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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서”…박물관서 ‘꿀꺽’한 바나나, 알고보니 87억짜리 작품 [핫이슈]

    “배고파서”…박물관서 ‘꿀꺽’한 바나나, 알고보니 87억짜리 작품 [핫이슈]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명 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실수로’ 87억 원이 넘는 예술작품을 먹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지난주 퐁피두 센터 메츠 분관을 방문한 한 관람객이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가의 ‘악명높은 작품’을 물어뜯었다가 보안 요원의 신속한 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은 바나나를 폭이 넓은 테이프로 벽에 붙인 형태로, 카텔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바나나와 테이프라는 일상적이고 소멸 가능한 오브제로 ‘예술의 영원성’ 개념에 대한 도전과 풍자를 담고 있다. 카텔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바나나는 국제무역의 상징이자 유머러스함, 비합리성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지난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한화 약 86억 40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주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관람 중 배가 고픈 나머지 벽에 붙어 있던 바나나를 떼어내 한 입 베어 물었고, 곧바로 보안 요원이 달려와 이를 제지했다. 이후 박물관 측은 단 몇 분 만에 새 바나나를 가져와 작품을 다시 설치했다. 이 소식을 접한 카텔란 작가는 “관람객이 바나나의 껍질과 테이프를 함께 먹진 않고 과일만 먹었다.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기이한 소감을 남겼다. 평범한 바나나를 평범한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작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일상적인 오브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나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상하기 때문에 카텔란 작가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카텔란 작가의 ‘코미디언’은 여러 차례 행위 예술의 소재로 활용됐다.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는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들 앞에서 바나나를 떼어먹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2023년 리움미술관 전시에서도 서울대생이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사건이 있었다. 두 경우 모두 바나나는 새 것으로 교체되었고, 작가와 미술관 측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 태생의 암호화폐 창립자 저스틴 선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에 이 작품을 낙찰받은 뒤 전 세계 언론의 카메라 앞에서 바나나를 먹어치우기도 했다. 다예술계에서는 값싼 바나나가 수십억 원 단위의 예술로 거래됨에 따라, 예술의 본질과 가격, 자본과 소비문화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단순히 바나나를 벽에 붙이면 예술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존재한다. 뉴욕포스트는 “2019년 당시 ‘코미디언’의 경매 가격은 12만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는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이는 예술 시장의 물가가 폭등했고 예술계가 미쳤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한편 카텔란 작가가 2024년 소더비 경매에 내놓은 작품 ‘코미디언’의 바나나는 뉴욕 맨해튼 과일가게에서 약 500원에 구입된 저렴한 과일이었다. 이를 구매한 사람은 바나나, 덕트 테이프, 바나나 교체 안내서, 진품 인증서를 받는다.
  •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경찰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17일 전직 경찰관인 케빈 첼밤(46)에게 학대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첼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출신 24세 여성 피앙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피앙은 14개월간 지속된 잔혹한 학대 끝에 2016년 7월 숨을 거두었으며, 당시 몸무게는 24kg에 불과했다. 첼밤의 아내는 피앙에게 하루에 한두 끼만 주었고, 이마저도 물에 적신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피앙에게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목을 압박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한 손발이 묶인 채 창틀에 고정되어 잠을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첼밤은 아내와 장모가 피앙을 굶기고 고문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본인도 피앙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올리는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앙의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은 뜻밖에도 첼밤의 4살 딸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첼밤은 가족의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장모에게 건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장모는 이를 며느리의 가방에 몰래 숨겼지만, 경찰의 수색 도중 첼밤의 딸이 “엄마가 CCTV 영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판사는 “CCTV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였으며, 피앙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첼밤이 경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멸하려 한 점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첼밤은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법적 고용주였음에도 학대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동참했다”면서 “그는 인간성이 말살된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부인과 장모는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고, 첼밤이 마지막 유죄 확정을 받음으로써 모든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마무리됐다. 아내는 2021년에 징역 30년형을, 장모는 2023년에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첼밤은 2016년 8월 사건 직후 싱가포르 경찰청(SPF)에서 직무 정지됐으며, 아내와는 2020년 이혼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외국인 가사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작위 가정방문, 의무 휴무일 보장, 고용주 없이 진행하는 건강검진 및 BMI 측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경찰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17일 전직 경찰관인 케빈 첼밤(46)에게 학대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첼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출신 24세 여성 피앙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피앙은 14개월간 지속된 잔혹한 학대 끝에 2016년 7월 숨을 거두었으며, 당시 몸무게는 24kg에 불과했다. 첼밤의 아내는 피앙에게 하루에 한두 끼만 주었고, 이마저도 물에 적신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피앙에게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목을 압박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한 손발이 묶인 채 창틀에 고정되어 잠을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첼밤은 아내와 장모가 피앙을 굶기고 고문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본인도 피앙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올리는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앙의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은 뜻밖에도 첼밤의 4살 딸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첼밤은 가족의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장모에게 건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장모는 이를 며느리의 가방에 몰래 숨겼지만, 경찰의 수색 도중 첼밤의 딸이 “엄마가 CCTV 영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판사는 “CCTV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였으며, 피앙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첼밤이 경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멸하려 한 점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첼밤은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법적 고용주였음에도 학대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동참했다”면서 “그는 인간성이 말살된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부인과 장모는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고, 첼밤이 마지막 유죄 확정을 받음으로써 모든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마무리됐다. 아내는 2021년에 징역 30년형을, 장모는 2023년에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첼밤은 2016년 8월 사건 직후 싱가포르 경찰청(SPF)에서 직무 정지됐으며, 아내와는 2020년 이혼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외국인 가사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작위 가정방문, 의무 휴무일 보장, 고용주 없이 진행하는 건강검진 및 BMI 측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 구로구,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 청소년 대표단 초청

    구로구,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 청소년 대표단 초청

    서울 구로구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매도시인 프랑스 이씨레물노시 청소년 대표단 14명을 초청해 국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청소년 교류 협력의 일환으로, 양 도시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 청소년 대표단은 6박 7일간 예림디자인고등학교, G밸리 산업박물관, 넷마블 게임박물관 등 관내 학교와 시설을 방문한다. 경복궁, 전쟁기념관, 한복체험, 태권도, K-Pop 댄스 배우기 등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경험할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청소년 교류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교류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동마다 키즈카페 하나씩 마련…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 만들 것”[현장 행정]

    “동마다 키즈카페 하나씩 마련…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 만들 것”[현장 행정]

    양천구 6호 ‘신정4동점’ 개관“아이 맡길 공간 생겨 좋아요” “오늘 개소식에 참석해 주신 분들과 함께 우리 양천구를 보육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8일 ‘서울형 키즈카페 신정4동점’ 개관식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6.5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 속 이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뜨거운 날씨에도 부모님들과 함께 놀이할 수 있는 키즈카페가 아주 적절한 시기에 개관해 다행”이라며 “관내 한 개 동에 한 개씩은 신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민트색 옷을 맞춰 입은 무지개 어린이집 아이들의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했다. 공연을 마친 아이들은 키즈카페의 첫 단체 손님이 됐다. 신정4동점은 양천구에 마련된 여섯 번째 키즈카페다. 서울시 거주 2~6세(2019~2023년생) 아동이면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6세가 넘는 아이들도 형제·자매와 함께라면 입장 가능하다. 주민들의 호응도 크다. 개소식에서 만난 신정4동 주민 송아영(35)씨는 “동 밖에 있는 키즈카페를 찾아다녔었는데, 저렴한 비용에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두 아이가 함께 언제든 놀 수 있도록 예약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가오픈식에 방문했다던 송씨의 딸 선하리(7)양도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선양은 “반 친구들도 다 카페 얘기를 한다”며 “탄산분필로 낙서하는 곳이 가장 재밌고 처음 보는 그늘망(그물놀이터)도 엄청 신기해서 빨리 또 가고 싶다”고 했다. 신정4동점은 아동의 성장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고려해 그물놀이터, 플레이파워존, 칠판자석놀이, 블록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양천구의 키즈카페는 연내 11곳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정부의 원리(양재진 지음, 마름모) 20년간 ‘비교정부론’을 강의해 온 국내 대표 정치·행정학자인 저자가 의회, 정당, 연방·연합, 국가관료제의 작동 방식부터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까지 한국 정치의 원리와 구조를 분석한다. 또한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출발해 로마 공화정과 미국 헌정주의의 뿌리를 짚으며 한국 민주공화국 체제의 역사적 연원을 밝힌다. 이론과 실제를 넘나드는 유연한 설명과 치밀한 구성이 어우러져 한국 정치에 대한 입체적인 통찰력과 개혁 방향을 제시한다. 368쪽, 2만 2000원.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열린책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의 모든 것을 파헤친 책.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저자는 올트먼을 분석하기 위해 올트먼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과 친구, 교사, 멘토, 공동 창업자, 동료, 투자자, 포트폴리오 회사 등과 25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는 속도를 중시하고 위험을 좋아하는 영리한 거래 해결사로 분석됐다. 책은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의 선두 주자를 지키려는 분투에 이르기까지 올트먼이 성장하며 겪은 크고 작은 과정을 한 폭의 세밀화처럼 펼쳐 보인다. 544쪽, 2만 5000원. 전쟁과 음악(존 마우체리 지음, 이석호 옮김, 에포크)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인 저자가 클래식 음악사에서 사라진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비밀을 파헤친다.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은 20세기에 클래식 음악은 국가의 상징이자 무기로 쓰였다. 전쟁을 겪은 나라들은 국가적 자존심과 정체성을 북돋우기 위한 정책이 필요했고 1차 대전 이후 음악은 정치 철학의 대변자 역할을 떠안았다. 책은 음악이 역사 속 소용돌이의 피해자가 된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420쪽, 2만 5000원. 와일드(이원영 지음, 글항아리) 미생물부터 유인원까지 야생에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번식하는 동물들의 분투기를 다룬 책. 극지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해 온 저자가 야생동물을 제대로 만나기 위한 동물행동학의 기본과 응용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터득한 태도와 요령을 녹여 냈다. 동물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흥미로운 연구 사례와 생생한 동물 사진 등도 담았다. 아울러 인간의 시선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적힌 세밀한 설명을 통해 동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생일지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432쪽, 2만 6000원.
  • ‘법 기술자’가 민주주의를 못 흔들게 갖춰야 할 조건

    ‘법 기술자’가 민주주의를 못 흔들게 갖춰야 할 조건

    1973년 ‘로 대 웨이드’ 사건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인정했다. 그렇지만 2022년 6월 ‘돕스 대 잭슨’ 사건에서 연방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사건과 그 이후 판례들에서 법의 해석이 “처음부터 터무니없이 잘못됐다”며 49년 전과 180도 다른 결론을 내렸다. 헌법이 바뀐 것도 아닌데 정반대 판결이 나온 이유는 뭘까. 헌법학자인 이 책의 저자는 법이 ‘해석’의 영역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법 해석의 권한이 모두 시민의 선택을 받지 않은 판사에게 넘어가 있기 때문에 시민들은 법 해석에 관여할 수 없고 그들의 결정을 바라만 봐야 한다는 말이다. 갈등이 발생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상대와 협의해 결정하기보다는 법원으로 뛰어간다. 한국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토론과 협의를 통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대신 모든 것을 ‘법’에 의존한다. 그러다 보니 시민과 정치의 영역은 좁아지고, 법을 해석하는 법원의 힘만 비대해졌다. 그래서 저자는 “모든 문제를 법이라는 권위에 맡기는 순간 시민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판단하고 행사하는 주체가 아니라 ‘처벌받지 않는 수준’에만 머무는 수동적인 ‘죄 없는 방관자’로 전락한다”며 “법에만 의존하는 태도 때문에 민주주의는 본질적인 힘을 잃게 되고 병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분명하다. 법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지침을 얻기 위해 법에 의존해 온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이다. 저자는 민주주의는 법이라는 질서 위에서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는 회복력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시민성’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법에 현혹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시민성을 키우기 위한 6가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도자를 따라가지 말 것 ▲권리를 누리되 책임질 것 ▲광장에서 계속해서 교류할 것 ▲지속 가능하고 독립적 공간을 만들 것 ▲법보다 먼저 타 문화를 포용할 것 ▲다음 세대를 방관자가 아닌 시민으로 키울 것 등이 그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깨닫게 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시민들이고, 그 시민이 깨어 있지 못할 경우, 허수아비나 장기판의 ‘졸’(卒)이 될 수 있다는 것을.
  • “형님 명령 어기면 빠따”… 조폭으로 길러진 고교 ‘짱’들

    “형님 명령 어기면 빠따”… 조폭으로 길러진 고교 ‘짱’들

    전직 복싱·유도 선수 꾸준히 영입1983년 첫 조직, 2000년대 세력화‘수사기관 밀고 땐 응징’ 행동강령 도박 사이트·성매매 알선 등 수익 ‘조직 선배의 명령은 무조건 이행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빠따(야구방망이나 각목, 쇠파이프 등)를 맞는다. 타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칼이나 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한다.’ 서울 서남권에서 활개치던 조직폭력단체 ‘진성파’의 신규 조직원들은 조직 가입 직후 이런 내용이 적힌 20여개의 ‘행동강령’을 달달 외우고 다녔다고 한다. 복싱·유도 선수 출신이거나 지역 고등학교 싸움꾼인 이른바 학교 ‘짱’ 출신들이었지만, 조직 가입 이후엔 합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조폭이 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흉기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서 합숙소 근처에 쌓아 놓은 20ℓ 생수통을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여러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훈련받은 이후엔 특수강도, 집단 폭력, 도박 사이트 운영,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범죄에 뛰어들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폭력단체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진성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조직 간부 등 조직원 9명은 구속했고, 나머지 조직원 30명은 이달 중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1983년 같은 중고등학생 출신이 모여 폭력 서클을 조직한 진성파는 2000년대 초반 서울 서남권 일대를 장악했다. 초창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이후 1980년대생 조직원들이 주축이 된 2021년부터 세력을 더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조직 간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직원 3~4명을 차출해 이른바 ‘프로젝트 조직’을 꾸렸고 ▲도박 사이트 운영 ▲불법 유심 유통 ▲투자 사기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폭력조직과의 분쟁에 대비해 흉기로 무장한 이른바 ‘비상 타격대’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이 세력을 지속적으로 불릴 수 있었던 건 신규 조직원들이 꾸준히 영입돼서다. 조직 행동대장인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투기 종목 선수 출신,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 등 20명을 조직에 새로 가입시켰다. 이후엔 조직 기강을 잡기 위해 ‘좌회전 시 미리 ‘좌회전하겠습니다. 형님’이라고 말을 한다’, ‘후배는 선배에게 90도 인사를 한다’, ‘조직 이탈자는 손가락을 자른다’와 같은 행동강령을 따르도록 했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원을 거둬 총 1억 1000만원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 주거나 도피 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직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범죄를 진술하면 무조건 응징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2계장은 “젊은이들이 조폭 단체에 호기심이나 환상을 가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반드시 검거되며 그 끝은 참혹하다”고 말했다.
  • 중요한 건 땀의 가치… ‘보통의 삶’서 벗어나도 괜찮아[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중요한 건 땀의 가치… ‘보통의 삶’서 벗어나도 괜찮아[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21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을 지낸 류호정(33) 전 의원은 현재 7개월 차 목수다. 소위 ‘화이트칼라 중 화이트칼라’라 여겨지는 국회의원이 ‘블루칼라’로 전향한 파격 행보다. 류 전 의원은 “전직 의원이 아닌 개인 류호정으로 돌아가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돌아봤다”며 “만들기를 좋아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목재가 좋아 목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강요하는 ‘보통의 삶’을 벗어난 이들이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게임회사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류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제3지대 정치 실패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같은 해 7월부터 취업이나 직무수행에 필요한 교육·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를 통해 목수 일을 배웠다. 이어 12월부터 남양주의 가구업체 ‘홈랩스’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월 정규 채용 직원이 됐다. 다음은 류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회의원을 하다가 목수가 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회의원은 끝났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직업 자체의 소명은 계속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동 관련 의정 활동을 많이 했다. ‘이제는 직접 노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목수 일을 해 보니 어떤지. “정치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이지만 일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목수 일은 눈으로 보이니 명확하다. 과거에 불확실한 일을 다루며 받은 스트레스가 꽤 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술직으로 일하면 이전의 삶과는 다른 점이 많을 텐데.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육체노동을 계속하니까 몸이 힘든 점이 가장 다르다. 원래는 아침을 안 먹었는데 진이 빠져 다치게 될까 봐 세끼를 다 챙겨 먹다 보니 ‘벌크업’(체격 키우기)이 됐다.” -임금이 많이 줄지 않았나. “최저임금을 받으니 많이 줄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만족한다. 고양이 두 마리와 시간을 보내고 취미로 게임을 하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청년을 위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청년들이) 소수의 좋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도록 내몰리고 있다. 반면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산업구조나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 아득바득 살지 않아도 좋은 일자리, 원하는 삶을 얻을 수는 없을까.”
  • ‘네가 짱이야? 나랑 일 하나 하자’…조폭 양성소 ‘진성파’ 39명 검거

    ‘네가 짱이야? 나랑 일 하나 하자’…조폭 양성소 ‘진성파’ 39명 검거

    ‘조직 선배의 명령은 무조건 이행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빠따(야구방망이나 각목, 쇠파이프 등)를 맞는다. 타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칼이나 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한다.’ 서울 서남권에서 활개 치던 조직폭력단체 ‘진성파’의 신규 조직원들은 조직 가입 직후 이런 내용이 적힌 20여개의 ‘행동강령’을 달달 외우고 다녔다고 한다. 복싱·유도 선수 출신이거나 지역 고등학교 싸움꾼인 이른바 학교 ‘짱’ 출신들이었지만, 조직 가입 이후엔 합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조폭이 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흉기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서 합숙소 근처에 쌓아놓은 20ℓ 생수통을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여러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훈련받은 이후엔 특수강도, 집단 폭력, 도박 사이트 운영,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범죄에 뛰어들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폭력단체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진성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행동대장인 A씨를 포함해 조직 간부 등 조직원 9명을 구속했고, 나머지 조직원 30명은 이달 중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1983년 같은 중·고등학생 출신이 모여 폭력 서클을 조직한 진성파는 2000년대 초반 서울 서남권 일대를 장악했다. 초창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이후 1980년대생 조직원들이 주축이 된 2021년부터 세력을 더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조직 간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직원 3~4명을 차출해 이른바 ‘프로젝트 조직’을 꾸렸고 ▲도박사이트 운영 ▲불법 유심 유통 ▲투자 사기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폭력조직과 분쟁에 대비해 흉기로 무장한 이른바 ‘비상 타격대’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이 세력을 지속적으로 불릴 수 있었던 건 신규 조직원들이 꾸준히 영입돼서다. 조직 행동대장인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복싱·유도 등 투기 종목 선수 출신,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 학교 짱 출신 등 20명을 조직에 새로 가입시켰다. 훈련받은 신규 조직원들은 2023년 8월 특수강도 등 집단폭력 현장 등 진성파의 각종 범죄 활동에 동원됐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원을 거둬 총 1억 1000만원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직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범죄를 진술하면 무조건 응징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2계장은 “젊은이들이 조폭 단체에 호기심이나 환상을 가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반드시 검거되며 그 끝은 참혹하다”고 말했다.
  • 경찰, 경북 안동의 한 고교 시험지 훔친 교사·학부모 대질조사…“진술 엇갈려”

    경찰, 경북 안동의 한 고교 시험지 훔친 교사·학부모 대질조사…“진술 엇갈려”

    경북 안동의 한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속된 교사와 학부모간 대질 조사 등을 통해 범행 경위와 과정을 집중해 파악하고 있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17일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린 전직 기간제 교사 A(30대·구속)씨와 학부모 B(40대·구속)씨를 대질 신문한 결과 대가성 등 일부 혐의 사실에서 양쪽 진술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객관적인 증거와 달리 한쪽 피의자가 거짓 진술로 일관하는 것으로 보고 이러한 내용을 혐의 사실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학교 행정실장 C(30대·구속)씨는 경찰에 “지난해부터 이들의 범행 사실을 인지했다”고 자백했다. C씨는 행정실 안에 있는 인쇄실 열쇠와 교무실 비밀번호를 이들에게 유출하고 이들의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지난해부터 학교 사설 경비 시스템으로 최소 7차례 이상 무단으로 해제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횟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한에 맞춰 기간제 교사는 이르면 오는 18일, 학부모와 행정실장은 내주 초 송치할 예정”이라면며 “학부모와 교사는 중학교 시절 불법 과외 혐의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지난 5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시험지 유출 우려가 있는 1개 과목에 대해 재출제 후 다시 시험 평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3개 학년 모든 성적을 0점 처리했으며 학생선도위원회를 개최해 퇴학을 결정했다. 또 기존 교직원의 지문 인식으로 가능했던 학교 건물 출입은 당분간 카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중등 관리자들을 상대로 긴급 원격회의를 개최하고 학생 평가 보안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감사관과 중등교육과가 학교 현장을 찾아 특별 감사 및 재발 방지 보완 작업을 실시한다.
  • 김진명 경기도의원, 2025 경어련 토론회서 가정어린이집이 신뢰할 수 있는 돌봄의 출발점 강조

    김진명 경기도의원, 2025 경어련 토론회서 가정어린이집이 신뢰할 수 있는 돌봄의 출발점 강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6)은 1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가정어린이집 정책 방안을 발표하며 토론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장경임)가 주최하고 민간·지원·가정분과위원회가 각각 주관하는 토론회로 진행됐으며, 각 분과별 보육현안 주요 이슈들을 공론화하여 경기도 보육환경 발전을 위한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제3토론 부문 가정분과위원회 토론회에서는 숙명여대 공병호 교수가 “저출생 위기의 해답을 가정어린이집에서 찾다”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와 함께 현장 중심의 현실적 해법 제안이 이어졌다. 김진명 의원은 가정분화위원회 토론에서 최근 OECD가 지적한 세계 최저 수준의 한국 출산율 및 경기도의 상황을 언급하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영아(0~2세) 돌봄 정책이 강화를 위해 ▲가정어린이집의 제도적 위상 강화 ▲유보통합 내 영아보육 특수성 반영 ▲영아보육의 전문성 및 접근성 확대 ▲보육 교직원 일자리 보호 ▲경력단절 예방을 꼽았고, 보육 인프라와 균형발전 정책으로는 ▲지역 불균형 해소 ▲무상보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진명 의원은 “가정어린이집이 단순히 영유아를 돌보는 곳이 아닌, 저출생 위기 시대의 신뢰할 수 있는 돌봄의 출발점”이라며 “도 의원으로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설계, 예산 확보, 지역사회와 연계해 경기도가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최민 경기도의원, 2025 경어련 가정분과 토론회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 조성에 최선 다할 것” 강조

    최민 경기도의원, 2025 경어련 가정분과 토론회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 조성에 최선 다할 것” 강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가정어린이집이 영아 중심의 소규모 돌봄과 지역 밀착형 접근성으로 경력단절 예방과 저출생 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장경임)가 주최하고 민간·지원·가정분과위원회가 각각 주관하는 토론회로 진행됐으며, 각 분과별 보육현안 주요 이슈들을 공론화하여 경기도 보육환경 발전을 위한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제3토론 부문 가정분과위원회 토론회에서는 숙명여대 공병호 교수가 “저출생 위기의 해답을 가정어린이집에서 찾다”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와 함께 현장 중심의 현실적 해법 제안이 이어졌다. 최민 의원은 토론에서 “우리는 지금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대응하고, 경기도의 보육 인프라 확충과 교사 처우 개선 등 지역 맞춤형 해법 모색이 절실하다”며,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경제·주거·일·가정 양립 등 구조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에 가정어린이집의 활성화가 핵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번 학술대회가 경기도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사회와 정책을 잇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도 의원으로서 0~2세 영아 급식비 지원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 미래세대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민 의원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하며 그동안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0~2세 영아 급식비 지원 ▲민간·가정 어린이집 운영비 증액 등 실질적인 예산 확보, ▲보육 교직원 일자리 보호 ▲현장 애로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에 적극 힘쓰고 있다.
  • 경기관광공사, 7월 ‘정보보호의 달’ 맞아 정보보안 강화 캠페인 펼쳐

    경기관광공사, 7월 ‘정보보호의 달’ 맞아 정보보안 강화 캠페인 펼쳐

    경기관광공사가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예방 및 임직원 정보보호 인식 제고 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 캠페인은 공사 임직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관장 주도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선언식 ▲ 유관기관 협력 캠페인 및 대민 이벤트 진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먼저, 17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조원용 사장을 비롯한 공사 전 임직원은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에 대한 책임과 실천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임직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표어 공모전’을 열어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오는 22일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 서약 캠페인’을 열어 서약서 작성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는 ‘경기관광 플랫폼’ 내에서 정보보호의 날 기념 빈칸 채우기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첨자에겐 상품권, 치킨/커피 기프티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정보보호 홍보영상도 손수 제작, 행사에 적극 활용한다. 해당 영상은 경기도 주도 공모전 등 다양한 곳에 출품 예정으로 앞으로도 AI를 활용, 시의성 및 효과적 콘텐츠를 지속 제작,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주도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조원용 사장은 “정보보호는 공공기관 신뢰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지속적이고도 일상적 실천이 중요하다”며, “전 직원이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부 보안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도민과 관광객들이 공사 보유 플랫폼, SNS 등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업무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 농민의 생존 걸린 쌀 개방 협상… 농민의 대변인 강호동은 ‘입 꾹’

    농민의 생존 걸린 쌀 개방 협상… 농민의 대변인 강호동은 ‘입 꾹’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쌀과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시장 개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농민 조합원 중심의 조직인 농협중앙회가 농민 생존과 직결된 사안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호동 회장은 16일 대전에서 ‘2025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을 열고 농산물 시장 개방과는 무관한 경영 강연에 나섰다. 정부가 미국의 자국산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 쌀 수입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두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등 주요 농민단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 투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내부 회의나 성명 하나 없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쌀 시장 개방 문제로 농업 현장이 폭발 직전인데 강 회장은 도대체 뭐가 우선순위인지도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농협중앙회 안에는 쌀 시장 개방과 같은 농업 통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 기구인 농정통상위원회도 있지만 가동하지 않고 있다. 전국 지역·품목별 조합장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과거 굵직한 통상 논의가 있을 때마다 입장을 정리해 메시지를 내왔지만, 강 회장 취임 이후에는 식물 기구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농협이 침묵하는 배경에는 ‘정부와의 충돌 회피’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오히려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선 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1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당시 농협은 ‘쌀 수입 개방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주도해 42일 만에 1307만명의 서명을 받아 주한미국대사에게 전달했다. 당시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참여한 국민운동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했다. 국제무역기구(WTO) 출범 이후에도 농협은 농민단체와 함께 관세화 반대, 수급 안정 대책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고, 한-칠레 FTA(2004), 한-미 FTA(2007) 등 주요 통상 협정에서도 쌀 예외 품목 지정과 피해보전 대책 확보를 위한 협의에 나섰다. 2021년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당시에도 농협중앙회는 농정통상위원회를 열고 “농민이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농민의 목소리는 협상 테이블에서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는데, 농협이 농민 대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이 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 성동구, 방학·아플 때도 ‘돌봄 틈새’ 메운다…워킹스쿨버스·병원동행 등

    성동구, 방학·아플 때도 ‘돌봄 틈새’ 메운다…워킹스쿨버스·병원동행 등

    서울 성동구가 방학 기간 돌봄 틈새를 메우는 육아 서비스 지원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입지 강화에 나섰다. 성동구는 16일 여름 방학 동안 저학년 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워킹스쿨버스’를 지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워킹스쿨버스에는 교통안전지도사가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통학길에 동행하며,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SNS로 학부모에게 실시간 공유한다. ‘우리아이 안심동행센터’ 운영 등 아픈 아이의 긴급 돌봄도 지원 중이다. 돌봄 선생님이 아동 픽업부터 진료, 귀가까지 병원 진료 전 과정을 동행하는 ‘병원동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전문 간호사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상돌봄서비스’도 함께 한다. 한편 구의 차별화된 돌봄, 보육 정책의 성과는 여러 외부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성동구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 수도권 6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에 대한 조사(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등 3개소, ‘출산·양육 복지 지수’)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성동구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11.11% 증가한 0.71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보육도시 성동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멕시코엔 ‘살사’가 있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멕시코엔 ‘살사’가 있다

    김치 없는 한국인의 밥상을 생각해 보자. 없어도 밥은 먹겠지만 가볍게는 무언가 빠진 기분이 들거나, 심각하게는 밥이 목구멍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리라. 흰 쌀밥과 따뜻한 국, 그리고 다른 반찬과의 조화를 만들어 주는 건 오로지 김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멕시코인들에게는 어떨까. 그들의 식탁에서 살사를 빼앗으면 우리가 느끼는 참담함을 그들도 경험할 것이다. 우리의 밥과 같은 토르티야와 곁들이는 다른 재료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건 살사 말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멕시코의 식당에 가면 토르티야와 살사는 기본으로 상에 깔린다. 길거리 타코를 먹을 때도 한쪽에서 서너 가지 다른 맛의 살사가 담긴 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멕시코 친구에게 어째서 이토록 살사를 사랑하는지 묻는다면 아마도 이런 말을 들으리라. 한국인은 어째서 김치 없이 못 사느냐고. 이유는 같다. 김치와 살사 둘 다 먹는 행위를 지루하지 않게 하고 입맛을 계속 돋우기 위한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자극에 주면 누군가는 자극에 질리지만 어떤 이들은 마치 중독된 것처럼 계속 자극을 찾게 된다. 고통을 견디면 찾아오는 쾌락의 보상, 이것이 두 매운맛의 실체다. 멕시코의 살사는 맵기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매운맛을 떠나 소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살사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아메리카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땅의 사람들은 이미 토마토와 고추, 토마티요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들 재료로 만든 조미료가 바로 살사의 원형이다. 아즈텍 사람들은 고추의 매운맛이 악령을 쫓아낸다고 믿었다. 중요한 제례 의식에는 반드시 살사가 등장했고, 전쟁에 나가는 전사들에게도 살사를 먹여 용기를 북돋웠다고 전해진다. 매운맛이 주는 생리적 자극이 정신적 각성과 연결된 셈이다. 1519년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하면서 살사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가져온 양파, 마늘, 식초가 살사의 재료로 합류했는데 이는 단순한 첨가를 넘어 화학적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양파의 단맛과 마늘의 매운맛, 식초의 신맛이 기존 살사의 매운맛과 만나면서 훨씬 복합적이고 깊은 맛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정복자들이 도착한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멕시코 각 지역은 고유한 살사 문화를 발전시켰다. 북부 치와와의 살사는 상대적으로 순하고 달콤했고, 남부 오악사카의 살사는 훈제 고추의 깊은 풍미가 특징이었다. 유카탄 반도에서는 열대 과일과 하바네로 고추를 조합한 극한의 매운맛 살사가 탄생했다. 우리나라의 장맛이 집집마다 다르듯 멕시코에는 수백 가지의 살사가 존재한다. 크게 분류하면 색깔에 따라 붉은 살사 로하(Roja)와 녹색의 살사 베르데(Verde)로 나뉘지만 세부적으로는 훨씬 복잡하다. 살사 로하는 빨간 토마토와 다양한 고추를 기본으로 한다. 가장 대중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고추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고추인 할라페뇨를 쓰면 상쾌하고 아삭한 맛이, 할라페뇨를 훈제한 치폴레를 쓰면 스모키한 풍미가, 하바네로를 쓰면 용기 있는 자만이 도전할 수 있는 극한의 매운맛을 지닌 살사가 된다. 살사 베르데는 토마티요와 청고추로 만든다. 토마티요는 겉보기에는 덜 익은 작은 녹색 토마토 같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신맛이 강하고 약간 끈적한 질감을 가져 살사에 독특한 풍미를 만든다. 청고추는 붉은 고추와 달리 살사에 풋내를 더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아보카도나 고수 등을 넣어 향과 맛을 더해 주기도 한다. 색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 상대적으로 살사 로하는 매운맛, 살사 베르데는 비교적 순한 매운맛에 신맛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어떤 음식에 어떤 살사를 곁들여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대체로 붉은 살사는 고기나 지방이 많은 요리와 함께 쓰여 느끼한 맛을 개운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녹색 살사는 매운맛이 필요하지 않을 때 선택된다. 붉은색과 녹색 외에도 검은색의 살사 네그라(Negra)도 있다. 고추나 토마토, 양파, 마늘 등을 직화로 태우듯 구워 낸 후 재료를 섞어 만드는 살사다. 스모키한 불맛과 캐러멜화된 진한 풍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매운맛과 신맛이 뒤섞인 풍미로 구운 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보인다. 살사는 취향이나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된다. 눈앞에 살사가 보인다면 뿌리기 전에 한번 미리 맛을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음식과 만나면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을 수 있으니 음식에 조금씩 다양한 살사를 첨가해 보며 맛보는 것도 멕시코 음식을 즐기는 재미 중 하나다. 생각해 보면 살사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조리되거나 조리하지 않은 재료를 즉흥적으로 조합해 만드는 것이 살사라고 한다면 겉절이나 초장 무침류 또는 즉석에서 다진 파·고추·마늘을 간장이나 식초에 버무려 음식에 더하는 양념장은 기능과 역할 측면에서 보면 살사와 닮아 있다. 멕시코 사람들이 한식을 어려워하지 않고, 한국인들이 멕시코 음식을 낯설어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구로구, 집중호우 대비 하수시설 준설…“선제 대응”

    구로구, 집중호우 대비 하수시설 준설…“선제 대응”

    서울 구로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관로, 빗물받이, 펌프장 집수정 등 하수시설 준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빗물받이 내부나 주변에 쌓인 담배꽁초, 낙엽, 각종 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해 배수 기능을 확보하고, 침수와 악취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비, 재난관리기금, 시비 등 총 24억 6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과거 침수 피해지역과 빗물펌프장 집수정, 유수지 일대 등을 우기 전 우선 정비했다. 또 시장과 역사 주변,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에는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또 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신도림동, 구로2·5동, 개봉2·3동, 수궁동 일대를 중심으로 추가 청소에 나설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집중호우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하수시설 준설 및 청소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구로를 만들기 위해 침수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까까머리로 고향서 절치부심 매킬로이, ‘불의 땅’ 북아일랜드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 노린다

    까까머리로 고향서 절치부심 매킬로이, ‘불의 땅’ 북아일랜드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 노린다

    올 시즌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153회 디오픈이 ‘불의 땅’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81야드)에서 17일(한국시간)부터 개막한다. 50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육각형의 주상절리로 유명한 이곳은 1951년 디오픈을 개최한 뒤 2019년에 이어 6년 만에 세 번째 디오픈을 개최한다. 1892년 영국 왕실의 후원을 받으면서 이름이 로열 컨트리클럽으로 바꿨는데 무엇보다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난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매킬로이가 고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숙원이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최근 바짝 자른 짧은 머리 스타일을 선보였다. 흰머리가 나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것인데 일부에서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심기일전의 모습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공동 47위, 6월 US오픈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15일 공식 기자 회견에서 “올해 남은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디오픈과 라이더컵”이라며 “마스터스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기분인데 지난주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제 경기력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코스에서 16세 때인 2005년 61타를 치면서 코스 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2019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는 컷탈락했다. 매킬로이와 함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이 우승 경쟁을 할 선수로 예상된다. 셰플러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쇼플리가 제패하면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후 17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한국 선수로는 최근 막차로 출전권을 얻은 김시우를 비롯해 최경주와 안병훈, 임성재, 김주형, 송영한 등 6명이 출격한다. 지난해 시니어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디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499번째 대회에 나온다. 지난 4월 아킬레스건 수술 이후 올 시즌 정규 투어에 출전하지 못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6번 홀(파3)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디오픈에서 3차례나 우승한 우즈는 2019년 대회에서는 컷탈락했다. 우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6번 홀(파3·236야드)은 “내가 쳐 본 파 3홀 가운데 가장 어렵다”면서 “살짝 오르막이라 240야드를 봐야 한다. (그린) 오른쪽으로 밀리면 큰일 난다. 절대 오른쪽은 안된다. 왼쪽으로 볼이 가면 둔덕이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현장.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국토교통부 당국자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당국자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은 조 의원이 “국토부 차관님이냐”고 묻자 당국자는 당황해하며 “현직 국토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1년 6개월간 재임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얼마나 일을 안 하셨으면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 소속 의원께서 장관님 얼굴도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존재감이 없는 장관과 장관 얼굴도 모르는 야당 의원을 동시에 저격한 것이다. 기사의 댓글에는 ‘나도 국토부 장관이 누군지 모르는데 의원도 모르는구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부 서열 2위인 국무총리와 내각을 이루는 장관이라는 존재가 새삼 부각된 건 ‘비상계엄 국무회의’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기습적으로 열었을 때 한덕수 전 총리와 함께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집된 장관은 10명. 이들 중 윤 전 대통령의 내란 공범으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 한 전 총리,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최근 내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8명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특검에 소환됐다. 이미 고발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장관들에게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공모 및 불법 계엄에 가담하거나 방조·묵인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전 총리와 장관들의 특검 줄소환을 지켜보는 국민은 씁쓸하다. 그것도 국무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무회의에서 벌어진 ‘들러리 참사’ 때문이라니. 그런데 이들 중 국민이 얼굴을 알아보고 전 정부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만한 장관은 몇 명이나 될까. 윤 전 대통령이 각종 회의에서 혼자 말하곤 남은 몇 분만 장관들에게 할애했다는 웃지 못할 장면이 떠오른다. 이는 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첩에 적은 것을 지시하면 총리와 장관들은 한마디도 못 하고 받아 적기 바빴다. 정권 초기 ‘토론 문화’를 강조했던 노무현 정부도 결국 흐지부지돼 상명하달 구조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총리와 장관의 연봉은 2억원 안팎. 조용히 앉아 받아쓰기하는 ‘노동’의 대가치곤 너무 많다. 그럼에도 국민이 기억하는 총리·장관은 소수지만 몇 명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IMF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소신 발언을 했던 정운찬 총리,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를 수습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특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한책임’을 졌던 총리·장관을 국민은 기억한다. 계엄과 탄핵 이후 내란 위기 수습과 국정 안정, 경제 회복이 절실한 중차대한 시기다. IMF 때보다, 세월호 때보다, 코로나19 때보다 나라 안팎이 풍전등화다. 리더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눈이 너무 높은’ 이재명 대통령이 ‘능력 위주’로 인선했다는 총리에 이어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김민석 총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여느 때처럼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은 ‘한 명도 낙마 없는 내각 구성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내각을 서둘러 구성해 국정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엔 부족하다. 장관들이 부동산이나 가족, 논문 등 의혹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특히 기업인·교수·정치인 등의 스펙이 아니라 비장한 책임감을 갖고 침체된 공직사회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당면한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 앞에서도 직언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총리와 장관이 필요하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에게 기억될 수 있는 레거시 하나는 만들고 떠나라. 김미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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