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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 첫 ‘도심공항터미널’ 설치…김부겸, 대구 미래 교통망 공약 발표

    비수도권 첫 ‘도심공항터미널’ 설치…김부겸, 대구 미래 교통망 공약 발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비수도권 최초로 대구에 ‘도심 공항 터미널’을 설치하는 등 미래 교통망 구축 공약을 발표했다. 대구 어디서든 대구·경북 신공항까지 30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하고 도시철도망을 확대해 10분 역세권을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김 후보는 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여섯 번째 공약 발표회를 열고 대구를 영남권 교통 허브로 키우기 위한 미래 교통망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광 지원 예산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또 대구·경북신공항 광역철도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조야∼동명 광역도로 등을 조기 추진해 30분 국제공항세권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비수도권 첫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를 통해 신공항 이용객이 도심에서 짐을 맡기고 출국 수속까지 마칠 수 있는 ‘슈퍼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도시철도 3호선의 신서혁신도시 연장, 4호선 사업 조기 착수, 5호선 건설계획 확정 등을 통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어디서든 도시철도를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4호선의 경우 당초 추진돼 온 철도차륜(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도시철도 3호선과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서 소음 피해를 줄이고 노선 간 연결성과 사업 타당성을 높일 것”이라며 “대구공고 인근에서 경북대 후문으로 가는 구간은 도로 폭이 좁은데, AGT 방식으로 추진하면 여러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그는 ‘대구로패스’ 도입 계획도 내놨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일반 시민은 월 4만 5000원, 청년은 월 4만원 이상이면 대구 지역 대중교통을 사실상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김 후보는 “교통은 도시 발전의 혈관이자 동시에 시민의 삶을 보듬는 복지다”라며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미래 신산업과 시민의 행복이 함께 어우러지는 든든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달빛철도 건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무총리 시절, 제4차 국가철도망 사업 반영에 대한 지역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했다”며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비토했다고 할 만큼 관심을 안 기울였다”고 답했다.
  • “감기 걸린 아이, 유치원 보내면 ‘맘충’?” 워킹맘 토로…등원 기준은[요즘 임출육]

    “감기 걸린 아이, 유치원 보내면 ‘맘충’?” 워킹맘 토로…등원 기준은[요즘 임출육]

    방송인 이수지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 워킹맘이 “감기 걸린 아이를 왜 원에 보내면 안 되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감기 걸린 아이 원 보내는 게 왜 맘충이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맘충’은 엄마와 벌레의 합성어로 육아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작성자 A씨는 “이수지 유튜브가 기사화됐길래 봤더니 감기 걸린 아이 원 보내는 걸로 말이 많더라”면서 “저는 워킹맘이고 시댁 친정 다 지방에 있어서 맡길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단단히 하라고 하고 약을 싸서 보내는데 이게 왜 진상이냐”면서 “연차 내고 애 본다고 하면 ‘역시 여자들은 뽑으면 안 된다’고 난리 치고, 전업이면 전업이라고 욕할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진짜 애 키우기 힘들다. 누구보다 눈물로 아픈 아이 원에 보내는 건 엄마”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들 다 감염되는데 그걸 왜 보내냐”, “내 아이 소중하면 남의 아이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사람을 고용해라”, “놀러 갈 때는 연차 잘만 쓰더니 애 아프면 갑자기 연차도 못 쓰냐” 등 댓글을 달며 A씨를 비난했다. 반면 “애가 하루 이틀 아픈 것도 아닌데 아플 때마다 연차 내면 연차 60일도 부족하다”, “이런 것 보면 도움받을 사람 없고 돈도 여유도 없으면 아이 낳는 거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인 것 같다”, “애기가 하루 이틀 아프고 멀쩡해지는 게 아니다. 최소 약을 10일 치 먹는데 주말 빼고 8일을 연차 쓰라는 말이냐” 등 A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전염병과 고열을 제외한 가벼운 감기 정도는 등원시키고 서로 옮아도 신경 안 쓰는 게 기본이다. 법정 감염병인 게 뻔히 보이는데 보내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유치원 교사 역할을 맡아 학부모들의 갑질을 풍자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치원 야외 활동 중 한 아이가 모기에 물리자 이수지가 구급차를 부르거나, 다른 아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전기 모기채로 모기를 잡으러 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부모가 아이를 격리시키지 않고 등원시키는 모습도 등장했다. 아이의 엄마는 교사에게 “애가 선생님이 하도 보고 싶다고 졸라서 하는 수 없이 맡긴다. 기침·가래가 심한데 노란 가래가 나오면 교차 복용을 부탁드린다”며 약을 건넸다. 해당 영상에는 보육교사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법정 감염병에 걸렸는데도 거짓말하고 보내는 부모들 진짜 많다”, “코로나19에 걸려도 아이 보내고 엄마는 카페 가는 게 현실”, “애가 아픈데도 보내는 건 본인이 돌보기 싫어서 어린이집 맡기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14년차 유치원 교사 B씨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아픈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열감기나 장염, 수족구 등의 전염성 질병을 앓고 있을 때에도 ‘우리 아이가 심심해서 유치원에 등원하니까 잘 봐달라’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 활동 진행도 어려워지고 주변 아이들한테 전염될 우려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영유아는 면역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만든 어린이집 감염병 대응·건강관리 지침을 보면 ▲38도 이상 발열 ▲구토·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전염성 강한 감염병(수족구병, 독감, 수두, 유행 결막염 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아이가 집단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등은 등원을 제한하거나 열이 내리고 전반적인 컨디션이 회복된 이후 등원을 권고하고 있다.
  • “중랑의 중단 없는 발전”…전경구 중랑구의원 재선 도전

    “중랑의 중단 없는 발전”…전경구 중랑구의원 재선 도전

    서울 중랑구의회 전경구 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전 의원은 7일 출마 선언문에서 “지난 4년간 구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신뢰 덕분에 중랑구의 변화를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면서 “검증된 실력과 열정으로 중랑의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기 위해 다시 한번 구민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의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주거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례 발의에 힘썼다. 그는 재선 도전의 핵심 공약으로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과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원, 맞춤형 복지서비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노후 주거지의 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과 녹지 공간을 확충해 쾌적한 중랑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원과 소상공인 맞춤형 정책을 통해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보육 지원 확대와 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 의원은 “의정 활동은 주민의 삶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라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주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장동혁 “공소취소, 남조선공화국 가는 길…독재 개헌 거부”

    장동혁 “공소취소, 남조선공화국 가는 길…독재 개헌 거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청와대 앞에서 “공소취소는 이재명 범죄 지우기를 넘어 이재명 독재로 가는 마지막 톨게이트”라고 비판했다. 개헌 추진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이 자기 손으로 공소장을 찢는 순간 무소불위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최고존엄 이재명과 친명 부역 세력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이재명 독재정권을 끝장내는 선거’로 규정하고 “국민의 분노를 모아 독재자 이재명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는데 이재명 눈에는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재명은 오로지 감옥 가지 않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본회의에 오른 개헌안을 두고는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개헌으로 길을 닦고 장기독재 개헌으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것”이라며 “개헌하겠다면 먼저 이재명이 연임 불가를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기들 입맛대로 개헌안 만들어 발의부터 하고 이제 와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독재적 발상이다. 이재명 정권의 독재개헌 추진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 발언에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스스로 지우기 위해 국가 권력을 총동원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셀프 면죄부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본인 말대로 떳떳하다면 재판을 피할 이유가 없다.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적인 저항 움직임이 일어나니까 당장 눈앞에 있는 선거부터 치르고 본격적인 범죄 세탁은 선거 이후에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이라고 차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은평의 더 큰 미래를 열 것”…조정환 은평구의원 5선 도전

    “은평의 더 큰 미래를 열 것”…조정환 은평구의원 5선 도전

    서울 은평구의회에서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온 조정환 의원이 7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에 도전하는 조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지난 16년간 주민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은평의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일궈올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의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은평의 숙원 사업들을 매듭짓고, 구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완성된 의정’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동안 주민 생활 밀착형 조례 제정과 지역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 왔다. 그는 교육 환경 개선, 지역 상권 활성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안전망 구축 등 ‘일 잘하는 민원 해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의원은 이번 선거의 핵심 가치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개선,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의 신속 추진,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력 제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현장의 어려움이 예산에 반영되는 현장 중심의 정치를 변함없이 실천하겠다”며 “5선의 노련함과 초심의 열정을 더해 은평의 더 큰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진옥동의 ‘생산적 금융’은 다를까

    [데스크 시각] 진옥동의 ‘생산적 금융’은 다를까

    2023년 겨울, 영국의 찰스 3세는 전 세계 금융·산업계 인사 50명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겉으로는 초청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투자자를 직접 설득하는 기업설명회(IR)에 가까웠다. 현장에는 래리 핑크(블랙록 CEO),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CEO) 등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좌우하는 인물들이 모였다. 그 자리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있었다. 각료들은 릴레이로 산업 현안과 투자 기회를 설명했다. 버킹엄궁에서는 찰스 3세가 나섰다. 투자 유치를 노골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국가가 전면에서 뛰는 방식 자체가 메시지였다. 진 회장이 본 것은 ‘격식’이 아니라 ‘작동 방식’이었다. 각료는 산업을 풀어내고 왕은 투자자를 만난다. 금융이 돈을 들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이해한 뒤 자본을 전략적으로 끌어오는 방식. 진 회장은 이를 “먼저 움직이는 금융”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고민했다. “금융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돌아와 조직 분위기부터 바꿨다. 행사에서 사회자를 없앴다. 회장이 직접 경영전략회의부터 신입사원 소개까지 진행했다. 불필요한 약력 소개, 박수 유도도 사라졌다. 회장이 임원 대신 담당자에게 바로 전화한다.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고 조직의 에너지를 ‘본질’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진 회장은 이런 방식을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으로 본다. 생산적 금융은 돈이 금융 안에서 맴도느냐, 아니면 산업으로 흘러가 실물경제를 움직이느냐 하는 문제다. 속도가 관건이다. 기업 투자, 기술 개발, 일자리 육성까지 신속하게 이어져야 한다. 옥석을 빨리 가려내려고 신한금융은 ‘선구안 팀’을 만들었다. 산업을 읽는 사람과 자금을 공급하는 사람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기존 금융은 재무제표를 보고 과거 실적을 따지는데 이 팀은 ‘지금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앞으로 커질 산업 속 기업‘을 고른다. 직원들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산업을 배우러 해외로 간다. 하지만 신한뿐 아니라 지금의 생산적 금융은 아직 ‘좋은 기업을 골라 대출하는 단계’의 성격이 강하다. 왜일까. 리스크는 금융사가 떠안고 보상은 불명확하다. 투자는 심사 평가부터 내부 심의, 당국 보고 등 절차에 묶여 속도를 내지 못한다. 기업은 지분 희석 부담 때문에 투자보다 대출을 선호한다. 기업이 다른 국책은행과 이미 거래하는 경우 은행 간 정리도 애매하다. 성과가 기업의 몫인지 금융사인지 기준도 불확실하다. 결국 금융은 다시 담보와 현금 흐름이 확인된 기업에 대출을 내주는 방식으로 간다.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는 조금 다른 접근을 보여 준다. 정부가 1억 달러를 투입하되 민간이 참여하도록 설계했고, 투자 성공 시 민간이 정부 지분을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게 했다. 해외 벤처캐피털 참여로 자금과 투자 역량을 동시에 끌어들였다. 민간이 꺼리던 초창기 기업 육성을 핵심으로 뒀다. 벤처 투자 시장은 10년 만에 급격히 성장했고 민간 중심 생태계가 형성됐다. 요즈마의 핵심은 정부가 돈을 넣는 게 아니라 민간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한국 금융은 아니다. 리스크는 국가 대신 금융사가 떠안고, 보상이 불명확해 자본이 적극 나서기를 꺼린다. 금융을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도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제한한다. 금융은 부동산을 잡기 위한 규제 수단으로,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책 집행 창구로 먼저 동원된다. 리스크를 감당할 장치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도 설계되기 어렵다. 왕까지 뛰지는 않아도 민간이 리스크를 안고 모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규제도 걷어야 한다. 당장의 공급액 숫자보다 키워 낸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먼저 들어가는 금융’은 어렵다. 백민경 디지털금융부장
  • “엘린이들아 우리가 또 해냈어!”…홈런 쾅쾅 LG, 잠실 더비 2연승

    “엘린이들아 우리가 또 해냈어!”…홈런 쾅쾅 LG, 잠실 더비 2연승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또 꺾으며 엘린이(LG 어린이팬)들에 꿈과 희망을 제대로 선사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이재원과 송찬의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전날 철거 전 마지막 잠실구장 어린이날 더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LG가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두산 선발 최승용의 11구째 공을 걷어 올려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속도 시속 184.2㎞, 비거리 131m의 대형 아치였다. 이재원의 시즌 첫 홈런이다. 3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번트 안타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4회말에는 송찬의의 솔로포까지 터졌다. 두산이 5회초 박찬호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그게 이날 두산이 낸 점수의 전부였다. LG는 8회말 박해민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이정용, 우강훈, 김윤식이 1이닝씩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와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타무라 이치로와 김명신까지 점수를 내주며 두린이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이재원은 전날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문보경, 최원영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날 김성진과 함께 콜업되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타구가 모두 외야 쪽으로 나가면서 장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G는 이 승리로 이날 패배한 선두 KT 위즈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 김부겸·추경호 SNS 설전에…홍의락·정장수 전 부시장 가세

    김부겸·추경호 SNS 설전에…홍의락·정장수 전 부시장 가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 경제 발전 방안을 두고 벌인 설전에 전직 대구시 경제부시장들이 가세했다. 민주당 소속의 홍의락 전 부시장과 국민의힘 소속의 정장수 전 부시장이 각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다. 정 전 부시장은 6일 낮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추 후보가 본인의 공약을 가져다 쓴 것처럼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 재임 시절 경제부시장을 지낸 그는 최근 추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가) 1호 공약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 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수성알파시티에 5500억원의 국비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는데, 이미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 주관 국무회의에서 관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의결됐다”며 “DGIST 글로벌 캠퍼스를 알파시티에 유치하겠다고 한 공약 또한 2024년에 대구시와 DGIST가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숟가락 올리기가 1호 공약이라면 너무 궁색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 전 부시장은 김 후보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관련 공약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그는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공자기금 5000억원을 빌리고, 정부특별지원금 5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며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은 5월 말까지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정부 부처의 내년도 예산요구안도 같은 시기까지 제출돼야 한다. 힘 있는 대구시장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이달 말까지 시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정 전 부시장은 또 홍 전 부시장을 향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일명 ‘조작 기소 공소 취소 특검법’을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구미래경쟁선언문이라고 했는데, 말의 성찬이라 겨우 가려 읽었다”면서 “실컷 두드려 패놓고 이제 그만하자고 성인군자처럼 악수를 청하는데, 공소취소 특검법부터 내려놓으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겁하게 속도 조절이니 지방선거 후에 추진하겠다느니 얄팍하게 국민을 속이려 들면 안 된다”며 “그렇게 대통령 죄 지우기를 입법화하겠다면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대통령 취임 전의 모든 죄는 묻지 않는다’고 한 줄만 추가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대구 경제와 관련한 추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본 뒤 “제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말씀이지만,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 중요한 것은 디테일인데, 추 후보의 말씀은 공약이라기보다 논평”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이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추 후보는 “기사를 찾아보거나 공개된 공약 자료를 본다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는 대구시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그런 제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받아쳤다. 이에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겸과 추경호는 SNS를 통해 하나의 합의에 이르렀다”며 “대구 경제를 위해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합의”라며 ‘대구미래경쟁선언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선언문에는 두 후보가 더 이상 진영으로 싸우지 않고 오직 대구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 양천구, 든든한 육아 지원…산후조리비·택시이용권 등 확대

    양천구, 든든한 육아 지원…산후조리비·택시이용권 등 확대

    양천구는 출생부터 육아까지 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먼저 출생아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하던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를 올해부터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이에 따라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120만원, 셋째 이상은 1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도 기존 출산 후 60일 이내에서 180일 이내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다. 3월 29일 이전에 신청한 건은 별도 신청 없이 소급 적용된다. 산후조리경비 지원금은 산모 본인 명의 카드에 바우처 형태로 지급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의약품·건강식품 구매, 한약조제, 산후운동, 심리상담 등 산후 회복에 필요한 다양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출산일로부터 1년이 되는 달 말일까지다. 이와 함께 영아를 동반하는 병원 방문, 외출 이동 지원도 강화했다. ‘양천아이사랑택시(서울엄마아빠택시)’는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정에 카시트와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대형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부터 운영사를 ‘타다(TADA)’로 단일화해 하나의 앱으로 신청·호출·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신청도 연중 상시로 전환했다. 사용기한 역시 승인일 기준 1년으로 늘리고, 통행료 등 부대비용까지 결제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된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정이다. 영아 1인당 연 10만원의 택시 이용 포인트가 지급되며, 다자녀·한부모 가정은 추가 쿠폰을 포함해 최대 11만원이다. 신청은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하면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이명수 “충남 교육 정상화”…후보들 단일화 제안

    이명수 “충남 교육 정상화”…후보들 단일화 제안

    이명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6일 “보수 진영의 힘을 모으자”며 함께 출마한 이병학·명노희 후보 등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충효의 본고장으로서 지켜온 숭고한 가치는 퇴색됐고, 교육 현장은 기초학력 저하와 이념 편향의 파도 속에 보수 진영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단일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비공식적, 간접적으로 후보들 간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단일화가 필요해 이 자리에 섰다”며 “단일화는 단순 합치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병학 후보와 연락이 원활하지 못해 논의가 지연되는 점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각 후보 측 책임 있는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든 쟁점을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가 이병학 후보만이 아닌 다른 후보들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방안으로는 △투명한 단일화 논의 △‘ARS’ 방식이 아닌 대면 면접조사 원칙 △정책 중심의 단일화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오직 ‘충남 교육 정상화’라는 대의 아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과열 경쟁보다는 충남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공공시설 혼재한 사상역 ‘도시 비우기’…시민 중심 공간 혁신

    부산시, 공공시설 혼재한 사상역 ‘도시 비우기’…시민 중심 공간 혁신

    부산시가 부산역에 이어 서부산 관문인 사상역에서도 불필요한 시설물을 철거 또는 정비해 공간을 시민 중심으로 혁신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7일부터 사상역 일원 도시 비우기 사업에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도시 비우기 사업은 ‘2028 세계디자인 수도 부산’의 핵심 가치인 도시공간의 질적 전환과 사람 중심 디자인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사업이다. 주요 보행 불편 요소를 정비하고, 공공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사상역 일원 도시 비우기 사업은 도시철도 사상역 주변 658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구간에 경찰청, 교통공사 등 25개 기관이 설치한 248개의 공공 시설물이 혼재돼 있다. 이 때문에 보행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 경관도 해친다는 지적이 지속해 나왔다. 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 시설물을 전수조사하고, 각 시설물의 기능을 다시 분석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248개 시설물 중 210개를 정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낡았거나 기능이 떨어진 시설물 147개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시설물 56개는 철거한다. 유사하거나 기능이 중복된 시설물 7개를 통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화단, 자전거 보관대, 길말뚝(볼라드) 등 불필요한 시설물 때문에 보행 병목이 일어났던 도시철도 사상역 5번 출구부터 사상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구간 인도 폭이 7m에서 14m로 늘어난다. 또 쓰레기 적치 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사상역 3번 출구 공간을 정비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이미지 개선한다. 사상교차로 횡단보도 앞 보행 방해 요소인 원형 역사 급기환기구도 이전해 보행 안전성과 공간 활용도를 함께 확보한다. 사상역 6번 출구 앞 공공 공간은 시민이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재구성한다. 시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2028 세계디자인 수도 부산’을 준비하는 대표적 도시공간 혁신 사례로 보고 향후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비우기 사업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공간을 시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으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핵심 전략이다. 사상역 일대를 시작으로 부산 전역의 도시공간을 혁신해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 트럼프, 나토 ‘줄 세우기’ 성공?…폴란드가 주독 미군 유치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트럼프, 나토 ‘줄 세우기’ 성공?…폴란드가 주독 미군 유치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폴란드가 해당 철수 병력의 자국 유치를 노리고 있다. RMF24 등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파베우 잘레프스키 폴란드 국방차관이 주독 미군의 폴란드 재배치 요청과 관련해 “우리의 의도는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에서 미국의 역량을 증강하는 것”이라며 “이 의견은 미 국방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내 미군 병력을 5000명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 6000명 수준이다. 미 국방부는 주독 미군의 철수가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부대가 철수 대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 사실상 이란 전쟁을 돕지 않는 유럽 국가 등 동맹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폴란드가 주독 미군 철수 병력 탐내는 이유현재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다음 타깃’으로 꼽히는 만큼 그 어떤 나토 회원국보다 군사력 증강에 애쓰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군 측은 미국이 나토 회원국에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폴란드가 거의 충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5년 기준 GDP 대비 4.48%를 국방비로 지출해 나토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은 순환 배치 병력을 포함해 약 1만 명이다. 더불어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나토 회원국으로 분류돼 왔다. 앞서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은 2018년 당시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약 3조 원)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 역시 보수·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미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해 온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백악관을 방문한 나브로츠키 대통령에게 “폴란드가 원하면 (미군) 병력을 더 보낼 수 있다”면서 “폴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를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폴란드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수하는 주독 미군이 폴란드에 배치된다면?폴란드의 바람대로 철수하는 주독 미군이 폴란드에 배치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줄 세우기’ 전략이 사실상 통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미국에 협조적인 국가와 독일, 프랑스 등 그렇지 않은 국가를 줄 세우고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끊임없이 시험해 왔다. 만약 주독 미군 철수 병력이 폴란드에 배치될 경우 유럽연합(EU)과 나토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충성심 경쟁과 더불어 안보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폴란드 등 동유럽은 러시아와 인접한 지정학적 특징을 내세워 더 많은 미군 배치를 요구할 수 있고, 반대로 서유럽은 미군 병력 증가가 지나친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엇갈린 시각 탓에 나토 내부 전략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과 행동이 이란 전쟁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유럽 등 동맹국들이 자주국방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상황에서, 유럽 주둔 미군의 재배치가 유럽 안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후보, 어린이날 맞아 ‘1호 공약’ 발표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후보, 어린이날 맞아 ‘1호 공약’ 발표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후보가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미소 공약’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약은 김 후보의 공약 브랜드인 ‘미소 공약’의 첫 번째 시리즈다. 공약은 5대 분야 12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김 후보는 이날 “23년 공직 생활 동안 현장에서 직접 만난 부모님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이번 공약에 오롯이 담았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의 주요 내용은 ▲주민들이 설계하는 ‘주민참여형 놀이터’ 등 아이들 놀이터 추가 조성 ▲은평의 대표 브랜드인 ‘아이맘택시’ 이용 한도와 범위 확대 등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보장 ▲‘긴급돌봄 서비스’ 확대 운영 등 촘촘한 돌봄 체계 구축 ▲평생학습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강화 ▲‘은평형 다자녀 집중 출생축하금’ 신설 등 출생 지원 정책이다. 김 후보는 이번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세대별·분야별로 특화된 브랜드 공약인 ‘미소 공약’ 시리즈를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가해자들채팅 앱 5~6개 돌려 가면서 사용“편하게 해주고 상담해준 게 전부신고할 것 같으면 그냥 돌려보내”범행 당시의 용이함 거듭 강조해선택권 빼앗는 그루밍 6단계“취미 공유하자”… 또래처럼 행동신상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고립·단절·착취까지 단계적 유인동의한 것처럼 만들어 범죄 희석서로의 범죄 수법 공유가해자 중엔 교사·경찰까지 있어일부는 끝까지 ‘연애했다’고 주장인증 필요한 SNS 비밀방 만들어수법 퍼뜨리며 유사 범죄 양산도 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 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걸리지 않으려고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과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다.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도 공유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2人 인터뷰“쉬워서 만난 아이들”, “연애했을 뿐”‘친밀감 쌓고 성착취’ 그루밍 6단계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익명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이후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지속된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OO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설령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그루밍에서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 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 가해자들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가해자의 궤변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野 “최고존엄법·재판삭제법…李대통령 본심 반년 만에 드러나”

    野 “최고존엄법·재판삭제법…李대통령 본심 반년 만에 드러나”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작 기소’ 특검법에 대해 “최고존엄법”, “이재명 재판 삭제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의 형사 사건 등 12건을 수사 대상으로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특검법을 발의하고 처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슨 죄를 지어도 감옥 안 가는 사람이 한반도 딱 한 사람,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이었다. 그런데 이제 한 명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은 ‘최고 존엄 넘버투’라도 되고 싶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범죄 지우기 특검은 위헌의 위헌에 위헌을 더한 ‘풀패키지 위헌’”이라며 “이 대통령 한 사람의 범죄를 지우기 위해 1년 동안 350명을 동원하고 국민 혈세를 수백억 갖다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치가 법치에 앞서는 순간 자유와 평등 가치가 무너지고 나라는 동물농장이 된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느냐, 이재명 동물농장의 노예가 되느냐가 6월 3일 국민 여러분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민주당이 ‘대통령 재판 중지법’을 추진하다가 이 대통령이 제지하며 중단됐을 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서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며 “그러나 결국 이 대통령의 본심이 무엇이었는지 반년 만에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본인의 재판을 임기 중에만 일시 정지시키는 ‘재판 중지법’이 아니라 재판을 아예 없애버리는 ‘재판 삭제법’을 강구하라는 것이었다”며 “재판 중지법은 중지시켰던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 재판 삭제법에는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안위를 위해 권력을 동원하는 무리한 초법적 방탄 정치는 국민과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고양시, 돌봄 사각지대 해소 속도…공공보육 촘촘히 확충

    고양시, 돌봄 사각지대 해소 속도…공공보육 촘촘히 확충

    경기 고양시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공보육 인프라를 확대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육시설 확충과 함께 시간대별·상황별 맞춤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양육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시는 초등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를 현재 10곳에서 2027년까지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장항지구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휴공간을 활용한 방식으로 신속한 공급과 효율적인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도 109곳까지 확대됐다. 대규모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설치를 늘리고 입주 시기에 맞춰 개원을 지원하면서 안정적인 공공보육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입주민이 일부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참여형 어린이집’ 모델도 도입해 민관 협력 기반의 새로운 보육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육 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시간제 보육은 43개 반으로 늘어났고,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158곳에서 운영 중이다. 자정까지 이용이 가능해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돌봄 서비스도 마련됐다.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을 통해 생후 6개월부터 영유아 돌봄이 가능하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보육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아동 보호 체계 역시 강화되고 있다. 시는 아동학대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24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경찰과 전문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대응과 보호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 아동을 위한 쉼터 운영과 심리치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건강·교육·정서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고 아동 보호와 보육 지원을 연계해 사각지대 없는 돌봄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전광훈 “나라 어려우면 계엄 할수 있어”…광화문집회서 주장

    전광훈 “나라 어려우면 계엄 할수 있어”…광화문집회서 주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했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계엄령으로 나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 77조에 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비상계엄을 할 수 있다”며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보석 후 지난달 18일과 25일, 이날까지 매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7일 전 목사가 당뇨병에 따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도주 우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했다. 다만 집회 참석 금지는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지난달 30일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도심서 수국 잔치…서울식물원, ‘낭만수국전’ 2일 개최

    도심서 수국 잔치…서울식물원, ‘낭만수국전’ 2일 개최

    서울시는 오는 2일부터 31일까지 강서구에 있는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지중해관에서 ‘낭만수국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8회를 맞은 낭만수국전은 2019년 서울식물원과 전남농업기술원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한 협력 전시다. 시민들에게 국산 수국의 품종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여름에 피는 꽃인 수국의 한자 이름은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를 가진 수구화(繡毬花)로 알려졌다. 올해는 ‘핑크아리’, ‘모닝스타’, ‘핑크 유’, ‘썸머스타’ 등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국 품종 및 계통 500여개체가 전시된다. 핑크아리는 진분홍색으로 가장 먼저 피는 종이다. 2024년 개발된 핑크 유는 분홍색 꽃잎 거치가 화려하다. 썸머 스타는 물결 형태의 꽃잎이 특징이며 화분이나 정원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이외에도 절화용으로 개발된 대형 흰색 꽃을 피우는 화이트아리와 흙의 산도가 낮을 때 분홍·청자색으로 재배할 수 있는 모닝스타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전시 기간 다양한 색깔의 수국을 활용한 대형 수국 꽃분수와 파란색 천을 활용한 캐노피 형태의 포토존을 마련했다. 관람 동선 곳곳에 수국과 관련된 정보와 개발·재배 품종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 이해를 돕는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신규 육성 수국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며 “국산 수국의 다양한 품종과 우수성을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사교육과 공교육의 조화로운 발전

    [열린세상] 사교육과 공교육의 조화로운 발전

    평일 저녁이나 주말, ‘사교육 1번지’ 강남 학원가 교차로를 지나다 보면 수많은 초중고교생들이 국영수 학원으로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거대한 학원 버스 행렬과 교통 체증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있겠으나, 치열한 입시 경쟁을 경험한 학부모들에게는 당연하고 낯설지 않은 일상의 풍경이다. 선거철마다 교육감 후보들은 앞다투어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지만, 선거 때만 반짝 등장하는 구호가 학부모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오히려 불안을 먹고 자라는 사교육 시장은 정책의 빈틈을 파고들며 더욱 견고해질 뿐이다. 사교육의 부작용이 가장 극명한 영역은 수학이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초등학생이 고교 수학을 선행 학습하는 기현상 속에 우리 학생들의 문제 풀이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입시만을 위해 사교육 현장에서 갈고닦은 최고급 문제 풀이 기술은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지적 호기심이 아닌 강압과 훈련으로 만들어진 실력이기에 대학 입학 직후 심각한 학습 번아웃에 빠지는 것이다. 반면 해외 학생들은 정규 과정을 거북이걸음처럼 천천히 밟아 가며 수학적 원리를 탐구한다. 이들은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해서야 비로소 고등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해 우주항공 분야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곤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행 학습을 거친 우리의 많은 영재들이 정작 성인이 된 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 교육의 뼈아픈 미스터리다. 국어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수험생들은 경제, 법률, 과학 등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고난도 지문을 풀어내야 한다. 과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 산정식이 출제된 사례도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방대한 정보처리 능력을 기르기 위해 고액의 일타 강사에 의존하게 되면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점수를 좌우하는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언어의 본질이 사회 속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도구임을 감안할 때, 기계적인 독해 스킬만을 요구하는 입시용 국어 사교육이 과연 국가 전체적으로 바람직한지 되돌아봐야 한다. 복잡한 사고를 쉽게 풀어내는 어휘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압축 성장을 이뤄낸 우리 사교육 시스템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무조건 폄하할 수는 없다. 해외 유학생들이 방학마다 귀국해 듣는 맞춤형 수업이라든가 미국 대도시에서 성행하는 한국식 선행 학습 학원은 ‘K에듀케이션’의 체계성과 위력을 증명한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결과가 오직 ‘명문대 간판 획득’으로 그친다면,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엄청난 자원 낭비이자 두뇌 유출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 및 사교육의 폭발성을 인정하더라도 공교육 패러다임은 사교육과 달라야 한다. 고교 졸업과 함께 끝나는 단편적인 과정에서 벗어나 ‘평생교육’으로 확장돼야 한다. 공교육마저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줄 세우기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암기와 반복 풀이가 아닌 실생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고 응용하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수학 교육, 자신의 고유한 철학을 어휘력과 문장력으로 매끄럽게 표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국어 교육, 인공지능(AI) 및 급변하는 기술 생태계 속에서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구를 학습하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 교육, 그리고 실패를 딛고 목표를 쫓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체육 교육 등을 포괄해야 한다. 배움이 대학 문턱을 넘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통과 생각의 근육’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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