돈도 많이 드는데 애를 낳아서 어떻게 키울지 항상 고민한다”고 거들었다. 홍씨는 또 임신 기간 경력 단절에 관한 고민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아이를) 쉽게 낳아라, 말라,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그건 당신의 인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 같은 경우는 약 2년간 난임 부부로 있다가 자궁 외 임신을 했다”며 “수술로 (태아를) 떼어내고 난 다음에 낳았는데, 솔직히 (다른 사람보다) 3배가량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훗날 육아 준비가 돼서 ‘우리 (아이를) 갖자’라고 결심하면 그때는 또 (아이가) 안 생기기도 한다”며 “지금부터 마음을 좀 열어놓아야 한다. (아이를) 주시면 어떻게든 키우게 돼 있다”고 전했다. 장영란이 겪은 자궁 외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안쪽이 아니라 다른 곳에 착상되는 임신을 말하는데,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 외 임신 사례의 95%는 수정란이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다. 원인은 난관 손상, 자궁 내 피임장치 삽입, 불임이나 불임 수술, 유산, 약물, 흡연 등으로 다양하다. 증상은 아랫배 통증이나 소량의 출혈로 시작해 난관 파열, 혈복강(배에 피가 참), 질 출혈 등으로 이어진다. 약물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여의찮다면 수술 요법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2009년 한의사와 결혼한 장영란은 2013년생 딸과 2014년생 아들을 두고 있다.
  • [단독]APEC 코앞인데…AI에 신라 시조 물으니 ‘고대 중국인’

    [단독]APEC 코앞인데…AI에 신라 시조 물으니 ‘고대 중국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러 인공지능(AI)에서 석굴암 등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도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APEC 기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이 AI를 사용해 정보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과 오류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챗GPT·미스트랄(Mistral)·Gemini 등 AI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의 문화유산 등에 대해 질의를 한 결과,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 우선 AI ‘미스트랄’에 신라의 시조를 물은 결과, “신라가 박혁거세가 아닌 고대 중국인이 세운 국가이며 고대 마한 혈통과 결합돼 형성된 국가”라는 답을 내놨다. 더 나아가 신라의 시조로 중국 진나라의 망명인을 꼽기도 했다. 반크는 “해당 오류는 반복되지 않았지만, 한 번 나오더라도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국보 24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석굴암과 관련해선 다수의 AI에서 현실과 전혀 무관한 이미지가 표시됐다. 석굴암이 외부에서도 보이도록 탁 트인 공간에 놓인 모습, 내부 본존불 형상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모습 등 다양한 오류가 발견됐다. ‘APEC 2025’ 대한민국 엠블럼에 사용된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도 AI는 제대로 된 이미지를 도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라의 미소’로도 불리는 수막새 이미지를 요청하자 불상의 얼굴을 그리는 경우도 있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단순한 정보 오류를 넘어 지역 문화의 국제적 인식과 외교적 이미지 형성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요 생성형 AI 기업에 이런 오류에 대한 정보 수정 요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귀촌인의 최대 고민은 경제… “초기 3년간 집중 관리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농업보다 삶의 질 찾아서 귀촌 데이터 통한 맞춤형 지원 중요“강원도는 이제 농사보다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착 초기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맞춤형 지원과 3년간의 집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송근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강원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는 농업이 아닌 ‘생활형 귀촌’ 시대에 맞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강원도의 귀농 가구 수는 535가구로 전년(698가구)보다 23.4% 감소했다. 반면 귀촌 가구는 1만 9951가구로 3.1% 증가했다. 귀농은 줄었지만 귀촌은 꾸준히 늘면서 인구 이동의 축이 ‘농업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3.1세로, 30대 이하가 46.9%로 가장 많았다. 40~60대도 44.3%에 달해 세대 간 폭이 넓다. 송 센터장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만 강원도를 찾는 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선택이 늘고 있다”며 “정책 방향도 생계형 농업 지원을 넘어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귀촌인의 최대 고민은 경제적 안정이다.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 회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1.2%는 5년 이상 장기 정착 의향을 보였지만, 장애 요인으로 88%가 경제 문제를 꼽았다. 농지 구매(31.4%), 자금 부족(23.1%), 주거 문제(11.4%) 순이었다. 송 센터장은 “단순히 귀촌을 유도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대주택 확대·빈집 리모델링·교통·의료 인프라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번 포럼을 앞두고 ‘그린대로’ 회원 중 강원도 이주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별도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강원도를 선택한 이유로 청정한 자연환경(45.8%)과 수도권 접근성(2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송 센터장은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수도권 인접 지역에 정착 특화 존을 조성하고 임대 농지와 주거단지를 함께 묶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 보조금보다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끝으로 “생활형 귀촌은 단순한 인구 유입이 아니라 지역소멸을 막는 새로운 인구 전략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강진 명소 전 세계에 소개···5만뷰 돌파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강진 명소 전 세계에 소개···5만뷰 돌파

    강진 관광이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국은 물론 해외 시청자들에게까지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5일과 12일 방송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도라이버’ 강진편이 강진의 대표 관광지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만 갈대밭 일대 등 화려한 영상미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도라이버’는 매주 색다른 미션이 쏟아지는 ‘대환장 버라이어티’를 콘셉트로 한다. 게임·벌칙·먹방·여행 등 다양한 예능 요소가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홍진경, 조세호 등 다섯 출연진의 유쾌한 케미와 예측 불가한 에피소드가 매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강진편에서는 남도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미션이 담겼다. 멤버들이 직접 강진의 명소를 누비며 지역 먹거리를 즐기고, 특유의 따뜻한 정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웃음과 여행이 공존하는 남도 한 달 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영 전후 제작사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된 관련 영상은 누적 조회 수 5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댓글창에는 “강진의 풍경이 너무 예쁘다”, “가우도 출렁다리 꼭 가보고 싶다”, “여행 가기 전 참고 영상으로 저장했다” 등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흥행에 힘입어 오는 10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병영불고기 등을 주제로 한 후속편이 순차적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태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넷플릭스 ‘도라이버’ 강진편은 강진의 풍경과 명소를 젊은 세대 시선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예능이라는 친근한 포맷을 통해 강진의 관광 매력이 더욱 넓은 세대에게 확산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강진의 자연과 문화가 방송과 OTT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강진이 가진 남도의 감성과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다양한 콘텐츠로 알릴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보로노이 3.45% 하락 주도 코스닥 시장 혼조세

    [서울데이터랩]보로노이 3.45% 하락 주도 코스닥 시장 혼조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196170)은 현재가 445,2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주식수는 53,506주이며, 외국인비율은 13.44%다. 거래량은 249,314주로 확인되며, PER은 252.41, ROE는 29.52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현재가 125,200원으로 1.21% 상승하며, 거래량은 420,367주에 달한다. 외국인비율은 12.32%로, PER은 -158.08, ROE는 -6.26을 기록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41% 상승하며 348,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거래량은 232,034주다. 파마리서치(214450) 역시 2.62% 상승세로 548,000원에 거래 중이며, 거래량은 120,426주다. HLB(028300)는 1.45% 상승하며 38,600원을 기록하고, 거래량은 357,651주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41080)는 2.45% 하락하면서 143,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333,843주다. 보로노이(310210)는 3.45% 떨어지며 162,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거래량은 102,708주다. 한편 시가총액 20위권 종목들은 리노공업(058470) ▲1.75%, 코오롱티슈진(950160) ▼0.89%, 케어젠(214370) ▲0.00%, 휴젤(145020) ▲2.44%, 이오테크닉스(039030) ▲2.40%, 클래시스(214150) ▼0.74%, HPSP(403870) ▲2.40%, 보로노이 ▼3.45%, 에스엠(041510) ▼0.25%, 원익IPS(240810) ▲1.67%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시장은 외국인 비율과 거래량의 변화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종목 중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군포시 아이돌봄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 마련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군포시 아이돌봄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 마련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13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군포시 아이돌봄 종사자들과의 정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돌봄 업무의 공공성이 확대되는 만큼 종사자들의 처우도 개선되어야 한다.”라며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및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돌봄 종사자 간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고 격려하기 위한 워크숍 지원 사업비가 예산 부족으로 삭감되는 등 지속적인 추진이 어렵다.”라고 지적하며 “도 차원에서 안정적인 예산 지원 체계를 마련해 종사자 역량 강화와 소진 예방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윤경 부의장은 “군포시 아이돌봄 종사자들은 가정과 사회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핵심 인력으로, 이들의 노력이 지역사회의 안정을 지탱하고 있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에 적극 반영해 조례 개정 등을 통한 지속할 수 있는 예산지원과 처우 개선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정윤경 부의장은 전반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경기도 아이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 및 권리보장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아이돌봄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도내 아동복지시설(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공동생활가정, 학대피해아동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 호봉제 도입 등 부모의 양육 부담 해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정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단독] 백자병 등 155점 밀반출 적발…문화감정 ‘상근직’ 22명뿐

    [단독] 백자병 등 155점 밀반출 적발…문화감정 ‘상근직’ 22명뿐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백자호·고서적 등 문화유산 무단 밀반출 시도가 지난 6년간 총 19건(문화유산 총 155점) 적발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문화유산 반출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감정 건수는 매년 1만건 이상이지만 전국 공항·항만에서 근무하는 ‘상근직’ 감정위원은 전국 2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관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5년 7월 문화유산 감정관실 밀반출 적발 현황’에 따르면 밀반출 적발 건수는 2020년 2건, 2021년 2건, 2023년 4건, 2024년 5건, 2025년 7월 6건으로 총 19건으로 집계됐다. 적발 문화유산은 백자청화어문호·백자병·대학언해 등 총 155점이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 건수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문화유산 반출을 위한 감정 건수가 코로나19로 주츰했다가 2023년부터 폭증했지만 상근직 감정위원은 전국 22명뿐이라는 점이다. 2021년 3443건, 2022년 5596건이던 문화유산 감정 건수는 2023년 1만 6439건, 지난해 1만 9953건, 올해 7월까지 1만 1189건으로 매년 1만건이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반면 전국 19개 공항·항만 문화유산 감정관실에서 근무하는 감정위원 67명 중 45명은 비상근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항 중 항공기 출항 건수가 가장 많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도 전체 감정위원 19명 중 비상근이 10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문화유산 무단 밀반출 시도를 막고 원활한 감정을 위해 인력 확충 및 상근 인력 비율 제고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은희 의원은 “문화유산 밀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장 감정위원의 상당수가 비상근에 의존하고 있다”며 “감정위원 확충과 상근 인력 비율 제고 등 제도적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동, 마을정원사 키워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 마을정원사 키워 ‘5분 일상정원도시’

    서울 성동구는 ‘마을정원사 양성교육 심화과정’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 대상은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금까지 양성된 마을정원사 189명이다. 성동구는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위촉된 마을정원사들은 중랑천 웰컴정원, 마장동 자작나무숲 정원 등 지역 내 여러 정원을 맡아 정기적으로 관리해 왔다. 전문적인 이론 강의와 현장실습을 제공하는 심화과정 교육은 지난 13일 1·2기 과정을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성동가드닝센터에서 진행된다. 기본과정을 마친 정원사 4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운영된다. 교육 주요 내용은 ▲계절별 정원관리 ▲병충해와 잡초 대응 ▲정원 유지관리 및 종자 채집 ▲정원디자인 심화 ▲정원 견학 등이다. 또 교육 수료 후에는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이나 녹색 분야 일자리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마을정원사 양성과 더불어 주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어, 어… 물 내리는 버튼 아니었어요?”… 한글 모르는 외국인 ‘화장실 비상벨’ 꾹

    [단독] “어, 어… 물 내리는 버튼 아니었어요?”… 한글 모르는 외국인 ‘화장실 비상벨’ 꾹

    “휴지가 다 떨어졌어요.”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비상벨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던 외국인이 건물 관리실과 연결되는 버튼인 줄 알고 휴지가 부족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것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비상벨 신고를 들어보면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물 내림 버튼인 줄 알고 잘못 누른 것”이라며 “이런 신고로 비상벨이 있는 곳까지 출동하다 다른 사건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비상벨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접수된 105만 1868건 중 38만 6560건(36.7%)은 오인·오작동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112 신고로 접수될 때 ‘코드1’(긴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비상벨 신고 접수로 현장에 출동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내 주요 경찰서 5곳(중부서·종로서·남대문서·마포서·강남서)을 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비상벨 신고 730건 중 442건(60.5%)이 오인·오작동이었다. 화장실 안 변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물 내림 버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영문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비상벨이 많아서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입국하기 전 조치를 취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입국하는 외국인 규모에 비해 비상벨을 포함해 외국어 표기가 없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5월 오인 신고가 잦은 서울 중구의 공중화장실 2곳의 비상벨에 ‘폴리스 헬프’(police help)라고 적힌 아크릴 커버를 설치했는데, 오인 신고는 설치 전 한 달간 76건에서 이후 5건으로 급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영문 안내판을 병기하고 비상벨 설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단독] “현지 경찰·택시 기사도 한패… 도망 땐 텔레그램에 현상금 내걸려”

    [단독] “현지 경찰·택시 기사도 한패… 도망 땐 텔레그램에 현상금 내걸려”

    “구출되거나 스스로 빠져나와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피해자 얼굴을 확대해 ‘잡아 오라’는 지령을 텔레그램 채팅방에 뿌립니다. 그 방엔 조직 팀장급이 모여 있죠. 그렇게 다시 잡혀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3년간 구출활동 해 온 옥해실 선교사“한국인 가장 잘 당한다는 소문 퍼져피해자 상당수 탈출해도 다시 잡혀”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감금된 한국인들을 구출해 온 현지 선교사 옥해실(55)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잡아 오면 1000달러를 준다는 말에 현지 택시 기사들까지 나선다”며 지옥의 굴레가 이어지는 실상을 전했다. 14년간 캄보디아에 거주한 옥씨는 “2022년부터 시아누크빌, 캄폿, 바베트 등 국경 지역에 범죄 조직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도 돈을 받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간신히 구조에 성공해도 범죄 조직의 대응은 빠르다. 한국인을 구해 대사관으로 데려가 긴급 여권을 발급받으면 2~3일 뒤 공항에 도착하는 시점과 동선 정보를 입수해 조직이 ‘수배령’을 내린다는 것이다. 옥씨는 “요즘은 ‘한국인이 가장 잘 당한다’는 소문까지 퍼졌다”며 “어떤 범죄를 하는 곳인지 알고 대포통장까지 개설해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취업 사기를 당해 오는 이들도 있다. ‘고수익 알바’라는 말에 속아서 오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올해에만 한국인 50명을 구출한 또 다른 선교사 오창수(57)씨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를 공항행 택시에 태워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조직과 연계된 택시가 그를 다시 감금됐던 호텔로 데려갔다”며 “그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범죄 단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범행에 지속적으로 동원된다. 지난 8월 ‘휴대전화 2대를 가져오면 150만원을 주겠다’는 친구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간 A씨도 시아누크빌의 범죄 단지로 끌려가 한 달 넘게 갇혀 있었다. 그가 있던 단지는 외부로 통하는 길이 정문뿐이었고 높이 5m가 넘는 회색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정문에는 총을 든 경비원 8명이 상시 배치돼 있었다. A씨는 “갇혀 있었던 30명 정도와 함께 보이스피싱 대본을 숙지해야 했다”며 “맞으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비위를 맞춰 방심하게 만든 뒤, 월요일 아침 한국 대사관이 열리기 직전 지하 통로로 겨우 탈출했다”고 말했다. 올해만 50명 구한 오창수 선교사“탈출 후 공항 가는 택시 탔는데감금당했던 호텔로 끌려가기도”한편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숨진 박모(22)씨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이 인출된 정황을 포착한 뒤 국내 연계 조직의 자금 세탁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박씨 통장에선 1억원 미만의 자금이 여러 차례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금 인출과 이체 등 여러 단계를 거친 자금 세탁 흔적을 확인했으며 최소 3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대학 선배였던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씨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 중이다. 홍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경찰은 윗선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 캄보디아 비극 뒤엔, 취업난 지방 청년의 눈물

    캄보디아 비극 뒤엔, 취업난 지방 청년의 눈물

    ‘고소득 미끼’ 현혹… 해외 범죄 타깃“지방에도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아버지, 빌린 돈을 갚으러 캄보디아에 다녀올게요. 3주 정도면 돼요.” 대구에 사는 양모(34)씨가 지난 9일 남긴 마지막 말이다. 프놈펜에 도착한 그는 이틀간 “중국인들과 일하고 있다”고 연락했지만, 11일 오후를 끝으로 휴대전화가 꺼졌다. 불안해진 아버지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1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양씨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며 외교부에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가족은 “지금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돈을 벌겠다’며 해외로 향한 지방 청년들이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고수익 보장’, ‘숙식 제공’ 같은 달콤한 말 뒤에는 폭행과 감금, 인신매매가 도사린다. 이른바 ‘캄보디아드림’은 도착과 동시에 ‘악몽’으로 바뀌고 있다. 브로커들은 청년들의 절박함을 노린다. 저신용자나 사회초년생에게 접근해 ‘고수익 일자리’라며 거짓 광고를 올리고, 댓글이나 개인 메시지로 유인한다. “거짓임을 알면서도 당장의 한 푼이 절박해 흔들리는 경우도 많다”는 게 청년들의 말이다. “캄보디아 숙식 제공, 월 500만원 보장합니다” 충남의 한 대학에 다니던 박모(22)씨는 지난 7월 학교 선배 홍모씨의 소개로 캄보디아로 향했다. 가족에겐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실제 목적은 고수익 불법 알바였다. 홍씨의 권유로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박씨는 22일 만인 8월 8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는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홍씨는 현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 13일까지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은 143건. 이 중 91건은 소재가 확인됐지만, 52건은 여전히 미제 상태다. 단순 실종이 아니라 조직적 인신매매, 불법 노역, 대포통장 범죄와 얽힌 사례가 대부분이다. 표면적으로는 해외 강력범죄지만 그 뿌리는 국내의 구조적 일자리 절벽이다. 취업난에 몰린 지방 청년들이 “고소득”, “해외 기회”란 말에 속아 범죄의 덫에 빠지고 있다. 광주, 제주, 대구·경북 등지에서 캄보디아로 떠난 20~30대 청년들의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잇따른다. 대구·경북에서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2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전남에서도 지난 5월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경남에서는 20대 남녀가 현지 조직에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감금됐다가 몸값을 내고 풀려난 뒤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 9000명 줄었다. 3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2만 8000명으로 사상 최대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선 지난 10년간 취업자가 늘어난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였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청년 취업자는 급감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은 ‘떠나야만 생존 가능한 구조’에 내몰린 셈이다. 이런 현실을 틈타 온라인엔 여전히 ‘캄보디아 고수익 알바’, ‘해외 IT 업무 월 1000만원’ 같은 글이 넘쳐난다. 일반 커뮤니티뿐 아니라 텔레그램, 중고 거래 앱에도 비슷한 문구가 반복된다. “텔레마케팅”, “간단한 서류 전달” 등 일을 내세우지만 실제론 온라인 사기나 불법 노역, 인신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왜 고향을 떠나야 하는지, 그 구조적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비수도권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차단돼 있다”며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방 청년일수록 위험한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고 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에서는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당장은 고수익 미끼형 취업 사기 예방 교육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방에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을 만들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캄보디아 여행경보 격상 검토…구금된 63명 송환할 것”

    대통령실 “캄보디아 여행경보 격상 검토…구금된 63명 송환할 것”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실종 및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을 15일 현지에 파견한다. 정부는 또한 캄보디아 주요 범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합동 대응팀에는 경찰청과 국정원 등도 참여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대응팀에 참여하며 캄보디아 당국과 구금된 한국인 송환 계획을 협의한다. 현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범죄 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된 우리 국민이 63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인원수는 유동적일 수 있다”며 “다만 중요한 건 구금된 국민들을 전부 다 송환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구금된 사람들 가운데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도 있다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자세한 사항을 다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들을 모두 송환하겠다는 방침은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해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를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동원하고, 주 캄보디아 대사관에 경찰 주재관 증원을 비롯한 대응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경찰청은 아세안(ASEAN)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의 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협의체를 주도적으로 출범시켜 합동작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10월 중 대국민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해 피해 사례 누락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단독]“물 내림 버튼 아닌가요?” 외국인들 착각해 누른 비상벨…신고 절반은 실수·오작동

    [단독]“물 내림 버튼 아닌가요?” 외국인들 착각해 누른 비상벨…신고 절반은 실수·오작동

    8월 접수된 비상벨 신고 60.5% ‘오인·오작동’APEC 앞두고 “영문 안내판 병기 등 조치 시급” “휴지가 다 떨어졌어요.”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비상벨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던 외국인이 건물 관리실과 연결되는 버튼인 줄 알고 휴지가 부족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것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비상벨 신고를 들어보면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물 내림 버튼인 줄 알고 잘못 누른 것”이라며 “이런 신고로 비상벨이 있는 곳까지 출동하다 다른 사건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비상벨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접수된 105만 1868건 중 38만 6560건(36.7%)은 오인·오작동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112 신고로 접수될 때 ‘코드1’(긴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비상벨 신고 접수로 현장에 출동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내 주요 경찰서 5곳(중부서·종로서·남대문서·마포서·강남서)을 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비상벨 신고 730건 중 442건(60.5%)이 오인·오작동이었다. 화장실 안 변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물 내림 버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영문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비상벨이 많아서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입국하기 전 조치를 취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입국하는 외국인 규모에 비해 비상벨을 포함해 외국어 표기가 없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5월 오인 신고가 잦은 서울 중구의 공중화장실 2곳의 비상벨에 ‘폴리스 헬프’(police help)라고 적힌 아크릴 커버를 설치했는데, 오인 신고는 설치 전 한 달간 76건에서 이후 5건으로 급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영문 안내판을 병기하고 비상벨 설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의원은 “경찰의 불필요한 출동 부담을 줄이고 보다 중요한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경찰과 지자체가 직접 소통해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구조해도 수배령 내려 잡는다”…캄보디아 선교사 “현지 경찰도 결탁”

    [단독]“구조해도 수배령 내려 잡는다”…캄보디아 선교사 “현지 경찰도 결탁”

    “우리가 구출해도 폐쇄회로(CC)TV에 찍힌 얼굴을 확대해서 ‘잡아라’라는 지령을 조직 팀장급들이 모여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뿌립니다.” 3년 전부터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된 한국인들을 구출해 온 현지 선교사 옥해실(55)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지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잡으면 1000달러를 준다는 말에 현지 택시 기사들까지 움직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14년간 캄보디아에 거주한 옥씨는 3년 전인 2022년부터 시아누크빌, 캄포트, 바베트 등 국경 지역에 범죄조직들이 들어서는 걸 봤다고 한다. 옥씨는 “초창기엔 경찰들이 신고받고 범죄 단지로 출동했다”며 “지금은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고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조직에 잡히거나 발을 들인 한국인들이 감금돼있는 장소는 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주거지형 호텔이다. 옥씨는 이런 곳을 찾아 “시끄럽게 하지 말자”, “곧 경찰은 물론 대사관도 올 거다”, “한 명만 내보내면 아무 문제 없다”고 설득한다. 그것도 안 되면 몇 호실에 있는지를 파악해 잡혀있던 한국인의 손을 잡고 뛰어나온다. 이렇게 구조를 해도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속도는 당해낼 길이 없다. 구조 후 대사관에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아 2~3일 후엔 공항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는 조직들은 일명 텔레그램 ‘수배방’에 이른바 수배령을 내린다. 옥씨는 “취업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에 한국인들이 가장 잘 당한다고 소문이 널리 퍼졌다”면서도 “본인이 어떤 범죄를 하는 곳인지 알고 대포통장까지 개설해서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범죄조직이 캄보디아에 자리를 잡기도 하고 중국 조직 밑에서 활동하기도 해서 누가 피해자고 피의자인지 구별이 어렵다”며 “구조해줘도 다시 제 발로 조직으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범죄조직들은 자기들이 구성한 단지에 세탁실, 음식점, 술집, 보이스피싱팀 구역, 바디캠팀 구역 등을 1~4층에 설치해두고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옥씨는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 조직처럼 보일까 봐 우려스럽다. 프놈펜 지역은 일상을 유지하고 있고 평화롭다”고 설명했다. 옥씨는 20대 한국인이 고문당하다 사망한 사건에 대해선 연신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와 감금 사건이 끊이질 않자 한국 경찰도 ‘코리안 데스크’ 등 해결책을 논의 중이지만, 실제 설치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다. 옥씨는 “캄보디아에 거주지가 없으면서 편도 표만 끊는 경우는 한국에서의 출국을 금지하는 방법이라도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범죄에 가담할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와선 안 된다”고 했다.
  • 성동구, 마을정원사 189명…정원 전문가로 양성한다

    성동구, 마을정원사 189명…정원 전문가로 양성한다

    서울 성동구는 ‘마을정원사 양성교육 심화과정’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 대상은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금까지 양성된 마을정원사 189명이다. 성동구는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위촉된 마을정원사들은 중랑천 웰컴정원, 마장동 자작나무숲 정원 등 지역 내 여러 정원을 맡아 정기적으로 관리해왔다. 전문적인 이론 강의와 현장실습을 제공하는 심화과정 교육은 지난 13일 1·2기 과정을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성동가드닝센터에서 진행된다. 기본과정을 마친 정원사 4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운영된다. 교육 주요 내용은 ▲계절별 정원관리 ▲병충해와 잡초 대응 ▲정원 유지관리 및 종자 채집 ▲정원디자인 심화 ▲정원 견학 등이다. 또 교육 수료 후에는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이나 녹색 분야 일자리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마을정원사 양성과 더불어 주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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