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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잘못한 게 없어요” 몰카 피해자 서주영씨의 절절한 당부

    “우린 잘못한 게 없어요” 몰카 피해자 서주영씨의 절절한 당부

    저는 서주영입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보도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1회에서 사연이 소개된 동영상 유포 피해자 <1월 7일자 1, 2, 3면>입니다. 다른 서주영씨께는 죄송합니다. 제 얼굴과 실명을 모두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가 상처받을까 두려워 당신의 이름을 빌렸습니다.기사가 나간 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님 두 분이 집으로 찾아오셨더군요. 향후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과 정부 지원 부분에 대해서 꼼꼼히 알려주며 신변보호도 약속해 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경찰서에 같이 가 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효린, 제 피해 진술을 듣다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 여성 조사관님, 그리고 인연이 닿은 기자 모두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내밀어준 손을 잡고 다시 잘 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연이 나가면 사람들이 오히려 저를 비난하고 손가락질할 거라고도 생각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털어놓으니 되려 맘이 편했습니다. 막힌 둑이 무너진 것처럼 한없이 눈물이 나왔지만 숨은 편하고 크게 쉬어지더군요. 기사에 남긴 댓글,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제게 용기를 주셨어요. 물론 협박에 가까운 악플을 볼 때는 또 심장이 뛰어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사회가 단번에 바뀌진 않겠죠. 하지만 좋게 바뀌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만약 당신이 과거의 저처럼 혼자 고민하고 있다면 도움을 청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첫발을 떼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낭떠러지일 것 같거든요. 고민을 푸는 중인 다른 피해자분들에게도 힘이 되고 싶습니다. 그저 다른 분들이 제게 해 준 것처럼 아무 편견 없이 당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겁니다. 마음만으로 전할 수 있는 위안이 있잖아요. 그리고 만약 당신이 제게 “자살하고픈 심정”이라며 눈물을 흘린다면 옷깃을 꼭 붙잡을 겁니다. 그리고 말할 겁니다. “우린 잘못한 거 없습니다.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아갑시다”라고.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제 소설, 문학으로 평가받고 싶죠…독자 앞에선 가슴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제 소설, 문학으로 평가받고 싶죠…독자 앞에선 가슴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정치인서 소설가로 변신한 신기남 위원장의 ‘두브로브니크’“장편소설 첫 데뷔작이 서점가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잘 팔려야 할 텐데…. 소설가를 선언했으니 문학작품 자체로 독자와 문단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유권자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4선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신기남(66)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책정보위원장이 늦깎이 ‘신예’ 소설가로 변신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TV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던’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이젠 ‘배고픈 직업’인 소설가라니…. 이런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하고자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7층의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찾았다. 그의 첫 작품은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필명은 ‘신영’. 큰 줄기는 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소에서 재판관으로 일하는 법률가 출신 남성과 미술을 전공한 무대 미술가 여성이 만나서 발칸반도의 역사, 미술, 철학, 종교 등을 종횡으로 섭렵하는 소설이다. “정치 일찍 그만뒀다면 지금쯤 문학결실 볼 터늦게 데뷔…깊이 있는, 무게 있는 소설 가능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자 신 위원장은 “목감기가 와서 목소리가 잠겼다”고 말했다. 사실, 이 때문에 인터뷰 날짜가 늦춰지기는 했지만 목소리는 선거 막판처럼 여전히 반쯤은 잠겨 있었다. “독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떨립니다. 많이 팔려서 위축된 소설 시장에 작은 불쏘시개가 됐으면 합니다. 제 소설이 처음엔 출판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출판되고 나니 많이 좀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기네요.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소설가로서 인정을 받고 또 불황인 출판계에 도움도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소설가가 소설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좋겠습니다.” - 소설가 데뷔가 너무 늦지 않나.☞ 사실, 정치를 10년쯤 더 일찍 그만뒀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치 10년 더 해 봤지만 크게 한 일이 없었거든요. 더 일찍 방향전환을 했다면 지금쯤 어떤 문학적 결실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법조인으로 또 정치인으로 그동안 보통 사람들이 잘 가보지 못한 세상을 가보고 인생의 달고 쓴 맛을 경험하고 느꼈으니, 이런 것이 제 소설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미 저에겐 ‘선배’가 된 젊은 소설가들의 싱싱한 작품들도 좋지만, 인생 경험이 많은 저 같은 사람의 소설도 우리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라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늦게 데뷔했기 때문에 한결 성숙하고 깊이 있는 소설을 쓸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첫 소설이 여러모로 상당히 특이하다.☞ 늦게 내는 만큼 이왕이면 좀 독특하게 써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으니 재미있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소설을 쓰고자 했습니다. 소재, 무대, 스토리, 전개 방식 등 여러 면에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소설을 쓰고 싶었거든요. 두브로브니크가 있는 아드리아 바다는 딱 맞는 얘깃거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1994년 영국 런던대학 유학시절부터 역사·민족·종교적으로 얽히고설킨 발칸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습니다. 주변 다른 민족의 침략에 시달리며 맞서 싸우고, 끝내 나라가 분단되어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리며 전쟁을 겪었던 험난한 역사가 우리나라 상황과 오버랩 되면서 아픔과 연민을 많이 느꼈습니다. 국회 한국-세르비아 의원 친선협의회 회장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했을 때 그쪽의 현실을 직접 보았고, 그 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를 여행하면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고내전 전범재판 과정을 연구하면서 소설의 뼈대를 세웠습니다. “데뷔작 두브로브니크, 독특하다는 문단 평가발칸반도의 역사·종교·국제정세 얽히고설켜소재·무대·스토리 전개 신선하다는 평가받아” - 장편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은.☞ 과거 단편소설은 여러 편 써 보았으나, 장편소설은 크게 달랐습니다. 마치 큰 건물을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의 설계도가 정교해야 하듯이 장편소설은 구조가 치밀해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더군요.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동시에 재미와 감동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척 어려운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원고지 1200~1300장 분량인데 쓰는 데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독자들은 쉽게 읽고 넘길지 모르지만 어떤 페이지는 관련 서적 두 세권을 읽어야만 쓸 수 있었습니다. 전 유고 대통령 티토와 그의 정적 미하일로비치에 관한 부분은 12페이지 분량이지만 티토의 전기 3종을 읽고 완전히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유고의 내전 역사와 국제전범재판에 관련한 서술을 위해서는 외국 서적도 읽어야 했고요. 그렇게 해서 쓰인 이 소설에는 역사, 지리, 종교, 철학, 국제정치 등이 씨줄날줄로 얽혀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난해한 글은 아니고, 독자들이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읽다가 호흡을 멈추고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 나이에 뒤늦게 작품을 내놓는 마당에 무게가 있는 글을 쓰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어서 나름대로 공을 들였습니다. “한 페이지 쓰는데 전기·외국 서적 읽고 소화한 것단숨에 읽기보다는 호흡 멈추고 생각 기회 바라”- 이 소설에 카메라 기법을 시도했다던데.☞ 작가가 등장인물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절대로 마음대로 들락거리지 않습니다. 영화의 카메라가 쫓아가듯 객관적 사실만을 표현하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는 방식을 고집스럽게 추구했습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기법인데, 그렇게 하자니 표현의 한계도 많이 느꼈습니다만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인 셈입니다. 서평을 쓴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줬습니다. 앞으로도 이 카메라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볼 생각입니다. - 해군을 소재로 한 소설도 썼다던데.☞ 사실은 이미 다 썼고, 출판사에 두 편의 소설을 같이 줬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먼저 출판하게 된 것이죠. 소설 한편만 쓰면 별로 평가를 안 해 줄 것 같아서 동시에 두 편을 썼지요. 해군장교로 전투함을 직접 탔던 경험을 살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 역시 사회성 있는 주제가 다분히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출판사는 두브로브니크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문단에선 ‘문턱이 높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솔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나서 과연 통과가 될 것인지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출판하자고 연락이 왔던 겁니다. 굉장히 기뻤죠.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행운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싶습니다. 두 편 외에도 3~4편의 소설 아이디어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빨치산에 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비극적 현대사를 오늘의 상황과 연결시켜 되살려 보려 합니다. 일종의 판타지 소설로서 동화도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2년간 두문불출 ‘천신정’ 전화도 안받고 글만 써책 안 읽지 사회는 문제…정권차원 문화정책 필요” - 소설 쓰기에 대해 따로 공부했나.☞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썼던 편이죠. 고교 시절엔 문예반 반장을 하면서 교내외에서 상도 많이 탔습니다. 선생님의 권유도 있어서 국문과에 진학하려 했는데 어머님의 희망에 따라 법대에 가게 되었지요. 대학에서도 고시공부보다는 글 쓰는 데 관심이 많았고요. 제대 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정계에 들어와서도 ‘언젠가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정치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러자 드디어 40년 만에 글을 제대로 쓸 기회가 왔습니다. 마지막 기회인거죠. 다부지게 결심했습니다. 2년간 두문불출하고 써내려갔습니다. 정치 쪽과는 일절 연락을 끊고 모임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죠. ‘천신정(정치개혁을 주도한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을 일컫는 머릿글자)’이라 불렸던 그 옛날 동지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었습니다. 엊그제 천정배 의원이 뉴스를 보고 “소설 냈다며…”하고 전화를 걸어 왔더군요.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반갑긴 하더군요. - 출판계의 불황이 심각하다.☞ 우리 사회가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회가 되고 있어 정말 걱정이 큽니다. 도서관 이용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업주의가 깊어지면서 사회가 너무 향락적이랄까 편하게 사는 위주로 흘러가고, 서점에서 팔리는 책도 지극히 실용적인 책 위주입니다. 갈수록 문학 서적은 설 자리가 좁아집니다. 문학의 현실은 어둡습니다. 우리 경제는 어언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문화는 그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습니다. 문화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잖아요. 시민들이 도서관과 서점을 많이 찾고 소설도 많이 읽도록 그런 분위기를 끌어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문화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현실 정치 안 돌아와…이젠 내 인생 살 터시민이 주인 시대…민족화합 절호의 기회”- 그러자면 현실 정치로 돌와와야 하는데.☞ 나름대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인권변호사로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1990~94년 KBS에서 ‘여의도 법정’, MBC의 ‘생방송 신변호사’ 등의 프로에서 변호사로는 처음으로 사회를 봤습니다. 정치에 들어와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고 노무현 대통령 탄생에 앞장섰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저와 천정배 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며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죠. 개혁정당인 열린우리당 창당을 성사시켜 진보정권으로는 최초로 제1당을 만들고 여당 대표도 했습니다. 이제 60대 중반도 넘어섰고, 정치 20년 했으면 됐지요. 제가 안 해도 할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그것보다는 이제 남은 시간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정치하는 동안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을 돌아보지 못했고 친지,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죠. 이제라도 정치를 그만두고 이쪽으로 넘어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합니다. - 요즘 우리 정치는 어떻습니까.☞ 대체로 올바른 방향을 잡아서 잘 가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가 훨씬 깨끗해졌고, 동교동이니 상도동이니 하는 파벌정치도 없어졌습니다. 지역 색채도 많이 엷어졌고, 정치가 많이 선진화됐습니다. 법, 제도, 정치의식이 개혁된 결과입니다. 시민이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을 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랜 시련 끝에 열리는 값진 열매입니다. 특히 때 맞추어 민족화합의 기류가 감돌고 남북통일이 가시화되는 것은 우리민족에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같은 민족이 계속 서로 싸우기만 한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냉전이 소멸되고 국제정치도 우리의 통일을 허락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앞으로 갈등과 시련은 왜 없겠습니까마는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촌로→고려대로’, ‘이승로 성북구청장, 항일단체로 부터 감사패 받아’

    ‘인촌로→고려대로’, ‘이승로 성북구청장, 항일단체로 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 성북구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지난 7일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도로명을 개명, 친일청산에 앞장서고 국민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민성진 항단연 사무총장은 “인촌로를 고려대로 바꾼 이 구청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인촌로 주소 사용 주민 9000여명을 일일이 찾아가 도로명 변경 동의 서명을 받은 구청 지적과 직원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성북동 심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후 그를 따르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성북구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만큼 인촌로 도로명 변경은 성북구의 당연한 노력”이라며 “특히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인 만큼 바른 역사 세우기에 적극 동참하신 성북구민과 고된 과정을 묵묵히 이행해 온 성북구 직원 모두에게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 2월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 고려대 총학생회와 인촌로 변경에 대한 법적인 절차들을 확인하면서 실무 논의를 했고, 8월엔 도로명 인촌로 직권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11월엔 성북구도로명주소위원회를 개최, 인촌로 명칭을 다수 주민이 선호하는 ‘고려대로’로 변경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후 12월엔 인촌로 주소 사용자 9118명 중 5302명(58%)을 찾아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는 데 대해 동의를 받았다. 구 지적과 전 직원과 조사요원들은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인촌로 주소 사용자 전 세대를 평균 5회 이상 방문, 도로명 변경 추진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광주 서구가 주민 665명 중 460명 동의를 받아 백일로를 학생독립로로 변경한 사례가 있지만 인촌로의 고려대로 변경은 주민 9000여명의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 대도시에서의 첫 사례인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촌로는 6호선 보문역-고대병원-안암역-고대앞사거리 구간(약 1.2㎞)으로, 인촌로와 연결도로 27개의 도로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내 시설로는 도로명판 107개와 건물번호판 1519개가 있다. 인촌 김성수는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정부는 훈장을 취소하고 생가와 동상 등 5곳의 현충시설을 해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대통령이 찜한 전통주, 술술~잘나가네

    文대통령이 찜한 전통주, 술술~잘나가네

    트럼프와 정상회담 당시 건배주 ‘풍정사계 춘’ 누룩향 대신 와인처럼 향긋… 아직까지 인기 술에 담긴 메시지·음식과 궁합 2가지로 선택 이방카 방한때 ‘여포의 꿈’… 희망찬 관계 반영 김정일 마시던 ‘문배술’ 남북정상 화합의 술로 평창 만찬 ‘능이주’… 한우·감자 등 음식과 조화 “대통령의 술 품질 보장…文 최고의 홍보모델”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만찬이나 올림픽 등 국제 행사의 건배주, 명절 선물로 전통주를 애용하면서 전통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술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대동여주도’를 운영하는 이지민 대표는 10일 “현재 전통주 업계에서 문 대통령은 파급력이 큰 홍보 모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손에 들고 건배를 외쳤던 전통주들이 ‘대통령 후광’ 덕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처럼 이목이 집중된 정상들과 전통주를 들고 건배했을 때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대부분의 전통주 양조장이 영세해 공격적인 홍보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정을 생각하면 ‘대통령의 술’로 선택받아 정상회담의 PPL(간접광고) 제품이 되는 건 예기치 못한 행운이다. 청와대 역시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술 가운데 건배주를 엄선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술’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는 효과도 생긴다.●형 알코올중독 사망 뒤 금주하는 트럼프 위한 술 정상회담은 논의의 범위와 수준에 한계가 없는 국가 간 외교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행사다. 그래서 회담의 의제에 시선이 집중되지만, 실상 양국 정상 간 우애는 양자회담 이후 진행되는 만찬 행사 등에서 다져진다. 건배주엔 만찬 메뉴 못지않게 많은 뜻이 담기게 된다.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중한 김 위원장에게 한 병에 128만 위안(약 2억 1657만원)짜리 초호화 마오타이주를 대접한 것이 북·미 대화 국면에서도 여전히 끈끈한 북·중 관계를 단번에 대변했던 것처럼 말이다. 상대국 정상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라면, 건배주 선택 방정식이 한결 복잡해진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정상회담 건배주 선정 작업은 그래서 쉽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형이 1981년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이후 술을 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간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선 주로 건배를 마친 이후 콜라를 마신다. 건배주 선택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주 특유의 누룩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 전통주 중에서도 가볍고 향긋한 섬세한 술을 떠올렸다”면서 “화이트와인과 비슷한 맛과 향을 가진 술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방문단 모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건배주 후보 가운데 하나로 약주인 ‘풍정사계 춘’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문재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술’로 ‘풍정사계 춘’이 소개되자 주문이 폭주해 하루 만에 품절되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맥주나 와인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전통주 업계에선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인기는 쉽게 그치지 않았다. 1년이 훌쩍 넘었지만 ‘풍정사계 춘’은 아직도 없어서 못 파는 술로 통한다. ‘풍정사계 춘’을 만드는 화양 관계자는 “판매 웹사이트에 이 술이 올라오면 10분도 안 돼 동이 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선택한 술이 전통주 최대 히트상품이 된 것이다.●맛·향·메시지 담은 팔방미인 전통주가 ‘대통령 픽’ ‘대통령의 술’로 선택받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자리에 어울리는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방한 때 ‘여포의 꿈’이 대표적이다. 포도밭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의 ‘여포’는 양조자 여인성 대표의 별명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여 대표의 꿈을 새긴 이름이다. 문 대통령은 희망찬 미래, 열정을 연상시키는 ‘꿈’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해 발전적이고 희망찬 한·미 관계를 바란다는 뜻에서 이방카와 건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술의 맛과 향 또한 상큼한 복숭아,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져 이방카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딱 들어맞았던 것도 한몫했다. 반응은 역시 폭발적이었다. 아버지에 이어 이방카도 또 하나의 전통주 히트작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 ‘문배술’이 건배주로 선정된 것도 술이 가진 ‘메시지’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문배술(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은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된 술로 남측에선 전통식품명인 제7호 이기춘 명인이 빚어 명맥을 잇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져간 문배술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마시면서 “원래 문배술은 평양 대동강 일대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진짜배기”라고 말하면서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술로 자리잡았다. 만찬에 곁들여지는 술이기에 ‘음식과의 궁합’도 중요하다. 특히 술과 음식을 함께 즐기는 ‘페어링’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외국 국빈을 접대할 때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의 VIP 만찬에는 횡성 한우 스테이크, 통감자, 곤드레밥, 고추냉이, 아스파라거스 등의 메인 요리가 나갔고 만찬주로는 능이버섯으로 만든 약주 ‘능이주’가 선정됐다. 은은한 버섯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달지 않아 음식에 곁들이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잇단 흥행에 청와대 설·추석 선물에 촉각 개회식 건배주로 사용된 스파클링 막걸리 ‘오희’도 인기를 끌었다. 오희는 막걸리이지만, 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투명한 외관을 띤다. 오미자가 들어가 색깔도 화려하고 탄산이 있어 에피타이저로도 좋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오희를 손에 든 이후 텁텁하고 묵직한 이미지의 막걸리가 가볍고 상큼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술’이 연이어 흥행을 거두자 업계에선 지난해 추석 선물로 대통령이 어떤 전통주를 고를지 촉각을 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를 화산 삼다수로 빚은 약주 ‘오메기술’을 국민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추석 선물로 낙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녕? 자연] 새해 첫날 멸종…세계 단 한마리 달팽이 세상 떠나다

    [안녕? 자연] 새해 첫날 멸종…세계 단 한마리 달팽이 세상 떠나다

    전세계인들이 새해 희망에 부풀어 있던 1일, 가문의 멸종을 고하고 사라진 달팽이가 있다. 최근 미국 하와이 토지 자연보호부(DNLR) 측은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달팽이 조지가 1월 1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4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조지에 얽힌 사연은 인류와 함께사는 수많은 생물종 보호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조지는 '하와이안 나무 달팽이'(학명·Achatinella apexfulva)종으로 놀랍게도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 가문을 이어왔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997년 DNLR 측은 멸종위기에 놓인 고유 달팽이종을 보호하고자 하와이안 나무 달팽이 10마리를 포함한 여러 고유종들을 하와이 대학 실험시설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당초에는 종을 번식시켜 개체수를 늘리려는 계산이었으나 태어난 새끼들은 다 죽고 조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 달팽이에 조지(George)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갈라파고스의 명물이자 생물 보존의 아이콘인 핀타 섬의 마지막 코끼리거북 ‘외로운 조지’에서 따온 것이다. 곧 하와이의 조지 역시 생물보존의 아이콘으로 관심과 보호를 받아왔으나 결과적으로 자손을 남기지 못한 채 멸종됐다. 그렇다면 왜 하와이안 나무 달팽이는 멸종이라는 비극을 맞았을까? 대표적인 화산섬인 하와이는 원래 생물이 살지 않았으나 다양한 외래종이 새와 배 등 전달 통로를 통해 섬으로 유입됐다. 이후 외래종들은 하와이 특유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면서 고유종으로 진화했다. 이중 하와이안 나무 달팽이가 대표적인 셈. 보도에 따르면 19세기만 해도 하와이 섬들에 사는 달팽이는 하루에 1만 마리를 잡을 수 있을만큼 흔하디 흔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 유럽인들 사이에 야구카드를 수집하듯 '달팽이 모으기'가 인기를 끌면서 하와이 달팽이들이 무차별적으로 잡혀 이 과정에서 일부 종이 멸종됐다. 다행히 하와이안 나무 달팽이는 살아남았으나 이번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1955년 또다른 외래종인 아프리칸 랜드 달팽이(Achatina fulica)를 없애기 위해 육식성 포식 달팽이인 늑대달팽이(Euglandina rosea)를 섬으로 들였는데 문제는 하와이안 나무 달팽이같은 토착종까지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은 것. 하와이 대학 생물학자 마이클 G 해드필드 박사는 "우리는 달팽이가 사라지고, 또 사라지는 것을 그저 지켜만 봤다"면서 "늑대달팽이가 등장하면서 토착종의 3분의 1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쥐와 애완동물로 카멜레온이 들어오기 전까지 하와이는 달팽이의 보고였다"면서 "하와이의 여러 섬에 아직 남아있는 여러 달팽이종도 외래종과 기후변화 탓에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천시, “새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부천시, “새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민선7기 경기 부천시가 올해 ‘새로운 부천’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시는 지난해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147개 상을 받으며 행정 전 분야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환경관리 최우수 도시로 인정받았다.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두 개의 국무총리상을 석권하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문화재생 모델로 꼽히는 ‘부천아트벙커B39’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도시재생 최우수상과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우수사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이뤘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실시한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에서는 생활서비스지수 부분 1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했다. 올해는 시민 삶의 질을 좀더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잘사는 부천’, ‘숨쉬는 부천’, ‘누리는 부천’, ‘따뜻한 부천’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마련으로 ‘잘사는 부천’ 잘사는 부천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문화산업 콘텐츠를 집적화해 도심형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종합운동장 일대 지식산업단지를, 북부지역에 친환경복합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일자리를 통합 관리하는 인재취업재단을 설립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드림(Dream)센터 운영으로 지역산업에 적합한 청년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제조업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한다. 부천형 공공일자리사업인 단비일자리를 확대하고 어르신일자리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노동인권조례를 만들고 안심알바센터를 운영하는 등 노동존중 문화 확산에도 힘쓴다. 중소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부천의 전략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육성자금과 특례보증, 국내외 맞춤형 판로개척, 전략기술 개발 지원 등을 실시해 금형과 조명·세라믹 관련 등 1914개 업체에 4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살리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250억원 규모 지역화폐를 발행해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인다. 전통시장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소상공인들에게 특례보증을 추진하고 나들가게를 육성하는 데 적극 지원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숨 쉬는 부천’ 올해 부천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민과 전문가, 공공기관의 거버넌스를 통해 미세먼지 안심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위트리(WeTr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 등 정부의 미세먼지 연구개발 모델사업을 유치해 미세먼지 저감 기술 선점을 꾀한다. 또 시민정원사를 양성해 시민참여형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내 나무 심기 프로젝트로 녹색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재이용수를 이용해 도심 물길을 조성하고 여월천과 베르네천 생태하천 복원, 오정 시민의강 조성, 역곡천 소하천 정비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수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오는 2022년까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인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112·119센터 등을 연계하는 시민체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고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로 만든다. 교통망도 늘린다. 소사~대곡 지하철과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통팔달 철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도심 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내 집 주차장제를 지원한다. 특히 원도심 지역을 소규모 블록단위로 개발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로봇 개발사업도 시작한다. ▶살림에 힘이 되는 문화·창의도시 ‘누리는 부천’ 새해들어 부천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을 담아낼 문화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3월 착공한다. 부천아트벙커B39는 3단계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예술관광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국립 한국영화박물관을 유치하고 부천콘텐츠센터를 확대, 조성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문학자원을 활용한 펄벅테마파크를 만들고 교육·수석·유럽자기·옹기박물관 콘텐츠를 아우르는 부천시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천국민체육센터와 고강다목적체육센터, 송내사회체육관 부설 체육센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3월 개관하는 역곡도서관을 비롯해 옥길공공주택지구 내 별빛마루도서관, 고강선사유적공원 내 수주도서관이 마련된다. 다양한 교육시책도 마련했다. 부천형 예술특화교육 아트밸리와 초등생 다함께돌봄센터,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중학생 자유학년제, 고교 교과중점학교 지원 등 사교육비 부담을 없애는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퇴근학습길과 학습반디 등 학습이 생활이 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고 인생학교를 운영해 중장년층의 인생2막 준비를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구를 폐지해 행정혁신을 단행한 부천시가 올해는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 생활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고 남은 동청사 공간은 주민들에게 문화·복지·자치공간으로 활용된다. ▶다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 ‘따뜻한 부천’ 시민중심의 더 크고 촘촘한 복지안전망도 구축된다.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지원을 확대하고 자립지원을 위한 일자리와 위기가구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를 제공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모든 어린이집에 친환경쌀과 공기청정기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부모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임신·출산부터 노년까지 시민이 안심하는 건강안전도시를 만든다. 임산부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산후조리비와 영유아진료비를 지원한다. 초등 4학년 치과주치의 사업과 5학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해 건강체험관·건강캠프를 운영해 어린이 건강을 지킨다. 어른들에게는 치매안심센터와 거점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해 노년기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예상한 여정은 약 900일이다. 이 기간 내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서 하루에 50km는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자는 이미 첫걸음을 내딛었다. 아르헨티나의 아마추어 마라토너 후안 파블로 사보니티(36)가 아메리카대륙 종단 마라톤을 시작했다. 출발지는 지구 최남단 도시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목적지는 미국 알래스카 프로도베이다. 지난 1일 11시(현지시간) 우수아이아의 파세오델라로사스에서 출발한 사보니티는 61km를 달렸다. 그는 칠레로 넘어가 페루로 직행한 뒤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을 거쳐 중미에 입성한다. 중미에선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를 차례로 거쳐 북미로 올라갈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땅을 밟고 목적지 알래스카에 도달하면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적어도 900일, 2021년 중반쯤에야 끝나는 여정이다. 사보니티가 잡은 대륙 종단 로드맵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약 3만5000km를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사보니티는 성공을 자신한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출발해 25km 정도 달린 후 점심을 들고 오후에 다시 25km, 이렇게 하루에 50km 정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 여부는 얼마나 인내심을 갖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보니티는 평생 운동을 즐긴 스포츠맨이다. 학교에 다닐 땐 농구와 배구를 즐겼고, 가라테를 배우기도 했다. 육상과 인연을 맺은 건 16살 때부터다. 학교에서 400m 선수로 활약했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건 2016년이다. 직장 동료가 100km를 달리는 산악마라톤에 함께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울트라마라톤에 푹 빠진 그는 매월 평균 2회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달린 울트라마라톤은 대륙 종단에 앞서 연습 삼아 지난해 5월 홀로 도전한 아르헨티나 포사다스~부에노스 아이레스 구간이다. 사보니티는 1150km를 달려냈다. 사보니티는 "시간, 휴식, 식사 등을 계산하고 대륙 종단을 위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극에서 북국까지 올라가는 대륙 종단은 혼자 달리는 거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페루의 마추픽추, 아타카마 사막,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여러 곳을 들르게 된다"면서 "새로운 곳을 알게 된다는 기대감이 멋진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자신의 입 속에 모이 넣고 비둘기 밥 주는 남성

    자신의 입 속에 모이 넣고 비둘기 밥 주는 남성

    한 남성이 자신의 입 속에 넣은 모이를 비둘기 두 마리에게 먹이는 모습이 화제다. 비둘기들도 마치 ‘늘 그렇게 해 온 것처럼‘ 남성의 어깨 위에 앉아 행복한 순간을 즐긴다. 이 기이한 순간을 지난 8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남성은 입을 크게 벌린 채 앉아 있고 비둘기가 그의 입 속에 있는 모이를 열심히 먹고 있다. 남성은 전혀 개의치 않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행여 비둘기의 부리가 남성 입 안의 약한 부분을 쪼기라도 한다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을 터. 하지만 비둘기는 주인의 아픔 따위는 관심 없는 듯, 자신의 배만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남성은 “나는 새들에게 큰 애착을 느낀다. 내 입 속에 이 녀석들을 위한 모이를 넣고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매우 좋다”며 “녀석들은 모이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배를 든든히 채운 비둘기들은 남성 곁에 머물지 않고 멀리 떠나버리곤 한다고 했다.사진=wildhunt espada/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중국] 5세 아들과 여탕가려다 금지당한 엄마, 목욕탕 비난 논란

    [여기는 중국] 5세 아들과 여탕가려다 금지당한 엄마, 목욕탕 비난 논란

    5세 아들과 함께 여탕에 들어오려고 한 여성이 목욕탕 주인에게 거부 당한 사례에 대해 중국 내에서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최근 중국에 거주하는 여성은 자신이 겪은 불편 사례라는 제목으로 5세 아들을 동반, 여자들만 입장이 가능한 목욕탕 내부에 들어서려 한 자신에게 거절 의사를 표명한 목욕탕과 주인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더욱이 이번 사건에 대해 글을 게재한 여성이 장춘시(长春)에 거주하는 유명 블로거로 알려지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 해당 글을 게재한 장춘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최근 5세 아들과 함께 목욕탕을 찾았다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자신과 5세 아들은 평소와 같이 거주지 인근에 소재한 여탕에 들어서려고 했으나, 신장 90cm 이상의 남아는 여탕에 진입할 수 없다는 목욕탕 내부 규정에 따라 제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문제가 발생한 당일에는 나와 아들, 그리고 외조모까지 세 사람이 목욕을 함께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면서 “목욕탕 주인이 아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거부한 탓에 소원을 이룰 수 없었다. 아무리 우리 상황을 이야기 해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외조모는 목욕탕 주인 내외에게 “외손자는 지난 2015년 9월 출생한 ‘아기’”라면서 “성장이 남보다 좀 빠른 면은 있다. 하지만 그런 추악하고 추잡한 생각으로 우리 아이가 여탕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동을 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가 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면서 “영하 20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목욕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온라인 상에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90cm가 넘는 5세 남아의 여탕 입장이 정당한지 여부에 대해 뜨거운 갑론을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아이디 샤오미도우(小米逗)의 네티즌은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을 들어가겠다고 우기는 것은 적반하장의 행동이다”면서 “5세 남아가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그의 보호자만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내 아들은 4세 이전까지는 함께 목욕을 했지만, 4세 이후가 되자 자발적으로 여탕에 가기를 거부했다”면서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다른 사람들에게 내 사정을 이야기하고 규정을 어기자고 강요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적었다. 이에반해 아이디 페이페이(peipei)의 네티즌은 “집에서 목욕할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친아버지가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목욕탕 주인 내외가 이들의 사정에 대해서 특별히 배려할 수 있는 사례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공론화되는 분위기가 연출되자 문제의 목욕탕으로 지목된 장춘시 대중목욕탕 관리인은 “신장 90cm가 넘는 아동에 대해서는 성이 다른 욕탕에 입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이 있다”면서 “요즘 아이들은 보호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SKY 캐슬’ 워너비 맘 윤세아가 사랑받는 이유

    ‘SKY 캐슬’ 워너비 맘 윤세아가 사랑받는 이유

    ‘SKY 캐슬’ 윤세아가 모두의 워너비 맘으로 사랑받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애틋한 모성애와 사랑스러움으로 안방에 힐링을 선사하는 엄마 노승혜(윤세아). 지난 14회 방송에서 딸 차세리(박유나)를 지키기 위해 남편 차민혁(김병철)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큰 지지를 받았다. 시험 성적으로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을 압박하는 남편 민혁에게서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선택한 승혜. 스터디 룸을 개조했고, 민혁이 한서진(염정아)과의 거래로 어렵게 구한 시험 예상문제를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쌍둥이를 혼내는 대신, “경쟁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지. 남하고 하는 경쟁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엄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 생각해”라며 다독였다. 하지만 집안의 자랑이었던 세리가 하버드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승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와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애들 잘 키우는 게 우선이지 싶어서 내 꿈은 다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빈껍데기 같아요. 이렇게 허무할 수 없어요”라며 눈물을 흘린 승혜. “다 내 잘못이에요. 애초에 미국으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요. 쌍둥이 키우느라 정신없는데, 언니가 세리는 맡아주겠다고 하니까 일면 홀가분하더라고요. 열세 살 그 어린 것을 떼어놓고, 성적 잘 나온다고 좋아만 했어요”라며 세리의 거짓말을 자신의 탓이라 생각했다. 자식을 탓하기보단, 부모로서의 잘못을 인정한 것. 오열하는 승혜를 위로하던 이수임(이태란)과 진진희(오나라)의 눈시울까지 적신 이유 역시 승혜의 이런 진정성 때문이었다. 비밀을 알게 된 민혁의 분노 앞에서 터진 세리의 진짜 속내는 승혜의 모성애를 다시 끌어냈다. “그냥 차세리 가지곤 아빠가 만족을 못했잖아. 공부 잘하는 자식만 자식이라 생각들게 만들었잖아”라는 말에 민혁의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자 결국 “내 딸에게 손 대지마”라며 고함을 내지르고는 세리와 밖으로 나갔다. 자신을 무시하는 민혁의 타박에도 고상하고 우아하게 대처해왔던 승혜였지만,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엄마의 마음이 폭발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는 걸 가장 무서워하는 민혁과 달리 승혜는 세리와 시간을 보내며 모녀 관계를 회복했다. 딸과 쇼핑을 하고,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평범한 일상은 어릴 때부터 떨어져 있던 세리와 못해본 일이었다. 그리고 민혁의 화가 풀리지 않을 거라 걱정하는 세리에게 “왜 안 풀려, 자식인데. 아빠도 지금 괴로우시겠지만, 차차 아시게 될 거야. 너보다 엄마, 아빠 잘못이 더 크다는 거”라며 세리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엄마의 진심은 세리 스스로 눈물 어린 반성을 하게 했다. 승혜는 자식들의 잘못을 그저 감싸고도는 엄마가 아니었다. 남편의 막무가내 행동에서 자식들을 지켜내되 부모의 잘못을 먼저 반성할 줄 아는 엄마였다.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받는지,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무엇이 우선시 돼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 때론 다정한 미소와 말로 아이들을 다독이고, 때론 잘못을 호되게 꾸짖으며, 이 시대에 필요한 모성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승혜의 행동들은 그녀가 워너비 맘으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SKY 캐슬’,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황윤정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방소방준감(3급) 승진(이하 1월 9일자 ) △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 김시철 ◇지방소방준감(3급) 전보 △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장 이홍섭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 김선영 △종합방재센터 소장 김학준 ◇지방소방정(4급) 승진 △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김용근 △중부소방서장 이웅기 △강북소방서장 장형순 ◇지방소방정(4급) 전보 △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담당관 현진수 △소방학교 인재개발과장 민춘기 △성북소방서장 윤득수 △강남소방서장 김윤섭 △마포소방서장 김흥곤 △노원소방서장 백남훈 △중랑소방서장 이원주 ■대한석유협회 ◇승진 △전무(대외협력본부장) 주정빈 ■KDB생명 ◇상무(보) 승진 △전략기획부문장 김영서 △재무부문장 한준호 △경영지원부문장 우기수 △전략채널부문장 박성준 △GA채널부문장 손명관 △자산운용부문장 이상훈 △IT부문장 이은호 △고객지원부문장 이호진 △준법감시인 오완교
  • 혁신학교 10년… 교육의 미래인가, 보여주기식 제도인가

    혁신학교 10년… 교육의 미래인가, 보여주기식 제도인가

    “혁신학교는 토론식 수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우리 교육의 미래.”(혁신학교 찬성) “혁신학교는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떨어뜨리고 대학입시에 불리한 보여 주기식 제도.”(혁신학교 반대) 최근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바라보는 혁신학교에 대한 시선은 극과 극의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혁신학교는 9000가구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 주민들이 단지 내 가락초와 해누리초·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고 서울교육청이 결국 혁신학교 지정을 1년 유보하기로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혁신학교를 도입하려는 쪽에서는 혁신학교에 우리 교육의 미래가 달렸다고 하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대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진보 교육감들의 보여 주기식 제도라고 맞선다. 혁신학교는 어떤 제도이고,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지, Q&A를 통해 정리해 봤다.→혁신학교, 일반학교와의 차이점은?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이 13개 학교에 처음 도입했다. 누구보다 교육 소식에 밝은 학부모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 혁신학교를 찾았고, “그 학교에 가면 학교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적응한다더라” 등 혁신학교는 학부모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전국으로 확대됐다. 2018년 기준 혁신학교 수는 경기 541개, 서울 189개 등 전국 1525개교다. 전국 1만 1636개 초·중·고교의 13.1%다. 혁신학교 수가 가장 많은 경기와 서울의 비율은 각각 22.9%(2362개교 중 541개교), 18.2%(1308개교 중 189개교)다.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와 가장 큰 차이점은 수업 방식이다. 일반고 수업이 교과서와 교재 등을 활용해 교사가 내용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듣고 이해하는 방식이라면 혁신학교는 교과 과정 내 특정 주제 등에 대해 학생들이 조별 토론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를 한다. 교육청에서 혁신학교에는 수업 방식의 자율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토론 수업 비율 등은 학교마다 다르다. →혁신학교에 가면 정말 대학에 가기 어렵나?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지만 아직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대입에 불리하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자율성이 강조된 토론 위주의 수업을 하다 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교 내신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입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 입장에 따라 상반된 연구결과가 모두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혁신학교 학생은 국어·수학·영어 3과목을 기준으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진학 이후 성적 상승폭이 일반학교 출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가 학생들 성적 향상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실시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혁신학교 고교생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 4.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혁신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일반학교에 비해 낮다는 통계 결과다. 교육부에서는 혁신학교가 상대적으로 일반학교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이유가 도입 초기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학교 지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혁신학교에 원래부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낮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서울에서 학업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혁신학교 수는 16곳으로 전체 158곳 중 10.1%에 불과하다. 고등학교는 송파의 잠일고 1곳뿐이다.→혁신학교는 정말 모든 학부모들이 반대하나?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니다. 환영받는 곳도 있다. 2009년 혁신학교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 혁신학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쪽이었다. 자유로운 수업 방식 덕분에 초등학교처럼 단체생활을 처음 겪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학교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번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긍정적 평가는 지금도 일부 유효하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입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교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 혁신학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2014년 당시 경기 성남 판교동의 혁신학교 보평초·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지역인 ‘동판교’가 그렇지 않은 ‘서판교’보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 매매가가 2억 이상 더 비쌀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같은 면적의 동판교 지역 아파트는 서판교 대비 2억~3억원 더 비싸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금도 “혁신학교가 수업 커리큘럼이 더 충실하고, 아이들도 수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초·중·고교 혁신학교는 어떻게 다른가? -학교 운영과 수업 방식 등에서 더 많은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혁신학교의 기본 원칙은 초·중·고교 모두 같다. 다만 학부모 선호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대입의 영향이 커지게 되는 중·고교로 올라가면 기피 현상도 커진다. 실제로 대부분의 혁신학교는 초등학교에 많다. 서울의 경우 총 213개 혁신학교 중 74.1%인 158곳이 초등학교다. 중학교는 40곳, 고교는 15곳에 그친다. 다만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초등학교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해 기존 경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강남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젊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미치는 등 진보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저항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왜 혁신학교를 늘리려는 건가. 혁신학교는 얼마나 늘어날까? -혁신학교는 진보 교육감들의 ‘대표 상품’으로 불릴 만큼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경기도가 처음 도입한 뒤 서울과 전북·전남·대구 등 지역에 관계없이 앞다퉈 도입됐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확대되던 혁신학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로 ‘혁신학교의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과 확산’이 포함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리되기 시작했다. 전체 17개 시·도 중 14곳의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모두 혁신학교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현재 199개교(2018년 12월 기준)의 혁신학교를 230개교로 늘릴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혁신학교가 성적 줄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소질과 소양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추구하기 위한 학교 모델로 보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3일 “혁신학교 등 혁신교육 정책이 성공적으로 확산해 왔다”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이는 ‘성공에 따른 새로운 도전’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는 혁신학교 확대가 아닌 성과 확산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학교 지정 확대 등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일”이라면서 “교육부에서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확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는 어떤 길로 가야 하나? -전문가들은 혁신학교의 긍정적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양적 확대보다 내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토론의 훈련 등을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혁신학교의 기능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교육 정책이란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현재와 같이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믿음을 완전히 얻지 못한 상황이라면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혁신학교가 처음 도입된 이후 학교 내 의사 소통 문화나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업무 정상화 등에서 분명 성과가 있었고 교육당국도 이러한 성과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제는 교육과정과 수업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불필요한 학교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교사들이 교육과정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렴도·경영평가 차이점·영향은

    청렴도·경영평가 차이점·영향은

    권익위 ‘청렴평가’ 일반 국민·전문가 등 상대 ‘부패’ 설문기재부 ‘경영평가’ 사업 실적·조직관리·경영혁신 반영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를 발표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비리 논란에도 전체 기관의 평균 종합청렴도는 전년 대비 평균 0.18점 오른 8.12점(1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상승세다. 반면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은 하락했다. 공공기관은 평균 1.9점, 준공공기관은 1.6점이 떨어졌다. 올해 청렴도 평가와 경영 평가는 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을까. 권익위 관계자는 “청렴도 평가는 채용 비리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정성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즉각 총점이 떨어지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채용 비리가 연루된 일부 개별 기관은 평점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귄익위가 하는 청렴도 평가는 내부 직원과 이용 민원인 등의 설문 조사 결과에 부패 비리 관련 점수를 빼는 방식이다. 2002년 외부 민원인을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출발해 2008년 내부 청렴도를, 2012년 정책 고객평가를 추가하고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빼 지금의 골격을 갖췄다. 기재부의 기관과 기관장·감사 평가는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이 점수를 매긴다. 경영 성과 위주로 점수를 책정하지만 채용 비리 등 윤리 점수도 반영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는 소관 공공기관에 대해 경영 평가를 낸다. 대상 기관도 다르다. 지난해 기재부는 123개 기관을 평가했고, 청렴도 평가는 총 612개 기관을 평가했다. 청렴도 평가는 공직유관단체(235개)뿐만 아니라 중앙행정기관(44개), 지방자치단체(243개), 교육청(90개)도 포함해 범위가 넓다. 권익위는 청렴도 평가를 올해부터 외부에는 등급만 공개하고, 세부 점수와 분석 결과를 기관에만 제공키로 했다. ‘점수 줄세우기’가 점수의 표본 오차를 간과하게 하고 청렴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경영 평가는 평가위원회 구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회계, 경영 전공 교수진 대부분이었다가 올해 시민 사회 분야와 이공계 등 분야 전문가 비율이 늘었다. 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경영평가다. 청렴도 평가는 점수를 공개해 기관의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강제 조항은 없다. 경영평가는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실적이 D등급 이하인 기관의 기관장은 해임을 건의하거나 경고 조치한다. C등급이 사실상 최저 등급이라는 비판도 있다. 금융위는 2017년 경영 실적 평가에서 금융감독원에만 C등급을 줬고 D등급 이하는 없었다. 기재부 경영평가에서 7개 기관이 D등급을 받아 경고 조치 대상에 올랐지만 5명은 이미 임기 만료 등으로 사퇴한 뒤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위스 4시간 이상 수업 듣고 필기시험…독일은 필기·실기 통과해야 자격증

    반려동물 문화가 성숙한 나라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 성장하고 교육을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스위스에서 반려견을 기르려면 반려견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4시간 이상의 수업을 듣고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또 반려견뿐 아니라 돼지, 고양이 심지어 어류의 권리까지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160쪽에 달하는 동물보호법에는 말과 소의 운동법과 돼지, 금붕어 등을 혼자 놔두면 안 된다는 규정까지 명시돼 있다. 독일에서는 개를 키우기 위한 자격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독일 니더작센주에서는 2011년 7월부터 반려견의 크기, 품종에 상관없이 모든 반려견의 소유자는 자격증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격증 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뉜다. 1차 필기시험은 개와 법, 개와 인간, 개의 건강 등을 주제로 출제된다.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반려견 소유자는 1년 안에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반려견과 관련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기시험을 봐야 한다. 이런 복잡한 교육과정 덕분에 독일의 반려견 파양 비율은 2%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등록할 때 반려인 교육을 강제로 진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정부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등록하지 않으면 1차 적발 땐 경고, 2차 20만원, 3차 4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2017년 기준 117만건이 넘는 반려견이 등록됐다. 반려견을 등록할 때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면 더 효과적인 정책 집행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등록할 때 생명윤리 교육과 반려견 양육 교육을 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18년은 한파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상한’ 한 해

    2018년은 한파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상한’ 한 해

    2018년은 겨울과 여름철 기온 변동이 큰 한 해였으며 크고 태풍 2개가 한반도를 지나가는 등 이상기후가 계속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기상특성’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23일~2월 13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걱정할 정도로 강한 한파가 발생해 전국 최고기온이 0.6도에 머무는 등 1973년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설치된 이후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2018년이 시작됐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가 나타났었다. 또 평년 32일 정도 이어진 여름철 장마 기간이 14~21일에 불과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기간을 기록했다.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돼 폭염일수가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평년 5.1일)로 이례적인 폭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기사엉은 밝혔다. 이는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1위, 최고, 최저기온은 2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최다 1위에 해당된다. 특히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로 나타났으며 서울도 39.6도로 나타나 1907년 10월 1일 근대 기상관측 이후 111년만에 극값을 기록했다. 8월 26~31일에는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10월에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때이른 추위가 찾아왔지만 10월 5~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가 10월 전국 강수량이 164.2㎜를 기록해 1973년 이후 10월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왕 대행 시작한 모습 포착 ‘벌써 웃음 예고’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왕 대행 시작한 모습 포착 ‘벌써 웃음 예고’

    ‘왕이 된 남자’ 광대 여진구가 파란만장한 왕 노릇을 시작한다. 압도적인 미장센과 연기열전으로 첫 방송부터 걸작’의 탄생을 알린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측이 8일, 광대 여진구(하선 역)의 궁궐 생활을 담은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지난 1회 방송에서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던 이헌이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에게 자신을 지킨 방도를 찾아오라고 명하고, 기루에서 왕과 똑같은 얼굴을 한 광대 하선을 발견한 이규가 그를 왕의 대역으로 세우기로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극 말미에는 하선과 이헌이 편전에서 대면, 조선을 송두리째 뒤흔들 광대놀음의 시작을 알려 오늘(8일) 방송될 2회를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 바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왕 대행을 시작한 광대 여진구의 모습이 담겨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국왕의 체통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행동거지. 여진구는 고급스러운 비단 침수 위에서 널브러져 자고있다. 옷 매무새가 엉망인 줄도 모르고 시원스럽게 배까지 내놓고 있는 자태가 웃음보를 자극한다. 그도 잠시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여진구는 뭔가에 화들짝 놀란 듯 토끼 눈이 되어있다. 이에 갑작스럽게 왕 노릇을 하게 된 광대 여진구가 수많은 궁인들 사이에서 무사히 정체를 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여진구는 벌써부터 김상경에게 멱살잡이를 당하고 있는 모습. 호랑이처럼 무서운 김상경의 표정과 쩔쩔매는 여진구의 표정이 대조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과연 광대 진구가 무슨 사건을 일으켰기에 멱살잡이까지 당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이에 ‘왕이 된 남자’ 측은 “오는 2회 방송에서는 광대 하선이 왕 대행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면서 “갑작스럽게 왕 노릇을 하게 된 하선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이 가운데 여진구의 귀여운 매력이 폭발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주시 중학교 신입생에 무상교복 지원

    경기 광주시는 올해부터 중학교 무상 교복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중학교 무상 교복지원 사업은 광주시,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협력 사업으로 시 25%, 도 25%, 도교육청 50%의 사업비를 분담해 시행하며 시는 지난 12월 시의회의 의결을 얻어 2019년도 교복지원 예산으로 2억2965만원을 확보했다. 지원대상은 광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으로 교복은 각 학교별 학교주관 구매를 통해 현물로 학생들에게 공급되며 1월에 학교별 수요를 파악한 후 2월말 학생들에게 교복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 관내 11개 중학교에 입학하는 3000여명의 학생들은 무상 교복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 간 격차 없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복지원 사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의 교육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 사업을 확충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획] 광명시·민간 공동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에 팔걷었다

    [기획] 광명시·민간 공동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에 팔걷었다

    경기 광명시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늘리고 ‘아이 안심 돌봄터’를 확대하는 등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명시의 아이와 맘 편한 정책은 전국에서 수범사례로 평가받으며 지자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광명시의 전국적인 모델사업으로 ‘아이와 맘편한 위원회’ 운영과 ‘아이 안심 돌봄터’ 사업이다. 시는 2016년 6월 전국 최초로 ‘광명시 아이와 맘 편한 위원회’ 구성과 함께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조례를 제정하면서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펼쳐 왔다. 지난해 말에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가족친화 우수기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아이 안심 돌봄터’ 확대 새해에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늘리기 위한 기업 컨설팅을 추진하고 아이와 함께 추억이 담긴 행복한 가족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 균형을 통한 가족친화적인 광명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저출산문제를 극복하고 맞벌이 부부의 최대 고민인 아이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안심 돌봄터’를 확대·추진한다. 돌봄터는 기존에 2곳에서 새로 1곳을 늘려 아이돌봄터와 맘편한 쉼터, 어린이 도서관 등 복합공간으로 이용된다. 돌봄터는 소득과 무관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우선으로 방과후에 진행된다. 기존 돌봄터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신규 돌봄터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2시간 추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되는 보건복지부의 ‘다함께 돌봄’ 사업과 연계해 연차별 1곳씩 추가로 설치해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시장·민간이 공동위원장 맡아 출산장려 총력 또 시는 정책홍보와 임신출산지원, 보육교육지원, 일자리주거지원 등 4개분과를 활성화해 아이돌봄 정책발굴을 추진한다. 시장과 민간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57명 위원으로 꾸려졌다. 위원회는 아이와 맘 편한 정책을 자문하고 의견수렴 등 시와 중앙정부 출산 정책을 공유한다. 아이와 맘편한 도시만들기 추진 동력과 출산정책 의견을 조율한다. 이 밖에 부부가 함께하는 임신출산 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16주 이상 임신부부중 1회 30쌍에 대해 임산부 요가와 모유수유 교육, 신생아 관리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신 시 산전건강관리 중 선천성기형아 선별검사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산모의 안전한 출산도모와 건강한 양육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는 임신 28주 전후로 임산부 산전교육으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보 제공과 모유수유 교육을 실시한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 준비를 위해 신혼·예비부부에게 무료 건강검진도 제공한다. 출산후 모유수유를 위해 유축기 등을 필요로 하는 산모에게는 유축기와 함몰유두 교정기, 유두상처 보호기보조용품을 무료 대여한다. ●시간연장형 어린이집 확대, 임신출산육아전문가 방문서비스 사업 추진 시는 여성의 사회·경제활동이 늘어나고 근로형태가 다양화돼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은 국공립 3곳을 비롯해 민간 1곳, 가정 1곳 등 모두 5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출생 6~36개월 미만 영아들에게 전통시장 내 시간제보육실을 운영한다. 간호사나 보육교사 자격을 가진 고학력 고숙련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신출산육아전문가 방문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출산 전후 120개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육아 전문가들은 1주에 한 차례 대상 가정을 방문한다. 박승원 시장은 “임신·출산과 보육·교육, 일자리·주거분야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가족친화정책을 펼치는 등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광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기고] ‘승풍파랑’ 정신으로 지방분권 열자/권영진 대구시장

    [기고] ‘승풍파랑’ 정신으로 지방분권 열자/권영진 대구시장

    승풍파랑(乘風破浪).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이다.대한민국이 지방화 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그간 역대 모든 정부에서 지방분권 정책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재정분권의 단계적 추진, 지방 이양일괄법 제정, 자치경찰제 도입 등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아직 지방분권의 온풍을 기대하기엔 갈 길이 멀다. 한국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과 청년실업,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추정돼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속도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라 근심이 크다. 한국고용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30년 안에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7%인 85곳에서 인구가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청년들은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넘어 ‘5포’(3포+내집마련·인간관계 포기) 세대로 불리며 지방을 떠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역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방과 국가가 모두 상생하려면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는 민선 7기 들어서서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산 축하용품을 제공하는 ‘마더 박스’를 지급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공공어린이집 확대,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중학교 무상급식 정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청년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종합적 청년 대책인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실시하고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 모델이 된 스타 기업 육성 정책도 확대한다. 이 정책들은 지방이 잘살고 더불어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지방분권 시스템이 구축될 때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간 대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과 국가가 시대적 소명을 요구할 때 이를 피하지 않고 시대를 견인해 왔다. 1960년 2·28 민주화운동과 1907~1908년 국채보상운동이 대표적이다. 지방분권운동 역시 가장 먼저 횃불을 들었다. 그리 녹록지 않겠지만 대구는 승풍파랑의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와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
  • ‘제2 김태우’ 막아라… 檢 “뇌물 5400만원 검사, 실은 4억 손해”

    대검찰청이 최근 금품·향응 수수로 인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소식지를 펴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시절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감찰 이후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7일 대검 감찰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대검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간 청렴’ 1월호에는 금품·향응 수수를 ‘소탐대실’로 표현한 대목이 나온다.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김 수사관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실은 것이다. 이 소식지에는 뇌물을 챙긴 검사, 예산을 가로챈 행정관, 금품·향응을 수수한 수사관이 형사 처벌 또는 징계를 받은 뒤 경제적으로 입은 손실 추정액을 사례별로 정리해 놓았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54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해임된 A검사의 경우 최소 7배 이상의 경제적 손실(4억 1428만원)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벌금 1500만원, 범죄 추징금 1000만원에 징계부과금 8928만원이 포함됐고, 퇴직금 삭감액 1억원과 명예퇴직금 상실분 2억원도 반영됐다. 4년간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한 데 따른 추가 손실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약 99만원의 향응을 수수했다가 중징계(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B검사에 대해서는 695만원(2개월치 보수 약 400만원 포함)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1억 1700만원어치 예산을 가로챘다가 실형(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파면된 행정관의 경제적 손실액은 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징계부과금만 3억 5164만원으로 예산 편취액의 3배에 달했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47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했다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수사관은 수수액의 5배가 넘는 손실(약 2614만원)을 입은 것으로 예상됐다. 대검 관계자는 “연초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것”이라면서 “최근 감찰과는 별개로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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