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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에 내집 마련 꿈 심어주자/주택은 ‘차세대 종합통장’ 관심

    ◎만24세이하 증빙서류 제출 가입/20세 넘으면 민영청약권도 부여/유학·결혼·학자금 등 대출 가능 어린이에서부터 만 24세 이하의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재테크로 주택은행에서 판매하는 ‘차세대 주택종합통장’을 노크해 볼만하다.이상품은 특히 만 20세가 되면 민영주택 청약권이 부여되는 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미래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주는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형 상품. 이 통장은 만 24세 이하의 자녀 이름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생후 몇개월밖에 안됐더라도 주민등록등본이나 의료보험증 등의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가입할 수 있다.계약기간은 3년 단위로 최고 30년까지 거래할 수 있다.금리는 3년까지는 연 9%,그 이상이면 2%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가산돼 연 11%로 높아진다. 월 불입액은 24세까지는 25만원,가입 이후 25세 이상이 되면 30만원까지늘려 1만원 단위로 가입자가 자유스럽게 납입할 수 있다.부모가 자녀의 이름으로 가입하고 불입하는 상품이나 증여세는 부과되지 않는다.세법에 미성년자는 최초 5년간 1천5백만원까지,20세 이상 성인이 되면 최초 5년간 3천만원까지는 증여세를 면제토록 돼 있기 때문에 25세 이상 여부에 따라 월 불입액을 25만원 또는 30만원으로 제한했다.자동적으로 증여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통장은 가령 10세인 자녀 이름으로 가입했다가 자녀가 만 20세 이상이 되면 민영주택 청약권이 부여되는 청약부금 또는 청약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만 20세가 되면 은행에서 거래 통장에 20세가 됐다는 사실을 자동으로 표시해준다.추후 주택청약시 불필요한 잡음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주택촉진법에는 만 20세 이상으로 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세대주여야 청약자격이 주어지게 돼 있다.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면 청약 순위 기산일은 전환한 날부터 계산된다.1순위는 전환후 2년,2순위는 1년이 지나면 주어진다. 이 이외에도 이 통장에 가입하면 각종 주택자금이나 가계자금도 대출받을수 있다.주택자금으로는 주택의 신축,구입,임차,개량,대지구입자금이 해당된다.대출신청일 현재 1년 이상 거래하면 통장평균 잔액의 20배 범위에서 주택자금대출 종류별 최고한도 범위까지 대출받을수 있다.통장 평균잔액은 은행에서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또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질병의료비 해왜유학자금 가계긴급자금 등의 가계자금 대출도 가능하다.대출 신청일 현재 3년 이상 거래하면 된다.학자금은 통장 평균잔액의 5배 범위에서 5백만원까지,결혼자금은 1천만원까지,질병의료비는 3백만원까지,해외유학자금은 1천만원까지,가계긴급자금은 3백만원까지다. 주택자금이나 가계자금은 1년짜리 일반대출로 현재 금리는 연 12.5%.1년이 지난뒤 원금의 10%를 갚는 방식으로 두차례까지 연장할 수 있다.이 통장에 가입했다가 1년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금리는 연 2%,3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면 연 5%가 적용된다. 올해 처음으로 초·중·고교생 800명의 고객을 추첨,‘파워 캠프’를 실시했으나 내년에는 1천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파워 캠프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명승지나 유적지 등을 탐방한 뒤 마지막 날에는 속리산에 집결해 해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1주일 코스로 무료다. 주택은행은 특히 내년에는 가입 6년차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금리를 더 얹혀주는 방식이 아니라 가령 송금 수수료나 수표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영혁신을 위한 경비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서도 내년에도 우수 거래학교에 연 2회 장학금을 주는 수혜 대상자를 올 수준(720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 기아사태 부작용 더 확산될듯/채권단·그룹 감정싸움 장기화 불가피

    ◎그룹­내일 화의 고수입장 공식통보/채권단­일방적 법정관리 신청 않기로 정부와 채권단 및 기아그룹간 감정대립으로 기아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이로 인해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종합금융사의 자금압박,금융기관의 해외차입 부담,증시침체 등과 같은 부작용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그룹은 화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오는 6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공식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이 지난달 29일 제2차 대표자회의에서 오는 6일까지 화의를 고수할 것인지,아니면 회사갱생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인지 여부를 채권단에 회답해줄 것을 기아측에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아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온 것은 없으나 지금까지 분위기로 볼 때 화의를 고수키로 한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그는 “기아가 화의를 고수하더라도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공동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기아가 채권단에 화의고수 여부를통보해야 하는 시한인 10 6일이 갖는 의미는 없다”며 “10월 6일 이후에는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기아사태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화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6일 채권단에 통보한 뒤 개별채권금융기관과 화의 성사를 위한 개별협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은 그러나 화의법에 의해 법원에서 화의 인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의 과반수 이상과 여신액의 4분의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 동의여부가 판가름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기아는 앞으로 143개인 전체 채권금융기관의 절반 이상을 상대로 일일이 개별협상을 벌여 화의조건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그러나 채권금융기관이 너무 많은데다 기아가 이미 제시한 바 있는 화의조건(2년 거치에 5년 분할상환,이자율 6% 적용)과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상환기간 축소 및 이자율 우대금리 적용)간 차이가 커 내년 3월쯤에나 가서야 화의 성사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재산보전처분 결정에는 동의했으나 화의에 의한 기아사태 해결방안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법원에 이미 밝힌바 있다.신한은행도 제일은행과 함께 기아가 신청한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종금사는 13%대인 A급 어음할인금리(13%대)를 적용하고 상환기간도 기아가 제시한 것보다 축소돼야 화의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계에서는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여부가 기아사태 장기화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으나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상황이 빚어지지 않고 있으며 추후 연쇄도산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아가 백기를 들고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렇다고 정부나 채권단이 대선정국을 의식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파장을 막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전문가들은 채권단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입김작용과 채권단의 정부 눈치보기,김선홍 회장의 사퇴불가가 어우러져사태가 꼬이고 있음에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풍토가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근로자저축’ 유치경쟁 치열/오늘부터 시판

    ◎금리 최고 13.5% 지급 은행들이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형 상품에 이어 2단계 예금유치 경쟁에 돌입했다.은행들은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에 의해 10월1일부터 시판이 허용되는 비과세 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의 유치를 위해 최고 연 12.5%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제주도 왕복항공권 등을 제공하거나 단체가입시 보너스금리를 적용하는 등 부대서비스 경쟁까지 펴고 있다. 보람은행은 30일 3년 만기 상품에 연 12.1%의 이자를 지급하고 20명 이상 단체가 가입할 경우에는 0.2%를 추가,12.3%를 적용키로 했다.월 불입액 10만원 이상이면 올 연말까지 1만명에 한해 사은품(화채그릇 4개들이 한 세트)을 증정한다. 하나은행이 시판할 3년 만기 상품의 기본이율은 연 11.5%.그러나 통합마일리지 1천마일 또는 자동이체 2건 이상이거나 월평균 불입액 2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0.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평화은행은 근로자우대저축에 가입시 자동이체를 할 경우 0.1%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휴일상해보험에의 무료가입은 물론 만기 이후 다시예치할 경우 0.5%의 우대금리가 지급된다.신한은행도 월평균 불입액이 5만원 이상이면 휴일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하는 혜택을 주며 다음달 20일 현재 잔액 10만원 이상인 계좌중 200명을 추첨,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준다.각종 재테크에 관한 전문가 무료상담 등의 추가혜택도 주어진다.금리는 최고 연 12%. 제일은행은 만기(3∼5년)까지는 연 11.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고 97년 12월까지의 입금분에 대해서는 연 1.0%의 보너스 금리를 더해 연 12.5%를 지급키로 했다.농협은 연 11.8%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편 상호신용금고들은 은행보다 높은 연 13∼13.5%의 금리를 지급하는 근로자우대저축 상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전국 우체국서도 시행 정보통신부는 근로자의 저축증대를 목적으로 1일부터 저축이자소득에 전액 비과세하는 근로자우대저축을 전국우체국에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입대상은 연간 총급여액 2천만원 이하의 근로자로서 전 금융기관을 통해 실명의 개인으로 1인 1계좌를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단체의 명의로는 가입할 수 없다. 이용조건은 3년 이상 5년 이하의 계약기간을 정해 매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범위안에서 납입금액 및 납입회차에 제한없이 불입할 수 있다.이자율은 3년 만기제를 기준으로 연11.8%이다.
  • 채권단­기아 막판 줄다리기‘팽팽’/법정관리·화의 싸고“양보없다”

    ◎기아­화의 성사위해 조건수정 뜻 비쳐/채권단­2∼3개월내 법정관리신청 가능성 기아그룹 채권단이 29일 제2차 채권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아에 다음달 6일까지 화의 고수 여부를 채권단에 통보토록 결정함에 따라 과연 화의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기아는 채권단의 결정과 상관없이 화의를 고수키로 한 방침에 따라 채권단과 물밑접촉에 나선 반면 채권단은 법정관리를 통한 기아정상화라는 원칙론을 고수하는 등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0월6일까지 상황=이 기간동안 급한 쪽은 채권단 보다는 기아 쪽이다.기아가 채권금융기관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화의를 성사시키는 쪽에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다.채권단 입장에서는 10월6일까지 기아에게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줬기 때문에 금융기관별로 내부적으로 전략을 마련하는 작업을 펴는 가운데서도 수동적 입장을 취할수 밖에 없다.화의를 통해서는 기아를 정상화시킬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입장은 못된다. 기아가 화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사항은 화의조건의 수정 여부다.기아는 원리금의 경우 2년 거치에 5년 분할상환을,이자는 연 6%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법원에 제시한 바 있으나 화의 성사를 위해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채권단은 1,2금융권을 가릴 것 없이 이같은 화의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은행들은 연말결산을 감안,금리가 우대금리를 밑돌 경우 담보 유모에 따라 여신액의 20∼75%를 대손충담금으로 쌓아야 하는 점을 감안해 우대금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종금사들은 A급 어음할인금리(13.5%)가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으나 11%대까지는 받아들일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아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없으며 화의를 통한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10월6일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일은 상정할 수 없게 됐다. ◇10월6일 이후 상황=기아가 이때까지 화의를 고수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 법원에 의해 성사되기 까지에는 개별 금융기관의 자율적 판단에 의해 대응하게 된다.채권단은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 보다는 우선은 기아가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기아는 10월6일 이후 화의성사를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김선홍 회장의 사표를 제출하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당국 관계자는 “기아는 화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김회장의 사표제출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럴 경우 채권단이 화의에 동의하고 자금을 지원해줄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협력업체와 채권금융기관이 많기 때문에 화의를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기아가 계속해서 화의를 고수할 경우 향후 2∼3개월안에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나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계는 기아의 화의고수로 협력업체가 연쇄도산할 경우 기아사태를 장기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화의성사 이전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협력업체 살리기 확실한 장치/기아 왜 법정관리로 기울었나

    ◎화의땐 채권단 자금 추가지원 못해/김 회장 퇴진 기존입장 유지 명분도 정부와 채권단이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기아그룹을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혀가고 있는 것 같다.사회·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생각하면 화의에 동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지만 그 범위를 기아그룹과 협력업체로 좁혀보면 방법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채권단을 이같은 방침으로 선회토록 한 결정적 요인이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법정관리가 확실한 장치”라며 “화의에 동의할 경우 채권단은 자금을 지원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즉 정부가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다 법정관리 상태에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 변제권이 있는 반면 화의에는 그런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 따라서 채권단이 화의에 동의해 주더라도 자금지원이 이뤄지지않기 때문에 기아그룹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부도를 내게 된다는게 금융계의 분석.그렇게 되면 채권단은 화의에 동의해 줬다가 다시 부도처리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수순을 밟게 돼 애초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보다 일이 더욱 복잡하게 꼬이게 된다는 얘기다.여기엔 물론 김선홍 회장 퇴진이라는 기존의 입장유지라는 명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그룹이 제시한 화의조건도 분위기를 법정관리 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우대금리 이상이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0.5∼20%이지만 우대금리를 밑돌 경우에는 70∼100%”라면서 “기아그룹이 제시한 금리는 연 6%이기 때문에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막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이익과 자기자본의 감소,그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과 대외신인도 실추 등으로 은행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 등 기아 4개 계열사로부터 화의신청서를 접수받은 서울남부지법과 광주지법은 화의 신청 4일째인 25일까지도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는데 참조하기 위한 차원의 의견조회를 채권은행에 보내지 않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당국의 관계자는 “재산보전처분 결정은 법원이 독자적으로 내릴 수는 있지만 기아사태의 비중으로 미뤄볼 때 채권단의 의견을 미리 들어볼 수 있음에도 아직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법원으로서도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진로그룹의 경우 법원은 주력계열사인 (주)진로에 대해 채권은행의 의견을 들은 뒤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내린바 있다.
  • 기아자 ‘진로모델’로 정상화/채권은 합의/김선홍 회장 사표 요구

    ◎대출상환 유예… 이자는 우대금리로 기아그룹 채권단은 오는 29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는 15개 기아계열사 가운데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진로모델’을 적용,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도 우대금리를 적용해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정상화시키기로 했다.기아그룹도 주력사인 기아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유시열 제일은행장과 김영태 산업은행총재 신부영 서울은행장 등 기아그룹 8개 은행장들은 20일 상오 서울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법정관리나 은행관리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진로그룹의 예와 같이 대출금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통해 기아자동차를 정상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또 이외에 수출지원자금(수출환어음 한도액 확대)이나 수요자금융(자동차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 부문에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은행장들은 그러나 채권행사 유예와 추가자금 지원 등이 이뤄지려면 김선홍회장의 사직서 제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은행장은 “채권단이나 기아그룹 모두 기아자동차를 살려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으며 기아그룹은 최근 아시아자동차의 제3자 인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이 은행장은 “기아자동차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지급보증채무와 할부금융·리스사 등의 3금융권에 대한 대출문제 해소 방안으로 진로모델이 집중 거론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기아자동차의 정상화 여부는 3금융권의 채권행사 자제 협조와 기아그룹의 자구노력,기아자동차 지급보증 채무에 대한 1,2금융권의 채권행사 유예 동의 여부에 달려있다.당국의 한 관계자는 “진로그룹의 경우 장진호 회장이 사직서를 내지 않고 추가자금을 지원받지 않고 자력으로 버티다가 3금융권의 채권행사로 주력업체인 진로마저 부도위기에 몰리자 화의를 신청한 것”이라며 “기아자동차는 재무구조가 좋은데다 3금융권 대출비율도 작아 진로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지급보증채무와 3금융권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25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신용평가기관의 보고서를 토대로 기아그룹 15개 계열사의 처리방안을 1차로 논의한 뒤 29일 제2차 채권단 대표자회의를 열어 최종 처리방침을 확정한다.
  • ‘금융시장 안정대책’ 금융권·재계 반응

    ◎제일은­대외 신용등급 하향평가 방지/종금사­외화 유동성확보 상당한 도움/재계­기업 자금경로 보완책 추가를 제일은행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자 대책의 내용보다는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대외 신용등급이 현행보다 낮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영하는 분위기. 제일은행 관계자는 “한은특융 적용 금리는 총액한도대출 금리인 연 5%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우대금리인 8.5%를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토대로 다음 달 뉴욕본부에서 신용등급 조정위원회를 열고 신용등급 재조정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제일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한 만큼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하지 못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하향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일은행은 현행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만 하향 조정돼도 ‘여신 요주의’로 분류돼 장기채권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조∼3조원 규모에 금리가 연 8.5% 적용될 경우 연간 7백억∼1천5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된다”며 “그러나 특융의 효과는 수지개선보다는 국내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대외에 천명하는 효과가 더욱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종합금융업계는 외화자금 조달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에 한은과 산업은행을 통한 외화자금 지원대책이 발표되자 “외화 유동성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종금업계는 정부의 지원 결정은 자체 신용으로 해외 자금조달에 나설수 없는 대다수 종금사들로서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특히 산업은행을 통한 외화자금 조달은 개별 금융기관 차원을 넘어 정부 차원에서 지급보증을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당장 외화자금 조달난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적절한 대응조치”라며 “금융기관의 소극적인 자금공급 자세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체적인 기업자금경로에 대한 보완책이 추가돼야한다”고 강조했다.상의는 정부가 지원키로 한 성업공사 부실채권정리기금도 추가로 1조∼2조원 늘리고,인수대상 부동산 범위도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중 자구노력을 추진하려는 기업의 부동산으로까지 확대 적용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그동안 건의해온 내용이 많이 수용한 것으로 보여 단기적 처방으로는 환영할만 하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은특융이나 종합금융사에 대한 지원 등 단기처방만으로 모든 일이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 원활화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재경원,한은과 ‘힘겨루기’ 판정승/제일은 특융결정 배경

    ◎특혜성 시비에 신경… 우대금리 8.5% 적용/한은 “3%가 바람직… 지원대책은 실기” 불만 25일 발표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핵인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과 관련해서도 경제정책의 주관부서인 재정경제원과 통화당국인 한은간 눈에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가 있었다.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도 일반기업처럼 시장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강경식부총리의 소신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장상황을 감안,특단의 처방을 해야 한다는 한은 입장이 서로 달랐다. 재경원이 이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썼던 부문은 제일은행에 대한 특혜성 시비였던 것 같다. 한은특융 지원금리로 우대금리(8.5%)를 적용키로 한 것이 단적인 예다. 강부총리는 25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특혜성 시비와 관련,“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 수준에서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특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재경원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은행’에 대한 지원이라고 명시했으며 ‘제일은행’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일체 하지 않았다. 정부가 한은특융을 위해국회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은의 생각은 재경원과 달랐다. 한은 실무자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지원대책 발표가 ‘실기’했다고 보고 있다.아울러 특융금리를 8.5% 수준으로 높게 잡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스럽다는 분위기다. 한은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대한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특융의 지원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적게 하되 적용 금리는 종전과 같은 3%가 바람직하다는게 한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금융시장안정대책이 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약효’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서 금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25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 규모에 대해 재경원쪽은 2조원,한은 쪽에서는 1조원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금리는 높게­지원 규모는 많게’라는 재경원 생각과 ‘금리는 낮게­지원 규모는 적게’라는 한은의 내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 (주)대농 법정관리 결정/채권단

    ◎미도파만 정상화… 나머지 2사 매각 대농그룹 계열 4개사중 미도파만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은행 등 45개 대농그룹채권단은 25일 상오 은행회관에서 제2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미도파만 회생시키고 (주)대농은 법정관리,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는 제3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채권은행단은 미도파에 대해 추가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대출원금과 이자에 대한 상환기간을 내년 8월 31일까지 연장해주는 한편 대출금리를 장기신용은행은 11%,시중 타은행은 9%의 우대금리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채권단은 “미도파가 안고있는 계열사 지급보증 1조1천4백16억원에 대해 부도유예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29개 금융기관등 각 금융기관들이 채권을 유예한다는 동의서를 내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도파는 내년 5월 31일이후 신용평가기관의 재평가를 거쳐 회생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한국신용정보의 평가를 바탕으로 미도파는 정상화의 가능성이 있으나 (주)대농 등 3개사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주)대농은 3천800명에 달하는 종업원과 1천800여 협력업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법정관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 34위의 대농그룹은 이날 채권단의 결정으로 21개 계열사 가운데 미도파,대농특수산업(주) 등 7개 계열사만 남게 됐다.
  • 한은 ‘특융’이란/시은 대출금리 보다 낮게 지원

    ◎금융권 마비우려때 최후수단 활용/돈 새로 찍어 국민에 부담 돌아가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는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특혜성 자금 시비가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업어음재할인이나 어음담보대출용인 총액한도대출 금리(5.0%)와 농수산어음담보대출 금리(3.0%) 축산어음담보대출 금리(5.0%) 일시부족자금대출 금리(B2,콜금리수준) 등이 있다.한은특융에 적용되는 금리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으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 적용금리가 우대금리(은행에 따라 8.5∼9.25%) 수준에서 정해져도 특융에 해당된다.우대금리는 최소한의 조달금리와 운용비용을 합한 수준으로 신용이 뛰어난 초우량기업도 우대금리에 1%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한 수준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 다만 종전에 적용됐던 한은특융 금리(3∼5%)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한은 특융지원은 지난 72년 8.3 사채동결조치때 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72년 9월∼82년 1월 1천2백99억원이 지원된 것이 처음이다.금리는 자금별로 3∼5%가 적용됐다.당시에는 특별법의 효력을 갖는 ‘경제성장과 안정에 관한 특별명령’을 근거로 특융지원이 이뤄졌다. 한은법(제3조 및 69조)에 의해 한은이 최종대부자(최종대부자)로서 특융지원을 한 것은 지난 85년.해운산업 및 해외건설 합리화 조치로 거액의 부실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경영정상화로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꾀하기 위해서였다.82년 12월∼87년 5월 1조7천2백21억원 규모의 산업구조조정자금이 연 3%로 지원됐다. 두번째 특융때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미흡해 금통위 의결을 통한 한은지원의 적법성과 관련,반론이 제기되면서 한은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세 번째 특융은 92년 8월 투자신탁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 3%로 2조9천억원이 지원됐다. 특융은 발권력을 동원,수조원대의 돈을 새로 찍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한은이 12% 수준인 일반금리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이 생기면 이를 다른통화관리 자금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게 되면 금리차이 만큼의 한은 결손이 발생한다. 또 장기적으로 한은특융은 통화량 증가에 따른 금리상승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금융권 전체의 시스템 마비라는 극한 위기상황이 우려될 때에 한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 제일은 특융 금리 5∼7%로/오늘 금융안정대책 발표

    ◎국회동의아래 지원/기아협력업체 등 3,500억 지원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보 기아 등 대기업의 연쇄부도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빠르면 금주중 2조원의 한은 특별융자(특융)를 지원하되 특혜시비를 감안,금리는 당초 계획했던 3%보다 높은 5∼7%를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하는 대신 2∼3년 안에 흑자를 낼 수 있을 정도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촉구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은행법 등의 관련규정에 의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도 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기아그룹 협력업체는 물론,전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한은을 통해 시중은행에 ‘총액한도대출’방식으로 3천5백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5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회의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갖고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확정한 뒤 과천청사에서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장관 이경식 한은총재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부총리와 이총재,임통산,김인호 경제수석,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이에 앞서 24일 밤 늦게까지 시내에서 회동을 갖고 25일 발표할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조율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은특융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단순히 수지보전 차원에서 특융을 지원할 경우 타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와 통화증발 우려가 있어 종전에 3%를 적용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로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융금리는 총액대출한도 금리(5%)와 우대금리(8.5%)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은 25일 최종 자구계획서를 정부와 한은에 제출한다. 정부는 또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여유분 3천5백억원을 시중은행에 지원할 경우 정책금융 축소라는 정책기조와 배치돼 꺼렸으나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과 함께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 기아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차원에서 시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은행권 MMDA금리 인상 경쟁 과열

    ◎정기예금 이율 웃돌기도… 수지악화 우려/후발은서 불붙여… 선발은 뒤따를듯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주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형 신상품의 발매를 계기로 은행권의 금리경쟁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이로 인해 은행들의 수지악화와 함께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화은행은 MMDA형 상품인 ‘다다익선 저축통장’과 ‘브라보 정기예금’ 금리를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다다익선 저축통장의 경우 가입금액 1억원 이상일 때 연 10.3%에서 11.0%로,브라보 정기예금도 가입기간에 따라 11.1∼11.5%이었던 금리가 11.3~11.7%로 조정됐다. 보람은행도 지난 7월 18일 개인 대상의 ‘빅뱅통장’을 발매한 이래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최고 연 3%포인트의 이자수입을 추가로 얹어주고 있다.이에 따라 1천만원 이상을 빅뱅통장에 맡길 경우 금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연 9.5∼11%까지의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상품의 금리가 일정기간 묶이는 가계정기예금(1개월 연 8.5%) 금리를 훨씬 웃도는 기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보람은행은 빅뱅통장을 처음 발매할 때 1천만원 이상의 예금금리를 일률적으로 연 8%로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경쟁은행들의 MMDA형 상품 개발이 잇따라 위협받게 되자 7월 22일 1천만원 이상을 연 9.5%로 1.5% 포인트 올리는 한편 새롭게 5천만원 이상 고액인 경우에는 연 10.1%를 지급키로 했다.이어 이틀 뒤인 24일에는 다시 3천만∼5천만원 미만의 금액구간을 설정,종전 9.5%에서 10%로 높였다. 다시 지난 1일에는 예금기간이 한달이 넘으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기간우대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예금금리를 높인데 이어 11일부터는 1억원 이상의 경우 연 0.3%포인트를 추가,예금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 연 10.5%,1개월이 넘으면 11.0%를 적용키로 했다. 평화은행도 지난달 21일 ‘평화뱅크톱 통장’을 선보일 때는 5천만원 이상의 예금금리를 연 9.5%로 정했으나 4일 뒤인 25일 당시 은행권 최고금리인 연 10.7%로 1.2%포인트를 올렸다.이로 인해 나머지 후발은행은 물론 조흥 상업 제일 한일 등 선발은행들도 금리조정을 검토하는 등 후발은행들의 금리인상에 대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대형 시중은행들은 1천만∼3천만원 미만 연 6∼7%,3천만원 이상∼5천만원 미만 7∼9%,5천만원 이상 9∼10%로 후발은행보다 1∼3%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 기아 협력업체 결제기간 최장 60일까지 연장키로/포스틸

    포항제철 계열사인 포스틸이 기아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결제기간을 대폭 연장해 주기로 했다. 포스틸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물품대금으로 포스틸 판매점에 결제해야 할 어음에 대해 기아 협력업체가 요청할 경우 결제기간을 최장 60일까지 연장해주고 연장기간에 적용하는 금리를 10%에서 8.9%로 낮춰 주기로 했다.포스틸과 물품인수후 90일∼180일의 결제방식으로 거래해온 기아 협력업체들은 이 조치로 결제일을 60일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포스틸은 이를 위해 29개 열연 및 냉연제품 판매점중 기아 협력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23개 판매점에 대해 지난달 25일부터 이같은 결제연기 조치와 우대금리를 적용,기아 협력업체들이 이들 판매점으로부터 동등한 조건으로 결제연기를 받을수 있게 했다.포스틸은 이번 조치로 현재 갖고 있는 협력업체 채권 1백55억원외에 7월부터 10월까지 도래할 결제금액이 월 평균 30억원씩,총 1백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기업은 ‘돈 가뭄’… 개인은 ‘흥청’

    ◎25개 은행 가계대출 잔액 7월말 50조원 넘어/잇단 부도사태 여파 기업대출 꺼려/“과소비성 자금으로 흘러들까 우려” 잇단 부도사태로 대기업들의 신용리스크(위험)가 커지자 은행대출이 가계쪽으로 쏠리는,대출풍속도에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들어 한보 삼미그룹의 부도와 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기관들이 신용위험이 적은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가계대출 받기가 한결 쉬워졌고 대출조건도 좋아졌다.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올들어 7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도 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25개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0조1천3백1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천4백91억원(10.2%)이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총 대출금(1백74조9천7백22억원)에서 가계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4%에서 28.7%로 높아졌다. 은행계정의 가계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6조9천1백80억원에서 올 7월말 31조2백46억원으로 15.3%가,신탁계정의 가계대출잔액은 18조5천6백40억원에서 19조1천65억원으로 2.9%가 각각 늘었다.신탁계정 가계대출은 올 1·4분기에 1천99억원이 줄었으나 일부 은행이 금리인하와 함께 신탁대출 세일에 나서 2·4분기 4천1백40억원,7월에는 2천3백84억원이 각각 늘었다. 한은은 “불황속에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한보 삼미 등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진로 대농 기아 등 거래기업의 부실사태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줄이고 가계대출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요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아파트 등 담보만 확실하면 1억∼2억원까지도 대출해주고 있으며 신용이 좋은 고객에게는 우대금리까지 적용해주고 있다.회사원 김모씨(41)는 최근 새로 구입한 아파트를 담보로 5천만원은 은행계정에서 일반대출로,5천만원은 신탁대출로 받았다.평소같으면 ‘청탁’을 해야 할 금액이었지만 평소 월급자동이체를 해오던 은행의 대출창구에 직접 찾아가 우대금리로 대출받을수 있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신용이 회복되지 않으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더욱 늘릴수 밖에 없어 자칫 국민저축이 과소비성 자금으로 흘러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진로 계열4사 ‘정상화’ 결정/채권단,대출상환 연장

    ◎주식포기각서 운영자금 지원전 제출 상업은행을 비롯한 진로그룹의 49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6개 계열사 가운데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제3자에게 넘기고 진로종합유통은 회사정리 절차를 거쳐 없애도록 했다.그러나 (주)진로와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쿠어스맥주 등 4개 사는 대출원금 상환을 최대 14개월간 연장받거나 이자를 감면받는 등의 방식으로 정상화된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제1호인 진로그룹 계열사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원리에 의한 구조조정 작업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아울러 부도유예협약 대상 계열사를 전부 회생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부도처리하는 양자택일 방식이 아닌 신용평가기관의 실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살리거나 또는 포기하는 쪽을 택한 것은 기아그룹의 해결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채권금융단은 주력기업인 (주)진로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대출금의 원금상환을 내년 9월까지 14개월간 연장하는 한편 이자도 우대금리(9%) 수준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주식포기각서를 받아 3백69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진로종합식품의 원금상환은 내년 8월까지,진로쿠어스맥주는 내년 1월까지 각각 연장된다.진로종합식품에는 80억원의 추가자금도 지원된다. 재정경제원 김대유 산업경제과장은 “정부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는 방치할 수 없지만 일반기업의 부실화 처리 문제는 채권금융단과 채무자인 기업이 자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진로그룹에 대한 처리 결과는 부도유예협약 도입이 성공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행 김현기 이사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에 의해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도산하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에 실사하는 기간동안 부도를 유예시켜 주는 부도유예협약은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이사는 그러나 “제2금융권이 루머만 나돌아도 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될 것을 우려해 자금회수에 나서는 등 금융기관의 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지적하고 “결과를 놓고 볼때 양면성이 있는 만큼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이 향후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로그룹은 채권금융단 의결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진로그룹은 이에 따라 (주)진로의 주식포기각서나 재산처분위임장을 운영자금 지원전까지 제출할 방침이다.
  • 진로 2개사,제3자 인수/내일 최종결정

    ◎4사 대출상환 연장받아 정상화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제1호인 진로그룹의 6개 계열사중 진로인더스트리즈와 진로유통 등 2개 계열사는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제3자에게 인수된다.그러나 주력계열사인 (주)진로와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쿠어스맥주 등 4개사는 대출원금 상환을 연장받아 정상화된다. 제일은행은 2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진로인더스트리즈의 제3자 인수추진을 위해 부도유예기간(부도유예협약)을 2개월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진로인더스트리즈의 경우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제3자 인수를 위한 법정관리 등의 절차를 위해 2개월간 부도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도 진로유통의 처리방침을 어떻게 정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21일 운영위원회에서 제3자에게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은행은 23일 운영위원회에서 진로종합식품의 부도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되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8월 31일까지 대출원금 2천5백63억원의상환을 연장해 주고 이와는 별도로 80억원의 추가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그러나 이자는 감면해주지 않고 약정금리를 적용해 정상이자를 받기로 했다. 상업은행은 (주)진로에 대해 대출원금의 상환을 내년 9월까지 연장해 주고 이자도 각 채권은행의 우대금리(상업은행은 8.25%)수준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진로쿠어스맥주도 대출원금 상환이 내년 1월 25일까지 연장된다. 한편 채권금융단은 진로그룹 6개 계열사의 부도유예기간이 끝나기 이틀 전인 오는 25일 제2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6개 계열사의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한다.
  • 진로 빚 원금상환 14개월 유예/채권금융단

    ◎이율도 기존 12%서 9% 수준으로 낮춰/자금 추가지원 대비 주식포기각서 요구키로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 제1호인 진로그룹의 채권금융단은 오는 27일 협약의 적용시한이 끝나더라도 (주)진로 등 협약 적용대상인 6개 계열사에 대한 기존 대출금의 원금 상환기한을 내년 9월까지 연장시켜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또 이자상환도 원금처럼 유예해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자율을 기존에 적용됐던 12%에서 우대금리를 조금 웃도는 9% 수준으로 내려줄 방침이다. 그러나 은행과 종금사를 제외한 증권·보험사와 할부금융사 등 부도유예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은 협약 적용시한이 끝난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채권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따라서 이들 금융기관이 진로를 정상화하려는 은행 및 종금사 등의 방침에 동참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21일 하오 은행별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진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주)진로 등의 계열사에 대한 처리방침을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상업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회사는 진로 등 6개 계열사가 자구계획을 통해 정상화할 수 있는 시점을 내년 9월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평가 결과를 수용,기존 대출금의 원금 상환을 내년 9월까지 연장해 주는 방식으로 진로를 정상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금융단은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결과가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 이내에 나왔기 때문에 외형상으로는 협약의 적용시한을 종료시키는 대신 실제로는 진로그룹을 살리기 위해 은행과 종금사의 채권원금 상환을 연장해 주는 방식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채권금융단은 25일 열릴 2차 대표자회의에서 주식포기각서의 제출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추가자금을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진로측도 2차회의에서 이같이 결론날 경우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협약대상 6개 계열사 가운데 진로건설 및 진로유통 등 2개 사만 주식포기각서를 낸 상태다. 상업은행은 증권·보험사 등 부도유예협약 가입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이 협약시한 만료 이후 채권을 행사할 경우 진로가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상업은행측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 “빚 오래 쓸수록 유리합니다”/농협 ‘예스’… 대출상품 개발

    ◎중소기업 대상 5억∼10억 융자/1년 연장때마다 금리 깎아줘 대출기간이 길수록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상품이 처음 개발되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개발과 제도개선이 잇따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1일 대출기간이 길수록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중소기업 대출상품 「예스,오케이 로운」(Yes,OK! Loan)을 개발,판매에 들어갔다.대출 대상자는 중소기업인이며 대출한도는 5억∼10억원.금융기관의 지급보증서나 신용·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농협에서 발급하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서 등의 보증서 담보대출은 10억원,일반 신용 또는 담보대출은 5억원까지다. 대출금리는 13.25%(채무보증 또는 신용보증서를 낼 때의 우대금리는 13%)이며 대출기간은 1년이지만 1년 단위로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대출기간을 1년씩 연장할 때마다 0.25%포인트씩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농협은 일선 영업점에서 대출한도가 없어 융자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본부에서 대출한도를 관리해 연말까지 5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도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 때 지원해 주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융자해 줄 것을 확약하는 ‘대출 확약제’를 시행한다.이 은행이 선정한 우량업체나 영업장이 인정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 금리(눈높이 경제교실)

    ◎기업·은행 「돈조심」/실세금리는 하향곡선/불투명한 경기에 투자·대출 몸사려/한때 11.3%… 대출금리 인하경쟁도 시중 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기관들의 금리인하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것이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금리)이다.이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3월24일 연 13%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더니 점점 떨어져 지난주에는 11.30%대로 떨어져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이처럼 시중실세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신탁자금의 대출금리와 예금우대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은행들은 실세금리가 10%대로 떨어질 경우 은행계정의 대출금리도 낮춰 갈 방침이다.종합금융회사등 제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최고 2%포인트까지 낮췄다. 최근의 금리인하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올해들어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확대하기 않고,재고증가율도 낮추고 있다.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빚을 얻어하는 설비투자 확대나 제품재고 쌓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그만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상대적으로 은행에는 돈이 남아돌고 있다는 이야기다.그러니 금리가 내린다. 4월부터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하락의 한요인이 되고 있다.원화환율이 급등했을 때에는 기업들이 환 리스크(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화보다 달러를 갖는게 유리했다.그러나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달러를 처분해 원화로 바꿔 쓰고 있어 은행의존도가 그만큼 낮아졌다.기업들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3월말 44억달러에서 5월말 24억달러로 줄었다.금융기관들이 대기업들의 연쇄적인 부도로 대출에 몸조심을 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의 개념과 기능 우리가 생활하다보면 돈이 부족해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야 할 때도 있고 남는 돈을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도 있다.이 경우 돈을 빌린 사람은 돈을 쓰고 난 다음 갚을때에 당초의 원금외에 돈을 빌려쓴 데 대한 대가를 지급한다.이를 이자라고 한다.원금에 대해 이자로 지급되는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 부른다. ○수요·공급원리가 결정 금리는 일반상품의 가격결정과 마찬가지로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된다.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으면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반대로 공급보다 수요가 적으면 하락하된다.결국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것이다. 자금의 수요와 공급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변화하고 금리도 이에 따라 오르내림을 계속한다.먼저 자금의 수요는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투자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경기전망이 좋아져 예상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 기업의 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이 때 자금의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면 금리가 오르게 된다. 자금의 공급은 주로 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때문에 가계 소득이 낮아지거나 소비가 늘면 저축이 줄어 그 결과 자금의 공급이 줄고,금리는 오르게 된다. 앞으로 예상되는 물가의 변동(이를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도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장래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자를 받더라도 실질가치가 떨어지므로 이에 따른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돼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자금 배분·경기조절 역할 금리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면 여러 가지 기능이 기대되는데 특히 중요한 것으로 자금의 효율적 배분기능이 있다.예를 들어 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금리가 오를 경우 자금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이 커지게 된다.이 경우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산업만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할 수 있게 마련이다.결국 자금은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산업으로 흘러 들어가게 돼 국민경제 내에서 자금의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금리의 또 다른 기능은 경기조절기능이다.경기활황시 자금수요가 늘어나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높아진 금리수준 이상의 투자수익률이 기대되는 사업에만 투자가 실행될 것이므로 경제 전체로는 투자가 줄어들어 과열된 경기가 진정되게 된다.반대로 불황시에는 자금 수요감소로 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전에는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시행되지 않았던 사업까지도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해 경기가 상승하게 된다.이를 금리의 경기조절기능이라고 한다. □고금리 원인과 대책 ○만성적 자금 초과수요가 주범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은 것은 고수익을 얻을수 있는 투자기회가 풍부해 자금의 투자수익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탓이다.경제 전체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경제성장률이 이용된다.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7.1%로 미국(2.6%)이나 일본(1.4%)을 크게 웃돌고 있다.기업 입장에서는 고수익이 기대되면 높은 금리를 부담하더라도 자금을 빌려 투자하려 하기 때문에 자금의 수요가 늘어나 금리수준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 아직 물가안정기반이 확고하지 못하여 일반 국민들 사이에 높은 인플레기대심리가 남아 있는 것도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은 한 요인이다.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5% 안팎으로 낮아졌으나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2∼4% 포인트 정도 높다.물가수준이 높으면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져 금리가 오르게 된다. 우리나라 금리가 높은 또 다른 요인으로 빚을 내 기업의 규모를 키우려는 기업경영 행태를 들 수 있다.이는 앞서 말한 우리나라의 고성장 체제와 연관이 있다.빚을 얻어서라도 기업을 확장하면 높은 성장률 때문에 이자를 부담하고도 기업을 키워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우리 기업의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317%에 달한다.미국(160%),일본(206%),대만(86%)에 비해 매우 높다.높은 차입의존도는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를 가져오고 결국 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게 된다. 고금리는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의 하나로 경제의 현안이 되어 있다. ○통화 적정관리 필요 금리를 낮추려면 우선 고성장 위주의 정책운용에서 벗어나 일관성 있는 경제안정화 노력으로 인플레기대심리를 없애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통화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물가가 올라가고 때로는 경기과열을 초래해 금리를 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도 차입금에 의존하여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행태를 고쳐야 할 것이다.빚을 많이 써서 사업하는 풍토가고쳐지지 않는한 고금리를 해소하기도 어렵고 경쟁력을 높이기도 어렵다.특히 요즘처럼 불경기에 저성장시대가 오면 기업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져 기업들이 높은 금리를 부담할 수 없어 부도를 내게 된다.최근의 부도사태는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경제사에 비친 금리 지금은 이자 또는 금리는 돈을 빌려쓴 대가로 치르는 금전이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경제생활에서 돈이 쓰이기 이전에는 곡식이나 귀금속 등을 이자로 지급했다.물건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관행은 얼마전까지도 남아있었다. 인류역사상 이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3세기경.당시 은과 보리를 빌리는데 대한 이자율은 각 연 33.3%와 20%였다.우리나라에서도 20∼30년전만해도 봄이나 여름에 벼를 빌려주었다가 이자만큼의 벼를 보태 가을에 되돌려받곤 했다. ○기원전 3세기 연 33% 그러나 그리스·로마시대에는 돈을 빌려주거나 이자를 받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특히 중세시대에 들어와서는 이자를 주고 받는 것 자체를 죄악시해 교회법으로 금지하기까지했다.그 이후 종교개혁과 함께 이자를 금지하던 제도가 완화되기 시작했으며,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모든 금융거래에서 이자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성지방 상인들 사이에 시변거래라는 독특한 금융기법이 있었다.결제일을 월말로 정하고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대차기간이 짧아지는 기간개념을 도입한 단기금융기법으로 지금의 콜자금(Call Money)이나 단자회사의 자금운용 형태와 비슷하다. ○개성상인 콜자금 운용? 이율은 월초부터 5일 단위로 세분해서 적용해 매 단위당 0.25%씩 차감하고,26일 이후에는 무이자 운용을 원칙으로 했다.이 거래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월리 1.25%였다.1년에 상·하반기로 나눠 자금중개인인 환도중과 거래자 대표들이 박물계라는 조합사무소에 모여 협의해 결정했다.
  • 한·미 국회의장의 수모/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과 미국의 국회의장이 최근 돈문제로 동병상련을 나누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국 국회의장이 연일 돈문제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국의 김수한 국회의장은 한보로부터 부당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에,미국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은 하원 윤리위에 내야할 30만달러(약2억6천만원)의 벌금 마련 때문으로 성격 차이는 있지만 똑같은 돈문제 임에는 틀림없다.또 그로 인해 심지어는 자당내에서 조차 의장 사퇴 압력을 받는 처지도 비슷하다. 깅그리치 의장의 벌금은 세금감면받은 정치헌금을 자신의 대학에서의 강의를 TV방송으로 나가게 하기위한 돈으로 사용했으며,윤리위의 조사과정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확정됐다.그러나 의장연봉 17만1천달러의 2년치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인 30만달러를 마련할 길이 없어 애태우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바깥일로 가정을 파괴할 수 없다』며 「쌈짓돈」의 지출을 반대하는 부인 매리앤느 여사의 태도가 워낙 완강해 깅그리치 의장은 은행대출을 알아보는 등 더욱 딱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보브 돌 전 상원원내총무가 17일 선뜻 구세주를 자처하고 나섰다.그러나 법률회사 고문으로 있는 돌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빌리는데 대한 구설수를 막기위해 8년 상환에 이자는 우대금리보다도 1.5%를 더친 연리10%로 하고,또 채권자가 안받을 의사가 있다해도 의무적으로 돈을 갚도록 명기하는등 「기부」가 아니라 「차입」임을 명확히 했다. 지난달 깅그리치 의장과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제이 김(김창준)의원은 한 사석에서 깅그리치 의장이 서울에서 김의장의 만찬 초청으로 의장공관을 다녀온후,그 으리으리하고 호화로운 규모에 놀라면서 캐피탈 힐 의사당옆 조그만 아파트 한칸을 세들어 살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비유하는 농담을 하더라고 전했다. 작은 아파트에 살지만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동료의원들의 벌금 결정을 존중하는 의장과,규모 큰 공관에 살면서 부당한 자금수수 의혹을 변명하기 위해 의회의 권위를 들먹이는 의장과를 비교하며 동병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는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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